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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이성윤 ‘감기약’ 공세에 “저런식으로 정치하면 어려워질텐데 생각”

    김민석, 이성윤 ‘감기약’ 공세에 “저런식으로 정치하면 어려워질텐데 생각”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12·3 비상계엄 당시 자신이 국회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점을 두고 친청(친정청래)계가 공세를 펴는 데 대해 “꼭 대장동 때를 보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누가 얘기하나. 사실 그렇게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국민의힘 등이 대장동 사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했던 상황에 빗댄 것이다. 앞서 김 전 총리는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부터 계엄 선포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실제 계엄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는 불참했다. 그는 이후 감기약을 먹고 잠들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성윤 의원은 전날 “감기약을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약 성분이 무엇인가.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런가”라고 공세를 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표결하는 시점에 국회 안에 있었고 표결 직후에 본회의장에 참석했다”며 “그 과정도 이미 다 여러 자리에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말한 게 ‘계엄 관련한 전화를 받고 왜 거기(국회)에 오지 않았냐는 것”이라며 “일단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셔서 좀 걱정하고 있다”며 “제가 ‘저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좀 어려워질 텐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 당의 혁신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선 “검찰개혁이 중요하지만 민주당은 그것 외에는 아젠다가 없느냐는 느낌이 들게 해선 안 된다”며 “(정부를) 착착 뒷받침하는 느낌을 주는 1년은 아니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5·18은 성역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사퇴한 이병태 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선 “사퇴는 불가피했다”며 “이번 기회에 5·18 헌법 전문 수록과 선거관리위원회 문제에 관한 투포인트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통합 인사’ 기조에 대해선 “사람을 더 넓게 쓰자는 방향 자체는 버릴 수 없다”며 더욱 엄격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 정점식 “500년 전 연산군 신언패 부활”…‘입틀막법’ 헌법소원·전면 재개정 추진

    정점식 “500년 전 연산군 신언패 부활”…‘입틀막법’ 헌법소원·전면 재개정 추진

    국민의힘이 7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을 ‘온라인 입틀막법’으로 규정하며 위헌성 공세를 본격화했다. 헌법소원 심판 청구와 함께 독소조항 삭제를 위한 전면 재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선시대 연산군이 궁궐 관리들에게 패용하도록 했던 ‘신언패’를 거론하며 “500년 전 폭군의 만행이 2026년 7월 7일 대한민국에서 온라인 입틀막법으로 되살아났다”고 밝혔다. 이어 “신언패에는 입은 화(재앙)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날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어디서나 안전하리라는 겁박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기어이 국민 목에 현대판 신언패를 채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입틀막법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가 무엇이 사실인지, 무엇이 허위인지, 무엇이 혐오인지 직접 정하고 처벌한다는 데 있다”며 “권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과 거짓이 뒤섞이고 권력의 기분에 따라 혐오 낙인이 남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벌써 일부 정치인이 아이돌의 사투리 한마디에 ‘일베’ 낙인을 찍고 있다”며 “이런 마녀사냥식 폭력을 일상화하고 국민 다수가 검열과 낙인을 우려해 침묵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으로 기업의 자유를 침해하더니 이제는 입틀막법으로 표현의 자유까지 억압하고 있다”며 “국민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노선”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법 시행 이후 게시물 삭제나 차단 사례 등을 수집하며 위헌성을 부각하는 한편, 헌법소원 심판 청구와 독소조항 삭제를 위한 전면 재개정안을 당론 발의해 법적·입법적 대응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입틀막법은 악법이자 위헌”이라며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 “여친 성폭행은 정상”이라는 검사…伊 법원, 국가에 1억원 배상 명령 [핫이슈]

    “여친 성폭행은 정상”이라는 검사…伊 법원, 국가에 1억원 배상 명령 [핫이슈]

    연인에게 성폭행과 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의 주장을 ‘정상적인 남녀 관계’로 축소한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가 유럽인권재판소의 심판대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지난 2일 이탈리아 당국이 가정폭력 피해자 오드리 우베다와 두 자녀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며 총 6만 유로(약 1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소는 우베다와 두 자녀에게 정신적 피해 배상금으로 각각 1만 5000유로(약 2600만원)를 지급하고, 소송 비용 1만 5000유로도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당사자들은 판결 선고 후 3개월 안에 상급심 격인 대재판부 회부를 요청할 수 있어 아직 확정 판결은 아니다. 프랑스 국적자인 우베다는 이탈리아에서 함께 살던 전 동거인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자신과 두 자녀에게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가했다며 2021년 4월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전 동거인이 자신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다른 여성 살해 사건처럼 자신도 신문에 실리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듬달 우베다와 두 자녀를 보호시설로 옮겼다. 그러나 전 동거인에게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2024년 7월까지 3년 넘게 보호시설에서 지내야 했다. “여성이 거부해도 계속 성관계 요구하는 건 정상?”사건을 맡은 검사는 2021년 11월 법원에 수사 종결을 요청했다. 남성이 우베다의 거부 의사를 제대로 인식했는지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특히 검사는 일상에 지친 여성이 남성의 성적 접근에 보이는 거부 의사를 ‘최소한의 저항’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이를 계속 설득하려 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흉기를 목에 댔다는 주장도 ‘나쁜 농담’으로 치부했다. 법원은 우베다 측의 이의를 받아들여 검사의 수사 종결 요청을 기각하고 추가 수사를 명령했다. 전 동거인은 2024년 2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유럽인권재판소가 판결을 내릴 때까지 첫 공판이 열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인권재판소는 검사의 표현에 성차별적 고정관념이 담겼으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이탈리아 당국이 가정폭력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당국은 피해자와 자녀들을 보호시설에 장기간 머물게 하면서도 기존 주택에서 생활하게 하거나 프랑스로 이주시키는 방안은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두 자녀는 약 15㎡ 크기의 방에서 지내며 일상생활에도 큰 제약을 받았다. 재판소는 이탈리아가 비인도적이거나 굴욕적인 대우를 금지한 유럽인권협약 제3조와 사생활 및 가족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를 규정한 제8조를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 한국도 “75차례 거부했지만 무죄”한국에서도 피해자의 동의 여부보다 저항의 정도를 더 중시한 성폭력 판결이 최근 헌법재판소의 심판대에 올랐다. 국내 여성·법률단체들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2022년 오랜 친구에게 원치 않는 성적 행위를 당하면서 75차례 넘게 “그만해”, “안 돼”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1·2심 법원은 피해자가 저항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상고하지 않으면서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피해자 측은 지난 4월 법원이 성관계 동의 여부보다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저항했는지를 따진 것은 성적 자기결정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재판소원을 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이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재는 강간죄가 성립하려면 피해자가 저항하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의 폭행·협박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이른바 ‘최협의설’에 따른 판결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심리할 예정이다.
  • “나이 들긴 들었구나”…닉쿤, 후덕해진 근황에 충격 받아

