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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총리’… 일하는 내각 기틀 다져

    ‘현장총리’… 일하는 내각 기틀 다져

    정홍원 총리는 토요일마다 어김없이 민생 현장에 나선다. 취임 후 맞은 첫 토요일인 지난 3월 2일 숭례문 복원현장을 비롯해 서울 남대문 시장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특별한 공식 일정이 없으면 민생 현장에서 꼭 토요일을 보냈다. 토요 돌봄교실, 노인종합복지관, 여성 노숙인쉼터, 아동장애생활관, 학교폭력신고상담소 117센터 등이 토요일 정 총리가 찾아간 곳이다. “국민곁의 총리”를 강조해 온 그는 부처들이 현장 행정으로 정책 방향을 잡도록 독려해 왔다. 국민들의 목소리와 정책 반응을 다시 정책에 반영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 후 국무조정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처음 한 주문도 “현실인식을 갖고 정책을 만들자”, “국민 속 현장 행정을 펴자”는 것이었다. 국정공백 상태에서 취임한 정 총리는 내각을 총괄하는 ‘행정의 수장’으로서 험난했던 정부 출범 100일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취임 다음 날(2월 27일) 그는 각 부처 차관들을 소집해 유례 없이 차관회의를 이끌며 민생과 행정을 챙겼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지연으로 장관 임명이 늦춰지자 총리가 나서 차관들을 이끌고 국정 공백을 막았다. 21차례의 현장 방문과 8번의 각계 간담회. 아시아·태평양 물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태국 방문 등 분주한 일정 속에서 정부업무평가체제 개편, 부처 간 협업 활성화 지원체제 구축 등 국정관리체제를 마련했다.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국정협의체를 통한 새 정부 첫 내각의 안착을 주도했다.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대안 마련”, “현장 상황을 고려한 정책 추진” 등 각 부처에 대한 그의 주문은 눈높이가 높다. 깐깐하고 구체적인 주문, 직설적인 화법의 질문과 지적에 각 부처는 여전히 긴장 모드다. 부처 장악력과 행정 운영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면 각 부 장관에 대한 인사권 행사 등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은 아직은 미지수다. 정권 초기 총리란 한계에다 오랜 검사 생활에서 밴 조심성과 정치권과의 거리두기로 그의 정치적 역할이 감춰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내각 운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고, 총리의 주례 보고를 박 대통령도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알맹이’ 없는 범정부 일자리 대책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대책’이 공개됐다.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통해 현재 64% 수준인 고용률을 박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까지 7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말의 성찬’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각 부처의 일자리 대책을 살펴보면 여전히 실체가 모호한 ‘창조경제’에 매몰돼 있는 데다 일부 계획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을 표현만 바꿔 담았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은 2017년까지 모두 238만개의 일자리(연 47만 6000개)를 창출해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기업청 등이 131개의 실천 과제를 정해 모두 6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정부는 창조경제 전환과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통한 ‘노동시간 단축’을 고용률 확대를 위한 핵심축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당장 내년부터 7급 이하를 대상으로 시간제 공무원을 채용한다. 공직과 공공부문에서부터 시간제 일자리 문화를 조성해 민간 기업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목표량에서 공직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제한적인 데다 민간 기업이 참여할지도 불투명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또 평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 연장 근로 한도(12시간)에 휴일 근로를 포함하고 현재 불법인 사립 탐정과 타투이스트(문신 새겨주는 사람) 등 새로운 직업군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한폭탄’] “화학물질사고 전담 전문기관 지정 급선무”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한폭탄’] “화학물질사고 전담 전문기관 지정 급선무”

    환경부 서영태 화학물질안전TF팀장(과장)은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서는 전문기관 지정과 함께 대책반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는 “화학 사고 현장에 환경부와 지방환경청 관계자가 등장하면 소방, 경찰, 화학부대 등 대응 기관 요원들이 환경부 직원 얼굴만 바라본다”면서 “과연 내가 화학 사고의 다양한 원인 물질과 각 형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졌는가 하고 당황했던 적이 많다”고 토로했다. 환경부 본부에는 정규조직으로 화학물질과가 달랑 하나 있고 담당자는 순환 보직이어서 자주 바뀐다. 국립환경과학원의 화학물질관리센터가 보완 기능을 하고 있는데 소속 직원 대부분(12명)이 비정규직이다. 현장 측정 분석 차량은 1대뿐이고 인력과 장비도 빈약해 사태를 수습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서 팀장은 “관련 기관과 담당자들의 화학 사고 예방·대응에 대한 전문성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화학 사고 대부분은 취급자들이 화학물질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무지에서 비롯됐다. 경북 구미 불산 사고는 탱크로리 밸브가 쉽사리 열리지 않는 회전형이었거나 작업자들이 보호장구만 착용했더라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6명의 목숨을 앗아 간 전남 여수 산단 폭발 사고 역시 화학물질 탱크로리 안에 남아 있던 화학물질을 제거할 여유조차 없었던 게 화근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화학시설 보수 작업은 위험이 따르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영세 하청업체에 작업을 맡기는 실정이다. 서 팀장은 “유독물 업체 등록업무와 지도, 점검 등의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이관돼 화학물질 관리가 허술해졌다”면서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대기업을 상대로 어떻게 지도 단속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고위공무원 인사 적체 어떻게 돼가나

