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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일단 개표절차 중지해야…개표 끝나면 사후적 판단돼”

    이준석 “일단 개표절차 중지해야…개표 끝나면 사후적 판단돼”

    이준석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개표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문제는 가볍게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투표용지를 적게 인쇄한 것이 지침에 따른 것인지 지역별 선관위의 자체적 판단인지는 국회에서 나중에 엄중하게 다뤄야 하고, 그 전에 개표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서울시장이 아닌 다른 선거에서는 어차피 부족한 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출구조사가 보도된 뒤에 한참 동안 그 투표들이 진행된 것 자체가 투표가 왜곡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는 문제가 된 투표소의 최대 인원이 투표했다고 가정하고 그 범위 내에 표차가 있으면 문제가 안 된다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상황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수백, 수천표 단위로 용지 부족이 발생했다면, 그 자체로 어떤 개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이 위원장은 “개표가 끝나버리면 일단 숫자가 나오고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한 사후적 판단이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면서 “개표를 우선 중지하고 중앙선관위원들이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판단 및 지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서울 14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대기표를 발부받은 인원에 한해 투표 종료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與 “책임 물을 것”·野 “개표 중단해야”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與 “책임 물을 것”·野 “개표 중단해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당일인 3일 서울 송파구 등 서울 14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여야가 일제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선거관리를 질타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의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개표 상황 관련 브리핑에서 “선관위의 표 관리 부실에 강력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사과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며, 부실한 선거관리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개표 중단, 재투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본부장은 “그 문제와 관계없이 많은 서울 시민이 투표를 진행하셨고, 투표가 마감되고 봉인 절차를 거쳐 개표소로 이송됐다”면서,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서울시민 주권자의 뜻에 불복하는 행태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현재 진행하는 개표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與 “개표 중단 요구 일고의 가치도 없어”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침해당했다며 서울시장 선거의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오염된 선거는 무효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유권자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투표용지를 기다리다 돌아간 유권자도 있을 것이고, 소식을 접하고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은 유권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6시 이후에 투표한 유권자들에게 개표 방송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즉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개표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선관위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실관계를 밝히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상 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다시 실시돼야 한다”면서, 다른 지역의 투표소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비슷한 일이 벌어진 모든 지역에서도 개표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힘 “진상 파악해 서울시장 선거 다시 해야”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단 한 사람이라도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못 마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참정권을 어떻게 회복할지 책임 있는 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소로 용지를 긴급 이송하는 한편,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기더라도 대기 중인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만 대기하던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선관위에 불신을 드러내며 강하게 항의해 소동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허철훈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경기 과천시 선관위에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했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오세훈 “투표 못마친 지역 선조치 전까지 개표 중단해야”

    오세훈 “투표 못마친 지역 선조치 전까지 개표 중단해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의 14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못 마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인 지역이 있다.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간 분도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 한 사람이라도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중앙선관위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참정권을 어떻게 회복할지 책임 있는 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오염된 선거는 무효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유권자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투표용지를 기다리다 돌아간 유권자도 있을 것이고, 소식을 접하고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은 유권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6시 이후에 투표한 유권자들에게 개표 방송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즉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개표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선관위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실관계를 밝히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보 센터를 운영해 다른 지역의 투표소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것이라며 “비슷한 일이 벌어진 모든 지역에 대해 개표 중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소로 용지를 긴급 이송하는 한편,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기더라도 대기 중인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만 대기하던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선관위에 불신을 드러내며 강하게 항의해 소동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허철훈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경기 과천시 선관위에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했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장동혁 “오염된 서울시장 선거는 무효…개표 중단해야”

    장동혁 “오염된 서울시장 선거는 무효…개표 중단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의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것에 대해 “오염된 서울시장 선거는 무효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유권자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투표용지를 기다리다 돌아간 유권자도 있을 것이고, 소식을 접하고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은 유권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6시 이후에 투표한 유권자들에게 개표 방송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즉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개표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선관위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실관계를 밝히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또 “선관위의 선거 부실 관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스스로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 센터를 운영해 다른 지역의 투표소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것이라며 “비슷한 일이 벌어진 모든 지역에 대해 개표 중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서울 개표 즉시 중단하고 선거 연기해야”

    국민의힘 “서울 개표 즉시 중단하고 선거 연기해야”

    국민의힘이 3일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을 포함한 전국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서울 지역 개표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개표가 진행되고 결과가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필연코 국민 저항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긴급 브리핑에서 서울 일대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 선거는 이대로 진행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서울 잠실의 7동 제2투표소에서 아직 투표를 대기 중인 시민들이 있음에도 투표함을 회수하려 해 시민과 경찰이 대치 상황에 있다고 한다”며 “명백하게 불법적인 투표함 회수 시도다.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의거해 서울 선거 개표를 즉시 중단하고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공직선거법 제196조는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지방선거를 실시하지 못하면 관할 선거구의 선관위원장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해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예산 체계상 유권자 수 이상만큼 투표지를 인쇄할 수 있는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예산은 어디 갔나”라고 물었다. 이어 “한 시간 이상 투표를 못 하게 되면 사실상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투표를 못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한마디로 중대한 투표권 침해, 참정권 침해”라며 “투표용지를 다른 곳에서 급하게 이송해 오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투표지 관리가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매우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후 6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하게 되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전북도지사 선거 초박빙 예고…출구조사 ‘2.2% 포인트’ 차이

