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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이화여대 이어 대한승마협회 압수수색…정유라 ‘정조준’

    특검, 이화여대 이어 대한승마협회 압수수색…정유라 ‘정조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 이화여대에 이어 서울 송파구 대한승마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특검은 대한승마협회 사무실에서 각종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사전 접촉 형식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은 국내 송환을 거부한 채 도피 중인 정씨를 정조준해 귀국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진행된 이화여대 압수수색에서 특검은 입학 및 학사관리 관련 부서 사무실에 수사진을 보내 정씨에 관한 증거를 수집했다. 최경희 전 총장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지난 20일 특검은 법원에서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외교부에 정씨 여권 반납 명령과 무효화 조치를 요청한 데 이어 27일에는 인터폴에 정씨의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네티즌 수사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네티즌 수사대/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월 임신한 부인을 위해 크림빵을 사서 퇴근하던 한 가장이 뺑소니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0여일 동안 경찰이 차량 윤곽도 못 잡던 이 사건을 해결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한 네티즌 덕분이었다. 그의 “도로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는 결정적인 한마디에 피의자가 도둑이 제 발 저려 결국 자수를 하게 됐다. 네티즌 수사대는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소문 혹은 사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공개하는 누리꾼들을 의미한다. 누리꾼 수사대로도 불린다. 네티즌 수사대는 각종 포털에 남은 개인 정보의 흔적을 찾아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자발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는 이들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서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서 ‘법꾸라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딱 잡아떼다가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주식갤러리 한 회원이 제보한 영상 자료를 보여 주자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못 들어 봤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꼬리를 내렸다. 17일간 잠적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현상금을 내걸고 수배 전단을 만들고, 차 번호까지 공개해 결국 그를 국회의 증언대에 세운 것도 네티즌 수사대였다. 이번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담긴 태블릿 PC 주인이 최순실이 아니라는 증인의 발언을 위증 교사하도록 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완영 국정조사 특위 위원에게 치명타를 날린 것은 그와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술자리를 함께한 사진 한 장이다. ‘고령 향우회’ 모임에서 나란히 앉은 이들의 사진을 찾아낸 것 역시 네티즌 수사대다. 최근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잠수함을 지목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세월호 다큐영상 ‘세월X’(세월엑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총길이 8시간49분에 이르는 ‘세월X’는 참사의 원인이 정부가 밝힌 과적, 조타 실수, 불량 선체의 복원력 부실 등이 아니라 외력에 의한 충돌, 즉 잠수함과의 충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군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다큐의 사실 여부를 떠나 평범한 회사인이 2년 2개월에 걸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이 동영상을 제작한 것 자체가 놀랍다. 진실 규명을 위한 네티즌들의 정의감과 집념은 평가받을 만하다. 이들이 의혹의 사건마다 등장하는 것은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 그렇다고 네티즌 수사대를 긍정적으로만도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크림빵 사건에서도 봤듯이 엉뚱한 차량번호가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무고한 시민이 용의자로 몰리는 일도 있었다. 과도한 신상털이 등으로 인한 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디지털 시대에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비선진료 의혹’ 관련 10여곳 압수수색…“최순실, 주 1회 프로포폴 투약도 조사”

    ‘비선진료 의혹’ 관련 10여곳 압수수색…“최순실, 주 1회 프로포폴 투약도 조사”

