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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미리보기 쓰면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꿀팁’

    연말정산 미리보기 쓰면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꿀팁’

    국세청이 내년 1월 연말정산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20일 개시했다. 더불어 국세청은 근로소득자를 위한 다양한 절세 방법을 함께 소개했다. 팁을 활용해 ‘13번째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을 챙겨보자. 다음은 국세청이 소개한 절세·유의 팁. ▲ 기본공제 = 취업 등으로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는 경우에도 실제로 부양하는 경우에는 기본공제가 가능하다. 처남·처제·시동생·시누이 등 배우자의 형제자매도 본인이 부양하는 경우에는 기본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 = 주택법에 의한 국민주택규모의 주택 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차하는 경우에도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에 대해 요건을 충족한다면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 맞벌이근로자 절세 = 일정금액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 의료비 세액공제와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는 우선적으로 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지출도록 하면 공제대상 금액이 커지는 만큼 절세에 유리하다. 신용카드 등 공제는 총급여액의 25%를, 의료비 공제는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해야만 공제받을 수 있다. ▲ 의료비 세액공제 = 근로자가 부양하던 배우자나 부양가족 등이 연도 중에 부양가족 요건을 상실하는 경우에도, 그 이전에 이미 지급한 의료비에 대해서는 공제받을 수 있다. 딸이 결혼해 사위의 배우자 공제대상이 됐거나, 배우자가 취업해 총급여가 500만원을 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 교육비세액공제 =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위해 입학 전(1∼2월)에 지출한 음악·미술·체육 등의 학원비(1주 1회 이상 실시하는 월단위 과정)도 연간 3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인적공제 = 이혼한 배우자나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는 기본공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며느리, 사위, 삼촌, 외삼촌, 고모, 이모, 조카, 사촌, 형제자매의 배우자 등도 마찬가지다. ▲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 연도 중에 보유했던 주택 수와 상관없이 연말(12월31일) 현재 1주택(세대원이 보유한 주택 포함)인 경우에만 공제 가능하다. ▲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 형제자매의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은 이들이 기본공제 대상자인 경우에도 공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자녀에 대한 기본공제를 남편이 받은 경우 그 자녀가 사용한 현금영수증 금액을 배우자가 공제 받을 수 없다. ▲ 의료비세액공제 = 미용·성형수술 비용, 건강증진용 의약품 구입비, 간병비, 산후조리원 비용, 제대혈 보관비용, 진단서 발급비용, 외국 의료기관에 지출한 비용 등은 의료비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 교육비세액공제 = 정규수업시간 외에 실시하는 실기지도비, 학교버스 이용료, 기숙사비, 어학 연수비, 학습지 이용료 등은 교육비 세액공제 혜택이 없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방과후 과정 재료비, 현장학습비, 차량운행비, 앨범구입비 등 역시 공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보사 질병·상해보험 약관 동부·알리안츠가 가장 쉽다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질병보험·상해보험·간병보험 등 제3보험(생명·손해보험 성격을 두루 갖춘 상품) 중에서 동부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약관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아 생보사의 제3보험, 손보사의 장기보험을 대상으로 시행한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19일 공시했다. 생보사의 업계 전체 평균 점수는 74.1점이었다. ‘양호’ 등급에 해당한다. 우수(80점 이상) 등급이 4개, 양호(70점 이상 80점 미만) 등급이 11개, 보통(60점 이상 70점 미만) 등급이 8개였다. 우수 등급을 받은 4곳은 동부생명·알리안츠생명·처브라이프생명(구 ACE생명)·현대라이프생명이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2시간씩 13년간 일하고 월급 0원 받은 할머니…“그래도 오갈 데 없는 나를”

    12시간씩 13년간 일하고 월급 0원 받은 할머니…“그래도 오갈 데 없는 나를”

