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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군대 안 간 인간이 멸공”… 野 “본인도 안 갔으면서”

    李 “군대 안 간 인간이 멸공”… 野 “본인도 안 갔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원래 군대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을 주장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본인도 군대에 안 갔다 왔으면서 유체이탈식으로 본인은 제외하는 것도 이재명답다”며 맞받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강원 인제 한 카페에서 열린 군 전역자들과의 ‘명심토크 콘서트’에서 대북 ‘선제 타격론’을 거론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군대를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 북진통일, 선제공격 같은 것을 주장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6일 “본인도 군대를 안 갔다 왔으면서 유체이탈식으로 본인은 제외하는 것도 이재명답다”며 “이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경박함과 인성의 천박함이 넘쳐나는 대목”이라고 맞비난했다. 이어 “무엇보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국가안보에 대해 걱정을 하거나 견해를 피력해서도 안 된다는 식의 수많은 군 미필자를 무시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하헌기 청년대변인은 ‘주적은 북한’이라고 적은 윤 후보의 페이스북을 공유하며 ‘주적은 간부’라고 지난 15일 적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우리 군의 간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판단해 하 대변인을 해촉했다. 하 대변인은 주적은 간부란 표현이 오랜 기간 사병들 사이에서 유행해 왔다며 경솔한 발언이라고 인정하고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 [월드피플+] 하반신 마비에도…와병 중인 60대 부친 돌보는 30대 남성

    [월드피플+] 하반신 마비에도…와병 중인 60대 부친 돌보는 30대 남성

    자신은 난치병으로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지만, 와병 중인 부친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중국에서 공개됐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자무쓰시에 사는 장샤오둥(36) 씨는 13년 전이었던 24세 때부터 만성 염증성 관절염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척추나 골반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퍼져 신체에 점차 강직이 일어난다. 장 씨의 경우 불과 3개월 만에 증세가 급속히 진행돼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움직일 수 있는 신체 부위는 팔과 손뿐으로, 평상시 외출할 때는 휠체어를 이용한다. 이처럼 장 씨는 자기 몸조차 가누기 힘들지만, 8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침대에 누워 지내고 있는 62세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장보기부터 식사 준비, 집안 청소, 대소변 받기까지 모든 일은 장 씨가 도맡아 하고 있다. 사실 장 씨는 원래 어머니와 살았다. 장 씨가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 씨는 하반신 마비 이후 처음 4년간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았고, 어머니의 권유로 컴퓨터를 구매해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구해 일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난소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장 씨는 떨어져 지내던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말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결국 장 씨 부자는 고령의 숙부와 숙모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지난해 3월부터는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어려워 따로 살게 됐다. 장 씨는 거처하던 2층 방을 삼촌과 이모에게 내주고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한 1층 방으로 옮기면서 아버지를 홀로 돌보게 됐다. 장 씨는 “더는 고령의 친척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 지난해부터는 돈을 조금이라도 모으기 위해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시작해 내 일상을 올린 뒤로 종종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타고 다니는 휠체어도 이때 기부를 받은 것이다. 장 씨는 정부로부터 한 달에 약 700위안(약 13만 원)의 보조금을 받으면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장 씨의 아침은 몸이 불편한 관계로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다. 새벽 5시 기상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 6시가 된다. 그러면 아버지에게 밥을 먹인 뒤 본인 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고 또는 청소할 때는 긴 막대를 사용한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보며 가끔 눈시울을 붉힌다. 그 모습을 본 장 씨 역시 아버지를 두고 떠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버지의 뒷바라지는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장 씨는 한 의사로부터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병원으로 초대돼 검사까지 마쳤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만일 수술을 받아 걸을 수 있게 된다면 지금보다 아버지를 더 잘 보살피고 자식이 없는 숙부와 숙모에게도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내 몸이 건강해도 몸져누운 사람을 돌보는 일은 힘들다. 대단한 남자”, “귀감이 된다”, “사소한 일로 불평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등의 호평을 보였다.
  • 민주 선대위, ‘주적은 간부’ 하헌기 대변인 해촉

    민주 선대위, ‘주적은 간부’ 하헌기 대변인 해촉

    하헌기 “보편적 밈이라고 여겨…경솔했다고 받아들이겠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15일 “주적은 간부”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헌기 청년대변인을 대변인직에서 해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 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에서 종합상황실과 논의해 해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 총무본부장 결재로 최종 해촉될 예정이다. 하 대변인은 지난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주적은 간부”라고 적었다. 이어 ‘병사라면 모두가 알만한’, ‘전지적 60만 병사 시점’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하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주적은 간부’라는 말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군의 대적관 교육에 대한 군복무 중인 사병들의 대답이었다”며 “저는 그것이 보편적인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라고 여겼다”고 해명했다. 다만 “저 밈의 활용을 ‘대한민국 육군 장교 및 부사관 출신에 대한 비난 및 비하’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 부분은 제가 경솔했다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 2022년 미국의 대중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이철의 차이나 핀홀]

