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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⑥노인을 위해 바꿔라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⑥노인을 위해 바꿔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한모(45) 차장은 최근 야간운전을 하다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뒤에서 오는 차의 운전자가 전조등을 너무 강하게 켜서 앞이 잘 안 보였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뒤따라오던 차도 정지시켜 항의를 하려고 보니 운전자는 70대 노인이었다. 그는 “나이 들어 눈이 침침해서 어쩔 수 없이 전조등의 밝기를 높인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노인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2.2%가 운전을 한다. 이들을 상대로 운전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전체의 21.3%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야간 운전(52.4%)이었다. 이어 시야 확보(25.3%), 빗길운전(12.0%) 등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1년만 해도 전체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것은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에는 2.9%, 2011년 6.1%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교통사고는 소폭 줄어들고 있는데 고령층 운전자가 발생시킨 교통사고는 반대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01~2011년 전체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2.8명인 데 비해 노인 운전자 사고의 치사율은 6.0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를 웃돈다. 노인 운전자의 증가에 맞춰 운전 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지난해 ‘베이비부머’(당시 49∼57세)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1%가 앞으로 계속 운전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1.4%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34.2%는 ‘차를 유지할 경제적 능력이 되는 한’ 계속 차를 운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운전자 비중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 일본은 만 70세 이상이면 차량에 ‘네잎 클로버 마크’를 붙인다. 행운을 나타내는 네잎클로버와 시니어(Senior·연장자)의 머리글자인 ‘S’를 함께 디자인했다. 이 스티커가 붙은 차량을 추월하거나 위협하면 벌금 50만엔과 함께 기본 점수 1점이 감점된다. 국내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스티커를 나눠줄 뿐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없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문화의 확산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날로 약해지는 신체기능과 인지능력, 점점 복잡해지는 도로환경 등에 맞춘 교통안전 교육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전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운전도 못하고, 대중교통체계도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이동이 힘들다. 돈이 있어도 생활필수품을 사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구매난민’이 등장할 수 있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2000년대 초부터 구매난민이 등장해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두부 한 모를 사기 위해 몇 ㎞를 걷거나 택시를 타고 가 물건을 사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이에 비하면 사정이 훨씬 낫다.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출 때 불편이 없다’는 답이 41.0%다. 하지만 26.9%는 계단이나 경사로 오르내리기가 버겁다고 했고, 12.3%는 버스나 전철을 타고 내리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교통수단이 부족하다’ 6.6%, ‘전철역, 버스정류장이 멀다’ 3.0%, ‘차량이 많아 다니기 위험하다’ 2.8% 순이었다. 염주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있는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그렇지 못한 곳은 특정 계층에 맞는 맞춤형 교통수단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실버케어’ 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할 때는 건강 유지를, 치매와 장기 간병상태 발생 때에는 악화를 막고 회복을 돕는 서비스다. 2005년 시작된 이 서비스를 받은 사람이 지금까지 8만명에 이른다. 간호사 또는 사회복지사 출신의 케어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 주거환경, 가족환경 등을 고려해 개인별 계획을 짜주기도 한다. 노인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택배나 배달 산업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0년 인터넷 쇼핑몰 이마트몰에 ‘장보기’ 기능이 생긴 이후 60세 이상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94.1%, 지난해에는 55.7%가 증가했다. 이동거리를 줄인 도심형 시니어타운도 인기다. 이를테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더클래식500은 백화점 바로 옆에 위치시켜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였다. 실내에는 문턱이 없고 휠체어로 이동하는 이용객을 고려해 객실 내 통로가 일반 아파트보다 넓다. 인근 건국대병원과 연계된 응급치료시스템 등으로 입주율 97%를 기록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위기의 공공의료] 초심으로 돌아가자

    [위기의 공공의료] 초심으로 돌아가자

    지난해 7월 영국 런던 올림픽 개막식장에선 간호사 600명이 침대 수백대를 끌고 나온 게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해당하는 국가보건서비스(NHS)를 형상화한 공연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8년부터 시행된 이 무상의료 제도를 영국인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런 NHS의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보고서가 지난 2월 발간됐다. NHS 산하 보건위원회가 2년이 넘는 조사를 거쳐 발표한 이 보고서는 스태퍼드 병원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최대 1200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경영진과 의료진의 직무유기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보고서의 한 대목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병원 직원이 모자라는 참에 간호사를 줄인 것을 보면 병원 이사회에 심각하게 문제가 있었다 … 병원 이사회 기록을 보면, 온통 인력감축으로 인한 경제효과 얘기만 있다.” 한국 의료제도는 NHS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NHS에 비할 바 없이 ‘시장 패러다임’이 막강하다. 공공병원 병상수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75%, 미국이 25.8%인 반면 한국은 10.4%에 불과하다. 불필요한 척추수술이나 무릎수술, 갑상선 초음파 등 과잉진료가 일반화돼 있다. 이런 현실에서 그나마 힘겹게 적정진료로 균형추를 맞추는 것이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라고 할 수 있다. 가령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민간병원은 물론이고 국립 서울대병원조차 환자 격리병원 지정에 반발한 가운데 정부정책을 수행한 곳은 지방의료원과 보건소 등이었다. 지방의료원은 수익이 나지 않는 응급의료나 감염병 대처 등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하는 반면 민간병원처럼 이익을 남기는 진료는 하지 않는다. 지방의료원 진료비는 규모가 같은 민간병원에 비해 입원 진료비는 71% 수준, 외래 진료비는 74% 수준이다. 더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투자하는 시설과 장비 비용은 고스란히 지방의료원 부채로 계산한다. 적자는 필연적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지방의료원에 대해 독립채산제를 적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정기적인 운영진단을 통해 단기 순익을 평가하고 적자가 많은 지방의료원에는 ‘경영개선’을 요구한다. 수익을 위해 지방의료원은 공공성과 수익 사이에서 길을 잃어가고 있다. 일부 지방의료원에선 의사성과급과 연봉제까지 도입했다.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하게 해서 경영성과를 높이자는 취지였지만 공공병원 특성상 성과는 나지 않고 의사들의 자긍심만 떨어뜨렸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공공의료가 위기라면 그것은 공공의료기관이 공공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받쳐주지 못하는 제도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립대가 인력과 교육, 장비 등을 지방의료원에 지원하는 공공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면서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순 알바 아닌, 4대 보험 되는 일자리 늘려 고용률 70% 도전

