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간병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애견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화장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모텔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0
  • [속보] 국방부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규정상 문제 없다”

    [속보] 국방부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규정상 문제 없다”

    국방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가 처음으로 내부 규정을 공개하며 특혜 의혹을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10일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자료를 기자단에 배포하며 청원 휴가 절차와 카투사 육군 규정 등을 설명했다. 서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고, 부대 복귀 없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다. 이후 24일부터 개인 휴가 4일을 사용해 27일 부대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서씨가 구두로 휴가를 연장받고 병가 휴가 연장을 위한 군 병원 요양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는 등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규정보다 국방부 훈령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 규정 개정 전인 당시에도 규정 위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훈령과 규정에 따르면 휴가 허가권자는 구두 승인으로 휴가 조치가 가능하며,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 등으로 휴가 연장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군인의 부상 또는 질병에 의한 휴가는 지휘관이 30일 범위내에서 허가할 수 있다.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 제6조 제2항에는 소속 부대장이 20일 범위 내 청원 휴가 연장 허가를 할 수 있고, 민간병원 입원의 경우 군 병원 요양심의를 거치도록 명시됐다. 시행령과 훈령을 종합하면 민간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서씨는 군 병원 요양심의를 거치치 않고 진료 목적의 청원 휴가 연장을 허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서씨의 휴가 연장은 ‘부대관리훈령’ 제65조, ‘육군 병영생활규정’ 제111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인 서씨는 미군 규정이 아닌 한국군 규정에 따라 휴가를 사용한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됐다. 국방부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 서씨를 뽑아달라는 청탁이 군에 들어왔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통역병은 지원자 중 추첨방식으로 선발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의 해명에도 서씨가 장기간 휴가를 사용하고 전화로 휴가 연장을 한 것 자체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부부가 오죽하면 민원을…” 이해하자는 설훈

    “추미애 부부가 오죽하면 민원을…” 이해하자는 설훈

    김도읍 의원 ‘국방부 문건’ 공개상사 계급 지원반장이 면담한 기록군의관 소견엔 “10일간 병가 요청”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추미애 장관 부부가 아들의 병가 문제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의 ‘국방부 문건’에 대해 “오죽하면 민원을 했겠나”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 이야기는 장관 부부가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반전이 될 수 있다”며 “당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정식적인 절차로 한(민원을 넣은) 게 아니냐.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본인이 어떻게 내냐”라며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무릎 수술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병가(총 19일)를 쓰고 한 차례 개인 휴가(3일)를 연속해 쓴 데 대해서도 “무릎 수술인데 금방 낫지를 않지 않으냐”며 “절차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고 시비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설 의원은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6~7만 군인 중에 무릎 아픈 사람이 한둘이겠냐. 그 사람들 전부 외부에 나가서 치료를 받겠느냐. 그게 특혜”라고 묻자 “대한민국 육군 군인 중에서 무릎 아픈 군인이 그렇게 많습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설 의원은 “젊은 군인들이 무릎 아픈 경우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아주 특별한 경우”라며 “(서씨는) 밖에서 수술을 받겠다고 허락을 받고 나갔다. 규정에 어긋난 게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이 “보통 군인들은 그렇게 못한다”고 거듭 지적했지만, 설 의원은 “보통 군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서씨는) 입대하기 전에도 삼성중앙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입대해서도 그 병원에서 수술했다”며 “이걸 상성중앙병원에서 수술하려고 그러지 누가 군 병원에서 하려고 하겠나. 그럴 수 있는 합법적인 게 있는데 누구든지 그렇게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수술은 끝났지만 그 뒤에 군에 가서 복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건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 수 있지 않으냐”며 “병가를 더 내려다가 안 된다고 해서 개인 휴가를 썼는데 황제휴가라는 건 엉터리 중의 엉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설 의원은 “억울한 상황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쪽의 이야기를 해 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을 보면 하나도 안 통한다. 물론 추 장관이 강경하게 대응하니까 그래서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억울하게 당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안 하겠나. 나는 그걸 처절히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국방부 문건엔 “추미애 아들, 부모님이 병가 민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가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를 통해 민원을 직접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서씨의 부대 면담 기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에서 작성한 문건이 100% 확실하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 상단에는 추 장관 아들 서씨가 복무할 당시 해당 부대에서 근무한 간부들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다. 중간 이후에는 2017년 서씨가 두 차례 병가를 낼 당시 면담한 기록 등이 적혀 있다. 출처는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으로 기재됐으며 면담자는 ‘지원반장 상사 이○○’로 돼 있다. 2017년 4월 12일 ‘1차 병가’ 면담에선 “우측 슬관절에 대한 관절경적 추벽 절제술이 필요한 상태”(민간병원), “군병원에서 충분히 진료 가능한 상황이나 환자 본인이 민간병원 외래 치료를 원해 10일간 병가를 요청한다”(군의관)는 등의 소견이 담겼다. 그간 서씨 측은 ‘군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든 질환’인 점을 강조했다. 특히 2017년 6월 15일 ‘2차 병가’ 면담에는 논란이 된 ‘국방부 민원’ 관련 내용이 담겼다. ‘병가 연장에 따른 통화 및 조치’라는 제목 아래 “병가는 한 달까지 가능하다는 것은 인지시켜 주었음에도 본인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를 하였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기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환자·간병인·간호사…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 ‘비상’(종합)

