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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군 파병 반발 전혀 의식 안 할 것” 탈북 외교관의 지적

    “김정은, 북한군 파병 반발 전혀 의식 안 할 것” 탈북 외교관의 지적

    이일규 前참사관 “일반 주민들은 자녀 파병 여부 몰라” “불만 토로 못하고 고위층 자녀는 파병 안 갈 것” 북한 고위직 외교관으로 활동하다 탈북한 이일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이 내부에 알려지더라도 민심이 동요할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북한 쿠바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이일규 위원은 1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국가인권위원회·국민권익위원회의 북한인권 공동토론회에서 특별초청연사로 나서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에 알려지기 시작하면 자식을 군대에 보낸 주민들은 당연히 불안해지겠지만 그 불안을 표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이어 “일반적인 북한 주민의 경우 자식을 군대에 보내면 어디로 보내졌는지 행방을 알지 못하는 게 북한 시스템”이라며, 군대에 간 아들이 파병 부대에 포함됐는지 여부조차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 파병에 대한 불안을 드러냈다가 감시망에 걸리면 자신뿐 아니라 혹시 러시아에 가 있을지 모르는 자식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불안감을 표출하지 못한다”고 봤다. 엘리트 계층의 자녀들은 파병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역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위원은 따라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에 대한 주민의 반발이나 우려를 전혀 의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은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자신의 1인 독재 체제 유지와 4대 세습에 큰 위협이 된다고 보고 관련 대응을 빠짐없이 검토하고 지시한다고도 전했다. 이 위원은 또 “어느 나라가 외국 영상을 본다고 처형하고 인터넷 접속을 불법으로 처벌하느냐”며 “북한의 인권 상황은 국제사회에서 인권 문제로 비판받는 여느 국가들과도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특별히 따로 취급하듯 북한인권 문제도 별도 유엔 기구가 설립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현실이 된 ‘이재명 사법리스크’…대권주자 리더십 유지할까