    단순 알바 아닌, 4대 보험 되는 일자리 늘려 고용률 70% 도전

    지난달 29일 출범한 노사정 협의체가 한 달간의 실무 회의 끝에 합의한 일자리 협약의 핵심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시간제 일자리 확대와 정년 60세 연장을 위한 임금피크제 확대 및 임금체계 개편, 청년고용 확대 방안 등이다. 노사정은 우선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시간제 일자리의 대폭 증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각계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급한 시간제 일자리가 ‘비정규직 일자리 양산’으로 해석되자 이에 대한 성격을 명확히 했다. ▲학업, 육아 및 점진적 퇴직 등 근로자 개인의 자발적 수요를 충족하고 ▲고용이 안정되며 ▲근로시간에 비례해 임금·복지 등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으면서 ▲최저임금과 4대 사회보험 가입 등 기본 근로조건이 보장되는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간제 근무를 확대하는 한편 가사·간병 등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늘리고 종사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사는 노동시간에 비례한 균등한 처우와 인사상 불이익 금지, 통상근로자 채용 시 우대 등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정년 60세 연장 연착륙을 위해서는 개별 사업장 여건에 따라 임금피크제, 임금구조 단순화 등 임금체계 개편이 추진된다. 정부는 정년 연장과 관련한 임금체계 개편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의무화 시기 이전에 노사 자율로 개편하는 기업에는 각종 지원을 강화하고 임금체계 모델 개발 및 컨설팅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정년 60세는 30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은 2016년 1월 1일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 등은 2017년 1월 1일부터 의무화된다. 노사는 60세 정년 의무화 이전에 정년을 맞는 노동자의 고용안정 차원에서 재고용과 단계적 정년 연장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 확충 및 조기 취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2014년부터 3년 동안 매년 공공기관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신규 채용하고, 교육·안전·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공무원 신규 채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2017년까지 매년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할 때 청년층 채용을 전년에 비해 늘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학점과 어학성적 등 ‘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의 채용 관행을 확산하기 위해 기업은 고졸 취업 청년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직무와 능력 중심의 채용 기준을 만드는 등 공정한 채용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위기의 공공의료] 왜 위기인가

    [위기의 공공의료] 왜 위기인가

    적자 누적과 노사 간 갈등을 이유로 경남 진주의료원이 29일 결국 폐업했다. 103년간 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펼쳐 왔던 곳이라 공공 의료서비스의 위축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진주의료원은 남은 직원 70명에게 해고 통보를 하고 근로기준법상 규정된 30일분 통상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폐업 철회 뒤 재개원을 촉구하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계기로 경남도를 넘어 전국적 이슈로 부상한 공공의료 위기의 실태를 점검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대안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진주의료원 등 상당수가 적잖은 적자를 안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적자는 656억원, 부채 규모는 5140억원이나 된다. 당기순손익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곳은 청주, 충주, 서산, 포항, 김천, 울진, 제주 등 7곳뿐이었다. 진주의료원은 적자 63억원, 부채 253억원으로 서울과 부산에 이어 재정 상태가 나빴다. 문제는 원인이다. 지방의료원 적자 가운데 대부분은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2011년 발표한 ‘지방의료원 운영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를 보면 공익기능에 따른 비용이 ▲저수익 필수 진료과 운영 9억원 ▲저수익 필수 의료시설 운영 15억원 ▲의료급여 진료비 차액 4억원 ▲지역보건 프로그램 운영 3억원 등으로 의료원당 평균 30억원이 넘었다. 지방의료원에 대한 경상비 보조가 갈수록 낮아져 의료원에 고용된 인력의 근로조건이 낮아지고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지는 것도 적자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중 12곳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국 지방의료원 실태조사보고서’에서 2012년 7월 말 기준 임금체불액이 152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직원 1인당 체불임금은 936만원에 이르렀다. 이런 조건에선 의사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의료인력이 없는데 환자가 몰릴 리가 없다. 한마디로 악순환이다. 지방의료원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은 지방의료원을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 의료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의료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립(대학)병원-지방의료원-보건소’로 이어지는 공공의료체계에서 2차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런 기관에 민간병원에 적용하는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도지사뿐 아니라 정부 역시 ‘부채와 적자, 경영상 어려움’ 등을 거론했다. ‘폐업’(홍 지사)과 ‘강도 높은 경영개선안 시행’(정부)이라는 해결책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 애초에 적용 불가능한 잣대를 바탕으로 ‘위기’라고 규정한 뒤 이를 근거로 폐업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복지부는 진주의료원에 대해 D등급으로 평가하면서 ‘혁신필요형’으로 분류했다. 이는 진료과 운영 효율화, 지자체 경영쇄신안 마련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안을 우선 시행하라는 의미였다. 문제는 복지부가 경영성과를 강조하는 것이 자칫 공공의료 취지와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방의료원 운영진단은 2011년까지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담당했지만 지난해 운영진단은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했다. 이에 대해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공공의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수익성과 비용, 환자수, 자산과 부채만 고려한 뒤 단기적 개선책을 개별 의료원에 요구했다”면서 “지방의료원 운영에 따른 비용을 ‘적자’가 아니라 ‘공공성 확보를 위한 투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스코-결혼이주여성 카페 지원 등 일자리창출

