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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신행, 서울 한복판서 번진다

    나눔의 신행, 서울 한복판서 번진다

    지난 2006년부터 전국의 사찰을 돌며 나눔과 봉사의 새 신행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회주 선묵혜자 스님)가 창립 6주년을 맞아 기념법회를 갖는다. 31일 오후 2시 서울시청앞 광장 특설법단에서 ‘농촌사랑 나눔봉사 한마당’을 주제로 여는 법회와 영산재가 그 자리. 이날 행사는 사부대중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도회 원래의 뜻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 ‘창립 6주년 기념법회’는 지난 6년간의 활동과 신행을 되돌아보는 자리. 홍보동영상 상영과 인사말, 발원문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 시연이 열리며 ‘농특산물 직거래’, ‘다문화가정 고향 보내기’, ‘군장병 간식나눔 보시’, ‘농촌사랑 봉사 실천다짐’, ‘선묵 108장학금 시상’ 같은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지난 6년간 다양한 진기록을 세우며 신행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10월 영축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지난 18일 청도 운문사까지 73차례의 순례를 거의 빠짐없이 매월 이어왔다.신도들을 태우고 산사를 누볐던 버스만 해도 6000여대. 그동안 35만명이 순례에 동참해 총 2500여 가마의 쌀을 어려운 이웃과 사찰을 위해 보시했다. 혜자 스님이 원력을 세워 이어온 나눔과 봉사의 행사도 만만치 않다. 이 가운데 ‘108효행상‘은 각 지역 기관장이며 사찰 주지 스님의 추천을 받아 총 80명에게 시상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해온 ‘108선묵 장학금’과 의료혜택 불모지대의 이웃을 위한 ‘108약사여래 보시금’은 대가 없는 ‘무주상보시’ 실천 차원에서 다른 이웃종교의 눈길을 끌고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 밖에 순례가 열리는 사찰에서 부대행사로 열어온 ‘농어촌 특산물 직거래 장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108산사 순례 환경지킴이’는 환경문제 해결 차원에서 다른 단체들로 확산되는 추세다. 군 장병들에게 간식거리로 제공된 총 300만개의 초코파이도 이 산사순례기도회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혜자 스님은 “이번 법회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점검하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결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직도 돈 내고 롯데월드? 앱 하나로 해결

    아직도 돈 내고 롯데월드? 앱 하나로 해결

    모바일 지갑인 올레 마이월렛에 가입하면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이 무료로 제공된다.  온라인종합광고대행사인 (주)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대표 채희순)는 30일 자사의 프리커머스 사이트 보너스365(www.bonus365.com)를 통해 다음 달 7일까지 ‘KT 올레 마이월렛’ 신규 가입고객에게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와 KT올레가 제휴해 실시하는 이번 이벤트는 이용하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우선 보너스365에 접속해 ‘오늘의 보너스’에 참여하면 입력된 본인 핸드폰 번호로 SMS가 발송된다. 발송된 SMS를 통해 URL에 접속, 전자지갑 앱인 ‘올레 마이월렛’을 내려받은 뒤 가입을 하면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100%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이번 이벤트는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참여 가능하다. 카카오톡에 플러스친구로 ‘올레 무료 전자지갑’을 등록 후 대화창을 열어 이벤트 URL에 접속, 동일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쿠폰은 다음 달 10일 사용할 수 있으며 입장시 KT전용 부스를 통해 대기시간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올레 마이월렛 가입자들의 혜택은 롯데월드 자유이용권뿐 아니라 인기클럽 무료 입장권도 주어진다. 서울 강남의 홀릭과 더블에잇(88), 홍대의 엠투(M2)와 코쿤 등 4개의 인기클럽을 다음 달 8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이 제공된다.  보너스365 관계자는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 놀이공원과 인기클럽 무료 입장이 가능해 젊은 층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무료 이벤트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너스365는 매일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롯데리아 햄버거, KFC 치킨, 스타벅스 커피 등 맛있는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커머스 사이트다. 일반적인 소셜커머스가 공동 구매를 통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프리커머스는 100% 무료로 상품을 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대 뽀미언니 강다솜 29일 첫 진행

    24대 뽀미언니 강다솜 29일 첫 진행

    ‘24대 뽀미언니’인 강다솜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MBC의 ‘뽀뽀뽀 아이조아’가 29일 오후 4시에 처음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매주 월~수요일 안방을 찾아간다. 강다솜 아나운서는 나경은 아나운서에 이어 뽀미 언니로 발탁됐다. 그는 “친구 같은 뽀미 언니가 되고 싶다.”면서 “뽀미 언니가 엄마처럼 기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친근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뽀뽀뽀 아이조아’는 이번 가을 개편으로 기존 영어 코너를 새롭게 단장했다. 노래로 부르는 영어 동화 ‘또보야 놀자’에서는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귀여운 액션과 깜찍한 표정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개성 강한 친구 또보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보와 함께 동화 애니메이션을 보고, 그날 주제에 맞는 유아 신체놀이를 함께 경험한다. 신체놀이는 유아와 뽀미 언니, 도우미인 ‘뽀이뽀’가 함께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하고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요가, 손 유희, 신나는 놀이 코너도 마련했다. 다음 달 말부터는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해 아이의 건강에 보탬이 되는 간식요리법을 알려주는 신설 코너 ‘맛나맛나 냠냠 꿀꺽’도 매주 수요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맛나맛나 냠냠 꿀꺽’은 유아 출연자인 ‘냠냠이’ 함재은과 ‘꿀꺽이’ 이마음이 요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요리를 통한 오감 발달을 추구한다. 아울러 밭에서 고구마, 쌀, 콩 등 직접 재료를 수확해 음식을 만든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佛방송 “후쿠시마 영향으로 日골키퍼는 팔 4개” 파문

    佛방송 “후쿠시마 영향으로 日골키퍼는 팔 4개” 파문

    최근 프랑스 국영 TV ‘프랑스 2’가 일본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29)를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빗대 조롱하는 합성 사진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방송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2’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이날 사회자 로랑 뤼퀴에는 지난 13일 파리 생드니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경기 결과를 전하며 “가와시마 골키퍼가 신들린 방어로 일본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고 전했다. 문제는 뤼퀴에가 신들린 방어의 이유로 방사능의 영향을 언급한 것. 뤼퀴에는 “일본에는 훌륭한 골키퍼가 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인 것 같다.” 면서 팔을 4개로 합성한 골키퍼의 사진을 함께 내보냈다. 이같은 독설에 스튜디오는 웃음이 넘쳤으나 일본 측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프랑스 주재 일본 대사관 측은 16일 ‘이재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행위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공식 문서를 해당 방송국에 전달해 외교문제로 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프랑스의 유명 진행자인 뤼퀴에는 지난 2001년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국 학생이 간식을 먹기위해 책가방에서 개를 꺼내는 장면을 방영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음악영재 레슨해야 하니 저소득 자녀 공부방 빼”

    “음악영재 레슨해야 하니 저소득 자녀 공부방 빼”

