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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속 며느리상 ‘이대로 좋은가’

    “드라마 속의 며느리들 때문에 짜증이 나요.며느리는 죄다 죄진 사람인가요? 왜 시어머니의 투정을 다 들어주어야만 하나요.” “가족들이 모여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도 며느리는 한 자리에 앉지도 못한채 일만 하더군요.며느리가 가정부입니까?” 안방극장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며느리들이 지나치게 순종적이고 희생적으로 표현돼 주부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특히 최근 종영된 MBC ‘매일 그대와’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적지 않더니 KBS2 ‘내 사랑 누굴까?’와 ‘사랑은 이런거야’등에도 이같은 며느리상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 ‘내사랑 누굴까?’에서 둘째 며느리 고은(명세빈)은 슈퍼우먼 파출부와 다름없다.버젓하게 직장을 갖고 있는 여성이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 대가족인 시댁 식사 준비에,시아버지 도시락까지 싼 뒤 출근한다.퇴근한 뒤에도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하다못해 다 큰 도련님 간식으로 라면까지 챙겨야 한다.또 일일드라마 ‘사랑은 이런거야’에서 훈숙(윤해영)은 미혼모라는 사실을 시부모에게 숨기고 결혼했다는 이유로 갖은 수모를 겪는다.무릎까지 꿇고 잘못을 빌지만 시댁 식구들은 ‘더럽다.’는 반응까지 보인다. 최근 종영된 MBC ‘매일 그대와’에서도 두 며느리의 혹독한 시집살이가 심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시누이가 먹을 딸기를 먹었다고 구박 당하기까지 하지만 며느리들은 한결같은 천사표.오히려 “결혼식도 못올리고 산 어머니가 불쌍하다.”면서 결혼식 계획을 추진하는 등 정성을 보인다. 이같은 내용을 담는 드라마의 주요 시청자들은 대부분 50대이상 여성층.시청률 전문조사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사랑은 이런거야’는 전체 여성시청률이 14.8%였지만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34%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으며 ‘내사랑 누굴까’의 경우에도 평균 여성시청률 7.7%에 비해 50대 이상 여성시청률은 두배나 되는 15.3%를 기록했다. ‘미디어 열린 세상’의 전상금 대표는 “드라마 속에서 고부갈등 해소와 세대간의 화합을 일방적인 며느리의 희생을 통해 그려나감은 부당하다.”면서 “여성의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진 만큼 안방극장의 며느리상도 그에 걸맞게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선택 6.13/ 장기 유세레이스 후보들의 보약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선거운동을 하는 출마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건강을 챙길까. 대부분의 후보들은 차로 이동할 때 차 안에서 토막 잠을 자면서 피로를 푼다.유권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보약’이란 주장도 많다.‘하루 세끼 식사가 최고의 보약’이란 설명이 의외로 많지만 나름대로 보양식을 들며 건강관리를 하는 후보도 있다. 반면 아침을 거르고 줄담배를 피우는 등 몸을 돌보지 않는 고령 출마자도 상당수에 이른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는 별도로 보양식을 먹는 것은 없지만 하루 세끼는 반드시 챙겨 먹는다.사무실에 있을 때는 맨손체조를 하며 피로를 푼다.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도 조금 마시기 때문에 피로 회복이 빠르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는 아직 젊은 데다,축구와 등산으로 평소에건강을 다졌기 때문에 별로 피곤함을 모른다고 한다.스트레스와 피로를 느낄 때는평소 단학과 기 체조로 해결한다.유권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보약’이라고 주장한다.차량으로 이동중 드링크제는 종종 마신다. 성북구청장에 나선 한나라당 서찬교(徐贊敎) 후보는 점심 식사후에 한시간가량 반드시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한다.식사 후 쉬는 것이 ‘보약’이라며 참모진이 이시간에는 아예 스케줄을 잡지 않는다.반면 경쟁자인 민주당 장하운(張夏雲) 후보는 새벽등산으로 우선 몸을 다진다.피곤할 때면 새벽에 사우나도 즐긴다.아침밥은 꼭 챙겨 먹고 보신탕도 즐겨 먹는다.장 후보도 유권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보약’이란다.무소속인 진영호(陳英浩) 후보는 건강관리를 위해 선거 10일 전부터 즐겨먹던 술을 아예 끊었다.여름철 보양식으로 보신탕을 최고로 쳐 힘들 때 단골집을즐겨 찾는다. 김영춘(金永春·민주) 은평구청장 후보는 “인삼과 꿀,미숫가루 등을 섞어 만든건강식을 선거운동 중간중간에 먹으며 건강관리를 한다.무소속으로 서대문구청장에 출마한 이정규(李政奎) 후보는 매일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한시간 가량 기(氣)체조를 하며 건강관리를 한다. 송파구청장에 출마한 이용부(李容富·민주) 후보는 “예전에는 조깅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많이 걷다보니 별도의 운동이 필요없다.”고 말했다.“신토불이 음식이제일”이라며 토종 된장국을 즐겨 먹고 간식으로 틈틈이 과일을 먹는다. 반면 경기도 광주시 박종진(朴鍾振·67·민주·현 시장) 후보는 선거유세가 시작되면서 평소의 두배 가깝게 하루 6∼7갑씩 담배를 피운다.아침 식사를 하는 경우도 드물다. 이에 대해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현용호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선거를 의식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 내성이 약해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선거에서 이기면 모르지만 질 경우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말했다. 윤상돈 조덕현기자 hyoun@
  • 록이 울려퍼지는 ‘열정의 바다’, 2002부산국제록페스티벌

    ‘바다,젊음 그리고 사랑’ ‘2002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6월1∼3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바다,젊음 그리고 사랑’이란 주제로 열린다.올해로 4회째인 이 페스티벌은 그동안 피서철인 7∼8월에 열렸으나 월드컵 문화행사에 맞춰 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록 그룹을 비롯,중국 일본 등에서 25개 팀이 참가한다.국내의 시나위 이현우,일본을 대표하는 록 보컬리스트 구로다 미치히로,유럽 최고의 멤버인 스웨덴의 디멘션제로,오스트리아의 에딘브리치,아일랜드의 바닐라퍼지,독일의 크리에이터 등이 그들이다. 이 페스티벌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공연실황은 라이브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다대포해수욕장에는 500동 규모의 캠프촌이 조성되고 록페스티벌 캐릭터와 음반을 비롯해 간식 및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록 플라자가 운영된다.부대행사로는 아마추어 록경연대회와 사인회,프린팅 제막식,부산국제록페스티벌 세미나 등이 열린다. 모든 공연의 입장료는 없으며 행사기간 부산역과 김해국제공항,신평지하철역에서 오전 11시∼오후 11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051)888-3281.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특급호텔 “월드컵 우리도 뛴다”,손님을 가족처럼…풍성한 이벤트 준비 막바지

