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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임종 ‘이전’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임종 ‘이전’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연명의료결정법(웰다잉법)이 2018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환자가 연명치료를 거부할 선택권이 주어진 셈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내가 겪고 있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삶의 현장, 세상을 뜨는 과정과 관련해 이 법에 해당하지 않는 회색지대가 광범위하게 존재함을 알게 됐다. 임종 과정에 들지 않았지만 환자, 의료진, 가족의 입장에서 복잡하고 힘든 판단과 선택의 영역이 그것이다. 조금 망설여졌지만 나의 모친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 하나. “심장 혈관에 문제가 있어서 콩팥에 나쁜 영향을 주고, 그것 때문에 손발이 붓고, 소변 독소가 몸에 퍼지고 있다.” 신장 투석이 시급하니 담당 의사가 동의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 그러면 당연히 해야죠” 하고 썼다. 일주일 전 요양시설에 계시다가 저혈당이 오고, 의식이 불투명해지는 증상이 있어서 응급실로 이송했다. 이어 중환자실에 입원. 그리고 투석 진행. 며칠 지나 다시 3개월 이상 장기 투석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동의서를 요청해서 “어, 그렇게 되면 연명치료가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형제들 사이에 의견이 서로 달라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위기는 넘겼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기침이 심해 응급실에 가고 중환자실 다시 입원. 이번에는 심장 부정맥이 보여 조형제를 넣는 심장검사와 스텐트를 할 수도 있으니 다시 동의서 요청. 구십 노인에게 스텐트를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얘기에 동의서를 썼다. 이런 상황이 지난 일년 동안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 요양원은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실로 환자를 보내고, 하루 이틀 응급실에 있다가 중환자실 혹은 일반병동에 입원한다. 가족들은 연락받는 대로 달려간다. 매번 새로운 증상과 진단과 처치가 내려진다. 그때마다 가족끼리 논의를 거쳐 동의서를 작성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임종’ 이전 단계에서 노인들에게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연명의료결정법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어려운 건 환자, 의료진, 가족 3자의 합리적 판단과 신뢰의 문제. 3자가 합의와 협의를 거쳐 진단과 치료, 간병을 진행해야 하는데, 전문지식의 비대칭, 비용부담, 환자 자신의 병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서 3자 모두 많은 정신적 부담을 안게 되고 예기치 못한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간병 문제. 요양병원, 요양원, 집 등 어디에 환자가 머물 것인가에 대한 판단과 선택. 또 경제적 비용은 물론이고 가족들 간의 간병을 둘러싼 시간 부담, 간병인 선택 등등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반복적으로 불거진다. 2014년 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죽음을 맞기를 원하는 임종 장소’로 내가 살던 집 57%, 호스피스병원 19.5%, 의료기관 6.3%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환자들의 74.9%가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했고, 자신이 살던 집에서 세상을 뜨는 경우는 15.3%에 불과했다. 의사가 가정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장례식도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임종을 앞두고 병원으로 가게 된다. 서울대 호스피스 완화의료실이 지난 5월 시행한 조사 결과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 대한 판단의 자료가 된다.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를 100점, 불행하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괴롭고 비참하게 임종하는 사회를 0점으로 봤을 때, 응답자 전체 평균이 58.3점이었다. 환자들은 59.9점, 환자 가족은 58.1점, 의사들은 47.7점을 주었다.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들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대다수 사람이 희망하는 죽음의 과정과 실제 현실이 너무 다르다. 죽음의 문화, 세상을 뜨는 과정에 대해 우리 사회 전체가 조금 더 터놓고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가 됐다. 연명의료결정법이 할 수 있는 건 지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 지하실 감금 여성, 10년 만에 풀려나…성폭행 출산까지

    지하실 감금 여성, 10년 만에 풀려나…성폭행 출산까지

    루마니아 출신의 한 여성이 지하 감옥에서 구출돼 10년 만에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자신을 가둔 남성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고, 심지어 두 명의 아이까지 낳았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 26일 가해 남성 알로이시오 조르다노(52)가 차량점검을 하려고 차를 세운 사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조르다노와 함께 있던 남자아이의 더러운 행색을 수상히 여겨 아이가 사는 곳을 보자고 요구했다. 그리고 이탈리안 남부 지젤리아 근처 시골에서 헐어빠진 오두막집 한 채를 발견했다. 집 내부엔 빗장에 묶여 마치 ‘노예’와 같은 행색을 한 여성이 있었다. 집은 쥐와 벌레가 들끓었고 전기나 수도 장치도 없었다. 화장실 대신 나무 의자 아래 놓인 플라스틱 양동이와 판지로 만든 침대가 전부였다. 29세로 밝혀진 여성에게는 9살 아들과 3살 딸 아이가 있었으며, 일상적인 폭력을 당해도 어떤 의료적 치료도 받지 못했다. 조르다노는 여성의 심한 상처를 낚싯줄로 꿰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는 1995년에도 여성 유괴 및 성폭행 혐의로 5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그러나 4년 뒤 모범수로 풀려났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불치병에 걸린 아내의 간병인이었던 피해 여성을 만났다. 2007년 조르다노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당시 19세 피해 여성의 악몽이 시작됐다. 그녀는 “‘지낼 장소를 마련해주겠다’며 창고 밑 비밀 장소로 끌려갔고 10년 동안 바깥 세상과 차단됐다”면서 “1년 동안은 씻지도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 조르다노는 학대, 감금, 복합적인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사진=라 레푸블리카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도시 삶 싫어 섬으로 떠난 여성, 9개 직업 갖게 된 사연

