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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쓰촨성 대지진]동일 유형 고베지진과 비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한신대지진은 1995년 1월17일 간사이 지방인 효고현 남부 고베시를 중심으로 오사카·교토에 걸쳐 발생했다. 규모 7.2의 강진으로 사망자만 6300여명, 피해액도 1400억달러나 됐다. 일본 지진관측 사상 최대의 파괴력을 지닌 대지진으로 기록되고 있다. 흔히 ‘고베 대지진’으로도 불린다. 강도도 크지만 당시 지진피해가 컸던 이유는 지반이 수직으로 흔들리는 ‘직하형(直下型)’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대부분 직하형 지진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대참사를 낳은 지진도 마찬가지다. 직하형 지진은 육지나 근해의 얕은 지하에 진원을 둔 탓에 규모가 작아도 진동이 심해 피해가 크다. 즉 급격한 단층활동에 따른 상하 진동으로 건물의 붕괴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지난해 7월 일본의 니가타 지진도 직하형 지진이다. 해양성 지진은 수평진동으로 일반적으로 직하형 지진에 비해 진동이나 피해가 덜하다. 히라다 나오시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신 대지진은 7.2의 직하형 지진인 탓에 강한 진동이 발생, 건물 등이 붕괴돼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면서 “쓰촨 지진은 7.8인 만큼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산페르난도 지진,1972년 니카라과의 마나과 지진 등도 직하형 지진이다. hkpark@seoul.co.kr
  • (45)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 출발

    (45) 에티오피아와의 인연 - 출발

    자료수집과 예방접종도 끝냈고, 항공권까지 챙겼다면 이제 에티오피아로 출발하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그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남았으니 바로 짐싸기. 여행 떠날 때 가벼워야 할 게 마음만은 아니다. 짐은 단출한 게 좋다. 한국에서 여름(7~8월)에 출발할 경우 현지는 대우기라 날마다 비 구경을 해야 한다. 비록 대낮에 스콜 같은 소나기가 쏟아지지만 비가 지나가면 습하지 않은 뜨거운 날씨가 계속된다. 방수가 되는 점퍼 한 장, 입고 빨기 편한 겉옷과 속옷 등 일반 배낭여행 갈 때 짐 싸듯이 싸면 된다. 햇빛이 좋아 빨래는 그날 빨아 그날 입을 수 있다. 호텔에서 세탁서비스를 이용해도 이 시스템이기 때문에 아침에 맡기면 급행료 안 내도 그날 입을 수 있다. 세탁기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손빨래다. 에티오피아 최고(最古) 호텔인 타이투(Taitu) 호텔의 세탁요금표를 보면 일명 건빵바지라고도 하는 카고바지 세탁 요금이 4 Birr다. 한국돈으로 500원이 채 안된다. 에티오피아에 가면 호텔에서 투숙하든 홈스테이를 하든 직접 손세탁 하지 말고 빨래는 현지인에게 부탁하자. 대가없이 기부도 하는데 그것보다 공평하지 않은가. 겨울(12~1월)에 출발하면 현지는 냉건기라서 밤에 좀 춥다. 대낮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햇빛이 쨍쨍해 아주 뜨겁지만 밤 기온은 우기와 건기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에서 현지인들의 스카프인 ‘네뗄라’를 하나 구입해 두르고 다니면 옷 걱정은 끝. 스카프라고 하지만 접으면 목도리 대용, 펼치면 기내에서 제공하는 모포 정도의 크기로 보온성도 높다. 비올 때는 우비 역할도 한다. 편한 신발을 한 개 더 챙겨 넣고, 티셔츠를 여러 장 싸는데 이게 현지에서 아주 요긴하다. 학용품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많은지 볼펜, 노트를 달라는 현지 친구들에게 돌아올 때 이 티셔츠를 한 장씩 선물한다. 처음엔 헌 옷이라 주면서도 미안해했는데 아주 익숙하게 기념품은 이런 게 더 의미가 있다고 한마디씩 거들어줘서 이제는 짐 쌀 때 일부러 몇 장씩 더 챙긴다. 그리고 빈 가방에는 자료들을 가득 담아 돌아온다. 노트북을 따로 챙기고 읽을 책과 자료들을 집어 넣으면 그래도 가방이 제법 묵직하다. 이코노미클래스 제한무게는 20킬로그램. 일본에서는 도쿄에서 두바이로 직접 가는 비행기가 없어 간사이 공항을 경유하는데 수하물 제한 무게가 좀 웃긴다. 도쿄에서 간사이까지는 20킬로그램, 다시 간사이에서 두바이까지는 60킬로그램이다. 도대체 짐을 어떻게 싸라는 건지. 현지에서 돌아올 때 자료 무게 때문에 30킬로그램이 나온 적이 있어 추가요금을 지불할 자세를 취했더니 도리어 승무원이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필요 없단다. 아디스아바바의 볼레 공항은 도쿄나 인천보다 수하물 무게 취급이 엄격하지 않은 것 같다. 짐싸기까지 다 끝냈다면 통신회사에 전화를 걸어 내가 이 나라에 없는 동안 송수신을 정지 하라고 연락해놓고 공항입국장으로 향하면 된다.       <윤오순>
  •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리더십’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리더십’