    ‘최상의 서비스로 집처럼 편안하게….’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VIP고객과 각국 축구대표 선수단이 묵을 호텔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여념이 없다.월드컵 관광객을 겨냥한 각종 이벤트도 풍성하다. [VIP고객 맞이 분주]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롯데호텔에는 세계 108개국 대도시 시장들과 30여명의 다국적기업 대표들이개막식 등을 관람하기 위해 투숙한다.월드컵 경기장내 특별석에 제공되는 식사·서비스 독점계약을 맺어 VIP고객 7만여명에게 일류 요리를 선보인다.관계자는 “30여명의 월드컵준비팀이 전국의 경기장을 수차례 점검하고 최고급 식단을마련하는 등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FIFA 집행위원·초청인사 등 VIP고객 숙소로 지정한 신라호텔은 월드컵 드림팀을 구성,객실 서비스 등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손님들이 원하는 식단을 미리 신청받아 준비할 계획이다.FIFA 본부가 설치될 그랜드하얏트서울은 602개 객실의 개보수를 마쳤다.월드컵 관계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프랑스어·스페인어 등 외국어 교육도 실시,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상암경기장과 가까운 그랜드힐튼호텔에는 월드컵 심판진이투숙한다.선수나 다른 관계자가 함부로 드나들 수 없도록 경비체제도 강화했다.FIFA총회 등이 열리는 서울힐튼호텔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연회전문가팀을 구성,최종 점검에들어갔다.전 세계 언론사 취재진이 묵는 그랜드·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은 초고속 인터넷시스템을 구축했다.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클럽 라운지도 재개장했다. [집처럼 편안하게] 눈에 띄게 분주한 곳은 유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팀이 투숙하는 울산 현대호텔.관중을 몰고 다니기로 유명한 스페인팀도 근처 울산구장 숙소에 짐을 풀게 돼양쪽 선수단을 서비스하게 됐다.주한 브라질 대사로부터 세심한 서비스를 직접 부탁받은 뒤 당구대·탁구대·노래방 등 오락시설을 새롭게 갖췄다.일급 조리사들이 직접 스페인을방문,선수들이 즐기는 음식 요리법을 익혔다.원욱희(元旭喜) 총지배인은 “포르투갈어 도우미를 채용,서비스에 만전을기하고있으며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호에도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하얏트호텔은 중국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정문에 ‘歡迎中國國家隊’(중국선수단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월드컵에 대비,3개월간 휴관하면서 시설 전체를 다시 꾸몄다.중국의 자매 하얏트호텔에서 주방장 2명을 초빙,특선메뉴를 제공한다.객실에는 중국어 컴퓨터 프로그램도 설치했다. 프랑스팀을 맞는 워커힐호텔은 전용라운지를 만들고 선수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항상 비치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로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슬로베니아팀이 투숙하는 제주롯데호텔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개발했으며 슬로베니아 전통의상·특산품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JW메리어트호텔은 미국팀을,부산메리어트는 파라과이팀을 맞아 집처럼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르투갈팀을 맞는 리츠칼튼호텔은 주한 포르투갈 대사와수차례 면담하는 등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포르투갈 음식 프로모션과 문화행사도 진행한다.직원들은 간단한 포르투갈어를 익히느라 한창이다. [월드컵 특수를 잡아라] 워커힐호텔은 월드컵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객실열쇠를 선보여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로 했다.토요일마다 ‘월드컵 붐 파티’도 개최한다.한국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10% 할인,이기면 30%를 할인해 주며 골을 넣은 선수의 이름을 붙인 테이블에 앉은 손님에게는 밸런타인17년산 1병을 준다. 부산메리어트호텔은 야외극장에서 경기를 시청하고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월드컵 VIP클럽’을 운영한다.웨스틴조선호텔은 ‘월드컵 100배 즐기기’라는 안내책자를 나눠주고 직영 인천공항 레스토랑에서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메뉴를 선보인다.아미가호텔은 중국 요리사를 초청,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프라자호텔은 고객 특별서비스팀을 발족,VIP고객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제주신라호텔은 한국 전통혼례와 국악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제주하얏트호텔 마이클 옐링 총지배인은 “월드컵 기간중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중국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충무로 산책] 관객 200만 돌파 ‘집으로‘ 성공비결

