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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가의 날’ 아시나요

    ‘요가의 날’ 아시나요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인 6월 2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요가의 날’이다. 지난해 나한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유엔 총회에 요가의 날을 제안했고, 전체 193개 회원국 가운데 175개국이 찬성했다. 올해 첫 요가의 날에는 서울·대구·부산 등지에서 요가 시범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비크람 쿠마르 도라스와미 주한 인도 대사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도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요가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전인적 접근을 통해 행복과 웰빙을 추구하는 수행법”이라며 “요가의 날인 21일 인도 뭄바이 라즈가트(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에서 4만여명이 동시에 요가 수행을 하는 등 전 세계에서 요가 관련 행사가 열린다”고 말했다. 요가 시범, 시민참여, 워크숍 등으로 구성되는 요가의 날 행사는 오전 10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작해 오후 2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대구 중구 동성로, 부산진구 시민공원 등지에서 연쇄적으로 개최된다. 저변 확대도 시도된다. 요가의 날 행사 주최자 중 한 곳인 에임요가교육연구원의 한유진 대표는 “생활 속에서 1~2분씩 쪼개서 적용할 요가, 삶의 방식으로서의 요가를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의 호흡, 식사 전 100~500걸음을 걷는 습관 등이 모두 요가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함석헌과 간디(박홍규 지음, 들녘 펴냄) 종교에 바탕을 둔 위대한 사상가, 행동하는 비폭력 평화운동 지도자, 자연을 중시한 민주주의 인권운동가…. 인도의 간디와 한국의 함석헌에게 공통적으로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책은 두 사람을 실천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비판적 톺아보기로 읽힌다. 두 사람은 ‘식민지’란 배경 아래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 살아 낸 궤적의 유사함을 지닌다. 두 사람을 비교 분석한 책은 종종 있었지만 비판적으로 해부하는 분석서로는 이례적이다. 비슷한 점 못지않게 다른 점이 많은 두 사람의 생애와 사상 형성과정, 가르침, 세상과의 만남, 각 분야에 대한 관점을 샅샅이 살폈다. 저자는 간디의 사상을 발판 삼아 시민 저항에 필요한 전략적 수단으로서 비폭력주의, 그리고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인권운동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함석헌의 역사관을 뛰어넘어 우리 전통·역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의 고민처럼 민중의 나아갈 길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312쪽. 1만 4000원. 피스 메이커(임동원 지음, 창비 펴냄)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2008년 펴낸 회고록의 개정 증보판이다. 전체적으로 초판 문장을 다듬고 내용을 첨삭했다. 영어·일어판으로도 출간된 회고록은 북핵 위기 20년 과정을 기록한 주요 사료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판은 미국 고위관리·전문가들의 회고록과 저술 내용을 보완, 2000년대 초중반 미국 속내를 분명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기존의 제네바 합의를 ‘손쉬운 제재’만으로 깨뜨려 버렸다”며 조지 부시 전 행정부의 제네바 합의 파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회고 내용이 대표적이다. 대폭 다시 쓴 제15장은 2008∼2015년 봄까지의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의 전개 과정과 문제점을 추가 서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이 남북 고위급회담 성사로 이어졌음에도 대북 전단 살포 묵인으로 유명무실해졌음을 지적한 대목은 현 정부 통일정책의 비일관성을 날카롭게 짚어 내고 있어 주목된다. 640쪽. 2만 5000원. 비이성의 세계사(정찬일 지음, 양철북 펴냄) 다수가 근거 없이 개인·집단을 공격하는 비이성적인 현상인 ‘마녀사냥’의 10가지 대표 사건을 소개했다. 평범한 소시민들이 집단 광기에 빠진 과정과 이상적 사회를 꿈꾼 이들이 살인마가 된 까닭을 추적했다. 유명 사건들을 대중과 그들의 집단적 비이성에 초점을 맞춰 흥미롭다. 마녀사냥은 공통 배경을 갖고 있다. 전쟁·자연재해 등 사회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은 불안 해소 방법을 찾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집착은 더욱 커진다. 기존 질서를 유지, 혹은 전복하려 할 때 관계없는 것들을 희생양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잔인하거나 황당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스스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는 점과 이성이 마비된 보통 사람들에게 악은 아주 평범해졌고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매카시즘에 종북몰이를 하는 정치인, 소크라테스 재판에 인터넷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을 연상시키는 식의 기시감이 도드라진다. 344쪽. 1만 3000원. 한영수 꿈결같은 시절(한영수문화재단 지음, 한스그라픽 펴냄) 국내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연구회인 ‘신선회’의 창립 멤버인 사진작가 한영수(1933~1999)가 담은 1950∼60년대 어린이들 모습. 한영수의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한영수문화재단이 지난해 선보인 ‘서울모던타임즈’에 이은 두 번째 한영수 사진집인 셈이다. 시간적 배경은 전쟁 후의 힘들고 어렵던 시절이면서 동시에 아픔을 딛고 재건이 시작되던 때. 사진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아이들을 통해 미래를 보는 시선으로 표현됐다. 전혀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포착해 카메라 렌즈를 의식하는 어린이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한영수문화재단 측은 “작가가 생전 출간한 사진집에 실린 사진 설명과 작가가 직접 적은 필름 파일 귀퉁이의 조각 메모들을 퍼즐의 조각처럼 맞춰 나갔고 이는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86쪽. 4만원.
  • 대학생이 꼽은 인류 최고 악당은?

    대학생이 꼽은 인류 최고 악당은?

    전세계 대학생들이 꼽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과 악당은 누구일까? 스페인 바스크대학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색적인 연구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 연구의 주제는 세계 역사의 '영웅과 악당'(Heroes and Villains of World History across Cultures). 논문 제목 만으로도 큰 흥미를 끄는 이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37개국 대학생 6,9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들의 평균 나이는 23세다. 연구팀은 세계 역사에 큰 업적(또는 죄악)을 남긴 총 40명을 선정해 이들에 대한 평판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은 다름아닌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선정됐다. 특히 아인슈타인은 예수(6위)와 부처(10위)를 압도한 것은 물론 테레사 수녀(2위), 마하트마 간디(3위), 마틴 루터 킹 목사(4위), 넬슨 만델라(7위), 아브라함 링컨(8위)에 모두 앞섰다. 이 순위에서 과학자는 무려 3명이 포함됐는데 아인슈타인 외에 아이작 뉴턴(5위), 토마스 에디슨(8위)이 그들이다. 역시 영웅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인류 최악의 악당이다. 전세계 대학생들은 인류 최악의 악당으로 아돌프 히틀러를 첫 손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어 오사마 빈 라덴(2위), 사담 후세인(3위)이 뒤를 이었으며 뜻밖에(?)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히 톱10 중 '생존하는' 유일한 악당으로 이오시프 스탈린(5위), 마오쩌둥(6위), 블라디미르 레닌(7위) 심지어 징기스칸(8위)과 진시황제(10위)보다도 더 나쁜 평가를 받았다. 연구를 이끈 다리오 파에즈 박사는 이를 '시간의 충격'(the impact of time)으로 해석했다. 파에즈 박사는 "징기스칸, 스탈린 등 역사적 인물의 경우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지만 이는 오래전 이야기" 라면서 "부시의 경우 최근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당의 경우 각 나라마다 혹은 문화권 마다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면서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오사마 빈 라덴"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세계 대학생이 꼽은 최고 악당은 히틀러…부시도 4위