    “나이 들긴 들었구나”…닉쿤, 후덕해진 근황에 충격 받아

    2PM 멤버 닉쿤이 후덕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일본 콘서트를 앞두고 3일 동안 계란 3개만 먹는 극단적인 식단 조절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아니 근데 진짜’에는 2PM 멤버 준케이, 찬성, 옥택연, 장우영, 닉쿤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탁재훈은 닉쿤에게 “최근 살쪘다고 많이 긁혔더라”고 말했고, 이상민도 “왜 이렇게 후덕해졌냐”고 물었다. 이에 닉쿤은 “오랜만에 유튜브에 뜬 영상을 봤는데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더라”며 “방송을 보고 ‘나이 들긴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충격받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수지는 “그 영상을 봤는데 나랑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닉쿤은 체중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연초에 스케줄이 많지 않았고 본가에 가서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본 콘서트를 앞두고 급하게 체중 감량에 나섰다는 그는 “3일 동안 계란 3개만 먹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한편 준케이는 “3년째 1일 1식을 하고 있다”며 “팬들이 우리를 사랑해주는 이유를 생각하다 보니 자기관리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은 “이 얘기는 닉쿤 들으라고 하는 말 아니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 “주식하다 강남 집 2채 날려” 김보성, 전 재산 날릴 위기 근황

    “주식하다 강남 집 2채 날려” 김보성, 전 재산 날릴 위기 근황

    배우 김보성이 주식 투자로 전 재산에 가까운 큰돈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내 편’ 특집으로 개그맨 윤형빈과 배우 김보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보성은 “위로 좀 받으러 나왔다. 지금 여기 있을 때가 아닌데 형빈이가 ‘형님 나와 달라’고 해서 의리로 나왔다”며 “주식과 의리를 지키다가 거의 전 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윤형빈은 “형님 상황을 들었는데 정말 심각하다”면서 “정말 의리로 와주셨다”고 전했다. 김보성은 “아내 말을 들었으면 주식으로 거의 전 재산을 잃지 않았을 거다. 무조건 여자 말을 들으면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투자 실패는 주식에서도 고집한 ‘의리’ 때문이었다. 김보성은 “주식 한 종목과 의리를 지켰다”며 “플러스 되던 돈을 빼서 옮겼는데 20분의 1, 30분의 1 토막이 났다. 끝까지 의리를 지켰는데 망했다”고 털어놨다. 김보성의 아내는 전화 연결에서 “(남편이) 주식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눔의 의리를 더하기 위해서 주식을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금액이 커져서 지금 사실 굉장히 힘든 시간이다”며 “그래서 보기에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고 좀 건강이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김보성은 주식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물질적인 욕심 때문이라고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아암 아이들은 80%의 완치율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소아암 아이들에게 관심 가져야 하고 희귀 난치병 걸린 분들도 너무 많다”면서 “나는 기부할 때 몇천만원밖에 못하는데 몇억원씩 기부하는 톱스타들이 너무 부럽더라. 나눔의 의리를 더 크게 하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 거니까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으로 날린 대략적인 금액에 대해 “강남 집 두 채 정도 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 트럼프 입김에 레드카드도 뒤집혔다

    트럼프 입김에 레드카드도 뒤집혔다

    퇴장당한 美발로건 출전정지 유예英언론 “트럼프가 전화 걸어 요청”유럽축구연맹 “선 넘었다”며 비판16강 상대 벨기에, FIFA 항소 제기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월드컵 미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에게 내려진 출전 정지 징계를 전격 유예하면서 세계 축구계에 정치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으로, 축구에 정치색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해온 FIFA가 개최국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FIFA 징계위원회는 32강전에서 퇴장당한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1년간 집행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발로건은 7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16강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미국팀에서 이번 대회 가장 많은 3골을 넣으며 간판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발로건은 앞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 중 상대 수비수의 발목을 밟았다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한 바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징계 번복의 배후에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로비’가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직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세 차례나 전화를 걸어 징계 재고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징계위 결정이 발표된 직후 트루스소셜에 “거대한 불공정을 바로잡아 준 FIFA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FIFA를 비판하는 등 국제스포츠계는 최악의 ‘특혜 스캔들’이라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FIFA가 미국팀 성적이 대회 흥행과 직결되는 점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월드컵 본선에서 지금까지 레드카드가 189장 나왔지만 출전정지 처분을 피한 것은 1962년 칠레 월드컵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고 지적했다. 16강 상대국인 벨기에는 즉각 반발했다. 벨기에 왕립축구협회(RBFA)는 긴급 성명을 통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FIFA 항소위원회에 항소를 제기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 간 사적 친분과 맞물려 유착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신설된 FIFA 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한 뒤 대형 황금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 사업에 FIFA 차원의 거액을 기부하며 스포츠 기구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도덕과 윤리