    ■국장급 이상 감축 후폭풍 ‘무보직’ 2~3개월내 숨통 새 정부 출범 이후 보직을 못 받은 채 대기 상태로 있던 고위공직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위원회 등 새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이 본격적인 가동준비에 들어가 일부는 다음 달 출범이 예상되고, 직제 밖의 기구였던 ‘부처 간 협업 태스크포스(TF)’를 안전행정부가 최근 정식 조직으로 인정해 줌에 따라 새로운 자리들이 생기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공중에 떠 있던 각 부처의 국·실장급 간부들이 자리를 찾아 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고, 위원회 등의 자리를 놓고 각 부처의 물밑 쟁탈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부처마다 해외 파견, 관련 조직 증설 등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29일 각 부처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인원이 자리를 못 잡고 공중에 떠 있는 부처는 기획재정부. 국장급 이상 16명이 자리를 찾지 못한 채 대기 상태다. 교육부 4명,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3명, 미래창조과학부 2명 등이고, 산업자원통상부는 최근 실·국장급 무보직자 6명이 퇴직해 산하기관으로 가 대기자는 1명뿐이다. 새 정부 들어와 청와대 규모가 이명박 정부 때에 비해 100여명이나 확 줄고, 각종 위원회도 싹 정리돼 국장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들의 자리가 축소됐다. 국가경쟁력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브랜드위원회, 사회통합위원회, 과거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들이 정리되면서 파견나가 있던 실·국장급 직원들의 귀환으로 적체를 부채질했다. 청와대와 위원회의 감축 효과가 각 중앙부처에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기재부의 인사 적체는 청와대 인원 축소 등이 큰 이유이고, 미래부 등은 예측을 잘못해서 생긴 것 같다”면서 “앞으로 두세 달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옛 총리실 정원 동결로 지연 국장급 3명 새달 채울 듯 국무총리 산하 총리비서실의 주요 국장 자리가 박근혜 정부 출범 석달이 넘도록 비어 있다. 29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총리비서실 산하 정무실의 정무지원비서관과 민정실의 민정민원비서관, 시민사회비서관 등 세 명의 주요 국장 자리가 여전히 공석이다. 민정민원비서관은 공직 현장의 업무 진척 여부와 민생 현장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 및 입장을 수렴하고 민원 처리 역할을 해 ‘총리의 눈과 귀’라는 말을 듣는 요직이다. 정무지원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은 새 정부에서 특임장관실을 폐지하면서 관련 기능을 총리실로 옮겼다. 정무지원비서관은 국회와의 협력업무를 담당하고, 시민사회비서관은 비정부기구(NGO) 등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과의 협력사업을 주관한다. 이들 자리가 비어 있는 이유는 업무 특성상 정치권과 시민사회관계 전문가 등 외부 인사로 수혈할 계획인데, 이미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에 할당된 고위공무원단 정원이 꽉 차 더 이상 밖에서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국장급 간부들을 다른 기관으로 보내 전체 정원에서 빈자리가 생겨야 인사를 할 수 있는 처지다. 이 같은 현상은 새 정부 들어와서 옛 총리실(현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의 정원을 동결시킨 탓이다. 옛 총리실이 특임장관실 기능을 흡수했지만 공무원 조직과 인사권을 쥔 안전행정부는 정원을 늘려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요 국장 자리는 비어 있는데, 국장급들이 일 없이 대기해야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기자 3명은 각종 위원회에서 근무하다 귀환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달 중에 인사를 목표로 추진해 왔는데 다음 달이나 돼야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부 ‘찾아가는 조직관리’ 도입…하향식 → 상향식으로 관행 바꾼다

    정부조직을 총괄하는 안정행정부가 이른바 ‘찾아가는’ 조직 관리를 시작한다. 일선 산하 기관을 찾아 직접 의견을 수렴하는 등 기존 정부조직 관리 관행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안행부는 조직정책관 산하에 ‘조직SOS팀’을 운영하고 분기별로 간담회 형식의 ‘찾아가는 신문고’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각 부처와 산하 소속 기관들이 안행부 측에 조직 관리의 문제점과 애로를 밝히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제 개정 등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고 안행부는 설명했다. 기존에는 일선 소속 기관들이 상부인 본부 행정관리담당관실에 조직 관련 민원을 제시하면 담당관실이 이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안행부 조직정책관과 협의하는 형식이었다. 안행부는 이를 서류상으로 검토하고 직제 개정을 결정해 왔다. 하지만 조직SOS팀을 운영하면 각 소속 기관들이 본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조직 민원 등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큰 틀의 정부조직 개편 이후 일상적인 조직 관리가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바뀐다는 의미다. 특히 ‘갑’의 위치에서 의사결정을 해 왔던 안행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방침은 일선 소속 기관으로서는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이들은 본부에 조직을 늘려 달라고 요구해도 본부 현안에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본부 담당자와 서류만으로만 업무를 협의하던 안행부로서도 현장 기관의 애로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들도 각자의 기준에 따라 조직 증원을 검토하는데 지금까지는 대부분 본부 위주였기 때문에 산하 소속 기관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행부가 계획 중인 ‘찾아가는 신문고’는 수도권을 비롯해 5대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6월 초로 예정된 첫 순회지는 세종시가 될 전망이다. 안행부 측은 세종시 이전 부처들이 직접 현안을 제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행정부 조직도와 정원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안행부 정부조직관리정보시스템에는 국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토론방과 정책제안방이 운영될 계획이다. 인터넷상의 기존 정보 공개 범위도 연구용역 자료와 업무 계획 등 정책 자료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통계 위주로만 공개했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조직 관리를 해 나갈 것인지 중요한 계획은 최대한 알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규 - 비정규 임금차 月 112만원

    정규 - 비정규 임금차 月 112만원

    올 1~3월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 격차가 112만 1000원으로 벌어졌다. 조사 개시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정규직 임금은 지난해보다 3.2%(7만 9000원)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오히려 1.4%(2만원) 줄어든 탓이다.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가입 비율도 정규직은 높아진 반면 비정규직은 낮아졌다. 통계청은 23일 근로형태별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 3월 전체 임금 근로자는 1774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2만 2000명) 늘었다. 이 중 정규직은 1201만 2000명으로 3.4%(40만명)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573만 2000명으로 1.3%(7만 7000명) 줄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각 사업체에서 비정규직 고용을 먼저 줄였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갈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1~3월 월 평균 임금은 정규직 253만 3000원, 비정규직 141만 2000원이었다. 2007년 3월 평균 임금이 각각 198만 5000원, 127만 3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년 새 정규직은 27.6%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그 절반도 안 되는 10.9% 증가에 그쳤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사회보험 가입률도 되레 하락했다. 올 3월 국민연금·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40.0%와 43.9%로 전년 동월 대비 0.5% 포인트, 1.1% 포인트 낮아졌다. 노동조합 가입률도 정규직은 1년 새 1.2% 포인트(15.3%→16.5%)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0.2% 포인트(3.0%→2.8%) 줄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관가 포커스] 세종시지원단=커플매니저?

    “결혼하고 싶은 분들은 모두 오세요.” 정부가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미혼 직원들을 위해 미팅을 주선한다. 국무조정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은 다음 달 4일 세종시로 이전한 각 정부 부처와 세종시·대전시교육청, 대전 소재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미혼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단체미팅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김정민 세종시지원단장은 “세종시로 이전한 미혼 직원들에게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청을 접수한 결과 정부세종청사로 자리를 옮긴 부처 소속 직원은 총 17명(남성 8명, 여성 9명)에 그친 반면 세종시 일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과 연구원들은 모두 108명(남성 35명, 여성 73명)이 지원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전기관 공무원들은 아직까지 이런 행사를 쑥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직원들의 수요를 파악해 일정 인원 수 이상이 희망하면 미팅을 계속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미팅 행사가 어색한 분위기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결혼전문업체에 행사 진행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원단은 수도권에서 이전한 부처 공무원들이 세종시 초기 정착 과정에서 겪는 여러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지난달부터 청와대와 안전행정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과 매주 합동점검회의 및 태스크포스(TF) 실무회의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지원단은 공무원 임대 아파트 확보 문제와 대중교통 접근성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9급 지방직 복지공무원 올해 1422명 이상 선발