    “명절, 주말, 공휴일에도 식당 문을 여니까 매일 일 했지. 갈 곳 없으니 돈 달라는 소리도 못 했어.” 13년간 전북 김제의 한 식당에서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일했던 전모(70·지적장애 3급) 할머니는 1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13년간 했던 고된 식당 일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전 할머니는 2003년 원래 살던 마을주민 소개로 처음 식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경찰 조사에서 식당 주인 A(65) 씨 부부는 할머니의 숙식을 제공하고 월급을 약속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할머니는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 식당을 소개해 준 마을주민이 했던 “숙식을 해결하는 대신 월급은 30만원을 준다”고 했다는 것. 전 할머니는 “첫달 일 하고 나서 돈을 주지 않길래 왜 월급을 주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구박을 해서 다음부터는 말도 잘 못 꺼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동생과 간병인도 주인 A(65)씨 부부를 찾아가 밀린 월급을 달라고 했지만 부부가 거절했던 일도 할머니는 생생히 기억했다. 조그만 식당에서 할머니는 보통 아침 9시부터 저녁 장사가 끝나는 오후 9시까지 12시간에 걸쳐 청소, 설거지, 풀 뽑기 등을 했다. A 씨 부부는 명절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일했다. 가게 문을 닫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이렇게 13년간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다행히 동료 종업원 할머니와 가끔 일 때문에 다툰 적은 있지만, 주인 내외가 할머니를 괴롭히거나 밥을 안 주는 등 가혹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 할머니는 “먹는 것은 주인 부부랑 같이 먹고, 잠도 쪽방이기는 하지만 주인 부부와 안채를 나눠 생활했다”며 “특별히 주인이 괴롭히거나 때리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 할머니는 A 씨 부부가 원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오갈 데 없는 나를 받아 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월급을 안 주고 내가 모아 놓은 돈을 곗돈에 쓴다며 빌려 간 것은 밉다”고 답했다. 할머니는 지난 3월 위암 수술을 받고 현재 요양병원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가끔 찾아오는 딸과 남동생을 보는 낙에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할머니의 딸도 “2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는데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어머니가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곁에서 돌봐드리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플러스] 도봉 희귀질환 134종 의료비 지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평생 동안 치료받아야 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134종에 대해 요양급여비용 중 본인부담의료비를 지원한다. 대상질환은 만성신부전증, 혈우병, 크론병, 다발성 경화증, 근육병 등이다. 요양급여비용의 본인부담금, 간병비 월 30만원, 기침유발기 대여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보건과(02)2091-4563.
  • [포토 다큐] “대학 갈끼다” 둥실 떠오른 만학도의 꿈

