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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15일 광화문서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

    환경부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비무장지대(DMZ) 생태환경대회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이 행사는 오는 1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DMZ 60주년 생태환경대회’를 알리고 비무장지대 생태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맺어진 이래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 구간에 DMZ가 형성된 지 60주년 되는 해다. 환경부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는 감성 인디밴드 ‘캐스커’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하며 오수진 KBS 기상캐스터와 개그맨 김기열이 진행을 맡는다. 이 자리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과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가 초대 손님으로 참석한다. 정 차관과 전 대표는 DMZ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와 이를 보전하기 위한 환경정책, ‘DMZ 생태환경대회’ 행사 일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환경부 팟캐스트 고정 게스트인 일렉트로닉 듀오 ‘캐스커’는 현장에서 콘서트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게 된다.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는 무료로 진행된다. 참석자는 온오프믹스 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광화문에서 라이브로 진행되는 팟캐스트 오픈 스튜디오 영상과 음원은 환경부 유튜브와 팟캐스트에 올려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환경부 팟캐스트는 자연 환경 정책을 쉽게 소개하고 영화, 다큐멘터리, 미술 등 다양한 문화와 자연의 만남 등 독특한 접근을 통해 생물 자원의 가치와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인 시즌2의 마지막회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초대 손님으로 나와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 행복을 완성하는 환경복지 실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국정과제 청년취업·학폭제로 등 9개 성과미흡

    ‘청년 취업·창업 활성화 및 해외진출 지원’,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 개편’, ‘학교폭력·학생위험 제로 환경’,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공공갈등 관리 시스템 강화’, ‘세종시 조기정착’ 등 9개 국정과제에 노란불이 켜졌다. 해당 국정과제의 성과가 미흡하거나 계획보다 예정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9일 박근혜 정부의 140개 국정과제 가운데 항공교통 안전과 원자력을 포함한 9개 과제에 ‘노란불’이 켜졌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이 140개 국정과제를 진행 상황에 따라 녹색(정상추진), 노란색(관심 필요), 빨간색(재검토 필요) 등 3가지 색깔로 표기하는 ‘신호등식’ 관리·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시범운영한 결과다. 131개 과제는 정상 추진인 ‘녹색등’이 켜졌다. 원전 비리, 여객기 사고 등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했거나 고질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선 노란등을 켜 주관 부처뿐만 아니라 협업 부처의 협력 강화 등 더 많은 관심과 집중적인 관리 및 노력을 요구했다. 노란등은 진도부진, 성과미흡, 대형 사건·사고로 국민 체감도와 눈높이에서 볼 때 미흡한 경우 켜진다. 이병국 국무조정실 평가실장은 “신호등 제도는 문제 발생을 예견해 미리 대처하고, 국정과제의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점검·관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은 개선 성과를 각 부처 평가에 반영할 계획으로 주관 부처뿐 아니라 협업 부처들의 역할도 주요한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공기관 인사권 주무부처에 준다

    정부가 기관장·감사·이사 등 295개 공공기관 임원에 대한 인사권을 해당 공공기관 및 주무부처로 대거 넘기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운영하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대신 공공기관 자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임원 선임 기능을 강화해 각 기관 임원의 전문성·독립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진흥, 정보화, 고용·복지, 해외투자 등 4개 분야를 선정해 연말까지 기능을 조정하거나 기관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가스공사 등 10여개 기관이 기능 조정 대상이다. 또 앞으로 4년간 시간제 일자리를 포함해 공공기관 일자리를 7만개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합리화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우선 기관장, 감사, 상임·비상임 이사 등 모든 임원의 선임 과정에서 공운위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관장의 경우 임추위가 3~5배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임명권자가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단순화된다.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공운위 선임권 행사가 오히려 정치권의 입김에 따른 비전문가·낙하산 임원 선임의 온상이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 임추위의 위원장과 과반을 차지하는 비상임이사의 임명권도 부총리에서 주무부처 장관으로 이양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운위는 개별 인사에서 손 떼고 제도적 장치 보강에 힘쓰게 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전문성·자율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임 기관장·임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상임이사·감사의 기본 임기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효율·책임·투명성 3대원칙 제고…낙하산·방만경영 막는다

