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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우 경북지사 “다음 달까지 TK행정통합 권한·재정 협의 마무리”

    이철우 경북지사 “다음 달까지 TK행정통합 권한·재정 협의 마무리”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중앙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 협의가 이르면 다음 달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행정통합 관련 4대 기관장이 전날 발표한 합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4대 기관장이 합의만 만큼 정부에서 각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든 후 대구와 경북에서 특례로 요청한 249가지 사항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며 “11월 이전에 중앙에서 통합 대구경북특별시에 넘겨줄 것을 모두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중앙 권한 이양 내용이 확정되고 이에 따른 재정 지원 방안이 합의되면 다음 달 말에서 12월 초에 도의회와 주민들에게 이 내용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12월에 통합안이 시도의회를 통과하면 의원 입법으로 내년 상반기 안에 국회 통과를 목표로 특별법 제정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중앙과 협의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권한을 얼마나 많이 받아오느냐이고 권한 다음에는 재정을 어떻게 더 확보하느냐이다”라며 “중앙부처 TF와 대구시,경북도가 주로 세종에서 회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안에 특례와 재정 지원을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하고 수도인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의 통합 자치단체를 2026년 7월 출범하기로 했다.
  • 방사선 피폭 괜찮을까…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 쇼핑은 되레 독

    방사선 피폭 괜찮을까…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 쇼핑은 되레 독

    해마다 건강검진 예약 시즌이 되면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초음파 등 익숙한 영상 검사부터 개인 유전체 분석 등 생소한 검사까지 다양한 항목이 있지만 내게 필요한 검사를 쏙쏙 골라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다다익선’이란 생각에 직장에서 지원하는 선택 항목 한도를 꽉 채워 검진 리스트를 작성한다. 이런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이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 걸까. 전문가들 의견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의학 분야 석학들의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지난해 각 분야 검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을 발표했다. 권고문의 핵심은 불필요한 과잉 검사로 과잉 진단을 하게 되고, 과잉 치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방사선에 피폭되며, 불안·우울·스트레스 등에 시달린다. 갑상선암 초음파, 비추천 검사 1위무분별 검사… 사망 감소 효과 없어의학한림원은 ‘암 건강검진 목적의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 검진 1순위로 꼽았다. 국내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무분별하게 시행한 결과, 갑상선암 유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졌지만 갑상선암 사망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행이 빠르고 악성인 갑상선역형성암도 있지만 한국인의 경우 발생빈도가 1% 미만으로 극히 낮다. 한국인에게 발견되는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대표적인 ‘거북이암’인 갑상선유두암이다. 진행이 더디고 예후(치료 경과)도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자신이 갑상선암 환자라는 사실을 평생 모르고 산다고 해도 괜찮을 만큼 ‘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흉부 LDCT 검사는 고위험군만年 자연 방사선 피폭량보다 높아폐암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55~74세, 30갑년(매일 담배 한 갑씩 30년 흡연)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흉부 저선량컴퓨터단층촬영(LDCT)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검진에선 고위험군이 아닌데도 흉부 LDCT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LDCT 4회 시행 시 누적 방사선 피폭량은 6~7mGy(밀리그레이)로, 연평균 자연 방사선 피폭량(2.4mGy)보다 높은 수준이다. 췌장암은 치명적인 데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검진에 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유병률이 인구 1만 명당 한 명에 불과해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선별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고위험군에는 췌장암 선별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비타민D, 10명 중 8~9명이 ‘결핍’보충제 처방, 골절 예방 효과 미미비타민D 혈중 검사도 불필요한 검사로 꼽힌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비타민D 혈중 농도 정상 기준이 과도하게 높아 검사해 보면 10명 중 8~9명이 비타민D 결핍 진단을 받는다”며 “이후 비타민D 보충제나 주사를 처방받는 일이 흔한데 이런 보충제는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뇌MRI, 무증상 성인 더 큰 ‘위해’질병 발견해도 임상 중요성 낮아일부 검진 기관에서는 뇌 MRI를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 질환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지만 역시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 최윤정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는 “뇌 MRI 검사는 신경계 증상이 있거나 뇌혈관 질환이 의심될 때 시행할 수 있으나, 무증상 성인이 선별 검사 목적으로 시행했을 땐 득보다 위해가 더 클 수 있다”며 “무증상 질환은 유병률이 낮고, 선별 검사로 우연히 질병을 발견했더라도 임상적 중요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우경 성균관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관상동맥 CT 혈관조영검사도 무증상 성인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며 “저위험군에서 발견되는 관상동맥 협착의 경우 임상적 의의가 적고, 오히려 검사로 인한 방사선 피폭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행안부가 물꼬튼 정년연장, 각 부처로 확산

    행안부가 물꼬튼 정년연장, 각 부처로 확산

    행정안전부가 2300명에 이르는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5세로 늘리기로 하면서 다른 부처에서도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시작은 공무직이지만 이후 공무원과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전반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각 부처 소속 공무직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이들은 사측인 부처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과정에서 정년 연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공무직은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과 시설관리원 등 ‘민간 근로자’를 말한다. 이들에겐 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고 임금과 복지도 소속 기관과의 임금·단체 협약을 통해 결정된다. 전날 행안부는 최근 공무직 근로자 정년을 최대 65세까지 연장하는 규정을 개정·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산하기관 일부 공무직의 정년 연장을 검토 중이다. 복지부 산하기관에는 총 1429명의 공무직이 있다. 대다수 산하기관 고령친화 직종(청소·경비·시설 등) 공무직 정년은 일찌감치 65세로 조정됐지만 국립재활원 공무직 252명 중 시설직 43명,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센터 공무직 448명 중 시설직 175명의 정년이 아직 60세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공무직 정년을 65세로 연장했으니 복지부도 전체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22일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 소속 공무직 노조 관계자는 “행안부 정년 연장 사례를 들어 노조 차원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예산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연장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공공 부문의 이런 변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민간 부문 정년 연장 논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정년 연장 논의는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노사정의 견해차가 커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동계는 지난해부터 법적 정년을 65세까지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획일적인 법적 정년 연장보다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 ‘계속 고용’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법정 정년을 일률 연장할 경우 청년 일자리를 줄이고 노동 시장 이중 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매년 1년씩 상향해 75세로 높일 것과 정년 연장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년 연장을 통해) 생산에 동참할 수 있으므로 연금 등 노인 부양을 비롯한 초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충청권 광역연합의회 의원 선임 마무리..오는 12월 개원