    환자·간병인·간호사…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 ‘비상’(종합)

    영양팀 10명 이어 재활병원서 7명 확진환자·보호자·직원 등 전수검사 시행키로즉시 긴급방역…해당 병동 등 일시 폐쇄 10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발생했다. 애초 서울시는 10명으로 보고했으나 이날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재활병원 71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 7명이 발생한 데 따라 외래 진료와 치료를 중단하고 환자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7명은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이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역학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재활병원을 선제적으로 코호트(동일집단)로 묶어 관리하기로 했다. 환자와 보호자,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시행한다. 이날 재활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확인되면서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이 병원 영양팀 외부 협력업체 근무자가 증상을 보여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0명이 확진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관련 근무자를 전원 교체해 환자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시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1명(서울 환자번호 4487번)이 9일 처음으로 확진된 후 지금까지 영양팀 협력업체 확진자만 10명이 됐다. 이후 이날 재활병원에서 또 7명이 추가된 것이다. 다만 세브란스병원은 처음 확진된 직원은 외부 협력업체 직원으로, 병원 소속 직원은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역학조사하면서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폐쇄회로(CC)TV로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최초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즉시 긴급방역을 시행하고 해당 병동 등을 일시 폐쇄했으며, 관련 의료진, 환자, 보호자, 직원 등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접촉한 환자에 대해서도 조사 후 검사할 계획이다. 서울 하루 확진 48명…집단감염 이어져 한편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9일 하루 48명 늘었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9명)보다 1명 줄면서 이틀째 40명대를 유지했다. 급격한 확산세는 잡힌 모습이지만 의료시설과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종로구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9일까지 누적 8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무궁화동산에서 나무 전지작업을 했으며 모두 같은 사무실과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관련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서울 19명)이 됐다. 10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4526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2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732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2762명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슴 아프다” 17년 간병한 장애인 형 살해한 40대, 선처 호소

    “가슴 아프다” 17년 간병한 장애인 형 살해한 40대, 선처 호소

    17년간 간병해온 장애인 형을 목졸라 살해해 실형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심에서 살인혐의를 부인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준명)는 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A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변경으로 예비적 죄명인 상해치사가 추가된 만큼, 치사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원심의 법리오인을 검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A씨가 만취해 피해자의 목을 졸랐을 때 엄지손가락으로만 압력을 가했다는 의학적 소견 등에서 살해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인지 과실인지를 판가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판부는 A씨가 장애인 형을 17년간 돌본 착실한 동생이었다는 주변 탄원이 있다면서도, 경찰의 초기 수사에서 폭력적인 성향이 드러났다는 점과 평소 주사가 심했다는 점 등으로 A씨에게 살인 의도를 추궁했다. A씨는 “불편한 몸으로 긴 시간 고생한 형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유지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날 A씨의 변론을 모두 마치고 10월 선고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학습지 강사·간병인 등 혜택… 영업금지 노래방·PC방 일부 지원

