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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친부 성폭행 시달린 브라질 13살 소녀 아기 낳다 사망

    4년간 친부 성폭행 시달린 브라질 13살 소녀 아기 낳다 사망

    친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임신한 소녀가 아기를 낳다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G1은 아마존 지역에 위치한 코아리시의 한 10대 소녀가 출산 직후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숨진 루아나 켈튼(13)은 지난 11일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임신 7개월의 소녀가 급성 빈혈 증세를 보이자 의료진은 유도 분만을 결정했고, 태어난 사내아이는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그 사이 소녀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검사 결과 폐에는 물이 찬 상태였으며, 간경화와 저혈압 등 복합 질환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독한 상태로 363㎞ 떨어진 아마조나스주 주도 마나우스시의 큰 병원으로 이송되던 소녀는 구급차 안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현지경찰은 소녀가 올해 초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하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으며, 임신 5개월이 될 때까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소녀의 친척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충격을 받은 소녀는 가족들에게 피해 사실을 숨기기 급급했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것을 본 고모의 설득으로 소녀는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이 딸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토메 파바(36)의 성폭행은 딸이 9살이던 4년 전부터 시작됐다. 조사 결과 그는 성폭행 사실을 알리면 죽이겠다고 딸을 협박했고 이 때문에 가족 중 누구도 피해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 두 달 전 가족들이 자신의 악행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당국에 소녀에 대한 보호조치를 요구하자 도주했다. 코아리 지역 경찰서장 호세 바라다스는 “피해 신고를 받고 체포 영장을 발부했지만 아버지는 도주했고 그 사이 소녀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소녀의 아버지는 일주일 후 체포돼 27일 법정에 섰다. 지역 주민들은 법정에 출두하는 그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는 전언이다. 법원 앞에서 항의 시위도 벌어졌다. 현지언론은 아버지와 딸 사이에 태어난 아기의 양육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던 아기는 다행히 자가 호흡을 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애 어머니와 기초생활비로 생계…민주 인재영입 2호는 ‘이남자’ 선택

    장애 어머니와 기초생활비로 생계…민주 인재영입 2호는 ‘이남자’ 선택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3명 정리 중 더불어민주당이 14년 전 시·청각장애인 어머니와 방송에 출연해 국민들을 울렸던 ‘이남자’(20대 남자) 원종건(26)씨를 두 번째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화려한 ‘스펙’의 명망가 대신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딛고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을 통해 취약층인 20대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씨는 29일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27살 대한민국의 보통 청년”이라며 “흔히 말하는 꼰대 정치를 바꿔 보고 싶다. 이 땅의 청년들이 ‘때문에’라는 말 대신 ‘덕분에’라는 말을 하게 할 수 있는 정치를 꿈꾼다”고 밝혔다. 이어 “20대라는 한 세대에 정치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부탁하고 그런 마음으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언론에서 말하는 이른바 ‘이남자’”라며 “젊은 사람들을 대변할 20~30대 정치인이 별로 없었는데 과감한 도전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됐다. 이후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한 뒤에는 각계 후원을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모은 돈을 복지시설에 기부했으며,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등을 개발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며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5년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과 서울시 청년상을 수상했다. 앞서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40) 강동대 교수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31일 세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한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7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당대표를 맡으며 전략지구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약했다”면서 “당규에는 20%까지 할 수 있는데 그렇게까지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평가도 마무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위 20%) 23명 명단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전국 울린 ‘이남자’ 선택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전국 울린 ‘이남자’ 선택

    시각장애인 어머니 사연 알려지며 심금 울려봉사활동 통해 ‘대한민국 인재상’ 등 수상“공감의 정치 통해 진정한 세대교체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 2호’로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원종건(26)씨를 영입했다.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인재영입 1호’로 선정한 뒤 이번에는 ‘이남자’(20대 남자)를 선택한 것이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뒤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원씨의 사연은 큰 화제가 됐다. 그는 방송을 통해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한 뒤 각계 후원 의사를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복지시설 기부,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개발 등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는 2015년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을, 2016년에는 대한민국 인재상과 서울시 청년상을 각각 수상했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원씨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원씨는 기자회견에서 “저와 어머니는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나름 노력하며 살았다”며 “장애를 가진 한 가난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기 쉽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많은 분은 아직도 굶지 않고, 쫓겨나지 않고 사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머니께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세상이 널 키웠다.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원씨는 또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 함중아, 폐암 투병 중 사망 ‘향년 67세’

    ‘풍문으로 들었소’ 함중아, 폐암 투병 중 사망 ‘향년 67세’

    가수 함중아(본명 함종규)가 세상을 떠났다. 함중아는 11월 1일 오전 부산 백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영락공원 장례식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는 아내 손명희 씨와 자녀들이다. 발인은 3일 이뤄질 예정이다. 함중아는 간경화 등 질병으로 투병을 이어왔다. 지난해 9월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한 그는 “과거 일 년에 366일 술을 마셨다”며 “5년 전 간 건강 이상이 발견된 후 금주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함중아는 1971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음악 가수로 데뷔했다. 77년 함정필, 최동권 등과 함께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한 뒤 이듬해 정식 음반을 발표하고 록 음악 밴드 활동도 병행했다. 1988년 시절까지 윤수일, 조경수, 유현상, 박일준 등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가수로 활동했다. 함중아는 독특한 허스키 목소리와 함께 ‘내게도 사랑이’ ‘풍문으로 들었소’ ‘눈 감으면’ ‘안개속의 두 그림자’ ‘조용한 이별’ 등 수많은 노래를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삼성생명, 건강보험의 변신… 보장 범위 넓히고 계약은 더 쉽게