    9급 지방직 복지공무원 올해 1422명 이상 선발

    영·유아(0~5세) 무상보육 전면 실시 등 복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복지 업무를 수행할 인력 수요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사회복지직 공무원 채용 규모를 조금씩 늘리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사회복지사 자격증 시험을 보는 사람도 해마다 늘고 있다.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만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급, 2급, 3급 자격증 모두 복지직 공무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된다. 국가자격증인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따기 위해 2007년에는 1만 6024명이 시험을 봤고 2009년에는 2만 2842명이 응시했다. 2009년 이후로 올해까지 해마다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1급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올해 예정된 지방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 필기시험 일정은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같다. 서울시는 9월 7일이고 세종시를 포함한 나머지 시·도 16곳은 8월 24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세종시는 올해 처음 공무원을 뽑는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월 각 시·도별 9급 복지직 공무원 선발 인원 계획을 세웠다. 당시 최소한 복지직 공무원 785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었다. 여기에 육아 휴직 등으로 발생할 결원의 30%만큼 더해서 최종 채용 규모를 결정하려 했다. 하지만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자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지난달 대책 회의를 통해 종전보다 복지직 채용 인원 수를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복지직 공무원 1439명(일반 1281명, 장애인 87명, 저소득층 71명)을 새로 뽑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22일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많이 채용할 계획이며, 지난해보다 덜 뽑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달 말이 되면 최종 선발인원 계획을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17개 시·도를 통틀어 공고된 총 선발 인원 수는 1422명(일반 1236명, 장애인 100명, 저소득층 86명)이다. 아직 세종시와 부산시, 충북도, 강원도가 추가 공고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 인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방 9급 복지직 공무원 필기시험 경쟁률은 17.1대1이었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제주도가 30대1로 가장 높았고 서울시가 25.6대1로 그 뒤를 이었다. 강원도가 9.3대1로 가장 낮았다. 선발 인원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2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164명)와 부산시(135명)가 그 뒤를 이었다. 복지직 공무원 필기시험은 행정직 공무원 필기시험보다 경쟁률이 낮다. 3급 이상의 사회복지사 자격증 기준이 있다 보니 자격증이 필요없는 행정직 시험보다 경쟁률이 떨어진다. 때문에 필기시험의 최근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게 시험 준비에 효율적이다. 오완섭 KG패스원 강사는 “사회복지학개론 과목은 지난해에 문제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렇다고 올해는 쉬운 문제가 출제되리라 예측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사회복지학개론 과목에서 과락자가 나타날 정도로 문제가 어려워 수험생들이 고전했다. 오 강사는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 배경에 대해 “복지학 전공 교수 출신의 출제위원들이 앞으로 복지학 전공자 수준에 맞게 문제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 사회복지 관련 개념의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이를 특정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부터 사회복지 직렬 필기시험 선택과목에 고등학교 교과목인 수학과 과학, 사회가 추가되면서 수험생은 사회복지학개론과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보다 선택과목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종 면접시험을 위해서 선택과목 2개 중 하나는 사회복지학개론을 택할 것을 추천했다. 김형준 아모르 이그잼학원 강사는 “현재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선택과목 조합은 사회복지학개론과 행정법총론, 사회복지학과 사회”라면서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면접 시 사회복지 전문지식을 묻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학개론을 선택과목으로 하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필기시험까지 약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실전 문제 풀이는 늦어도 6월부터는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전까지 사회복지정책, 사회복지실천 등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9급 지방직 복지공무원 올해 1422명 이상 선발

    9급 지방직 복지공무원 올해 1422명 이상 선발

    영·유아(0~5세) 무상보육 전면 실시 등 복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복지 업무를 수행할 인력 수요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사회복지직 공무원 채용 규모를 조금씩 늘리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사회복지사 자격증 시험을 보는 사람도 해마다 늘고 있다.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만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급, 2급, 3급 자격증 모두 복지직 공무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된다. 국가자격증인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따기 위해 2007년에는 1만 6024명이 시험을 봤고 2009년에는 2만 2842명이 응시했다. 2009년 이후로 올해까지 해마다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1급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올해 예정된 지방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 필기시험 일정은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같다. 서울시는 9월 7일이고 세종시를 포함한 나머지 시·도 16곳은 8월 24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세종시는 올해 처음 공무원을 뽑는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월 각 시·도별 9급 복지직 공무원 선발 인원 계획을 세웠다. 당시 최소한 복지직 공무원 785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었다. 여기에 육아 휴직 등으로 발생할 결원의 30%만큼 더해서 최종 채용 규모를 결정하려 했다. 하지만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자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지난달 대책 회의를 통해 종전보다 복지직 채용 인원 수를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복지직 공무원 1439명(일반 1281명, 장애인 87명, 저소득층 71명)을 새로 뽑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22일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많이 채용할 계획이며, 지난해보다 덜 뽑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달 말이 되면 최종 선발인원 계획을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17개 시·도를 통틀어 공고된 총 선발 인원 수는 1422명(일반 1236명, 장애인 100명, 저소득층 86명)이다. 아직 세종시와 부산시, 충북도, 강원도가 추가 공고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 인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방 9급 복지직 공무원 필기시험 경쟁률은 17.1대1이었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제주도가 30대1로 가장 높았고 서울시가 25.6대1로 그 뒤를 이었다. 강원도가 9.3대1로 가장 낮았다. 선발 인원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2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164명)와 부산시(135명)가 그 뒤를 이었다. 복지직 공무원 필기시험은 행정직 공무원 필기시험보다 경쟁률이 낮다. 3급 이상의 사회복지사 자격증 기준이 있다 보니 자격증이 필요없는 행정직 시험보다 경쟁률이 떨어진다. 때문에 필기시험의 최근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게 시험 준비에 효율적이다. 오완섭 KG패스원 강사는 “사회복지학개론 과목은 지난해에 문제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렇다고 올해는 쉬운 문제가 출제되리라 예측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사회복지학개론 과목에서 과락자가 나타날 정도로 문제가 어려워 수험생들이 고전했다. 오 강사는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 배경에 대해 “복지학 전공 교수 출신의 출제위원들이 앞으로 복지학 전공자 수준에 맞게 문제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 사회복지 관련 개념의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이를 특정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부터 사회복지 직렬 필기시험 선택과목에 고등학교 교과목인 수학과 과학, 사회가 추가되면서 수험생은 사회복지학개론과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보다 선택과목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종 면접시험을 위해서 선택과목 2개 중 하나는 사회복지학개론을 택할 것을 추천했다. 김형준 아모르 이그잼학원 강사는 “현재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선택과목 조합은 사회복지학개론과 행정법총론, 사회복지학과 사회”라면서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면접 시 사회복지 전문지식을 묻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학개론을 선택과목으로 하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필기시험까지 약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실전 문제 풀이는 늦어도 6월부터는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전까지 사회복지정책, 사회복지실천 등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시열전] ⑧ 행시 28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⑧ 행시 28회 합격자들

