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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7% “한라산탐방예약제 구간조정해야”… 사라오름·삼각봉 언제든 개방?

    61.7% “한라산탐방예약제 구간조정해야”… 사라오름·삼각봉 언제든 개방?

    한라산 탐방예약제 제도 개선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가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61.7%가 “예약제 적용구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영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7일 오후 한라수목원 한라산연구부 시청각실에서 열린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 시행효과 및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연구원은 한라산 탐방예약제 관한 인식을 조사해 향후 개선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한라산을 방문한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지역·성·연령대별로 504명을 추출해 지난 3월 21~25일까지 면접원의 1대1 개별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인기탐방로는 성판악 48.6%, 관음사 32.9%, 영실 9.7%, 어리목 8.3%, 돈내코 0.4%를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의 46.6%가 “1년에 1회(235명) 한라산 탐방”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87.5%가 “한라산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응했다. 한라산 탐방로 및 주변환경 훼손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44.2% “보통이다”, 30.2%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환경보호 효과성에 대해 60% 이상이 “효과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6.1%가 “탐방예약제 지속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 실장은 “응답자의 35.8%가 ‘예약 가능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면서도 “구간별·탐방로별 예약제 운영, 도민혜택 확대 등 개선해야 한다고 기타문항에 구체적으로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에서 예약가능인원을 약 50% 이내까지 확대되면 좋겠다고 하는 탐방객이 많았다”면서 “탐방예약제 적용구간 조정 필요성이 있다”는 답변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라산 탐방예약제 적용구간을 조정하는 방향으로는 40.9%가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대피소부터 백록담 정상, 관음사코스는 삼각봉대피소에서 백록담 정상”이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나자 토론회에 나선 임재영 뉴시스 제주본부장은 “한라산탐방예약제 명칭부터 한라산이 아닌 백록담 탐방예약제로 바뀌어야 혼돈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시간대별로 예약인원을 분산시킨 것은 신의 한수였으나 코스별(성판악·관음사) 인원 제한 차이를 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수재 한국지질공원네트워크 의장은 “특정 시각에 몰리는 방문객 수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민들에게 예약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 해제해주는 배려를 하거나 원거리에서 온 외국인의 경우 비자나 항공권을 제시할 경우 방문을 허용하는 등 총량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만 국내인이 역차별한다는 인식이 안되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송관필 제주곶자왈공유재단 상임이사는 “탐방예약제가 안정화되고 있다. 탐방로 무조건적 확대 운영보다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윗세오름 등 탐방로 환경영향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영실코스 탐방객이 늘면서 사라지는 (식생의) 종이 없는지 등 영향 평가한 뒤 사라오름, 삼각봉까지 개방하는 등 사전예약제에 대한 불만을 해소시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오홍식 제주대교수도 “탐방예약제가 생태학적으로도 성공한 케이스”라면서도 “모든 국민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들이 한라산의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사라오름까지 갈 수 있는 기회라도 제공해줘야 생태지수가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원석 제주도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탐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지만 고향사랑기부제, 제주관광혁신감사이벤트 등을 통해 일시 탐방예약제를 해제한 적이 있다”며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한라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한 결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탐방객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2022년 85만 744명, 2023년 92만 3680명, 2024년 92만 8409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연보호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재 도는 성판악(1일 1000명)과 관음사(1일 500명) 탐방로에 예약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영실, 어리목, 돈내코 코스로는 백록담정상 탐방이 불가능하다. 도는 개선 방안 중 하나로 현재 성판악 코스는 사라오름까지, 관음사는 삼각봉까지 언제든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 유상임 장관 “GPU 보릿고개 우려, 내년 수급 가능… AI 추경 필요”

    유상임 장관 “GPU 보릿고개 우려, 내년 수급 가능… AI 추경 필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올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거의 들어올 공산이 없어 보릿고개가 예상된다”면서 관련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까지 남은 임기 2개월간 흔들림 없는 업무 추진도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월례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두 번째 탄핵으로 헌정 중단을 맞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제 임기도 2개월 남짓 남은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은 기간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발전이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의되는 추경과 관련해 유 장관은 AI 역량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GPU 등 도입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GPU가 거의 들어올 공산이 없다”면서 “추경이 빨리 진행돼 올 한해가 보릿고개가 돼 1년이 비는 시기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개월만 지나도 3년 뒤처지는 꼴이 되고 2030년까지 거의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면서 “여야도 이 문제는 정쟁을 생각하지 말고 국가 미래를 생각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정 협의회를 통해 추경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지정은 오는 15일 발효 전까지 해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민감국가에 이름이 올라가면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 시설을 방문할 때 제한을 받고 공동 연구를 위해서는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1일 미국을 찾아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지만 발효 전 해제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유 장관은 “일단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제되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관련 부서에 가서 구체적으로 교류 협력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 “술은 얼마나?”…암 생존자 사망 위험 24% 낮춘다는 ‘이 습관’ 정체

