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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재헌씨 국내 법무법인서 활동

    해외에서 활동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 재헌씨가 국내 법무법인에서 일하게 됐다. 법무법인 바른은 최근 기업활동 자문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이 있는 노씨를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노씨는 와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을 간병하기 위해 국내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했으며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와의 오랜 친분이 계기가 돼 바른에서 국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중국 80대 어머니, 식물인간 아들 깨어나게 해

    “어머니라는 ‘모성(母性)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중국 대륙에 한 80대 어머니가 온몸을 던지는 정성스러운 간병으로 식물인간이 된 40대 아들을 깨어나게 하는 ‘기적’이 일궈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인물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지린시 룽탄(龍潭)구에 살고 있는 스구이펀(史桂芬·80) 할머니.그녀는 지난 2002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막내아들 쑨융밍(孫永明·41)씨를 밤낮없이 정성껏 간병해 거의 정상인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기적으로 창출했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쑨씨는 지난 2002년 4월 돌연 뇌출혈이 생겨 목숨을 건졌으나 말도 생각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됐다.병원에서 1개월간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자 퇴원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운 탓에 약값이 없어 병원에서 주는 약마저도 끊어야 했다. 집에 돌아온 아들 쑨씨는 말을 못하는 것은 물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침대 위에만 누워 있었다.특히 남편이 퇴직해 늙고 병들어 경제력이 없어 스씨는 혼자 힘으로 집안 식구들을 부양해야 했다. 그녀는 이때부터 생활비를 벌랴,막내 아들을 돌보랴 하루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스씨는 막내아들이 화장실에 한번 가면 1시간 이상 업고 있어야 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이 때문에 그녀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눈물샘이 말라버렸을 정도이다. 이런 정성에 하늘도 감복한 덕분인지,시신처럼 누워있던 막내아들에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눈동자를 돌리기도 하고,얼굴색에 생기가 돌며 제대로 발음은 되지 않지만 “으어,으어.”라는 소리를 내기에까지 이르렀다. 얼마 있지 않아 지난 2003년 봄에는 밥을 조금씩 먹기도 하고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등 막내아들 쑨씨는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지팡이에 의지해 거실을 오가던 그는 집 마당에서 10m 정도는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막내아들 쑨씨가 많이 회복되자 이번에는 스씨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너무 고생한 탓인지 얼마전부터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 눈이 어두침침해져 혼자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스씨는 “그래도 막내아들의 거의 정상인 수준의 건강을 회복해 무엇보다 기쁘다.”며 “최근 들어서는 아들 융밍이 나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성이면 감천! 식물인간 아들 살려낸 ‘모성’

    “어머니라는 ‘모성(母性)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중국 대륙에 한 80대 어머니가 온몸을 던지는 정성스러운 간병으로 식물인간이 된 40대 아들을 깨어나게 하는 ‘기적’이 일궈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인물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지린시 룽탄(龍潭)구에 살고 있는 스구이펀(史桂芬·80) 할머니.그녀는 지난 2002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막내아들 쑨융밍(孫永明·41)씨를 밤낮없이 정성껏 간병해 거의 정상인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기적으로 창출했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쑨씨는 지난 2002년 4월 돌연 뇌출혈이 생겨 목숨을 건졌으나 말도 생각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됐다.병원에서 1개월간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자 퇴원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운 탓에 약값이 없어 병원에서 주는 약마저도 끊어야 했다. 집에 돌아온 아들 쑨씨는 말을 못하는 것은 물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침대 위에만 누워 있었다.특히 남편이 퇴직해 늙고 병들어 경제력이 없어 스씨는 혼자 힘으로 집안 식구들을 부양해야 했다. 그녀는 이때부터 생활비를 벌랴,막내 아들을 돌보랴 하루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스씨는 막내아들이 화장실에 한번 가면 1시간 이상 업고 있어야 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이 때문에 그녀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눈물샘이 말라버렸을 정도이다. 이런 정성에 하늘도 감복한 덕분인지,시신처럼 누워있던 막내아들에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눈동자를 돌리기도 하고,얼굴색에 생기가 돌며 제대로 발음은 되지 않지만 “으어,으어.”라는 소리를 내기에까지 이르렀다. 얼마 있지 않아 지난 2003년 봄에는 밥을 조금씩 먹기도 하고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등 막내아들 쑨씨는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지팡이에 의지해 거실을 오가던 그는 집 마당에서 10m 정도는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막내아들 쑨씨가 많이 회복되자 이번에는 스씨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너무 고생한 탓인지 얼마전부터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 눈이 어두침침해져 혼자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스씨는 “그래도 막내아들의 거의 정상인 수준의 건강을 회복해 무엇보다 기쁘다.”며 “최근 들어서는 아들 융밍이 나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불평등의 원인 ‘저임금’ 해부