    삼성생명, 건강보험의 변신… 보장 범위 넓히고 계약은 더 쉽게

    삼성생명이 지난 3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간편종합보장보험 건강하고 당당하게(간편종합보험)’는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및 고령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과 수술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또 당뇨유병자를 대상으로 당뇨유병자용 전용 특약을 신설해 당뇨 후 발생하는 합병증을 보장한다. 넓은 보장 범위 덕에 판매 6개월 만에 9만건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장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주보험에서는 재해로 인한 사망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서는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을 100세까지 보장한다. 이 3가지 질병은 한국인의 질병 사망원인 중 46.7%(2017년 통계청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기존 건강보험상품도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을 보장했으나 간편종합보험은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발생하는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뇌경색 및 협심증도 보장한다. 그동안 보장하지 않았던 뇌혈관질환 및 허혈심장질환에 대한 진단, 입원, 수술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시니어 7대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특정파킨슨병·루게릭병 진단 시 각 1000만원을, 대상포진 진단 시 50만원을 보장받는다. 또 인공관절 수술 시 어깨관절, 무릎관절, 엉덩이 관절에 대해 각각 300만원을 보장받는다.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관절염 수술 시에는 연간 1회 한도로 30만원을 받는다. 가입할 때 신계약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것 역시 간편종합보험의 특징이다. 일반적인 상품에 적용되는 가입 전 기본 고지 항목을 기존 9가지에서 3가지로 줄여 기준을 완화했다. 또 3가지 항목에 문제가 없으면 별도 서류나 진단서 등이 필요 없어 가입 진행이 빠르다.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3가지 기본 고지 항목은 ▲최근 3개월 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재검사에 대한 필요 소견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5년 내 암, 간경화,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다. 간편종합보험의 가입 연령은 30세부터 최대 80세까지이며, 주보험 및 갱신형 특약은 15년(일부 특약은 5년 또는 3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남서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 전국 6명 발생

    올해 들어 전남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첫 발생해 숨졌다.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현재까지 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인천 1명, 경남 1명, 전남 1명 등이다. 숨진 A(58·여수시)씨는 당뇨 및 간경화를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었다. 지난 2일 구토, 어지러움 증상으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증상이 악화돼 3일 광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틀 후 지난 5일 숨을 거뒀다. 지난 8일 병원체 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환자의 위험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50%까지 높아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4명이 숨졌다. 전국적으로는 47명이 발병해 20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10월을 기점으로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강미정 도 건강증진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나 조리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꼭 지켜야한다”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간염 ABC… 감기 같은 A형·출산 중 수직 감염 B형·예방주사 없는 C형

    간염 ABC… 감기 같은 A형·출산 중 수직 감염 B형·예방주사 없는 C형

    A형 간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A형 간염 환자는 1만 10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72명)보다 6.2배 늘었다. A형 간염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9년(1만 5231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항체가 없는 30~40대가 비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젊은층의 A형 간염 항체형성률이 떨어져 감염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생 상태가 불량했던 1980년대 초에는 10대가 되면 A형 간염에 자연감염돼 항체가 생겼다. 6살 이하의 아동은 감염되더라도 대개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에 나도 모르게 걸리고, 나도 모르게 항체를 얻었던 것이다. ●항체 없는 3040 A형 간염 비상 1997년 A형 간염 예방접종이 도입됐고 2015년부터는 2012년 이후 출생한 모든 소아에 대해 국가예방접종이 시행돼 현재 10대와 20대 초반은 A형 간염 항체가 있다. 문제는 위생 상태가 개선된 다음에 태어나 A형 간염에 걸려 본 적도, 예방접종을 한 적도 없는 30~40대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30대의 항체형성률은 31.8%에 불과하다. 10명 중 7명은 A형 간염의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A형 간염 바이러스는 다른 간염과 달리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 또는 감염자의 분변과 직접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제조돼 국내에서 추가 가공한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항체가 없는 사람이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다. 전대원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증상 발현 후 8일까지 전염력이 있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환자가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환자가 늘고 있지만 다행히 A형 간염은 간염 중에서 증상이 가장 가벼운 편이다. 어린이는 감기처럼 앓고, 성인은 식욕 감퇴, 구역, 구토, 전신 쇠약, 고열, 복통, 설사 등의 심한 몸살감기 증상을 보인다. 또 10명 중 7명은 황달 등 간 기능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좀 심하게 앓더라도 이런 급성간염 증상은 대증요법으로 6개월 내에 치료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99%의 환자에게서 급성간염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간성혼수 등을 동반한 급성간부전으로 빠르게 악화하기도 하며 이 경우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해진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위생관리다. 85도 이상에서 1분간,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가열하기만 해도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며, 식수 오염이 의심된다면 끓여 마시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를 마시는 편이 좋다. ●150만명이 B형 간염 보균자 최근 A형 간염이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는 B형 간염 환자가 더 많다.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8%가 B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추산된다. 150만명 이상이 보균자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출생 중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된다. 병원체는 태반을 직접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 중에 태아가 감염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출산 과정이나 직후에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다량 노출돼 전염된다. 이 시기는 체내의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점이라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고 오랫동안 간에서 증식할 수 있다. 이 경우 만성간염이 될 확률이 90%나 된다. 반면 성인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를 맞거나 성 접촉을 통해 B형 간염에 걸린다. 오염된 면도날이나 주삿바늘,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해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A형 간염처럼 음식물 섭취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기침이나 재채기, 술잔 돌려 마시기나 포옹 등의 일상생활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성인이 돼 B형 간염에 걸리면 10% 정도만 만성화되고 대부분 회복된다. 급성 B형 간염은 95% 이상이 휴식을 취하면 거의 회복된다. 만성간염은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검사 중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손주현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염이 급성으로 악화되거나 상당히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피로감이다. 간염이 심해질수록 피로감이 심해지고 입맛이` 떨어지며 속이 메슥거리고 구역질이 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치질을 할 때 구역질이 나거나 흡연자는 담배 맛이 떨어지기도 한다. 심재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B형 간염은 간경화나 간암 위험도가 높아 40세 이상부터는 일 년에 적어도 두 번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75% 이상의 원발성 간암이 만성 B형 간염자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출산 후 12시간 내에 면역 항체 주사를 맞아야 한다. B형 간염은 완치될 수는 없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C형 간염, 소리 없이 다가와 치명적 결과 A·B·C형 간염 가운데 가장 치명적 바이러스는 C형 간염이다. A형, B형 간염과 달리 예방주사도 없고, 초기 증상이 없다 보니 상태가 악화된 후에야 C형 간염임을 알게 된다. 자신도 언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간염이 돼도 피로감, 소화불량 외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어 병을 간과하기 쉽다. 누구든 나도 모르는 새 간염에 걸려 간이 망가질 수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30만명으로 추정되며, 50~80%의 감염자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전파 경로는 B형 간염과 흡사해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2015년 서울 양천구의 한 의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해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집단감염되기도 했다. C형 간염은 급성으로 앓고 난 후 자연 회복되는 비율이 30~40%에 불과하다. 7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간경변증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다. 또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환자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약 30%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므로 향후 B형 간염보다는 C형 간염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기구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C형 간염 환자는 꼭 금주를 해야 하는데, 다른 간질환보다 음주가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더욱 촉진하기 때문이다.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뿐만 아니라 D형, E형도 있다. 발견된 순서대로 알파벳 A부터 E까지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D형과 E형 발병은 극히 드물고 99% 이상이 A·B·C형 간염이다. 만성간염 환자나 보유자에게는 헛개나무, 인진쑥, 돌미나리, 신선초, 민물고둥, 한약재를 섞은 붕어즙, 스콸렌 등을 민간요법으로 권장하는 일이 많은데,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데다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 교수는 “간에 가장 좋은 약은 간을 쉬게 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물만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체중 감량도 간에 부담을 주며, 특히 체중이 급격히 줄면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이 부족해져 심한 지방간염이나 간부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집에서 평안한 죽음 맞을 수 있게…‘가정형 호스피스’ 확대·도입

