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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노인 요양보호사 기본소양 교육

    동작구(구청장 문충실) 28일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지역 재가노인 복지시설과 재가방문 요양기관에 종사하는 시설장 및 요양보호사 100명을 대상으로 기본소양과 노인학대 예방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최근 노인 증가에 따른 복지대책의 하나로 전문적인 지식 없이 교육시간만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었던 요양보호사의 급증과 함께 최근 간병인에 의한 치매노인 사망사건 발생 등 요양보호사에 의한 수급자 학대 및 폭행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교육내용은 ▲요양보호사의 기본소양 ▲치매 이해 ▲수급자와의 의사소통 ▲노인인권에 대한 이해 ▲노인 학대 유형별 사례 등이다. 사회복지과 820-9700.
  • 김현주, 7일 부친상…‘절친’ 박용하 이어 또 ‘눈물’

    김현주, 7일 부친상…‘절친’ 박용하 이어 또 ‘눈물’

    배우 김현주가 절친한 친구였던 배우 고(故) 박용하에 이어 아버지까지 잃는 슬픔을 겪었다. 지난 7일 오전 김현주는 지병을 앓아왔던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김현주의 부친 김태범 씨는 향년 5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김현주는 지난해 MBC 라디오 DJ를 맡으려다 아버지의 간병을 위해 고사했을 정도로 아버지를 지극히 간호해왔다. 김현주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김현주는 꿋꿋하게 빈소를 지키며 슬픔을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1남 1녀 중 장녀인 김현주는 남동생, 어머니와 함께 경기도 식사동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9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도내동 고양시립묘지로 결정됐다. 한편 김현주는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료 박용하의 빈소를 찾아 발인 때까지 슬픔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친구를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부친상을 당한 김현주의 심적 고통이 주위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작년 농촌총각 41% 외국인 신부맞아… 국적 베트남·中 順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작년 농촌총각 41% 외국인 신부맞아… 국적 베트남·中 順

    지난해 결혼한 국내 농촌 총각 8596명 가운데 41%(3525명)가 외국인을 신부로 맞았다. 국적은 베트남(2394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718명), 필리핀(170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과의 결혼을 금지한 캄보디아는 눈에 띄게 줄었다. 여성가족부가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난해 전국 다문화가족 7만 3669가구의 실태를 전수조사했다. 결혼이주자의 현황을 숫자로 풀어본다. ●2000년 이후 81.1% 결혼이주자는 지난해 5월 현재 12만 5673명이다. 혼인귀화자 4만 1417명까지 더하면 한국인과 결혼한 다문화인은 16만 7090명이다. 나라별로는 조선족(30.4%)을 포함한 중국인이 절반을 넘었다. 베트남(19.5%), 필리핀(6.6%), 일본(4.1%), 캄보디아(2%)가 뒤를 이었다. 입국 시기는 2000년 이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다문화가족이 급속도로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균나이차 10세 여자는 한국인 남편보다 평균 열 살 어렸다. 특히 캄보디아는 17.5세, 베트남은 17세나 차이났다. 20대 외국인 여자와 40대 한국인 남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문화차이뿐만 아니라 세대차이가 다문화가족이 극복할 과제라고 전문가가 제언하는 이유다. 이들은 주로 지인의 소개(46.4%)나 결혼중개업체(25.1%)를 통해 배우자를 만났고, 그래서 입국목적도 79.2%가 ‘결혼’이라고 밝혔다. ●이혼 3.2% 이혼·사별한 결혼이주자는 4%였다. 평균 4.7년 만에 배우자와 헤어졌다. 그만큼 결혼이주자의 결혼기간이 길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혼 사유는 배우자의 ▲성격차이(29.4%) ▲경제적 무능력(19.0%) ▲외도(13.2%) ▲학대와 폭력(12.9%)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북미·서유럽은 성격 차이를,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는 학대·폭력을 주로 지적했다. 어릴수록 외도를, 나이들수록 성격차이를 이유로 꼽았다. 한국인 배우자의 잘못으로 이혼하더라도 법률을 제대로 몰라서 결혼이주자가 이혼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자녀교육 어렵다” 73.5% 다문화가족의 평균 자녀수는 0.9명. 연령은 6세 미만이 66.5%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취학연령(23.9%), 중학교(4.6%), 고등학교(1.4%)가 뒤따랐다. 종교적 이유로 1990년대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가정의 자녀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반면 농촌 총각과 결혼한 1세대 결혼이주자의 자녀는 이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73.5%가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학원비 마련(27.4%) ▲예·복습지도(23.2%) ▲숙제지도(19.8%) 때문이었다. 저학력층은 학습지도를, 고학력층은 학원비 마련을 문제로 지적했다. ●빈곤 경험 30% 월평균 소득은 대체로 낮았다. 평균 100만~200만원이 38.4%, 100만원 이하가 21.3%나 됐다. 한국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인 332만 2000원과 사뭇 비교된다. 빈곤을 경험한 다문화가족도 30%. ▲전기·수도세나 사회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생활비가 없어서 돈을 빌리고 ▲돈이 없어서 병원치료를 중단하기도 했다. ‘가난한’ 한국 남자와 ‘가난한’ 외국 여자가 만나 결혼하니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기가 그만큼 힘든 것이다. 결혼이주자가 악착같이 공장에서 돈을 버는 이유도 여기 있다. ●취업률 40% 결혼이주자 40%가 취업을 했다. 남자(74%)가 여자(37%)보다 2배나 높았다. 주당 평균 43.21시간을 일하고, 월 108.92만원을 받았다. 결혼이주자 72.8%가 취업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고 싶다고 밝혔고, 분야별로는 ▲어학 ▲컴퓨터 ▲음식조리를 꼽았다. 가사도우미나 간병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다. 결혼이주자는 정부의 교육프로그램이 ‘생색내기용’이라고 비판한다. 한 사람이 취업할 때까지 꾸준히 지원하지 않고, 교육을 이수한 사람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는 이유에서다. ●차별경험 34.8%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 “한국생활에서 외국인이라며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에 결혼이주자를 향한 차별이 존재하지만, 일부 다문화인만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차별’인지도 모르고 가정폭력까지 삶의 일부로 감내한다. 다행인 것은 동남아 여자가 겪은 차별 경험이 많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2006년에 비해 필리핀은 19.9%, 베트남은 15% 차별 경험자가 줄었다. ●외로움 9.9% 한국생활이 힘든 이유로 여자는 언어문제(22.5%), 경제문제(21.1%), 자녀문제(14.2%)를 꼽았다. 나이가 많고 거주기간이 길수록 언어문제는 감소했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양육의 어려움은 커졌다. 언어는 자신의 노력으로 익히면 되지만, 경제적 삶은 체류기간이 길어져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외로움’(9.9%)은 2006년(23.3%)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최근 같은 나라 출신의 인적네트워크가 강화된 영향으로 전문가는 풀이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보희, 삼계탕 100인분 선사...‘통큰 사랑’

