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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팔자가 상팔자

    개팔자가 상팔자

    올 초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개띠해인데, 올해는 초복 중복 말복을 하루로 통일하면 안되겠니?” “욕할 때 왜 내 새끼들 거들먹거리니∼.” 한국인의 개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애완견 문화로 ‘대접’하거나, 보신탕 문화로 존재한다. 정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키우기 좋은 애완견(pet dog)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 같은 반려견(company dog)이라 부른다. 유별나게 개를 키우든, 조금 다른 뜻으로 개를 좋아하든 상관없다.12년 중 올 한 해만은 개처럼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어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개팔자가 살팔자…금방석 앉았네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서 80% 이상이 애완견 시장이다. 애견병원, 애견미용실, 애견옷가게, 애견카페 등 곳곳에 개를 위한 장소가 들어섰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애견테마파크 ‘페티앙 캐슬’이다.1500여평 규모에 공원형 애견 시설과 쇼핑몰형 테마 시설을 접목시킨 곳. 지난해 4월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열자마자 애견인들의 관심의 대상이자,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됐다. 강아지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초보라면 꼭 들러 다양한 교육을 받아도 좋다. ●우리 강아지 ‘용’ 된다! 페티앙의 장점은 원스톱 관리다. 강아지 미용, 건강, 음식은 물론 애견 신분증 발급도 가능하다. 애완견의 모습을 더욱 멋지고 예쁘게 찍어주는 전문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애견가로 잘 알려진 재벌가의 자택수의사인 박현종씨가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병원시설도 잘 돼 있다. 120평의 넓은 애견쇼핑몰에는 없는 게 없다. 애견 옷부터 쿠션, 욕조, 사료, 장난감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부터 고가의 물건까지 갖춰져 구경할 수 있다. 요즘은 흔해진 애견 옷은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고가의 ‘명품’코너에는 40만원짜리 수입 가죽조끼도 전시해놓았다. 고급스러운 금사 방석, 초극세사 원단으로 멸균·항균기능을 갖춘 방석, 애견 전용 욕조 등은 단지 ‘사치품’으로 넘겨버리기엔 기능이 뛰어나고 욕심이 날 정도로 예쁘다. ●애견과 함께 놀아요 눈이 소복이 쌓인 운동장에서 뛰어오는 개들은 마냥 신나보인다. 좁은 아파트에서 살던 개들이 한껏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훈련사에게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인기도 높아지는 장소는 단연 애견 수영장. 청정 1급수를 사용하고, 애견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싶은 애견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소형견은 2만 5000원, 중·대형견은 4만원. 애견 레스토랑에는 애견 전용 메뉴도 있어 애견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페티앙 캐슬 입장료는 없다. 회원가입을 하면 회원종류에 따라 쇼핑몰 30∼50%, 수영장 10∼50%, 미용실 30% 등 할인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031)335-5830.www.petian.com ■ 우리 해피 건강관리는 웰빙숍에서 애완견과 특별한 무엇인가를 나누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하자.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친구 사귀고 5∼6년 전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빠른 속도로 번진 애견카페는 이제 정돈 상태다. 애견마니아에게 사랑받는 곳만 남아있다. 경기도 미사리 카페촌에 있는 ‘멍스’(031-792-5573·www.mungs.co.kr)는 여유있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다양한 애견을 볼 수도 있다. 넓직한 카페에 들어서면 이곳 아이들 중 가장 덩치가 큰 ‘첼로’(그레이트 피레니즈)가 맞는다. 손님이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할 때까지 곁을 지키고 있어 ‘첼마담’이라는 애칭도 있다. 배용준과 CF 촬영도 한 유명한 아이. 개를 키우지 않아도 커머, 아지 등 애교가 넘치는 아이들을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 최근 압구정동으로 이전한 ‘이글루’(02-511-0980), 논현동 ‘독스’(02-517-2202), 홍익대 근처의 ‘바우하우스’(02-334-5152)도 대표적이다. 호텔, 미용, 목욕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크기에 따라 미용은 1만∼7만원선, 호텔은 1박에 1만∼2만원선. ●우린 특별하니까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애견 제과점 T베이커리(02-511-6750)는 ‘개 전용 웰빙숍’. 웰빙 사료를 비롯해 설탕, 소금, 인공조미료, 색소 등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와 쿠키, 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먹을 것을 가리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애견을 위해 이곳을 찾는 단골과 멀리서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 최근 경기도 분당점도 열어 영역을 확대했다. 주인과 애견용 커플 패션을 주문제작해 주는 온라인 사이트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견패션 사이트인 ‘퍼피아(thepuppia.com)와 ‘루쏘볼페(www.lussovolpe.com)’ 등에서 애견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옷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가 보통 2만∼6만원선으로 저렴해 품절이기 일쑤다. 이밖에 개의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 사이트나 장례서비스를 돕는 업체도 있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랑을 쏟기도 한다. 강아지옷 직접 만드는 이인숙씨 열살짜리 말티즈 ‘아미’와 네살배기 ‘미르’를 키우는 이인숙(36)씨는 이미 ‘강아지옷 만드는 예쁜엄마’로 애견인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강아지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이트(www.lynn.pe.kr)의 회원수는 무려 3만 3000여명. 하루에도 수백명의 방문객이 북적거린다. 인숙씨는 아미와 미르에게 특별한 ‘개인기’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아미와 미르)의 귀여운 모습만 봐도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엄마다. “아이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다고 느낄 때나, 기분 좋은 표정을 읽었을 때, 근사한 간식을 앞에 두고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빙글빙글 돌며 좋아할 때 너무 예뻐요. 옷을 만들어 입혀주면 사진을 찍겠다고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에 행복감마저 느끼죠.” 아이들에게 옷을 만들어 준 것은 4년전. 아미의 털을 밀게 돼 옷을 사 입혔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입지 않는 자신의 옷들을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만들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장 기능이 좋지 않던 미르를 위해서는 사료 대신 전공(영양학)을 살려 영양 균형과 칼로리를 맞춘 음식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미에게 맞는 옷을 만들면서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편한 옷을 만들어주고, 미르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면서 다른 애견인에게도 방법을 전수하는 ‘범국민적인 일’로 확대된 것이다. 좀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으면 이해가 된다.“컵 속에 들어가는 크기의 애완동물인 ‘티컵 사이즈 펫’이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쫙 끼쳐요. 생명체를 장난감처럼 대하는 풍토가 얼마나 잔인한지…. 함께 살기 시작한 애견은 같이 즐거움을 나누는 대상이예요. 같이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지 인간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애견인이든 아니든 인숙씨의 말을 우선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를 위해 그의 노하우를 살짝 들춰보자. 내팬티에도 이불에도 푸들이 뛰어놀아요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친근하고 귀여운 개의 이미지를 살려 커플 제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귀여운 강아지 제품을 입고 덮고 ‘비비안’은 귀여운 강아지가 럭비공을 갖고 뛰노는 모습을 프린트한 커플 트렁크 팬티를 선보였다. 강아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프린트하고, 부분적으로 야광 효과를 넣어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임프레션’의 커플 파자마에는 강아지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캐주얼하고 발랄한 느낌을 좋아하는 커플에게 좋다. 좋은사람들의 1925세대 감성내의 ‘예스’의 ‘바우와우’ 시리즈는 불테리어종을 캐릭터화한 제품. 쫑긋 선 귀와 한쪽 눈에 크게 찍힌 점 등 특이한 외모에 빨강과 파랑 등을 포인트로 매치해 익살스럽다. 아가방은 귀여운 강아지가 제품 곳곳에 디자인된 ‘에블린 시리즈’를 준비했다. 젖병, 기저귀, 이불, 분유케이스, 욕조, 보행기 등 모든 제품에 강아지 캐릭터가 모티브로 활용돼 아기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속싸보, 속싸개, 방수요, 담요 등 섬유를 이용한 제품들은 은행나무 추출물로 만든 천연섬유 징코 소재를 사용하고, 천연 순황토볼이 들어 있는 건강 베개도 내놓아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았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개띠해를 맞아 옥션(www.auction.co.kr),G마켓(www.gmarket.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는 강아지 모양의 각종 캐릭터 상품들이 즐비하다. 하얀 말티즈의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인 표지의 ‘도기다이어리’(1만 5000원)는 강아지 사진들이 가득해 인기있는 상품. 두 마리 강아지가 앙증맞은 ‘강아지 분수대’(9900원)는 장식성과 가습기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제품이다. 강아지 캐릭터를 이용한 저금통으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어떨까. 동전을 올려 놓으면 강아지가 나와 가지고 가는 제품이나 강아지 모양으로 만든 저금통을 이용해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보자. 올 한 해의 마지막쯤에는 마음도, 지갑도 든든해질 것이다. 강아지 캐릭터 클립(4700원)은 강아지를 본떠 만든 고무 제품. 입속에 물건을 꽂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유리벽에 붙이기만 해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고, 필요에 따라 컴퓨터 책상 거울 등에 붙여놓고 명함 볼펜 메모지 열쇠고리 CD걸이로 이용할 수 있다. 강아지만큼 귀여운 아이들에게 강아지 캐릭터 선물을 주는 것도 좋겠다. 시추 푸들 슈나우저 모양으로 만든 캐릭터 가방(2만원)은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멜 수 있는 제품으로 깜찍하고 실용적이다. 강아지 실내화(6900원)는 그로밋과 바둑이 캐릭터를 이용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돌기처리가 되어 있어 활동이 많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 [길섶에서] 어느 풍경/한종태 논설위원

