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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과로사·직장 괴롭힘도 처벌… 법망 피하려 로펌만 문전성시

    공무원 과로사·직장 괴롭힘도 처벌… 법망 피하려 로펌만 문전성시

    정부부처·지자체도 원청… 형사처벌 촉각서울시 발주 공사·용역 계약만 7700여건 예방 교육은 뒷전… ‘변호사복지법’ 비난일각선 안전책임 부담에 승진까지 거부김부겸 국무총리는 최근 “중대재해법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각 부처 장차관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내년 1월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도 중대재해 발생 시 처벌될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하라는 것이다.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법 제정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모호한 법 조항으로 향후 행정 현장에서 법 적용과 처벌을 둘러싸고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가가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도 대기업처럼 외부업체에 도급·용역·위탁사업을 주는 ‘원청’이기 때문이다. 이들 행정기관에서 발주하는 도로, 철도, 청사 등 대형 시설공사뿐만 아니라 청사 유리창 청소, 정화조 청소 작업 등 유지관리도 모두 포함된다.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경영책임자의 개념(제1장2조 9항)에는 ‘중앙행정기관·지자체·지방공기업·공공기관의 장’이 들어간다. 서울시의 경우 2000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와 용역 계약 건수는 모두 7700여건(1조 7600억원)에 달한다. 정부 부처와 다른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와 용역을 합하면 수십만~수백만건에 천문학적인 액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공사와 용역 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이들 행정기관의 장들은 형사처벌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용역 연구원이 청사 내 교통사고 내도 문제 심지어 정부로부터 용역을 받은 한 연구원이 청사 내에서 교통사고를 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도급·용역·위탁을 받은 자가 행정기관 구내에서 업무와 관련되는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는 산업재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무원 등 소속 직원들의 과로사, 우울증, 직장 괴롭힘 등으로 인한 사고도 처벌 대상에 포함돼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법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대재해 중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고용노동부, 공중이용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시민재해는 관련업무를 다루는 국토교통부(철도·도로 등), 환경부(원료·제조물), 소방청(다중이용업소 화재 등)이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지자체 대응 준비는 행정안전부가 총괄하고 있다.●행정 현장 “해석 어렵다”… 법 실효성 논란도 하지만 행정기관 등에서는 모호한 법 규정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을 위반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처벌받는데, ‘안전 보건에 관한 업무’, ‘유해 위험요인의 개선’ 등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누가 어떤 안전보건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법 제정의 취지를 살리려면 산재를 줄이기 위한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 ‘예방’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안전 관련 조직 개편 등 ‘처벌’을 피하기 위한 대책부터 세우는 분위기다. 정부 부처 산하기관장인 A씨는 “앞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기관의 경우 업무 특성상 그동안 한번도 산재가 난 적이 없는데도 안전 업무 담당 인력 추가 충원 및 안전 관련 조직 강화 등 대책을 세웠다. 향후 수사나 법적 처벌을 받지 않으려면 사전에 안전 업무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증거’를 남겨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안전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승진까지 마다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공기업의 간부인 B씨는 “예전에는 퇴직을 앞둔 이들이 각 지역의 지사장을 서로 가려고 했지만 이제 하청업체 직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책임을 지고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지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사람이 본부의 스태프로 남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법 실효성도 논란이다. 행정기관이 발주한 공사와 관련해 전문적인 일에 대한 작업 방법·계획 작성과 하청노동자의 작업행동에 대한 지휘감독까지 원청이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과연 행정기관이 이를 지킬수 있을지 의문이다. 요즘 각 기업이 중대재해법 실시에 따른 형사처벌을 피하고자 법률 자문을 받기 위해 로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이 법은 ‘변호사복지법’으로 불린다. 정부와 지자체 등도 처벌을 피하려면 로펌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고용부가 중대산업재해 관련 해설서를 배포한 데 이어 조만간 국토부·환경부·소방청 등에서 시민재해와 관련 법해석 자료와 책임자 처벌 안내 등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려고 하는 것도 관련 정보 제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 역사 솔솔, 문화 한 큰술… 이야기가 있는 음식이 더 맛있다

    역사 솔솔, 문화 한 큰술… 이야기가 있는 음식이 더 맛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군침이 돈다. 당장 마트에 가서 싱싱한 채소를 구입해서 다시 맛을 봐야 할 것 같고 주방에서 뚝딱뚝딱 요리도 하고 싶어진다. 기자 생활을 한 뒤 셰프와 푸드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2017년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한 ‘푸드 오디세이’를 바탕으로 음식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호박, 오이, 옥수수, 허브, 후추, 버터 등 각종 식재료들이 어디서 비롯됐고 어떤 음식들과 주로 어울리는지를 설명하는 ‘매력적인 식재료’ 파트에선 본연의 맛을 떠올리며 코까지 한껏 자극되는 느낌이 든다. 여러 음식들 사이 조역도 아닌 단역으로 등장하는 소박한 오이를 베어 물었을 때 맛볼 수 있는 상쾌함, 눈치 없이 이에 끼는 알맹이보다 옥수숫대를 빨아먹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옥수수, 단맛에 신맛까지 조화를 이뤄야 좋은 맛으로 인정할 수 있는 토마토의 진짜 맛. 아티초크, 아스파라거스, 사프란 등 조금은 낯선 재료들도 어떻게 요리하면 더욱 맛있게 만날 수 있는지 들여다보면 어쩐지 친숙하게 와닿는다. 이어 카레, 파스타, 추로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는 음식들의 ‘속사정’이 낱낱이 그려진다. “맛이 있고 없음은 접시 위에만 있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 순간부터 감각적인 맛 그 자체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음식에 마음을 주게 됐다”는 저자는 마치 백과사전처럼 음식들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를 꼼꼼히 전한다. 가성비 좋은 터키식 되네르 케밥이 독일 베를리너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든든한 열량으로 영국 런던 노동자들이 즐겨먹은 장어 젤리, 이름만 들으면 눈살을 찌푸리지만 실제론 맛이 좋고 귀한 음식인 비둘기 스테이크까지 색다른 요리들이 코스처럼 지나간다. 한국의 푸짐한 국밥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페루 등 각국 대표 음식들이 등장하는 ‘낯선 듯 익숙한 세계의 맛’에서는 미식여행을 다니는 황홀함마저 만끽할 수 있다. 큼지막한 사진까지 더해져 오감을 자극하는 즐거운 맛의 세계가 후루룩 펼쳐진다.
  • 안하무인 인사·법안 ‘無法 상정’… 막 나가는 지방의회 의장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내년 1월 13일부터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되면서 의장의 권한이 막강해진다. 하지만 지방의회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좌지우지 하는 등 권한이 강화된 만큼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에 대한 대비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순천시의회에서는 김병권(향·매곡·삼산·중앙동)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허유인 의장이 1년 6개월 동안 의안 11건을 회의에 회부하지 않고 방치해 의원의 기본 권한을 침해했다”며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순천시의회 의장, 의안 11건 방치 논란 국회법은 의안이 접수된 다음 날 회부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지방의회 회의 규칙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대부분의 지방의회는 국회법 규정을 준용하지만, 순천시의회처럼 의장이 임의로 회부 여부를 결정하는 곳도 많다. 앞서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은 지난 3월 동료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기회를 박탈해 탄핵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안건 상정 3개월만에 본회의에서 실시된 의장 불신임안 투표 결과 1표 차이로 가까스로 의장직을 유지했다. ●전남도의회 의장, 의원 발언 막아 탄핵 위기 지방의회 사무처 공무원의 인사권이 의장에게 넘어가는 상황에서 의장에 대한 황제 의전과 언어 폭력 등 갑질이 도를 넘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허 의장은 시의회 여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허 의장이 지위를 이용해 의회로 발령받은 여직원에게 집행부로 내려가라고 하는 등 인격적 모욕을 가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이 의회 사무처 간부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경남도 공무원노조 깜깜이 인사 규탄 성명 김하용 경남도의장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지사직 상실로 지사 공백상황이 발생한 이후 집행부에 ‘도정 주요 현안 토론회’를 요청해 월권행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남도청 공무원노조는 16일 ‘도의회 깜깜이 인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라 진행중인 의회 직원 공개모집 및 선정 과정이 투명하거나 공정한 것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선정위에서 결정된 명단 가운데 의장이 재선정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등 특정 정치인을 위한 인사권 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의회 관계자는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국회법처럼 의안 자동 회부 기간을 정하고, 의장의 인사권 남용을 제한하는 조례를 각 지자체들이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완구 전 총리가 별세 직전 전한…보령해저터널 비화(秘話)