    이보희, 삼계탕 100인분 선사...‘통큰 사랑’

    배우 이보희가 통 큰 후배사랑을 펼쳐 박그리나가 감동했다.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복귀한 박그리나는 KBS 드라마 스페셜 ‘이유’(극본 박형진 연출 전창근) 촬영 내내 감기몸살에 시달렸다. 그런 후배가 안쓰러웠던 이보희는 박그리나를 비롯해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보양식을 대접했다. 이보희는 단막극 촬영으로 지친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삼계탕 100인분을 대접, 촬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단막극 ‘이유’는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돌보며 메마른 일상을 사는 중년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극중 이보희는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수학과 교수 김지수 역을 맡았고, 박그리나는 미스터리한 간병인 송이 역을 맡아 미스터리 휴먼드라마를 완성했다. 지수와 송이, 그리고 식물인간 남편의 미스터리한 관계는 드라마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 전망이다. 이보희 편 드라마스페셜 ‘이유’는 3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3) 비영리 사회적기업 日 ‘플로렌스’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3) 비영리 사회적기업 日 ‘플로렌스’

    한국과 일본의 맞벌이 부부에게 제일 큰 고민은 아이의 건강문제다. 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맡길 곳이 없어 회사를 쉬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일본의 사회적기업인 ‘플로렌스’는 갑자기 아픈 아이들(병아·病兒)을 맡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감기, 고열 등 갑자기 아픈 아이들을 일시적으로 맡길 곳이 없어 ‘워킹맘’들이 휴가를 내는 등 근무에 차질을 빚다가 기업에서 해고되기도 하는 현실을 감안한 서비스다. 아픈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을 찾는 부모와 아이들을 돌봐 줄 보육사, 유치원 교사, 베이비시터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이들은 아픈 아기들을 데리고 소아과 진찰을 받은 뒤 집에서 부모가 귀가할 때까지 아이들을 돌본다. 워킹맘들을 위한 지역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플로렌스는 2005년 도쿄 고토구와 주오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문의전화가 쇄도해 현재 도쿄 전역은 물론 인근 지바현 우라야스시와 가와사키현 등에서 성업 중이다. 올해 안으로 오사카 등 관서지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플로렌스의 창업자는 고마자키 히로키(30)다. 웹 시스템 관련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을 운영하던 그는 우연히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베이비시터였던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아이 엄마가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회사를 며칠 쉬었다가 해고당하는 모습을 본 직후다. 그는 “아이들이 자주 아픈 것은 당연한데도 아이들을 간호하느라 며칠 결근했다는 이유로 아이 어머니가 해고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서비스를 정부나 지자체가 해주지 못하는 것을 알고는 나라도 사회적기업을 꾸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플로렌스의 가입비는 정액제로 운영된다. 가입자 평균 월 6500엔(약 8만 4500원) 정도. 보험식으로 운영돼 자주 이용하게 되면 3개월 단위로 책정되는 가입비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고마자키 대표는 “플로렌스가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간접적인 지원 아래 다른 지역 공동체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픈 아이들의 보육을 맡는 사회적인 일에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게 당연한데도 일본 공무원들이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싫어해 외면하고 있다.”며 “플로렌스에 대한 언론 기사가 나가면 구청에 문의전화가 쇄도해 아주 귀찮아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어 “병아보육시설은 시민들에게 좋은 복지시설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기에 적당한 사업”이라며 “일본 지자체는 유럽과 달리 이런 시설의 운영에 대해 관심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고마자키 대표는 정부가 병아보육 시스템에 관한 조언을 하기 위해 하토야마 정권에서 내각부 본부 참여 소속 비상주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3개월 전에는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대표를 비롯해 한국의 여러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병아보육시설의 한국 도입 가능성도 타진했다. 한국 정부가 사회적 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음을 감안할 때 병아보육시설의 성공 가능성이 일본보다 훨씬 높다는 진단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사회적 기업에 대해 창업 초기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노하우를 배우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 지역마다 자립형 병아보육시설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공동육아가 대안보육시설로 알려져있다. 부모들이 공동 출자해 어린이집을 만들고, 자녀가 졸업할 때는 출자금을 돌려받는 형태다. 물론 월 보육료는 별도다. 초기 출자금, 학부모들의 다양한 참여활동이 부모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 61곳이 운영 중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 한류스타 박용하 자살