    새벽 6시쯤이면 어김없이 들이닥친다.“어, 추워.”난로 주위로 옹기종기 모여든다. 몸이 좀 녹았다 싶으면 이내 식판을 집어든다.“아줌마, 밥 줘.”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일하려면 든든한 아침은 기본이다. 적지 않은 이들은 술 한잔을 걸친다.“겨울나기엔 이만한 보약이 없지.”소주 1병을 눈깜짝할 사이에 비워 버리고는 “크윽∼. 점심 때 봅시다.”하고 문을 나선다. 전날 과음을 한 사람들은 라면 끓여달라고 아우성친다. 자칭 ‘노가다’들의 일과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들이 썰물처럼 물러가면 식당 아줌마들에겐 꿀맛같은 휴식시간. 하지만 이것도 잠시, 이내 점심 준비에 들어간다. 점심 손님이 아침의 배가 되는 까닭이다. 점심 준비가 거의 다 되어갈 때쯤 ‘노가다’들은 벌써 줄을 선다. 미장팀, 내장팀, 벽돌팀, 철근팀…. 끼리끼리 식사하면서 왁자지껄 시끄럽다.“아줌마, 고등어 맛있어.1마리만 더 줘.”“안돼.”언제나 티격태격이다. 점심 후 한차례의 간식시간이 지나면 저녁시간이다. 오랜시간 추위에 떤 몸을 녹이며 이번엔 술을 두세잔 기울인다.“내가 왕년에…”는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다. 그새 밖은 어둑어둑해진다.‘함바’식당의 하루가 또 지나간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실용액션물 ‘싸움의 기술’ 백윤식

    실용액션물 ‘싸움의 기술’ 백윤식

    묘한 매력이다.‘깬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다. 말쑥한 외모와 중년의 나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뜨악한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독특한 오라(Aura)를 만들어 낸다. 백윤식(59). 그는 전혀 망가지지 않고도 과장된 ‘오버’연기 보다 더 배꼽빼는 웃음을 전달하는 배우다. 넘치지 않는 절제의 미덕으로 능청스러운 ‘정중동’ 연기의 진수를 선보여 왔다.‘지구를 지켜라’,‘범죄의 재구성’ 등을 통해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대중에게 복습시켜 온 그가 이제 다시 한번 스크린을 통해 특유의 존재감을 뿜어낸다. 이번에 선택한 작품은 ‘실용액션물’을 표방한 영화 ‘싸움의 기술’(감독 신한솔·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 5일개봉). 지금까지 맞고만 살아 온 고등학생이 싸움의 고수로부터 약육강식의 세상 이치를 배워간다는 이야기의 이 영화에서 그는 싸움의 고수인 오판수 역을 맡았다. 분홍빛 체크 무늬 남방에 나비 넥타이, 그위에 붉은 색 스웨터를 걸쳐 한껏 카리스마를 뽐낸 그를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철저한 몸 관리가 젊음 유지의 비결인 것 같네요.(그는 인터뷰에 앞서 영양보조 식품을 챙겨 먹었다.) -아,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웃음)항상 건강을 챙기고 있어요. 물론 운동도 하고 있죠. 지금 간식(약) 먹을 시간이 됐네요.(웃음) ▶시사회를 통해 본 영화속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나요? -저는 항상 책(대본)을 충실히 따르죠. 만족해요. 다만 열심히 찍었는데, 편집된 몇몇 장면이 추가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감독에게 말했고 조율 중이죠. ▶작품속 리얼한 ‘싸움의 기술’을 보니 학창시절 ‘한가닥’ 했을 것 같은데. -하하. 부실 고등학생인 병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의협심으로 똘똘 뭉쳐 누가 부당하게 맞으면, 달려가 ‘교통 정리’해주곤 했죠. 장난기가 많아 시비도 종종 붙고, 방과후 인근 ‘격투장’에서 ‘맞장’을 뜨기도 하고요. 대부분 이겼어요. 영화 속에서 보듯 ‘깡’이 제일의 ‘싸움의 기술’이라니까요. ▶외모는 물론 연기 행보를 보면 나이를 무색케 하는데, 비결은? -배우는 주민등록상의 나이보다 화면속 나이가 더 중요하죠.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봐요. ▶아끼는 영화속 장면이 있다면. -영화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오판수의 이상향을 그린 멕시코 ‘칸쿤’신이에요. 제작비 관계로 동남아에서 제주도로, 다시 안면도로 장소가 ‘다운 그레이드’돼 안타까웠지만요. ▶나름의 연기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항상 채워나가려고 노력합니다. 가끔씩은 뒤도 돌아보고요. 연기라는 것이, 또 배우라는 것이 삶과 똑같거든요. ▶대중을 환호케 만드는 매력이 뭐라 생각하세요? -하하. 쑥스럽게…. 물어보니깐 말하죠. 저에게 관심 주는 층의 폭이 굉장히 넓은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로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드신 분들께는 대리만족을 주고, 중년 배우 등 또래들에게는 현역 활동 등에 대한 부러움을 살 것 같구요. 무엇보다 양면적인 이미지가 아닐까요?제가 독특하면서도 편하고, 뭔가 깜짝 놀랄 것을 던져 주면서도 부담은 없고…. ▶올해도 계속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실거죠?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4월부터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 등 작품을 통해 다시 인사드릴 계획이에요. 카리스마요?제가 카리스마 빼면 시체잖아요?(웃음)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종교계 세밑 화합·나눔행사 풍성