    전세계 대학생이 꼽은 최고 악당은 히틀러…부시도 4위

    전세계 대학생들이 꼽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과 악당은 누구일까? 스페인 바스크대학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색적인 연구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 연구의 주제는 세계 역사의 '영웅과 악당'(Heroes and Villains of World History across Cultures). 논문 제목 만으로도 큰 흥미를 끄는 이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37개국 대학생 6,9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들의 평균 나이는 23세다. 연구팀은 세계 역사에 큰 업적(또는 죄악)을 남긴 총 40명을 선정해 이들에 대한 평판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은 다름아닌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선정됐다. 특히 아인슈타인은 예수(6위)와 부처(10위)를 압도한 것은 물론 테레사 수녀(2위), 마하트마 간디(3위), 마틴 루터 킹 목사(4위), 넬슨 만델라(7위), 아브라함 링컨(8위)에 모두 앞섰다. 이 순위에서 과학자는 무려 3명이 포함됐는데 아인슈타인 외에 아이작 뉴턴(5위), 토마스 에디슨(8위)이 그들이다. 역시 영웅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인류 최악의 악당이다. 전세계 대학생들은 인류 최악의 악당으로 아돌프 히틀러를 첫 손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어 오사마 빈 라덴(2위), 사담 후세인(3위)이 뒤를 이었으며 뜻밖에(?)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히 톱10 중 '생존하는' 유일한 악당으로 이오시프 스탈린(5위), 마오쩌둥(6위), 블라디미르 레닌(7위) 심지어 징기스칸(8위)과 진시황제(10위)보다도 더 나쁜 평가를 받았다. 연구를 이끈 다리오 파에즈 박사는 이를 '시간의 충격'(the impact of time)으로 해석했다. 파에즈 박사는 "징기스칸, 스탈린 등 역사적 인물의 경우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지만 이는 오래전 이야기" 라면서 "부시의 경우 최근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당의 경우 각 나라마다 혹은 문화권 마다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면서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오사마 빈 라덴"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적의 눈으로 본 불완전한 간디의 위대함

    적의 눈으로 본 불완전한 간디의 위대함

    간디와 맞선 사람들/박금표 지음/그린비/496쪽/2만원 마하트마 간디(1869~1948)에게는 인도의 독립을 이끈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정신적 지주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간디는 흠결 없는 지도자였을까. ‘간디와 맞선 사람들’은 보통 인식과는 달리 그의 정치적 신념·사상에 맞섰던 인물을 통해 ‘마하트마 간디’를 다시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간디와 맞선 이들이 분명히 있었고 그들의 대립 때문에 간디의 비폭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는 접근이 흥미롭다. 책에 소개된 ‘맞선 자’들은 암베드카르, 보세, 진나, 사바르카르 등 모두 네 명이다. 암베드카르가 불가촉천민 문제의 해법을 놓고 부딪쳤다면, 보세는 독립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면 비폭력 투쟁에 비판적이었다. 진나는 ‘간디와 국민회의가 힌두 중심의 국가를 세우려 한다’면서 무슬림 국가의 분리독립에 적극적이었고, 사바르카르는 거꾸로 간디의 친무슬림적 태도를 비판하며 힌두스탄(힌두의 국가) 건립을 주장해 간디 암살의 배후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이들이 간디와 대립한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간디의 상은 이렇다. ‘대화와 청원으로, 기도와 단식으로, 때로는 비폭력 실천으로 첨예하고 극단적인 폭력 사태로 치닫는 입장 차를 한데 모아 갔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겐 그런 모습이 답답함으로 비쳤고 또 다른 폭력으로 인식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책은 “간디가 얻고자 한 것은 독립만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내면 혹은 진리에 어긋나는 모든 것을 물리치려는 정신, 곧 진리의 추구가 간디의 흠결에도 불구하고 ‘마하트마’(위대한 영혼)이자 인류의 스승으로 칭송되도록 했을 것이라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경덕 교수, 윤봉길 동영상 전 세계 배포

    서경덕 교수, 윤봉길 동영상 전 세계 배포

    “동북아 평화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 의거를 거행한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 윤봉길 의사 의거일을 맞은 오늘(29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인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제3탄 ‘윤봉길 의사’편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인도하면 간디, 미국하면 링컨처럼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들이 존재한다”고 운을 뗀 후 “그런 영웅들이 국가의 이미지를 바꿔 놓듯이 우리의 영웅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7분여 분량의 동영상은 윤봉길 의사의 일대기와 계몽운동가로의 업적, 한국 애국단 활동은 물론 상해 의거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 등을 모아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작됐다. 특히 이번 동영상 제작에는 배우 송일국이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을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그는 “윤봉길 영어 동영상을 통해 해외에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국어 영상을 통해 우리 스스로 우리 영웅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녹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제작된 동영상은 유튜브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이집트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을 선정하여 각 나라별 가장 유명한 포털 및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올려졌다. 한편 서 교수는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에 이어 올해 70주기를 맞은 윤동주 시인에 관련한 동영상 제작을 기획중이다. 사진 영상=서경덕 교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오늘의 눈] ‘무상’ 공중화장실/강국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무상’ 공중화장실/강국진 정책뉴스부 기자