    특검팀, 김영재 진료기록 확보 서창석·김상만·이임순 자택 포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의료농단’ 정점에 있는 김영재(56) 성형외과의원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는 대통령 자문의였던 김상만(54)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자택 등도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프로포폴 불법 처방 등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조사하겠다는 의미다. 이 의혹들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도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김영재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에 수사진을 보내 진료 기록 등 상자 13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김 전 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2011~2014년 일했던 차움의원에서도 관련 진료 기록 등을 수집했다. 김 원장에게 봉합실 납품 특혜를 준 의혹을 산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집무실과 자택, 최씨 일가의 주치의 격인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이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어줄 ‘키맨’인 김 원장은 각종 의료농단의 주범으로 분류된다. 최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대통령 자문의가 아니면서도 박 대통령을 진료하고 미용 목적의 ‘필러 시술’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그는 최씨에게는 수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앞서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씨가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2013년 10월부터 3년간 총 136차례, 거의 매주 김 원장을 찾아가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의료법 관리 위반 혐의를 비롯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역시 적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다. 지난 7월에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에 위촉됐다. 김 원장이 전문의 자격증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3월에는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했다. 아울러 부인이 운영한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서울대병원에 수술용 특수실을 납품하는 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서 원장이 사용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일련의 과정에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김 원장 측과 접촉하며 매개 역할을 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한 조여옥 대위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구치소 특혜 폭로하려다 이감”…구치소 “사실무근”

