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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태풍 ‘란’ 영향…항공기 260여 편 결항

    日 태풍 ‘란’ 영향…항공기 260여 편 결항

    제21호 태풍 ‘란’(LAN)의 영향으로 일본 국내편 항공기 260여편이 결항했거나 결항이 결정됐다.22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초대형급 태풍 란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오키나와현 미나미다이토섬의 동북동 280㎞ 해상을 시간당 35㎞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일본 남쪽 해상을 북상, 이날 심야부터 23일에 걸쳐 서부, 동부 지역에 상당히 접근한 뒤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7시 현재 국내 편 항공기 중 규슈와 시코쿠 지방에서 출발 및 도착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256편이 결항했거나 결항이 결정됐다. 오는 23일에는 간사이와 하네다 등에서 최소 47편이 결항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앞으로도 결항 항공편이 더 나올 수 있다며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혁의 사랑’ 최시원 “내 옆에 있어라” 강소라 위한 로맨틱 이벤트 포착

    ‘변혁의 사랑’ 최시원 “내 옆에 있어라” 강소라 위한 로맨틱 이벤트 포착

    ‘변혁의 사랑’ 최시원이 강소라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tvN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연출 송현욱 이종재, 극본 주현, 기획 글line,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삼화네트웍스) 측은 오늘(21일) 3회 방송을 앞두고 달콤한 옥상 이벤트를 준비하는 잘생김 풀장착한 최시원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해 설렘 지수를 높였다. ‘변혁의 사랑’은 첫 방송부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 개성의 캐릭터 변혁(최시원 분), 백준(강소라 분), 권제훈(공명 분)과 이를 맛깔나게 살리는 배우들의 열연, 공감지수를 높이는 촘촘한 이야기 전개로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에피소드 역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지난 방송에서 기내 난동 사건을 일으키고 본의 아니게 정체를 숨겨야 하는 상황에 몰린 재벌3세 변혁은 백준의 도움을 받아 낙원 오피스텔에 입성했지만 2회 만에 정체가 들통 났다.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변혁을 구하기 위해 백준과 권제훈이 호텔로 찾아갔고, 변혁은 자신을 찾아온 백준에 반색하며 “내 옆에 있어라”는 심쿵 제안을 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백준과 변혁은 “오늘부터 1일”을 선언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혁의 하드캐리와 눈 돌릴 틈 없는 꿀잼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변혁의 사랑’은 3회부터 속도를 더욱 올릴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최시원의 모습 역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비글美 넘치는 사고유발자 변혁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짐을 풀장착하고 낙원 오피스텔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시원은 극중 백준의 옥탑방을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하고 백준을 감동시킬 장미꽃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벤트를 준비하는 최시원의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과 해맑은 설렘을 유발한다. 하지만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 속 최시원의 세상 시무룩한 표정에서 그에게 또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최시원이 준비한 장미꽃을 바라보는 강소라의 알 수 없는 표정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해당 사진은 변혁이 자신의 운명의 여인이라고 굳게 믿는 백준을 위해 로맨틱한 옥상 이벤트를 준비하는 장면으로, 백준을 향한 변혁의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늘 사건사고를 달고 다니는 변혁이기에 백준과의 로맨틱 무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변혁의 사랑’ 제작진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지만, 마음만큼은 순수한 변혁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틀을 깨는 주요한 전환점이 될 회 차. 변혁의 고군분투 코믹반란극이 큰 웃음과 공감 선사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 한편 ‘변혁의 사랑’은 변혁의 정체가 2회 만에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빠진 사고뭉치 변혁과 인간사이다 슈퍼 알바걸 백준, 변혁 사고처리전담반 권제훈의 관계 변화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변혁의 사랑’ 3회는 오늘(21일) 밤 9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풍 노루 일본으로…노루 상륙에 피해 속출, 26만명 대피령

    태풍 노루 일본으로…노루 상륙에 피해 속출, 26만명 대피령

    5호 태풍 ‘노루’가 일본으로 진로를 틀고 상륙, 열도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노루는 일본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방재 당국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7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시코쿠(四國) 지방 고치(高知)현 동북동쪽 30㎞ 해상에서 1시간에 15㎞ 속도로 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태풍 노루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뒤 17일째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역대 4위의 장수 태풍이다. 느린 속도로 주변의 비구름과 함께 이동하고 이어 이미 적지 않은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벌써 사망 2명, 부상 15명이나 발생했다.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지방에서는 지난 5일 24시간 동안 500㎜ 이상의 강수량이 관측돼 50년만의 큰 비가 내리기도 했다.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5시 현재 규슈(九州)와 시코쿠 인근 6개 현에서 12만 2793세대 26만 6386명에 대해 피난지시 혹은 피난권고가 내려져 있다. 현재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45m에 달하며 미에(三重)현 이가(伊賀)시에 시간당 52㎜, 가가와(香川)현 히가시카가와시에 시간당 41.5㎜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태풍 때문에 규슈와 시코쿠, 긴키(近畿) 지방에서 항공편 결항이 잇따라 마쓰야마(松山), 고치, 간사이(關西), 도쿠시마(德島), 미야자키(宮崎), 고베(神戶) 등의 공항에서 이날 이미 173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일본 최고의 고교야구 대회 여름 고시엔(甲子園) 대회 개막도 8일로 하루 늦춰졌다. 이번 태풍은 이날 오사카와 교토 등이 포함된 긴키 지방을 거쳐 8일 수도권이 속해 있는 간토(關東)와 도호쿠(東北) 지방을 통과한 뒤 9일 아오모리(靑森)와 홋카이도(北海道)로 이동하는 등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서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밖에서도 고전하는 면세점

    대내외 악재로 면세점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매장에서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공항면세점 영업을 종료했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1월 31일 문을 연 지 5년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의 해외 매장은 자카르타 시내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도쿄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태국 방콕점 등 6곳으로 줄어들었다. 900㎡(272평) 규모의 자카르타 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해외 진출 1호 점포이기도 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계약이 만료돼 재입찰을 시도했지만 현지 업체에 사업권이 넘어가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자국 기업 보호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면세점 업계는 최근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별로 정책이나 문화 등이 상이해 운영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시장 개척이 쉽지 않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해외 매장 매출이 약 1000억원에 달했지만 4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 공항 등 4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해외에서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37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여기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정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지시가 이어지면서 한·중 관계 경색이 장기화되리라는 전망에 업계의 근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는 매출 8997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8%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유통사업부문의 매출은 79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47%나 급감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매출이 30~4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이달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회담에서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나오는 것이 희망이었는데 이미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업황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불가능해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더 악화되지만 않아도 다행일 것 같다”고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시장 다변화가 필수적”이라며 “초기 정착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외 진출 축소가 아닌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제주 ~ 일본 항공편 지속 증가…관광시장 다변화 마케팅 성과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항공편이 취항하면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 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와 일본을 잇는 정기·비정기 항공편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제주~오사카(간사이)’, 9월부터 ‘제주~도쿄(나리타)’ 직항 정기편을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등 2개 정기노선을 주 3~4회 운항 중이다. 중국의 ‘방한 금지령’ 이후 외국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이 일본 현지에서 마케팅을 벌여 나고야·마쓰야마·삿포로·후쿠오카·규슈 등을 오가는 12편의 전세기가 운항 중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직항 항공편 확충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여행업계가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1박 2일, 2박 3일 등 단기 상품은 물론 성·연령에 따른 맞춤형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993년 18만 9053명으로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4만 7997명에 그쳤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일본어 배우러 왔다가 ‘제2의 조치훈’ 꿈꾸죠”