    포스코-결혼이주여성 카페 지원 등 일자리창출

    포스코는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포스위드 등 4개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2008년부터 930여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또 다문화가정, 간병인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250여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정준양 회장이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다문화가족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포스코는 올해 다문화가정 및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 첫 사회적협동조합인 ‘카페오아시아’를 지원하고 있다. 국민대 대학원생들의 재능 기부로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4층에 문을 연 카페오아시아에서는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3명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커피 전문점 창업을 꿈꿨다. 포스코는 올해 안에 카페오아시아 2호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아울러 2010년부터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을 포스코 아트홀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응규 포스코 부사장은 “태어난 곳도, 말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누구보다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 주면서 더 큰 사랑으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1인 가구는 노후도 홀로 준비해야 한다. 더 체계적으로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씀씀이를 줄이고, 의료보장 상품에 반드시 가입하고 금융자산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목돈 준비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은 “싱글족은 주요 경제원이 본인이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해 6개월가량은 일을 쉬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작은 평수라도 집을 마련하고 자녀가 없는 만큼 주택연금을 통해 집을 맡긴 뒤 매월 현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꾸준한 저축도 중요하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솔로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소득이 적은데도 소비가 큰 경향이 있으며 저축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은퇴 이후의 준비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직장인의 경우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반드시 가입하고,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 가입으로 종잣돈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나홀로 가구의 소비 줄이기는 유통·가전제품 시장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용량 밥통 매출은 2011년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나 늘었다. 1인용 소형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을 빌리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렌털 시장은 2006년 약 3조원에서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 지점장은 “가급적 외식 등을 줄이고 용도에 맞게 펀드나 저축성 보험에 자동이체를 걸어놔 ‘선(先) 저축·후(後) 소비’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혼자서는 간병 수발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보다 민간 의료보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상해·질병보험 가입이 더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회사들도 최근 이에 특화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110세까지 간병 비용을 보장해 주는 ‘무배당 LIG110LTC 간병보험’을 선보였다.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상해, 질병 등에 따른 장기요양 비용까지 지원해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길섶에서] 어머니의 전쟁/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시인이면서 박사학위도 갖고 있는 동창이 ‘어머니의 전쟁’이란 책을 냈다.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어머니를 임종 때까지 일곱 달 동안 간병하면서 쓴, 어찌 보면 처절한 기록이다. 책에는 둘째 아들인 그 친구가 팔순이 넘은 병든 어머니를 돌보면서 겪은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움직이기조차 힘든 몸으로 새벽녘에 병상에서 기다시피 내려와 보호자용 간이침대에서 자는 아들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친구는 ‘끔찍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모시지도 않던 차남이 마지막을 책임지는 게 쉬운 일이겠는가. 그런 아들에게 어머니는 “둘째야, 너와 나는 죄를 많이 지어서 마지막에 이렇게 만났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친구는 어머니의 최후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어머니를 성자(聖者)라고 했다. ‘백리를 달려 남도로 달려가면/비가 새어들고 바람이 들이치는 옛집에/절뚝거리며 마중 나오는 성자가 산다/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더 못 주어 안타깝다던 그 사람’(고향에는 성자가 산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특화병원 + 지역문화… 2㎢ ‘강서 미래벨트’

    특화병원 + 지역문화… 2㎢ ‘강서 미래벨트’

    강서구가 김포공항을 거점으로 당찬 ‘제2의 도약’을 벼르고 있다. 구는 강서로 주변에 여성 및 척추·관절 분야 특화병원과 양천향교, 허준박물관 등 지역문화 인프라를 연계하는 총면적 2㎢ 구간의 의료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노현송 구청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2010년부터 전문 병원 발굴과 행정지원 대책수립을 시작해 국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내년 하반기 중소기업청의 의료문화관광 특구 지정까지 이뤄진다면 일자리 창출과 식당, 숙박업 등 지역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과 2012년 보건복지부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연속 선정되면서 받은 지원금 2억 5000여만원과 지역 병원의 자체 예산 등 5억여원으로 해외 마케팅 강화와 지역 병원 알리기에 나섰다. 덕분에 강서구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 1094명, 2011년 1150명, 지난해 1160명에 이어 올해 2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구는 전망했다. 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중기청 의료특구 지정’까지 강력 추진하는 등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여성 전문 종합병원인 미즈메디 및 더와이즈황병원, 척추·관절 전문인 우리들병원 등 13개가 몰려들어 성형·미용 전문병원 밀집 지역인 강남지역과 차별화를 이뤄 승부수를 띄웠다. 구는 이 사업을 국제적 융합, 지역자원 개발, 행정적 지원 등 3개 단위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국제적 융합을 위해서는 민관 공동 해외설명회와 해외국가 에이전시 초청 설명회 등을 열고 국제 간병인을 양성, 통합관리할 계획이다. 다국어 홈페이지와 의료 코디네이터 확충 등 홍보·해외 마케팅 전략도 꾀한다. 구암공원과 허준박물관, 겸재정선기념관 등 지역문화 인프라와 서울 유일의 향교가 자리하고 있는 궁산자락 등 지역유산은 관광상품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재래시장과 김포공항 롯데몰 등을 활용한 쇼핑 프로그램 개발에도 한창이다. 구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음 달 ‘민관 거버넌스 벨트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축하고 도시관리계획 수립·지원기준 등 행정·제도적 지원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구는 의료와 문화를 접목한 이 사업을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어 오는 11월 현지 에이전시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갖고 하반기 해외 의료관광 설명회 때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노 구청장은 “의료문화관광벨트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벨트 구간을 지역특화 발전특구로 지정되도록 해 의료문화관광이 강서의 미래와 구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00만원이 없어서… 신장 이식 못받는 아내

