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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육군 부대 미결수용실서 부사관 사망…군, 경위 조사

    대구 육군 부대 미결수용실서 부사관 사망…군, 경위 조사

    지난 19일 오후 5시 40분쯤 대구 한 육군 부대 미결수용실 내 샤워실에서 한 부사관(상사)이 의식없는 채로 발견됐다. 군은 이 부사관을 민간병원으로 옮겨 치료하였으나 20일 오전 9시쯤 숨졌다. 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대론 일반 환자 생명도 위협… 민간병원 병상 확보 서둘러라”

    “이대론 일반 환자 생명도 위협… 민간병원 병상 확보 서둘러라”

    위중증 48일 만에 3배… 사망자 4배 폭증응급실 코로나 환자 탓에 응급분만 지연심장마비 등 살릴 수 있는 환자도 못 살려“중증환자 진료 하이플로 장비 보급하고고위험 3차접종·미접종자 접종률 높여야”오미크론 4명, 부스터샷 맞고도 돌파감염“대학병원 응급실에도 코로나19 환자가 2~3명씩 있습니다. 이러면 응급의료가 필요한 비(非)코로나 환자들이 응급실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산모뿐만 아니라 일반 산모도 응급 분만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3주가 걸릴 텐데, 현재 의료 현장은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이틀째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의료 현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이던 11월 1일 343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18일 1000명을 넘어서 19일 1025명을 기록했다. 48일 만에 3배로 폭증했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한 데다 의료체계마저 삐걱거리면서 사망자 규모도 커졌다. 11월 첫 주(10월 31일∼11월 6일) 코로나19 사망자는 126명이었는데, 지난주(12∼18일)에는 총 512명으로 한 달 반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날이 급격히 추워져 심장마비, 뇌졸중 환자들이 수시로 실려올 텐데, 의료체계가 돌아가지 않아 종전이라면 살 수 있었던 일반 환자의 생명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다행히 3차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7850명(15일)→7621명(16일)→7434명(17일)→7313명(18일)→6236명(19일)으로 둔화하는 양상이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18~19일 사이 확진자가 1000명 이상 감소한 건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상 확진자의 일정 비율이 2~3주 후 위중증으로 악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위중증 환자 규모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속도를 약간 늦췄지만, 중환자가 줄어드는 효과는 내년 1월에야 나타날 것”이라며 “응급실에서도 중환자를 볼 수 있게 하거나 코로나19 중등증 환자를 보는 병원이 중환자도 볼 수 있도록 하이플로(인공호흡기·인공심폐기 등) 장비를 보급해 며칠만이라도 버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자 정부는 코로나19 중환자라도 증상 발현 후 20일이 지나면 중환자실에서 다른 병실로 옮겨 치료받도록 하는 병상 효율화 지침을 내놨다. 하지만 현장에선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한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이 지침으로 일반 중환자실 병상이 격리해제된 코로나19 중환자로 채워질 수 있고, 이는 일반 중환자들의 치료 제한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중환자가 고령이다 보니 증상 발현 20일이 지났는데도 인공호흡기를 낀 이들이 있다. 이런 환자에게 퇴원하라고 하면 환자는 갈 곳이 없다”면서 “결국 의사에게 환자를 포기하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병상과 인력 확보가 잘 안 되면 정부가 민간병원에 다니며 읍소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고위험군의 3차(추가) 접종을 서두르고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올려야 이번 겨울을 견딜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60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는 97만명(7.4%)에 불과하지만, 60세 이상 사망자의 58%, 위중증 환자의 46%를 차지한다. 미접종 확진자만 줄여도 의료체계 부담을 덜 수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중 4명이 추가 접종자이며, 모두 경증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은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추가 접종을 했다.
  • 왕성옥 경기도의원 돌봄노동자 지원 예산-정책대안 마련 촉구

    왕성옥 경기도의원 돌봄노동자 지원 예산-정책대안 마련 촉구

    “노동자의 복지는 서비스 수혜자에게 높은 질의 서비스로 되돌아갑니다” 경기도의회 왕성옥 의원(더민주·비례)은 16일 제356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돌봄 노동자 지원을 위한 예산과 정책대안’과 ‘자립지원청소년센터 건립 후 대안의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왕 도의원은 “본 의원이 1년여의 민원과 토론의 장을 통해 제정한 ‘경기도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 및 지원 조례’ 가 현재 시행되고 있지만 돌봄 노동에 대한 범위와 개념에 대한 합의가 명확하지 않음으로 인해 개별법에 의존하고 있거나 대상 또한 혼재하고 있다” 며 “돌봄 노동에 대한 저평가로 불이익이 존재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해소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한계와 개선방법 또한 센터 안에서 해결하기로 한 간접방식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노총 통계 기준, 돌봄 노동 종사자는 그림자 노동인 간병인을 제외하더라도 약 76만4천 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성별로 분류하면 종사자 90% 이상이 여성이며, 50∼6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 노동의 현실은 비정규직이자 시간제이며 언제든 서비스를 받는 개인으로부터 해고 당할 수 있으며, 감정노동이 심한 돌봄 노동을 한 달 동안 충실히 해도 노동의 대가로 받는 임금으로는 가장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시급한 해결 과제다”라고 주장했다. 왕 도의원은 “도 각 국 간의 협업과를 신설해 입법의 의무를 가진 의원들이 집행부의 핑퐁으로 인해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하거나 조례화 하는 과정에서 반쪽짜리 조례를 만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개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왕 도의원은 “올해 도가 시작한 자립지원청소년센터에 대한 의회와 도청의 특별한 관심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설] 거리두기로 버는 시간에 의료체계 재정비하길

