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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일자리 74만명 중 73%는 月30만원 미만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 74만명 중 73%는 月30만원 미만 ‘공익활동형’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노인 일자리가 올해 74만명으로 늘어나지만, 이 가운데 73.4%인 54만명은 월평균 30만원 미만을 받는 ‘공익활동형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수요로 창출되는 양질의 민간형 노인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2만 8000명 늘어나는 반면, 단기 일자리인 공익활동형은 10만 2000명 늘어나는 셈이다. 고령층이 지속해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자리 매칭 등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최근 고용 동향 및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예산은 25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 3000억원(20.1%) 늘었다. 재정지원 일자리는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 창출과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 등이 재정을 투입해 만드는 사업이다. 취업 취약계층에는 고령화, 육체적·정신적 장애, 장기 실업자 등이 포함된다. 유형별 예산 규모를 보면 실업 소득 유지·지원 10조 3000억원, 고용장려금 6조 5000억원, 직접 일자리 2조 9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대비 예산 증가 규모는 실업 소득 유지·지원이 2조4000억원(30.7%)으로 가장 크고 직접 일자리(8000억원·37.6%)가 뒤따랐다. 노인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올해 노인 일자리는 지난해(61만명)보다 13만명 증가한 74만명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이 중 54만 3000개는 ‘공익 활동형’ 일자리로 채워진다. 지난해 공익 활동형 일자리의 월평균 보수는 27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74만명의 73%는 월 30만원도 못 버는 셈이다. 월평균 30시간을 근무하고 27만원을 버는 데,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해 만든 ‘공익 활동형’ 일자리는 쓰레기 줍기, 학교 급식 지원 등 단순 업무가 많고 근무시간이 짧아 직업 안정성이 떨어진다. 반면 민간 노동시장 수요에 따라 고용이 창출되는 ‘민간형’은 13만개에 불과했다. 민간형 일자리는 기업 등이 매장을 운영하면서 노인을 채용하는 ‘시장형 사업단’, 경비·간병인 등 관련 직종 업무능력 보유자를 연계해주는 ‘취업 알선형’, 노인 다수 고용기업을 지원하는 ‘고령자친화기업’, 인턴 후 계속 고용 유도를 목적으로 인건비를 지원하는 ‘시니어 인턴십’ 등이 있다. 평균 보수는 30만~170만원이다. 예산정책처는 “노인이 근무하기 적합한 직종·직무의 개발 및 보급, 재취업 의사가 있는 노인에 대해 경험 및 역량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 훈련 및 일자리 매칭 등 고용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총리 “잠복기 감안시 지금이 분수령…9일 중대 결정할 수도”

    정세균 총리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이번 일요일(9일) 정부 차원의 중간 점검에서 앞으로의 (방역) 방향에 대해 중대한 결정이 필요하다면 그런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약 단체장들과 신종코로나 대응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잠복기를 감안하면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오는 9일 정 총리가 주재하고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 중국이나 제3국에서 오는 이들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확대나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등 강화된 정부 조치가 발표될지 주목된다. 간담회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참석자들에게 “그동안 지자체와 의료기관이 잘 도와줘 대규모 확산은 잘 막고 있는 것 같은데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을 방역으로만 해결할 수 있을지, 또 다른 대책을 더 세워야 할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다행히 진단시약이 국내에서 개발돼 민간병원에 오늘부터 보급돼 다행”이라며 “조기 진단이 되면 확산이 조금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에 참여하는 많은 의료기관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며 “민간 쪽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잘 말씀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금요일에 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일요일에는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확대 중수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정 총리는 주말인 8일 경기도청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선별진료소를 돌아보며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슈퍼 전파자’ 논란 16번째 확진자에 에이즈 치료제 투여

    ‘슈퍼 전파자’ 논란 16번째 확진자에 에이즈 치료제 투여

    2번 환자에게 써 완쾌“효과 입증 외국 문헌 토대”16번 환자의 딸·친오빠도 감염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해 ‘슈퍼 전파자’ 우려가 나오고 있는 국내 16번째 확진자(42·여)에게 의료진이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국내 16번 환자인 A씨에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를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칼레트라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의 혼합제로 HIV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치료제는 신종코로나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완쾌해 5일 퇴원한 2번 환자에게도 사용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해 의료진 판단으로 신종 코로나 환자나 의심 환자에게 칼레트라를 허가 사용 범위를 초과해 10∼14일 투여하더라도 요양 급여를 인정하기로 했다.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효과를 입증한 외국 문헌 등을 토대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확진자는 광주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을 오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16번 환자의 큰딸(18번)과 친오빠(46·22번)도 모두 감염돼 확진자가 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확정되기까지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306명으로 집계됐다. 그는 18번째 환자로 확진된 딸(20)의 간병과 자신의 폐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일주일가량 머물러 이곳에서만 272명의 접촉자를 내면서 ‘슈퍼 감염자’ 논란을 낳았다. A씨는 설 연휴인 지난달 25일 어머니씨가 거주하는 전남 나주 산포면 친정집을 찾았다가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오빠·올케와 셋이 친정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오빠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거리의 만찬2’ 시청자 반발에 새 MC 김용민 결국 하차한다