    종교계 세밑 화합·나눔행사 풍성

    ‘화합과 나눔만이 살 길이다.’사립학교법 개정,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사회적인 이슈를 둘러싸고 종교계가 이견을 보이는 등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종교간 화합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행사들이 눈길을 끈다.‘화해와 봉사’라는 종교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는 것. ●성탄 맞아 교류행사 풍성 기독교 최대 명절인 성탄절(25일)을 앞두고 종교간 교류가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교계의 성탄절 축하행사. 대구 봉덕동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과 신도들은 오는 24일 대구 시지동 고산성당(주임신부 정홍규)을 방문, 성탄일 축하 화환을 전달한다.28일에는 고산성당이 은적사 신도들을 초청,‘불교와 가톨릭간 종교교류’행사를 연다. 양측 신도 80명으로 이뤄진 ‘불교·가톨릭 연합 합창단’이 찬불가와 캐럴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불교태고종 열린선원(원장 법현 태고종 사회부장)은 24일 예수도원 김진 목사를 초청,‘예수님 오심의 참 뜻’이라는 주제로 특별 설교를 듣는 등 성탄 축하 송년법회를 봉행한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은 20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에 ‘아기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성탄축하 플래카드를 걸었다. 조계사는 22일 사찰 내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할 예정이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도 성탄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인근 교회·성당 3곳에 성탄 축하 난을 보낼 계획이다. 대구 봉덕동 관음사는 21일 경내에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원불교가 운영하는 라디오 원음방송은 24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종교화합 프로그램 ‘둥근 소리 둥근 이야기’를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성탄 특집방송으로 꾸민다. 천주교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주교와 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의 성탄축하 인터뷰, 자선냄비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는 구세군 이덕균 사관의 현장 인터뷰 등으로 진행된다. 진행자인 송지은 교무는 “‘북치는 소년’,‘창밖을 보라’ 등 캐럴도 들려줘 성탄 분위기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와 화합, 종교계 앞장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종교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10여개 단체가 구성한 ‘한국의 정 나누기 추진위원회’는 동지(冬至·22일)를 앞둔 21일 서울 인사동 남인사 문화광장과 용산역 등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동지 절’행사를 열었다. 대형 솥에 팥죽을 만들어 일반인과 외국인, 청소년, 노숙자 등과 나누고 새해 달력도 나눠줬다. 서울 조계사도 22일 인사동에서 팥죽 나누기 행사를 갖는다. 동지를 한해를 시작하는 명절로 삼고 있는 민족종교 증산도는 21일에 이어 22일에도 동지를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앞서 17∼18일에는 대전 보문마을과 한촌노인정, 서울 난곡마을 등에서 독거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한 ‘동지팥죽과 상생의 쌀·연탄 나눔 행사’ 및 이·미용,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는 지난달부터 ‘연탄 나누기 캠페인’을 진행, 전국 12개 지부를 통해 5500여 가구에 300장씩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 영락교회는 28일 청년대학부 80여명이 동두천에서 연탄 1만장을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벌인다. 기독교감리회 웨슬리사회봉사단은 최근 저소득층 지역주민에게 ‘사랑의 도시락·연탄’을 전달했으며,26일에는 ‘성탄절 맞이 사랑의 간식’도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27일 일산 국제전시장(KINTEX)에서 재일 총련계와 민단계 동포 각 5000명 등 동포 5만여명이 참여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갖는다. 관계자는 “영·호남 지도자 2만여명, 이북5도민 1만여명 등이 모여 민족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침을 먹자] 아침밥 거르는건 다이어트의 ‘적’

    [아침을 먹자] 아침밥 거르는건 다이어트의 ‘적’

    시간이 없어서, 입맛이 없어서, 다이어트를 하느라 아침을 굶는 사람들이 많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사람이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히 20대의 경우 80%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침을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기 때문일까. ●피로가 쌓인다 잠을 자면 뇌 활동은 둔해지고, 체온은 섭씨 1도 정도 떨어진다. 이 때 일어나서 바로 출근하면 잠시 체온이 올라간다. 근육운동 덕분이다. 그러나 아침밥을 먹지 않았기에 전철이나 버스, 사무실에 앉으면 다시 체온이 떨어져 졸음이 쏟아진다. 뇌가 다시 휴식에 들어가 버리는 것이다. 아침에 우리 몸은 포도당을 요구한다. 밤새 에너지를 사용한 심장과 뇌, 세포 등에 포도당을 공급해야 하는 것. 그러나 아침을 걸러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았기에 에너지로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고, 결국 젖산을 비롯한 피로 물질을 체내에 고스란히 남긴다. 피로가 뇌와 몸에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뇌가 영양실조에 시달린다 우리 몸에서 가장 활동적인 기관은 뇌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줘야 한다. 수천억개의 뇌세포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한다. 그러나 식사 후 4시간 정도만 지나면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침을 거르면 다음 날 점심까지 15시간 동안이나 뇌가 영양부족 상태에 시달린다. ●소화기능이 약해진다 위는 적절하게 음식물이 공급될 때 제기능을 발휘한다. 식사를 챙겨먹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위염이나 위궤양에 걸릴 수 있다. 게다가 아침을 건너뛰면 점심이나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되고, 소화기능 장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비만의 원인 아침을 굶으면 자연히 점심을 많이 먹게 된다. 적게 먹더라도 우리 몸은 내일 아침에 찾아올 배고픔에 대비해 피하지방 상태로 영양분을 저장한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밥을 거르다가 오히려 비만만 가져올 수 있다. 아침에 섭취한 열량은 체중을 늘리지 않고, 오히려 간식을 먹고 싶은 충동을 예방해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식사를 거르다 보면 장이 운동할 기회가 적어져 변비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호르몬 중추인 뇌하수체 바로 위에는 시상하부가 있는데 이곳에서 식욕을 책임진다. 아침밥을 건너뛰면 이 식욕 중추가 흥분 상태로 남아 불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결국 집중력까지 떨어지게 된다. ■ 도움말 CJ㈜ 햇반
  • [주간물가 동향] 폭설이 끌어올린 닭고기값… 9.6% 껑충

    [주간물가 동향] 폭설이 끌어올린 닭고기값… 9.6% 껑충

    호남·충청 지역의 대설 피해로 배추값에 이어 닭고기값도 9.6% 올랐다. 13일 농협 하나로 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주산지인 호남지방의 폭설로 출하가 어려워져 지난주 보다 280원 오른 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추값의 강세는 계속되는 추위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파와 무도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매기 부진으로 130원,170원 내린 2460원,148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상추(100g)는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수요감소로 시세변동 없이 42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감자(1㎏)는 출하량은 비슷하나 강원도 고랭지 저장감자 대신 제주산 상품 감자출하로 지난주보다 670원(46.8%)이 오른 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구마(1㎏)는 겨울 간식용으로 소비도 꾸준해 2320원, 애호박과 백오이는 매기부진으로 소폭 하락해 애호박 1050원, 백오이 6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과일류는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과(5㎏)는 무주, 청송 등지에서 상품성 물량이 대거 반입되면서 1만 8500원선, 배(7.5㎏)는 2만 4900원선을 각각 유지하고 있다. 토마토(100g)는 80원(40%) 오른 280원, 감귤(5㎏)은 1000원 오른 1만 9900원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육류의 경우 약세를 보이던 닭고기 값이 연말 수요 증가로 340원(9.6%)이나 오른 3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돼지고기 목심(100g)도 보쌈용 소비증가로 60원 오른 1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삼겹살(100g)과 한우 등은 지난주와 같은 시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파에 울고웃는 업체들