    [사설] 거리두기로 버는 시간에 의료체계 재정비하길

    좌고우면하던 정부가 결국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결정했다. 어제 방역당국이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명으로 사적 모임을 제한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밤 9~10시로 축소하기로 했다. 기대가 컸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실시 45일 만에 백기를 든 것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철저한 준비와 근본적 대책 없이 땜질식 처방에 치중해 온 정부의 실책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뒤늦게 강력한 거리두기로 회귀했지만 상황은 몹시 암울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유행이 악화할 경우 12월 1만명, 내년 1월 중엔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위중증 환자 역시 최대 1900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경고음도 요란하다. 무엇보다 의료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90%에 육박해 한계에 도달했다. 여기에 위중증 환자는 989명, 확진자는 7828명까지 급증했다. 병상 부족으로 적절한 의료진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비극적 사태를 최우선으로 막아야 한다. 전체 병원의 10%에 불과한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의 80%를 치료해 왔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미 7000명을 넘어선 상태에선 역부족이다. 병상 부족을 이유로 재택치료 원칙 방침으로 선회했지만 행정력과 관리 인력 부족으로 응급상황 때엔 적절한 치료조차 못 받는 사례도 많다. 확진자 급증으로 중증환자는 물론 일반 환자 진료까지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져 의료 시스템 자체가 붕괴 직전의 상황에 직면했다. 전체 병원의 90%에 해당하는 민간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공동으로 분담하는 공공·민간 병원 협력 대응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2주간의 강력한 방역 조치 기간 장기전에 대비해 전면적으로 의료 시스템을 복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의료진의 대대적 보완을 포함해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조속히 가동하길 당부한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한가한 양자택일 강요/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한가한 양자택일 강요/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확진자 증가뿐 아니라 치료대응능력을 보여 주는 중환자 병상 부족, 병상 대기자 급증, 사망자 급증까지 연일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결코 벌어지지 않기를 바랐던 ‘의료 붕괴’가 임박했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공공의료인력을 확충해 감염병 대응 ‘정규군’을 마련하자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해 왔다. 보건 위기는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공공병원 신축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공공의료인력 증원도 없었다. 그저 비정규 인력을 충원하고 민간병상을 행정명령으로 동원하는 땜질만 있었다. 지금 위기는 너무나 급박하다. 지금 해야 할 일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이다. 따라서 확진자 증가를 억제할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멈춤’이 필요하다. 병상 확대를 위한 모든 수단도 동원해야 한다. 비응급과 비필수 의료는 뒤로 미루고 모든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선별진료, 역학조사 뭐 하나 빠져선 안 된다. 이런 속에서도 정부는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다.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영업자 희생이 양자택일 대상인 것처럼 말한다. 재택치료와 병원치료조차 상호보완이 아니라 양자택일처럼 접근한다. 사실 정답은 단순하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영업자의 손해를 제대로 보상해 주고,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재택치료의 안정성을 확보하면 된다. 애초부터 충분한 재정 투입과 손실보상이 있었다면 거리두기 정책을 일방적인 자영업자 희생으로만 인식할 필요도 없었다. 재택치료를 필수로 하더라도 즉시 이송 가능한 병상이 충분했다면 재택치료에 대한 불신도 없었다. 위기의 1차 책임은 충분한 재정 투입과 공공병상 마련을 외면한 문재인 정부와 기획재정부에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에서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 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뿌려댔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병상 확대 예산과 전국민재난지원금조차 양자택일의 대상이 된 것이다. 실제로는 대다수 주요 국가들이 막대한 재정지원을 할 동안 최저 수준의 재난지원금을 집행한 게 한국이고, 가장 낮은 수준의 병상 충원을 한 것도 한국이다. 팬데믹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괸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만 하는 총력전이다. 지금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의료대응자원 마련이 선택 영역으로 고려할 만한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현 시기 보건 위기의 해결을 위해 주판 두드리기가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결의를 가져야 한다. 대통령 연설문 속에서만 존재하는 “적극적 재정정책”은 필요 없다. 국민의 생명을 화폐가치로만 환산하거나 양자택일의 대상으로 해선 안 된다.
  • 중구 돌봄SOS 센터 코로나 복지사각 해소한다