    [이근화의 말하자면] 도덕과 윤리

    “예란 실천하는 것이요, 의의 실현이다.”(禮者, 履也, 義之實也·‘예기’ 제의편) 초여름인데 아침부터 볕이 강했다. 정류장에 선 사람들은 저마다 손차양을 만들고 한 방향으로 서 있었다. 광역버스 내 입석 금지 이후 줄서기는 더 엄격해졌다. 안내라인을 따라 줄이 이어지고, 가끔 그 질서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 버스를 향해 달려들었다가 주변의 시선에 움찔하며 줄 끝으로 물러나는 모습도 본다. 서로 촘촘히 붙어 선 사람들 사이에는 암묵적 합의가 있다. 질서를 흔드는 사람을 함부로 끼워 주지 않는다. 오늘 아침 그 합의가 시험대에 올랐다. 출근길 정체가 심한지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대기 줄은 점점 길어졌다. 할머니 한 분이 앞줄에 선 여학생에게 다가가 버스 번호를 대며 여기가 그 줄이 맞느냐고 물었다. 여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저 끝으로 가서 서야 한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물러나지 않고 여학생 옆에 바짝 붙어 섰다. 뒤에 있던 남학생이 다시 한번 뒤로 가서 줄 서시라고 말했지만, 할머니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바로 뒤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나는 결국 할머니에게 내 자리를 양보했다. 대단한 배려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예의범절을 지키려던 생각도 아니었다. 새치기를 둘러싼 팽팽한 긴장 속에서, 내가 가장 약한 고리였을 뿐이다. 할머니는 짐을 들고 있었고, 허리가 구부정했으며, 머리가 허옜다. 나도 내 부모에게 살갑고 친절한 자식은 못 되지만 부모님 생각이 났다. 그분들이 저 할머니처럼 행동한다면, 그리고 누구도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면 그 매몰참이 견디기 힘들 것 같았다. 할머니의 태도는 사실 좀 봐 달라는 말이었는데, 젊은이들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지쳤을 학생들의 그 젊고 정확한 원칙이 나는 불편했다. 누군가 할머니를 끼워 주길 바랐지만, 끝내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나는 자리를 내준 뒤 줄 맨 끝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생각했다. 요즘 들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언젠가 내 아이들도 같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나이가 들면 뇌는 물리적으로 늙고, 감정은 여려지고, 고집은 오히려 세진다. 노인은 종종 아이와 같은 상태가 되어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맑은 정신으로 반듯하게 늙고 싶다는 바람과 달리, 고생을 많이 한 노인일수록 그렇게 늙기는 어렵다. 인간관계나 세대 격차를 가지런한 논리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젊고 건강한 이들이 조금 져 줬으면 한다. 어른들이 분위기 파악 못하여 어리둥절하고, 다소 막무가내로 규칙을 깨고,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하게 행동하더라도 말이다. 질서를 지키는 일 그 자체가 도덕적인 것은 아니다. 그날 학생들이 지킨 것은 규칙의 준수였지 윤리적 태도는 아니었다. 윤리의 핵심은 도덕적 규범을 따르는 데 있지 않고, 상황에 맞는 실천과 상대방 처지에 대한 공감에 있기 때문이다.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는 것이 인간의 윤리다. 젊은이들이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윤리를 생각하기를 바란다. 이근화 시인
  • 에너지·관광·농생명 등 역량 집중… 혁신도시 나주, 새 역사 쓴다

    에너지·관광·농생명 등 역량 집중… 혁신도시 나주, 새 역사 쓴다

    일자리·주거·결혼 생애주기 지원청년 돌아오고 머무는 도시 조성 나주역환승센터·광역교통망 확충 전남·광주 연결 플랫폼 도시 될 것남도의 젖줄 영산강이 유유히 흐르는 천년 목사고을 나주. 예로부터 나주는 ‘소경(小京)’이라 불리며 호남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나주는 천년 고도의 품격 위에 미래 산업의 엔진을 얹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주는 중대한 전환점 위에 서 있다. 에너지 산업의 대전환, 지방소멸 위기, 수도권 집중 심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과제가 동시에 몰려오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다. 나주는 이 변곡점을 미래 100년을 여는 기회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6일 찾아간 윤병태(65) 나주시장의 집무실에는 긴장감과 활력이 공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나주 대도약 미래전략위원회’가 2주간 활동을 마치고 최종 보고회를 진행했다. 나주의 미래 100년을 위한 핵심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민선 9기에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변화는 무엇인가. “미래전략위는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니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역임한 이민원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획, 에너지, 농업, 관광, 교육 등 6개 분과 15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형 정책 기구다.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대변혁이 현실화되면서 나주는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으로 에너지, 관광, 농생명 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9기 4년 동안 좋은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 영산강 정원 프로젝트, 돌봄과 복지 확대 등 생활밀착형 정책 성과를 하나씩 완성해 나가겠다. 시민들이 ‘정말 나주가 달라지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 변화를 만들겠다.” -임기 내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핵심 사업 세 가지는 무엇인가. “민선 9기의 핵심 비전은 분명하다. ‘에너지·관광·농생명 중심의 나주 대도약 완성’이다. 첫째는 대한민국 에너지특별시 완성이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거점으로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를 구축하고 전력기자재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앵커 기업을 유치하겠다. 특히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같은 차세대 에너지 연구단지는 나주를 세계적 과학도시로 도약시키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둘째는 혁신도시 시즌2의 완성이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연계해 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 사람이 찾아오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곧 직주일체형 자족도시를 만들겠다. 셋째는 정원관광도시와 농생명도시의 동반 성장이다. 영산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고 햇빛소득 모델을 통해 농가 소득 혁신도 이루겠다. 민선 9기는 성장의 성과를 시민이 체감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 키우기 좋으며, 어르신이 행복한 더 큰 나주를 완성하겠다.” ―지방소멸이 심각하다. 청년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해법은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청년 정책의 핵심은 일자리, 주거, 문화, 그리고 결혼·출산·육아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 지원이다. 우선 국가에너지산업단지 조성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겠다. 졸업, 이직, 실직 등 전환기 청년에게 100일 이내 취업·직업훈련·인턴을 연계하는 고용안전망도 구축할 것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취업청년 무상임대주택 150호도 확대하겠다. 광주·전남 최초의 청년활력소득 지원, 문화·창업 공간 확충 등으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겠다. 또 작은 결혼식 지원, 출산축하금, 공공산후조리원 등 돌봄체계 구축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나주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 가치는 단순 분산이 아니라 집적에 있다. 빛가람혁신도시는 이미 에너지 공공기관과 한국에너지공대, 국가에너지산단이 결합한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 클러스터다. 이보다 경쟁력 있는 입지는 많지 않다. 나주는 기다리는 도시가 아니라 준비를 마친 도시다. 이미 유치추진단을 가동해 대상 기관 분석과 공간 활용 전략까지 수립했다. 또 빛가람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여가 인프라가 우수하고, 교육·의료·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을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완성하겠다.” -나주 하면 역시 에너지다. AI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은. “나주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전 주기 생태계를 보유한 도시다.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공공기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삼각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AI와 재생에너지를 결합하면 연구·실증·창업·제조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민선 9기에는 AI와 재생에너지, 차세대 전력망을 결합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특히 인공태양, 즉 핵융합 연구시설은 에너지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국가 전략사업이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핵융합, SMR, 수소까지 포함한 차세대 에너지 글로벌 연구단지를 조성해 세계적 인재들이 나주로 모여들게 만들겠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 복안은. “혁신도시 시즌2의 목표는 완전한 자족도시다. 이미 복합문화체육센터와 꿈자람센터 개관으로 육아·문화 인프라를 강화했다. 앞으로는 미착공 클러스터 부지 활성화와 상가 공실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다. 무엇보다 나주역 복합환승센터와 광역교통망 확충이 중요하다.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돼야 도시 전체가 살아난다.” -전남·광주 통합 시대를 맞은 나주의 기회와 우려는. “준비된 도시인 나주에게 큰 기회다. 나주는 지리적으로나 기능적으로 광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플랫폼 도시다. 도시와 농촌, 첨단산업과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나주야말로 통합특별시 성장동력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시민 여러분의 신뢰는 나주 대도약을 반드시 완성하라는 엄중한 명령이다. 시정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발로 뛰겠다. 민선 9기의 4년은 나주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에너지특별시, 1000만 관광도시, 지속 가능한 농생명 수도의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 ■윤병태 시장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등을 거친 정통 관료이자 ‘경제·예산 전문가’다. 1960년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2018~2021년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2022년 민선 8기 나주시장에 당선된 그는 올해 재선에 성공, 민선 9기 나주 시정을 이끌고 있다.
  • ‘아이돌 멤버와 이혼’ 女방송인 “양육비 없어 곰탕집 알바”