    부산이 떠들썩하다. 프로야구 롯데의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56) 감독 때문이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팀 분위기를 확 바꾸자 하위팀 롯데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21일 현재 지난해 우승팀 SK에 불과 한 경기차 뒤진 2위다.‘로이스터 마술’ ‘부산의 히딩크’ 등 별명이 쏟아질 정도. 로이스터 감독이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로 롯데를 변화시킨 원동력과 영향을 짚어본다. 자율야구로 변화 주도… 선수들과 대화로 풀어 로이스터 감독의 가장 큰 무기는 선수들에 대한 격려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더그아웃에서 항상 일어서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치며 격려하는 것은 기본이다. 선수들과 보이지 않는 선을 긋고 군림하던 토종 감독들과 다른 태도다. 지난해 미국생활을 접고 돌아온 투수 송승준(28)은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못해도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고 했다. 로이스터 감독도 리더십의 비결로 “선수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투수교체 때 직접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그의 ‘선수 배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실제 지난 20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포수 최기문(35)이 경기 도중 방망이에 손가락이 스치자 재빨리 더그아웃에서 빠져나와 이진호 트레이너를 그라운드에 올려보내 상태를 점검하게 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워 심판에 항의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정도였다.“우리는 한 팀이다.”라고 줄곧 강조하고, 선수 가족의 이름까지 다 외우는 그의 언행도 선수 사랑의 일면을 보여준다. 아울러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래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는 것. 지난 15일 두산전에서 4-10으로 대패한 뒤에도 “122승4패를 할 수는 없지 않나. 연패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 때 선수들이 어떻게 이겨낼지가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주장 정수근(31)은 “긍정적인 사고가 돋보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상하고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식으로 효율을 강조, 훈련도 선수 자율에 맡긴다. 로이스터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우리는 집중력이 강하고 훈련을 많이 하는 팀이다. 주전은 물론 후보 선수들은 더욱 많이 때리고 게임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선수간에 더 책임감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서정근 롯데 홍보팀장은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뭉쳤다. 예전 감독들은 선수들 위에서 군림하는 스타일이었지만 그는 직접 선수들하고 다정다감하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에게 충분히 공정하게 기회를 주고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이라 연줄에 신경쓰지 않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소위 ‘패밀리’가 없다는 것. 고참 염종석(35)은 “누구나 편견 없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선수들을 뛰게 한다.”고 말했고,‘제대파’ 조성환(32)은 “적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그는 하위 타선의 중심 타선 역할을 하며 맹타를 휘두른다. 물론 마냥 풀어준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자신없는 플레이를 펼치면 더그아웃에서 발로 벽을 차는 등 화를 낼 때도 있다. 로이스터 감독도 스스로 “선수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으면 직접 얘기한다. 때때로 야단을 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를 “포근하면서도 선수를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있다.”(이대호)고 좋게 받아들였다. 외유내강의 지도력을 발휘하는 셈. 은근히 규율을 따지기도 한다. 조성환이 19일 목동 히어로즈전 승리 뒤 선수단 맨 앞줄에 서서 로이스터 감독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일 “정수근과 가장 먼저 하이파이브를 한 이후 경기가 잘 풀린다. 정수근이 주장이기도 하니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장의 권위를 지켜주겠다는 말이다. 그는 야구를 ‘데일리 비즈니스’라고 규정했다. 하루하루의 성적에 너무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부산 갈매기’를 부르겠다며 한국화에 나선 그가 약속을 지킬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롯데특수로 부산지역 경제도 ‘신바람’ 프로야구 롯데가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자 구단은 물론 사직구장 일대 상가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유통업체와 쇼핑산업이 활황을 보이는 등 특수를 톡톡히 누린다. 롯데는 21일 현재 사직구장에서 치른 7차례 경기 중 3차례나 매진(3만명)됐다. 구단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사인이 들어간, 한정 제작했던 4만 8000원짜리 점퍼 1000장이 사흘 만에 모두 팔려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다른 구단을 포함해 전무후무한 일이다. 다른 용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어 홈경기 동안 기념상품매출액이 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2억 5000여만원의 80%에 이르렀다. 사직구장 주변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이모(49)씨는 “최근 롯데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덩달아 가게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같은 롯데 특수는 지역 유통업계는 물론 외식업체 및 백화점 쇼핑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래구의 한 할인점 관계자는 “야구경기 관람을 위한 가족 단위 외출이 늘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다소 늘었다.”고 반가워했다. 배영길 부산시 경제진흥실장은 “일본총합연구소가 2003년 한신 타이거스 우승 때 연고지인 오사카 중심의 간사이 지역 경제부양효과가 최소 1300억엔(약 1조 2500억원)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며 “여기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롯데의 연승 행진이 부산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신 우승으로 최대 3조원 이상의 경제부양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자율야구 한계는 없나 선수들 악용·팀 성적 나쁠땐 방식 바뀔수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표방하는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는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이미 있었다.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이 LG 감독을 맡았던 1994년 ‘신바람 야구’로 선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믿음의 야구’는 김인식 한화 감독이 실천하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의 자율야구 실체는 무엇일까. 롯데의 한 선수는 “자율야구의 마인드는 같지만 실천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승준은 “미국 감독들도 로이스터 감독 같은 사람이 많이 있지만 유난히 선수를 더 존중하고 칭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율야구에도 걸림돌이 있다. 롯데의 한 선수는 “팀 성적이 좋을 때는 자율야구가 좋게 비쳐지지만 연패에 빠질 경우 성적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방식이 바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자율야구는 생명이 길지 않았다. 선수들이 악용하기도 한다.LG의 한 관계자는 “자율야구가 오히려 LG를 망쳤다.”고 자탄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점도 안고 있는 로이스터 감독의 자율야구 리더십이 언제까지 빛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기고] 30만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하자/노규성 선문대 교수·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기고] 30만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하자/노규성 선문대 교수·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된 모양이다.30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도 취업자 증가목표치를 연 평균 35만개로 하향 조정했다. 고용문제 중에서도 청년 실업은 더욱 심각하다. 청년실업은 고급인력의 안정적인 일자리 추구현상 가속화, 고용시장에서의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 초래, 사회적 소외계층 양산, 결혼 및 자녀출산의 지연, 빈부의 양극화 가속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의 시발이기도 하다. 한·미 FTA 타결, 한·EU FTA 협상 추진 등을 계기로 우리 경제의 자유무역체제로의 전환과 국제무대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중소벤처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도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청년의 해외진출을 통해 FTA시대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내외 경쟁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핵심 축으로 하는 디지털기반의 전략적인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대안 마련이 긴요하다 하겠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상당수의 청년들이 해외에서 취업을 하고 있어 청년 일자리 창출로 고민하는 정부에 좋은 정책적 시사점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 졸업생 해외취업 사례이다. 정부의 국고지원을 받아 해외 인턴십을 하던 대학생이 해외 현지 전문업체에 취업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영진전문대학의 졸업생 40명이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중국 칭다오 남산호텔 등 해외에서 취업한 사례, 영남대 이공대학 졸업생 30명이 미국, 캐나다 등에서 연봉 6만달러의 간호사로 취업한 사례, 상명대 정보처리학과 졸업생 80명이 연봉 450만엔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일본의 여러 IT업체에 취업한 사례가 그것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청년의 해외 취업 증가 현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한 정책패러다임을 확 바꿀 필요가 있다. 즉 청년실업자들을 해외진출 기업 근무, 글로벌 시장에 대한 현장 체험을 통하여 글로벌 마켓 리더로 성장하도록 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이들이 해외 시장을 몸소 체험하도록 하면서 중소기업에 필요한 해외 시장 정보와 정책정보 등을 국내에 공급하거나 마켓요원으로 활동하도록 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인프라도 확충하는 효과를 이끌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청년들을 연간 3만명씩 10년간 30만명의 국제적 디지털리더로 육성하여 전세계에 나가 활약하도록 추진하는 것이다.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과정은 정부의 대학 육성정책, 해외진출인력 지원사업 등을 대폭 보완하면 추진이 가능하다. 특히 정부에서 시행중인 지방대학 육성 정책(NURI)을 해외진출 인력 양성 중심으로 대전환하여 중장기적인 해외진출 인력양성 학습체계를 갖추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이와 관련되는 지원 학과에 대해 해외기업인턴 의무제, 해외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교역대상국 맞춤형 FTA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적극 유도하는 것이다. 아울러 산업인력공단,KOTRA 등 해외 진출 및 국제협력 지원기관의 청년진출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청년들을 글로벌 마켓리더로 양성하고 파견하는 데 성공할 경우 해외시장 창출형 전문가 및 디지털 콘텐츠 전도사 역할 수행으로 IT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무역으로 연결하는 데에 기여함으로써 중소기업이 국제경쟁력 강화 기반 조성, 중·노년층의 일자리 회복, 서민경제 회생 및 중산층의 부활 등 양극화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노규성 선문대 교수·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 “재일 한인 4~5세 민족 자긍심 갖길…”