    집에서 평안한 죽음 맞을 수 있게…‘가정형 호스피스’ 확대·도입

    국민 60%가 집에서 임종 맞길 원해 일반병동 ‘자문형’ 호스피스도 도입 호스피스 대상 질환 국제 수준 확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22만명 등록 연명의료 상담 병원 건보 수가 지불임종을 앞둔 환자가 자신의 집에서 평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가 확대·도입된다. 정부는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 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환자에게 임종 관리를 해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년)을 발표했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와 환자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줄여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현재 호스피스 서비스는 전문 병동에 입원한 말기 환자를 돌보는 ‘입원형’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입원형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문 병동을 찾아야 하는데, 비수도권은 병상수가 적어 이용하기가 어려운 지역이 많다. 정부는 내년에 호스피스팀이 환자의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형 호스피스’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시범 사업 형태로 운영돼 왔다. 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 60.2%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다 임종을 맞길 원하나, 실제로는 76.2%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죽음을 준비할 새도 없이 무의미한 진료만 반복해 받다가 병상 위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다. 2021년에는 호스피스 전문 병동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도 담당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호스피스팀의 돌봄을 받는 ‘자문형’이 도입된다. 아동에 특화한 ‘소아청소년형’ 호스피스도 제도화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암·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에 한정된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 질환을 국제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만성간경화증처럼 구체적인 진단명이 아닌 만성간경화부전과 같은 질환군으로 폭넓게 대상을 정하고, 질환 경과에 따라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간경변, 신부전, 만성호흡부전,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려는 환자가 더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현재 198개에 불과한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2023년까지 800개로 늘린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거주지 근처에서 작성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소’도 운영하기로 했다. 연명의료란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을 해 치료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말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미리 연명의료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지난달 기준 누적인원 22만 170명이다. 지난해 2월 연명의료결정제도 도입 이후 1년 4개월 만에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47.1%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알지 못한다고 답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 정부는 의료기관이 연명의료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건강보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 또 질환과 관계없이 생애 말기에 필요한 통증관리, 임종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생애 말기 돌봄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임종 환자의 임종실(1인실) 사용과 통증관리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에 건강보험 적용도 검토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의료원 미화원 ‘12일 연속근무’ 사망…감염사 의혹에 서울시 반박

    서울의료원 미화원 ‘12일 연속근무’ 사망…감염사 의혹에 서울시 반박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60대 미화원이 갑자기 숨지면서 ‘과로 상태에서 의료 폐기물에 감염’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개인 사정으로 근무 일정을 조정한 것이며, 감염 가능성도 낮다”고 해명했다.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의료원분회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미화원 심모(60)씨는 지난 4일 출근했다가 복통을 호소하며 조퇴했다. 심씨는 심한 구토와 코피 증세를 보이다가 당일 오후 7시쯤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했으나, 이튿날 오전 8시 10분쯤 숨졌다. 사인은 폐렴으로 나왔다. 노조는 심씨가 올해 들어 12일 연속 근무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로에 의한 감염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의료원 의료폐기물 수거 업체의 소각로가 고장나면서 미화원들이 자주 오가는 병원 지하에 의료폐기물이 지난달 22일 발생분부터 최장 20일 가까이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일반 의료폐기물은 5일 이내, 격리 의료폐기물은 2일 이내에 소각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서울의료원 측은 노조가 지난 7일 심씨 사망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자 하루 만에 폐기물을 모두 치웠다. 노조는 심씨의 동료 중에 18일 연속 근무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미화원 인력이 2015년 무기계약직 직고용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68명에서 58명으로 10명 줄어든 탓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은 본인의 개인 사정(지인 결혼식)으로 동료 근무자와 협의하여 차주 근무일을 앞당겨 근무한 것”이라면서 “서울의료원의 청소미화원의 근무시간은 주 45시간(평일 8시간, 주말 오전 5시간)으로 근로기준법(주 52시간)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한 “2015년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인력은 58명으로, 2014년 외주용역 시 운영됐던 미화원 인원 58명과 동일하다”고 반박했다. 시는 서울의료원 미화원 수는 2011년 69명이었지만, 2013년 인력 재산정 및 업무 내용 조정을 통해 점차로 인력이 감소했으며, 인력이 줄어든 것이 직고용 전환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감염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인은 병원 외곽에 쓰레기 수거 업무를 담당하였고, 당시 의료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 고인의 사망 원인이 의료폐기물로부터의 감염일 가능성은 낮다”고 해명했다. 시는 “이날 나온 고인의 혈액검사 결과 실제 사망원인의 병원균은 폐렴, 간농양 등의 원인균인 클렙시엘라균으로 확인되었다”면서 “감염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이는 주로 간경화, 당뇨 등의 기저질환자에게서 발견되고 의료폐기물로부터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료원에서는 지난 1월 서지윤 간호사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신규 간호사에 대한 가혹 행위인 이른바 ‘태움’이 사망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일과 별개로 서울의료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인력 운영 및 관리시스템 상에서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전 과정 관찰 가능한 기술 나왔다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전 과정 관찰 가능한 기술 나왔다