    전북도지사 선거 초박빙 예고…출구조사 ‘2.2% 포인트’ 차이

    62.2%의 높은 투표율 속 전북도지사 선거가 초박빙으로 예측됐다. 3일 오후 6시 15분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는 48.5%로 김관영 무소속 후보(46.3%)를 2.2% 포인트 앞섰다.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경합 상황에서 양 후보 캠프는 긴장 국면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발전 기회를 살렸으면 하는 마음이 초반 열세를 뒤집는 표심으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막판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그는 ‘당·정·청 원팀’을 강조하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워 전통적인 민주당 바닥표를 긁어모았다. 든든한 여당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고 착실하게 초반 열세를 극복해 나갔다. 이 후보는 당·정·청 원팀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현금 살포 사건’과 ‘철새 정치인’ 등 김 후보의 아픈 곳을 연일 공격해 표심을 흔들었다. 특히 당 지도부가 이번 득표 결과를 4년 뒤 공천에 반영하겠다며 강력하게 독려하자 도내 시장·군수, 지방의원 후보자까지 선거 막바지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했다. 김 후보는 ‘고시 3관왕 인물론’, ‘정청래 대표 심판론’,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원택 대 김관영’이 아닌 ‘정청래 대표 심판론’으로 선거 프레임을 짠 그는 공천에서 탈락해 민주당에 서운함을 품고 있는 표를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이어 ‘이원택 대 김관영’의 대결을 “공천권을 마음대로 휘둘러 민주당을 사당화 한 정청래 대표를 심판하겠다”는 구도로 만들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전북 지역 단체장·지방의원 지지자 표를 흡수하고 민주당에서 홀대당했다고 생각하는 도민들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 “그 책을 뭐하러 읽어요?”…AI 태풍에 뒤바뀌는 ‘독서 지도’

    “그 책을 뭐하러 읽어요?”…AI 태풍에 뒤바뀌는 ‘독서 지도’

    # 스포츠 사업을 하는 김모(26)씨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읽던 자기계발서를 멀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업무상 만남을 앞두고도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갈지 힌트를 얻기 위해 책을 뒤적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켜고 AI 애플리케이션(앱)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를 묻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자기계발서는 모두에게 똑같은 정보를 주지만 AI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통법을 알려준다”면서 “정보량에 한계가 있는 자기계발서가 더는 의미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 글쓰기가 취미인 20대 직장인 손예지씨는 늘 손에 쥐고 다니던 심리학 서적을 이제는 내려놓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건 AI다. 그는 “내가 쓴 글을 학습시킨 다음 시시때때로 AI를 사용해 내용을 점검한다”면서 “AI는 내가 필요한 순간 즉각적으로 조언과 평가를 해주다 보니 책보다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몇 년 전부터 책 읽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텍스트 힙’ 붐이 계속되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점가에서는 문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 서적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책 판매량을 견인했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3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인간관계·개인발전 분야 도서는 519만 1793부가 팔렸다. 2023년(772만 6984부) 이후 250만부 이상 줄었다. 올해 역시 1~4월 판매량이 155만 203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3만 8048부)보다 15.7% 줄었다. 자기계발서 자리를 대신하며 인기를 끌었던 심리학 분야 서적도 요즘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심리학 관련 서적 판매 부수는 2023년 140만 3709부에서 지난해 122만 6484부로 2년 새 12.6% 줄었다. 올해 1~4월에는 35만 991부로 전년 동기(42만 2567부)보다 16.9% 덜 팔렸다. AI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독서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AI가 개인 맞춤형 심리상담사나 경영컨설턴트 역할을 하게 되면서, 모든 독자에게 똑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책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교보문고가 최근 발표한 5월 4주 차 베스트셀러 상위 10권 중에도 자기계발서는 1권이었고, 심리학 서적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대중의 AI 경험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38.9%였다. 2023년에 12.3%였는데 2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생성형 AI 이용 동기와 관련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23년 48.0%에서 지난해 57.6%로,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도 같은 기간 55.1%에서 64.8%로 늘어났다. 환경 변화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건 건조한 정보 전달이 목적인 책들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량 지표를 보면 기술·공학(-17.6%)과 컴퓨터·정보기술(-8.8%) 등 분야가 감소세였다. 여행 정보서를 포함한 생활·취미·레저 분야는 이 기간 판매량이 34.7%나 줄었다. 한 출판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술 및 실용서를 필두로 한 정보성 서적의 판매량 감소는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디서든지 AI를 통해 곧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라 출판업계에서 ‘논픽션’은 힘을 잃었다”면서 “그보다는 문학 작품처럼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저마다의 삶의 지문이 담긴 책들이 갈수록 앞서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문학 작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소설 판매량은 2023년과 비교해 29.6%, 시집은 42.9%나 증가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텍스트 힙’ 열풍까지 더해지면서다.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더라도 상위 10권 중에 소설이 5~6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평소 책장을 문학 작품으로 가득 채워둔다는 대학생 이다현(22)씨는 “요즘 애서가들 사이에서는 책을 살 때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게 일반적이다”면서 “문학 서적을 사면 시 한 구절과 소설 한 단락을 ‘소유’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출판업계 역시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지난해 문학 분야 신간은 1만 4581종으로 2024년(1만 4118종) 대비 3.3% 늘었다. 특히 시(+34.4%)와 소설(+12.2%) 신간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조아라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젊은층은 지친 삶을 돌아볼 때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을 찾고는 했으나 최근 그 역할을 시집 등 문학이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텍스트 힙 유행에 따라 최근에는 텍스트 기반 숏폼(짧은 영상) 제작이나 소셜미디어(SNS) 공유를 위한 책 소비도 관심을 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푸틴 뚜껑 열리나…‘러시아판 다보스’ 앞두고 고향까지 뚫렸다 [핫이슈]