    중구 돌봄SOS 센터 코로나 복지사각 해소한다

    신당동에 거주하는 이모(63)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직을 하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등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병원 진료를 극구 거부해 요양보호사와 담당공무원이 계속 방문해 병원 진료를 권고했다. 설득 끝에 병원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이 씨가 완강히 거부해 끝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었다. 이 씨는 결국 건강이 악화돼 쓰러졌다. 다행히 이 씨를 돌봄SOS센터 매니저가 발견해 신속히 병원으로 옮겼다. 그는 다행히 생명을 구했다. 서울 중구 ‘돌봄SOS센터’가 돌봄 사각지대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돌봄SOS센터는 거동이 어렵거나 수발할 가족이 없는 노인과 장애인 등이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긴급 가사 간병이 필요한 경우,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센터에서는 ▲동행지원(병원 이동 등 필수적인 외출 지원) ▲일시재가(요양보호사의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 ▲식사지원(기본적 식생활 유지가 불가능한 경우 도시락 배달) ▲단기시설(가정 내 돌봄이 어려운 경우 시설 입소 지원) ▲주거편의(가정 내 간단한 수리 및 보수 지원) 등 5가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긴급지원, 노인장기요양, 복지관 도시락 배달 등 다른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긴급 돌봄이 종료된 뒤에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구는 내년부터 동 단위 돌봄SOS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돌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비용은 중위소득 85% 이하인 경우 구에서 전액 지원하며, 그 외는 자부담으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신청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 또는 다산콜센터(전화 120)로 문의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현대 사회의 돌봄은 개인과 가족이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과제”라며 “돌봄SOS센터가 돌봄 사각지대의 주민 하나하나까지 잘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3시간씩 새벽기도 강권”…10년간 남편 간병한 아내 살인죄 확정

    “3시간씩 새벽기도 강권”…10년간 남편 간병한 아내 살인죄 확정

    거동을 못 하는 남편을 10년간 간호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2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아내가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최종 확정받았다. 남편 사망 직전 부부는 새벽기도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1심에서의 무죄 판단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해 병원비 700만원에 교직도 그만둬 A씨의 남편은 2007년 교통사고를 당해 혼자서는 거동을 못 하게 됐다. 아내 A씨는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가며 10년 동안 간호했다. 해마다 남편 병원비만 700만원씩 들어갔다. 아내는 2017년부터는 교직도 그만두고 남편 간병에 전념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19일 낮 남편은 집에서 숨졌다. 검찰은 A씨가 새벽기도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남편을 질식사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남편이 “매일 새벽 5시부터 3시간씩 함께 기도를 하자”고 강권했고 이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목 부위·볼 점막 곳곳에 상처…아내 “목 조르진 않았다” 시신의 목 부위에서는 피부 벗겨짐이나 근육의 국소 출혈, 연골 부분 골절이 발견됐다. 얼굴 피부와 볼 점막 등에도 상처가 있었다. 법정에서 A씨는 사건 전날 밤 오랜 간병에 대한 고통과 불만을 표출하며 남편의 뺨과 목 부위를 친 사실은 있지만, 다음날 남편의 목를 조르거나 코와 입을 막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과수 “사인 불명”…1심 “살해 증거 불충분” 1심은 A씨가 살해했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살인의 고의로 목을 조르고 코와 입을 막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증인으로 나온 법의학 전문가는 남편이 목 졸림으로 의식을 잃은 뒤 비구폐색(코와 입이 막힘)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손으로 목을 조르면 보통 나타나는 얼굴의 심한 울혈이나 일혈점이 없었다는 등의 설명도 덧붙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의는 비구폐색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사인은 ‘불명’이라는 의견을 냈다. A씨가 사건 뒤 현장을 은폐하지 않고 곧바로 119 신고를 하거나 응급처치를 한 점 등도 참작됐다. 2심 “질병·사고·자해 가능성 없으므로 타살” 반면 2심은 A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피해자가 질병·사고·자해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차례로 검토한 뒤 타살이라고 본 결과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 얼굴에 손톱자국으로 보이는 10개 이상의 상처가 있었고, 치아가 거의 없어진 입 안에서 볼 점막 상처 등 피해자에게 비구폐색성 질식사를 초래할 정도의 외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 점 ▲사망 당일 피고인과 피해자가 거주하던 집에 방문한 사람이 없어 제3자의 범행 가능성이 없는 점 ▲혼자 거동이 어려운 피해자가 자해나 자살 행위를 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남편을 살해했다고 봤다. 또 오랜 병간호로 우울증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A씨가 남편과 자주 부딪치게 된 것이 살인 동기로 작용했을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2심 재판부는 “엄중한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는 10년 이상 피해자를 간병했고 간병을 위해 직장도 그만두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도 겪어야 했다. 피해자의 형제와 자녀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의 법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선고를 확정했다.
  • 군부대 사격장서 날아온 총알 맞은 골프장 캐디, 법원 판단은?

    군부대 사격장서 날아온 총알 맞은 골프장 캐디, 법원 판단은?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아 머리를 다친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법원이 인정했다. 광주지법 제11민사부(부장 전일호)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전남 담양군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던 중 1.4㎞ 떨어진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단층 촬영 결과 정수리 부근에 5.56㎜의 실탄이 박혀 있는 것이 확인돼 다음 날 실탄 제거 수술을 받았다. A씨는 같은해 7월 3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았다. A씨가 맞은 실탄은 총에서 발사돼 날아가다가 장애물에 닿아 애초 탄도를 이탈한 유탄이다. A씨는 “군의 과실로 수술 이후 두피 모근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고,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가를 상대로 2억 79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기록·변론 취지를 종합하면 담양 군부대의 사격훈련 과정에 유탄이 발생했다. 당시 사격장에 늦게 도착한 일부 장병이 ‘사격 전 위험성 예지 교육’을 받지 않은 채 사고를 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군의 과실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으므로 국가는 국가배상법 제2조 1항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A씨에게 휴업 손해액(100일), 입원 기간 중 간병비, 위자료 등 371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친 부위에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고 흉터가 남음으로써 신체 외관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따른 노동 능력 상실률이 24.4%에 이른다”는 A씨의 후유 장해 주장에 대해서는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 경북대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1개동 코호트