    학습지 강사·간병인 등 혜택… 영업금지 노래방·PC방 일부 지원

    거리두기로 전국민 소비촉진은 어려워고용보험 사각지대 근로자 선별 지원무급휴직·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포함 12개 고위험시설 영업손실 보상 성격매출 급감 정도 따라 지원금 차등 지급당정청이 6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가 큰 고용취약계층과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맞춤형 선별 방식으로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학습지 교사와 방문판매원 등이 이르면 추석 연휴 전 최대 200만원가량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더 어려운 분들에게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기조에 따라 이번 주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7조원대 중반 규모의 이번 4차 추경안에는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과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새희망자금 지원, 생계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 긴급생계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추경 규모는 1차 재난지원금 총액(14조 3000억원·이 중 2차 추경으로 12조 2000억원 충당)의 절반 수준이다.당정청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업종 종사자에게 선별적 피해 보전으로 방침을 굳힌 것은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 5월 1차 재난지원금 같은 소비 촉진책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원을 사실상 전액 국채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고용취약계층은 학습지 교사, 학원·스포츠 강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원, 학원버스 운전기사, 간병인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근로자들을 의미한다. 대부분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수급자들로 이들 중 코로나19 2차 확산 시기에 소득이 급감한 사람을 선별해 지급하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급휴직자·실직자,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지원금 수준은 1차 재난지원금 당시 상한액(4인 이상 가족 100만원)의 두 배인 200만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집합금지 12개 고위험 시설 중 일부 업종이 우선 지원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영업을 금지한 만큼 손실을 일부 보상해 주는 성격이다. 12개 고위험 시설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시설(헬스클럽), 뷔페, PC방, 방문 판매, 대형 학원(300인 이상) 등이다. 이 가운데 타격이 큰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실내집단운동시설, 대형 학원 등에 현금 지원 등이 검토된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해선 소득보다 매출 급감 정도에 따라 지원금 지급을 차등화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세청 소득세 신고는 1년에 5월 한 차례만 이뤄지기 때문에 소득변화 파악이 쉽지 않다. 하지만 매출을 측정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의 경우 개인사업자는 1년에 두 차례(1·7월), 법인사업자는 네 차례(1·4·7·10월) 신고를 하기 때문에 변화를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다. 당정청은 추석 연휴 전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당도 4차 추경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어 국회 통과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이다”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는 불편해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이다”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는 불편해

    “의료계 파업이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 의료법 제2조는 “의료인이란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간호사를 말한다”고 규정한다. 의사는 의료계를 구성하는 한 주체인데도 ‘의사’ 파업이 ‘의료계’ 파업으로 돌변하면서 의료계 5분의4의 목소리가 사라져 버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A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3일 “파업은 의사만 하는데 자꾸 의료계 파업이라고 하는 건 사실 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의료계 전체에서 의사 파업을 바라보는 속내는 썩 편하지만은 않다. 특히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 반대가 파업 명분이 되면서 한의사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서울 도봉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임신혁씨는 “의사들이 의료계의 주인인 양 행세하는 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면서 “한의학계를 통째로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의학이 검증이 안 됐으니까 제도권에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검증을 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반대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주장 역시 모순이 있다. 파업하는 의사나 전공의들은 의료행위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의료정책 전문가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 B씨 역시 “의협 주장이 의료계 전체 주장처럼 비치는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파업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동의를 얻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료인은 어쨌든 경제적으로 그렇고 사회적으로 ‘선생님’ 소리 들으며 대접받는 집단인데 의료인이 환자 진료를 거부한다는 발상 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빈자리를 메꿔야 하는 간호사들은 당장 과로를 호소한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병상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지방은 의사만 부족한 게 아니라 의료진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중환자실을 맡을 의사도 모자라고 간호사도 모자란다”면서 “간호사만 해도 일이 너무 많다보니 이직률이 너무 높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꿔야 하는 상황에서 진료 공백과 체력 소모가 많다”면서 “환자들 불만은 결국 간호사들이 다 들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귀촌한 김모씨는 “의사가 부족한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마다 의사가 맡아야 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면서 “다른 나라는 의료진이 맡는 환자 간병을 왜 우리나라만 환자 가족이 떠맡아야 하냐. 의사도, 간호사도 부족하니까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 자체가 영리화되는 구조에서는 전공의들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게 일자리 불안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치과의사 간호사 한의사 등의 불편한 속내