    2022년 미국의 대중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해 1월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대서양위원회)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 전직 고위간부의 견해”라며 전략 논문 한 편을 공개했다. ‘새로운 미국의 중국 전략’(Toward A New American China Strategy)이라는 제목이었다. 저자는 ‘무명씨’(Anonymous)로 처리됐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없다. 이는 명백한 국가적 태만”이라고 질책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전략이 부재한 것은 무엇을 달성하고 싶어하는지 분명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억명 가까운 공산당원이 포진한 중국이 구소련처럼 스스로 무너지길 기대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했다. 저자는 “미국이 중국을 이기려면 중국 공산당의 이념이 아닌 시진핑이라는 개인의 이념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구체적으로 시 주석의 여러 전략에 다음과 같은 속내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① 중국을 기술강국이자 세계를 지배하는 경제강국으로 도약시켜 미국을 대체한다. ②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과 글로벌 기축 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위상을 약화시킨다. ③ 대만과 남중국해·동중국해 분쟁에 미국과 동맹국의 개입을 막고자 군사적 우위를 확보한다. ④ 미국의 권력과 영향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중국에 균형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이 중국의 편에 설 수 있게 한다. ⑤ 서구세계 압박에 맞서 가장 귀중한 전략적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결속을 강화한다. ⑥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지정학적 경제 블록으로 확장·통합해 중국 중심 글로벌 질서를 구축한다. ⑦ 국제기구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활용해 베이징의 이익에 반하는 이니셔티브와 규범, 인권, 해양법 등을 시 주석의 ‘인류 공동 운명체’ 개념에 맞춰 수정한다. 논문이 나오고 1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움직임을 되돌아보면 실제 시 주석이 ①~⑦ 기조에 근거해 대외 정책을 이끌어 왔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④에서 ‘중국에 균형을 취하고 있는 국가’의 대표적 사례이기에 이 주장을 더욱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논문 저자는 앞으로 미국이 중국에 취해야 할 전략이 다음의 열 가지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① 미국의 전략은 ▲군사적 우위 ▲달러화 ▲기술우위 ▲자유·공정·법치 등 보편적 가치라는 네 가지에 기반해야 한다. ② 중국은 미중 수교 이후 수십년간 미국을 치밀하게 분석해 왔다. 미국도 내부의 경제·제도적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③ 미국은 ‘미국적 가치’와 ‘미국의 이해’라는 요소를 대중국 전략에 담아 중국과의 차별점을 보여야 한다. ④ 중국이 미국과의 국력차를 빠르게 좁혀오는 상황에 맞서 미국은 동맹들의 비위를 맞춰 이들과 조율하고 단결해야 한다. ⑤ 미국은 동맹국의 선의에만 기대지 말고 이들의 정치·경제적 욕구도 충족시켜 줘야 한다. ⑥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해 모스크바가 중국의 전략적 포용에 빠져들지 않게 해야 한다. ⑦ 대중전략의 핵심은 중국 내부의 분열, 특히 시 주석의 리더십 붕괴에 둬야 한다. ⑧ 미국이 끊임없이 군사 대응을 하지 않으면 ‘워싱턴의 힘이 약해졌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는 중국의 현실 감각을 깨달아야 한다. ⑨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향후 10년 뒤 힘의 균형에 변화가 오면 이 입장도 바뀔 것이다. 미국과의 군사 충돌에서 중국이 승리하지 못하면 시 주석은 권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⑩ 시 주석에게도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대규모 실업과 생활 수준 저하가 생겨나면 그의 권력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완전 고용 실현과 생활수준의 꾸준한 개선이야말로 중국 인민과 공산당 사이에 맺어진 무언의 사회 계약이기 때문이다.필자는 서두에서 언급한 한 문장이 현 미중 관계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미국은 지금 중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목적과 목표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명확한 전략과 전술을 만들기 어렵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지도자답지 않게 중국에 대해 마구잡이 제재 조치를 남발했다. 그럼에도 상당수가 그를 지지했다. 이는 트럼프가 중국을 압박하는 목적이 분명했고 많은 이들이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즉 ‘중국이 더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미국인의 이익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내든 속으로 숨기든 트럼프의 행동에 환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일일히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대부분이 자신들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은 바이든 대통령은 뭔가 좀 복잡해 보인다. 중국의 행위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따져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규명한 뒤 대응 조치를 내놓으려고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도 중국 압박 전략 전술을 명확하게 내놓은 것 같지 않다. 취임 초기 중국 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이들의 활동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보다 타깃을 줄이되 보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타격하는 ‘작은 마당 높은 담장’(small yard, high fence) 전략 같다는 말이 나왔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이런 상황을 지적하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 제목들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2021년 9월 워싱턴포스트(WP) “새로운 중국 전략을 보니 옛 중국 전략과 차이가 없다.” -2021년 10월 헤리티지재단 “바이든의 중국 통상 전략은 미국을 중국처럼 보이게 한다.” -2021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바이든이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졌지만 눈에 띄는 중국 전략은 없었다.” -2021년 12월 포린폴리시 “바이든은 동남아 국가에 접근하는 중국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들 매체 모두 미국 정부의 대중 전략 부재를 말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성토다.  여기에 미국 입장에선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시행 중인 대중 경제 압박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답답함이 크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고율관세를 메겨 베이징을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중국산 생필품을 순조롭게 공급받지 못해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만 낳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22년에도 글로벌 공급망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이 여전히 세계를 휩쓸고 있어 각국의 공급망 단절 현상이 조기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글로벌 물류 비용이 폭등하고 배송 시간도 급증하는 상황이 올해 안에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매체는 지적했다.지난해 하반기에 중국 전역을 휩쓴 전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호조에 있었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중국에 너도나도 오더를 줬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 제품 공급망을 온전하게 가동하는 나라는 중국 밖에 없었다. 결국 중국에 전기가 모자랄 만큼 주문이 쏟아졌다. 중국에 부품 소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역시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도 각국의 중국 의존 현상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중국 내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 증가세가 꺾여 비상이 걸렸다. 최근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2022년 대외무역 안정에 대한 압박이 적지 않다”며 “중국의 무역이 외부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인상, 높은 운임과 인건비 등 위험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더 이상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지 않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올해는 글로벌 공급대란 지속으로 중국의 수출 호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과 미국의 주도로 ‘중국을 뺀 글로벌 공급망’이 하나하나 생겨날 가능성이 함께 존재하기에 이 두가지를 모두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올해 3월 한국에서 치러질 대선은 세계적으로도 큰 사건이다.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어떤 정치·경제적 입장을 취하느냐가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에까지 두루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요소수 수입 대란 사태에서 봤듯 중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반면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첨단기술 제품 공급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 또한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우리의 경제 전략과 정책을 분명히 제시하고 여기에 미중 경제 디커플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담아내길 기대해 본다. 21세기에 들어선지도 20년이 훨씬 더 지났다. 이제 우리나라도 전 세계를 상대로 정책을 내놓고 적어도 동북아에 대한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통령은 더 이상 영향력이 한반도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대통령의 정책과 비전이 미국과 중국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해 본다.
  • 북한 어제는 철로 위 열차에서 이스칸데르 두 발 쏴 목표 ‘알 섬’ 명중

