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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있어도 60만원 미만땐 ‘자활근로’

    올해부터 일자리를 가진 수급자라도 월 소득이 60만원에 미치지 못하면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수급자들이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희망키움통장 가입 가구도 3000가구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종합자활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수급자는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소득이 60만원 미만이면 집수리·가사간병 등 자활근로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000명이 추가 혜택을 받는다. 지금껏 주 3일 이상 일하는 수급자는 자활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만 4000명 수준이던 ▲자활근로 ▲희망키움통장 ▲취업을 지원하는 희망리본 프로젝트 등의 자활사업에 올해 10만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시·군·구 담당 공무원이 맡았던 기초생활수급자의 근로능력 판정 업무는 국민연금공단에서 맡는다. 온정주의적 판정에 따르는 형평성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일할 능력이 있는 수급자의 자산 형성을 위한 희망키움통장 지원 대상도 3000가구로 확대함에 따라 가입자 수는 지난해 1만 5000가구에서 1만 8000가구로 늘어난다. 차상위 계층에 대해서는 자활근로사업보다 일반 취업을 통한 자립을 유도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2014년까지 도시형 20%, 도농복합형 25%, 농촌형 35%로 차상위 계층의 자활근로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 측은 “일부 지역에서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차상위자의 수가 수급자보다 많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활근로사업의 핵심 지원 대상인 수급자가 오히려 소외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차상위 계층의 자활근로사업 참여 비율이 줄어드는 것이다. 요양 서비스 등 복지 혜택을 통해 자립 기반을 갖추고 취업과 연계토록 지원하는 ‘희망리본프로젝트’ 사업도 개편, 1만명 이상이 더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질병, 학업, 임신 등으로 조건 없이 생계 급여를 받는 조건부 제외자와 고용노동부의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 탈락자, 노숙인 중심으로 희망리본프로젝트 사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취업 성공 패키지 참여자가 자활에 성공해 수급 자격을 잃더라도 2년간은 의료·교육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충남 4개 지방의료원 경영악화로 작년 -54억… 2년간 적자 27배 폭증