    [포토 다큐] “대학 갈끼다” 둥실 떠오른 만학도의 꿈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남해 바다를 앞마당으로 둔 경남 창원시 수정마을 구산초등학교에는 만학도 황분이(81), 이명개(76) 할머니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초등학교 1학년이던 이 할머니는 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 학교를 포기했지만 공부에 대한 열망은 항상 마음속 깊이 남아 있었다. ●밭일하다 학교 입학 소식 듣고 펑펑 울었지 그는 독학으로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침 학교에서 일하는 동생에게 교과서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김옥자 교장으로부터 “차라리 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입학 권유를 받고 조금 늦은 올해 3월 14일 황 할머니와 함께 구산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교 입학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밭일하다 호미를 내려놓고 펑펑 울었어요. 드디어 공부에 대한 한을 풀 수 있다는 기쁨과 진작 학교 문을 두드렸으면 지금쯤 중학교에 다녔을 거란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왔지요.” 이 할머니는 비록 1학년이지만 손자뻘 학생들에겐 할머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등교하면서 만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꼭 안아 준다. 같은 반 어린이 세수도 시켜 주고 점심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옷에 흘린 반찬도 닦아 준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는 건 따뜻한 인생 선배로서의 도움이다. 하루는 한 다문화가정 학생이 우두커니 교실 문 앞에 서 있는 있는 모습을 보고 “네가 태어난 곳은 한국이다. 한글을 열심히 배워 어머니 나라에 가서 한국어 선생님이 되라”고 희망을 심어 줬다. 지금 그 학생은 꿈을 이루기 위해 아주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한다. ●학교선 친구·인생 선배… 방과 후엔 살림꾼 이 할머니는 하교 후에도 할 일이 많다. 밭에 심어 놓은 채소도 가꿔야 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면사무소에서 10년 넘게 청소 일도 하고 있다. 가끔은 홍합을 까는 부업도 한다. 하지만 마음엔 항상 여유가 넘쳐난다.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은 늘 공부에 있어 대학교까지 다닐 예정이라 이미 서울에 사는 아들에게 대학 등록금 지원을 요청해 뒀다. 황 할머니는 어느 날 버스를 잘못 탔는데 버스기사에게 한글을 모르면 버스도 타지 말라는 핀잔을 듣고 나서 한글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아직 1학년이지만 이미 버스를 타고 꽤 먼 곳까지 다닌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87세 남편의 수발을 다 들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한다. 치매 예방 및 건강을 위한 운동도 꾸준히 한다. 1학년이 3명뿐인 구산초등학교에서 두 할머니는 짝꿍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등·하교도 같이하고 교무실에서 선생님이 만들어 주는 커피도 함께 마신다. ●진짜 공부란 세상을 이해하는 ‘그릇’ 키우는 것 문득 ‘공부는 왜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부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중고생도 적지 않다. 공부가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학벌 위주의 현실에서 대학교만 졸업하고 공부를 게을리하는 사람도 많다. 또한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공부가 다가 아닌 듯하다. “내 인생이 얼마 안 남았기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농사지은 채소를 모두 나눠 주면서 살고 있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이해하면서 양심적으로 착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할머니의 말처럼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세상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릇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의 의미가 아닐까. 우리나라의 교육이 하루빨리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교육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창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자율주행·간병 로봇·드론… 규제 바리케이드 치워야 큰다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자율주행·간병 로봇·드론… 규제 바리케이드 치워야 큰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 번번이 정부 규제에 가로막혀 기술 세계 20등, 규제는 90등 치열한 경쟁 위해 규제 풀어야 인공지능(AI)은 현실 세계에서 길을 달리고(자율주행차), 작업을 하고(산업 및 서비스 로봇), 하늘을 나는 모습(드론)으로 구현된다. 이 세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유수의 상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규제가 기술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정부가 경제 분야 최우선 과제를 규제 해소로 잡고 힘을 쏟았지만 ‘규제 바리케이드’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이다. 13일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 ‘로보틱스, 자율주행차가 바꾸는 세상’에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하나의 기술 개발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융합”이라면서 “두 세계의 융합을 위해 ‘데이터 획득-집약-분석-실행’이라는 4단계의 정보 순환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마다 규제 바리케이드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2세션 첫 번째 발표자 임태원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현대차가 2020년이면 서울 4대문 안이나 일부 도시 등 특정 지역 내에서의 자율주행, 2030년부터는 완전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 이사장의 지적대로 현대차 역시 구시대적 규제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 전무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선 실제 도로 상황에서의 테스트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다”면서 “다행히 현재는 1~2가지만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규제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해선 엔지니어 2인이 반드시 탑승해야 한다는 규제가 남아 있는데, 이것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환 NT로봇 대표는 “앞으로는 의료, 국방, 해양 등 위험하고, 어렵고, 반복적인 분야인 서비스 로봇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우선 제조업에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향후 의료 서비스 분야 로봇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서의 수술 로봇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을 위한 보행 및 생활지원 로봇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노인을 위한 로봇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대두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제품 판매를 위해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 당국이 의료·생활 로봇 제품이 공산품인지, 보조기인지, 의료기기인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혀 있다”면서 “기술을 개발해 제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외국 경쟁업체의 선점 우려에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드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홍세화 바이로봇 전략담당 이사는 “현재 드론 시장의 90% 이상을 중국 업체가 차지했고, 두각을 보이는 한국 업체는 2개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외국이 중대형급 촬영용 드론에 집중하는 가운데 우리는 우선 완구·교육·게임용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드론 개발 과정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 순환과정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면서 “기술은 세계 20등, 규제는 90등인 현실을 서둘러 개선해야 새로운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Keyword] ●정부,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제공 정부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려고 할 때 사회 전반적으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하지 말라’는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잘했다’며 제대로 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
  • 맹장염인데 소화제 처방 …아직도 이런 군대가

    맹장염인데 소화제 처방 …아직도 이런 군대가

    육군의 한 부대에서 급성맹장염에 걸린 병사가 복통을 호소했지만 군의관이 소화제만 처방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 곳뿐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응급조치’에 완벽히 실패한 것이라 만일 조금 더 큰 병이었다면 자칫 생명도 위협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12일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전역한 A 씨는 육군 모 사단에서 복무 중이던 지난 7월 26일 복통을 느끼고 사단 의무대를 방문했으나 군의관은 소화제만 처방하고 A 씨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 씨는 복통이 가시지 않자 다시 의무대를 찾았지만 다른 군의관도 진통제와 수액 등만 처방했다. 밤새 복통에 시달린 A 씨는 이튿날 낮에야 사단 의무대에서 급성맹장염 진단을 받았다. A 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도 부대는 후송차량을 빨리 준비하지 못했고 A 씨는 늦은 오후에야 민간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처음 복통이 시작된지 25시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급성맹장염에 걸렸는데도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한 탓에 A 씨는 복막염과 장폐색 등 합병증까지 일으켰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A 씨 부모는 지난달 초 이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진정서를 부대에 제출한 데 이어 같은 달 국방부에도 민원을 냈다. 부대 측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의무대 등의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응급환자에 대한 조치 미비와 군의관·간부의 업무 태만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군 당국은 장병들이 진료받을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 장병들이 아직도 후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상황에서 나라를 제대로 지키라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비난이 들끓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블랙푸드’ 대표주자 검은콩, 선식으로 먹는다

