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회 창립 40돌 국제심포지엄 지상중계
◎“물리학이 첨단산업발전 토대”/100억분의 1m까지 정확한 전자광학/다이아몬드박막 고온초전도체 소개
한국물리학회(회장·이주천·한국과학기술원교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심포지엄이 22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개막됐다.81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블럼버겐박사(하버드대 교수)등 30여명의 세계적 석학이 대거 초청된 이번 심포지엄은 「물리학과 첨단기술」을 주제로 산업기술의 원천으로서 물리학의 위치를 집중 조명,2천년대 과학기술 선진7개국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는 우리나라의 정책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 분야별 참가자들의 특강내용을 요약해본다.
▷반도체·정보통신분야◁
「현대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기술의 발전은 19 47년 트랜지스터를 최초로 발명한 미국 벨연구소의 고체물리학자들의 공로에 연유한다.물리학자들은 이 분야에서만 5명의 노벨상수상자를 내면서 오늘도 20 00년대 초고속,대용량,광대역,고신뢰성의 정보처리시스템을 실현시키기 위해 실리콘반도체분야와 함께 화합물반도체등 신기능반도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니시자와교수(일본 동북대)는 화합물반도체 결정성장에서 가장 난제로 알려져있는 화학조성비 제어방법에 관한 연구발표를 통해 고속갈륨비소 집적회로(IC),고휘도 발광소자 제작이 가능함을 제시했으며 케른박사(미국IBM 토머스 와트슨연구소)는 극미세구조 소자인 기가와트급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0.1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1) 정확도의 전자광학·식각기술을 소개했다.
또 허프박사(미국 세마텍)는 21세기 실리콘의 초고집적 IC응용,고바야시박사(도쿄농공대)는 액정표시소자물리학,하야시박사(일본 쓰쿠바 광전자기술연구소)는 광전소자기술을 소개하는등 물리학이 첨단 정보산업발전의 원천이 됨을 강조했다.
▷광기술◁
60년대초 물리학자들이 레이저를 처음 개발했을때만해도 지금처럼 재료가공,정밀계측,의료,통신등의 산업적 응용은 물론,콤팩트디스크,레이저프린터,슈퍼마켓상품의 바코드와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를 접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단파장 고출력레이저의 세계적권위자인 키박사(영국 로더포드 애플톤연구소)는 여기서 더 나아가 『20 00년대 1기가비트급 반도체 개발에는 짧은 파장의 X선만이 유일한 리소그라피용 광원이 될것이며 X선 홀로그라피는 생체세포의 3차원상 구현을 가능케해 인간세포의 내부구조를 규명할수 있게 해줄것』이라고 레이저기술의 미래를 예견한다.
▷소재◁
고밀도 정보저장을 위한 자기광학 기록매체,서로 다른 위상들로 이루어진 다위상 복합세라믹 재료,미래의 고도 개인정보사회에서의 핵심 기록소자인 초미세 광기록소자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에너지◁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핵융합에너지와 함께 자기유체발전(MHD)이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자기유체발전기는 자장에 수직으로 전기를 통할수 있는 전도성 유체를 흘림으로써 전력을 얻는 방법으로 유체의 열역학적 에너지의 일종인 엔탈피가 전력으로 전환돼 가용 전기에너지를 얻는다.시오다교수(일본동경공업대)는 『MHD발전기에는 스팀이나 가스터빈에서 사용하는 회전용부품이 필요없어 더 높은 열효율을 얻을수 있다』고 말하고 『실험결과 재래식 발전기의 43∼48%보다 월등한 50∼55%의 열효율이 기대되고 있다』고 연구현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