    오늘날 세계는 인류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상위 20% 선진국이 전체 재화의 86%를 독점하고 있다. 인류 전체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양의 식량이 생산되지만 이 중 40%는 서구 국가들의 가축사료로 쓰인다. EBS에서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1,2일 세계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인 저임금 노동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빈곤의 늪, 저임금’(미국 WGBH 제작)을 오후 9시50분에 방영한다. 저임금은 제3세계 국가 발전에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다국적기업들이 지나치게 싼 가격에 농산물을 사들이다보니 저개발국 국민들에게 ‘저축을 통한 부의 선순환’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최근 방영된 ‘KBS스페셜-착한 거래, 페어트레이드’편은 최종 소비자가 커피 한 잔에 지불하는 돈 가운데 실제 커피농민에게 돌아간 몫은 0.5%정도이며 나머지는 중간상인, 가공·유통업자, 다국적기업들이 차지하는 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임금은 제3세계 국가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가 3000만명에 달한다. 아이 셋을 부양하는 간병인 진은 큰딸 브리지트가 갑상선암 투병을 시작하자 네 명의 손자까지 떠맡았다. 하지만 11달러의 시급으로는 병원비는커녕 생계비도 감당하기 힘들다. 다섯 아이를 키우는 바브라는 시급이 8달러25센트에서 11달러로 오르자 정부지원이 끊겨 더욱 곤궁한 처지로 몰린다. 경비원 제리의 소원은 아이들과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 하지만 시급 11달러로 연명하는 그로서는 이조차도 사치스러운 꿈이다. 과연 이들이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노동 유연화를 위해 비정규직 확대를 주장하는 재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eoul In] 6월부터 독거노인 도우미 파견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6월부터 독거노인에게 생활지도사를 파견한다. 생활지도사(도우미)가 가정을 방문해 생활 실태, 복지 요구 사항 파악, 정기적인 안전 확인, 생활교육 실시 등을 제공한다. 가사·간병도우미, 기타 자원봉사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독거노인은 제외된다. 이를 위한 생활지도사 32명과 관리자 1명을 27일까지 모집한다. 응시원서 교부·접수는 중랑구 독거노인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한다. 합격자는 다음달 25일 중랑노인종합복지관 인터넷 홈페이지(eorsin.com)에 게시하고 통지한다. 중랑노인종합복지관 493-9966
  • 성인 질병손실액 年38조원

    성인 질병손실액 年38조원

    질병으로 인해 한해 동안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38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진료비는 20조원에 육박해 절반을 넘었다. 간병비와 교통비도 각각 1조 5000억여원,9000억여원에 달했고, 조기사망에 따른 소득손실액은 11조여원, 입원·내원에 따른 작업손실액은 4조여원에 이르렀다. 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연구위원은 지난 21일 서울 은평구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건강투자의 원리와 전략개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건강투자 유효전략과 방향’이란 주제로 토론에 나선 정 위원은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남녀의 질병 비용을 분석한 결과, 질병으로 인해 모두 38조 4277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에 따르면 직접비용인 진료비는 19조 9641억원, 외래진료에 들어간 교통비는 9341억원, 환자를 돌보는 간병비가 1조 5783억원으로 추계됐다. 아울러 간접비용으로 분류되는 조기사망에 따른 소득손실액은 11조 1054억원, 입원·내원에 따른 작업손실비용은 4조 8458억원으로 파악됐다. 천문학적인 질병 비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흡연(9.12%)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이어 음주(8.58%), 비만(6.63%), 운동부족(3.75%), 대기오염(3.59%), 고혈압(2.22%), 영양부족(0.37%), 콜레스테롤(0.24%) 순이었다. 정 위원은 “질병은 한 국가의 연간 소득과 개인의 평생소득, 경제성장에 부담을 지운다.”면서 “특히 급속한 고령화 진전과 유병률 증가에 따라 의료비 등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가가 직접 나서 인적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건강투자를 하는 건강 친화국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스위스 건강증진재단 베르티노 소마이니 대표, 세계보건기구(WHO) 가브리엘 굴리스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스위스 등 각국의 건강투자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새 일자리 두달 연속 증가세

    신규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늘어났지만, 정부의 목표인 30만명을 7개월째 밑돌아 고용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12만 1000명으로 1년전보다 27만 3000명(1.2%)이 늘었다. 신규 취업자수는 지난 1월 25만 8000명,2월 26만 2000명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초 경제운용방향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3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년전보다 31만 2000명 늘었다. 이 중 여성 일자리가 24만 3000명 늘었다. 청소원, 장례서비스 도우미, 간병인 등에서 40대 여성의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건설업 일자리도 4만 4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6만명, 농림어업은 5만 2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은 3만 2000명이 줄었다. 실업률은 3.5%로 1년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 역시 7.5%로 1.0%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계절조정 실업률은 3.2%로 전월과 같았다. 매달 증가 추세를 보여 왔던 비경제활동인구는 1508만 4000명으로 2월의 1546만 100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참가율은 61.4%로 0.1%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로 잡히지 않는 취업준비자수는 56만 9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층의 구직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베이비붐 세대 자식들인 15∼19세 학생 인구가 크게 늘면서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길섶에서] 新 3D 업종/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처 외할머니가 있는 수원의 한 요양원을 찾았다. 연립주택 형태로 주로 치매를 앓는 고령의 노인들이 장기 입원하는 곳이다. 그곳 간병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교포 여성들이다. 요즘 장애인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노인 대소변 받는 일을 할 만한 내국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긴 이 일만큼 확실한 ‘3D 업종’이 어디 있겠는가. 교포여성들은 그곳에서 24시간을 보낸다. 그러다보니 업무시간이 아닌 밤중에도 노인들을 돌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이 일에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중국 심양에서 왔다는 40대 여성은 “밥점(식당)에서는 술 한잔 하라는 손님들 성화 때문에 힘들었는데 여기는 미덥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할머니만 깨끗하게 돌봐드리면 아무 일 없지요.”라고 한다. 경계심이 들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다. 수입을 묻자 “헐한(쉬운) 일 하면서 돈 많이 벌려고 하면 우리가 나쁜 사람이지요.”라고 답한다. 요즘 우리네 며느리들, 한번쯤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5) 알츠하이머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5) 알츠하이머