    ‘거리의 만찬2’ 시청자 반발에 새 MC 김용민 결국 하차한다

    김, 성차별·친여 성향 발언 지적 시청자 게시판 1만명 ‘반대’ 청원 양희은도 “여자 셋 잘렸다” 폭로 제작진 16일 첫 방송 차질 불가피 “출연자 검증 시스템 개선 노력을”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시즌2 방송에서 기존 진행자를 교체하고,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기용한 데 대한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하차 카드를 내놨다. KBS는 6일 “고심 끝에 자체 개편안으로 배우 신현준씨와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새 MC로 섭외했으나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다”며 “김씨 또한 하차 의사를 밝혀 제작진도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미 녹화를 해 놓은 16일 첫 방송분 송출 여부를 비롯해 시즌2 제작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하기로 했다. 지난 4일 ‘거리의 만찬’의 진행자가 김 평론가와 배우 신현준으로 바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시사 이슈를 다뤄 호평을 받았던 프로그램 진행자로 김 평론가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앞서 김 평론가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성희롱성 발언을 해 문제를 일으켰다. 또 친여 성향 발언과 방송을 해 온 그를 주요 프로그램에 배치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진행자 교체 반대 청원에는 이틀 만에 답변 기준 1000명을 훌쩍 넘긴 1만여명이 동의했다. 가수 양희은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다른 진행자 2명과 찍은 사진을 올려 교체 과정의 잡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이날 오전까지도 진행자 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던 KBS는 오후 긴급하게 특별 시청자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제작진은 김씨에게 하차 결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의 만찬’은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 등이 2018년 7월 KTX 해고 승무원 이야기를 담아낸 이래 성소수자, 낙태죄 폐지, 간병살인, 다문화 등 사회의 소수를 위한 다양한 주제를 녹여 냈다. 특히 남성 진행자 중심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다수인 방송가에서 여성을 앞세워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미디어상’, 한국 YWCA연합회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받았다. KBS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정준영 사태’ 등으로 비판을 받은 뒤 최근 여성 메인앵커 기용 등 변화를 모색해 왔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해 말 “내년에는 시청자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청자위원회는 “지속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을 진행자로 최종 승인되는 의사 결정 구조가 큰 문제”라며 “앞으로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을 할 때 경각심을 갖고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광주21세기 병원 입원자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장기간 입원했던 광주21세기병원의 직·간접 접촉차 모두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최근 어머니와 딸 사이인 16번과 18번 환자가 일주일 가량 머물렀던 터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때처럼 원내 감염이 크게 우려됐었다. 그러나 이들 두 모녀를 제외하고 다른 환자·의료진 등에게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은 안도하고 있다. 6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이 병원의 직원 46명, 환자·보호자·간병인 88명 등 134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 4일 1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 이 병원에서 머문 사람들이다. 확진 판정이 나오자 이 병원은 곧바로 출입이 통제되고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은 모두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16번 환자와 같은 3층에 있던 23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병원에 그대로 격리하고 있다. 4~5층이 입원한 31명은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으로 옮겨졌다. 나머지는 자가 격리자(능동 대상 감시자)로 분류해 지속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여기에 16번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했던 전남대병원 의료진 11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사실상 병원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접촉자는 잠복기인 14일(2월 17일)이 지날 때까지 격리된다. 16번 환자의 접촉자는 당초 306명에서 340명으로 34명이 늘었다.시는 역학조사팀이 병원내 폐쇄회로(CC)TV와 의무기록 등을 확인하고, 여기에 자진 신고해온 접촉자자 수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16번 환자의 딸인 18번 환자에 대한 역학 조사도 진행 중이다. 시는 이들 16번 환자의 전체 접촉자 가운데 180명의 인적사항과 소재를 확인하고 해당 자치구에 명단을 통보하는 등 능동감시에 나섰다. 나머지도 최대한 빨리 소재를 확인해 조사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간병 지쳐 병든 母 살해 시도한 딸… ‘패륜 범죄’에 브라질 발칵