    4년 전 취재를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했을 때 ‘런던에서 가장 붐빈다’는 워털루역을 찾은 적이 있다. 영화 ‘본 얼티메이텀’에 등장하는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서였지만 정작 눈길을 사로잡은 건 그 넓은 기차역 한가운데 자리잡은 공중화장실이었다. 화장실 입구에는 30페니, 한국 돈으로 500원가량을 내라고 큼지막하게 써 있었다. 한편에는 동전 교환기도 있었다. 투덜대며 화장실에 들어섰다. 지하철 개찰구처럼 돼 있는 곳에 동전을 넣으려고 보니 ‘고장 났다’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었다. 결국 돈을 내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쓴웃음만 났다. 가뜩이나 맛없는 음식과 비싼 공공요금, 끔찍하게 느리고 비싼 인터넷환경에 지쳐 있던 외로운 여행객은 고장 난 유료 화장실을 보며 ‘유럽은 도버해협에서 끝난다’는 말을 되뇌었다. 영국 드라마 ‘셜록’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도시와 직접 경험한 런던은 너무나 달랐다. 외국에 갔다가 화장실 때문에 낭패를 봤다는 경험담을 손쉽게 들을 수 있다. 누구나 아무 때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은 한국에서나 가능한 얘기일 뿐이다. 우리는 깨끗한 공중화장실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공원, 웬만한 큰 건물, 하다못해 식당이나 가게에서도 큰 문제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만 해도 공중화장실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식당이나 가게 화장실은 손님한테만 열려 있다. 한국은 화장실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상’ 정책을 시행하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 이런 ‘무상’ 화장실은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듯하다. 최근 한 지인이 공원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외국인 관광객을 만났는데 그 관광객은 건축학도로서 “한국의 공중화장실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혹자는 새로운 한류 상품이나 되는 양 자랑스러워할지도 모르겠지만 무상급식 논란에 대입해도 그런 말이 나올지 의문이다. 왜 정부는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소득과 상관없이, 수급자의 자격을 따지지 않는 ‘무상’ 화장실을 없애지는 못할망정 더 늘리려고 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이건희 회장 손자’에게도 공짜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것일까. “간디학교와 같은 귀족 학교 학생들”까지 무상으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게 하는 것은 낭비 아닌가. ‘어딘가 화장실이 있겠지’ 하는 “게으르고 의존적인” 국민을 양산하는 건 아닌지 진지한 토론이 필요한 건 아닐까. ‘무상’ 화장실은 국민들을 “노예의 길”로 이끈다는 비판도 가능할 것이다. 사회주의적 정책 때문에 국민들이 자기 집이 아니라 밖에 나가서 볼일을 보는 바람에 막대한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 대안으로 저소득층만 무상으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게 하는 건 어떨까. 자신이 얼마나 가난한지 증명을 하지 못하면 바지에 실례를 해도 별 수 없다. 화장실마다 관리인도 필요하겠다. 최근 다시 울려 퍼지는 무상급식 비난 목소리를 듣다 보니 다음 차례는 ‘무상’ 화장실이 아닐까 싶다.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시간을 넘어서 생각하다/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시간을 넘어서 생각하다/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한 해(年)는 언제부터 시작되고 마감되는가? 아마도 대다수 나라에선 한 해의 시작을 양력에 따라 1월 1일로, 그 끝을 12월 31일로 여길 것이다. 그래서 연말이면 한 해를 역사 저편으로 보내는 결산과 송년 모임을 갖고 새해 아침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맞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야에 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도래했음을 실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1980년대 후반 인도에서 맞은 첫 번째 연말연시에서 익숙한 새해의 개념에 혼돈이 생겼다. 송년 행사가 없는 인도에선 1월 1일도 새해의 시작이 아니었다. 이날 모든 관공서는 문을 열었고 은행과 우체국은 일상을 지속했다. 보름 동안 겨울방학에 들어간 대학도 중단 없이 행정 업무를 보았다. “해피 뉴 이어”라는 말은 주고받아도 새해의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물론 1990년대 개혁과 개방이 진행되면서 간디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청교도적 인도 사회는 바뀌기 시작했고, 글로벌 문화에 편입된 인구와 시스템이 늘면서 여타 세계처럼 연말연시를 소란스럽게 보내는 새로운 풍속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대다수 인도인은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에게 새해란 힌두달력에 따라 해마다 9~11월에 찾아오는 ’디왈리‘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지배를 200년이나 받은 인도가 서구의 시간 관념을 따르지 않는 건 놀라운 일이다. 신정과 구정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계속된 논쟁을 비추어도 그렇다. 영국은 계량이 가능한 시간 관념과 시간을 잴 수 있는 시계를 인도에 소개했다. 노동과 삶을 하나의 기준으로 만든 그 근대의 시간관은 해(年)와 달(月), 시와 분, 초를 쪼개어 낭비 없이 쓰는 것이 미덕이었다. 그럼에도 ‘보름달이 뜬 뒤’나 ‘씨 뿌릴 때’처럼 불분명한 인도인의 시간관은 폄훼되고도 시간을 넘어 살아남았다. 인도인의 시간 관념은 지금도 애매모호하다. 힌디어로 내일과 어제는 같은 단어이고, 몇 주 뒤나 조만간처럼 부정확한 표현도 많다. 시간이 금이라면서 ‘시테크’를 논하는 발전한 세상의 사람들은 이런 관점이 불편하다. 하나 800년 이방의 지배를 참고 생존한 인도인의 시간관은 대체로 ‘괜찮아’라고 안달복달하지 않는 입장이다. 왜 그럴까. 고대 인도인은 근대 서구의 직선적 시간관과 달리 시간이 주기적으로 움직인다고 이해했다. 그들은 43억 2000만년인 대주기를 4개의 주기로 나누고, 그 마지막 주기이자 현재 우리가 사는 칼리유가를 43만 2000년이라고 여겼다. 이 광대한 시간 속에서 100년가량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인지한 탓에 시간을 잘게 나누고 재고 아껴서 쓰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이다. 이 전통에서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 즉 백수건달이란 용어가 나왔다. 건달은 불교용어를 한자로 표기한 ‘건달바’에서 나왔는데, 수미산 남쪽의 금강굴에 살면서 음악을 책임진 신이었다. 브라만교에서 언급된 건달신도 허공을 날아다니며 하는 일 없이 노래만 불렀다. 내가 여기서 주목하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뭔가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적고 노래를 부르는 행동, 즉 비생산적인 걸 나쁘게 여기지 않는 문화다. 새해 첫날이 ‘실종’된 나라에서 거주한 덕에 올해와 내년을 가르는 구분이나 시간의 흐름에 덜 연연해하는 걸 배웠다. 사실 12월 31일과 1월 1일이 다를 건 없다. 해가 바뀌어도, 2014년이 떠나가도 오늘과 같은 내일이 이어질 뿐이다. “새해엔 꼭~” 하면서 생산적 일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에 매일 이유는 없다. 미국의 사상가 헨리 소로의 말처럼 투기꾼으로 살거나 자연을 훼손하고 건설하는 행동이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는 아니지 않는가. 2015년엔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 다른 전략을 쓰는 것도 좋으리라. 저력은 ‘급행’이 아니라 느리게 움직이고 기다릴 줄 아는 ‘완행’에서 나오는 법이다. 세상엔 생산적이지 않아도 가치 있는 일이 많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강조하던 지난 세기와 달리 오늘날은 상상력과 창조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고독과 게으름이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말도 있으니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새해 계획표에 포함하는 건 어떨까. 성과에만 매달리지 않고 삶이 어디로 가는지 짚어 보면서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가려내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이는 극히 소수만 실천하는 훌륭한 생존법이다.
  • 올해 세상을 떠난 세계 주요인사들 - AFP 선정