    2000만원이 없어서… 신장 이식 못받는 아내

    지난해 겨울, 김관수(42)씨와 조민남(40·여)씨 부부가 운영하는 튀김 노점에서 민남씨가 쓰러졌다. 몇년 동안 복통이 이어졌지만 병원에도 가지 않고 일한 것이 화근이 됐다. 민남씨의 병명은 급성 말기 신부전증. 18일 오전 11시 20분에 방영되는 KBS1 현장르포 동행 ‘여보 미안해’편은 아픈 아내와 네 자녀를 돌보면서 동분서주하는 관수씨와 그런 남편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민남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 관수씨에게는 사업 실패로 진 빚 5000여만원과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빌려 쓴 일수가 짐이 되고 있다. 네 자녀 유진(14), 용선(12), 혜진(9), 용주(6)를 키우면서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노점에서 튀김을 팔고, 시간이 날 때마다 퀵배달 일도 한다. 일수를 갚기도 버거운데 노점 단속에 걸려 벌금도 몇 번이나 물었다. 속상한 마음에 “아내가 많이 아픕니다. 민원을 넣지 말아주셨으면…”이라는 문구를 걸고 장사를 하기도 했다. 신장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는 게 답답했던 관수씨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퀵배달을 나간 사이 처음 민남씨가 쓰러졌던 탓에 늘 미안함을 안고 있었던 관수씨는 자신의 신장을 떼어줄 수 있다는 소식에 희망을 얻는다. 그러나 2000만원이나 되는 수술비용을 구할 길이 막막한 관수씨는 다시 무력감에 빠져들고 말았다. 민남씨의 양쪽 신장은 모두 제 기능을 잃은 상태다. 1주일에 세번씩 투석을 받고 있지만 언제까지 혈액투석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투석을 받고 나면 지칠 대로 지쳐 장사를 하는 것도 버겁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고생하는 남편에게 미안해 아픈 내색도 하지 않는다. 민남씨의 왼쪽 팔은 주삿바늘로 성한 곳이 없어 아이들을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한다. 맏딸 유진이는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에 엄마를 간병하고 아이들을 돌본다. 그러다 지쳐 학교 숙제를 잊어버리거나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 속이 상하기도 한다. 하루 빨리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지만, 민남씨는 남편의 말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사실 민남씨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다. 감당할 수 없는 수술비 부담도 있었지만 남편이 한 쪽 신장만으로 살아가다가 행여 잘못될까 두려웠던 것이다. 또 부부가 입원해 있는 한 달 동안 네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도 없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이런 고민들을 혼자 감내하고 있었던 것을 안 관수씨는 가슴이 찢어진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너무 힘들다”… 80대 치매 아내 돌보던 남편 동반 자살

    “너무 힘들다”… 80대 치매 아내 돌보던 남편 동반 자살

    치매 아내를 4년 동안 간병해 온 80대 노인이 아내를 태운 승용차를 저수지로 몰고 들어가 함께 숨졌다.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쯤 경북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국골저수지에 “승용차 한 대가 빠져 있다”고 산불 감시요원 정모(64)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승용차 운전석에는 이 지역에 사는 이모(89)씨가 안전띠를 한 채 숨져 있었고, 저수지 내 승용차가 발견된 지점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서는 부인 채모(84)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승용차의 창문은 열려 있었다. 이씨는 자살하기 전 자신의 방에 3형제인 자식들에게 A4 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미안하다. 이제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너무 힘들다. 내가 죽고 나면 (아내가) 요양원에 가야 하니까 내가 운전할 때 같이 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사 결과 이씨는 막내아들 부부와 함께 살았지만 4년 전부터 주로 저녁에 찾아오는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견디기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채씨는 4년 전 건강검진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약물치료를 받아 왔지만 요양원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버텨 이씨가 집에서 간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큰아들과 둘째아들 부부는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매를 앓는 부인을 돌보던 이씨가 부인의 신병을 비관, 부인을 승용차에 태우고 저수지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日 달군 ‘보이지 않는 가족’ 韓 고령화 문제 극복 힌트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日 달군 ‘보이지 않는 가족’ 韓 고령화 문제 극복 힌트

    2010년 일본 NHK방송은 혼자 살다가 혼자 죽는다는 내용의 ‘무연(無緣) 사회’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방송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무연 사회’는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죽은 지 한참 뒤에 발견되는 ‘고독사’란 단어도 이때 생겼다. 3년이 지난 지금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일본에서는 여전히 노인들이 홀로 또는 부부끼리 둘이 살지만 고독사 문제는 다소 나아졌다. 자녀 세대가 근처에 살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보이지 않는 가족’(Invisible family)이란 트렌드가 새로 생겨난 덕분이다. 함께 살지 않으니 서로 간섭받지 않으면서도 고령의 부모가 아플 때 자녀 세대가 돌봐 주고, 손자손녀를 봐 줘야 할 때는 부모 세대가 도움을 준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12일 ‘10대 키워드로 보는 초고령사회 일본’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일본의 키워드를 읽으면 미래의 대처법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보고서를 쓴 류재광 연구원은 “예컨대 ‘보이지 않는 가족’의 증가로 시니어 세대가 7~8인승 차량을 구입해 손주들과 여행을 가는 등 관련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유니버설 디자인’과 ‘비영리단체’(NPO·Non Profit Organization), ‘노년학’의 발달에도 주목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몸이 불편한 노인이 편하게 거동할 수 있도록 보도블록 턱을 없애는 등 건물부터 사회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디자인을 바꾼 것을 뜻한다. 일본 노인들은 NPO에도 적극 참여해 봉사와 여가 활동을 즐긴다. 60대 이상 종사자가 있는 시민단체가 전체의 55.7%나 될 정도다. 무연 사회에 갇혔던 일본 노인들이 다시 사회로 나오게 된 배경에는 건강과 재력의 뒷받침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07년 기준으로 간병 없이 혼자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인 ‘건강수명’을 국제 비교한 결과 일본이 76세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스위스(75세), 독일(73세), 영국(72세) 등이 이었다. 우리나라는 71세로 일본보다 5년이나 뒤처진다. 건강수명에 맞춰 일본에서는 65~74세 노인과 75세 노인을 분리해 ‘접근’하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75세 이상을 ‘후기 고령자’로 부르며 이들에게 맞는 맞춤형 간병·부양·보호 정책을 편다. 건강한 노인이 아픈 노인을 돌보는 ‘노()-노() 케어’가 발달한 것도 일본만의 특징이다. 올 4월부터는 정년도 65세로 연장됐다. 류 연구원은 “우리보다 20여년 앞서 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은 꾸준한 처방을 통해 진화한 초고령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길게 내다보고 연금을 재정비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간호사가 간병’ 보호자 없는 병원 만든다