    유기농 무공해 영화 ‘집으로…’가 개봉 한달도 못돼 관객 200만을 돌파했다.이 소식을 반길 이들이 홍보사 직원만은 아닐 듯 하다.이유야 어찌됐든 흥행을 좇아 조폭에,코미디에 줄대기 바빴던 충무로,나아가 문화계 전반에 던지는 시사점이 녹록하지 않다. 첫째,무르녹아야 ‘작품’이 나온다.‘미술관옆 동물원’이후 쏟아져 들어왔을 수많은 러브콜을 나몰라라 하고 이정향 감독은 5년을 푹 쉬었다.세간의 북새통이 잦아들 무렵에야 한장한장 촬영일지를 넘겼지만 흥행 조바심은 어느 갈피에서도 찾기 어렵다.단지 가슴속 오래 쟁여둔 이야기를 둑터치듯 쏟아부은 게 오그라든 관객 가슴들을 활짝 펴준 것. 둘째 푹 삭일수록 쉬워진다.‘집으로…’는 누구나 가슴한자락에 품고 있을 큰 사랑에의 부채감에 젖줄을 대고 있다.낡을수록 버릴 수 없는 우리의 유년에다 말을 건네는영화는,7세부터 77세까지 누구의 가슴이든 조근조근 적신다.소월의 진달래가 국민적이듯 ‘집으로…’가 구사하는보편 언어는 난무하는 액션 틈을 뚫고 만인의 가슴으로 흘러간다. 이보다는 희미하지만 더 귀기울여 들어둬야 할 목소리도섞여 있다.‘집으로…’는 보편적인 게 결국 현대적이란걸 새삼 일깨워준다.이미 적잖은 평론가들이 이 평범한 영화에서 조용한 ‘여성주의’를 읽어내렸다.손자에서 어머니로,외할머니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 거대한 사랑의 수원(水源)이 큰소리 한번 내지름 없이 모계 혈통주의를 웅변한다. 그뿐 아니다.영화는 현대사회가 휘몰아치듯 잘라내버린 ‘통과의례’ 체험을 정중앙에 복원시켜 낸다.컴퓨터 게임판에 코박고,할머니가 얹어준 김치를 밀쳐내고 햄 통조림을숟가락 채 퍼먹는 상우는 ‘발효’를 모르는 아이다.그런상우가 친구네 다녀오는 길에 미친 소에 쫓겨 무릎이 까지면서 그 내면은 성큼 야물어진다.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사랑이 쏟아지는 인스턴트 지식과 인스턴트 간식이 아니라,어려움을 견뎌낸 성장체험임을 이만큼 낙낙한어조로 얘기한 화면이 있었던가. 그래서 결국은 되돌아온다.피와 살이 되는 보편성,그게 결국은 상업적인 것이라고.‘집으로…’는 잘 팔리는코드를 찾아 이리저리 밖을 헤매다니는 영화계에,제자리에 앉아제 속을 먼저 들여다보라고 일러주고 있다. 손정숙기자
  • 쥐포에 식중독균 검출

    술안주 및 간식용으로 이용되는 쥐포 등 건포류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서울청을 통해 시중 유통판매중인 쥐포 등 17개 건포류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9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군 등 식중독균이 검출돼해당 업소에 대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D유통 등 4개 업소의 ‘조미쥐치포’ 등4개 쥐포 제품에서는 식중독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군이 동시에 검출됐으며,L상사 등 5개 업소의 5개 쥐포 제품에서는 대장균군이 나왔다.특히 일부 업소는 유통기한을 불법으로 연장,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용수기자
  • [분필과 칠판] 수능에 발 묶인 과학 영재들

    공자는 말했다.‘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중 하나’라고.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도시 서울의 천재,영재들이 모였다는 서울과학고에서 수학을가르치는 나는 이 말을 실감할 때가 많다. 우리 학교 학생 4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중학교에서 전교1등을 했거나 수학,과학의 독보적인 존재로 타학생들의 추종을 불허했던 아이들이었다.하나를 가르치면 셋 이상을 깨우치는 수재들이다. 지난 몇년간 기억에 남는 학생들이 많다.도형에 특히 뛰어난 A는 거의 모든 수학문제를 그림만 딱 하나 그려놓고서해결했다.또 컴퓨터에 능한 B는 수능 문제 30개를 30분만에 풀어치웠다.하도 신기해 “암산만으로는 어려운 문제인데어떻게 풀었는지 칠판에 적어 보라.”고 했더니 칠판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적는 것이 아닌가. 하루는 천재로 불리는 C의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와 눈물을 떨궜다.“그렇게 똑똑한 자식을 둔 어머니께서 왜 우시느냐.”고 했더니 “얘는 내 자식 같지가 않다.주말에 학교기숙사에서 돌아온 애가 하루종일 방에만 틀어박혀책만 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TV를 같이 보자고 하면 ‘저런 걸 왜 봐요.’하고,간식을 갖다 줘도 손도 안댄 채 앉아있는일이 다반사라고 했다.C의 어머니는 “항상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해 가족들과 대화도 못 나눌 정도로 다른 틈이 전혀없는 거 같다.”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우수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나보다 훨씬 똑똑한 애들을 가르치자니 한 시간의 수업을 준비하는 데도 적게는 3∼4시간,많게는 하루 이틀이 걸린다.일본,미국 서적은 물론 중국 수학 문제까지 뒤져도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을 찾지못할 때가 있다. 내가 못푸는 문제를 아이들이 가져올 때도 있지만,내가 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려고 애를 쓴다.수업 시간에도 아이들은 내가 풀어주기를 원하지않는다.자신들이 먼저 푼 후라야 설명을 듣길 원한다.창의력과 도전 의식,깊은 사고는 나를 무척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비교내신이 폐지된 후로 영재들이 모인 과학고라고 해서 입시과열의 현실을 빗겨갈 수는 없다.1,2학년까지는과학 인재육성이라는 취지에 맞게 선진국보다도 앞선 교육체제가 운영되다가 고3 1년간은 수능 공부 쪽으로 학과가운영될 수 밖에 없다. ‘지식과 정보,과학적 사고가 중요시되는 현실에서 대학과의 연계 등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국가적 두뇌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창동 서울과학고 교무부장·수학교사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야식 행상