    이완구 전 총리가 별세 직전 전한…보령해저터널 비화(秘話)

    지난 8월 초 고효열 충남 보령시 부시장에게 낯 익은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생전의 이완구 전 총리였다. 고 부시장은 이 전 총리가 충남도지사로 재직할 때 2년 간 비서로 있었다. 고 부시장은 18일 서울신문에 전화해 “안부를 물어보던 이 전 총리가 ‘보령해저터널이 곧 개통되는데, 그 건설 계획을 내가 도지사할 때 관철시킨지 다들 잘 모르더라’면서 대천항~원산도를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려던 계획을 어떻게 바꿨는지 비화(秘話)를 들려줬다”며 이 전 총리의 얘기를 전했다.해저터널 중 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의 길이를 뽐내는 보령해저터널은 1998년 말 서해안 산업관광도로(보령~안면~태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서 건설이 시작됐다. 2001년 국도 77호선으로 지정된 이 도로의 대천항~원산도 구간이 2006년 재조사를 거쳐 해저터널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을 못했다. 이는 200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전 총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이뤄졌다. 이완구 지사는 대천항~원산도~안면도 영목 연육교 건설사업을 전국 최고 관광벨트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당선 직후인 8월부터 이 사업 재검토를 지시하고 회의적이던 당시 기획예산처를 집중 공략했다. 사업 결정권을 가진 기획예산처는 이 지사가 행정고시 합격 후 사무관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이 지사는 장·차관은 물론 재직시절 동료인 간부 공무원들을 만나 “당선 선물로 타당성 재검증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도 직원들과 함께 20여 차례 넘게 찾아가 설득작업을 벌였다. 서해안 물동량 및 관광객 증가 대비 등에 ‘충청 홀대론’까지 거론하면서 강변했다. 한편으로는 충남도 실무진에게 건설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자 이 지사는 “대천항~원산도 구간은 대형 화물선도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해저터널로 하면 어떠냐”고 묘안을 냈다. 교량 건설보다 사업비 1000억원을 줄이는 획기적 아이디어였지만 낮은 경제성은 여전했다. 경제적 타당성이 1차 용역에서 0.66밖에 나오지 않았다. 2차 재검증도 통과 기준인 1.0에 미치지 못하는 0.89로 나와 완전히 물 건너가는 듯 했다. 이때 이 지사의 뚝심이 발휘됐다. 이 지사는 “경제적 타당성만을 오직 유일한 잣대로 분석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 사회와 지역은 경제적인 것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지엽적 한 가지 평가 방식이 아닌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신산업의 중심이 될 중부 서해안을 포함하는 종합적이고 정책적 분석을 실시해 시행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승복하겠다”고 전격 제안했다. 새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과 연구진이 내놓은 정책적 분석 결과는 기준치 0.5를 넘는 0.56으로 나와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 결과 보령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첫 삽을 떴고, 착공 11년 만에 해수면 80m 아래를 관통하는 길이 6927m의 왕복 4차선 길이 개통됐다.지난 1일 개통 후 12일 간 보령해저터널에 총 22만 4010대의 차량이 찾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고 부시장은 “이 전 총리가 같은 당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던질 정도로 지역 발전에 애정이 깊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보령해저터널 건설계획은 아직도 기획재정부 자료보관 창고에 잠자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전 총리가 본인이 묘안을 내고 결정 지은 해저터널 개통을 무척 기다렸는데…얼마 안 남기고 못 본 채 세상과 이별했다”고 추모했다.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 대망론의 대표 주자’로 불리던 이 전 총리는 지난 10월 14일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 국민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 “안전벨트 안 했네?” 오픈카 사망사고…30대男 살인 혐의 무죄