    행정고시 28회가 1984년 치러졌으니 합격자들은 올해로 공직생활 29년차가 된다. 합격자 절반 정도가 고위공무원 가급(실장급) 또는 나급(국장급) 보직을 맡고 있다. 일부는 차관급에 올랐다. 각 부처에선 27회 출신들과 함께 주력 간부진을 이루어 경쟁을 하고 있다. 가장 앞서 나간 이들은 지난 정부에서 차관급에 오른 사람들이다. 김응권 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조율래 전 교과부 2차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정하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 4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명박 정부 임기말에 임명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직을 떠났다. 새 정부의 첫 차관으로 임명된 28회 출신은 3명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홍윤식 국무조정실 2차장이 그들이다. 이복실 차관과 정현옥 차관은 둘 다 여성인 데다 동기로 나란히 차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차관은 여성부 출범 후 첫 여성 차관이라는 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정 차관은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직을 잠시 떠났다가 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부러움을 샀다. 실·국장급으로 28회 출신들이 많이 포진한 대표적인 부처는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다. 두 부처에서 아직 28회 출신 차관이 나오지 않은 만큼 누가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차관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안행부에는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오동호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 김승호 인사실장,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 박성환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근무 중이다. 이들 중 오동호 단장이 가급 승진이 가장 빠르고 광역시 부시장도 먼저 했다. 김승호 실장은 대학 재학중 고시에 합격하면서 연수원 교육은 동기들보다 1년 늦게 29회와 함께 받았다. 안행부 지방행정국장에서 승진해 청와대에 나가 있는 박동훈 지방자치비서관도 이들과 동기다. 나급으로는 권영수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송영철 감사관, 김갑섭 국가가록원 기록관리부장 등이 안행부에서 일하고 있다. 기재부에선 최근 승진한 방문규 예산실장, 정은보 차관보가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눈에 띈다. 새누리당 전문위원으로 있다가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 공모에 단독 지원한 김상규씨도 조만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나급 보직에는 곽범국 국고국장, 문창용 재산소비세정책관, 윤태용 대외경제국장, 최광해 장기전략국장 등이 포진해 있다. 이들 외에 28회 출신 중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사람은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방선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 박용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우예종 해양수산부 기조실장, 이병국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 이운호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정길영 감사원 제2사무차장, 권율정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장, 진웅섭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최재해 감사원 제1사무차장,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이다. 나급 보직에는 문호승 감사원 감사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김연근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김용진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 김원찬 교육부 국장(고위과정 교육), 김찬기 전남대 사무국장, 김필구 산업부 제품안전정책국장, 송유종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안수영 국조실 경제규제관리관, 오승현 울산시 부교육감, 왕진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이승재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장, 임의택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장, 임주빈 국토지리정보원장, 임환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정양호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환경부), 정일용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 등이 있다. 공직을 떠나 공공기관에 진출한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행안부 출신의 김기식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기술안전이사, 감사원 행정문화감사국장을 지낸 이세도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정도다. 민간 부문에선 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 강승모 유성물산교역 대표이사, 김중규 카스파김중규행정학아카데미 대표 등이 눈에 띈다. 강문석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과장 때 공직을 떠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활동해 왔다. 강승모 대표는 부친 가업을 이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중규 대표는 고시 출신으로는 드물게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을 세워 크게 성공했다. 학계에는 행자부 출신의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가 강단에 서고 있다. 28회 출신들은 정기적으로 동기모임을 갖는 등 우의가 돈독한 편이다. 동기회 이름은 ‘백사회’다. 연수원 교육을 함께 받은 이들이 104명이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이들은 매월 네번째 월요일 ‘사월회’란 이름으로 오찬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오동호 안행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동기들에 대해 “28회 출신들은 다른 기수에 비해 결속력이 강한 편”이라며 “현재 각 부처 주요 실·국장에 포진해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을 당분간 주도해 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여성 재혼도 학력따라 양극화

    여성 재혼도 학력따라 양극화

    사회 각 분야에 확산된 양극화가 여성들의 재혼(再婚)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고학력 여성의 재혼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저학력 여성은 그 반대다. 학력에 따른 경제력 격차가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전체 재혼 건수는 6만 2758건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08년(5만 6488건)에 비해 9.9%(6270명) 감소했다. 하지만 여성들의 학력 수준별 증감률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008~2012년 고졸 이하 여성의 재혼 건수는 4만 9471건에서 4만 2365건으로 14.4% 감소한 반면, 고학력 여성의 재혼 건수는 대학 졸업자 8.7%, 대학원 이상 졸업자 22.7%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된 재혼 연령인 35~59세 여성을 떼어 놓고 보면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이 연령대의 대학·대학원 졸업 이상 여성 재혼자는 8982명으로 전년보다 9.4%, 4년 전보다 24.3% 늘었다. 지난해 연령대별 여성 재혼 건수는 35~39세가 361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보다 높은 연령대에서도 재혼 증가율 자체는 높았다. 50~54세 여성의 경우 2010년 18.2%, 2011년 19.2%, 지난해 17.9%로 20.0%에 육박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교육 수준이 소득·직업이나 신분까지 결정한다”면서 “생활력이 상대적으로 달릴 수밖에 없는 저학력 여성은 고학력자에 비해 재혼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족사회학자인 변화순 팸라이프가족연구소장도 “재혼도 취업과 마찬가지로 경쟁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말했다.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될성부른 창작 뮤지컬 골라주세요

    될성부른 창작 뮤지컬 골라주세요

    서울시뮤지컬단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힘내라, 우리 뮤지컬’을 선보인다. ‘2013 창작뮤지컬 기획개발 공모’에서 선정된 창작 뮤지컬 3편을 제작단계별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19일까지 오르는 쥬크박스 뮤지컬 ‘문나이트’는 정식 공연을 올리기 전에 관객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마련하는 ‘트라이 아웃’ 공연이다. 1990년대 대중문화 전성기에 춤꾼들의 아지트이자 춤의 메카였던 서울 이태원의 나이트클럽 문나이트를 배경으로 당시 유행하던 음악과 춤을 재연했다. KBS ‘유머1번지’, ‘쇼비디오자키’ 등을 만든 이상훈 PD가 연출을 맡고, 비보이 40여명이 출연해 1990년대 문화와 추억을 전한다. 개그맨 심현섭이 나이트클럽 디스크 자키로 변신해 코믹 연기를 펼친다. 이어지는 ‘경성 딴싱퀸’(23~25일)은 1936년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다. 일본이 경성에서 사교댄스를 금지하고 댄스홀을 폐쇄하자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조선총독부에 ‘딴스홀을 허하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극단 아리랑이 내놓은 연극 ‘경성에 딴스홀을 허하라’(2009)의 뮤지컬 버전이다. 주인공들이 조선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댄스 대회를 준비하며 춤을 통해 사랑과 우정, 조국을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음악극 ‘십이야’, 연극 ‘뿔’로 주목받은 연출가 김관과 이민형이 함께 연출한 이 작품은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헤이, 미스터 디제이’(28~29일)는 낭독극 형식이다. 납치사건이 있던 1973년과 2009년을 오가면서 ‘작전명 KT’의 비밀을 풀어낸다. 당시 정치적 이유로 금지곡이던 한대수의 ‘물 좀 주소’와 ‘행복의 나라로’, 이장희의 ‘그건 너’, 양희은의 ‘그날’,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으로 시대상을 전한다. 개그맨 김늘메가 출연한다. 서울뮤지컬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전문가와 관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작품을 보완하면서 서울시뮤지컬단의 대표 레퍼토리의 가능성도 점쳐볼 계획이다. 각 공연 1만원, 모든 작품 패키지 2만 4000원. (02)399-1114.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중앙회 간섭 등 법·제도 미비? 태생적 한계?