    전 세계 3억명 이상, 국내 200만명 이상이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등 간질환의 원인이 돼 매년 80만명의 사망자를 유발시키기도 하지만 여전히 완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마크 윈디쉬 박사팀은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B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재현해 관찰할 수 있는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실제 환자의 간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활동하고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있어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최신호(5월 9일자)에 실렸다. B형 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법을 새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실제 환자의 간에 있는 바이러스의 감염에서 확산까지 생활사 전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까지는 바이러스 생활사의 일부분만 관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혈액을 뽑아 바이러스의 진입, 유전체 복제, 방출, 확산까지 실제 간에서 일어나는 특성들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에서는 바이러스의 생활사 중 1~3주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로는 8주 이상의 전체 생활사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초저온 전자현미경 분석법을 활용해 초기 세포내 바이러스 감염률 10%에서 8주 후 70%까지 확산된다는 것을 검증했으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되는 모습까지 확인가능했다. 마크 윈디쉬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B형 간염바이러스 연구에 제한적이었던 바이러스 생활사 전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해 만성 B형 간염환자의 개인 맞춤형 치료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2년간 암수술 4번 39회 응급진료 이겨낸 불사조 화제

    32년간 암수술 4번 39회 응급진료 이겨낸 불사조 화제

    “지난 32년은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전북대병원에 감사드립니다” 암수술 4회 완치와 10여회의 골절 수술, 응급진료 39회, 21개과 진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은 ‘불사조 할아버지’가 화제다.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에 사는 강용희(76)씨.강씨는 1988년부터 32년간 전북대병원만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입원기간만 365일이고 진료기록은 3000쪽이 넘을 정도다. 이같이 많은 진료는 전북대병원 진료 사상 최고 기록이다. 그가 전북대병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8년 교통사고로 뇌출혈 수술을 받으면서부터다. 이후 간경화와 간암 2회, 식도암과 다발성 골수암까지 4종의 암을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까지 받아 완치됐다. 비장절개와 식도암은 개복을 할 만큼 대 수술이었지만 꿋꿋하게 이겨냈다. 뿐만아니라 고관절 수술 2회, 정강이 골절 수술, 얼굴 함몰수술, 쇄골뼈와 갈비뼈 골절 등 10여회의 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강씨는 이 모든 치료과정을 극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고마운 것은 전북대병원입니다.의료진의 관심과 정성이 저를 살렸습니다” 강씨는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 낸 비결은 3개월에 한 번씩 받은 정기검진과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들었다. 강씨는 평생 자신의 곁에서 간호를 해준 부인 이양순(74)가 전북대병원에서 허리수술과 90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9일 무사히 퇴원하자 전북대병원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불사조 할아버지는 “힘든 몸으로 평생 병간호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두 부부가 100세까지 살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장 강력한 간염치료제 무력화시키는 B형간염 내성 바이러스 발견

    가장 강력한 간염치료제 무력화시키는 B형간염 내성 바이러스 발견

    국내 연구진이 현재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최강 치료제를 무력화시키는 내성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B형 간염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제를 쓸모 없이 만드는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돌연변이 내성 바이러스의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박은숙 교수와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B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테노포비어’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를 분리해내고 내성을 갖게 되는 원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간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4억 명 정도가 감염돼 있으며 그 중 60만명 정도가 매년 B형 간염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 같은 치료제는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약물 내성이 생기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테노포비어는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 가장 강력한 간염바이러스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치료를 받은 만성 B형 간염환자 중 바이러스 돌파가 확인된 환자 2명의 혈청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분석했다. 바이러스 돌파란 항바이러스 치료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환자가 지속적으로 약제를 복용함에 불구하고 바이러스 DNA가 10배 이상 상승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약제를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 돌파 현상이 관찰되면 내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팀은 환자 2명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중합효소 4곳에 공통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 돌연변이들은 약에 대한 감수성을 15분의 1로 낮춰 약제 내성과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테노포비어 내성은 4개의 돌연변이가 동시에 생겨야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테노포비어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김균환 건국대 의대 교수는 “새로운 내성 돌연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했다”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정훈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도 “이번 연구로 모든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약제는 내성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무분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주의해야 한다”라며 “내성 돌연변이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만큼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는 만큼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경화와 간암 발생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족한 호스피스 병상…아쉬운 임종, 결국은 시스템·인력 문제