    간병인 중심의 보호자 없는 병원 모델 대신 간호사가 포괄적인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이 오는 7월부터 실시된다. 그동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실험해 온 ‘보호자 없는 병원’은 대개 간병인이 맡는 방식이었지만 시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포괄 간호시스템’으로 방향을 바꾼 셈이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시범사업은 간호인력을 크게 늘려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7명 수준으로 줄이고, 팀 간호체계를 도입해 가족이나 친·인척이 병원에 상주하며 환자를 간병해야 하는 부담을 없애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평균 간호사 1인당 환자수는 약 17명이다. 기존에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제공하던 모든 간병서비스를 간호사와 간호보조 인력이 담당하도록 하고 사적으로 고용한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병실에 상주하는 것은 제한한다. 복지부가 간병인이 아닌 간호사 중심 모델을 채택한 것은 간병인이 대부분 민간업체를 통한 위탁이다 보니 ‘질 나쁜 일자리’만 양산하고 관리 소홀과 의료사고 문제가 발생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올해 1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병원급 이상 15개 이내 의료기관 2500병상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최대 400여명의 간호사, 최대 300여명의 간호보조인력 충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도감이 두 사람과 마주친 장소가 얼추 몇 마장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으니. 그들이 적당인 게 틀림없다면 소굴 역시 십이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아직은 소굴을 찾아낼 때까지 시치미를 잡아떼고 은밀히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만, 약차하면 우리 상대가 적환을 입기 전에 먼저 소굴을 색출하여 쑥밭을 만들어놓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자면 그 운수납자 행세하는 놈의 뒤를 쫓거나 말래 도방에 업어다놓은 위인을 간병 핑계하고 붙잡아두는 게 상책이겠군.” “탁발을 가장한 놈을 놓쳐버려서 제가 먼저 몰골을 드러내기 전에는 뒤밟기가 손쉽지 않을 것이고, 도방에 데려다놓은 병자는 다리가 부러져 굴신을 못 하니, 나가라고 내쫓아도 못 나가겠지요.” “궐자를 잡아두되 쉬쉬하지 말고 삼이웃이 떠들썩하도록 소문내는 것이 탁발승을 유인하는 데 효험이 있을 테지. 이참에 십이령에는 산적들이 언감생심 얼씬도 못 하도록 잡도리해야겠네. 소굴이고 화적이고 두 번 다시 화근이 되지 않도록 아주 작신 분질러 도륙을 내야 하네. 그것이 우리 원상들의 명분이 아닌가. 요사이 장시를 보게. 이런 야단이 없네. 협잡꾼들이 칠년대한에 비 만난 듯이 몰려와 무고한 사람들에게 봉변 안기는 것을 예사로 저지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어느 놈이 원상인지, 어느 놈이 협잡꾼이고 무뢰배인지 도무지 분간을 할 수 없게 되었네. 구실살이 하는 서리, 마름이며, 사기꾼들이며 와주와 화적들까지도 모두 원상을 가장하고 분탕질이어서 장시의 기강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네. 백주창탈도 이쯤 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되었네. 죽은 고양이가 산 고양이보고 아웅 하더라고 신표를 가졌다는 원상들은 걸핏하면 무뢰배들에게 걸려들어 상투가 잡히고 회술레를 당해 인사불성이 되도록 창피를 당하지 않던가. 장시의 풍속이 이토록 더렵혀지면 조만간 푸줏간 칼자며 노복들까지 나서서 우리 원상들을 해코지하려들 것일세. 그러한즉슨, 차제에 원상의 면목을 세우지 못하면 봉변은 그렇다 치고 보부상들이 살아갈 명분조차 찾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네. 이토록 피폐하게 되면 장세(場稅)는 누가 걷고 임방 경영은 누가 하겠나.” “지방 관아의 수령들이 감당하기는 어렵겠지요?” 도감 정한조가 불쑥 퉁기는 말에 반수가 오히려 볼멘소리를 하였다. “토색질에만 눈이 뒤집힌 아전과 늙어서 눈자위에 진물이 나는, 벙거지 쓴 형장들 몇 가지고는 물가에서 살아가는 너구리 한 마리인들 온전히 잡겠나. 감히 적당들을 소탕하겠다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기일세. 그놈들 고개치 이름 하나도 변변히 아는 게 없네. 원진을 친답시고 숫막집 봉노 질화로 도차지하고 둘러앉아 하품이나 하다가 박차고 일어난다는 것이, 똥 싼 놈은 놓치고 방귀 뀐 놈만 잡아서 곤장을 내려 피칠갑을 시킬 테지. 그 떨거지들에게 설령 그럴 결기가 있다 할지라도 기골이 든든한 우리들 손으로 적굴 놈들을 소탕해야 체면이 설 게 아닌가. 아전이나 군교 들을 믿지 말게. 예전 사람들은 구실아치들도 소박해서 성품들이 진국이었네. 요사이는 벼슬아치든 작청의 구실살이든 군교들이건 모두 기지(機智)를 숭상하게 되었네. 기지는 필시 기교(機巧)를 낳기 마련이고, 기교는 간사(奸詐)를 낳기 마련일세. 간사가 횡행하면 속임수를 낳게 되지. 속임수가 횡행하면 세도가 날로 어지러워지기 마련일세.”
  • 고령화 대한민국, 의료실비보험 비교선택 중요