    한류스타 박용하 자살

    한류스타인 가수 겸 탤런트 박용하(33)씨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오전 5시30분쯤 박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박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맸으며, 자필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에게 ‘미안해.’라고 말하고 자정을 넘겨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평소 아버지를 극진히 간병했으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고, 박씨가 사망 2~3일 전 매니저 이모(29)씨 등에게 “이 생활이 너무 힘들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심경고백을 했던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곽정기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말기 위암인 부친의 간병과 사업 및 연예활동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신 뒤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27일 일본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귀국한 뒤 29일 오후 8시 청담동에서 매니저 이씨와 작품활동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9시쯤 명동에서 음식점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한 안모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뒤 귀가했다. 안씨와 이씨가 각각 30일 오전 1시9분, 35분쯤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고인이 답장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탤런트 소지섭씨와 작품을 함께 했던 박시연씨 등 지인들이 속속 찾아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997년 TV 드라마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씨는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 반열에 올라 일본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겨울연가’에 이어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에 탤런트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종로구 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순항’

    종로구 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순항’

    날로 늘어가는 주민복지 욕구 충족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종로구의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9일 종로구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간병뱅크,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례관리사업 등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영실(78·창신동) 할머니는 간병뱅크의 도움으로 빛을 찾았다. 김 할머니는 “종일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말 한마디 않고 살았다.”면서 “언제부턴가 이웃들이 찾아와 집안일도 해주고 세상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 이제 사는 낙이 생겼다.”고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 집에는 지난해 8월부터 종로 간병뱅크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두 번, 한 번에 4시간씩 머물며 집안청소는 물론 안마·말벗·산책도우미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거동이 불편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선정, 전문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와 연결해주는 사업이 간병뱅크이다. 종로구가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 37명에게 찾아가는 봉사를 했다. 올 들어서는 전출·사망·병세회복 등으로 서비스가 필요없는 17명을 제외한 2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다음달 말까지 주민센터 추천을 받아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로 간병뱅크에서 활동하는 김기호(59)씨는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눈물을 훔치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또 지난 1월부터 경제적 위기가정, 중점보호 대상가구에 민·관 협력을 통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사례관리사업’에 나섰다. 찾아오는 수요자에게 수동적으로 상담과 안내를 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찾아가는 복지행정의 하나이다.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에서 추천된 가정과 희망콜 대상자를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이 직접 방문한다.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지속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현재 53가정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의료 지원, 간병 지원, 심리검사 지원, 활동보조원 연계, 반찬 지원, 무료학습 지원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대상자별로 해당 실무분과에서 사례회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수 가구원의 문제로 인해 욕구가 다양한 경우, 통합서비스 지원분과에서 사례회의도 갖는다. 이 밖에 구는 ‘희망 콜센터’ ‘혹,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따르릉~Go Home서비스’ 등으로 각종 복지급여 신청 안내, 서울형 그물망복지 연계, 기타 민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문 사회복지과장은 “병은 알려야 한다는 옛말처럼 어렵다고 주저앉지 말고 지역 사회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랑나눔’은 행복입니다

    성북구 길음2동에 사는 최옥순(가명·74)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번 18세 소녀로 되돌아간다. 통장과 안암교회 봉사단이 찾아오는 날들이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거울을 보며 마을버스도 닿지 않는 작은 골목을 지나 외진 곳까지 오는 그들이 더없이 고맙다. 최 할머니는 현재 전세 700만원에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방 한 칸짜리 집에 홀로 살고 있다. 9년 전 남편을 여의고 건물청소와 안암동 2가 주변 아이들을 돌봐 가며 어렵게 생활해 왔으나 퇴행성 관절염과 노환 등이 심해져 일을 그만둔 상황이다.. “통장님과 교회봉사단이 반찬과 과일을 가져다 줘. 말벗도 해주고…, 그런데 어딘지 모르지만 회사직원들이 매달 20만원씩 후원금을 보내줘.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건지….” 성북구가 구청 홈페이지에 운영하는 성북사랑나눔 코너에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실었는데 이를 접한 MIG 무역 직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거둬 매달 계좌로 이체하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성북사랑나눔 코너에 1개동에 2건씩 그늘진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실어 소외계층 ‘1대1 희망나눔’ 운동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홈페이지에 실린 이웃들은 모두 홀몸노인이거나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저소득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다. 후원금 기탁은 물론 쌀·반찬·생활용품 나눔, 말벗·간병 등 정(情)나눔을 통한 1대1 결연사업이 희망바이러스로 멀리 퍼져 나가 지친 이웃들의 주름을 조금이나마 펴준다. 현재 1대1 희망나눔에 동참한 이웃들은 모두 40명. 작은 나눔이지만 깊고 큰 울림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최갑수(가명) 할아버지에게도 이 희망나눔이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아내와 정신장애 아들을 둔 할아버지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인근 길상사에서는 매주 금요일 맑고 향기로운 반찬을 배달하고 있으며, 동네식당에서도 매달 5만원씩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 송모(29)씨도 할아버지의 사연을 접하고 따스한 손을 내밀었다.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월급의 일정액을 후원하기로 했지만 알릴 일은 아니라며 이름 밝히기를 꺼렸다. “사회 초년생이라 보태는 돈이 적어 죄송하다.”는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아들 병원비에 보태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법권 복지정책과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는 이웃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했다.”면서 “1%를 나누면 누군가는 100%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나눔을 몸소 실천하려는 후원자는 성북구청 복지정책과(920-4439)로 문의하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시민단체 ‘독수리 5형제’ ‘民意 살리기’ 한집살이