    푸틴 뚜껑 열리나…‘러시아판 다보스’ 앞두고 고향까지 뚫렸다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겨냥해 장거리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러시아가 ‘러시아판 다보스’로 불리는 국제경제포럼을 열고 전쟁 속 경제 건재를 과시하려던 시점에 본토 핵심 도시가 다시 공격권에 들어간 것이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공격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개막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3~6일 열리는 이 행사는 러시아가 전쟁과 제재 속에서도 고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대표 무대로 꼽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터미널을 장거리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군사 관련 기반시설만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크론슈타트 기지와 러시아 탐보프 지역의 무기 생산시설도 함께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났고 지방정부에서 정치 경력을 쌓은 뒤 모스크바 권력 핵심부로 진입했다. 우크라이나가 이 도시를 때렸다는 사실만으로도 러시아 방공망과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드론 일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러시아 독립 매체 아스트라와 현지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이날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석유터미널 일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짙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주 주지사는 새벽 4시쯤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공격 규모를 30대, 다시 50대로 늘려 발표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서 출발 항공편 20편 이상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피해 규모를 축소해 발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공격은 포럼 개막일과 겹치며 정치적 파장을 키웠다. 국제경제포럼 앞둔 고향 도시 피격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은 러시아가 매년 외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투자자를 불러 모아 경제 협력과 투자 유치를 홍보하는 대표 행사다. 서방 제재 이후 영향력은 줄었지만 크렘린궁은 여전히 이 행사를 러시아 경제가 고립되지 않았다는 선전 무대로 활용해왔다. 올해 포럼은 전쟁 장기화와 경기 둔화 속에서 열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행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제재, 성장 정체가 겹친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주요 기업과 투자자 상당수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런데도 크렘린궁은 올해 행사에 미국 인사와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외교적 고립론을 반박하려 했다. 크렘린궁은 이번 포럼이 2017~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측 인사가 참여하는 러시아 투자 행사라고 강조했다. 공식 프로그램에는 우크라이나가 직접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행사장 밖 상황은 달랐다. 전쟁은 포럼장 밖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까지 따라붙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기반시설을 겨냥하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다시 과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터미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100㎞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전쟁경제 과시하려던 푸틴, 본토 불안 노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을 상대로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후방 도시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며 압박 수위도 높였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러시아 정유시설과 군수시설, 항만 기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전을 확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게 더 부담스러운 대목은 경제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예상보다 버텼지만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4.9%에서 올해 약 1% 수준으로 급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0.2% 역성장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고금리와 서방 제재, 루블 강세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쟁 비용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올레그 뷰긴 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가 경기침체를 감수하든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지원을 줄이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크렘린궁이 전쟁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과시하려던 행사 개막일에 푸틴 대통령의 고향 도시가 공격받은 셈이다. 이번 공습이 전쟁 판세를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 그러나 상징성은 작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전역을 때리는 동안 러시아 본토도 비용을 치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으며 서방 제재도 버텨냈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려 하겠지만, 고향 도시 상공의 드론과 석유시설 화재는 전쟁의 그림자가 러시아 내부까지 번졌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 “나 좋다더니 갑자기 잠수”…잘되던 썸 망치는 진짜 이유 [라이프+]

    “나 좋다더니 갑자기 잠수”…잘되던 썸 망치는 진짜 이유 [라이프+]