    |도쿄 박홍기특파원|“작은 힘이지만 재일 한국인 4∼5세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민족교육에 힘쓰고 싶다.” 재일 한인들의 인권을 다룬 영화 ‘홈타운 박영미의 마을’의 극본을 쓴 재일 한인 2세 이경애씨는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홈타운.…’은 주인공인 재일 한인 3세 신임 간호사가 한국인 이름으로 살아가며 겪는 편견과 무시를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겨 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일본 오사카부 교육위원회가 만들었으며 지난달말 간사이 TV를 통해 방영돼 일본 시청자와 교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냈다.이씨는 “장녀가 학창시절부터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까지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극본을 썼다.”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조센징 일본어 잘하네.’라는 말이 듣기 싫어 스스로 일본인 아이들과 담을 쌓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가끔 보게 된다.”고 털어 놨다. 초·중학교 민족학급 교육에 필요한 교재를 공급하는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오사카 동포보호자연락회와 오사카부 교육위원회 자문위원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장녀가 초등학교 발표회에서 민족무용을 추는 것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며 “이때부터 시마다 게이아이라는 일본이름을 버리고 한국이름을 사용했고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녀는 “이번 영화의 반응이 좋아 다음 작품도 한국인 1∼2세들의 삶을 그린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hkpark@seoul.co.kr
  • 청자를 피고 싶으면 신탄진을 사라

    원망을 들어오던 전매청이 엉뚱한 일로 칭찬을 받은 사건. 6월 25일 강원(江原)도 양구(楊口)군 양구(楊口)면 죽곡(竹谷)리의 연초산매상 이용주씨(35)는 양구전매서에서 배달된 신탄진 5백갑이 이날따라 엄청난 속도로 팔려나가 입이 함박. 1주일동안 죽어라하고 팔아도 신탄진은 5백갑을 팔까말까하던 판이었는데 이날은 한사람이 10~20갑씩 몽땅 사가는 통에 몇시간사이 매진사례. 이(李)씨는 아무래도 이상하여 신탄진을 뜯고 보니 어렵쇼, 예쁘장한(?)「청자」양이 가진런히 들어 있더라는 것. -그 실수 전국에 골구루-. <양구(楊口)> [선데이서울 71년 7월 18일호 제4권 28호 통권 제 145호]
  • 日 최고의 ‘러브호텔 전문가’는 교포 3세