    시민단체 ‘독수리 5형제’ ‘民意 살리기’ 한집살이

    서울 마포 성산동과 동교동에 각각 시민단체와 사회적 기업이 한 건물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싼 임대료 수익을 노리고 사무실이나 상가 등이 빼곡하게 입주한 여느 건물과는 다르다. 주인공은 성산1동 ‘시민공간 나루’와 동교동 ‘함께일하는재단’ 건물. 시민공간 나루는 환경정의·한국여성민우회·녹색교통·함께하는시민행동 등 내로라하는 시민단체 4곳의 보금자리다. 함께일하는재단에는 다솜이재단, 재활용업체 터치포굿 등 사회적기업과 마포FM, 청년실업네트워크 희망청 등 비영리 기관이 뭉쳐있다. 이들 건물에는 사무실과 상가 간판이 내걸리지 않았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종로에 있던 일부 시민단체들이 마포로 옮기면서 마포는 ‘시민단체 근거지’가 됐다. 2008년 10월 문을 연 ‘시민공간 나루’는 종로·성북·서대문에 있던 시민단체 4곳이 비용을 갹출, 건물을 마련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의 김영홍 사무처장은 “마포에는 각종 풀뿌리 조직과 비정부기구(NGO)가 많아 선택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지하 2층에는 마을 주민을 위한 ‘성미산 마을극장’이 들어서 있다. 마을극장에서는 시민연극제, 독립영화제, 워크숍 등이 열린다. 처음부터 마을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생각으로 마련된 곳이다. 최근 마을 주민을 위한 미니 도서관도 개장했다. 성산동은 성미산 지키기 운동을 시작으로 생협, 대안학교 등으로 마을 공동체를 발전시켜왔다. 김영홍 사무처장은 “올해는 지방선거, 4대강 등 이슈가 많아 시민단체간 교류가 잦은데 함께 뭉쳐있다보니 논의와 결정 등의 과정 모두 빠르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마포에는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25개 지자체 중 사회적 기업이 가장 많다. 그 중 사회적 기업의 기획·창업 등을 돕는 ‘함께일하는재단’에는 재단을 비롯,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입주해있다. 사회적기업 1세대로 분류되는 다솜이재단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작 단계부터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덕 시니어클럽 20일 개관…노인 일자리 창출 역할 기대

    대전시는 20일 대덕구시니어클럽을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개관식은 대덕구 오정동에 있는 이 클럽 강당에서 열린다. 시니어클럽은 사회복지법인·단체가 자치단체로부터 연간 1억 5000만~1억 7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덕구시니어클럽 개관으로 대전시는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자치구에 이 클럽을 운영하게 됐다. 시니어클럽마다 법인 및 단체 직원 4~5명이 일한다. 대전에서는 2005년 11월 중구·유성구 시니어클럽이 각각 문을 열었고, 시내 5개 자치구 중 이번에 마지막으로 개관한 대덕구클럽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아노복지재단이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대덕구시니어클럽은 기존 시니어클럽이 해온 아파트 택배, 가정 및 노인 돌보기 등의 사업 외에 홈메이드 이유식과 리폼마대 사업을 자체개발 또는 관련 업체와 연결해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 4개 자치구시니어클럽은 지난해 두부제조, 간병도우미 등의 사업을 통해 60세 이상 노인 2865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줬다.”면서 “월급이 40만~50만원밖에 되지 않지만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퀸5월호]15년 만에 영화 컴백, ‘시’로 칸 가는 배우 윤정희

    [퀸5월호]15년 만에 영화 컴백, ‘시’로 칸 가는 배우 윤정희

    1960∼70년대 영화계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청초한 아름다움을 빛내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윤정희가 15년 만에 영화 ‘시’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윤정희는 ‘시’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면서, 여배우로서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될 예정이다. 1994년 ‘만무방’ 이후 15년 만에 선택한 ‘시’에서 그이는 간병인으로 일하며 홀로 남겨진 손자를 키우고 문화원의 시작 강의를 들으며 어린 시절부터의 꿈인 시 쓰기에 도전하는 ‘미자’ 역을 맡았다. 영화는 마치 윤정희의 실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듯, 주인공의 이름마저 윤정희의 본명(손미자)과 같다. 윤정희를 위해 만들어지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미자는 시 쓰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꽃 하나를 보고도 감탄할 정도로 엉뚱한 면도 있고 순수하기도 해요. 어떤 큰 사건을 겪으며 고통이 있을 때에도 현실을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도 시를 지으려고 애쓰는데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 매력 있었어요. 미자랑 저랑 닮았다는 생각도 들고요(웃음). 옛날부터 지금까지 저도 원래 감동을 잘하는 사람이거든요. 아름다운 것을 보고도 속으로 점잖게 감동하는 게 아니라 ‘우와, 너∼무 예쁘다’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편이죠. 그런데 그런 모습은 남편도 똑같아요(웃음).”지난 1976년 백건우·윤정희 부부의 결혼은 손꼽히는 피아니스트와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의 만남으로 당시 장안의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동반자로 행복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 부모의 예술적 재능을 물려받은 딸 역시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단편영화 감독을 꿈꿀 정도로 열혈 영화팬이라고.국내 영화계의 1세대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학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그이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기를 공부하며 한국 최초의 석사 여배우의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영화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훌쩍 떠났다. “사실 원래 제 꿈은 배우가 아니었어요. 배우 생활을 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갈 계획도 있었고요. 그런데 영화를 촬영하면서 연기라는 일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죠. 다만 그때는 개인으로서의 자유로운 삶을 좀 찾고 싶었어요. 프랑스로 떠난 이후에는 촬영이 있을 때마다 좋은 작품, 좋은 감독을 만나서 한국에 오게 되었고, 그러면서 영화를 더 아끼게 됐어요. ‘내가 손미자보다는 윤정희를 지켜야겠구나’라는 생각이랄까.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집에서는 손미자로 살고, 밖에서는 윤정희로 살아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영화가 좋아지고요. 옛날부터 이 얘기는 많이 했지만 영화는 죽을 때까지 할 거예요”그이는 젊을 때는 젊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또 거기에 맞는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영화라는 것은 인간을 그리는 것인데 사람의 인생이 10대만 있고, 20대만 있나요? 전 지금 60대이지만 ‘60대라니, 아이고’ 이러지 않거든요. 70대도 얼마든지 멋쟁이 70대가 될 수 있고, 80대, 90대가 되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나이가 많아질수록 멋있게 늙고 싶어요. 멋있게 늙고 싶다는 것이 꾸미고 이런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을 멋지게, 멋있게 지내고 싶다는 거예요. 저는 여태까지 영화를 그만둔다는 소리를 해본 적이 없어요. 좋은 작품이 있고 좋은 감독이 가까이 온다면 애니타임 오케이죠(웃음).”☞퀸 본문기사 보러가기퀸 취재팀 김은희 기자 kimeh@queen.co.kr
  • [현장 행정]광진 자활근로사업 열매 ‘주렁주렁’