    한파에 울고웃는 업체들

    이달 들어 수은주가 연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업계의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한용품 판매가 늘고 있는 유통업체 및 난방용품 판매업체는 희색이 만면이지만 고유가로 인해 판매가 감소한 등유 등 일부 석유제품 판매업체는 울상을 짓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간식류 매출도 큰 폭으로 는 것도 특징이다. ●난방용품 판매 불티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기업과 음식점, 가정은 석유·가스를 사용한 난방을 줄이는 대신 전기를 이용한 난방용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이마트의 경우 14일 기준으로 난방제품의 판매가 전주보다 60% 이상 늘었다. 특히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나서며 전기온풍기와 석유로터리히터 등 난방 제품 판매가 전주보다 70∼80% 증가했다. 4만∼5만원대의 원형 전기히터와 전기요 장판은 전주보다 2배가량 늘었다. 테크노마트의 경우도 월동 가전 제품이 전년과 대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강추위 때문에 신난 유통·의류업계 유통업계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바겐세일 기간에 한파 영향으로 겨울 코트 등 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의 경우 무려 32.6%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에 모피류는 72%, 신사복은 34%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 역시 추위로 겨울 상품 판매가 대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가전이 97%, 내의 57%, 머플러·모자류가 각각 79%,156% 신장했다. 롯데마트의 성인 및 아동 내의도 각각 34%,28% 판매 신장을 보였다. 야외 활동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간식류 매출도 폭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12월 들어 겨울철 대표 밤참 메뉴인 냉동만두와 호빵이 각각 71%,42.8% 신장했다. 해물탕류도 27%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요즘 같은 강추위가 지속되면 다음 달 시작되는 겨울 바겐세일 때 의류 상품들이 모자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벌써부터 바이어들이 업체를 방문하면서 겨울의류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고객들이 보온이 잘 되는 제품들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등유 등 석유제품 판매는 갈수록 줄어 반면 서민의 난방 연료로 각광받던 등유는 최근 한파에도 불구하고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등유는 최근 하루 소비량이 약 9만 3900배럴로 지난 92년 9만 3600배럴의 최저치에 근접하는 등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등유를 주로 사용하던 도시 영세민과 농어촌 주민들이 최근 유류가의 인상으로 인해 난방용 연료를 연탄이나 전기를 이용한 난방시설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의 남산석유 김성기 사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동절기의 등유 하루 판매량이 70드럼 정도였는데 올해는 하루에 12드럼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지방에서는 기름보일러 대신 나무보일러와 연탄보일러로 대체하는 경우가 무척 많아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호남지방 폭설로 대파 치솟고 배추·무 강세

    [주간 물가 동향] 호남지방 폭설로 대파 치솟고 배추·무 강세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채소류 값이 껑충 뛰었다. 8일 농협 하나로 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주말 호남지방의 폭설로 배추의 출하작업이 어려워졌다. 이로인해 막바지 김장철임에도 불구하고 배추값은 지난주와 같은 2270원의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파(단)는 반입량이 급감하면서 지난주보다 무려 38%가 오른 2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개)는 130원 오른 1650원선을 보이고 있다. 감자(1㎏)의 경우 출하량은 비슷하나 상품성이 좋아 480원 오른 1430원에, 고구마(1㎏)는 겨울 간식용으로 꾸준한 소비를 보이며 2320원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애호박과 백오이는 추운 날씨로 생산량은 감소하였으나 매기부진으로 시세는 전주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사과(5㎏ 후지)는 충주, 청송 등지에서 많은 물량이 반입되면서 400원이 내려 1만 8500원, 배(7.5㎏ 신고)는 연말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5100원(26%)이나 오른 2만 4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감귤(5㎏)은 600원 내린 1만 8900원의 시세다. 추위는 돼지고기값도 올려 놓았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목심(100g)은 연말 모임에 따른 구이용 소비증가로 지난주보다 50원, 70원이 올라 1650원, 1460원 등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851g)는 전주와 같은 3540원, 한우 등심과 갈비(100g) 등은 6610원,598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깔깔깔]

    ●백수 생활-2 *요리 초급:라면밖에 못 끓여먹는다. 중급:전기밥솥으로 밥도 하고, 간단한 반찬도 해먹는다. 고급:냉장고 속에 묵혀있던 각종 반찬들로 별의별 희한한 요리를 다해먹는다. *간식 초급:별로 간식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밥 세끼만 먹어도 충분하다. 중급:밤새면서 과자나 빵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자주 슈퍼에 가게 된다. 고급:먹을 것도 없고 돈도 없다. 양념 통에서 참깨를 꺼내 하나씩 집어먹는다. 또, 물엿을 덜어내 혀로 핥아 먹는다. *술마실 때 초급:회비 조달 위해 저금통을 털어 100원짜리 100개를 모아간다. 중급:그동안의 신용을 내세우며 다음번에 한턱낸다고 큰소리친다. 고급:술마실 땐 광란하며 마시더니, 술자리가 끝날 때쯤이면 사라진다.
  • [길섶에서] 찐빵과 호빵/ 우득정 논설위원

    그 시절 찐빵은 겨울철 별미 중의 별미였다. 어머니는 밀가루에 이스트를 듬뿍 뿌린 뒤 설탕으로 버무린 단팥을 넣어 찐빵을 만들어 주셨다. 우리 형제들은 땟국물이 흐르는 손을 씻지도 않은 채 호호 불어가며 목구멍이 차오를 때까지 찐빵을 쑤셔넣었다. 단팥마저 떨어지고 없는 날에는 밀가루에 집에서 담근 농주 한 사발을 부어 저녁식사 겸 간식거리로 빵을 만들었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로 잘라준 빵에서 풍기는 막걸리 냄새를 맡으며 그해 겨울 밤은 소리없이 깊어 갔다. 첫 추위가 목덜미를 타고 내려와 온몸을 흔들던 날, 집 앞 구멍가게의 호빵 찜통에 시선이 멈추었다. 금방 혀끝으로 느껴질 것 같은 단팥의 감미로운 기억을 떠올리며 종이 봉지 가득히 호빵을 담았다. 아이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그리며 집으로 잰걸음을 재촉했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한번 힐끔 보더니 하던 놀이에 계속 열중이다. 갑자기 입맛이 싹 달아나면서 호빵은 천덕꾸러기처럼 나뒹굴다가 끝내 쓰레기통으로 사라졌다. 10년 후, 퇴근길에 호빵이 눈에 들어온다. 몇번 망설이다 포기했다. 아이들의 뇌리에 호빵이 달갑지 않은 한 장면으로 남게 하긴 싫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고구마 26%나 올라 ㎏당 2320원