    “술은 얼마나?”…암 생존자 사망 위험 24% 낮춘다는 ‘이 습관’ 정체

    미국암학회(ACS)가 권고하는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ACS Guideline for Diet and Physical Activity)을 지키면 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을 24%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7일 미국암학회 역학연구 책임자 잉왕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서 비흡연 비만 관련 암 생존자 3700여명의 생활 습관과 사망 위험을 평균 15년 이상 추적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암학회는 지난 2022년 암 생존자들에게 비만을 피하고 신체활동을 유지하며,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알코올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장하는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체중 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면서 신체활동을 성인은 매주 150~300분의 중간 강도 운동이나 75~150분의 고강도 운동(어린이·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중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녹색·빨간색·주황색 등 다양한 채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콩류, 과일, 통곡물을 섭취하고, 대신 붉은 육류·가공육, 설탕 첨가 음료, 초가공식품, 정제 곡물 식품 등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마셔야 한다면 여성은 하루에 한 잔, 남성은 하루에 두 잔 이하로 마셔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92~2002년 비만 관련 암 진단을 받은 비흡연 암 생존자 3742명(평균 연령 67.6세)을 대상으로 진단 후 평균 15.6년간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식단, 알코올 섭취 등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0~8점으로 평가하고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기간에 2340명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가이드라인 준수 점수가 6~8점인 생존자는 0~3점인 생존자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3% 낮았고, 암 관련 사망 위험은 21% 낮았다. BMI와 신체활동 점수가 높을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고, 암 진단 전후 가이드라인 점수가 5점 미만을 유지한 생존자에 비해 지속해 5점 이상을 유지한 생존자는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낮았다. 또한 연구팀은 연구 기간에 낮은 가이드라인 준수 점수가 높은 점수로 개선된 생존자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왕 박사는 “암 진단을 받으면 사람들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생존자는 더 오래 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이 결과는 올바른 생활 습관 선택이 암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 “해산 못 해”… 일본 통일교, 法 해산 명령 불복해 항고

    “해산 못 해”… 일본 통일교, 法 해산 명령 불복해 항고

    고액 헌금 강요 등 이유로 해산 명령을 받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 1심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가정연합은 이날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의 해산 명령에 불복해 항고했다. 이에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가 가정연합의 해산 여부를 다시 심리하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종교법인법에 따르면, 고법이 다시 해산을 명령할 경우 교단이 최고재판소(대법원격)에 특별항고를 하더라도 해산 명령은 즉시 효력을 갖는다”며 “2심 단계에서 해산 절차가 실제 시작된다”고 했다. 가정연합이 해산될 경우 법인격을 상실하며, 법원이 선임한 청산인이 교단의 자산을 관리하고 채권자 변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종교법인으로서의 세제 혜택 등 우대 조치도 폐지된다. 다만 신자들의 신앙 자체는 제한되지 않으며, 종교 활동도 계속할 수 있다. 해산 명령의 적법성은 최고재판소까지 다툴 수 있으며, 만약 최고재판소가 명령을 뒤집을 경우 해산 절차는 중단된다. 지난달 25일 도쿄지방법원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가정연합에 대해 청구한 해산 명령을 인용했다. 일본 종교법인법은 법령을 위반해 공공복지를 심각하게 해칠 우려가 있거나, 종교단체의 목적에서 현저하게 일탈한 행위가 있을 경우 법원이 해산을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심 재판부는 1980년대 이후 가정연합의 헌금 피해액이 약 204억엔에 달한다고 인정하며 “유례없는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했다. 또 교단이 조직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해산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교단 측은 “잘못된 법 해석을 바탕으로 한 결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 “수술까지 포기”…온몸에 파스 붙이고 일한 50대 아빠, 6명에 ‘새 삶’

    “수술까지 포기”…온몸에 파스 붙이고 일한 50대 아빠, 6명에 ‘새 삶’

    “아빠가 우리 아빠여서 지금까지 이렇게 잘 커서 잘살게 된 것 같아. 언제나 보고 싶고, 아빠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 건강해”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 15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반종학(57)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반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집 계단을 오르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후 가족의 동의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안구(양측)를 기증했으며, 피부, 뼈, 연골, 혈관 등 조직도 함께 전했다. 반씨 자녀들은 삶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도움과 보탬이 될 수 있다면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도 기뻐하실 것 같고, 이 순간에도 생명나눔을 간절히 기다리는 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강원 홍천에서 3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반씨는 젊어서 트럭 운전을 하다가 20년 넘게 목수 일을 했다. 몸을 쓰는 일이라 늘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다녔고, 아프고 힘들어하면서도 목수라는 일에 자긍심이 높았다고 한다. 반씨는 어깨가 안 좋아 최근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도 수술을 하면 일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에 수술을 포기했다. 아픈 어깨 때문에 넘어지는 순간 난간을 붙잡지 못한 것 같다며 가족들은 더 안타까워했다. 유족에 따르면 반씨는 누군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는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밝고 자상한 성격이었고 쉬는 날이면 낚시하러 다니거나 가족에게 요리해주는 것을 좋아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 반씨의 딸 반혜진씨는 “아빠, 지금 와서 생각하니 못 해주고 아쉬운 마음만 남아. 더 잘해줄 걸 하는 마음에 너무나 미안하고 아빠가 우리 아빠여서 지금까지 이렇게 잘 커서 잘살게 된 것 같아”며 “언제나 보고 싶고 아빠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 건강해”라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반종학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맑눈광’ 김아영, 근황 전하며 눈물 “괜찮지 않다…불안하고 두려워”

    ‘맑눈광’ 김아영, 근황 전하며 눈물 “괜찮지 않다…불안하고 두려워”

    배우 김아영이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하차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김아영은 지난달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SNL 하차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아영세상’에는 ‘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아영은 오디션을 보고, 연습실에 가는 일상을 공개하며 내레이션을 통해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 분리불안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혼란스러운 나날들”이라고 말했다. 김아영은 최근 반려견과 함께 살게 되었으며 집을 이사했다고 밝혔다.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김아영은 자막을 통해 “처음 홍보대사가 되었는데 감개무량하다. 열심히 홍보대사 활동을 해야겠다”라고 밝혔다. 김아영은 지난 2월 ‘2025 여행가는 봄 대국민 여행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일정을 마치고 귀가한 김아영은 카메라 앞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아영은 “제가 텐션이 낮죠?”라며 “기분이 좀 싱숭생숭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 숨길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냥 재밌게 지내는 모습만 찍기에는 거짓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아영은 ‘SNL 코리아’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22년 ‘SNL 코리아’ 시즌3부터 고정 출연한 김아영은 MZ세대 직장인 역할을 맡아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아영은 “(하차를) 후회하는 건 아닌데 (SNL을) 그만두는 마음이 서기까지 그리고 이후에도 마음이 괜찮지 않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코미디언 이수지와 통화하며 오열했다고 밝힌 김아영은 “(이수지) 언니도 저한테 좋은 말을 해줘서 ‘감사한 인연을 만났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아영은 “헤어질 때 느낌 같다. 지금 저한테 SNL이 딱 그렇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부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아영은 “앞으로 또 얼마나 힘들고 다양한 일들이 있을까”라며 “앞으로 제 모습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따뜻하게 바라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얘기하니까 마음의 응어리가 가신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 김두관, 진보 진영 첫 대선 출마 선언…“개헌 대통령 되겠다”