    북한 어제는 철로 위 열차에서 이스칸데르 두 발 쏴 목표 ‘알 섬’ 명중

    북한이 14일 발사한 두 발의 미사일은 철로 위 열차에서 쏘아올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1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철도기반 미사일 발사체계를 이용해 발사됐다. 다만 열차가 달리는 상태에서 발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9월 15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의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조선중앙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는 14일 오전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 화력임무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적된 발사지점으로 기동하여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조선 동해상의 설정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동해상에 설정된 해상 표적인 ‘알섬’을 타격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평북 의주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이 내륙을 관통해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 변칙 기동을 하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군과 전문가들은 추정한다.통신은 이번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에 대해 “훈련에서 신속한 기동성과 명중성을 보장한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련대의 전투동원태세가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서는 “평북 철도기동 미사일련대 전투원들의 전투준비태세를 검열하고 화력임무수행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전국적인 철도기동 미사일운용체계를 바로 세우고 우리 식의 철도기동 미사일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각 도에 철도기동 미사일연대를 편성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철도기반 미사일 발사체계의 장점은 북한 지역 내에 촘촘하게 깔린 철도망을 이용해 어느 지역에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등 기동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미사일을 탑재한 ‘장갑열차’를 여객용 열차로 위장할 수 있어 군사위성 등 감시망에 노출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북한은 전날 발사 때 군 지휘성원들과 국방과학원의 지도간부들이 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전날 발사는 올해 들어 세 번째 무력시위로, 지난 5일과 11일에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각각 한 발씩 쐈는데 불과 사흘 만에 또 발사해 미국의 제재 발표에 강 대 강으로 맞선 것이란 분석을 낳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전날 북한의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분석자료를 내 “북한이 오전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힌 점에 비추어볼 때 이날 발사는 미국의 단독제재에 대한 반발 차원의 무력시위로 해석된다”면서 “북한이 주로 새벽이나 아침 이른 시각에 신형무기를 시험발사해온 점에 비추어볼 때 오늘 오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오래전에 예정된 일정표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북 단독제재에 대한 반발을 보여주기 위해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 강경 대응이 없다면 북한도 다음달 4일 개막되는 베이징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 당분간 추가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동료 직원 메신저 몰래 엿본 전 공무원노조위원장 집행유예

    동료 직원 메신저 몰래 엿본 전 공무원노조위원장 집행유예

    충북도 동료 직원 메신저 몰래 엿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박종원 판사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감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충북도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3월 31일 오후 5시 19분쯤 충북도청 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 B씨의 공무원 전용 메신저를 몰래 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B씨의 공무원 전용 메신저 시스템 접속 정보를 받은 뒤 노조 업무와 관련이 없는 B씨의 개인 메신저를 확인했다며 기소했다. 당시 출산휴가를 받은 B씨는 노조 관련 업무를 A씨에게 인수인계하기 위해 자신의 시스템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개월 가량 10차례에 걸쳐 B씨가 다른 동료들과 사적으로 나눈 메신저 대화 등을 몰래 살펴본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의 메신저 시스템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했다. B씨의 메신저 대화 내용에는 A씨에 대한 험담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B씨의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대화 내용을 무단 출력, 이를 토대로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노조 간부 C씨를 감금한 혐의도 적용했다. 또 A씨가 이런 내용을 공익신고한 D씨를 노조 활동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고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했다. 박 판사는 A씨를 도와준 동료 공무원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죄를 적용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메신저 대화 등의) 비밀을 이용해 노조 간부를 위협, 감금하기도 했다.”며 “자신에 대한 (잘못을) 공익신고했다는 이유로 동료를 노조 전임자에게서 배제하고자 마음먹는 등 노조 사유화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 농협중앙회, ‘2022년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 개최