    중앙회 간섭 등 법·제도 미비? 태생적 한계?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사퇴 파문을 계기로 신용(금융)·경제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농협 지배구조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3월 경제지주·금융지주 체제가 출범한 뒤 취임한 첫 번째 금융지주 회장이 농협중앙회의 간섭 등을 비난하며 물러났기 때문이다. 지배구조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일자 농림축산식품부와 금융위원회 등은 일제히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16일 “농협중앙회가 금융지주 주식을 100% 보유한 독특한 형태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앙회가 금융지주에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농협법·금융지주회사법에 비춰볼 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농협이 은행업을 하는 일차 이유는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라면서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완전히 시장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의식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경 분리를 했다면 금융지주의 전문성을 인정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주주라는 이유로 인사 등에 지나치게 간섭하면 경영 책임도 제대로 물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병관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장은 “인사·조직·예산 등은 법·제도가 정한 대로 각 법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면서 “농식품부 등의 감독을 받고 있는데 중앙회라고 해서 함부로 간섭하거나,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신 회장이 경영성과 부실을 법·제도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의 순이익은 451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월 출범 때 내세운 ‘1조원’ 목표의 반에도 못 미친다. 중앙회에 낸 명칭 사용료를 합친다 해도 신한 등 4대 금융지주에 비해 턱없이 적다. 여기에다 올해 전산사고로 금융감독원 검사까지 받았다. 한 공무원은 “(신 회장이) 물러나는 이유가 제도 때문이 아니라는 건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의 지배구조 개편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구성원들의 합의를 못 거친 탓에 당초 많은 한계를 안고 출발한 것은 사실이다. 2008년 신·경 분리를 위한 농협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위원은 “3개월 동안 매주 12시간 이상 마라톤 회의를 거듭했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개가 넘는 지역 농협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건 거의 불가능했으며 앞으로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재 전국농민회총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은 “몸집 불리기 위주, 금융시장 경쟁력 향상 중심의 신·경 분리는 농협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조합원인 농민들이 별로 이용하지도 않는 제1금융권보다 지역금융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4년 농협 신·경 분리가 처음 정책과제로 채택됐을 당시와 동일한 요구가 20년이 흐른 지금도 되풀이고 있는 것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형포털 쇼핑몰 상품 품질·가격 등 엉터리 투성이

    경기 고양에 사는 30대 여성 이모씨. 올 3월 가격비교 사이트인 네이버지식쇼핑(네이버)으로부터 14만원을 들여 전화기를 샀다. 집을 비울 일이 많아 자동응답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골랐다. 하지만 배송된 제품에는 그 기능이 없었다. 포털 사이트의 제품설명과 판매 사이트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교환·환불을 요구했지만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측은 “상품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없다”고 했다. 판매업체에서도 “판매 사이트에는 자동응답 기능이 없다고 돼 있어 환불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씨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네이버라서 믿고 물건을 샀는데 돈만 날린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가격비교 사이트 소비자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7개 관련 사이트에 대한 불시점검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시장 점유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네이버·다음이 각 분야에서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숭규 공정위 전자거래과장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따로 떼내 피해건수를 집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소비자 피해·불만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점검에 나섰다”면서 “대형 포털업체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챙겨왔지만, 정작 신경써야 할 서비스 품질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피해건수는 2009년 3799건에서 지난해 4467건으로 17.6%가 늘었다. 이번 점검은 올 2월부터 최근까지 네이버·다음·다나와·에누리닷컴·바스킷·어바웃·비비 등 7대 가격비교 사이트를 대상으로 해당 업체에 미리 알리지 않고 실시됐다. TV·냉장고 등 20개 품목이 대상으로 ▲가격정보 일치 ▲배송비정보 일치 ▲품절정보 표시 ▲옵션정보 일치 ▲낚시성 광고 여부를 조사했다. 가격정보의 정확성 면에서 네이버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불일치율이 11.0%에 달했다. 상품 10건당 1건 이상 가격정보가 잘못 표시된 셈이다. 이는 7개 사이트 평균인 6.9%를 크게 웃돈다. 가격정보가 가장 정확한 사이트는 다나와로 조사됐다. 불일치율이 3.5%였다. 품목별로는 핸드백(81.6%), LED 모니터(84.2%), 운동화(86.0%) 등의 가격 일치율이 낮았다. 배송비 정보 일치 여부는 어바웃이 가장 낮았고, 다음이 뒤를 이었다. 각각 일치율이 51.9%와 56.7%에 불과해 평균(59.9%)을 밑돌았다. 배송비 정보가 정확한 사이트는 비비(66.3%)와 에누리닷컴(64.7%)이었다. 판매 사이트에는 품절인데도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버젓이 판매되는 것으로 표시된 경우도 많았다. 품절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비율은 네이버와 다음이 각각 12.0%와 10.4%로 평균(9.6%)보다 높았다. 낚시성 광고도 다음과 네이버에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낚시성 광고 비중은 다음이 5.6%로 가장 많고 이어 네이버로 2.7%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씀씀이 줄이려는 ‘135兆 복지’

    씀씀이 줄이려는 ‘135兆 복지’

