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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잃은 아이들을 19년째 ‘뒷바라지’

    “진짜 우리 아빠 맞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다섯살 동규는 그를 보자마자 ‘아빠’라며 매달렸다.보육원에 적응을 못해 구석에서 혼자 울다가 그를 보자 금세 얼굴이 환해졌다.두살배기 홍지부터 열여덟살 성호까지 84명 ‘천사’들은 그를 ‘아빠’라고 부른다.경기 안양시 비산동 평화보육원에서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홀로 남은 아이들에게 19년째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신진석(45)씨가 주인공. ●19년째 300여 천사의 아빠 자원봉사자로 처음 만났을때 “아빠”라고 외치며 문밖까지 쫓아 나와 떨어지지 않던 세살배기 소영이와 상희가 벌써 스무살 직장인으로 훌쩍 성장할 정도로 세월이 흘렀다. 신씨는 “아이들이 보육원 출신이라는 편견에 상처받지 않고 자라나 결혼도 하고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신씨는 1985년 겨울 여덟살짜리 남자아이가 수원역에서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구걸하는 모습을 보고 수소문한 결과 보육원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을 알고 낯선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군고구마 판 돈으로 아이들 도와 신씨는 밤마다 안양 시내에서 군고구마를 팔며 모은 수익금 전부를 아이들을 위해 썼다.한번 얼굴을 익히고 정이 들자 아이들의 크고 작은 일에 빠질 수가 없었다.아이들이 아빠 없는 설움을 느끼지 않도록 입학식·졸업식·운동회 날이면 어김없이 따라나섰다. 보육원에서 맏형 격인 성호는 “어릴 때부터 정이 듬뿍 들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생 30여명이 ‘아빠’에게 선물받은 운동화를 밤새 껴안고 잤다.”고 말했다.신씨는 ‘보육원 출신’이라고 놀리는 학교 친구를 때린 아이의 합의금을 마련하느라 남몰래 월급 수십만원을 털기도 했다. ●눈물로 하늘나라 보내기도 지난해에는 뇌수막염으로 숨진 열네살 지연이의 장례식을 직접 치렀다.신씨는 8개월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던 지연이를 틈틈이 간병했으나 끝내 눈물을 삼켰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는 “‘나가면 과자 사줘야 돼.’라며 웃음 짓던 지연이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면서 “의식이 없던 지연이가 숨지기 전에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보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신씨가 그동안 아빠 노릇를 하며 성장 과정을 지켜본 아이들만 300여명.부인과 아들도 동참하게 됐다.부인 김혜숙(35)씨는 “남편이 늘 보육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다니는 바람에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끼리 놀러 가본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외아들 원하(11·초등학교 5년)군은 “보육원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이 전혀 없진 않지만,그래도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대학생과도 인연 신씨가 보육원 아이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대학생 연합봉사동아리 소속 젊은 후배들도 얻게 됐다.지난 88년 보육원생들의 급식비 인상문제를 두고 대학생 봉사단체들이 집회와 시위를 벌일 때 동참하다 경찰서 신세를 지기도 했다.신씨는 “당시 시위 덕분인지 한끼당 80원이던 급식비가 140원으로 올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4일 안양시장이 수여하는 아동복지유공자 표창장을 받았다.신씨는 “아홉살 때부터 봐온 보육원 출신의 아이가 성장해 5년전 결혼식을 하는데,당당히 사돈 어른들과 인사를 나눈 기억이 가장 흐뭇하게 남는다.”면서 “갈수록 세상이 험해지지만 그래도 내 가족,내 아이들이 이렇게 많다고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고 빙긋이 웃었다. 안양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어버이날 선물 ‘효도보험’ 어때요

    어버이날(5월8일)을 앞두고 부모님께 무슨 선물이 좋을까? 고민이 되면 보험상품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특히 요즘은 ‘효도보험’이 다양해져 맞춤형 선택이 수월하다. 판매 중인 효도보험은 장기 간병상태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장기 간병보험과 각종 질병의 치료·입원 관련 상해보험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장기 간병보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선진형 상품.치매나 뇌졸중 등 장기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다달이 보험금이 나오는 형태다.삼성생명이 지난해 8월 삼성실버케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이후 대한·교보·흥국·금호생명 등에서 비슷한 상품을 줄줄이 내놓았다. 매월 간병비를 지급하는 보장형과 연금기능이 추가된 연금형으로 구분된다.삼성실버케어 연금형의 경우,연금보험 기능을 기본으로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장기 간병보장도 받을 수 있다. 치료 및 사망보장 관련 상품은 장기간병보다는 각종 노후질환이나 사망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 중 상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층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해주고 건강보험은 고령층의 암,녹내장,골다골증 등 질병과 장기 이식수술 등을 보장한다.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SK생명의 OK!실버종신보험,금호생명의 불로장생건강보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은 암,뇌출혈,심근경색증은 물론 당뇨병,관절염 등 주요 성인병 치료비와 수술비,입원비 등을 지급하고 설,추석 등 명절에는 부모에게 50만원의 효도자금도 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고]