    김두관, 진보 진영 첫 대선 출마 선언…“개헌 대통령 되겠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보 진영 대선 후보군에서 나온 첫 출사표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며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계엄으로 무너진 경제와 외교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불법 계엄 이후 주식시장에서 250조가 사라졌고 자영업자 20%가 문을 닫았다”며 “국가 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성장으로 전환해 전국이 함께 잘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복원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교육 개혁에도 불을 지폈다. 김 전 지사는 미국의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엔비디아의 성장을 제시하며 “과학기술과 창업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국가를 바꿔놓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막대한 돈을 과학기술, 기초과학,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뼈를 깎겠다는 각오 없이는 자기 자식에게 유리함을 생각하는 모든 부모를 만족시킬 교육개혁은 불가능하다”며 “독일 사례를 참고해 전면적인 교육개혁에 관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연방제 수준에 버금가는 자치분권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사무를 이전하고 특단의 재정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분권 국가로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또다시 제시했다. 그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완전개방형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안한다”며 “완전개방형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압도적으로 21대 대통령이 되고 냉전극우세력을 제압하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다”며 “김두관이 민주진보개혁세력, 탄핵찬성세력, 계엄반대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오전 9시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그는 방명록에 ‘빛나는 제7공화국의 밑거름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안철수, 내일 대선 출마 선언… “국민 통합 염원하는 마음으로”

    안철수, 내일 대선 출마 선언… “국민 통합 염원하는 마음으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서 출정식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의원은 7일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광화문광장이 여러 다른 성격의 시위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곳은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되어야 하는 그런 장소”라며 이같은 결심을 밝혔다. 그는 “(출마를) 고민 후에 결심했다. 거기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또 거기에서 우리 조선왕조 500년 동안 수도였는데, 여기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더 시대 전환을 해서 다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겠다는 그 각오를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내 유력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는 “0선의 검사 출신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연속으로 두 번 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의 대선 출마 공식화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국민의힘 주요 주자 가운데 첫 사례다. 안 의원 측은 “국민 통합·시대 교체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민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광화문광장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했다”며 “엄중한 국가 상황을 고려해 응원이나 연호 없이 엄숙하게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이번 탄핵 결정 보며 희망 있다고 느껴… 내년엔 세계 톱클래스 연주자 韓 올 것”

    “이번 탄핵 결정 보며 희망 있다고 느껴… 내년엔 세계 톱클래스 연주자 韓 올 것”

    “젊고 유능한 한국인 연주자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음악제도 그에 따라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세계적 작곡가 진은숙(64)은 6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올해 축제의 성과를 이렇게 정리했다. 진은숙은 쇤베르크상(2005), 모나코 피에르 대공 작곡상(2010), 시벨리우스 음악상(2017)에 이어 지난해에는 ‘클래식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상까지 받은 우리 시대 현대음악의 대가다. 통영국제음악제의 격을 말 그대로 ‘국제적’ 수준으로 높인 예술감독으로 평가된다. ●“위협받는 민주주의… 세계적 추세” “‘전쟁 레퀴엠’은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선곡은 이미 2년 전에 했는데 상황이 공교롭죠.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시대잖아요. 제가 있는 독일도 그렇고 한국도 마찬가지고요. 여러 가지로 불안한 시대가 얼른 끝나고 평화가 오길 바랍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쟁 레퀴엠’ 선곡에 대해 진은숙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무려 29개의 다채로운 공연이 무대를 수놓았다. 마지막 공연을 지휘한 성시연과 쇤베르크, 말러의 가곡을 소화한 황수미까지 여성 음악가들의 활약이 돋보인 축제이기도 하다. ●“헌재 결정문, 가장 아름다운 문장” 개인적으로 진은숙은 다음달 18일 독일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에서 세계 초연되는 오페라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작곡을 마치기도 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극심했지만 그래도 끝낸 덕에 이렇게 마음 편하게 음악제를 즐기는 건 거의 처음”이라고 했다. 내년 축제 라인업은 이미 완성됐다고 한다. ‘작은 힌트라도 줄 수 없느냐’는 요청에 그는 “그럴 수 없다”고 단칼에 잘랐다. 그러면서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세계 톱클래스 연주자들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해서는 ‘예술가 개인의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고 한마디 덧붙였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결정문은 아마 한국말로 쓰인 가장 아름다운 문장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독재의 시대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최근 상황을 보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번 결정을 보며 한국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 골목상권 살리는 마포순환열차버스