    박근혜 대통령의 ‘135조원 복지공약’ 재원이 오는 16일 열리는 재정전략회의에서 드러난다. 여당은 6대4 비율로 나갈 돈(세출)을 줄이고 들어올 돈(세입)을 늘려 조달하겠다고 밝혔지만 씀씀이를 더 줄이는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가뜩이나 민간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마저 지출을 크게 줄이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전략회의는 향후 5년간 정부의 재정운용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박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위원들이 하루 종일 토론을 벌인다. 올해 회의가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135조원의 ‘복지공약 가계부’가 이 자리에서 논의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135조원에 이르는 복지 재원과 관련해 세출 절감으로 82조원, 세입 확충으로 53조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재부는 각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재량지출 7% 삭감 등으로 세출 구조조정 안을 만들었다. 세입 증대를 위해서는 앞으로 5년간 지하경제 양성화로 30조원, 비과세 감면 정비 등으로 15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정부는 내부적으로 이 6대4 비율의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당초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초안을 만들었지만 더 들어갈 부분은 더하고, 덜 들어갈 부분은 줄이는 방향으로 공약 가계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기술자’(예산·세제실)들이 모여 ‘단단한 숫자를 만들어 보자’며 (비율을) 조정하고 있지만 미세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세출 절감분은 늘리고 세입 확충은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불리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도 최근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추진해도 목표 대비 10조원 정도 모자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수 확보가 어려우니 씀씀이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만 135조원 규모 자체는 ‘손대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공약을 실천하려면 135조원으로는 모자란다는 지적이 잇따라 정부가 증액을 검토했으나 청와대 등과의 논의 과정에서 없던 일로 하기로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韓·美, 동해 연합훈련도 ‘로키’ 유지