    충남의 지방의료원이 경영 악화로 적자 규모가 2년간 27배 폭증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공주·서산·홍성 등 도내 4개 지방의료원의 재정 적자액은 2009년 2억원에서 2010년 26억원, 지난해 5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전 앞둔 천안의료원 환자 급감 탓 적자가 급증한 것은 천안의료원의 삼용동 이전을 앞두고 환자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자액 54억원 중 30억원이 천안의료원에서 발생했다. 윤석길 도 공공의료계장은 “의료원 대다수가 시설이 낡고 첨단 의료장비를 제때 갖추지 못해 민간병원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다. 예전에는 장례식장 수익이 컸는데 요즘은 농어촌에도 전문 민간 장례식장이 늘어나 의료원 수익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적자가 늘면서 4개 의료원의 부채 규모가 모두 519억원에 이른다. 공주 189억원, 천안 117억원, 홍성 116억원, 서산 97억원이다. 부채 중 절반 정도인 258억원은 지역개발기금 차입금으로 매년 원금과 이자로 22억원을 갚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의료원은 직원 인건비 10억원이 밀려 있다. 국·도비 지원금이 2007년 46억원, 2008년 125억4000만원, 2009년 189억원, 2010년 182억 8000만원, 지난해 268억 7000만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적자 폭은 줄지 않고 있다. 4개 의료원은 지난해 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840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894억원을 지출했다. ●총 부채도 519억으로 늘어 충남의 지방의료원 직원은 천안 121명(병상수 120), 공주 168명(227), 서산 209명(205), 홍성 324명(412)이다. 윤 계장은 “의료원장, 노조와 오는 4월까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자기공명영상(MRI) 등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 의료진을 보강하고 홍보에 나서면 경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범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내세운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완곡하게나마 제동을 걸었다. 상대방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좇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민주당의 정책을 내세워 승부하는 포지티브 선거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 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B(이명박) 정부 실정에 기대어 비판하면서 집권하려고 하는데 우리의 정책을 제시해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파상 공세에 나선 한명숙 대표, 문재인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총선 연대 논의에 있어서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 즉 2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보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의 일원으로 참여했지만 대선 가도에 있어서 잠재적 경쟁자인 문 고문과는 다른 색깔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뷰는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장, 군수, 행자부 장관, 도지사로 도전한 원동력은 뭔가. -군수, 도지사 등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면 즐겁게 도전했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에 즐겁게 도전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 →민주당 입당이 도지사 출마 때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받아들인다. 그러나 정치에 있어서 집단지성은 당이다. 집단지성을 모아 국정을 이끄는 거다. 정당이 신뢰를 못 받는 면도 있지만 참여 정치가 중요하다. →민주당 입당이 결국 대선 도전의 길 닦기 아닌가. -민주통합당이 시민사회와 한국노총, 혁신과 통합, 기존 민주당 등 여러 정파와 세력들이 함께하는 것이어서 이 흐름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핵이라고 봐 함께하게 됐다. →대선 도전 기회가 오면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있다. -아무리 김두관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주간지 기자와 둘이 마주앉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는가.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따뜻해야 하는데 시골 촌놈이라고 그렇게 야박하게…. 한 대 패주고 싶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시대 정신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 민주화가 일부 후퇴했지만 1987년(개헌) 이후 정치의 민주화는 완성됐다. 하지만 경제 민주화가 이뤄져야 내용 면에서 완성이 된다. 신(新) 3균(均)주의에 관심이 많다. 지역균등 발전, 사회균등 발전, 남북균등 발전이다. 새로운 지도자는 그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의 유력 대권주자는.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고문, 정동영 전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밖에 있지만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참여한다면 민주 진영의 유력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선을 통해 주목 받는 정치인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가 경제나 복지에는 좀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만이 특별하게 하는 노인틀니보급사업이 있다. 너무들 좋아한다.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도 한 걸로 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16개 시·도립 병원에 대해 간병인 사업도 하고 있다. 병원도 좋고, 환자도 좋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내 자랑 같지만 복지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경제에 있어서도 기업 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도 잘하는 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는 지적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도 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일정 정도 책임 없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느냐. 성찰과 반성을 통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야 한다. 민주진보진영이 총선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 참여정부의 공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새누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정책으로 지지를 받아야 한다. 실정에 기대어 집권하고, 이를 비판하면서 또 집권하는 악순환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큰 나라다. 국정을 분담해야 한다. 내각책임제로 가야 하지만 국민들이 동의를 안 하니 적어도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 권력구조가 바람직하다. →개헌이 가능한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다 임기 내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 개헌해서 당연히 권력구조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차기 정부를 만드는 대통령과 당이 1년 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의 자질을 어떻게 보나. -민주진보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다. 총선을 잘 마치고 대선까지 잘 마쳤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원장과도 같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 - 살아온 과정이나 철학, 가치관이 상당히 달라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철수 원장과 힘을 합칠 용의는.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정치권에서 자꾸 정치 참여 여부를 밝히라고 하는데 역할을 할 때가 온다면 안 원장이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바깥에서 도와줄 수도 있다고 본다. 야권에 직접 참여하면 더 좋고,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민주진보진영이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거들어 줬으면 한다. →최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논의를 어떻게 보나. -진보 진영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야 이해관계, 현안을 모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으로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즉 20석 확보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열에 일곱을 내줘서라도 야권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유지를 남겼다. 대통합은 나중 일이고 총선에서는 야권 연대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성적표를 점친다면. -부·울·경에서는 15석을 희망하는데 쉽지 않다. 야권이 10석 정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명숙 대표가 원내 1당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썩어도 준치라고 기반이 워낙 좋다. 기득권도 있고 인물 면에서도 앞선다. 새누리당이 쉽지는 않은 당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할 일이라면. -도지사를 하면서 보니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중요한 게 있더라. 그 일을 우선 열심히 하는 게 맞다. 이익집단의 요구에 의해 만든 공약도 있는데 이는 실천하기 어렵다. 여기에 매이면 유권자의 기대치만 높여 놓는 결과가 된다.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있는데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솔직한 고백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기대치만 너무 높이면 정치에 대한 불신만 낳게 된다. 복지 공약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국민적 기대 수준을 매우 높이는 게 된다. 기대 수준을 높이고 실천적으로 담보가 안 되니, 이런 나쁜 놈들, 사기꾼 이렇게 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 솔직하게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국민의 기대수준을 낮춰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통 큰 일자리’ 고령화시대의 모범사례다

    롯데마트가 다음 달부터 만 56~60세 ‘시니어 사원’ 100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근무시간은 나이와 체력을 고려해 하루 6시간씩 주당 30시간 이내로 하되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4대 보험을 포함해 성과급·휴가비·경조금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만 60세가 넘으면 매장 단순 지원업무를 하는 ‘실버 사원’으로 전환돼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다. 최장 15년까지 일할 수 있는 셈이다. 712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령화시대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가 넘는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노인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문제가 국가 지속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까지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사회안전망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3.3%)의 3배가 넘는 45%에 이른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월 46만원에 불과하다. 저임금 단순 노무직을 중심으로 한 50대와 60대의 취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노령층의 경제적인 빈곤과 무관하지 않다. ‘노인 국가’로 일컬어지는 일본이 지탱하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노인 취업률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저임금 노인 1만 5000명이 몸이 불편한 노인 6만 2000명을 돌봄으로써 예산 500억원을 들여 노인 간병비 2000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노인들의 취업이 노령화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롯데마트가 노인층을 대상으로 첫걸음을 뗀 일자리 창출 노력이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 경남 ‘보호자 없는 병원’ 내년 18개로