    골목상권 살리는 마포순환열차버스

    서울 마포구가 운영하는 마포순환열차버스가 골목 상권을 살리고 있다. 마포구의 주요 관광명소와 11대 상권을 연결하면서 죽어가는 골목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전기버스에 연통과 수증기, 기적 소리가 나는 장치를 달아 증기기관차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 전기차량이라 친환경적이고 레드로드의 캐릭터인 깨비·깨순이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도록 디자인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어린이들이 딱 보면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디자인하려고 했다”며 “이제 지역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열차버스는 마포구의 주요 관광지점을 잇는 ‘관광열차’ 개념의 관광순환버스로 성인 1인 5500원(1일권)으로 당일 무제한 탑승과 환승이 가능하다. 레드로드를 시작으로 망원시장, 하늘길, 도화갈매기골목 등 17개 정류소를 이용할 수 있다. 열차버스로 지역 골목상권을 두루두루 다니며 숨겨진 맛집과 이색 공간을 구경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사람들이 마포 하면 레드로드와 망원시장 등만 생각하는데 사실 숨겨진 멋진 곳이 더 많다”며 “버스만 한번 타면 마포구 ‘먹방’ 투어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마포구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순환열차버스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서 레드로드가 있는 홍대입구역은 승하차 인원이 하루 평균 15만 369명에 달했다. 이는 서울 지하철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인 3만 1979명에 비해 높은 수치다. 그만큼 국내외 방문객이 레드로드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포구는 지역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순환열차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11대 상권 간 연계로 365일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특히 마포구 관광지와 11대 상권을 연결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로 달리는 길목마다 인기 명소로 성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 on] 헌법은 죄가 없다

    [서울 on] 헌법은 죄가 없다

    국가긴급권을 남용해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국가긴급권 남용의 역사를 재현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사회·경제·정치·외교 전 분야에 혼란을 일으킨 건 그 자신이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윤 전 대통령이 공적 영역의 장에서 거짓 해명과 피해망상적 주장을 늘어놓았다는 점이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그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거나 ‘수긍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특히 야당의 전횡과 국정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고 호소하기 위한 ‘경고성 계엄’, ‘호소형 계엄’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경고성 계엄 또는 호소형 계엄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회와의 대립 상황을 병력을 동원해 타개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계엄 선포의 절차를 위배하고 실체적 요건을 무시했던 결과는 자신의 파면으로 귀결됐다. 헌재는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원수로서 야당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익이 현저히 저해돼 가고 있다고 인식해 이를 어떻게든 타개해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대통령의 인식을 이해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 내지 정부와 국회 사이의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조율되고 해소되어야 할 정치의 문제란 점을 분명히 했다. 헌재 평의 과정을 압박했던 여야 정치권도 헌법재판관 8인의 전원일치로 내린 결정문을 다시 읽으며 자성해야 한다. 그간 5대3 교착설, 4대4 기각설 또는 각하설이 무책임하게 제기됐고 여야 정치권은 이에 부화뇌동해 헌재를 압박했다. 그러나 헌재 결정문 어디에도 기각, 각하 의견에 대한 고민은 찾을 수 없다. 단지 탄핵심판 절차에서 전문법칙에 관한 형사소송법 조항을 완화해 적용할 수 있다는 보충의견(이미선·김형두 재판관)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보충의견(김복형·조한창 재판관), 국회 탄핵소추안 부결 시 횟수 제한 규정을 입법할 필요가 있다는 보충의견(정형식 재판관)이 있을 뿐이다. 여야 정치권이 이를 헌재를 압박한 결과로 인식한다면 한국 정치와 사회의 갈등은 해소될 길이 묘연해진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은 대한민국 헌정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행정부 수반의 오판을 시정하는 입법부의 탄핵소추 절차와 사법부의 판단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국민의 품격이다. 이제 다시 조기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헌법이 문제였다는 주장을 반복할 것이다. 그러나 미래 세대를 위한 헌정 체제를 바꾸자는 주장과 윤 전 대통령 파면은 구분되어야 한다. 윤 전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 헌법은 잘못한 것이 없다. 강윤혁 정치부 기자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7세 고시’ 과연 못 없애나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7세 고시’ 과연 못 없애나

    개인이 풀어야 하는 문제와 시스템이 풀어야 하는 문제가 종종 충돌한다. ‘구성의 오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극장에서 앞에 앉은 사람이 일어나면 뒷사람도 일어나야 보인다. 모두가 앉는 것이 편하지만, 누군가 앞에서 일어나면 결국 모두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은 원치 않아도 ‘구성’된 시스템 안에서 어쩔 수 없어지는 문제를 이렇게 부른다. 사교육이 대표적 ‘구성의 오류’ 사건이다. 사건 번호 ‘98헌가15등’ 건에 대해 2000년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렸다. 학원 금지 법률에 대한 판결이었다. 이 결정은 고가의 과외는 문제지만 모든 학원을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본 것이다. 지금 흔히 ‘7세 고시’라고 부르는 고가의 영유아 사교육은 당시 헌재의 판결 내에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의대입시반’ 역시 마찬가지다. 별로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미술이나 음악의 초등학교 고가 입시학원도 문제다. 비싼 것도 문제이거니와 이런 학원들은 아동 인권 차원에서도 끔찍하다. “여긴 지옥이야. 넌 여기 오지 마!” 그림을 좋아하는 큰애를 그림 학원에 보내려고 갔다가 마침 만난 같은 반 친구가 해 준 얘기다. 시스템이 풀어야 하는 이 구성의 오류를 25년간 교육부가 방치했다. 헌재는 추가 입법으로 법률적 정비를 하라고 했는데, 교육부가 그냥 손을 놓아 버렸다. 그사이에 2000년대 60만명대의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3분의1 토막이 났다. 한국 자본주의는 저출생의 구조적 늪에 빠져들었고, 그사이에 합계출산율은 0.7 수준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특히 지방에서는 초등학교만이 아니라 대학교마저도 버티기가 어려워졌다. 그런데도 영유아 사교육비는 갈수록 높아지고, 그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청년들은 출산 계획이 없는 인생을 살게 됐다. 구성의 오류를 지나 ‘빈곤의 악순환’이 생겨났다. 김대중 정부가 ‘다이내믹 코리아’라고 불렀던 한국 자본주의가 이제는 뭐라도 물려줄 것이 있는 중산층만 출산계획을 세우는 ‘세습 자본주의’로 전락했다. 사교육, 저출산 등의 문제를 제치고 상속세가 민감한 대선 이슈가 돼 버렸다. “상속을 제대로 받아야 자녀들 영어유치원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가혹한 아동인권이라는 관점에서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2000년 헌재 판결을 존중하면 고가 기준으로, 아동인권을 생각하면 시간 기준으로 각각 상한선을 정할 수 있다. 이건 25년간 헌재의 판결을 방기한 교육부가 직접 마련해서 정부안을 제시하면 빠른 시간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사교육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어차피 중고등학생 숫자가 줄고 있으니 내버려둬도 줄어들기는 한다. 그렇지만 그때는 우리 모두가 망한 뒤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서 공부한 수험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사교육 없이 공부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농어촌 전형 같은 별도 수시를 만드는 것 혹은 일정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한데 혼자 공부했다는 것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 교육부가 학원등록부를 만들어 ‘4세 고시’부터 학원 수강생과 학원 비용을 등록하게 하고 관리하면 된다. 등록되지 않은 학원은 불법이므로 단속하면 되고 불법학원에 다닌 학생에게는 나중에 페널티를 물리게 하면 된다. 귀찮더라도 개인별 학원 이력을 교육부가 관리한다면, 정말로 혼자서 공부한 학생들이 누군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혼자 공부한 학생이 누군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인센티브 설계는 훨씬 쉽다. 다 간다는 학원 안 다니고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참 잘했다”고 말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창의 교육 등 별의별 구호가 청소년 교육에 들어왔다. 하지만 결국은 사교육이 승리했고, 이제는 한국 자본주의의 재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경제적 위기다.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7세 고시는 이제 헌법 119조 해당 사항이 됐다. 우석훈 경제학자
  • 대만 번화가서 한국 유학생 ‘묻지마 피습’