    고령화 대한민국, 의료실비보험 비교선택 중요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모든 시도에서 7%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미 통계청은 우리나라가 2026년에 초고령사회(20.8%)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간한 ‘유엔인구기금(UNFPA) 2012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 77.3세(26위), 여성 84세(8위)로 계속 길어지고 있지만 고령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대책은 미흡한 수준. 나이가 들수록 각종 질병과 상해 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이로 인한 가계의 의료비부담 증가가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면서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의료실비보험 가입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그 인기만큼 동부화재, LIG,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거의 전 보험회사에서 취급하는 상품이기에 막상 비교하려면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여러 보험사를 비교하지 않고 홈쇼핑 등에서 광고하는 상품을 전화로 안내 받고 가입하기에는 여러모로 충분하지 않은 설명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가입 전 몇 가지 사항만 확인해도 충분히 자신에게 맞는 보험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선 갱신형 종합입원의료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은 입원 시 365일 한도에서 가입금액까지 보장해준다. 국민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법이 적용되는 항목(입원실료, 입원제비용, 수술비)의 본인부담액 90%를 의료실비보험에서 지급한다. 기준 병실은 병원별로 다르고, 상급병실은 병실료와의 차액에서 50%까지 지급한다. 국민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법에 적용되지 않는 항목의 의료비는 본인부담액 40%를 보장한다. 또한 의료 기관에 따라 다른 통원 의료비 보상을 확인해야 한다. 통원 의료비는 기관별로 공제금액을 정해놓고 있는데, 방문 1회당 의원은 1만원, 병원은 1만 5천 원,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만 원을 차감한 나머지에서 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가입금액은 최대 25만 원까지 설계할 수 있고, 매년 180회 한도로 CT, MRI 등 고가의 검사 비용까지 보장한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경우, 처방조제비는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실비보험은 처방전 1건당 8천 원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 가입금액 한도로 180회까지 보상한다. 전문가들은 “의료실비 외에 필요한 다른 보장 등은 갱신형이 아닌 비갱신형 담보로 구성하는 것이 보험료 변동이 없으므로 보험유지에 유리하다”며, “최근에는 뇌경색 진단비가 보장 항목에 포함되는지, 암 진단비에 발병률이 높은 남녀생식기계암(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의 보장금액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운전자 보험도 벌금, 방어비용,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도 의료실비보험에 포함, 가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을 준 이곳(www.cyber-bohum.com)은 기존보험의 증권분석을 통해 보험료를 비교하고 보장에 대한 여러 항목을 분석하여 합리적인 실비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무료 상담을 제공하며, 전문보상청구대행팀을 조직 운영하여 사후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개별 가구에 맞춤형 지원을 위한 노인돌보미, 요양보호사, 간병인사회서비스 등 관련 직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너무하는 軍

    군 부대의 안일한 일 처리로 뇌종양 발병 사실을 뒤늦게 안 사병이 막대한 치료비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1일 시민단체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국군 의무사령부는 뇌종양으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신모(22) 상병에게 조기전역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지난달 23일 통보했다. 오는 10월 제대 예정인 신 상병은 전역까지 6개월도 남지 않아 조기전역 심사 대상에 해당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었다. 신 상병은 입대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처음 두통 및 무기력 증상이 발생했다. 그렇게 다시 6개월여가 지난 올 1월 11일 신 상병은 극심한 두통과 구토 증세를 느껴 “바깥의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엄살을 피운다는 질책만 받았다. 결국 이틀 뒤인 13일 민간병원에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신 상병은 다시 부대에 파견돼 경계 근무를 섰다. 결국 1월 26일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신 상병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신 상병은 일반병원에서 3개월여간 항암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군 당국이 “일반병원에 있으면 치료비를 지원해 줄 수 없다”고 알려왔고 결국 치료비 탓에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다. 조기 전역을 하면 다시 일반병원으로 옮겨야 하고 치료비는 가족이 부담해야 한다. 가족들은 결국 군이 책임도 병원비도 피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 상병의 누나는 “3개월간 3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 때문에 못 미더워도 군 병원으로 옮겼던 것”이라면서 “군이 갑자기 전역 이야기를 꺼내며 손을 떼려고 하니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의무사령부 관계자는 “전역 후에도 6개월간은 군 병원에 입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족 측은 “6개월 내에 나을 병이 아닌 데다 군의 부실한 대처로 병세가 깊어진 것 아니냐”면서 반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역을 강제하는 게 아닌데 가족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융 재테크] 배우자·자녀 3명까지 입원비 등 보장

    [금융 재테크] 배우자·자녀 3명까지 입원비 등 보장

    교보생명은 오래 살수록 보장이 커지는 ‘더든든한교보통합CI보험’을 팔고 있다. 암 등 ‘중대질병’(CI)에 걸리거나 중증치매처럼 장기 간병이 필요하면 60세 미만은 기본 보험금의 50%, 60세부터 80세 미만까지는 80%, 80세 이후는 보험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기존 CI보험은 질병이 발생하면 보험금의 절반만 받고 나머지는 사망 후 수령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한 사람만 보험에 가입해도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총 5명이 입원비 등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의료비 특약은 병원 등에서 실제 부담한 의료비의 90%를 돌려준다.
  • [시론] 진주의료원 사태의 해법/나백주 건양대 의대 교수