    올해 세상을 떠난 세계 주요인사들 - AFP 선정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부터 미국 할리우드 배우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로빈 윌리엄스까지, 올 한해 사망한 주요 유명인사를 AFP통신이 소개했다. ‘2014년 주목할 만한 사망’(Notable death in 2014)이라는 타이틀로 공개된 이 목록을 살펴보고 한해를 돌이켜보는 것은 어떨까. ■ 1월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로 2005년 가자 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철수라는 역사적 정책을 주도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간 혼수상태로 투병 끝에 텔 아비브 근교 병원에서 11일,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밀라노 스칼라극장 음악감독,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하고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축제로 격상시켰다. 긴 투병 생활 끝에 볼로냐에서 20일,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피트 시거=미국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와 함께 미국의 저항적인 프로테스트 포크를 발전시킨 중요 인물로 꼽힌다. 뉴욕 시내의 병원에서 27일,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맥시밀리안 쉘=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오스카 수상 배우. 영어권에서 독일어를 쓰며 성공한 몇 안되는 배우로 영화 ‘젊은 사자들’로 데뷔, ‘뉘른베르크의 재판’에서 피고측 변호인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병에 의해 28일,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2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미국의 오스카 배우. 2005년 영화 ‘카포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012년 ‘마스터’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작으로는 ‘헝거게임’ 시리즈 등이 있다. 뉴욕의 집에서 2일 약물과다 복용에 의해 46세 나이로 사망했다. 셜리 템플=미 할리우드의 영원한 아역 스타로 결혼 이후 정치에 입문해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1935년 아역 부문 오스카상을 수상해 역대 아카데미 최연소 수상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州) 자택에서 10일,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파코 데 루치아=스페인의 기타리스트로 플라멩코 기타의 전설로 불렸다. 플라멩코에 재즈, 록, 보사노바, 탱고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뉴 플라멩코’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고 전 세계 플라멩코 기타리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심장마비로 25일,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3월 제라르 모르티에=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 감독. 10년간 브뤼셀의 라 모네 왕립극장을 이끌며 유럽 변방이던 이 극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 사망 이후 잘츠부르크 축제의 총감독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암으로 투병생활 끝에 8일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아메드 테잔 카바=10년 넘게 이어온 시에라리온의 내전 종식을 이끈 대통령. 빈민 구제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수도 프리타운의 집에서 13일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4월 미키 루니=미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이자 아역스타. 17세 때였던 1937년부터 1958년까지 출연한 ‘하디 보이스’ 시리즈에서 앤디 하디를 연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8번이나 결혼했으며 말년에 자식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긴 투병생활 끝에 7일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피치스 겔도프=영국의 패션 아이콘이자 탤런트로, 음악을 통한 자선활동 단체 ‘밴드 에이드’를 결성한 영국 가수 밥 겔도프의 딸이다. 영국 자택에서 7 일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 작가. 중남미 문학의 거장으로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 이래 가장 인기 있는 스페인어권 작가로, 스페인어로 출간된 책 가운데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 시티에 있는 집에서 17일,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윈 틴=미얀마 군부독재에 항거한 최장기수이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함께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창설한 언론인. 수감 뒤 여러 국제 언론자유상을 받았고, 석방 뒤 2011년 민정 이양 때까지 NLD를 통해 정치 활동을 계속했다. 양곤 종합병원에서 21일,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밥 호스킨스=영국의 연기파 배우. 1980년 영국 갱스터 영화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롱 굿 프라이데이’를 통해 데뷔한 뒤 차가운 악당과 런던 토박이 캐릭터로 많은 영화팬의 사랑을 받았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폐렴에 의해 29일,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5월 보이치에흐 야루젤스키=공산주의 정권 시절 폴란드의 마지막 대통령. 공산당 제1서기로 있던 1981년 계엄령을 선포하고 옛소련권 국가의 첫 자유 노동조합인 연대노조(솔리대리티)를 탄압하는 등 민주화 염원을 억압했다. 수도 바르샤바의 병원에서 25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야 안젤루=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여류시인이자 배우이며 민권 운동가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9년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 흑인 여성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끊임없는 작품활동과 더불어 작곡과 영화 출연 등 왕성한 문화 활동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자택에서 28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6월 토미 라몬=미국 펑크 밴드 ‘라몬즈’에서 생존하고 있던 마지막 오리지널 멤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출생 이름은 토마스 어델리. 미국 뉴욕에서 11일 암으로 65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 7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 선수. 5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냉전 종결의 일익을 담당한 옛소련 마지막 외상으로 전 그루지아 대통령이다. 긴 투병 생활 끝에 7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로린 마젤=미국의 지휘자 겸 작곡가. 타계 직전까지 활동하며 약 7000회 무대에 섰고 음반 300장 이상을 발매했다. 미국·유럽의 오케스트라 10여 곳을 상임 지휘자로서 이끌었다. 버지니아 자택에서 13일 폐렴 합병증으로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나딘 고디머=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겸 반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 반대운동) 활동가.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13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니 윈터=미국의 전설적인 블루스 가수. 2003년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스톤’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에서 63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위스 취리히 근교의 호텔에서 16일,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8월 로빈 윌리엄스=미국의 오스카 수상 배우이자 코미디언.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역으로 열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있다. 또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어거스트 러쉬’ 등 장기인 코믹 연기를 비롯한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11일, 63세의 나이로 사망한 채 발견됐고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구글 검색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로렌 바콜=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명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파트너로 많은 영화에서 공연했고, 결혼까지 한 ‘가장 행복한 여배우’로 유명세를 탔다. 바콜은 보가트와 최고화제작 ‘키 라르고’를 비롯, ‘소유와 무소유’, ’다크 패시지’, ‘명탐정 필립’ 등 많은 영화에서 같이 출연했다. 12일 뉴욕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뇌졸증으로,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제임스 폴리=미국 언론인. 20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되면서 4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IS가 살해한 최초의 서양인으로 기록됐다. 리차드 아텐보로=영국 배우이자 프로듀서이며 영화감독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쥬라기 공원 개발자로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34번가의 기적’에서는 산타 클로스 역을 열연한 바 있다. 감독으로서도 맹활약해 영화 ‘간디’를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24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9월 이언 페이즐리=영국의 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총리로, 북아일랜드의 독립에 반대했던 개신교계 민주통합당의 설립자이다. 2007년 신페인당과의 북아일랜드 공동자치정부 출범에 동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긴 투병 생활 끝에 12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0월 장클로드 뒤발리에=아이티의 전 독재자. 1971년 19살 나이에 ‘파파 독’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버지 프랑수와 뒤발리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뒤발리에는 ‘베이비 독’으로 불리며 1986년까지 15년간 아이티를 철권 통치했다. 4일 심장마비로,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유럽의 3대 석유기업에 드는 프랑스 기업 ‘토탈’의 최고경영자(CEO). 1974년 토탈의 회계부서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2007년 CEO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로 20일,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이클 사타=잠비아 대통령. 삼수 끝에 2011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선동가적인 기질에 독설로 유명해 ‘킹 코브라’란 별명을 갖고 있다. 빈민옹호 정책을 써왔으며 자국 탄광에 대한 중국의 투자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건강 이상으로 영국 런던에서 치료 중이던 28일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1월 마니타스 드 플라타=프랑스 로마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생전 녹음한 80여장의 음반들은 9300만장이나 판매되면서 플라멩코 음악을 대중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남프랑스의 노인 시설에서 4일,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이크 니콜스=영화 ‘졸업’으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감독. 위트 넘치고 사회풍자적인 작품을 영화와 TV,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였다. 19일 심장마비에 의해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스페인 알바 공작부인, 마리아 델 로사리오 카예타나 피츠-제임스 스튜어트=세계에서 가장 많은 칭호를 가진 귀족. 폐렴을 앓은 뒤 남부 세비야의 자택에서 20일, 88 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바=레바논 출신으로 아랍권에서 가장 유명한 여가수이자 여배우. 1927년 ‘쟌넷 페갈리’란 이름으로 태어났으나 나중에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아랍어로 아침을 뜻하는 ‘사바’로 불리기 시작했다.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호텔에서 26일,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필립 휴즈=호주 크리켓 선수. 25일 시드니에서 열린 경기 도중 공에 머리를 맞아 혼절하고 이틀 뒤인 27일 불과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P.D. 제임스=‘추리소설계(界)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여성 추리소설 작가. 예리한 직관을 가진 수사반장 애덤 달글리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소설은 198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드라마로 방영됐고, 세계적으로 수 백만부가 팔렸다. 옥스퍼드 자택에서 27일,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2월 벨기에 파비올라 왕비=고(故) 보두앵 1세의 아내. 후손이 없어 보두앵 국왕의 동생인 알베르 2세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2012년 재단을 설립해 조카들과 가톨릭 자선단체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는 상속세를 내지 않으려는 것이란 비판을 받았으며 연금 삭감으로 논란을 해결했다. 가톨릭과 아동복지 문제에 헌신해 존경을 받았다. 긴 투병 생활 끝에 5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비르나 리지=이탈리아 출신 여배우. 1960년대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 ‘25시’등의 작품에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4년 ‘여왕 마고’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04년 이탈리아 골든 글로브 공로상을 수상했다. 수도 로마의 집에서 17일,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 코커=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록가수. 1968년 비틀즈의 노래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럼 마이 프렌즈’와 ‘유 아 소 뷰티풀’을 커버해 스타덤에 올랐다. 말년에 폐암을 앓았으며 21일 미국 콜로라도 자택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TOPIC/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해 사망한 세계 주요인사 살펴보니…