    충청권 광역연합의회 의원 선임 마무리..오는 12월 개원

    충북도의회가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 광역연합의회에 참여할 도의원을 선임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초광역권 사무를 공동 처리하는 특별지자체인 ‘충청광역연합’을 연내 출범시킬 계획인데, 연합의회는 특별지자체의 필수 기관이다. 각 시도의회에서 4명씩 총 16명으로 구성된다. 충북도의회는 18일 열린 제42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옥규(청주5), 노금식(음성2), 조성태(충주1·이상 국민의힘), 안치영(비례·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광역의회 의원으로 선임했다. 도의회는 이들 선임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33명 중 찬성 27명, 반대 3명, 기권 3명으로 가결했다. 이들은 도의원과 연합의회 의원을 2년간 겸직한다. 도의회는 지난 10일 연합의회 의원 선출에 나섰으나 찬성표 부족으로 1차례 무산된 바 있다. 도의회는 일부 후보를 교체하고 두번째 표결을 시도해 연합의원을 결정했다.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시도 의회는 지난달 연합의원 선임을 끝냈다. 연합의회는 오는 25일 의정 설명회, 30일 연합의원 오리엔테이션 등을 거쳐 오는 12월18일 개원할 예정이다.
  • 나루마당서 즐기고, 오곡마당서 맛보고, 잔치마당서 비비고… 가을이 깃든 여주의 어울림 마당

    나루마당서 즐기고, 오곡마당서 맛보고, 잔치마당서 비비고… 가을이 깃든 여주의 어울림 마당

    깊어가는 가을, 축제의 계절이다. 경기 여주시는 18일 천년고찰 신륵사 관광지 일대에서 ‘2024 여주오곡나루축제’의 막을 올린다고 16일 밝혔다. 2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여주오곡나루축제는 맑은 물과 비옥한 땅을 자랑하는 여주에서 쌀과 고구마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옛 나루터를 통해 임금님께 진상하던 역사를 재현하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특히 올해는 ‘여주 전통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주제로, 글로벌 축제로서의 도약을 시도한다. 오곡나루축제는 쌍용거 줄다리기, 황포돛배 진상식을 시작으로 ‘나루마당’, ‘오곡마당’, ‘잔치마당’ 등 3개의 축제장에서 각 마당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공연 등이 펼쳐진다. 여기에 여주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색다른 신규 프로그램이 더해져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강의 뱃길을 통하면 서울에서 여주까지는 하룻길이다. 게다가 여주는 장삿배와 세곡선의 중간 기착지였다. 조선시대 번창했던 4대 나루 중 서울의 광나루와 마포나루 두 곳을 뺀 나머지 두 곳이 여주의 조포나루와 이포나루라는 점은 그 무렵 여주 상권의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이 한강 뱃길 역사가 나루마당의 탄생 배경이다. ●LED 공연·달빛보트 등 볼거리 풍성 먼저 옛 나루장터에서 펼쳐지는 나루마당에서는 남한강을 바라보며 가족이 함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강변 주막이 설치되고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여주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로 직접 만드는 바비큐 꼬치 체험, 전통 타악을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팅으로 재해석한 전통 퓨전공연 ‘천고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 위에는 옛 나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람선인 황포돛배가 떠다니고 선상 음악회와 강 위에서 옛날식 불꽃축제인 화려한 ‘낙화놀이’도 볼 수 있다. 은하수낙화놀이는 한지에 불을 붙여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하는 여주 가남읍 본두리 마을의 전통 불꽃놀이다. 또 남한강에서는 아름다운 달빛을 배경으로 한 ‘달빛 보트’, 여주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레이저 불꽃놀이로 표현한 멀티미디어쇼 ‘세종, 여주 품에 잠들다’ 등의 야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달빛 보트는 남한강의 고요한 밤 물길을 아름다운 달빛 보트와 함께 힐링하며 오곡나루축제를 추억하게 만드는 수변 프로그램이다. 또한 소원지길 행사는 아름다운 남한강을 바라보며 한지에 소원을 적어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최근 ‘부처핸섬’, ‘극락왕생’ 등의 대표곡으로 ‘힙한 불교’란 새로운 장을 열며 MZ세대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뉴진스님이 일렉트로댄스뮤직(EDM) 디제잉 공연을 펼친다. 천년고찰 신륵사를 배경으로 펼쳐져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공연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주시 홍보대사인 그룹 쿨 출신 가수 김성수도 디제잉 공연을 선보인다. ●즉석 군고구마 무료로 제공 풍성한 오곡마당에는 여주에서 키운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난전이 서고 여주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 부스가 들어선다. 오곡을 운반하는 과정을 재현한 풍물 길놀이에 이어 풍물패의 놀이마당도 펼쳐진다. 초대형 장작불 군고구마 통 5개를 일렬로 배치해 달콤한 여주 고구마를 즉석에서 구워 무료로 나눠 준다. 수십m 길이의 터널식 고구마 통에서 구운 여주 고구마의 달콤한 맛은 올해도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오곡비빔밥·가양주 품평회도 관심 오곡마당에서는 올해 특별한 먹거리 팝업 부스가 운영돼 ‘랍스터 급식’ 김민지 영양사가 여주 농특산물로 만든 3종 메뉴, ‘버터 장조림 가지튀김 덮밥 & 참외 샐러드’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잔치마당에서는 매년 큰 인기를 끌어 온 ‘가마솥 여주 쌀·오곡 비빔밥 먹기’가 진행된다. 밥맛 좋은 여주쌀로 대형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갓 지은 밥에 신선한 나물과 채소를 곁들인 오곡 비빔밥은 맛이 일품이다. 이와 함께 여주 진상미로 만든 가양주를 대상으로 한 ‘가양주 품평회’를 통해 출품된 탁주와 증류주를 시음할 기회도 제공돼 애주가들의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여주오곡나루축제의 정신적 토대를 한글을 창조한 ‘세종’의 창의성과 애민 정신에서 찾는다. 그래서 이번 축제의 주제 공연도 ‘세종, 여주 품에 잠들다’이다. 여주는 세종의 외가인 동시에 세종이 잠들어 있는 영릉이 있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20여개국, 3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들과 함께 할 다양한 한류 문화교류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여주시는 이번 축제에서 방문객 30만명을 목표로 삼는다. 이 중 75%는 외지인이다. 여주시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오학동 남한강 둔치 시민공원을 연내 완공, 이번 축제가 열리는 신륵사 관광단지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고 여주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여주오곡나루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오곡나루축제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여주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니 여주로 오셔서 맘껏 드시고 즐기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여주시는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기대만큼 지역경제에 별 보탬이 되지 못했다”며 “한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오학동 남한강 둔치 시민공원을 연내 완공해 이번 축제가 열리는 신륵사 관광단지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이 계획의 길라잡이인 셈”이라고 밝혔다. 여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천년고찰 신륵사는 뒤에는 숲이 우거지고 왼쪽으로는 암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마당 앞으로는 여강이라 하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른다. 가을빛 고운 날 가족 나들이 와서 오곡나루축제를 즐기고 천년고찰 신륵사도 둘러보면 ‘여주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경강선 철도 여주역과 신륵사관광지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될 예정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주차와 음주운전 고민을 덜 수 있다.
  • ‘충청권 메가시티’, 4개 시도 관광시설 10~30% 할인