    ●폐암투병 탤런트 이미경씨 폐암 투병 중이던 탤런트 이미경(44)씨가 11일 끝내 세상을 등졌다.고인은 11일 오후 10시30분쯤 오빠 성진씨와 대학 동창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말 SBS대하사극 ‘왕의 여자’ 출연중 성대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선고를 받아 곧바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서울 원자력병원에 입원했으나 차도가 보이지 않아 지난달부터 집과 병원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해오다가 이달 초부터 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 임종을 지켜 본 한 지인은 “치료를 포기한 상태에서 며칠 전부터 친오빠와 대학동창들이 번갈아가며 간병해 왔다.”며 “이렇다 할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5시.가족들은 시신을 화장해 일산의 납골당에 안치키로 했다. ●高性鎬(롯데 기업문화실 부장)씨 백씨상 12일 낮 12시 경기 부천시 가톨릭성가병원,발인 14일 오후 2시 (032)340-7300,018-396-5707 ●李天載(법무부 공보관실 사무관)씨 부친상 11일 오전 9시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3일 오전 11시30분 (02)957-3099 ●李景洙(자영업)亨洙(한국방송광고공사 홍보부 차장)允洙(예성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12일 오전 5시 충북 충주의료원,발인 14일 오전 9시 (043)841-0382 ●金滋鉉(전 의협신문 주필)씨 별세 永錫(삼성SDS 과장)永宰(중외제약 주임)씨 부친상 李侖珍(싱가폴항공 대리)씨 시부상 李成一(국방부 군종실 군종목사)씨 빙부상 12일 0시4분 서울대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2)760-2025 ●金東旭(자영업)씨 부친상 奇永德(종근당 상무)씨 빙부상 11일 오전 5시5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 (02)392-0499 ●愼興範(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成皓(알스바 영업담당이사)晟熙(유니버설뮤직 과장)씨 부친상 李鍾奭(제오빌더 영업차장)씨 빙부상 10일 오후 7시10분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 13일 오전 6시 (02)2001-1096 ●金允培(건설공제조합 총무부장)二培(대림자동차 서울사업소장)昌培(한화증권 온라인사업센터 상무)根培(현대자동차 소장)淸培(삼신문화사 상무)씨 부친상 崔子善(삼신문화사 대표)씨 빙부상 12일 0시1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06 ●李亨敏(전 산업은행 이사)씨 별세 根鎬(미국 립튼 부사장)根雄(미국 거주)根賢(대우건설 전무)씨 부친상 李弼圭(보험신보 회장)朴昌淳(강신산업 대표)씨 빙부상 11일 오후 11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2)760-2091 ●朴乙鏞(한동대 석좌교수)씨 별세 惟辰(미국 거주)씨 부친상 12일 0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38 ●李俊曉(더보스톤컨설팅그룹 어소시에이트)씨 부친상 炯八(동화기업 사장)炯九(한화마트 사장)宗哲(세화기계 전무)씨 제씨상 11일 오후 8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金明洙(광주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씨 부친상 12일 오전 전남 순천시 성가롤로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11-601-5169 ●김정렬(자민련 정책국장)박경태(스카이삭스 대표)씨 빙부상 12일 오후 1시15분 인천 남동구 간석4동 광연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32)429-2213 ●閔景重(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씨 별세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2)590-2560
  • [부고]