    [현장 행정]광진 자활근로사업 열매 ‘주렁주렁’

    광진구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활근로사업이 10년째를 맞으면서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도 구는 ▲자전거 이동수리 ▲자전거대여 ▲저소득주민 간병 ▲장애아동 교육보조 ▲폐금속 재활용 ▲의류리폼 ▲유기농작물 재배·공급 ▲행사판촉물 제작판매 ▲악취제거 및 집안일 대행서비스 등 총 9개 분야에서 100명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마련했다. 9개 자활근로사업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참살이사업과 늘푸른 트랩사업이다. 광진구는 그동안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1000명에 달하는 저소득층 구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자활근로사업은 기술습득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에서부터 능력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모든 절차를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구는 2001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아 자활근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영농 ‘참살이’사업은 자활근로사업의 입문단계라 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시범사업으로 출발했다. 자활인큐베이터형은 개인의 욕구·적성·능력·처지에 맞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자리 프로그램. 2005년 1월 출범한 참살이사업은 이듬해 1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서비스형 자활근로사업으로 전환됐으며, 지난 2008년에는 본격적인 시장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진입형 사업단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참살이 영농사업단은 남양주시 이패동 1500여평의 하우스에서 유기농 상추, 미나리, 부추, 시금치 등을 재배하여 소형마트, 야채가게, 자활·복지단체에 팔고 있다. 시중가보다 30% 이상 싼 값에 판매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참여주민은 6명이며, 1인당 월 8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유기농 인증을 받아 17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500여만원을 목표로 교육·종교단체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악취제거와 집안일 대행 서비스를 해주는 늘푸른 트랩은 올 3월부터 처음 선보이는 자활근로사업. 지난해 악취제거 아이템을 가지고 인큐베이터 사업을 시작했다가 올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전환됐다. 4명으로 구성된 사업단은 어린이집, 학원, 병원 등 공공기관을 방문해 싱크대, 하수구, 세면대 등의 냄새를 제거해주고 있으며 3만원가량의 부품비만 받고 낡은 부품을 교체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원하는 일반가정집도 찾아가 욕실, 침대, 냉장고 등 집안청소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월 2회 저소득가정을 방문, 악취를 제거해주거나 집안일도 처리해주는 봉사를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구는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사랑의 손맛’ 반찬가게와 ‘빵과 사람들’ 제과점 등 자활공동체도 구상하고 있다. 한경래 사회복지과장은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저소득 수급자들이 자격증도 따고, 기술도 배우고, 자활역량도 강화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활근로사업을 발굴·추진하여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시’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시’

    예순 중반의 그녀, 미자(윤정희)는 경기도의 작은 도시에 산다. 간병해서 받은 돈으로 근근이 살아가지만 딸이 이혼하면서 맡긴 손자가 밥을 잘 먹으면 그저 행복했다. 어느 날 시를 쓰기로 마음먹은 그녀는 문화강좌를 신청한다. 평소 예쁘게 꾸밀 줄 알고, 삶에 대한 호기심과 낙관을 잃지 않던 그녀로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설레는 폼으로 시와 세상의 언어를 발견하려 애쓰는 그녀를 비웃는 듯, 주변 상황이 하나씩 틀어지기 시작한다. 그녀가 모퉁이에서 다독이던 상처들이 손쓰기에 버거울 크기로 악화된 것이다. 이창동의 두 번째 작품 ‘박하사탕’의 한 장면을 기억해 보자. 고문 당하던 청년의 일기장에 ‘삶은 아름답다.’란 문구가 적혀 있자 경찰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물에 떠내려가는 소녀의 시신 곁으로 ‘시’라는 제목을 붙여 놓은 영화의 오프닝은 미자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소녀의 죽음을 근심하는 그녀의 말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고, 병든 노인은 추악한 주문을 하고, 사건의 중심에 놓인 손자는 무심해 보이고, 죄지은 아이의 부모들은 서둘러 죄를 덮으려 한다. 이래도 세상이 아름답냐고 이죽거리는 자들을 향해 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손자가 저지른 잘못을 듣고 미자가 처음 한 일은 꽃에 다가가는 것이었다.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버리는 중이기에, 그녀는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것에 매달리고 미치도록 시어를 갈구한다. 시의 답을 얻지 못해 상심에 빠진 그녀가 죽은 소녀의 엄마를 찾아가면서 ‘시’는 전환점을 맞는다. 농촌생활에 지친 여자 앞에서 무심코 풍요로운 자연을 예찬하고 돌아서던 미자는 문득 진실을 자각하게 된다. 타인의 고통과 현실의 비극을 외면한 채 예술의 허상만을 좇는다면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때를 쉬 타는 흰 천처럼, 순수한 미의 결정체를 오래 간직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천을 잘 씻어 본래 모습을 되살리는 것 또한 가능한 법. 아름다움을 부활시키려는 의지만이 세상의 불순함을 정화할 수 있다. ‘시’는 그 길을 터득한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다. 삶의 쇠락에 접어든 여자는 고통을 품고, 스스로 희생을 택하고, 정화를 성취함으로써 참된 예술가의 숭고한 본질에 다다른다. 한데 영화는 주인공의 영광을 비추기보다 죽은 소녀의 과거 시간으로 돌아가 영화를 끝맺음으로써 영화의 책임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시’의 풍경들은 미자가 가슴으로 느끼는 심상을 줄곧 담는다. 물 위에 뜬 흰 모자, 수첩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등 근래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서정적인 이미지가 영화에 가득하다. 하지만 따로 마련된 장면에서 카메라는 자기 윤리를 다진다. 희생하는 인간의 처연함을 과감하게 드러냈던 이창동은 소녀의 죽음을 보여주면서 대구(對句)를 이룰 건지 고민한 다음 실로 놀라운 장면으로 영화를 마친다. 그에게, 아름다움의 추구란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이창동은 아름다운 미소 하나로 예술가에게 주어진 창조의 영역을 확장했으며, 시인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했다. 영화평론가
  • 장백지 아들 출산..총 출산비 한화로 8000여 만원