    인천시교육청 산하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측이 음악영재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만든다며 회관 지하에 있는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공부방(구립 월디지역아동센터)을 이달 말까지 비워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월디지역아동센터는 인천 중구가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저소득 조손 가정 또는 한부모 가정 초·중학생들을 돌보기 위해 2009년 설립했으며, 현재 초등학생 31명과 중학생 18명이 보호자가 직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보살핌을 받고 있다. 12일 인천 중구의회 전경희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1999년 학생 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방과후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중구 인현동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건립했다. 인현동 호프집에서 숨진 학생들이 방과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 호프집에 모여 놀다 화를 당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는 이 회관 지하 사무실 156㎡가 의자, 책상 등이 쌓여 있는 창고로 방치되자 2009년 5월 중구가 설립한 월디지역아동센터가 2년 동안 무상 사용하도록 했다. 지난해 4월 사용기간이 다 되자 센터 관리 감독기관인 중구청은 회관 측과 협의해 센터 이전 장소를 확보할 때까지 1년 더 있겠다며 연장을 요청했다. 올 4월에는 시설관리공단 건물 빈 공간을 리모델링할 때까지 6개월 더 연장을 요구, 이달 말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중구의회 의원들은 “성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관리공단 건물보다 현재 사용 중인 회관이 월디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는 더 좋은 장소”라며 구가 요구한 시설관리공단 리모델링 예산 2억 9000만원 전액을 지난 6월 삭감했다. 반면 인천교육문화회관 측은 “그동안 수차례 임대기간을 연장해 줬고, 내년부터는 해당 공간을 미술영재교육원 재료 및 작품보관실, 예술영재교육원 음악 레슨실, 무용강사 대기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이달 말일까지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찬용 총무부장은 “회관은 일반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 센터의 저소득층 자녀들이 눈치를 보는 등 위화감을 느낄 수 있어 시설관리공단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현재의 장소에서는 인터넷카페, 공연장, 노래방 등 회관 내 각종 청소년 시설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동사무소 장애인재활센터 등만이 있는 시설관리공단 건물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중구청 황영순 가정교육과장도 “회관에 계속 있어야 일반 학생들과 섞여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고, 학부모나 센터 관계자, 학생들도 현재의 장소에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센터에서는 학생들에게 부모를 대신해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고 학습지도, 피아노 등 예체능 교육, 주말 체험학습 등의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安·文 부인 내조경쟁도 본격화

    安·文 부인 내조경쟁도 본격화

    대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후보 부인들의 내조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왼쪽) 서울의대 교수는 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한마음 전국 의사가족대회’에 참석, 안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교수는 “안철수씨와 25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저를 영희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김미경”이라고 유머를 섞어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안 후보 지원을 위해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김 교수는 캠프에 도시락이나 간식거리를 싸들고 들르는 등 조용한 내조를 해 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안 후보의 처가인 전남 여수 중앙동 처가를 함께 방문, 안 후보가 ‘호남의 사위’임을 부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김 교수는 성균관대 의과대학 부교수 겸 삼성의료원 병리학 의사로 15년을 근무한 바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부인 김정숙(오른쪽)씨는 일찌감치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8월 출간한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의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문 후보 캠프가 여는 각종 토크 콘서트 등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달 문 후보가 재래시장을 방문할 때도 동행했다. 성악가 출신인 김씨는 지난 6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전남도당 체육대회에 참석해 노래 2곡을 불러 호응을 얻었다. 활달한 성격으로 지지자들로부터 ‘유쾌한 정숙씨’라는 애칭도 얻었다. 때문에 김씨는 다소 딱딱한 문 후보의 이미지를 보완해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씨는 6일 신촌에서 열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와 결혼을 생각했을 당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는데 사람 하나만 보고 결혼했다. 오늘의 문 후보는 내가 만들었고 김정숙은 문 후보를 만들었다. 부부란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7일 오전에는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핑크마라톤 대회’에 참석, “한번 시작했으면 힘닿는 데까지, 끝까지 하는 게 맞다.”며 5㎞ 코스를 완주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스폰지밥 샌드위치, 괴물 버거…이색 요리책 낸 英아빠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토마토와 같은 채소를 싫어하는 자녀를 위해 만화 캐릭터 모양의 샌드위치 등을 만들고, 이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이 마침내 자신 만의 아이디어를 담은 이색 요리책을 출간했다.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웨스트서식스 리틀햄프턴에 사는 웹디자이너 마크 노시스트(39)는 지난 2009년부터 ‘펑키 런치’라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스폰지밥 샌드위치와 같은 직접 만든 재미난 모양의 음식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편식하는 아이들로 걱정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엄마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으며, 마침내 영국에서 자신 만의 아이디어를 담은 ‘펑키 파티’라는 7.99파운드(약 1만 4000원)짜리 요리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이제 푸드아티스트로 거듭난 마크는 자신이 스폰지밥 샌드위치와 같은 요리를 만들게 된 배경을 자기 아들 오스카(7)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모든 것은 언젠가 오스카가 심통이 나서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마크는 아들을 위해 우주 로켓 모양의 샌드위치를 만들어줬고, 아들은 아빠의 정성과 재미난 모양에 흥미라도 느낀 듯 즉시 그가 만든 음식을 모두 먹었다고 한다. 또 마크는 오스카가 대부분의 아이처럼 채소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마토와 같은 재료를 이용해 장식한 스폰지밥 샌드위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스카가 처음부터 토마토를 먹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마크는 스폰지밥의 빨간 넥타이를 교묘하게 토마토로 장식했으나 이를 발견하고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마크가 “네가 토마토만을 먹질 않겠다면 샌드위치 모두 먹지 마라.”고 말하자, 아이는 군소리 없이 말끔히 접시를 비웠다고 한다. 이후 마크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공개했다. 그의 요리는 영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부모와 아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펑키 런치를 살펴보면 스폰지밥 샌드위치 이외에도 빨간 피망으로 뿔을 장식한 괴물 버거, 오이와 치즈, 햄을 넣은 악어나 그랜드피아노 샌드위치, 토마토와 오이를 넣은 비행접시 크래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로 가득하다. 또 오스카와 누나인 이지(9)는 마크의 요리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건포도로 된 파리를 잡아먹는 개구리 샌드위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 밖에도 최근 개발한 애벌레 소시지는 으깬 브로콜리로 정원의 풀을 표현한 것인데 이 요리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요리책에는 샌드위치나 햄버거와 같은 간식 이외에도 빵 같은 구운 음식이나, 푸딩, 단 음식, 따뜻한 식사 등 다양한 요리를 실었다고 마크는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배냇저고리·웃음 태교