    간병 지쳐 병든 母 살해 시도한 딸… ‘패륜 범죄’에 브라질 발칵

    브라질에서 병든 60대 노모를 살해하려 한 30대 여성이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현지 최대 뉴스포털 G1은 병상에 누워있던 노모의 코와 입을 틀어막아 살해하려 한 딸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루치아나 파울라 피게이레두(32)는 지난달 28일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주 상루이스시의 한 병원에서 폐 색전증으로 입원한 어머니 아나 베데디타 피게이레두(68)를 죽이려다 이를 본 다른 환자의 신고로 경찰에 넘겨졌다. 현지언론은 이 여성이 어머니의 코와 입을 손으로 막아 질식시키려 했으나, 낌새를 알아챈 다른 환자가 범행 현장을 촬영하면서 덜미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녀가 간병에 지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노모는 사건 열흘 전인 지난달 19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그러나 살해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당시 자신은 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용한 상태였으며, 본인이 먹으려고 물에 탄 약을 실수로 어머니에게 먹여 괜찮은지 확인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평소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았다고 진술했다. 변호인 역시 경계성 인격 장애와 공황 장애 등 정신적 문제로 인한 우발적 사고라면서 그녀가 치료를 중단할 경우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건을 담당한 카를로스 알레산드로 경감은 “우리는 그녀가 간병에 지쳐 병든 노모를 살해하려 했다는 몇 가지 정보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전형적 패륜 범죄라고 밝혔다. 또 어머니 몸에서 타박상이 발견돼 폭행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일단 딸의 정신감정 요청을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그 재판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사건 이후 호흡이 불안정해진 어머니는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 4명 추가…中관광객 포함 총 23명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 4명 추가…中관광객 포함 총 23명

    20번 환자, 우한 다녀온 15번 환자 가족21번 환자, 6번 접촉자 50대 여성22번 환자, ‘슈퍼 전파자’ 16번 환자 오빠16번 환자 딸도 간병 받다 전염돼 확진17번 환자 접촉 해군 군무원은 ‘음성’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4명 추가로 발생해 총 23명으로 늘었다. 23번째 환자는 한국으로 관광 온 중국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을 다녀온 16번 환자(42·여)는 광주의 병원에서 딸을 간병하다 딸이 전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빠마저 옮아 22번 확진자(46)가 됐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4명 추가로 확인돼 국내 확진환자가 2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2번 환자)은 전날 완쾌돼 퇴원했다. 20번 환자(41·여)는 우한을 다녀온 15번 환자(43·남)의 가족으로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15번 환자는 국내에서만 4명의 환자가 발생한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와 연관성이 있는 감염자다. 59세 여성인 21번 환자는 국내 첫 2차 감염자인 6번 접촉자(55·남)로 지난 5일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22번 환자는 ‘슈퍼 전파자’로 의심받고 있는 광주의 16번 환자의 오빠로 자가격리 중에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으로 받아 조선대병원에서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전날 환자가 3명 추가된 데 이어 이날 환자가 4명 추가되면서 국내 확진환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58세 중국인 여성인 23번 환자는 한국에 관광 목적으로 지난 1월 23일 입국했으며 보건소 조사로 발열이 확인됐다. 이후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번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입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 격리입원 중인 중국인 환자는 총 4명으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추가 확진 환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가 진행 중”이라면서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7번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됐던 해군 군무원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날 “전날 격리됐던 해군 군무원 A씨가 신종 코로나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 “잠복기를 고려해 격리조치는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A 군무원이 지난달 25일 가족과 함께 17번 확진자와 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5일 오전 10시 기준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총 714명으로 522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를 해제했다. 국내 환자 접촉자는 총 956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7·19번’싱가포르서 같은 행사 참석…설연휴 서울역서 KTX로 대구 갔다

    ‘17·19번’싱가포르서 같은 행사 참석…설연휴 서울역서 KTX로 대구 갔다

    17번 병원 세차례 갔지만 단순 발열 처방 17·19번 다른 참석자 확진에 자가 격리 18번 입원 중 확진… 발열 등 증상 없어 질본 “해열제 복용으로 증상 없을 수도”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 환자(38)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건당국의 통제권 밖에 있었다. 증상 발현 후 약 열흘간 무방비 상태로 지역의 의료기관과 마트, 식당 등을 이용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KTX와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싱가포르의 콘퍼런스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싱가포르와 공조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지난달 24일 귀국한 직후 이틀간 대구에 머물렀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식사한 뒤 KTX를 타고 대구로 향했다. 대구시는 “24~25일 이틀간 수성구에 있는 부모 집과 북구에 있는 처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26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방문국이 싱가포르여서 단순 발열 진단을 받고 귀가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가정의원과 이달 3일 서울아산내과 등 병원을 두 차례 더 방문했지만 어느 병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를 의심하지 않았다. 3일이 돼서야 싱가포르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4일 한양대 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자가격리에 들어가 다음날인 5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19번 환자(36) 역시 17번 환자와 동일한 콘퍼런스에 참석차 싱가포르를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방문한 뒤 귀국했다가 말레이시아 환자 확진 소식을 듣고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4일부터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었다. 이날 17번 환자 확진 뒤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19번 환자의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확인 중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확진 발표한 18번 환자(20)는 전날 확진된 16번 환자(42·여)의 딸이다. 이 환자는 발목 인대 봉합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했다. 주로 1인실에 머물며 어머니인 16번 환자로부터 간병을 받다가 이달 5일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번 환자는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확진을 받았지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입원하며 해열진통제 등을 복용해 발열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중국 이외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 감염된 환자들의 접촉자 수가 유난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우한 방문 이력이 있는 환자들과 달리 다른 국가 여행 이력자에 대해서는 조기검사, 자가격리 등 조치가 상대적으로 소홀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국내 확진환자 18명 가운데 현재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 중인 17·18번 환자를 제외한 16명의 접촉자는 모두 95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태국에서 감염된 16번 환자와 일본에서 체류 도중 확진환자와 접촉한 12번 환자(48)의 접촉자는 각각 306명, 219명으로 조사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병원 두 곳서만 291명 접촉·딸 확진… 16번 ‘슈퍼 전파자’ 우려