    ‘블랙푸드’ 대표주자 검은콩, 선식으로 먹는다

    예로부터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특히 블랙푸드의 대표 주자인 검은콩은 껍질 부분의 안토시아닌으로 항산화력이 훨씬 우수하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도 그 효능이 나와 있는 것 처럼 검은콩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하다. 검은콩은 생두보다 익혀먹는 것이 흡수도 빠르고 맛 또한 고소하다. 소금을 약간 넣어 삶아 먹거나, 밥을 지을 때 한 주먹 넣어 먹거나, 얕은 불에 볶아서 먹는 등 그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일회용 파우치로 분말 형태의 검은콩 선식이 나와, 물이나 우유에 간편하게 타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참자연의 ‘정남수의 블랙푸드’ 시리즈의 경우, 대표 정남수의 28여년 간의 노하우가 집약돼 탄생한 제품으로 검은콩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들을 이론에 맞게 배합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정 대표는 지난 1989년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인 남편에게 튜브를 통해 검은콩죽을 주입해 의식을 빠르게 회복하였고 지금까지 만 28년 가까이 검은콩으로 간병하고 있다. 이러한 간병체험과 숙명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이론 지식을 바탕으로 분말형태의 검은콩 제품인 ‘정남수의 블랙푸드’를 런칭하게 된 것이다. 영양성분, 잔류농약, 중금속 등의 항목에서 미국 FDA 안전성 기준을 통과했다. ‘첫 번째 이야기-검은콩’은 국내산 서리태 80%, 국산 홍삼 5%를 배합하였고, 다시마와 흑임자도 배합했다. 이후, 아이들도 검은콩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밤과 대추를 이용해 단맛을 낸 ‘두 번째 이야기-검은콩 씨앗과 만나다’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주 재료인 검은콩 외에도 흑임자, 호박씨,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을 배합해 오메가3 등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식물성불포화지방산을 자연스레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정남수 대표는 “자연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가공이 최대한의 가공이면서 최고의 가공”이라며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검은콩 선식으로 간단하게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몸은 점점 굳어 가겠지만 생명 같은 글 계속 쓸 겁니다