    ‘충청권 메가시티’, 4개 시도 관광시설 10~30% 할인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준비 중인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4개 충청권 시도가 관광 활성화와 문화관광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4개 시도 주민은 내년 중 충청권 주요 관광시설 이용료를 10~30%까지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는 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주요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감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청광역연합’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 4개 시도의 관광 활성화와 충청권 기반 문화관광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4개 시도 주요 관광시설을 이용하는 충청권 주민은 10∼30% 이용료 감면 혜택을 받는다. 감면 관광시설은 △대전 장태산·만인산 자연휴양림 △세종 세종합강·전월산국민여가 캠핑장 △충북 조령산자연휴양림·청남대 △충남 안면도·금강 자연휴양림 등이다. 각 시도는 조례 개정 등을 거쳐 2025년 중 시행할 예정이다. 이용료 감면 적용 관광시설도 확대된다. 이익수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사무국장은 “충청권 4개 시도 간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는 추가 시설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을 준비 중이다. 충청광역연합은 2022년 개정·시행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 구성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다. 4개 시도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해 충청권 ‘메가시티(광역생활경제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단독] 文정부 추진한 자치경찰위, 남성·전직 경찰 출신 편중

    [단독] 文정부 추진한 자치경찰위, 남성·전직 경찰 출신 편중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자치경찰제의 사무를 관장하는 자치경찰위원회가 남성과 전직 경찰 위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14일 제기됐다. 경찰법에는 특정 성(性)이 6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됐지만, 여성과 인권 전문가의 비율은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18곳의 시·도(경기도는 경기 남부·북부로 나뉨) 경찰청 중 경기 북부·충북·충남·부산을 제외한 총 14곳의 시·도 경찰청에서 성별 비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26명의 위원 중 여성 위원은 34명(27%)에 그쳤는데, 2021년 자치경찰위 위원 126명 중 여성 위원이 25명(19.8%)에 불과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또 18곳의 시·도 경찰청 중 서울·부산·대구·광주·세종·경기남부·전남을 제외한 11곳의 경찰청이 자치경찰위원회를 구성할 때 인권전문가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경찰법에 따르면 위원 7명(위원장 포함)으로 자치경찰위를 구성할 때 ‘특정 성(性)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고, 또 ‘위원 중 1명은 인권문제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임명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있다. 자치경찰위가 각 지역 내 여성과 아동·청소년, 장애인·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 등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하기 때문에 인권 전문가와 일정 이상의 여성 비율이 담보돼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조항들은 권고사항에 그쳐 규정을 위반해도 불이익이 없다. 아울러 총 126명의 위원 중 50명(39.7%)가 경찰 출신인데, 3년 전 33명(26.1%)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경찰 출신 위원이 많으면 자치경찰위가 시·도 경찰청을 제대로 지휘·감독할 수 없다는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직업과 성별의 편중이 위원회의 취지와 어긋난다고 입을 모았다. 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는 “남성과 전직 경찰 출신의 비율이 높다면 오히려 위원회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경찰 출신의 사람이 아예 없으면 실무와 유리화될 수 있으니 적정 비중을 유지하되 나머지 인사는 취지에 맞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로스쿨 교수는 “자치경찰위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전직 경찰, 남성 위주로 구성되는 것이 사실이다. 초창기부터 그런 현상이 있었고 갈수록 그런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치경찰은 특히 여성, 청소년 등 민생과 가까운 치안을 담당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여성·인권 전문가가 포함될 필요성이 있다”며 “상위법에 성비 균형, 인권전문가 포함 규정이 있음에도 준수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관례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규제자유특구 후보 7개 선정…정부·지자체 공동으로 참여기업 모집

    규제자유특구 후보 7개 선정…정부·지자체 공동으로 참여기업 모집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신규 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할 기업을 공모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경북과 대전, 광주 등 7개 지방자치단체를 2025년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지정하고 특구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후보특구는 지자체가 지역경제 기여도와 규제 해소 파급효과가 우수한 특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산업의 혁신성과 지역의 특화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며 후보특구에는 과제 기획비(특구당 1억원), 기술·규제 전문가 컨설팅, 실증 특례 부여를 위한 부처 협의 등을 지원한다. 선정된 후보특구는 경북(전기차 사용 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광주(첨단재생의료), 대전(우주항공). 울산(암모니아 벙커링), 전남(E-모빌리티), 전북(기능성식품), 제주(수소 기반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이다. 후보특구는 연말까지 과제 기획 및 규제 부처와의 특례를 위한 부대조건 협의 등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규제자유특구심의위원회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부터 사업자 모집이 중기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그동안은 지자체별로 사업자를 모집했는데 시기·방법이 달라 전국의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개선했다. 후보특구에 참여 의사가 있는 기업·기관은 각 지자체의 특구 사업자 모집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홍주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선정된 후보특구는 산업의 혁신성과 지역의 특화성을 반영해 선발했다”며 “규제자유특구가 지역 혁신 성장 거점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종로에 새로 열린 서울의 길 [현장 행정]

    종로에 새로 열린 서울의 길 [현장 행정]

    “대한민국의 역사, 정치, 문화의 중심지 종로가 곧 서울의 길이자 중심이며 미래가 될 것입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새 통합브랜드 ‘서울의 길 종로’(Jongno: The way of Seoul)를 선포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광화문을 형상화한 새 통합브랜드가 발표되자 세종대왕상 앞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환호를 보냈다. ●‘서울의 길’… 대한민국의 중심 의미 정 구청장은 “무한 경쟁의 지구촌 시대에서 미래를 이끌 종로구의 대표 디자인상”이라며 “전문가들에게도 적용성과 차별성이 높고 최신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종로구가 2년 동안 준비한 새 통합브랜드는 ‘서울의 모든 길은 종로로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화문을 연상케 하는 관문과 물결 모양 파장에는 종로의 변화가 서울과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자부심이 담겼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로의 열림으로 서울이 열리고, 세계의 울림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역사, 문화의 중심인 종로의 위상에 걸맞은 통합브랜드”라고 말했다. 통합브랜드 소개 동영상에는 광화문 업무지구, 경복궁의 산책로, 전통시장 골목길 등 종로의 다양한 길과 함께 ‘종로의 변화가 서울의 변화’라는 메시지가 표출됐다. 이어 각 동의 주민 대표와 소속기관 대표, 라도균 종로구의회 의장 등이 새 통합브랜드 깃발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어린이 두 명도 무대에서 새 통합브랜드 깃발을 정 구청장과 라 의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17개 동에는 역사와 특색을 드러내는 명칭도 생겼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위치한 삼청동에는 예술의 길, 대학로 인근 혜화동엔 창의의 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북악산과 인왕산으로 둘러싸인 부암동은 여유의 길, 창신1동과 2동은 각각 산업의 길, 발전의 길이다. ●다양한 응용 아이템 개발… 세계적 브랜드로 구는 2022년 9월 상징물 진단평가를 시작으로 전문가·관계자 인터뷰, 구민 의견 반영을 위한 워크숍, 공청회 등을 거쳤다. 특히 디자인 표현에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 종로의 정체성 도출을 선행했다. 앞으로 종로구는 다양한 공공디자인에 새 통합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성공적인 브랜드 정착을 위해 다양한 응용 아이템을 개발하고 공공디자인 적용과 굿즈 개발에 힘쓰겠다”며 “구민에게 사랑받는 종로의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중소기업 공동사업 전환 4건 승인…대·중소기업 등 협력 확대