    분위기가 좋았던 썸이 갑자기 식는다. 연락이 줄고 사소한 문제로 다투거나 상대가 이유 없이 멀어진다. 단순히 마음이 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까워지는 관계 자체를 두려워하는 심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매체 바디앤소울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데이트 코치 세라 보자의 설명을 인용해 이른바 ‘복어형 데이트 상대’에 대해 소개했다. 감정적 친밀감이 깊어지는 순간 상대를 밀어내거나 거리를 두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복어가 위협을 느끼면 몸을 부풀리고 가시를 세우듯, 이런 유형도 관계가 진지해질 때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마음을 솔직히 말하기보다 싸움을 걸거나, 갑자기 바빠졌다고 하거나, 잘되던 관계에서 사소한 차이를 문제 삼는다. 겉으로는 상대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처받을 가능성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행동이라는 설명이다. 가까워질수록 불안해지는 사람들보자는 이런 반응이 대체로 “거리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거나, 계속 바쁘다고 말하거나, 관계가 잘되고 있는데도 작은 불일치에 집착하는 식이다. 그는 “이들은 자신을 이별의 상처에서 보호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취약해지는 것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핵심은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이다. 누군가가 감정적으로 중요해지는 순간, 관계가 자신에게 미칠 영향도 커진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상처받을 수 있다는 불안이 함께 커지는 것이다. 보자는 “상대가 감정적으로 중요해지는 순간, 관계가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더 이상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낀다”며 “스스로를 지키는 데 익숙한 사람에게는 그 상황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태도는 흔히 회피형 애착과도 연결된다. 어린 시절 충분한 정서적 친밀감이나 안정감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애정 표현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가까워지는 관계를 안정감이 아니라 위험 신호처럼 받아들이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행동이 반드시 상대에게 마음이 없어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마음이 커질수록 불안도 커져 도망치는 경우가 있다. 상대가 중요해질수록 잃을 것이 생기고, 그만큼 먼저 거리를 두려는 방어 반응이 작동한다. 데이트앱 시대, 회피는 더 쉬워졌다현대의 데이트 환경도 이런 회피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계가 불편해지면 대화로 풀기보다 데이트앱을 열고, 다른 사람과의 새 자극을 찾는 일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보자는 “취약함을 느끼면 물러나고, 불편함이 생기면 새 상대를 찾는다”며 “그 불편함이 사실은 두려움인지 돌아보는 것보다 새로운 자극을 좇는 일이 훨씬 쉽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진짜 친밀감을 만들 기회를 줄인다는 점이다.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으며 빠르게 가까워진 듯한 느낌은 만들 수 있지만, 그 친밀감을 유지하는 능력은 또 다른 문제다. 보자는 “많은 사람이 친밀감을 흉내 내는 데는 익숙하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방법은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밀어내기 연애’는 바뀔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당사자가 자신의 패턴을 알아차리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본다. 상대가 중요해질 때마다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관계의 문제로 착각해 도망치는 과정을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자는 “대부분의 복어형 데이트 상대는 자신이 취약함을 두려워한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중요해지면 노출된 느낌을 받고, 그 순간부터 머릿속은 관계가 갑자기 잘못됐다고 여길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불편한 감정을 곧바로 이별 신호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설렘과 긴장, 불안이 사라졌다고 해서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닐 수 있다. 관계가 차분해지고 예측 가능해지는 순간을 사랑의 끝으로 오해하면, 결국 매번 가까워질 때마다 같은 방식으로 도망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사람을 만나는 이들도 자신의 감정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대가 언젠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계속 상처를 견디는 관계는 건강하기 어렵다. 친밀감은 한쪽의 인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도망치지 않고 불안의 이유를 마주할 준비가 양쪽 모두에게 있는지다.
  • “이란, 쿠웨이트공항에 미사일·드론 공격…인명·시설 피해”

    “이란, 쿠웨이트공항에 미사일·드론 공격…인명·시설 피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날 이란의 공격으로 쿠웨이트 공항 건물과 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항공 당국은 착륙 예정이었던 항공기들을 인근 공항으로 돌려보냈다. 쿠웨이트 군 총참모부는 시민들에게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잔해물이나 미확인 물체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 대통령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 찾아 반드시 투표해야”

    이 대통령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 찾아 반드시 투표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찾아 반드시 투표하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자. 반드시 투표하자. 정치를 포기한 결과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은 특정한 후보나 진영을 유리하게 하는 선거운동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만 세 차례 이상 남긴 투표 독려 글이 편 가르기나 누군가를 음해하는 것이 아니라며 선거 중립 위반 주장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한 민주주의에 대한 공자님 말씀인 이 말(투표 독려)에 화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도둑조차도 도둑질은 나쁘다는 말에 속으로 화가 날지언정 겉으로 화를 내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이러한 글이 선거운동이나 정치 중립의무 위반이라는 비판에 대해 어머니나 초등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의논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서 정치적 판단의 기준은 상식과 국민이어야 하고, 정치는 누군가를 욕하며 우연한 실패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많은 국민이 투표했으면’ 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나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에 대해 아무도 이것을 반론하지 않는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 “후보 잘못 찍었으니 용지 바꿔달라”… 울산 30대 유권자 ‘소란’

    “후보 잘못 찍었으니 용지 바꿔달라”… 울산 30대 유권자 ‘소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울산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대기 줄이 너무 길다며 항의하는 등 소란이 잇따랐다. 울산시선관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중구 중앙동 한 투표소에서 30대 A씨가 기표한 후 “후보를 잘못 찍었으니 용지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선거사무원이 규정상 불가하다고 답하자, A씨는 자신이 기표한 용지를 찢은 후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이에 선거사무원이 용지 유출을 제지하자, 그는 용지를 그대로 바닥에 버렸다. 선관위는 관련 경위를 상세히 확인한 후 A씨를 상대로 고발 등 조치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8시쯤 중구 복산동 제2투표소를 찾은 김모(62)씨는 “큰아이가 대학생인데 벌써 서울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에서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생애 첫 투표에 나선 이모(19)군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 뉴스와 토론회를 챙겨보고 선거공보도 꼼꼼히 읽어봤다”며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비교해본 뒤 신중하게 투표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55분쯤에는 남구 달동 한 투표소에서 80대 B씨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오래 기다린다”고 항의하면서 선거관리인을 쳐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B씨 행위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보고, 계도한 후 귀가 조처했다. 같은 시간 남구 삼산동 한 초등학교를 찾은 대학생 강모(23)씨는 “정당을 떠나 선거공보에 적힌 공약을 쭉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내 작은 한 표가 울산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주행보조 켜고 30초 만에 ‘쾅’, 일가족 3명 사망…사고책임은? [여기는 중국]