    강남구는 5일 오후 2시 삼성동 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관내 임신부를 위해 특강을 마련한다.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기념해 준비했다. 10월 10일은 풍요와 수확의 달인 10월과 임신기간인 10개월을 뜻한다. 특강은 2부로 나뉜다. 1부는 ‘배냇저고리 만들기’ 시간이다. 섬세한 바느질을 통해 태아의 뇌를 자극하고, 자식을 위해 정성껏 옷을 만드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태아에게 전해져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2부에서는 ‘엄마가 웃으면 태아가 행복하다’는 주제 아래 ‘웃음 태교’ 강의로 손님을 맞는다. 전문강사를 초빙해 웃음이 주는 효과와 웃음 기법, 웃음 처방 등을 일깨운다. 특강에 참여하는 임신부에게는 친환경 천연 주방세제와 간식을 제공한다. 참여 희망자는 보건지도팀((02)3451-2555, 2566)으로 사전 예약 신청하면 된다. 특히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임산부를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강남구는 이런 취지에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태교법, 산전체조 , 라마즈분만법, 산후관리 및 신생아 돌보기, 산후 우울증 등에 대해 교육하는 ‘출산 준비교실’과 ‘모유수유 클리닉’ 프로그램 등으로 출산준비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선찬 보건과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가정은 물론 지역 내에 임산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임산부를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더 발굴해 ‘아이낳기 좋은 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소금 범벅’ 치킨…한 조각에 1일 권장량 28%

    ‘소금 범벅’ 치킨…한 조각에 1일 권장량 28%

    간식으로 즐겨 먹는 프랜차이즈점 치킨 한 조각에 성인 하루 권장량의 30%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1개 프랜차이즈점 치킨 중 양념치킨과 구운 양념치킨 성분을 분석한 결과 치킨 한 조각에 나트륨이 최대 557㎎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인 나트륨 1일 영양소 섭취기준량(2000㎎)의 28%다. 굽네핫치킨(557㎎)이 가장 많고 교촌레드오리지날(301㎎)이 가장 적었다. 평균은 469㎎이다. 프라이드와 구운 치킨 한 조각은 나트륨 함량이 평균 428㎎이다. KFC(525㎎)가 최대, 교촌치킨(337㎎)이 최저다. 브랜드별로 양념과 구운 양념치킨 1마리는 나트륨 함량이 최대 3배, 프라이드와 구운 치킨 1마리는 2.6배 차이를 보였다. 양념과 구운 양념치킨 1마리의 나트륨 함량은 평균 3315㎎이다. 비비큐 황금올리브 양념(5011㎎)이 가장 많고 교촌 레드오리지날(1647㎎)이 가장 적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일동후디스-온 가족 함께 즐기는 웰빙 영양 간식

    [추석선물특집] 일동후디스-온 가족 함께 즐기는 웰빙 영양 간식

    친환경식품 전문기업 일동후디스는 추석을 맞아 알차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 38종을 선보였다.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과 영양식뿐 아니라 몸에 좋은 견과류와 곡류로 구성된 웰빙·건강 차세트 등 연령별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후디스 웰빙두유 세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겨 먹을 수 있는 웰빙 영양간식이다. 두뇌영양에 좋은 ‘오메가3 두유’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후디스 검은콩·검은깨·흑미·고칼슘 두유’로 구성돼 있으며 고소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미숫가루 선물세트’는 보리와 현미, 쌀, 찹쌀, 콩, 옥수수 등 100% 국내산 곡물 12가지를 사용했다. 비타민 B1·D와 엽산, 아연 등을 보강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아침식사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기농·웰빙 세트는 친환경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각종 유해물질을 배제해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구성은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 가능한 ‘100% 유기농 올리브오일’과 깊은 향이 특징인 ‘유기농 냉동건조 커피’, 딸기,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된 ‘유기농 스반세 잼 세트’ 등 3종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초코파이만 준다면 야근도 기꺼이…”

    “초코파이만 준다면 야근도 기꺼이…”

    남한의 초코파이는 북한 내에서 이중적 의미가 있다. 북한 인민들이 즐겨 찾는 장마당(자연발생적 시장)에선 인기품목이지만 권력 지배층엔 남한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해석돼 위협적인 존재로 통한다. 장마당으로 흘러드는 루트는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야근 등 잔업의 인센티브로 하루 초코파이 3~4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유통되는 초코파이 한 개값은 지역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북한 돈으로 400~500원 정도. 북한 돈 400원이면 세 식구가 한끼를 때울 수 있는 강냉이 국수 400g과 맞먹는 돈이다. 개성공단 근로자에게 하루 공급되는 초코파이 양은 최소 10만개 이상으로, 이 가운데 20% 정도가 북한 장마당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볼 때 하루 2만개가 새롭게 공급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개성공단기업협회가 펴낸 ‘개성공단 백서’에 “그동안 잔업을 거부했던 북한 근로자들이 초코파이를 더 주면 기꺼이 야근에 나서는 상황”이라는 입주업체 대표의 글을 실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인센티브 개념이 생소한 북한 근로자를 상대로 한 노무관리가 만만치 않았는데 간식으로 주는 초코파이가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 근로자는 입주기업으로부터 성과급을 직접 받지 않고 북한 당국을 거쳐 지급받지만 초코파이는 즉시 현금으로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대북 수해지원 협상 시 우리는 쌀 대신 초코파이를 지원하겠다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북한 지도부는 장마당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남측 초코파이를 일종의 화평연변(和平演變·평화롭게 정권을 무너뜨린다는 의미)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가뜩이나 장마당을 통해 쉬쉬하며 퍼지고 있는 이 상품을 북측이 공식적으로 받아들수 없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27) ‘지조’ 황현 vs ‘매국’ 이완용