    중소기업 공동사업 전환 4건 승인…대·중소기업 등 협력 확대

    정부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등으로의 전환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3일 사업 전환승인 평가위원회를 열어 4건(28개 사)의 공동사업 전환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사업 전환은 대·중소기업 또는 중소기업들이 업종의 변경과 업종 내의 제품·서비스 또는 제공 방식 변경 등을 일괄 승인하는 제도다. 평가위가 승인한 공동사업 과제는 친환경 굴착기 개발과 무인 자율주행 특장차 등의 사업화, 수소 추출기, 이산화탄소 포집기 사업화 등 4건이다. 건영테크 등 7개 중소기업은 친환경 굴착기 개발을 목표로 사업전환을 추진한다. 건설기계의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수소 등 친환경 동력원 굴착기를 대기업인 HD현대건설기계와 개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굴착기의 각 부품을 개발 및 제조하고, 대기업은 부품 호환성 및 기술지원, 품질·성능테스트 등을 지원한다. 이후 친환경 굴착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방식이다. 화인특장 등 10개 중소기업은 특장차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제어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연합해 무인 자율주행 특장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해 특장차 제조, 자율주행 제어 등을 개발해 소방·농업 등에 활용되는 무인 자율주행 특장차 사업화에 나섰다. 친환경 설비 전문 중견기업 파나시아는 5개 중소기업과 수소 추출기 사업화 및 선박 부품 제조 6개 중소기업과 이산화탄소 포집기 개발을 진행한다. 가정·일반용 수소 추출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선박·산업용 수소 추출기로 전환해 추출 과정별 기능에 따른 기술과 장치를 개발 및 제조할 예정이다. 탄소 포집기 개발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전처리, 흡수, 재생, 액화·저장 등 탄소 포집 각 과정별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후 시장 분석, 원부자재 매입, 추가 판로 개척까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공동사업 전환 계획을 승인받은 28개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컨설팅·기술개발(R&D) 등을 지원한다.
  • 책버스킹ㆍ분류난감… 지금 여기,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버스킹ㆍ분류난감… 지금 여기,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 [박상준의 書行(서행)]