    경남도는 28일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의료 취약계층 환자에게 무료로 간병 서비스를 지원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이재민, 국가유공자 등 의료급여법이 정한 수급권자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경남도에서 예산을 지원, 무료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지사업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말부터 마산의료원에 5개 병실, 30개 병상과 진주의료원에 4개 병실, 20개 병상 등 2곳 병원에서 9개 병실, 50개 병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결과 환자와 가족들의 반응이 좋고 간병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남도는 보호자 없는 병원을 내년 1월부터는 도내 16개 시·군으로 확대해 18개 병원에서 67개 병실, 394개 병상을 운영한다. 전체 18개 시·군 가운데 산청군은 해당되는 의료기관이 없고, 함안군은 희망한 의료기관이 없어 제외됐다. 옛 창원·마산·진해 3개시 통합으로 인구가 많은 통합창원시는 3곳을 운영한다. 보호자 없는 병원의 규모는 시 지역은 5개 병실 30개 병상, 군 지역은 2개 병실 12개 병상 기준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내년 사업예산 48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병실에는 전문 간병인이 배치돼 환자들의 개인위생과 식사, 운동 등을 도와준다. 병원을 운영하는 해당 의료기관은 환자 1명에 대해 하루 1만~2만원의 간병료를 청구하게 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 운영으로 1263명의 환자가 1만 5669일의 간병지원을 받았으며 50명의 간병인 일자리가 마련됐다. 내년에는 사업 확대에 따라 전문성 있는 간병인 268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생활고 벗고 분식집 사장으로 우뚝

    3년 전만 해도 안상래(51)씨는 지긋지긋한 생활고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변변찮은 일자리도 찾기 어려웠다. 심지어 끼니를 걱정할 처지까지 이르는 아픔도 맛봤다. 하지만 지금 안씨는 홍대 앞에서 분식점을 차려 어엿한 사장님 반열에 올랐다. 교육·실습을 곁들여 자활을 꾀하는 마포지역자활센터 프로그램의 도움이 있었기에 일군 꿈이었다. 안씨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자활센터는 관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주민들의 경제적 자활과 취업·창업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마포구 직영 시설이다. 1일 마포구에 따르면 자활센터는 2002년 떡 제조·판매업체인 ‘오곡나눔’을 시작으로 자체 창업한 업체에 매년 20여명의 회원을 취업시키고 있다. 지난달 개업한 안씨의 분식점 ‘면빠리네’는 자활센터를 통해 탄생한 8번째 자활 공동체다. 안씨와 사정이 비슷했던 50대 동료 2명이 공동대표로 몸담았다. 이들은 센터 외식사업단에서 3년 동안 자활근로를 거쳐 센터 지원을 받아 분식점을 개업했다. 이 기간 중 도시락업체에서 일하며 닦은 요리 기술, 가게 운영 노하우 등이 큰 도움이 됐다. 안씨는 “인생의 희망을 잃어버린 순간 자활사업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일하는 보람을 느꼈고, 삶에 대한 의지까지 뒷받침되면서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센터 프로그램은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센터는 프로그램 참여를 의뢰받아 상담 등을 통해 참여자의 직업능력·의지·적성 등을 분석, 개인별 자활 경로를 설계해 준다. 결과에 따라 취업·창업 교육을 따로 받고, 도시락업체·교육보조원업체·간병업체 등에서 현장 실습을 한다. 이 과정에서 관련 업체에 취업하거나, 심사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 자신의 가게를 공동 창업할 수도 있다. 그러면 창업 2년까지는 인건비와 점포 전세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마포구는 올해 자활근로사업에 총 1억 400여만원, 자활센터 운영에 7000여만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복지에 전체예산 26% 배정… 임대주택·보육·저소득 지원

    복지에 전체예산 26% 배정… 임대주택·보육·저소득 지원

    ‘복지, 안전, 일자리.’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 내년도 서울시의 살림살이는 이 3개 분야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 시장이 선거과정에서 내세운 바대로 ‘안전한 복지서울’에 대한 구상을 본격화한 예산안 구성인 셈이다. ‘복지 시장’의 구상답게 내년 서울시 전체 실질예산 19조 8920억원 중 26%에 달하는 5조 1646억원이 복지 분야에 배정됐다. 올해와 비교해 무려 6045억원(13.3%)이 증가했다. 박 시장은 “제 공약이 2014년까지 복지예산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인데 이대로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공약인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에는 우선 5792억원이 들어간다. 이를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등에 활용해 총 1만 3237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텔 631호를 매입하고 민간임대주택도 1350호 공급한다. 또 202억원을 들여 ‘전세보증금센터’를 설치한다. 신규 세입자와 기존 세입자 간 이사 기간이 달라 단기대출이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던 시립대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한 예산은 182억원을 배정했다. 서울시는 반값 등록금 혜택을 받는 시립대 학생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이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 서울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에 41억원, 장학사업에 40억원, 등록금 적립통장제도에 1억 3000여만원을 배정했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했다. 동별 국·공립 어린이집 2곳 확충을 위해 890억원을 투입, 80곳을 새로 설치한다. 또 보육 서비스의 질 개선을 위해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에 283억원을 지원하고, 돌봄센터도 29곳 확충한다.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층 지원(423억원)도 대폭 늘어난다. 장애인 콜택시 증차, 무료 간병인제 확대, 마이크로 크레디트, 노인복지센터 설치 등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박 시장은 또 도시안전 분야에도 예산을 대거 투입했다. 지난겨울 폭설 대란과 7월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을 겪으면서 사후 대처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총 7395억원을 책정해 올해 대비 무려 44.3% 증가했다. 수해 및 산사태 예방에는 4626억원을 배정했다. 하수관거 개선, 빗물 펌프장 증설, 빗물 저류조 설치 등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수립한 수방대책도 일부 계승했다. 여기다 쪽방촌 위험요소 정비(10억원), 재난 취약가구 점검(7억원) 등 ‘박원순표’ 방재 대책을 더했다. 만 12세 이하 아동 필수 예방접종 완전 무료화(223억) 등에도 예산이 들어간다. 일자리 분야에는 올해 대비 14.7% 증가한 2176억원이 투입된다. 창조 전문인력 2만명 양성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랩, 창조 아카데미 운영 등에 133억원이 투입되며,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구직자를 대상으로 40억원을 들여 일자리 나눔 사업도 진행한다. 중소기업 인턴십사업(154억원), 유망기업 50곳 지원 사업(50억원), 마을기업 육성사업(85억원)에도 예산을 책정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300억원과 기업 ‘협찬’ 500억원으로 채울 계획이다. 박 시장은 “기업 협찬에 대해 오해가 있는데 시민과 기업의 선의를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게 돕는 것도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본다.”며 “정부, 비정부, 기업 등이 경계를 넘어 협력해야 하는 시대적 변화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노인 자원봉사 대축제’ 참석 박원순 시장의 노인복지정책은…