    [선택! 역사를 갈랐다] (27) ‘지조’ 황현 vs ‘매국’ 이완용

    1910년 9월 8일 밤, 시문(詩文)으로 인근에 조금 알려진 한 시골 선비가 단정한 자세로 앉아 그 평생의 마지막 시가 될 글을 써 내려갔다. “추등엄권회천고(秋燈掩卷懷千古)난작인간식자인(難作人間識字人)” (가을밤 등잔 밑에서 책 덮고 옛일을 되돌아보니, 사람 세상에서 글 아는 이 노릇하기 어렵구나) 시 넉 수를 다 쓴 그는 다시 자식들에게 남기는 유서를 쓴 후 소주에 아편을 타 마시고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 56세, 대한제국이 사라진 지 열흘 뒤의 일이었다. ●지조 굽히라는 세상에 날 세운 ‘황현’ 매천(梅泉) 황현(黃玹)은 1855년 전라남도 광양의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출생했다. 그는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천품(天品)을 타고 났으나, 재주와 뜻을 펼치기에는 출생시대, 출생지, 가문 중 어느 하나도 그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여러 대에 걸쳐 서울에서 벼슬을 한 ‘경화사족’(京華士族) 출신이 아니고서는 과거에 합격하기 어렵고, 설령 어렵사리 합격한다 해도 고위직에 오를 생각은 하지도 못하게 된 시대가 이미 10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어찌 입신출세(立身出世)의 꿈이 없었겠는가마는 세상은 그에게 꿈을 접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그가 그런 현실을 확연히 깨달은 것은 나이 30이 넘어 향시(鄕試)에 합격한 뒤였다. 1888년 성균관 생원이 되어 서울에 올라온 그는 말로만 듣던 과거(科擧) 부정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고 느꼈다. 세도가 자제들이 글 써주는 사람과 글씨 써주는 사람을 다 따로 고용하여 대리시험을 치는 관행은 더 이상 비난거리도 아니었다. 돈과 연줄 없이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하기를 바라는 것은 고목에서 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았다. 그는 과거에 더 연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의 인생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 이는 자식들도 자기와 같은 출발점에 세우겠다는 절망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그는 서울에서 강위, 김택영, 이건창 등 마음이 통하는 명사(名士)들을 사귀며 배울 수 있었다는 것만 위안으로 삼고 낙향했다. 서울에 올라오기 얼마 전에 구례로 집을 옮겼던 그는, 그곳에서 제자를 가르치고 시를 짓는 한편 자기가 보고 들은 당대의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를 용납하지 않았던 세상, 선비에게 지조를 기르라고 당부하는 대신 지조를 굽히라고 요구하는 세상을 보는 그의 시선은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다. 그가 보기에, 그의 시대를 이끄는 사람들은 모두 부패하고 타락한 자들이었다. 대원군도, 왕후와 그 친척들도, 왕조차도 예외가 아니었다. 부패하고 타락한 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혼탁하지 않을 리 없었다. 그는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을 것이요, 더러우면 발을 씻을 것’이라는 옛 어부의 말대로 처신했다. 그의 귀에는 전기나 기차 같은 문명의 이기(利器)들에 관한 소식이 계속 들려왔지만, 그는 그것들이 세상을 맑게 바꿔주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나라가 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생애 두 번째 ‘선택’을 했다. 그를 버렸던 나라이자 그가 경멸하고 증오했던 더러운 자들이 지배한 나라였지만, 그는 이 뒤에 그를 기다릴 세상은 더 더러운 세상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자식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 “나라가 망했으나 내가 죽어야 할 의리는 없다. 다만, 나라에서 500년이나 선비를 길렀는데, 나라가 망할 때에 죽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어찌 원통치 않겠는가?”라고 썼다. 그는 나라의 녹을 먹지 않았으니 나라를 위해 죽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대대로 나라의 녹을 먹은 자들이 나라를 팔아넘기는 데에 앞장서는 세상에서, 그런 자들이 계속 위세를 부릴 세상에서,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찾지 못했다.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시구는 “증무지하반연공(曾無支廈半椽功) 지시성인불시충(只是成仁不是忠)”(일찍이 나라를 위한 공이 없었으니, 내 죽음은 다만 인(仁)을 이루고자 함일 뿐 충(忠)은 아니로다)이었다. ●日·러·美 연줄 없던 이완용 처세로 부귀 누려 황현이 목숨을 끊던 바로 그 무렵, 일당(一堂) 이완용(李完用)은 일왕에게서 백작의 작위와 15만원의 은사금(恩賜金)을 받았다. 대한제국 황실과 친인척 관계가 없는 인물로서는 가장 높은 작위였다. 그는 며칠 전까지 대한제국의 총리대신이었으나 어차피 허울뿐인 자리였다. 그에겐 남은 생애를 부귀 속에서 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족했다. 이완용은 황현보다 3년 늦게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은 서울에서 가까운 편이었으나 가문은 황현 집안보다 그리 나을 것이 없었다. 그 역시 어려서 남달리 총명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집에서 그대로 살았더라면 그의 일생도 황현과 그리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11세 때, 그의 운명을 바꿀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집안 어른들의 ‘선택’에 의해 먼 친척 아저씨인 이호준의 양자가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새 삶의 기회를 준 양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셨으며, 서형(庶兄)인 이윤용(李允用)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1882년, 당시 이조판서이던 양부 덕에 과거에 급제한 그는, 규장각 대교, 홍문관 수찬, 세자시강원 사서 등 출세가 보장된 청요직(淸要職)을 두루 거친 뒤 1886년 신설된 육영공원(育英公院)에 입학했다. ‘나라에서 영재를 기르는 곳’이라는 뜻의 육영공원은 미국인 교사가 영어와 신학문을 가르치는 신식 학교였다. 때는 갑신정변 2년 뒤였고, 조야(朝野)에 개화파에 대한 적개심이 넘치던 때였다. 그러나 그는 모험일 수도 있는 육영공원 입학을 ‘선택’했다. 양부가 비록 고관이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가문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면, 다른 것으로 만회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왕의 뜻이 있는 곳, 왕의 시선이 닿는 곳에 있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그의 출세길을 활짝 열어주었다. 짧은 기간이나마 육영공원에서 영어를 배운 덕에, 그는 주미 한국공사관 참찬관과 주미 공사 대리로 두 차례나 미국에 다녀올 수 있었고, 국내 정치에서 계속 영향력을 키우던 미국인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었다. 1890년 귀국 후 관계에서 승승장구한 그는 1894년 모친상을 당했다. 일본군을 배경으로 수립된 개화파 내각은 그에게 입각(入閣)을 제의했으나, 그는 모친상을 핑계로 일단 거절했다. 이듬해 학부대신으로 내각에 들어갔지만 을미사변(명성황후 살해사건) 이후 실각했다. 친일 내각의 적으로 지목되어 미국공사관에 피신해 있던 그는 일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숨을 건 정치적 도박에 가담했다. 왕을 미국공사관으로 옮기려던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으나, 러시아공사관으로 옮기려 한 두 번째 시도는 성공했다. 아관파천을 계기로 그는 왕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그는 외부대신, 농상공부대신 서리 등을 지내면서 한때 독립협회 회장도 맡았다. 독립협회는 애초 영은문 자리에 독립문과 독립공원을 세워 조선이 독립국임을 세계만방과 만백성에게 알릴 목적으로 조직되었다. 그러나 독립협회 회원들이 ‘충군애국’(忠君愛國)을 넘어 내심으로 ‘군민동치’(君民同治)와 ‘입헌정체’까지 요구하기 시작하자, 그는 독립협회를 떠났다. 러시아와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국왕은 일본을 견제하려고 러시아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고, 러시아는 이 기회에 한국을 자기 세력권 안에 넣으려 했다. 미국인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던 교육, 군사, 경제 각 부문의 주도권이 러시아로 넘어갔다. 그는 러시아의 침탈에 반발했으며, 러시아 공사는 그를 증오했다. 고종은 그를 전라도관찰사로 좌천시켜 안전을 보장해 주었으나, 그 자리조차 오래 지킬 수 없었다. 1901년 양부 이호준이 죽자, 그를 핑계로 낙향하여 시묘살이를 했다. 1904년 초,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고종은 그를 다시 궁내부 특진관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이완용은 또 한 차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일본도, 러시아도 그의 배경은 아니었다. 그는 자기 배경에 충실한 결정을 내렸다. 미국은 일본 편이었고, 이후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분명해 보였다. 그는 미국의 선택을 따랐다. 주지하듯이, 을사늑약 이후의 그는 ‘친일 매국노’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삶을 살았다. 그는 이토 히로부미의 신임을 얻어 대한제국의 마지막 총리대신이 되었으며, 그 자격으로 한일병합 조약에 도장을 찍었다. 일제 강점기 공중변소들에는 흔히 ‘이박식당’(李朴食堂)이라는 낙서가 씌어 있었다고 한다. ‘이완용과 박제순이 밥 먹는 곳’이라는 뜻으로, 이들을 똥개 취급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완용 자신은 자기가 시세의 흐름을 잘 살펴 처신한 덕에 계속 부귀를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가 보기에, 역사의 주요 고비마다 그가 한 ‘선택’은 언제나 옳았다. 사실 그는 그 험악한 정변의 시대를 귀양살이 한 번 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그는 이재명의 칼에 맞은 자리가 쑤시고 아플 때마다, 자신이 동포들의 저주 대상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문득문득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실은 그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스펙·연줄·기회 강조 現사회, 제2이완용 키우나 대형서점 자기계발서 코너에서 아무 책이나 몇 권 집어들어 훑어 보았다. 스펙을 쌓아라, 인맥을 다져라, 시세의 흐름을 살펴라, 기회를 놓치지 마라 등. 다들 이완용처럼 살라고 가르친다. 지조를 지켜라, 기개를 길러라 따위를 가르치는 책은 없다. 누구나 이완용을 욕하면서도 다들 이완용을 본받으려 드는 시대다. 물론 100년 전과 지금은 다르다. 그러나 이완용처럼 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찬 나라가, 모두에게 계속 안전할 수 있을까? 전우용(역사학자)
  • [1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힘찬 총성과 함께 게이트 문이 열리면 말과 기수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약 2분간의 치열한 경주를 숨소리마저 죽인 채 지켜보는 과천경마공원 14조 마사의 책임자인 조교사 이신영씨. 특유의 카리스마와 멋진 성격으로 기수와 마필 관리사, 그리고 마주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녀의 거침없는 레이스를 함께한다. ●쿵푸 공룡수호대(KBS2 오후 3시 35분) 유리는 선우 박사님의 심부름으로 메소포타미아 시대의 가면을 창고에 두다가 창고 안에 이상한 가방을 발견하고 열어보게 된다. 갑자기 도시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 수호대는 스코를 찾아가 경고를 한다. 한편, 수호대원들은 조사 결과 유리가 트리케라톱스라는 가방을 열게 되면서 공룡 인간으로 변한 사실을 알게 된다. ●100세 건강 닥터스(MBC 오후 6시 50분) 과거 탄수화물 중독증으로 고생했던 헬스트레이너 이혜선씨. 대학시절부터 군것질에 집착해 당시는 밥보다는 빵이나 떡, 과자들을 즐겨 먹었다. 그는 밥을 먹고도 허기를 느끼면 냉장고를 뒤져 간식을 찾아 먹을 정도로 군것질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고 털어놓았다. 과연 밀가루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월화드라마 신의(SBS 밤 9시 55분) 기철(유오성)은 사람의 목숨으로 공민왕(류덕환)에게 협박을 가한다. 최영(이민호)은 그 방어를 하고자 동분서주하며 은수(김희선)를 구해낸다. 은수는 최영을 지키고자 둘 사이의 언약을 깨자고 통고한 뒤 혼자 떠난다. 다시는 지킬 자가 없어진 최영은 공민과 은수를 위한 마지막 결심을 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13억 인구가 살아가는 광활한 대륙, 중국. 그 안에 ‘신이 만든 정원’이란 찬사와 더불어 ‘쓸모없는 땅’이란 비평을 함께 들어온 땅, 구이저우가 있다. 이곳은 면적의 90% 이상이 산악지대에 평지는 단 3%뿐이다. 구이저우는 그 넓은 중국에서도 유일하게 평야가 없는 지역으로 어딜 가나 깊고 험준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도심의 한 공원에서 싸늘한 주검이 발견됐다. 한눈에 봐도 오랜 노숙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자신의 아지트에서 마치 잠든 것처럼 평온한 표정으로 숨을 거뒀다. 그러나 부검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외상 하나 없는 그의 사인이 폭행에 의한 타살이라는 것이다. 이에 일산경찰서 강력 4팀 형사들이 죽음의 전말을 밝힌다.
  • ‘울산 자매 살해’ 범인 부산 인근 야산서 검거