    부족한 호스피스 병상…아쉬운 임종, 결국은 시스템·인력 문제

    지난해 2월 4일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가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가 열렸다. 하지만 정작 연명 의료를 중단한 환자들의 평안한 임종을 돕는 호스피스 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호스피스는 말기 상태에서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의료 행위를 배제하는 대신에 통증 완화에 집중하면서 정신적·영적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리나라는 1963년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이 강원 강릉 갈바리의원에서 임종자들의 간호를 시작한 게 시초다.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먼저 시작됐지만 전문기관 및 인력 부족, 홍보 부족 등으로 활성화는 더디기만 하다. 11일 중앙호스피스센터에 따르면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입원형)의 수는 전국 84개, 병상수는 1341개다. 한 해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수가 7만~8만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이용자수가 조금씩 증가해 2017년에는 암 사망자의 22%가 호스피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지만, 미국(52.0%)이나 캐나다(40.8%), 영국(46.6%), 대만(39.0%) 등과 비교하면 열악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호스피스 병상이 부족해 대기자가 줄을 서거나 입원 기간이 2~3주가 지나면 퇴원을 권고받는 일도 적지 않다. 아픈 환자들도 하다 하다 안 될 때 마지막으로 호스피스를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 2017년 호스피스 이용 환자들은 사망하기 평균 한 달 전(30.3일)에 호스피스에 처음 등록했다. 그나마도 이용자 4명 중 1명(23.4%)은 호스피스를 일주일도 채 이용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임종이 임박해서야 호스피스를 찾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환자들이 삶을 잘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6개월 전부터 호스피스가 연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조기에 호스피스를 통한 완화의료가 제공되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호스피스 이용자가 대부분 암환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정부는 2017년 8월부터 암 이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간경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까지 호스피스 병동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그해 연말까지 이용자 중 암 환자가 아닌 경우는 16명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지난 1~2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 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가 호스피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동시에 ▲끝까지 의학기술에 의지하려는 환자나 가족의 태도(36.5%) ▲호스피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28.4%) ▲대상자 및 시기 판단의 어려움(25.7%) ▲호스피스 기관 및 인력 부족(23.0%) 등이 호스피스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왕진 제도를 부활시킨 가정형 호스피스 등 다양한 시스템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16년 3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가정형 호스피스는 환자들이 친숙한 공간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경기 파주시에 사는 전모(52·여)씨는 암의 일종인 가성점액종으로 투병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국립암센터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의사나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방문해 전씨의 증상을 살피고 24시 전화상담도 받는다. 전씨의 남편 최모(57)씨는 “의료진이 주기적으로 집으로 와서 살펴봐 주니까 너무 좋다”면서 “주변에서 돈을 얼마나 내야 하느냐고 묻길래 7000원(1회·암환자 본인부담 5% 적용) 정도라고 하면 다들 놀란다”고 말했다. 윤미진 국립암센터 가정전문간호사는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환경에서 환자의 질환뿐만 아니라 심리 상태와 인간적인 부분들을 공유하고 보다 전인적인 완화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정형 호스피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33곳에 불과하다. 사망 전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이용 횟수도 1회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2017년 기준 83%)이었다. 가정형 호스피스가 닿지 않는 지역이 많은 데다 환자를 돌볼 가족이 없는 경우 입원형 호스피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인규 중앙호스피스센터 선임연구원은 “질환 초기에는 기존의 병원에서 완화의료를 제공하고, 환자가 말기에 접어들면 가정형·입원형 호스피스가 집중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으로 호스피스를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줄기세포’ 파미셀 “식약처 과도한 심사에 간경화 치료제 판매 좌절”

    ‘줄기세포’ 파미셀 “식약처 과도한 심사에 간경화 치료제 판매 좌절”

    줄기세포 업체 파미셀이 개발한 알코올성 간경변 치료제의 조건부 판매가 좌절됐다. 파미셀은 의약품 허가 신청을 심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 업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 가까이 하락했다. 파미셀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알코올성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LC’의 조건부 허가가 반려됐다며 사과했다. 셀그램-LC는 과도한 음주 등으로 손상된 간조직의 섬유화를 개선하고 간기능을 회복시키는 의약품이다. 파미셀은 이 의약품의 전임상과 임상 1상, 임상 2상 시험을 끝내고 지난 2017년 식약처에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했지만 2년 2개월만인 지난 1일 반려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건부 허가는 임상 2상 시험 자료를 근거로 의약품 시판을 허가하는 제도다. 희귀질환이나 암, 생명을 위협하거나 한번 발생하면 쉽게 호전되지 않는 ‘중증의 비가역적 질환’ 등에 쓰는 의약품이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파미셀은 식약처가 과도한 잣대를 들이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식약처 담당 심사관이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 ‘치료적 확증의 결과’ 또는 ‘임상 3상 시험이 100%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파미셀은 이런 요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추가자료와 임상 시험을 진행한 전문가 의견도 제시했지만 식약처 심사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미셀은 적극적으로 이의 신청을 거쳐 셀그램-LC가 조건부 허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계 법령에 따라 조건부 허가가 반려된 업체는 6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파미셀은 “심사관이 제도의 법규 취지에 맞지 않는 왜곡된 시각에서 접근해 출발이 잘못되었으며 이런 결론을 통보한 것에 대해 식약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대한간학회에 임상 3상 시험도 의뢰하겠다고 했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국내에서 한해 5000명의 알코올성 간경화 환자가 사망한다”며 “이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더 노력했어야 하는데 (식약처가) 너무 완강하게 치료의 확증적 결과를 요구했기 때문에 조건부 허가의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약처는 2016년 ‘생물학적제제 등의 품목허가·심사 규정’을 개정해 안전성 및 치료 효과가 확인된 세포치료제에 대해 조건부 허가 대상을 확대했지만 지금까지 조건부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는 아직 없다. 한편 부정적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파미셀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1만 655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1만 1600원으로 29.9% 하락했다. 파미셀은 아주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출신인 김현수 대표가 지난 2002년 설립한 회사다. 2011년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 AMI’(급성심근경색 치료제)를 품목 허가를 받았다. 줄기세포치료제 외에 화장품과 실험기자재 등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 토하며 쓰러진 아내 방치해 사망…“간병하기 싫어서”