    “메밀묵 사려,찹쌀떠∼억…” 매서운 삭풍이 귀를 에이고 눈보라가 흩날리는 한겨울 밤,인적 끊긴 적막한 골목길 어귀로부터 들려오는 야식 행상의 외침이 정겹게 들리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에 비하면 너나없이 모두가 가난하던 그때,야식 행상의 등짐 속에 든 메밀묵·찹쌀떡·찐빵·당고와 밤엿은 긴 겨울밤 간식으로 구미를 당겼지만 누구나 사먹을 수는 없었다. 생활 수준이 나아져 주택가 슈퍼마다 간식거리가 넘쳐나고 닭발에서 빈대떡·순대까지 온갖 메뉴를 24시간 ‘총알 배달’하는 야식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90년대 들어서면서 야식 행상은 사라져갔고 이젠 거의 자취를 감췄다. 야식 행상을 한 이들중엔 간혹 어른들도 있었지만 주로가난한 집안의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려는 10대 중·고교생이 대부분이었다.그래서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도 파출소 순경들과 방범대원은 이들이 새벽 1∼2시까지 동네와여인숙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척 눈감아 주곤 했다. “흥정이 필요없고 값만 물어보고 안사는 경우도 없는 장사였어요.‘밤(夜)엿에 왜 밤(栗)이 없냐’며 실망하면서도 그냥 돌려보내는 경우는 없었어요” 지금은 자수성가해 통신케이블 설비회사를 세운 김윤형씨(가명·50·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는 지난 70년대초아버지가 갑자기 작고하고 홀어머니와 3형제의 생계가 막연해지자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며 4년동안 야식행상을 했다.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찹쌀떡과 찐빵을 10원에 3개씩 사서 한개당 5원에 팔았습니다.많이 파는 날은 몇백원씩 벌기도 했지요” 요즘 찹쌀떡 1개에 300∼400원씩인 것을 감안하고 당시의 소득수준을 생각하면 꽤 짭짤한 수입이었던 셈이다.당시의정부 시내에만 야식 행상이 20∼25명 정도나 됐었다. 이들은 야식이 든 라면상자를 흰색종이로 바르고 끈을 달아 어깨에 매단 채 두툼한 장갑과 귀마개로 추위를 견디며 골목골목을 누볐다. 김씨는 “추운데 고생한다”며 거스름돈을 받지 않거나,“나머지 찹쌀떡 다 사줄테니 그만 집에 들어가 쉬어라”는 어른들의 인정에 혹한의 추위도 배고픔도 잊었었다고회상한다. “외동딸이 원하면 무엇이던 해준다”는 김씨는 “요즘 10대들중 누가 자청해서 칼바람을 견디며 야식을 팔러 밤거리를 헤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가난하지만 훈훈한 인정이 살아있었던 시절의 야식 행상이 힘들었지만 대견스런 기억으로 남아 자신의 인생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한만교기자 mghann@
  • ‘수능 충격’ 털고 心身 다잡을때

    대전 C여고 3학년인 J양은 시험이 끝난 뒤부터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온 몸에 힘이 없고 지금까지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 가채점을 해보니 기대와 달리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 자신에게 화가 치밀고 부모님,선생님 할 것 없이 주위사람들이원망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문득문득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만 여겨지는 등 삶에 대한회의마저 일고 있다. “수험생의 건강관리는 대입 수능시험이 끝난 뒤 더욱 신경써야죠.” 이창화 대전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수능을 치른 뒤 그동안의 과중한 학습량과 시험부담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탈진,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갑작스런 긴장 이완 등으로 자칫 잘못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예상외로 어렵게 출제된 올 수능시험으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시험 후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대입 논술시험과 면접 등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이 조심해야할 질환들과 예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허탈·절망감] 대학입시에 매달려야 하는 우리나라 고교생의 현실에서는 수능 뒤 시험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감 못지않게 시험성적에 관계없이 일종의 허탈감에 빠지기 쉽다는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이런 허탈감은 공허함,일시적 우울감,일과(日課)를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노경선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수험생이수능 뒤 불안해 하거나 우울한 듯이 보이면 부모가 자녀의속상한 얘기,심지어는 바보같은 얘기일지라도 들어주고 함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하면 1주가 될지,한달이 걸릴지 모르지만 수험생들은 그런 감정에서 대개 벗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다음 할 일은 남은 논술과 면접 등에 대해 계획을 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 교수는 “인생은 죽을 때까지 계획을 짜면서 살아나가야 제대로 살 수있는 것”이라면서 “입시를 망쳤다거나 시험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손놓고 있으면 낙오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말했다. 이 교수는 “가채점 결과 시험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칠때 수험생이 괴로움에 빠질 수 있고 학부모 역시 같은 심정이 될 수있다”면서 “이때 가족간 누구를 탓할 경우 갈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서로 질책하거나 탓하지 않도록 특히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긴장 이완]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일시에 풀리면서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기기 쉽다.병은 잔뜩 긴장해 있을 때보다 긴장이 갑자기 풀리며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확률이높기 때문이다. 또 시험 준비기간 동안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불규칙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식생활 및 운동 부족 등으로 일상생활의리듬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그러나 시험이 끝난 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되찾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신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비만해지기 쉽다. 최희정 대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많은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나면 무조건 푹 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이한 생활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긴장이 풀리면서 약해진 저항력을 틈타감기 등 질병에 걸리기도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책] 최 교수는 “수능이 끝난 뒤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부 외에 취미나 문화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인 여유를 찾고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의욕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운동 부족으로 떨어진 체력이나 근력을 다지기 위해 평소 좋아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신체적·정신적 활력을얻게 된다.운동은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며 일찍 일어나는 것도 피로를 푸는 방법이 된다. 아침 기온이 영상과 영하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약해진 체력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감기는 적절한 옷차림과 비타민이 충분한 채소와 과일 섭취,손 자주 씻기,사람이 많은 곳에가지 않기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수능을 치르기 전에는 대개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입맛이떨어지며 규칙적인 식사보다는 간식,야식 등이 많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과식을 유발해 시험이 끝날 무렵에는 지나치게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많다. 비만이 되면 비만 자체가 다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비만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체중이 늘었다면 제때에 먹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스트레스 해소 등을 통해 지속적인 비만 상태를 막아야 한다. 최 교수는 “학과와 학교 선택,논술고사 등을 앞두고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와 반대로 해이한 생활로 인해 지나치게 긴장이 풀리는 것은 앞으로 남은 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긍정적인생각과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NGO/ “경인운하 백지화돼야 내려갈 것”

    “경인운하 사업이 전면 백지화될 때까지 절대 안내려가요.” 지난 12일부터 인천시 서구 굴포천 경인운하 임시 방수로공사현장에서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용신(朴勇信·34) 정책부장.차가운 날씨에 공사장 한가운데 높이 5m의 철재 구조물위에서 시위중인 박부장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세번째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 부장은 시민운동가들 사이에서 고공시위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96년에는 시화호 방류 저지를 위해 몸에 자일을 감고댐 갑문에 매달렸다.지난 5월에는 경기도 용인지역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대지산 나무위에서 천막을 치고 17일간 ‘1인타잔시위’를 벌였다. “두번 다 정부로부터 ‘항복’을 받아냈으니 이번에도 경인운하 사업은 결국 백지화될 것입니다.” 박 부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박 부장은 특히 “임시 방수로 공사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경인운하 사업을 편법으로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또 “운하사업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시공회사의 손실을 본전해 주기로 약속해 특혜 시비마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재 구조물 위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잠을 자고 있는 박씨는 “아침이면 간식을 싸들고와 성원해주는 주민들의 온정이 밤새 얼었던 몸을 녹여준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대 재학중 우연히 ‘경실련 대학생 환경 캠프’에 참가해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박씨는 95년 환경운동연합에서 환경운동을 시작했고 99년부터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농심 새우깡 탄생 30주년…53억봉 판매