    ‘울산 자매 살해’ 범인 부산 인근 야산서 검거

    울산에서 자매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던 김홍일(27)이 범행 56일 만인 13일 부산에서 체포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의 한 마을에서 김을 붙잡았다. 김은 곧바로 수배관서인 울산 중부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으며 자매 살인 동기를 묻는 질문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은 이날 낮 12시 13분쯤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 6부 능선에 은신해 잠을 자던 중 산불감시원 배모(75)씨에게 발각됐다. 배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형사와 기동대 4개 중대, 112타격대 등을 함박산 일대에 투입해 일광면 용천리의 한 마을에서 김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김은 완전히 지친 상태였고 저항 없이 잡힌 뒤 “홀가분하다.”고 말했으며 검은 모자에 상하의 모두 검은색 운동복 차림이었다. 머리는 귀가 덮일 정도로 길고 지저분했고 왼쪽 팔이 골절돼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김이 당시 은신했던 곳은 함박산 6부 능선으로 민가가 보이지 않는 곳이다. 김의 은신처에서 음료수 빈 병과 과자 봉지, 캔커피 등 70여점이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에서 송전선로 공사를 하는 근로자들의 “간식으로 사 놓은 과자 등이 자주 없어졌다.”는 진술에 따라 김이 송전선로 공사 현장에서 물품을 훔쳐 배를 채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자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지버섯을 채취하려고 곰내재 일대 산속을 다니던 중 한 남자가 마대를 뒤집어쓴 상태로 누워 자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왜 여기서 자고 있느냐’고 묻자 노숙자라고 대답했는데 노숙자로 보기엔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고 울산 자매 살인 사건 용의자와 비슷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칠순의 도보 여행가이자 작가 황안나씨