    ●폐암투병 탤런트 이미경씨 폐암 투병 중이던 탤런트 이미경(44)씨가 11일 끝내 세상을 등졌다.고인은 11일 오후 10시30분쯤 오빠 성진씨와 대학 동창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말 SBS대하사극 ‘왕의 여자’ 출연중 성대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선고를 받아 곧바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서울 원자력병원에 입원했으나 차도가 보이지 않아 지난달부터 집과 병원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해오다가 이달 초부터 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 임종을 지켜 본 한 지인은 “치료를 포기한 상태에서 며칠 전부터 친오빠와 대학동창들이 번갈아가며 간병해 왔다.”며 “이렇다 할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5시.가족들은 시신을 화장해 일산의 납골당에 안치키로 했다. ●高性鎬(롯데 기업문화실 부장)씨 백씨상 12일 낮 12시 경기 부천시 가톨릭성가병원,발인 14일 오후 2시 (032)340-7300,018-396-5707 ●李天載(법무부 공보관실 사무관)씨 부친상 11일 오전 9시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3일 오전 11시30분 (02)957-3099 ●李景洙(자영업)亨洙(한국방송광고공사 홍보부 차장)允洙(예성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12일 오전 5시 충북 충주의료원,발인 14일 오전 9시 (043)841-0382 ●金滋鉉(전 의협신문 주필)씨 별세 永錫(삼성SDS 과장)永宰(중외제약 주임)씨 부친상 李侖珍(싱가폴항공 대리)씨 시부상 李成一(국방부 군종실 군종목사)씨 빙부상 12일 0시4분 서울대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2)760-2025 ●金東旭(자영업)씨 부친상 奇永德(종근당 상무)씨 빙부상 11일 오전 5시5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 (02)392-0499 ●愼興範(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成皓(알스바 영업담당이사)晟熙(유니버설뮤직 과장)씨 부친상 李鍾奭(제오빌더 영업차장)씨 빙부상 10일 오후 7시10분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 13일 오전 6시 (02)2001-1096 ●金允培(건설공제조합 총무부장)二培(대림자동차 서울사업소장)昌培(한화증권 온라인사업센터 상무)根培(현대자동차 소장)淸培(삼신문화사 상무)씨 부친상 崔子善(삼신문화사 대표)씨 빙부상 12일 0시1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06 ●李亨敏(전 산업은행 이사)씨 별세 根鎬(미국 립튼 부사장)根雄(미국 거주)根賢(대우건설 전무)씨 부친상 李弼圭(보험신보 회장)朴昌淳(강신산업 대표)씨 빙부상 11일 오후 11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2)760-2091 ●朴乙鏞(한동대 석좌교수)씨 별세 惟辰(미국 거주)씨 부친상 12일 0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38 ●李俊曉(더보스톤컨설팅그룹 어소시에이트)씨 부친상 炯八(동화기업 사장)炯九(한화마트 사장)宗哲(세화기계 전무)씨 제씨상 11일 오후 8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金明洙(광주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씨 부친상 12일 오전 전남 순천시 성가롤로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11-601-5169 ●김정렬(자민련 정책국장)박경태(스카이삭스 대표)씨 빙부상 12일 오후 1시15분 인천 남동구 간석4동 광연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32)429-2213 ●閔景重(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씨 별세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2)590-2560 ˝
  • [정책진단] 노인 취업정책 겉돈다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 증가가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특히 조기퇴직 확산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고령자들의 취업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하지만 청년실업에 가려 고령자의 취업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고령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갖가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고 고령자 채용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책은 봇물,취직자는 극소수 현재 보건복지부와 노동부는 고령자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들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령자를 일정규모(제조업 3%) 이상 채용한 업체에 대해 업종별로 한 사람당 30만원씩 6개월∼1년간 지원해주는 ‘고령자 다수고용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또한 올해부터 정년퇴직자(57세)에게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한 사람당 30만원씩 6개월간 보조해주는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장려금’도 생겼다.또 임금조정을 정년연장과 연계하는 경우 임금조정분의 일부를 지원하는 ‘임금조정 옵션제’도 도입했다.그러나 취업이 절실한 고령 취업자들은 제도가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을 뿐 신규취업엔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고령자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과 퇴직고령자에 대한 ‘재취업훈련’ 등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지만 대책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제도는 선언적인 의미만 가질 뿐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일자리도 아파트 경비원이나 간병인 등 임시·일용직이 고작이고 그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일자리다운 일자리 마련해줘야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됐다는 장모(57·서울시 영등포구)씨는 “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이력서도 내보고 면접도 봤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짓는다.그는 “정부의 고령자 일자리 만들기 대책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라고 꼬집었다.젊은 사람들도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판에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얻기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섬유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경기도 안산시)씨는 “나이든 사람들을 채용하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주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방고용센터 관계자는 “나이든 사람들의 일자리 신청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고령자 채용을 장려하는 여러가지 대책들이 마련됐지만 고용주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실효성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사회보장보다는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중검수술→ 쌍꺼풀수술’ 보험용어 쉽게 바꾼다

    ‘보험 용어부터 일본어투를 몰아내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4일 보험 용어중에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어투로 된 용어 193개를 골라 쉬운 우리말로 고쳐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업무 관련 용어중에서 ‘경구약’은 먹는약,‘남수진’은 과다진료,‘우식증’은 충치,‘이중검수술’은 쌍꺼풀수술 등으로 바뀐다. 또 ‘고지하다’는 알리다,‘반려하다’는 되돌려주다,‘기망하다’는 속이다,‘징구하다’는 받다,‘해태하다’는 게을리하다,‘체당금’은 미리 지급한 비용 등으로 쉽게 풀어서 쓰기로 했다. 아무 생각없이 쓰던 일본어투 용어도 우리말로 순화시키기로 했다.‘간병’은 병구완,‘공(供)하다’는 제공하다,‘공란’은 빈칸,‘노임’은 품삯,‘대하(貸下)’는 융자로 바뀐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OECD 1위 결핵사망률 방치말라

    우리나라 결핵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제22회 세계결핵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2년 3352명이 결핵으로 사망,인구 10만명당 결핵사망률이 7.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의 3.9배,미국의 22.3배,오스트레일리아의 70배나 되는 수치다.결핵환자는 같은 해 3만 687명이 발생했다.심각한 점은 신규 환자가 20·30대에서 38.7%,40·50대에서 25.7%나 발생,경제적 생산연령층에 감염자가 집중되는 후진국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핵은 인류가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무서운 질병 가운데 하나다.정부도 2002년 결핵예방법을 고쳐,결핵예방접종 연령을 생후 1년미만에서 1개월 미만으로 바꾸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결핵 대응 태세는 여전히 허점투성이다.정부는 높은 감염률과 사망률에 대해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노숙자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다.그러나 선진국 가운데 경기침체나 노숙자가 없는 나라는 없다.노숙자의 건강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감염률이 높은 것이다.노숙자 건강관리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보건소보다 월등히 낮은 민간병원의 신고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결핵 환자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국내거주 외국인 결핵환자도 늘어나고 있고,이웃나라의 결핵 감염률 또한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보건 정보의 교환 등 국제적 보건 네트워크 구축 노력을 강화하고,1995년 이후 중단된 실태조사를 부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수술 어려운 암세포 ‘족집게 방사선’ 치료