    도시 삶 싫어 섬으로 떠난 여성, 9개 직업 갖게 된 사연

    복잡한 도시 생활을 그만두고 작은 섬으로 떠난 여성이 현재 무려 9개의 직업을 소유한 능력자가 됐다. 그 많은 일들을 할 젊은 사람이 그녀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현재)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의 일상을 버리고 인구 밀도가 적은 오크니제도 노스 로날드세이(North Ronaldsay) 섬으로 이주한 사라 무어(26)의 사연을 공개했다. 섬에서의 삶이 더 조용할수는 있어도 결코 느리지는 않다고 말하는 무어. 그녀는 본래 에든버러의 유명 의류 가게 점원으로 일했다. 바쁜 생활은 여유가 없었고 소매업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았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외롭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부모님과 휴가차 다녀갔던 이 섬만은 달랐다. 섬에 올 때마다 항상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한 기분이 들었다. 조용한 삶을 원했던 무어는 섬에 빈집이 나오자마자 무작정 거처를 옮기기로 결심했다. 집을 떠나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무어는 “처음엔 23년 동안 살던 집에서 나와 혼자가 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심하진 않았다. 예전에 내가 아는 이웃은 옆집 사람이 전부였는데 여기선 모두들 안다. 연세가 있는 분들과 많은 시간을 지내다보니 이제 사람에게 말할 때 나는 더이상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삶이 쉽지는 않다. 부유해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그렇지만 난 좋다. 로날드세이에서의 삶은 마치 다른 세상 같다”라고 설명했다. 무어가 정착한 노스 로날드세이는 평균 연령 65세, 단 45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다양한 일을 자진해서 도맡아한다. 양치기부터 소방관, 간병인, 항공교통 관제사, 공항 수하물 처리원, 우편배달원, 의회 서기, 채굴기 운전기사, 투어 가이드까지 그녀가 가진 직업만 9가지다. 그녀는 “나는 변화를 좋아하고 내가 현재 맡은 직업들이 바로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일들이다. 서로 다른 일들이 비슷하지 않아 때론 힘들지만 공항에서 일할 때가 가장 좋다. 다른 3명의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더 사교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다”라며 최다 직업을 보유한 소감을 전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에든버러가 전혀 그립지 않다는 그녀는 이 곳에서의 자신의 삶을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단 걱정거리가 있다면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과 인구가 적은 섬에서 로맨스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무어는 “일부 섬 주민들이 은퇴할 나이임에도 그럴 수 없다. 육체적 노동을 하는 분들이 50대다. 주민들은 내가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살길 바란다”며 섬 주민들이 가진 어려움을 언급했다. 사진=페이스북(Sarah Moore)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성의 위험한 노동 환경에 문제제기

    여성의 위험한 노동 환경에 문제제기

    보이지 않는 고통/캐런 메싱 지음/김인아 등 옮김/동녘/296쪽/1만 6500원여성 노동자가 많은 서비스 업계 노동자들의 감정 노동과 건강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여성의 노동 환경은 남성에 비해 덜 위험한 것으로 여겨졌다. 여성 과학자이자 싱글 워킹맘이었던 저자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사회적 편견까지 감당해야 하는 고단한 삶을 살았다. 그는 마트 계산원, 간병인, 청소노동자, 식당 종업원, 교사, 은행원 등 서비스 종사자들의 사례를 섬세하게 다루며 가려졌던 여성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도전과 쟁취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과학자로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삶에 어떤 변화도 가져다주지 못한 데 대한 무력감과, 실망감, 허무함 등이 녹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정성과 섬김’의 노인 뒷바라지…“받은 도움 갚는 겁니다”

    [인터뷰 플러스] ‘정성과 섬김’의 노인 뒷바라지…“받은 도움 갚는 겁니다”

