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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때도 문제된 ‘재판 지연’···장 100대·담당 관리 파면도

    조선시대 때도 문제된 ‘재판 지연’···장 100대·담당 관리 파면도

    사형 30일, 징역 20일, 태형 10일 이내 처리고의로 지연하거나 잘못 판결 시 처벌 규정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의 중요 의제인 ‘재판 지연’은 재판 당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만을 품어본 사안이다. 그런데 과거 조선시대 때도 재판 지연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대법원은 세종대왕의 법치주의 정신을 기리는 ‘세종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는데,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대왕도 재판지연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여겼다’고 밝혔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선시대 당시에도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해 사건 처리 기한을 정해왔다고 한다.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과 ‘대전통편’ 등에 규정된 ‘옥송’ 조항에는 현재의 사건 처리 기한과 비슷한 ‘결옥일한’이 명시돼 있다. 기한은 사건의 종류와 경중에 따라 달라졌다.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는 30일 이내에, 징역·유배 등 자유형(도형·유형)에 해당하는 죄는 20일, 매를 때리는 신체형(태형·장형)에 해당하는 죄는 1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했다. 특히 세종은 재판 지연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서 관리들에게 정기적으로 죄수 명단을 보고하게 하고 처리 기한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때는 사건 처리 기한을 넘기는 상황을 ‘옥에 지체돼있다, 막혀있다’는 뜻의 ‘체옥(滯獄)’으로 규정하고 문제 상황으로 인식했다. 재판 지연으로 인해 죄수가 오랫동안 옥에 갇히는 상황을 두고 백성에게 고통을 주는 폐단으로 여겼다고 한다. ‘지체된 정의’에 대한 처벌 규정까지 마련돼 있었다. 지금의 판사 역할을 하는 재판 담당 관리가 고의로 재판을 지연하거나, 고의로 잘못 판결할 경우 ‘장 100대를 치고, 영원히 관직에 임용하지 않는다’고 처벌 규정을 명시했다. 또 사건을 제때 처리하지 않아 죄수를 감옥에 둔 경우 해당 관리를 ‘파직(파면)시킨다’는 규정도 있었다. 반면 현재 법원은 대법원 내부 규정으로 민·형사 등 사건 종류와 심급에 따라 처리 권고 기한을 정하고 있지만, 이는 참고 기준일 뿐 법적 구속력은 없다. 다만 피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현재 수사 과정에서 구속 기한은 최장 20일로 정하고, 구속 피고인의 재판은 심급별로 6개월로 제한된다. 조 대법원장은 최근 세종의 법치주의에 공감하며 신속 재판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세종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세종대왕은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라는 민본사상과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백성을 위한 정의롭고 공정한 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셨다”며 “사건 처리가 장기간 지체되지 않도록 하며, 고문과 지나친 형벌을 제한해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셨다”고 했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상대로 고소장 제출 준비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상대로 고소장 제출 준비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입장문 전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이 제기한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관련 의혹은 사실을 조작하고 편집한 ‘새빨간 거짓말’이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 절차가 완료 단계에 있음을 밝힙니다. 채수지 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시민과 의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범죄입니다. 더 나아가서 민주당과 김민석총리의 명예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입니다. 사실관계를 반박하는 동시에, 의혹의 구체적 증거를 즉시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1. 법적 조치 선언: 채수지 대변인에 대한 고소장 즉시 제출 채수지 대변인의 새빨간 거짓말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채수지 대변인에 대한 고소장을 준비 완료했으며, 이를 즉시 수사 기관에 제출할 것임을 밝힙니다. 2. 채수지 대변인은 허위 주장만 말고 관련 증거를 즉시 제시하라 채수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인 양 주장했던 핵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즉시 제시해야 합니다. 채수지 대변인은 김경 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여 명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였다는 증거를 제시하십시오. 채수지 대변인은 김경 위원장이 당원 가입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게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십시오. 특정 종교단체를 만난 사실 자체가 없으며, 이 주장은 근거 없는 악의적 조작입니다. 민주당 경선에 활용하기 위해 김경 위원장이 당비 대납까지 시도한 정황이라고 주장한 근거 녹취록을 제시하십시오. 당비 대납은 없었으며, 주장은 녹취록을 왜곡한 악의적 편집입니다. 녹취록 전문(全文)과 원본 음성파일을 즉각 공개하십시오. 3. 서울시의회 공무원 개입 주장은 ‘완전한 조작’, 통화 기록을 즉시 공개하라 채수지 대변인은 서울시의회 공무원이 불법적인 작업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의회 한 식구인 서울시의회 공무원을 공무원의 헌법적 의무인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리는 수준 낮은 공무원 집단으로 매도하는 처사입니다. 이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서울시 직원(공무원)과 통화했다는 증거, 즉 서울시의회 사무실 전화번호를 통한 통화 기록 또는 공무원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와 통화 기록을 제시하십시오. 만약 이 중 어느 것도 제시하지 못한다면, 서울시 공무원 직원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조작이며 허위사실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4. 김민석 총리와의 긴밀한 교감 하에 조직적 모의라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은 김경 위원장이 김민석 총리와의 긴밀한 교감 하에 조직적 모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력 정치인을 겨냥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비열하고 악의적인 공작에 불과합니다. 이는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유력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엮어 국민적 신뢰를 훼손하려는 고의적 시도입니다. 어떠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정쟁을 위해 최고위급 인사를 끌어들이는 행태는 정치 도의를 완전히 저버린 행위입니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총리에 대한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고, 근거 없는 ‘새빨간 거짓말’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 정치 공작을 위해 유력 인사를 희생양 삼으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5.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초강경 법적 책임 추궁 우리는 새빨간 거짓말로 시민을 기만하고 정치적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채수지 대변인과 의혹을 제기한 진종오 의원에 대한 고소장 제출 외에도, 사실 확인 없이 허위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여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은 증거와 통화 기록을 즉시 공개하여 진실을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십시오.
  • 정성호 “尹, 곧 배달앱도 요구할 듯…밥투정 부리고 있다” 직격