    주행보조 켜고 30초 만에 ‘쾅’, 일가족 3명 사망…사고책임은? [여기는 중국]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가 앞다퉈 스마트 주행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주행보조 기능을 켠 뒤 운전대에서 손을 뗀 운전자가 불과 30초 만에 사고를 내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장시성 루이진시 고속도로에서 지난해 발생한 스마트 주행 보조 관련 교통사고의 조사 결과와 처분 내용이 공개됐다. 사고 당시 운전자 장모(27)씨는 부모와 함께 여행을 마치고 광둥성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는 사고 당일 새벽 3시 8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을 충전한 뒤 다시 출발했고, 새벽 3시 59분 34초 직접 스마트 주행 보조 기능을 활성화했다. 조사 결과 장씨는 기능을 켠 직후 양손을 모두 운전대에서 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약 30초 뒤인 새벽 4시쯤, 차량은 고속도로 추월차로에 멈춰 있던 대형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장씨와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졌다. 화물차는 그보다 약 20분 전 앞차를 추월하던 중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며 시동이 꺼진 상태였다. 운전자는 여러 차례 재시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차량은 그대로 추월차로에 멈춰 섰다. 그는 비상등을 켜고 뒤쪽에 라바콘 4개를 설치했지만, 법에서 정한 안전거리 확보와 경고 표지판 설치, 경찰 신고 등의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책임은 양측 모두에게 있다고 결론 났다. 조사당국은 화물차 운전자가 결함이 있는 차량을 운행했고, 고속도로 주행차로에 차량이 멈춘 뒤에도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동시에 승용차 운전자 역시 야간에 스마트 주행 보조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한 채 전방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이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형사 절차에 넘겨졌고,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로 숨져 별도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스마트 주행 보조 기능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생명을 보조 기능에 맡겨서는 안 된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순간 이미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운전자의 과신을 지적했다. 반면 “새벽 고속도로 추월차로에 대형 화물차가 멈춰 있었다면 사람이 직접 운전했더라도 피하기 쉽지 않았을 것”, “경고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화물차의 책임이 더 크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책임까지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이번 사고는 첨단 주행보조 기능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그리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 인텔 제온 7 다이아몬드 래피즈 공개…192코어 집적한다 [고든 정의 TECH+]

    인텔 제온 7 다이아몬드 래피즈 공개…192코어 집적한다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14㎚ 공정 이후 오랜 시간 미세 공정 진행이 지연되면서 본래 업계 1위였던 반도체 미세 공정 주도권을 TSMC와 삼성에게 넘겨주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반도체 생산 부분을 분리 매각하고 AMD나 엔비디아처럼 팹리스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최근 18A 공정 양산에 성공하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18A 공정까지 가는 길도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앞서 20A도 취소됐고 초기에는 수율이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새어 나왔습니다. 차세대 EUV 공정은 물론이고 인텔의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은 리본펫(RibbonFET), 그리고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까지 신기술을 대거 도입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인텔은 18A 공정으로 제조된 팬서 레이크(코어 울트라 300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18A 공정으로 보급형 프로세서인 와일드캣 레이크를 생산하고 288코어 제온 6+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까지 18A 공정으로 양산해 18A 공정이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보여주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컴퓨텍스 2026 행사에 맞춰 인텔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인 ‘제온 7’(Xeon 7) 시리즈, 즉 코드명 다이아몬드 래피즈(Diamond Rapids)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다이아몬드 래피즈에 18A의 개량형 버전인 18A-P 공정을 채택했다는 점입니다. 인텔에 따르면 18A-P는 기존 18A 공정 대비 동일한 전력 소비 수준에서 성능을 9% 향상시키거나,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때 전력 소비를 18%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인텔이 18A 공정의 안착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다음 공정도 준비할 정도로 미세 공정에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이아몬드 래피즈는 고효율 저전력 E 코어만 집적한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와 달리 고성능 P 코어만 지닌 고성능 서버 프로세서입니다. 전작인 제온 6 그래나이트 래피즈 대비 50% 증가한 192개의 P 코어를 탑재했습니다.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기존에 제기되었던 256코어나 512코어 버전의 루머를 부인하고 현재는 192코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모리 서브시스템에서도 역시 이전에 언급된 8채널 버전은 개발하지 않고 16채널로 통일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플랫폼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일 뿐 아니라 대역폭이 중요한 AI 애플리케이션에서 훨씬 빠른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정확한 대역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클리어워터 포레스트가 12채널 DDR5를 지원해 최대 1.5TB 메모리와 650GB/s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것을 생각하면 다이아몬드 래피즈의 메모리 대역폭은 800GB/s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차세대 서버 메모리 규격인 MRDIMM을 도입할 경우 대역폭을 1.6TB/s까지 확장할 수 있어 현재 AI 서버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에이전틱 AI CPU 작업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PCIe 6.0을 지원해 대용량 스토리지에 대한 접근성 역시 빨라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대목은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에 관한 것입니다. 본래 인텔은 하나의 물리적 코어에서 두 개의 가상 CPU를 생성하는 SMT(Simultaneous Multi-Threading) 기술의 선두주자로 2002년 출시한 인텔 노스우드 펜티엄 4 프로세서에 이를 처음 도입하고 하이퍼스레딩 기술로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E 코어와 P 코어에서 이를 제거하고 코어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경쟁자인 AMD는 코어 숫자를 늘리면서도 SMT를 유지해 멀티 코어 성능이 중요한 서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출시를 앞둔 AMD의 베니스(Venice) 에픽 프로세서는 최대 256코어 512스레드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92코어 제온 7이나 288코어 제온 6+ 모두 물리적 코어 숫자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지만, 논리 CPU 숫자인 스레드에서 밀리는 약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텔은 올해 1월 데이터 센터 로드맵에서 멀티스레딩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래피즈에서 이를 바로 부활시키기보다는 다음 세대인 코럴 래피즈(Coral Rapids)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럴 래피즈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인텔은 에이전틱 AI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CPU 수요를 고려해 이 코럴 래피즈의 출시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서버 CPU 수요 증가와 18A 공정 안착으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 인텔이 18A-P 공정과 차세대 서버 프로세서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선거일에는 쉬어요” 했다가 학부모 항의받은 유치원 교사…이수지 “선생님들 응원”