    올해 사망한 세계 주요인사 살펴보니…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부터 미국 할리우드 배우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로빈 윌리엄스까지, 올 한해 사망한 주요 유명인사를 AFP통신이 소개했다. ‘2014년 주목할 만한 사망’(Notable death in 2014)이라는 타이틀로 공개된 이 목록을 살펴보고 한해를 돌이켜보는 것은 어떨까. ■ 1월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로 2005년 가자 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철수라는 역사적 정책을 주도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간 혼수상태로 투병 끝에 텔 아비브 근교 병원에서 11일,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밀라노 스칼라극장 음악감독,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하고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축제로 격상시켰다. 긴 투병 생활 끝에 볼로냐에서 20일,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피트 시거=미국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와 함께 미국의 저항적인 프로테스트 포크를 발전시킨 중요 인물로 꼽힌다. 뉴욕 시내의 병원에서 27일,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맥시밀리안 쉘=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오스카 수상 배우. 영어권에서 독일어를 쓰며 성공한 몇 안되는 배우로 영화 ‘젊은 사자들’로 데뷔, ‘뉘른베르크의 재판’에서 피고측 변호인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병에 의해 28일,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2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미국의 오스카 배우. 2005년 영화 ‘카포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012년 ‘마스터’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작으로는 ‘헝거게임’ 시리즈 등이 있다. 뉴욕의 집에서 2일 약물과다 복용에 의해 46세 나이로 사망했다. 셜리 템플=미 할리우드의 영원한 아역 스타로 결혼 이후 정치에 입문해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1935년 아역 부문 오스카상을 수상해 역대 아카데미 최연소 수상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州) 자택에서 10일,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파코 데 루치아=스페인의 기타리스트로 플라멩코 기타의 전설로 불렸다. 플라멩코에 재즈, 록, 보사노바, 탱고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뉴 플라멩코’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고 전 세계 플라멩코 기타리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심장마비로 25일,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3월 제라르 모르티에=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 감독. 10년간 브뤼셀의 라 모네 왕립극장을 이끌며 유럽 변방이던 이 극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 사망 이후 잘츠부르크 축제의 총감독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암으로 투병생활 끝에 8일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아메드 테잔 카바=10년 넘게 이어온 시에라리온의 내전 종식을 이끈 대통령. 빈민 구제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수도 프리타운의 집에서 13일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4월 미키 루니=미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이자 아역스타. 17세 때였던 1937년부터 1958년까지 출연한 ‘하디 보이스’ 시리즈에서 앤디 하디를 연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8번이나 결혼했으며 말년에 자식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긴 투병생활 끝에 7일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피치스 겔도프=영국의 패션 아이콘이자 탤런트로, 음악을 통한 자선활동 단체 ‘밴드 에이드’를 결성한 영국 가수 밥 겔도프의 딸이다. 영국 자택에서 7 일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 작가. 중남미 문학의 거장으로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 이래 가장 인기 있는 스페인어권 작가로, 스페인어로 출간된 책 가운데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 시티에 있는 집에서 17일,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윈 틴=미얀마 군부독재에 항거한 최장기수이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함께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창설한 언론인. 수감 뒤 여러 국제 언론자유상을 받았고, 석방 뒤 2011년 민정 이양 때까지 NLD를 통해 정치 활동을 계속했다. 양곤 종합병원에서 21일,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밥 호스킨스=영국의 연기파 배우. 1980년 영국 갱스터 영화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롱 굿 프라이데이’를 통해 데뷔한 뒤 차가운 악당과 런던 토박이 캐릭터로 많은 영화팬의 사랑을 받았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폐렴에 의해 29일,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5월 보이치에흐 야루젤스키=공산주의 정권 시절 폴란드의 마지막 대통령. 공산당 제1서기로 있던 1981년 계엄령을 선포하고 옛소련권 국가의 첫 자유 노동조합인 연대노조(솔리대리티)를 탄압하는 등 민주화 염원을 억압했다. 수도 바르샤바의 병원에서 25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야 안젤루=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여류시인이자 배우이며 민권 운동가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9년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 흑인 여성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끊임없는 작품활동과 더불어 작곡과 영화 출연 등 왕성한 문화 활동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자택에서 28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6월 토미 라몬=미국 펑크 밴드 ‘라몬즈’에서 생존하고 있던 마지막 오리지널 멤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출생 이름은 토마스 어델리. 미국 뉴욕에서 11일 암으로 65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 7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 선수. 5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냉전 종결의 일익을 담당한 옛소련 마지막 외상으로 전 그루지아 대통령이다. 긴 투병 생활 끝에 7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로린 마젤=미국의 지휘자 겸 작곡가. 타계 직전까지 활동하며 약 7000회 무대에 섰고 음반 300장 이상을 발매했다. 미국·유럽의 오케스트라 10여 곳을 상임 지휘자로서 이끌었다. 버지니아 자택에서 13일 폐렴 합병증으로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나딘 고디머=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겸 반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 반대운동) 활동가.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13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니 윈터=미국의 전설적인 블루스 가수. 2003년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스톤’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에서 63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위스 취리히 근교의 호텔에서 16일,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8월 로빈 윌리엄스=미국의 오스카 수상 배우이자 코미디언.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역으로 열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있다. 또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어거스트 러쉬’ 등 장기인 코믹 연기를 비롯한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11일, 63세의 나이로 사망한 채 발견됐고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구글 검색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로렌 바콜=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명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파트너로 많은 영화에서 공연했고, 결혼까지 한 ‘가장 행복한 여배우’로 유명세를 탔다. 바콜은 보가트와 최고화제작 ‘키 라르고’를 비롯, ‘소유와 무소유’, ’다크 패시지’, ‘명탐정 필립’ 등 많은 영화에서 같이 출연했다. 12일 뉴욕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뇌졸증으로,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제임스 폴리=미국 언론인. 20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되면서 4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IS가 살해한 최초의 서양인으로 기록됐다. 리차드 아텐보로=영국 배우이자 프로듀서이며 영화감독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쥬라기 공원 개발자로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34번가의 기적’에서는 산타 클로스 역을 열연한 바 있다. 감독으로서도 맹활약해 영화 ‘간디’를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24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9월 이언 페이즐리=영국의 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총리로, 북아일랜드의 독립에 반대했던 개신교계 민주통합당의 설립자이다. 2007년 신페인당과의 북아일랜드 공동자치정부 출범에 동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긴 투병 생활 끝에 12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0월 장클로드 뒤발리에=아이티의 전 독재자. 1971년 19살 나이에 ‘파파 독’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버지 프랑수와 뒤발리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뒤발리에는 ‘베이비 독’으로 불리며 1986년까지 15년간 아이티를 철권 통치했다. 4일 심장마비로,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유럽의 3대 석유기업에 드는 프랑스 기업 ‘토탈’의 최고경영자(CEO). 1974년 토탈의 회계부서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2007년 CEO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로 20일,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이클 사타=잠비아 대통령. 삼수 끝에 2011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선동가적인 기질에 독설로 유명해 ‘킹 코브라’란 별명을 갖고 있다. 빈민옹호 정책을 써왔으며 자국 탄광에 대한 중국의 투자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건강 이상으로 영국 런던에서 치료 중이던 28일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1월 마니타스 드 플라타=프랑스 로마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생전 녹음한 80여장의 음반들은 9300만장이나 판매되면서 플라멩코 음악을 대중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남프랑스의 노인 시설에서 4일,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이크 니콜스=영화 ‘졸업’으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감독. 위트 넘치고 사회풍자적인 작품을 영화와 TV,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였다. 19일 심장마비에 의해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스페인 알바 공작부인, 마리아 델 로사리오 카예타나 피츠-제임스 스튜어트=세계에서 가장 많은 칭호를 가진 귀족. 폐렴을 앓은 뒤 남부 세비야의 자택에서 20일, 88 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바=레바논 출신으로 아랍권에서 가장 유명한 여가수이자 여배우. 1927년 ‘쟌넷 페갈리’란 이름으로 태어났으나 나중에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아랍어로 아침을 뜻하는 ‘사바’로 불리기 시작했다.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호텔에서 26일,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필립 휴즈=호주 크리켓 선수. 25일 시드니에서 열린 경기 도중 공에 머리를 맞아 혼절하고 이틀 뒤인 27일 불과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P.D. 제임스=‘추리소설계(界)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여성 추리소설 작가. 예리한 직관을 가진 수사반장 애덤 달글리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소설은 198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드라마로 방영됐고, 세계적으로 수 백만부가 팔렸다. 옥스퍼드 자택에서 27일,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2월 벨기에 파비올라 왕비=고(故) 보두앵 1세의 아내. 후손이 없어 보두앵 국왕의 동생인 알베르 2세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2012년 재단을 설립해 조카들과 가톨릭 자선단체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는 상속세를 내지 않으려는 것이란 비판을 받았으며 연금 삭감으로 논란을 해결했다. 가톨릭과 아동복지 문제에 헌신해 존경을 받았다. 긴 투병 생활 끝에 5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비르나 리지=이탈리아 출신 여배우. 1960년대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 ‘25시’등의 작품에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4년 ‘여왕 마고’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04년 이탈리아 골든 글로브 공로상을 수상했다. 수도 로마의 집에서 17일,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 코커=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록가수. 1968년 비틀즈의 노래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럼 마이 프렌즈’와 ‘유 아 소 뷰티풀’을 커버해 스타덤에 올랐다. 말년에 폐암을 앓았으며 21일 미국 콜로라도 자택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AFPBBNEWS=NEWS1(위), TOPIC/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성평등원, 젠더 아카데미 1기 수료식