    ‘아이돌 멤버와 이혼’ 女방송인 “양육비 없어 곰탕집 알바”

    방송인 지연수가 아들과 함께 사는 복층 집을 공개하고, 근황을 전했다. 6일 지연수의 유튜브 채널에는 ‘지연수 홀로서기 첫 집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지연수는 제주도에서 지내는 줄 알았다는 제작진의 말에 “이사온 지 2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지연수의 자택은 약 15평 규모의 복층 구조다. 1층에 거실과 주방이, 2층에 안방 겸 공부방과 작은 거실이 있는 아담한 사이즈다. 그는 “집에 오는 지인 분들이 이 작은 집에 어떻게 스태프들이 다 들어가있냐고 하더라. 그런데 저는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지연수가 제주도 생활을 정리하고 이사한 이유엔 어머니의 투병이 있었다. 그는 “엄마가 암 진단을 받으셨다. 엄마랑 가까이에서 살고 싶어서 얼른 정리하고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계는 곰탕집 아르바이트를 통해 잇고 있다고 밝혔다. 지연수는 “아침에 출근해서 점심 장사가 바쁜 집을 선호한다. 일이 끝나고 오후에는 아들을 케어한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방송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들 민수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 제안이 여러 차례 들어왔다”며 “돈만 생각하면 하는 게 맞다. 하지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민수가 허락하지 않은 방송을 내가 이미 했기 때문”이라며 “아이가 나중에 커서 ‘TV에 나가보고 싶다’고 할 때 함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연수는 지난 2014년 유키스 출신 가수 일라이와 결혼해 2016년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2020년 이혼했다. 2022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 동반 출연하며 재결합 가능성을 열기도 했지만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일라이는 지난 6월 재혼했다. 양육권과 친권을 가진 지연수는 양육비가 부족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 민선 9기 구정 준비 완료…최기찬 금천구청장직 인수위 활동 마무리