    정성호 “尹, 곧 배달앱도 요구할 듯…밥투정 부리고 있다” 직격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윤석열 대통령 측이 “법정에 나갈 때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한다”고 호소하며 인권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 혐의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심문에서 “주 4~5회 재판해야 하고, 주말에 특검에서도 오라고 하면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 응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구치소 생활에 대해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도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출정 시 구치소의 현실에 대해 지적하며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를 위한 출정의 예를 들면, 7시쯤에 출정 준비를 마치기 위해서는 6시에 기상해서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치소 저녁 식사는 오후 4시 30분이면 종료가 된다. 구치소에 복귀하면 저녁 식사가 없거나 미리 말을 하면 소량의 밥을 준비한다고 한다”며 “피고인이 앞으로 주 4회 진행될 모든 재판에 출정하고 여기에 더해 특검 조사까지 출석하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날은 사실상 주말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구속 상태에서의 재판과 수사 일정은 피고인의 지병과 건강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된다”며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는 것을 넘어 피고인에게 실명과 생명의 위협까지 이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인권 보장의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사법절차 협조 먼저…모든 수용자 평등해야”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다시 구속된 뒤 지난달 29일까지 12차례 연속으로 내란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을 보석할지 여부를 현재 심리 중이다. 이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최소한 특검의 소환, 영장집행, 재판 출석 등 사법절차에 협조나 하면서, 수용자의 권리를 말하는 것이 전직 검찰총장이자 법조인으로서의 기본자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는 개별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수용자들과 철저하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지난 1차 구속 때와 같은 은밀하고 부당한 특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모든 상황은 스스로 전직 대통령의 품격을 내버리고 반성 없이 온갖 법 기술과 선동으로 사법질서를 우롱하고 있는 피고인이 자초한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평등하듯이 구치소 안의 모든 수용자도 평등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된 피의자일 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처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닷새 앞으로 다가온 노벨평화상 발표…트럼프가 진짜 탈까

    닷새 앞으로 다가온 노벨평화상 발표…트럼프가 진짜 탈까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간 지속적으로 수상 열망을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지난 1월 후보자 추천 마감 결과 338명이 이름을 올렸다.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 명단은 50년 이후 공개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 중 한 명이다. 추천한 사람은 비밀을 유지할 의무가 없는데,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메레츠코 의원이 지난해 11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임 이후 자신이 7개의 전쟁을 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캄보디아-태국, 코소보-세르비아,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파키스탄-인도, 이스라엘-이란, 이집트-에티오피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사이의 전쟁(분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 연설에서 노벨평화상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에게 상을 준다면 그것은 우리나라에 큰 모욕이 될 것이다. 나는 개인이 아니라 미국이 상을 받기를 원한다”며 다시 한번 수상 열망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탓인지 일부 국가 정상들은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지난 8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평화 협정에 서명하면서 “노벨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동 지명하겠다. 그가 아니라면 누가 자격이 있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미국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76%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부정적이었다.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크리스티안 베르그 라르프비켄 노벨위 사무총장은 지난달 AFP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도 특정 후보에 언론 관심이 많은 걸 안다”면서도 “위원회가 진행하는 논의에서 그런 것에 휘둘릴 일은 전혀 없다. 위원회는 개별 후보를 각자 자질에 따라 검토한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지미 카터, 버락 오바마 등 4명뿐이다.
  • 감독 꿈 이룬 현대모비스 상징, 양동근의 기다림 미학…“지고 또 져도 명문 재탄생 위해 인내”

    감독 꿈 이룬 현대모비스 상징, 양동근의 기다림 미학…“지고 또 져도 명문 재탄생 위해 인내”