    양성평등원, 젠더 아카데미 1기 수료식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직원들을 양성평등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젠더 아카데미(Gender Academy)의 1기 수료식을 최근 양평원에서 가졌다. 수료식에 앞서 과정 마지막 강연자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전 총리는 강연에서 ’마하트마 간디가 말하는 7대 사회악‘에 ’공정성 없는 언론‘, ’책임감없는 NGO‘, ’상호존중 없는 양성평등‘을 더해 10대 사회악에 대해 언급하며,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로 가기위한 방안들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행 양평원장은 “12주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젠더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준 교육생 모두에게 감사하며, 이곳의 주인은 여러분이기에 비전과 열정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고, ”앞으로 젠더 분야에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직원들을 최대한 지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젠더 아카데미는 양평원 직원들의 지속성장과 업무역량 향상, 국내 최고의 젠더 전문교육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 9월 19일 개강한 이래 이날 12주차 강의를 마지막으로 1기 과정을 마쳤다. 곧 2기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1기 과정에서는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황정미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박사,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 정용화 새날학교 이사장,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안명옥 CHA의과학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 김행미 전 국민은행 본부장, 김주혁 서울신문 선임기자, 박기남 한국여성재단 사무총장, 하정옥 서울대 여성연구소 책임연구원, 최재천 국립생태원 이사장, 이석원 서울대 교수가 강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영상)서경덕 교수,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물 이야기’ 안중근 편 제작