    아파트 지하상가서 출발한 도서관이제는 지역 커뮤니티로 자리매김사서가 ‘컬렉션’ 들고 떠나서 소통동네가게 9곳 ‘수풍로상단’ 등 협업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의 내일 지향호암미술관·희원 들러 단풍 물결 보고민속촌 마을 탈출·귀신 술래잡기 체험미션 깨면서 한국식 핼러윈 무드 만끽‘백남준아트센터’에선 예술 감성 충전녹지와 어우러진 건물·뒤편 풍경 장관미래의 도서관에서 종이책은 사라질까? 사서의 역할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대신할까? 그런데 그것만이 도서관의 미래일까? 경기 용인 느티나무도서관은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다. 이미 2000년부터 책과 지역사회의 플랫폼 역할에 집중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여전히 책과 사람에게 있다고 믿는다. 물론 오늘의 도서관을 여행하는 우리에게는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책의 아지트이기도 하다. ●그네와 다락방의 시끌벅적 빌라와 상가가 공존하는 도심의 주택가, 노출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은 단연 두드러진다. 마치 너른 그늘을 가진 당산나무 같기도 해서 이용자들에게 이렇게 손짓하는 듯하다. ‘여기 도서관이 있어요!’ 도서관이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건 너무도 당연하고 다행한 일이다. 그러니 동네 안에 ‘작은도서관’이 점점 늘어나는 것일 테고. 느티나무도서관은 느티나무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공공도서관이다. 2000년 박영숙 관장이 ‘느티나무 한 그루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아파트 지하상가에 어린이도서관을 연 것이 출발이다. 2007년 지하 1층, 지상 3층의 도서관 건물을 지으며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뜻있는 시민들의 후원 등으로 운영 중이다. 입장에 앞서 외벽에 간판처럼 자리한 설립 취지 글을 읽는다. ‘만남, 소통, 어울림이 있는 마을문화를 꽃피우는 곳’이라는 문구는 느티나무도서관 아래여서 더욱 각별하다. 이제 우리의 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려 노력 중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이 방식으로 존재했다. 공립이 하지 못하는 참신한 시도와 실험을 계속 했고 지속하는 중이다. 그 여정은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미래, 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의 내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꽂이 옆에 그네와 다락방도 있는 시끌벅적한 도서관’이 달갑다. 1층 문을 열자 먼저 ‘사회를 담는 컬렉션’이 눈에 띈다. 보통 팝업 형태의 북 큐레이션을 두는 위치다. 이용자와 사서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도서관의 얼굴 같은 자리다. 사회를 담는 컬렉션은 여러 개의 책장이 줄을 잇고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차별과 낯섦을 너머’ 같은 주제가 붙어 있다. 우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서로의 이야기다. 컬렉션의 주제는 부정기적으로 바뀐다. 느티나무도서관은 매주 목요일을 집중 업무일로 정해 문을 닫는데, 이날 사서들은 지역사회의 이슈와 이용자의 편의 등을 고민한다. 그리고 컬렉션에 어떤 주제를 추가하고 유지할지, 또는 교체할지 토론한다. 결정의 기초가 되는 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반응과 관심사다. ‘컬렉션 버스킹’으로 얻은 자료가 대표적이다. ●꿈과 꿈, 여기 붙어라! 뮤지션의 버스킹은 들어봤어도 도서관 컬렉션의 버스킹이라니. ‘컬렉션 버스킹’은 느티나무도서관 사서가 도서관 컬렉션을 들고 여행을 떠나 시민을 만나는 행사다. 2019년 전주독서대전을 시작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수원 상상캠퍼스,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등에서 16회나 말을 걸었다. 지난 9월에는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2’라는 주제로 용인시 와인바, 자동차정비소, 카페 등 다섯 곳에 컬렉션 책장을 꾸렸다. 책을 비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의 이야기와 질문을 듣는 창구다. 누구든 목소리를 전할 수 있고 사서들이 그에 답을 한다. 도서관 내부 계단 벽 ‘당신의 이야기, 사서의 답장’이라는 게시물이 그 흔적이다. 처음 엄마가 된 이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뭘 배워야 하나요?”라고 묻자, 사서는 두 권의 그림책 추천과 함께 “정답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문제라면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다. 멘털 관리법,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질문과 사서의 답이 오간다(느티나무도서관의 뉴스레터 neutinamu.stibee.com로도 받아 볼 수 있다). 도서관 계단에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게시물이 또 있다. 지난해 5월 ‘예술하는 마음’을 주제로 열렸던 ‘마을포럼’ 소식과 그림 두 점에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마을포럼은 이용자가 제안하고 도서관이 여는 공론의 장이다. 2016년 겨울에는 다섯 명의 청소년이 입시를 벗어나 자신들의 취향이 담긴 그림을 전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의 바람은 작은 포럼 ‘꿈’으로 실현됐고 청소년 가운데 김영혜 작가는 3년 뒤 ‘예술하는 마음’ 포럼에 예술가로 참여했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비타민’과 ‘두 발 밑은 은어’는 도서관 계단에서 꿈꾸는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어른들은 ‘여기 붙어라!’로 서로 협업한다. 누군가 제안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손을 맞잡아 같이 배우고 탐색하는 모임이다. 때로는 팀을 이뤄 새로운 일을 ‘작당’하기도 한다. 3층 느티나무 메이커스의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재봉틀 등은 그때 힘을 발휘한다. ‘삶에 필요한 것을 손수 만들어 파는’ 동네 가게 9곳의 ‘수풍로상단’은 그렇게 탄생한 협동조합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서가의 구성 역시 흥미롭다. 도서 라벨에는 십진분류 대신 직관적인 주제와 번호로 이용자 편의를 도모했다. 한쪽에는 ‘분류난감’ 서가도 있다. 사서들이 분류하기 곤란한 책을 어디에 놓으면 좋을지 이용자의 의견을 묻는 서가다. 이용자들은 ‘비망록’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비망록은 책 속에 도서카드처럼 들어 있는데 키워드를 중심으로 짧은 독서 소감도 남길 수 있다. 분류난감 서가에서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지여울 번역, 다른),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의 탄생’(양영란 번역, 에코리브르) 같은 책의 분류를 고민하며 비망록을 만지작거린다. 십진분류를 따르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가도 또 막상 결론을 내리자니 모호하다. 그 순간은 잠시 사서가 된 듯하다. 아마 아이들과 이용자들도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그러니 ‘분류난감’은 분류가 난감한 책이기도 하지만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방안이기도 하겠다. ●느티나무 아래 책과 사람들 난감한 분류의 책들 앞에서 고심하다가 정작 그 옆 컬렉션 서가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든다. 그러고는 오롯한 독서의 자리를 탐색한다. 너른 창으로 햇빛이 번지는 1층 공용 좌석과 이미 아이들이 자리 잡은 좌식의 골방을 두리번대다 2층으로 걸음을 옮긴다. 정이립 상주 작가와 눈인사를 나누고 넝쿨 가득한 창가의 내밀한 좌석을 기웃대지만 이번에는 어른들이 선점했다. 반대편으로는 가장자리 틈새를 차지한 중학생들이 난간 밖으로 발을 내밀어 흔든다. 살랑살랑, 그 템포에 맞춰 고개를 끄덕대다가 결국 1층 입구 쪽 그네에 앉는다. 딱 30분만 읽으려 펼친 책은 알베르토 망겔이 쓴 ‘밤의 도서관’(강주헌 번역, 세종서적)이다.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이라는 부제가 느티나무도서관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책은 단순 연구조사를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관련된 것끼리 모아 놓고 분류된 책들은 인간의 정신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과 변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하나의 주제 아래 책과 만화와 DVD, 기사, 법령 스크랩 등을 모둠 한 느티나무도서관의 컬렉션 서가가 그러했다. 과연 미래의 어느 시점, 이곳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는 것은 무엇일까. 혼자 골똘히 자문하는 사이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오후) 4시 30분부터 그림책을 읽습니다. 같이 그림책을 읽을 분들은 지하 2층 뜰 아래로 오세요.” ‘낭+독회’ 프로그램이다. 이용자 가운데 누군가 제안하고 또 다른 이용자들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이뤄지는 낭독이다. 지하로 내려서니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앉아 소리 내 책을 읽고 있다. 틀 만들고 각 잡는 낭독회가 아닌 게다. 10분 남짓 지나 다시 찾았을 때는 아이 한 명이 더 늘었다. 고규홍 작가는 ‘나뭇잎 수업’(마음산책)에서 ‘300년 된 느티나무는 잎이 몇 장일까?’ 묻는다. 식물학자들이 헤아렸는데 무려 500만 장이라고 한다. 가을을 물들이는 느티나무 단풍은 자연 속에 있다. 그리고 이곳 느티나무도서관의 책과 사람들 속에도 있다. ●한국민속촌, 조선시대 귀신과 놀다 용인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에버랜드다. 하지만 가을에는 에버랜드 옆 호암미술관이나 전통정원 희원을 목적 삼는 이가 적지 않다. 이미 호암미술관 홈페이지는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예약제로만 운영한다고 공지한다. 단풍 나들이로 인한 혼잡이 우려되는 까닭이다. 정영선 조경가가 디자인한 한국식 정원은 이처럼 탐스러운 가을 풍경을 자랑한다. 용인시 기흥구 일대도 좋다. 한국민속촌과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미술관의 아트로드를 잇는 구간은 무척 알찬 가을 여행지다. 한국민속촌은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더이상 전통 가옥만 휙 둘러보고 나오는 곳은 아니다. 상황극 등을 통해 방문객과 호흡하며 조선시대로 훌쩍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여행지다. 올해 가을은 ‘귀신사바 귀신놀이’를 주제로 잡았다. 11월 10일까지 운영해 한국식 핼러윈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다. 특히 기이하고 이상한 ‘마을 탈출’ 콘텐츠와 ‘귀신 술래잡기’ 등이 관심을 끈다. 마을 탈출은 민속촌 곳곳에서 금줄놀이, 말놀이, 이름찾기 등의 다섯 가지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와 참가자를 놀라게 하지만, 소통하고 대결하는 형식으로 참여를 이끈다. 귀신술래잡기는 다섯 명의 귀신과 스무 명 가까운 현장 참여 관객의 술래잡기다. 일정 구역과 정해진 규칙 안에서 쫓고 쫓기는 광경은 무서운(!) 웃음을 자아낸다. 민속촌을 돌아다니는 귀신들과 대화를 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것 역시 오싹하지만 흥미진진하다. 귀신 분장과 의상 체험 또한 꽤나 사실적이다. ●영감이 필요할 땐 백남준 백남준아트센터는 한국민속촌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다시 봐도 놀랍기만 하다. 여전히 유효한, 시대를 앞선 예술이다. 그래서 영감과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반복해 찾는 이가 많다. 물론 영상세대인 아이들 또한 흥미를 가지고 감상한다. 1층 ‘TV정원’은 그 첫 번째 환대다. 열대식물 정원에 여러 대의 텔레비전을 배치한 작품은 자연과 기술의 관계 맺기다. 이런 형식의 미래정원을 상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1974년에도 그러했을까 하면 작가의 상상력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1984년 1월 1일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실시간 연결한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 CRT(브라운관) TV 모니터 3대와 첼로 헤드를 연결한 ‘TV첼로’, 자전거와 잠수 헬멧, 주유기 등으로 만든 ‘칭기즈칸의 복권’ 등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2층 메모라빌리아는 좀더 꼼꼼히 들여다보게 된다. 백남준 작가는 백남준아트센터를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 불렀다. 그의 작품을 차례로 보고 나면 이 또한 ‘오래된 미래’가 사는 집인 것만 같다. 오는 12월 15일까지는 앤 덕희 조던, 우메다 데쓰야, 최찬숙 등 또 다른 백남준이 참여하는 기획전 ‘숨결 노래’가 열린다. 백남준아트센터의 반사 유리로 된 외관 또한 특이하다. 도로 쪽에서는 반대편 녹지가 어린다. 그런 연유로 건너편에 작은 숲이 있는 줄 알지만 실은 지앤아트스페이스다. 갤러리와 레스토랑, 토분 숍 등이 모여 있는 복합공간이다. 땅으로 스민 구조가 특징인데 백남준아트센터와 다투기보다 공존을 선택한 배치다. 시간이 지나니 무성한 나무가 지상의 건물마저 숨긴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건물로 조성룡 건축가가 설계했다. 백남준아트센터 건물 뒤편도 꼭 둘러볼 일이다. 바닥의 벽돌이 옹벽을 이루고 다시 그 벽은 센터 유리벽에 비쳐, 유선의 길이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언덕 위 상갈공원 또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하다. 그 너머는 경기도박물관과 경기어린이박물관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걸어 오갈 수 있다. ■용인 느티나무도서관 -오전 10시~오후 9시(화, 수, 금, 토), 오후 1시~오후 6시(일) 월, 목요일, 법정공휴일 쉼 -누리집 www.neutinamu.org
  • [세종로의 아침] 숫자 너머 사람을 보라