    배우 유오성이 열연한 TV드라마 ‘투명인간’에서 주인공 최장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였다. 그는 서서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잃어갔다. 처음엔 집으로 가는 길을 잃더니 나중에는 가족까지 알아보지 못했다. 흔히 알츠하이머병을 ‘노화의 슬픈 징후’라는 치매와 동일시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일 뿐이다. 문제는 치매 환자의 60%가 알츠하이머병을 거친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을 곧 치매라고 이해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국내에서 치매질환 분야의 대표적 전문의로 꼽히는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갈수록 더 무서운 질환’으로 꼽는다.“급속한 노령화 때문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2020년도에 전체 인구의 13.2%를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할 것이며, 이때를 기점으로 해 전국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매가 반드시 노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치매가 보이는 ‘연령 파괴’현상의 중심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있다. 확률은 낮지만 40대에도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치매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체내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β)단백질의 생성이 문제라는 결과가 있어 이와 관련된 약물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미궁 속에 있지만 수많은 임상을 통해 위험요인은 밝혀냈다. 우선, 호르몬의 차이인지, 아니면 X염색체의 역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2배나 높다. 가족력을 가진 사람의 발병률도 정상인의 4배나 된다. 그러나 가족력이 유전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 있는 일란성 쌍생아가 동시에 알츠하이머병을 가질 확률이 40∼42%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근거다. 일부 유전자(1·14·21번 염색체) 이상도 거론되지만 이는 노년기 알츠하이머병과는 거의 무관하며, 이보다는 노년기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인자인 아포지단백 E4유전자의 혐의가 짙다. 이 유전자형이 없는 사람에 비해 1개를 가진 사람은 2.7배,2개를 가지면 17.4배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이런 점 외에도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또 두부 손상 등 과거 두뇌에 영향을 미친 병력이 있을수록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이 환경인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단서지요.” “진단은 여러가지 방법이 혼용되고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DMS-IV’와 ‘NINCDS-ADRDA’입니다.DMS-IV 진단법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서서히 발생하여 지속적으로 악화되어야 하며, 치매를 유발할 다른 요인이 없을 경우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합니다. 이에 비해 NINCDS-ADRDA 진단법은 3가지로 세분화하는데, 이 중에서도 프로바블(Probable) 방식은 가장 정확한 진단법으로 준용되는데, 이 방식을 충족시키는 증상으로는 행동심리적 증상, 체중 감소, 말기에 나타나는 근긴장도의 증가, 그리고 경련이 있습니다.” 치료 방식은 크게 약물치료, 비약물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에는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아리셉트, 레미닐, 엑셀론 같은 콜린성 제제와 항산화제, 뇌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시키는 에빅사 같은 NMDA수용체 길항제 등 인지기능 항진제를 투여하거나 공격적 행동에 효과적인 항정신성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비약물적 접근도 치료 목적에 이르기 위한 중요한 치료법이다.“수공예, 독서, 그림그리기 등 정서적 자극중심 치료법이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인지기능을 키우는 재활치료 등 일반적인 비약물 치료가 있는가 하면 문제가 되는 특정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비약물적 접근도 있습니다. 환경조절, 행동조절 등이 그것입니다.” 거의 모든 난치질환이 그렇듯 알츠하이머병도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원래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그렇다고 치료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앞서 거론한 일련의 치료가 증상을 개선시키거나 환자 또는 가족의 간병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는 있습니다. 특히 10∼15%의 치매는 초기에 치료만 할 수 있다면 완치에 가까운 회복도 가능합니다. 결국 조기에 찾아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건인 셈이지요.” 현대 의학이 알츠하이머병을 언제까지나 ‘불치의 영역’에 방치할 리도 없다.“최근 들어 분자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발병 기전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리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또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독성물질 아밀로이드β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약물의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아직 동물실험 단계지만 최근 열린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국제학회에서는 독성과 부작용을 크게 경감시킨 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보고도 있었고, 이런 신개념의 치료제는 주사제는 물론 경구용, 코점막 분무용 등으로 자꾸 진화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추세라면 머잖아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약제가 개발될 것이라는 게 저의 소견입니다.” 한 교수는 이처럼 알츠하이머병을 배경에 깔고 있는 치매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현행 보험제도는 이를 충분히 배려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치매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압, 당뇨, 관절염,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파킨슨병 등 3종 이상의 질환을 함께 갖고 있어 기존 치료제 외에 추가로 치매와 행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투여가 필수적인데, 현행 보험제도는 이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한 교수는 이런 심경을 토로했다.“그뿐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반드시 보호자의 간병이 필요하지만 뇌졸중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애판정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노인들만 살고 있는 경우에는 이 병을 가지면 그야말로 삶이 통째로 붕괴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주 20시간 근무하면 급여50%만 지급