    민선 9기 구정 준비 완료…최기찬 금천구청장직 인수위 활동 마무리

    최기찬 서울 금천구청장의 구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민선 9기 금천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6일 결과 보고회를 열고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금천구는 이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유희복 인수위원장(전 금천구체육회장)을 비롯해 각 분과 인수위원과 구청 관계 부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위 결과 보고 언론브리핑을 열었다. 행사는 개회, 인사말씀, 인수위 활동 결과 보고, 질의응답, 전체 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유 위원장은 “지난 활동 기간 동안 인수위원회 위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발로 뛰고 치열한 토론을 거듭하며 오직 금천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인수위 활동 결과는) 향후 4년간 민선 9기 금천구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지속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적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출범한 인수위는 기획경제, 행정안전, 문화복지 등 3개 분과로 구성돼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에는 자문위원 31명과 지역 자문위원 27명도 함께 위촉됐다. 인수위원들은 활동 기간 업무보고회, 전체 회의, 분과회의, 심층 논의, 현장 방문, 데이터센터 소통 간담회, 정책 제안 간담회, 강평회 등을 운영하며 민선 9기 구정을 준비했다. 언론 브리핑에서는 ▲G밸리 활성화를 위한 구 차원의 논의 및 추진 방향 ▲G밸리·구청 연계를 통한 인프라 확충 및 상주인구 유출 방지 대책 요구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문제점과 이에 대한 주민 반응 ▲신안산선(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를 잇는 광역전철망) 추진 현황 ▲하모니축제 진행 현황과 명칭 변경에 대한 사항 ▲부영그룹 종합병원 건립 진행 상황 ▲재건축·재개발 현황 ▲홈플러스 시흥점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해단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오는 8월 5일까지 ‘민선 9기 인수위원회 백서’를 제작한 후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 한국 잠수함, 이럴 줄 몰랐다…독일 선택한 캐나다, 진짜 이유 따로 있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이럴 줄 몰랐다…독일 선택한 캐나다, 진짜 이유 따로 있다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직 캐나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국이 가격 경쟁력과 건조 기간, 잠수함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캐나다 정부가 유럽 방산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우선시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잠수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토는 TKMS와 수주 경쟁에 나선 한국 한화오션의 가장 큰 복병으로 꼽혀왔다. TKMS는 나토 동맹국 간의 군수 상호운용성을 부각하며 캐나다와 나토의 결속력 강화를 자사 수주의 추가적인 효과로 내세웠다. TKMS는 캐나다가 자국 모델을 도입할 경우 독일·노르웨이와 함께 북극해 및 북대서양에서 총 24척의 잠수함을 공동 운용하자는 연합 제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우방국과 군수·정비 체계를 100% 공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MRO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토 차원의 결속력과 북극해 안보 통제권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캐나다가 독일을 선택하면서 얻게 될 파급효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선택함으로써 유럽 국가들에 캐나다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빠른 납기보다 더 중요한 건…업계에서는 캐나다의 ITB 정책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ITB는 외국 방산업체가 캐나다 정부의 대형 방산 사업을 수주할 경우, 단순히 무기를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약 규모에 상응하는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캐나다에 환원하도록 의무화한 절충교역 제도를 의미한다. 해외 기업이 캐나다에서 잠수함이나 전투기 같은 대형 방산 사업을 따내면 그만큼의 투자와 일자리, 기술, 산업 발전 효과를 캐나다에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캐나다 기업과의 협력, 현지 생산시설 구축, 기술 이전, 연구개발(R&D) 투자, 인력 양성, 중소기업 육성, 공급망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캐나다 경제에 기여해야 하며, 그 규모는 일반적으로 계약 금액에 상응하는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CPSP가 단순히 잠수함을 구매하는 사업이 아니라 캐나다 방산 산업과 조선업을 함께 육성하는 국가 전략 사업인 만큼 CPSP에 참여한 한화오션과 TKMS는 잠수함의 성능과 가격뿐만 아니라 캐나다 기업과의 협력 계획,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및 정비 체계 구축, 연구개발 투자, 일자리 창출 등 캐나다 경제에 얼마나 큰 산업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함께 평가받았다. 앞서 TKMS는 자사의 ‘212CD형’을 선택할 경우 사업 기간 캐나다 GDP에 총 860억 달러(약 132조원)를 기여하고, 총 65만 ‘잡-이어’(특정 사업이나 투자로 인해 1년 동안 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불어 온타리오주 웨스턴 대학교를 중심으로 ‘캐나다 국방 및 이중용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해양, 북극, 친환경 기술 R&D를 상업화 단계까지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에 700억 달러(약 108조 1400억원)에 달하는 무역 및 투자와 연간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000억 달러(한화 약 154조 5000억원) 상당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를 약속했다. 더불어 캐나다 자동차부품협회(APMA)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K9 자주포와 천무 등 전략 무기와 군용·산업용 차량을 공동 생산하겠다는 공약과 캐나다 에너지 기업인 카나타 클린 파워&클라이밋 테크놀로지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1200만t 규모로 추진하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지만, 독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 잠수함의 미래, 여전히 밝다비록 캐나다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는 한국의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 잠수함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먼저 TKMS 중심으로 흘러가던 수주전에서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까지 전면에 나서게 만든 것 자체가 한국 잠수함 산업 성장세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다. 수주전 초반 방산 업계 안팎에서는 TKMS의 압승을 예상했다. TKMS는 세계적인 잠수함 명가로 꼽히는 데다 독일·노르웨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나토 진영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주전 후반으로 갈수록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이루고 현지 투자 패키지와 기술력 등을 앞세운 총력전을 펼쳤다. 대한민국 방산업계의 최대 강점인 ‘빠른 납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의 잠수함 사업과는 전혀 다른 결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경쟁자인 TKMS마저 놀라게 했다. 한국 잠수함 수주를 위해 모인 ‘팀 코리아’는 전통의 유럽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전면적인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한국 잠수함의 체급을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더불어 이번 사례는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생산 압박 심한 유럽, 납기일 지킬 수 있을까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유럽 방산의 생산 능력에 의문을 품는다. 앞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나는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은 훌륭한 방위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이 최근 들어 한국산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구매하고 싶어도 현재 나토의 방산 생산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캐나다가 미국에 발주한 무기 규모가 약 300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생산 병목 현상 때문에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한국산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KMS는 기존 수주 물량과 캐나다 잠수함 생산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2022년 2억 유로(약 3500억원)를 들여 비스마르 조선소를 인수하고 최대 1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비스마르 조선소는 완전히 가동된 상태가 아닌 만큼 캐나다 내부에서도 TKMS의 생산 계획이 실제로 가동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나다 정책 전문지 폴리시 매거진은 “TKMS는 독일·노르웨이의 Type 212CD,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 여러 잠수함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생산 일정이 복잡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 정부의 CPSP 선정 공식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다.
  • 옥주현, ‘옥장판’ 재소환했다…“김호영 사과 안해, 고소 취하 후회”

    옥주현, ‘옥장판’ 재소환했다…“김호영 사과 안해, 고소 취하 후회”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지난 2022년 불거진 이른바 ‘옥장판 사태’를 언급하며 동료 뮤지컬 배우 김호영에게 “사과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6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옥장판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옥장판 사태는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이 공개된 이후 김호영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주연인 엘리자벳 역에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과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면서 옥주현과의 친분으로 이지혜가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 김호영의 글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1세대 뮤지컬 배우를 중심으로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자 옥주현은 결국 고소를 취하했다. 김호영은 해당 게시물이 옥주현이 아니라 지인 아버지의 장판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옥주현은 논란 이후 김호영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고소 취하해 줘서 고맙다. 하지만 누나를 한 번도 저격한 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친구 아버지의 장판을 홍보한 것이라는 설명만 해주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몇 년 동안 이 부분이 참으로 갑갑해서 공식적으로 내 채널에 정돈해서 올릴까 여러 번, 정말 수백 번도 넘게 생각하고 대화해 봤는데, 나를 가장 아끼는 주변인은 그걸 말렸다”며 “‘유명해지고 싶어 오랜 시간 안달 났던 아이에게 너의 이름을 나란히 기사에 나게 하는 게 짜증 나지 않느냐’는 이유였다”고 전했다. 또 “다이어트 유산균 광고가 그 사건으로 방영 5일 만에 내려왔다. 내가 죄가 없다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 위약금 3배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고소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고소를 취하해 위약금은 면했지만 광고는 종료됐고 회사도 큰 손해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일이 지나고 나서 가장 후회하는 건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며 “오랜 시간 ‘옥시크린’, ‘옥수수’에서 ‘옥장판’으로 갈아타 버린 내 별명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 SLBM이 뭐길래…中 전략 핵잠수함 사상 첫 태평양 시험발사 파장 [핫이슈]

    SLBM이 뭐길래…中 전략 핵잠수함 사상 첫 태평양 시험발사 파장 [핫이슈]