    “선거일에는 쉬어요” 했다가 학부모 항의받은 유치원 교사…이수지 “선생님들 응원”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 부캐릭터로 큰 호응을 받았던 유튜브 콘텐츠를 마무리하며 전국의 유치원 교사들을 응원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운수 좋은 날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 영상이 공개됐다. 이수지는 ‘진짜 극한직업’ 유치원 선생님 편에서 유치원 교사 이민지라는 부캐릭터를 연기하며 유치원 교사의 일상을 사실적이고도 풍자적으로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내 아이만 잘 챙겨달라며 ‘막무가내식’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 교사의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간섭, 끝없는 업무에 길어지는 근무 시간 등을 그려낸 콘텐츠는 전국의 유치원 교사들의 고충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치원 교사들은 “과장 같지만 현실”이라거나 “오히려 순화된 것”이라고 댓글을 통해 입을 모았다.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씨가 새벽까지 수업 준비를 하다가 출근 시간을 한참 넘겨 지각하게 된 상황으로 시작됐다. 잔뜩 겁을 먹고 전화를 받은 이민지씨에게 원장 선생님은 화를 내기는커녕 천천히 오라는 뜻밖의 배려를 보인다. 유치원에 도착해서도 동료 교사의 도움으로 학부모에게 지각을 들킬 위기를 무사히 넘긴다. 원장 선생님의 호출을 받은 이민지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고생이 많았다며 3일간의 유급휴가를 주겠다는 것. 이민지씨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등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간식 시간에는 한 학부모가 이민지씨를 위해 유명 맛집의 프리미엄 생망고 빙수를 선물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지는 미술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이민지씨를 그리며 아이돌 가수를 닮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후 4시가 되자 평소 까다롭던 학부모가 찾아와 이전의 무례했던 행동을 사과하며 아이를 일찍 하원시킨다. 원장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응원 속에 빠르게 하원한 아이들 덕분에 기적 같은 정시 퇴근을 하게 된다. 모처럼 얻은 정시 퇴근에 이민지씨는 친구와 맥주를 마시기로 약속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곧 울려 퍼지는 알람 소리에 이수지씨는 잠에서 깨어났고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깨닫는다. 이수지는 자막을 통해 “핫이슈지 극한직업 유치원 교사 편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군분투해 주시는 선생님들을 응원한다”고 격려를 보냈다. 해당 영상에는 “너무 잘해버려서 사회고발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많은 선생님들의 처우가 좋아지면 좋겠다”, “이수지 당신이 유치원 교사를 조금이나마 구하려고 시도해줘서 무한 감사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댓글 글쓴이는 “오늘(2일) 오후 하원시간에 ‘내일은 투표해야 하는 선거날이니까 유치원 안 와요’라고 원생에게 했다가 ‘유치원생한테 정치 얘기한다’고 문자로 항의받았다”면서 “선거 날짜를 알려줬을 뿐인데”라고 하소연했다. 이 글쓴이는 “거짓말 같지만 오늘 하원시키고 4시 반쯤에 저희반 아이 어머님이 문자 주셨다. 선거가 정치인 뽑는 거니까 정치 얘기라시네요”라고 전했다. 이 댓글은 약 1만 2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하소연이 공개된 바 있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또는 어린이집) 교사에게 “선생님, 6월 3일에 혹시 휴원인가요”라고 물었고, 교사는 “네! 어머님, 저희도 투표해야지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학부모는 “아, 저는 사전투표하거든요”라고 아쉬움을 내비친다. 이에 게시글 작성자는 “뭔 말이세요, 어머님”이라며 황당해했다.
  • 기초연금 수급자 80% ‘월 34만원으론 부족’…절반은 ‘40만원이 적정’