    현실이 된 ‘이재명 사법리스크’…대권주자 리더십 유지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리스크 첫 ‘고개’를 넘지 못하고 1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가 유력한 대선주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날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죄책과 범죄가 상당히 무겁다”고 했다. 이 사건이 최종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민주당은 대선 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이 대표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선고 후 법원을 떠나면서 “기본적인 사실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그런 결론”이라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 판단해보면 충분히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부부가 모두 시련을 겪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는 전날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는데 이렇게 되면 선거운동과 정당 활동을 할 수 없다.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해도 김씨가 선거 운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된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포함해 4개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있는데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대장동·위례 사건은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최근 기소돼 아직 변론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크게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무죄라고 주장해왔고 유죄라 하더라도 대선 출마가 가능한 벌금 100만원 미만이 나올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해명했다. 무죄를 자신했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오히려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높은 형량으로 사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시킨 김건희여사특검법과 16일 시민단체와 처음으로 연대하는 제3차 특검 촉구 장외집회로 이 대표에 쏠린 시선을 분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해 이 대표가 구심점을 잃지 않도록 하면서 대정부 투쟁 여론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이 되면서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1심 판결에 대한 분노로 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재판이 장기화할수록 이 대표 체제로 가는 데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틈타 활동의 폭을 넓힐지도 주목된다. 지난 1일 야권 잠룡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독일에 체류 중인 또 다른 야권 잠룡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하기도 했다. 다만 사법부의 실형 선고에 대한 당내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비명계가 당장 당을 흔들었다가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 대표와 견줄만한 야권 내 대선주자는 없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사법부 판단,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50년 ‘한집살이’ 본처와 후처의 기구한 삶…그 끝은 비극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50년 ‘한집살이’ 본처와 후처의 기구한 삶…그 끝은 비극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후처 둔기 내리쳐 본처 살해징역 6년, “살아온 얘기 참작”본처 아이 못 낳자 ‘후처’ 들여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할머니 A(당시 72세)씨 변호인은 2018년 12월 1심 결심공판에서 “A씨는 어렸을 때부터 가난과 농아 장애를 갖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기구한 삶을 살았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듬해 1월 춘천지법 영월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문성)는 A씨에게 권고형인 징역 7년∼12년보다 낮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잔혹한 범행이 이뤄졌지만 아이를 낳지 못한 본처를 더 따른 후처 A씨의 아들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본처와 후처의 살아온 이야기를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본처’와 ‘후처’, AI(인공지능)가 판치는 첨단시대에 이같이 낡은 언어들이 생경하다. 부부의 법적 이혼과 재혼이 비일비재한 요즘 ‘옛날 옛적에’로 들려줄 법한 이 이야기는 한 남성과 부부의 연을 맺은 여성 둘이 함께 살며, 그 부조리한 풍경처럼 질투와 소외 등 여성들의 질곡 되고 기구한 삶이 오롯이 담겼다. A씨는 2018년 9월 7일 오전 4시 50분쯤 강원 태백시 문곡소도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본처 B(당시 89세)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A씨는 한 남자의 후처, B씨는 본처로 이 집에서 단둘이 살고 있었다. 후처 친자식, 교육 맡은 본처 따라후처는 밭일, 빨래 등 집안 궂은일둘의 인연은 1966년, 사건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스무살 때 37세이던 유부남 C씨와 혼인했다. C씨는 본처 B씨와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자 A씨를 후처로 들였다. A씨는 어릴 적부터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가진 농아로 집이 가난해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하고 수화조차 배우지 못했다. 그녀는 C씨의 목적대로 아들 둘과 딸 한 명을 낳았다. 하지만 자녀들은 모두 본처 B씨의 자녀로 출생신고가 됐다. 교육 등 대외적인 일도 B씨가 맡았다. 자식들은 길러준 어머니 B씨를 더 따랐고 듣지도, 말도 못하는 A씨를 소홀히 대우하는 일이 잦았다. A씨는 본처를 대신해 식사 준비와 밭일 등 집안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그의 가슴에 한이 쌓여갔을 것으로 충분히 미뤄 짐작된다. 소외된 삶을 살아가던 중 그나마 A씨와 비교적 친밀한 관계에 있던 딸이 2000년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1년 후에는 남편 C씨마저 사망했다. 두 아들도 장성해 하나둘 집을 떠나 A·B씨 둘만 남았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본처와 후처는 한집에서 살았다. 그 세월만 17년이다. 예전처럼 A씨는 식사, 빨래 등 집안일을 전담했다. 반면 B씨는 경로당에서 이웃들과 화투를 치는 등 주로 바깥에 놀러 다니며 살았다. A씨는 불만이 나날이 커졌지만 속으로 삭인 채 살아갔다고 한다. 남편·딸 죽고 아들 집 떠나 둘만 남아한(恨)이 한순간 분노로 바뀌어 범행이 과정에서 A씨가 식당 주방일을 하면서 저축한 1000만원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A씨는 ‘B씨가 숨겼다’고 오해했다. 결국 술을 마시고 귀가한 B씨가 A씨의 방을 찾아와 귀찮게하자 분노가 폭발했다. B씨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 잠자고 있던 A씨를 흔들어 깨웠다. A씨는 손짓으로 ‘옆방에 들어가 주무시라’고 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A씨는 B씨를 그의 방으로 데리고 가 눕힌 뒤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와 잠을 자려고 했다. 그렇지만 B씨는 다시 A씨 방에 들어와 잠을 못 자게 하자 실랑이를 계속해야 했다. 실랑이는 끝났지만 A씨는 잠을 자지 못한 채 뒤척였다. 순간 그는 ‘평소 B씨가 술을 먹고 구토하거나 술버릇으로 잠을 자지 못한 것과 장구한 세월 더께더께 쌓인 한(恨)’이 분노로 바뀌어 치밀어 올랐다. A씨는 밤이 깊어지자 B씨가 잠이 든 것을 확인한 뒤 방을 나가 집 안에 있던 둔기를 꺼내와 얼굴 등을 마구 가격했다. 본처와 후처로 살아온 지 52년, 둘의 기구한 인연은 잔인한 비극으로 파국을 맞았다. A씨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새벽녘 화장실에 갔다가 안방을 살펴보니 B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라는 표현을 전했으나, 그날 오후 B씨의 장례식장에서 자식들에게 ‘내가 죽였다’고 범행을 자백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아들 “마음 못 헤아려…선처해달라”후처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1심 재판이 시작되자 A씨의 두 아들은 “오랜 기간 듣지도 못하고 소통도 힘든 생활 속에서 항상 가족의 뒤편에서 모든 것을 삭이며,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함께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을지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괴로움과 고통을 미리 헤아리지 못한 우리가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아들은 또 증인으로 출석해 “어머니의 잘못된 행동은 벌을 받아야 하지만 가족으로부터 소외돼 외롭고 고독한 일생을 살게 해 자식들로서 오히려 죄책감이 든다. 평생 교육받지 못하고 살아오셨는데 (형기를 마친 뒤) 교육을 받으시고 더 넓은 세상을 보며 살아가셨으면 한다”고 선처를 구했다. 1심 재판부는 “B씨 입장에서는 남편이 후처를 들여 자식 얻는 것을 한집에 살면서 직접 목격해야 했고, 후처가 낳은 자녀들을 자기 자식처럼 키웠음에도 후처의 범행으로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9년 4월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순간적 분노가 폭발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자녀들과 친족이 선처를 바라는 점은 유리한 정황이지만 잠을 자는 B씨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범행 동기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1심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항소심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표현해 달라”는 재판부의 요청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 “한 달 150 줄게”…편의점 알바생에게 조건만남 제안한 아빠뻘 남성