    [시론] 진주의료원 사태의 해법/나백주 건양대 의대 교수

    진주의료원의 사망이 경각에 이르렀다. 제대로 병원 구실을 해 보겠다고 새로 지었건만 채 피어 보지도 못하고 지고 말 상황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이유는 결국 적자다. 그런데 ‘적자 때문에 병원 문을 닫는다’는 이 날카로운 논리는 진주의료원을 넘어 수많은 한국의 병원들을 노리고 있다. 공공병원의 적자가 왜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을까. 그것은 건강보험의 낮은 보장성과 공공병원의 비합리적 평가 때문이다. 실제 한국의 병원들은 낮은 건강보험 수가 때문에 적자를 면해 생존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날로 심해지는 병원 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환자에게 받는 비급여를 늘리고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전체 진료비 가운데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 비중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런 점 때문에 병원 경영과 가난한 사람들 질병 치료 사이에서 한국의 병원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덕분에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가 낮아 국가 차원의 효율적 보건의료 체계를 유지하게 되었으나, 병원들은 적자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과 농어촌 주민들처럼, 병원 적자라는 시장논리로 의료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최소 의료안전망 기능을 하는 공공의료원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이 법적으로 시설과 장비 투자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투입된 원가 걱정 대신 공공의료를 하라는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목적 배경이다. 하지만 공공의료원의 이러한 공공의료 기능은 적자논리에 의해 외면당하고 있다. 이는 공공의료 기능을 평가하는 경영지표가 기업회계를 따른 의료기관 회계기준의 적용을 받아 정부 투자 부분을 갚아야 하는 감가상각비용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의료원 적자는 건강보험의 저수가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받아야 하는 환자 본인부담 비급여를 가난한 사람 진료를 위해 줄이기 때문에 나타난다. 또한 공공의료원 시설과 장비 투자 부분을 회계상 비용으로 책정하게 하는 법률상 모순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공의료원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로 사람들은 공공의료원이 민간병원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불평하였으며, 정치인과 지자체는 툭하면 적자 문제를 드러내며 공공의료원 폐업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어려운 이웃의 안타까운 이야기나 또는 이처럼 공공의료 필요성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상충되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새누리당에 의해 끝내 봄꽃보다 먼저 질 위기에 놓였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나름대로 공공의료를 하겠다고 노력해온 진주의료원 노사를 무능력과 강성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스스로 공공의료를 모르고 노력해 오지 않은 지자체의 허물을 감추려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국민의료비가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심각한 사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공공의료만이 줄 수 있다. 우선 건강보험 수가를 높여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함으로써 대도시 중심의 치료 위주 보건의료 서비스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공공의료원과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해 주민의 적절한 건강검진과 체계적인 만성병 관리 안내를 활성화하여 예방 가능한 입원이나 수술을 대폭 줄여야 한다. 공공의료원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외국의 공공병원은 이런 일을 주된 공공보건 사업으로 수행하여 지역 보건의료 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왜 한국은 안 되겠는가? 공공의료원을 살려야 한다. 제대로 된 투자와 임무 부여를 통해 보건소와 연계되고 개원의의 벗이 되어 취약계층의 안전망이자 지역사회 주민 건강관리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 북부병원-중랑구 ‘의료복지 강화’ 손잡는다

    서울시 북부병원은 중랑구와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보건·의료·복지 연계 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권용진 북부병원장과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지난 15일 중랑구청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식을 가졌다. 북부병원은 취약계층에 치료 전 단계에 필요한 검사·진단비를 비롯해 의료비, 의료 물품비뿐만 아니라 무료 간병 병상 등 의료비 일체를 제공한다. 또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하지 못하는 주민에게 퇴원 후 투약 및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공공·민간 후원기관의 의료비 지원 사각지대 대상자다. 중랑구에서 의뢰한 대상자 가운데 북부병원의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한다. 권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통합적인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호자 간병 사절”… 공공의료 모델 ‘환자안심병원’ 서울의료원 르포