    내 몸은 점점 굳어 가겠지만 생명 같은 글 계속 쓸 겁니다

    “신은 공평합니다. 제게 파킨슨병을 주셨지만, 글을 쓸 수 있는 은혜도 주셨죠. 그래서 감사합니다.” 9일 파킨슨병과 싸우며 69세에 등단한 늦깎이 수필가 최세환(70)씨는 “내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온다 해도 살아 있는 동안은 글을 쓸 것”이라며 “글쓰기는 내게 생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하루 7시간·한 편 완성에 두 달 그는 파킨슨병의 통증을 ‘뼈를 후벼파는, 손쓸 수 없는 아픔’이라고 표현했다. 최씨가 통증과 싸우며 수필 한 편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 달 정도다. 독수리 타법으로 더듬더듬 자판을 30분쯤 치면 힘이 빠져서 1시간은 쉬어야 한다. 그는 이런 식으로 매일 7시간씩 글쓰기에 매달린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소멸돼 뇌 기능에 이상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손 떨림, 움직임의 느려짐,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우울증, 불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국민보험건강공단에 따르면 2014년까지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8만 4771명이다. ●15년 투병했던 어머니 비로소 이해 10년 전 세상을 떠난 최씨의 어머니도 15년간 파킨슨병을 앓았다. “긴 간병에 지쳐 때로는 어머니를 미워하기도 했죠. 이제 어머니의 처지가 되고 나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그는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어머니의 죽음과 사업 실패 이후 2011년 미국 댈러스로 이주했는데 2013년 수영을 하다가 다리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더군요. 수영장에서 나와 제자리에서 뛰어 봤는데 두 다리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파킨슨병임을 직감했죠.” 미국에서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데만 4000만원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201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의료비가 부담돼 가족은 미국에 두고 혼자 한국에 왔습니다. 파킨슨병 확진을 받았는데 정작 결과를 듣고 나니 담담하더군요.” 그는 고향인 광주에 터를 잡았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친지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교회 주보에 시를 한 편 썼는데 다른 신도들에게 좋은 평을 들었고, 한 신도가 문학 동아리를 소개했다. ●“환우들에게 희망 되고 싶어” 2014년 연말 문학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매일 10시간씩 글쓰기에 매달렸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속에 꽉 차 있었어요. 그것들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싶었죠.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느꼈던 서글픔과 아픔, 병과 싸우면서 느낀 감정 같은 것들이었어요.” 최씨는 2015년 2월 수필 ‘그랑께 어째서’로 월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 지난 8월에는 수필집 ‘그곳 봄은 맛있었다’도 출간했다. “같은 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글을 쓸 수 있어요. 다른 누군가는 그림에 소질이 있을 겁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지카, 눈물·땀으로도 전염”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통설과 달리 눈물이나 땀으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의학전문 매체인 메디컬익스프레스는 “미국 유타대 의대 부속 병원이 최근 치료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의 감염 경로가 환자의 눈물이나 땀 등 체액과의 접촉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나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과 정액뿐만 아니라 눈물에도 오래 남아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유타대 의대 부속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람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인 아버지를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감염됐다. 전염 경로가 다양해지고 그만큼 확산할 위험성도 커지는 것이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의 73세 노인은 지난 6월 멕시코 여행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문제는 병원에서 노인을 병구완하던 38세 아들도 원인 모르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솔트레이크시는 고도가 높고 겨울에 매우 추워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없다.아들은 최근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간 적도 없고 감염(의심)자와 성적 접촉을 하거나 수혈받은 일도 없었다. 이에 따라 감염 원인을 알 수 없어 의문의 감염 사례로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을 치료한 의료진은 추적 결과 아들이 의료용 장갑을 끼는 등 보호조치 없이 맨손으로 환자의 몸과 눈을 닦아주는 등 밀착 병구완을 하는 과정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노인의 경우 일반 감염자들보다 혈액 속 지카 바이러스 수가 10만 배 이상 많아 체액접촉 감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유타대 의대 감염질환 전문가인 상카 스워미너선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이번 사례는 “증상이 심하고 혈액 내 바이러스 수준이 매우 높은 환자의 체액과 접촉하면 감염될 위험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노인은 멕시코 여행 뒤 복통, 인후통, 고열, 안구충혈,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나중에는 저혈압과 호흡곤란, 심박동 항진 등 심각한 증상까지 보여 입원했으며 신부전 등으로 인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령화 日… 유급 간병휴직 2년도

    일본의 3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개호(介護·노인 및 환자 돌봄) 휴직을 2년까지 인정하고 그 기간 동안 일정한 수당을 인정하기로 했다. 미즈호 그룹은 또 직원들의 유급 휴가를 최대 240일까지 시효 소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전했다. 부모나 배우자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개호 이직’을 ‘제로’로 해 유능한 인재의 유출을 막고, 안정적인 직장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급 휴가를 개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한 해 최대 240일까지 시한을 소멸시키지 않고 쌓아 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앞으로 있을 수도 있는 간병을 대비해 휴가를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미즈호 그룹의 직원들은 개호 휴직 2년에, 유급 휴직 240일을 합쳐 최대 3년간을 회사로부터 일정 임금을 받으며 쉴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꿔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재택근무 확대 등 다양한 근무 형태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미즈호 그룹에서는 지금까지 최장 1년간 개호 휴직을 인정했었다. 그러나 금전적 보상은 없었고 지난해 실제로 활용한 사례는 3만 6500명의 직원 가운데 9명뿐이었다. 한편 아베 신조 정부는 27일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 주재로 ‘근로 방식 개혁 실현 회의’의 첫 회의를 주재했다. 총리는 회의에서 ‘외국 인재 유입’, ‘비정규직 처우 개선’, ‘시간 외 노동의 상한 규제의 방향’ 등 9항목을 검토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올해 안에 구체적 방안을 담은 실행 계획을 책정해 속도감 있게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하는 방식의 개혁은 (아베노믹스의) 제3의 화살, 구조 개혁의 기둥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재택 근무, 근무 시간의 자유 선택, 휴직의 활성화 등 유연한 근로 형태를 수용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력 부족에 따른 외국인의 수용 확대 등이 논의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인구와 노동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성장력 유지를 위해 외국인 노동력에 기대하는 의견도 많지만 반면 치안 악화 및 범죄 증가, 외국인 집단거주지의 우범화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노원아(兒)’ 건강해!