    “의료계 파업이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 의료법 제2조는 “의료인이란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간호사를 말한다”고 규정한다. 의사는 의료계를 구성하는 한 주체인데도 ‘의사’ 파업이 ‘의료계’ 파업으로 돌변하면서 의료계 5분의4의 목소리가 사라져 버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A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3일 “파업은 의사만 하는데 자꾸 의료계 파업이라고 하는 건 사실 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의료계 전체에서 의사 파업을 바라보는 속내는 썩 편하지만은 않다. 특히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 반대가 파업 명분이 되면서 한의사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서울 도봉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임신혁씨는 “의사들이 의료계의 주인인 양 행세하는 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면서 “한의학계를 통째로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의학이 검증이 안 됐으니까 제도권에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검증을 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반대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주장 역시 모순이 있다. 파업하는 의사나 전공의들은 의료행위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의료정책 전문가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 B씨 역시 “의협 주장이 의료계 전체 주장처럼 비치는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파업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동의를 얻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료인은 어쨌든 경제적으로 그렇고 사회적으로 ‘선생님’ 소리 들으며 대접받는 집단인데 의료인이 환자 진료를 거부한다는 발상 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빈자리를 메꿔야 하는 간호사들은 당장 과로를 호소한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병상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지방은 의사만 부족한 게 아니라 의료진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중환자실을 맡을 의사도 모자라고 간호사도 모자란다”면서 “간호사만 해도 일이 너무 많다보니 이직률이 너무 높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꿔야 하는 상황에서 진료 공백과 체력 소모가 많다”면서 “환자들 불만은 결국 간호사들이 다 들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귀촌한 김모씨는 “의사가 부족한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마다 의사가 맡아야 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면서 “다른 나라는 의료진이 맡는 환자 간병을 왜 우리나라만 환자 가족이 떠맡아야 하냐. 의사도, 간호사도 부족하니까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 자체가 영리화되는 구조에서는 전공의들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게 일자리 불안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구 신규 확진자, 3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200명대에 머물면서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 등의 소규모 집단감염과 깜깜이 감염이 지속하면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또 중증 환자 급증 추세가 이어지는 것도 우려 요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7명 늘어 누적 2만 44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98명, 경기 79명, 인천 10명으로 수도권에서 187명이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대전 14명, 대구 13명, 광주 10명, 부산·충남 각 7명, 울산 5명, 전남·경북 각 3명, 강원 2명, 충북·제주 각 1명이다. 이날 기준 위중·중증 확진자는 124명으로 하루 만에 20명이 증가했다. 3일까지 중증 환자가 130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았다. 따라서 당분간 중증 환자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사망자는 2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326명으로 증가했고 치명률은 1.59%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대혼란을 겪었던 대구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30일 교회발 확진자 30명이 나온 뒤 3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코호트 격리 중인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관련 5명(환자 4명, 직원 1명), 동구 사랑의교회 신도의 접촉자 2명, 수도권 관련 5명, 기타 1명 등이다. 동아메디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50대 방사선사와 외국인 간병인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함께 감염된 방사선사의 아내까지 포함할 때는 8명이다.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신도 등 46명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의교회에서는 전체 신도 112명 가운데 확진자가 37명으로 집계됐다. 교회나 요양병원 이외에도 음악학원, 운동시설, 봉사단 등 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누적 34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10명), 경기 시흥 음악학원(누적 18명), 용인 새빛교회(15명), 광명 봉사단체 나눔누리터(15명), 서울 도봉구 운동시설(7명), 울산 남구 지인모임(7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확진자 폭증에 군의관 50여명 수도권 민간병원 긴급 투입(종합)

    확진자 폭증에 군의관 50여명 수도권 민간병원 긴급 투입(종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수도권 내 확진자 수가 폭증하자 정부가 4일부터 군의관들을 민간 의료시설 9곳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이어가고 있어 손이 부족해진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50여명의 군의관들을 급파하기로 했다. 수도병원에 군의관·간호인력 68명 투입 2일 국방부에 따르면 1차로 파견이 확정된 인원은 22명이다. 이들은 우선 인천의료원·인하대병원 등 수도권 민간 의료기관을 지원한다. 당초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국방부에 요청한 군의관 규모는 53명 규모로, 국방부는 일정과 의료기관이 확정되는 대로 나머지 인원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간인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내 국가지정음압병상 8개에서도 4일부터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돌입한다. 군 당국은 이를 위해 수도병원에 군의관 및 간호인력 68명을 투입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수도병원에 추가로 국가지정음압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위중·중증 환자 124명, 20명 추가급격한 증가세, 치료병상 확보 비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는 총 124명으로, 전날보다 2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행 당시에도 두 자릿수에 그쳤던 위중·중증 환자는 1일 1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2일에도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가 치료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환자로,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를 중증환자로 구분한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달 광복절 연휴 이후로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일요일까지는 최소한 위중·중증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 달랑 9개 남아광주·대전·강원·충남 아예 없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위중·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을 확보하는 데도 비상이 걸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치료 병상 511개 가운데 비어있는 병상은 49개(9.6%)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인력, 장비 등을 갖춰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8.4%)다. 연일 2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 상황은 더욱더 좋지 않다. 현재 수도권에서 확보된 중환자 치료 병상은 306개지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9개(2.9%)뿐이다. 서울(5개), 인천(1개), 경기(3개)를 모두 합친다 해도 지금 바로 입원 가능한 병상이 10개도 채 안 되는 것이다. 광주, 대전, 강원, 충남 등 4개 시도의 즉시 가용한 중환자 병상은 아예 없다. 위중·중증 환자를 모두 감당하려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학병원들과 협의하며 지난주부터 중증환자 치료 병상 44개를 신규로 확충했다”면서도 “중환자 병상을 운영하는 인력 확보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구, 코호트 중인 병원서 5명 추가 확진…신규 확진 13명