    “안전벨트 안 했네?” 오픈카 사망사고…30대男 살인 혐의 무죄

    음주운전으로 여자친구 사망케 한 30대법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 제주에서 오픈카로 음주운전을 하다 여자친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남성이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16일 살인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34)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살인 혐의는 무죄로 보고, 음주운전에 관해서만 판단했다. A씨는 2019년 11월 10일 오전 1시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렌터카를 물고 가다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8%였다. A씨는 시속 114㎞로 질주하다 왼쪽으로 굽은 도로에서 연석을 들이받은 뒤 도롯가에 세워져 있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사고 차는 일명 ‘오픈카’라고 불리는 컨버터블형 차량으로, 당시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B씨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갔다. B씨는 이 사고로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지내다 이듬해 8월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보고 A씨를 특가법상 위험 운전 등 치상 혐의로 검찰에 넘겼으나 검찰은 카카오톡 문자와 블랙박스 녹음 파일 내용 등을 바탕으로 A씨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봤다. 검찰은 “블랙박스 파일을 확인해보니 A씨는 차에서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울리자 B씨에게 ‘안전벨트 안 맸네?’라고 했고, 이후 곧바로 차 속도를 올려 고의로 사고를 일으켰다”며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연인 관계로 지내오던 피해자에게 여러번 헤어질 것을 요구한 A씨가 사고 당일 자신을 무시하는 피해자의 태도에 화가 나 결국 갑작스런 살인을 계획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A씨는 강하게 부인해 왔다. A씨는 1차 공판에서 “술을 마시면서 기억을 잃었고, 운전한 기억도 없다”며 “사고 기억도 없고 술을 마시던 중간부터 기억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부는 “이 사건 원인이 된 전복 등 큰 사고가 발생하면 피고인 또한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그런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범행을 저지를 만한 동기는 부족해보인다”며 “검찰이 주장한 이 사건 범행 방식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 판례에 비춰 직접 증거 없이 간접 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하려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할만한 우월한 증거가 있어야 하지만, 이 사건은 그렇게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 제황적 의장 탄생하나···막강해진 지방의회 의장 권한 견제 시급

    제황적 의장 탄생하나···막강해진 지방의회 의장 권한 견제 시급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내년 1월 13일부터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되면서 지방의회 의장의 권한이 막강해진다. 하지만 지방의회 사무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좌지우지 하는 등 권한이 더 강화된 만큼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에 대한 대비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는 김병권(향·매곡·삼산·중앙동)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30주년이 됐지만 오늘의 순천시의회는 지방자치 정신이 훼손되고 의회 민주주의는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일련의 사태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실정에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 의원은 “허유인 의장이 1년 6개월 동안 의안이 제출 또는 발의된 총 11건을 회부하지 않고 방치해 의원의 기본 권한마저 침해하고 있다”며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순천시의회 역사상 시의원이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은 처음 있는 일로 전체 의원 24명중 12명이 참석했다. 국회법에는 의안은 접수된 다음 날 회부를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지방의회 회의 규칙에는 이런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지방의회는 국회법 규정을 따르지만 순천시의회 처럼 ‘지방자치법에는 다음날 회부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는 만큼 의안 회부는 의장의 권한이다”며 안건 상정 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해 시비를 불러 일으킨다. 심지어 동료 의원들이 의장을 탄핵할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의장 불신임안 안건이 올라와도 법령 해석 차이로 의장이 상정을 안하면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순천시의회 일부의원들이 앞서 허 의장의 불신임안 발의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실효가 없어 의장직 자진사퇴요구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장은 시의회 여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허 의장이 지위를 이용해 의회로 발령받은 여직원에게 집행부로 내려가라고 하는 등 인격적 모욕을 한 행위는 엄연한 갑질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이 의회 사무처 간부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은 지난 3월 동료의원의 잇따른 5분 자유발언 기회 박탈과 의회 운영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탄핵’을 요구받았다. 안건 상정 3개월만에 가까스레 본회의에서 실시된 의장 불신임안 투표 결과 재적 의원 56명 중 찬성 28명, 반대 27명으로 과반수인 29명에 1명이 모자라 가까스로 부결된 적이 있다. 김하용 경남도의장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지사직 상실로 지사 공백상황이 발생한 이후 지난 8월 집행부에 ‘도정주요 현안 토론회’를 요청해 도의회의 월권행위라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방의회 사무처 공무원의 인사권이 의장에게 넘어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황제 의전과 언어 폭력 등 도의장의 갑질이 도를 넘어설 것이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는 16일 ‘도의회 깜깜이 인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라 진행중인 의회 직원 공개모집 및 선정과정이 투명하거나 공정한 것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선정위에서 결정된 명단 가운데 의장이 재선정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등 특정 정치인을 위한 인사권 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동구 칼럼] 선거판이 아무리 다급해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선거판이 아무리 다급해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얼마 전 ‘제3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자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에 잠시 의아했다. ‘선비’라는 단어가 남성에게만 사용돼 왔기에 여성이 선정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놀라웠다. 수상자가 1년 전에는 여성 초헌관(初獻官)으로 추대돼 도산서원의 추계향사를 이끌기도 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초헌관은 유교의 제례의식에서 첫 술잔을 올리는 대표 제관이 아닌가. 유교가 도입된 이래 제례의식에 처음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으니 유림에도 변화의 바람이 만만찮음을 느낀다. 그 주인공은 이배용(74) 전 이화여대 총장이자 현재 재단법인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다. 40여년간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친 후 전통문화유산의 세계화, 미래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선비정신의 본산인 한국의 서원 9곳을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킨 주역이다. 한국의 선비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으니 유림에서 그녀를 초헌관이나 선비대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게 그리 이상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유림이 수백 년간 고수해 온 여성에 대한 차별적 잣대를 버리지 못했다면 초헌관과 선비대상 수상자로 결코 이 전 총장을 선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10일은 일제강점기 여성의 봉건의식을 계몽하고 여성 해방을 부르짖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1896~1948)이 무연고 행려병자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날이었다. 미술과 문학, 삶을 통해 남존여비 등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에 맞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앞장섰으나 사회의 냉대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녀는 관습에 따르지 않는 독특한 결혼 의식으로 파문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 개념이 없으면서 처와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합니다”라는 기고문을 잡지(삼천리)에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현모양처는 여자를 노예로 만들기 위해 부덕을 장려한 것이다.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현부양부는 왜 없는가”라며 남성 위주 사회에 통렬히 맞섰다. 나혜석 같은 선구자적 여성들의 삶이 여권 신장의 토대가 됐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취업이나 경제활동, 교육과 사회, 정치활동 등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받는 일은 확연히 줄었다. 물론 여전히 유리천장처럼 성차별적 요소가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여성의 인권과 권익 보호 측면은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만큼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믿는다. 다만 선거나 정치 쟁점이 격화되면 여성의 존엄성이 쉽게 폄하되는 것은 여전히 아쉽다. 선거에 유리한 수단으로 판단하면 사회적·정치적·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을 인격이나 감정이 부재한 물건처럼 취급하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안타깝다. 최근에는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탓인지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이용해 상대 후보의 배우자를 ‘성적 대상화’로 삼고 있다. ‘쥴리’라는 이름을 내세워 대선후보의 배우자가 유흥업소 종사자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가정 내 사고로 인한 대선 배우자의 상처를 두고 제기된 폭력 피해 의혹 등도 이에 해당한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선거 조직의 정당 간부나 국회의원 등이 언론매체를 통해 검증을 구실로 공공연하게 유포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 권력 있는 남자와 어떤 관계였는지 검증받아야 한다”는 식의 발언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상대 후보 배우자의 혼전 남자 관계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그렇다면 지역 주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들도 선거 때마다 부인이나 자녀들의 이성 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데 있다. 국정농단으로 여론이 들끓자 한 국회의원은 유명 화가의 작품에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얼굴을 덧씌운 누드화도 모자라 비아그라 주사 장면까지 넣어 전시하는 등 여성 대통령까지 성적 대상화로 삼았다가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유사한 행위가 5년이 지난 지금에도 되풀이되고 있으니 한심스럽다. 이런 볼썽사나운 일들이 반복돼선 안 된다. 선거가 아무리 다급해도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비하, 폄하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후보가 아닌 주변 인물들의 과거 문제를 들쑤시는 허접한 공방은 정치판을 희화화하고 더욱 혐오스럽게 할 뿐이다.
  • [씨줄날줄] 무전취식 군 간부/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전취식 군 간부/박록삼 논설위원