    프로 스포츠의 스타 출신 감독들이 조급증에 실패한 경우는 적지 않다. 시행착오와 패배에 익숙하지 않은 자신에게 스스로 쫓겨 화려한 이력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 한국 프로농구(KBL)의 정점을 찍었던 양동근(44) 울산 현대모비스 신임 감독은 이런 징크스로부터 자유로워 보였다. 인생의 황금기 21년을 함께 보낸 소속팀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성장하고 팀이 명문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라면 연패해도, 심지어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와 미소에는 초보답지 않은 여유,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양 감독은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인 꼴찌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혼나는 게 무서워 운동하기보다 자기 발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한 발 더 뛰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이 여유 없으면 선수들도 동요한다”‘포인트가드 양동근’은 현대모비스를 넘어 프로농구의 상징이다. 경기 운영 능력과 공수 재능을 모두 갖춘 그는 2004년 데뷔해 역대 가장 많은 6개의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구단 통산 우승 7번 중 6번을 책임진 것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 등 개인 수상 이력도 모두 최다 기록이다. 2020년 은퇴 뒤에도 코치로 현대모비스를 지키다가 지난 5월 사령탑에 오르며 오랜 꿈을 이뤘다. 양 강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항상 준비돼 있었다”고 했다. 프로에서 만난 유일한 스승이자 역대 최다 724승 사령탑인 ‘만수’ 유재학 전 감독(현 KBL 경기본부장)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분이다. 양 감독은 “유 감독님에게 새로운 걸 배우면 항상 메모했고 은퇴할 때부터 지도자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으로 맞는 첫 시즌은 가시밭길이다. 에이스 이우석이 상무 입대하고 외국인 구성이 모두 바뀌면서 전력이 약화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3일 개막하는 2025~26시즌엔 하위권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 감독은 “준비한 부분만 맞춰지면 끈적끈적한 조직력으로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인내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 화가 끓지 않느냐는 질문엔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다(웃음). 윽박질러서 따르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벤치에서 감독이 여유가 없으면 선수들은 동요한다. 급해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답했다. 경험 부족의 약점은 적극적인 소통으로 메운다. 양 감독은 “가끔 박구영 코치한테 ‘선수들이 왜 이걸 못하지’라고 하소연하면 박 코치가 ‘조금만 더 참으시라’고 다독이는 데 큰 힘이 된다”면서 “트레이너들에게도 각 선수에게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계속 묻는다. 코치진의 밝은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현 합류 큰 행운, 박무빈만 성장하면”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이 지난 6월 부산 KCC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건 뜻하지 않은 행운이었다. 이승현은 지난달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시범경기에서 팀 최다 22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승현은 큰 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며 새 리더로 떠올랐다. 양 감독은 “승현이가 팀 에너지를 올려주면 제가 작전 시간을 요청하지 않아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칭찬했다. 양 감독과 5번의 우승을 합작했던 리그 최고령(41세) 함지훈이 이승현과 함께 뛰는 장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3번(스몰포워드) 자원이 없어 고민”이라며 아쉬워 한 양 감독은 “이승현과 함지훈,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 모두 BQ(농구 지능)가 높아 공격 시 상대 약점을 공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승현(197㎝)과 함지훈(198㎝)의 낮은 높이에 대해선 “키가 커야 유리한 게 농구지만 팬들은 작은 팀이 이기는 모습에 더 열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픈 손가락은 박무빈이다. 양 감독은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건 포인트가드”라면서 “무빈이만 성장하면 된다. 단점인 압박 수비를 무리하게 요구하기보다 장점인 공격에 주목할 생각이다. 출전 시간을 늘려주고 경기 운영 요령을 익히길 기다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대1 수비가 뚫리면 팀이 무너지기 때문에 더 악착같이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 청춘을 바친 현대모비스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는 양 감독은 “선수단부터 운전 기사님, 청소해 주시는 분, 식당 직원까지 모든 구성원이 사랑하는 구단으로 만들겠다. 우승의 순간 제가 사령탑이면 좋겠지만 중간에 물러나는 한이 있어도 큰 목표를 향해 달리겠다”며 눈을 빛냈다.
  • 李대통령 “군대가 국민에 총 겨눠선 안돼…전작권 회복할 것” [포착]

    李대통령 “군대가 국민에 총 겨눠선 안돼…전작권 회복할 것” [포착]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를 재건하기 위한 민주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지난해 벌어진 윤석열 정부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결단코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군이 사명을 잊고 사적 권력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을 때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퇴행했다”며 “지난해 12월 3일 일부 군 지휘관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대다수 장병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는 용기를 낸 덕분에 더 큰 비극과 불행을 막았지만, 그 후과는 실로 막대하다”며 “민주주의 퇴행, 민생경제의 파탄, 국격 추락으로 국민이 떠안아야 했던 피해는 산술적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의 명예와 신뢰도 한없이 떨어졌다. 하루속히 군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면서 “우리 군이 민주공화국의 군이자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는 길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군과 광복군은 유린당한 나라를 되찾는 데 앞장섰고 마침내 연합군과 함께 광복을 이루는 주역이 됐다”며 “주권을 되찾고,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구국의 정신이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고귀한 사명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군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라며 “평화를 깨뜨리는 위협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힘 있는 나라,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불침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을 갖췄다.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 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군사 강국이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그에 기반한 확고한 핵 억지력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뒤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력한 자주국방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약속을 한다”며 ▲스마트 정예강군 재편 ▲방위산업 적극 육성 ▲군 장병 처우 개선 등 정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2% 대폭 늘어난 66.3조원을 편성할 것”이라며 “이를 첨단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시 법인택시 채용박람회... ‘설렘 안고 시동을 겁니다’

    부산시 법인택시 채용박람회... ‘설렘 안고 시동을 겁니다’

    부산시는 1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관에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채용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택시 기사 구인난이 심각하자 부산시와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함께 기획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마련했다. 박람회는 일대일 구직자 채용 상담, 택시 운수 종사자 자격 취득 절차 안내, 시 정책홍보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운전면허증이 있고 법인택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시업계는 승객이 줄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많은 택시 기사가 택배·배달업계로 이탈했다.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만649명이었던 것이 올해 9월 현재 5천730명으로 47%가량 감소해 택시업계가 극심한 구인난과 경영난이 심화됐다. 또한 시민들의 원활한 택시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대통령 아들은 데이트도 남달라”…‘이 건물’ 한 층 폐쇄한 트럼프 아들

    “대통령 아들은 데이트도 남달라”…‘이 건물’ 한 층 폐쇄한 트럼프 아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19)이 최근 뉴욕의 상징물로 유명한 트럼프타워 한 층을 통째로 폐쇄한 채 데이트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배런은 데이트를 위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한 층을 폐쇄했다. 배런은 보안상의 이유로 가문 소유 건물에서 데이트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도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생인 배런은 지난해 9월 뉴욕대 스턴경영대에 입학했다. 현재 백악관에 거주하며 워싱턴DC 캠퍼스 수업을 듣고 있다. 정치·공공정책·역사·경제·언론학 등을 수강 중이라고 한다. 일부 매체는 배런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배런은 확실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키가 크고 잘생겼다. 많은 사람이 그를 꽤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배런에 대해 “키가 크고 어색해 보였지만 그는 정말 멋진 남자였다. 그를 따라다니는 여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배런은 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 슬하의 유일한 자녀다. 4명의 이복형과 누나가 있으며, 이들은 트럼프가 앞선 두 번의 결혼에서 낳은 자녀들이다. 배런은 트럼프 가문의 정식 후계자라는 평가와 동시에 2m가 넘는 큰 키와 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빼닮은 외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부모님을 따라 열 살 나이로 백악관에 입성한 배런은 아버지의 연설 도중 하품을 하며 졸음을 참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선 젊은 남성 유권자 표를 끌어모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생수, 인체에 심각한 영향”…1년 마시면 수돗물보다 ‘미세플라스틱’ 9만개 추가