    피 토하며 쓰러진 아내 방치해 사망…“간병하기 싫어서”

    지병을 앓던 아내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는데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출근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119에 신고하면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간병하기 싫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 정종화)는 유기치사 혐의로 A(3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밤 11시쯤 집에서 아내 B(44)씨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졌지만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B씨는 쓰러진 지 3시간 만인 다음날 새벽 2시쯤 식도정맥류 파열로 인한 출혈로 숨졌다. B씨는 평소 간경화와 식도정맥류 질환을 앓고 있었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쓰러졌을 때 장모에게 전화하려고 했으나 아내가 하지 말라고 했다”며 “고의로 방치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외력에 의한 사망은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이 사건을 내사종결 하려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아내가 쓰러졌을 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점을 수상하게 보고 피의자 행적 등을 파악하도록 조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아내를 안방 침대에 두고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했고 퇴근 후 뒤늦게 처가 식구들에게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그의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검찰은 평소 B씨가 간경화 등 치료를 위해 다니던 병원의 의사로부터 “응급조치가 있었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받았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내가 술을 자주 마셨고 간 경화로 입원한 적도 있다”며 “119에 신고하면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다시 병원에서 간병을 해야 하는 게 싫었다”고 뒤늦게 자백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수면제 없인 힘든 일상…그 고통 보고도 어찌 비상구 막나요”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수면제 없인 힘든 일상…그 고통 보고도 어찌 비상구 막나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나가주세요. 기자님 보면 그날 생각이 나서 다들 힘들어해요.” 충북 제천 복합건물화재 유가족 총회가 열린 2018년 11월 4일. 제천시청 한 회의실에 모인 유가족들을 만났다. 참사 1주기(2017년 12월 21일)를 코앞에 두고 유가족들의 얼굴에는 아픔이 생생해 보였다. 대학 입학식을 앞두고 운동을 하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여고생의 어머니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팔순의 어머니와 이제 쉰이 된 여동생, 열아홉 살 조카까지 3대의 가족을 모두 잃은 민동일 유가족 공동대표는 줄담배를 피워댔다. 5시간을 차로 달려 찾아간 그곳에서 아무도 입을 떼지 않았지만, 한마디도 물을 수가 없었다. “인사도 없이 비명에 간 내 자식이, 내 동생이, 내 부모가 혹여나 언론을 통해 사람들 입에 쉽사리 거론될까 두렵다”며 누구도 기자와 쉽게 대화하려고 하지 않았다. 현직 교감인 류건덕 유가족 대표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문밖에서 기다리기를 2시간. 한 유족이 동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참사 당일 숨진 한 피해자의 목소리였다. 전 지방 사립대 교수였던 김인동씨가 우연히 그날 아내와 통화한 게 녹음된 것이었다. 김씨 부부는 그날 같이 헬스장에 운동하러 갔다. 화재가 난 것을 알고 김씨는 거의 끝까지 남아 피해자들 탈출을 도우며 구조활동을 했다. 하지만 정작 빠져나간 줄 알았던 아내는 건물 안에 있었다. 당시 눈앞에서 아내를 보내며 절규했던 그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녹음에 남았다. 김씨는 인터뷰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말하고 싶다고 전해왔다. 자책 - 날 살린 아내 못 구한 난 죄인 대학 강단에 섰던 김씨는 심한 간경화 탓에 서둘러 은퇴했다. 의사도 치료가 어렵다며 가망이 없다고 했단다. 약만 먹으면 어지럽고 속이 따가워 약도 제대로 먹을 수 없었던 그를 위해 아내는 산이고 들이고 부지런히 다니며 약초를 뜯어 달이고 그 물로 죽을 끓이고 밥도 지어 먹였다. 그렇게 지극정성 보살핀 아내 덕에 김씨는 거의 정상인에 가깝게 몸이 회복됐다. 부부는 그 과정에서 제천으로 내려왔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펜션을 열어 제2의 인생을 오순도순 건강하게 살아보잔 생각이었다. 땅을 사고 설계부터 건축까지 부부가 자그마치 5년간 발품을 팔아 2015년 문을 열었다. 그리고 2017년 12월 그날도 김씨 부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4층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 근력이 약한 아내에게 김씨가 웨이트 동작 몇 개를 알려주고 뒤이어 아내가 옷을 갈아입으러 5층으로 올라간 뒷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었다. 4층 남성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이상한 느낌에 김씨는 점퍼와 바지 등 겉옷만 대충 챙겨입고 4층을 나섰다. “따르릉, 따르릉.” 그때야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2, 3, 4층에서 동시에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다. 아비규환이었다. 