    ‘노인 자원봉사 대축제’ 참석 박원순 시장의 노인복지정책은…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노인자원 봉사대축제 개막식에서 “복지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한 만큼 어르신들이 존중되는 복지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살노인 많아… 소통하는 정책 역점” 박 시장이 그만큼 노인복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는 “외로움으로 자살하는 노인이 많고 세대 간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세대 간 소통과 나눔이 이뤄질 수 있는 복지정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노인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소규모 밀착형 복지 서비스 강화, 자치구별 1개 이상 노인요양시설 설립, 요양 여가시설 서비스 확충, 노인돌봄서비스 확대 등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내세워 지지를 이끌어 냈다. 대부분 서울시 계획과 어긋나지 않아 별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올해 노인복지예산은 7326억원이다. 노인복지정책과 이동복 팀장은 “매년 복지예산이 늘면 늘었지 줄지 않는 추세를 보더라도 내년 역시 올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자 중심의 재무관리, 경력관리, 노후관리 등을 하게 될 행복설계 아카데미 운영도 내년부터 당장 시행에 들어갈 수 있는 사업”이라며 “다만 긴축재정으로 인해 신규사업을 펼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올해 공공분야 3만 5000명, 민간분야 1만 1000명의 노인 일자리 창출에 나섰는가 하면 독거노인에게 공공 일자리 20%를 할당하는 등 2014년까지 1만 3000개의 일자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노인여가복지시설 수요 충족률이 56.7%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해 2016년까지 소규모 노인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노인여가복지시설을 54곳에서 105곳으로 늘리는 계획도 박 시장의 매년 10% 노인복지시설 확충 공약과 맞물린다. 그러나 박 시장의 공약들은 연도별 계획이나 재원마련 등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빠져 있어 오세훈 전 시장의 사업과 상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임 시장 사업들과 상충될 수도 시는 이미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달부터 5500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전등 점·소등 리모컨 지원과 높이 낮춤 싱크대 개조 사업이 2014년까지 2만 7500명에게 지원된다. 가사·간병지원, 안심폰 등 일상생활 지원 대상도 2014년까지 4만 9000명으로 확대하며 노인치매치료센터인 데어케어센터도 현재 255곳에서 2014년까지 300곳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교보생명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교보생명

    2007년 11월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정을 받은 다솜이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생보사의 특성에 맞게 장기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 돈, 지식의 결핍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 사회공헌 활동의 목적이다. 다솜이재단은 비영리사회단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기 위해 2003년 시작한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에서 비롯됐다. 사회적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의 하나로 저소득 여성 가장들을 선발해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 후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파트너 단체는 ‘함께일하는재단’이다. 20명으로 시작한 간병인 수는 지난해 25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그간 무료 간병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1만 6000여명이 넘는다. 2007년 고용노동부에서 1호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후에는 유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2008년 10월에 사회적기업을 육성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다솜이재단은 간병봉사단 외에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둥이(미숙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60세 이상 은퇴 노인의 일자리 제공과 사회 참여를 돕는 ‘다솜이 숲해설봉사단’, 임직원과 회사가 조성한 펀드로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을 맺어 지원하는 ‘사랑의 띠잇기’ 등도 운영하고 있다. 다솜이재단과 별개로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은 250여개 봉사팀, 1만 1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영아원,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지역의 사회복지단체 등과 결연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전경련 ‘IMI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2008년), 서울복지대상(2010년) 등을 수상했다. 이외 대산농촌문화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등 3개의 공익재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재단은 국민체육진흥,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공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노인 관계회복 관심 필요 사회·이웃과 지속교류 도울것”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노인 관계회복 관심 필요 사회·이웃과 지속교류 도울것”