    한 재일교포 3세가 일본 제일의 ‘러브호텔 박사’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있어 화제다. 오사카 출생의 재일교포 3세 김익견(金益見·28)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저서 ‘러브호텔 진화론’을 출간해 언론으로부터 ‘일본 제일의 러브호텔 연구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호텔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연구를 시작한 김씨는 대학 졸업논문 주제를 러브호텔로 할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 처음 김씨는 러브호텔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졌으나 이후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의 러브호텔도 있다는 사실에 문화 충격(culture shock)까지 느꼈다. 또 사람마다 갖고있는 러브호텔에 대한 개념이 각각 다르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 관계자 인터뷰등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때때로 러브호텔 주변을 촬영하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거나 호텔경영인으로부터 문전박대 받는 등 고생도 만만치 않았지만 연구를 그만 둘 수는 없었다. 김씨는 “주변사람들이 러브호텔에 왜 다니냐고 이상하게 바라볼 때도 많았다.”며 “무시당하는 듯한 느낌이 싫었지만 그래도 연구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또 “모니터를 하다보면 러브호텔를 이용하는 남녀 차이도 알 수 있다.”며 “간사이(関西)지방의 여성들은 할인쿠폰을 쓰거나 이용료를 각각 계산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러브호텔 연구이외에도 ‘혐한류’(嫌韓流)에 대항하는 홈페이지(makikome.com)를 개설하는 등 일본내에 만연한 재일교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는데 노력하고 있다. 사진=zakzak.co.jp·민단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당신은 몇점?”…日 ‘웃음측정기’ 개발

    “당신은 몇점?”…日 ‘웃음측정기’ 개발

    당신의 웃음은 몇 점? 최근 일본에서 사람의 웃음을 수치화하는 일명 ‘웃음 측정기’가 발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간사이대학(関西大学)의 기무라 요우지(木村洋二)교수는 “세계 최초로 웃음을 수치화해 독자적인 단위로 표시할 수 있는 웃음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웃음 측정기가 사람이 웃을 때 진동하는 뺨·횡격막·복근 주변을 센서로 파악, 그 때의 파형을 분석해 웃음의 양과 질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 기무라 연구팀의 설명. 아울러 연구팀은 웃음의 정도를 가름하기 위해 독자적인 단위 ‘ah’를 개발했으며 이 단위정도에 따라(뺨·횡격막·복근의 진동 정도에 따라) ‘폭소’·’억지웃음’·’살살 웃음’ 등과 같은 8가지의 웃음을 분류했다. 예를들어 폭소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1초당 5ah의 수치가 나오고 애써 참는 웃음같은 경우에는 1초당 0.2ah가 나온다는 것. 기무라 교수는 “웃음이 난치병 개선에 좋은 의학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없다.”며 “웃음의 총량과 인체의 면역계·스트레스 정도 등과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검토하고 싶었다.”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또 “이후 웃음 측정기가 ‘웃음 특효약’의 개발이나 ‘웃음 폭탄’·’웃는 로봇’ 등의 다양한 상품에도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요미우리신문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연아·아사다 국내서 첫 맞짱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새달 예정된 전국겨울체전(2월19∼21일)을 포기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2월11∼17일·고양)에만 참가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22일 “김연아가 새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4대륙대회와 동계체전 참가 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다.”면서 “당초 두 대회 모두 나서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4대륙대회에만 나서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IB스포츠는 “김연아가 4대륙대회와 연이어 열리는 동계체전을 모두 치르고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갈 경우 컨디션 회복과 시차 적응에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럴 경우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기간은 실제 보름도 남지 않기 때문에 1개 대회에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 07∼08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국내 무대에서 펼치게 됐다. 아사다는 지난달 안도 미키 등과 함께 4대륙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대회 참가 신청 마지막날인 22일 ISU에 김연아를 비롯해 김나영(18·연수여고)과 김채화(20·간사이대), 이동훈(21·삼육대) 등 4명의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일 전국 피겨스케이팅… 우승자는 김연아와 세계선수권행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KB국민은행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08’로 명칭을 바꾸고 1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개막,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관심사는 과연 누가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함께 오는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행 티켓을 손에 쥐느냐 하는 것. 지난해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한 덕에 여자부 싱글에서 1명의 선수가 더 나갈 수 있다. 시니어 현역 최고참인 김채화(간사이대)와 부상을 딛고 재기에 나선 최지은(성신여대)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지난 2년간 회장배대회를 한 차례씩 제패한 신예지(서울여대), 김나영(연수여고) 등이 우승 후보. 한 자리밖에 없는 예테보리행 남자 싱글에는 네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을 벼르고 있는 이동훈(삼육대)과 이동원(과천초)이 나선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36) 다시 에티오피아로