    효율·책임·투명성 3대원칙 제고…낙하산·방만경영 막는다

    8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 방향’의 초점은 공공기관 간 기능 조정과 기관 통폐합이다. 방만하게 경영하는 공공기관을 퇴출시키고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해 국민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기관 통폐합까지 고려하고 있는 만큼 기능 조정 절차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진흥, 정보화, 고용·복지·해외투자 분야 기관이 집중 타깃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2월까지 부처 협의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세부 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진흥 분야는 현재 소상공인진흥회, 시장경영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담당 기관이 분산돼 있다. 중소기업 등에 대한 일관성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화 분야 역시 정보화진흥원, 인터넷진흥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콘텐츠진흥원 등 비슷한 기관이 같은 일을 하고 고용·복지 분야에도 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개발원, 노인인력개발원, 근로복지공단,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여러 기관이 얽혀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이런 점검을 일회에 그치지 않고 매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부채 관리도 강화된다. 구분회계 제도를 도입해 공공기관 부채를 발생 원인별로 집계해 공개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테면 수자원공사의 부채 가운데 국책사업인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를 따로 집계해 기관 운영의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겠다는 것이다. 운영의 자율성 확대도 이번 방안의 핵심 내용이다. 경영평가제도의 순기능을 높이도록 공공기관 평가 시스템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평가의 실효성이 높은 대규모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해서만 평가를 하고 소규모 기관은 주무부처의 성과관리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관장 평가는 기관평가로 통합하고 대신 ‘기관장 경영성과 협약제’를 도입해 재임기간 중 한 번만 평가하기로 했다. 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기능을 내실화하고 임원선임에서 주무부처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부총리(기재부 장관)에게 주어진 공기업 비상임이사의 임명권을 주무부처 장관에게 두기로 했다. 비상임이사를 기재부에서 임명해 오히려 비전문가가 선임된다는 지적에 따른 개선책이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공사의 비상임이사는 모두 7명. 이 가운데 4명은 전직 외교부 차관·국무조정실장·대구시 부시장·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 고위관료 출신이고 나머지는 정부업무 평가위원과 군인이 각 1명 등 대부분이 비전문가들로 채워져 있다. 모두 기재부 장관이 임명했다.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은 “이번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 방향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라는 비전하에 효율성·책임성·투명성 등을 3대 원칙으로 마련됐다”면서 “공공기관이 여러 비판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새롭게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블랙박스 해독에 우리측 2명 참여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정부 조사대책반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고기 조종사와 면담하는 등 현지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관들은 공항 인근 호텔에 투숙한 사고기 조종사들을 4시간 동안 면담했으며, 잔해를 직접 수거하는 등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앞서 조사반은 현장에 도착한 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로부터 초동 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고, 향후 조사 일정도 협의했다. 조사반은 또 사고기가 착륙하던 중 동체 꼬리 부분이 방파제에 먼저 충돌한 것을 확인했다. 블랙박스를 해독하기 위해 개봉 초기부터 한국 측 2명(정부·아시아나항공 각 1명)이 참여하기로 NTSB와 합의했다. 블랙박스 조사를 위해 조사단 2명은 워싱턴으로 이동했다. 블랙박스는 NTSB가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해 워싱턴 해독 본부로 옮긴 상태다. 다만 조사반은 조사 주체가 미국 정부이며, 한국 정부는 직접 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사반은 사고 원인을 공식적으로 최종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 괌 사고 때는 조사에 2년 6개월이 걸렸으며, 1999년 대한항공 스탠스테드 사고 때는 3년 7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조종사와 관제사의 직접 면담이 가능하고 사고 당시 비행정보 기록이 담겨 있는 블랙박스 등을 완벽하게 회수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예비분석 결과가 일찍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마을변호사 제도 시행 한달] 마을변호사 절반 서울에 거주… 시골 노인 이메일 상담 엄두 못내