    신창재(58) 교보생명 회장은 “보험은 사람을 존중하는 ‘휴머니즘’이 기본정신”이라며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과 돈, 지식의 결핍으로 인한 삶의 역경을 장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건강과 노후생활, 교육복지 등 보험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회적 이슈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 회장과의 일문일답.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신 계기는. -고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독거노인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독거노인은 사회적 관계가 취약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립돼 살다 보니 매우 어려운 노후를 보내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한 해 3만 2000명에 달하며,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조만간 우리에게도 닥칠 현실이다. 교보생명은 독거노인에게 안부서비스를 제공해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긴급상황 발생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의 뜻에 깊이 공감, 참여하게 됐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외에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은. -2002년 창단한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고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둥이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저소득 여성 가구주를 전문 간병사로 양성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은퇴 노인의 일자리 제공과 사회 참여를 돕는 ‘다솜이 숲 해설 봉사단’, 임직원과 회사가 조성한 펀드로 소년소녀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사랑의 띠잇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도 활성화돼 있다. 현재 회사 내 임직원들의 봉사팀은 200여개에 달하며, 참여인원은 보험설계사까지 포함해 1만 1800여명이다. 이들 자원봉사팀은 아동·노인·장애인 관련 시설 등 지역의 사회복지단체 및 시설과 결연을 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등은 독창적인 사업이다.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은 항상 일시적 도움을 넘는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들의 역량 개발을 돕고, 사회적 일자리를 마련해 줌으로써 사회적 나눔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정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다솜이재단)과 ‘교보다솜이 숲 해설 봉사단’(숲 자라미)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익 목적을 수행하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 두 프로그램은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간병과 환경교육 프로그램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이 됐다. →우리 사회가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독거노인들의 관계 회복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족·이웃·사회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독거노인들이 홀로 있지 않고 이웃과 사회의 관심 속에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 준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회공헌활동은. -우리 이웃이 경제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사업들을 개발해서 일관성 있게 전개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매

    [Weekly Health Issue] 치매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보듯 치매는 인간이 헤어나기 어려운 늪이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전 생애를 통해 결속했던 가족과 친지, 그 모든 것들을 깡그리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스스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사고를 하지 못해 종국에는 삶을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만다. 거기에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이나 감성은 물론 어떤 주관이나 가치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치매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이런 치매에 대해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치매를 정의해 달라. 치매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인지기능을 상실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을 치매의 시작이라고 알지만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다르다. 건망증은 존재했던 사실의 세부사항을 잊지만 치매는 존재했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예컨대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나기로 했지?”는 건망증,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는 치매 유형이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인과 추이를 짚어 달라. 문제는 빠른 고령화다. 65세 이후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환자는 2배씩 늘어난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이어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많다. 2010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45만명이지만 2020년에는 80만명, 2030년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형에 따른 원인도 짚어 달라.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뇌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약 50%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기억력 감퇴가 먼저 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환자의 24%를 점유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언어 또는 운동기능 상실 등의 특성을 보인다. 기타 치매는 전체의 15% 정도로, 갑상선기능저하증·뇌수종·뇌종양 등이 원인이다. 이처럼 원인은 다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를 든다면.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치매환자이며, 아직 치매 단계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 노인도 25%나 된다. 이런 치매는 고령자·여성·저학력자일수록 위험도가 높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배우자가 없으면 2.4배, 흡연자는 1.5배, 우울증 환자는 3배가량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및 언어·행동장애다. 사실의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건망증으로 분류하지만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로 본다. 즉, 건망증은 점심으로 먹었던 반찬 중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점심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일반적으로 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는 ▲심한 건망증 ▲새로운 정보 습득이나 지시를 따르지 못함 ▲같은 말이나 질문을 반복함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함 ▲횡설수설함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며,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함 ▲둔해지는 시간개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 ▲공포·초조·슬픔·분노·불안감 등 심한 감정 변화 ▲조리·식사·운전·목욕 등 일상적인 활동을 못한다는 것 등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증상이 심하면 일반인도 알아채지만 초기라면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은 보통 4가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먼저, 보호자를 통한 병력 청취와 전문의의 신체·정신상태 확인이 필요하고, 이어 특정 신체질환에 의한 치매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및 X-레이 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뇌영상검사를 하기도 하며, 끝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기억력을 포함한 뇌 인지기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기타 치매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비타민-B12결핍 등이 원인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완치를 꾀할 수 있다. 치매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수용체 길항제로 치료하는데,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이 더 진행돼 이상 행동을 보이면 약물치료와 작업·음악·미술치료 등 인지재활치료와 환경조절을 병행하기도 한다. 폭력성을 보이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문제도 고려하게 된다. ●치료의 유효성과 예후, 부작용도 함께 짚어 달라.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계속해서 중증으로 진행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언어·운동장애 등이 동반돼 독립적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얼마든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약물 용량이 적절하면 병의 진행을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도 경미하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원인을 막으면 된다. 치매는 즉각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서서히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로 발전한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뇌를 열심히 사용해 퇴행을 막아야 한다. 뇌를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을 많이 쓰는 것이다.뜨개질이나 수놓기, 그림이나 서예 등 손과 뇌를 함께 쓰는 활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외우는 습관도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혈압·혈당관리, 그리고 흡연·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저소득층 빈곤 극복·일자리 창출” 매년 170여명 ‘홀로서기’ 돕는다