    중국의 핵잠수함이 태평양에서 전략 미사일 발사 시험을 실시해 국제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낮 12시 1분(현지 시간) 인민해방군 전략 핵잠수함이 태평양 공해 해역에서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전략미사일’(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이날 SLBM 발사 소식을 알리며 “이는 중국 연간 군사 훈련의 정례적인 일정으로 유관 국가에 사전 통보했다”면서 “국제법을 준수했으며 특정 국가나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군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제원과 구체적인 탄착 지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SLBM 발사 소식을 사전 통보한 국가는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중국이 우리에게 통보한 지 몇 시간 만에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태평양을 미사일 시험장으로 쓰는 것은 환영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도 “이번 미사일 발사는 역내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로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이라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정부 역시 사전 통지를 받아 일본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재고와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의 시험 발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전략 핵잠수함에서 태평양으로 SLBM을 발사한 첫 번째 공식 사례이기 때문이다. SLBM은 바닷속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로 완벽한 은밀성을 특징으로 한다. 유사시 지상 미사일 기지나 공군 비행장이 파괴되더라도 바다에 숨어 있는 잠수함은 적의 본토를 향해 치명적인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이 능력 때문에 적이 먼저 핵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핵 억제력’을 발휘하는 최종 병기로 꼽힌다. 특히 SLBM은 기술 장벽이 매우 높아 전 세계에서 단 7개국만 공식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그리고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는 핵보유국은 아니지만 디젤 잠수함 기반의 SLBM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중국군은 2024년 9월 태평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적이 있으나 당시는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쏜 것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SLBM이라는 점에서 대미 군사적 견제와 핵 억제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 대구시의장에 임인환 만장일치 선출…“대구시와 견제·협치 균형”

    대구시의장에 임인환 만장일치 선출…“대구시와 견제·협치 균형”

    대구시의회 제10대 전반기 의장에 임인환(국민의힘·중구1) 의원이 선출됐다. 대구시의회는 6일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통해 임 의원을 의장으로, 부의장에는 이태손(국민의힘·달서구4), 김재용(국민의힘·북구5)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들 모두 36명 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임 의원은 의장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동료 의원 모두가 이탈표 없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만큼 의회를 정말 잘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의장단을 비롯해 의원 개개인과 상시 소통하며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임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도 행정통합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북도의회, 경북도와 최대한 밀접하게 의논해 나가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사례도 면밀히 살펴서 장단점을 분석하고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임 의장은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유치 방안에 대해서는 “의회의 힘만으로는 대기업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시의회와 대구시, 지역 정치권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지역 경제도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는 ‘견제와 협치의 균형’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집행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견제할 일은 확실하게 견제하겠다”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신속히 추진해야 할 현안은 적극적으로 협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의회 차원에서 사전에 비정상적인 조례안의 무리한 발의를 걸러낼 수 있도록 사전 심사 체계를 강화하고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 리센느 원이 ‘무섭노’ 일베 논란에…국립국어원 “학자마다 의견 달라”

    리센느 원이 ‘무섭노’ 일베 논란에…국립국어원 “학자마다 의견 달라”

    그룹 리센느 원이(본명 정원이)가 “무섭노” 발언으로 일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립국어원에도 ‘-노’ 어미의 용법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9일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는 ‘경상도 방언 ”-노“ 체에 대한 질문’이라는 제목의 질문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경북 북부 지역에서 40년간 거주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A씨는 “아주 어릴 때부터 무섭노, 잘했노, 직이노, 멋있노 등의 -노 어미 체를 자연스럽게 사용해왔다”면서 “실제 타 지역 경상도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 어미체가 단순히 문법적으로 의문사와 함께 쓰이지 않더라도 새롭게 안 사실, 상대에게 확인받고 싶은 의도, 감탄 등으로도 사용된다고 학술적으로 연구되어온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하지만) 같은 경상도지만 이런 용법을 어색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지역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표현을 최근 일종의 혐오성 ‘-노’체 또는 변질된 사투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국립국어원의 답변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사투리에도 올바른 문법이나 사용법을 규정할 수 있는지, 지역방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용법의 적절성을 판단할 만한 학술적 근거가 있는지도 함께 물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샘’에서 ‘-노’를 경상도 지역 방언으로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뜻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의 쓰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학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온라인가나다에서 단정하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된 영상에서 비롯됐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자택을 찾은 콘텐츠에서 제작진이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했다. 이후 일각에서 원이가 일베 말투를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원이의 “무섭노”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반면 자신의 고향이 경상도라고 밝힌 네티즌들은 “‘노’로 끝나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사용한다”, “같은 경상도라도 지역마다 사투리 용법이 다르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이러한 ‘일베 몰이’를 반박했다. 경북 안동 출신 방송인 김시덕도 자신의 SNS에 “세상이 와이리 ‘무섭노?’”라며 “경상도에서 나고 자라 아무 생각 없이 사투리를 쓰면서 살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돈을 벌기 시작하며 정말 많은 방언 관련 자료들과 책들을 찾아봤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며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 광주 찾은 배재고 야구부 사과문…“하면 안 되는 행동, 진심으로 반성”

    광주 찾은 배재고 야구부 사과문…“하면 안 되는 행동, 진심으로 반성”

    고교야구 경기 도중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6일 광주를 찾아 피해 학생 선수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 86명은 이날 오후 3시쯤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 A군은 이날 낭독한 사과문에서 “저희가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 마련해주신 광주일고에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가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같은 선수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선수들의 좋지 못한 발언,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받고 계신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저희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감독은 “승패에만 집중하느라 잘못된 응원 소리를 바로 파악하지 못했고 제때 제지하지 못했다”며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고, 저의 언행과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더욱 깊이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장 등 배재고 교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 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러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율동과 함께 반복해 외치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공분을 샀다. 배재고는 선창한 학생과 ‘탱크데이’라고 소리친 학생 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으로, 결과에 따라 교장·교감 등 관리자 책임을 물을지 여부도 검토한다. 학교와 교육청 처분과는 별도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한편 배재고 방문단은 광주일고에서 약 30분간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가지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참배에 동행할 예정이다.
  • 미국 가면 안 되는 이유…트럼프 “정신 질환자도 총기 소유 허용” 규제 대폭 폐지 [핫이슈]