    가톨릭중앙의료원 강남성모병원은 민간병원으로는 국내 최초로 첨단 암치료기인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도입,치료에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이버나이프는 로봇팔을 이용,어느 방향에서든지 방사선을 투사할 수 있어 기존 감마나이프 시스템이나 외과적 수술이 어려운 부위의 종양을 비롯,전신 어느 곳에 발생한 암세포도 단시간에 치료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장비로,도입 가격만 대당 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방사선 치료장비인 감마나이프시스템은 뇌 부위의 종양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데 반해 사이버나이프는 두개강과 척추·신경계 종양뿐 아니라 전립선 폐 췌장 골반 흉강 등에 발생한 암 치료에도 부작용을 최소화해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국내에는 원자력의학원에만 설치돼 있었다. 의료원측은 사이버나이프와 함께 질병의 유무와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최신 진단장비 PET-CT(양전자단층촬영기)도 도입함으로써 암의 진단과 치료를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는 일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의료원측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이버나이프로 치료할 경우 한번에 1000만원가량의 치료비가 들었으나 이달부터 보험이 적용돼 150만원 정도면 이 기기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실미도’ 22명 벽제에 묻혔다

    지난 1971년 북파공작원 실미도 부대원들의 난동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18명과 그 이후 처형된 4명 등 22명의 유해가 모두 경기도 벽제리 묘지에 가매장된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 당시 사체처리를 맡았던 임모(73) 공군본부 인사처 과장은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이들의 유해가 경기도 벽제리 묘지에 철통같은 보안속에서 가매장되었고 관련 자료를 모두 중앙정보부에서 수거해 공군에는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증언했다. 당시 공군본부 사형집행관이었던 김모씨는 “부대원들의 소속이 공군인 때문에 모든 시신을 공군으로 옮겨 막사에 며칠을 쌓아둔 뒤에 한꺼번에 화장하러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시신들은 화장하지 않고 벽제리 묘지에 모두 가매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방송분을 통해 실미도 684부대에서 훈련 도중 익사한 것으로 알려진 조석구씨의 유해는 실미도 남쪽 구 사격장 주변에 매장된 것이 확인됐다.SBS제작진이 생존 기간병과 유족의 증언을 토대로 확인 결과 조씨는 1969년 8월 수중훈련 중 심장마비로 사망,부대원들의 애도 속에 매장됐으며 조씨의 유가족과 당시 기간병인 김모씨가 지난 12일 함께 실미도를 찾아 조씨의 무덤을 확인했다. 박상숙기자 alex@˝
  • [Doctor & Disease]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윤태기 박사