    기초연금 수급자 80% ‘월 34만원으론 부족’…절반은 ‘40만원이 적정’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 10명 중 8명은 지금보다 더 많은 연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적정 금액은 월 40만원이었다. 물가와 의료비, 주거비 부담이 불어나면서 실제 노후 생활비와 기초연금 사이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3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전국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기초연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해 기초연금 최대 지급액은 월 34만 9700원(노인 단독가구 기준)이지만 조사 당시에는 월 34만 2510원 수준이었다. 수급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초연금액은 월 40만원에 가장 많이 몰렸다. 응답자의 47.7%가 월 40만원을 꼽았고 월 50만원(20.0%), 월 45만원(12.4%)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사 당시 지급액인 월 34만 2000원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수급자 10명 중 8명꼴로 더 많은 급여가 필요하다고 본 셈이다. 연구진은 “월 40만~50만원 사이를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기초연금 인상 요구는 수급자들의 빠듯한 생활 형편과도 맞닿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소득은 126만 6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기초연금은 월평균 33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약 26%를 차지했다. 기초연금이 노인들의 주요 생활비 재원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하지만 기초연금 인상에는 재정 부담이 뒤따른다. 홍우형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상엽 경상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재정학연구에 실은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기초연금 개편방안 연구’ 논문에서 현행 제도가 유지되면 정부예산 대비 기초연금 예산 비중이 2024년 3.08%에서 2048년 6.0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0.79%에서 1.70%로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별개로 기초연금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다. 기초연금 수급액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평균은 3.83점이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63.2%로 가장 많았고 ‘매우 만족한다’도 12.7%였다. 반면 ‘불만족한다’와 ‘매우 불만족한다’는 각각 4.4%, 0.5%였다. 연구진은 “기초연금은 금액의 크기와 별개로 노인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소득원으로 의미가 있다”며 “동거·부양 관계에서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푸바오도 힘들어해서…” 쌍둥이 판다, 언니보다 일찍 중국 가나

    “푸바오도 힘들어해서…” 쌍둥이 판다, 언니보다 일찍 중국 가나

    국내에서 태어난 첫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올겨울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언니 푸바오가 중국으로 귀환한 지 2년여 만이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강철원 주키퍼(사육사)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 공개된 영상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어느덧 세 살이 돼 내년 초가 되면 번식 행동 관련해서 호르몬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푸바오도 그것 때문에 조금 힘들어했는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힘들지 않게 보내주기 위해서 일찍 겨울쯤 (이동을)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끼리 ‘언제쯤 보내는 게 둘을 가장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내년 7월이 되면 만 4세가 된다. 세계 모든 국가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국제 협약에 따라 번식이 가능한 나이인 만 4세가 되기 전에 새로운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이동한다. 푸바오는 만 4세를 약 3개월 앞둔 2024년 4월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해 생활하고 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올겨울 중국으로 귀환하면 푸바오 때보다 다소 이른 시기에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앞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때 한중 양측은 굉장히 공을 들였다. 에버랜드에서는 몇 달간 이동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훈련을 진행했고, 운송계획을 수립했다. 중국으로 이동할 때는 한중 양국 수의진이 전 과정에 동행하며 건강을 살폈다. 중국에 도착한 이후엔 쓰촨성 판다보존연구센터 워룽 기지에서 일정 기간 격리돼 적응했다. 이런 노력에도 푸바오는 정형행동(동물이 좁은 곳에 갇혔을 때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과 불안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한편 에버랜드 측은 지난달 15일 홈페이지에 “아이바오가 세심한 관찰과 안정된 관리가 필요한 시기를 맞이한 상태로, 5월 26일부터 내실에서 생활하며 주키퍼 및 수의진의 집중 관리를 받을 예정”이라며 세 번째 임신 가능성을 알렸다.
  • ‘앱이 뭐여?’ 땡볕에 택시 기다린 할머니…대신 잡아준 여성 “우리 모두 늙는다”

    ‘앱이 뭐여?’ 땡볕에 택시 기다린 할머니…대신 잡아준 여성 “우리 모두 늙는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어떻게 택시를 타야 하나요.” 휴대전화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 예약하는 방법을 몰라 무더위 속에 무작정 택시를 기다리던 할머니를 도운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40대 여성 A씨는 길을 걷던 중 땡볕 아래 지쳐 보이는 어르신 한 분을 목격했다.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었던 A씨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뭐 기다리세요? 택시?”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택시 기다려”라고 답했다. A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93세로, 인근 복지회관으로 가야 했지만 30분 넘게 택시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목적지는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였으나 거동이 불편해 걸어서 이동하기 어려웠다. A씨는 “요즘에는 휴대전화로 예약해야 해서 잘 안 잡히는데”라고 걱정하다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택시를 불렀다. A씨의 호출에 택시는 금방 도착했다. A씨는 택시기사에게 “목적지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 할머니를 배웅했다. 그러나 A씨는 집에 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그는 “연신 고맙다고 하시는 어르신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30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나갔겠나. 다른 분들도 같은 상황에 처한 어르신을 보면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해당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A씨는 “지금 우리는 택시를 잡는 것조차 스마트폰 앱을 사용할 수 있어야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스마트폰이 어렵고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어르신들에게는 이동 자체가 장벽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어떻게 택시를 타야 하느냐.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느냐”면서 “앱 하나 사용하지 못하면 기본적인 이동권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이 현실은 누가 해결해 줄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늙는다. 언젠가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그래서 이 문제는 일부 어르신들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A씨는 “길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한 번만 더 살펴봐 달라. 작은 관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정책을 만드는 분들도 제발 이런 사각지대를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창한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 땡볕 아래 30분째 택시를 기다리는 93세 어르신도 잊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디지털 소외 너무 심각하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제가 더 너무 감사하다”, “저희 할머니 도와드린 것 마냥 감사하다”, “감동이다”, “젊은 친구들이 어르신들을 잘 대접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의 선행을 칭찬했다.
  • ‘응급실 난동’ 1심은 “버르장머리 고쳐야”→대법서 벌금형 파기한 이유