    농협중앙회, ‘2022년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 개최

    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본관 대강당에서 ‘2022년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를 현장과 화상회의를 병행해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범농협 집행간부 및 부서장, 지역본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임직원의 선거 중립 준수와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제창했다. 특히 올해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및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농협 임직원 선거 관여를 금지하고, 공직선거법과 농협법 등 관련 법령과 제 규정을 준수해 청렴한 조직문화를 공고히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성희 농협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선거 중립과 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며 “청렴한 농협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신뢰에 부응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 구로 “방역 방심 없다, 재택 치료 이상 무!”

    구로 “방역 방심 없다, 재택 치료 이상 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검사 인원이 줄어든 것도 있고 착시 효과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을 철저히 해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폭발하는 상황이 올 겁니다. 그때 가서 허둥대지 말고 지금 당장 대비해야 합니다.” 지난 7일 오전 9시 서울 구로구청 3층 르네상스홀에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이회승 부구청장, 김현석 기획예산과장, 김용석 총무과장, 직원 등이 모였다. 코로나19 비상 대책 회의를 하기 위해서다. 구는 2020년 4월부터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온라인 간부 회의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각 국장과 과장들은 사무실에서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이 구청장은 기획경제국, 생활복지국, 도시관리국, 안전건설국, 보건소 등 관련 부서의 보고를 받은 후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 구청장은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아 확진자 규모가 1만~2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델타와 달리 오미크론이 중증도가 낮다고 보고되는 만큼 재택 치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확진자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택치료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보건소와 구로성심병원, 우리아이들병원, 미소들병원 등 지역 병원 3곳이 확진자를 관리한다. 이 구청장은 “재택 치료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지역 병원이 재택 치료 관리를 담당하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병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세 이하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률 증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신경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 중 18세 이상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었지만 17세 이하는 40%대에 머물러 있다”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코로나19 노출 위험도가 높은 만큼 학교 등 청소년들이 모이는 공간을 통해 다시 한 번 안내하라”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빠르게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이 구청장은 “구로사랑상품권을 설 연휴 전에 발급해 주민들이 지역 재래시장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금 역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자 범위를 면밀하게 검토하라”고 말했다.
  • 김혜경, 청도서 미나리 손질…TK 방문 이틀째

    김혜경, 청도서 미나리 손질…TK 방문 이틀째

    金, “TK는 올 때마다 반겨주셔…또 오라셔서 또 올 작정”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13일 경북 청도와 경주를 방문해 미나리 손질 체험을 하고 불국사를 방문했다. 12일 경북 안동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째 대구·경북(TK) 방문 일정을 이어간 것이다. 김씨의 TK 방문은 지난해 경선 기간부터 이번이 4번째다. 김씨는 이날 경북 청도 한재 미나리영농조합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미나리 손질 작업을 직접 체험했다. 체험을 마친 김 씨는 “청도의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이렇게 싱싱한 미나리를 수확하시는 걸 보니까 너무 존경스럽다”며 “같이 배워보니까 힘드신 일을 너무 자랑스럽게 잘하고 계셔서 앞으로는 미나리를 먹을 때마다 청도 주민들이 생각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이후 경산에 있는 자인 단오제 보존회를 찾은 뒤 경주 불국사 방문을 끝으로 TK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씨는 전날인 12일 민주당 경북도당·대구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경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이 열린 경북 안동의 백하구려에서 김씨는 이 후보의 고향인 도촌리 마을의 이장단과 함께 이재명 후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후 김씨는 경북도당 선대위가 준비한 ‘영남만인소’를 송영길 대표에게 전달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남만인소는 18~19세기 조선 정조 시절 영남지역 선비 1만여 명이 당파 해소와 서얼차별 철폐 등의 내용을 담아 올린 상소문이다. 이어 김씨는 대구 동화사를 찾아 서의현 대종사와 주지 능종스님을 예방한 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김씨의 TK 방문은 이번이 4번째로, TK가 이 후보의 고향인 만큼 ‘시댁’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씨는 “TK는 올 때마다 국민들께서 반겨주셔서 자주 발길이 닿는 것 같다”며 “처음보다 훨씬 또 마음을 열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사실 집에 가면 생각이 많이 난다. (지역민들이) 또 오라 그러셔서 제가 다음에도 또 올 작정이다”고 자주 방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 고향이기도 하고, TK 분들이 후보, 여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서 “스킨십을 하면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는 경제 관련 간담회도 하고 굵직한 일정을 소화하신다면 여사는 소외된 곳, 안 가는 곳을 가려고 한다”면서 “어르신, 장애인, 농민 등을 만나고, 도시가 아니고 외진 곳을 가다 보니 종교계, 문화계도 만난다”고 설명했다.
  • 은평, 공직자 청렴 서약식 개최