    대구, 코호트 중인 병원서 5명 추가 확진…신규 확진 13명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됐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지역 코로나19 환자 수는 7062명으로 전날보다 13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관련 5명, 동구 사랑의교회 관련 2명이 나왔다. 이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동아메디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50대 방사선사와 외국인 간병인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시는 방사선사 최초 확진 후 환자와 의료진 등 349명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유증 상자가 잇따르고 간병인까지 양성으로 나오자 지난달 30일 코호트 격리했다. 이후 시는 자가격리자 등을 제외한 240명에 대해 재검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사들 집단휴진…정부, 군의관 민간병원 투입 검토 

    의사들 집단휴진…정부, 군의관 민간병원 투입 검토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군의관을 민간 병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보건복지부 요청을 받고 군의관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 경기도 성남의 국군수도병원 8개 음압 병상을 민간인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군의관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견 인력 규모와 파견 시기·장소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3일부터 20여명의 군의관이 서울·인천의 감염병지정병원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민간 의료시설과 생활치료센터 등에도 군의관이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대구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대구동산병원 등에 군의관이 투입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도권 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 76%...중환자 병상 23개 남아

    수도권 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 76%...중환자 병상 23개 남아

    서울시가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병상 가동률이 76%라고 31일 밝혔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전날 75.2%를 기록하는 등 최근 75%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는 지난 21일부터 병상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적십자병원 140병상, 다음달 7일부터는 북부병원 80병상을 코로나19 치료에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무증상·경증환자용인 생활치료센터 병상 1000여개도 공공기관과 기업 연수원 등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중증·위증환자 치료용 병상은 거의 바닥난 상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도권의 중증환자 치료병상 317개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체의 7.3%인 23개다. 이 중에서도 인력과 장비가 완비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은 서울 5개, 인천 2개, 경기 3개 등 10개에 불과하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중환자 병상을 추가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시내 자치구들과 함께 종합·요양병원 88곳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을 한다. 박 통제관은 의료기관 직원과 가족·방문객·간병인을 상대로 한 교육·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령층 전용 금융앱… 보험가입 상한도 70세로

    고령층 전용 모바일금융 앱이 개발되고, 보험 가입 가능 연령이 기존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된다. 불완전판매와 같은 고령층 금융사기나 착취를 막고자 노인금융피해방지법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령 친화 금융환경 조성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일반 앱과 구분된 ‘고령자 전용 모바일금융 앱’을 출시한다. 전용 앱은 큰 글씨와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위주 구성, 음성 인식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사가 자체 개발한다. 아울러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을 고려해 현재 65세 전후인 보험 가입 상한 연령도 70세로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택연금과 치매보험에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금융상품과 치매환자 등을 위해 재산 관리와 병원비·간병비 처리 등을 맡아 주는 ‘후견지원신탁’ 등 고령 친화 상품과 제도도 활성화한다. 또 고령층을 상대로 한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착취,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노인금융피해방지법이 만들어진다. 고령층 전용 상품설명서 도입과 고령층 대상 불완전판매 가중 처벌 등도 검토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환자 외면하면서까지 파업 정당성 의문”…소신 발언 나선 의대생들