    “생수, 인체에 심각한 영향”…1년 마시면 수돗물보다 ‘미세플라스틱’ 9만개 추가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생수로 물을 마시는 사람은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보다 연간 9만개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며, 이는 호흡기 질환, 생식 문제, 신경 손상, 암 위험 증가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콩코디아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위험물질 저널’에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속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141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매년 평균 3만 9000개에서 5만 20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권장량의 물을 모두 생수로 마시는 사람은 수돗물만 마시는 사람보다 연간 9만개나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다. 수돗물로만 물을 마시는 경우 연간 약 4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지만, 생수병으로 마시면 그 수가 무려 9만 4000개로 늘어나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에서 5밀리미터(㎜) 사이인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1㎛보다 작은 나노 플라스틱도 존재한다. 나노 플라스틱은 크기가 더 작아 인체에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플라스틱 입자들은 음식을 먹거나 숨을 쉴 때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여러 장기에 쌓인다. 소화기관에서는 염증을 일으키고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방해한다.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프탈레이트 같은 화학 첨가물이 호르몬 균형을 깨뜨려 생식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뇌와 신경계에도 독성을 나타내 인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주요 장기에 쌓여 염색체 이상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현재 나노 및 미세 플라스틱의 건강 위험에 대한 증거가 쌓이고 있지만, 과학계는 여전히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규명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에 대한 규제 공백을 강조하며, 강력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체가 생수병에 나노 및 미세 플라스틱의 존재와 잠재적 건강 영향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정보에 기반한 선택을 돕고, 기업들이 제품 내 나노 및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나노 및 미세 플라스틱과 관련된 문제를 포함해 제품의 전체 생명주기에 대해 제조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생산자책임확대(EPR)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산자에게 수수료나 부담금을 부과해 오염 정화와 피해 완화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속 나노 및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 건강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의 나노 및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둘러싼 규제 감독 부재와 정책 공백은 즉각적인 관심과 조치를 요구하는 긴급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없이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공중 보건 위기가 심화할 수 있어, 강력한 정책과 지속 가능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 LG전자, 인도법인 지분 15% 매각 의결… 이달 상장 전망

    LG전자, 인도법인 지분 15% 매각 의결… 이달 상장 전망

    LG전자가 30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인도법인의 지분 15%의 구주 매각을 의결했다. 인도 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이 이르면 이달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1조 8000억원 규모의 미래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인도법인은 지난 3월 SEBI로부터 상장 예비승인을 받았으나 미국을 둘러싼 관세 격변과 대외 불확실성에 상장 절차가 미뤄졌다. 조만간 SEBI가 최종 승인을 하면 10월 중 기업공개(IPO)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각 지분은 인도법인 1억 181만 5859주로, 공모 규모는 1150억 루피(1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분기 말 기준 LG전자의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 1000억 원으로, 인도법인을 상장하면 LG전자의 재무 건전성은 큰 폭으로 개선된다. 매각 방식 역시 신주발행 없이 기존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로, 조달 금액이 전액 본사로 유입된다. 구주 매각은 채권 발행이나 대출 등과 달리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어 대규모 현금 조달이 빠르게 가능하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7%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TV 사업 부분에서 글로벌 점유율이 떨어지며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인도법인 상장으로 경영 부담을 덜고 본사의 미래 사업 투자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 인도를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연평균 가전 시장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전망되는 인도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 [황수정 칼럼] 국힘은 왜 이대남을 ‘극우 도매금’에 버려둘까