    지난 10월 젊은 남녀가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흑돼지 800g, 소주 2병, 음료수 2캔, 누룽지, 비빔냉면, 공깃밥 4개를 시켜 먹고 주인과 종업원의 눈을 피해 슬쩍 도망갔다. 9만원어치 무전취식이다. 이 남녀는 일부러 QR코드 체크인도 하지 않고, 입구 가까운 쪽으로 자리잡은 뒤 외투도 벗지 않았으며, 소지품도 꺼내 놓지 않았다. 위계를 사용한 뒤 도주한 기망행위의 사기죄다. 갓 스무살 넘은 젊은이들의 치기였는지, 아니면 돈은 없는데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는지, 그도 아니면 무전취식 상습범이었는지 알 수 없다. 무전취식의 대가는 혹독했다. 코로나19로 절망과 근심 속에 지내 왔을 이 고깃집 주인은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동료 자영업자들이 유사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망신을 샀고, 언론 보도도 쏟아졌다. 결국 젊은이들은 고깃집으로 찾아와 뒤늦게 음식값을 치르고 사과하는 것으로 무전취식 사건은 마무리됐다. 가슴 먹먹한 무전취식 사례도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절 국숫집에서 돈을 내지 않고 냅다 도망치는 한 중년 남자의 등 뒤에 대고 주인 할머니가 “뛰지 말아~. 다쳐요”라고 했다는 일화는 당시 인구에 한참 회자됐다. 어쨌든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에게 무전취식 자체는 힘 빠질 일이지만 사실 젊은 남녀건, 중년의 남자건 이러한 무전취식은 개인적 일탈에 불과하다. 감사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육군본부 정기감사 보고서를 보니 진정한 악질 무전취식은 따로 있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하루 평균 475명의 군 간부들이 사전 신청도 없이 모두 73만 3835끼니의 영내 급식을 이용했다. 간부가 영내 급식을 이용하면 해당 금액만큼 급식비를 내야 하지만 이들은 공짜로 밥을 먹었다. 밥 한 덩이와 김치 쪼가리, 김 한 봉지만 덜렁 놓인 ‘육군 식판 사진’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최근 훈련소부터 시작해 육군 여러 부대에서 간헐적으로 올라온 부실하기 짝이 없는 군 급식 상태의 원인 제공자들은 따로 있었다. 이 ‘양심불량자’들이 공짜밥을 먹으니 정해진 예산을 초과해 밥과 반찬을 만들어야 했고 당연히 급식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돈 내지 않고도 밥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부하 사병들의 급식 뺏어 먹지 않고 눈치 보지 않은 채 무전취식할 수 있는 곳, 양심 없는 군 간부들에게 바로 그곳을 권한다. 교도소다. 교도소 급식이 군대보다 낫다면서 비교하는 사진까지 인터넷상에서 돌았으니 공짜밥 좋아하는 분들이 먹어 보면 어떤가.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병사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 이유/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병사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 이유/군사전문가

    최근 한 예비역 장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국방부에서 전방 한 사단을 지정해 훈련기간과 일과 중에도 병사들이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에 군이 병사들의 휴대전화를 일과 후에만 허용한 데 이어 전면적으로 휴대전화를 자유화하는 두 번째 정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예비역 장군들이 격분해 물컵을 던지고 책상을 엎어 버릴 듯이 반발했다고 한다. 만일 새로운 휴대전화 정책이 시행되면 게임과 도박으로 군의 기강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비역들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한 예비역 장성은 언론 기고를 통해 “군은 자신을 수양하는 단절과 고독의 공간”이라며 병사들에게 휴대전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더 나아가 “간부들도 병사들 보는 앞에서 휴대전화 사용하지 말라”며 오히려 휴대전화를 더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이것이 예전의 군대를 떠올리는 예비역과 국민들의 정서로 보인다. 군인에게 자유를 주면 공동체의 기본권이 무너진다는 통제 만능의 과거 군대 잔상들이다. 그런데 현역들은 이런 예비역들의 시각에 반대한다. 필자가 만난 사단장들은 병사들이 범죄와 도박, 게임 중독, 보안 누설과 같은 휴대전화의 부정적 측면에 휘둘릴 만큼 취약하지 않다고 말한다. 극히 드물게 디지털 범죄에 병사가 연루됐다는 사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휴대전화 사용의 이점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지금의 부대 관리 본질은 통제가 아니라 자율을 기본으로 한 책임 집단을 만드는 데 있다. 한 사단장은 “최근 휴대전화를 통해 부대원들의 제보, 건의, 고충처리 상담을 200여건 이상 처리했다”고 밝혔다. 요즘 청년은 문제를 직설적으로 제기하고 즉각적인 답변을 원하는 세대다. 휴대전화가 지휘관이나 병사에게도 필수품이 된 이유는 빠르고 진솔한 소통의 요구를 충족하기 때문이다. 한 병사는 “처음에는 어떻게 적응할지 몰랐지만 지금은 중대원들끼리 소통방에서 병영 공동체의 문제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한다. 부대원들의 정서적 거리가 더 좁혀지고 세대적 특성을 공유하는 부대원 공동체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비대면 관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역할은 더욱 확대돼 이제는 모든 일과 시간 중 휴대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긍정적 효과가 아니더라도 군인에게 통신 권리 제한 같은 차별을 지속하는 것은 정당성이 결여된 기본권 침해다. 지금은 휴대전화를 허용하느냐, 마느냐 수준에서 머무를 때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군은 모바일 기반의 부대 관리와 전투 발전을 상상할 때다. 군의 교육훈련이나 의사결정에서 메타버스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 가뜩이나 훈련장이 부족한데 가상현실 속에서 핵심 장비 운용 훈련 도모 기법을 도입하는 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군의 위성통신 인프라가 확산되고, 무선 인터넷(Wi-Fi)을 넘어 광자통신(Li-Fi)을 적용하면 지금의 5G 용량보다 10배가 넘는 대용량 군 통신을 보안에 대한 걱정 없이 군 장병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사적으로 휴대전화 외에 군에서 지원하게 될 모바일 전투 기능 기기들은 소총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지금은 미사일과 폭탄을 운반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운반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지금은 움직이는 표적을 획득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전쟁의 차원이 열리고 있다. 시간 지체가 없이 무제한의 데이터 사용을 보장하는 군 통신체계는 우리 군의 지휘통제에 혁명을 일으키고, 똑똑하고 빠른 군대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앞으로는 전투원 개개인에게 휴대기기와 전투 지원 애플리케이션이 없으면 부대가 마비되는 시대가 온다. 선진국 군대는 이미 그런 전환에 착수한 지 오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가진 한국군 병사들이야말로 새로운 전쟁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자 창의성의 보고다. 그들은 이미 입대 전에 하루 평균 4시간을 휴대전화와 함께 생활했다. 정보화와 지능화된 공간의 감수성이 뛰어난 이 세대에 연결의 권리를 보장해 주면 그만큼 활기차고 창의적인 국방공동체가 탄생한다.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에 예전의 군대에 대한 집착으로 변화를 주저하는 군대에는 미래가 없다.
  • 군 간부·병사 머리 길이 동일해지나…일부 기강 해이 우려도