    대만 번화가서 한국 유학생 ‘묻지마 피습’

    한국인 유학생이 대만 관광지 길거리에서 현지인에게 흉기에 찔렸다고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6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대만의 명동’이라 불리는 타이베이 시먼딩에서 전날 오전 6시 22분쯤 30대 대만인 저우모씨가 흉기를 휘둘러 20대 한국인 신모씨가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저우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약 30분 뒤인 오전 6시 54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5%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저우씨는 한국인 유학생 3명이 자신을 노려봤다고 생각해서 말다툼을 벌인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차량 트렁크에서 흉기를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신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친구의 생일 파티를 위해 시먼딩을 방문했다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공격당했다”며 “대만의 치안이 좋아서 유학을 선택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저우씨를 살인미수 및 공중 위협 혐의로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 ‘1강’ 없이 보수 잠룡만 10여명… 국민의힘 ‘경선 혈투’부터 예고

    ‘1강’ 없이 보수 잠룡만 10여명… 국민의힘 ‘경선 혈투’부터 예고

    ‘선두’ 김문수, 내일 출사표 가능성홍준표 “30년 준비… 구원투수 될 것” 한동훈, 통합 메시지로 ‘대선 모드’오세훈, 휴가 내고 경선 준비 착수유승민·안철수도 출마 일정 조율‘尹 면담’ 나경원 반탄파 주자 거론 이준석, TK 찾아 ‘보수 적자’ 강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대선 체제 전환에 착수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확정 때까지 말을 아꼈던 국민의힘 잠룡들도 경선 일정이 촉박한 만큼 이번 주 곧바로 출마 선언에 나선다.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경선 흥행에 대한 기대는 크다. 다만 탄핵 국면에서 쪼개진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는 것과 ‘탄핵 정당’ 오명을 상쇄할 중도층 확장은 풀어야 할 과제다. 탄핵 국면에서 보수 진영 1위 주자로 급부상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마지막 국무회의 참석 후 장관직을 사퇴하고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 장관 측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위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 5일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면서도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사퇴와 대선 출마 일정을 일찌감치 짜 둔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7일과 9일 저서 출간, 8~11일 대구시의회와 대구시청 퇴임 인사 일정을 공개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시점에 맞출 예정이다. 홍 시장은 “이번에는 민심과 당심에서 모두 이기겠다”며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 철학으로 박근혜 탄핵 때처럼 패전 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썼다.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사실상 이미 캠프 대형을 갖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후보 등록 후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5일 발표한 “분열을 넘어 치유와 회복으로 가자”는 시국 메시지를 공유했다. 한 전 대표 측은 탄핵 반대파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고려해 연일 통합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공식 메시지를 내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휴가를 내고 경선 준비에 착수한다. 오 시장은 경선 참여로 잠시 시정을 떠나는 데 대해 서울시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선 출정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을 미국·중국(G2)과 견주는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시키는 ‘오세훈의 5대 동행’ 구상을 대선 공약으로 앞세울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반 정도 광화문을 생각하고 있다”며 “광화문을 두고 일부 집회를 이쪽과 저쪽에서 했지만 광화문이 국민 통합의 상징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주 출마 일정을 조율 중이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셨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아직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상위권에 자리한다. 지난 4일 리서치뷰(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의 국민의힘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김 장관(18.6%)에 이어 유 전 의원(14.4%)이 2위를 차지했다. 한 전 대표(10.3%), 홍 시장(9.1%), 안 의원(6.2%), 오 시장(5.8%) 순이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8일쯤 공식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며 “모두 일어나서 자유우파의 힘으로 다시 초일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5선 나경원 의원의 대권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5일 관저에서 나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을 1시간 동안 만난 것도 대권 도전 관측에 힘을 실었다. 나 의원은 ‘반탄파’ 규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상현(5선)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후보 등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의도의 전통적 명당 경쟁에도 막이 올랐다. 홍 시장과 한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하빌딩은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대선 주자들이 선호하는 명당 사무실로 꼽힌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준석 의원은 발 빠르게 대선 행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조부모 산소가 있는 경북 칠곡에서 대구·경북(TK) 일정을 시작했다. 조부모 고향이자 최근 산불 피해를 본 영덕에서도 일정을 이어 갔다. 친정인 국민의힘에서 독립해 개혁신당을 차렸으나 ‘보수 적자’ 포지션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에도 “바른말하는 보수 세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尹, 이번 주중 아크로비스타로 옮길 듯… 주민들 “경호·시위 걱정돼”