    1965년 농심을 설립한 신춘호(辛春浩) 회장은 ‘삼양라면’에 눌려 좀처럼 사업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회사형편은 점점 어려워졌고,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영양간식에 승부수를 걸었다.보릿고개를 막 넘었던 시절이라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던 때였다. 그러던 어느날 네살배기 막내딸 윤경(倫京)이가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하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그는 무릎을 탁 쳤다.깡보리밥이 떠올랐다.‘깡’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감있는 단어였던 것이다.‘새우깡’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이때가 1971년 12월. 새우깡이 다음달로 탄생 30주년을 맞는다.‘아리깡’을불렀던 어린 소녀는 태평양화장품 서경배(徐慶培·38) 사장의 부인이 됐다.새우깡으로 재기발판을 닦은 농심은 이후 ‘양파깡’ 등 깡 시리즈로 승승장구했고,급기야 라면시장까지 석권하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판매된 새우깡은 총 53억5,000만봉지.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428㎞)를 1,875번 왕복할 수 있고,지구(4만75㎞)를 40바퀴 돌 수 있다.연간매출액은 600여억원. 새우깡에쓰이는 새우는 집에서 반찬양념으로 곧잘 쓰는 조그마한꽃새우다.과자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새우는 실물보다 훨씬 크다.이 꽃새우가 새우깡 1봉지당 5마리 들어간다고 농심측은 밝혔다.칼슘성분 때문에 새우를 선택했다고 한다. 시제품 개발에 들어간 밀가루 양만도 4.5t 트럭 80대분.적절한 튀김온도를 찾아내느라 수도 없이 태워먹은 데다,먹기에 가장 적당한 강도를 알아내기 위해 강도실험을 수백번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18일까지 새우깡에얽힌 재미있는 경험이나 따뜻한 정이 담긴 글을 200자 원고지 10장 안팎으로 적어 우편이나 인터넷 홈페이지(www.nongshim.com)로 응모하면 47편을 뽑아 상금(대상 300만원)을 준다.새우깡 봉지의 30주년 기념로고를 오려보내도 426명에게 스포츠카·새우깡 1박스 등을 준다. 안미현기자 hyun@
  • 에듀토피아/ 지금부터 감기조심·수면조절

    ●수험생 이것만은 꼭. 눈을 떠보니 갑자기 스타가 됐다는 말처럼,수능 성적이 하루 아침에 쑥 오르지는 않는다. 모의고사 성적 가운데 최고의 점수를 받는다면 대성공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수능 마무리 준비와 시험에 임하는 자세를 소개한다. ■수면 조절은 지금부터.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자야 뇌가 원활히 활동한다.지금부터자정에 자고 아침 6시쯤 일어나는 연습을 하자. 푹 자는 것이 좋다는 말에 시험 전날 갑작스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는 숙면을 망치기 쉽다. ■감기는 최대의 적. 시험당일 컨디션은 10∼20점을 좌우할 수 있다.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양치질을 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비타민을 섭취, 감기를 미리 예방하자. 과일,야채,해조류,등푸른 생선 등도 두뇌활동과 피로회복에좋은 음식이다.물론 시험 3∼4일전부터 낯선 음식은 피해야한다. ■준비물은 미리미리. 시험 전날 준비물을 미리 챙기자.수험표,주민등록증(학생증),손목시계,화장지,정리노트는 기본.사탕 같은 기분 전환용간식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비약도 챙기면 든든. 소화불량이나 두통,설사 등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필수품이다.긴장된다고 해서 평소에 먹지 않던 우황청심원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시험 도중에 졸음이 올 수도 있다. ■아침 식사는 가볍게. 아침을 거르면 뇌의 활동이 둔화돼 오후가 되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평소보다 가볍게 먹되 밥맛이 없더라도 따뜻한 우유 한 잔 정도는 마시는 것이 좋다. ■일찍 집에서 나서자. 늦어도 10분 전에 고사장에 도착하자.평소 10분 거리도 교통 정체로 1시간 넘게 걸릴 수 있다. 익숙한 장소가 아니라면 교통편과 약도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필수.만일에 대비해 퀵서비스 회사 전화번호를 몇 개 메모해 놓는 것도 좋다. ■옷은 얇게 여러 겹으로. 학생들의 열기로 시험장은 의외로 더울 수 있다.얇은 옷을여러 겹 껴입어 상황에 따라 옷차림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커피 대신 오미자차를. 커피나 녹차,콜라 등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는 전혀도움이 안된다.이뇨작용 때문에 화장실만 찾게 된다.대신 두통이나 두근거림,어지러움 등에효과가 있고 머리도 맑게 해주는 오미자차가 어떨까. ■자신감을 갖자. 너무 어려운 문제는 건너 뛰더라도,아리송한 문제는 자신있게 도전하자.막힐 때는 새로운 방법보다는 알고 있는 풀이방법이나 공식,기초지식을 총동원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답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 것. ■마지막 10분을 확보하자. 평소 모의고사 때 답안지에 답을 옮기는 시간보다 더 여유를 가져라.실전 때는 긴장한 나머지 시간에 쫓겨 하나씩 내려적는 등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문제를 다 풀지못해도 시간이 되면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쉬는 시간은 적절히 활용해야. 점심을 먹은 뒤 졸릴 때는 의자에 편안히 앉아 단 몇 분이라도 눈을 감고 머리를 식히자.답안을 맞춰보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은 다음 시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삼가는 게좋다.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명상과 심호흡으로 긴장을풀어보자. 김소연기자 purple@
  • 지자체 ‘쌀소비운동’ 앞장