    ‘응급실 난동’ 1심은 “버르장머리 고쳐야”→대법서 벌금형 파기한 이유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벌금형이 선고된 피고인에 대해 대법원이 재판을 다시 하라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피고인이 수급권자 소명자료를 내며 국선변호인 선정을 청구했는데도 변호인 조력을 받지 못한 채 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지난해 7월 부산 사하구 소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종아리 상처를 진료받는 과정에서 시설을 손상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응급과장에게 “나한테 반말했냐! 개××, 나한테 반말하네!” 등 욕하고 고성을 지르며 주먹으로 응급실 벽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과장이 이를 제지하자 그의 팔꿈치를 잡아당겨 폭행한 혐의도 있다. 1심은 A씨가 2006년부터 15년간 폭력·음주운전 등을 저지르고도 벌금형으로 선처만 받아온 점을 질타하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했다. 1심은 “준법 시민으로 거듭나기는커녕 응급실에서 갖가지로 행패를 부려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를 방해했다”며 “이번에야말로 다시는 국법 질서를 능멸하지 못하도록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쳐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심은 1심의 양형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보고 벌금 600만원으로 감형했다. 2심은 “A씨가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범행을 저지른 점, 응급실 진료가 방해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비교적 무겁지 않은 점,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양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A씨의 상고로 사건을 심리한 대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절차적 위법을 지적했다. A씨가 국선변호인 선정 청구를 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에 해당한다는 소명자료를 제출했는데, 2심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2심은 A씨의 국선변호인 선정을 기각하고 피고인만 출석한 상태에서 심리를 진행했다. 대법원은 “A씨가 빈곤으로 인해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할 여지가 충분하고 달리 판단할 만한 사정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원심으로서는 국선변호인 선정 결정을 해 공판심리에 참여하도록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효과적인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이면서 나머지 상고이유에 대한 판단을 생략한 채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라며 돌려보냈다.
  • ‘하이닉스 투자 대박’ 전원주 “억울해…왜 이렇게 살았나” 심경 토로

    ‘하이닉스 투자 대박’ 전원주 “억울해…왜 이렇게 살았나” 심경 토로

    230만원을 넘어선 SK하이닉스 주식을 15년 전 2만원대에 매입하는 등 장기투자로 상당한 자산가가 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86)가 ‘절친’ 선우용여(80)에게 5성급 호텔 뷔페를 대접했다.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2일 ‘선우용여에게 5성급 호텔 뷔페 대접한 전원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선우용여와 식사를 하기로 한 전원주는 ‘오늘 밥값은 누가 내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내가 낸다”며 ‘짠순이’로 유명했던 모습과는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전원주는 “짜장면이나 비빔밥 이런 거 먹어야 하는데 선우용여는 자기 얼굴 생각하고 분위기 있는 호텔로 간다”며 “내가 돈을 벌벌 떨면서 안 쓰고 살았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 ‘아휴 이제 쓰다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선우용여와 만나 함께 차를 타고 유명 5성급 호텔로 향했다. 선우용여는 “내가 평생 처음으로 언니한테 밥을 얻어먹는다”며 감격해했다. 제작진이 ‘호텔 많이 다니셨는데 여기서 식사한 적은 있냐’고 묻자 선우용여는 “(전원주는) 안 했다. 예전에 내가 처음 데려와서 사줬다”고 답했다. 전원주는 “얘는 여기서 잘 먹는다”며 선우용여의 호텔 뷔페 사랑을 전했다. 식사 도중 선우용여는 돈을 쓰기보다는 평생 모으는 데 익숙했던 전원주의 삶을 떠올리며 울컥하기도 했다. 선우용여는 “언니 사는 게 너무 안타깝다. 자기가 돈 벌고 왜 자기를 위해서 못 쓰냐”며 “이제는 언니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전원주는 “요즘 너무 억울하다. 인생을 너무 값없이 살아온 것 같다. 돈 벌려고 발발거렸지 쓰는 재미를 못 보고 지나고 나니까 드러누워 있으면 억울하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네 말이 맞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런 전원주에게 선우용여는 “언니, 전화만 하라. 내가 밥 사주겠다. 이제 건강해야 된다”며 전원주의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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