    장백지 아들 출산..총 출산비 한화로 8000여 만원

    중국 스타 장백지가 둘째 아이 출산에 들인 고가의 출산비가 화제다. 지난 29일 금응망, 신민왕 등 중국의 매체들은 장백지가 28일 오후 3시 48분 약 3kg의 아들을 제왕절개로 출산했으며 엄마와 아이 모두 다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민왕에 따르면 장백지는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첫째 루카스 출산시 썼던 100만 위엔의 절반 가량인 50만 위엔(한화 8,100여 만원, 30일자 기준)을 쓴다. 이 매체는 보통의 임산부가 출산비용으로 600위엔 가량을 쓰는 반면, 여자 스타들은 출산으로 입원시 최고가 병실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데에 많은 비용을 쓴다고 전했다. 최근 둘째 아이를 출산한 장백지의 경우, 매일 2만 위엔을 지불하는 병실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다 간호비와 식비 등을 포함해 일주일치 병원비를 계산하면 남편 사정봉은 이번에도 50만 위엔에 달하는 비용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백지는 지난 2007년 8월 첫째 아이 루카스도 홍콩 양화 병원에서 출산했다. 당시 장백지는 응접실과 화장실은 물론 간병인이 쉴 수 있는 방도 있는 가장 최고급 병실에 머물렀다. 매일 밤 10만 위엔 정도를 썼으며 특별 간호비와 보안유지 등의 비용을 모두 합쳐 일주일간 100만 위엔 이상을 썼다. 한편 장백지가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많은 팬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 = 천부조보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백지 아들 출산…출산비만 무려 8000만원

    장백지 아들 출산…출산비만 무려 8000만원

    중국 스타 장백지가 둘째 아이 출산에 들인 고가의 출산비가 화제다. 지난 29일 금응망, 신민왕 등 중국의 매체들은 장백지가 28일 오후 3시 48분 약 3kg의 아들을 제왕절개로 출산했으며 엄마와 아이 모두 다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민왕에 따르면 장백지는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첫째 루카스 출산시 썼던 100만 위엔의 절반 가량인 50만 위엔(한화 8,100여 만원, 30일자 기준)을 쓴다. 이 매체는 보통의 임산부가 출산비용으로 600위엔 가량을 쓰는 반면, 여자 스타들은 출산으로 입원시 최고가 병실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데에 많은 비용을 쓴다고 전했다. 최근 둘째 아이를 출산한 장백지의 경우, 매일 2만 위엔을 지불하는 병실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다 간호비와 식비 등을 포함해 일주일치 병원비를 계산하면 남편 사정봉은 이번에도 50만 위엔에 달하는 비용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백지는 지난 2007년 8월 첫째 아이 루카스도 홍콩 양화 병원에서 출산했다. 당시 장백지는 응접실과 화장실은 물론 간병인이 쉴 수 있는 방도 있는 가장 최고급 병실에 머물렀다. 매일 밤 10만 위엔 정도를 썼으며 특별 간호비와 보안유지 등의 비용을 모두 합쳐 일주일간 100만 위엔 이상을 썼다. 한편 장백지가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많은 팬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 = 천부조보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료진단서 통일한다