    “일본어 배우러 왔다가 ‘제2의 조치훈’ 꿈꾸죠”

    조치훈(61) 9단이 일본 바둑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지금도 크다. 겨우 여섯 살 때 삼촌 조남철(별세) 9단 손에 이끌려 일본으로 건너가 7대 타이틀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최초로 달성했다. 위상이 떨어졌다지만 일본 바둑계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상금 규모가 크다.‘제2의 조치훈’을 꿈꾸는 한국인 기사 가운데 홍석의(31) 초단이 도드라진다. 홍 초단에겐 스승이 따로 없다. 책과 인터넷으로 익혔다. 어디까지나 취미생활이었다. 일본어 자격시험(JLPT) 준비를 위해 일본에 왔다가 대회에 출전한 게 인생을 바꿨다. 지난달 24일 끝난 월드바둑챔피언십 취재를 겸해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만난 그는 이렇게 되뇌었다. “2011년 바다를 건널 땐 일본어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할 생각뿐이었죠. 2012년 아사히신문 주최 아마추어 명인전 오사카 예선이 열렸는데 아내가 나가 보라고 해서 재미로 출전했어요. 덜컥 예선을 뚫더니 결국 전국대회 우승까지 했어요. 다른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생겼습니다. 주요 대회인 아함동산배에선 두 차례 연속 본선 16강까지 올라갔죠. 차츰 프로기사 도전을 꿈꾸게 되더라고요.” 한국에선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본엔 전국을 아우르는 일본기원과 간사이기원이 별도로 존재한다. 입단 절차도 각자 운영한다. 간사이 지역의 중심도시인 오사카 시내에는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와 간사이 기원 사무실이 따로 있다. 홍 초단은 간사이 기원 소속으로 2015년 7월 입단했다. 그는 “일본기원과 달리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간사이 기원은 프로·아마추어 오픈이나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에게 입단 시험을 허락한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로기사가 된 뒤 지난해 공식기전에서 거둔 성적은 12승5패다. 그는 “예선에서 적어도 5연승 정도 거둬야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아직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언젠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본선 참가자 자격으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산 4대 특권 담은‘풍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칭)’…지난 24일 주택홍보관 오픈

    일산 4대 특권 담은‘풍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칭)’…지난 24일 주택홍보관 오픈

    풍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칭)로 일산이 또 한 번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일대에 조성되는 풍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를 담은 마을’이라는 콘셉트 하에 59㎡(2개 타입)과 74㎡(2개 타입)이라는 최근 가장 사랑 받는 평형으로만 1,340세대(예정)를 구성하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 지난 24일 오픈한 주택홍보관에는 주말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풍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입증한 바 있다. 풍동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일산풍동 레아플라체(가칭)는 서쪽의 풍동천과 동쪽의 근린공원을 잇는 단지 내 녹지축을 연계하는 것을 비롯해 전 세대 남향배치로 자연채광을 극대화하였고, 환기통풍에 유리한 4bay 평면타입을 구성했다. 또 남북을 잇는 보행 축 공간사이에 이웃과의 소통을 돕는 부대복리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다이내믹한 활동 공간을 제공하는 어울림마당 및 운동공간을 마련했으며, 고층의 탑상형 배치로 장소성과 인지성을 극대화하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일산풍동 레아플라체만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여 단지 특화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일산풍동 레아플라체는 이른바 ‘일산의 4대 특권’이라 불리는 교육 및 주거 그리고 생활, 교통 등을 모두 아우르는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풍산초가 600m로 인접하며, 약 2km 내 초, 중, 고교가 모두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전 세대가 실거주자가 가장 선호하는 59㎡, 74㎡ 위주의 중소형 단지로 구성돼 희소가치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단지 인근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물론이거니와 이마트, 고양아람누리, 영화관 등 다양한 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단지 인근 버스정류장 및 풍산역, 356번 국도를 이용한 시내·외 진출입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2023년 준공 예정인 GTX A노선 개통으로 서울 진입이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일산풍동 레아플라체 관계자는 “일산풍동 레아플라체는 주거지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우수한 교육환경과 풍부한 문화생활 그리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두루 갖춘 명품 생활단지”라면서 “지난 24일 주택홍보관이 오픈하면서 일산풍동 레아플라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바둑 재기 위한 장기적 안목 새겨볼 만”

    AI 참가로 위상 제고 노려 딥젠고·이야마 성적 저조 속 日 기원 ‘비싼 수업료’ 낸 셈 일본 오사카에서도 가장 번화한 우메다 지역에 있는 바둑 ‘살롱’에 들어서면 두 가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넓은 곳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열심히 바둑을 공부하는 숙연한 분위기에 감동받고,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50대 이하로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데 놀란다. 지난 21~23일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공개해설장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일본 바둑계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옛’ 영광을 되찾고 바둑을 대중적 관심사로 되돌리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을 대표하는 바둑기사 3명과 인공지능(AI)이 참여하는 무대를 펼쳤다. 세계 최초로 인간과 AI가 겨루는 대회, 거기다 후지쓰배 이후 6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바둑 세계대회다. 한판 큰 잔치를 위한 핵심 요소는 사실 AI ‘딥젠고’보다는 오히려 이야마 유타(28) 9단이다. 지난해 7관왕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야마는 일본 바둑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높일 적임자였다.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바둑 인기를 회복하는 데 더없는 기회가 될 터. 대회 장소를 이야마의 고향인 오사카에서 개최한 것 역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기자들이 몰렸고 대국 장면을 생중계했다. 대회 전야제를 겸한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단 히로아키 일본기원 이사장은 이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바둑 팬들은 이야마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침 알파고 붐을 타고 일본에서 개발한 딥젠고가 기술 성장을 보였죠.” 유창혁(51·9단) 한국기원 사무총장 역시 “일본 바둑 위상도 높이고, 세계 바둑계에서 재기하고자 하는 의지를 느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둑을 만든 게 중국이라면 일본은 근대 바둑을 정립했다. 일본은 1980년대까지 세계 바둑을 호령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중심추가 한국으로, 최근에는 중국으로 중심추가 넘어가고 있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뽐내던 후지쓰배가 24회를 끝으로 사라진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후론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바둑대회가 실종됐다. 일본은 바둑계의 변방으로 내려앉았다.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했다는 반성 속에서 일본 바둑은 재기를 준비중이다. 1998년 처음 나온 바둑만화 ‘히까루노 고’(고스트 바둑왕으로 번역)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바둑 붐이 일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야마가 바로 그 1세대다. 일본기원에서 일하는 홍근표씨는 “문부성 지원을 받아 각급 학교에서 바둑 교실을 열고, 도쿄대 등 5개 대학에서 바둑을 교양과목으로 채택하도록 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일본기원의 의도는 실패했다. 마지막 후지쓰배 우승자였던 박정환(24·한국 1위) 9단은 3전승으로 우승했다. 이야마는 3연패로 체면을 구겼다. 딥젠고는 끝내기 실수를 연발하며 2연패에 빠지더니 하필이면 이야마한테 완벽한 마무리로 완승을 거뒀다. 비싼 수업료를 낸 일본기원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일본기원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움직이는 건 인상적이다. 일본기원 관계자는 “일본 바둑의 쇠락과 재기 움직임은 한국 바둑에게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면서 “한국이 일본 바둑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첫 술에 배부르랴’ 2% 부족한 일본기원 야심작