    내년부터 사실상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간제 근무제도’가 전면 확대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문답풀이(Q&A)로 알아본다. Q: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탄력근무제와 뭐가 다른가. A:탄력근무제는 출·퇴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것이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40시간은 채워야 한다. 반면 시간제근무제는 근무시간 조정뿐만 아니라, 근무시간 단축까지 가능하다. Q:출·퇴근시간 조정도 가능한가. A:평일 업무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만 근무하면 된다. 오전 또는 오후 등 특정 시간대에 근무할 수도 있고, 격일제·요일별로 출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격주·격월제 근무는 허용되지 않는다. Q:지금도 시간제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A:계약직 및 육아휴직 때만 가능하다. 현재 52명만 사용하고 있다. Q:대상을 어디까지 늘리나. A:국가직 공무원 56만 2000명 가운데 일반직은 9만명, 기능직은 4만 3000명 정도다. 이들이 일단은 대상이다. 교원·경찰·소방·군인·외무 등 특정직 공무원은 개별 법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소관 부처에서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Q:시간제 근무를 하면 대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 공백도 우려되는데. A:주20시간 근무제를 신청할 때를 보자.40시간의 법정근무시간 중 나머지 20시간을 채우려면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하거나, 업무 대행자를 지정하면 된다. 업무대행자에게는 월 3만∼5만원의 수당이 주어진다. Q:그러면 인건비 부담이 늘텐데. A:아니다. 오히려 줄어든다. 계약직 대체인력은 정규직보다 급여 수준이 낮다. 업무대행 수당도 정규직에게 주는 급여보다 적다. 게다가 고용 창출효과도 거둘 수 있어 ‘1석2조’다. Q:신청만 하면 다 가능하나. 반나절만 일하고,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있나. A:그렇지는 않다. 학업 등 자기계발, 육아, 간병 등은 신청 이유가 된다. 공무원은 영리행위가 금지돼 있다. 겸직 등을 이유로 신청할 수는 없다. 또 최소 1개월 이상, 최대 3년 범위에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불이익은 없나. A: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급여나 승진 연수 등의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주20시간을 근무하면 급여는 50%만 지급된다. 주20시간씩 2년간 근무하면 1년 근무로 간주된다. 다만 근무평가나 성과관리 등의 불이익은 없다. Q:불이익이 없다고 하지만, 공무원들의 속성상 불안해할 텐데. A:공무원들의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다. 단순 업무나 대민업무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함께하면 할인혜택]

    ●AIG손해보험,AIG실버보험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10% 할인해 준다.50∼75세면 가입할 수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월 보험료는 1만 9930원이다. 만기환급금이 없는 소멸형이다. 보장기간은 80세인데 치매간병비 2000만원은 50∼69세 가입,75세까지 보장이다. 이 특약은 활동불능 및 인식불명(기질성 치매)으로 진단확정되고 180일 이상 그 증세가 계속됐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상해사망시는 2500만원(장례비 포함), 골절이나 화상, 뇌·장기 손상시 최고 1800만원까지 보장한다. 월 910원을 더 내면 골절수술시 수술비 100만원, 재활보조비용 최고 3000만원, 일상생활 배상책임 최고 1000만원까지 등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다.●대한생명, 마이키즈변액유니버셜보험 자녀 학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형 상품으로 가입 자녀가 형제자매가 있으면 보험료를 1% 깎아 준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주피보험자, 자녀가 종피보험자다. 자녀가 24세 또는 27세가 되기 전에 주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이후 보험료를 내지 않고 가입 자녀에게 매년 최고 500만원의 학자금, 중·고등·대학교 입학금, 보장기간이 끝날 때 자립금 1000만원 등이 지원된다. 계약이 끝날 때 주피보험자를 자녀로 바꿔 건강보장형 상품으로 쓰거나 연금보험으로 바꿔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다. 펀드 운영실적에 따라 추가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투자성향에 따라 채권형, 혼합형 등 6가지 펀드 중 고르거나 분할투자가 가능하다. 보험료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도 가능하다.●농협, 우리농산물사랑예금 전국 지역 농협에서 팔고 있는 ‘우리농산물사랑예금’에 들면 예금 가입기간 동안 농협e쇼핑 인터넷몰(shopping.nonghyup.com)에서 농산물을 5∼14% 할인된 값으로 살 수 있다. 계약기간은 6개월 이상이며 이자율은 지역 농협마다 조금씩 다르다.6개월짜리 예금은 4% 내외,1년짜리는 4.5∼5.5%의 금리가 주어진다. 세금우대종합저축, 생계형비과세저축, 세금우대예탁금 등 절세상품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또 2000만원 이상으로 50번째마다 가입하는 고객 2000명에게 5만원 상당의 지역농특산물을,140명을 추첨해 PDP TV, 대형 냉장고, 김치 냉장고, 디지털카메라 등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한다.
  • [재태크 칼럼] 새내기 직장인 보험 잘 들려면