    ‘노원아(兒)’ 건강해!

    서울 노원구가 몸이 아픈 데도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돕기 위해 종합 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노원구는 19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동 의료 서비스인 ‘노원아(兒) 건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등이 비용 걱정 없이 마음 놓고 검사·치료를 받도록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에 사는 만 18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과 임산부, 중증장애 또는 중증질환을 앓는 아동이 대상으로 신청하면 1인당 연간 300만원까지 검사·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가구 총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 528만원)이며 가구 총재산이 2억 7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의료비를 지원받고 싶거나 저소득층 의료비에 보태고 싶은 구민은 노원교육복지재단(02-949-79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노원 지역의 어린이집 아동 1207명의 저금통 모금액과 이마트의 바자회로 모은 민간기금 4000만원을 재원 삼아 진행된다. 구는 2014년 서울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월소득 최저생계비 200% 미만인 구민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민들에게 외래비와 검사비, 입원비, 간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저소득 주민이 직접 짊어져야 할 의료비 부담이 적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을 통해 모든 구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원구 “돈없는데 아픈 서러움은 No!” 저소득 아동에 의료비 지원

    노원구 “돈없는데 아픈 서러움은 No!” 저소득 아동에 의료비 지원

    서울 노원구가 몸이 아픈데도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 겪는 아동들을 돕기 위해 종합 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노원구는 19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동 의료 서비스인 ‘노원아(兒) 건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등이 비용 걱정 없이 마음 놓고 검사·치료를 받도록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에 사는 만 18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과 임산부, 중장장애 또는 중증질환을 앓는 아동이 대상으로 신청하면 1인당 연간 300만원까지 검사·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가구 총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이하(4인 가족기준 월 528만원)이며 가구 총 재산 2억 7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의료비를 지원받고 싶거나 저소득층 의료비를 보태고 싶은 구민은 노원교육복지재단(02-949-79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노원 지역의 어린이집 아동 1207명의 저금통 모금액과 이마트의 바자회로 모은 민간기금 4000만원을 재원 삼아 진행된다. 구는 2014년 서울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월소득 최저생계비 200% 미만인 구민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민들에게 외래비와 검사비, 입원비, 간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저소득 주민이 직접 짊어져야 할 의료비 부담이 적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을 통해 모든 구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랑의 손 잡아요” 범죄 피해자 보듬는 법무부

    “사랑의 손 잡아요” 범죄 피해자 보듬는 법무부

    사랑의 손잡기 운동 8년째 전개 수형자 등 1000명 생필품 제공 말다툼 끝에 친구가 휘두른 무차별적 폭행으로 식물인간이 된 권모(33)씨.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졌다. 형편이 어려웠지만 빚을 지고 간병비로 수천만원을 썼다. 간병비 지원 신청도 해봤지만 관련 서류를 잘 갖추지 못해 ‘지원 불가’ 판정을 받아왔다.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는 서류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도왔고 권씨의 어머니는 1700여만원의 간병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이처럼 범죄 피해로 정신적·육체적·물질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사랑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법무부는 직원들이 모은 ‘천사 공익신탁’ 기금 3000만원으로 보호관찰 청소년 25명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 부모의 이혼·사망으로 조부모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대상이다. 9일부터 1년간 생계비·치료비·학자금 명목으로 매달 10만원씩이 지급된다. 8년째 이어져 온 ‘사랑의 손잡기 운동’도 펼친다. 법무부 각 부서와 소속기관이 결손가정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경제적 지원과 봉사활동을 하는 운동이다. 올해는 전국 범죄피해자·수형자·다문화가정 등 1000여명에게 8400여만원 상당의 생활비나 생필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법무부의 42개 부서와 203개 소속기관이 1176개 가정과 결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방정부 주도로 사회·경제 흐름 바꾸자”

    “지방정부 주도로 사회·경제 흐름 바꾸자”