    [황수정 칼럼] 국힘은 왜 이대남을 ‘극우 도매금’에 버려둘까

    보수 정당이 형편없으니 애먼 청년들이 욕을 본다. 저러다 말겠지 했던 ‘청년 극우’ 논쟁이 좀처럼 식지 않는다. ‘이대남’이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면 꼼짝없이 극우가 된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거나 강경 대응론을 꺼내도 덮어놓고 극우 딱지가 붙는다. 한국에서 보수가 이렇게 욕을 봤던 적은 없다. 청년 극우 논쟁은 말할 것도 없다. 조롱을 당하고 있는 후줄근한 보수는 서점에만 가도 한눈에 보인다. 보수를 비판의 대상으로 놓고 심리를 분석한 책들이 줄줄이다. 청년 우경화가 문제라면서 뇌과학으로 접근한 책까지 나왔다. 보수가 제 구실을 하고 있다면 볼 수 없을 풍경이다. 역대급으로 당세가 쪼그라진 국힘은 그나마 죽을 꾀만 낸다. 여당 독주에 장외집회로 몸부림을 쳤다고 백번 접어 주자. 그런데 왜 대구인가. 변명의 여지 없이 자폐적이다. 상대가 이런 수준이니 집권당의 독주는 더 거침없다. 참사 수준의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쏟아진다. 집권당 대표가 “대법원장이 뭐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은 국민·국민주권, 직접선출 권력, 간접선출 권력 순”이라고 했다. 개딸들이 술안주 삼았을 말을 국민 앞에서 하고 말았다. 민주주의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으려면 진보, 보수가 최소한의 균형은 잡아야 한다. 이 명제가 요즘처럼 절박하게 들린 적이 없다. 국힘이 균형 세력이 될 싹수는 노랗다. 청년 극우 프레임 속에 이대남을 통째로 팽개쳐 놓는 것만 봐도 그렇다. 더불어민주당이었다면 이 호재를 그냥 뒀을까. 보수가 절멸하지 않을 방책은 진보를 벤치마킹하는 것뿐이다. 진보가 수십년 음으로 양으로 이어온 이른바 진지전을 흉내내야 한다. 사회 모든 영역에서 진보는 헤게모니를 쥐었다. 법원만 봐도 알 수 있다. 민주당이 사법부를 공격해도 법관대표회의는 민주당을 엄호한다.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불러도 입을 닫으면서 대법관 증원에는 “경청해야 한다”고 한다. 원론적인 “사법독립” 입장문조차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6·3 대선의 출구조사에서 이 대통령은 4050세대의 70% 넘는 지지를 받았다. 남녀 구분 없이 그쯤이면 콘크리트를 넘어 다이아몬드 지지층이다. 민주당은 10년 넘게 지금의 4050세대를 겨냥해 공을 들였다. 안 그래도 진보 성향이 짙었던 3040세대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가둬 놓는 정책에 주파수를 맞춰 왔다. 잘 한번 보시라. 어느덧 수도권 핵심 중산층이 된 4050을 배려하는 정책 패키지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것은 막연한 정치 수사가 아니다. 실제로 4050 중산층의 다이아몬드 지지를 먹고 사는 중산층 정당이 됐다. 4050이 5060이 된들 민주당을 이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힘은 뭘 하나.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헛심 쓰지 말고 2030세대를 챙겨야 할 때다. 그래야 손익계산이 맞는다. 더이상 서민정당이 아닌 민주당이 괄호 밖으로 내놓은 이대남에 죽기 살기로 공을 들여야 한다. 청년들이 이 시대의 서민이고 최대 소외층 아닌가. 이대남을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치 이념의 편견이 없는 이들은 선거 때마다 옮겨 다닌다.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에게 표를 반반씩 나눠 줬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다. 언제든 스윙 보터로 돌아설 준비가 돼 있다. 학식을 천원에 먹게 해줘 봤자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이런 말초적인 것 말고 청년을 충성세력으로 끌어안을 정책 소재는 차고 넘친다. 청년 채용을 가로막을 정년 65세 연장과 주 4.5일제, 치솟은 집값, 방치된 국민연금. 문재인 정부가 두 배로 올린 집값을 바로잡으라고, 2030의 등골을 뺄 국민연금보다 검찰·사법 개혁이 더 급하냐고 청년들이 민주당에 물어보게 하면 된다. 청년들의 합리적인 분노가 빈사 상태의 국힘에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보수 암흑기에 영국 토리당은 지지기반을 넓히는 조직 정비 플랜에 나섰다. 그런 과정에서 훗날의 대처 총리가 나왔다. 누가 아는가. 한국 보수의 암흑기에 청년 대처가 싹을 틔울지. 눈앞에 밥상이 차려졌어도 못 먹고 있는 국힘이다. 황수정 논설실장
  • 한덕수 “계엄, 국가 발전 차원에선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덕수 “계엄, 국가 발전 차원에선 받아들이기 어렵다”

    韓측, 위증 인정… 나머지는 부인국민참여재판은 희망하지 않아김계리 “尹, 컵라면·빵으로 점심”보석 심문 과정 ‘건강 침해’ 등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30일 첫 재판에 출석해 “비상계엄은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봤을 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진행된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재판장이 “피고인은 12·3 비상계엄이 위헌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 전 총리는 “제가 40년 가까운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시장경제, 그리고 국제적인 신용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발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져왔던 사람”이라며 계엄이 국가 발전 차원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위였다고 밝혔다. 주거지 등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에서 한 전 총리는 “1949년 6월 18일, 무직”이라고 짧게 답했다. 국민참여재판 희망 여부에 대해서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의 허가로 이날 재판은 법원의 영상용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됐다. 재판 시작 전 약 1분 동안 남색 정장, 푸른색 넥타이 차림의 한 전 총리 모습이 생중계됐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변호인은 위증 혐의 중 일부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부인했다. 재판은 1시간 만에 끝났다. 다음 공판은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26일 진행된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 당시 변론을 일부 공개하며 “(윤 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하지도 못한 채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며 “피고인의 지병과 건강이 심각하게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구치소 저녁 식사는 오후 4시 30분이면 종료가 된다.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복귀하면 저녁 식사가 없거나 미리 말하면 소량의 밥을 준비한다고 한다”며 “피고인이 앞으로 주 4회 진행될 모든 재판에 출정하고 여기에 더해 특검 조사까지 출석하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날은 사실상 주말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한일 정상 “시도 때도 없이 오가자”… ‘사회문제 협의체’ 합의

    한일 정상 “시도 때도 없이 오가자”… ‘사회문제 협의체’ 합의

    이시바 ‘고별 방한’에 국빈급 예우李 “도쿄 만찬때 이시바 카레 최고”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문제 협의김혜경 여사 이석증 진단받아 불참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셔틀외교를 정착시켜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정말 시도 때도 없이 함께 오가면서 공동의 발전을 기약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의 10월 퇴임을 앞두고 두 정상이 부산에서 한 달여 만에 재회해 일본의 차기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의 개선 흐름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회·경제 문제를 넘어서 정서적 교감도 함께하는 아주 가까운 한일 관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저의 마지막 외교 마무리를 이렇게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번 만날 때마다 셔틀외교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 잘 노력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도쿄 정상회담에서 대접받았던 ‘이시바 카레’에 대해 “최고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나중에 다시 자리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이자 부산 지역의 숙원 사업인 북극항로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국토균형성장 등을 다룰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의 운용 방안에 합의하고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재개키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국빈 방문’보다 의전 수준이 낮은 ‘실무 방문’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국빈급 예우로 맞이했다. 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연한 전통 군악대가 선도하고 전통 의장대가 도열하며 이시바 총리 부부를 맞았다.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 부부와 함께 정상 만찬 및 친교 일정을 진행했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 있는 ‘의인’ 이수현씨의 묘소를 현직 총리 중 처음으로 찾아 헌화와 묵념을 했다. 한편 김혜경 여사는 전날 이석증 진단을 받아 정상회담 일정을 수행하지 못했다. 김 여사는 일본 측에 정중히 양해를 구했고, 이시바 총리의 부인인 요시코 여사는 “쾌유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 마음이 쉬어 가는 카페·이웃이 찾아 준 돌봄… 고립, 사회와 만나다