    [마을변호사 제도 시행 한달] 마을변호사 절반 서울에 거주… 시골 노인 이메일 상담 엄두 못내

    법률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야심 차게 시작한 마을변호사 제도가 시행 한달이 됐지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무변촌(변호사가 없는 마을) 주민들은 마을변호사의 존재조차 모르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답답해하고, 변호사들은 상담해 주고 싶어도 요청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읍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4일 서울신문이 마을변호사 시행 한달을 맞아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마을변호사 제도는 변호사 배정, 홍보, 법률 상담 시스템 등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법무부, 안전행정부,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달 5일 전국 246개 읍·면·동에 414명의 변호사들을 배정했다. 그러나 마을변호사를 희망한 489곳 중 절반가량인 243곳이 변호사를 배정받지 못해 여전히 무변촌으로 남았다. 접수 당시부터 도에서 군 단위로 신청하는 마을 수의 제한을 뒀지만 그나마도 대도시로만 지원자가 몰렸다. 신청한 대로 모두 배정받은 지역은 경기, 세종, 부산뿐이다. 마을변호사가 한명도 배정되지 않은 군 가운데는 신청 이후 진행 상황이나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여전히 배정을 기다리는 곳도 있다. 3개 면에서 마을변호사를 신청했지만 한명도 배정받지 못한 경남 거창군 관계자는 “신청 이후에 소식을 전혀 들은 적이 없어 배정이 안 된 줄도 몰랐다”면서 “많이 신청하면 탈락할까 봐 고심 끝에 3곳만 어렵게 선정해 신청했는데 한명도 배정이 안 됐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마을변호사 대부분이 해당 마을에 상주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근본적인 상담 시스템상의 한계도 지적된다. 취지는 좋지만 운영 방식 및 체계가 실정에 맞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실제로 각 마을에 배정된 전체 414명의 변호사 중 절반이 넘는 212명이 서울을 근거지로 하고 있다. 제주도에 배정된 마을변호사는 전체가 서울 출신이다. 매뉴얼 및 홍보 자료에는 필요 시 출장 상담이 가능하다고 돼 있지만 서울에서 제주도로의 출장 상담은 쉽지 않아 보인다. 나머지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메일이나 전화, 팩스를 통해 이뤄지는 상담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도시를 제외한 농어촌 주민 상당수가 고령층인 탓에 팩스나 이메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화가 유일한 상담 수단이지만 휴대전화 번호는 공개돼 있지 않다 보니 사무실로 전화했다가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전남 보성군의 한 주민은 “무료로 법률 상담을 받을 곳을 찾다가 마을변호사가 있다는 얘길 듣고 수소문 끝에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는데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면서 “번호가 바뀌거나 자리에 없으면 연락이 안 되는데 어떻게 상담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마을변호사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홍보 부족이다. 법무부 등은 각 지역 단위별로 홍보 지침을 내렸지만 막상 홍보를 위한 지원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보 포스터와 팸플릿이 배부됐지만 숫자는 턱없이 적었다. 팸플릿의 경우 읍·면 사무소에 2~3매씩 배부돼 담당 공무원들조차 내용을 돌려 봐야 하는 실정이고, 포스터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외진 게시대 귀퉁이에 붙어 있거나 아직 붙이지 않은 곳도 많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을변호사는 이장들의 구두 홍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관계자는 “1개 면만 해도 행정동이 20~40개인데 2~3개 팸플릿으로 홍보가 제대로 될 리 없다”면서 “이장들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왕 시행할 거면 지역 방송이나 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행 한달 만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제도를 도입, 시행한 관계 부처와 담당자들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마을변호사는 전화 상담을 기본으로 할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심도 있는 상담은 어렵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전화하면 일반적인 절차를 설명해 주며 안심시키는 정도”라면서 “역할을 더 늘리려면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협 관계자도 “마을 사건은 복잡하거나 내밀한 것이 별로 없으니까 전화나 팩스로 웬만하면 해결되리라고 본다”면서 “출장 상담을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 주민에게 친근감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시간을 쏟을 것”이라는 막연한 대답을 내놨다. 한편 홍보와 관련해서는 공통적으로 “모두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읍·면 단위로 하다 보니 속도가 느리지만 포스터를 추가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주민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와 안행부, 변협 담당자들은 이날 첫 번째 실무협의회를 열고 향후 홍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정위, 기업담합 과징금 6761억 깎아줬다

    공정위, 기업담합 과징금 6761억 깎아줬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들의 담합 행위를 처벌하면서 매긴 과징금 가운데 63%에 이르는 6700억여원을 각종 명목으로 깎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과징금 감경 조항에 따라 기업들이 ‘할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감경 기준을 대폭 강화해 법 집행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기업들의 담합 사례는 24건이었고, 제재 기준에 따라 총 1조 750억원의 과징금 부과액이 산정됐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들에 부과된 과징금은 3989억원으로 전체의 37.1%에 불과했다. 나머지 62.9%에 해당하는 6761억원은 각종 명목으로 면제됐다. 공정위의 과징금 조정은 모두 4단계를 거친다. 각 단계마다 최대 11개 사유로 최대 100%(전액)까지 과징금 감경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런 감경 조항들이 담합의 예방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2011년부터 지난 4월까지 적발된 66건의 담합 사건 중 15%인 10건이 같은 기업에 의한 상습적인 담합이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케이씨티의 경우 올 들어 담합으로만 1, 3, 4월 등 세 차례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000여개 학교서 단 한팀만 참가하라니…”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가 참가 정원 배분을 놓고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창의재단은 지난해까지 지역 형평성 원칙에 따라 시·도별로 학교 수에 따라 정원에 차이를 뒀으나 올해부터는 과학미술, 기계공학, 항공우주, 전자통신 4종목의 경우 일괄적으로 2인 1팀으로 정원을 통일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학생 및 학부모들은 시·도별 학교 수가 다른데도 전국대회 참가 팀 수를 동일하게 하는 건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했다. 탐구대회는 모두 6종목(지난해는 5종목)으로 나누어 시·도 대회를 거친 전국 초·중학교 학생 대표들이 과학적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2012년 기준)를 보면 17개 시·도의 초등학교 수는 경기가 1176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서울 594개, 부산 299개 순이다. 세종시는 22개로, 경기 지역의 1.9% 수준이다. 재단은 그동안 경기 5명, 서울 4명, 부산 3명, 세종 1명 등 종목별 대회 참가 인원을 배정해 왔다. 팀별 참가로 바뀐 올해 사정을 고려해 봐도 경기 지역과 세종시는 각각 2.5팀, 0.5팀이 지정돼야 하지만, 올해 창의재단은 시·도별 차이 없이 모두 1팀씩 참가토록 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2일 “경기도처럼 1000여개의 학교가 있는 지역과 세종시의 경쟁이 같다고 볼 수 없다”면서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게 옳다”고 말했다. 변경 내용이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학부모가 지난 4월 학교 측에서 받은 통신문 비고란에는 ‘고득점 순으로 초 2팀, 중 2팀은 전국대회 참가(계 4팀)’라고 명시돼 있다. 창의재단이 밝힌 지역별 한 팀(초·중 각 1팀)과는 다른 수치다. 이에 대해 창의재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교육청에 공문을 주고 설명회까지 했는데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연초에 정해진 사안이라 우리도 어쩔 수 없고 대회가 끝나면 시·도 공청회를 열어 제기된 문제점들을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처 협업’ 긍정 평가… ‘조용한 대응’ 비판도