    복지는 근래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이슈 중 하나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 복지에 대한 필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노인 복지는 부모를 직접 모시는 것이 자녀들의 능력이자 효라고 여겨 온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충돌하며 사회적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경기도 화성시 상록요양병원의 김성곤 이사장은 1995년부터 일찍이 상록원을 준비하며 노인복지와 관련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환자들을 이해하는 맞춤형 시설을 갖췄으면서도 서민들을 위해 문턱을 낮춘 상록요양병원에는 그의 가치관이 묻어 있다. ‘정성과 섬김’의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김 이사장에게 이 일은 사업이 아닌 사회를 위한 봉사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을 만나 그 헌신적인 삶과 상록요양병원이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상록요양병원은 최고의 노인 요양 시설로 알려져 있고 이사장님 또한 우리 사회에서 손에 꼽히는 노인복지 활동가이신 데요, 어떻게 봉사와 복지 관련된 일을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아버지를 일찍 여위고 한국으로 들어와 어린 시절을 외가에서 보냈어요. 초등학교 이후로는 진학을 위해 고아원에서 자랐지요. 곡절이 많았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기억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 기억이 사회봉사 활동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그럼 어렸을 때부터 복지시설을 세울 생각을 하셨던 건가요? -아닙니다. 특히나 병원을 한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지요. 제가 고아원에서 나온 뒤에 문구점에서 일하면서 종이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 계기로 종이 만드는 기능공으로 공장을 다니다가 종이로 사업을 했습니다. 이후에 여러 사업을 했어요. 아마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성공한 사업가로 불릴 수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정치를 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차피 사업이란 것은 노력으로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어요. 저는 어려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면 그때부턴 제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록요양병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유명하더군요. -대지 3000평에 지상 5층, 건평 1600평 규모로 지어졌고 280병상을 갖췄습니다. 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보면 꽤 큰 거죠. 화성시에서 단일로는 제일 많은 환자를 모시고 있어요. 최신식 집중치료실을 비롯해 물리치료실, 엑스레이실 등이 있고요. 특히 인공신장실, 즉 투석 시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풍이나 당뇨를 앓으면 투석을 해야만 하는데 저희 병원에서는 원내에서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옛날에는 이런 투석 시설은 대학병원에나 있던 것이죠. 요양원과 병원이 같이 붙어 있는 곳이 수도권에서는 저희 하나일 겁니다. 어르신들이 치료를 받으려면 병원을 오가야 하는데 병원 시설이 된 곳이 없어요. 이권개입이 되니까 개인이 수익사업으로는 못 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저희는 복지재단이라서 가능한 겁니다.→시설이 좋으니 아무래도 소위 ´있는 분들´이 오실 것 같은 생각도 좀 드는데요. 주로 어떤 분들이 이용하시는지요. -저희는 65세 이상 분들만 모십니다. 노환이 온 분들이 편안하게 계시면서 쉬실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곳이니까요. 저희는 특히 어려운 서민을 위한 곳입니다. 산속에 있다 보니 부유층 어르신들은 오라고 해도 안 오세요. 생활보호대상자나 어렵게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 많이 들어와 계세요. →얼마 전에는 이곳 환자들과 임직원들이 통일나눔펀드에 참여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하니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지금 고향을 못 가는 실향민들이 많아요. 또 참전했던 군인도 많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들 통일을 바라겠지만, 이분들은 정말 통일을 바라고 있어요. 환자분들이 먼저 신문과 방송을 보고 모금을 원하셨고 저희가 조금 거들었습니다.→복지현장에서 보실 때, 우리나라 복지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처음에 이런 시설을 만들 땐 우리나라가 복지에 관련해서 제도나 시설이나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 복지 제도와 시설이 선진국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잘 되어 있어요. 예컨대, 우리 시설 인공신장실을 통원 치료로 이용하는 분이 계세요. 아침에 정부에서 지원된 장애인 이동차량을 타고 무료로 여기까지 와요. 자식들이 모시고 오는 게 아니라 정부에서 지원된 간병인들이 와서 도와요. 그런 제도들을 잘 알아서 100% 이용하는 겁니다. →노인복지를 위해 사회에 제안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이제는 부모세대도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생각을 다시 고민해 봐야 해요. 어차피 재산이 있다면, 자식에게 상속하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면 좋겠어요. 복지가 잘 갖춰지고 있는 만큼 사회에 환원되는 재산이 많아지면 복지에 들어가는 돈도 많아지겠죠. 결국 재산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상속세를 엄하게 물려야 된다고 봐요. 상속은 불로소득이잖아요. 상속세는 더 올려야 해요. →더 올리지는 않더라도, 그것만이라도 제대로 내게 해야 하는데 말이죠. -상속 증여도 문제지만,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선 자녀들도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 재산이 다 자기 것인 줄 알아요. 제가 영국에 견학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우리와 다른 점이 있더라고요. 그곳이라고 상속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살던 집 정도지 모았던 노후 연금을 자녀에게 준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퇴직하면 요양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낚시하고 승마하면서 친구들과 자기 취미 생활 하며 지내는 겁니다. 부모도 자식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없고 자식도 부모에게 물려받을 마음이 없어요.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가 보군요. -선진국 사람들은 확실한 선이 있어요. 한국 사람들처럼 빚을 내서 물려주거나 하지는 않아요. 한국에서는 자녀들이 부모 것을 다 뺏어서 쓰고, 집에서 감당 못하면 여기 요양원 같은 곳에 데리고 와요. 요양시설에 온다고 해도 그런 점에서 다른 거죠. 선진국에서는 노인들이 자기 재산 가지고 알아서 들어오니까. 여기도 공무원으로 일하시다가 퇴직하셨는데 생활보호 대상자로 밀려서 여기에 오신 분이 계세요. 자식이 사업한다고 다 털어먹고 보내더라고. 지금 식대 내시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외에 다니시면서 선진 복지사회 견학을 많이 하셨군요. -많이 했지요. 그래서 이곳과 같은 시설을 생각한 겁니다. 여기서는 땅속 지열로 난방을 해요. 불을 아예 안 땝니다. 2005년에 7억원을 들여서 공사했어요. 이런 것들도 다 견학과 공부를 통해서 떠올리는 겁니다. →끝으로, 상록원에 새로운 계획이나 이벤트가 혹시 있습니까? -우리가 뒤에 건물을 지어놨는데, 이걸 이용해서 호스피스 시설을 많이 늘리려고 합니다. 마지막을 정리하고 편안히 가실 수 있는 병동을 만들고 싶습니다. 실행할 수 있는 준비는 다 끝났어요.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목숨 건 수술…‘기적’처럼 견딘 샴쌍둥이 근황

    목숨 건 수술…‘기적’처럼 견딘 샴쌍둥이 근황

    2년 전 분리 수술을 받은 샴쌍둥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셸비빌에 사는 쌍둥이 미라클 브룩스와 쥬네 브룩스 자매는 2015년 9월 태어날 당시 가슴부터 허리 부분이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였다. 이들은 생후 7주 무렵에 분리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쌍둥이가 분리수술을 받아도 생존할 확률이 5~2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비록 미라클의 회복이 조금 더 빨라 먼저 퇴원한 반면, 쥬네는 여전히 병원에서 지내고 있지만, 쌍둥이 모두 건강을 회복해가는 중이다. 당시 분리 수술을 맡은 노튼 어린이병원의 자리아 머렐 박사는 “처음에는 이 아이들의 분리수술이 무사히 끝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복부와 가슴 부분을 공유하고 있었고, 간과 심장 판막 일부의 접착 정도가 심해 매우 어려운 수술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브룩스 자매에 해당되는 ‘흉결합 쌍생아’의 경우 골반이나 둔부가 붙은 다른 결합 쌍둥이에 비해 분리 수술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렐 박사와 의료진은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이 끝난 뒤 미라클과 쥬네 중 미라클의 상태가 더 좋지 않았고, 쌍둥이 자매의 엄마인 재스민 브룩 기적을 뜻하는 ‘미라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미라클은 자신의 이름대로 기적적으로 회복해 쥬네보다 먼저 병원을 퇴원할 수 있었다. 여전히 산소호흡기와 음식물을 섭취하기 위한 관이 필수적이지만, 병원 밖에서도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다만 쥬네는 쌍둥이인 미라클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려면 간병인이 절실하지만,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여전히 병원에서 보내고 있다. 미라클과 쥬네의 엄마인 재스민 브룩스는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직장을 잃었다”면서 “아이들과 한집에서 살며 일자리를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금기부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이들의 자세한 사연과 함께 쌍둥이 자매를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향에 취한 성북의 가을