    “한 달 150 줄게”…편의점 알바생에게 조건만남 제안한 아빠뻘 남성

    딸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금전을 대가로 만남을 제안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은 6일 충남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A씨와 손님 B씨가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대화에서 B씨가 “한 달에 120만~150만 원 정도 줄 수 있다”고 하자, A씨는 “만나서 뭘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일주일에 한 번 보고 만나서 밥 먹고 즐기고. 근데 신체적으로 부담을 주는 그런 건 없어. 아가씨들한테 내가 ‘이거 부담스럽다’ 그럴 정도로 하지는 않아”라고 말했다. A씨가 “지금 술에 취하셔서 그러시는 것 같다”고 하자, B씨는 “노노노(No)”라며 “솔직히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아버지뻘 되시는 거 아니냐”고 하자, B씨는 “그거하고는 관계없다. ‘테이크 머니(take money)’ 하는 거지”라며 집착했다. B씨는 “그러니까 둘이 만나서 예를 들어 조건에 맞는 밥을 같이 먹고 그러는 거다. 돌아다니고 그러면 안 된다. 그러면 소문나서 안 되고 그냥 ‘야 보자’ 이러면 1시간 보고 땡”이라며 조건 만남을 제안했다. A씨가 “소문 무서워하는 건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고 계시는 거 아니냐”고 따지자, B씨는 “잘못된 건 아니다. 나는 스타일이 그렇다. 얼굴, 몸매가 예쁘고 이런 사람들은 선택을 잘 안 한다. 그걸 나쁘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왜냐하면 나를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해양경찰을 준비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런 일이 벌어져서 바로 점주에게 연락했더니 점주가 ‘나도 긴급 출동 버튼 누르고 신고할 테니 녹음해’라고 해서 녹음했다”고 전했다. B씨는 이 일이 있기 이틀 전에도 A씨에게 “어제 네가 없어서 아쉬웠다”, “같이 밥 먹고 즐기자”, “나는 직급이 높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사기꾼, 도둑놈 아니다”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에서는 B씨가 신체접촉이나 폭행, 협박 등이 없었으므로 형사처벌 대상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B씨에게 “다시 오면 (피해자가) 스토킹으로 신고할 수 있다”며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 동덕여대 “피해금액 최대 54억원…외부 단체까지 가세”

    동덕여대 “피해금액 최대 54억원…외부 단체까지 가세”

    남녀 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싸고 학생들이 학교 점거와 수업 거부 등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대 사태가 합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점거와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한 대학 측의 피해액이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건물 등 보수에 최대 50억원동덕여대는 15일 ‘학내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건물 점거와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 24억 4434만원에서 최대 54억 44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중 캠퍼스 내 건물과 디자인허브, 공연예술센터의 보수 및 청소에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대학 측은 추정했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곳곳은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와 붉은 락카로 칠한 낙서,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피켓과 밀가루, 케첩 등으로 뒤덮여 있다. 또 12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4 동덕 진로·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에서의 피해금액이 3억 343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대학 측은 추정했다. 박람회에 참여하려던 업체 10곳에 대한 피해보상액이 2억 5851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박람회 진행을 위해 비치했던 부스 128개 등 7586만원 상당의 자재가 손상됐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을 외부 시설을 대관해 치르면서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으로도 1억 20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학생들이 점거한 100주년 기념관에서 16일 예정된 행사 2건이 취소돼 600만원의 대관료 손실을 입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관현악과의 경우 졸업공연을 위해 외부 공연장을 대관하면서 196만원을 지출해야 했다고 대학 측은 덧붙였다. 대학 측은 “학내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없어 외부 업체가 추정한 금액으로, 정확한 금액이 아니다”라면서 “이를 법적으로 소송하는 방침은 아직까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대학 본부로부터 취업박람회 기물 파손 등으로 3억 3000만원에 달하는 피해보상 청구 문서를 받았다”면서 “대학 본부가 학생들에게 취약한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박람회에 참여했던 외부 업체의 피해금액을 산정 및 통보해 학생들의 협조를 구하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교수 신변보호 요청…사이버테러 협박도”대학 측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장의 명의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내의 정상화를 호소하는 글을 배포했다. 비대위원장은 학생들을 향해 “수업 거부 및 불법 시설 점거로 수업 거부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까지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300여개 강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실습 강의는 불가피하게 대면강의를 해야 해, 신변보호를 해달라는 교수와 학생들의 요청도 늘고 있다”면서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사이버테러를 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피해 구제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학생들로부터 피해 사례를 접수받겠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들을 향해서는 “외부 단체들이 불법시위에 가세해 시위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폭력을 주도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전체 학생의 의견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은 이어 “대학 본부는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불법 시위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더 많은 학생들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면서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의견에 무분별하게 따라가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동덕여대 사태는 대학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단과대학을 공학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학생들이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대학 측은 지난 5일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해당 방안이 의제로 거론됐으며 12일 교무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총학생회를 대상으로 한 설명을 거쳐 의견 수렴에 나설 방침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지난 7일 “해당 안건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는 지금까지 학생 대표인 총학생회 측에 단 한 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11일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해 캠퍼스를 점거하고 수업 거부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캠퍼스 곳곳이 파손되는 등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 교육부 “연세대, 입시 일정 영향 없게 대안 내야”