    “저소득층 빈곤 극복·일자리 창출” 매년 170여명 ‘홀로서기’ 돕는다

    “사람은 죽는 날까지 성장한다지요.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2004년부터 간병 일을 하다가 광진구 자양동 광진지역자활센터 내 사회적기업인 ‘늘푸른돌봄센터’ 노인서비스팀 코디로 활동하는 이건복(59·구의1동)씨는 치매나 뇌졸중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간다며 5일 이같이 말했다. 가정형편 탓에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이씨는 2009년 구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미래를 꿈꾸었고, 지역자활센터인 늘푸른돌봄센터 일자리를 구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08년 자활공동체로 출범한 늘푸른돌봄센터는 재가요양보호, 산후도우미, 노인 돌봄, 장애인활동보조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 146명을 뒀다. ●지난해 7월까지 116명 자활 도와 광진지역자활센터는 2001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광진자활후견기관으로 지정되고 구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주민의 빈곤 극복, 복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센터장을 포함해 사회복지사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 170명이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까지 수급자 116명의 홀로 서기를 도왔다. 광진자활센터는 깔끄미(건물 물탱크 청소), ㈜리스타트(컴퓨터 조립판매), 서울장애통합보조교육원(장애통합 교육보조), 행복기프트(행사 판촉물 제작판매) 등 5개 자활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자활센터 10주년을 맞아 다음 달 한달 동안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자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행사를 펼친다. 특히 자활생산품인 유기농 채소와 판촉 및 행사 물품 등을 판매하고, 이·미용 등 자활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새달 2일 기념식전 마련 또 17~18일 충남 서천군 공무원연수원에서 자활 참여자와 가족 180명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갖고 향후 10년 비전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의 길을 짚어 본다. 20일에는 자활사업 10년 발자취와 평가, 향후 과제, 실무자와 참여자 글과 사진 등으로 구성된 기념자료집을 500권 발간한다. 다음 달 2일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자활참여자를 대상으로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사진전도 연다. 김기동 구청장은 “일방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혜택을 주는 복지가 아닌 경제효율성과 사회통합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방향의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광진자활센터를 그런 차원에 부합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착했던 그녀, 사악함 어디서 배웠지?

    여성이 연쇄 살인을 한다? 살인이야 어떤 식으로든 용납될 수 없겠지만 ‘살인범’하면 대개의 경우 남성을 떠올린다. 사회적으로 ‘남성 폭력’에 대해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하여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면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처럼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 여성이 가진 ‘여성성’이라는 이미지와 ‘모성애’나 ‘어머니’로 대변되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그렇다. 또한 여성은 착하고 가정적이며 따뜻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연쇄살인을 했다. 왜 그랬을까. ‘그녀는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나’(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김희상 옮김, 알마 펴냄)는 여성의 범죄 성향이 갖는 특수성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드물기는 하지만 여성과 남성 사이의 범죄 통계적 차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 지금까지 학문적으로 거의 취급되지 않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여성 살인범이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과 동기, 그리고 사건의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범행에 가려져 있던 그녀들의 진짜 얼굴과 속내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삼각관계에 빠져 남편을 죽인 경우와 영아 살해에 대한 연구와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도대체 자신이 낳은 아이를 죽이는 엄마는 어떤 여자일까. 왜 그런 일을 벌어야만 했을까. 또한 이런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독일 사회를 15년 동안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모니카 뵈트커 사건(두 딸 살해), 갓난아이를 아홉 명이나 죽인 영아살해 사건, 절도와 17명을 살해한 여성 등을 예로 들고 있다. 병원이나 양로원에서 의료인이나 간병인들이 저지르는 살인의 경우에 대해서도, 원인과 현상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우리는 이런 경우 범죄행위나 범인과는 무관하게 여성 범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맥락을 밝히고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여성 살인범의 사악함이란 일종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남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범죄를 다뤄왔지만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는 현상을 그 개인의 문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강제한 것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범행상황과 그것이 빚어진 주변 조건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만 4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됐나

    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됐나

     여성이 연쇄 살인을 한다? 살인이야 어떤 식으로든 용납될 수 없겠지만 ‘살인범’하면 대개의 경우 남성을 떠올린다. 사회적으로 ‘남성 폭력’에 대해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하여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면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처럼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 여성이 가진 ‘여성성’이라는 이미지와 ‘모성애’나 ‘어머니’로 대변되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그렇다. 또한 여성은 착하고 가정적이며 따뜻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연쇄살인을 했다. 왜 그랬을까. ‘그녀는 왜 연쇄 살인범이 됐나’(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김희상 옮김, 알마 펴냄)는 여성의 범죄 성향이 갖는 특수성에 대해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드물기는 하지만 여성과 남성 사이의 범죄 통계적 차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 지금까지 학문적으로 거의 취급되지 않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여성 살인범이 살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과 동기, 그리고 사건의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범행에 가려져 있던 그녀들의 진짜 얼굴과 속내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삼각관계에 빠져 남편을 죽인 경우와 영아 살해에 대한 연구와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도대체 자신이 낳은 아이를 죽이는 엄마는 어떤 여자일까. 왜 그런 일을 벌어야만 했을까. 또한 이런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독일 사회를 15년동안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모니카 뵈트커 사건(두 딸 살해), 갓난 아이를 아홉명이나 죽인 영아살해 사건, 절도와 17명을 살해한 여성 등을 예로 들고 있다.병원이나 양로원에서 의료인이나 간병인들이 저지르는 살인의 경우 에 대해서도, 원인과 현상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우리는 이런 경우 범죄행위나 범인과는 무관하게 여성 범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맥락을 밝히고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여성 살인범의 사악함이란 일종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남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범죄를 다뤄왔지만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는 현상을 그 개인의 문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강제한 것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범행상황과 그것이 빚어진 주변 조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만 4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인간병기’ 킥복싱 선수 한방에 무고한 시민 결국…