    ‘부처 협업’ 긍정 평가… ‘조용한 대응’ 비판도

    “앞으로 5년이 우리 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분수령’입니다. 지금 하루, 한 시간이 너무나 중요합니다.”(지난 3월 22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30일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1963년 박정희 대통령 때 처음 만들어졌던 경제부총리 제도는 김대중 정부 시절 외환위기 비상사태로 잠시 중단됐던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유지되다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다. 박근혜 정부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겸직 형태로 경제부총리를 재도입했고 현 부총리를 임명했다. 기재부는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의 위상을 5년 만에 되찾았다. 박근혜 정부의 3대 키워드 중 하나가 ‘경제부흥’인 만큼 현 부총리 경제팀의 100일은 다양한 정책 발표로 채워졌다. 지난 4월 1일 부동산 대책(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발표를 필두로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 투자활성화 방안, 통신시장 유통구조 개선 방안,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 등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임기 5년간 수행할 공약 재원의 마련 방안과 추진일정을 담은 ‘공약가계부’도 수립됐다.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2차 투자활성화 방안 등도 곧 발표된다. 특유의 조용한 리더십 때문에 현 부총리 취임 초기 일각에서 보였던 우려는 그간 많이 사그라졌다. 차분한 행보 속에 부처 간 벽을 허물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착실하게 그려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 부총리는 15년 만에 부활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지금까지 40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각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협업’과 ‘정책 조합’(폴리시 믹스)이 강조됐다.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바탕으로 한 밀어내기식 정책’이란 비판을 자주 받았던 이명박 정부 시절 기재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보였다. 지난 3월 28일 경제전망을 내면서 올해 성장률을 당초의 4.0%에서 2.3%로 대폭 현실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는 정책 나열에 급급하다 보니 설익은 정책을 미리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를 제시하기보다는 경기 부진을 인정하면서 차근차근 제시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이 현 경제팀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부총리의 지나칠 정도로 차분하고 조용한 대응이 시장에 던지는 정부 메시지의 힘과 권위를 약화시켰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속도조절’, ‘공약 후퇴’ 등 비판이 일었지만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 현 부총리는 지금까지보다 더 큰 난제와 맞닥뜨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8%에 그치는 등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시중에 돈을 푸는 경기 부양책) 축소, 중국의 통화 긴축 움직임 등 거대한 불확실성이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무더위 불청객’ 생활악취 비상… 민원 7년 새 2배↑