    [주간 물가 동향] 고구마 26%나 올라 ㎏당 2320원

    이번주는 고구마 가격이 26%나 오른 게 특징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군고구마, 찐고구마 등 따뜻하고 정겨운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출하량 증가로 지난주보다 90원 내린 2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말을 기점으로 김장수요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여 배추시세는 내림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무·대파 등은 산지 작황이 좋지 못해 각각 1520원,1880원으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애호박은 소비가 꾸준해 60원 오른 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고구마(1㎏)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간식용으로 인기를 끌어 지난주보다 480원(26%)이 올라 2320원의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감자(1㎏)는 강원도 저장 감자와 제주감자가 대거 반입돼 지난주와 같은 95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사과(5㎏, 후지)는 충주, 청송 등지에서 많은 물량이 반입되고 있지만 거래도 활발하고 품질도 좋아 지난주와 같은 1만 89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배(7.5㎏, 신고)는 지난주보다 2100원 내린 1만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감귤(5㎏)은 생산량 감소와 품질이 좋지 못한 감귤의 반출을 금지하는 유통명령제로 지난해보다 18% 정도 높은 1만 30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값은 모두 전주와 같은 시세로 돼지고기 삼겹살(100g) 1600원, 닭고기(851g) 3540원, 한우 등심(100g) 6610원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밤중에 風浴 배에 된장 마사지

    휴일인 2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310호.7일째 단식 중인 무소속 정진석 의원은 사무실 바닥에 기력없이 누워있었다. 그는 그동안 단 한 발짝도 사무실 밖으로 내딛지 않았다. 오는 24일 헌법재판소가 행정중심복합도시법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햇빛’을 볼 수 없다는 게 그의 논리다. 이처럼 요즘 국회에서 단식 중인 여야 의원 4명의 각기 다른 단식법이 화제다.“여의도가 단식원이냐.”,“쇼정치다.”는 일부 비판에도 끄덕없다. 국회의원으로서 관심있는 현안을 직접 챙기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사무실서 두문불출… 종일 기도만 충남 공주·연기가 지역구인 정 의원은 ‘방콕파’다. 다른 의원들은 다 하는 사우나도 거부했다. 사무실에 딸린 화장실에서 양동이에 물을 받아 머리감는 정도로 만족한다. 상임위 활동도 서면질의로 대처하고 사무실에서 묵주를 들고 하염없이 기도만 한다.‘방콕’ 의원 덕에 보좌진들도 사무실에서 원두커피나 귤처럼 향이 강한 간식거리를 모두 치웠을 정도다. 쌀 협상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며 25일째 단식 중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된장 요법’으로 유명하다. 초저녁에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밤 11시쯤 일어나 독서와 명상을 즐긴다. 옷을 벗고 바람을 쐬는 ‘풍욕’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새벽 3시쯤이면 숙변을 제거하고 장에 활력을 주기 위해 된장을 꺼내 배에 2∼3㎝ 두께로 발라서 마사지를 한다. ●물과 죽염으로 버티며 가끔씩 관장·사우나 행정중심도시법 합헌결정을 기원하며 뒤늦게 단식에 합류한 열린우리당 선병렬·양승조 의원은 의원회관 1층 로비에 자리잡았다. 물과 죽염으로 버티는 두 의원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 참석하는 등 평상시처럼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20일에는 단식 전문가라며 찾아온 ‘한민족생활문화연구원’ 관계자의 권유로 관장도 했다. 사우나에 들러 피로도 풀고 있다. 단식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선 의원은 “지역에서 수천명씩 시위를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정 의원부터 해서 우리가 단식이라도 하니 이제 중앙에서도 이 절박한 심경을 알아주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예산 전용·식품관리 불량 어린이집 901곳 적발

    예산 전용·식품관리 불량 어린이집 901곳 적발

    서울 중랑구 S어린이집에서 지난 10월 냉동 보관중인 음식의 포장지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유통기한조차 표시되지 않은 포장재료도 많았다.S어린이집은 식품관리 상태 불결로 인한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 도봉구 H어린이집은 지난 3월 손모 어린이 등에 대해 셋째아이 보육료 지원을 6개월째 허위신청했다가 적발돼 337만 6000원의 반환명령을 받았다. 도봉구는 올해 보육료를 허위신청한 어린이집을 9곳이나 적발했다. 자체 운영규정을 어겨 해당 구청에 지적받은 어린이집이 17%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어린이집의 운영을 감시할 수 있는 담당 공무원 수는 턱없이 부족한 반면 학부모들의 운영 참여 기회는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집, 예산·회계 불투명 16일 서울시가 민주노동당 심재옥 의원에게 제출한 ‘2005년 보육시설 지도점검 결과’에 따르면 시내 25개 자치구 5323곳의 어린이집 가운데 16.7%인 901곳이 운영 규정을 위반했다. 건수로는 1118건이나 됐다. 부문별로는 급·간식비를 적게 지출하거나, 개인 명의의 통장과 카드를 이용하거나, 공금을 원장의 휴대전화비로 처리하는 등 예산·회계와 관련된 사항이 33.5%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집을 학원·유치원과 통합 운영하거나 원장이 명의만 내놓고 상근하지 않는 경우도 18.3%에 달했다. ●어린이집 감시 인력 태부족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일하거나 비슷한 사항을 지적받은 어린이집도 47곳이나 됐다. 이는 공무원 1인당 어린이집 44.2곳, 어린이 1478명을 담당하는 등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서울시 심재옥 의원은 “지방자치단체는 1년에 두 차례씩 어린이집을 지도·감독하게 되어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내실있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곳은 16.4%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대문 보육 제정 네트워크 심계현 대표는 “그나마 국·공립 시설 위주로 설치되어 있어 민간 어린이집은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데스크시각] 선생님에 대한 두 가지 기억/임창용 문화부 차장