    병원 두 곳서만 291명 접촉·딸 확진… 16번 ‘슈퍼 전파자’ 우려

    지난달 27일·이달 3일 전남대병원 진료 광주21세기병원 1인실 머물며 딸 간병 메르스처럼 면역력 약한 환자 감염 ‘촉각’ 해당 병원 입원 환자들 1인실 격리 조치 18번 태국서 노출? 2차 감염? 불분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 환자(42·여)는 여러모로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이동 동선도 불분명한 데다 그의 딸인 18번 환자(20)는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대규모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한 보건당국은 5일 16번과 18번 환자가 머물렀던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 입원 환자들을 모두 1인실로 격리 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16번 환자 접촉자는 모두 306명이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두 차례 진료를 받으며 접촉한 19명, 광주21세기병원에서 접촉한 272명, 가족과 친지 등 15명 등이다. 이 환자는 가족들과 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자가용으로 지난달 25일 나주에 있는 친정을 방문하고 오후 8시에 돌아왔다. 그날 저녁부터 오한 증세를 보였다. 26일엔 집에 머물렀다. 27일 발열 증상까지 나타나자 딸이 입원한 광주21세기병원을 방문해 딸과 함께 1인실에 머물다 오후 6시쯤 전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진료 후 다시 광주21세기병원으로 돌아왔다. 이 환자는 이달 3일 증상이 악화해 전남대병원을 찾았으며, 이곳에서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음압병상에 격리됐다.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번 환자를 2차 감염자로 보느냐는 물음에 “(모녀가) 태국에서 바이러스에 공동 노출됐을 수도 있고, 18번 환자는 병실에서 16번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기도 해 (1·2차 감염)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광주21세기병원을 통제하면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 중 퇴원할 수 있는 분들은 퇴원해 자가격리하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1인실로 분산해 격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16번 환자가 발병한 게 1월 25일이기 때문에 잠복기로 따지면 태국에 있었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6번 환자, 중국 아닌 태국 방문해 검사 늦어졌다

    16번 환자, 중국 아닌 태국 방문해 검사 늦어졌다

    광주21세기병원 272명·전남대병원 19명보건당국, 기존 방역체계 검토 방침태국 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의 접촉자는 30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행을 함께 갔던 딸 1명(18번 환자)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의 접촉자 수가 306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가 방문했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 272명이, 전남대병원에서 19명이 각각 접촉자로 분류됐다. 가족·친지 등 접촉자는 15명이다. 16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21세기병원에 입원한 딸을 간병했다. 두 사람은 병원 내 2인실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딸을 간호하는 동안 거의 외출하지 않고, 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자신의 폐렴 치료를 받았다. 딸은 이날 확진된 18번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로 어머니가 확진 받은 뒤 검사를 받았다. 현재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세는 없지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다른 질병으로 수술받은 후 해열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았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한편 16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했지만,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가 방문한 21세기병원에서는 27일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검사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중국 방문자가 아니라서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건당국은 16번 환자의 동선도 공개했다. 16번 환자는 태국을 여행한 후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25일에는 전남 나주 소재 친정집을 방문하고 오후 8시쯤 귀가했는데 그 직후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다음날은 자택에 머물렀고, 27일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을 방문했다.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딸 간호를 위해 21세기병원에 체류했다. 3일에는 증상이 악화해 전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중국 외 국가를 방문한 뒤 확진된 환자가 연달아 나오자 기존 방역체계를 수정할 방침이다. 앞서 발생한 12번 환자는 일본, 이날 발생한 17번 환자는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정 본부장은 “동남아 국가에서 유입된 환자들에 대해 어디까지를 의심해 검사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서 “원칙적으로 방역망을 좀 더 넓히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며 “사례 정의나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18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당국이 파악 중이다. 태국에 16·18번 환자에 대한 정보를 통보하고, 역학조사 결과를 공유해 현지 감염 가능성을 공동조사할 예정이다. 16·18번 환자와 21세기병원에 함께 머물렀던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에 대한 격리 조치도 시행했다. 이 병원에는 입원환자 75명, 의료진 등 종사자 65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태국여행 감염된 16번 환자 광주 병원서 딸 간병