    최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새내기 직장인들 사이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보험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보험은 개인의 리스크에 대한 경제적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 수단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득과 라이프 스타일 등에 맞춰 올바른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의 경우 젊을 때 가입할수록 위험률이 낮기 때문에 보험료가 더 싸다. 연금보험도 마찬가지다. 젊을 때 일찍 가입할수록 보장부분에 대한 위험보험료 부담이 적어지고, 적립 기간에 비례해 연금 준비금이 늘어나므로 훨씬 유리하다. 예를 들어, 만 25세 여성이 보험료를 매월 20만원씩 59세까지 납입하고 60세부터 연금을 받는다면, 죽을 때까지 매월 101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공시이율 4.85% 적용). 그러나 10년 늦은 만 35세에 시작하면 60세부터 받는 연금액은 그 절반 수준인 월 53만원으로 뚝 떨어진다. 또한 연금보험에는 소득공제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세제적격 연금보험과 세제 혜택이 없는 비적격 연금보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세제적격 연금보험은 매년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고, 비적격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이 없지만 10년 이상 유지시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된다. 만일 빠듯한 월급 때문에 지금 당장 여유가 없다면 연금보험 가입은 몇 년 미뤄도 괜찮다. 하지만 위험 대비를 위한 ‘보장성 보험’은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20대에는 상해보험 하나 정도는 필수다. 보험료도 2만∼3만원대로 싼 편이다. 남성은 앞으로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 하므로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우선이다. 질병, 암, 입원, 상해 등을 보장하는 특약을 잘 추가하면 종신보험 하나로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종신보험은 연금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보험사마다 보장금액이 높은 종신보험, 정기보험에 연금보험이나 질병보험, 간병보험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보장성 보험을 출시하고 있으므로 잘 따져보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 단, 보장 기간은 80세 정도까지 길게 잡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여성은 보험료가 싼 건강보험으로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 특정 질병을 집중 보장하고 연금보험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여성은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에 배우자 없이 홀로 보내야 하는 노후 10년을 더 생각해야 한다. 직장 새내기들은 취업과 동시에 결혼, 내집마련, 자녀교육, 노후설계 등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행복한 미래는 미리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건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권형주 알리안츠생명 재무설계사 상무
  • 물가지표 변화로 본 사회상

    물가지표 변화로 본 사회상

    통계청이 5년마다 개편하는 물가지수 품목에는 사회의 변화상이 반영된다. 국민생활과 밀접해지는 소비품목들이 새로 추가되고 그러지 않은 것들은 퇴출되기 때문이다. 1980년에는 74년 개통 이후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은 전철료가 처음 소비자지수 품목에 포함됐다. 공중전화요금·샴푸·가스레인지·TV·세탁기·전기밥솥·싱크대가 포함된 것도 70년대 후반 이 품목들이 빠르게 확산됐음을 보여준다. 식음료에서는 카레·마요네즈·케첩이 눈길을 끈다. 85년이 되면 전문대학 납입금에 더해 보습·대입단과반·전산·피아노 등 사교육 학원비가 대거 등장한다.74년 50원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던 오리온 초코파이도 당시 100원의 가격으로 물가통계에 편입됐다. 90년에는 ‘마이카’ 붐이 확산되면서 소형·중형 승용차와 주차료·휘발유·엔진오일교체료 등이 포함됐다. 아파트 보급으로 공동주택 관리비가 처음 등장하고 침대·소파 등 서구식 가구와 비디오플레이어·컴퓨터도 등장했다. 95년에는 휴대전화·노트북컴퓨터·프린터·캠코더·이동전화 통화료 등 현재 보편화된 정보기술(IT) 관련기기 및 서비스들이 대거 포함됐다. 해외 여행이 늘면서 공항이용료·국제항공료 가격이 조사됐고 콘도·골프연습장·수영장 이용료가 추가됐다.80년대 후반에 등장한 노래방도 비로소 물가지수에 편입됐다. 2000년에는 외식문화와 레저문화의 확산이 반영됐다. 쇠갈비·돼지갈비·삼겹살·맥주·소주(이상 외식), 골프장 및 놀이시설 이용료·해외 및 국내 단체여행비가 편입됐다. 건강기능식품·헬스클럽이용료·치과 진료비가 포함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인터넷회선 이용료·PC방 이용료·이동전화 데이터통화료·유선→무선 통화료도 이때 등장했다. 2005년에는 전시관 입장료·공연예술 관람료·스키장 이용료 등 높아진 문화생활 욕구가 반영됐다. 건강복지 수요가 늘어난 것은 건강진단비·간병도우미·한방약·공기청정기·정수기·생수·비데·혈당계에서 드러난다. 애완동물 병원비·대리운전 이용료·찜질방 이용료·e러닝이용료(인터넷학습)도 이때 추가됐고 고학력 현상으로 국공립 및 사립 대학원 납입료가 처음으로 편입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년퇴직 대비한 금융상품 잇단 출시