    [김문이 만난 사람] 칠순의 도보 여행가이자 작가 황안나씨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길에서 길을 묻고, 길을 찾는다. 발끝에 의지한 채 무작정 길을 떠난다. 그러다 보면 뭔가 얻어지고 깨닫는 것이 생겨난다. 하여 요즘 들어 ‘걷는다는 것’에 대한 명상과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건강을 찾으려는 까닭도 있지만 자신의 걸어온 발자국을 생각하고, 또 혼자서 ‘내 안의 길’을 찾으려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새는 날개가 있어 높이 날아야 하고, 동물은 네 다리가 있어 뛰어다녀야 하고, 인간은 두 다리가 있기에 걸어야 오래 산다는 말도 있지 아니한가. 작가이자 도보 여행가로 잘 알려진 황안나(72)씨의 경우는 특별하다. 우선 환갑을 훌쩍 넘긴 65살에 혼자 걷기 시작했다. 해남 땅끝에서 임진각까지 23일 만에 국토종단, 67살 때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동해와 남해, 그리고 서해를 거쳐 임진각까지 이르는 길을 118일 동안 걸었다. 그렇게 국토 일주는 2차례, 남해안 섬길도 여러 차례 걸었다. 지리산, 한라산 등 웬만한 산은 다 올랐다. 이뿐이 아니다. 동티베트, 스페인 산티아고, 아이슬란드 등 48개국 오지를 도보로 여행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가 어때서’ ‘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 ‘엄마 나 또 올게’ 등의 책을 써서 화제가 됐다. ‘내 나이 어때서’는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칠순을 훨씬 넘긴 지금에도 그는 배낭을 메고 혼자 걷고 글을 쓴다. 왜? 여러 가지가 궁금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시내 한 카페에서 황씨를 만났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 배낭을 멘 모습이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걷는 것이 습관이 돼서 늘 이런 차림이라며 웃는다. 금방이라도 어디로 떠나갈 듯한 분위기였다. “월요일(10일) 아침부터 여수 금오도를 한 바퀴 돌고 나서 고흥반도 쪽으로 죽 걸어볼 예정입니다. 중간중간에 강연요청도 있고, 지자체에서 새로난 길이 있으니 함께 걸어보자는 요청도 있고 해서 다시 남해안 길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약속된 일정 때문에 27일까지는 서울에 와야 합니다. 사실 저는 별로 잘나지도 않았는데 결혼식 주례, 강연 등 불러주는 곳이 많네요. 그 약속을 지키고 나서 다시 남해 해안길을 11월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국토 종단 얘기가 나왔다. 지난 4월 황씨는 고성~동해~남해~서해길 코스로 두 번째 국토 일주를 했다. 여기에다 거제도, 완도, 진도, 강화도 해안길까지 한 바퀴 돌았다. “하루에 100리, 그러니까 40㎞는 걸었어요. 숙소를 못 정하는 날에는 50㎞는 걸어야 합니다. 국도로만 걸으면 우리나라 전체 해안선 둘레 길이는 4000㎞가 됩니다. 섬까지 포함하면 더 길지요. 아침 6시부터 걷고 밤이면 찜질방이나 모텔에서 잡니다. 배낭 무게는 비상약, 간식거리, 갈아입을 옷, 카메라 등을 포함해 15㎏ 정도는 됩니다. 보다시피 제 체구가 왜소하잖아요. 처음에는 무거웠는데 이제는 어디에 가든 자신 있어요.(웃음)” 지난 7월에는 아이슬란드 해안선 도보여행을 마쳤고 8월에는 동티베트 길을 2주 동안 걸은 것도 그런 자심감에서였다. 우문일까. 걷는 이유를 물었다. “저는 강연을 할 때 ‘길은 인생과 똑같다’고 합니다. 노년층에게는 ‘생각을 바꿔라’, 주부들에게는 ‘자신을 감동시키는 일을 해보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면서 가끔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지만 길은 어디에나 있다고 말합니다. 제 경험으로, 잘못 들어간 길일지라도 좋은 인연이 많았습니다. 한번은 동해안 길을 걷고 있는데 길을 잘못 들어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걸었지요. 혼자 사는 할머니를 만나 하룻밤 같이 잤습니다. 어찌나 자상한지 이튿날 할머니하고 바닷가에 나가 다시마와 미역을 함께 말리면서 아름다운 인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걷게 된 사연을 다시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황씨는 57살 때 홀로 앉은 교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문득 자신을 뒤돌아보게 됐다. “그동안 저는 정체성이 없이 엄마 노릇, 선생 노릇, 아내 노릇…노릇만 해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내 노릇해 보자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날로 집에 가서 남편한테 상의를 했더니 ‘그러세요. 그동안 고생많았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이튿날 바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정년을 7년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변의 반대도 많았지만 그렇게 훌훌 털고 일어났습니다.” 다음 한 일이 미뤄왔던 건강검진이었다. 재검사 항목이 많이 나왔다. 가까운 산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2시간 반 동안 산을 오르내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년이 지나자 체력에 자신감이 생겼다. 홀로 지리산 종주를 했다. 이후에는 산악회에 가입했고 환갑 나이를 지날 때까지 지리산만 무려 7번 종주했다. 우리나라의 이름 있는 산은 거의 다녔다. 이때마다 항상 선두에서 걸었다. 2004년에는 국토종단은 물론 4대강길까지 걸었다. 적막강산이라는 말이 있다. 혼자 걸을 때 무슨 생각을 할까. “걷노라면 막막하지만 발끝에서 전해져 오는 말할 수 없는 전율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며 웃는다. 황씨는 원래 작가가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박봉으로 가정을 꾸려 나가는 춘천역장이었던 아버지의 권유로 교사가 되기 위해 춘천사범학교에 진학했다. 졸업후 교사를 하면서 주로 문예반 아이들을 가르쳤고 학교에서 교지를 담당했다. 여성지 등 잡지에 글을 보내면 곧잘 게재될 정도로 작가적 기질을 틈틈이 발휘했다. 아울러 6남매 중 맏딸로 동생들의 학비를 댔다. 23살에 결혼한 황씨는 남편의 사업이 잘되지 않아 빚 갚기에 바빴다. 이런 생활이 30년 가까이 계속됐다. “정말 한많은 세월이었습니다. 남편은 양계, 조경, 서점, 택시운전 등 안 해 본 것이 없어요. 그 기간 동안 절대빈곤으로 살았지요. 그렇게 하다가 영세한 공장의 경비원으로 다시 시작했고 이어 아주 작은 욕실 용품 수출공장을 개업했습니다. 다행히 사업이 잘 풀려 50살 되던 해에 빚을 거의 다 갚고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황씨가 57살에 용기를 내고 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것도 남편의 재기에서 비롯된 것이나 다름없다. 아울러 도보 여행가로서의 인생 2막이 시작됐다. 작가로 데뷔한 것도 이때였다. 전국의 산과, 국토종단을 하면서 느낀 에세이 ‘내 나이가 어때서’(2005)라는 책이 대형 서점에 진열된 것을 보고 눈물겹도록 감동을 받았다. 이어 ‘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2008),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쓴 ‘엄마 나 또 올게’(2011) 등을 잇따라 펴내면서 여고생 때 가졌던 작가의 꿈을 50여년 만에 이루는 감격을 맛보았다. 이후 언론사 인터뷰와 TV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도보 여행가이자 작가, 방송인, 강연자로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렸다. 내년 5월에는 길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펴낼 예정이다. “가방 끈 짧은 할머니가 쓴 책인데 많이 봐 주셔셔 고맙지요 뭐. 사실 학교를 그만두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지금처럼 인생 2모작을 하면서 살아갈 줄은 몰랐습니다. 운전면허는 50대에 땄고 카메라는 70살에 배웠습니다. 사진 찍고 블로그에 올리고 젊은이와 카톡도 합니다. 걸어 보니까 젊어지는 것 같아요.” 황씨는 정신없이 다녔던 학교를 그만두고 나니 진정한 자아를 찾았다며 해맑은 웃음을 짓는다. 다시 황씨에게 길이란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러자 “길은 인생의 실마리다. 길이 길을 가르쳐 준다. 길은 꿈이요 도전이자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며 웃는다. 또 있다. 길로 인해 남편과의 새로운 연애에 빠졌다고 했다. “(부부가)둘이 살지만 결국 누군가는 혼자 남게 됩니다. 