    ‘첫 술에 배부르랴’ 2% 부족한 일본기원 야심작

     일본 오사카에서도 가장 번화한 우메다 지역에 있는 바둑 ‘살롱’(사진)에 들어서면 두 가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넓은 곳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열심히 바둑을 공부하는 숙연한 분위기에 감동받고,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50대 이하로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데 놀란다. 지난 21~23일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공개해설장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일본 바둑계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옛’ 영광을 되찾고 바둑을 대중적 관심사로 되돌리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을 대표하는 바둑기사 3명과 인공지능(AI)이 참여하는 무대를 펼쳤다. 세계 최초로 인간과 AI가 겨루는 대회, 거기다 후지쓰배 이후 6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바둑 세계대회다.  한판 큰 잔치를 위한 핵심 요소는 사실 AI ‘딥젠고’보다는 오히려 이야마 유타(28) 9단이다. 지난해 7관왕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야마는 일본 바둑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높일 적임자였다.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바둑 인기를 회복하는 데 더없는 기회가 될 터. 대회 장소를 이야마의 고향인 오사카에서 개최한 것 역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기자들이 몰렸고 대국 장면을 생중계했다. 대회 전야제를 겸한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단 히로아키 일본기원 이사장은 이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바둑 팬들은 이야마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침 알파고 붐을 타고 일본에서 개발한 딥젠고가 기술 성장을 보였죠.” 유창혁(51·9단) 한국기원 사무총장 역시 “일본 바둑 위상도 높이고, 세계 바둑계에서 재기하고자 하는 의지를 느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둑을 만든 게 중국이라면 일본은 근대 바둑을 정립했다. 일본은 1980년대까지 세계 바둑을 호령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중심추가 한국으로, 최근에는 중국으로 중심추가 넘어가고 있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뽐내던 후지쓰배가 24회를 끝으로 사라진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후론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바둑대회가 실종됐다. 일본은 바둑계의 변방으로 내려앉았다.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했다는 반성 속에서 일본 바둑은 재기를 준비중이다. 1998년 처음 나온 바둑만화 ‘히까루노 고’(고스트 바둑왕으로 번역)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바둑 붐이 일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야마가 바로 그 1세대다. 일본기원에서 일하는 홍근표씨는 “문부성 지원을 받아 각급 학교에서 바둑 교실을 열고, 도쿄대 등 5개 대학에서 바둑을 교양과목으로 채택하도록 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일본기원의 의도는 실패했다. 마지막 후지쓰배 우승자였던 박정환(24·한국 1위) 9단은 3전승으로 우승했다. 이야마는 3연패로 체면을 구겼다. 딥젠고는 끝내기 실수를 연발하며 2연패에 빠지더니 하필이면 이야마한테 완벽한 마무리로 완승을 거뒀다. 비싼 수업료를 낸 일본기원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일본기원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움직이는 건 인상적이다. 일본기원 관계자는 “일본 바둑의 쇠락과 재기 움직임은 한국 바둑에게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면서 “한국이 일본 바둑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치훈 9단 “인공지능이 바둑 발전에 이바지할 것”

    조치훈 9단 “인공지능이 바둑 발전에 이바지할 것”

     조치훈(61) 9단이 단상에 올라 한마디씩 던질 때마다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일반인을 위해 마련한 월드바둑챔피언십 공개설명회 자리는 웃음바다로 바뀌었다. 조 9단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하고 싶다. 한국 말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섯살 ‘코흘리개’ 때인 1962년 일본으로 건너가 반백년 동안 일본 바둑계를 평정하는 사이에 한국어가 외국어처럼 돼 버린 조 9단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조 9단은 일본 바둑계에서 전설 그 자체다. 11세에 입단한 뒤 일본 바둑 역사를 새로 썼다. 기성전, 명인전 등 일본 7대 타이틀을 휩쓰는 ‘그랜드 슬램’을 최초로 달성했고 통산 타이틀 획득 71회로 아직도 깨지지 않은 일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상대 모양 속에 뛰어들어 도저히 생존이 불가능할 듯한 상황에서 상대 집을 파괴하는 날카로운 수법을 자주 보여 ‘폭파전문가’라는 별명까지 달았다. 환갑을 넘긴 지금도 하루 5~6시간씩 바둑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일본 바둑계 야심작인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개최국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게 못내 서운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공개설명회 해설을 마치고 만난 조 9단은 “인공지능(AI) 딥젠고를 응원했는데 (1승 2패로 3위에 그쳐) 매우 아쉽다”는 농담부터 건넸다. “대회에 참가한 세계적인 기사들이 딥젠고한테 지면, 딥젠고에게 이겼던 제 위상이 더 올라가지 않겠습니까?”그는 지난해 11월 AI 딥젠고와 공개대국을 벌여 2승1패를 거뒀다.  조치훈 9단은 일본 바둑의 미래를 낙관하는 편이다. 그는 “10대 프로기사 중 세 명쯤 몇 년 안에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AI가 바둑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바둑엔 사심이 없어요. 말 그대로 평정심을 갖고 순수하게 이기는 것만 생각합니다. 인간 역시 AI에게 그런 걸 배워야 합니다.” 그는 “AI의 발전으로 최근 초반 포석에 발전을 이뤘다. 지금까지 존재하던 정석에 변화를 일으켰다”면서 “AI로부터 도움을 받아 인간의 기력을 기르면 언젠가 (알파고 같은 정상급) AI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바둑에는 한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AI 잡고 日 1위·中 2위도 제압… 박정환 25개월 만에 세계 제패