    “생활 여건이 변하면서 갈수록 불임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학이 더 이상 그들을 불임이라는 어둠 속에 방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불임의학의 개척자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인 윤태기(53) 박사를 연구실에서 만났다.우리나라 최초의 나팔관아기 시술과 민간병원 처음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99년에는 불임의학의 최첨단 기술인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통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씻어내고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불임의학이 거둔 성공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불임을 정의해 달라. -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통상 정상적인 상태에서 전체의 85%가 임신에 성공하므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불임은 그 나머지가 될 것이다.임상적으로는 처음부터 임신이 안 되는 일차성 불임,임신 경력은 있으나 이후 임신이 안 되는 이차성 불임으로 나눠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불임 실태는 어떤가. -결혼해 애를 갖고자 하는 여성의 13.5% 정도가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15∼44세의 가임 여성이 680만명 정도이니 전국적으로 100만명가량 되지 않을까. 불임에도 원인이 있을 텐데.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환경 측면에서 보자면,예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나이 들어 결혼하는 사람이 는다든가,적령기에 결혼을 한 경우라도 임신을 늦추는 경우와 피임,임신중절,각종 감염이나 비만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물론 타고난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가임여성 13.5% 100만명이 불임 고통 이 대목에서 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거론했다.“일부에서 불임이 성개방 풍조에 따른 문란한 성관계나 잦은 낙태수술에서 기인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중요한 편견이자 심각한 현실왜곡”이라며 “이처럼 한 사회의 성숙도는 불임 문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그는 무척 감각이 섬세했다.예를 들어 보통 말하는 ‘늦은 결혼’ 대신 ‘나이 들어 하는 결혼’이라는 말을 썼다.늦거나 이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어서 의사가 이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 의학적으로 규명된 불임 원인은. -가장 흔한 원인이 무월경이나 희발(稀發) 혹은 과다월경,자궁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배란 이상인데,전체의 30∼40%가 여기에 해당된다.갑상선질환이나 섭식 장애,지나친 다이어트나 과체중,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 등이 원인 질환이다.또 같은 정도의 사람들은 난관이 막히거나 자궁내막증 등 난관과 복막의 문제가 원인이 되며,20% 정도는 자궁경부와 자궁이 원인인 경우다.면역체계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불임도 더러 있다. 치료는 가능한가. -불임은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예컨대 나팔관이 막혔다면 그냥 뚫기보다 그게 막힌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된다.그런 특성 때문에 일률적으로 치료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분명한 것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치료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시험관아기 시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 성공한 86년 이래 초기에는 1회 성공률이 10%대였으나 지금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히 30%대에 이른다.여러번 시도해 성공률을 따지는 누적성공률은 70∼80%나 된다.지금은 불임이 불치가 아닌 시대이다. 치료법의 흐름은 어떤가. -수술 의존도가 높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시험관아기 시술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추측건대,머잖아 외과적 수술치료법이 시험관아기 시술로 대체되지 않겠나.난관에 경미한 문제가 있거나 성과에 확신이 있는 경우 수술을 권하지만,시험관아기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는 생각보다 높다.수술은 수술에 성공한 뒤 자연임신을 기대하는 방법인 반면 시험관 시술은 즉시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험관아기 쌍둥이 출생 축소 연구과제 치료법 선택에도 기준이 있나. -우선은 임신이 잘되는 방법을 택한다.또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그러면서 환자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에 대한 도덕적 논란은 좀 수그러들었나.또 드러난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험관 시술에 대한 비난은 없다.어차피 과학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존재하고 진보하는 것이다.고작 24∼36시간 정도 체외에서 배양하는 시험관 시술이 문제가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는 쌍둥이가 많다는 것이다.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 숫자를 늘리기 때문인데,이걸 좀 낮춰야 한다.배란유도제에 의해 배에 물이 차는 등의 부작용도 간혹 있다.또 아직까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 약제가 장기적으로 난소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불임치료 기술의 진보에 대해 얘기해 달라.어디까지 와 있는가. -몇 가지 주목할 치료기술이 선보이고 있다.먼저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하는 방법이 있고,유리화 난자동결법,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 등이 그것이다.모두 우리 병원에서 가능한 기술이며,지금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불임치료 보험지원 확대돼야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불임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보험체계를 보완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종족의 증식 본능을 가진 사람이 이 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못할 때 절망한다.이런 점에서 그가 몰입하는 불임의학은 그의 설명이 아니라도 가히 ‘인간의 의학’이라 할 만했다. 그래서 ‘완전한 불임 정복’을 말하는 그가 더 커보이는 걸까. 심재억기자 jeshim@ ■ 프로필 △연대의대,예일대 수학 △연대의대·경희대의대 교수 역임,현 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겸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한국 최초 나팔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미성숙난자 체외 성숙후 체외수정 성공(98년) △난자 유리화 동결후 임신 성공(99년) △세계불임학회 및 미국 불임학회 최우수논문상˝
  • [정책진단] 의료비 총액예산제 ‘기우뚱’

    ‘포괄수가제(DRG)도 번복했는데,총액예산제야 더 말할 필요 있나.’ 보건복지부가 의욕적으로 도입의사를 밝혀 온 ‘총액예산제’가 희망하는 국·공립병원에 한해서만 시범실시하는 쪽으로 정리됐다.민간병원은 아예 빠지는 셈이며,본격적인 제도 도입도 오는 2008년 이후에나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까닭에 지난해 복지부가 의료계의 반발로 포괄수가제(질병별로 진료비를 미리 정해두는 제도) 강제적용을 번복할 때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적자털기 위한 장기대책 총액예산제란 병원별로 의료비 총액을 예상해 건강보험공단에서 미리 지불하는 제도다.예컨대 A병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가 지난해 100억원이었고,올해는 이보다 10억원 늘어난 11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면 110억원을 미리 건보공단(보험자)에서 받는 식이다. 병원으로서는 지금처럼 건건마다 진료비를 청구하는 불편이 없어지고,진료비 총액을 예측할 수 있어 효율적인 병원 운영이 가능하다.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건보 적자를 2006년까지 털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는 정부로서도 보험재정에서 나가는 진료비 총액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재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난 2002년부터 재정적자를 털기 위한 장기대책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이유다. ●의료계는 반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총액예산제는 정부의 또다른 ‘통제’일 뿐이며,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진료할 경우 의사의 축소 진료가 예상되고,신의료기술 도입도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건강보험에서 커버하는 비율이 절반에 불과한 현 상황에서 총액예산제를 무리하게 실시하면,의사들이 총액이 정해져 있는 보험적용 분야 대신 비보험쪽으로 의료비용을 전가하면서 결국 환자의 진료비 부담만 부당하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서울대병원 등 3곳의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총액예산제에 대한 모의실험을 거쳤다.올해는 국립대병원 1곳,공립병원 1곳 등 재정상태가 좋은 2∼3곳을 골라 처음으로 시범적용을 할 계획이다.그러나 국·공립병원 대다수는 시범실시마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면실시를 염두에 뒀던 포괄수가제와 달리 총액예산제는 처음부터 강제적용할 계획이 없었다.”고 한발짝 물러나면서 “다만 2008년까지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우수기업&우수상품②]삼성생명 삼성실버케어보험-장해·치매시 간병비 지급… 추가보장도