    은평, 공직자 청렴 서약식 개최

    서울 은평구는 지난 10일 김미경 구청장과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공직자 청렴 실천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약식에서 은평구 공무원들은 청렴한 공직사회로 가기 위한 청렴 실천을 다짐했다. 직무 수행에 있어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엄정한 공직기강과 소통하는 청렴 문화를 조성하는 데 솔선수범한다는 내용이다. 앞으로 구는 변화와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 전 직원 대상으로 부서별 청렴 실천 서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 직원과 함께 청렴도 향상이 당면과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청렴은 나 자신을 지키고, 나의 동료를 지키고, 더 나아가 은평구 전체를 지키는 소중한 일”이라면서 “국장, 부서장, 동장이 중심이 돼 전 직원이 청렴으로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선 앞두고 군부대 현충원 견학 중 박정희 묘역 참배 강요”

    “대선 앞두고 군부대 현충원 견학 중 박정희 묘역 참배 강요”

    국방부의 한 직할부대가 병사들의 국립서울현충원 답사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단체참배를 강요,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이 든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1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의 서울현충원 답사와 관련된 제보가 접수됐다. 국유단 병사로 추정되는 제보자는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서울현충원 답사 겸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해설사 안내에 따라 애국지사 묘지 등을 견학했다”고 전했다. “논쟁의 대상 묘역 참배, 정치적 중립성 문제” 문제는 이날 답사 중 전직 대통령 중 유독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고 육영수 여사 묘소에만 참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대선이 두 달 정도 남은 시점에, 그리고 국방부 지침으로 정치적 중립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라고 당부한 시점에 명과 암이 분명한 논쟁의 대상이 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단체로 가서 참배한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설사, 업적만 설명…참배 거부 병사도 있어”당시 묘소에는 보수정당들의 화환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는 등의 문구가 있었다면서 “해설사가 ‘5~9대에 걸쳐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만을 설명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보자는 “실제로 참배 당시 불만을 제기한 병사들이 다수 있었고, 개인의 신념으로 참배를 거부하는 병사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대통령 묘역이었다더라도 문제” 제보자는 “연초에 현충원을 참배하는 데 대해선 군인으로서 일체의 망설임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굳이 특정 대통령의 묘소를 단체로 참배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서울현충원 소속 해설사가 개인적인 신념 아래 계획하고 행동한 것인지, 아니면 국유단 내 간부가 승인한 일인지는 모르겠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특정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하게 하고 참배를 강요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유단 “코스 축소 과정서 벌어진 일…유의하겠다” 이에 국유단은 “처음엔 3시간짜리 정규 탐방코스로 계획했으나 다수 병사들이 탐방하는 관계로 시간을 고려해 동선을 축소해 실시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특정 묘역만 계획에 반영됐고, 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충원 탐방의 목적과 취지와는 다르게 탐방계획을 세심하게 반영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차후에는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면서 “사려 깊지 못한 일로 불편함을 느낀 용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 “‘국·과장 모시는 날’ 없애주세요”…대전시 MZ 공무원들

    “‘국·과장 모시는 날’ 없애주세요”…대전시 MZ 공무원들

    “국·과장 모시는 날 없애고, 눈치 안 보고 유연근무를 쓰게 해주세요.” 자치단체 젊은 MZ세대(1980~2004년생) 공무원들도 기업 등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과감하고 합리적인 제언을 하고 나섰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0명으로 구성돼 활동한 주니어보드가 워크숍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조직문화 개선안을 내놓았다.이들은 우선적으로 과·팀별로 순번을 정해 간부 식사를 챙기는 문화를 불합리한 관행으로 꼽았다. 선배 직원에게 ‘차관님(팀장 밑 호칭)이나 주사님’으로 부르게 하면서 신규 직원을 ‘○○씨’로 부르는 것과 습관적인 반말도 지적했다. 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눈치 안 보고 유연근무 쓰기, 회식강요 노(NO), 휴가 적극 권장하기 등이 제시됐다. 수평적 소통을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익명 소통게시판 설치와 신규 공무원 공직생활 적응 지원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대전시는 즉각 신규 공무원 등 보직이 없어도 ‘○○ 주무관님’으로 통일하도록 하고, 유연근무도 과장 이상 간부급부터 최소 주 1회 의무사용으로 솔선수범하도록 조처했다. 휴가도 상급자 결재과정 없이 직원 스스로 승인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과장 모시는 날’ 관행 개선을 위해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실행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섰다. 박민범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주니어보드가 제안한 개선안이 근본적인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젊은 공무원이 대전시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한국금융연구원 ◇보직발령 △은행·보험연구2실장 이순호 ■한진그룹 ◇㈜한진 △사장 류경표(한진칼 전보)△사장 조현민△사장 노삼석△전무 최종석△상무 하영권△상무 백광호 ◇대한항공 △부사장 유종석△부사장 최정호 ◇한국공항 △사장 이승범△상무 정해룡 ◇진에어 △전무 박병률 ◇정석기업 △전무 권오준 ◇한진관광 상무 안교욱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 금익△상임이사 양태영 ◇신임 집행간부 △집행간부(전무)·청산결제본부 본부장보 정석호
  • 시진핑 “부정부패 용서 안 해”… 당대회 앞두고 군기 잡기