    (36) 다시 에티오피아로

    지난 10일 월요일 도쿄를 출발, 간사이와 두바이를 거쳐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습니다. 계절은 냉건기라서 낮에는 무지하게 뜨겁고 밤에는 두툼한 자켓이 필요할 만큼 아주 춥네요. 우리나라 교육부에 해당하는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제가 다니는 학교에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하나 제공했고, 제가 첫 수혜자가 되어 이번에 에티오피아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좀 앓았습니다. 기후탓인지 고산지대라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호텔에서 그저 잠만 잤는데 역시나 몸이 안 좋을 때는 수면탕이 최고더군요. 끊어놓은 비행기표를 변경할 수가 없어 몸을 대충 추슬러 지난 주말에 하라르라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디레다와(Dire Dawa)라는 에티오피아의 제 2도시까지 비행기를 탔고, 디레다와에서 버스로 다시 하라르까지 왔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하라르까지 버스가 다니지만 저 같은 외국인이 혼자 가기에는 위험하다고 해서 일부 노선만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디레다와는 작년 여름에 홍수피해가 심해서 사람들이 많이 죽은 곳입니다. 작년에 TV에서 헬기로 유엔 구호물자가 도착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아주 평화롭네요. 참고로 디레다와는 에티오피아의 국내 도시지만 디레다와행 비행기는 국제선 청사를 이용해야 합니다. 비행기에서 독일인 친구를 만났는데 기내에서 제공한 빵과 주스를 먹는 저를 아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더군요. 사실 작년에 저도 저걸 어떻게 먹나 그랬었거든요. 1년 반을 이곳에 있었다면서 암하릭어로 숫자를 10까지 세어 주면서 중요하니 배우라고 해서 제가 100까지 세어줬습니다. 디레다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객꾼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지만 뭐 이젠 많이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공항에서 디레다와 시내까지 가는데 40birr(1USD≒9.04birr)를 요구해서 못 들은척하고는 결국 10birr에 해결을 했습니다. 차를 타고 버스터미널까지 왔는데 친절한 젊은 친구가 가방을 들어주길래 고마워했더니 하라르행 버스에 가방을 싣자마자 20birr를 내라고 하네요. 음…5birr 줬습니다. 가방이 무거우니 두 사람 몫의 차비를 달라고 해서 가방이 차지하는 공간이 크지 않고, 나보다 가볍다고 그냥 20birr만 내고 배째라고 했습니다. 디레다와에서 하라르까지 버스 요금은 11birr.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을 그냥 주고 말지 그러느냐고요? 이 사람들이 너무 쉽게 돈 버는 것도 원하지 않고, 제 연구지역이 이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기서 지낼 날이 몇 년이 될 지 모르거든요. 처음부터 포지셔닝을 잘 하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계속 돈을 쏟아 부어야 할 겁니다. 디레다와에서 하라르까지는 중국인들이 도로를 싹 포장해놔서 그냥 씽씽 달렸는데 중간에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그만 차도 길 바닥에 퍼져버렸습니다. 도로에서 한참을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 저를 구경하더군요. 같이 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데 그냥 포즈 잡아줬습니다. 두어 시간을 땡볕에 서 있었는데 딱 한자리, 빈 좌석이 남은 차가 와서 누구 탈 사람 없느냐고 하는데 같이 길에서 서성이던 사람들이 전부 저를 먼저 보내야 한다면서 양보를 하더군요. 제게는 돈 다시 낼 필요 없고, 잊지 말고 이 친구를 호텔에 내려주라고 운전기사에게 당부까지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이 에티오피아에는 많습니다. 정부에서 운영한다는 호텔에 투숙을 하기로 했는데 방에 전화도 없고 물도 전기도 제한적으로 공급이 됩니다. 밤마다 바퀴벌레와 기타 등등의 벌레들이 제 신발바닥과 조우를 해야 하고요. 왜 거기 가서 그렇게 고생하느냐고요? 아직은 불편한 게 많지만 에티오피아, 정말 매력적인 곳이거든요.       <윤오순>
  • [부고] 이일규 전 대법원장 별세

    [부고] 이일규 전 대법원장 별세

    10대 대법원장을 지낸 이일규씨가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87세.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간사이대 법학과를 중퇴한 뒤 48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51년 판사에 임명됐다. 대구고등법원 판사,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법원 판사 등을 지내고 1988년부터 90년까지 10대 대법원장을 지냈다.91년부터 서일합동법류사무소 대표 변호사를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종구(자영업)·창구(이창구 법률사무소 변호사)·민구(강북삼성병원 치과의사)·승구(삼우 상임고문)씨가 있다. 강세민(경원여객 대표이사)·김유경(한일엠이씨 사장)이 사위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3호실. 발인은 6일 오전 7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031)787-1503.
  • [데스크시각] 오사카 뛰어넘기/임병선 체육부 차장