    문향에 취한 성북의 가을

    깊어지는 가을, 서울 성북구에서 문학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2017 성북문학제’(포스터)가 열린다.성북구는 12일 오전 11시 성북천 바람마당에서 문학, 사진 작품을 전시하고 일부 작품을 낭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달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성북문예작품 공모전 입상작이다. 해당 공모전에서 시, 수필, 편지, 사진 부문의 작품을 공모했으며 심사를 거쳐 14개의 수상작이 뽑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 부문에는 ‘처진 가을 꽃’의 홍란씨 외 3명, 수필 부문에서는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의 임진회씨 외 3명, 편지 부문에서는 ‘살아갈 힘을 주는 고마운 동생에게’의 조영수씨 외 3명, 사진 부문에서는 ‘공룡이 나타났다’의 정진아씨 외 1명이 입상했다. 시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치매에 걸린 노모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담았다. 수필 부문 최우수 작품은 환경미화원, 경비원, 요양병원 간병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담았다. 성북구 관계자는 “시민의 숨은 글솜씨와 작품을 만나 보는 기회와 더불어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사단법인 여성중앙회, 여성문제연구회, 여성꿈의공동체 등 성북 지역 내 여성단체가 다양한 부스를 운영한다. 서예, 퀼트 모임의 작품 전시, 벼룩시장, 먹거리 판매, 양말인형 만들기, 캘리그래피 체험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황금연휴, 재택근무가 생산성 더 높다…美조사 발표

    황금연휴, 재택근무가 생산성 더 높다…美조사 발표

    10일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라지만 여전히 사무실에 나와 컴퓨터 혹은 종이 뭉치를 마주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마음은 고향에 이미 당도해 있지만, 현실은 답답한 사무실 구석일 뿐이다. 굳이 현장을 찾아서 일해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이런 날만이라도 우중충한 사무실이 아니라 카페, 집 등 마음 편한 곳에서 일해도 될 텐데 하는 불만만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이런 이들의 불만에 명분을 주고, 최소한의 위안을 줄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8월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플렉스잡스(FlexJobs)가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플렉스잡스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무려 72%가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사람들은 ‘급여’와 ‘유연한 스케줄’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각각 69%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이어 ‘원격 근무’도 60%의 응답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플렉스잡스의 경력 전문가 브리 웨일러 레이놀즈는 “사람들이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택하려는 이유로 ‘일과 생활의 균형’은 2013년 이후 설문 조사에서 매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이유는 집에서의 편안함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일하면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약 66%는 사무실 밖에서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산만한 요소가 적다”고 대답한 사람은 76%, “출퇴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답한 사람은 70%였다. 이밖에도 “사내 정치를 피할 수 있다”가 69%, “소음이 적다”가 62%, “좀 더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다”가 54%, “근무 환경을 자기 취향에 맞출 수 있다”가 51%, “회의가 적다”가 46%였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것은 주로 간병인이나 학생,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식됐다. 일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항상 있어 매일 낭비되는 출퇴근 시간이나 사무실 출근에 중점을 둔 엄격한 직장을 피하고 싶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 35%, 간병인과 학생은 각각 9%에 그쳤다. 그 외에 프리랜서가 26%, 자신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 기업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21%나 됐다. 또 이상적인 근무 형태에 대해 응답자의 81%가 “100% 원격 근무”, 70%는 단순히 “유연한 스케줄”이 보장된 상태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부분적인 원격 근무”라고 응답했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IBM이나 미국 보험회사 에트나, 미국 자동화기기 업체 하니웰, 또는 미국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기업에서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 제도를 축소하고 폐지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원격 근무와 유연한 노동 시간을 인정하는 흐름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그는 “원격 근무자를 모집하고 그 수를 늘려 사무실을 없애고,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상태에서 완전한 원격 근무로 전환을 결정한 회사들이 실제로 늘고 있다”면서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한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세일즈 포스, 필립스, 그리고 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기업의 소식이 들리면 ‘이제 이런 트렌드는 끝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하고 있다”면서 “IBM 같은 대기업들이 폐지를 결정했을 때나 신문 기사 1면을 장식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00번 취업에 실패한 남성, 도로 한복판서 구직 나선 사연

    400번 취업에 실패한 남성, 도로 한복판서 구직 나선 사연

    한때 우리 돈으로 7000만원에 달하는 봉급을 받던 남성이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400번이 넘는 구직활동에 실패해 극단적인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2일 체셔주 체스터 상업 지구에 서서 직업을 구걸하던 남성 웨인 테일러(46)가 결국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인 바클레이로부터 면접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는 16살 때 군에 입대했다. 걸프전 참전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에서 수백명의 군사들을 통솔했고, 코소보와 북아일랜드를 오가며 25년 동안의 군복무를 마쳤다. 2011년 12월 제대 전 테일러의 봉급은 4만5000파운드(약 6875만원)였으나 사회로 돌아와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저 임금만 보장하는 직업들뿐이었다. 간병인, 교도소 유치 관리관 등 다양한 일도 해봤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잡을 순 없었다. 그는 “수백통의 이력서를 보냈지만 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일을 구하는데 있어 가장 힘든 점은 고용주들의 편견이었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보고 오직 사람들을 죽이는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직설적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편견을 바꾸는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극한에 다다른 테일러는 이제 다른 무언가를 시도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길로 ‘직장을 구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사무실이 즐비한 교차로로 향했다. 그의 독특한 모습은 많은 이의 시선을 끌었고 다양한 언론매체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로 비지니스 전문 소셜 네트워크와 이메일을 통해 면접 초대 메시지를 60~70통 가량 받았다. 그 중 하나가 바클레이 은행에서 근무 중인 전 육군 장교가 그에게 적합한 역할이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면접을 보러오라고 연락한 것이었다. 웨일즈는 “진심이 통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거리에 섰다. 누군가 나에게 딱 맞는 일자리가 있다고 말해주길 기다렸다”면서 “무모할 지 모르는 일이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낸 나를 보고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퇴역 군인도 힘내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낯선 이의 편지 한 통…53세 뛰어넘는 우정의 시작