    시진핑 “부정부패 용서 안 해”… 당대회 앞두고 군기 잡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패한 고위관료 사정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打虎)도 가속화하고 있다.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최고 지도부의 기강 잡기가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지방 성장 및 중앙부처 장관 대상 6중전회 연구·토론회 입교식에서 “공산당 기율과 국법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누구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풍염정(黨風廉政· 당의 기풍과 청렴한 정치) 건설과 반부패 투쟁의 길에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며 “철을 잡아도 흔적을 남기고 돌을 밟아도 족적을 새긴다는 끈기와 집념으로 반부패 투쟁의 공격전·지구전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요구에 부응하듯 중국 내 공직 사정 작업을 이끄는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재정부 자산관리사 라이융톈 부사장 등 5명이 엄중한 당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산둥(山東)성 공안청 형사수사총대 톈자이머우 전 총대장의 당적도 박탈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사회에서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거나 당적이 박탈되면 공직에서 낙마한 것으로 간주된다. 앞서 기율·감찰위는 지난 8일에도 장융쩌(張永澤)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정부 부주석과 중국생명보험 왕빈(王濱) 회장이 기율심사 및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부패와의 전쟁’은 시 주석이 2012년 제18차 당대회를 통해 집권한 뒤로 줄곧 강조해 온 과제다. 이때부터 중국 공산당은 “호랑이(고위관료)와 파리(하급 관리)를 모두 잡겠다”며 대대적인 사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율·감찰위는 “시 주석 집권 이후 각 성(省)과 정부부처의 고위 간부 393명을 포함해 모두 374만 2000명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반부패·기율 강조 움직임은 장기집권의 분수령이 될 하반기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자신을 중심으로 당의 구심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간부회의도 메타버스로”...부산 해운대구 이색 간부회의 눈길

    “간부회의도 메타버스로”...부산 해운대구 이색 간부회의 눈길

    “간부회의도 메타버스로”. 부산 해운대구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간부회의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해운대구는 지난 10일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의 하나인 ‘이프랜드’에서 간부회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이번 가상회의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를 행정에 적용해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열렸다고 설명했다. 홍순헌 구청장을 비롯한 국장, 과장, 동장 등 간부 공무원들은 아바타 캐릭터로 회의장에 입장해 영상 화면을 공유하고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구정 발전방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회의에 앞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신규직원들이 간부공무원들에게 메뉴 사용법을 안내하는 등 역멘토링을 펼쳤다. 홍 구청장은 “오늘 회의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메타버스를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첫 단추”라며 “앞으로도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주민과의 소통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으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를 말한다. 최근 대기업, 기관, 학교 등에서 홍보와 교육, 회의 활용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 [포토] ‘김여정도 참관’ 북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포토] ‘김여정도 참관’ 북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1년 10개월 만에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해 눈길을 끈다. 또 여동생인 김여정 국무위원도 이례적으로 무기 시험발사 현장에 동행한 모습이 공개돼 김 위원장의 국정운영 전반을 보좌하는 ‘오른팔’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전날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은 건 지난 2020년 3월 21일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661일 만이다. 북한은 그사이에도 다양한 무기를 여러 차례 시험 발사했지만 어디까지나 개발 과정이었던 만큼 군 및 군수 담당 박정천 당 비서나 실무진이 현장을 지켜봤었다. 이번에 북한이 개발했다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도 지난해 9월과 지난 5일 시험발사 때는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최종 시험발사’ 때는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으며 해당 무기가 완성됐음을 보여줬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동수단 내부에서 망원경을 들고 창문 너머로 시험발사 현장을 지켜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 후 무기 개발 관계자들을 집무실인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초청해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발사가 이뤄진 자강도까지 사전에 이동해 참관한 뒤 하루 새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관계자들을 축하하며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은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및 모범 근로자들과 기념 촬영 후 올해 두 번째 공식 행보다. 올해도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계획대로 국방력 강화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측면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에 앞서 국방과학원 원장으로부터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해설을 듣고 “나라의 전략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력사적인 성업에서 계속 훌륭한 성과들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연말 전원회의에서도 한반도 정세를 “날로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국가방위력 강화를 잠시도 늦춤 없이 더욱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바이든 미 행정부도 ‘조건 없는 대화’만을 요구할 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고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등 압박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국방력 강화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계획 이행에 몰두하고 있어 올해 무기 개발의 주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관련 현장을 추가 참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통일부는 이번 김 위원장의 참관 행보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하는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다양하게 있었다”며 “관련 의도를 단정하지 않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종합적인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동행한 것도 눈길을 끈다. 통신은 이날 기사에 김여정을 참석자로 직접 호명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여정은 앞서 지난 2020년 3월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당시에도 당 제1부부장 자격으로 참관했다고 보도됐지만, 당시 현장 사진에는 노출되지 않았다. 사진 속에서 김여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 궤도 화면을 보며 웃고 있는 김 위원장 옆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은 주로 검은색이나 회색 계열의 단정한 에이치(H) 라인 투피스 정장 차림이었지만, 이번에는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임을 고려한 듯 조용원 비서와 똑같이 밤색 점퍼를 입었다. 정작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번 참관에 고위간부 중 군 및 군수공업을 총괄하는 박정천이 빠지고, 무기 개발과 거리가 있는 조용원과 김여정만 밀착 수행해 최측근의 위상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김여정이 김 위원장과 함께 자강도까지 장거리를 동행한 것은 그가 본연의 대외 업무 총괄 외에도 국방까지 포함해 내치 전반에서 김 위원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여정은 그동안에도 국무위원 및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공식 직책에 얽매이지 않고 ‘로열패밀리’로서 방역문제와 민생 같은 내치부터 대외문제까지 두루 관장한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판단하고 있다.
  • 북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1000㎞ 비행, 김정은 참관”