    올 벼농사 풍년과 추곡 수매가 논란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쌀값까지 하락하자 농촌지역을 낀 지자체의 쌀 소비촉진운동이 뜨겁다. 25일 충북도등 광역자치단체에 따르면 쌀값 안정을 위해시장·군수회의를 열고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이들 지자체는 추곡 수매가의 최저 하한선 보장등의대책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는 양곡대금을 쌀로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도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유통매장에서‘경기미(米) 고객 사은대축제’ 행사를 연다.도는 쌀 소비촉진을 위해 10㎏및 20㎏들이 4,000부대를 사은품으로증정한다. 사은품은 포장재 안에 ‘하나더’란 표시를 넣어 이 표시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구입한 만큼의 쌀을 증정한다. 경북 의성군의 경우 최근 도내 사과재배 농민 300여명을대상으로 실시한 특별 기술교육때 간식으로 떡 도시락을제공했다.이는 종전까지 각종 교육때 빵과 우유를 제공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군은 또 지역 45개 각급 학교의 급식용 묵은 쌀을 특산물인 황토쌀 등 햅쌀로 바꾸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의중에있다. 군위군은 최근 지역 쌀 소비를 권유하는 군수 명의의 서한문을 전국 출향인 1,000여명에게 발송했다. 또 지역 100여개 각종 단체들에 지역쌀 판촉을 독려하는한편 우수 단체에는 연말 포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영천시도 이달부터 실시되는 각종 행사·교육때 박진규(朴進圭) 시장이 직접 나서 영천쌀 소비촉진을 주문하고 있다.외지 자녀와 친지 등에게 영찬쌀 소비를 위한 ‘전화 1통 걸기”와 13만 시민 쌀 팔기 운동을 펴고 있다.또 종전까지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던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을 김밥으로 대체했다. 이밖에도 포항·경주시 등 도내 대부분의 시·군들이 대구은행 등 대도시 기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쌀 소비를 위한 홍보 및 판촉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시·군 관계자들은 “농민이 살아야 바로 이 지역이 산다”며 “지역은 물론 대도시 주민들의 소비운동 동참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北에 식량40만t 지원 방침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정부 보유미 30만t을 포함해 최대 40만t의 식량을 북측에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9일 “한나라당도 쌀 200만섬 지원을 긍정평가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의 동의를 얻어 오는 23일 열릴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북측과 구체적 지원방안을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에 지원할 쌀 30만t은 차관 형태로 모두 연내에 지원하되 이에 앞서 남북간식량차관합의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인도적 차원에서 세계식량계획(WFP)등과의 협의를 통해 옥수수 10만t을 북에 무상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성 선언] 뒷공론 해결책 아니다

    정보에 빠른 주부는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1년 365일 종류가 다른 따끈한 국 배달로 간단하게 재래식 아침식탁을 차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각종 과일을깎고 잘라 예쁘게 포장해서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있다.이처럼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각종 서비스가 속속등장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번 추석 연휴에도 보았 듯이차례를 지내는 대신 경치 좋은 곳의 콘도 등으로 여행을떠나는 젊은 부부들도 늘고 있다. 금년에는 미국 뉴욕의 무역센터 폭파사건의 여파로 명절해외여행 취소가 많았다고는 하나 차례를 지내는 대신 나들이에 나선 인파는 여전했다.우리나라 여성들이 꼼짝없이받아들여야 했던 차례 지내기와 같은 며느리의 의무로부터빠르게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전후로 신문과 방송은 여전히 주부의 명절 증후군에관한 보도를 빠뜨리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몇몇 진보적인여성 이외에는 차례상 준비부터 고스톱을 치는 시댁 친척들의 간식제공에 이르기까지 명절 연휴 내내 싱크대에서손을 빼지 못한 채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명절날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이면 세상에 사람의 입처럼무서운 것이 없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음식 만들고 차리는데 하루해가 모자라기 때문이다.명절에는 특히 공든 음식을 제공해야만 가족들이 명절답다고 생각하는데 고급 음식일수록 가늘게 채쳐 만든 것이 많다.따라서 이러한 의무에매여있는 주부들은 명절 몸살을 앓거나 우울증을 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에는 딸이라고 해서 특별히 가사를가르쳐 시집보내는 경우가 드물다.공부나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만을 종용하며 양육할 것이다.그러니결혼 후 명절의 중노동은 커녕 일상적인 가사 노동도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명절이 겁날 수밖에 없다.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평생바깥일에 종사한 나는 솔직히 가사 노동이 겁나 결혼 초기부터 명절날 시댁에만 다녀오면 반드시 몸살을 앓았으며그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왜 며느리들이 자기네 시집을팽개치고 친정으로 달려온 시누이들 수발까지 들어주어야하느냐? 등등 별의별 바가지를 다 긁어보지만 다음해가 오면 여전히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같은 일이 반복되곤 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은 것은 결혼 10년을 넘긴후로참는 것만을 능사로 여기며 시댁 어른들 앞에서는 말한마디 못하고 뒤에서 남편만 닦달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맏며느리인 나는 교사와 은행원인 두 동서에게 각각 가장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골라 미리 집에서 만들어오도록 했다. 그리고 만약 시누이가 자기네 시댁에 건성으로 들렀다가 친정으로 명절을 쇠러 오면 며느리들도 동시에 각자의 친정으로 떠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데 합의했다.맏이인 내가 대표가 되어 시어머니에게 그러한 내용을 전했다.처음에는 뜨악한 표정을 짓던 시어머니도 차근차근 그래야 되는 이유를 설명하자 우리의 뜻을 받아들였다.이 일을 계기로 어떠한 경우도 뒷공론만으로는 해결할수 없음을 깨달았다.정당한 요구라면 정면 돌파가 가장 쉬운 해결방법인 것이다. ▲이 정 숙 SMG 대표이사
  • 입맛 쑥쑥 중국 후식