    지난 2일 아침 묵고 있던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눈을 뜨자마자 텔레비전을 켰다. 여자 마라톤 레이스가 궁금해서였다. 지난 밤 12시가 넘어 경기장에서 돌아와 잠자리에 든 터였다. 거리에서 일본인들의 응원 열기를 지켜보겠다는 결심을 지키지 못하고 텔레비전 시청으로 대신해야 했다. 뜨거운 거리 응원이 펼쳐지고 있었지만 그 열기는 상상을 휠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아침을 들고 호텔 밖으로 잠깐 나갔다가 기겁을 했다. 오전 8시인데도 더위가 정말 무서울 정도였다. 그런데도 많은 시민들이 마지막 금메달에 대한 희망으로 똘똘 뭉쳐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비밀병기’ 사도 레이코는 38㎞ 지점에서 중국 선수에게 추월당했다가 응원 열기에 자극받았는지 따라잡고 3위로 골인, 개최국 일본에 첫 메달을 안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선수들이 레이스 도중 마시는 음료통 손잡이였다. 지칠대로 지친 선수들이 황망간에 집어드는 통 손잡이에 꽃이 꽂혀 있었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스며든 정성이 흠뻑 전해졌다. 나가이 스타디움의 미디어센터 안에서 각국 취재진이 물이나 음료를 찾으면 자원봉사자들은 반드시 수건으로 병이나 캔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건넸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스타디움 안 취재석까지 이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의 환영 인사를 들어야 했는지 모른다. 2일 막을 내린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을 지켜본 우리에겐 크게 세 가지 방향의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 어떤 이들은 4년 뒤 대구가 훨씬 더 완벽한 대회 운영을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다른 이들은 돈은 적게 들이고 자원봉사와 미소로 ‘수지를 맞춘 대회’라는 식으로 폄하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대회 운영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개최국의 경기력이라며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종목을 발굴, 스타를 길러내야 한다고 단단히 별렀다. 사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대목들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이 무얼까. 스타 부재와 개최국 국민의 무관심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이 아닐까. 귀국길 간사이공항에서 만난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솔직히 수준이 안 되는 선수라도 일본 텔레비전 등은 반복적으로 소개하며 관중 동원에 열심이더라.”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오후 경기 시작을 2시간 앞둔 오후 5시만 되면 방송들은 어김없이 그날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의 각오와 그동안의 훈련방법, 경기 전망 등을 요란스럽게 내보냈다. 전력비교의 대상으로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앨리슨 펠릭스(미국) 같은 선수가 오르내릴 정도였느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기자 역시 그런 장면에 싸늘한 비웃음을 날린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자꾸 되풀이되자 ‘아, 저런 건 정말 우리가 따라할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번외종목인 남자 마라톤 단체전 3위를 차지하고 세단뛰기의 김덕현(조선대)이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것 외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를 둘러싸고도 한쪽에선 가능성을 보인 대회라 하고, 다른 한쪽에선 4년 뒤 뭐가 달라질까 의심하는 시선이 엄존한다. 일본은 10년의 중점투자 전략을 통해 여자 마라톤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에는 전혀 없는 육상전문 잡지들이 서점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육상은 이제야 궤도 수정을 통해 훨씬 짧은 4년 동안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급한 만큼 서두르다 생기는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이다. 육상 기반을 망칠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도 껴안고 나가야 한다.‘안되는 상품’을 어떻게 포장해 ‘시장’에 내놓을지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임병선 체육부 차장 bsnim@seoul.co.kr
  • 日 총인구 2년 연속 감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나고야·간사이 등 3대 도시권의 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 인구의 도시 집중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3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3월말 기준, 인구동향에 따르면 총인구는 1억 2705만 47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554명이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인구동향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표에 해당하는 주민기록대상을 근거로 산출한다. 특히 도쿄권의 도쿄·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 나고야권의 아이치·기후·미에, 간사이권의 교토·오사카·효고·나라 등 3대 도시권의 11개 도·부·현 인구는 6353만 9362명으로 처음으로 총인구의 50.01%를 차지했다. 지난해 49.84%에 비해 0.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도쿄권은 전체 인구의 26.92%, 나고야권은 8.74%, 간사이권은 14.35%이다. 더욱이 주요 노동력인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생산연령인구의 비율도 도쿄가 69.1%로 가장 높고, 이어 사이타마가 68.4%, 가나가와가 68.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센다이시의 인구가 100만명을 초과함에 따라 전국의 100만명 이상 도시는 11곳으로 늘었다. 3대 도시로의 인구이동은 지난 1970년대 초반과 후반 두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로 잠시 멈춘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의 차이만 있을 뿐 계속됐다. 총무성은 “활발한 인구이동은 고도 성장기에 지속되는 현상”이라면서 “노동력과 자본의 집중에 의한 경제성장력의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통 정체나 열악한 주택환경 등의 부작용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진정한 팬 가리자”…日서 ‘한신타이거스’시험 눈길

    “일본 제일의 ‘한신 팬’은 바로 나!” 최근 일본에서 진정한 팬을 가리는 ‘제1회 한신 타이거스 검정시험’이 실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신타이거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더불어 오랜 전통을 지닌 구단으로 특히 연고지인 간사이(関西) 지방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24일 오사카의 한 대학에서 열린 검정시험에는 전국에서 온 ‘한신팬’ 500여명이 참가,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어나갔다. 검정시험에 출제된 문제는 총 100문제로 제한시간은 75분. 시험에는 한신타이거스의 역대 감독을 적는 주관식 문제와 소속선수들의 활약상을 가려내는 객관식 문제 등 다양한 질문들이 출제되었다. 한신의 ‘열혈팬’임을 자처한 한 여대생(21)은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수험장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 무섭기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또 한 회사원(35)은 “예상보다 어렵지 않았다. 90점 정도 나올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 한신타이거스 검정시험에서 80점이상을 득점한 수험생에게는 ‘팬 자격증’과 배지가 수여된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석면 피해 ‘악성 중피종’ 얼마나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석면 피해 ‘악성 중피종’ 얼마나

    석면으로 인한 피해는 머나먼 남의 일일까. 일본 간사이 노동자안전센터가 발표한 악성중피종 사례.40여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60대 일본 남성은 악성 중피종이 발견된 지 3년만에 숨졌다. 석면공장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1970년대 학교 신축공사를 할 때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동료 교사들은 그가 학교 청소를 유난히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시민단체인 ‘석면전국연합’은 석면으로 인한 피해를 6가지로 분류한다. 직접 직업노출과 간접 직업노출, 가정내 노출과 근린 노출, 환경 노출, 노출원 불명 등이다. 숨진 일본인 교사의 경우는 ‘간접 직업노출’에 해당된다. 노동자는 물론 노동자의 가족, 공장 주변 주민, 일반 시민들까지도 피해에서 안전하지 않다.2005년 ‘구보타 사태’의 피해자 중 한 여성은 석면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고 왼쪽 폐를 떼어냈다. 조사 결과 그녀가 나고 자란 효고현에 바로 구보타 공장이 있었다. 단지 공장 주변에 거주했다는 이유로 중피종에 걸린 ‘근린 노출’ 피해자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에 대한 석면 관련 역학조사가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악성 중피종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2001∼2006년 악성 중피종 진단을 받아 건보공단에서 보험금을 청구한 사람은 모두 1177명이다. 이 기간에 악성 중피종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근로자가 모두 46명임을 감안하면 일반인들에게도 악성 중피종이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다음 회에는 석면 관리의 문제점과 대안을 다룹니다.
  • [비하인드 뉴스] 은행장이 110명 더 생긴다고…