    태국여행 감염된 16번 환자 광주 병원서 딸 간병

    태국을 여행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국내 16번째 환자는 광주광역시 21세기병원 3층에서 딸을 간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16번 환자(42세 여자,한국인)가 21세기병원 3층에서 딸을 간병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에 있던 환자를 모두 격리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어젯밤 중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그리고 감염학회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이 현장으로 내려갔다”며 “광주시와 더불어 병원에 있는 환자들과 직원들에 대한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16번 환자와 3층에 함께 머물러 접촉이 많았던 환자들은 모두 다른 층으로 옮겨져 전원 격리됐다.3층이 아닌 곳에 머물렀던 환자와 직원은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나 광주소방학교 생활실 내 1인실에 옮겨져 격리될 예정이다. 병원 직원도 위험도 높은 사람은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며, 특이증상이 있는지 관찰 중이다. 16번 환자는 태국을 여행한 후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2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나 21세기병원을 방문했다. 이달 3일 전남대병원에서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의 딸(21세 여성,한국인)은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의 다른 가족으로는 남편(47·남)과 고등학생 딸(18·여), 유치원생 아들(7·남)이 더 있다. 이들 모두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원종건 전 여친 “모친 비하 발언 없었다”…‘진실게임’ 양상

    원종건 전 여친 “모친 비하 발언 없었다”…‘진실게임’ 양상

    멍 없는 ‘다리 사진’ 직접 공개“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반박글”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인재였다가 탈당한 원종건(27)씨와 전 여자친구 A씨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미투’(나도 피해자다) 폭로 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원씨는 “합의 없는 성관계와 불법 촬영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전 여자친구 A씨는 5일 이를 재반박하는 글을 공개했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원종건 데이트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달 27일 원씨에 대한 A씨의 폭로가 처음으로 올라왔던 공간이다. 글에서 A씨는 “원씨의 어머니에 대해 일체의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그는 “원씨와 헤어질 때 제가 ‘네가 무슨 효자소년이냐, 네 어머니는 네가 그러는 거 알고 계시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원씨와 교제할 때 어머니가 뒤에 앉아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제 신체를 만졌다”며 “저는 ‘어머님 계시는데 뭐하는 거냐’고 말하며 원씨의 행동을 다그쳤고, 원씨는 제게 ‘어차피 엄마 자, 그리고 엄마 귀 안 들려’라고 대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어머니가 신장 수술을 받을 당시에 얼른 가보라는 저의 만류에도 원씨는 하루 종일 저희 집에 머물렀다”며 “간병인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리에 멍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다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멍 흔적이 없다. 원씨가 전날 “A씨는 평소 저에게도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다리 사진을 메신저로 보내왔다”며 폭행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A씨는 “원씨의 뻔뻔한 행동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반박글을 남기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밟을 때 제출하기 위해 스마트폰 캡쳐 사진 등의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씨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A씨와 연애했던 당시의 저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제기한 데이트 폭력 의혹, 합의 없는 성관계 및 불법 촬영 의혹 등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원씨는 데이트 폭력 의혹과 관련해 “A씨의 다리에 생긴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A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또 성관계 장면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서도 “두 사람이 합의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A씨의 핸드폰으로 촬영이 이뤄졌다”며 “A씨는 촬영을 원하지 않는다고 제게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원씨는 “A씨는 제 신체 사진을 연인 간 농담 소재로 삼기도 했다”, “A씨와 헤어진 이유는 A씨가 저와 어머니를 향해 비난과 욕설을 했기 때문이다” 등의 주장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연인 간 있었던 사적인 이야기를 왜곡해 제 명예를 훼손했다”며 “저 혼자 힘으로 A씨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향후 수사가 진행된다면 제가 가진 모든 자료를 제출해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원씨의 옛 여자친구인 A씨는 지난달 27일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려 원씨의 데이트 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원씨는 그 다음날인 28일 곧바로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고 3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n&Out] 위험사회, 예방투자가 답이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