    경북대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1개동 코호트

    간병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병원 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경북대병원이 1개 병동을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했다. 올해 대구지역 대학병원이 간병인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코호트 조치된 것은 지난 8월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3일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706병동(신경외과 등) 간병인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시에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려던 같은 병동 환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동에 머물던 환자 63명 등 178명을 검사한 결과 환자 7명, 보호자 3명, 간병인 4명 등 총 1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확진자들을 음압병실로 옮기고, 음성 판정을 받은 입원환자 63명 등 밀접접촉자 대부분을 오는 12일까지 코호트 조치하기로 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간병인은 대학 병원이 아닌 외부에서 PCR 검사를 자체 주 1회에 받고 병원에 들어온다”며 “간병인협회 차원에서 간병인 감염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코로나19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도 지난 8월 21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9월 중순까지 환자, 보호자, 의료진, n차 감염자 등 245명이 감염돼 관련 병동에 코호트 조치가 이뤄졌다. 시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워낙 전파가 빠르고, 기존에 백신을 접종했어도 시간이 흘러 감염되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며 “기존 확진자와 관련해 추가 노출이 있을 수 있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골든타임 날린 첫 확진 부부의 ‘거짓말’… 지역사회 접촉만 90명

    골든타임 날린 첫 확진 부부의 ‘거짓말’… 지역사회 접촉만 90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국내 첫 확진자 40대 목사 부부의 10대 아들이다. 오미크론 확진자(6명)·감염 의심자(3명)와 접촉한 사람은 27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사 부부에게 감염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A씨가 확진 전날인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 한 대형 교회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를 거듭할수록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에는 외국인 411명이 참여했고, 다른 시간대 예배에는 신도 400명이 참석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 272명 중 밀접접촉자가 10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이용한 항공기 탑승객 182명을 제외한 90명이 지역사회 접촉자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사회에,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으로도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접촉자가 순식간에 불어난 이유는 오미크론 첫 확진 부부가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인 A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부가 거짓 진술을 하는 바람에 밀접접촉자인 A씨는 제때 격리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이 부부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고, 그 후 발열 증상이 있어 2차 검사를 한 결과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부와 접촉 후 격리될 때까지 엿새 동안 A씨는 아무런 제재 없이 일상생활을 하며 교회 등 지역사회를 돌아다녔다. 이로 인해 A씨 부인, 장모, 지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 가족과 지역주민 등 79명이 이들과 접촉해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온 A씨의 가족(부인·장모)과 지인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 검사를 받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를 늦출 ‘골든타임’이 첫 확진자의 거짓 진술로 날아간 셈이다.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사실관계 확인 후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지자체가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5명은 별다른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이 중 1명만 가벼운 미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촉자 관리로 오미크론 유입·확산을 지연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3차접종을 하면 항체가 신속히 올라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추가접종’ 대신 ‘3차접종’을 공식 용어로 쓰기로 했다. 3일부터 16일까지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을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열흘간 격리한다. 한편 서울시는 시립병원 6곳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에서 141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민간병원과 협력해 1218개 병상도 추가 확보키로 했다.
  • 갈 곳 없는 노숙인, 확진돼도 거리로… 쪽방촌서 ‘콜록’ 했다가 쫓겨나기도

    갈 곳 없는 노숙인, 확진돼도 거리로… 쪽방촌서 ‘콜록’ 했다가 쫓겨나기도

    보호시설, 공간분리 없어 사실상 방치복지 예산 감액… 칸막이 설치만 늘려 코호트 격리 사망 유족, 국가배상 소송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열악한 거처에 방치되면서 감염 확산을 키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빈곤사회연대, 홈리스행동 등으로 구성된 2021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은 1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주거취약계층 확진자 시설 이송 방안과 치료 대책 등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기획단이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말부터 서울 용산구, 영등포구, 중구 등의 노숙인 시설, 쪽방촌, 고시원 등에서 발생한 노숙인 확진자 수는 150명을 훌쩍 넘었다. 서울역 노숙인시설 집단감염으로 100여명이 확진됐던 지난 1월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현장 활동가들은 “감염된 노숙인들은 입원, 생활치료센터 입소는커녕 통상 일주일에 이르도록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쪽방, 고시원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는 컨테이너에 격리되는 등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쪽방 임대업자들은 열,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만 보여도 거주민들을 퇴거시키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노숙인 고모씨는 갈 곳이 없어 서울역광장 모퉁이에 우두커니 서 있어야 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관이 유관기관에 인계하려고 했으나 어떤 기관도 고씨를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관할 보건소도 “환자를 이송할 장소가 없으니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서 계시라”고만 했다. 보건복지부 지침상 감염에 취약한 주거 공간에 사는 노숙인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병상 배정 이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하루 504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노숙인일시보호시설 7곳을 운영 중이다. 7곳 중 6곳은 5.4㎡(1.6평)보다 좁은 공간을 1인당 취침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공간 분리가 완전히 되지 않는 칸막이로 돼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90명이 한 건물에서 생활하거나 60명이 한 층에서 생활하는 곳도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가 심의 중인 2022년도 서울시 노숙인 지원 관련 예산은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일부 방역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약 5억 5000만원이 책정된 노숙인 복지시설 기능보강 예산이 4억 1000여만원으로 25% 감액됐고 노숙인환자 간병사업으로 책정된 3억 7000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입소자의 가족이 국가,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이날 밝혔다.
  • 박기재 서울시의원 “‘공적 헌신성’ 부족한 문혜정 대표는 사임이 아닌 해임 처리가 마땅”