    [비하인드 뉴스] 은행장이 110명 더 생긴다고…

    ●상호저축은행 대표도 ‘은행장´ 호칭 사용 ‘은행장’이 110명 정도 새로 생긴다. 이유는 상호 저축은행 대표들이 ‘사장’이나 ‘대표이사’ 대신 ‘저축은행장’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됐기 때문. 김석원 상호저축은행 중앙회장은 “지난달 9일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저축은행장’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저축은행 표준정관을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정관은 금감위에 신고만 하면 승인된다. 현재 ‘은행장’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는 제1금융권 시중은행은 모두 16개.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벌들조차 눈치를 보던 은행장의 권위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점심시간과 월급은 반대 순서 법무법인의 점심시간은 낮 12시30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법무법인의 주요 고객이 기업들인데 기업 담당자들이 점심시간 직전에 법무법인에 전화해 필요한 사항을 주문하고 사무실을 떠나기 때문이다. 담당 변호사나 컨설턴트 등은 전화를 받고 필요한 사항을 조치한 뒤 사무실을 나가기 때문에 점심약속을 12시30분에 잡는다.10여년의 공직생활을 하다 법무법인에 들어간 한 변호사는 “‘먹이사슬’이 공무원-기업-법무법인인 셈”이라고 했다. 점심시간은 그 순서대로 빨리 시작된다고 한다. 하지만 월급이 많은 순서는 법무법인-기업­공무원으로 바뀐다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동남아선 기내에서 담배 사면 비싸요.” 캄보디아로 가는 관광객들은 기내에서 ‘면세용 담배’를 샀다가는 ‘바가지’를 쓰게 된다. 최근 캄보디아를 다녀온 관광객들에 따르면 KT&G의 ‘에세’ 10갑은 기내에서 18달러에 팔린다. 그런데 프놈펜 공항에선 12달러, 프놈펜 현지 호텔에선 8달러를 받고 있다. KT&G 관계자는 2일 “기내의 면세품은 국내 업체에 공급한 것이고 캄보디아에서의 담배는 현지 수입 업체에 판매한 것”이라면서 “나라와 지역마다 소득수준과 수요가 달라 시장확보 차원에서 수출가격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대외채무보증 업무 놓고 마찰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가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대외채무보증’의 법적 근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해외기업 등에 대출을 할 경우 수출입은행이 보증하는 방안이다. 이는 보험공사의 ‘중장기 수출신용보험’과 성격이 유사하다. 때문에 산업자원부 산하인 수출보험공사 쪽에서는 고유한 업무영역을 침범했다고 반발하며 저지에 나서고 있다. 수출보험공사측은 “수출입은행이 재경부를 믿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90년대 초반까지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는 건물은 달라도 같은 조직인 ‘두지붕 한가족’이었다. ●“휴대전화 통신료 담합조사 더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휴대전화 통신료 담합 추가 조사’ 보도로 난감해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 요금 담합 제보가 들어와 추가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것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정위는 추가 조사에 착수하기 힘든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솔직히 추가 조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제보’가 엉터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통법, 부산에 무슨 덕?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에 가장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은 지역구가 부산인 의원들이다. 증권선물거래소 본사가 부산에 있어 자통법 통과로 증권업종이 혜택을 입으면 부산에도 간접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그럴 것이라는 게 재경부측 평가다. 현재 법이 계류돼 있는 재정경제위원회의 위원장은 부산 중·동구가 지역구인 정의화 의원. 법안이 일차적으로 심의될 금융소위 위원장은 지역구가 부산 사하구갑인 엄호성 의원이며 엄 의원은 재경위 간사이기도 하다. 자통법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데 그나마 재경위 주요 보직을 부산 출신 의원들이 담당, 재경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경제부
  • 골프장사장 父子등 3명 실종

    경기도 용인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재일교포 사업가 부자 등 3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지 이틀이 지나도록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35분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앞 도로에서 재일교포 사업가로 경기도 용인 H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모(58)씨와 강씨의 아들(24), 운전기사 은모(40)씨 등 3명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나타난 흰색 카니발 렌터카에서 내린 남자들이 이들을 태우고 사라졌다. 강씨 일행은 이날 오후 5시10분 일본 간사이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726편으로 오후 7시21분 입국했다. 경찰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렌터카 회사에서 폭행치사로 수배 중인 한모(52)씨가 서울 34허 7608호 카니발 승합차를 빌린 사실을 확인, 렌터카 회사와 한씨 거주지인 대전에 수사대를 급파했다.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싼 이권 다툼 등의 이유로 한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7000만 동포가 뒤에 있어 든든”