    북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1000㎞ 비행, 김정은 참관”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발사가 최종시험이라고 밝혀 곧 실전 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월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거리 600㎞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에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1천㎞ 수역의 설정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즉 발사 후 600㎞ 지점에서 약 7m 길이의 활공비행체(HGV)가 분리되어 활강하면서 240㎞ 가량을 선회기동했다는 것이다. 선회기동은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활강 기동을 의미한다. 이어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최종 시험발사’라고 표현하고 “시험발사는 개발된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극초음속활공비행 전투부의 뛰어난 기동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난 5일 발사한 ‘원뿔형 탄두부’를 갖춘 미사일과 같은 기종이다. 지난해 9월 발사한 글라이더형과 모양이 다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포물선 형태로 궤적을 그리며 낙하하는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요격이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하 10의 속도면 서울 상공에 1분이면 도달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험발사에 앞서 국방과학원 원장으로부터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해설을 듣고 “나라의 전략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군대의 현대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국방력 발전 5개년계획의 핵심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극초음속 무기개발 부문에서 대성공을 이룩한 미사일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 일군들과 해당 당조직들의 실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시고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특별감사를 주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과 지난 5일 발사 때는 참관하지 않았고, 이번 세 번째 발사 때 모습을 드러내 이 미사일이 사실상 개발에 최종 성공했음을 알렸다. 미사일 시험발사 후 김 위원장은 이번 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핵심 관계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초청해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시험발사 현장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부부장들과 국방과학부문 지도간부들이 함께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7시 27분쯤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700㎞ 이상, 최대 고도 약 60km, 최대 속도는 마하 10 내외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5분 정도 일부 항공기 운항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이라고 밝히지 않았으나 미군의 초기 평가가 이런 조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지역 공항에 ‘이륙금지’(ground stop) 조치가 내려진 것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 30분)쯤이었다. 이륙금지는 특정 공항이나 지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가 출발 지점에 머물러 있도록 하는 조치로, FAA가 2001년 9·11 테러 당시 발동한 일이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과 워싱턴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AP는 전했다. 오리건주 힐스보로의 관제탑에서도 전국적 규모의 이륙금지 조치를 거론하면서 착륙하라는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FAA는 로이터 통신에 서부 해안지역 항공기 운항 중단이 15분 이내였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있었던 사건의 초기 보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다른 당국자도 CNN 방송에 전국적 차원에서 내려진 조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5분이었으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뤄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의 초기평가와 관계 없이 FAA 차원의 착오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FAA는 이번 조치을 둘러싼 절차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감사원 간부 통화내역 제출이 ‘자발적’이란 궤변

    [사설] 감사원 간부 통화내역 제출이 ‘자발적’이란 궤변

    감사원이 지난해 최재해 감사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직후 ‘기강 확립’을 이유로 간부들에게 통화내역을 제출토록 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감찰관실이 최성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간부 31명 전원의 통화내역을 제출받아 조사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감사원은 “강제적인 감찰이 아니라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니 어이없다. 감사원의 권한 또는 직무 범위는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헌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감사원법 제2조는 ‘감사원은 대통령에 소속하되 직무에 관하여는 독립의 지위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감사원의 이번 감찰이 원장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청와대 비서관의 감사위원 내정설’이 발단이 된 것이라니 더욱 우려스럽다. 청와대 눈치를 본 결과라면 그동안 쌓은 감사원과 그 구성원의 자긍심에 심각한 손실을 입힌 것과 다르지 않다. 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은 ‘내부자 제보’를 근거로 감사원장 후보자가 청와대 비서관을 감사원 특정 자리에 앉힌 뒤 추후 감사위원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의 부인에도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사무총장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며 자신의 6개월치 통화내역을 제출하고 국장 이상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내부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고도 해명했다는데, 이런 행태가 바로 ‘갑질’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는 뜻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의 통화내역 제출 요구는 사생활 보호 등 헌법적 기본권을 침해한 사실상의 직권남용이다.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가 있다면 관련 절차에 따라 감찰하거나 수사 의뢰하면 된다. 내가 먼저 결백을 보여 줄 테니 너희들도 따라서 죄 없음을 증명하라는 식의 낡은 권위주의에서부터 벗어나기 바란다.
  • ‘이게 뭐지’ 하고 지나갔던 평창… 이게 진짜지, 새 에이스의 위용