    교육부 “연세대, 입시 일정 영향 없게 대안 내야”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가운데 교육부가 “연세대가 적법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전형을 운영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교육부는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합격자 발표 정지 법원 결정’에 대해 “연세대는 올해 입시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법원의 결정 취지에 부합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연세대는 대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공지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긴급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 따르면 올해 자연계열 논술시험에는 9667명이 응시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보성)는 “공정한 절차에 따라 논술 시험을 볼 사법상 권리를 갖지만 해당 시험은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의 진행을, 논술시험 재이행 청구 사건의 판결 선고시까지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 ‘만취’ KAIST 교수 고속도로서 택시 기사 폭행, 경찰에도 주먹…집행유예

    ‘만취’ KAIST 교수 고속도로서 택시 기사 폭행, 경찰에도 주먹…집행유예

    자신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경찰에도 손찌검한 KAIST 교수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부장 이제승)은 15일 운전자폭행,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KAIST 교수 A(62)씨에게 “택시 기사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이같이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 폭력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신 뒤 대전 자택으로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탄 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택시 기사 B씨의 뺨을 때리고 팔을 잡아끄는 등 계속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항의했으나 택시가 고속도로에서 30㎞를 달리는 동안 폭행 및 운전 방해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A씨는 B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손찌검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자괴감으로 하루하루 후회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술을 멀리하고 평생 피해자와 이 사건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의 변호인은 “A씨는 수학을 전공하면서 학계와 교육계에 자신의 인생을 한평생 바쳐 살아왔다. 직위해제와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 등 불이익도 받은 상태”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택시 기사 B씨를 위해 1000만원을 형사 공탁했지만 받지 않고 있다”며 “경찰관에게도 형사 공탁해 이런 점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에 대한 엄벌탄원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법원 찾은 민주당 의원들, 이재명 ‘1심 의원직 상실형’에 망연자실

    법원 찾은 민주당 의원들, 이재명 ‘1심 의원직 상실형’에 망연자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이재명(친명)계 의원 40여명은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 1심 재판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충격에 빠진 듯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판결에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인사들과 지지자들은 망연자실해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짧은 입장 발표 이후 차량으로 이동한 이 대표를 따라 법정 앞을 떠났다. 일부 의원들은 입술을 앙다물기도 했고,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들 생각이 많아졌다”며 “(재판부가) 결론을 정해놓고 (판결문을) 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판 결과에 대해 “오늘의 이 장면도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 장면이 될 것”이라며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항소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인 사실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서 판단해보시면 충분히 결론에 이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박찬대 원내대표,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주철현 최고위원,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계 의원 4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일부 의원들은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에게 웃으며 응원을 건네기도 했다. 이 대표는 ‘4개의 재판 중에 첫 선고인데 심경이 어떤지’, ‘재판 지연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 대선가도 ‘빨간불’ 이재명 “수긍하기 어렵다”…1심 징역 1년·집유 2년

    대선가도 ‘빨간불’ 이재명 “수긍하기 어렵다”…1심 징역 1년·집유 2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이라는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이 대표는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날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책과 범죄가 상당히 무겁다”며 “선거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지만 허위사실 공표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수집해 민의가 왜곡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또 최종 확정되면 민주당은 대선 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20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 선고 후 이 대표는 예상치 못한 판결이었다는 듯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이 대표는 법원을 나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의 이 장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인 사실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그런 결론”이라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 판단해보면 충분히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이동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을 한 혐의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년여 걸린 이날 1심 선고가 나왔다. 앞으로 이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 더 많아 그의 정치 운명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 대표가 받아야 할 재판만 4개인데다 항소하게 되면 재판이 장기화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위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증교사 사건은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대장동·위례 사건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가 무죄라고 주장해온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판결이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원으로 가는 도중 분노어린 비보를 접하고 차를 돌린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판사 겁박 무력 시위에도 법에 따른 판단을 한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 ‘구제역 공갈 혐의’ 재판 증인 출석 쯔양, “있는 대로 다 말할 것”

    ‘구제역 공갈 혐의’ 재판 증인 출석 쯔양, “있는 대로 다 말할 것”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의 공갈 등 혐의 사건 피해자인 ‘1000만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15일 “재판에 가서 있는 대로 다 말씀드리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구제역의 공갈 등 혐의 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법에 도착한 쯔양은 취재진에 “(구제역이 무죄를 주장하는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고 다른(잘못된) 사실은 바로잡고 오겠다”고 밝혔다. 쯔양의 변호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다 제출했고, 경험한 것을 그대로 진술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출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희 쪽에서 무죄를 주장하는데 오늘 출석을 결정한 것도 증인신문 과정을 거치면 재판부도 유죄 판단의 심증을 굳힐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오늘 재판부가 그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에 대한 사생활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것이 우려돼 재판부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사생활 비밀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이날 쯔양의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또 다른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등과 공모해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14일 구속 기소됐다. 구제역 측은 지난 9월 6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 신세계면세점, 창사 첫 희망퇴직…면세점 빅4 모두 적자