    교원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떠오르는 기억이 두 가지 있다. 첫번째 기억. 올 2월 딸 아이 초등학교 졸업식날 일이다. 운동장에서 졸업식이 모두 끝나고 담임선생님과 아이들, 학부모들이 교실에 들어왔다. 30대 초반쯤 된 그 여선생님은 “부모님들께선 잠시 나가주세요.”라고 하더니 문을 닫고 TV를 켰다. 화면엔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했던 1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소풍 가서 게임을 즐기던 모습에서부터 발표하는 모습, 운동회 때 젖먹던 힘을 다해 뛰는 모습, 수업 중 조는 모습까지. 선생님은 이 날을 위해 틈틈이 찍어놓았던 사진을 비디오로 편집해 두었다고 했다. 한 장면 한 장면 넘어갈 때마다 아이들은 때로는 웃고, 때로는 생각에 잠기는가 하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렇게 한동안 아이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나서야 선생님은 아이들을 불러내 졸업장을 주었다. 한 사람씩 꼬옥 안아주면서. 키가 선생님보다 큰 남자 아이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눈가엔 물기가 어려 있었다. 중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는 지금도 주말마다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그 선생님을 찾아가 수다를 떤다. 두번째 기억.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들 이야기다. 그 졸업식 며칠 전 날 밤. 퇴근해 보니 5학년이었던 아들이 졸업식에서 ‘송사’를 읽기로 했다며 내일까지 원고를 내야 하니 도와달라고 했다. 자기가 전교 부회장이어서 담임선생님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란다. 아이와 함께 머리를 짜내 새벽 1시까지 원고를 완성했다. 한데 그 다음날 사단이 났다. 퇴근 후 집에 가보니 아이는 기운이 쫙 빠져 있었고, 눈엔 불만이 가득했다.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학교 방침이 올해부터 바뀌어 다른 아이가 송사를 읽기로 했단다. 졸업식 날, 송사를 읽은 아이는 학교 운영위원회를 맡고 있는 학부모의 아이였다. 그 선생님은 이미 학기 초부터 다른 일로 골머리를 앓게 했었다.3월 한 달 동안 하루 걸러 한 시간씩 책상 위에 무릎을 꿇려 단체기합을 주는가 하면 자신은 그 시간에 잡무를 처리했다. 또 자습을 가장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선생님이었다. 지금 6학년인 아들은 어쩌다 학교에서 그 선생님이 보이면 멀찌감치서 돌아간다고 한다.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선생님이란 위치는 여전히 특별한 자리다. 간혹 못된 학부모로부터 행패를 당하는 선생님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내리며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개탄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대다수의 학부모에게 선생님은 속된 말로 여전히 ‘갑’의 존재다. 나는 아직 우리 교단에 딸 아이를 맡았던 분 같은 선생님들이 아들 담임이었던 분을 닮은 선생님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원 평가는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선생님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 수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요즘 피부로 느낀다. 직장에서든, 친구들과 만나든, 조용히 이야기하다가도 학교 이야기, 자녀와 선생님 이야기만 나오면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그 상당 부분은 선생님을 ‘성토’하는 소리다. 지금 전교조가 필사적으로 교원평가를 저지하려고 한다. 교원 통제 수단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논리를 주장하기엔 아무런 평가도 받지 않는 선생님들께 아이를 맡길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너무 크다. 전교조가 내걸고 있는 가장 큰 모토는 참교육이다. 그래서 군사정권 시절, 학교·선생님·학생들을 옥죄고 있던 악습을 깨자며 힘을 모았고, 그 와중에 많은 선생님들이 해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나는 차라리 전교조가 교원 평가를 적극 수용하고, 오히려 이끌어나감으로써 참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아부나 일삼고 전인교육을 방해하는 교사들, 치맛바람에 휘둘리는 교사들, 수업 알기를 아이들 간식쯤으로 여기는 교사들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드는 ‘선생님의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 교원을 통제하려는 불순한 의도는 그와 더불어 퇴치해나가도 늦지 않다. 임창용 문화부 차장 sdragon@seoul.co.kr
  • [깔깔깔]

    ●라면에 얽힌 차별▲라면이 떨어졌을 때 백수일 때:지금 돈 쓸 곳이 한두 군데냐? 다음달에 생각나면 몇 개 사두마. 직장인일 때:어머, 엄마가 깜빡하고 오늘 못 샀다. 내일 아침 일찍 사다 놓을게.▲라면 끓이고 있을 때 백수일 때:몇 개냐? 직장인일 때:달걀도 넣고, 이리 줘봐. 파도 좀 넣고 그래야지. 쉬고 있어. 엄마가 끓여줄게.▲라면을 생으로 먹고 있을 때 백수일 때:썩을 Ⅹ! 그걸 깨부숴 먹어?(남은 반을 빼앗아간다.) 직장인일 때:에구, 녀석∼. 얼마나 급하면 깨 먹누…(간식거리를 만들어주신다.).▲라면 먹은 후 백수일 때:먹었으면 치워야 할 것 아녀! 직장인일 때:그냥 둬라. 엄마가 할게. 자 물 마시고∼.
  • 정글아이/자비네 퀴글러 지음

    “1970년대말 내 나이 5살. 선교사인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를 따라 들어간 서파푸아 오지 정글은 나에게는 문명세계보다 행복한 천국이었다.” 독일 국적으로 부모를 따라 인도네시아 서파푸아 정글에서 원시부족인 ‘파유족’과 함께 12년이란 시간을 보낸 백인 여자아이 자비네 퀴글러.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와 30대에 접어든 그녀의 삶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출간과 동시에 17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정글아이’(자비네 퀴글러 지음, 장혜경 옮김, 이가서 펴냄)는 시간이 멈춰버린 정글에서 원시인 친구들과 함께 뛰놀았던 푸른 눈 백인 소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명세계와 고립된 낯선 땅에서 피부색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동물과 물고기를 잡았던 그녀는 식구들의 정글 적응기와 원시부족의 삶, 그리고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왔을 때 부딪혀야 했던 혼란과 갈등을 가식없이 담담하게 풀어낸다. 정글세계를 미화하지도, 문명세계를 비난하지도 않지만 꿈에도 정글이 나타날 정도로 정글세계를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그녀의 모습이 잘 그려진다. 파유족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다. 구운 벌레를 간식으로 먹고 껌 대신 박쥐 날개를 씹으며 활과 화살을 갖고 놀면서 그들의 삶에 동화됐다. 병원도 없고 맛있는 아이스크림, 심지어 물을 담을 플라스틱 통조차 없지만 그녀의 가족에게 부족함은 없었다. 필요한 모든 것은 정글 자연속에서 얻을 수 있었고 정글의 충고에 귀 기울이면 모든 것이 해결됐기 때문. 그녀는 오히려 문명사회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놓는다.1년 내내 흘러나오는 온수, 원하는 건 뭐든지 살 수 있는 슈퍼마켓, 전기와 전화 등 없는 것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과 담배에 의존하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문명세계는 정글 생활보다 더 많은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글은 모든 것이 분명하다. 친구와 가족을 적으로부터 보호해야 하고 고기 한덩이라도 모두 나눈다.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간단명료한 것이다. 17세에 스위스 기숙사로 돌아오면서 문명세계를 접한 퀴글러의 삶은 순탄치 못했다. 정글을 떠나고서야 기차를 처음 본 그녀는 문명의 ‘낯섬’과 ‘위험함’에 충격을 받는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극단적으로 다른 두 세계 사이에서 완전한 정글아이도 아니고 문명인도 아닌 채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방식의 삶을 인정하고,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배웠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퀴글러는 “10살짜리 아이를 혼자 정글 한 가운데 던져 놓는다면 살아돌아올 수 있지만 대도시 한 가운데 버려둔다면 분명히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복잡한 문명세계에 고립된 사람들이라면 문명밖 세계에서 산 정글아이가 들려주는 말에 귀를 기울여볼 만하다. 이미 익숙해진 ‘이성’이라는 잣대를 잠시 내려놓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말이다.1만 2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종교계 ‘가족사랑’행사 풍성