그때에 대비해 홀로서기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저 때문에 홀로서기를 마스터했습니다. 또 제가 집을 떠나 보니 남편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더라고요. 새삼 연애시절 생각도 나고, 남편이 해주는 계란찜도 너무 맛있고, 서로 감동하며 제2의 신혼처럼 지내게 됐습니다. 내년에는 둘이 배낭 메고 도보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황씨는 평소 ‘때문에’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오늘도 걷는다. 세계 최고령의 킬리만자로 등정 계획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 하나다. 선임기자 km@seoul.co.kr ■황안나 도보여행가는 정년 7년전 사표… 67살에 동해~서해 해안선 4000㎞ 홀로 걸어 1940년 개성에서 맏딸로 태어났다. 본명은 황경화(黃慶花)이며 광복되던 해 아버지를 따라 월남했다. 1959년 춘천사범학교 졸업 후 강원도와 인천 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지냈다. 1998년 정년을 7년 앞둔 57살에 사표를 내고 도보여행가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지리산과 한라산 등 국내의 유명산 종주를 시작으로 몽골, 바이칼,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 네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길 등을 도보로 여행했다. 65살 때 해남 땅끝마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도보로 완주했고 67살 때에는 동해~남해~서해까지 해안선을 따라 4000㎞를 홀로 걸었다. 2007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를 아들, 며느리와 같이 걸었으며 2010년 봄 100㎞ 울트라 걷기대회에 참가해 46위로 완주했다. 황씨의 블로그 ‘맛있게 살기’는 하루 5000여명이 드나들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주요 저서로는 ‘내 나이가 어때서’, ‘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 ‘엄마 또 올게’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강연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2시 35분)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품, 플라스틱. 하지만 지금 바다는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뒤덮이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6000㎞를 항해하는 동안 눈으로 확인되는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의 모습을 관찰한다. 또한 그것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배 위에서 위태롭게 생활하는 30일간의 기록을 직접 동행하며 생생하게 전달한다. ●수목드라마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기무라 타로를 일격에 쓰러트린 각시탈(주원). 순간 뛰어 들어온 슌지의 눈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비의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원한에 사무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두 맹수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는데…. 한편 동진의 요새에서는 만세무장봉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계획들이 진행된다. ●아랑사또전(MBC 밤 9시 55분) 은오(이준기)는 자신의 어머니의 비녀를 발견한 서낭당 주변에 붙여져 있는 부적을 찾아 수색한다. 그렇게 숨겨져 있는 부적들을 발견해 떼내는 은오. 절벽 쪽 나뭇가지 끝의 마지막 부적을 발견한 은오는 절벽 쪽으로 몸을 내민다. 한편 옥황상제는 무영을 골묘로 내려보내 남아 있는 흔적을 찾아보라 지시한다. ●아침연속극 너라서 좋아(SBS 오전 8시 30분) 마도요(조희봉)는 태양(전진서)이에게 간식을 챙겨주다가 우연히 이혼합의서를 발견한다. 그는 지환(이재황)에게 가서 이유를 묻지만, 지환은 당분간 모른 척 해달라며 부탁한다. 한편 애랑(유지인)은 한 대표를 찾아보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집에 들어와 보니 깡패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50분) 충남 서천 마량포구에는 8월 중순부터 전어잡이 조업으로 분주하다. 첫 출항을 준비하는 선장과 선원들은 만선을 기원하는 마음을 품고 바다로 나선다. 전어는 고대 중국의 화폐 모양과 닮아 돈 전(錢)자를 사용하여 붙여졌다는 생선이다. 가을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어를 잡기 위해 밤낮없이 바다와 맞서는 전어잡이 사람들의 일상을 엿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1865년 4월 15일 암살당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성품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전설이 창조된다.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심오한 역사적, 심리적, 의학적 분석을 통해 그의 성격을 알아낸다. 또한 평범한 시골 농부였던 그의 삶이 대통령이 된 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낸다.
  • [27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겨루기(KBS1 밤 7시 30분) 2년 전 ‘우리말 겨루기’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난영씨. 자신의 예상과 달리 탈락의 순간을 맞이했다. 처음이니까 떨어질 수도 있지 하는 생각으로 재도전을 했지만 2년 동안 계속 예심 면접에서 떨어지기만 다섯 차례. 그만둘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오기와 불굴의 의지로 쌓은 시간은 어느새 그를 달인으로 꽃피우게 만들었는데….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KBS2 밤 9시 55분) 장례식장을 찾은 소라와 삼촌들은 육탐희(김혜은)와 양가죽파들의 오해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그 후 삼촌수산으로 돌아온 소라와 삼촌들은 소라의 결혼 준비로 바쁘다. 한편 천둥번개 치던 어느 날 밤, 고중식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며 청사포 일대 횟집의 두꺼비집을 다 차단하고 만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석진은 수현이 자신을 피하는 것이 못생긴 과거 자신의 사진을 보게 돼서 그런 것이라고 오해를 한다. 한편 수현은 석진과 기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지만 물을 수 없어 답답해한다. 준금은 정우의 비호 아래 여왕처럼 지내다가 미국에 있던 정우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난데없이 ‘시월드’를 맞이하게 된다. ●월화드라마 신의(SBS 밤 9시 55분) 은수를 사이에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던 공민왕과 기철은 은수의 전혀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를 몰아갔던 최영은 마지막 순간에 은수의 목소리를 듣는다. 기철은 공민을 핍박하여 은수를 자기 집으로 끌고 간다. 눈을 뜬 최영은 그 사실을 알고 은수를 구출하러 달려간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태국의 전봇대는 사각형이다. 그 이유는 전봇대가 둥글면 뱀이 타고 올라가 전선을 끊어놓기 때문이다. 뱀이 많은 태국에서는 이런 정전사고가 예삿일이다. 어려서부터 코브라와 함께 지내며 자연스럽게 조련하는 법을 익혀가는 사람들. 간식 먹는 것만큼이나 코브라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어린 조련사 후캇의 생활을 엿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자정이 넘은 시간, 안양동안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됐다.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한 남자에게 칼로 위협을 당했다는 여자는 방어를 위해 범인의 칼에 큰 상해를 입은 상태였다. 그리고 범인은 여자의 가방을 들고 그대로 도주해버렸다. 그런데 30분도 채 안 된 시각, 대담하게도 범인은 다른 여자에게 같은 수법으로 2차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 인기제품값 ·비인기품↓ ‘일그러진 상혼’