    AI 잡고 日 1위·中 2위도 제압… 박정환 25개월 만에 세계 제패

    미위팅 9단 상대 백 불계승 거둬 “세 판 모두 포기하지 않아 승리”사람과 인공지능(AI)이 맞붙은 세계 첫 국제바둑대회에서 한국 대표 박정환(24) 9단이 중국·일본 대표는 물론 AI까지 꺾으며 우승을 꿰찼다. 일본에서 개발한 AI ‘딥젠고’는 이야마 유타(28·일본) 9단을 상대해 2패 끝에 1승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일본 최강인 이야마는 3연패에 빠졌다. 23일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3국에서 박정환은 미위팅(21·중국 2위) 9단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21일 이야마를 이기고 22일 딥젠고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둔 박정환은 이날 줄곧 우세를 보였다. 2015년 2월 LG배 우승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박정환으로선 25개월 만에 오른 세계대회 최정상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게다가 한국 바둑으로선 지난해 2월 강동윤 9단이 LG배를 제패한 이래 첫 세계대회 우승이라 남다른 감회를 맛봤다. 초반 형세는 갈렸다. 미위팅은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한 반면 박정환은 두터움으로 맞섰다. 하지만 좌변 싸움에서 미위팅이 방심한 틈을 비집고 박정환이 흑 여섯 점을 잡으며 앞서 나갔다. 곧이어 우하귀에서 사석 작전을 통해 중앙을 두텁게 하며 승기를 잡았다. 2011년 오사카에서 열린 제24회 후지쓰배에서 세계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정환은 오사카와 좋은 인연을 잇고 상금 3000만엔(약 3억원)을 받았다. 박정환은 우승을 가름한 뒤 기자회견에서 “처음엔 2등을 목표로 삼았는데 운도 좋았다”고 밝혔다. 또 “세 판 모두 중반까지는 형세가 나빴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세 판 모두 중간에 언뜻언뜻 포기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기회를 기다려서 운까지 따르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에 대해서는 “흑 모양을 깨러 갔을 때 흑에서 두세 차례 실수해서 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딥젠고는 이날 이야마에게 2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딥젠고는 기존 일본의 바둑 프로그램 ‘젠’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딥젠고는 박정환과 미위팅을 상대할 땐 초중반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후반 이후 실수를 연발하는 약점을 드러냈지만, 이날만은 이야마를 상대로 흠잡을 데 없는 바둑을 선보이며 정식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일본기원은 내년 제2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을 열기로 했다. AI 발전속도를 고려하면 1년 뒤 딥젠고가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판 알파고’ 막판 실수 연발… 박정환, 냉정하게 역전승

    ‘일본판 알파고’ 막판 실수 연발… 박정환, 냉정하게 역전승

    초중반엔 세계 최정상급 기세로 덤볐다. 종반으로 치닫자 패착을 이어 가며 역전을 자초했다. 막판엔 이해할 수 없는 수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대국을 지켜보던 위빈 중국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바둑통에 담긴 바둑알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계속된 접전 끝에 인공지능(AI) 딥젠고는 돌을 던지고 말았다.한국 바둑 최강자 박정환 9단이 22일 일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딥젠고를 힘겹게 이기며 3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제2국에서 박정환은 중반까진 두텁게 중원을 장악해 가는 딥젠고에 막혀 고전했지만 끈질긴 도전 끝에 대회 2승을 챙겼다. 박정환은 2연승을 달린 중국 랭킹 2위 미위팅 9단과 23일 우승을 다툰다. 초반 판세는 박정환이 실리, 딥젠고는 두터움을 선택하는 양상이었다. 딥젠고는 뛰어난 포석으로 하변에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며 유리한 상황을 연출했다. 박정환이 좌변에 벌리며 견제에 나서자 대뜸 4선에 붙인 44수는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박정환은 하변에 깊숙하게 뛰어들어 타개에 성공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딥젠고가 우세한 판세를 보였다. 종반으로 가면서 승부의 추가 박정환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박정환은 차분하게 대응하며 점수를 따낸 반면 딥젠고는 실수를 연발했다. 전날 중국의 미위팅 9단과의 대국에서도 끝내기 실수로 역전패했던 딥젠고는 또 어김없이 악수를 두었다. 하지만 초중반 박정환을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가능성도 보였다. 대국을 마친 박정환은 “초반엔 나쁘지 않았는데 흑 27수로 우변을 들여다봤을 때 백이 받지 않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우변에서 실리를 차지한 게 대완착이었다”면서 “특히 좌변에서 붙인 수(백44)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흐름이 완전히 깨졌고 일방적인 흐름으로 몰렸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았다. 이어 “바둑 인공지능한테 많은 수법을 배워 의미 있는 대국이었고 운이 좋았다. 마지막 대국에서 승리해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는 “종반에 패착이 많은 것은 아직 학습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읽기를 잘못하면서 형세 판단에 착오가 생겼다”며 “딥젠고는 중앙에 있는 흑 세 점을 잡았다고 착각했다. 죽은 돌이 도망간다고 생각하니까 경우의 수를 줄이려고 했는데 그게 프로기사들에겐 ‘떡수’로 비쳤다”고 설명했다.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정환, 이야마에 불계승…딥젠고는 끝내기서 불계패

    박정환, 이야마에 불계승…딥젠고는 끝내기서 불계패

    딥젠고, 중국룰로 설계돼 실수 박 9단·딥젠고 오늘 맞대결박정환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관심을 모았던 인공지능(AI) ‘딥젠고’는 끝내기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며 불계패했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이 참여하는 국제 바둑대회를 주최한 일본기원으로선 일본 대표와 일본산 인공지능이 모두 패해 아쉬움이 컸다. 박정환은 21일 일본 오사카의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열린 대회 첫 대국에서 이야마 유타(일본) 9단을 207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었다. 박정환은 이날 승리로 이야마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박정환은 22일 두 번째 대국에서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와 격돌한다. 박정환은 “초반에는 상변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면서 “좌변에서 백이 지키는 쪽으로 나왔으면 힘들었을 텐데 (패싸움에서) 성과를 거둔 덕분에 판세가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일단 1승을 한 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딥젠고의 바둑을 꼼꼼히 분석해 2국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대국장에서 열린 또 다른 대국에선 딥젠고가 끝내기에서 연달아 패착하며 미위팅(중국) 9단에게 283수만에 백 불계패했다. 최근 타이젬 공개 대국부터 딥젠고는 끝내기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탓에 중반 승부에선 유리하지만 인간이 종반까지 잘 버티면 자멸하는 흐름이 많았다. 이날 대국도 그런 양상이었다. 이날 대국에서 딥젠고의 또 다른 비밀이 드러났다. 딥젠고가 중국룰에 입각해 프로그램 돼 있다는 점이다. 바둑은 흑이 먼저 두기 때문에 백에게 덤을 부여해 균형을 맞춘다. 한국과 일본은 6집 반이지만 중국은 7집 반 규칙을 적용한다. 이번 대회는 중국룰이 아닌데도 딥젠고는 기본 설정 자체 탓에 끝내기 판세 분석과 수읽기에서 패착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딥젠고 프로젝트 가토 히데키 대표는 “반집 승부였는데 딥젠고는 반집 승부라고 판단하지 않았던 것 같다. 종반에 한 집을 잘못 세고 있었다. 공배 판단에서 착오가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기자회견에서도 논란이 됐다. 가토 대표는 “딥젠고를 포함해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은 모두 중국룰로 계산하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일본룰로 설정을 바꾸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오늘처럼 종반까지 반집 차이로 접전이 벌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알파고’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는 인간·AI