    종교계 ‘가족사랑’행사 풍성

    종교계에 가족 및 청소년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풍성하다. 청소년만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고 ‘가족가치상’을 제정하는가 하면 미혼 남녀를 위한 중매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12일 서울 명동성당 부근에 청소년만을 위한 문화공간 ‘주’(ju)를 개관한다.‘주님’을 뜻함과 동시에 ‘세계와 교회의 주인이자 기둥인 청소년들의 공간’,‘매주일 청소년들이 가고 싶은 곳’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배 모양의 건물 외관은 파도를 가르며 달리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분기별로 요리·마술·마임·북아트·전시회 등 테마 체험과 단편영화 상영, 콘서트 등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도서·잡지와 유기농 간식도 제공된다. 김영국 신부(서울대교구 교육국장)는 “잊혀져가는 청소년 문화를 일으켜 명동을 찾는 젊은이들과 호흡하며 젊은 교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입양을 알선하는 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은 입양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만화로 엮은 책 ‘다시 찾은 행복-어느 아기의 길고 긴 여행’을 펴냈다. 윤영수 원장은 “입양을 통해 가족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는 최근 가족 가치 증진에 기여한 지역사회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가족가치상’을 제정,1회 수상자로 이근후·이동원 이화여대 명예교수 부부를 선정했다. 이들 부부는 1995년부터 가족과 연관된 연구조사 및 사회교육을 제공하는 ‘가족아카데미아’를 운영하고 있다. 미혼 남녀가 단란한 가정을 이루도록 돕는 중매 프로그램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천주교 구의동본당은 처녀·총각의 짝을 찾아주는 ‘예비 아담·하와 맺어주기’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70여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결혼상담소인 ‘청실홍실’을 운영하는 불교조계종 조계사도 부부연(夫婦緣) 맺어주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살(여신도) 10여명이 요일별로 돌아가며 결혼상담을 받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영양만점 ‘가을보약’ 호박

    영양만점 ‘가을보약’ 호박

    못생긴 사람을 빗대어 말하던 호박. 그 억울하고 슬픈 시절을 견뎌낸 호박이 요즘 행복한 인기를 누린다. 비만과 피부미용에 좋은 건강 음식, 영양덩어리로 알려지면서 ‘미인’들이 앞다퉈 호박을 찾는다. 특히 단호박은 비타민 B·C가 많이 들어있고, 밤처럼 맛이 달아 입이 즐거운 요리를 만드는 데 딱이다. 단호박이 국내 최고급 호텔 주방장의 손을 거쳐 멋진 모습으로 탄생했다. 호박무침, 호박전, 호박볶음 등 평범한 모습을 벗어난 주방장의 호박 요리로 호박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글 사진 조현석 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옛날 한방에서는 영양이 풍부한 호박을 ‘가을 보약’으로 불렀다. 동의보감에서는 ‘맛이 달며 독이 없으면서 오장을 편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산후 진통을 가라앉힐 때, 기침과 가래를 다스릴 때, 혈압을 떨어뜨릴 때 좋다. 늙은 호박은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쌀에 비해 열량이 10분의1에 불과한 데다 섬유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혈당을 조절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고도 한다. 또 노화방지에 효능을 보이는 비타민 E와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해 항암작용까지 있다. 단호박은 그냥 쪄 먹어도 좋지만 각종 음식에 들어가면 진가가 더욱 빛난다. 맛깔스러운 ‘호박파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양 만점 간식이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때 온 가족이 칠면조 요리에 호박파이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호박파이에 ‘호박주스’를 곁들여 주어도 좋다. 아이들에게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에서 마시던 마법사들의 건강 음료”라고도 알려주면 더욱 행복한 표정으로 호박주스를 찾을지도 모른다. 또 ‘가리비로 속을 채운 단호박찜’과 ‘단호박 리조토’,‘단호박 그라탕’,‘단호박 안심말이’ 등 럭셔리한 음식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산지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할 경우 함평나비 단호박은 6㎏(6∼8개)에 1만 5000원, 해남단호박 10㎏ 1만 7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 단호박찜 단호박 속에 밤, 대추, 쌀 등을 넣어 만든 영양밥은 대표적인 단호박 요리. 이 외에도 속을 파낸 단호박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 나만의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홀리데이 인 서울의 중식당 ‘왕후’의 란병생 주방장과 함께 가리비로 속을 채운 단호박 찜요리를 만들어보자. 재료:단호박 1개(350g), 가리비 120g, 파프리카 40g,XO소스 1큰술(15g), 청경채 50g, 파 8g, 마늘 7g, 생강 3g, 정종 2작은술, 닭육수 100㎖, 파기름 1작은술,소금소스(닭육수 200㎖, 소금 1작은술, 정종 1작은술, 저염간장 약간, 참기름 약간, 물전분 20g) 만드는 법:(1)단호박의 윗부분을 자르고 속을 파내 찜통에 5∼10분 정도 찐다.(2)팬에 파기름을 두르고 파, 마늘, 생강을 향을 낸다.(3) (2)에 XO소스를 넣고 볶다 정종을 넣는다.(4)살짝 데친 가리비와 작게 썰어 놓은 파프리카를 넣고 살짝 볶다 육수를 붓는다.(5)2/3 정도 익은 단호박 속에 (4)를 넣고 완전히 익힌다.(6) (5)를 접시에 담은 후 청경채로 장식하고, 소금소스를 단호박 위에 뿌려준다. 소금소스 만들기:(1)육수가 끓으면 소금, 정종으로 간과 향을 맞춘다.(2)물전분을 이용해 걸쭉하게 만든다.(3)저염간장으로 색깔을 만들고 참기름으로 윤기를 준다. Tip:XO소스 대신 굴소스를 넣으면 풍미가 강해진다. 만들어 놓은 닭육수가 없으면 그냥 물을 이용해도 괜찮다. ■ 호텔 주방장 4인이 추천하는 호박요리 ●단호박 리조토 신라호텔 ‘라콘티넨탈’ 김용수 조리장 재료:물에 불린 쌀 100g, 치킨스톡 200㏄, 단호박 40g, 다진 마늘 약간, 다진 셜롯 약간, 파마산 치즈 10g, 버터 10g, 다진 파슬리 약간, 화이트 와인,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만드는 법:(1)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다진 셜롯(양파도 가능)을 볶은 후 쌀을 넣고 다시 볶는다.(2)와인으로 향을 낸 후 치킨스톡을 조금씩 넣어 가면서 쌀을 익혀준다.(3)팬에 오일을 두르고 단호박을 소금, 후추로 간을 해 볶아 준다.(4) (2)에 호박, 버터, 파마산치즈, 다진 파슬리를 넣어 완성. ●호박주스 웨스틴조선‘베키아 앤 누보’유정애 지배인 재료:단호박, 꿀, 우유 만드는 법:(1)단호박을 잘게 썬다.(2)찜통에 넣고 꿀을 발라준 후 센불에 찐다.(3)찐 호박을 믹서기에 넣은 후 호박이 다 잠길 정도로 우유를 넣고 섞는다. ●단호박 안심말이 프라자호텔 ‘프라자뷰’ 허성구 주방장 재료:단호박 1/2개, 팽이버섯 약간, 안심 200g,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단호박을 손질한 후 한 입 크기로 썬다.(2)안심을 손바닥 크기로 썬 뒤 소금, 후추로 간을 해놓는다.(3)안심 위에 단호박과 팽이버섯 약간을 올려놓고 돌돌 만다.(4) (3)을 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5) (4)를 오븐에 넣어 180도에서 5분간 완전히 익힌다 ●호박파이 프라자호텔‘델리그라탕’손경호 부주방장 재료:케이크 크럼 250g, 슈거파우더 35g, 버터 35g, 계피가루 3g, 커피에센스 25g,무스필링(단호박 250g, 설탕 100g, 달걀 3개, 생크림 220g, 계피가루 2g, 망고퓨레 50g) 만드는 법:(1)버터를 걸쭉하게 녹인다.(2)케이크 크럼, 슈거파우더, 버터, 계피가루와 커피에센스를 모두 섞어 반죽을 만든다.(3)단호박 껍질을 깎아 썰어서 삶은 다음 으깬다.(4) (3)에 설탕, 달걀, 생크림을 넣고 혼합한 뒤 계피가루, 망고퓨레 녹인 것을 넣고 다시 한 번 잘 섞어 무스필링을 완성한다.(5)파이 틀에 완성된 (2)를 깔고 무스필링을 채운다.(6) (5)를 오븐에 넣고 175도에서 45∼50분 정도 굽는다. ● 단호박 그라탕 프라자호텔 ‘프라자뷰’ 허성구 주방장 재료:단호박 1/2개, 양파 1/2개, 브로콜리 50g, 피자치즈 30g, 크림소스 50g,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단호박의 껍질을 벗겨 한 입 크기로 썬 후 살짝 데친다.(2)양파, 브로콜리를 한 입 크기로 썬다.(3)그라탕 볼에 단호박, 양파, 브로콜리를 보기 좋게 담는다.(4) (3)에 크림소스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피자치즈를 얹는다.(5)오븐에 넣어 180도에서 30분간 익힌다.
  • 과자도 보약