    미국 가면 안 되는 이유…트럼프 “정신 질환자도 총기 소유 허용” 규제 대폭 폐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대적인 총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총기 관련 사고에 관한 우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총기법 집행을 담당하는 연방 기관인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은 36개 이상의 총기 규제 폐지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불법 판매에 대한 집중 단속 중단, 일부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권 회복, 민간 무기 거래에 대한 감독 완화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판매상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을 높이고, 정신질환 등으로 구매 제한을 받던 소비자들에게 총기 소유권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예컨대 현재 총기 판매상은 구매자 신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거래 기록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행위를 할 경우 ATF가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적 기준을 높여 이러한 위반이 있어도 더 심각하거나 고의적인 위반임이 입증되어야만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총기 판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권총을 구매자의 집 앞까지 직접 우편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안을 제안했다. 현행 연방 규정상 총기를 구매하려면 대면으로 신원 조회와 인도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해당 제재를 완화해 온라인으로도 권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겠다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총기 소유권을 강하게 옹호해왔다. 2024년 대선 운동 당시 그는 “백악관에 입성한 총기 소유주들의 역대 가장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총기사고, 美어린이·청소년 사망 원인 1위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얻으려 총기 규제 완화를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총기 사고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총기 사고는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힐 정도로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3살 여자 어린이가 부모의 총을 만지다 총탄이 발사돼 4살 언니가 숨졌으며, 같은 달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서는 5살 어린이가 권총을 가지고 놀다가 방아쇠를 당겨 1살 어린이가 사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캔자스주에서 어른 없이 집에 있던 4살 아이가 가지고 놀던 총에 맞아 7살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에 따르면 총기 사고는 미국 내 어린이·청소년 사망 원인 1위로 지목되며 1999년 이후 최소 39만 7000명 이상의 학생이 총기 관련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기준 미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76%는 총기로 발생했으며 한 해 동안 우발적 총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430명에 달했다. 같은 해 기준 총기 관련 사망자는 4만 4447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아들이 소유한 총기 판매업체, 이해관계 논란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총기 규제 완화는 이해충돌 논란에도 휘말렸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온라인 총기 판매업체 ‘그랩어건’의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네마티 그랩어건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총기 규제 완화 조치는 수십 년 만에 총기 소매 유통 시장에서 일어나는 가장 중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며 “그랩어건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 윤리 문제를 조사하는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의 조던 리보위츠 대변인은 “그랩어건이 대통령의 아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행정부 내부의 정책 결정이 과연 어떻게 내려진 것인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 “증시 폭락 때 물려줬는데 세금이 더 나왔어요”…모르면 당하는 ‘주식 증여’ [세테크]

    “증시 폭락 때 물려줬는데 세금이 더 나왔어요”…모르면 당하는 ‘주식 증여’ [세테크]

    최근 국내 증시를 비롯해 미국 증시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하루에 10% 안팎의 진폭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부 수익을 본 투자자라면 자녀에게 ‘알짜 주식’을 증여하고 싶은 마음도 들겁니다. 열두 번째 ‘국세청이 알려주지 않는 세테크’는 이번 증시 변동성을 기회 삼아 ‘부의 이전’을 생각하는 자산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준비했습니다. 바로 주식 증여입니다. 장단점뿐 아니라 주의사항 등을 일문일답(Q&A)으로 정리했습니다. Q. 주가 폭락한 날에 맞춰 주식을 증여했는데, 왜 세금이 더 나오는 건가요. A. “주식을 넘긴 당일 하루의 주가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주식을 증여한 날 이전 2개월과 증여한 날 이후 2개월을 합친 총 4개월 동안의 평균 종가가 기준입니다. 만약 주식 증여 이후 2개월간 종가가 다시 올라 전고점을 넘으면 세금 역시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Q. 엔비디아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외 주식이 똑같이 적용되나요. A. “그렇습니다. 간혹 해외 주식에만 적용되는 특별 규정으로 오해하는 자산가들이 많지만, 앞뒤 2개월씩 총 4개월의 평균 종가로 세금을 매기는 건 같습니다.” Q.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자산가들이 증여를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증여 취소라는 안전장치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주가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폭이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주가가 폭락한 날 일단 자녀에게 증여해 놓고 두 달간 주가 추이를 지켜봅니다. 주가가 바닥을 기면 낮아진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내고, 주가가 폭등하면 증여를 취소하면 됩니다. 밑져야 본전인 셈이죠. 변동성이 클수록 싸게 증여할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Q. 반도체 주식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는데 증여해도 될까요. A. “향후 더 크게 오를 우량주라면 오히려 ‘오늘이 가장 싼 가격’일 수 있습니다. AI나 반도체처럼 장기 우상향이 확실한 종목은 지금 고점에서 세금을 내더라도 미래의 상승분을 자녀에게 세금 없이 넘겨줄 수 있습니다. 또 최고점에 증여를 선택했어도 앞뒤 2개월씩 평균 종가로 계산하는 만큼 실제 세금은 이보다 낮게 나옵니다.” Q. 주식 증여 때 세금은 얼마나 나올까요. A. “자녀에게 준 주식 총액에서 성인 자녀 5000만원(미성년 자녀 2000만원)의 면제 한도를 우선 빼줍니다. 그리고 ‘남은 돈’에 따라 세율을 달리 적용해 계산합니다. 남은 돈이 1억원 이하면 10%를 떼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계단식으로 올라가서 30억원을 초과하면 최고 세율이 50%로 치솟습니다. 예컨대 부모 계좌의 원금 1억원이 주가 폭등으로 총 2억원이 됐고, 성인 자녀에게 증여한다고 가정합시다. 국세청은 원금이 얼마이든, 증여하는 시점의 주식 평가액 2억원을 보고 과세합니다. 우선 성인 자녀 면제 한도인 5000만원을 뺍니다. 이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기준선인 과세 표준은 1억 5000만원이 됩니다. 여기서 1억원까지는 세율 10%가 붙고, 1억원을 초과한 나머지 5000만원에 대해선 세율 20%가 적용됩니다. 각 1000만원을 더하면 증여세는 총 2000만원입니다.” Q. 면제 한도인 5000만원을 자녀 계좌에 넣어주고 부모가 대신 주식을 굴려주면, 그 투자 수익은 세금 없이 자녀 돈이 되나요. A. “그렇습니다. 단, 입금 후 바로 국세청에 증여 신고를 해둬야 합니다. 많은 부모가 5000만원까지는 세금이 안 나오니 신고를 안 하고 자녀 계좌에서 주식을 굴리는데요. 예컨대 원금 5000만원이 부모의 성공적인 주식 투자로 훗날 5억원이 됐다고 칩시다. 증여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세청은 원금 5000만원이 아닌 주식 투자로 불어난 5억원을 증여한 것으로 보고 과세합니다. 반면 자녀 계좌에 5000만원을 입금하자마자 증여 신고를 했다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집니다. 수익률 500%, 1000%가 나오더라도 불어난 모든 수익은 자녀의 자산으로 인정됩니다. 다만 부모가 대리 운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자녀 계좌에서 임의로 돈을 빼서 쓰면 ‘차명계좌’로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또 단타 매매를 반복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부모의 기여분만큼 증여세가 추징될 수 있습니다. 장기 우량주에 묻어두는 게 안전합니다.” Q. 미국 주식을 물려줄 땐 환율과 시차도 검토해야 한다던데. A. “미국 주식의 증여일은 ‘신청한 날’이 아니라 자녀 계좌에 주식이 ‘들어온 날’입니다. 당장 오늘 밤에 증여하더라도 국내 증권사와 한국예탁결제원의 업무 처리에 따라 최종 들어온 날은 하루나 이틀 뒤여서 당초 계획했던 ‘폭락일 증여’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환율에 따라 세금 규모도 달라집니다. 국세청은 4개월 동안 미국 종가의 평균액을 구한 뒤, 주식을 넘겨받은 증여일의 환율을 곱해 최종 증여액을 정합니다. 주식을 넘겨받은 당일에 환율이 급등했다면 세금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Q. 증여 이후 주가가 폭등해 세금 감당이 안 된다면 어떻게 하나요. A. “증여 취소를 선택하면 됩니다. 상속·증여세법상 상장주식은 증여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취소하면 증여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봅니다. 처음 넘겨줬던 똑같은 종목의 주식 수 그대로 부모 계좌로 다시 돌려주면 됩니다. 돈이 아니라 주식 수 기준입니다. 다만 자녀가 증여받은 주식을 단 1주라도 중간에 매도했다면 법적으로 취소가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주식을 증여한 날로부터 정확히 2개월이 지난 시점에 국세청 홈택스의 ‘상속·증여재산 스스로 평가하기’ 서비스를 통해 평균 종가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한 뒤 증여세를 신고할지, 취소할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 “4개 국어 하면 뇌 ‘13년’ 젊어진다”…AI로 밝힌 뇌 노화 비밀 [달콤한 사이언스]