    낯선 이의 편지 한 통…53세 뛰어넘는 우정의 시작

    “친구가 되어 줄래요?” 5개월 전,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에 사는 마린 브룩스(37)는 자신의 집 우체통에 꽂힌 한 통의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의 낯선 이름을 본 브룩스는 호기심에 편지를 뜯어봤고, 이 편지 한 통은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완다 밀스라는 여성이었다. 편지에는 “혹시 내 친구가 되어줄 생각 없나요? 나는 올해 90살이 된 완다 밀스입니다. 혼자 살고 있고, 내 친구들은 이미 모두 세상을 떠났어요. 나는 너무 허전하고 외롭고 또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친구가 생기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를 보낸 이의 주소를 살펴보니, 브룩스의 집 바로 건너편이었다. 다음날 브룩스는 컵케이크를 손에 들고 해당 편지가 보내진 밀스의 집을 찾아 나섰다. 밀스의 집 벨을 누르고 들어갔을 때, 브룩스는 7년 째 집안에만 틀어박힌 채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밀스와 마주했다. 다리가 불편한 밀스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고, 호흡기 건강이 나빠 산소 호흡기를 떼고서는 외출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밀스의 남편과 여동생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아들들과는 큰 교류가 없었다. 간병인이 있었지만 그녀에게 친구가 돼주지는 못했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무작위로 찾은 주소로 편지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절실함과 간절함을 담은 밀스의 편지는 두 사람을 친구로 맺어지게 했다. 두 사람은 53세라는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가 됐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가족이 됐다. 현재 밀스는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브룩스는 자신의 가족을 모두 동반해 일주일에 4번씩 밀스와 만나고 있다. 브룩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언제나 유감이었다”면서 “밀스의 편지를 받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전했다. 밀스는 “신이 내게 브룩스를 보내준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브룩스는 이 일을 계기로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니어를 위한 펜팔’(Pen Pals for Seniors)이라는 이 서비스는 밀스처럼 외롭고 고립된 노인들에게 편지를 통해 친구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무려 6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동영상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택근무 생산성이 더 높아” 美조사 발표

    “재택근무 생산성이 더 높아” 美조사 발표

    10일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라지만 여전히 사무실에 나와 컴퓨터 혹은 종이 뭉치를 마주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마음은 고향에 이미 당도해 있지만, 현실은 답답한 사무실 구석일 뿐이다. 굳이 현장을 찾아서 일해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이런 날만이라도 우중충한 사무실이 아니라 카페, 집 등 마음 편한 곳에서 일해도 될 텐데 하는 불만만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이런 이들의 불만에 명분을 주고, 최소한의 위안을 줄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8월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플렉스잡스(FlexJobs)가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플렉스잡스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무려 72%가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사람들은 ‘급여’와 ‘유연한 스케줄’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각각 69%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이어 ‘원격 근무’도 60%의 응답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플렉스잡스의 경력 전문가 브리 웨일러 레이놀즈는 “사람들이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택하려는 이유로 ‘일과 생활의 균형’은 2013년 이후 설문 조사에서 매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이유는 집에서의 편안함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일하면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약 66%는 사무실 밖에서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산만한 요소가 적다”고 대답한 사람은 76%, “출퇴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답한 사람은 70%였다. 이밖에도 “사내 정치를 피할 수 있다”가 69%, “소음이 적다”가 62%, “좀 더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다”가 54%, “근무 환경을 자기 취향에 맞출 수 있다”가 51%, “회의가 적다”가 46%였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것은 주로 간병인이나 학생,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식됐다. 일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항상 있어 매일 낭비되는 출퇴근 시간이나 사무실 출근에 중점을 둔 엄격한 직장을 피하고 싶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 35%, 간병인과 학생은 각각 9%에 그쳤다. 그 외에 프리랜서가 26%, 자신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 기업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21%나 됐다. 또 이상적인 근무 형태에 대해 응답자의 81%가 “100% 원격 근무”, 70%는 단순히 “유연한 스케줄”이 보장된 상태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부분적인 원격 근무”라고 응답했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IBM이나 미국 보험회사 에트나, 미국 자동화기기 업체 하니웰, 또는 미국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기업에서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 제도를 축소하고 폐지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원격 근무와 유연한 노동 시간을 인정하는 흐름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그는 “원격 근무자를 모집하고 그 수를 늘려 사무실을 없애고,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상태에서 완전한 원격 근무로 전환을 결정한 회사들이 실제로 늘고 있다”면서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한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세일즈 포스, 필립스, 그리고 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기업의 소식이 들리면 ‘이제 이런 트렌드는 끝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하고 있다”면서 “IBM 같은 대기업들이 폐지를 결정했을 때나 신문 기사 1면을 장식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택 근무하면? “생산성 향상” 美 설문조사 발표