    [In&Out] 위험사회, 예방투자가 답이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

    전염병은 국가와 문명의 존폐까지도 결정짓는 중요한 사안이다. 고대 아테네가 스파르타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도 전염병 때문이었고 유럽 정복을 꿈꾼 나폴레옹도 전투가 아닌 발진티푸스 때문에 거의 전 병력을 잃었다. 아메리카 원주민 문명도 유럽인들이 가져온 전염병 때문에 몰락했다. 설령 전쟁이 없더라도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군대를 운영하듯이 전염병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우리는 5년 전 메르스 사태를 통해 삼성의료원 같은 화려한 민간병원이 정작 질병관리와 방역에 얼마나 무기력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예방에 들어가는 비용과 복구에 들어가는 비용 중에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의 기준은 발생빈도와 규모일 것이다. 지금 일어나는 각종 전염병은 이미 상시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따라서 예방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소방방재청 자료를 보면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홍수로 인한 재산피해액보다 복구에 60%나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한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도 발생 초기에는 살처분 비용만 2조원 이상을 사용할 정도로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점차 사후약방문보다 예방에 돈을 쓰는 쪽으로 예산 배분이 바뀌면서 오히려 복구 위주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보다 저출산을 막기 위한 투자가 비용이 더 적게 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방역당국은 진단시약을 미리 만드는 등 상비군으로서의 역할을 어느 정도 해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공공의료기관이 태부족하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며 확충을 약속했지만 공공병상 비중은 5년 전 10.5%에서 2018년 10.0%로 되레 감소했다. 울산은 아예 0.9%에 불과하다. 세종은 단 하나도 없다. 공공의사 인력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공공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설립은 의료계 반대에 막혀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도 검역 필요인원은 316명인데 165명밖에 없는 절반뿐이다. 국회는 한술 더 떠서 3년째 인력 관련 예산을 줄였다. 그 줄인 예산이 어떤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 우리는 현재 목도하고 있다. 선진국은 재난을 예방하는 데 돈을 쓰고 재난이 발생한 뒤엔 개선책을 찾는다. 후진국은 예방은 하지 않고 사고가 터지면 뒷감당하는 데 돈을 쓴다. 그러곤 책임질 사람부터 찾는다. 예산이 없는 계획은 허구이고, 계획이 없는 예산은 낭비다.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이를 작동할 예산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 당장은 낭비처럼 보여도 대비를 해놓는 게 아무 대비책을 세우지 않아 큰 손해가 발생하는 것보단 낫다.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대비책에 소요되는 비용만 날리면 되기 때문이다. 유비무환이 안 되면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한다.
  • [건강을 부탁해]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美 FDA 최초 승인

    [건강을 부탁해]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美 FDA 최초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아이들의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의 시판을 최초로 승인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는 땅콩 알레르기를 가진 4~17세 유아 및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으며, 땅콩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알레르기 및 천식과 면역학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중 땅콩 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는 전체의 2.5%가 넘는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땅콩에 노출될 경우, 경련과 소화불량 및 두드러기와 붓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기절하거나 현기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다. 새로운 치료법은 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가 관련 증상이 줄어드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제한된 양의 땅콩 단백질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현지의 약물 제약업체가 제출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수 개월 동안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린이 알레르기 환자 중 3분의 2가 치료 후 땅콩 2개 분량을 알레르기 증상 없이 먹을 수 있게 됐따. 다만 해당 제약업체는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약을 복용한 어린이의 약 9%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 치료를 중단해야 했다고 밝혔다. FDA가 승인한 치료제를 복용하는 도중에도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제1형 알레르기로 심한 쇼크 증상처럼 과민하게 나타나는 항원 항체 반응)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감독하에 관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초기에 처방된 투여량에 적응한 환자들은 이후 병원이 아닌 집에서 지속 복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개발한 제약업체는 ”이번 신약은 실제 땅콩으로 만든 분말 형태로 제공되며, 요쿠르트나 사과소스 등 반고체 음식과 혼합해서 섭취한다“면서 ”치료제를 먹는 동안에는 환자 또는 간병인이 응급시 사용할 수 있는 에피네프린 약물을 소지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남 분당구보건소 기능전환, 감염병 대응 선별진료소 전담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보건소를 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업무 시설로 기능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병증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3개구 보건소 가운데 한곳은 선별 진료를 집중하도록 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려는 조처다. 분당구보건소는 이날부터 상황 종료 때까지 일반진료 업무를 일부 중단하고 감염병 대비 비상체계의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해 운영한다.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되고 국군의무사령부에 파견 요청한 군의관 2명이 배치된다. 보건소 업무 중 양한방 진료실, 건강진단결과서 등 발급 업무,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이 이용하는 재활운동실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 대신, 병·의원관리, 난임 업무, 예방접종 등 민원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이에 보건소는 건강진단결과서와 진료업무는 민간병원, 인근 보건소에서 받도록 시민에 안내하고 있다. 진료는 가까운 판교보건지소에서 하도록 안내 중이다. 분당구보건소에는 1월 30일까지 신종 감염병 유증상자 175명이 찾아와 선별 진료소에서 역학조사 등 각종 검체 검사를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누가 이국종의 등을 떠밀었나