    한·미 군당국이 1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 훈련에 돌입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니미츠호가 경북 포항 동쪽 해상에서 시행되는 연합 해상 훈련에 참여하려고 오늘 오전 부산항을 떠났다”면서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전력은 비공개로 해상 기동, 대잠수함, 대수상함 등의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니미츠호를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인 프린스턴함 등의 니미츠 항모강습단과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5500t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등이 참가한 이번 훈련과 관련해 국방부는 ‘로키’(low-key·절제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 5월 들어 실시된 대잠수함 훈련을 비롯한 각 군의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일관된 태도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인 3월에 실시된 키 리졸브, 독수리훈련 당시 이례적으로 미국 전략폭격기 B52와 핵잠수함의 훈련 참가를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하고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철수하는 등 유화 국면으로의 정세 변화를 꾀하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박근혜와 스마트파워/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박근혜와 스마트파워/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불시 시찰로 유명했다. 공사 현장과 정부 부처는 물론, 서울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원 등 과학연구기관들을 불쑥 찾아가 밤늦게 실험기기들과 씨름 중인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금일봉까지 놓고 가곤 했다. 최고 권력자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현장 중시는 당시 과학기술인들에게 힘이자 긍지로 작동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애착이 남다른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라는 기치를 들고 나왔다. 용어 혼선은 있지만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 창출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중후장대한 장치산업과 관료화된 거대 기업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과 발전을 얻기 어렵다는 고민과 판단이 깔려 있다. 휴대전화가 컴퓨터를 대신하고, 자동차가 기계제품이라기보다는 전자제품이 돼 버린 시대에 창조경제란 어젠다는 시대 변화의 방향을 담아야 한다. 옛 질서와 틀을 허물면서 정치·경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시대 변화를 어떻게 창조 경제 속에, 새 정부의 국정 과제 속에 담아낼지가 당면 과제다. 융합과 새로운 가치는 다른 시각, 다양한 의견의 충돌과 화학반응 속에서 이뤄진다. 창조경제가 꽃피고 국가적 에너지로서 작동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상하이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처럼 국제금융의 1번지가 되기 힘든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투명성이 부족하고, 자유로운 정보 흐름이 차단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창조경제의 성공 여부도 돈이나 행정 지원보다는 이를 떠받치는 사회적 조건과 풍토에 더 영향을 받는다. 애플과 구글이 ‘닫힌 사회’에선 나올 수 없고,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도 자발성과 자율, 도전과 파격을 용인하는 패자 부활의 사회에서만 태어날 수 있었던 것과도 같다. 새 정부는 ‘칸막이를 넘어선 부처 간 협업’을 강조했지만 민간과의 소통, 사회적 자발성을 보장하는 조력자로서의 정부 역할 확립이 더 시급하다. 그렇지 않고선 창조경제 프로젝트는 자칫 관료의 권한과 간섭을 늘리고, 유연함과 창의성이 핵인 21세기 사회경제 생태계를 어지럽힐 수 있다. 수조원씩의 연구개발비 분배 권한을 손에 쥔 교육부 등 일부 부처가 어떻게 대학과 과학기술자들에게 상전이 됐고, 연구개발 생태계의 포식자가 됐는지는 새삼 따질 필요도 없다. 박 대통령은 퇴근 뒤 숙소에 돌아가서도 밤늦도록 각종 보고서와 자료들을 읽고 숙고한다고 한다.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서는 각 단계를 거치면서 조정되고 다듬어진 것들이다. 민초들의 불만과 입장이 빠지기 쉽고, 듣기 싫은 소리도 윤색되기 쉽다. 현장에 있기 어려운 대통령에게 청와대가 ‘국민의 사랑방’이 될 정도로 각계각층을 만나고 국민과 소통하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 청와대가 고인 물이 아니라 여론과 의견이 흐르고 넘치는 그 수준만큼 현장과 시대 요구를 읽는 지도자의 눈도 열릴 것이다. 지도자가 변화와 시대적 맥락을 읽어낼 때 창조경제도 스마트파워로 꽃필 수 있다. 창조경제는 글로벌 정보통신시대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조건을 지닌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jun88@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1일 오전 9시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잔디운동장에서 ‘제5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연다. 선수와 주민 7000여명이 참석해 400m 혼성계주와 단체 줄넘기 등 동별 대항전을 벌인다. 문화체육과 (02) 3423-5952. ●강동구 환경의 날을 맞아 20일까지 환경 관련 그리기, 글짓기 작품을 공모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이 대상이며 ‘녹색 생활 실천하고 탄소를 줄이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맑은환경과 (02)3425-5932.   ●강북구 20일까지 강북봉제지원센터 제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패션봉제를 위한 기초 및 중급 과정으로 오전반, 오후반 모두 40명을 모집하고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지역경제과 (02)901-6443.   ●강서구 8일 오전 10시 화곡동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5층에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국비훈련 프로그램과 여성 유망직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11~12일 관악산 광장, 도림천 둔치 등에서 ‘제22회 관악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로 철쭉 노래자랑, 드림 콘서트, 숲 속 작은 음악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15일까지 제4기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낼 수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 가능한 사람으로 1년간 활동한다. 복지정책과 (02)450-7484.   ●구로구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부모성장교실 ‘내 아이, 웃으며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연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가 나와 학교폭력 예방 및 발생 전후 대처법에 대해 강연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2)867-1318.   ●금천구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실태조사와 관련해 사전 주민설명회를 연다. 10일 오후 3시 30분 백산초등학교 강당에서다. 시흥2촉진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내용 및 추진 절차 등을 안내한다. 도시계획과 (02)2627-1562.   ●노원구 임신부 등 예비 부모를 위한 ‘5월 부부 출산 교실’을 18일 오전 10시 노원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운영한다. 임신부와 배우자가 함께 태교 및 순산 준비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건강과 모자보건팀 (02)2116-4349.   ●도봉구 7080 보육도우미 양성과정 무료 교육생을 새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취업의지가 있는 베이비부머(1955~63년)와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을 통해 25명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일자리경제과 (02)2091-3154   ●동대문구 23일 성년의 날 기념으로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고려시대 전통 성년례의식 재현 행사에 참가할 1993년 출생 구민 남녀 각 10명의 신청을 받는다. 1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및 추천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3.   ●동작구 7일부터 45일간 상도3동 350-8, 상도2동 366-12, 사당2동 71-6, 사당2동 129-4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과 관련해 주민의견청취를 실시한다. 도시개발과 주거재생팀 (02)820-9651∼3.   ●마포구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구립서강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당신은 음식 시민입니까’ 강의를 개최한다. 맛, 음식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맛이란 무엇인가, 음식을 둘러싼 거대한 이야기, 음식 시민으로 살기 등을 주제로 맛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1일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가정의 달 행사를 연다. 주민으로 이뤄진 어린이 밸리댄스,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진다. 출산다문화팀 (02)330-1292. ●서초구 9일까지 ‘2013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전자 장비, 가전제품,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보안 기기 등 분야 업체로 서초구에 있는 기업 8곳을 선정한다. 기업환경과 (02)2155-6442. ●성동구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성동진짜센터에서 ‘나만의 북극성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에서는 청소년 진로직업분야 우수 학습도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저자 홍기운씨가 나와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자녀의 진로방향과 내 아이에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 진짜센터 (02)2286-6164. ●성북구 제5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 본선을 11일 오후 2시 구청 청사 4층에 있는 성북아트홀에서 연다. 지난 5일 열린 예선에 75개 팀이 참가했으며 2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들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 여성가족과 (02)920-3287. ●송파구 24일까지 ‘송파 소리길 가족 걷기 동호회’ 회원을 모집한다. 동호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첫째·셋째 토요일에 운영하며 함께 송파 소리길 코스를 걷는다.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대상이며 모집은 30팀 선착순이다. 건강증진과 (02)2147-3473. ●양천구 11일 오전 10시 양천공원 등에서 주민 모두가 참여해 소통하는 ‘양천예술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학생 휘호대회 등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과 (02) 2620-3400. ●영등포구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기념 공연을 펼친다. 8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영등포 전통국악 한마당 ‘오다아 아리랑’이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화체육과 (02)2670-3141. ●용산구 9월까지 매주 넷째주 화요일에 보건소 지하 1층 건강교육실에서 ‘구조 및 응급 처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응급 처치 강사가 심폐소생술부터 자동 제세동기 사용법 등 기본 응급 구조술에 대해 가르쳐준다. 구 보건소 (02)2199-8138.   ●은평구 결혼을 앞두거나 교제 중인 미혼남녀에게 무료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한다. 구산동 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 신교육장에서 7월 6일부터 2주간 토요일 오후 1~5시에 열리며 남녀 간 의사소통법부터 혼수준비, 재정교육 등 결혼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76-3761   ●중구 12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는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한 유방암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은 30세 이상 여성으로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의약과 (02)3396-6422.   ●중랑구 10~11일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2013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연다. 묵동교에서 장평교까지 중랑천 제방 5.15㎞ 구간에 41종 6만여개의 장미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열리는 축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84호 고희동 가옥에서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고희동 가옥이 담은 이야기’ 문화강좌를 연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선생과 한국 근현대 미술계 작가들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3675-3401~2.   ●경기 고양시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낮 12시까지 어울림극장과 별모래극장에서 ‘2013 고양시민대학’을 운영한다. 수강생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을 통해 선착순 700명을 사전 접수한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 (031)925-3007. 백석도서관은 금융감독원의 후원으로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자산관리 특강’을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오는 23, 24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한다. 시 도서관센터 (031)8075-9083. 대중음악 ●동물원 콘서트 ‘봄(春), 종로에서’ 16~26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반쥴(BANJUL) 4층 로프트(Loft).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 밴드 동물원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고교와 대학 동창들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다 결성된 동물원은 지금은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이 꾸려가고 있다. 동물원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연장의 주인이자 하피스트인 이기화가 합주한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명곡과 함께 신곡도 들을 수 있다. 전석 5만 5000원. (02)516-3963. ●케이윌 & 린 ‘Love Planet’ 콘서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롯데호텔월드 2013 프라이데이 페스타(Friday Festa) 다섯번째 공연으로, 실력파 가수 케이윌과 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집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사 가요차트 상위권을 휩쓴 케이윌과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린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들을 수 있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813 .   공연 ●발레 ‘심청’ 9~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이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토슈즈를 신고 한복을 입은 심청의 아름다운 몸짓, 화려한 용궁,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상봉 등 다양하고 감동적인 볼거리로 무장했다. 1986년 초연한 뒤 해외 15개국에서 한국미를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1만~10만원. 070-7124-1737. ●붓다, 일곱 걸음의 꽃’ 1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종교적 색채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 고타마 싯다르타로 태어나 고행, 해탈, 열반을 거친 붓다의 일생을 춤으로 표현했다. 파사무용단이 2012년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만~6만원. (02)589-1001. ●김응수 바이올린 리사이틀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지네티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아바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이올린 연주자 김응수의 첫 한국 독주회.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작품번호 70, 류재준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에른스트의 로시니 ‘오텔로’ 주제의 화려한 환상곡 작품 11을 연주한다. 채문영(피아노) 협연. 2만~4만원. 1544-5142.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 출신 뱅상 코크(피아노), 장마르크 필립 바자베디앙(바이올린), 라파엘 피두(첼로)가 1987년에 결성한 삼중주단. 독일 낭만주의부터 현대작곡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정교한 앙상블로 선보이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슈베르트 노투르노 E♭장조 148번,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을 연주한다. 3만~6만원. 1577-7766. ●안산브라부라 오페라단 정기연주회 ‘위 아 더 월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투우사의 노래’(고성현),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박정원),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테너 남성한) 등을 들려준다. 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아버지’, ‘거위의 꿈’,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다. 3만~15만원. (02)581-5404. ●연극 ‘아버지’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재 한국 상황으로 옮겼다. 88만원 세대, 노인 세대의 방황, 소시민과 사회의 관계 등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자본주의 사회를 견뎌 온 가장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배우 이순재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김명곤 연출. 2만 5000~4만 5000원. (02)3274-8600.   전시 ●갤러리현대 ‘앨리스 닐 개인’전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물화가인 앨리스 닐이 1942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한 15점이 전시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는다. 화가는 ‘미니멀리즘’, ‘개념주의’ 등 백인 남성이 이끌던 주류 미술계의 이단아였지만 사조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오히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강렬한 초상화를 그렸다. (02)2287-3500. ●창남 ‘바다와 나-그 사이 공간’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지난해 11월부터 올 3뤌까지 동해안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0년 ‘월간사진예술’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침묵으로부터 끌어내 말을 걸듯 끊임없이 변하고 확장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했다”고 설명한다. 가식 없는 다면적인 자아들과 기억의 다층적인 조각을 펼쳐낸다. (02)736-1020.   영화 ●고령화가족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등. 천명관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영화감독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하고 밀린 월세 3개월치도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된 인모(박해일), 교도소를 수차례 드나든 철딱서니 없는 백수 형 한모(윤제문), 두번째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친정에 들어온 까칠한 여동생 미연(공효진) 등 평균 연령 47세의 삼남매가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라자르 선생님 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모하메드 펠라그, 소피 넬리스, 에밀리언 네론 등.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선생님과 선생님을 잃은 아이들이 서로 소통과 교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94분. 12세 관람가. 9일 개봉. ●스니치 감독 감독 릭 로먼 워. 출연 드웨인 존슨, 수잔 서랜든, 존 번탈 등. 아들이 마약 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10년형을 선고 받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거대 조직에 뛰어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평범한 사업가였으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총을 잡은 아버지 역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맡아 스릴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추가경정예산안이 7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정부는 17조 3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이 집행되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3% 포인트(2.3→2.6%)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여일 진통 끝에 추경안이 통과됐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다. 추경을 위해 15조 9000억원의 부채를 발행, 나랏빚 부담은 늘어났다. 여기에 각종 지역 민원 사업이 ‘쪽지 예산’으로 추경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새 정부의 첫 추경안은 정부가 편성한 세입보전용 12조원, 세출증액분 5조 3000억원 등 총액을 그대로 유지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펑크난 세입을 메우는 데 12조원이 들어가고 실제 경기 부양에 추가로 쓰는 돈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해 정부 구상대로 추경이 경기 ‘마중물’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동원 가능한 기금 2조원도 추경에 보태 경기 부양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늘어난 돈은 4·1 부동산대책 강화를 위한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확대 예산(1650억원)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는 1700억원이 추가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자금 500억원, 기업은행 설비투자펀드와 매출채권 보험 각 100억원이다.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선 생계급여 급식단가 인상 예산으로 110억원 등 120억원이 불었고 일자리 창출에도 101억원이 추가됐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구개발(R&D) 지원에는 768억원이 더해졌다. 대신 소하천 정비사업(-400억원), 환경기초시설사업(-1000억원), 방사광가속기 사업(-300억원), 대형병원 의료급여 미지급금 정산(-570억원) 등은 정부안에서 빠지거나 감액됐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 통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6%로 올렸다.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 1만 5000개 등 4만개 정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추경 편성으로 지난해 445조 2000억원이었던 나랏빚은 올해 480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된 5237억원의 상당 부분이 지역 민원성 예산이라 추경의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 부대의견에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사업은 광주~해남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2014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우선 반영한다’는 예산편성 방향이 이례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적성검사로 1만 4200명 선발 중위권 대학 입학문 넓어진다