    프랑스의 ‘SCOR社’와 함께 1년간의 준비를 거쳐 국내 현실에 맞게 개발된 ‘삼성실버케어보험’은 장해 또는 치매로 인해 장기 간병이 필요한 경우 매월 간병비를 지급해 준다. 사망, 상해, 입원 등의 선택 특약을 통해 기타 재해나 질병에 대한 추가보장도 가능하다. 보장방법에 따라 ‘보장형’과 ‘연금형’이 있다. ‘보장형’은 노후준비(연금가입자)가 돼 있는 50~70세까지의 고령자에게 적합하다. 연령에 상관없이 장기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매월 간병비를 최대 10년간(120회) 지급한다. 기본계약(주계약은 1000만원)으로 가입한 사람의 경우 최초 500만원, 그 이후로는 매월 100만원씩 지급받는 형태다. ‘연금형’은 노후 생활자금과 장기 간병자금을 동시에 원하는 30, 40대에게 적합하다. 평상시에는 정상적인 연금을 지급하지만 장기 간병 상태가 되면 연금액의 두 배를 최대 10년간 지급한다. 납입방법에는 월납과 일시납이 있다.˝
  • 1인당 건보료·세금 월8000원 는다

    오는 2007년부터 건강보험제도와 별도로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가 실시돼 1인당 건강보험료가 월 2651원 추가된다. 또 이 제도 시행으로 1인당 조세부담이 월 5370원 가량 늘어나게 돼 보험료와 세금 명목으로 월 8000원 정도가 추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기존 건강보험과는 별도로 뇌졸중(중풍),치매 등으로 6개월 이상 간병이 필요한 45세 이상의 노인성 질환자를 국가가 책임지기 위한 것으로 2007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그간 재원 마련방안을 두고 논란을 벌여왔는데 국가가 조세로 50%를 부담하고,건강보험가입자가 30%를,노인(서비스 이용자)이 20%를 부담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2013년에는 1인당 노인요양보험료가 월 1만 810원,조세부담은 월 1만 5676원에 달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2005∼2006년에 시범사업을 벌인 뒤 1단계인 2007∼2008년에는 65세 이상의 최중증 노인 17만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2단계인 2009∼2010년에는 65세 이상 중증 노인 41만명을 대상으로,3단계인 2011∼2012년에는 65세 이상 경증노인 5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4단계인 2013년에는 45세 이상 노인성질환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003년 말 현재 치매,중풍 등으로 요양보호가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은 59만명에 달하며 2010년에는 79만명,2020년에는 114만명으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요양비도 지난해 3조 4000억원에서 2007년에는 4조 1000억원,2020년에는 8조 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시 장해도 보험금 받는다

    내년부터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신체장해가 아니더라도 장해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는 ‘한시 장해’는 물론,통증·간질 등 신경계 손상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보험회사들이 판매하는 상해 및 질병,간병보험의 보험금 산정방식도 신체 부위별 장해 정도에 따라 세분화돼 보험금이 합리적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보험금 지급기준이 되는 장해등급 적용과 관련한 분쟁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한시적인 장해 및 신경계 손상에 의한 통증과 간질,관절수술 후 뼈에 기형이 생긴 경우 등도 보험금 지급대상에 포함시키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치료는 끝났지만 한시적으로 장해가 나타나는 한시 장해의 경우,현재는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초기에 일정 부분을 인정해 준 뒤 2년 후 재평가를 통해 영구장해로 판정되면 나머지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간질도 발작 횟수와 호흡 장해,탈진 상태 등에 따라 장해율을 10∼70%까지 인정해 주고,신경계 손상에 의한 통증도 5% 정도 인정된다.이와 함께 팔·다리 장해를 판정할 때 운동 가능범위평가뿐 아니라 근력 약화여부 측정결과도 반영키로 했으며,치매 판정도 일상적인 기본동작 제한정도 평가 외에 기억력,판단 및 문제해결,사회활동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해율을 40%에서 최고 100%까지 인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장해등급 분류가 달라 생보와 손보가 동시에 취급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의 보험금 지급액이 차이가 나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분류표를 통일시키기로 했다. 금감원은 소비자단체와 보험업계,의료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5월까지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산에서 약초캐며 자활… 사시 합격한 윤철호 씨