    정년퇴직 대비한 금융상품 잇단 출시

    2009년이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4∼1963년생)가 정년 55세를 맞아 은퇴를 시작한다. 이들의 은퇴는 2018년으로 끝난다. 베이비부머 초창기 멤버들의 경우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금융기관들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층이 넓어지는 만큼 투자상품도 선진화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도 1947년부터 1949년에 태어난 단카이세대가 60세를 정년으로 해서 올해부터 퇴직을 시작했고, 금융기관들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전용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월 생활비가 나오도록 재테크 전문가들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이 재무상의 최대 위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월 원리금(원금과 이자) 수령이 가능한 은행 정기예금에 들거나 연금(종신)보험, 매월분배형펀드 등에 가입해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노후 생활을 위한 월 생활비는 평균 157만원이다. 풍요로운 노후를 원한다면 200만원 이상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셀프디자인예금’은 최장 31년까지 매월 자신이 필요한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신규가입 때 1억원을 넣고 만기 3년, 금리 4.9%, 만기시 수령액 5000만원으로 디자인하면 3년간 매월 164만원을 받는다.1년 정도 지나 생활비가 더 필요하면 만기수령액을 2000만원으로 줄이고 월수령액을 284만원으로 늘리면 된다.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은 돈을 받는 시기를 1개월,3개월,1년 단위로 바꿀 수 있다. 돈을 맡기기만 하는 거치기간이 최장 3년까지 가능해 보다 효율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다. 거치기간에는 연 4.6%의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웰빙시니어통장’의 경우 자녀가 만 50세 이상 부모에게 매월 용돈을 주는 형태로도 가입할 수 있다. 은행권의 노후통장에 가입할 경우에는 보험상품 무료가입, 헬스케어서비스 등 부대서비스도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있다. 증권쪽에서는 지난 1월 선보인 매월분배형펀드가 있다. 목돈을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매월 나눠주는 형태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뫼비우스블루칩주식투자신탁1호’, 아이투신운용의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투자신탁1호’ 두 상품이 있는데, 배타적 상품권을 획득한 상품이라 오는 7월까지는 다른 자산운용사에서 매월분배형 펀드를 만들어 팔 수 없다.‘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투자신탁’은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후 월 33만원,‘뫼비우스블루칩주식투자신탁1호’ 월 70만원의 정도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장은 길고 다양하게 보험에서는 연금·종신보험이 있다. 종신보험 가입자라면 연금전환특약을 선택, 노후에 사망보험금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AIG생명보험의 ‘뉴스타연금보험’은 가입 후 1개월부터 확정금리로 생활자금을 받도록 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연금보험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된다면 보험료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하는 변액연금보험도 가능하다.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지만 최저 보험금은 보장된다. 푸르덴셜생명의 ‘종신플러스보험’은 사망보험금을 미리 받아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금액의 30%는 사망보험금으로 남기고 5%씩 최대 14회까지 받을 수 있다. 보장기간을 길게 한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한화리치가드’보험은 80·90·99세 생존 때마다 적립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의 ‘플러스텐정기보험’은 추가 보험료 없이 보장기간을 10년 연장해 준다. 기간을 80세로 설정하면 90세까지 보장받는 셈이다. 대한생명 ‘라이프플러스 케어보험’은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에 장기 간병보험의 치매보장 기능을 합친 상품이다.90세 이전에 치매 등 장기간병 상태가 되면 매년 생존시마다 1000만원씩 10년간 보험금이 지급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린이보험 가이드] TM 보험상품 잘 고르려면

    [어린이보험 가이드] TM 보험상품 잘 고르려면

    전남 구례에 사는 김모(65)씨.A보험사 신문광고를 보고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싸면서 입원비가 나온다는 것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 설에 만난 자녀들이 공연히 돈을 낭비했다고 구박해 마음을 상했다. 신문광고나 홈쇼핑을 보고 텔레마케터에게 전화를 걸어 가입하는 전화상담전용(TM) 상품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보험료가 싸고 필요성을 스스로 느낀 고객이 직접 전화를 해 가입하기 때문이다.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들이 시장확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팔고 있다. 금호·흥국·AIG·라이나생명보험,AIG손해보험 등이 TM영업을 강화하는 보험사들이다. 금호생명 장기명 차장은 “TM상품은 일반 보험상품보다 특약이 적어서 상품이 단순하다고 느껴진다.”고 설명했다.TM상품은 대중을 상대로 설명하기 때문에 상품을 비교적 단순하게 만든다. 흥국생명 이진실 과장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싸서 보험료가 싸고 최근에는 만기환급형이 주류를 이룬다.”고 전했다. 웬만한 보험은 한두개씩 들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집중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만날 경우는 가입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보험쇼핑몰 인스밸리 서병남 대표는 “TM이 최근 다양화되고 있는데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장기간이 짧은 것은 골라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한 생보사의 보험설계사는 “특정 보험사 상품은 치매에 대한 간병비가 75세까지만 보장되는데 실제 치매에 대한 보장이 필요한 것은 그 이후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보장기간이 가급적 긴 것을 고르는 것이 제일 중요한 셈이다. 다음으로 보험료가 싸다면 소멸형인지 따져봐야 한다.AIG생명보험의 ‘예스실버보험’은 건강진단 없이 50세 여자가 월 1만 25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10년간 내며 만기도 10년이다. 보험금은 사망시 받는 보험금 1000만원이다. 이 경우 50세 여자가 10년간 보험료를 내고 60세가 돼도 생존했다면 보험료만 사라진다. 환급률이 0%다. 서 대표는 “몇 만원이 몇년 모여서는 큰 돈이 안된다.”면서 “본전이라도 찾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돈으로 보장 여력을 대폭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위 상품은 만기를 20년으로 늘릴 수 있다. 그러면 보험료는 10년만 낼 경우 2만 2900원,20년간 내면 1만 4200원이다. 이외에도 AIG생보는 고객이 환급률을 고를 수 있는 상품도 내놨다.‘꼭하나의료보험’에 가입하면 소멸형인 순수보장형, 만기환급형, 건강관리자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형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흥국생명의 ‘무배당 하이5 건강보험’은 환급률 100%를 자랑하는 상품이다. 만기환급형을 고르면 주계약보험료는 물론 특약보험료까지 돌려준다. 모든 질병에 대한 입원비를 매일 최고 10만원,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진단시 진단자금 3000만원을 일시에 지급하는 특징이 있다. 보험기간 또한 고령화사회에 맞춰 90세까지 늘렸다. 금호생명은 저축성 보험도 TM상품으로 내놨다.‘스탠바이행복테크보장보험’은 교육자금형이다. 가입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1구좌당 매년 100만원의 교육자금이 지급된다. 학자금으로 쓰기 위해서는 10만원 이상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고 부모를 피보험자로 해서 부모 사망시 사망보험금으로 자녀의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그녀가 8살에 소녀가장이 된 안타까운 사연