    ‘알파고’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는 인간·AI

    한중일 최고수·딥젠고 풀리그 딥젠고, 컴퓨터 대회 준우승 실력 박정환 “2승 1패 목표로 잡아”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와 인공지능(AI)이 맞붙는 첫 국제 바둑대회인 월드바둑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20일 일본 오사카 리츠칼튼호텔 기자회견장은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본 객석의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일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딥젠고가 21일 중국 대표인 미위팅 9단, 22일 한국 대표인 박정환 9단, 23일 일본 대표인 이야마 유타 9단과 차례로 맞붙게 됐다. 박정환은 “첫 상대로 딥젠고는 피하고 싶었다. 첫 대국을 살펴보며 딥젠고를 연구할 기회가 생겼다”며 나쁘지 않은 대진운이라고 평가했다. 대회를 주최한 일본기원도 이야마가 마지막 날 딥젠고와 만나는 게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유리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는 한·중·일 대표기사 세 명과 인공지능이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풀리그로 맞붙는다. 21~23일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두 경기씩 열린다.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가장 큰 관심사는 딥젠고가 지난해 알파고 열풍을 이어 갈지, 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박정환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다. 딥젠고는 지난해 11월 조치훈 9단과의 공개대국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는 국내 인터넷 대국 사이트에서 공개 대국 끝에 1316승306패(승률 81.1%)를 거뒀다. 프로 기사와는 615승240패(승률 71.9%)였다. 하지만 실제 기력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딥젠고가 ‘딥러닝’(심층 기계학습)을 했기 때문에 실력 향상 정도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선 지난해 알파고 충격의 여파인지 한·중·일 세 기사 모두 딥젠고와 맞붙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히려 딥젠고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 전기통신대에서 열린 제10회 컴퓨터 바둑대회에서는 딥젠고가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30개 바둑 프로그램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딥젠고는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줴이(絶藝·FineArt)와 맞붙어 196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 대국을 지켜본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박정환이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토 히데키 딥젠고 개발팀 대표는 “알파고가 수비를 중심으로 한다면 딥젠고는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기풍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할 수도 있고 전패를 할 수도 있다”면서 “2승1패 정도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40개월 연속 한국 바둑 1위이면서도 오랫동안 세계대회 우승을 못한 박정환은 이번 대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정환은 “딥젠고를 연구할 만한 기보가 부족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승률은 5대5가 아닐까 한다”면서 “이번 대회는 2승1패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글 사진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지난해 3월 초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34) 9단을 4승 1패로 꺾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수십년 안에는 결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던 예상을 보란 듯이 깼다. 이제 누구도 속도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21~2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본부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는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가 한국 랭킹 1위인 박정환(24), 중국 미위팅(21), 일본 이야마 유타(28) 9단과 맞붙는다. 인간들의 대회에 AI가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1920개 중앙제어장치(CPU)를 장착해 100억원대 슈퍼컴퓨터인 알파고와 달리 딥젠고는 4개 CPU인 컴퓨터 한 대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밀히 따져 이번이야말로 순수한 인간과 AI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상금은 우승 3000만엔(약 3억원), 준우승 1000만엔, 3~4위 500만엔이다.인간과 AI가 같은 조건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모두 여섯 차례 대국을 벌여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20일 오후 6시 전야제에서 대진을 추첨한다. 모든 경기는 오전 10시 30분 시작한다. 1인당 제한 시간은 3시간으로 이세돌·알파고 때보다 1시간 많다. 점심시간은 따로 없다. 오후 7시엔 프레스룸에서 공개해설을 한다. 딥젠고는 지난해 12월 29일~올 2월 15일 인터넷 대국 사이트 ‘타이젬’에서 공개 실전을 펼쳤다. 24시간 쉬지 않고 1622국을 소화해 1316승 306패(승률 81.1%)를 기록했다. 프로들과 615승 240패(71.9%), 최강 아마추어 그룹과 701승 66패(91.4%)를 올렸다. 당시만 해도 한국 프로랭킹 5~10위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상당히 업그레이드됐을 게 뻔해 인간이 알파고에 버금간다는 말을 듣는 딥젠고에게 챔피언을 뺏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10월 판후이(중국) 2단을 상대한 알파고도 넉 달 뒤 이세돌 9단을 만나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야마와 2승 2패, 미위팅과 4승 2패를 기록한 박정환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자아낸다. 박 9단은 타이젬에서 딥젠고와 대결해 3승 1패로 앞섰지만 20초 초읽기여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국내 인터뷰에서 “알파고에 비해 인간적인 포석을 하는 것 같다. 기력 면에서 알파고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유미 “한국 아이돌 활동, 군대 같았다” 폭로

    아유미 “한국 아이돌 활동, 군대 같았다” 폭로

    슈가 출신 아유미가 한국에서의 아이돌 활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토 유미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활동 중인 아유미는 10일 일본 간사이 ‘쾌걸미소채널’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유미는 “한국 아이돌 육성은 정말 금욕”이라고 고백했다. 아유미는 초반 1년 정도 멤버들과 합숙을 하며 아침 5시에 기상, 운동장 30바퀴를 달리고 줄넘기를 한 뒤 학교에 가는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아유미는 “사춘기라 살이 잘 찔 때여서 먹을 걸 잘 주지 않았다”면서 “건빵을 먹으며 배고품을 견뎠다. 은행을 주워 프라이팬에 볶아 소금을 뿌려먹었다”고 배고팠던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아유미는 “군인 같은 생활을 했다”면서 “연애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고 있기는 했지만”이라고 밝혔다. 재일교포인 아유미는 2002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해 한국에서 5년간 활동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아이코닉’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다. 현재는 이토 유미로 개명하고 활동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개펄·악어·토지보상… 20년째 길 못 찾는 印 나비뭄바이 신공항