    “4개 국어 하면 뇌 ‘13년’ 젊어진다”…AI로 밝힌 뇌 노화 비밀 [달콤한 사이언스]

    나이 들수록 휴대전화를 놔둔 곳이 헷갈리고 사람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잦아진다. 많은 사람이 그저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영양제나 약물에 의존하지만 현재 의학 기술로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수개월에 불과하다. 그런데 나이 들면 뇌가 굳어진다는 속설과 달리 ‘이것’은 뇌 노화를 최대 13년까지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 세계 뇌신경과학자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뇌의 안티에이징 비법은 외국어 학습이다.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 연구센터, 칠레 아돌포 이바네즈대 라틴아메리칸 뇌 건강 연구소, 아르헨티나 산안드레스대 인지 신경과학 연구센터,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뇌 보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두 개 이상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뇌는 한 개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훨씬 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구사하는 언어 수가 많을수록 뇌는 젊어지고 나이가 어릴 때 언어를 여러 개 배우면 뇌 노화 속도가 상당히 늦춰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6~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신경과학 연합 2026 연례 컨퍼런스’(FENS)에서 발표됐다. 인간의 뇌는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뉴런)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서로 소통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뇌 연결성이 떨어지고 결국 기억력과 사고의 속도가 감퇴하게 된다. 연구팀은 스페인어, 바스크어, 프랑스어, 영어 등 최대 4개 언어를 구사하는 스페인 바스크 지역 거주자 728명을 심층 분석했다. 이들은 뇌 세포가 활성화될 때 발생하는 미세 자기장으로 뇌 활동을 측정하는 뇌자도(MEG) 기술과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나이대 사람들의 뇌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뇌 노화 시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특정 나이대에서 정상적인 수준의 뇌 연결성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냈다. 이어 이렇게 만든 뇌 노화 시계로 144명의 성인 남녀로 구성된 두 번째 집단의 뇌 연령을 측정하고 실제 나이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두 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단일 언어만 구사하는 사람보다 뇌가 평균 6년 정도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뇌는 7~8년, 네 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뇌는 13년 정도 더 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더 많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실제 나이를 바탕으로 추정되는 것보다 더 젊어 보이는 뇌를 갖는 경향을 보인다. 언어의 숫자뿐만 아니라 언어를 더 능숙하게 구사하는 능력과 이른 시기에 언어 학습을 시작하는 것도 뇌 노화의 지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중언어 구사 여부와 함께 언어 경험의 깊이와 지속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루치아 아모루소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 연구센터 박사는 “뇌 노화에는 흡연, 식단,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요소가 관여하지만 뇌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학습이 미치는 영향은 특히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2~4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뇌를 더 오래, 더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일찍 시작할수록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 “물 마시다 기겁” 식수원 저수지에 ‘돼지 머리’ 100개 둥둥…태국 발칵

    “물 마시다 기겁” 식수원 저수지에 ‘돼지 머리’ 100개 둥둥…태국 발칵

    태국의 한 식수원 저수지에서 돼지 머리 100여개가 무더기로 발견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해당 저수지는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원수 공급원인 만큼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와 공분이 커지는 상황이다. 5일(현지시간) 더 타이거와 카오솟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나콘라차시마주 부아야이 지구에 위치한 찰름 프라 끼앗 공원 저수지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7시쯤 수위를 확인하고 어망을 살펴보기 위해 저수지를 찾았던 한 주민이 물 위에 떠 있는 의문의 물체들을 처음 목격했다. 이 주민은 “처음에는 단순한 부유물인 줄 알았으나,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모두 돼지 머리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저수지 수면 위로 떠오른 돼지 머리는 100개가 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일부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심한 악취를 풍겼으며, 물 위에 기름진 거품까지 일으키고 있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현지 관계 당국은 즉각 인력을 투입해 저수지 내 돼지 머리를 전량 수거했다. 해당 저수지가 지역 주민들이 마시는 식수의 원수로 사용되는 만큼 수질 오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식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될 뻔한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관계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찾아내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공 수원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태국에서는 최근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나콘빠톰의 왓 끄랑 방프라 사원을 찾아 불상 앞에 감사 기도의 의미로 돼지 머리 100개를 제물로 바쳐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 역시 종교적 의식이나 주술적 행위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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