    어느 병원에서 떼느냐, 또 어떤 기관에 제출하느냐에 따라 진단서 발급 비용이 많게는 10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단서 발급 수수료와 진단서 양식을 표준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의료 진단서 발급 수수료 및 양식 표준화 방안’을 마련,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권익위가 최근 국·공립 병원, 민간병원,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사망진단서의 경우 1만~5만원으로 5배 차이, 국민연금 장애진단서는 3000원에서 3만원까지 10배나 차이가 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일반진단서인데도 제출기관에 따라 일반용 1만~2만원, 경찰서용 5만원, 법원용 10만원 등 비용이 제각각이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진단서의 표준 수수료 기준을 마련하고 치료기간과 진료비 추정 진단과 상관없이 같은 수수료를 적용하도록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지구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동물의 산란현상 ‘아리바다’가 펼쳐진다. 8월에서 11월 사이, 반달이 뜨는 날이면 수만 마리의 바다거북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육지를 오른다. 현지어로 ‘아리바다’는 ‘도착’이라는 의미다. 5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산란하는 코스타리카 오스티오날의 아리바다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밤의 문화산책(KBS2 밤 12시45분) 왜구의 침범과 일제 강점기에 강탈당했던 우리의 옛 그림이 5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500년 만의 귀향- 일본에서 돌아온 조선 그림전’은 일본에 빼앗겼던 옛 그림 중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회화를 전시하고 있다. 왜 이 전시회가 특별할까. 옛 그림 속 한류와 일본과 얽힌 뒷이야기도 들어본다. ●개인의 취향(MBC 오후 9시45분) 입 맞춘 다음날 아침, 개인은 아무 기억이 안 난다는 진호의 말에 서운한 마음이 든다. 진호는 상고재에서 나오려고 결심하고, 인희에게서 진호의 고민을 듣게 된 개인은 진호를 위해 음식을 만든다. 인희 대신 어머니에게 함께 가달라는 창렬의 부탁에 개인은 흔들린다. 진호는 개인의 방 앞에 장미 한 송이를 놓아둔다. ●괜찮아U(SBS 오후 6시25분) 구수한 떡의 매력을 파헤치기 위해 삼형제가 강원도 양양으로 떴다. 본격적인 떡 만들기에 앞서 양양 떡의 비밀이 공개된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떡. 요리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배일집, 남희석 팀 VS 성대현, 황찬빈 팀의 숨 막히는 요리 대결도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특산명품에 숨겨진 비밀 찾기 대탐험이 시작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입고, 덥고 사용하는 직물들을 염색하기 위해 365일 궂은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고된 육체노동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색을 정확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탁월한 미적 감각까지 갖춰야 하는 염색공들. 실내온도 30~40℃, 사시사철 폭염과 맞서는 염색공들의 귀한 땀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남편의 병간호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했던 수미자 씨가 연골이 마모돼 수술을 받은 사연이 공개된다. 남편과 함께 꽃집을 운영한 수미자씨는 10년 전 남편의 간암 판정 이후, 간병을 혼자 도맡았다. 하지만 간암 완치 후에도 전립선암 등 남편은 병치레는 계속됐다. 그러는 사이 수미자씨의 무릎 연골은 점점 마모됐다.
  • [머니테크] 여성전용보험 가입 체크 포인트

    [머니테크] 여성전용보험 가입 체크 포인트

    여성전용보험들이 진화하고 있다. 유방암, 자궁암 등 일반적인 여성질환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 주류를 이루던 데서 제대혈(탯줄피) 보관부터 성형수술비, 폭행·강간·강도 등 강력범죄 위로금까지. 여성들의 세심한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여성전용 보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정병두 삼성화재 자동차상품파트장은 “신규 보험 가입자 조사 결과 여성 비율이 매년 증가세라 여성 고객을 성장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넓어지고 평균 수명이 늘면서 질병, 생활편의 측면에서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별별’ 보험 출시… 강력범죄 위로금까지 지급 19일 출시된 뉴욕라이프의 ‘러빙유 여성보장보험’은 유방암, 자궁암 등 여성암에 걸렸을 경우 최대 3억 4000만원의 치료비와 간병비를 보장해 준다. 1억원을 가입 금액으로 설정했다면 50%인 5000만원을 치료비로 주고 1%인 100만원을 10년간 매월 간병비나 생활비로 지급한다.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내놓은 ‘롯데 S-레이디보험’은 난소암, 골다공증 등뿐 아니라 상해 흉터 복원비나 주차사고 지원금도 보장해 준다. 최근 20~30대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임신 여성들의 경우 28주 이상의 태아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주는 담보도 포함됐다. 출산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가 최대 3%까지 할인된다. 녹십자생명보험의 ‘맘&베이비 터치케어보험’은 산모와 태아를 모두 아우르는 상품으로 300만~1000만원에 달하는 제대혈 보존 비용을 보험금 적립액에서 나눠 낼 수 있다. 미혼여성에게는 여성질환, 산모에게는 산과질환, 기혼여성에게는 부인과질환의 치료비와 입원비를 보장한다. 아이에게도 선천질환 수술비, 저체중아 치료비 등 자라면서 일어나는 재해나 질병을 보장해 준다. 신한생명의 ‘신한나이스 여성상해보험’은 대중교통재해로 사망하면 최대 2억 5000억원을, 살인·폭행·강간 등의 5대 강력범죄를 겪을 경우 100만원의 위로금을 준다. 작은 배려에 민감한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험사들은 ‘고객 감동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애니카레이디 자동차보험’은 사고로 놀란 고객의 마음을 선물 공세로 달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보상이 끝났을 때 여성용 차세트와 목베개, 수면 양말, 개인 위생용품, 응급 의약품 세트, 소화기 등을 준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우먼스토리보험’은 YWCA와 제휴, 베이비시터와 산모도우미를 소개해 주고 한샘의 부엌가구를 구입할 때는 10% 할인해 준다. ●따져 보고 가입… 희귀질병에만 보험금 클 수도 그러나 여성전용 보험이라고 해서 모든 여성 질병을 다 보장해 줄 거라고 안심해서는 곤란하다. 일반적인 질병에 대해서는 낮은 보험금을 주는 반면 발생 확률이 극히 낮은 질병에 대해서만 높은 보험금이 책정됐을 수도 있어 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창환 보험개발원 생명보험본부 상품팀장은 “예를 들어 암 발생 시 최대 3억원까지 보장할 경우 그 3억원을 받으려면 치명적 질병에 해당되고 수술도 하고 일정 기간 입원도 하는 등 보험사에서 제시한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해야 한다.”면서 “최대 액수를 광고하는 문구만 보고 쉽게 가입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임신·출산이나 여성 질병 등 여성에게 꼭 필요한 질병이 포함돼 있는지 ▲출산 시 할인 등 여성만을 위한 할인 혜택 등 부가서비스는 어떤 게 있는지 ▲가입자 자신의 재정 상태와 상황에 맞는 보험료 수준, 보장 내용인지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또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해 회사마다 다른 보험금과 면책 범위, 보험 기간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보상금 ‘고무줄’… 상처 덧내는 보훈법