    [글로벌 인사이트] 개펄·악어·토지보상… 20년째 길 못 찾는 印 나비뭄바이 신공항

    인도는 지난 1일 2017~2018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연방예산으로 21조 4700억 루피(약 367조 3517억원)를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도로, 철도, 공항 등 인프라에는 역대 최대인 3조 9600억 루피(약 68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갑작스러운 화폐 개혁으로 위축된 경제를 되살리고 적극적인 재정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프라 건설 확충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모디 총리의 의지가 담긴 곳이 바로 ‘경제 수도’로 불리는 뭄바이의 신공항 건설 현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모디 총리가 뭄바이 신공항 건설을 통해 경기 부양을 도모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 부족에 시달리면서 신공항 건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나비뭄바이 공항 건설 ‘천지창조’ 수준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에는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이 있다. 뭄바이 국제공항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수도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과 함께 인도의 관문 역할을 한다. 2015년 이용객이 4160만명에 달하지만 이미 승객이 공항 최대 수용치를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착률을 보여 악명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뭄바이가 속한 마라하슈트라 주는 뭄바이 공항의 항공여객 수요가 2035년에는 1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계에 이른 뭄바이 공항의 혼잡 해소를 위해 1997년 8월부터 뭄바이 인근 신도시인 나비뭄바이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만도 1160㏊(11.6㎢)에 달하며 연간 수용인원 6000만 명, 탑승 게이트 81개, 2개의 활주로를 갖춘 공항 건설을 위해 25억 달러(약 2조 87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인도 민간항공부는 전망했다. 뭄바이 국제공항이 610㏊(6.1㎢)에 연간 4000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되는 규모인 셈이다. 문제는 신공항 건설에 여러 난제가 있다는 것이다. 인구 2000만명의 뭄바이를 배후로 한 신공항 후보지가 개펄과 맹그로브 숲으로 둘러싸인 습지로 악어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인데 다른 후보지가 마땅치 않다. 마하라슈트라 주 관계자는 “뭄바이에서 반경 50~60㎞ 사이에 다른 후보지가 없어 선택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어쩌면 신공항 예정지에서 악어를 몰아내는 일은 가장 쉬운 일일지 모른다. 개펄 지역에 공항을 짓는 것은 또 다른 모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환경 전문가인 데비 고엔카는 “환경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처럼 신공항 예정지는 결국 침식작용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공항 건설을 주도하는 마하라슈트라 주 도시산업개발공사(Cidco·시드코)는 정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시드코는 “뭄바이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붐빈 공항 중의 하나”라면서 “신공항 건설은 나비뭄바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 무관심에 입찰 100일 연장 시드코 연구보고서는 항공인프라에 100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325달러의 수익이 난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 관련 100개의 일자리가 600개의 연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모디 총리는 항공 관련 인프라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정책을 집행 중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까지 많은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뭄바이 공항 지분 50%를 가진 GVK를 비롯해 하이데라바드와 델리 공항 건설 경험이 있는 GMR,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 등이 신공항 건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이 업체들은 입찰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당초 지난해 9월까지였던 입찰 마감에 아무도 응찰하지 않자 시드코는 입찰마감을 100일가량 연장했다. 그 결과, 신공항건설에 뛰어든 업체는 GVK 한 곳뿐이었다. 민간 부문의 지분을 74%나 허용하고 시드코의 지분은 겨우 26%로 제한했음에도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업체인 히라난다니가 마감 후에 뛰어들었다. GVK 관계자는 “우리가 이미 입찰가를 제출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패를 다 보여 주고 입찰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회사 관계자는 “룰도 변하고 정부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며 시드코가 일관성이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 공항 건설을 위한 토지 수용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상당수가 신공항 건설 개발정보를 빼내 토지를 구입한 뒤 비싼 값에 되팔려고 하면서 토지 수용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제 건설비에서 토지 수용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개발이익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델리와 뭄바이 공항을 포함해 많은 건설 사업에서 비용 불리기가 있었다”면서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됐으며 토지 및 기반시설 등이 완비된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권고했다. ●최근 토지 일부 수용… 한숨 돌려 토지 수용과 함께 공항까지 연결되는 기반시설인 도로나 철도를 건설하는 것도 과제다. 여기에 환경영향평가 역시 수개월이 걸려 외국기업의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나비뭄바이 공항의 경우 시드코가 공사 계획을 발표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렇지만 국방부를 비롯해 환경부 등 최소 5개의 정부 및 지방정부 기구가 복잡하게 책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은 고속도로와 공항철도, 토지 보상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GVK 창업자인 산자이레디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은 정부가 책임지고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공항 건설에서 최근 진전이 있었다는 점은 모디 총리에게도 위안거리다. 시드코는 최근 신공항 건설 부지에 거주 중인 10가구로부터 200㏊(약 2㎢)의 토지를 수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 3000명의 주택 소유자로부터 토지 판매 동의를 얻었다. 이들이 모두 떠나게 된다면 추가로 300㏊(3㎢)를 더 확보하게 된다. 건설사 측은 신공항 건설에 앞서 시드코가 빨리 토지 수용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다. 시드코는 신공항이 건설되면 2030년에 하루 45만명의 이용객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불안감도 여전하다. GMR사 관계자는 “시드코가 제시한 41개월 공기는 비현실적”이라며 “공사지역에 여전히 3000가구 정도의 이주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데다 우리가 판단하기에 시공 기간이 7~8년이 될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률 분쟁은 여전히 걸림돌 법률분쟁 역시 투자 유치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인도공항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인도 투자는 회색지대가 많다”며 “정부와의 계약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델리 신공항 제3터미널 수익 분배를 놓고 여전히 정부와 민간기업 간의 이견으로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신공항 건설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모디 총리로서는 부담이다. FT는 모디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다만 이미 기초작업이 시작된 만큼 신공항 건설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기초공사 기간을 놓고도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점이 또 다른 걸림돌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키 2배 높이 문 손쉽게 넘는 21개월 ‘슈퍼 베이비’(영상)

    키 2배 높이 문 손쉽게 넘는 21개월 ‘슈퍼 베이비’(영상)

    자신의 키 두 배가 넘는 높이의 안전문 위를 손쉽게 넘나드는 건방진 ‘슈퍼 베이비’가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생후 21개월 된 아이가 계단 안전문을 영리하게 기어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귀여운 악동은 영국 팰머스 출신의 레오 웨스틀레이크. 그는 엄마가 이중으로 설치해놓은 유아 안전문을 단 10분 만에 매끄럽게 타고 올랐다. 두 팔로 문 창살을 차례로 잡아당겼고,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실수없이 난간사이로 발을 올렸다. 악력이 좋아 절대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특히 능청스런 표정이 압권이었다. 엄마 앨리스 그레이(23)는 레오가 기존에 설치한 안전문을 너무 쉽게 기어 올라 하나를 더 설치했다. 그녀는 "레오가 작은 원숭이 같다. 탈출하는데 선수"라며 "9개월째 걷기 시작하면서 줄곧 이런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는 꽤 다루기 힘들어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레오는 유아용 침대에 눕거나 자동차 시트에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빠져 나오려고 애를 쓴다. 엄마는 단 한번도 레오를 유아용 의자에 앉혀본 적이 없다. 아들을 차에 태우고 다닐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심지어 거실 창턱을 기어올라 창을 열려고 해서 창문까지 닫아 못으로 고정한 상태다. 이제 그는 언제든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다고 한다. 엄마는 “레오가 자신이 만난 어느 아이들 중 가장 익살맞다”며 “아빠의 뒤를 따라 영민한 등산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부고]