    [박록삼의 시시콜콜] 누가 이국종의 등을 떠밀었나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이 최근 보직 사임서를 냈다. 언론에 보도된 아주대병원장의 욕설 파문을 비롯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외상센터 운영 현황에 대한 이 센터장의 토로가 계속됐음을 감안하면 이미 충분히 예고된 부분이다. 이 센터장의 보직사임이 받아들여지면 당장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센터장은 “(병원이) 67명을 증원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37명만 증원하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30명을 뽑을 예산을 기존 간호사 월급을 주는데 돌렸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외상센터에 집중치료실 간호인력 증원 예산 2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국회 보건복지위는 이와 관련해 아주대병원 측에 자료를 요구한 상황이며 자료 검토 뒤 실태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이 2017년 조사한 전국 지역별 외상환자 수는 21만6641명으로 전년에 비해 9.5% 증가했다. 경기도가 21.26%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9.41%로 두 번째였다. 인구 1000만이 넘는 서울에 외상센터가 하나도 없음은 깊이 새겨볼만한 현상이다. 병상 배정을 둘러싼 갈등, 부족한 의료 인력 지원 문제 등으로 갈등이 계속됐지만 병원 측 입장 또한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전남 목포한국병원, 인천 가천대길병원, 충남 단국대병원 등 전국에 권역별로 16곳에 외상센터를 두고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며 민간병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일상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외상 환자를 위해 병상을 비워두고, 한정된 수술 설비를 가동하지 않는다면 효율적인 운영 및 생산성,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음은 분명하다. 설령 정부의 예산 지원이 있다 하더라도 재정적 자립에는 부족했을 것이다. 이국종 센터장이 ‘병원의 천덕꾸러기’로 눈칫밥을 먹었음은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외상센터를 지원하는 의료인력 또한 줄어드는 추세다. 결국 문제는 수익성, 즉 돈이다. 외상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농어촌, 공장 현장 등 가혹한 환경에서 육체노동을 하는 이들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 공공의료 영역에서 맡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측면에서 해결될 수 없다. 현행 중증질환 산정특례제도에 따라 암환자는 전체 치료비의 5%만 부담하면 된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주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외상 환자 역시 마찬가지로 접근해야 한다. 외상전문의를 지원하는 의료인들이 1년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로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밤을 낮으로 삼아 일하는 ‘제2의 이국종’, ‘제3의 이국종’은 이미 전국 곳곳에 있다. 몇몇 사명감 넘치는 특정한 의사들에게 공공의료라는 사회적 과제를 떠밀어 놓고 다들 모르쇠하는 식으로 운영되어서는 또다른 의미에서 ‘천덕꾸러기 의사들’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국종의 비극’은 이국종 교수 개인으로 끝내야 한다.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뇌경색 딸 15년간 간병하다 살해한 70대 노모 집행유예 선처

    뇌경색 딸 15년간 간병하다 살해한 70대 노모 집행유예 선처

    남편 외출한 사이 수면제 먹인 뒤 살해법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선고뇌경색으로 거동이 불편한 딸을 15년간 간호하다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노모가 실형 대신 집행유예로 선처를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송현경)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70·여)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낮 12시 40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딸 B(당시 48세)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남편이 외출한 사이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딸 B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혼자서는 거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어머니 A씨는 딸의 대소변을 받는 등 15년간 보살폈다. 오랜 병간호 생활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A씨는 범행 전 가족들에게 “딸을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다”면서 고통을 토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씨는 딸을 자기 손으로 보낸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면제를 먹여 잠든 딸을 살해했다”며 “가장 존엄한 가치인 생명을 빼앗는 살인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15년간 거동이 어려운 피해자를 돌보며 상당한 육체적 고통을 겪었을 것이고 자신이 죽으면 피해자를 간호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같이 죽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거동이 어려운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만한 시설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현실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의 비극을 오롯이 피고인의 책임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노인건강 지킨다/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기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노인건강 지킨다/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올겨울은 어느 해보다 따뜻하다. 눈도 그다지 내리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는 강원도에선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지역 행사가 줄줄이 연기될 정도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은 건 불만이지만 노인 건강에는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겨울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남녀노소 모두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저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일할 때를 떠올려 보면 겨울에 노인 환자가 부쩍 늘어나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피부질환부터 호흡기질환 등으로 많은 노인들이 병원을 찾는다. 대부분 급작스럽게 입원하다 보니 환자나 가족들 모두 당황하곤 한다. 다행히 치료를 잘 마치고 퇴원하더라도 병원비부터 병간호까지 녹록지 않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노인들의 병치레가 계속되다 보니 가족 간 다툼이 신문지면을 채우기도 한다. 이런 형편에서 최근 위안이 되는 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노인질환과 관련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각종 질환과 입원비, 간병비 등의 본인 부담이 전체적으로 5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진료비도 1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 구간에서는 10∼20%만 내도록 했다. 틀니와 임플란트 비용이 기존 70만원 정도에서 34만~41만원으로 줄었다. 중증치매환자에 대한 의료비 부담이나 치매검사 비용도 낮아졌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왕진의료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이런 정책 변화를 통해 노인들이 가족들의 도움이 없어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노인 건강문제는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우리 사회의 현안이 된 지 오래다. 우리는 2018년 65세 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노인의료비용은 31조원, 전체의 40%였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이 2040년에는 노인관련 사회보장지출이 190조엔(약 20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노인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 대응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점은 반면교사다. 설이 눈앞이다. 올해도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전국의 고속도로가 붐빌 것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각종 부담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부모님을 향한 자녀들의 정성이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 보기를 권해 본다.
  • 건강보험 발전 기여한 김윤 서울대 교수 등 211명에 정부포상