    적성검사로 1만 4200명 선발 중위권 대학 입학문 넓어진다

    올 대학입시에선 중위권 수험생들도 좋은 기회를 많이 만나게 된다. 오는 9월 시작되는 2014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적성검사 전형이 29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9곳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따라 1만 4200여명이 적성검사 전형을 통해 선발된다. 적성검사 전형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선발인원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일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수능 성적을 예상해 보고 3~4등급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적성검사 전형을 고려해 보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비교과 활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데다 논술보다 준비하기 수월해 다양한 성적대의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특히 지난해 수시지원 횟수 6회 제한이 시작돼 중복지원이 감소됨에 따라 지원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수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적성검사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일부 학과에만 적용해 수능 부담이 비교적 작다.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내신과 모의고사의 낮은 등급을 적성검사 점수로 만회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경우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일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지원율에다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원 때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과 해당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합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보는 게 좋다. 올해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하는 30개 대학 가운데 가톨릭대, 경기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동덕여대, 세종대, 홍익대 세종캠퍼스 등을 포함한 12개 대학이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세종대의 경우 인문계는 4개 영역 중 1개 영역 2등급, 자연계열은 1개 영역 2등급 또는 2개 영역 3등급을 요구한다. 반대로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는 지난해까지 적용하던 수능 최저기준을 폐지하고 적성검사 비중을 높였다. 수능 최저기준과 적성검사 반영 비율 외에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 과목 및 비율에서도 상당 부분 변화가 있다. 반영 요소별 비율이 달라지면 같은 성적대의 수험생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요소를 찾아 지원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변경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세종대는 올해 학생부 반영 비중을 50%에서 70%로 높였다. 학생부 교과 반영 방법도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교과 반영에서 올해부터 계열별 2개 교과 반영으로 변경됐다. 인문은 영어와 사회, 자연은 수학과 과학만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대는 수능 최저기준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만으로 합격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다음 달 예정된 수능 모의평가 등을 통해 수능 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가천대는 올해 적성검사 성적 100%로 정원의 30%를 우선선발하고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가톨릭대는 지난해 적성검사 성적을 100% 반영했던 2차 전형을 폐지하고 1차 적성검사만 실시한다. 1차는 적성검사 성적 100%로 정원의 절반을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절반은 일반선발로 뽑는다. 우선선발에는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경기대는 올해 2차 수시에서도 적성검사 전형을 신설했다. 1차 수시와 2차 수시 모두 1단계에서는 학생부 100%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적성검사 100%로 선발한다. 경기대처럼 1단계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강원대(7배수), 경기대(인문 60배수, 자연 40배수), 단국대 천안캠퍼스(20배수) 등이 있다. 올해 적성검사전형을 처음 실시하는 동덕여대의 경우 우선선발(50%)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적성검사 100%로 선발하며 일반선발(50%)은 학생부 30%, 적성검사 70%를 반영한다. 일반선발에는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된다. 명지대는 지난해 단계별 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 일괄합산 선발로 변경함에 따라 적성과 학생부를 50%씩 반영해 선발한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역시 지난해와 달리 학생부 20%, 적성검사 80%를 반영해 일괄 선발하고 수능 최저기준도 폐지했다. 적성검사를 내신성적을 뒤집을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단순한 IQ 테스트 정도로 생각하고 섣불리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적성검사 출제 경향을 보면 교과형 문항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거쳐야 한다. 교과형 문제 연습은 평상시 내신, 수능 공부를 통해 가능하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적성검사를 준비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신·수능 문제 중에서 난도가 낮은 문제들을 빨리 푸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교과형 문항 외에 각 대학에서 출제되는 유형에 대해서는 지원할 대학을 정한 후 유형에 맞춰 연습해야 한다. 물론 적성검사를 보는 대학을 지원하더라도 내신·수능 공부에 소홀하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적성검사를 준비할 때 합격 가능한 대학을 목표로 출제 유형에 맞춰 준비한다면 짧은 시간에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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