    ●이병렬(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지원팀장)씨 부친상 18일 전주 효자장례타운,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63)227-4812 ●조광래(강원일보 이사)범래(춘천경찰서 순찰팀장)씨 모친상 18일 강원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3)254-5611 ●김상훈(광남일보 사회부장)씨 부인상 18일 광주 성요한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62)510-3173 ●김태현(삼성증권 상무)동현(한국전기안전공사 과장)삼현(51지원단 과장)은순(사업)은주(사업)씨 부친상 17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9일 낮 12시 (062)231-8902 ●양영배(육군 제13대 군종감)씨 별세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7 ●곽노득(전 한원정기 회장)씨 별세 용신(삼창주철공업 사장)혜경(한중대학 교수)씨 부친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27-7547 ●이도재(네팔 웨스턴미션교회 담임목사)윤재(법무법인 다온 총괄국장)태재(대영교회 담임목사)면재(대진대 총장)씨 모친상 박영자(오사카 간사이베델교회 담임목사)씨 시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3151 ●이상윤(동부건설 부장)김태영(금강 대표이사)김연성(안랩 차장)조건우(삼성전자 책임)윤영식(금강 차장)씨 장인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2)3410-6915 ●남지영(대한한의사협회 국제이사)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02 ●김행진(전 한국건강관리협회 사무총장)씨 별세 대환(베스트요양병원 원장)태희(아모레퍼시픽 근무)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410-6901 ●박재순(경기도의회 의원)씨 부친상 18일 남원 춘향골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63)633-4141
  •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다케나카 헤이조 교수는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여전히’ 개혁과 혁신을 강조했고, 이를 위한 규제 개혁과 국가전략특구의 과감한 활용을 역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경제재정상·금융상 등 여러 각료 자리를 옮겨 가면서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각종 구조개혁을 완성시켰던 그를 지난 2일 도쿄 중심가 오테마치의 파소나그룹 사무실에서 만났다. →2017년 새해는 어떤 한 해가 될까. -한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 포퓰리즘’(초대중 영합주의)이 일어나고 있다. 흡사 거대한 지각의 단층선(fault line)이 사회를 단절시키는 듯한 형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가 6년 전 ‘단층선’이란 책에서 계층으로 단절된 사회에서 불만세력들이 과도한 요구를 쏟아내고, 대중영합적인 정책들이 난무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격차, ‘갈라진 단층’들 안에서 국민 불만이 여러 형태로 폭발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로, 미국에서는 예상 밖의 지도자 선출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민의 격한 반발도 이와 관련이 없지 않을 듯하다. 올해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주요 선거들이 예정돼 있다. 선거를 통해 이런 현상이 고조될지, 완화될지, 매우 중요한 국면이다. 민족주의 고조는 장기적인 경제 이익을 저해한다. →갈등과 불확실한 요소들이 어느 때보다 돌출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미·중 갈등 등) 아·태지역의 평화질서 구축 여부 등이 대표적인 불확실 요소다. 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간다. 그 직후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다. 두 사람이 각각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무게를 지닌다.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중국의 상황과 대응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아직 적다. 향후 행보를 봐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국제경제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거시경제적으로는 앞으로 진행될 상황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이었던 ‘레이거노믹스’의 초기 단계와 비슷해질 것이다. 레이거노믹스는 재정 확대와 금융 긴축을 조합으로 한 정책이었다. 당시 재정과 무역수지 양쪽의 ‘쌍둥이 적자’ 발생으로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이다. 엔화와 원화가 약세가 되고, 주가는 오를 것이다. 2017년은 일본경제도, 세계경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런 정책을 오래 지속할 수는 없다. 당시에도 적자가 크게 늘자, 미국은 1985년 일본을 압박해 엔화 가치를 올린 플라자합의를 맺었다. 당시 4년 만에 조정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1~2년 안에 (엔화·원화 가치를 높이려는) 조정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조정 국면이 한국, 일본 경제에 충격을 주진 않을까. -조정 국면이 닥치면 통화 가치가 오르고, 수출기업에 부담을 주게 돼 관련주가가 내려가게 된다.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재정, 금융 모두 확대정책으로 가게 된다. 1985년 당시 일본도 이런 정책을 쓰다 결국 버블에 빠졌다. 버블은 세계 어느 곳에선가 진행돼 왔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버블, 1997년 한국 등이 포함된 아·태지역 버블, 2001년 IT 버블, 그 뒤 미국 부동산 버블 및 이로 인한 2008년 리먼 쇼크 등…. 신흥국들에서 버블에 가까운 상황이 생겼다. 인도, 중국 등은 어떻게든 버텼지만 브라질, 러시아는 벌써 왔는지 모른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중국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6% 경제성장을 지속 중인 중국의 성장률이 2030년 2.8%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성장은 모순을 감춘다”는 말이 있는데,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면 소득격차, 부패, 정치 불안정 등 여러 모순이 드러나게 된다. 사회 불안정 가능성도 있다. 성장이 지속될 때의 버블은 견딜 수 있지만 성장률이 떨어지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높아진 자산가격 및 대차대조표 조정 등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도 일본의 지난 20년의 저성장 상황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이노베이션, 혁신이 필요하다. 명확한 법의 지배, 창의적인 인재 및 교육제도, 자유 등이 불가결하다. 자유가 없으면 혁신은 없다. 한국에 시급한 것은 정치적 안정과 정상화다. 안정성이 떨어지면 미래 예측가능성도 낮아져 경제도 정체한다. 국가가 사회에 어떤 정책과 행동을 취하려는지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중소 기업 문제와 관련, 한국은 과거 재벌에 대한 우대정책을 펴 왔는데 이제는 공정한 정책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결국 공정 경쟁 정착 문제다. 독과점 규제도 필요하고, 경쟁 정책과 공정거래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한다. →공공 개혁의 권위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구조개혁 조치들이 필요한가. 한국 정부의 공공 구조개혁 국제위원으로 활동했는데, 한국에 필요한 공공·구조개혁은 무엇인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부문이 비대하다고 판단, 내가 우정민영화담당대신으로서 민영화를 이뤄낸 것에 관심을 보였다. 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물류사업인 우정을 글로벌화시키려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국영기업으로는 불가능했다. 성장 여력이 큰 아시아물류사업의 매력도 컸다. 독일의 도이치포스트는 유럽연합(EU) 전체를 보고 민영화를 단행했고, DHL을 매수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축은 늘고 투자는 둔화 추세다. ‘자연이자율이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추계도 나왔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투자 기회가 줄고 있다”면서 “방치할 경우 장기 침체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내리고, 각 분야의 규제개혁을 단행해 투자 기회를 늘려야 한다. 규제개혁으로 민간 투자와 공항시설 등 인프라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일본)국가전략특구의 제안자로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많은 전략을 조언하고 있는데. -아베 총리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다. 