    군 간부·병사 머리 길이 동일해지나…일부 기강 해이 우려도

    인권위, 간부·병사 두발규정 다르게 적용? “차별에 해당” 국가인권위원회는 15일 군 간부와 병사의 두발규정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에 해당한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시정을 권고했다. 지난 9월 인권위엔 ‘공군 병사들은 스포츠형 두발만 허용되고 간부들에겐 간부표준형과 스포츠형 모두 허용한 것은 차별’이라는 취지의 진정이 제기됐다. 인권위는 조사 과정에서 간부와 병사 간 두발규정 차등적용 문제는 공군 병사뿐 아니라 전 군에 해당하는 문제임을 인지하고 지난 4월 조사 대상을 국방부와 전 군으로 확대해 직권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모든 군은 간부에겐 스포츠형 또는 간부표준형 두발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병사에게는 스포츠형만 강제하는 두발규정을 두고 있었다. 각 군은 두발규정을 차등 운영하는 이유로 병영에서의 단체생활, 신속한 응급처치 및 2차 감염 방지, 헬멧 등 보호장구 착용, 병사 이발을 위한 부대 내 전문인력 부족, 병사 간 두발 유형 차이로 인한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를 꼽았다. 그러나 인권위가 해외 사례를 살펴본 결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병제 국가뿐만 아니라 징병제인 이스라엘에서도 군 신분에 따라 두발규정을 차등 적용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간부와 병사 모두 근본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준비하는 본질적으로 같은 조직에 속해있다”며 “같은 것을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민·관·군 합동위원회 “상이한 두발 규정은 신분 차별이라는 인식 증대” 각 군이 꼽은 차등 규정 이유에 대해서도 “우리 군의 병사들에게만 유독 더 짧은 두발 형태를 적용해 계급 간 차등을 둘 만한 합리적인 이유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국방부 장관에게 차등적인 두발규정을 시정하고 부대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군 간부와 병사 간 두발규정 차등에 대한 지적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10월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병영문화 개선기구인 민·관·군 합동위원회도 “간부와 병사 간 상이한 두발 규정은 신분에 따른 차별이라는 인식이 증대된다”며 두발 규정을 단일화하되, 구체적 두발 유형은 훈련·작전 수행상 필요성, 부대별 상이한 임무 특성 등을 고려해 군별로 검토해 시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국방부 “신중히 검토 중”...일부 군 기강 해이 등 우려 제기 육·해·공군, 해병대 등 각 군은 자체적으로 이미 차등을 두지 않는 쪽으로 개선안을 마련해 국방부에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국방부는 조만간 전군 차원의 논의를 거친 뒤 시행 시기 등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상 두발 규정은 각 군 규정에 따라 시행할 수 있지만, 임무 특성과 군 안팎의 공감대 등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시행이 늦춰지는 것은 일부 간부와 예비역들 사이에서 군 기강 해이 등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군 당국도 시행에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 취지와 군의 임무 특성, 군 기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발규정 개선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7급 女공무원 특별승진 지시 거절했더니 재임용 탈락”

    “7급 女공무원 특별승진 지시 거절했더니 재임용 탈락”

    인천시 국장급 공무원들이 특정 하위직 공무원을 승진 시키라는 지시를 거부한 과장급 공무원에게 보복성 인사조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인천시 소통협력담당관 A(4급·과장)씨 등에 따르면 지난 달 초 국장급 간부 B(2급)씨는 특정 공무원 C(7급·여)씨의 6급 승진을 A씨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A씨는 절차상 부당하고 해당 직원이 승진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행하지 않았으며, 이후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A·B·C 3명은 모두 계약직에 해당하는 경력직 임기제 공무원들로,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재임용 심사 과정을 거쳐 계속 근무할 수 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7급 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C씨가 6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6급 일반 공개 채용공고에서 합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윗선의 지시는 C씨를 ‘승진 대상자’로 내정 한 뒤, 6급 계약직 채용공고를 내라는 말과 다르지 않아 부서 내 의견을 취합해 이행하지 않았더니 일주일 후 재임용 탈락 소식이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C씨 승진을 사실상 거부한 지난 달 중순 직속 상관인 B씨가 “승진문제 처리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 재계약을 못 해주겠으니 자발적으로 사의 표명하라. 안 할 경우 근무평가서에 재임용을 탈락시키라고 쓰겠다는 취지로 사퇴를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A씨는 같은 달 26일 인사 부서로 부터 재임용 탈락 사실을 통보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인천경실련은 이날 논평에서 “‘시장 보좌’ 역할로 한정된 전문임기제공무원(B씨)이 ‘인사권자’임을 자처하고 행세하는 게 타당한지부터 따져볼 일”이라며 박남춘 시장의 사과와 해명 등을 요구했다. 또 2019년 말 차기 균형발전 정무 부시장 선정을 앞둔 시점에 도입한 2급 상당 전문임기제공무원의 신설은 조직 체계상 정무 부시장과의 기능 중복 및 역할 중첩으로 논란이 됐었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지난 12일 “특정인의 승진 요구를 거절한 공무원을 보복성 인사 조치한 것은 공정에 위반한다”며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임용에서 탈락한 A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A씨가 주장하고 있듯) 계약직 직원은 구조적으로 승진시킬 수가 없다”면서 “그 자리를 6급직으로 높히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 있었고, 새롭게 채용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사권을 갖고 있는 국장급 간부가 해당 부서 과장급 직원에게 조직 개편(직급 조정 등) 관련 검토 지시는 할 수 있는 ‘통상 업무’에 해당되므로 여기에 ‘부당 승진 요구’나 ‘채용 비리’같은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 예산안 심사, 영상회의로 8일만에 재개