    박기재 서울시의원 “‘공적 헌신성’ 부족한 문혜정 대표는 사임이 아닌 해임 처리가 마땅”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기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구2)은 지난 11월 30일 열린 제303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공적 헌신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시민을 위해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서울시 산하기관장 자리는 사적 이익보다 공적 이익을 먼저 위하는 ‘공적 헌신성’이 요구되는 자리임을 강조하면서, 지난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50플러스재단 대표직을 수행하지 않고 재단을 방치하고 있는 문혜정 대표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산하기관장의 무책임한 공백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0월 1일 새로 취임한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대표는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는 지난 11월 2일부터 가족간병을 사유로 휴가를 낸 이후, 행정사무감사와 2022년도 예산심의에 출석하지 않고 재단 대표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불출석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경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료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제출조차 이행하지 않은 채 지난 11월 26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어떠한 해명도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표명한 문 대표의 무책임성도 지적했다. 이날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경력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문 대표가 자격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단순 사직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 해임 처리할 사안이 되므로 철저한 자격검증을 요구했다.
  • 서울역 광장서 비 맞으며 대기한 노숙인 확진자

    서울역 광장서 비 맞으며 대기한 노숙인 확진자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노숙인 고모씨는 갈 곳이 없어 서울역광장 모퉁이에 우두커니 서 있어야 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관이 유관기관에 인계하려고 했으나 어떤 기관도 고씨를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관할 보건소도 “환자를 이송할 장소가 없으니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서 계시라”고만 했다. 보건복지부 지침상 감염에 취약한 주거 공간에 사는 노숙인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병상 배정 이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열악한 거처에 방치되면서 감염 확산을 키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빈곤사회연대, 홈리스행동 등으로 구성된 ‘2021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은 1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주거취약계층 확진자 시설 이송 방안과 치료 대책 등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기획단이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말부터 서울 용산구, 영등포구, 중구 등의 노숙인 시설, 쪽방촌, 고시원 등에서 발생한 노숙인 확진자 수는 150명을 훌쩍 넘었다. 서울역 노숙인시설 집단감염으로 100여명이 확진됐던 지난 1월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현장 활동가들은 “감염된 노숙인들은 입원, 생활치료센터 입소는커녕 통상 일주일에 이르도록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쪽방, 고시원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는 컨테이너에 격리되는 등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쪽방 임대업자들은 열,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만 보여도 거주민들을 퇴거시키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하루 504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노숙인일시보호시설 7곳을 운영 중이다. 7곳 중 6곳은 5.4㎡(1.6평)보다 좁은 공간을 1인당 취침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공간 분리가 완전히 되지 않는 칸막이로 돼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90명이 한 건물에서 생활하거나 60명이 한 층에서 생활하는 곳도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가 심의 중인 2022년도 서울시 노숙인 지원 관련 예산은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일부 방역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노숙인 급식 지원 예산 등 대부분의 예산은 그대로 유지됐다. 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예산은 기준임대료 상한액이 월 27만원에서 32만 7000원이 조정되면서 5억 1000만원 증액됐지만 대상 인원, 보장기간 등에 변동은 없었다. 올해 약 5억 5000만원이 책정된 노숙인 복지시설 기능보강 예산이 4억 1000여 만원으로 25% 감액됐고, 올해 ‘노숙인환자 간병사업’으로 책정된 3억 7000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대신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화장실 칸막이 설치에 2200만원, 브릿지종합지원센터 생활실 칸막이 설치 5400만원이 책정됐다. 서울시는 올해 노숙인 지원주택 258호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올해 서울시 추진실적을 보면 11월 기준 지원주택 196호를 운영하는데 그쳤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약 200호를 공급할 예정이고, 내년에 다시 258호를 공급하기로 예산을 책정했으나 기존에 계획했던 318호에는 한참 모자란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 밀접접촉자의 이송은 일반인들과 동일하게 진행 중이며 거리 노숙인들을 찾아다니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백신 부스터샷 접종 등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노숙인 인권 보호를 위해 저희도 예산을 더 많이 배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지급대상자 16명 추가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지급대상자 16명 추가