    마음이 쉬어 가는 카페·이웃이 찾아 준 돌봄… 고립, 사회와 만나다

    재활시설서 운영하는 ‘카페 안녕’인적 교류와 사회 진출 연결고리 주민이 취약층 찾은 ‘마음아름이’ 마음약국 지정해 정신 돌봄 지원“정책 뒷받침돼야 통합모델 발전” 경기 오산시의 좁은 주택가 골목. ‘카페 안녕’의 문이 살그머니 열렸다. “잠깐 쉬었다 가도 될까요.” 구석 의자에 몸을 비스듬히 기댄 그는 오수(午睡)에 잠긴 고양이처럼 테이블에 팔을 포갠 채 유리창 너머 햇살을 오래 바라본다. 커피 주문을 권하는 이도, 곁눈질하는 이도 없다. 그처럼 마음이 아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겐 ‘쉬어 간다’는 말이 곧 주문표다. 이곳은 주간 정신재활시설 ‘늘푸름’이 운영하는 아지트다. 고립과 우울감에 기댈 곳 없는 이들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심리적 쉼터다. 법정 전문 모금·배분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2023년 문을 열어 지금까지 100여명이 문턱을 넘었다. 30일 ‘카페 안녕’에서 만난 김다진(40) 늘푸름 사무국장은 “마음이 아픈 분들이 숨어 지내지 않고 카페에 나와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이자 다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된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도 비슷한 형태의 ‘위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앉아만 있어도 ‘토닥토닥’ 위로받는 듯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한쪽 벽은 초록빛으로 단장하고 구석구석 식물을 놓았다. 혼자 있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둥지처럼 아늑한 자리도 마련했다. 마음이 아픈 이들은 오산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 기관을 통해 이곳을 소개받는다. 지역 주민에게는 커피값을 받지만 이들은 몇 잔을 마시든 무료다. 김 사무국장은 “처음 오신 분들이 ‘두 잔 마셔도 되나요, 몇 시간 앉아 있어도 되나요’라고 묻곤 하는데 전혀 상관없다고 말씀드린다”며 “무엇보다 환영받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마음힐링 메뉴판’도 있다. ‘말동무’를 주문하면 카페지기가 대화를 건네고, ‘도움이 필요해요’를 선택하면 맞춤 지원이나 전문 상담을 연결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땐 ‘혼자 있고 싶어요’ 메뉴를 고르면 된다. 이곳에서는 무언가를 해도, 하지 않아도 된다.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회복 과정에 있는 10명의 동료 지원가도 활동한다. 대상자와 일대일로 만나 함께 시장에 가거나 영화를 본다. 얼마 전엔 도시락을 주문해 ‘단골’끼리 밥을 나누는 모임도 열었다. 정신질환 당사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관계를 맺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39세 남성이었어요. 교통사고로 일자리를 잃고 두 달 넘게 집에서 물만 마시며 지내셨다고 해요. 그러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오산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고, 그곳 사례 담당자가 카페 안녕으로 의뢰했죠.” 복지관은 긴급생계비 등 현금 지원을 모색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돕기 위해 늘푸름과 카페 안녕을 연계했다. 그는 매일 아침 출근하듯 이곳을 찾아 점심을 나누며 일상을 회복해 갔다. 빛이 들지 않던 하루에도 서서히 변화가 스며들었다. “아침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정말 힘들게 일해도 욕먹는 일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모두 인정해 주니까요. 오늘은 어떤 걸 할까 기대가 생겨요.” 어느 날 그가 남긴 말이다. 정신질환은 감기처럼 약 한 번으로 나아지지 않는다. 김 사무국장은 “우울하거나 불안하고 여전히 힘들어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밥을 챙기고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는 것 자체가 회복”이라고 말했다. 카페 안녕과 늘푸름은 지역 정신건강의 ‘링크 워커’이기도 하다. 협약을 맺은 지역 병원이 환자에게 비의료적 사회적 처방을 내리면 복지 자원을 연결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어 준다. 다만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해 바우처나 건강보험 시범사업 연계가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고민이다. 서울 마포구 염리종합사회복지관도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마음아름이’라는 주민 발굴단을 꾸려 2023~2024년 두 차례 사업에서 정신건강 취약계층 560명을 찾아냈고, 이 중 382명은 주민들이 직접 발굴했다. 또 지역 내 42개 시설을 ‘마음약국’으로 지정해 마음 돌봄과 지원 자원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편견과 낙인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중간 지대다. 이런 활동은 ‘낙인 완화’ 효과도 낸다. 마음아름이 참여자는 “전에는 이상한 사람이라고만 여겼던 이웃에 대해 이제는 마음이 힘들어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기관의 모델은 다른 지역에서도 차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돌봄이지만 예산과 제도적 지원이 관건이다. 김 사무국장은 “3년간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카페를 운영해 왔는데 사업이 종료되는 내년 이후가 고민”이라며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주민을 연결하는 통합돌봄 모델로 발전하려면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서울신문, 사랑의열매
  • 무안군 주민,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발

    무안군 주민,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발

    전남 무안군 주민들이 삼향읍과 청계면 일대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 등 주민 300여명은 30일 무안군청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주민 대표들은 소각장 건립 결사 반대를 주장하며 삭발식을 벌였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무안군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하루 0.5t 수준에 불과한 데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시설은 이보다 수십 배 많은 처리 용량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남은 물론 외부 의료폐기물까지 떠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청정 환경은 파괴되고 주민 건강과 재산권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설 지역은 초등학교를 비롯해 주거지역이 인접해 있다”며 “주민들과 학생들은 환경 오염물질을 먹고 살아가란 것이냐”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사업 즉각 중단과 영산강유역환경청 사업 승인 취소, 무안군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대응 등을 촉구했다. 해당 업체는 하루 57t의 의료폐기물 처리 사업 계획을 환경 당국에 신청했으며 지난 6월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적정 통보를 받았다. 무안군 관계자는 “아직 업체로부터 군 관리계획 결정 신청을 받은 바 없다”며 “신청이 들어오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적절한지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군민의 환경과 안전, 건강권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무기한 투쟁을 예고했다.
  • 이진숙, 마지막 퇴근길 “굿바이 앤 씨유…법치는 오늘 죽었다”