    다양한 조리방식을 자랑하는 중국요리는 후식도 다양하다. 으리으리한 중식당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독특한 중국후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 보면 어떨까? 백화점 등에서 손쉽게구할 수 있는 재료로 30분만 투자하면 맛있는 후식을 만들수 있다.어린이 간식으로 더할 나위없이 좋다. 지난 8월말 서울 신촌 로타리 인근에 개장한 중식 패밀리레스토랑 ‘엉클 웡스’가 공개한 입맛 돋궈주는 새콤달콤한 후식 3가지를 소개한다. ◆짜향초=춘권피 3장,바나나 300g,캔에 든 단팥 120g,슈가파우더 20g을 준비한다. 바나나 껍질을 제거하고 6~7㎝정도의 길이로 썬다.춘권피로 바나나를 단단히 말아준다.춘권피로 싼 바나나를 180도이상의 기름에서 엷은 갈색이 되도록 튀긴다.이때 바나나를 싼 춘권피가 터지지 않도록 주의한다.튀긴 바나나를 식힌뒤 다시 절반으로 썰어서 접시위에 수직으로 올린다.바나나 윗부분에 단팥을 얻는다.슈가파우더를 뿌려 보기 좋게 장식한다. ◆메론 타피오카=재료는 메론 150g,불린 타피오카 20g,설탕시럽 50g,메론시럽 5㎖,우유 20㎖,메론젤라틴 20g.설탕시럽은 없으면 물과 설탕을 1:1의 비율로 맞추어 걸죽해질 때까지 끓여서 식힌다.타피오카는 중국에서 나는 타피오카 나무의 뿌리부분으로 만든 전분 알갱이를 뜻한다. 타피오카를 찬물에 1분정도 담근뒤 뜨거운 물에서 1분정도 끓여 다시 찬물에서 불린다.보관할 때에는 타피오카가 푹잠길 정도로 찬물을 붓고 냉장보관한다.6시간에 한번씩 물을 갈아준다. 메론은 8등분 한후 껍질을 제거하여 믹서기에 들어갈 사이즈로 적당히 썰어놓는다. 물 1ℓ,젤라틴 4봉(28g),메론시럽 10㎖를 넣고 끓인후 사각용기에서 모양을 잡아 냉장 시킨다.냉장된 고형은 마치메론묵과 같은데 얇게 썰어 놓는다.(항상 냉장 보관하여 녹지 않도록 한다.) 믹서기에 준비된 메론,설탕시럽,메론시럽을 넣고 약 30초동안 간다.다시 메론시럽을 넣고 10초동안 갈아준다.마지막에 우유를 넣고 1초 정도 믹서기를 돌리고 멈춘다.타피오카를 넣고 믹스된 내용물과 메론묵을 넣고 마무리 하여 내놓는다.내용물과 용기가 모두 차가워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토페 애플=사과 200g,설탕50g,전분 40g,계란 한개,식용유 200㎖슈가파우더 약간. 사과의 껍질을 벗겨 반으로 나눈다.각각 5조각으로 썰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든다.사과에 전분가루를 묻친 뒤 풀어놓은 계란에 담근다.준비된 사과를 뜨거운 기름에 넣어 바삭하게 튀겨낸다.다른 팬에 설탕을 넣고 타지않게 서서히녹인다.튀긴사과를 이 팬에 넣고 찬물을 약간씩 부어주면서 저어준다.둥근 접시에 별모양으로 담아서 슈가파우더를 뿌려서 낸다. 이송하기자 songha@. ■중식당 '엉클 웡스' 지점장 김홍순씨.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후식으로 특별히 선정했습니다.” 중식당 ‘엉클 웡스’의 김홍순(31)지점장의 후식 사랑은각별하다.고급 중국식당의 풀코스에서나 맛볼수 있었던 후식을 4,000원에서 5,000원 수준으로 낮추어 일반인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특화했다. “20,30개가 넘는 중국 정통 후식을 연구했습니다.그중에서도 새콤달콤해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광동식과 북경식 후식으로 8개를 추렸습니다.” 그의 말처럼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 정통 중국 후식들은아이스크림처럼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이다.먹어본 사람들은퓨전스타일로 개발한 것이냐고 묻지만 정통 중국 후식이다. 주방장도 워커힐 호텔에서 12년동안 정통 중식을 만든 요리사이다. “서양식 그릇에 프랑스 요리처럼 예쁘게 담아내서 종종퓨전이냐는 질문을 받아요.그러나 중국의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요리해 먹는 가정식 후식입니다.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요.” 2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폭발적이다.점심 시간이아니더라도 간단하게 후식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후식문화를 정착하고 싶습니다.중국사람들처럼 식사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길바랍니다”이송하기자
  • “포도 다이어트 했는데 살이 안빠져요”

    “콜라 한 캔은 100 칼로리(㎉)고 햄버거는 340칼로리예요.후렌치후라이는 450칼로리…” 서울 강서구 경복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는 ‘다이어트 바로알기’교육이 한창이다.이제 취업을 1년여 남긴 학생들에게 다이어트는 필수 항목.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여느때보다 진지하다.‘다이어트 바로알기’ 교육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지난 11일부터 10개 초·중·고 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안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예요.안 먹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몸도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요.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을 해줘야 균형잡힌몸매를 갖는 것입니다.” 강연자 장영애씨는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을 잡아주기 위해열심이다. 학생들의 책상에는 햄버거, 과자, 피자,샌드위치등 간식의 칼로리가 적힌 홍보물이 놓여있다. 정보산업고 학생들은 다들 다이어트 경험이 있다. 수업을 열심히 경청하던 문여정양(17)은 “포도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했어요.별로 효과는 못봤어요.키는 158㎝이고 몸무게는 51㎏인데한 3,4㎏만 더 빠졌으면 좋겠어요”라며 방긋 웃는다.교복 상의를 약간 줄여서 꼭죄게 입고있는 문양은 날씬해 보이지만 스스로 통통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친구인 오세림양(17)은 161㎝의 키에 48㎏.마른 편이지만역시 다이어트를 해봤다.오양은 “몸에 안보이는 군살이 많아요”라면서 “밤마다 자전거 타기를 했는데 효과는 못봤어요”라고 말했다.오양도 3㎏쯤 살을 빼고 싶단다. “공부를 좀 못해도 예쁜 사람이 더 취직이 잘돼요. 이제취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살은 꼭 빼야돼요.”5㎏ 감량에성공한 박나래양(17)은 키가 161㎝,몸무게는 57㎏이다. 저녁을 안 먹고 밤마다 달리면서 살을 뺐다. 수업은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이은경 간사는 “다이어트는 살을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말하면 아이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요.그래서 건강하게 살을빼는 방법으로 가르쳐 주는 교육을 시작했어요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올바른 식습관을 주는 것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은신문에 나간다며 카메라를 들이대자 얼른 거울을꺼내 매무새를 고친다. 이 간사는 “아이들이 이렇게 외모에 민감해요”라면서 웃는다. 그는 “처음이기 때문에 여학교 위주로 교육을 실시했지만남학생들의 관심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살을빼서 마른 여자가 얼마나 건강이 안 좋은지,약한 여자랑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알려주면 미의 기준도조금씩 변할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공부 하려면 고시촌 떠나라?