    환경부는 11월 30일 오후 ‘제27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고 피해구제 요청을 신청한 57명에 대한 심사를 벌인 결과 16명은 구제급여 지원, 32명은 피해등급 및 추가질환 인정을 심의·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지급대상자는 4274명으로 늘었다. 위원회는 2020년 9월 법개정 이전에 피해를 인정받지 못했던 피해자 등 16명의 구제급여 지급과 피해등급 결정을 하고 법 개정 이전에 피해를 인정받았던 피해자 32명에 대해서도 피해등급 조정과 추가질환인정을 의결했다. 구제급여 지원항목은 요양급여, 요양생활수당, 간병비, 장해급여, 장의비, 특별유족조위금, 특별장의비, 구제급여조정금 8가지이다. 이번에는 기존 호흡기계 질환만 대상으로 하던 것과 달리 가습기살균제 노출 후 전체 건강상태 악화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 검토해서 피부질환, 중이염 등 기타질환도 피해구제를 인정받게 됐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언론인과 트라우마/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언론인과 트라우마/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화제다. 이 드라마는 초자연현상을 앞에 둔 ‘인간이 만드는 지옥’을 이야기한다. 현실의 지옥은 자연재난이나 코로나19 같은 재난뿐 아니라 전쟁이나 폭력처럼 인간이 만드는 지옥도 포함된다. 그런데 세상에는 지옥을 스스로 찾아가 보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자들이 그렇다. 영화 ‘프라이빗 워’는 종군기자 마리 콜빈의 이야기를 그렸다. 콜빈은 1956년생으로 1985년부터 영국 선데이 타임스 기자로 전 세계 분쟁 현장을 취재했다. 2001년 스리랑카 내전에서 파편에 왼쪽 눈을 잃었고 이후 검은 안대가 그녀를 상징했다. 2012년 시리아 내전 취재 도중 포격으로 사망했다. 2010년 연설을 통해 그녀는 종군기자로서의 사명은 전쟁의 참혹함을 편견 없이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라 했다. 때로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 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때로 그 대가는 고귀한 본인의 생명이며 또 정신건강이기도 하다. 전쟁이 아니라도 언론인들은 참혹한 세상을 우리보다 먼저, 더 가까이에서 보게 된다. 이 기억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콜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고 정신과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유명 사진기자 케빈 카터는 수단의 기근을 알리는 사진 한 장으로 1993년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2개월 후 자살로 사망했다. 유서에서 그는 자신이 목격했던 참혹한 현장이 계속 떠오른다고 썼다. 참혹한 현장에 익숙해진 기자들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감정의 대가도 크다. 아픈 마음 때문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일도 다반사다. 몇몇 연구는 언론인이 직업상 다른 직업보다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한다. 마감의 압박이나 과로와 같은 업무환경 문제에 덧붙여 포털 댓글이나 항의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자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취재를 맡은 기자들이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소식이 외신에 보도되기도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변화는 시작됐다. 몇몇 언론사는 기자를 보호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 신문사 노조는 이러한 정신건강프로그램 지원을 사측에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업무에서 발생한 질환이므로 산업재해로 보고 예방과 치료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 ‘나의 F코드 이야기’를 쓴 이하늬 기자 등 몇몇 언론인은 스스로 경험한 마음건강의 이야기를 드러내 편견을 줄이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기도 했다. 얼마 전 간병살인 재판을 보도했던 박상규 기자가 설립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모토는 ‘알리고 퍼트리고 해결한다’라고 한다. 언론이 사회에 알리지 않으면 사회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 힘들어도 진실과 신념을 지키는 것은 언론인의 몫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겪은 아픔과 다친 마음을 챙기는 것은 사회가 해야 할 몫이 아닐까?
  • 배달기사 등 20대 ‘특고’ 5만명… 1년 새 50% 늘어

    배달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로 일하는 20대 청년층이 1년 사이 1만 7000명이나 늘어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불안한 일자리지만 노력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특고를 직업으로 선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0대 특고는 5만명으로 1년 전(3만 3000명)보다 1만 7000명(50.6%) 증가했다. 특고는 개인적으로 모집·판매·배달·운송 등의 업무를 하며 돈을 버는 근로자다. ‘라이더’라 불리는 배달기사, 대리운전기사, 캐디, 간병인, 가사도우미, 수하물 운반원, 중고차 판매원 등이 특고에 포함된다. 특고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은 데다 4대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아 고용취약계층으로 분류된다. 20대 특고 중 자발적으로 선택한 사람은 3만 5000명(70.8%)에 달했다. 근무 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수입을 얻을 수 있어 특고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학업·직업훈련·취업준비 등을 병행하며 일을 하기 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자발적으로 특고가 된 사람은 1만 5000명(29.2%)이었으며, 이들은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특고를 선택한 경우다.
  • [대선 D-100] 李, 청년에 年100만원+100만원… 尹, 1주택자는 종부세 면제