    ‘키크는 쌀과자(?)’가 나왔다. 13일 충남 서천군 비인농협 영안벼작목반에 따르면 작목반이 생산한 키크는 쌀을 원료로 서울 제과업체 ㈜해가온이 쌀 계란과자 ‘미키키’를 만들어 전국 상점에 공급, 시판에 들어갔다. 원료가 되는 영안벼는 농촌진흥청 영남농업시험장이 2002년 개발한 신품종으로 성장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라이신 함량이 3.88%인 일반벼보다 4배나 많아 ‘키크는 쌀’로 불린다. 라이신은 인체에서 자체 생산하지 못하는 8가지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다. 이 작목반은 3년째 무농약으로 영안벼를 생산하고 있다. 잡초 등의 성장은 쌀겨 등을 이용해 막아내고 있다. 37개 농가가 비인면 일대 12만평에서 영안벼를 생산중인 작목반은 ‘플러스 키’라는 브랜드를 붙여 일반 소비자와 제과공장 등에 판매하고 있다. 올 생산량은 350t에 이른다. 해가온은 이들이 생산한 쌀(60%)과 살균처리한 계란(20%) 등을 원료로 과자를 만든다.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기존 쌀 과자처럼 기름에 튀기지 않은 무공해 과자. 가격은 100g짜리 한봉지에 2500원으로 일반 과자보다 2배 비싸지만 소화가 잘돼 성장기 간식으로 좋다.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소비자 세상] 쇼핑몰에 산지식 바람

    [소비자 세상] 쇼핑몰에 산지식 바람

    인터넷 쇼핑몰에 ‘지식’ 바람이 불고 있다. 직접 만져보고 사지 못하는 인터넷쇼핑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소비자끼리 궁금증을 묻고 답하며 질 좋은 상품을 구입한다. 커뮤니티 형태로 구성,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식 나누기에 앞장선 곳은 홈쇼핑업체들이다.GS이숍(www.gseshop.co.kr)은 ‘지식 프렌즈’를 열고 쇼핑 수다를 떨도록 장려하고 있다. 쇼핑과 관련한 정보를 한자리에 모은 것. 상품 후기를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특정 물건의 장단점을 Q&A로 풀어 나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커뮤니티 형태 서비스 경쟁 후끈 ‘이럴 때 이런 상품’에선 소비자끼리 상품을 추천한다. 맘에 드는 상품을 고르지 못할 때는 ‘찍어주세요.’를 통해 다른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커피잔, 옷걸이, 정리함 등 고민 중인 품목도 다양하다. 전문가의 꼼꼼한 상품평을 모은 ‘매니아 꼼꼼리뷰’와 눈속임 없이 물건을 찍어 보여주는 ‘포토상품평’이 인기다.GS홈쇼핑은 “묻고 답하기에 많이 참여한 소비자 2000명을 뽑아 적립금을 지급하는 등 지식서비스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H몰(www.hmall.com)은 쇼핑지식검색을 운영한다. 질문과 답변이 80만개에 달한다. 상품 Q&A는 내가 알고 있는 상품 정보와 각종 노하우를 나누는 공간이다. 지식검색 활동이 활발한 소비자를 ‘명예의 전당’이란 코너를 통해 공개하고 적립금도 준다. 특정 주제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릴레이 형식으로 올려 해결하는 ‘함께 만드는 쇼핑지식’이 특이하다. 예비신부가 꼭 알아둬야 하는 알뜰상식, 손 보호하는 영양크림, 어린이 간식, 집에서 만드는 보습팩 등 가지각색이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상품평,Q&A, 선물도우미, 우리아이 사랑방, 라이프 백과사전으로 구성된 쇼핑길잡이를 마련했다. ●소비자끼리 상품 추천·전문가 쇼핑 노하우 전수등 인기 지식쇼핑통신에는 각종 쇼핑 유형과 최근의 지식을 모았다. 분야별 전문가가 소비자의 시각에서 쇼핑지식을 들려주는 ‘우리 매니아 방’이 가장 주목받는다. 디앤숍(www.dnshop.com)은 쇼핑전문블로그인 ‘대앤블로그’를 열었다. 소비자끼리 묻고 답하는 ‘쇼핑궁금증’에선 매달 쇼핑 고수 5명을 선정, 노트북과 MP3플레이어를 경품으로 준다. 검색 기능을 통해 원하는 상품의 정보를 담은 블로그를 쉽게 찾도록 했다. 신중한 구매를 돕는 ‘뽐뿌’에선 소비자가 고민하는 물건을 올려놓으면 다른 소비자가 점수를 매겨 지수를 올리도록 했다. 물건 두 개를 놓고 비교하는 ‘라이벌 VS 라이벌’코너도 소비자 투표로 이뤄진다. 전문쇼핑몰에선 좀더 깊이있는 정보를 나눌 수 있다. 화장품 전문쇼핑몰 체리야닷컴(www.cherrya.com)에는 피부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담은 ‘지식미인’이 있다. 지(知)에선 연령별, 피부타입별, 제품별로 분류된 20만건의 화장품·향수 상품평을 검색할 수 있다. 메이크업·피부관리·몸매관리 노하우는 식(識)에서 얻는다. 미(美)는 소비자끼리, 인(人)은 운영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도서 쇼핑몰 ‘알라딘마을’(www.aladdin.co.kr)은 검색창에 찾을 단어를 넣으면 회원들이 답한 도서관련 지식이 쏟아지도록 했다. 도서 감상평 등을 통해 책을 쉽게 고르도록 배려한 것이다. 사무용품 전문몰 오피스웨이(www.officeway.co.kr)는 ‘지식사무실’을 마련, 제품 사용법, 주의할 점 등을 알려준다.‘매니아 수다방’은 업무에 지친 회사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휴식공간. 초보 구매자를 위한 ‘골라주세요’‘이럴 때 필요한 상품’도 유용하다고. 체리야닷컴 마케팅팀 송주영 주임은 “소비자가 다양한 정보와 읽을거리를 찾아 상세한 정보·지식을 제공하는 쇼핑몰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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