    ‘이게 뭐지’ 하고 지나갔던 평창… 이게 진짜지, 새 에이스의 위용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정재원(21)은 대표팀의 막내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막내지만 달라진 게 있다. 고등학생에서 21세 성인이 됐고, 실력도 크게 늘었다. 정재원은 명실공히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정재원은 1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평창에서는 ‘이게 뭐지’ 하면서 정신없이 지나갔다.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대회) 경험도 많이 쌓았고,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준비해 왔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재원은 동북고 1학년 때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34)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당시 선배를 위해 후배가 희생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정재원은 손사래를 쳤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팀플레이가 중요한 경기”라면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제가 희생했다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4년 전 이승훈을 도왔던 정재원은 이제 입장이 달라졌다. 정재원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4위로 이승훈(5위)보다 높다. 그만큼 메달에 대한 부담감도 높아졌을 터. 정재원은 “메달 후보이긴 하지만 그 부담 때문에 경기를 망치면 안 된다”면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올림픽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제대로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려 한다”고 차분히 말했다. 특히 전략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전략적으로도 어렵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 종목”이라면서 “이번 시즌 월드컵 출전해 보니 과거 막판 스퍼트에 집중됐던 전략이 최근 중간부터 치고 나가는 경향이 높아졌다. 이런 부분들을 새롭게 전략에 반영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원은 올림픽에 앞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4위, 4차 대회에선 6위를 기록했다. 정재원은 “월드컵 이후 휴식기 동안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재원은 최근 소속팀을 서울시청에서 의정부시청으로 옮겼다. 의정부시청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29)와 김민선(23)이 소속돼 있다. 정재원은 “또래인 김민선 선수가 있어서 적응이 빠를 것 같다”고 웃었다.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이자 SBS 해설위원인 제갈성렬 감독은 “막내지만 대표팀의 에이스인 정재원 선수가 메달의 부담감을 얼마나 떨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본선에서 본인이 가진 실력만큼만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4년째 대표팀 막내인 게 억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다들 너무 잘해주시고 예뻐해 주신다”는 정재원은 “평창 때 국민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실수 없이 후회 없는 경기로 응원에 보답하는 게 베이징올림픽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 떠밀려와 모였고, 떠밀리듯 떠난다

    떠밀려와 모였고, 떠밀리듯 떠난다

    “처음엔 전기도 안 들어오고, 수도도 없어서 호롱불 켜고, 산에서 약수 길어다 생활했어요.” “8평 천막에서 시작해 나중에 무상 보급된 블록으로 집을 지어서 살았지요.”●강제 이주한 도시 빈민들의 보금자리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불암산 기슭에 자리잡은 백사마을은 그렇게 시작됐다. 1967년 용산, 청계천, 영등포, 안암동 등에서 살던 판자촌 도시 빈민들은 개발을 이유로 강제로 옮겨졌고 생존을 위해 모여 살았다. 마을로 시집온 지 50년이 지났다는 이금자(78)씨는 “신혼 첫날을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시누이들과 한방에서 시작했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했다.마을이 늘 힘든 곳만은 아니었다. 동네 어귀 삼거리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들던 초기 정착민 정두진(64)씨는 백사마을의 전성기를 증언했다.1980년대 전후로 섬유제품 수출이 한창일 때 집집마다 요꼬(니트 편직) 기계를 들여와 가내공업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을 입구에는 시장이 형성됐다. 술집, 당구장, 다방, 식당 등이 즐비했다. 마을 밖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로 아침저녁마다 거리는 붐볐다. 1967년부터 현대이발관을 운영해 온 터줏대감 이달수(80)씨는 “마을이 번성할 때는 이른 시간부터 이발 손님이 몰려오는 바람에 정오가 한참 지나서야 첫 끼니를 챙길 정도로 수익이 좋았다”면서 “지금은 타지로 이주한 옛 손님들만 가끔씩 들른다”고 넋두리했다.자원봉사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아 ‘고독사 없는 마을’로 통했지만 해가 갈수록 빈집이 늘어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방역 수칙으로 인해 기부나 봉사활동은 더욱 줄어들었다. ‘평화의집’에서 급식 봉사를 하는 안정자(68)씨는 마을과 인연을 맺은 지 36년이 됐다. 집이 있는 강서구 등촌동에서 전철 세 번, 버스 한 번을 갈아타고 와야 하는 먼 곳이지만 주민들이 건네는 “오늘도 고생했네” 한마디에 힘든 줄 모르고 지금까지 왔다고 한다. 돌아가신 분들이 마음에 상처로 남아서 마을이 사라지면 청소년 가장을 돕는 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코로나로 자원봉사자 발길도 뜸해져 마을은 지난 연말에 재개발 사업 시행을 확정했다. 대기업 건설사를 시행사로 지정하고, 공동주택 1953가구와 공공임대주택 484가구 등 총 2437가구를 조성하는 최종안을 가결했다. 600여 가구 중 현재 남아 있는 130여 가구는 올해 말까지 모두 이주할 예정이다. 시는 사라지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를 위해 백사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거지 보전 사업과 원활한 공동체 지원, 주민의 재정착을 돕는 한편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보존하고, 이미 수집한 생활유물 1100여 점을 활용한 기록관도 세울 계획이다.●서울시, 재개발로 사라지는 주민 삶 기록 임인년 새해를 맞은 마을 입구에는 재개발 확정을 알리는 시행사의 현수막이 나부꼈다. 그 너머로 길고양이는 하릴없이 골목을 어슬렁거리고, 노인은 가파른 언덕길을 힘겹게 올랐다. 퇴락한 집들의 허공에는 차가운 바람만이 불고, 주인이 떠난 빈터엔 황폐함과 침묵만이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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