    尹, 이번 주중 아크로비스타로 옮길 듯… 주민들 “경호·시위 걱정돼”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 사흘째인 6일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 머물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중후반, 사저가 있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퇴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주말은 넘기고, 이르면 이번 주 중후반에 퇴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리 준비를 하지 못했고 정리할 것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경호를 위해 사저에 준비해야 할 것도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탄핵심판에서 기각 혹은 각하를 기대했기 때문에 퇴거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초반에는 퇴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탄핵 인용 이후 이틀이 지난 오후 6시 30분쯤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관저에 입주할 당시에는 반려견과 반려묘 등이 7마리였던 데 비해 현재 11마리로 늘어나 단독주택 등 제3의 장소도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저 입주 전에 거주했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복귀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에 6개월간 이곳에 거주했기 때문에 경호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탄핵으로 퇴임한 경우에도 경호·경비는 유지된다.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파면 이튿날인 5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윤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등도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에서 ‘20대 대통령 윤석열’로 변경됐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참모들은 앞서 일괄 사의를 표명했으나 모두 반려됐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걱정이 앞선다”는 분위기다. 경찰이 인근 집회·시위에 대해 일단 금지 통고를 내렸지만,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등이 몰려들 가능성이 커서다. 경호에 따른 불편함도 예상된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 김모(63)씨는 “당선 후 출퇴근할 때도 경호원들이 동선 등을 통제하면 굉장히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모(23)씨는 “이전에도 경호원에게 감시당하는 듯해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며 “집 주변에서 집회·시위가 벌어질 텐데 안전이나 소음도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 尹 파면 합의 후 결론 5쪽 추가… 국민 설득·통합 위해 숙고한 듯

    尹 파면 합의 후 결론 5쪽 추가… 국민 설득·통합 위해 숙고한 듯

    일반적 탄핵 결론 2~3줄과는 달라전체, 헌법 403회·국민 150회 언급만장일치 위해 장기간 평의 관측‘尹 지명’ 정형식 재판관 직접 작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뒤 초안까지 작성했던 헌법재판소가 재판관들의 의지로 막판에 탄핵심판 결정문의 결론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례적으로 긴 5쪽가량 분량이다. 일반적인 탄핵 결정문 결론이 2~3줄에 그치고, 재판관의 의견 분포와 주문만으로 구성되는 것과 대조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분열된 국민에게 파면의 정당성을 설득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관들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파면 결정을 하기로 합의한 뒤 당초 결정문을 썼다가 결론 부분을 추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관들은 태스크포스 소속 헌법연구관들에게 결론 작성을 지시했고, 여러 차례 다듬어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관들은 선고일 발표 이후 이틀간 종일 평의를 열었고 선고 당일인 4일 아침까지 최종 문구를 검토했다. 재판관들은 이번 사건 결정문이 일상적인 판결문이 아니라는 인식하에 어려운 법조항을 나열하기보다는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를 담자는 공감대를 이뤘고 결론 작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결론의 첫 문장을 헌법 제1조 1항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했다. 마지막 부분은 “(윤 전 대통령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로 적시했다. 헌법 전문에 등장하는 ‘대한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수미상관’의 구조로 구성한 것이다. 아울러 별지를 제외한 106쪽 분량의 결정문에서 ‘헌법’은 총 403회, ‘국민’은 150회, ‘민주’는 108회 각각 언급했다. 혼란이 극심한 때일수록 사회의 근간인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 민주주의를 지켜 내야 한다는 재판관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의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것도 재판관 전원의 의견을 일치시켜 국론 분열을 피하려 했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지명한 정형식 재판관은 기각 내지 각하 의견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소수의견(반대의견)을 내지 않고 파면 결정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화·타협 아닌 극한의 대결 정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毒”[월요인터뷰]

    “대화·타협 아닌 극한의 대결 정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毒”[월요인터뷰]