    이진숙, 마지막 퇴근길 “굿바이 앤 씨유…법치는 오늘 죽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통신위 폐지를 하루 앞둔 30일 마지막 퇴근길에서 “대한민국의 법치는 오늘 죽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면서 소회를 묻는 취재진에 “법에 맞지 않는 관례가 생기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통위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설치하는 법안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것도 하는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원장) 취임 사흘 만에 탄핵하는 선례를 만들어냈고, 이진숙이란 사람이 거추장스러우니까 법을 바꿔서 방통위를 없애고 방송미디어통신위라는 새 기관을 만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이진숙이란 사람은 숙청되지만, 이런 것을 참지 못하는 또 다른 이진숙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수십만 수백만의 이진숙이 있을 것”이라며 “저항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며 이 자리는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헌법소원이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했을 때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인정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가정적 질문이기에 다시 만나면 답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새로 올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에 대한 당부가 없냐는 물음에는 “없다”며 “아무래도 대통령 말 잘 듣는 분이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 체제에서 마지막 월례조회를 열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영웅을 만드는 나라 미국”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은 전근대인 조선시대 영웅만 아직 모신다. 우리도 이제 현대 대한민국의 영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강연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 공포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10월 1일 법률 공포와 함께 방통위는 폐지되고 방송미디어통신위가 새로 출범한다. 이 위원장은 법 시행 즉시 정무직 불승계 조항에 따라 자동 면직된다. 이 위원장은 해당 법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 제기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즉각 나설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에 차량에 올라타면서 기자들에게 “수고 많았다. 굿바이 앤 씨유(Good bye and see you)”라는 인사를 남겼다. 한편 국무회의는 이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설치·운영 법안 및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하루 뒤인 다음달 1일 법안이 공포되면서 내년 8월까지 임기인 이 위원장은 자동 면직된다. 지난 2008년 출범한 방통위는 방미통위로 재편된다. 새 조직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1명을 포함한 7명 체제로 꾸려진다. 대통령이 위원장과 위원 1명을 지명하고, 국회 교섭단체가 5명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 윤석열 측 “법정 나갈때 컵라면·건빵으로 점심 때워…생명 위협”

    윤석열 측 “법정 나갈때 컵라면·건빵으로 점심 때워…생명 위협”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열린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심문에서 구치소 생활에 대해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당시 보석 심문은 재판부가 중계를 허용하지 않아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보석 심문 변론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방어권 보장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보석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26일) 공판기일은 중계가 됐고 보석 심문기일은 중계가 불허됐다. 보석에 관련된 사안 중 윤 전 대통령 건강과 관련된 사안이 있어서 재판부에서 (그렇게) 판단한 것 같다”며 “보석에 대한 부분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윤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부분은 지우고 공개한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김 변호사는 출정 시 구치소의 현실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내란 우두머리 재판은 통상 10시 10분 시작돼 빠르면 17시 늦으면 20시쯤 종료된다. 오전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일반 수용자들은 오전 8시 50분에 수용시설에서 출정한다”며 “하지만 피고인(윤 전 대통령)은 개별 개호 필요성으로 일반 수용자들보다 빨리 오전 7시쯤 출정 준비를 마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를 위한 출정의 예를 들면, 7시쯤에 출정 준비를 마치기 위해서는 6시에 기상해서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하지도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식사를 했다”고 했다. “제대로 된 식사 못해…인권 보장의 문제”김 변호사는 “구치소 저녁 식사는 오후 4시 30분이면 종료가 된다. 구치소에 복귀하면 저녁 식사가 없거나 미리 말을 하면 소량의 밥을 준비한다고 한다”며 “피고인이 앞으로 주 4회 진행될 모든 재판에 출정하고 여기에 더해 특검 조사까지 출석하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날은 사실상 주말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와 같은 구속 상태에서의 재판과 수사 일정은 피고인의 지병과 건강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된다”며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는 것을 넘어 피고인에게 실명과 생명의 위협까지 이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인권 보장의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변호인 측은 윤 전 대통령이 당뇨망막증 진단을 받아 관련 시술을 3개월째 받지 못해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이에 대해서도 “안과 진료 시기를 놓쳐서 당뇨망막증이라는 합병증이 시력을 퇴화시켜 글자가 17포인트 이상이 되어야 읽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보석이 허가된다면 앞으로의 공판에 성실히 출석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법정에서 충실히 소명할 계획”이라며 “피고인에 대한 보석은 오히려 향후 공판에 충실한 참석의 담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尹, 심문서 직접 발언…“보석해주면 협조”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에서 18분가량 직접 발언했다. 그는 “주 4~5회 재판해야 하고, 주말에 특검에서도 오라고 하면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 응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숨 못 쉴 정도의 위급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여기 나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보석을 인용해주시면 아침과 밤에 운동도 조금씩 하고, 당뇨식도 하면서 사법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하는 것”이라며 “불구속 상태에서는 협조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이 트럼프 속이고 시민들 위협”…폭스뉴스 기고문, 작성자는 누구?

    “이재명이 트럼프 속이고 시민들 위협”…폭스뉴스 기고문, 작성자는 누구?