    ‘인간병기’ 킥복싱 선수 한방에 무고한 시민 결국…

    수년간 무술을 연마한 러시아 킥복싱 선수가 휘두른 주먹 한방에 무고한 시민이 허무하게 희생돼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The Komsomolskaya Pravda)에 따르면 킥복싱 프로선수 알렉산더 크로모브(20)가 사라토프 주 사라토프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50세 행인을 때려 숨지게 해 최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크로모브는 여자친구를 포함한 친구들 일행과 함께 나이트클럽에서 나와서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크로모브는 행인 빅터 셀즈니오브를 다짜고짜 불러세우더니 “왜 내 여자 친구를 쳐다보냐.”고 시비를 걸었다. 이에 셀즈니오브가 당황해하자 크로모브는 이 남성의 머리를 있는 힘껏 주먹으로 쳤고 행인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크로모브는 시민들의 신고로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실려 갔으나 심각한 두개골 골절로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사경을 헤맨 지 4일 만에 이 남성은 다시는 침대에서 일어나보지 못한 채 가족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 조사에서 크로모브는 “피해자가 내 여자친구에게 음흉한 눈빛을 보내 우발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목격자들과 일행들의 진술은 달랐다. 피해 남성은 크로모브의 여자친구를 쳐다본 적이 전혀 없었기에 시비가 붙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 일행에 따르면 크로모브는 최근 치른 경기들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사건 직전 친구들에게 ‘요즘 실력이 형편없다.’는 핀잔을 듣자 우발적으로 이런 사건을 벌였다는 그의 일행들의 고백이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달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13일 합기도 세계 챔피언인 라줄 미르자에브(25)는 모스크바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대학생 이반 아가포노브에 폭력을 휘둘렀고, 피해 남성은 중태에 빠진 지 며칠 만에 병원에서 사망했다. 미르자브는 사건 직후에는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했지만 나중에는 방어의 목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을 바꿨다. 격투선수들의 충격적인 범죄가 잇따르자 러시아의 일부 시민들은 보다 강력한 법적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seoul.co.kr
  • “간병제도 법제화해야” 질적·관리 개선에 도움

    급속한 노령화와 맞물려 입원 환자의 간병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면서 ‘보호자 없는 병원’의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상은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고령화 및 가족 해체와 기능 축소 등으로 간병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현행 간병 서비스가 사실상 의료 서비스에 해당됨에도 전적으로 사적 계약에 의해 시행됨으로써 서비스의 질적 기준이 없는 것은 물론 관리체계조차 확립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간병제도를 법제화해 질적 개선과 체계적인 관리를 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환자들의 평균 간병 이용일은 일반병원 16.7일, 요양병원 150.3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간병 서비스를 제도화해 노인요양 부문에 먼저 적용하되 비용의 50%를 급여화할 경우 연간 2646억원의 급여 부담만으로도 제한적이나마 ‘보호자 없는 병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일반병원과 요양병원의 간병비 50%를 급여화하면 연간 1조 2000억원의 급여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영화프리뷰]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받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잘 짜여진 드라마에 묵직한 철학적인 문제를 버무린 수작이다. 특히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차별화된 화법으로 이란의 사회상을 잘 녹여내 상당히 독특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영화는 이혼 위기에 처해 별거에 돌입한 한 중산층 부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순히 별거를 중심 소재로 했다기보다는 이를 발단으로 각자의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인간 군상들을 통에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아내 씨민은 11살 난 딸 테르메의 장래를 위해 현실적 제약이 많은 이란 사회를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편 나데르는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아내의 뜻을 꺾을 수도 없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떠날 수도 없어 이혼 위기에 봉착한다. 나데르는 아내가 별거를 선언한 뒤 집을 떠나자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고한다. 그런데 얼마 뒤 라지에가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라지에의 남편은 아내를 밀친 나데르를 살인죄로 기소하고, 나데르는 임신 사실을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영화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선택에 기로에 놓인 인물들의 복잡한 캐릭터를 촘촘히 잡아낸다. 평소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가졌지만 현실적인 안위 앞에서 고민하는 나데르, 남편 대신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이지만 종교적인 윤리를 어기지 않으려고 선택의 고민에 휩싸이는 라지에, 부모의 이혼으로 둘 중 한쪽 편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테르메 등 부부의 별거로 인해 등장 인물들은 각자의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맞게 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중반에 넘어서도록 영화의 성격을 쉽게 규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치밀한 스토리와 색다른 구성에 있다. 부부의 이별에 관한 드라마일 것이라는 초기의 예상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법정 스릴러로 변하고, 후반에는 인간의 종교와 양심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을 담는다. 여기에 이란의 문화와 사회상까지 엿볼 수 있다. ‘이란의 히치콕’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란 영화계의 젊은 거장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은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각자의 선이 갖고 있는 비전의 대립을 통해 현대의 비극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테르메 역에는 감독의 실제 딸인 사리나 파르허디가 출연해 성숙한 연기를 펼친다. 새달 13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머니테크] 대한생명 가족사랑준비보험