    [대선 D-100] 李, 청년에 年100만원+100만원… 尹, 1주택자는 종부세 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핵심 공약은 ‘기본 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로 요약된다. 이 후보는 저부담 저복지국가에서 중부담 중복지국가로 전환할 것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고 체감적 복지정책을 통해 조세 저항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28일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내 19~29세 청년에게 연 200만원, 그 외 전 국민에게는 연 100만원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의 기본소득을 공약했다.이 후보는 2016년 시작한 성남시 청년배당과 2019년 시작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약 700만명의 청년에게 보편기본소득 연 100만원 외에 청년기본소득 연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11년간 총 2200만원의 기본소득을 받아 학업과 역량 개발 등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2023년 ‘청년 125만원, 그 외 전 국민 25만원’으로 시작해 점차 지급 규모를 늘리는 세부 방안도 제시한 상태다. 이 후보는 재정구조 개혁 등을 통해 25조원 이상, 조세감면분을 순차적으로 줄여 25조원 이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보유세 신설과 탄소세 부과 등을 통해 투기를 차단하는 ‘긴급한 교정과세’에도 나선다. 국토보유세 1%는 50조원가량이다. 탄소세를 t당 5만원만 부과해도 약 30조원이고 국제기구 권고에 따라 8만원 이상으로 올리면 64조원의 재원이 예상된다. 또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내 주택 250만호 이상을 공급하고, 그중 기본주택을 100만호 이상 공급해 장기임대공공주택 비율도 10%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내에서는 경인선 지하화와 함께 김포공항, 수원비행장, 성남비행장, 옛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 용산, 태릉 등의 부지를 이용한 주택 공급 대책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주택도시부를 신설해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정책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한편 부동산감독원과 공공주택관리전담기관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후보는 기본대출과 기본저축으로 구성된 기본금융권을 보장해 포용금융, 공정금융도 실현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기본대출은 최대 1000만원을 장기간(10~20년) 우대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현재 기준 3% 전후)의 저리로 대출받고 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수시 입출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기본대출 재원으로 사용하는 기본저축 제도는 500만~1000만원 한도의 기본저축을 통해 일반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설정해 국민 재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에너지 대전환과 대규모 디지털 전환 투자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등 전환적 공정성장 공약도 강조하고 있다. 보육, 초등돌봄, 간호간병, 장애인, 노인요양 등 5대 돌봄 국가책임제와 ‘학점비례 등록금제’ 등 청년공약,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등록제’ 등 성평등공약,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와 개식용 금지 등 동물복지공약도 내놓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는 실용주의적 통일외교와 자치분권 개헌 추진 등 국가균형발전 공약도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공약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만든 규제와 세제를 완화하고 민간 공급을 확대하는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 후보는 공시가격 인상 속도를 늦추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세율도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50% 깎아 줄 계획이다. 장기 보유 고령층 1가구 1주택자는 매각 또는 상속 때까지 납부를 유예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도 재검토한다. 윤 후보는 지난 20일 “임대차 3법의 맹점을 살펴 주거 안정에 방해되는 요소는 과감히 철폐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부동산 공급은 공공개발로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 주택으로 수도권 25만호를 포함해 전국 50만호를 공급한다. 여기에 민간 150만호 등 모두 50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및 재건축도 검토한다. 윤 후보는 건강보험료 인상도 종부세와 같은 ‘세금폭탄’으로 규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공정성을 높이고자 부과 체계를 소득 중심 방향으로 점차 개편해 나가면서 고질적인 지역과 직장 가입자 간 형평성 문제도 해법을 찾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탈원전 정책도 원점으로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탈원전, 무지가 부른 재앙의 뒷감당은 국민이 해야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전문가 및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협의를 통해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믹스를 찾겠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공약으로는 ‘레스큐 2022’(코로나 극복 긴급구조 플랜) 패키지를 마련했다. 5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43조원 규모의 재정지원(희망지원금) 등 최대 100조원을 지원한다. 자영업자의 신용회복과 재창업·재취업 지원, 희망지원금과 디지털치료 지원, 세금·공과금·임대료 등 3대 비용 경감과 매출 확대 지원, 과학 기반 거리두기 도입 등을 구성했다. 외교·안보 공약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는 한미 공조 강화가 핵심이다. 윤 후보는 정치적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큰 종전선언에는 반대한다. 그는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상시적인 실무 협의가 가능하도록 하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9·19 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풀고자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한일 과거사는 양보할 수 없으나 실용적 현실 외교는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문재인 정부는 가짜 일자리 정부”라며 “사람들이 선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크게 줄고, 단기·공공 일자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정부 주도의 단기 일자리 창출 정책을 비판하며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든다.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개헌 검토, 촉법소년과 음주감경 처벌 현실화, 존폐 논란이 계속된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가족부’ 개편 등도 주요 공약이다.
  • [대선 D-100] 李, 청년에 年100만원+100만원… 尹, 1주택자는 종부세 면제