    인기제품값 ·비인기품↓ ‘일그러진 상혼’

    라면과 햇반 등 가공 식품부터 전기, 도시가스 등 공공재, 항공과 여행, 화장품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잘 안 팔리는 제품의 가격만 내리는 ‘꼼수 상혼’이 판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치솟는 ‘서민물가’를 외면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줄줄이 오르는 각종 요금, 정부는 뒷북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한항공의 국내선 운임이 9.9% 인상된 데 이어 이달에 아시아나항공 운임이 9.9% 오른다. 또 다음 달에 에어부산 운임이 9.7% 오르는 것을 비롯해 나머지 저가항공사들도 ‘도미노 인상’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1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7200원, 부산~제주 노선은 6400원을 각각 올리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달 1일 성수기 운임을 평균 5% 인상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는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인상률을 정하지 않았지만 다음 달 인상 방침을 갖고 있다. 공공부문 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8월부터 전기요금을 4.9% 올렸고, 연말에 또 한 차례 인상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도시가스료는 지난달에 이미 4.7% 올라 서민들은 벌써부터 한겨울 난방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택시업계도 기본요금(서울 기준) 300원 인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버스요금 인상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 각 자치단체는 매년 3000여억원(서울 기준)의 예산을 투입, 버스회사의 적자를 메워주고 있지만 복지예산 증가 등으로 더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한다.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가공식품 업계가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제품의 가격을 10% 올리고 비인기 제품의 가격은 내리면서 전체 평균 4~5% 인상했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 정작 장바구니를 든 서민들의 체감 인상률은 10%가 훨씬 넘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칠성 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주요 제품 10개의 출고가를 50원 정도 올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작은 델몬트 스카시플러스, 데일리C비타민워터 등 6개 품목의 가격을 내리면서 3%를 인상했다고 홍보했다. 또 농심도 ‘국민 간식’ 새우깡의 가격을 11%(900→1000원), 칩포테이토와 수미칩 출고가도 각각 50원, 100원 인상했다. ●유통업계 꼼수 상혼에 서민 주름 늘어 반면 시장의 비중이 미미한 ‘콘스틱’과 ‘별따먹자’ 값은 60원씩 내리면서 ‘물타기’를 했다. 삼양식품과 CJ제일제당, 오리온, 롯데제과 등도 마찬가지다. 김한기 경실련 국장은 “일시에 많은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부자보다 서민의 충격이 더욱 크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인상 시기를 조정하고 일부 기업의 얌체 상혼에 대해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숙·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화장품·유아용품에서 음식까지 대신 골라 매달 꼬박꼬박 배달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각광

    화장품·유아용품에서 음식까지 대신 골라 매달 꼬박꼬박 배달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각광

    누가 나 대신 물건 좀 골라주면 어떨까. 또 최근 뜨는 제품이 내게 맞을지, 요것조것 한번 써보고 싶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새로운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뭘 사야 하나 고민도 덩달아 커진다. 상품보다 넘치는 건 상품 관련 정보. 인터넷 검색을 해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제품 등장 주기는 또 얼마나 빨라졌는지. 엊그제 산 물건에 적응이 되기도 전에 새것에 자꾸 눈길이 가고 욕심이 난다. 요즘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줘 각광받는 사업이 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다. 고객이 매월 일정액을 지불하면 필요한 제품을 박스에 담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정기구독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2010년 미국에서 태어난 ‘버치박스’가 그 효시다. ●‘미미박스’ 출현 이후 우후죽순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여성 화장품 배송 서비스인 ‘미미박스’가 출현하면서 시장을 열었다. 한 달에 1만 6500원을 내면 그때그때 필요한 상품이 알아서 공급된다. 미미박스 8월 호에는 여름철 지친 피부를 달래는 7종의 제품과 피부 관리 쿠폰이 담겼다. 이런저런 고민 없이 업체가 나름의 안목을 가지고 선택한 물건을 적은 비용으로 써볼 수 있다는 게 인기 비결이다. 현재 미미박스의 회원은 4만명에 육박한다. 이 중 정기구독 회원은 5000명가량이다. 4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세웠던 회사는 직원이 50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는 “500여개 브랜드와 협력 관계에 있다.”면서 “업체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작동 원리는 의외로 놀랍다. 업체는 미미박스에 제품을 공짜로 공급하는 대신 미미박스 고객들에게 상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효과를 얻는다. 소비자들은 적은 돈으로 한 달에 6~8종의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서로가 다 ‘윈윈’ 하는 모델인 셈이다. 미미박스는 이후 아기와 엄마를 위한 ‘미미베이비’, 남성을 겨냥한 ‘미미맨즈’ ‘미미쉐이브’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 하고 있다. 최근 원피스나 상·하의 한 벌을 월 2만원에 받아볼 수 있는 ‘미미룩’도 내놨다. 글로시박스, 겟잇박스, 베베엔코, 저스트픽, W박스, 맨킷 등 비슷한 서비스도 줄을 지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화장품이나 유아용품 등을 위주로 하며 최근에는 음식배달 서비스까지 나오고 있다. 하 대표는 “대규모 회원은 유명 브랜드 유치를 유리하게 하고 만족스러운 상품 공급은 회원 확보와 유지의 토대가 된다.”며 “이 같은 선순환이 이뤄져야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6~8종의 다양한 제품 구성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샴푸, 영양제, 간식, 장난감 등 애견용품을 한데 담은 ‘도그오박스’를 한정 물량 선보였다. 3개월치 애견용품을 매월 말 한 차례씩 총 3개월간 무료 배송 해주는 이 서비스는 개별 구매하면 15만원이 넘지만 60%가량 싼 월 5만 9000원에 내놓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이번 달부터 상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매출은 아직 미미하지만 새로운 쇼핑 형태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비행기에서 ‘비키니 훌라춤’ 공연한 이색 항공사

    비행기에서 ‘비키니 훌라춤’ 공연한 이색 항공사

    항공사들이 미리 준비한 간식과 최신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로 탑승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베트남의 한 항공사는 여성 댄서들을 불러 ‘훌라춤’ 공연을 선보였다. 베트남 저가항공인 비엣젯(VietJetAir)은 최근 호치민에서 냐짱으로 향하는 항공편 여객기 안에서 비키니를 입고 하와이언 춤을 추는 여성들은 내세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여성들은 여객기 내부의 좁은 통로에서 약 3분간 공연을 펼쳤고, 승객들은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공연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자 비엣젯 항공사는 베트남 민간항공관리국으로부터 규정위반으로 벌금명령을 받았다. 고도의 상공에서 허가받지 않은 위험한 쇼를 벌인 것이 그 이유다. 베트남 민간항공관리국 관계자는 “이 항공사가 고공에서 벌인 쇼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처사였다.”고 밝히며 한화로 약 110만 원의 벌금명령을 내렸다. 이에 비엣젯 측은 “우리 항공사를 이용한 탑승객들에게 행복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이런 쇼를 준비했다.”면서 “쇼가 펼쳐지는 당시 여객기는 이미 안전한 고도에 도달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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