    尹파면 이후 분열 극복 방안은與, 당 아닌 국민 위해 野와 대화를野도 반대를 위한 정치는 삼가야핵 선고 이후 한미동맹은韓, 美와 관세·북한이 중요 이슈 트럼프, 성과 위해 김정은 만날 것트럼프의 상호관세 파장은美 빠진 국제질서, 되레 中에 기회관세 전쟁의 끝은 자유무역의 죽음탄향후 한미일 협력 전망은새 대통령 미일 관계 최우선순위日과 방위비·관세 공동 대처해야“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선고는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대화·타협이 아닌 극한의 대결 정치는 결국 민주주의에 독이 된다.” 튀르키예 출신의 귀화인이자 국제관계학 전문가인 카디르 아이한(38·한국명 한준) 디플로머시 애널리틱스 대표는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역시 2022년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였던 이유에서다. 그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야권 출신 인사들의 추천으로 합류, 다문화 정책 자문을 하는 등 진영과 무관하게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민을 위해 활동해 온 인물이다. 그는 “두 번의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들에게 ‘탄핵의 눈높이’가 낮아졌다”고도 우려했다. 아이한 대표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경제학·국제무역 학사, 서울대 국제학 석·박사 이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국제관계학 교수를 지냈다. 한국 문화에 매료돼 2018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공공외교, 국제정치, 한국 대외정책 전문가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통합위원으로, 이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에서 활동하며 다문화·이주민 관련 자문 활동을 했다.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며 외교정책 플랫폼·컨설팅사인 디플로머시 애널리틱스 대표다. 인터뷰는 탄핵 선고 직후인 5일(현지시간) 유선으로 진행됐다. -탄핵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 여론이 극과 극으로 분열됐다. “특히나 대통령 탄핵은 어느 나라든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한국은 더구나 미국처럼 강한 대통령제 국가다. 유권자 다수가 선호한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는데, 그를 다시 법적으로 탄핵하는 과정에서는 여러모로 여론이 극단화될 수밖에 없다. 탄핵 과정에 법적인 결정은 물론 정치적 결정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10년 새 두 번의 탄핵을 겪었다. “민주주의에서 탄핵은 없다면 좋은 것이다. (탄핵 전까지 누적된 문제를) 법적으로보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오직 ‘탄핵’만 최후의 가능성으로 남았던 상황이 안타깝다.” -여야에 각각 쓴소리를 한다면. 그리고 국론 분열 극복 방안은. “제가 감히 조언할 위치에 있진 않지만,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다. 이번 탄핵 인용 선고가 민주주의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건 여당도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여당은 당의 미래만 생각하지 말고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야당과 함께 대화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국민들의 마음을 듣는 것이다. 계엄령 선포가 얼마나 국민들을 놀라고 아프게 했나. 옛날 방식의 정치가 아니라 미래 지향적 정치를 해야 한다. 두 번의 탄핵은 모두 ‘구식 통치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었다. 예컨대 정경 유착이 1970년대엔 괜찮았다면 21세기 한국에선 안 되는 방식이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역시 옛날식 통치 방식이었다. 야당 역시 마찬가지다. 여당에 반대하기 위한 정치를 하는 걸로 느껴질 때가 많다.” -한국의 정치 역학이 외국과 다른 점은. “유럽·미국은 좌파·우파라고 하면 사상적으로 명확한 기준이 있다. 우파는 작은 정부·기업 중심, 좌파는 큰 정부·복지·노동·인권 중심이다. 반면 한국의 보수·진보를 나누는 가장 핵심적 차이는 북한에 대한 시각이다. 북한에 대한 역사적, 사상적, 안보적인 인식이다. 대북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통일관의 차이 등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반 60일에 대한 평가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깜짝 놀라고 있다. 대선 공약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는 건 예상했던 바이지만 속도가 너무 신속하다. 특히 미국은 소위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핵심인데, 관세를 무기화하고 세계 각국이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 자유무역이 사그라들 수 있다. 이는 자유주의 국제질서마저 죽일 수 있는 길이다. 더욱이 한국에 한미 관계보다 더 중요한 건 국제질서의 미래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탈바꿈했는데, 이를 가능하게 했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였다. 한국은 무역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10%까지 차지하는 수출 주도형 국가다. 자유무역이 없어진다면 중국처럼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한국은 제조·생산 시장이 없어지고, 생산 단가도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한국은 가장 곤경에 빠지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평가해 달라.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번 해 보자’는 식 실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1기 행정부 때도 동맹국을 향해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라’며 계속 협상했고 한국, 일본 등은 결국 돈을 더 많이 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집권 1기 때인 2019년 유엔 연설에서 공개적으로 ‘나는 글로벌리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핵심 국가라면 질서 수호를 위한 부담을 져야 다른 나라들로부터 핵심국 위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맺는 중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도움이 돼서다. 하지만 ‘선’과 ‘한계점’이 분명히 있다. 그 선을 트럼프 대통령이 실험하고 있다. 동맹에 대한 부담 요구도 그중 하나다. 한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에도 선이 있다. 관세 전쟁의 가장 극단적 결과는 자유무역이 죽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향후 미국 외교·무역의 방향을 바꿀까. “미국은 국민의 뜻에 따라 정권이 바뀌는 민주주의 국가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는 트럼프 1기의 대중국 정책을 많이 흔들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정책의 핵심은 외교보다 국내 정치, 고용과 인플레이션, 이민정책, 교육이다. 개발 원조, 기후변화 정책도 모두 폐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0년 전 시절처럼 외교에서 고립주의로 돌아가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외교를 거래적 관점으로 본다. 이것이 초강대국 미국과 세계에 바람직한 방향인가. “트럼프는 당장 단기적 승리에 치중하고 있다.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은 물론 적들이 국제질서를 수용하는지 여부다. 중국도 자유무역 체제와 유엔 등 국제질서 및 국제기구를 수용했다. 반면 미국은 현재 공적개발원조(ODA)를 줄이고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고 있다. ODA 총액 기준으론 미국이 1위이지만 국민총소득(GNI) 기준 0.7%를 권고하는 국제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은 0.16%에 불과해 영국, 북유럽 국가들에도 뒤진다. 이 진공상태를 결국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이 메우게 될 것이다.” -탄핵 선고 이후의 한미동맹 전망은. “보수 정부가 들어서든 진보 정부가 들어서든 중요 이슈는 두 가지다. 관세와 북한 문제다. 특히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은 ‘유산’(레거시)을 만들고 싶어 한다. 북핵 해결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그래도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난다면. “2019년 ‘하노이 노 딜’의 이유는 미국이 북한에 줄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향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대안으로 무엇을 제공하든 북한에는 이제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본다.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처럼 북한을 사실상 ‘핵국가’(Nuclear Power)로 미국이 받아들인다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중대 전환이다. 일단 북한의 우선 희망사항은 ‘우리를 핵국가로 받아들여라’일 것이다. 트럼프가 뭔가 시작하기 위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 제안 등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거래적인’(transactional) 관점 안에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역학 구도는 어떻게 변할까. “2차대전 이후 지난 80여년간 국제질서의 핵심은 자유무역과 국제법 존중의 정신이었다. 러시아는 향후 이런 체제를 아예 무시할 수 없을 것이고 유럽, 미국도 대러 정책을 구상할 때 서로 더 많은 대화를 시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체제에선 이런 예측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 우선순위는 러시아보다는 중국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을 최대 전략 경쟁국이자 위협국으로 본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중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까. “중국은 자유주의 국제질서 안에서 계속 경제성장을 해 왔고, 앞으로 중국의 지위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려고 할 것이다. 미국과의 전쟁으로까지 비화하진 않는다 해도 더 많은 영향력 확보를 위해 전략 경쟁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은 대만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지만,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취할 수도 있다.” -향후 한미일 협력 전망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한미일 대화는 가장 우선순위 과제다. 미국이 관세로 한일을 동시 압박하는 상황에서 관세, 방위비 부담을 놓고 일본과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다.”
  • 한국인 유학생 대만 현지서 칼에 찔려