    신세계면세점, 창사 첫 희망퇴직…면세점 빅4 모두 적자

    면세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선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측은 경영 체질 개선과 효율성 향상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희망퇴직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임원 급여 반납은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였던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달 유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 방안을 검토해오기도 했다. 유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면세산업을 떠받치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국내 여행객들도 면세점을 외면하면서 면세업계는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의 지난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이나 줄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778억원 흑자에서 올해는 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다른 면세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98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고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이 163억원에서 387억원으로 늘었다. 현대면세점도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전운 감돈 서초동… “구속”vs“무죄”

    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전운 감돈 서초동… “구속”vs“무죄”

    진보 반포대로, 보수 서초대로~법원로 결집‘정치검찰 탄핵하라’ vs ‘이재명 구속’李, 2시 16분 도착...의원들과 악수 후 입장法 보안 강화, 40개 기동대·경찰 2500명 배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당일인 15일 서울중앙지법 일대는 아침부터 모인 지지자와 반대파로 전운이 감돌았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법원이나 법원 주변 집회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전해졌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 수천명이 이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법원 주변을 둘러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 한성진)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아침부터 서울중앙지법이 위치한 서초동 일대는 지지자와 반대파, 이를 통제하기 위해 배치된 경찰 인력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유와연대 등 보수단체는 서울중앙지법과 가까운 서초대로~법원로에, 민주시민 국민항쟁 추진연대 등 이 대표 지지단체는 서울중앙지검 근처인 반포대로 2개 차로에 각각 연단이 설치된 트럭 차량을 배치했다. 당초 이 대표 핵심 지지 세력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5000명이 집결할 것이라는 예고도 있었지만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지자는 20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단체는 오후 1시부터 본격 집회를 예고했지만 실제 이보다 훨씬 이른 오전부터 각 단체별로 수백명이 결집했다. 보수단체는 ‘이재명 법정구속’, ‘재명아 감방가자’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이 대표에게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연사는 “판사가 벌금 100만원보다 낮은 금액을 때린다면 무죄와 다름 없다”며 “대법원장을 하려고 한다면 100만원 이상을 선고할거다”라고 말했다. 반면 지지단체는 ‘정치검찰 탄핵하라’, ‘우리가 재명이다. 명과 함께 승리를’이 쓰인 손팻말과 이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파란색 풍선을 들고 “이재명 무죄다”를 다 함께 외쳤다. 이 대표가 법원에 들어가는 통로인 서울중앙지법 서관 출입구는 선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취재진과 지지자, 경찰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고 시간을 1시간쯤 앞두고는 민주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2시쯤에는 수십 명이 모여 이 대표 출석을 기다리며 서로 악수를 나눴다. 선고 시간이 가까워져 오자 지지자가 “무죄”를 외치기 시작하자 반대파는 “구속”을 외치며 맞섰다. 이들은 서로 언성을 높여 싸우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는 모습도 여러 번 연출됐다. 이 대표는 2시 16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출입구에 검정색 벤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기다리던 민주당 의원들과 약 2분간 인사를 나눴다. 취재진은 “4개 재판 중 첫 선고인데 심경이 어떻냐”, “2년 2개월이 걸려 재판지연 논란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이 대표는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들어갔다. 이날 법원과 경찰은 앞서 예고했던 대로 보안 강화에 주력했다. 법원은 이날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법관을 포함한 법원 관계자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했다. 또 법원 정문 통행로에서는 법원 보안대가 모든 통행자들의 가방을 검사하고 직원 출입증 등을 확인했다. 이날 경찰은 법원 일대에 총 40여개 기동대와 경찰 2500여명을 배치했다.
  • “냄새나니 나가라” 노숙자에 ‘책’ 건넨 직원…‘스타작가’ 된 노숙자, 직원 찾는다

    “냄새나니 나가라” 노숙자에 ‘책’ 건넨 직원…‘스타작가’ 된 노숙자, 직원 찾는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재원(40) 작가가 약 21년 전 노숙자 생활을 하던 시절 자신에게 책을 선물해 준 은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화제다. 소 작가는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21년 전 노숙자 시절 은혜를 베풀어주신 은인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소 작가는 “서울역 근처 서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위치와 상호도 가물가물하다. 태어나서 서울을 처음 왔었고 20대 초반이라 지리에 익숙치 않았다”면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 사연뿐”이라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소 작가는 20여년 전 노숙생활을 하던 중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책을 읽었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이야기를 읽을 서점이 유일한 여가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흘째 되던 날 소 작가는 서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는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냄새난다고 며칠째 항의가 들어왔으니 나가달라’고 말했다”면서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때 다른 직원이 ‘저기요’라며 서점을 빠져나가던 소 작가를 향해 달려왔다고 한다. 소 작가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노숙자. 나는 예비 범죄자와 같은 낙인이 찍혀있던 것”이라며 “이런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 직원이 ‘잠시만요’라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소 작가를 불러 세운 직원의 손에는 책 한 권이 들려있었다. 직원은 소 작가에게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 읽으셨죠. 제가 선물로 드릴게요’라며 책을 건넸다. 소 작가는 “태생부터 가난으로 찌들었던 내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생일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선물이었다”며 “낯선 이로부터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 당황스러웠지만 거북하지 않았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전했다. 당시 소 작가는 자신에게 책을 선물한 그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는 “(그 직원이) 내 약속을 믿고 있었는지 노숙인의 허언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난 그에게 받은 친절을 매번 되새기며 버텨왔다”며 “그 직원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선물했던 책을 읽은 노숙자 청년이 어느새 기성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 친절을 닮은 작품을 집필하며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는 수식을 얻었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 작가는 “이젠 약속을 지키고 싶다. 만나고 싶다”며 그 직원을 닮아있는 자신의 작품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소 작가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때의 서점 직원에게 “잘 지내시냐. 당신 덕에 괜찮은 작가가 됐다. 여전히 흔들리거나 힘겨움이 찾아올 때면 그때를 떠올린다”며 “내가 과연 당신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작품을 집필하고 있는지 언제나 생각하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만나서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의 고마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며 “제게 처음으로 친절이란 감정을 알게 해 준 당신이 무척 보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성동구, 조기 채취한 은행나무 열매에 이웃사랑 담아