    ‘공부를 하려면 고시촌을 떠나라?’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읽을거리는단연 ‘고시촌의 문제점’이다. 한 고시생은 “큰 맘 먹고 공부하겠다며 찾아온 고시촌 생활 두달동안 남은 건은 후회와 자책감뿐”이라고 털어놓는다. 고시원에서 오직 잠만 자는데 한달에 수십만원에다 독서실 비용이 따로 들어가고,밤에는 배고프다고 간식먹고 PC방·비디오방 등을 찾아다니는 생활이 더이상은 고시생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 또 다른 고시생은 “많은 고시생들이 고시촌에서는 소비만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주변환경의 유혹을 물리치고 합격하는 고시생은 정말 독한 마음으로 공부를 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시생은 꾸준히 신축건물이 생기고 공부와는 무관한상점이 들어서는 고시촌에서 합격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이들이 얼마나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합격의 영예를 얻은것인지 고시생들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시생들은 고시관련 많은 정보가 있고 각종 학원,서점,고시원,독서실이 들어서 있는 고시촌을 한번쯤은 거쳐야만 합격할 수 있다는 정설을 믿는 것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최여경기자
  • [굄돌] 돌아오지 않는 손지갑

    며칠전 독일에 사는 친구가 오래동안 발레단에서 파트너로 일했던 독일인 신랑과 함께 결혼식을 하러 한국에 왔다. 우리 부부가 신랑 신부의 들러리를 서기로 했기에 결혼식전날 인천에서 신랑 신부를 만나 저녁을 먹으며 여러 가지 의논도 하기로 했다.도착 후 전화를 했더니 친구는 “정말 기가 막힌 일이 갑자기 생겨서 약속을 취소해야 될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인즉 두 사람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과 미국에서 온 신랑의 남동생,친구와 함께 관광 겸 쇼핑을 한 뒤분식점에서 간식을 먹었다.그런데 신랑의 가방(작은 남성용 가방)을 두고온 게 생각나 분식점에 다시 갔다.3,4분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가방이 식당 카운터 선반 위에 놓여 있어 다행이다 생각하며 가방을 열었는데 그 안에 있어야할 손지갑이 없어진것이다.분식점 직원은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친구 일행은 믿을수 없는 일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여권은 잃어버리지 않았지만 경찰서에 신고하고 신용카드회사에 연락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순간 지난 1월 국제 무용 콩쿠르에 참석하러 스위스 로잔에 갔다가 버스에 두고 내린 가방을 되찾은일이 생각났다. 행사기간 동안 통역으로 자원봉사하던 분에게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스위스에서는 90%이상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수 있으니 아무 걱정을 말라고 했다. 정말로 이틀 뒤 호텔로 전화가 왔다.가방을 찾으러 분실물 신고센터로 오라는 것이었다.몇가지 질문과 내용물을확인한 뒤 가방을 돌려받았다. 그리고 몇년전 일본에 공연하러 갔을 때 화장실에 놓고나왔다가 찾은 손지갑 생각도 났다.잃어버린 것도 아니고두고 나왔으니 당연히 누군가 가져갔겠지 하고 마음을 비운 상태로 40분 후에 가봤는데 그 자리에 손지갑이 있는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일본사람들은 절대 남의 물건에손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지만,그 일을 겪은 뒤 일본과일본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바뀌었다. 신랑신부는 많은 하객의 축복과 사랑속에 결혼식을 마치고독일로 떠났다.떠나기 전에 꼭 지갑을 되찾게되길 바랐었는데…. 한국에서 경험한 많은 좋은 일들과 함께 영원히기억할지갑분실 사건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김 인 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 “무더위에 뺏긴 입맛 탈환하라”

    한더위 속 안방극장에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다.찌는 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각 방송사가 요리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동남아 요리부터 찬밥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까지 각양각색의 요리로 빼앗긴 입맛을 되찾기위한 각축전이 한창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BC ‘생방송 모닝스페셜’(월∼금요일 오전 7시)의 ‘엄청간단요리대결’ 코너. 푹푹 찌는 더위에 가스렌지에 불 켜고 요리하는 것이 귀찮은 주부들을 위해 아주 만들기 쉬운 요리들을 선보인다.진행 방식도 재미있다.두 팀이 출연해 여름철에 가정에서 쉽게 해먹는 요리를 보여주면 시청자의 투표로 이긴팀을 정한다.일반 시청자부터 아나운서,가수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각각 자신만의 간단한 요리 비법을 소개한다.제작진이 지난달 15일부터 요리방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조회수 1만번을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BS 또한 이에 질세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다양한 요리코너로 시청자들의 입을 유혹하고 있다. ‘최고의 요리비결’(월∼금요일오전 9시30분)에서 ‘백지원의 요즘 뜨는 동남아시아 요리’로 7월 첫주 여름철 영양식을 선보인데 이어 ‘최경숙의 여름야채 2배 즐기기’로 둘째주를 장식할 예정이다.또 고정 요리프로그램이 아닌프로그램에서도 요리코너를 선보인다.‘남북은 하나’(일오전 7시20분)에서는 지난 7월1일부터 북한의 감자요리 시리즈를 방송하고 있으며 ‘굿모닝 실버’(월∼금요일 오전6시30분)에서도 4일 요리연구가 이수경씨와 함께 손주를 위한 간식을 소개했다.이어 ‘건강클리닉’(월∼수요일 밤 9시25분)에서는 오는 13일,더위를 이기는 여름 보양식을 소개한다. 요리프로그램의 신설과 개편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iTV는 ‘TV 요리천국’(월∼금요일 오전 8시35분)을 대폭개편했다.전문요리인을 초빙한 가운데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 한식,양식,퓨전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전문방송 채널F는 여름철을 겨냥해 요리프로그램 두 편을 신설했다.3일부터 방송된 ‘홈베이킹 빵빵교실’(화요일 오후 1시30분)은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빵과 과자를 직접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4일부터는 본격적인 다이어트 요리 전문프로그램 ‘장 삐에르의 맛있는 다이어트 요리’(수요일 오후 1시30분)가 전파를 탄다.노출의 계절,여름을 맞아 저칼로리 식단을 소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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