    “보호자 간병 사절”… 공공의료 모델 ‘환자안심병원’ 서울의료원 르포

    가족 가운데 한명이 병원에 입원하면 집 안에 비상이 걸린다. 수술이라도 받았다면 비상의 강도는 더욱 세다. 환자 옆을 지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갖 수발을 들어야 한다. 딱딱한 평상 같은 작은 침대에 몸을 웅크린 채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병실은 보호자가 가지고 온 옷가지와 칫솔 등의 생활용품이 널려 있어 지저분하다. 핵가족화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엔 간병인을 둬야 한다. 하루에 적어도 6만원이 들어간다. 가족 모두가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14일 찾은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에선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무엇보다 병실이 ‘참’ 깨끗하다. 지방의료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풍경이다. 보호자나 간병인이 없고 지저분한 각종 생활용품도 없었다. 간호사가 24시간 환자를 돌봐주는 ‘보호자 없는 병원’인 환자안심병원이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간병이 아닌 문병을 위해 병원을 찾다 보니 표정이 환하다. 김순이씨는 “간호사가 모든 걸 챙겨주니 부담도 없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외과병동에서 만난 하한섭(73)씨가 시계를 들여다보며 “오늘은 할멈이 문병을 안 오나 보네. 하긴 와 봐야 별로 할 일도 없지”라며 웃는다. 2주 전 5시간 넘게 척추디스크 수술을 받은 하씨는 지금도 10분 이상 걷기 어렵다. 커다란 복대를 허리에 차고 있어서다. 수술 뒤 이틀 동안은 꼼짝없이 누워 있었야 했다. 하지만 혼자 있으면서도 아쉽지 않았다. 물론 하씨는 부인과 자식이 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1월부터 총 623병상 가운데 격리 병상 등을 제외하고 39%인 180병상을 환자안심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을 고민하던 서울시에서 예산 36억원을 지원했다. 간호사 144명, 병원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5명이 환자안심병원에서 일한다. 우리나라에서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평균 17명이지만 서울의료원에선 7명에 불과하다. 환자들은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일종의 ‘무상 간병’인 셈이다.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휴·폐업을 놓고 공공의료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 서울의료원의 자발적 노력과 조직 혁신 덕분에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환자들은 무엇보다 엄청난 간병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뇨 때문에 입원한 원규자(78)씨는 “자식들이 다 직장에 다니는데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했다면 하루 6만원 이상 써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션을 운영하는 하씨도 “일반 병원이었다면 믿을 만한 간병인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할멈이 펜션을 휴업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환자안심병원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호사들로서는 가족이나 간병인이 했던 일을 도맡아 해야 해 노동 강도는 높아졌지만 보람도 함께 커졌다. 102병동을 담당하는 최우영 수간호사는 “환자안심병원을 하고 나서 우리 병동에 욕창이 생긴 환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환자들에겐 ‘안심병원’이지만 간호사들로서는 ‘보람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간호사는 “일반 병실에선 환자들을 세심하게 돌보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없어 환자가 불만스러워한다”면서 “맡은 환자 수가 7명으로 적어 환자 상태를 더 잘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수간호사는 “환자들에겐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게 무척 중요한데 지금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간호사들과 환자들이 가까워지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생겨나 서로 만족감이 높다. 원씨는 “이렇게 친절한 곳은 처음 본다. 친딸보다 낫다”며 간호사 칭찬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어 “병원에서 다 돌봐주니 식구들도 마음 편하고 나도 불안한 게 없다”면서 “간호사들이 일이 많아 피곤할 것 같은데 퇴원할 때 맛있는 걸 사줘야겠다”고 말했다. 환자안심병원은 서울의료원만의 특별한 실험이다. 간병인이 아닌 간호사가 중심이다. 기존 ‘보호자 없는 병원’은 간병인을 별도로 두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 민간업체를 통한 위탁이다 보니 저임금 계약직만 양산하고 관리 소홀과 의료사고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병원 입장에선 간병인이 늘어날수록 행정 비용이 증가하는데 정작 환자 입장에선 비용 절감 효과가 없다는 것도 간병인 제도의 필요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인덕 서울의료원 간호부장은 “지난해 초 박원순 시장과 김창보 시 보건정책관 등이 보호자 없는 병원 시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고민 끝에 간호사 중심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에 대해 “어차피 의료서비스가 핵심이라면 간호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이 더 좋다”면서 “가령 미국 캘리포니아는 환자 몸에 닿는 행위는 무조건 간호사만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위해 간호사 1인당 환자 수가 5명을 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에서 36억원을 지원해 사업 시행을 준비할 당시엔 안팎에서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수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장은빈 간호사는 “내로라하는 민간 병원에서도 시도했다가 흐지부지된 걸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고 회상했다. 이 간호부장은 “간호사 채용을 잘 안 해주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강해지고 이직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깨고 간호사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간호사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일부 취약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모든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보편복지를 구현한다는 점도 새롭다.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성 질환이 아닌 급성 위주로 의사 판단에 따라 환자안심병원 이용 여부를 결정하며 기간은 15일로 필요 시 1주일 연장하도록 했다. 시에서 지원하는 취약 계층 대상 간병비 지원 사업을 2007년부터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병원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환자안심병원을 나머지 12개 시립병원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김 보건정책관은 “환자안심병원은 돌봄과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면서 “간호사 수가 늘어나면 수술 후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서울의료원 모델을 적용한 시범 사업을 준비중이다.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간호사 이직률이 높은 점은 환자안심병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간호부장은 “일은 대학병원 수준이고 급여는 대학병원보다 많이 떨어져 이직률이 14%가량 된다”면서 “대규모 신규 채용을 했지만 아직도 간호 인력 정원을 못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에 신포괄수가제가 도입된 뒤 간호관리료 항목이 없어지면서 인건비 보조를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간호관리료 항목을 되살려야 더 많은 간호사를 채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보건정책관도 “정부가 건강보험을 통해 간호사 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 지원을 복원해 줘야 간호사 급여 현실화와 근로 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환자들이 간호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생기는 부작용들도 있다. 장 간호사는 “어떤 환자들은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밥 달라, 커피 달라 한다”면서 “심지어 우리를 ‘아가씨’라고 부르며 다방 직원 대하듯 할 때는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환자 가족들이 사사건건 불만을 제기하면서 환자보다 더한 상전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인 의료비 문제에 ‘의료실비보험 비교가입’ 주목

    노인 의료비 문제에 ‘의료실비보험 비교가입’ 주목

    지난해 말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의료비 지출액은 최종소비지출액인 491조 2562억 원의 6.77%인 33조 2812억 원으로, 가계의 전체 소비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젊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병이나 사고 등의 위험노출이 많은 노령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향후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의료비는 다른 지출 항목들과 달리 쉽게 줄일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체감 가계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의료실비보험과 같은 보장 상품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의료비 지출 부담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의료실비보험은 자신이 부담한 병원 치료비에 한해 실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소비자로선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그 혜택에 비해 상대적인 보험료 부담도 적은 편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적용되는 개정안에 따라 4월부터 상품구조가 100세 보장 3년의 갱신주기 내용이 적용됐던 특약형 상품의 경우도 매년 보험료가 변경되며 15년 단위로 보장기간도 축소된다. 보험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보험가입과 선택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며 “자신의 조건에 맞는 합리적인 보험가입을 위해선 가입 전 다양한 정보와 상품내용을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가입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의료실비보험은 병력이 있거나 현재 치료중인 경우 가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가입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가능할 때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받고 싶은 보장의 폭을 결정해야 한다. 월 1만~2만원 수준의 적은 보험료로 의료비 정도만 보장되어도 충분하다면 단독형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자가부담금의 경우 10%와 20%로 선택할 수 있는데 자기부담금 20% 상품을 선택하면 보험료가 조금 더 내려가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단독형 상품에는 사망, 장애, 암, 뇌출혈 등의 진단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필요한 경우 별도의 보장성 보험을 추가로 가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비갱신형 의료실비보험은 없고 갱신형 의료실비보험만 가입이 가능하므로 꼼꼼하게 알아보고 비교하여 가입해야 한다. 여기에 가족의료실비보험, 부모님의료실비보험, 어린이의료실비보험, 저렴한 의료실비보험 등의 특화된 보험을 제대로 비교추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실비보험의 종류는 보험회사별로 다양하며 각 상품에 대한 보장 내용이나 특약 같은 부분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일반인이 전문적인 도움 없이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최근 의료실비보험 가격비교견적추천사이트(www.insvalley.com/service.jsp)를 활용한 비교방법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메리츠화재 알파플러스보장보험, 흥국화재 더플러스사랑보험, LIG손해보험 닥터플러스건강보험, 현대해상 퍼펙트스타종합보험, 그린손해보험 그린닥터간병보험,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건강플러스보험 등 국내 주요 인기 의료실비보험 상품에 대한 무료상담 문의는 물론, 신규가입 시 보험료 계산, 보장 내용 설계, 보장금액 종류, 보장기간 비교와 만기 시 적립되는 의료비 특약의 반영 여부 등 간과하기 쉬운 보험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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