    서울시 예산안 심사, 영상회의로 8일만에 재개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단됐던 서울시의회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가 15일 재개됐다. 예산안을 두고 서울시와 시의회간 갈등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차질을 빚는 형국이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영상회의를 통해 서울시를 상대로 예산안 종합질의를 속개했다. 시청 직원의 확진으로 지난 7일 심사가 중단된 지 8일 만이다. 서울시의회의 예산안 심사가 영상회의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등에 따르면 시의회 9개 상임위원회에서 의결한 2022년 서울시 예산은 총 43조 7586억원이다. 이는 서울시가 편성한 44조 748억원보다 3000억원 정도 줄어든 규모다. 시의회 상임위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 6031억원을 증액하고 9193억원을 감액했다. 시의회는 서울시가 삭감한 민간위탁·보조금 사업 예산과 TBS 출연금 등은 증액한 반면, 오세훈 시장의 주요공약인 안심소득, 서울런 관련 예산은 삭감했다. 이처럼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예산 처리 일정마저 늦어지자 양측 모두 부담이 커졌다. 올해 안으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준예산(準豫算) 체제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준예산은 올해 예산에 준해 내년도 사업비를 집행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시가 주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계속되는 공직자의 확진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중단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데 따른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서울시 공무원의 잇단 코로나19 감염 관련 서울시에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하나”고 밝혔다. 김호평 예결위원장은 “초유의 예산안 심사 중단사태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간부들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절박함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예결위는 이날 종합질의를 마무리한 뒤 계수 조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결위는 오는 22일 본회의까지 예산안을 넘긴다는 방침이다.  
  • 북한, 컴퓨터 못하는 간부에 “자격 없다” 산골로 추방

    북한, 컴퓨터 못하는 간부에 “자격 없다” 산골로 추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모부인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을 2013년 12월 고사포로 처형했다. 자신의 절대적 권위에 도전했다는 이유였다. 워싱턴포스트는 2019년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해 “고모부 장성택을 죽이고 머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전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비공개로 열린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살해하고 그의 머리를 다른 이들이 보도록 전시했다는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고 상세하게 했다”는 참석자 발언을 전했다. 장성택의 죄목은 ‘불경죄’였다. 판결문에는 장성택이 김정은 위원장의 후계자 추대 때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는 대목이 적시됐다. 판결문은 곳곳에서 ‘장성택놈’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라며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핵심기구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까지 오르며 핵심 인물로 부상했던 리병철은 올해 6월 국가 비상방역과 관련한 ‘중대사건’으로 강등되며 정치적 입지가 축소됐다. 중대사건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일한 대처와 태만한 발언으로 각급 지휘부가 대거 교체됐다.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경제부장(김두일)을 한 달 만에 교체했고, 리병철 김정관 등 군 수뇌부를 문책했고, 과학교육부장(최상건)을 경질하는 등 적극적인 인사조치로 공포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간부들은 “전염병으로 수입 수출이 막힌 지금, 살아남자면 통계를 조작하고 허위 보고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연일 과업 달성을 강조하며 간부혁명을 언급하는 통에 통계를 조작해서라도 허위 보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전체 간부들을 대상으로 타자 등 초보적인 컴퓨터 능력 시험을 진행하고 통과하지 못하면 ‘자격이 없다’며 가차없이 내치고 있다. 잘못되면 산골로 추방되거나 관리소(정치범수용소)에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10년 차를 맞은 김정은 위원장의 칼바람이 계속되면서 40~50대 젊은 간부들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나이든 간부들이 떨어져 나간다며 통쾌해하는 한편 자신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쉰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 [대만은 지금] “감히 신입이 연봉을 논해?” 대만 꼰대 면접관의 최후는

    [대만은 지금] “감히 신입이 연봉을 논해?” 대만 꼰대 면접관의 최후는

    꼰대 면접관을 만나 굴욕감을 느낀 유명 회사 면접 후기 하나가 대만 토론 사이트에 올라와 대만을 달궜다. 최근 한국의 서울대 격인 국립대만대 출신 엔지니어 남성이 대만 토론사이트에 유명 컴퓨터 제조업체 아수스의 인공지능연구개발센터(AICS)에 지원했다 면접관에게 굴욕감을 느낀 사연을 상세히 공개했다.  대학에서 이론에 근간한 알고리즘 설계를 공부한 그는 2019년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싱가포르에 있는 아수스 AICS의 연봉 200만 대만달러(약 8000만 원)의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1차 면접은 온라인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AICS와 면접을 치른 후 대만 신베이시 린커우에 있는 아수스에서 나머지 면접을 치렀다. 2, 3차 면접은 순조로웠지만 4차 면접에서 문제가 촉발됐다.   그는 면접관으로부터 이론과 실전 중 무엇이 더 대단하냐는 질문을 받자 “이론”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면접관은 “우리 아수스는 이론과 실전에 모두 강한 이를 원한다. 만약 이론에 강하다면 우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말을 이으려고 하자 면접관은 말을 자르고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겠다며 그의 이메일 주소가 긴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이어 “상대방에게 불편할 거란 생각은 안 해봤느냐”고 물었다. 질문이라기보다 질책에 가까운 소리를 들은 그는 마음이 상했다. 그는 헤드헌터가 말한 연봉 액수를 확실히 하기 위해 면접관에게 급여협상 이야기를 꺼내자 면접관은 “신입에 불과한데 지금 대우를 확정 지으려 하느냐”며 핀잔을 줬다. 그리고 직접적인 답을 회피했다.  면접을 마친 그는 굴욕적이고 불쾌한 면접이었다며 헤드헌터에게 연락해 이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헤드헌터는 당시 면접관은 최고위급 간부라며 업계에서 매장 당하니 스스로 무덤을 파지 말라며 그를 만류했다. 그뒤 그가 회사로부터 제안 받은 연봉은 당초 제시 금액의 절반인 100만 대만달러였다. 결국 굴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그는 결국 아수스에 가지 않았다.  이는 대만 네티즌을 비롯한 언론들에게 논란의 불을 지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수스 AICS는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어 600자 분량의 긴 성명서를 발표하며 논란을 잠식시키고자 했다.  AICS는 해당 면접자는 2019년 인터뷰 후 불합격했고 급여협상 단계이도 진입하지 않았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재들과의 교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연구센터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를 지켜 본 대만 네티즌들은 더욱 격분했다. 성명에는 해당 면접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네티즌들은 “논란에 대한 이야기는 전체의 1/6에 불과하다”, “장난하느냐”, “다른 기업에 가서 홍보 문제 대처법 좀 배워라”, “그 상사는 언제 해고되느냐”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면접 후기를 올린 엔지니어는 AICS가 올린 글에 자신이 당사자라며 실명 공개와 함께 “AICS의 후속 조치에는 관심 없다”, “경험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참고자료일 뿐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미국 브랜드 컨설팅 회사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아수스는 8년 동안 대만에서 가장 가치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꼽혔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8억7100만 달러로 알려졌다. 
  • 핑크퐁 ‘대니 쌤’ 캐럴 들고 친구랑 오셨네