    미국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이자 부정선거론자인 그랜트 뉴섬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속임수를 썼다”고 주장하는 기고문을 공개했다. 뉴섬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트루스소셜에 한국 상황을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지만, 정작 회담에서는 이를 ‘오해나 소문’으로 일축했다”며 “그 결과 이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듯한 정치적 명분을 얻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3500억 달러 규모 투자와 1000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수입 약속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경고를 줄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경고는 흐지부지되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외교적 성과로 포장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여전히 보수 성향의 종교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선거 무결성을 주장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경찰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섬은 한·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한 관세 협상의 내용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한국이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한국 경제를 망가뜨릴 수 있다면서 사실상 철회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는 미국과의 약속을 뒤집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대한 태도를 역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대통령이 이번에 트럼프를 제압했다고 믿을 수도 있으며 만약 이 사례가 그대로 넘어간다면 다른 국가 지도자들도 미국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랜트 뉴섬은 누구?뉴섬은 미국 해병대 예비역 대령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수십 년간 근무하며 태평양 지역 정보 담당 일을 맡았고,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두 차례 해병대 무관을 역임한 아시아 안보 전문가다. 일본 도쿄에서 20년 이상 거주하며 투자은행,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도 활동했으며 변호사 경력도 있다. 현재는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회장을 맡고 한국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섬은 2020년, 2022년, 2024년 한국 선거 과정에서 통계적으로 비정상적인 패턴이 발견됐다면서 한국의 부정선거론을 확대·생산하는 데 앞장서는 인물이다.
  • “이재명이 트럼프 속이고 시민들 위협”…美 언론 기고문, 작성자는? [핫이슈]

    “이재명이 트럼프 속이고 시민들 위협”…美 언론 기고문, 작성자는? [핫이슈]

    미국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이자 부정선거론자인 그랜트 뉴섬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속임수를 썼다”고 주장하는 기고문을 공개했다. 뉴섬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트루스소셜에 한국 상황을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지만, 정작 회담에서는 이를 ‘오해나 소문’으로 일축했다”며 “그 결과 이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듯한 정치적 명분을 얻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3500억 달러 규모 투자와 1000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수입 약속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경고를 줄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경고는 흐지부지되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외교적 성과로 포장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여전히 보수 성향의 종교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선거 무결성을 주장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경찰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섬은 한·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한 관세 협상의 내용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한국이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한국 경제를 망가뜨릴 수 있다면서 사실상 철회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는 미국과의 약속을 뒤집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대한 태도를 역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대통령이 이번에 트럼프를 제압했다고 믿을 수도 있으며 만약 이 사례가 그대로 넘어간다면 다른 국가 지도자들도 미국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랜트 뉴섬은 누구?뉴섬은 미국 해병대 예비역 대령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수십 년간 근무하며 태평양 지역 정보 담당 일을 맡았고,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두 차례 해병대 무관을 역임한 아시아 안보 전문가다. 일본 도쿄에서 20년 이상 거주하며 투자은행,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도 활동했으며 변호사 경력도 있다. 현재는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회장을 맡고 한국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섬은 2020년, 2022년, 2024년 한국 선거 과정에서 통계적으로 비정상적인 패턴이 발견됐다면서 한국의 부정선거론을 확대·생산하는 데 앞장서는 인물이다.
  • 중국, ‘무비자 논란’ 입장 공개…“한국 극우 단체·정치인이 음모론 선동”

    중국, ‘무비자 논란’ 입장 공개…“한국 극우 단체·정치인이 음모론 선동”

    국내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에 반대하는 반중(反中) 시위가 확산하는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우려를 표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중국·한국 무비자 입국의 의미는 경제적 차원을 넘어선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최근 한국의 일부 극우 단체들이 서울 명동 등지에서 반중 시위를 빈번하게 벌이고 일부 정치인들이 반중 음모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양국 분위기를 훼손하고 한국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을 제공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건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어떤 산도 거센 강물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서 “한중 교류의 문이 활짝 열림에 따라 우리는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역류가 결국 역사의 흐름에 휩쓸려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은 새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하 취한 중요한 조치이며 이러한 조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해당 사설을 통해 한국 관광 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한국은행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중국이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중국은 일본과 태국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중 시위 현재 상황은?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 29일 이전부터 명동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인근 상인과 중국인들의 거듭된 불안 호소에 시위대의 명동 진입을 막았다. 그러자 시위대는 명동 외곽과 대림동 등 중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지역을 오가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보수 단체 ‘민초결사대’가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 3000만 명 무비자 반대’, ‘중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자국민 안전이 먼저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얼굴을 거꾸로 뒤집은 대형 깃발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늘부터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작돼 3000만 명이 차례로 들어오는데 체류지조차 적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는 수많은 중국인을 어떻게 관리하려고 하는 건가”라고 우려했다.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를 언급하며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한시 보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30일에는 서울 은평 경찰서가 무비자로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문제의 글에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이 내일 아침 7시 모든 학교 앞에서 칼부림함’이라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중 협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작성자 IP 등을 쫓는 한편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중국인 대거 입국 불안,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 국민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한 장문의 글에서 “국민 정보와 안전에 직결된 행정 시스템 복구와 개인정보 보호, 신원확인 강화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 화재 사고로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개인정보 보안 행정 전산망이 심각하게 훼손, 국가 행정망을 통해 자국민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입국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수습과 전산 복구, 개인정보 보호·신원확인 보안대책, 이중화 체계 확립 등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을 연기할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023년 11월 행정망 마비 사태에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정망 마비 사태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도 이재명 민주당의 요구였다”며 “본인들의 주장처럼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고 대통령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하길 촉구한다”고 썼다. 인천항 입항한 중국 무비자 관광객 2700여 명, 환하게 인사한편,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된 첫날인 29일,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 7000t급 ‘드림호’가 관광객과 승무원 등 2700여 명을 싣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온 승객들은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국내 환영 인파의 환대에 화답했다. 이들은 터미널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거나 대화를 나눴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에 늘어선 수십 대의 버스에 차례대로 탑승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오뚜기 주식회사와 협력해 크루즈 터미널에서 K-푸드 체험 푸드트럭을 준비했고, 관광객과 승무원들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기회를 제공했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이 환영 행사에 참여한 뒤 경복궁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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