    [천안함 함미 인양] 보상금 ‘고무줄’… 상처 덧내는 보훈법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이나 공무원, 그들을 잃은 유족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느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보상금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생존자와 유족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은 뒷전이다. 관련 법률의 제도적 개선, 섬세한 배려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1993년 군대 간 아들을 잃은 이원배(72)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사무총장. 당시 받은 보상금은 500만원이었다. 그리고 매월 102만원을 받는다. 그나마 지난해 받던 97만원에서 5만원이 올랐다. 이 사무총장은 “100만원 남짓으로 밥은 먹고 살지 모르지만 그외의 생활은 뻔하다.”고 밝혔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사진] 진실 간직한채…모습 드러낸 함미 그는 지금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영웅적 행동은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기념사업을 하거나 동상을 세우는 방안도 있는데 꼭 돈으로만 특별대우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국가를 위해 죽은 사람들에 대한 미흡한 인식도 꼬집었다. 고(故) 한준호 준위에게 수여한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던 ‘보국훈장 광복장’은 “오래 근무하면 누구나 받게 되는 ‘밥그릇’ 훈장”이라고 평가했다. 보국훈장 광복장은 33년 이상 군 생활을 하면 받는 훈장이다. 국방부는 대통령의 검토 지시를 받고 충무 무공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위험한 업무를 하다 다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딱히 있다고 하기 어렵다. 지난해 12월15일 새벽, 인천 대우 일렉트로닉스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박주원(36) 소방교는 “병원에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내가 보상을 많이 받을 것으로 알고 있어 무척 놀랐다.”며 “당시 나는 병원비 지원이 다 될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양 어깨와 오른손에 2∼3도 화상을 입고 한강 성심병원에 47일간 입원했다. 지난 9일 인천 선학역에서 만난 그는 당시 입은 화상으로 수술을 두 번했지만 평생 오른손에 장갑을 끼고 살아야 한다. 오른손에 대한 성형수술은 할 수 있겠지만 치료비 지원은 기능과 관계돼야만 가능하다. 검지가 잘 구부러지지 않는 부분은 해당되지만 나머지 흉터에 대해서는 지원이 없다.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아쉬운 것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치료비야 나오지만 보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등이 범인 검거나 화재진압 등을 하다 다쳐 입원할 경우 병원비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나온다. 단, 병의 경중과 상관없이 최대 3년까지만 지원된다. 상급 병실 사용료는 지원되지 않다가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의 고시 개정으로 최대 7일까지 쓸 수 있게 됐다. 거동이 불편해 간병인을 쓰게 되면 의사소견서, 간호기록지 등을 첨부해야 한다. 병원에 치료비를 일단 낸 뒤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해 받는 방식이라 공상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다툼이 생길 여지가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 금액이나 세부 항목을 계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에 따라 지원금 또한 천차만별이다. 제도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있지만 근본적 이유는 전체적 틀을 만들지 않고 사회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땜질 처방으로 법을 만들거나 이런저런 조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의 연구직원은 5명이다. 또 보훈교육연구원은 ‘기갑·기계화부대 작전형태별 화력운영 방안’ 등과 같은 군사학술 연구도 보훈 관련 정책과 비슷한 비중으로 수행한다. 순직 공무원에 대해 조금이나마 예우를 하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2004년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려 사망한 순경 유족에게 주어진 보상금이 4658만원에 불과해 비난이 빗발쳤다. 2년 뒤 ‘위험 직무 관련 순직 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보상금은 1억원가량이 됐고 순직유족연금도 만들어졌다.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법’에 해당 내용이 반영되면서 순직공무원 보상법은 없어졌다. 전경하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허위 간병휴직·부당 수당 적발하고도 어물쩍… 자체감사 ‘하나마나’

    각급 공공기관뿐 아니라 중앙·지방행정기관의 자체감사기구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의 자체감사가 위법 부당한 사항을 확인하고도 이를 정상인 것처럼 허위보고하거나 징계 또는 고발조치 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최근 3년간 실시감사를 하지 않은 교육과학기술부 등 중앙·지방행정기관과 각급 공사 등 공공기관 41곳을 대상으로 자체감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감사원의 실태 조사결과 서울시교육청 등 6개 시·도교육청은 간병휴직을 허위로 신청한 교사 11명을 적발하고도 이를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시어머니 등 가족의 간병을 핑계로 휴직을 신청한 후 2개월에서 1년여 동안 어학연수 또는 해외에 있는 자녀를 뒷바라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들 가운데 징계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1명에 대해서는 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한 데 이어 해당 기관에 주의토록 통보했다. 또 경찰청은 2008년 충남지방경찰청이 감사를 통해 산하 10개 경찰서에서 경무수당 4000여만원이 부당 집행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를 회수하지 않은 채 ‘특별교양’이라는 경징계로 처분했다. 감사원은 또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마사회 등 상당수 공공기관도 내부 직원들의 징계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공무원과 공기업, 준정부기관의 임직원이 부패 행위로 파면·해임되면 5년간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으나 감사 도중 의원면직하는 방식으로 이 규정의 적용을 피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제한 규정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기업·준정부기관 103곳 중 53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40곳(75.5%)이 의원면직 제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직원의 비위 조사 또는 수사 중에 의원면직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대해 관련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침을 시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기재부 산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감사결과 처분을 점검한 결과 9개 기관에서 기관장의 결재를 받아 감사결과를 확정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개선토록 통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적발된 잘못된 감사업무 처리에 대해 25건은 주의, 5건은 제도개선 통보, 1건은 해당자의 징계 등을 요구했다.”면서 “이와 함께 자체감사기구의 독립성 등 관련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관련기관에 통지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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