민간투자설비를 늘리기 위해 규제를 혁파하라는 제안은 국가전략 특구를 만들어 실행되고 있다. 규제개혁에는 반대 세력이 많아 특구를 만들어 우선 그 안에서 규제 개혁을 시작해 보려는 시도다. 도쿄권·오사카권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공공투자를 늘리기 위해 인프라의 ‘컨세션’(concession)제도의 도입이다. 국가가 도로, 항만, 공항 등 주요 인프라의 소유권을 갖되, 운영권은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센다이 공항, 간사이 공항 등이 이 방식을 취했다. 후쿠오카공항, 홋카이도 지토세 공항 등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현금이 도는 인프라 운영권 이용은 활용도가 높다. →경쟁력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조치들이 또 필요한가. -일본의 경우 산업과 기업의 신진대사를 높여야 한다. 창업률, 개업률이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기업 폐쇄율도 마찬가지이다. 신진대사를 높이려면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해 경영 효율화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업거버넌스 코드를 만들어 이에 따라 사외이사를 늘리기 시작했다. 수익성 없는 사업에서는 손을 떼게 하고,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경영자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용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 노동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 종신·연공서열이 일본의 표준방식이 돼 있는데, 이를 유연하게 해야 한다. 여러 형태의 노동과 근무형태를 수용하고 가능케 해야 한다. →노동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이 늘고 직업의 질은 떨어져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올해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 안에서 비정규직의 급여와 대우를 높이는 방안도 들어 있다. 입법을 추진 중인 ‘동일(同一)노동 동일임금’도 이를 위해서다. 올 3월쯤 정부 가이드라인이 완성되고, 관련 법안은 연내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 임금 부담이 큰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정규직의 임금 하향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노조 반발이 클 수밖에 없어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 증가 추세인 비정규직의 임금이 오르고, 대우가 나아져야 소비도 살고 경제도 활성화된다. 다양한 노동형태를 수용해야 한다. 한국도 더 노력해야 한다. 해고의 규범, 룰도 분명해져야 한다. 일본은 쉽게 해고할 수 없게 하는 도쿄고법의 1979년 판결 등 판례에 따라 이를 결정해 왔다. 해고 시 금전 보전 등이 확립돼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해고할 때 금전 보상 제도가 없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져도 소비는 살아나지 않았다. -가계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 근본 이유였다. 소득을 늘리려면 임금이 올라야 하는데 늘어난 부분이 정부 세금으로 흡수됐다. 지난 3년 동안 국민들의 국내총생산(GDP)은 30조엔이 늘었지만, 그 가운데 70%가 세금으로 흡수됐다. 국민 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대규모 추경을 통해 이를 다시 가계와 국민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이하게 세금을 늘려서는 안 된다. 증세 없이 가능하냐는 반문도 있지만,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하면 된다. 일본은 매우 큰 사회보장 예산을 쓰고 있다. 나도 올해부터 연금을 받게 됐다. 게이단련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도 그렇다고 한다. 대기업 사장 등 연금을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돈 등 절약할 부분이 많이 있다. 연금 수급 개시연령을 65세에서 더 올려야 한다. 지금 제도는 1960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66세일 때 만들어졌다. 지금은 남성 81세, 여성 87.4세가 평균수명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다양한 노동형태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제도 활성화되고, 연금재정 수요도 준다. 사회보장비용을 합리적으로 절감해 양육 지원, 보육원 대기아동 해소 등 젊은 세대를 위한 재정을 더 써야 한다. 사회보장개혁으로 얻은 여유 재정을 인프라에 더 투자할 수도 있다. →일본 사회의 당면 과제에 어떤 해법이 있나.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용과 GDP의 200%를 넘어선 정부부채 해결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방향성은 분명하다. 사회보장 개혁을 통한 예산 절감, 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컨세션과 특구를 활용한 규제개혁의 활성화 등이다. 도쿄에서는 20개 이상의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5~7년 정도가 걸리던 대형도시개발 심의를 특구에서는 20개월 만에 해결했다. 기초의학 연구, 의료관광 등 글로벌화를 겨냥해 38년 만에 신규 의대도 세우게 됐다. 나리타 공항 부근 특구에 산노병원의 의과대학이 들어선다(의사협회의 반대로 신규 의대를 세우지 못해 왔다). 공동조합들의 더 자유로운 경쟁 등 농업개혁도 필요하다. 3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도 일본에는 커다란 정비와 개혁의 기회다. 이를 잘 활용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자동운전, 로봇을 활용한 건설 등을 한 단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1965년 도쿄올림픽 개막 9일 전에 도카이도 신간센이 개통됐고, 도쿄를 대표하는 뉴오타니호텔, 프린스호텔 등이 세워졌다. 오쿠라호텔도 개막 2년 전에는 문을 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란 계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활성화를 지적했는데. -자동차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그리고 우버와 에어비엔비 같은 공유경제활동 등 5가지 요소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일본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있지만 ‘차는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는 법규 탓에 공공도로에서 이를 실험할 수 없다. 영국이 핀테크를 위해 만들고, 싱가포르가 도입한 샌드박스(모래상자)형 특구를 활용하면 된다. 자율주행을 위해 올해 중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등의 활발한 활용을 위해서도 개인정보보호 등을 해결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역시 아마존, 구글 등을 앞세운 미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유럽의 에스토니아와 같은 작은 나라의 성취도 연구 대상이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다케나카 헤이조 도요대 교수는 고이즈미 前총리의 ‘경제 선생’… 구조 개혁 불도저처럼 밀어붙어 게이오대 교수로 있다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에서 주요 각료를 지내며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핵심 개혁을 추진·성사시켰다. ‘총리의 가정교사’, ‘구조개혁의 사령탑’ 등으로 불리며 2001년 4월 고이즈미 1차내각에 경제재정상으로 입각해 2006년 9월 3차 내각까지 5년 6개월 동안 금융상·총무상 등을 맡으며 총리와 임기를 함께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서 공공 개혁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각료 퇴임 후에도 각종 자문을 하며 일본정부의 개혁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베 신조 정부의 산업 경쟁력회의,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 미래투자회의 등의 위원으로 왕성한 자문 활동을 펴고 있다. 2016년 게이오대 퇴임(명예교수) 후, 도요대 글로벌·이노베이션학 연구센터 소장 겸 교수로 있다. 2009년부터 파소나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세계대변동과 일본 부활: 2020년 대전환 플랜’(고단샤)을 비롯해 40여권의 저서를 통해 일본경제의 혁신 및 재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951년 와카야마현 출생 ▲히토쓰바시대 졸업 ▲오사카대 박사 ▲일본개발은행 근무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실 주임연구관 ▲ 하버드대 객원교수 ▲컬럼비아대 일본경영연구센터 연구원 ▲도쿄재단 이사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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