    [대선 D-100] 李, 청년에 年100만원+100만원… 尹, 1주택자는 종부세 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핵심 공약은 ‘기본 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로 요약된다. 이 후보는 저부담 저복지국가에서 중부담 중복지국가로 전환할 것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고 체감적 복지정책을 통해 조세 저항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28일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내 19~29세 청년에게 연 200만원, 그 외 전 국민에게는 연 100만원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의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2016년 시작한 성남시 청년배당과 2019년 시작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약 700만명의 청년에게 보편기본소득 연 100만원 외에 청년기본소득 연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11년간 총 2200만원의 기본소득을 받아 학업과 역량 개발 등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2023년 ‘청년 125만원, 그 외 전 국민 25만원’으로 시작해 점차 지급 규모를 늘리는 세부 방안도 제시한 상태다.이 후보는 재정구조 개혁 등을 통해 25조원 이상, 조세감면분을 순차적으로 줄여 25조원 이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보유세 신설과 탄소세 부과 등을 통해 투기를 차단하는 ‘긴급한 교정과세’에도 나선다. 국토보유세 1%는 50조원가량이다. 탄소세를 t당 5만원만 부과해도 약 30조원이고 국제기구 권고에 따라 8만원 이상으로 올리면 64조원의 재원이 예상된다. 또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내 주택 250만호 이상을 공급하고, 그중 기본주택을 100만호 이상 공급해 장기임대공공주택 비율도 10%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기본주택이란 무주택자가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거주 가능한 공공주택을 말한다. 이 후보는 주택도시부를 신설해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정책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한편 부동산감독원과 공공주택관리전담기관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후보는 기본대출과 기본저축으로 구성된 기본금융권을 보장해 포용금융, 공정금융도 실현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기본대출은 최대 1000만원을 장기간(10~20년) 우대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현재 기준 3% 전후)의 저리로 대출받고 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수시 입출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기본대출 재원으로 사용하는 기본저축 제도는 500만~1000만원 한도의 기본저축을 통해 일반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설정해 국민 재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에너지 대전환과 대규모 디지털 전환 투자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등 전환적 공정성장 공약도 강조하고 있다. 보육, 초등돌봄, 간호간병, 장애인, 노인요양 등 5대 돌봄 국가책임제와 ‘학점비례 등록금제’ 등 청년공약,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등록제’ 등 성평등공약,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와 개식용 금지 등 동물복지공약도 내놓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는 실용주의적 통일외교와 자치분권 개헌 추진 등 국가균형발전 공약도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와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 공개 추진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도 14탄까지 이어 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공약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만든 규제와 세제를 완화하고 민간 공급을 확대하는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 후보는 공시가격 인상 속도를 늦추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세율도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50% 깎아 줄 계획이다. 장기 보유 고령층 1가구 1주택자는 매각 또는 상속 때까지 납부를 유예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도 재검토한다. 윤 후보는 지난 20일 “임대차 3법의 맹점을 살펴 주거 안정에 방해되는 요소는 과감히 철폐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부동산 공급은 공공개발로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 주택으로 수도권 25만호를 포함해 전국 50만호를 공급한다. 여기에 민간 150만호 등 모두 50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및 재건축도 검토한다. 윤 후보는 건강보험료 인상도 종부세와 같은 ‘세금폭탄’으로 규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공정성을 높이고자 부과 체계를 소득 중심 방향으로 점차 개편해 나가면서 고질적인 지역과 직장 가입자 간 형평성 문제도 해법을 찾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탈원전 정책도 원점으로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탈원전, 무지가 부른 재앙의 뒷감당은 국민이 해야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전문가 및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협의를 통해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믹스를 찾겠다”고 했다.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공약으로는 ‘레스큐 2022’(코로나 극복 긴급구조 플랜) 패키지를 마련했다. 5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43조원 규모의 재정지원(희망지원금) 등 최대 100조원을 지원한다. 자영업자의 신용회복과 재창업·재취업 지원, 희망지원금과 디지털치료 지원, 세금·공과금·임대료 등 3대 비용 경감과 매출 확대 지원, 과학 기반 거리두기 도입 등을 구성했다. 외교·안보 공약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는 한미 공조 강화가 핵심이다. 윤 후보는 정치적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큰 종전선언에는 반대한다. 그는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상시적인 실무 협의가 가능하도록 하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9·19 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풀고자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한일 과거사는 양보할 수 없으나 실용적 현실 외교는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문재인 정부는 가짜 일자리 정부”라며 “사람들이 선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크게 줄고, 단기·공공 일자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정부 주도의 단기 일자리 창출 정책을 비판하며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든다.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개헌 검토, 촉법소년과 음주감경 처벌 현실화, 존폐 논란이 계속된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가족부’ 개편 등도 주요 공약이다.
  • 육아를 경력으로 인정하려면?…“돌봄노동 정책 제안하세요”

    육아를 경력으로 인정하려면?…“돌봄노동 정책 제안하세요”

    “돌봄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면 무엇이 바뀔까요?”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육아를 경력으로 인정하는 조례를 제정·공포한 데 이어 공론화에 나선다. 27일 구에 따르면 다음달 2일까지 제1회 데이터 콘텐츠 공모전인 ‘성동프라이즈’를 개최한다. ‘서로 돌보는 사회가 되려면’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돌봄 노동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정책 방안’과 돌봄 노동의 사회적 가치가 인정될 때 ‘달라질 미래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참가자들은 돌봄 노동과 관련한 각종 통계자료와 정보 등을 공유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미디어 플랫폼 기업인 ‘얼룩소’(alookso)와 협력해 추진한다. 구와 ‘얼룩소’가 분담해 지급하는 상금은 총 360만원(금상 100만원 외, 참가상 5만원 등)이다. 참가만으로도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공모전은 다음달 2일까지 ‘얼룩소’ 홈페이지에 개설된 ‘성동프라이즈’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구는 공모전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정책 등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는 ‘경력단절’이라는 용어를 ‘경력보유’로 변경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육아, 가사, 간병과 같은 무급 돌봄 노동에 대한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혜승 얼룩소 대표는 “얼룩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공론장”이라며 “‘성동프라이즈’는 돌봄노동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데이터에 일상의 경험이 보태지면 우리 사회의 갈 길이 자연스레 보이게 될 것”이라며 “성동프라이즈에 올라올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꼼꼼히 살펴본 뒤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인수 원장 등 ‘서울시 안전상’ 대상…민간 첫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 공로

    조인수 원장 등 ‘서울시 안전상’ 대상…민간 첫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 공로

    민간병원 최초로 감염병 전담병원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예방에 힘쓴 한일병원의 조인수 원장이 올해 ‘서울시 안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7회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한일병원 조인수 원장 등 개인 3명과 단체 4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조 원장과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대병원 권영옥 간호사도 함께 대상을 받는다.조 원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민간병원 최초로 한일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신속 전환해 국가지정 음압병실을 운영했다. 권 간호사는 코로나19 감염병 의심 응급 중증 환자를 위한 선제 격리 병상을 운영하고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응급환자 간호와 의료전문교육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한 서울시의사회와 송파구의사회 등이 안전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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