    핑크퐁 ‘대니 쌤’ 캐럴 들고 친구랑 오셨네

    “와, 이츠 나이스(It‘s nice).”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30) 얼굴에선 특유의 밝고 환한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부쩍 많아지고 넓어진 기회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러려고 한국에 왔다는 느낌도 들어요. 매번 다른 일을 하는 것도 재미있고 행복해요. 바빠도 제가 꿈꿔 왔던 시간들이에요.” 그를 특히 설레게 하는 건 오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늘 누군가의 ‘친구들’로 무대에 올랐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제 친구들을 모으게 됐다”며 들뜬 마음으로 ‘홈 어게인’(HOME Again)이란 제목의 홈파티 같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피아졸라의 ‘아스쿠알로’, ‘아디오스 노니노’ 등 탱고 음악을 비롯해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과 드보르자크의 ‘고잉 홈’, ‘호두까기인형 메들리’를 앙상블로 선보인다. 이어 깊은 감성과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양파, 조천영 밴드와 감미로운 크리스마스캐럴을 나눈다. 이런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건 그가 바이올린과 함께하며 만나고 얻게 된 모든 기회들을 감사히 여겼던 시간들이 쌓였기 때문이다. 6세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17세가 돼서야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그에겐 연주 자체가 소중했다. 미국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석사까지 마치며 공부한 시간부터 지금까지 매일 1시간은 운동을 하고 6시간씩 연습에 몰두한 것도 즐거운 ‘루틴’이 됐다. 2016년 디토오케스트라에 합류하면서 국내 활동을 시작한 뒤부터는 더욱 다양한 기회와 닿았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핑크퐁’과 협업으로 어린이들에게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선생님이 되기도 했다. 유키 구라모토, 금난새 등 누구의 ‘친구들’ 중 하나가 되든, 어떤 무대가 되든 음악을 나눴다. 올해는 JTBC ‘슈퍼밴드2’에 출연해 뛰어난 연주는 물론 편곡에 노래 실력까지 뽐냈다. “나를 넓히려면 당연히 도전을 해야죠. 이 도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연주처럼 클래식 외 다른 장르 아티스트들과도 허물 없이 지내는 그의 밝은 성격도 이번 무대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한국에 훌륭한 연주자들이 정말 많은데, 저한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죽도록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조금 더 마음이 열려 있고 유연한 것 같아요. 사람들과 함께 연주하고 작업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게 정말 좋아요.” 최근 자작곡 ‘윌 유 비 마이 홈’(Will you be my home)을 공개한 그는 새해 정규 음반 발매도 계획하고 있다. 또 “언젠가 책으로 내고 싶다”며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기회’에 대한 마음을 담은 글도 쓰고 있다. 더 새로운 길에서 또 다른 기회들이 그와 만나게 된다.
  • 동작 청렴도, 3년 연속 전국 자치구 중 최고등급

    동작 청렴도, 3년 연속 전국 자치구 중 최고등급

    서울 동작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자치구 중 최고등급인 2등급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 1년간 ▲청렴 서한문 ▲업무 단계별 청렴 문자 발송 ▲청렴 모니터링 등 구민과의 소통 창구를 다양화했다. 아울러 ▲간부공무원 청렴 한 마디 ▲청렴도 자가진단 ▲갑질 근절 종합계획 수립 등 구성원의 청렴 인식 제고에도 힘썼다. 이번에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592개 중앙 및 지방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인(외부청렴도) 및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산출한 것이다. 구는 앞서 행정안전부 자율적 내부통제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감사원 주관 ‘2021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도 전국 667개 기관 중 유일하게 자체감사기구 최우수상, 자체감사사항 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로써 구는 청렴분야의 모든 평가에서 최고의 기관으로 평가받아 모두가 인정하는 ‘청렴 동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더욱 청렴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구민의 일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신뢰받는 동작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軍장병 몫 급식 ‘51만끼’ 무전취식한 간부들

    군 장병 부실급식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군부대의 식재료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부대의 월 부식비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등 급식 관리가 들쑥날쑥한 사례도 적발됐다. 실제 급식 인원보다 많거나 적은 인원에 대해 식재료비를 신청하더라도 사후에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휘관의 관심도에 따라 급식의 질이 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감사원이 14일 발표한 ‘육군본부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육군 급식운영 지침상 기준인 ‘±10%’를 초과하지 않은 급식편성부대는 2019년 555개 부대 중 16개(2.8%), 2020년 506개 중 3개(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부대가 극히 적었다는 의미다. 2019년 전체 555개 부대 가운데 112개(20.2%)는 청구·결산병력을 평균 11%(최대 36.7%, 최소 5.1%) 과다 입력했다. 이 가운데 61개는 연간 가용액을 초과해 부식비를 지출했지만, 육군본부와 급식 지원부대인 ‘급양대’는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급양대에서 예산이 적절하게 배정되도록 통제하거나 사후 지도·감독할 권한이 없다 보니 일선 부대에서 식재료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이를 통제하지 못했다. 실제 같은 부대 내에서도 1인당 부식비가 어떤 달에는 4106원, 다른 달에는 1만 418원 등으로 편차가 2.5배 이상 크게 벌어진 사례도 적발됐다. 또한 감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육군 11개 사단에서 하루 평균 475명의 영외 거주 간부가 사전신청 없이 영내급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출퇴근하는 영외자 간부들이 부대 내에서 급식을 이용하려면 미리 신청을 받고 식비를 부대 급식비 예산에 반영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탓에 영내자에게 돌아갈 기본급식비 예산이 줄어들게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육군 A사단에서는 감사 대상 기간(2020년 1월~2021년 5월) 중 하루 평균 329명의 영외자가 영내에서 총 51만 399끼를 먹으며 그만큼 영내 장병들에게 식재료가 덜 지급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실제 급식 편성액에 맞춰 영애자에 대한 끼니당 공제액을 산정하고 각 군에 과소 공제됐거나 부당지급된 급식비에 대해 적절히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전 연인 가족 살해’ 25세 이석준 신상공개