    [세종로의 아침] 숫자 너머 사람을 보라

    출산율 세계 꼴찌 기록을 벗어나기 위한 갖은 발상과 대책이 쏟아져도 어딘가 늘 불편했다. 아직도 출산하면 얼마를 더 주고, 몇 달을 더 쉬게 해 주는 식이 그저 어떻게 하면 낮은 숫자를 끌어올릴까 하는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서다. 한 사람을 낳아 기르겠다는 결심은 평생을 좌우하는 선택이다. 주거, 교육, 일자리, 노후 등 삶의 전반에 걸친 고민이다. 나의 오늘이 팍팍하고 버거운데 새로운 생명과의 내일을 꿈꾸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여전히 출산이란 그저 국가를 위해 필요한 소수점 몇을 높이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자주 받는다. 저출산으로 이미 어느 곳에서나 인력 부족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안보와 직결되는 군 병력 감소는 특히 걱정스럽다. 가뜩이나 병사 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들 텐데 군의 허리를 맡고 있는 간부부터 급격하게 줄고 있다니 우려가 더 크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지적이 쏟아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육군에서 전역한 부사관이 3170명이나 됐다. 신규 임관한 부사관(하사)은 1280명에 그쳐 창군 이래 역대 최고 격차를 기록했다. 정년이 남았는데도 본인 의사로 중도 전역을 신청한 육군 중사·상사도 2021년 658명, 2022년 895명, 지난해 1275명, 올해 8월까지 120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공군 조종병과 중령·소령 280여명이 지원 전역했고 이 중 240여명이 국내 민간 항공사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의원이 해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잠수함 승조원으로 양성된 750명 중 421명이 퇴직했다. 육군 초급 간부 임관의 70%에 달하는 학군장교(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1에서 2022년 2.4대1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정원 미달 대학이 75%나 됐다. 이들이 떠나는 데엔 여러 이유가 있다. 병사들의 봉급과 처우가 확 좋아진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초급 간부의 처우와 이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더 무거워진 업무와 책임에 대한 부담, ‘애국 페이’라고 할 만큼 열악한 주거와 복무 환경 등. “초등학생 딸이 어차피 또 이사 갈 것 같아 친구를 아예 안 사귀었다더라”는 한 간부의 일화는 웃픈 생각을 하게 한다. 결국 군에 인생을 비치기에는 현재는 너무 버겁고 그걸 다 감내할 만큼 미래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대통령과 국방부 장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간부의 처우 개선과 복무 여건을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서 “국방부가 제시하는 처우 개선 방안은 주로 금전 대책에 집중되고 있지만 금전 상황이 더 열악했던 과거에도 이 정도까지 간부가 이탈한 적이 없었다”며 문제의 본질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황 의원도 “군인 처우와 복지, 안전, 자녀 교육 등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봉급과 수당 인상, 관사 제공처럼 즉각 환경을 개선해 주는 방안들로는 원활한 삶에 대한 믿음까지 채우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들이다. 심리학을 공부한 장재현 현역 해군 중령은 저서 ‘워리어 마인드셋’에서 폭력은 나쁘다고 배워 온 청년들이 늘 전장에 대비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부터 엄청난 스트레스인데, 거기에 더해지는 개인의 자유 제한, 가족과의 분리, 사회와의 단절 스트레스까지 스스로 감당하라고 하는 건 더이상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내놨다. 출산 축하금과 양육수당 몇십, 몇백만원에 아이 낳기를 결정할 수 없듯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도 당장 얼마 더 받는 것만으로 세워지진 않을 것이다. 병력 규모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유지돼야 하는 숫자라면 그걸 받치는 군인과 그 가족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꺼이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이들마저 실망하는 나라는 다른 누구에게도 희망을 주기 어렵다. ‘국가를 위한 사람’이 아닌 ‘사람을 위한 국가’가 더 많은 삶을 지켜낼 수 있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 “대왕고래 예타 첫 시추 후 판단”… “개 식용 종식 예타 면제 적법”

    “대왕고래 예타 첫 시추 후 판단”… “개 식용 종식 예타 면제 적법”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와 관련해 “1차 시추 후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스전 사업에 대한 예타가 필요하다”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먼저 진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공 하나를 뚫는데 1180억원이 든다. 2개를 뚫으면 예타 기준인 2000억원을 금방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과거 각 시추를 별도 사업으로 구분해 예타 여부를 판단한 적이 있다”면서 “1차 결과에 따라 후속 계획이 독립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 사업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미 사양산업인 개 식용 산업 폐업을 지원하는 데 3000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게 맞느냐”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경제적 합리성보다는 폐업해야 하는 육견업계를 고려했다”면서 “택시 사업하는 분들에게 폐업을 지원하는 사례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천 의원은 “‘김건희법’이라 불리는 개 식용 종식법 입법에 따라 편성된 3600억원 규모 예산에 대해 기재부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했다”며 “김건희법으로 돼 있으면 예산이 프리패스·하이패스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법령에 근거를 둘 때 예타를 면제하는 조항이 있어 그 조항을 원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6만 마리에 이르는 잔여견 보호 예산을 90억원으로 편성한 것이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따져보겠다”고 답했다.
  • [숫자로 읽는 세상]숨만 쉬어도 나가는 ‘주거비’…청년은 ‘월세’, 노인은 ‘연료비’ 비중 가장 커