    희귀병에 걸려 16년간 병마와 싸워온 40대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지난해 12월23일 발표한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철호(41·전남 여수시 화양면 창무리)씨는 다음달 사법연수원에 들어간다. 순천고를 졸업하던 지난 82년 학력고사에서 광주·전남 차석으로,서울법대에 2등으로 합격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87년 군대를 마치고 법대 3학년 2학기에 복학한 어느 날,날벼락을 맞았다.어려서 잔병치레를 했지만 운동도 잘 하고 지구력도 남달랐던 그다. 하지만 햇볕만 나면 맥박이 두배로 빨라지고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어졌다.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서는 한결같이 병명을 모르겠다고 했고,한방에서는 중증 무력증이라고 진단했다. 절망하다 못해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집에 내려왔다.바깥 출입은커녕 여름에는 어머니 김맹심(79)씨가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기막힌 삶이 시작됐다. 겨울에는 그런대로 지낼 만했으나 여름나기는 고통의 연속이었다.하는 수 없이 여름이면 광양 백운산이나 구례 피아골로 몸을 숨기고,겨울이면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이 이어졌다.이를 보다 못한 윤씨의 아버지는 결국 화병으로 돌아가셨고,간병 비용을 대다 2000여평 밭뙈기도 남의 손에 넘어갔다. 6남매 중 막내였지만 날품팔이 하는 어머니를 보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한다.이때부터 스스로 의학책을 뒤져 산을 돌며 약초를 캤다.씀바귀 등 산나물에다 야채를 갈아 녹즙으로 마셨고 보리와 생쌀을 갈아 밥 대신 생식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10여년 이상 상복하자 드디어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몸이 좋아졌다.그래서 지난해 치른 사법시험 1·2·3차에서 모두 합격했다. 윤씨와 함께 3년 동안 같은 공부를 했던 마을의 후배 김대일(34·전대 법대졸)씨는 “곁에서 형을 지켜보기에도 눈물겨웠고 작은 도랑도 건너지 못해 업고 다닐 정도였으나 항상 명랑하고 쾌활했다.”고 소개했다.윤씨는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 사이트 화양(www.hwayang.pe.kr)에 ‘제가 가지지 못한 너무 소중한 것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36년전 행불자의 실미도 비극/SBS ‘그것이 알고싶다’서 추적… 유족이 4명 신원확인

    1968년 3월 충북 옥천.20대 초반의 청년 7명이 한날 한시에 사라졌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가족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 오겠다.”고 말한 뒤 정체불명의 남자를 따라갔다.그리고 3년 뒤.이들 중 한 사람의 이름이 ‘군특수범 난동사건’이라 보도된 한 신문의 기사에 등장한다.그의 이름은 박기수.그해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자폭한 ‘실미도 684부대’의 대원이었던 그는 버스 안에서 숨지기 전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메모를 시민에게 건넸다. 그리고 33년 뒤인 2004년 2월2일.충북 옥천에서 71년 당시 박기수씨를 포함,한꺼번에 행방불명된 7명의 가족들이 실미도 사건의 희생자라며 국방부에 신원확인을 요청하고 나섰다.가족들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실미도 북파부대’의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제작진이 확보한 사진에는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은 7명의 기간병 뒤로 군복 차림의 훈련생 28명이 줄지어 서 있으며,가족들은 사진속에 박기수,정기성,이광용씨 등 4명의 실종자가 들어있는 것을확인했다.가족들은 나머지 3명도 실미도 부대원으로 희생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국방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7일 밤 10시55분에 전파를 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8·23 군특수범 난동사건’(연출 박진홍)은 연일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영화 ‘실미도’의 북파부대를 재조명한다.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실미도 684부대’의 존재가 알려졌고,각종 매체를 타고 잊혀졌던 당시 사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사건 당시 실미도에서 살아 남은 6명을 포함,그 부대를 거쳐간 여러 기간병들이 33년간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면서 실미도 부대의 창설 목적과 섬 안에서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684부대원들의 정체와 비극적인 사고의 원인,사후처리 등은 아직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8·23 실미도 군특수범 난동사건’의 비밀을 추적하는 한편 당사자와 정부당국에 사건의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실미도’ 실제원작자는 총리비서실장?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실미도’ 사건의 진상을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인물은 김대곤(사진) 국무총리 비서실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실장은 시사월간지 ‘신동아’의 기자로 근무하던 지난 93년 실미도의 생존자인 박영철(가명·당시 기간병)씨를 인터뷰해 신동아 93년 4월호에 실었다.지난 99년 소설가 백동호씨의 소설 ‘실미도’보다 6년 앞선 것이다. 당시 김 비서실장은 편집국에 도착한 박씨의 제보 편지를 받고 주소를 추적해 경북 의성에 살고 있는 박씨를 찾아냈다.당시 기간병이었던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실미도,대북 침투부대의 최후’라는 제목으로 원고지 100여장 분량의 기사를 실었다. 김 비서실장은 2일 “박씨는 684부대 창설부터 마지막까지 지켜본 인물이었으나 사건 당일인 71년 8월23일에는 휴가를 나와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박씨는 인간본능을 무시한 무자비한 훈련,고위층의 무계획적인 부대운영,급식을 비롯한 최하의 보급지원 등이 해소되지 못한데 대한 불평 불만도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인원인으로 장기적 비전없이 즉각 보복을 위해 이런 특수부대를 급조한 정책결정을 꼽았다는 게 김 실장의 회고다. 김 비서실장은 “기사가 나간 뒤 박씨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영화사들의 전화가 쇄도했으나 박씨가 반대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업무에 쫓겨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김 실장은 조만간 영화를 관람할 생각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특집/종신·건강보험 결합 CI보험