    “환자 외면하면서까지 파업 정당성 의문”…소신 발언 나선 의대생들

    “의사 수 부족, 지역 의료 격차는 사실”다수와 다른 목소리 낸 소수의 의대생들“정부안 미흡하나 대안 없는 반대는 문제” “의사도 파업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성을 찾기 어려운 지금의 파업은 중단돼야 합니다. 지금처럼 각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있는 응급 환자를 돌보지 않을 만큼 정당한 파업인지는 의문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대하며 상당 수의 의사들(전공의·전임의·개원의 등)이 진료를 거부하고 의대생들까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의사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응급 환자가 밤사이 치료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뒤늦게 울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끝내 사망하는 등 의료계 파업이 시민들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소수의 의대생들이 모여 지금의 의료계 집단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소신 발언’에 나섰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을 운영하는 의대생들(운영진)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부의 의사 증원안은 의료 취약지 지역 주민을 위한 대책이 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제대로 된 의사 증원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의료계 안에서 생산적인 정책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의대생들 안에서도 단체행동 참여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운영진이 익명으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운영진은 먼저 정부안에 대해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현재 한 해 3058명인 의대 정원을 2년 뒤에 최대 400명을 증원해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한 해 의대 정원을 3458명으로 유지하고 증원하는 400명 중 300명을 지역의사로 양성한다는 것인데, 이런 인력 확대가 공공의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면서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지역의사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밝힌 ‘지역의사제’는 의사가 부족한 지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지역의사를 그 지역에 필요한 필수 의료 분야에 10년 간 근무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지역의사가 그 지역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의무복무기간만 마치고 수도권에 가서 피부과·성형외과를 개원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면서도 운영진은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한국은 의료 접근성이 최고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통계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4명으로 OECD 평균(3.5명) 밑이다.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자 수도 7.5명으로 OECD 평균(13.5명)보다 낮다.지역 의료 격차도 상당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수가 서울은 4.4명인 반면 세종은 1.5명이다.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전국 평균(3.0명)에 미달하는 곳이 인천, 울산, 경기, 전남 등 11곳에 달했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비교하면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서울 중구(19.6명)와 가장 적은 강원 양양군(1.0명)은 19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운영진은 “의협은 OECD나 국내 보건의료 연구기관들의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부정하며 파편적인 정보들을 입맛대로 편집하여 짜깁기한 거짓된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도 의대 증원은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에게는 과학적인 사고가 요구되는데 냉철한 사실관계 파악부터 불가능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 제시 없이 ‘의사가 부족하지도 않고 의사 증원은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OECD 평균(4.5개)을 상회하는 12.4개다. 일본(13.0개)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인구 100만명당 공공병원 숫자는 4.34개에 그치고 있다. OECD 회원국(31개국 중 2018년 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5개국 제외) 중 인구 100만명당 공공병원 숫자가 한 자리 수인 나라는 한국(4.34개)과 스페인(7.35개), 이탈리아(7.12개), 이스라엘(4.17개), 벨기에(3.50개) 뿐이다. 지역 의료 격차를 고려한다면 병상이 수도권의 사립 상급종합병원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운영진은 “당장 코로나19 감염 확산 국면에서 드러났듯이 필수의료에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공공병원”이라면서 “민간병원은 국가 위기상황에 동원되지 않는 것을 탓하고만 있을 수 없다. 공공 병상 수를 늘리기 위해 지역에 공공의료기관들을 확충하고 충분한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의대생 2만여명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동맹 휴학과 의사국가시험 응시 거부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일에 대해 운영진은 “학생사회가 의사단체로부터 공급된 왜곡된 정보를 신뢰하고 있고, 단체행동에 참여하라는 선배 의사들의 암묵적인 압박이 있다”면서 “이번 집단행동은 결국 집단이기주의로 수렴되고 있다.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집단행동은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당국, 노인을 위한 금융 정책 본격 추진

    금융당국, 노인을 위한 금융 정책 본격 추진

    노인 전용 모바일금융 앱이 출시되고, 보험가입 가능 연령이 65세 전후에서 70세 전후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불완전판매와 같은 고령층 금융사기나 착취를 막기 위한 노인금융피해방지법도 만들어진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령 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범부처 2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와 고령 친화 금융 지원 TF 논의 결과에 따른 조치다. 우선 일반 앱과 구분된 ‘고령자 전용 모바일금융 앱’이 출시된다. 전용 앱은 큰 글씨,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위주의 구성, 음성인식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회사가 자체 개발하게 된다. 또 줄어드는 은행 점포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위해 지점 폐쇄 영향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점 폐쇄 영향 평가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고, 폐쇄 3개월 전에는 고객들에게 통지하도록 하는 등 사전 절차가 강화된다. 국내은행 지점 수는 2013년 6월 말 7689곳에서 지난해 말 6711곳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고령층이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을 수용해 전국에 2655곳 지점을 보유한 우체국 등과의 창구 업무 제휴 확대 등 대체 창구도 마련한다.아울러 고령화와 기대 수명 연장을 고려해 현재 65세 전후인 보험 가입 상한 연령도 70세로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택연금과 치매보험에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금융상품, 치매환자 등을 위해 재산 관리와 병원비·간병비 처리 등을 맡아주는 ‘후견지원신탁’ 등 고령 친화 상품과 제도도 활성화한다. 우대 금리, 가격 할인 혜택 등이 온라인에 집중되면서 고령 소비자가 소외되고 있는 현실도 개선한다. 온라인 특판 상품을 만들 땐 고령층 전용 대면 거래 특판 상품도 만드는 방식이다. 관련 실적은 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에 가점으로 반영한다. 금융당국은 고령층을 상대로 한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착취,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노인 금융피해 방지법 제정도 추진한다. 고령층 전용 상품설명서 도입, 고령층 대상 불완전판매 제재 가중 등의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결제되면 가족 등 지정인에게 이를 통보하는 ‘고령자 전용 카드’ 개발도 검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세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구서 152일 만에 하루 30명 신규 확진…광화문 집회 여파 대구로 확산