그나마 연기가 심하지 않아 눈으로 식별되자 김씨는 안 열리는 문 대신 1, 2층 중간 정도의 열린 창문으로 사람들을 내려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연기가 심해졌다. 숨이 턱 막혔다. 저절로 몸이 앞으로 풀썩 기울었다. 무의식적으로 창문을 찾아 몸을 내밀었더니 배꼽 밑으로 창틀에 걸린 상태가 됐다. 그래도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니 살겠다 싶었다. 양팔을 휘저으며 간신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때부터 집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먼저 문 열고 나간 것을 봤으니 어디 있나 하면서. 전화를 걸었더니 바로 통화가 됐다. 거기서부터 잊을 수 없는 악몽이 시작됐다. 공포 - 사라진 출구, 안 깨지는 유리창 아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나 아직 4층에 있어요. 마트 앞에 당신 차가 보여요. 연기가 올라오는데, 유리창이 안 깨져요.” 다급해진 김씨가 소리를 질렀다. “일단 엎드려! 입을 막아봐.” 김씨는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전화기를 건네며 “저기 사람이 있다, 우리 아내가 저기 있다. 유리창 좀 깨달라”고 애원했다. 아내는 오히려 “나 아직 살아 있어. 괜찮아”라고 김씨를 다독였다. 이후 김씨가 구조를 요청하러 다니는 동안 말소리가 끊겼다. 숨을 헐떡이는 마지막 음성까지 전화기에 고스란히 남았다. 김씨의 아내는 통화가 되지 않은 그 상태에서도 20분 뒤에나 숨졌다고 했다. 시신은 4층이 아닌 7층에서 발견됐다. “비상구가 막혀 있지 않았다면, 바로 유리를 깨라고 지시했다면, 건물 근무자들이 대피를 유도하고 빠져나왔다면 더 많이 살지 않았을까요? 건물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같이 데리고 나가줬어야 하는데 길도 모르는 고객들이 캄캄한 연기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겠어요.” 그는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날 참사 이후에도 김씨는 여전히 아내와 함께 문을 연 그 펜션에서 산다. 둘이서 소박하게 평생 먹고 살자던 그곳을 문 닫은 채로. 그래서 김씨의 하루는 아내의 납골당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음이 편해서란다. 그렇게 사진으로나마 얼굴 한번 보고 제천 시내에 가 혼자 또는 지인들과 늦은 식사를 하고 주인 잃은 펜션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빵이나 떡으로 간단히 저녁을 때운다고 했다. “우리 세대가 어디 빨래 한번 제대로 합니까. 음식 해줍니까. 고생만 죽어라 시키고 보냈습니다. 수고했어. 고마워. 이 말 한마디를 못해주고 보냈습니다.”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나왔다.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없이 김씨는 잠을 이루기도 어려워졌다. 부실한 식사 탓에 약을 먹으니 어지러워 걸음은 비틀대고 멍한 상태가 됐다. 기억이 선명하면 괴로워 그게 더 낫다고 했다. 가끔 자녀가 김씨를 찾아오면 더 슬프다고 했다. “자기들도 힘들고 아플 텐데 나까지 짐이 되면 안 되잖아요. 사회에도 짐이 되면 안 되니까. 그저 집사람을 못 구한 내가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거지”라며 “그때 같이 죽을 걸, 나 살린 사람도 못 구하고 나만 살아가지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은 다 그대로 있는데, 내가 꼭 필요로 하는 한 사람, 그 사람은 내 옆에 없으니까. 어디 아프고 노력이라도 해보고 그렇게 마음 준비할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몇 번이나 집사람을 따라가려고도 했어요. 나까지 그리하면 자식들한테 더 못할 짓 하고 상처주는 거 같아서 내 할 도리는 다 하고 뒷정리는 하고 그러고 가려고”라고 덧붙였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속에 후회와 슬픔이 한숨과 섞여 나왔다. 기억 - 기본기만 지켜도 참사 없을 것 그는 “다시는 이런 사고 안 나게 제발 적어달라”고 했다. 김씨는 “지금도 비상구 표시가 계단에나 있지, 건물 안에는 안 보여요”라고 지적했다. 제아무리 시설 좋고 장비 좋은 건물이라도, 그 안에서 일하는 이들의 교육과 훈련은 없다고 했다. “다른 목욕탕을 가도, 좋은 식당을 가도 비상구 쪽은 밀폐돼 있어요. 비상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건물 실내에서부터 바깥으로 이어지는 문까지 야광으로 큰 띠만 연결해놔도 사람들 그렇게 안 죽어요. 돈도 많이 안 들어요. 외국처럼 잘 깨지는 소재의 창문을 하나 만들고 연기 속에서도 식별 가능하게 X자 표시를 해서 여자들도 깰 수 있게 알려줘야 해요. 또 건물 종사자들은 불이 나면 소리만 지르고 도망갈 게 아니라 비상시 사람들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내하는 기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해요. 이런 기초적인 훈련과 시설이 갖춰져야 이런 참사를 줄일 수 있어요.”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 총회 날 먼저 펜션으로 돌아간 김씨를 빼고 유가족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어떤 유족은 오래 살았던 제천을 그날 이후 떠났다고 했다. 혹시나 웃으면 ‘가족 잃고도 웃는다’라고 남들이 흉볼까봐서라고 했다. 화재로 탄 시신을 가족 대신 확인한 친구는 지금도 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2018년 12월. 제천시 하소동 체육공원 인근에는 높이 1.2m 크기의 추모비가 건립됐다. 유가족들은 29명의 희생자 이름과 함께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는 글을 리본, 국화와 함께 새겨 넣었다. 그날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Remember 2017. 12. 21’라는 참사 당일 날짜도 아로새겼다. 한 유족이 말했다. “엄마를 잃은 유치원생 어린 딸이 이모만 보면 같이 살자고 한다더라고요. 화재는 고인뿐 아니라 이렇게 남은 가족에게도 화상을 남겼습니다. 이 끔찍한 일은 다시 일어나면 안 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정민 부친상 “모를뻔 했다..15년간 연락 無”[전문]