    재택 근무하면? “생산성 향상” 美 설문조사 발표

    쾌적한 집이나 좋아하는 장소에서 근무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를 바라는 사람들이 사무실 근무를 피하고자 하는 이유는 뭘까.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8월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플렉스잡스(FlexJobs)가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플렉스잡스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무려 72%가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사람들은 ‘급여’와 ‘유연한 스케줄’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각각 69%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이어 ‘원격 근무’도 60%의 응답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플렉스잡스의 경력 전문가 브리 웨일러 레이놀즈는 “사람들이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택하려는 이유로 ‘일과 생활의 균형’은 2013년 이후 설문 조사에서 매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이유는 집에서의 편안함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일하면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약 66%는 사무실 밖에서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산만한 요소가 적다”고 대답한 사람은 76%, “출퇴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답한 사람은 70%였다. 이밖에도 “사내 정치를 피할 수 있다”가 69%, “소음이 적다”가 62%, “좀 더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다”가 54%, “근무 환경을 자기 취향에 맞출 수 있다”가 51%, “회의가 적다”가 46%였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것은 주로 간병인이나 학생,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식됐다. 일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항상 있어 매일 낭비되는 출퇴근 시간이나 사무실 출근에 중점을 둔 엄격한 직장을 피하고 싶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 35%, 간병인과 학생은 각각 9%에 그쳤다. 그 외에 프리랜서가 26%, 자신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 기업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21%나 됐다. 또 이상적인 근무 형태에 대해 응답자의 81%가 “100% 원격 근무”, 70%는 단순히 “유연한 스케줄”이 보장된 상태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부분적인 원격 근무”라고 응답했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IBM이나 미국 보험회사 에트나, 미국 자동화기기 업체 하니웰, 또는 미국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기업에서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 제도를 축소하고 폐지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원격 근무와 유연한 노동 시간을 인정하는 흐름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그는 “원격 근무자를 모집하고 그 수를 늘려 사무실을 없애고,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상태에서 완전한 원격 근무로 전환을 결정한 회사들이 실제로 늘고 있다”면서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한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세일즈 포스, 필립스, 그리고 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기업의 소식이 들리면 ‘이제 이런 트렌드는 끝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하고 있다”면서 “IBM 같은 대기업들이 폐지를 결정했을 때나 신문 기사 1면을 장식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polkadot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OC 명예 위원으로 뽑힌 이건희 삼성 회장...근황은

    IOC 명예 위원으로 뽑힌 이건희 삼성 회장...근황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사퇴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IOC 명예 위원으로 추대됐다. IOC는 16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 사흘째 일정에서 이건희 회장과 노르웨이 출신 게르하르 헤이베르그 전 IOC 위원 등 2명을 IOC 명예 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IOC가 20년 이상 올림픽에 기여여한 이 회장의 공로를 기여한 것이다.이 회장의 가세로 IOC 명예 위원은 42명으로 늘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 열린 제105차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IOC 문화위원회(1997년), 재정위원회(1998∼1999년)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1991년 IOC의 올림픽 훈장을 받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한국이 삼수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앞장섰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 회장은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3년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삼성그룹의 사정을 아는 핵심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가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주 양호하다. 건강한 상태”라면서 “침대에만 누워 있지 않고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병실 복도를 오가기도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회장의 가족은 지난 8월 IOC에 이번 총회 때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재추대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둑 누명·몰카 감시도 속수무책… ‘노동 사각지대’ 34만 가사도우미

    알선업체 “당사자 간 해결” 뒷짐… “노동 환경 열악… 법 정비 시급” 지난 22일 주거형 오피스텔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이모(56)씨는 별안간 도둑으로 몰렸다. 집주인인 20대 여성이 “방에 있던 12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없어졌다”며 이씨를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씨는 이날 일당 5만원은커녕 5시간 동안 강도 높은 경찰조사를 받은 뒤 자정을 넘겨 귀가했다. 경찰은 이씨를 사실상 피의자로 지목하고, 몸 수색에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벌였다. 이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없어졌다는 목걸이는 이틀 뒤인 지난 24일 오피스텔 안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도둑 누명을 썼던 그날만 생각하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면서 “지금도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한국가사노동자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가사도우미 수는 34만 3000명(간병인, 육아 도우미 포함) 정도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동은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근로 장소가 노동 행정이 미치지 않는 가정이라는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근로 감독 체계가 작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목소리를 대변해 줄 기관도 없다. 법적인 분쟁 조정 절차를 밟는 것도 근로기준법 테두리 밖의 일이다. 때문에 가사도우미가 세탁을 하다 고가의 옷을 훼손시키는 등 물건을 파손했을 때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직업소개 업체 관계자는 “분실, 도난 등의 사고에 대해 저희가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당사자 간 민사적인 해결이 전부”라고 말했다. 박진선 서울YWCA 소비자환경팀 간사는 “대부분의 직업 알선 업체가 영세하다 보니 보험 가입 비율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집주인과 가사도우미 간 지워지지 않는 불신도 노동 환경을 열악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고용주들은 집을 비운 사이 가사도우미가 귀중품을 슬쩍하지 않을까 싶어 집 안에 폐쇄회로(CC)TV를 몰래 설치하기도 한다. 이럴 때면 가사도우미들은 ‘잠재적 범죄자’ 취급에 불쾌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는 “서로에 대한 사소한 오해가 법적 분쟁으로 발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법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가사도우미 특별법)을 입법 예고했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같은 달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가사도우미의 근로에 대한 법적 보호 및 가사 서비스 제공자의 손해배상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담고 있으며, 올해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범인 밝혀진다…‘마지막 회 관전 포인트’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범인 밝혀진다…‘마지막 회 관전 포인트’

    오늘(19일)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제작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가 20회 방송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우아진은(김희선 분) 간병인 박복자(김선아 분)로 풍비박산 난 집안,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의 배신 등 스펙터클한 일들을 겪으며 내외부적인 변화를 겪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위를 잃지 않고 이혼 후 당당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이에 앞으로 우아진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박복자 죽인 범인 찾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마지막 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안태동(김용건 분), 박주미(서정연 분), 안재구(한재영 분), 한민기(김선빈 분) 등 박복자에게 악감정을 가진 다수의 용의자들 중 그녀를 살해한 진짜 범인이 누구일지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오늘(19일) 밝혀질 범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첨예한 대립으로 만날 때마다 긴장을 고조시켰던 우아진과 박복자는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독특한 워맨스를 그렸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우리의 삶과 인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볼 수 있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품위있는 그녀’ 관계자는 “오늘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우아진과 박복자 두 여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품위가 무엇인지 일깨워주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에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 궁금해 하시던 비밀들도 속속들이 밝혀질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희선과 김선아의 성장과 함께 김선아를 죽인 진범, 풍숙정 김치의 비밀이 밝혀질 JTBC ‘품위있는 그녀’ 마지막 회는 오늘(1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품위녀’ 김선아 VS 김희선, 끝나지 않은 대립 ‘초토화된 집안’