    (영상)서경덕 교수,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물 이야기’ 안중근 편 제작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물 이야기’ 제1탄 안중근 편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번 동영상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만들어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6분 40여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소개, 현재 안중근에 대한 추모분위기 및 재평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동양평화론’에 대한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인도하면 간디, 미국하면 링컨처럼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들이 존재한다. 그런 영웅들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바꿔 놓듯이 우리의 영웅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이번 동영상은 유튜브 뿐만이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이집트, 중국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을 선정하여 각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올리는 방식으로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CNN,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전 세계 194개국 주요 언론 605개 매체의 트위터 계정 등 SNS를 활용한 홍보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가수 윤종신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내레이션을 담당한 윤종신은 “안중근 영어 동영상을 통해 해외에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국어 영상을 통해 우리 스스로 우리의 영웅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녹음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 교수는 안중근 편에 이어 이순신, 안창호, 윤봉길 등 우리나라 대표하는 영웅들의 동영상을 계속 제작해나갈 계획이며, 조만간 이들의 이야기를 묶은 책도 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서경덕 교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나의 간디 이야기(라제시 차이타야 반가드·니나 샤브나니·안키트 차다 지음, 다섯수레 펴냄) 조국 인도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간디’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얘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과 궁금한 것을 묻는 아이의 대화 형식으로 간디의 일생을 다룬 게 특징이다. 30쪽. 1만 2000원. 뼈다귀개(에릭 로만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핼러윈 데이를 배경으로 소년 ‘거스’와 반려견 ‘엘라’의 우정을 그린 창작 그림책이다. 나이 들어 죽기 전에 거스에게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한 약속을 죽어서도 지키는 엘라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32쪽. 9000원.
  • [열린세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이름/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이름/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얼마 전에 발표된 올해 노벨평화상의 공동수상자는 인도인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다. 1980년 이래 30년이 넘게 아동의 노동을 이용하는 기업과 제도에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새로운 삶과 미래를 찾은, 그가 현장에서 구해낸 많은 아이들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일부 인도인은 그의 영광이 아동을 학대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확인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여기에는 마하트마 간디가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도록 여러 불합리한 이유를 들어 반대했던 노벨상위원회에 대한 해묵은 감정이 녹아있다. 그래도 사티아르티의 수상은 값지다. 인구가 많고 가난한 사람이 많은 인도에는 어린 천사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이 아직 많다. 대도시가 배경인 아카데미영화상을 받은 영국 영화 ‘슬럼독 밀리에네어’에도 이런 현실이 보인다. 즉 농촌에서 대도시에 도착한 소년은 나쁜 사람에게 속임을 당해 다리를 절단당하고 불구의 몸으로 거지생활을 한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2012년 9월 말 현재 인도에서 6분마다 1명씩 어린아이가 사라진다고 보도했다. 1년에 9만명의 아이들이 농장이나 공장, 성매매업소에 팔리고 거지가 된다는 것이다. 수치의 오차가 있겠으나 이런 현실을 부정하긴 어렵다. 그래서 인도-파키스탄 출신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공동수상한 올해의 평화상이 남아시아의 아동인권에 획기적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오늘 내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인도인 수상자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의 이름이다. 본래 인도인의 성씨는 개인의 출신, 즉 고향과 카스트를 알려주지만 그의 성(姓) 사티아르티는 이에 대한 아무런 단서를 주지 않는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사티아르티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성이 아니라 그가 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사티아르티 성의 시조인 셈이다. 간디가 영국을 상대로 벌인 비폭력적 운동 사티아그라하(진리를 잡다)를 연상시키는 진리가 들어간 그의 이름은 간디처럼 부당한 것과 맞서서 정의로움을 추구하리라는 걸 은유한다. 브라만인 카일라시는 어려서부터 카스트 제도가 야기하는 불평등을 보고 겪은 뒤에 기득권을 누리기보다 그 부당함에 반대하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성을 만들어 붙였다. 인도인의 성씨는 거의 다 직업과 관련된 카스트를 나타내는데, 그의 새로운 성은 사회개혁가로서의 삶의 지향을 알려준다. “도대체 이름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고 해도 그 향기는 여전히 달콤한 것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보이는 이 말이 그에겐 맞지 않았다. 그에게 이름은 소용이 있었고, 그래서 실천의지가 돼 삶을 이끌었다. 이름은 정치적 소용도 있다. 사티아르티처럼 인도에서 이름을 통해 존재를 정치적으로 표현한 대표적 사례는 한때 불가촉천민으로 불린 낮은 계층이다. 그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사회변방에서 주류의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다. 지방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졌던 그들은 근대에는 카스트 제도의 밖에 있다고 ‘아웃카스트’, 완곡어법으로 ‘우울한 계층’이라는 호칭이 주어졌다. 그들의 위상 증진에 관심을 가졌던 간디는 ‘하리잔(신의 자식)’이라는 역설적 이름을 지어주었으나 그들은 스스로를 ‘달리트(학대받는 자들)’라고 부르며 카스트 제도에 대한 저항의식을 키웠다. 지금은 이름에서 스스로의 위상과 삶의 노선이 드러나는 ‘달리트’가 그들을 호칭하는 대세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의 문제는 중요하다. 가장 비근한 사례는 일제강점기에 불행한 삶을 경험한 여성들에 대한 호칭이다. 대개는 ‘일본군 위안부’라고 부르지만 이 이름에선 일본의 강제성이 드러나지 않는 점이 문제다. 누가 누구를 위안했단 말인가? 일본이 줄기차게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증거가 없다”라고 주장하고 일본인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위안부는 상냥한 이름’이라고 망언하는 배경에는 강제성이 결여된 위안부란 애매한 호칭이 자리한다고 여겨진다. 최근에 우리 국방부장관은 위안부와 피해자를 섞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언급했으나 어정쩡하긴 마찬가지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사용하는 ‘전시 성노예’란 호칭은 강제성이 드러나지만 피해 당사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아쉬운 이름이다. 본인의사가 아니었다는 뜻을 가진 적절한 이름은 없을까, 궁리해본다.
  • 17세 말랄라 최연소 노벨상