    성동구, 조기 채취한 은행나무 열매에 이웃사랑 담아

    서울 성동구는 중랑천 송정제방 일대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고 따뜻한 이웃 나눔을 실천했다고 15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자동차 배기가스 등 매연과 분진, 공해에 강하고, 이산화탄소 등 대기 중 유해 물질을 빨아들여 공기 정화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화재와 병충해에 강해 가로수로 적합한 수종이다. 그럼에도 은행 열매에서 나는 악취와 잔재물은 보행자와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성동구 송정제방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단풍길로 손꼽히는 곳으로 112주의 은행나무(암나무)가 있다. 매년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가을철 명소지만 은행나무 열매로 인해 악취와 통행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구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각종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열매 낙과가 시작되기 전인 10월 중순부터 약 20일간 은행나무 열매 채취 사업을 진행했다. 총 600㎏가 채취됐으며, 구는 채취한 수확물을 의미 있게 활용하고자 관내 경로당에 전량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에 앞서 중금속 검사와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했으며, 모든 수확물이 ‘안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확물은 지난 11월 8일 관내 경로당 165개소에 전달했다. 어르신들은 가을의 따뜻한 정취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은행나무 열매 채취 사업은 가로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악취 등 생활 속 불편을 최소화해 주민들의 만족이 높다”며 “어르신들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 ‘상법 개정’ 재계 반발에 이재명 “당당하게 국제 경쟁력 갖춰야”

    ‘상법 개정’ 재계 반발에 이재명 “당당하게 국제 경쟁력 갖춰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소한 기업의 지배구조만큼은 선진국 수준으로 반드시 바꿔놓겠다”라며 당론으로 채택한 상법 개정안 추진 의지를 다시금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상황판을 한번 보시면 실제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주식시장 선진화와 투명성 강화, 주주 권리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의결했다. 이 대표는 재계가 상법 개정안 추진에 대해 기업 경쟁력을 훼손할 것이라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재계에서 이걸 반대한다고 하는데 사실 전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경쟁을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런 불공정함, 부당함에 기반한 부당한 이익을 노려서야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가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경쟁해서 실질적인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혹여 기업 경영에서 걱정되는 검찰 수사와 처벌의 문제, 특히 배임죄 문제는 집권 여당도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도 이미 지적한 바가 있다”며 “검찰권 남용의 수단이 되는 배임죄 문제는 신중하게 한번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 환율 1400원을 돌파했는데 이게 지금 외환위기 당시를 걱정하게 만드는 상황”이라며 “주가도 마찬가지로 2400선이 깨졌고 지금 코스닥도 아주 황당할 정도로 폭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식 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표면에 보이는 것이고, 실제 대한민국 경제가 정말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경제 정책도 없고 능력도 없다. 주식시장은 투명하지 못하고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해괴한 기업지배구조 때문에 두산 상황처럼 멀쩡한 우량주 장기 투자한다고 가지고 있었더니 어느날 ‘불량 잡주’가 돼 있어요”라며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이런 주식시장의 근본 문제, 대한민국 경제의 심각한 상황을 우리가 직시해야 한다.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산업·경제 정책의 부실함, 정책적 무능함이야 우리가 집권 세력이 아니니 달리 방법은 없다. 결국 국정 감시, 견제 역할로 약간의 잔소리를 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긴 하다”고 말했다.
  •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 “북러 불법 군사협력에 긴밀한 공조로 대응”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 “북러 불법 군사협력에 긴밀한 공조로 대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 리마에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각각 회담을 갖고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이 심화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한미일 협력, 북핵 문제와 주요 지역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두 장관은 “북러 간 불법 군사 협력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고, 특히 북한군 파병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 기술 등을 지원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하게 공조하며 대응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다하며 그간의 한미 간 주요 협력 성과가 미국 차기 행정부로 잘 인계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고 이를 위해 한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동안 3국이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져온 성과들을 돌아보며, 한미 간 남아있는 어떠한 현안도 빠짐없이 잘 마무리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도 했다. 조 장관은 오는 27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될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하고 한미가 지금까지와 같이 국제사회의 관련 논의를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했으며, 블링컨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했다. 조 장관은 이와야 대신이 취임한 뒤 처음 회담을 갖고 한일관계와 북한·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우선 일본 신 내각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 회담이 신속히 개최됐다며 외교 수장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준비 태스크포스(TF) 간 협의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구체화하자고도 했다. 두 장관은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며 북러 군사협력과,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 및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 민주당 김영배 “트럼프 측에 한국 기업 통상 우려 전달할 것”