    “우린 5명에 불과하지만 우리 뒤에는 7000만명이 있는 만큼 전혀 외롭지 않습니다.” 24일 열리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행사 규탄을 위해 방일하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명예이장 최재익(52)씨의 각오다. 방일 채비에 바쁜 최씨를 20일 전화로 만났다. 그의 휴대전화 컬러링은 여전히 ‘독도는 우리땅’이었다. 최씨 등 독도수호전국대 회원 5명으로 이뤄진 항의단은 24,25일 양일간 시마네현 한복판에서 ‘독도강탈음모 규탄대회’ ‘다케시마의 날 폐지 촉구 시가행진’ 등을 벌인다. 미니 항의단이지만 최씨는 “우리 뒤에 동포들이 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최씨는 2005년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가 통과될 때 현(縣) 청사에서 할복을 시도하다 현지 경찰에 연행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투쟁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당시엔 감정이 앞서 격한 행동을 했지만 너무 강경하게 비쳐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항의단은 스미다 시마네현 지사에게 독도 영유권 토론회를 제의하고, 시마네현 주민들을 상대로 역사왜곡에 따른 독도 편입의 부당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미 일어판 책자도 만들어 놓았다. 양식과 상식이 있는 일본 국민을 직접 상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애국가 제창, 일제강점기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규탄서 낭독, 만세삼창 등의 행사는 가질 계획이다. 최씨는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킬 때 우리가 묵시적 동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독도 사랑은 1998년 신한·일어업협정 때 싹텄다. 독도가 우리 수역이 아닌 중간수역에 놓이면서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따라 1999년 12월31일 부모님, 부인, 아들 등 가족 전원의 본적을 독도리 산 30으로 옮기고 독도수호전국연대 대표의장을 맡았다. 이어 2004년 2월에는 독도에 호적을 둔 주민들의 투표로 독도 명예이장에 뽑혔다. 현재 독도에 호적을 둔 사람은 모두 615가구,2057명에 달한다. 23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방일하는 최씨는 “일본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매년 시마네현을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의 입국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는 시마네현 요나고공항에서 3시간30분이나 이유 없이 붙들려 있었다. 6대 서울시의원(2002∼2006)을 지낸 최씨는 “일본에 다녀온 후에는 전국의 초·중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독도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상) 외면 받는 일본의 공교육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상) 외면 받는 일본의 공교육

    세계 각 국은 지금 ‘교육 혁명’ 중이다. 느슨해진 공교육의 고삐를 바짝 조여 “초·중·고생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자.”는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공교육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토대라는 인식에 따라서다. 특히 주입식 과잉 교육 폐해를 반성, 학생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며 30년전 이른바 ‘여유있는(유도리) 교육’을 도입했던 일본이 여유 교육 폐지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유럽 각국도 이같은 움직임이 활발하다. 세계 주요국의 학력증진 방안을 세차례에 걸쳐 집중조명, 논란많은 한국교육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2월중순까지 중·고등학교 입시철이다. 초등학생들은 주로 사립중학, 중학생은 사립고교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경쟁이 치열하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같은 계열고교까지 계속 다닐 수 있는 소수 명문 중·고 공립교도 마찬가지다. 사립학교 입시경쟁이 치열한 것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인 공립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실력이 뒤처진다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립중은 전체 중학교의 6% 정도다. 최근의 입시열기는 이를 적절히 보여준다. 지난 1일 이른 아침 도쿄 아라가와구 니시닛포리 명문 가이세중학 정문 앞에는 학부모와 입시학원 관계자 수백명이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초등 6년 수험생들을 열띠게 응원했다· 일부 학원관계자들은 전날 저녁 10시쯤 “필승 기원” 격려전화를 하는 등의 만전을 기했다. 이 중학은 올해 387명을 뽑았는데,1157명이나 지원했다. 도쿄는 물론 멀리 간사이 지역의 우수 학생들까지 몰렸다. 이 사립중학이 인기인 것은 중학에 입학하면 수년간 일본 명문 도쿄대 합격생 수를 가장 많이 배출, 신흥 명문고로 떠오른 같은 계열 가이세고교에 시험없이 입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같은 날 아자부중학 등 수도권의 명문 공립일관·사립중학에서도 일제히 입학시험이 있었고 3일엔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학부모들은 공립과 달리 주 6일제 수업이고, 맞춤형 교육을 받아 명문고에 갈 수 있다며 공립중학보다 학비가 3배 비싼 사립중학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애쓴다. 주일 한국대사관 이진석 교육관은 “평준화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본의 경우는 대개 사립의 경우가 소위 명문학교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이런 사립중학 지원 경향이 강해지면서 올해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단체에서 초등학교 6학년 전체 학생의 20%에 가까운 5만 2000여명이 사립중학교에 지원했다. 출산율 저하로 전체 아이는 줄고 있는 반면 사립중학교 지원자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명문 사립중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도 입시경쟁이 치열하다. 초등학교 때 명문 사립학교를 못간 학생들은 고교입시에서 다시 치열하게 경쟁한다. 전체 고교의 24% 정도인 사립고교나 소수 명문 공립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일본 공립중등학교의 학습량은 1977년 여유교육 도입 이후 반으로 줄었다. 이에 학부모들이 공립을 외면하면서 이달초부터 입시준비학원들은 벌써 내년 입시에 대비, 우수학생 유치 경쟁을 뜨겁게 전개하고 있다. 도쿄시내 주요 전철안 등에는 명문 입시학원이 ‘사립 X중 00명 합격,Y중 0명 합격’‘S고 0명 합격,T고 00명 합격’ 등의 광고가 눈에 띈다. 홈페이지에서도 치열한 우수학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간사이지역은 물론 일본내 최고의 중학입시 학원으로 알려진 노조미학원(學園)은 ‘K중 16명,S중 5명’ 등 올해 이른바 수도권 명문중에 64명을 합격시켰고, 간사이지역 명문중학에도 762명을 합격시켰다고 광고한다. 11일에는 공개 학원 입학시험을 치렀다. 국어, 산수, 과학, 사회 등 중학입시 4과목 수험료만 4200엔(약 3만 2000원)이지만 인기는 높았다. 이처럼 사립학교 입학경쟁이 뜨거운 것은 공평한 기회를 강조하는 공립학교의 교육은 하향평준화로 부실화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비싼 사립중학에는 아예 못가는 가난한 학생도 많아 교육격차도 심각한 사회문제다. 일본에서 30년전에는 여유교육 도입에 거의 모두가 공감했었다. 하지만 총체적 학력저하로 이어지자 “경제의 잃어버린 10년보다 공교육의 ‘잃어버린 30년’이 더 심각하다.”는 목소리를 나오면서 여유있는 교육은 지금 도마에 올라 본격적으로 수술의 순간을 맞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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