    건강보험 발전 기여한 김윤 서울대 교수 등 211명에 정부포상

    보건복지부가 20일 전 국민 건강보험 시행 30주년을 기념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기여한 김윤 서울대 교수, 서진수 인제대 일산백병원 교수 등 유공자 211명에게 국민훈장 등을 시상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김 교수는 건강보험급여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건강보험정책 방안을 마련했고, 비급여 진료비 발생기전별 관리체계 구축방안 연구 등을 통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근정포장을 수상한 서 교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등 보건의료 및 건강보험 관련 위원회에서 정책 자문을 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상대 가치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건강보험 제도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대학병원 2개 병동에서 환자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김종혁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및 보장성 강화 정책을 구상한 조원준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 실무를 담당한 강슬기 보건복지부 서기관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두현 건강보험공단 지사장, 강진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최금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장, 배민구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실장, 전미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장, 이승혜 신촌세브란스병원 팀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건강보험이 국민에게 든든한 서른 살 청년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건강보험의 정책목표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민에게 적정한 의료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허리가 180도로 굽은 中 남성, 수술로 세상을 바로 보게 된 사연

    허리가 180도로 굽은 中 남성, 수술로 세상을 바로 보게 된 사연

    중국에서 허리가 거의 180도로 구부러져 이른바 ‘접힌 남자’로 불리던 한 40대가 수술을 받은 뒤 바로 설 수 있게 됐다고 인민망 등 현지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후난성 용저우시에 사는 리화 씨(46). 그는 지난 20여년간 허리가 굽어 있어 세상을 바로 볼 수 없었다. 18세 때였던 1991년부터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는 리 씨는 당시 단지 걸을 때만 절뚝거릴 뿐, 별다른 이상이 없어 큰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집안 형편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리 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 여기저기가 계속해서 아프고 허리가 점차 굽어 펴지지 않자 병원을 찾아갔고, 그때서야 자신에게 강직성 척추염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염증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특정 유전자와 깊은 관계가 있는 희소 관절염이다. 주로 허리와 엉덩이, 말초 관절, 발꿈치, 발바다, 앞가슴뼈의 통증과 이밖에 관절 외 증상 등이 나타나며, 리 씨처럼 척추후만증으로 불리는 척추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지어 리 씨는 지난 5년 사이 증상이 매우 나빠져 자기 얼굴이 허벅지에 맞닿을 만큼 허리가 180도에 가깝게 구부러지고 말았다. 이 때문에 일어섰을 때 키가 90㎝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급기야 그는 직접 만든 지팡이에 의지한 채 인근 청두시의 병원들을 전전했지만, 만난 의사들은 모두 그에게 척추 변형이 너무 심해 죽을 위험이 크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결국 그는 예전처럼 이미 칠순이 넘은 노모에게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비슷한 질환을 앓는 환자들 사이에서 공유한 한 척추측만 환자의 수술 전후 모습을 비교한 사진 한 장을 보고 나서야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그는 사진과 함께 공개된 정보을 보고 선전대 종합병원의 척추골병과 주임 타오후이런 교수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타오 교수는 리 씨의 사연을 듣고 병원으로 오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리 씨는 노모와 함께 해당 병원을 찾아갔고, 타오 교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여러 환자를 수술해온 그 역시 리 씨처럼 심각한 상태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밀 검사 결과는 더욱더 심각했다. 리 씨의 아래 턱은 흉골, 가슴뼈는 치골, 얼굴은 주골에 밀착돼 있었는 데 이를 본 타오 교수는 3개소가 접힌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이에 대해 타오 교수는 “리 씨의 위험은 일반 환자의 20~30배였으며 하반신이 마비될 확률도 높았다. 그렇지만 이대로 그의 수술을 포기해 심장과 폐에 걸린 압력을 낮추지 못하면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었다”면서 “다른 환자들은 여전히 머리를 들 수 있었지만, 그는 그럴 수조차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타오 교수는 리 씨의 수술을 하기로 했고, 지난 6월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리 씨는 네 차례의 고위험, 고난도 수술과 한 차례의 마라톤식 응급 치료를 받았고, 마침내 똑바로 서서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됐다. 이후 병원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리 씨의 전신이 똑바로 펴져 반듯하게 누울 수 있고 일어나 앉으며 심지어 똑바로 서 있는 모습도 담겼다.현지 그는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지만, 물리 치료를 잘 받으면 앞으로 2~3개월 안에도 걸을 수 있다고 타오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 물론 환자는 권투나 테니스 같이 극단적인 운동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규칙적인 모든 운동을 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리 씨의 사례를 에베레스트 등정에 버금가는 수술로 묘사하며 이렇게 심각한 척추 변형 환자를 교정한 수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사진=중국 선전대 종합병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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