    김정민 부친상 “모를뻔 했다..15년간 연락 無”[전문]

    방송인 김정민이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직접 전하며 심경을 밝혔다. 11일 김정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9일 부친께서 고인이 되셨습니다. 내일이 발인인 아버지 장례를 오늘 알았습니다. 친척께서 연락을 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부친상을 뒤늦게 알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김정민은 “눈물도 안 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정사진을 뵈니 한없이 죄인이 된 마음입니다. 이렇게 일찍 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라면서 “‘빚투’가 한창일때 혹시 제 친부도 그런게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알아보고 싶었었지만 15년이 넘게 연락도 없이 지냈고 나에겐 너무나 안 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살아계신 아버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였었나봅니다. 저는 투병 중이셨던 것조차 알지 못했고, 마지막 염을 하는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 많이 미웠습니다. 정말 많이 원망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라며 “이제 몇시간뒤 발인입니다. 부디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용서하고 아버지도 저를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고 부친을 향한 말을 남겼다. 김정민의 부친은 지난 9일 간경화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민은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했다.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2016년 전 남자친구와의 법적 다툼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지은 김정민은 ‘겟잇뷰티’ 해외판 등을 통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하 김정민 글 전문> 2019년 01월 09일 부친께서 고인이되셨습니다. 내일이 발인인 아버지 장례를 오늘 알았습니다. 친척께서 연락을 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는 길 내내 생각이 많았습니다. 눈물도 안 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정사진을 뵈니 한없이 죄인이 된 마음입니다. 이렇게 일찍 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빚투가 한창일때 혹시 제 친부도 그런게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알아보고 싶었었지만 15년이 넘게 연락도 없이 지냈고 나에겐 너무나 안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살아계신 아버지를 볼수있는 마지막 기회 였었나봅니다. 저는 투병중이셨던 것 조차 알지 못했고, 마지막 염을 하는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장례라는것을 미리 상상이라도 해봤었다면 염을 조금만 늦춰달라고 연락이라도 했을텐데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아버지. 많이 미웠습니다. 정말 많이 원망 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이제 몇시간뒤 발인입니다. 부디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용서하고 아버지도 저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월 11일 오늘이 이제 저에겐 다른 의미로 평생동안 기억 되겠죠.. 아버지 부디 저를 용서하시고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녹색 채소가 간에 좋은 이유

    [건강을 부탁해] 녹색 채소가 간에 좋은 이유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인 간은 우리가 먹는 영양소를 적절한 형태로 변환하고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포도당이 부족하면 간에서 포도당을 합성해서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포도당이 남으면 글리코겐이나 중성 지방의 형태로 저장한다. 주요 영양소 대사에서 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우리가 먹는 음식이 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간에서 직접 대사되는 부분이 거의 없는 녹색 잎채소(green leafy vegetables)가 지방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은 대부분 가벼운 간 질환이지만, 오랜 시간 진행하면 간경화나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운동 부족, 음주,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 습관이 지방간의 중요한 원인인데, 이런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 이외에는 아직 효과적인 약물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매티어스 칼스트룀 교수 (Mattias Carlström)가 이끄는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과 사람 간 세포를 이용한 실험실 모델을 통해서 녹색 잎채소에 풍부한 질산염 (nitrate) 화합물이 그 원인 중 하나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방간을 유발하는 지방과 설탕이 풍부한 식사를 먹인 쥐에서 질산염 화합물을 투여했는데, 간세포 지방 축적이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팀은 사람 간세포와 쥐의 간세포를 연구해 더 상세한 기전을 밝힌 후 이를 저널 PNAS (미국 국립 과학원보)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녹색 잎채소를 섭취하면 여기에 포함된 질산염 화합물은 인체에서 산화질소 (NO) 및 다른 질소 화합물로 변형되는데, 이 화합 물질이 간세포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효율성을 높여 간세포 기능을 높인다. 그 결과 간세포에 축적되는 과도한 지방이 줄어들고 이로 인한 염증 반응 역시 줄어들어 간 손상을 예방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발견은 앞으로 지방간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약물 개발이 가능하다고 해도 임상 시험 등을 거치려면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연구팀의 더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질산염과 다른 영양소가 풍부한 상추나 시금치를 먹는 것이다. 하루 200g 정도만 먹어도 충분한 양을 공급할 수 있다. 충분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은 지방간뿐 아니라 다른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영양소 부족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의사의 처방도 필요 없고 약물 부작용 걱정도 없다. 지방간이 있고 평소에 채소를 잘 먹지 않았다면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약물을 기다라는 것보다 지금 녹색 채소를 챙겨 먹고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사진=123rf.com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방심위, ‘강경화 장관 조롱·비하’ 발언 방송 tbs TV에 ‘주의’ 결정

    방심위, ‘강경화 장관 조롱·비하’ 발언 방송 tbs TV에 ‘주의’ 결정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하하는 발언을 방송한 TV프로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주의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출연자가 특정인을 조롱·비하하는 발언을 여과 없이 전달한 tbs TV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집’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진행자와 남북경협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강 장관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 사회자가 “장관님 호통쳤잖아요. 외교관들이 왜 이렇게 영어를 못하냐”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자기가 통역 출신이라 그런 거다. 영어만 잘하면 다예요? 제가 보기에는 강경화 장관은 간경화에 걸리신 것 같다. 어떨 때는 존재감이 없다”등 발언을 했다. 사회자가 “이번에 평양에 가셔서 메신저 역할을 하지 않았나”라고 하자 김 의원은 “출세한 거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방심위는 “출연자가 특정인을 조롱·비하하는 발언을 여과 없이 전달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13조 5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람이 좋다’ 육각수 조성환 “故 도민호 사망 후 우울증”

    ‘사람이 좋다’ 육각수 조성환 “故 도민호 사망 후 우울증”

    육각수 조성환이 함께 활동했던 멤버 도민호의 사망 이후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조성환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 도민호와 함께 육각수로 활동한 이들은 ‘흥보가 기가막혀’라는 곡으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그 인기는 조성환의 군입대와 도민호의 일본 유학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조성환이 홀로 음원을 발표했으나 흥행하지 못했다. 조성환은 “2007년도에 기념 앨범을 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도민호 형이 건강했다. 전화를 받을 때 아픈 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도민호는 위암 투병 끝에 간경화로 사망했다. 조성환은 “그때 당시 우울증을 앓았다. 나조차도 폐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도민호 형님의 어머님이 내 팔을 잡으며 ‘성환이 왔냐. 성환이는 튼튼하구나!’ 이러면서 우시더라. 내가 형을 잘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불효 느낌을 받았다. 어머님께 죄송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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