    [숫자로 읽는 세상]숨만 쉬어도 나가는 ‘주거비’…청년은 ‘월세’, 노인은 ‘연료비’ 비중 가장 커

    한 달 새 날씨가 성큼 가을에 가까워졌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올해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지, 또 가스비 ‘폭탄’을 맞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요.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기료, 도시가스, 아파트관리비 등 누구나 내야 하는 주거비지만 통계를 살펴보면 가구원 수에 따라, 또 사는 지역에 따라 격차가 존재합니다. 9일 통계청의 ‘2024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0.0% 상승했습니다. 농축산물, 공업제품, 서비스 등 주요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이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주거·수도·광열 비용을 합한 주거비는 가구당 월평균 33만원이었습니다. 각 가구가 한달에 평균 279만 2000원을 소비했는데, 이중 11.8%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4년간 주거비는 해마다 평균 4.5%씩 올랐는데요, 전체 소비지출이 평균 3.3%씩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1.2%포인트 더 가파르게 오른 셈입니다. 항목별로는 음식·숙박이 5.4%로 가장 크게 올랐고 주거비는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가구의 거주 지역에 따라 지난해 도시의 월 평균 주거비는 33만 8000원, 비도시는 29만 3000원이었습니다. 도시 주거비가 비도시 주거비보다 높았다는 뜻인데, 도시에 월세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월세 가구의 비율은 도시가 22.2%, 비도시가 12.4%였습니다. 다만 주거비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8%, 11.7%로 도시와 비도시 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구원수에 따라서는 1인 가구가 소비의 18.2%를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2인가구(12.1%), 3인 이상 가구(9.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1인 가구에서 주거비 부담이 큰 월세 가구가 많기 때문인데요. 주거비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1인 가구는 실제주거비가 9.9%로 가장 높았고, 2인 가구와 3인 이상 가구에서는 연료비가 각각 4.3%, 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35세 이하의 청년층에서 실제주거비 비중이 높았습니다. 35세 이하 가구의 실제주거비는 8.1%로 각 연령대 중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66세 이상 노인 가구에서는 연료비 비중이 5.8%를 기록해 3~4% 수준인 다른 연령대 가구를 크게 앞질렀는데요. 통계청은 “다른 연령에 비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 정책자금 ‘브로커’ 온라인서 활개…중기부는 ‘뒷짐’

    정책자금 ‘브로커’ 온라인서 활개…중기부는 ‘뒷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각종 정책자금을 쉽게 받게 해준다는 ‘브로커’가 활개 치는 데도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정책자금 제3자 개입 적발 및 조치 현황’에 따르면 각 기관들이 브로커 문제를 인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중소기업과 소기업 등의 진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5조 3800억원과 소상공인 시장진흥기금 3조 7100억원, 지역 신용보증 11조원 등 2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정책자금이 확대되고 있지만 융자지원 및 보증 등 상품이 다양하고 지원 조건이 사업마다 제각각이어서 개인이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일부 컨설팅 업체 등이 정책자금 컨설팅을 내세워 자금 신청과정에 개입한 후 부당 수수료와 이득을 취득하고 있다. 사업을 집행하는 신보·소진공·중진공 등 중기부 산하 기관들은 네이버·구글·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한 정책자금 브로커 존재를 파악하고도 예방 및 단속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 기관이 정책자금 제3자 개입 적발 건수는 총 20건에 불과했다. 중진공 17건, 신보 2건, 소진공 1건 등이며 조치도 미흡했다. 신보는 ‘금융부조리 관련 기업에 대한 보증 제한 운용기준’에 따라 부정수급 영업점장에 대한 고소•고발 조치가 원칙이나 검찰에 진정한 건수는 1건뿐이었다. 중진공은 17건 중 4건은 신고, 2건은 주의, 나머지 11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앞서 중진공은 정책자금 제3자 부당 개입 방지를 위한 법률 개정 연구용역을 통해 제3자 부당 개입 유형으로 ‘용역대가 수령·대출 심사 허위 대응·허위 대출 약속·부정 청탁·정부 기관 등 사칭 등을 정한 바 있다. 허 의원은 “정책자금 브로커가 활개치고 있는데 정작 중기부는 홍보 전단이나 나눠주고 있어 답답하다”며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국민 혈세가 부당하게 브로커 손에 놀아나지 않게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복지장관, 의료대란 책임 첫 인정… “의사단체·전공의와 비공식 접촉 중”

    복지장관, 의료대란 책임 첫 인정… “의사단체·전공의와 비공식 접촉 중”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 의료 대란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조 장관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 대란의 책임 소재를 묻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책임은 의료계에도 있고, 정부에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료 대란 책임을 인정한 건 처음이다. 꽉 막힌 의정 갈등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조 장관은 전공의들에게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다만 조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에 “의료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스스로 거취를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 사과가 필요하냐는 취지의 거듭된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짧게 답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를 포함해 의료계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단체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밝힐 수는 없지만 (전공의) 몇 분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대신 비(非)강경파로 분류되는 각 수련병원 전공의들을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장관은 의사단체들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정부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전제 조건 없이 모두 다 참여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이 발언의 취지를 묻자 “논의 과제, 주제에는 제한이 없고 만약에 그것(2025학년도 정원)이 협의체에서 의제가 된다면 정부 입장을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한 입장은 불변인 건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적정 의료 인력을 분석하기 위한 ‘의료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의사단체 추천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라며 “(끝내) 참여하지 않으면 간호 인력 추계부터 하고 의료계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계 일각의 우려처럼 추계 결과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확언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장인인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의 특허 약재가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대상 한약재로 인정돼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비서관의 아내가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정도로 김건희 여사와 친하다”며 대통령실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 ‘의대 5년’ 혼선만 키운 교육부… 사전 조율도 없었다

    ‘의대 5년’ 혼선만 키운 교육부… 사전 조율도 없었다

    발표 하루 만에 “의무화 아냐” 진화복지장관 “협의 못 해”… 의료계 반발 교육부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논란이 잇따르자 “획일적으로 5년 단축을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의대생 휴학 불가 방침을 고수하다가 지난 6일 ‘제한적 승인’으로 선회한 데 이어 ‘의대 교육과정 단축’ 역시 바로 물러서면서 정부가 의대 교육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관계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조차 안 된 사실이 이날 확인되면서 ‘설익은’ 안을 내놨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교육과정 1년 단축 논란과 관련해 “현재도 대학이 설정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수업 연한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는 조기 졸업 제도가 있다”며 “5년 단축을 대학이 선택적으로 할 경우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교육부는 의대생 대량 휴학으로 의료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최대 5년까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의대 학사학위 과정의 수업연한은 6년이며 1년 이내에서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의대를 5년으로 줄이면 부실 교육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나오자 교육부는 해명에 나섰다. 일부 대학들이 학점을 충분히 이수한다면 의대 교육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외국도 비슷한 사례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도 전시 상황이나 파병 등 특수 상황이 있으면 군의관을 조속히 배출하기 위해 전체 이수 학점은 유지하고 커리큘럼을 압축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난감한 기색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과정 단축 같은 학사는 과에서 실무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며 “전문성이 중요한 교육과정이라 단기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의대 교육과정 단축안을 놓고 관계 부처인 복지부와 상의하지 않은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와)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의는 못 했지만 학사 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의료 인력 공급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부의 고민이 담겼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은 “만일 질을 담보하는 데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했다. 의료계는 교육과정 단축을 당사자와 논의 없이 추진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공동입장문을 내고 “의과대학 교육과정, 학사에 과도한 간섭과 지시를 내려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의비 공보 담당인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교수도 “우리나라는 의대 교육과정이 8년인 해외에 비해 이미 짧은데 더 줄인다는 건 비정상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손정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휴학계 승인에 대한 전제를 걸고 휴학 기간을 제한하는 등 초법적인 일을 하는 건 학생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강요, 협박”이라며 “5년제는 땜질식 처방으로 의학 교육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의대협은 회원들에게 ‘교육부 농단에 동요하지 말라’는 내부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에 ‘제한적 휴학 허용’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각 대학은 복귀 시한을 정하고 의대생 상담에 나설 예정이지만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 ‘의대교육 6년→5년’ 논란에 진화 나선 교육부 “단축 의무 아니다”