    ‘품위녀’ 김선아 VS 김희선, 끝나지 않은 대립 ‘초토화된 집안’

    ‘품위녀’ 김희선과 김선아가 김용건 집안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제작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17회에서는 우아진(김희선 분)과 박복자(김선아 분)의 끝나지 않은 대립과 더불어 기울어진 안태동(김용건 분)일가에 또 한 번 폭풍이 몰아쳐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졌다. 우아진은 간병인 제안을 수락하지 않겠다는 박복자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안태동 치매진단서의 진위여부와 변호사의 증언을 무기로 당당하게 나오는 박복자에게 눈 하나 깜짝 않고 반박하면서 상대를 아무 말도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헬스장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안태동을 표적으로 삼았던 것부터 모든 게 계획적이었던 박복자에게 “내려가는 길은 더 쉬울 거야. 기대해”라고 말하며 그녀의 사이다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박복자는 한민기(김선빈 분)가 자신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으며 안재희(오나라 분)에게도 100억을 얻어냈다는 사실에 분노, 가차 없이 뺨을 가격했다. 앞서 회사를 되찾아보겠다던 안태동의 둘째 안재희는 한민기에게 속아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계약금 100억을 날렸다. 순진한 안재희를 노린 한민기가 그녀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가지고 논 것. 본색을 드러낸 한민기가 하류층의 감상주의와 패배주의를 들먹이며 안태동을 정말 좋아하기라도 했냐고 자극하자 박복자는 “그 집은 건드리지 마”라는 의외의 대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안태동을 욕망의 도구로 이용했던 박복자에게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안재희는 우아진을 찾아가 위기에 닥친 현 사태를 알렸다. 동생 안재석(정상훈 분)과 이혼했지만 그전에 집안의 실권자였던 우아진이라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 그동안 극에서 꼬인 상황을 풀어내며 해결사의 면모를 발휘했던 우아진이기에 끊이질 않는 사건으로 총체적 난국이 된 안태동의 집안을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복자가 풍숙정 사장 오풍숙(소희정 분)과 푸드 파이트(Food Fight)를 벌여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민기에게 자신의 정보를 거래해 온 오풍숙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박복자가 풍숙정의 불법 영업을 고발했다. 이에 오풍숙은 박복자의 호텔로 갈치 머리를 모은 특급 선물을 보냈고 질 수 없는 박복자는 김치를 오풍숙의 얼굴에 짓뭉개 파스타 난투극을 이은 김치 응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끈한 풍자로 본방송 시청 욕구를 최대치고 끌어올리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오늘(12일) 밤 11시에 18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정부가 9일 14조원에 이르는 비급여 의료비를 줄이겠다고 나선 이유는 고액의 병원비 때문에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전체 의료비 중 국민이 직접 부담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6%)보다 1.9배나 높다. 순위로는 멕시코(40.8%)에 이어 두 번째다.이전 정부에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잇따라 추진됐지만 국민들의 체감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건강보험 적용 항목을 늘려도 비급여 항목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률은 늘 62~63%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의료비가 가계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재난적 의료비’ 가구는 해마다 늘어 최근에는 전체 가구의 4.5%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는 입증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부 폐암 환자는 연간 1억원, 유방암 환자는 6000만원의 고가 항암제를 사용하다 저소득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연간 500만원 이상의 돈을 의료비로 쓰는 국민은 전국적으로 39만 1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위 50% 이하 저소득층이 12만 3000명이나 된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예비급여’다. 지금까지는 비용 효과성이 떨어지는 의료행위나 치료재료는 건보 보장영역에서 완전히 제외시켜 환자가 100% 의료비를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10~70%까지 건강보험을 예비적으로 적용한 다음 3~5년간 평가해 보험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치매 국가책임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치매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춘다. 뇌경색과 신체 마비가 함께 온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김모(83)씨는 162일 입원한 뒤 진료비만 2925만원이 나왔다. 김씨의 본인부담금은 1559만원이었지만, 보장성 강화 대책이 적용되면 본인부담금이 150만원으로 90%가량 줄어든다. 환자 부담이 컸던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올해와 내년은 우선적으로 치매 검사를 위한 인지장애, 허리 디스크 MRI에 보험이 적용된다. 초음파도 심장·흉부질환, 비뇨기계, 부인과 분야에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은 자궁근종 환자라면 지금은 7만 5200원의 검사료를 모두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3만원으로 검사비가 줄어든다. 한 예로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최모(59)씨는 수술비와 30일간의 입원 진료비로 1612만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본인부담이 1202만원이었다. 그러나 로봇 수술과 비급여 검사, 보조 치료재료 등에 50% 정도의 예비급여를 적용하면 본인부담금은 절반 정도인 628만원으로 낮아진다. ‘3대 비급여’로 불리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도 줄어든다.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급병실료도 특실 등 1인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국내 상위 5개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84%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비용이 비싼 상급병실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4인 병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2인실에 입원할 경우 입원비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확대되면 하루에 간병비 7만원에 입원료 9670원이던 전체 의료비는 2만 1240원 정도로 73% 떨어진다. 현재는 대부분 환자가 간병인을 이용하거나 가족이 직접 간병하고 있지만, 2022년이 되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상이 10만 병상으로 확대된다. 노인 틀니, 치과 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은 50%에서 30%로 낮아진다. 15세 이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도 5%로 인하할 예정이다.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하고 직접 부담한 금액 가운데 법정 본인부담금 외 초과금액을 환자에게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도 강화된다. 앞으로 5년간 소득하위 50% 계층인 335만명은 연소득의 10%까지만 의료비를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그러나 3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30%의 본인 부담 영역은 결국 대부분 국민이 민간 사보험에 의지하는 시장을 계속 열어 두겠다는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률 80%를 요구했다. 정부의 의료비 통제를 우려하는 의료계도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급여 항목이 모두 급여화되면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체 국민 의료비 절감은 더 어려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용·성형 뺀 모든 의료비 건보 적용