    “양극화 등 시장경제 단점 보완” 지역 일자리 창출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서 사회적경제라는 새로운 실험을 끊임없이 하는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박우섭 인천 남구구청장이 7일(현지시간) 사회적경제에 대해 토론을 했다. 이들은 한국사회적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 회원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CEF) 총회에 참석했다. 민 구청장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아직 걸음마 수준도 안 된다. 캐나다 도시 대부분은 사회적경제 비중이 3~17%를 차지하지만 우리는 0.1%도 안 된다. 더 비중을 늘려야 한다. 문 구청장 사회적경제는 시장경제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물결이다. 이를 지방정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경제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김 구청장 사회적경제는 혁신의 아이콘이며 동시에 시장경제 폐해를 감싸주는 보충재다. 마을공동체를 복원시키는 새로운 길이다. 박 구청장 자본주의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로 사회적경제를 본다. 국가에서 마을, 소유에서 공유, 관치에서 자치 등으로 변하는 것이다. 민 구청장 광산구에서는 폐지를 줍는 노인과 지역 주민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자립기반과 노인복지를 결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동 간병인 40여명을 육성, ‘아가맞이’라는 협동조합을 준비 중이다. 문 구청장 사회적경제는 ‘나눔’이 기본이다. 지난 5년간 구의 청소직원을 뽑지 않고 그 예산으로 사회적기업에 뒷골목 청소 등 일거리를 줬다. 11명 임금으로 22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마을이 훨씬 깨끗해졌다. 사회적경제가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증거다. 김 구청장 뉴시니어라이프 등 사회적기업들이 활동 중이다. 성북구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일자리 발굴과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경제 양극화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사회적경제다. 박 구청장 업사이클에코센터 운영을 사회적기업이 담당한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확대할 생각이다.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을 이끌 리더가 없어 양성에 나서겠다. 글 사진 몬트리올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환경부 내년 예산 6조 6158억 쓰임새 살펴보니

    환경부 소관 내년도 예산 규모는 6조 6158억원이다. 환경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고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예산은 전년(5조 6976억원)대비 0.3%(150억원) 감액된 5조 6826억원, 기금은 1.0%(90억원) 증액된 9332억원이다. 미세먼지 피해 및 우려 확산에 따라 대기관련 예산이 올해 4115억원에서 5695억원으로 38.4%, 가습기살균제 피해 등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환경보건분야가 1472억원에서 1947억원으로 32.3% 증가했다. 반면 상하수도·수질(6.2%)과 환경정책(9.9%) 등은 감액됐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보급 예산이 각각 2643억원, 525억원, 265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77.0%, 13.1%, 310.7% 증가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으로 2016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됐던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협력사업을 1년 연장해 100억원을 배정했고, 예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 확충에 12억원(82곳), 노후장비 교체에 32억원(43곳)을 반영했다. 환경보건분야 예산은 1947억원이 책정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예산은 전년(11억원)대비 18.2배 증액된 201억원이다. 피해신청자 증가에 따른 조사판정비 94억원, 의료비·장례비 외에 간병비와 생활자금이 추가된 지원 예산이 68억원, 치료지원을 위한 연구 10억원 등이 신규 편성됐다. 살생물질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기준 마련에 69억원, 흡입독성을 평가하기 위한 챔버장치 도입에 77억원이 투입된다. 노후상수도 정비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12년간 국고 1조 7880억원이 투자된다. 지방상수도 분야는 올해 40억원이 첫 반영됐는데 내년에는 512억원이 편성됐다. 가뭄피해와 낮은 유수율 등 사업의 시급성과 준비성 등을 고려해 군 지역 22곳을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이윤섭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환경 예산은 시급한 환경 현안을 풀기 위한 문제해결형 예산이자 미래대비형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작가 5명 삶의 마지막, 그들이 마주한 그 순간