    [머니테크] 대한생명 가족사랑준비보험

    장제비 마련을 위한 생명보험상품으로 지난 6월 20일 판매를 시작한 뒤 석달 만에 4만 2000건의 계약을 달성하며 인기를 끈 상품이다. 매달 보험료 3만~5만원씩을 내면 사망 시 1000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유가족들은 보험금을 상조서비스 이용 비용이나 소액 상속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약을 통해 실버보험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LTC(Long Term Care) 특약에 추가 가입하면 치매 및 일상생활장해 상태시 간병자금을 최대 9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상해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면 본인 부담금의 90%까지 보장되는 실손의료특약(상해형) 부가도 가능하다. 부모님을 보험 대상자로 자녀가 계약자가 되면, 1.5%의 할인혜택을 준다. 가입대상 연령은 30~76세이다. 주계약 1000만원 한도 내에서 70세까지는 무진단으로 가입할 수 있다. 최대 한도가 3000만원이고, 50% 이상 장해상태가 되면 이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가입 금액을 종신토록 정액으로 보장하는 정액형과 사망보험금이 5년마다 20%씩 증가하는 체증형이 있다. 60세 여성이 보험금 1000만원에 납입기간 20년의 정액형 주계약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3만 4900원으로 책정된다.
  • 교통사고 손해배상 뒤 정신장애 “보험사 4억5000만원 추가배상”

    교통사고 손해배상 뒤 정신장애 “보험사 4억5000만원 추가배상”

    지난 1999년 고등학생이던 박모(당시 18세)군은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였다. 사고로 마비로 인한 운동장애와 뇌손상에 따른 뇌기능 저하,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박군의 부모는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003년 4월 보험금 3억원과 위자료 3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1년 뒤 소송 당시에 없었던 정신병 증세가 갑자기 나타났다. 박군 측은 “노동능력을 100% 상실했고, 정신병도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전 소송 변론 종결 후에 발생한 새로운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보험사 측은 “전 소송 종결 후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은 박군의 과실로 발생한 것이며, 교통사고와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맞섰다. 서울고법 민사21부(부장 김주현)는 박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박군의 정신병 증세가 교통사고에 따른 외상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보험사에 3억원의 손해배상에다 위자료 1000만원, 지연이자까지 계산해 모두 4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배상토록 명령했다. 전 소송에서 인정된 치료 내역이 마비성 운동장애에 대한 물리치료나 뇌손상 환자에 대한 외상성 간질 예방 등인 것을 비추어 볼 때 박군의 치료 소홀이라는 보험사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박군의 노동력 상실 정도가 이전 소송 때는 70~76%에 불과했지만 새로 신체감정한 결과 100%로 나타났다.”면서 “정신병 증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돌봄의 필요성도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추가 치료비가 더 드는 것은 물론 이전에는 1명의 간병인만 있으면 됐지만 현재는 2명의 보살핌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내년 취약계층 일자리 56만개로 확대

    한나라당과 기획재정부는 13일 청년과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지원 직접 일자리를 56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제공이 최선의 복지라는 측면에서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예산을 올해 9조원에서 내년 9조 40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지원 일자리 예산이 내년에 4000억원 늘어나면서 정부 지원 일자리 수도 올해 54만개에서 내년 56만개로 2만개 정도 확대된다. 당정 협의를 거쳐 마련된 일자리 창출방안은 특히 청년과 노인 일자리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청년 일자리는 올해 9만 4000개에서 내년에는 10만 1000개로 늘어나고, 노인 일자리는 20만개에서 22만개로 늘어난다. 장애인 사회참여를 위한 복지 일자리는 6500개에서 7000개로 늘어나고, 보육과 가사·간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6만 7000개에서 17만 3000개로 확대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편성돼 올해 말로 끝나는 희망근로(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경우 어려운 지역의 고용사정을 감안해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지원 일자리 수는 올해 4만명에서 내년 2만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한 당정은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분야와 고졸자의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영화 등 문화콘텐츠·해외창업 연계형 일자리 창출 예산을 늘리는 데 28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정 기회 보장을 위한 고졸자 취업촉진 프로그램에는 5629억원에서 6458억원으로 829억원이 늘어난다. 직장보육시설 설치(52곳)에도 458억원을 투입하는 등 여성 일·가정 양립지원에도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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