    “저 어린 게 무슨 죄가 있다고….부모님을 병구완하랴,동생 보살피랴.너무너무 안쓰러워요.” 중국 대륙에 8살 밖에 안된 소녀가 부모님의 병환을 돌봐주고 동생도 챙겨야 하는 힘든 가장 역할을 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중부 충칭(重慶)직할시 뎬장현 창룽(長龍)향 스쉐이(石水)촌에 사는 한 초등 2년생 소녀는 기동을 못하는 병든 부모를 돌보고 나이어린 동생을 챙겨주는 ‘최연소 가장’으로 등장,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화제의 인물은 올해 8살난 쩌우춘룽(鄒春容·여·8)양.1년여전부터 병상에 누워 있는 부모님의 간병은 물론 남동생을 돌봐주는 소녀 가장이다.어릴 때부터 제대로 먹지 못하는 데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키는 1m를 겨우 넘고 몸도 비쩍 말라 피골만 앙상한 모색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한다. “아빠,이제 약 드셔야지요.” 지난달 26일 오후 뎬장현 인민병원 2층 입원실.어린 소녀가 침대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뜨거운 물로 약을 먹이고 밥도 떠먹인 뒤 화장실까지 부축해 가는 등 병구완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뒤에서 보면 어린 나이에 힘든 일을 하다보니 심신이 피곤한 듯 어깨가 축처져 있었다. 사실 춘룽양의 집안이 처음부터 이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5년여 전까지만 해도 그리 넉넉한 셈평은 아니지만,그렇다고 어려운 편도 아니어서 오손도손 단란한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그가 태어나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온갖 재롱을 부릴 때부터 불행의 그림자 드리우기 시작했다.그녀가 두살 때 남동생 런제(仁杰)군이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산후 조리가 잘못돤 탓인지,어머니가 가끔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어머니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저금한 돈이 별로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병세는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다.이에 민간 치료법으로 처방했다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통에 어머니는 병을 치료하기는 커녕 오히려 장애인이 되는 불운이 찾아왔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서 밥을 받아 먹어야 했으며 의식도 오락가락했다.동생 런제군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부족으로 5살이 되도록 걸어다는 것도 힘들어 하고 있다.더욱이 2005년 8월 아버지 추시성(鄒喜勝)씨마저 심근염으로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부모님이 모두 앓아 눕는 바람에 춘룽양은 가장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다.집안의 일을 모두 추슬러야 하는 가장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녀로서는 학교도 다니고 빨래와 밥을 하는 등 1인 2역을 어렵게 소화해냈다. 이같이 팍팍한 삶에도 그녀는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다.부모와 동생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와중에서도 5㎞쯤 떨어진 학교를 오며가며 책을 읽는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전념해 성적은 반에서 1∼2등을 다투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춘룽양이 너무나 기특한지라 앞다퉈 먹을 것이나 입을 것 등을 내놓아 살림살이를 보태주고 있다.이웃 주민 탄제(譚杰)씨는 “어린 춘룽양이 어렵게 집안 살림을 떠맡아 하는 것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동네 주민들은 기특한 춘룽양을 위해 얼마되지 않지만 쌀이나 국수,빵을 내놓거나 집안일을 거들어주는 등 조금씩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부산시 9만9000여명에 일자리 제공

    부산시는 청·장년, 고령자, 저소득층 등 9만 9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07년도 부산지역 실업해소 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키로 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실업해소를 위해 국비 933억원, 시비 371억원 등 모두 1304억원을 일자리 창출에 투입해 9만 9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시에 221명, 시 산하 공사·공단에 293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또 ▲저소득층 노인·장애인에 대한 가사·간병 방문도우미 사업 ▲산모·신생아 도우미 사업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및 지역아동센터 운영 사업 ▲사회참여형 노인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1만 408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해외인턴사원 취업지원에도 적극 나선다.18억 3200만원의 예산을 배정,13개 대학 550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하며, 저소득 실직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4000명), 취업연수생고용사업(320명)도 계속 추진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회서비스 일자리 9만개 만든다

    정부는 올해 재정 투입을 통해 사회서비스 일자리 9만개를 새로 창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생기는 것을 포함해 연간 20만개의 사회서비스 일자리가 올해 추가로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또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이런 기업에 내는 기여금은 손비로 인정, 기부기업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위원, 시·도지사, 교육감, 일반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서비스 일자리 보고회’를 가졌다. 사회서비스란 가사·간병·보육 서비스, 장애인·노인 지원 서비스 등 복지증진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말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을 고용하면서 만들어지는 일자리를 일컫는다. 이날 발표된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재정투입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11만개 외에 올해 9만개를 추가로 창출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회서비스 일자리인 독거노인 도우미 7200여명,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 1만 1000여명, 아이돌보미 799명, 지역복지서비스혁신 1만 7400여명, 방문보건 2000여명, 주민자치센터 장애인 도우미 2000여명 등의 일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예산 1조 2945억원, 지자체 예산 9758억원 등 모두 2조 270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eoul in] 저소득층 자활사업 발대식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최근 저소득층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한 자활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올해는 집수리, 청소, 도시락, 간병인, 봉제사업단 등 총 6개 사업을 실시해 조건부 수급자와 자활특례자, 차상위계층 등 모두 11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집수리 사업단에서 129곳의 도배와 장판을 교체했다. 간병인 사업단에서는 6229회의 무료 간병활동, 봉제 사업단에서는 5명에게 창업을 지원했다. 사회복지과 820-9700.
  • 그가 30년 식물인간 어머니 완쾌시킨 비방은