    ‘무더위 불청객’ 생활악취 비상… 민원 7년 새 2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생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악취방지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민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계절별로는 6~9월 여름철에 집중된다. 따라서 요즘 지방자치단체 환경과 직원들은 악취 민원 전화에 비상이 걸렸다. 생활악취 민원 대상은 주로 음식점, 하수·정화조, 쓰레기, 세탁소 등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현행 배출시설 중심의 규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실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환경부는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악취관리센터’를 설립했다. 악취시설의 기술지원을 비롯해 생활악취 배출원에 대한 조사·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악취 민원 발생 현황과 정부의 대응노력, 향후 대책 등을 취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악취방지법이 시행된 2005년 악취와 관련된 민원이 4302건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9941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도가 28%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16%, 전북 8%, 충북 7%, 서울·충남 각 5% 순이었다. 특히 악취 민원의 대부분(58.5%)은 여름철에 집중되고, 원인별로는 생활환경 주변에 있는 음식점과 세탁소 등 비규제 시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2005년 대기환경보전법 내에 포함됐던 악취관련 규정을 없애고, 독립적인 악취방지법을 제정했다. 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사업장은 배출 방지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악취를 공동으로 처리하도록 악취 공공처리시설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현실은 배출시설의 신고 대상이 불명확해서 악취 배출원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악취 관리지역도 땅값 하락과 지역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설정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지도·단속권을 가진 지자체는 악취 규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충남의 한 지자체 환경과 담당자는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생활 악취 민원이 부쩍 늘었다”면서 “관리지역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이 가능하지만 비규제 시설은 사실상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규제 시설인 음식점이나 세탁소 등에서 나오는 악취는 규제할 가이드라인도 없다고 토로했다. 악취방지법 시행 후 규제시설(산업·축산시설 등 44개 업종)의 악취 민원은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비규제 대상시설에서 발생되는 악취 민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생활 악취 민원 대상은 음식점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소규모 세탁소와 자동차 정비업소도 주요 민원 대상이 되고, 농촌지역에서는 축산시설이 가장 큰 악취 발생원이다. 하지만 음식점이나 소규모 세탁시설은 규제 대상 시설에서 제외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에 대한 배출 허용 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일반음식점 가운데 한식집은 27만 9000여곳이다. 한식집 중에서도 고기를 굽는 업소가 11만 8600곳(43%)에 달한다. 현재 국내의 음식점 악취와 관련해서 원인 규명이나 개선과 관련된 연구사례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육류구이 음식점에서는 미세먼지, 블랙카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작은 탄화수소들이 뭉쳐 만들어진 분자)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므로 이에 대한 환경 개선과 규제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생활 악취 문제는 규제 근거가 미약하고, 인식도 제각각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 악취 민원이 급증하자 환경부는 지난해 대전시 한국환경공단 충청지역본부 내에 ‘악취관리센터’를 설립했다. 악취 전담기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4개팀(악취분석팀, 기술지원팀, 진단 1·2팀)으로 구성됐고, 전문인력 70여명이 배치돼 있다. 악취포집과 측정을 위한 차량을 20대 보유하고 있다. 악취관리센터 공승대 분석팀장(공학박사)은 “생활환경에서 발생되는 나쁜 냄새는 위해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면서 “시대 변화에 따라 음식점에서 발생되는 악취도 민원 제기가 많은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점은 현재 악취방지법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 적용되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대상에서도 제외된 비규제시설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부분의 음식점은 아무런 제재 없이 악취 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조병옥 대기관리과장은 “생활 악취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자체 공무원과 업체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홍보 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향후 가이드라인을 책자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부처회의 30%이상 영상회의로

    안전행정부는 다음 달부터 장차관이 주재하는 정부부처 간 주요회의는 전체 개최건수 대비 30% 이상을 영상회의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안행부는 이날 47개 중앙행정기관 영상회의 책임관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기관 영상회의 활성화 정책공유 워크숍’을 열고 영상회의 의무화 방안을 소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각 부처는 장관과 차관이 주재하는 부처 간 주요회의를 선정해 영상회의를 활성화한다. 더불어 오는 11월까지 모든 기관 간 영상회의가 가능하도록 기관별 자체 영상회의 운영시스템을 연결하는 공통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안행부는 기관별 영상회의 이용 실적을 국무회의에 보고해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부처별로 영상회의 전담 부서를 지정하도록 했다. 또 안행부는 오는 정기국회에 원격지 행정기관 간 회의 때 영상회의 개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전자정부법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부처를 방문하는 국민들이 서울 등에 있는 스마트워크센터 영상회의실을 통해 원격으로 세종시 담당자를 만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할 방침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달라진 남북관계 영향?… 북한학과 지고 군사학과 뜬다

    사립대 북한학과를 졸업한 직장인 조모(28)씨는 현재 없어진 모교 학과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조씨가 대학에 입학한 2004년에는 남북 간 화해와 교류 활성화의 분위기 속에 전도유망한 전공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지금은 학과가 폐지됐다. 조씨는 “동기 40명 가운데 전공을 살려 정부 기관이나 대북사업에 진출한 사람은 10명도 안 된다”고 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4년제 대학의 북한·안보 관련 전공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각 대학이 1990년대 후반 탈냉전 분위기를 타고 설립한 북한학과의 입지가 갈수록 줄고, 군장교 양성이 목적인 군사학과가 우후죽순 신설되고 있다. 남북 관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평가지만, 대학들이 장기적인 안목 없이 시류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북한학과는 통일에 대비하고 남북 교류협력의 실무 인력과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1994년 동국대를 시작으로 6개 대학에 설립됐다. 하지만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현재는 동국대와 고려대(세종캠퍼스) 두 곳만 남았다. 반면 군사학과(해병대 군사학과 포함)는 2003년 이후 대전대를 비롯해 전국 12개 대학에 신설됐고, 사이버국방학과 등 유사학과까지 합하면 21개 대학에 들어섰다. 특히 이 가운데 건양대 등 7개 대학의 군사학과는 2011년 이후 신설됐다. 충남대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정원을 비교하면 대학 두 곳의 북한학과를 합쳐도 학년당 4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군사학과는 12개 대학에 모두 510명 수준이다. 대학들의 군사학과 개설 열기는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장기 불황에 따른 안정된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군사학과는 군에서 등록금을 지원받고 재학생들이 학군사관(ROTC)이나 학사장교를 통해 장교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졸업생 취업률(소위 임관)도 90% 이상이다. 전역 장교들이 교수로 재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도 이를 적극 뒷받침한다.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는 25일 “남북 관계가 긴장될수록 군에 가고자 하는 열기가 늘어나고 경기가 호황일 때는 장기 복무자가 줄어든다”며 “군사학과는 장교 임용을 통해 취업난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 같은 행보가 당장의 취업률과 현실에만 매달리는 단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병영 국가도 아닌데 대학들이 안보강화 기조에 편승하고 있다”면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실무인력 양성에만 쏠린다는 점에서 학문의 본질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군사학과 내부적으로도 마구잡이 학과 신설과 방만한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 교수는 “장교의 자질을 갖춘 자원은 한정됐는데 무턱대고 정원을 늘리면 부실화가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이 소위 임관 평가에서 탈락해 졸업하고도 장교가 되지 못하면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형 국책사업 갈등영향분석 의무화