    파키스탄 여성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와 인도 아동인권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60)가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만 17세인 유사프자이는 평화상은 물론 전 분야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사프자이 이전 최연소 수상자는 1915년 25세의 나이로 물리학상을 받은 영국인 로런스 브래그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억압에 맞서고 모든 어린이의 교육권을 위해 투쟁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유사프자이에 대해 “수년 동안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싸워 왔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사티아르티에 대해서는 “마하트마 간디의 전통대로 평화적으로 투쟁하며 아동 노동 착취에 맞서 싸웠다”고 밝혔다. 유사프자이는 여성 교육을 탄압하는 탈레반에 맞서 온 10대 인권운동가다. 영국 BBC 방송 홈페이지에 탈레반 정권 치하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소녀들의 삶에 대해 글을 올려 주목받았다. 2012년 10월 9일 통학버스에서 탈레반 대원이 쏜 총에 두개골을 맞아 중태에 빠졌으나 영국에서 수술을 받고 가까스로 살아난 이후 교육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사티아르티는 1980년대부터 아동노동 저항운동을 벌였다. 그가 설립한 인도 아동구조재단 ‘바치판 바차오 안돌란’(Bachpan Bachao Andolan·아이들을 구하자)은 노예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 8만여명을 구조했다. 부모의 빚을 대신해 팔려 가는 어린이를 구조하는 데도 힘썼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빗자루 든 모디 총리 “깨끗한 인도는 간디의 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불결한 인도’의 이미지를 5년 내에 ‘깨끗한 인도’로 바꾸겠다며 빗자루를 들었다. 모디 총리는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이자 국경일인 2일 빗자루를 들고 환경미화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발미키 바스티 지역으로 가 도로를 쓸었다. 이후 뉴델리 도심 인디아게이트 부근에서 열린 ‘청정 인도 운동’ 출범식에 참석한 그는 “깨끗한 인도는 간디의 꿈”이라며 간디 탄생 1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청정 인도’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이 화성궤도에 진입한 것을 언급하며 “화성에도 갔는데 거리에 나와 청소를 못하겠느냐”며 국민적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청소가 미화원들만의 일이고 우리의 임무는 아니냐”며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청소는 하층민들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있는 인도에서 카스트 철폐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디 총리는 캠페인 성공을 위해 최근 유행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식 참여도 유도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지인 3명에게 루게릭 환자를 위한 기부나 얼음물 샤워를 하도록 권하는 식으로 참여를 확산한 것처럼 그는 영화배우 살만 칸, 크리켓 영웅 사친 텐둘카르 등 9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청소를 한 뒤 또 다른 9명을 지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인도 전역에서는 휴일임에도 300만 명의 공무원이 나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는 등의 ‘청정 서약’을 하고 청소에 동참했다. 학생들도 두 시간씩 학교를 청소했다. 뉴델리 주민 라주 야다브(32)는 “인도에서는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총리가 솔선해서 비질하는 모습은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디 뵙는 모디, 인도 공무원에 “휴일에 대청소하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이자 국경일인 2일 모든 공무원들에게 사실상의 총동원령을 내렸다. 집에서 빈둥대지 말고 사무실로 나와 화장실을 비롯한 건물 구석구석을 쓸고 닦도록 한 것이다. 이번 지시는 간디의 생일을 맞아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대청소 캠페인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모디 총리 본인도 더럽기로 유명한 뉴델리 시내에 직접 빗자루를 들고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휴일임에도 쉬지 못하게 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자율적으로 하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강심장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취임 이래 특유의 관료주의로 악명이 높은 공무원 집단의 근무 기강을 바로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전 9시까지 반드시 출근하도록 한 것은 물론 사무실 기습 방문도 수시로 실시한다. 총리실의 이번 지시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국경일임에도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잔뜩 화가 났다”고 불평했다. 그는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정시에 출근해 늦게까지 일하는 것은 이미 일상이 됐다. 그런데 이제는 빗자루까지 들라고 한다”며 입을 내밀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카스트 제도가 여전한 인도에서 청소는 하층민이 하는 일인데 이번 지시가 카스트 철폐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전력부 소속의 한 공무원은 “이런 대청소 운동은 전례가 없었다”면서 “비질은 직업에 귀천이 없으며 누구나 본인의 쓰레기는 직접 치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의 이번 지시에는 바닥에서 지린내가 나고 벽에는 침이 말라붙어 있는 등 목불인견인 정부 건물을 조금이나마 깨끗하게 하자는 취지도 반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모디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하고 각종 안보·경제 현안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공고하게 할 방안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가 끝나고 나서 빈곤 구제에서 직업 훈련에 이르기까지 경제 이슈를 의제로 얘기를 나눴으며 무역, 우주, 에볼라, 기후변화,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시리아·이라크 내 ‘이슬람 국가’(IS)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디 총리가 지난 5월 취임한 이후로 인도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결단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치켜세우고 “양국의 파트너십과 우정을 심화·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미국이 최근 나란히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것을 거론하면서 “양국이 화성에서 정상회의하고 나서 지구에서 또 만나고 있다. 이 우연의 일치가 양국 관계를 대변한다”며 “양국은 이미 강한 파트너십의 토대를 갖고 있고 이제 그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는 미국과 이견을 보이는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원활화협정(TFA) 채택과 관련해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인도는 지난 7월 말 저소득층에 대한 식품 보조금 지급 재량을 요구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WTO TFA 채택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이 함께 인도로 건너가 채택을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무역 활성화를 지지하며 우리의 식량 안보 우려를 해소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타결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모디 총리가 백악관 근처 내셔널 몰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관을 방문할 때도 동행했다. 인권 운동가로 1968년 암살당한 킹은 생전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운동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모디 총리는 이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공식 방문한 모디 총리와 전날 백악관 블루룸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것을 비롯해 모두 세 차례 회동하거나 동행하는 등 외국 정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환대했다. 두 정상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핵심 외교 정책인 ‘아시아 중시’(Pivot to Asia) 전략을 실현하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면 최근 몇 년간 껄끄러웠던 인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2005년 모디 총리가 구자라트 주총리로 있을 때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유혈 충돌을 방관했다며 미국 입국비자를 거절한 바 있다. 양국은 또 미국 주재 인도 여성 외교관이 가사 도우미를 학대했다는 이유로 미국 당국에 지난해 체포된 일과 미 국가안보국(NSA)이 모디 총리의 소속 정당인 인도국민당(BJP)을 감시했다는 보도로 갈등을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티엔 웨딩홀, 디자이너 ‘황병만’ 손길로 리뉴얼

    파티엔 웨딩홀, 디자이너 ‘황병만’ 손길로 리뉴얼

    ‘파티엔’(PARTY N) 웨딩홀(구, 알펜시아 웨딩홀)이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오는 20일 리뉴얼 오픈한다. 이번에 리뉴얼 오픈하는 파티엔 웨딩홀은 수많은 웨딩공간, 상업공간, 문화 전시공간을 기획한바 있는 ‘파티움 공간디자인’ 연구소의 수석 디자이너 황병만과 이인성 실장, 서재국 팀장이 ‘웨딩은 파티다’라는 주제에 맞춰 감성을 디자인한 공간이다. 웨딩홀의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무대 디자인, 버진로드의 꽃길, 신부대기실의 소품, 연회장, 예약실, 로비의 갤러리까지 모두 디자이너 황병만의 감성이 녹아있다. 문정동 가든파이브 내 NC백화점 9층에 위치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형 연회장에서 연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파티 웨딩’과 ‘시어터 웨딩’이라는 새로운 예식문화와 함께 고품격 결혼식을 진행하도록 돕는다. 특별히 정해진 예식순서를 따르지 않고 파티 형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파티엔 웨딩홀에 소속된 스타일리스트가 토탈 웨딩케어를 제공하고 시어터 웨딩을 비롯해 주례 없는 예식, 뮤지컬 웨딩 등 전면 LED 스크린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웨딩을 선택하고 기획할 수 있어 나만의 특별한 예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파티의 주인공인 신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신부 대기실에는 긴장하고 있을 신부가 지인들과 더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핑거푸드와 음료가 서비스로 마련된다. 지하철 8호선 장지역 4번 출구에서 바로 연결돼 대중교통을 이용한 하객들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2만여 대의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하객 역시 편리하게 예식장을 찾을 수 있다. 파티엔 웨딩홀 관계자는 “틀에 박힌 결혼식을 탈피해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결혼식을 추구하는 커플 증가함에 따라 시어터 형식의 웨딩홀로 리뉴얼을 단행하게 됐다”며 “이번 리뉴얼로 새로운 웨딩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독특하고 특별한 결혼식을 통해 하객뿐만 아니라 신랑신부에게도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엔 웨딩홀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artynwedding.co.kr) 혹은 전화(02-2157-3000)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년 만에 인도 방문한 호주 총리…우라늄 수출 재개 예정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4일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애벗 총리는 이날 인도 경제 중심지 뭄바이에서 인도 기업인들을 만난 뒤 5일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우라늄 수출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우라늄을 생산하는 호주는 인도가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케빈 러드 전 총리 시절인 2007년 인도에 대한 우라늄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가 2011년 인도에 우라늄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은 수출 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호주는 수출이 재개되면 매년 3억 호주달러(2900억 원) 상당의 우라늄을 인도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벗 총리를 수행한 앤드루 롭 통상장관은 “인도가 (우라늄의 무기 전용 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에 대한 호주의 우라늄 수출이 재개되려면 수년이 걸릴 전망이지만 인도 정부가 현재 4%인 원자력발전 의존도를 2050년까지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호주가 인도의 주요 우라늄 수출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싱크탱크 게이트웨이하우스의 니람 데오 이사는 “우라늄 수출 계약 체결은 양국 관계 강화에 유일한 걸림돌이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무역이 증진되고 전략적 유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호주와 인도 간 관계는 호주 노동당 정부가 인도로의 우라늄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급속히 악화했으며, 인도는 1986년 라지브 간디 당시 총리가 호주를 찾은 것을 마지막으로 20년 이상 총리가 호주를 방문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 애벗 총리가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모디 총리도 오는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악화한 양국 관계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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