    ‘의대교육 6년→5년’ 논란에 진화 나선 교육부 “단축 의무 아니다”

    교육부가 정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후 논란이 잇따르자 획일적으로 단축을 의무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도 대학이 설정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수업 연한을 1년 정도까지 단축할 수 있는 조기 졸업 제도가 있다”며 “5년 단축을 강압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대학이 선택적으로 한다고 할 경우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로 의대생들의 올해 휴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의대생 대량 휴학으로 의료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최대 5년까지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의료계는 “의대 교육 부실화가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이에 교육부는 의대 교육과정 단축에 관해 일부 대학의 의견이 있었고,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기획관은 “미국에서도 전시 상황이나 파병 등 특수 상황이 있으면 군의관을 조속히 배출하기 위해 전체 이수 학점은 유지하고 커리큘럼을 압축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교육과정이 6년간 빽빽하게 짜여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비상 상황에서 학점을 충분히 이수한다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에 ‘2025학년도 1학기 복귀 조건부 제한적 휴학 허용’과 관련한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각 대학은 개별적으로 복귀 시한을 설정하고, 의대생 상담을 통한 복귀 설득에 나선다. 휴학 의사가 있는 의대생들은 기존 휴학원을 정정하고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전체적인 올해 의대생 복귀 규모와 미복귀로 인한 유급·제적 규모는 내년 2월 초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의대생 휴학 조건부 허용… “내년 복귀 안 하면 유급”

    의대생 휴학 조건부 허용… “내년 복귀 안 하면 유급”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부터 휴학계를 내고 수업 거부를 이어 오고 있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 1학기 복귀를 약속한 학생에 한해서다. 40개 의대 학생이 돌아오지 않자 교육 당국이 한발 물러난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제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서울대 의대가 집단 휴학을 승인하며 독자 행동에 나서자 다른 대학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우선 개별 학생 상담을 통해 올해 2학기 복귀를 재설득하고 학생이 휴학 의사를 유지하면 기존에 제출한 휴학원을 정정해 ‘동맹휴학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동시에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한다’는 점을 명기해야 휴학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학사 탄력 운영 등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 복귀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대학 현장 의견을 수렴해 의대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고 의료인력 양성이 원활할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각 의대는 휴학을 승인할 경우 2024 ~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여명에, 증원된 신입생까지 총 7500여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사태가 예상되므로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세우라는 것이다. 대학은 내년 복귀할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내년도 신입생에게 수강신청 등을 먼저 할 수 있는 우선 수업권을 부여하고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이 협력해 고충 상담과 함께 ‘족보’로 불리는 학습지원자료를 공유·지원하는 ‘의대교육지원센터’(가칭)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책에도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은 유급·제적 처리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조치는 올 연말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휴학 승인 절차를 점검해 내년부터 재정 지원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2개 학기를 초과해 연속 휴학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학칙에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하거나 탄력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예과 2년·본과 4년 등 총 6년인 교육과정을 5년으로 줄이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올해 휴학한 1학년의 교육과정을 1년 단축하면 5년 만에 교육을 마쳐 2030년 의료 인력을 배출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다는 계산이다. 의대 교육과정을 줄일 경우 교양 과정 위주인 예과 과정을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교육 부실화’라는 의료계의 반발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의사 국가시험·전공의 선발 시기 유연화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이 의대생에게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의료계는 ‘조건 없는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사정이 바뀔 수도 있는데 복귀를 전제로 휴학한다는 구상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전공의만큼 의대생들의 의지가 강하다. 어차피 안 돌아올 것”이라며 “총장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등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대다수 남학생은 군에 입대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 의대생에 한 발 물러선 정부…‘내년 복귀’ 조건으로 휴학 승인

    의대생에 한 발 물러선 정부…‘내년 복귀’ 조건으로 휴학 승인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부터 휴학계를 내고 수업 거부를 이어 오고 있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 1학기 복귀를 약속한 학생에 한해서다. 40개 의대 학생이 2학기에도 돌아오지 않자 교육 당국이 한발 물러난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제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개별 학생 상담을 통해 올해 2학기 복귀를 재설득하고 학생이 휴학 의사를 유지하면 기존에 제출한 휴학원을 정정해 ‘동맹휴학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동시에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한다’는 점을 명기해야 휴학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학사 탄력 운영 등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 복귀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대학 총장 및 학장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의대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고 의료인력 양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각 의대는 휴학을 승인할 경우 2024~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여명에, 증원된 신입생까지 총 7500여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사태가 예상되므로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세우라는 것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생 휴학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4년 휴학신청자는 총 4647명이다. 이들 중 4325명(93.1%)가 휴학을 승인받지 못했다. 대학들은 내년 복귀할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내년도 신입생에게 수강신청 등을 먼저 할 수 있는 우선 수업권을 부여하고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이 협력해 고충 상담과 함께 ‘족보’로 불리는 학습지원자료를 공유·지원하는 ‘의대교육지원센터’(가칭)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책에도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은 유급·제적 처리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조치는 올 연말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휴학 승인 절차를 점검해 내년부터 재정 지원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2개 학기를 초과해 연속 휴학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학칙에 추가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번 휴학 승인 이후 다시 휴학을 못 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내년 1학기를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으로 통보한 것이다. 정부는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하거나 탄력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예컨대 현재 예과 2년·본과 4년 등 총 6년인 교육과정을 5년으로 줄이는 식이다. 집단으로 휴학한 1학년의 교육과정을 1년 단축하면, 이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더라도 5년 만에 교육과정을 마쳐 2030년에 의료 인력 배출에 크게 무리가 없어진다는 계산이다.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의사 국가시험·전공의 선발 시기 유연화도 추진한다. 의대 5년제 추진…의료계 “법적 다툼 예상”이번 대책이 의대생에게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의료계는 ‘조건 없는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사정이 바뀔 수도 있는데 복귀를 전제로 휴학한다는 구상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전공의만큼 의대생들의 의지가 강하다. 어차피 안 돌아올 것”이라며 “총장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등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대다수 남학생은 군에 입대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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