    정부는 대형 국책사업이나 갈등이 예상되는 사업에 대해 사전에 갈등의 영향분석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그 외의 사업에 대해서도 영향 분석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각 부처 차관들이 참여하는 ‘갈등점검협의회’를 만들어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매 분기 갈등현안을 점검하는 등 범정부적 갈등관리를 지원·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25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갈등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대형 국책사업은 사업비 5000억원 이상의 사업을 기준으로 할 방침이다. 또 갈등 영향 분석은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과 조사를 통해 민간을 위주로 정부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집단민원적 성격이 강한 갈등 사안은 국민권익위원회-국무조정실 합동조정 등을 통한 갈등해결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주재하고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이 참여하는 ‘갈등점검실무협의회’도 매월 열고, 각 부처 산하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전력, 수자원, 군시설 등 분야에서 동일한 형태로 반복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표준 매뉴얼을 만들고, 한전,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 정부산하 공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대한 갈등의 영향 분석을 진행하는 등 갈등 관리체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했다. 국조실은 이 같은 갈등 관리 개선 방안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반기 중 관련 내용을 반영해 대통령령인 ‘공공기관의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박근혜정부, 시민사회와 더 가까이… 소통 강화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주요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와 시민사회운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사회 관련 총리 자문기구가 새로 발족된다.이 기구는 박근혜 정부에서 시민사회와 정부의 접점 및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18일 총리 비서실에 따르면 진보 및 보수, 중도 등을 대표하는 국내 시민단체의 대표들과 시민운동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사회관련 총리 자문기구인 시민사회발전위원회가 20일 총리 자문기구로 발족돼 출범한다. 위원은 임현진 경실련 공동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비롯해 바른사회시민연대, 한국YMCA 등 모두 14개 시민단체 대표와 한국비정부기구(NGO)학회 회장인 이정옥 대구가톨릭대학 교수, 투명신뢰사회실천을 위한 정책협의회 회장인 김영래 동덕여대 총장 등 16명으로 구성된다.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적인 중량급 인사들이 망라돼 있다. 정부는 이 위원회를 통해 국내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의 수장들로부터 의제 제한 없이 시민사회의 입장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때에는 특임장관 산하에 시민단체의 실무 책임자들로 구성된 시민사회발전자문위원회가 있었으나 시민사회 발전방향 논의라는 의제에만 한정해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졌었다. 새 정부에서는 특임장관실이 없어지면서 시민사회 관련 업무를 총리 비서실 산하 민정실에서 이어받았다. 총리 민정실 관계자는 “보수와 진보, 중도의 균형을 맞추고, 활동 영역을 고려해 단체를 선정해 구성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소비자시민모임 등은 각각 환경, 소비자,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의 활동 영역을 대표한다. 정홍원 총리는 20일 위원들을 공식 위촉하고, 위원들은 위촉 직후 첫 위원회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한다. 위원회는 두 달에 한번씩 모여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정 총리에게 전달하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입법화 등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부는 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별도의 실무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총리 민정실 관계자는 “연찬회 등을 통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정부 각 부처 담당자들이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확대하는 등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의 소통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적개발원조 26개국 지원전략 새달 완료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주요 대상 국가들에 대한 통합 지원 전략이 다음 달까지 모두 완료된다. 2010년에 수립된 공적개발원조 선진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3년 만에 주요 수원(受援)국들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전략의 통합화와 체계화가 일단락되는 셈이다. 공적개발원조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만들어진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은 주요한 원조 대상국인 중점협력국에 대한 협력전략 수립을 명시하고 있다. 16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26개 중점협력국에 대한 맞춤형 지원전략인 국가별 협력전략(CPS)을 이달 안에 마치고, 검토 조정을 거쳐 7월 말 국제개발협력위원회(위원장 정홍원 국무총리)에 상정해 확정하기로 했다. 26개 중점협력국에 대한 원조는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 전체의 절반을, 양자 원조의 70%를 각각 차지한다. 올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 예산은 2조 5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9.7%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26개 중점협력국 가운데 14개국의 협력전략을 마쳤다. 2011년 8월 베트남, 가나, 솔로몬군도 등 3개국에 대한 협력전략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14개국의 협력전략을 마련했다. 나머지 12개국에 대한 전략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우간다, 모잠비크, 카메룬, 르완다, 라오스, 네팔, 동티모르 등이다. 중점협력국에 대한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공적인 대외개발원조를 더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고, 개도국에 대한 대외 원조 채널을 통일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전략 없이 정부 각 기관에 따라 또는 유상 및 무상 지원의 주관 기관에 따라 ODA 지원이 제각각 이뤄져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공적개발원조의 집행과 관련, 무상원조 주관기관인 외교부와 유상원조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가 사사건건 맞서며 갈등을 벌여 협업이 대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분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새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 김동연 실장(장관급)이 이와 관련, 두 기관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 국무조정실은 지원의 중복 및 누락을 막기 위해 ODA 양대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와 외교부의 조정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백일현 개발협력정책관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유상 및 무상 원조를 체계적으로 연계하고 수원국의 개발 수요를 우리의 비교 우위와 조화시킨 전략을 수립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공적개발원조가 주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중요도가 높아진 데다, 박 대통령도 여러 차례에 걸쳐 공적개발원조의 의의와 체계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갈등 관리, 국정 주요과제로 설정”