    민주당 김영배 “트럼프 측에 한국 기업 통상 우려 전달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당선 후 한국 기업의 통상 우려를 미국에 가서 전달할 계획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단지 안보동맹에 머무는 게 아니라 호혜적인 경제동맹을 만들어갈 수 있는 핵심 국가라는 점을 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초당적으로 구성된 여야 의원 대표단이 16~17일 미국으로 출국해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할 예정이다. 의원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임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에서는 김희정·강선영 의원 민주당에서는 위성락·이재강·조정식 의원이 미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 의원들이 미국 조야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대표단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제9차 한미 전략포럼에 참석해 한국 측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해리티지재단과 허드슨 연구소 방문은 거의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 싱크탱크들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주요 관료들이 배출될 것으로 알려진 핵심 기관이다. 또 여야 대표단은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소속 래리 부숀(인디애나) 공화당 하원의원과 아미 베라(캘리포니아)·에드 케이스(하와이) 민주당 하원의원 등을 만날 계획이다. 특히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한국의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해당하는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마이클 맥콜, 이번에 3선에 성공한 한국계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등 핵심 관계자와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맥콜 위원장의 지역구인 텍사스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며 추가로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다. 영 김 의원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여야 대표단은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의 면담에 앞서 17일(현지시간) 미국 내 주요 한국 기업의 현지법인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삼성·현대차·SK·LG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대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이 폐지되면 이와 관련해 보조금을 받고 미국에 투자해왔던 한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의원은 “이러한 통상 문제에서 우리 기업들이 치명적인 일들을 입지 않을까 해서 실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한국의 중요성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통상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기초로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중국이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며 미국과 손잡고 갈 수 있는 나라가 어디있겠는가 이를 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을 압박하는 것보다는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갈 수 있다는 국가이며 이러한 전략적 가치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이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전하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 정책 부분이다. 김 의원은 “트럼프 1기 때 추진했던 한반도 정책에 한국 국민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통 크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했고 거기에 한국 국민은 지지를 한다는 점을 말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한국 국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꼭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야 대표단은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우려가 커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 문제를 한국이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며 “트럼프 2기 출범 후 관련 이야기가 거론되면 그때 방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문제를 꺼내 스스로 약점임을 드러내면 추후 협상에서 밀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기간 부상한 한국과 미국, 일본 간 3자 협력이 트럼프 2기가 되면 재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대비해 우리 정부도 이에 맞춰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념에 매몰돼 필요 없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러시아·북한) 견제의 틀이기도 한 한미일 공조를 이어갈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라면서 “실용적으로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2기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을 쇄신해야 한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잘 지냈던 사람 위주로 계속 가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인사가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인적 쇄신이 윤석열 정부가 트럼프 2기를 준비하는 진지한 출발점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글 게시자 59일만에 잡았다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글 게시자 59일만에 잡았다

    경기 성남 ‘야탑역 살인 예고글’ 게시자는 해당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직원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박 글을 게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해당 사이트 운영자 B씨, 다른 관리자 2명 등 20대 남성 3명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C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글에서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해서 자살 하려다 글을 올린다”며 “9월 23일 월요일 다 쑤시고 다니러 간다. 정확히 오후 6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댓글 반응 보니까 불도 질러줄게. 위로 한 번을 안 해주네”라며 “허언증이다, XX들 딱 기다려라. 죽여줄테니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국내 포털 사이트 지도로 캡처한 야탑역 인근 카페 등도 함께 첨부해 구체적으로 범행 장소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캡처돼 SNS 등에 유포됐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다. 범행일로 예고한 같은 달 23일에는 기동순찰대와 기동대, 자율방범대 등 180여명의 인력이 일대 순찰에 동원됐다. 이후 두 달 가까이 순찰이 이어지면서 경찰력 낭비라는 지적도 잇달았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서울 모처에 사무실을 차리고 미국에 서버를 둔 C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은 이번에 체포 또는 입건된 운영자 1명과 관리자 3명을 포함해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C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에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안전 커뮤니티”, “IP 및 신상 걱정 없이 이용하는 사이트”라는 등의 소개글이 내 걸렸었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운영자 B씨 등은 당초 협박범을 찾기 위한 경찰 수사의 참고인 신분이었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올라온 당일 수사 협조를 위해 B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B씨는 ”우리도 글쓴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수사 협조를 거부했다. 이후 C사이트는 공지글을 통해 “우리 사이트는 시스템 특성상 운영자조차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커뮤니티”라면서 “우리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수사에 대한 협조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기화 된 수사 실마리는 국제 공조로 풀렸다. 운영자 계정으로 미국 서버에 로그인한 IP의 접속 위치를 전달받은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 사무실 소재를 파악해 B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추가 수사를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13일 오후 5시 50분 서울의 한 거리를 지나던 A씨를 발견해 59일 만에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대학 동창 혹은 업무를 통해 만난 사이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씨 등이 A씨와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거나 지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울러 B씨 등은 마찬가지로 사이트 홍보를 위해 게시판에 올라온 음란 사이트 링크 등을 방치한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받고 있다. 이들이 사이트를 통해 수익을 올린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글로 인해 실제 발생한 피해는 없지만, 해당 지역민에게 불안감을 줬고 공권력 낭비가 심하게 발생했다”며 “협박죄는 위해를 고지하기만 해도 죄가 성립하는 만큼 어떠한 이유라도 흉기 난동 등의 글을 작성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 ‘점잖은 충청도 양반’ 박수현 의원이 탄핵 전사된 이유는[주간 여의도 Who?]