    작가 5명 삶의 마지막, 그들이 마주한 그 순간

    바이올렛 아워/케이티 로이프 지음/강주헌 옮김/갤리온/352쪽/1만 6000원 저승 문턱까지 갔던 뉴욕대 교수인 저자가 세계적인 작가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추적해 그들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맞이했는지 생생하게 그려냈다. 죽음을 이겨내는 예외적인 존재가 되겠다며 끝까지 죽음을 거부한 미국 사상가 수전 손태그,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삶을 마친 정신분석학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죽음에 대항하고자 창작과 섹스에 몰두한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업다이크, 내일 걱정을 왜 하느냐며 죽는 날까지 술을 마신 영국 천재 시인 딜런 토머스, 평생 죽음에 관한 그림을 그리며 죽음을 준비한 ‘그림책의 피카소’ 모리스 센닥 등 자신의 예술과 문학에서 죽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작가 5명의 마지막 순간을 조명했다. 저자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들에게 끌렸다. 그들이라면 내 마음속 풀리지 않는 의문들에 대답해 줄 수 있고, 그들의 죽음을 뜯어보면 살면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게 무엇인지 자연스레 드러날 것이란 직감이 들었다”고 했다. 저자는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생전 인터뷰, 작업 노트, 일기, 편지 등을 샅샅이 찾아내 분석했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가족, 연인, 친구, 간병인 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작가들의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마지막 순간을 멋지고 아름답게 포장하려 하지 않았다. 삶의 마지막에 보여준 극심한 두려움,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고 변명을 늘어 놓는 못난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를 되살렸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잔병치레가 잦았다. 열두 살 땐 폐렴으로 한쪽 폐의 절반을 잘라내는 수술까지 받았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녀는 제2의 삶을 살며 죽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가까스로 되찾은 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서다. 의사인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은 더욱더 죽음에 천착하게 했다. ‘이 책을 통해 멋지게 죽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이 죽음을 직시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데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위대한 작가들의 죽음을 대하는 모습을 추적하며 어떤 이유로든 나는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졌다.’(19쪽) 책 제목은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에 나오는 구절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의 시간, 즉 삶의 마지막 시간을 의미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분당서울대병원, 보호자 없는 병동 운영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보호자 없는 병동 운영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개소식을 갖고 진료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2013년 7월 처음 도입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적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에게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170여개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65병동 1곳에서 우선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으로 원내 감염 예방 시스템이 강화되고 환자 간병비를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간병인에게 지급하는 일당 7만원이 2만~3만 원대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병원에서 고용한 전문 인력이 간호·간병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질 높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전상훈 병원장은 “국가적으로도 시작단계에 있는 사업인 만큼,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발전적으로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민 부담을 줄이는 간호서비스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보라매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도입

    서울시보라매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도입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적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에게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2013년 7월 국내 처음 도입된 이래 현재 159개 병원 1만 3000병상에서 운영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외과 61병동 42개 병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의 안전과 편의, 간호의 효율성 증대에 역점을 뒀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서비스를 받는 환자에게는 하루 약 8만원인 개인 간병비부담을 5인실 기준 약 1만 2000원으로 해결하게 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도 기대되고 있다. 손환철 진료부원장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으로 간병부담은 줄이고 감염예방 등 의료서비스의 질은 높아질 것”이라며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공공병원으로 역할을 앞장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원서 CEO까지 43년…그룹 ‘비판 화살’에 압박감 컸을 듯

    사원서 CEO까지 43년…그룹 ‘비판 화살’에 압박감 컸을 듯

    가족에게 “지병 간병 고생” 유서 부인 수술 입원 가정사까지 겹쳐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은 왜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일까. 이 부회장과 함께 근무한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직원들은 43년 동안 그룹에 몸담아 왔던 ‘롯데의 산증인’으로서 그룹 전체가 윤리적으로 비판받는 데 대한 책임감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롯데그룹의 기업문화도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때부터 그룹 경영에 관여해 왔던 이 부회장은 자신이 모든 의혹을 떠안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이 A4용지에 남긴 자필 유서에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면서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쓴 것도 그런 맥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20년 이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국내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이처럼 가신(家臣)그룹 중 최정점에 서 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오너가(家)와 롯데그룹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유추도 나온다. 오랜 검찰수사로 심리적으로 약해진 데다,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최근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중에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썼다. 자살 사건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4km 떨어진 가일미술관 강건국(79) 관장은 “5년 전쯤 이 부회장 부부가 미술관에 들른 이후 알고 지냈다”며 “이 부회장은 양평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주말이면 손수 승용차를 운전해 이곳을 찾아 머리를 식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할 장소로 양평을 염두에 두고 토지도 매입했다고 한다. 강 관장은 “이 부회장이 1년여 전쯤 비교적 값이 싼 토지를 물색해 구입했고, 최근엔 건평 30~40평 규모의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설계를 진행했다”면서 “40년 이상 재벌기업에 다녔지만, 재산이 얼마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건강이 좋지 못한 아내가 출입하기 쉽도록 계단 없는 1층짜리 집을 지어 이곳서 노후를 마감하려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부회장이 병약한 부인을 위해 토지를 매입한 시기는 롯데를 둘러싼 안팎의 문제로 한창 힘든 시기였다. 강 관장은 “이 부회장이 회사 일을 몹시 힘들어해서 지난해 봄쯤에 ‘사표를 내라’고 권유를 했으나 ‘그룹 상황이 그럴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며 기억을 더듬어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일이나 검찰 일에 대해서는 (최근에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 달 동안은 연락도 안 되고 전화도 없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연락이 돼 알고 보니 검찰이 압수수색하면서 휴대전화를 가져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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