    “갈등 관리, 국정 주요과제로 설정”

    경부고속철사업, 세종시 수정안, 동남권 신공항 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제주 해군기지 건설,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 진주의료원 폐원…. 과거 정부는 물론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주요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정치 이슈로 변질되면서 장기간 국력 낭비를 초래하고 후유증을 남기지만 좀처럼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 기구나 상시적 협의 조정 기구의 설치를 지시한 것도 우리 사회의 갈등 관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우리 사회의 갈등 조정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등 갈등 관리를 국정의 주요 과제로 설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 대통합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각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전 부처 갈등 현안을 점검하고 방향을 논의하는 ‘갈등관리정책협의회’를 조속히 구성,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1차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갈등 관리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의 전문 지식과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용하겠다”면서 “갈등 관리 절차와 각종 제도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한 갈등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각 기관이 체계적으로 갈등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갈등 해결의 다양한 사례와 교훈을 축적,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하겠다”면서 “사회 각 부문이 갈등 관리 방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조정실과 한국행정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의 공공정책 전문가와 고위 관료들이 참여해 갈등 조정 방안에 대한 폭넓은 토론을 진행했다. 티나 나바치 미국 시러큐스대 박사는 대체적분쟁해결(ADR) 제도를 소개하며 “미국 내 고용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고용평등위원회가 근로자의 고충 처리를 지체하는 등 문제가 나타났지만 ADR 제도를 활용할 경우 해결률이 더욱 높았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공공 부문의 갈등이 많은 이유는 민주화 이후의 현상일 수도 있고 정치제도의 미성숙,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의 미흡 같은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대표적인 분쟁 사건들이 법적소송이나 정치적 논의를 통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오히려 공공토론을 통한 해결의 여지가 더 많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창조경제·문화융성 기반은 책… 독서운동 일으킬 것”

    “창조경제·문화융성 기반은 책… 독서운동 일으킬 것”

    “창조경제, 문화 융성은 책을 통한 창조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데 정작 책에 관한 얘기는 안 나오니 답답합니다. 이참에 파주출판도시의 인프라를 활용해서 국민독서운동을 제대로 한번 일으켜 보려고 합니다.”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이 취임 3개월 만에 파주출판도시 7대 프로젝트를 내놨다. 책 만드는 공간에 머물렀던 곳을 독자와 책이 만나는 공간으로 확장시켜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포부다. 김 이사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에 한국의 출판도시 같은 곳은 없다”면서 “지금까지 파주출판도시가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 그 결과물을 독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에는 명사 100명을 초청해 연중 내내 출판도시 곳곳에서 1000개의 강좌를 여는 ‘세종아카데미21’, 국내외 애서가들의 소장 도서를 기증 받아 누구나 마음껏 볼 수 있도록 꾸민 열린 도서관, 동네서점 문화를 되살려 각 사옥 1층을 책방과 갤러리 등으로 만드는 책방거리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매년 봄 열리는 어린이 책 잔치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책 축제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아동 도서상인 ‘파주 칠드런 북 어워드’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파주 북소리’, ‘책과 영상과 빛의 국제예술제’, ‘국제인문학 축제’ 등 계절별로 다채로운 책 축제 등도 준비 중이다. 김 이사장이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열린 도서관과 세종아카데미21이다. 열린 도서관은 현재 디자인 작업 중으로, 올해 안에 도서관의 일부를 개관할 예정이다. 세종아카데미21은 깊이 있고, 종합적인 인문사회 공부를 위한 장으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한국 사회는 감성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성적인 힘은 부족하다. 이제는 이성적 성찰을 통해 한국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총리 공보실 기능 다시 강화