    ‘전 연인 가족 살해’ 25세 이석준 신상공개

    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가 흥신소를 통해 피해가족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죄에 이용되는 음성적 민간 조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 간부는 14일 “흥신소가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주소를 알아낸 건 관공서, 통신사, 은행 등 개인정보를 가진 곳에서 적어도 한 번은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업자에게 수수료 주고 개인정보 사” 실제 흥신소 10곳에 ‘주소지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한 결과 대다수가 70만원을 내면 다음날 아침까지 의뢰인이 알려는 사람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했다. 150만원을 내면 가족 주소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부 업체는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업체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있어도 주소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이름과 나이만 알아도 가족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답한 곳도 있었다. 수도권에서 흥신소를 운영 중인 A대표는 “직접 정보를 검증해 보긴 하지만 대개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캐내는 ‘조회업자’에게 건당 얼마의 수수료를 주고 개인정보를 사들인다”고 말했다. ●“민간탐정 관리·감독 법령 마련 시급” 흥신소업자들은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같은 정보를 조회업자에게 사는 것을 ‘일반조회’라고 부른다. 이름과 나이 등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 있는 상태에서 특정인의 가족 주소지 등의 정보를 사는 것은 ‘특수조회’로 불린다. 일반조회는 건당 10만~20만원을 지불하지만 특수조회는 건당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흥신소업자도 ‘조회업자’를 직접 대면할 수 없다는 게 A대표의 설명이다. 조회업자가 흥신소 홈페이지에 나오는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을 통해 먼저 접촉을 해 오면 거래가 이뤄지는 식이다. 조회업자들은 주로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돈을 송금받는다. 이들은 신분을 세탁한 대포통장을 사용하며 통장도 자주 바꾼다. 이처럼 전국의 수많은 흥신소가 조회업자를 끼고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드는데도 현재로선 관리·감독 부처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문제다. 그런데도 지난해 8월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민간 흥신업자도 ‘탐정’이란 이름을 쓰는 실정이다. 사설탐정 관련 민간자격증은 지난해 10월 기준 12개 단체, 14개 자격증 5864건이 신규 발급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송파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석준(25·구속)이 흥신소를 통해 주소지를 알아내지 못했다면 참극을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흥신소는 자유업이라 자격증이 필요 없다”면서 “정부가 민간탐정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령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연 뒤 신변보호 중이던 옛 연인의 거주지로 찾아가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이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 살인미수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바꿔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흥신소에 주소 물어보니 “70만원 내면 다음날 가능”

    흥신소에 주소 물어보니 “70만원 내면 다음날 가능”

    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가 흥신소를 통해 피해가족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죄에 이용되는 음성적 민간 조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 간부는 14일 “흥신소가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주소를 알아낸 건 관공서, 통신사, 은행 등 개인정보를 가진 곳에서 적어도 한 번은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업자에게 수수료 주고 개인정보 사” 실제 흥신소 10곳에 ‘주소지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한 결과 대다수가 70만원을 내면 다음날 아침까지 의뢰인이 알려는 사람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했다. 150만원을 내면 가족 주소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부 업체는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업체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있어도 주소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이름과 나이만 알아도 가족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답한 곳도 있었다. 수도권에서 흥신소를 운영 중인 A대표는 “직접 정보를 검증해 보긴 하지만 대개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캐내는 ‘조회업자’에게 건당 얼마의 수수료를 주고 개인정보를 사들인다”고 말했다. ●“민간탐정 관리·감독 법령 마련 시급” 흥신소업자들은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같은 정보를 조회업자에게 사는 것을 ‘일반조회’라고 부른다. 이름과 나이 등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 있는 상태에서 특정인의 가족 주소지 등의 정보를 사는 것은 ‘특수조회’로 불린다. 일반조회는 건당 10만~20만원을 지불하지만 특수조회는 건당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흥신소업자도 ‘조회업자’를 직접 대면할 수 없다는 게 A대표의 설명이다. 조회업자가 흥신소 홈페이지에 나오는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을 통해 먼저 접촉을 해 오면 거래가 이뤄지는 식이다. 조회업자들은 주로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돈을 송금받는다. 이들은 신분을 세탁한 대포통장을 사용하며 통장도 자주 바꾼다. 이처럼 전국의 수많은 흥신소가 조회업자를 끼고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드는데도 현재로선 관리·감독 부처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문제다. 그런데도 지난해 8월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민간 흥신업자도 ‘탐정’이란 이름을 쓰는 실정이다. 사설탐정 관련 민간자격증은 지난해 10월 기준 12개 단체, 14개 자격증 5864건이 신규 발급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송파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석준(25·구속)이 흥신소를 통해 주소지를 알아내지 못했다면 참극을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흥신소는 자유업이라 자격증이 필요 없다”면서 “정부가 민간탐정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령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연 뒤 신변보호 중이던 옛 연인의 거주지로 찾아가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이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 살인미수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바꿔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서울시 예결위, 서울시청 직원 잇단 코로나19 감염…‘철저한 공직기강 확립’ 주문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가 서울시청 직원의 잇단 코로나19 확진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당초 6~8일 예정됐던 심사가 행정2부시장과 서울시청 집단감염으로 일주일 가까이 진행되지 못한데 이어, 이번에는 주무부서인 예산과 실무직원 확진으로 심의재개가 취소된 것.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는 계속되는 공직자의 확진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중단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데 따른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서울시 공무원의 잇단 코로나19 감염 관련 서울시에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앞서 예결위는 「서울특별시의회 기본조례」상 예산안 심사 시 출석대상 공무원 수를 60% 이상(71명 대비 28명 출석) 대폭 축소하고, 회의실 내 거리두기 최대, 회의실 소독과 발열체크, 1시간 간격 환기,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예결위 소속 시의원들은 예결위 일정 차질을 우려해 지역일정 등 외부접촉을 최소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김호평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진3)은 초유의 예산안 심사 중단사태를 두고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간부들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절박함이 부족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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