    대구서 152일 만에 하루 30명 신규 확진…광화문 집회 여파 대구로 확산

    전체 사랑의교회 확진자 34명 중22명 광화문 집회 참석대구에서 152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기록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7043명으로 전날보다 3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29명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포함한 동구 사랑의교회 신도들이다. 시는 이 교회 신도인 대륜중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로 이 학생이 부모와 함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학생 부모와 고교생 누나, 교회 신도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신도 103명 전체 명단을 넘겨받아 전수조사했다. 이로써 이 교회 신도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34명으로 늘었다. 교회 확진자 34명 가운데 22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교회와 관련 없는 확진자 한 명은 기존에 방사선사가 확진된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간병인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 일일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일 이후 152일 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화문 집회 참석 교인에게 2주간 예배 참석 자제를 수차례 촉구했지만, 사랑의 교회에는 지난 23일과 26일 대면 예배를 했고 명부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해 고발 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대문구 돌봄SOS로 코로나19 복지 공백 메운다

    동대문구 돌봄SOS로 코로나19 복지 공백 메운다

    서울 동대문구는 돌봄 시설 운영 중단으로 인한 공백을 이달부터 시작한 돌봄SOS센터 사업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돌봄SOS센터 사업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가사, 간병이 필요하거나 거동이 불편하여 식사를 스스로 챙기기 힘든 만 50세 이상 중장년, 어르신 및 장애인(연령 무관) 가구 등에 일시재가, 식사지원 등의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대문구는 8대 돌봄 서비스 중 필수 4종(·단기시설입소·식사지원·정보상담)을 우선 제공한다. 보호사가 돌봄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간병, 가사 등을 지원하는 일시재가는 2시간에 3만 7780원으로 연간 최대 60시간(1일 한도 18만 8700원, 긴급 돌봄 필요시 예외적 1일 단위 제공 가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단기시설입소는 1일 5만 7320원으로 연간 최대 14일 이용 가능하다(시립요양시설 이용 시 1일 7만 990원 적용). 식사를 배달해주는 식사지원서비스는 1식 7800원이며 연간 최대 30식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1인 기준 연간 최대 156만원 한도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준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에는 서비스 금액이 전액 지원된다. 그 외 가구는 서비스를 자부담으로 이용해야 한다. 동대문구는 평소 동 주민센터에서 복지 상담을 통해 기록한 복지 수요를 토대로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유덕열(사진) 동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다중이용시설이 중지되면서 가사, 간병, 식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돌봄SOS센터 사업이 많은 구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세심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길섶에서] 병문안/김상연 논설위원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뿐만 아니라 무릎연골이 다 닳도록 고생하신 어머니가 지난주 무릎수술을 받았다. 어머니는 재활기간까지 꼬박 한 달을 입원해 있어야 한다. 자식 입장에선 모처럼 병문안이라는 가시적 효도를 통해 평소의 불효를 만회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병문안이 쉽지 않다. 점심과 저녁 때 2시간씩만 면회가 허용되고 그나마도 동시에 한 명만 병실에 들어갈 수 있다. 병원 후문에서 전화하면 간병인이 나와 교대하는 식이다. 언제 한번은 간병인한테 전화 연결이 안 돼 면회도 못 하고 쓸쓸히 발길을 돌린 적도 있다. 방문 사유서 작성과 발열체크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겨우 어머니를 면회해도 마음 한구석은 불안하다. 혹시 내가 어디선가 바이러스를 묻혀 와서 어머니한테 옮기는 건 아닌지. 이쯤 되면 병문안을 가는 게 효도인지, 안 가는 게 효도인지 고민이다.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어머니와 비(非)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아들의 대화 주제도 ‘바이러스’다. 서로 상대방 얘기는 안 듣고 자기가 준비한 얘기를 하느라 바쁘다. “엄마, 안 씻은 손을 무심코 입에 가져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거 알지?” “얘야, 마스크 꼭 쓰고 다니고 절대 사람 많은 데 가면 안 된다.”
  • 경기도 ‘역학조사 비협조’ 주옥순 대표 부부 고발