    새 정부 들어 축소됐던 총리 공보실 기능이 다시 확충되고 기능도 강화된다. 정부조직법 개편 속에 ‘2국장 5과장’으로 축소됐던 총리 공보실이 공보 담당 국장·과장을 한 자리씩 늘리면서 ‘3국장 6과장’ 체제로 복귀한다. 공보실 기능 강화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정 총리의 보다 적극적인 대민 소통 및 내각 통괄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 각 부처 업무를 통괄, 조정하는 총리실의 역할을 감안해 총리 공보실은 1급 실장과 3명의 국장으로 구성돼 온 것이 관례였다. 10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총리 비서실 산하 공보실에 공보협력비서관직을 만들고, 현 공보비서관은 공보기획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도 세분화했다. 공보기획비서관은 총리 메시지 발굴과 정책 홍보, 뉴미디어 등을 담당한다. 공보협력비서관은 언론 지원과 언론 분석 업무를 맡는다. 새 정부 출범 당시부터 정 총리는 공보실 축소에 부정적이었고 정책 및 대국민 홍보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주에 총리 공보실 공보협력비서관직을 임명할 계획이다. 신임 공보협력비서관 자리에는 중견 언론인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 출범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는 민정실 산하 민정민원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 등 다른 2명의 국장급 자리도 조만간 임명할 계획이다. 민정민원비서관은 새누리당 당료 출신이, 시민사회비서관의 경우 청와대 등 정치권에 몸담았던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검증 절차를 마치고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광역단체 공약이행률] 시·도별 공약완료 비율 등 5개항목 평가

    이번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분석은 민선5기 출범 후 지난 12월 말까지 진행된 각 시·도(세종특별자치시, 경상남도 제외)의 공약 이행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앞서 전문가와 시민사회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34명의 공약이행평가단은 지자체 스스로 공약 이행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을 요청했다. 평가 항목은 ▲목표달성 ▲공약완료 ▲주민소통 ▲웹소통 ▲일치도 등 모두 5개 분야로, 항목별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목표 달성은 임기 내와 이후를 기준으로 진척 또는 추진해야 할 공약으로 나눴다. 주민소통 분야는 공약평가의 제도적 기반 마련 여부 등 5개 항목을 평가했다. 웹소통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의 접근성과 참여성 등을, 일치도는 선거 때 공약과 현재 공개된 공약의 일치 여부를 점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공자 수당·의료비 지역·연령별 제각각

    유공자 수당·의료비 지역·연령별 제각각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참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혜택이 지역과 연령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거세다. 모두 목숨을 걸고 희생했지만 이에 대한 금전적·의료적 보상은 현재 거주하는 지역과 나이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여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참전 유공자의 명예수당은 자치단체(거주지 기준)에 따라 최대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5일 국가보훈처와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2005년 5월 제정된 국가보훈기본법에 근거해 6·25 등 참전 유공자에게 명예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10개 자치단체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참전 명예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시·도별 참전 명예수당 지원액은 매월 1인당 1만~10만원으로 최고 10배 차이가 났다. 세종시가 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대전시 각 5만원, 서울시·제주도 각 4만원, 부산·대구·광주·울산시 각 3만원, 경북도 1만원 등이다. 특히 세종시는 명예수당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제한한 다른 시·도의 지원 기준과 달리 모든 참전 유공자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반면 경기·강원·경남·충남·충북·전남·전북도 등 나머지 7개 도는 참전 명예수당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들 도의 시·군·구 대부분은 참전 명예수당으로 매월 1인당 2만~10만원씩을 자체 예산으로 지급하고 있다. 자치단체 간 명예수당 지원 범위도 달랐다. 일부는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를 포함하는 반면 어떤 곳은 6·25 참전 유공자로 한정하고 있다. 명예수당을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중복 지원하는 곳도 있었다. 경북도와 시·군(3만~5만원), 인천시와 구·군(3만~6만원), 광주시와 서구(2만원) 등이다. 6·25 당시 칠곡 전투에 참가했다는 김영조(83·가명·대구 남구)씨는 “경북에 사는 전우는 매월 6만원을 명예수당으로 받지만 난 그 절반밖에 안 된다”면서 “전장에서 목숨 걸고 고생한 건 마찬가지인데 거주지 자치단체가 다르다고 수당까지 차별을 둬서야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자치단체마다 참전 수당 지원 기준이 달라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자치단체들에 참전 수당을 매월 1인당 평균 4만원 수준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참전 유공자의 의료 혜택도 거주지와 연령별로 차이가 심각하다. 정부는 대상과 나이에 따라 본인부담 진료비의 50~10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보훈병원과의 접근성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다른 실정이다. 현재 전국에는 310여개의 위탁 병원이 있고, 보훈병원은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5개 지역에만 있다. 보훈병원에서는 참전 유공자의 연령에 상관없이 의료비 60%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위탁 병원에서는 75세 이상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5세 이하 참전 유공자가 의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이나 대전 등 대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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