    2인실·로봇수술 등 비급여 폐지 文대통령 “보험료 인상 높지 않게” 정부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을 투입해 미용, 성형을 제외한 모든 의료비에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로봇수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2인실 등 3800여개 비급여 진료 항목을 완전히 없애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실현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 보장률을 2015년 기준 63.4%에서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인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이 경우 1인당 연간 국민 의료비 부담액은 50만 4000원에서 41만 6000원으로 18% 줄어든다. 비급여 진료비는 연 13조 5000억원에서 4조 8000억원으로 64% 낮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민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을 막는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에 환자 본인부담률을 30~90%까지 차등 적용하는 방식의 ‘예비급여’를 적용한다. <서울신문 7월 10일자 1면> 이에 따라 2022년까지 다빈치 로봇수술, MRI, 초음파 등에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고가 항암제는 약값 협상 절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지금처럼 선별적으로 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4인실까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병실 입원료도 2018년 하반기부터 2·3인실까지 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도 줄어든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사가 간호와 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병상은 2022년까지 10만 병상으로 확대한다. 문 대통령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지난 10년 평균보다 높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작된 ‘문재인 케어’…2022년까지 31조원 투입

    시작된 ‘문재인 케어’…2022년까지 31조원 투입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그간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했던 3800여개의 비급여 진료항목들이 단계별로 보험급여를 받게 된다.문재인 정부는 여기에 2022년까지 3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 비급여 의료비 부담을 2015년 13조 5000억원에서 2022년 4조 8000억원으로 64%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 의료비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비급여 진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9일 ‘병원비 걱정없는 든든한 나라 만들기’ 국정과제 이행 차원에서 국민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의료비로 인한 가계파탄을 막는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내놓았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는 환자 본인이 비용을 차등 부담하는 조건으로 예비적으로 보험급여를 적용하는 게 골자다. 이런 예비급여 추진 대상 비급여항목은 약 3800여개다. 구체적으로 MRI, 초음파, 다빈치 로봇수술 등에 대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고가항암제는 약값 협상 절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지금처럼 선별적으로 골라서 급여화할 계획이다. 간병비,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등 ‘3대 비급여’도 더 개선하기로 했다. 특진비로 불리는 선택진료제를 2018년부터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4인실까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실 입원료에 대해 2018년 하반기부터 2∼3인실로 보험급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는 1인실(특실 등은 제외)도 필요하면(중증 호흡기 질환자, 산모 등)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가족 들의 간병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사가 간호와 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병상을 2022년까지 10만 병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7월 현재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과 병상은 전국 353개 의료기관에 2만 3460병상에 불과하다. 기존 비급여를 해소해나가는 동시에 의료기관이 새로운 비급여진료를 개발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신포괄수가제’를 현재 공공의료기관 42곳에서 2022년까지 민간의료기관 포함해 200곳 이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신포괄수가제는 진료의 종류나 양과 관계없이 환자가 입원해서 퇴원할 때까지 발생한 진료비(입원료, 처치료, 검사료, 약제 등)를 미리 정해진 금액대로 지불하는 진료비 정액제도로 의료기관별 비급여 관리에 효과적이다. 소득하위 계층이 내야 하는 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액을 낮춘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하고 직접 부담한 금액(법정 본인부담금)이 환자의 경제적 부담능력을 넘으면 그 초과금액을 건보공단이 전부 환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로 2004년 도입됐다. 2013년 8월부터 4대 중증질환(암·심장병·뇌혈관질환·희귀난치질병) 등에 한해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시행하려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을 제도화해 상시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취약계층별로는 노인 치매 검사를 급여화하고 노인 틀니·치과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15세 이하 입원진료비 본인 부담률도 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런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복지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30조 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드는 재원은 현재 20조원 가량 쌓여있는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으로 충당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보험혜택이 확대되는 만큼 결국 건강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l홍진영, 품위있는 그녀 빙의 ‘신동엽에게 가슴골 드러낸 채..’

    snl홍진영, 품위있는 그녀 빙의 ‘신동엽에게 가슴골 드러낸 채..’

    [서울신문en] snl홍진영의 열연이 화제다. 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 9’(이하 ‘SNL9’)에서 홍진영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박복자(김선아)로 분했다. 안회장(김용건) 역인 신동엽의 간병인으로 취직한 홍진영은 “출출하시지? 호박죽 좀 쒀왔다. 기력회복에 호박죽이 좋다고 그러더라”라며 호박죽을 한 숟갈 떴다. 하지만 호박죽이 떨어진 곳은 입이 아닌 허벅지. 홍진영은 “어머, 이걸 어쩜 좋아. 손으로 닦아드리겠다”며 신동엽의 허벅지를 마구 문질렀다. 이에 신동엽은 “뭐가 이렇게 어설퍼! 뭐하는 짓이야 지금! 조심 좀 해! 다 허벅지가 아니라고!”라고 버럭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은 이어 “내가 이번에 진짜 제대로 먹어드리겠다”고 다짐했지만 호박죽이 떨어진 곳은 가슴이었다. 그러자 홍진영은 이번에도 “내가 닦아드리겠다”며 손으로 신동엽의 가슴을 마구 문질렀다. 가슴이 비치자 신동엽은 “아니, 이걸 이렇게 진짜 보이게 하면 어떡하나! 어허. 답답한 친구야!”라고 나무라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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