    경기도 ‘역학조사 비협조’ 주옥순 대표 부부 고발

    경기도는 보수 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부부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주 대표 부부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동선을 허위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기피하는 등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 20일 남편과 함께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가평읍에 살고 있으나 집 근처 선별진료소를 믿지 못하겠다며 자차를 이용, 설악면에 있는 민간병원 선별진료소에 가 검사를 받았다. 각각 가평 28번과 29번 환자로 분류됐으며 현재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후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보건당국이 접촉자 등 역학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가평군은 다른 확진자들과 달리 닷새째 주 대표 부부의 동선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관할인 가평군이 지난 24∼25일 주 대표 부부를 고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도 역학 조사관과 협의해 고발을 보류했다. GPS와 신용카드 내용 등을 입수했는데도 동선 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가평군은 설명했다. 이후 동선 일부를 파악, 주 대표 부부가 허위 진술한 부분을 확인했다. 이에 경기도는 가평군과 협의해 주 대표 부부를 직접 고발했다. 한편 서울 은평구가 지난 22일 130번과 131번 환자의 감염 경로에 ‘경기도 확진자 접촉’이라고 표기하면서 주 대표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주 대표의 이름은 삭제된 상태다. 주 대표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 “코로나19 양성 판정 뒤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는 등 역학조사를 거부하지 않았다”며 보건당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은평구의 실명 공개와 관련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몰 턱스크·PC방 원정대, 공든 방역 허문다

    일몰 턱스크·PC방 원정대, 공든 방역 허문다

    24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는 가운데 재래시장과 카페, 식당은 물론 대형종합병원에서도 방역에 금이 가고 있다. 여기에 방역 규칙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역으로 PC방 원정을 가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지역 간 전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266명으로 3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방역의 빈틈이 이어지면 사회·경제적 충격이 큰 거리두기 3단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원에서부터 빈틈이 생기고 있다. 경기 고양시 A종합병원은 평일 퇴근 시간 이후 방역에 구멍이 ‘뻥’ 뚫린다. 이 병원은 평일 근무시간에는 정문과 후문에서 발열 체크를 하면서 출입을 통제하지만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나 휴일에는 무방비가 된다. 한 병원 방문객은 “출입문 통제를 하는 직원이 퇴근하고 나면 발열 체크 없이 드나들고, 환자와 간병인은 휴게실에서 ‘턱스크’를 하고 TV를 본다”면서 “코로나19가 퇴근시간과 휴일을 가려서 확산되는 것도 아닌데…”라고 걱정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재래시장도 마찬가지다. 지자체들은 인력을 고용해 발열 체크와 방문자 인적 사항을 기록하지만, 퇴근 시간 이후와 휴일에는 관리가 안 된다. 지자체별로 다른 방역 규칙으로 인한 ‘방역 풍선효과’도 문제다. PC방에 대해 ‘집합금지’가 아닌 ‘집합제한조치’를 내린 강원도에는 최근 ‘PC방 원정대’가 급증하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로 수도권 PC방이 폐쇄된 지난 18일 이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PC방 문 닫으면 원정 가면 됨’이라는 제목으로 ‘○○역 근처에 PC방 있어?’ 등 문의가 급증했다. 특히 대학수강신청 기간과 맞물리며 원정대가 더욱 느는 분위기다. 강원도의 한 PC방 점주는 “19~21일 수도권 대학생들이 몰려와 수강신청을 했다. 주변 PC방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거점으로 등장한 식당·카페 등에 대한 세부적인 방역 규칙도 없다. 이날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가 64명을 기록한 데 이어 안양시 동안구 샐러드전문점 관련 확진자도 10명으로 늘었다. 전남 순천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도 22~23일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마스크만 착용하라고 한다. 한 식당 관계자는 “테이블 간 거리 확보 등 규정을 명확히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