    그가 30년 식물인간 어머니 완쾌시킨 비방은

    “30여년간 한결같이 정성스레 돌본 아들의 지극한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켜 식물인간인 어머니를 정상인으로 되돌아오게 한 겁니다.” 중국 대륙에 아들이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간병한 덕분에 정상인으로 회복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시 스과이(石拐)구에 살고 있는 주칭장(朱淸章·57)씨.그는 30여년동안 한결같이 식물인간 상태인 모친을 정성스레 돌봐 정상인으로 쾌유시켜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고 내몽고신보(內蒙古晨報)가 14일 보도했다. 지난 12일 오후 바오터우시 스과이구 바이후거우(白狐溝)의 한 탄광 사택.집안으로 들어서자 백발이 성성한 한 (韓福貞·81) 할머니가 형형한 눈빛으로 손님을 맞으며 늠름하게 앉아 있었다.그녀 옆에서 즐겁게 얘기를 나누던 아들 주씨가 앞으로 걸어나오며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한번 보세요.우리 어머니의 건강이 어떻습니까.어머니가 지난 30여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다고 말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말문을 연 주씨는 30여년 전으로 되돌려 주마등처럼 스치는 고통스러운 기억의 갈피들을 하나씩 펴보였다.이야기를 꺼내자마자 그의 눈가엔 어느새 축축하게 젖어들고…. “지난 1975년 10월 어느날이었습니다.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어머니께서 밥을 드시다가 갑자기 온몸을 떠시는 거예요.이때 어머니가 “사오러(燒了·불에 타다),사오러”라고 큰소리로 말을 하길래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몰랐습니다.마치 정신을 잃어버린 듯한 어머니는 계속해서 “사오러,사오러”소리만 반복했죠.그때서야 갑자기 생각나는 일이 있었습니다.집에 모아놓은 전 재산 1300위안(약 15만 6000원)이 있었는데….찾아보니 이 돈이 벌써 아궁이 속에서 다 타버렸죠.아마 이 일이 충격으로 받아들여져 식물인간이라는 병의 도화선이 된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어머니 한씨의 증세는 나날이 악화돼 갔다.혈압은 다시 올라갔으며 침대 위에 누워 제대로 움직일 수 조차 없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이에 주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으나 ‘난치병’으로 판정,치료를 해줄 수 없다고 했다.특히 몇년 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1967년 탄광부로 일하시던 아버지 주밍이(朱明義)씨마저 작업중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반신불수가 돼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그때 이후 아버지도 손발을 심하게 떨며,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이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돌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일도 주씨 혼자였다면 사실상 불가능했다.하지만 79년 회사 소개로 결혼한 장펑잉(張鳳英)씨가 옆에 있은 덕분이다.물론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아버지마저 병으로 입원하자 이들 부부는 본의 아니게 ‘별거’를 해야 했다.남편 주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집안 일을 하고 아내 장씨는 병원을 드나들며 시아버지를 간병해야 하므로 사실상 같이 잘 시간이 없었다. 그러던중 97년 아버지 주씨가 심장기능이 급속히 나빠져 끝내 세상을 떠났다.어머니만 정성껏 돌보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이들에게 또다른 시련이 닥쳤다.아내 장씨가 ‘위암 3기’라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선고를 받은 것이다. “어머니! 제가 먼저 이 세상을 뜨게 됐습니다.더이상 돌봐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했던 장씨는 99년 가을 결국 저 세상으로 떠났다. 혼자서 어머니 간병에 쩔쩔매고 있던 지난 2003년 어느날 오후 주씨는 저녁동자를 짓기 전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어머니,뭘 먹고싶으세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이 말을 알아들었는지 어머니가 “저우(粥)”이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말을 하지 못하는 어머니가 말을 한 탓에 아무래도 미심쩍어 다시 한번 물었다.“어머니! 뭘 드시고 싶으세요?” “저우”.분명히 “저우”라고 발음하는 것을 들었다. 이때 전혀 예상치 못한 기적이 일어나고부터 어머니 한씨의 건강은 나날이 좋아졌다.2004년 중추절 주씨가 어머니에게 달걀을 삶아줬을 때 어머니는 조금씩 씹어먹으며 몸을 움직일 수가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특히 2006년 춘제(春節·설날)때에는 간단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이제는 어머니 한씨가 정상인이나 다름없이 활동할 뿐 아니라,성격마저 쾌활해 실제 나이보다 10여살 젊게 보일 정도로 정정하다. 이곳에서 만난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주씨의 지극한 효심이 하늘을 감동시켜 어머니를 완쾌시켰다.”고 칭송하기에 바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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