    한국인 유학생 대만 현지서 칼에 찔려

    한국인 유학생이 대만 관광지 길거리에서 현지인에게 흉기에 찔렸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대만의 명동’이라 불리는 타이베이 시먼딩에서 전날 오전 6시 22분쯤 30대 대만인 저우모씨가 흉기를 휘둘러 20대 한국인 신모씨가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저우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약 30분 뒤인 오전 6시 54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5%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저우씨는 한국인 유학생 3명이 자신을 노려봤다고 생각해서 말다툼을 벌인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차량 트렁크에서 흉기를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신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친구의 생일 파티를 위해 시먼딩을 방문했다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공격당했다”며 “대만의 치안이 좋아서 유학을 선택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저우씨를 살인미수 및 공중 위협 혐의로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 尹파면 합의 후 결론 5쪽 추가… 국민 설득·통합 위해 숙고한 듯

    尹파면 합의 후 결론 5쪽 추가… 국민 설득·통합 위해 숙고한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뒤 초안까지 작성했던 헌법재판소가 재판관들의 의지로 막판에 탄핵심판 결정문의 결론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례적으로 긴 5쪽가량 분량이다. 일반적인 탄핵 결정문 결론이 2~3줄에 그치고, 재판관의 의견 분포와 주문만으로 구성되는 것과 대조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분열된 국민에게 파면의 정당성을 설득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관들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파면 결정을 하기로 합의한 뒤 당초 결정문을 썼다가 결론 부분을 추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관들은 태스크포스 소속 헌법연구관들에게 결론 작성을 지시했고, 여러 차례 다듬어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관들은 선고일 발표 이후 이틀간 종일 평의를 열었고 선고 당일인 4일 아침까지 최종 문구를 검토했다. 재판관들은 이번 사건 결정문이 일상적인 판결문이 아니라는 인식하에 어려운 법조항을 나열하기보다는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를 담자는 공감대를 이뤘고 결론 작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결론의 첫 문장을 헌법 제1조 1항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했다. 마지막 부분은 “(윤 전 대통령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로 적시했다. 헌법 전문에 등장하는 ‘대한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수미상관’의 구조로 구성한 것이다. 아울러 별지를 제외한 106쪽 분량의 결정문에서 ‘헌법’은 총 403회, ‘국민’은 150회, ‘민주’는 108회 각각 언급했다. 혼란이 극심한 때일수록 사회의 근간인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 민주주의를 지켜 내야 한다는 재판관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의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것도 재판관 전원의 의견을 일치시켜 국론 분열을 피하려 했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지명한 정형식 재판관은 기각 내지 각하 의견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소수의견(반대의견)을 내지 않고 파면 결정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상낙원 휴가가 ‘지옥’으로 변했다”…○○섬 ‘상어·성폭행’ 주의보

    “지상낙원 휴가가 ‘지옥’으로 변했다”…○○섬 ‘상어·성폭행’ 주의보

    한때 지상낙원으로 불렸던 바하마섬이 더 이상 안전한 여행지가 아니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최근 관광객들에게 바하마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최근 여행객들에게 범죄와 상어 공격 위험을 이유로 2단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 주의보는 총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기본적인 여행 주의사항을 지키면 되는 ‘사전 주의’이고, 2단계는 일부 위험으로 인해 여행 전 상황을 면밀히 확인해야 할 정도로 주의가 필요한 ‘강화된 사전 주의’ 단계다. 3단계는 여행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만큼 위험한 ‘여행 재고 권고’ 단계이며, 최고 수위인 4단계는 ‘여행 금지’를 뜻한다. 이번 주의보는 주로 바하마의 나소와 그랜드바하마 섬에서 발생하는 강력 범죄 및 상어 공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특히 나소의 ‘오버 더 힐’ 지역은 갱단이 주민들을 살해한 곳으로 알려져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무장 강도, 절도, 성폭행 등 다양한 범죄가 보고되고 있다. 국무부는 여행객들에게 숙소의 문과 창문을 잠그고, 모르는 사람의 방문에 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특히 개인 보안이 없는 임대 숙소는 더욱 위험하다. 수상 활동 역시 심각한 위험이 뒤따른다. 게다가 보트와 제트스키를 이용하는 많은 관광객들은 면허나 보험도 없어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소 인근 지역에서는 성폭행 사건도 잇따라 보고됐다. 국무부는 “주변을 경계하고 특히 공중화장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상어 공격은 더 치명적이다. 2023년 12월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찾은 44세 한 여성은 패들보드를 타던 중 상어에게 물려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월에는 10살 소년이 리조트 내 상어 수족관에서 다리를 물리는 사고가 벌어졌고, 올해 2월에는 두 미국인 관광객이 비미니 만에서 상어 공격을 당해 인근 섬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바하마 측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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