    ‘점잖은 충청도 양반’ 박수현 의원이 탄핵 전사된 이유는[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점잖은 충청도 양반’이란 평가를 받는 박수현(60·충남 공주·부여·청양 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쩌다 ‘탄핵 전사’가 됐을까. 지난 13일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5개 당 소속 의원 41명이 참여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탄핵연대) 공동대표로 추대된 박 의원은 15일 “제가 탄핵연대에 참가했다고 하니 평소 제 이미지와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이 박수현까지 윤 대통령 탄핵에 나설 정도로 지금 국정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탄핵연대에 참여한 의원들은 모두 개인 자격이다. 박 의원은 “탄핵 추진이 정말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2년 반을 버티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정진석(현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를 제치고 8년 만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재선이지만 당내에서 사실상 중진급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의 변신은 그만큼 윤석열 정부의 실정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는 방증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역구 경쟁자인 정 실장과도 또 한 번 대척점에 서게 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그간 강한 어조로 여야 대결 구도를 고조시켜왔던 인사보다 온건한 태도를 견지해온 박 의원 같은 인사가 탄핵 대열에 앞장서는 모습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의원은 14대 민주자유당 이상재 의원과 15대 자유민주연합 조영재 의원 보좌관을 거친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기도 하다. 박 의원이 온건하고 유연한 정치적 태도를 가져온 데에는 민주자유당, 자유민주연합, 국민신당을 거쳐 새정치국민회의(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에 흡수되면서 민주당계 정당 정치인으로 성장해왔던 배경이 있다. 박 의원은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보좌관 경력 기재 등을 이유로 공천이 부결되는 아픔을 겪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충남 공주 선거구에 출마해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박 의원은 초선 시절인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의원들에게 주는 상이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가 막판 통폐합되면서 19대 때의 지역구였던 공주에서는 승리했지만, 부여와 청양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새누리당 정진석(현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에게 3300여표 차(3.17%)로 분패했다. 낙선 후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으로 임명된 박 의원은 수석대변인 등으로 활약하며 민주당의 ‘명대변인’ 계보를 잇는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에는 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이후 유력한 차기 충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2018년 3월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터지면서 충남지사 출마의 뜻을 접어야 했다. 이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였던 공주·부여·청양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모두 당선시키면서 충남 선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이었던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에는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맡았다. 21대 총선에선 다시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서 지역구 현역의원이었던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에게 패배하며 원내 복귀에 실패했다. 낙선 후에도 2021년 5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기용되며 문 정부 청와대 마지막을 지켰다.
  • “의리 지켜온 40년…동네 발전 최우선”

    “의리 지켜온 40년…동네 발전 최우선”

    “관악 주민에 대한 의리로 지켜온 40년입니다.” 장동식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좌고우면할 것 없이 동네 발전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활동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4대 관악구의원으로 시작해 4선 의원인 장 의장은 경륜을 바탕으로 지난달 제9대 관악구의회의 후반기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장 의장은 “식당에 가더라도 정해놓은 단골집이 없다. 새로 문을 연 식당도 먼저 가서 인사한다. 우리 동네 사람 살려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관악은 시골에서 맨주먹으로 올라와 방 한 칸 장만하고 가족 일군 젊은이들의 동네”라고 강조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어르신 쉼터를 꼽았다. 장 의장은 “2010년 중반쯤, 더운 날 산속에서 할아버지 세 분이 부채질하고 앉아있는 것을 보고는 구청과 상의해 정자 하나를 짓자고 했다”고 했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선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부선·난곡선 경전철 건설, 주요 간선도로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 구립노인종합복지타운 건립 등이다. 그는 “장기간 예산이 투입이 필요한 만큼 서울시장, 관악구청장, 시의원,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관악구의회 후반기 운영 방향을 묻자, 장 의장은 ‘화합’을 꺼냈다. 그는 “여야가 원활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은 모습”며 “얼마 전 추가경정예산안 역시 집행부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잘 찾아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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