    회사원 강모(35)씨는 이달 초 종신보험에 들려던 계획을 바꿔 ‘CI보험’에 가입했다.보험료가 좀 비싸긴 하지만 큰 병에 걸렸을 때 수천만원의 큰 돈을 치료비로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생각을 바꿨다.CI보험이 요즘 인기다.종신보험 가입자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치명적 질병’이라는 영어단어(Critical Illness)에서 머리글자를 따온 CI보험은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의 단점을 건강보험의 특성인 치료비 보장으로 보완한 상품이다. 교보생명 ‘교보 다사랑…' 교보생명의 ‘교보 다사랑 CI보험’은 사망·질병 보상 외에 종합 건강관리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한다.암,급성심근경색,뇌졸중,시력상실 등 20가지의 큰 병에 걸리면 사망 때 받을 보험금의 50% 또는 80%가 미리 나온다.따라서 치료비,생활비,간병비,요양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나머지 보험금은 사망 후에 지급되기 때문에 가입자 가족들의 생활보장도 해준다.질병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종합 건강관리서비스를 해 주는 것도 장점.고객 설문조사와 채혈자료 등을 분석,▲건강군 ▲건강검진군 ▲고위험군 ▲질환군으로 분류해 이에 맞춰 질병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한생명 ‘대한 사랑모아…' 대한생명의 ‘대한 사랑모아 CI보험’이 지난해 하반기 11만 4000여건에 이어 올들어서도 열흘만에 2만여건이 계약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이 상품은 고객이 80세 이전에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등 중병으로 진단을 받거나 심장판막수술,5대 장기이식 등 8가지 수술을 받게 됐을 때 사망보험금의 80%를 미리 지급한다.나머지 20%는 사망했을 때 준다.다양한 선택특약을 통해 뇌혈관·심장 등 17대 성인 특정질환에 걸렸을 때 본인은 물론,배우자까지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자녀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을 때에도 최고 2000만원이 지급된다.치명적인 질병이나 수술,또는 2∼3급 장해 발생시에는 이후 납입 보험료가 전액 면제된다.
  • 간병인등 일자리 36만개 창출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간병·가사도우미 등 사회적 일자리 36만개가 오는 2008년까지 신규 창출된다.또 저소득 노인의 부양 의무자가 부양을 거부할 경우 정부가 이를 대신하되 그 비용을 부양 의무자로부터 받아내는 구상권이 행사된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와 노동부,건설교통부 등 6개 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참여복지 5개년 계획’을 의결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4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보육료 지원을 확대해 2008년까지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 계층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월평균 소득이 50% 이하는 보육료 전액을,50∼70%는 보육료의 절반 이상을 지원한다. 전용면적 11평 이하인 국민임대 소형평형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에서 앞으로 필요한 택지 3400만평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3∼4개의 친환경적 신도시를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가구주가 될 수 없는 정신장애인 등의 배우자에 대해 주택특별공급을 추진하고 장애인이 희망할 경우 문턱제거등 주택개조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소득 근로자들이 스포츠시설과 가족 놀이공원을 이용하거나 문화행사,운동경기관람 등을 할 경우 그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복지분야 자원봉사자를 100만명까지 확대하고 여성의 출산율을 1.17명에서 1.30명으로 높일 계획이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사설] 결혼·이혼이 선택사항 된 사회

    여성부가 발표한 ‘2003 전국 가족 조사’결과는 결혼·이혼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미혼남녀 절반이 결혼 계획이 없다거나 20,30대의 40%가량이 부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혼하는 편이 낫다고 응답한 것은 이미 세계 2위의 이혼율로 나타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탈가족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이는 1.17명이라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기록과 함께 가족정책에 대한 국가적 대처가 시급함을 알려 준다. 조사결과 결혼 지연과 저출산 문제가 남녀 모두에서 취업난,직업불안정성 등 경제적 원인으로 나타난 것은 시사적이다.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은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일’때문에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기혼 여성의 경우 가사노동은 물론 자녀 양육,노부모 부양,환자 가족의 간병 등 ‘돌봄’의 책임을 가족 중 가장 많이 지는 사람으로 나타나 변화된 의식과 가족 문화의 괴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밖에도 조사에서 한국 가족은 청소년문제,부부 관계 상담 등 사회적 지원이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은 인간적 가치를 누리고 창조하며 미래 세대를 재생산하는 사회의 기본단위이다.국가가 가족 형성 유지와 생활 안정에 적극 개입해야 하는 이유이다.정부가 건전가정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대책수립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그러나 가족 대책은 경제대책과 함께 양성 평등 대책이 되어야 함이 명백해졌다.정부는 건전가정기본법의 정착과 함께 남녀평등고용,호주제폐지,공보육 정책 등 과제를 최우선 순위로 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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