    “최순실 구치소 특혜 폭로하려다 이감”…구치소 “사실무근”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각종 특혜를 받고 있다며 외부에 알리려던 수감자가 이례적으로 급하게 다른 교도소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서울구치소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순실씨가 갖가지 특혜를 받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들이 전한 최순실씨가 받고 있는 특혜는 다음과 같다. ▲일반 수용자들은 식료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영치금 한도가 하루 4만원이다. 그러나 최순실씨는 제한을 받지 않았다. ▲한번에 1병밖에 살 수 없는 생수도 최순실씨는 2, 3개 또는 필요할 때마다 구입했다. 수용 인원이 3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서울구치소는 운반 사정을 감안해 생수 공급 물량을 1인당 1병으로 제한하고 있다. ▲수감자들은 보통 구매 목록을 직접 작성한 뒤 물품을 받는다. 그런데 최순실씨의 경우 교정시설 관리인이 물품을 먼저 건네고 구매 목록을 대신 작성해주기도 했다. ▲구치소 내부 규정에 따르면 공황장애가 있는 수용자는 독방생활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주로 8명이 공동 사용하는 방에 수감된다. 최순실씨는 스스로 ‘공황장애가 있어 청문회에 나갈 수 없다’고 버텼지만 독방을 쓰고 있다. 서울구치소 수용자들 사이에서는 최순실씨가 받고 있는 특혜를 외부에 알리려고 했던 A씨가 갑자기 지방의 한 교도소로 이감됐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지난해 10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A씨는 수용자들의 물품 구매를 맡고 있었는데 그가 최씨가 받고 있는 특혜에 대해 지난달 중순 몇몇 방송사에 편지를 보내 폭로하려다 검열에 걸렸다는 것이다. 이후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한달여 만에 이감됐다. 한 구치소 관계자는 “통상 수용자를 이감하는 데는 2~3개월이 걸리는데 A씨는 검열에서 이감까지 한달여 만에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구치소 측은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일단 공황장애가 있는 수용자가 독방 생활을 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순실씨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 당사자로서 다른 수용자와 불필요한 마찰이나 심리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다. 영치금 사용한도액을 초과하거나 구입 수량을 초과해 구매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 이감’과 관련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해당 수용자가 주장한 게 명백한 허위사실로 확인됐고, 규정에 의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경비처우 급에 맞는 교정시설로 통상적인 기간 내에 이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업도 최순실 작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업도 최순실 작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60·구속 기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작업을 사실상 주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28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위한 정보 수집 과정에 국가정보원 인적 정보가 동원된 단서를 잡아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검은 이날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그는 당시 대통령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이었으며,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이다. 특검은 또 리스트를 문체부 등에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현 주프랑스 대사)을 소환 통보하는 등 당시 청와대 및 문체부 관계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최씨가 블랙리스트 작성을 구상한 것은 자신의 차명회사를 내세워 문체부가 문화예술단체에 기금 형식으로 지원하는 각종 예산과 이권을 따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인사들을 제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업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좌파로 규정지으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은 일사천리로 이뤄졌고, 명단에 포함된 인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세계는 부패와 전쟁 중/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열린세상] 세계는 부패와 전쟁 중/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전 세계가 부패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이래 정권의 사활을 걸고 호랑이급이건 파리급이건 간에 부패 연루자를 처벌하고 있다.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 은행의 회계부정 사건 등과 연계돼 탄핵당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지하 자금 환수를 위해 전격적으로 고액권 지폐를 신규 지폐로 교체하는 조치를 취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부패 일소를 위해 모든 임명직 공무원에 대해 사실상 해임 통보를 하며 대대적인 공직자 물갈이에 나섰다.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재벌가와 결탁한 부정부패 의혹으로 국민의 하야 요구에 직면해 있다.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평판은 아들 내외가 관련된 부정행위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과테말라의 대통령과 부통령은 조직적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명돼 권좌에서 쫓겨났다. 부패 스캔들은 이러한 정상급 인사로부터 하급 관리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리우올림픽에서 13개의 메달을 획득한 케냐 선수단은 자국 올림픽위원회가 나이키로부터 제공받은 선수단복을 착복한 바람에 제대로 된 유니폼 없이 개회식에 참가했다. 케냐 교육부는 평범한 볼펜을 구입하는 데 개당 85달러가 소요됐다고 강변한다. 이러한 부정부패 행위는 경제사회 개발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자 법치의 근간을 훼손한다. 부패는 후진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인 유럽 국민의 70%는 부패가 자국 내 커다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도나 러시아, 중남미 국민이 자국의 부패에 대해 느끼는 수준과 유사하다. 부정부패 행위는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세계은행은 가장 일반적인 부패행위인 뇌물은 2001~2002년 당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에 해당하는 1조 달러로 추정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2012년 유럽 내 각종 부패로 인한 비용이 GDP의 1.5%에서 2%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후진국은 그간 부패로 인한 누적 경제적 손실이 현재 자국의 한 해 GDP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수치는 민간 분야와 정부의 관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민간 분야 간 검은 거래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에서 부패가 가장 만연한 국가의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경제력은 25년 전 자국보다 인구가 적은 폴란드의 3분의 2 정도였는데 현재는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부패행위는 대표적인 고수익 저위험 사업이다. 유럽에서 일반 범죄자의 건당 평균 수익이 1000 유로 이하인데 반해 체포될 확률은 35%가 넘는다. 반면 금융 등 백색 부패범죄는 건당 1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에 비해 잡힐 확률은 1% 미만이다. 한편 불법으로 취득한 불법자금은 대부분 파나마와 버진아일랜드와 같은 조세회피처에서 자금 세탁을 한 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이전되고 있다. 후진국 정부의 노력만으로 부패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5월 세계 반부패 정상회의가 런던에서 개최됐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당시 카메룬 영국 총리가 엘리자베스 여왕과 환담하는 과정에서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의 정상이 반부패 회의에 참가한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녹음돼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영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대신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빠져나간 수백억 달러로 추정되는 불법 자금을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진국이 후진국에 부패척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부패행위의 공범이자 수혜자라고 볼 수 있다. 여러 분야에서 각국의 국제적 순위를 보여 주는 지표들이 많다. 한국은 경제사회의 대부분 분야에서 20위 안쪽의 양호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유독 부패 관련 지수만큼은 상대적으로 높다. 보츠와나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보다도 나쁜 수준이다. 부정부패 행위가 정치인, 고위 공무원 및 법조계 인사를 넘어 이제는 정권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으로 발전하면서 과연 한국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망국의 병폐인 부패 행위는 사회 투명성을 높여 저수익 고비용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정부패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김영란법 시행과 현 국정사태를 계기로 부정부패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고취할 필요가 있다.
  • 유진룡 ‘블랙리스트 뇌관’ 터뜨려… 특검, 모철민 소환 통보

    유진룡 ‘블랙리스트 뇌관’ 터뜨려… 특검, 모철민 소환 통보

    특검 “리스트 일부 명단 확보 수사” 김기춘·조윤선 휴대전화도 분석 작성 관여 의혹 정관주 소환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에 착수하면서 관련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스트의 실체와 함께 작성 주체와 목적 등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27일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관주(52)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또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0) 문체부 장관 등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특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를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외교부에 모 대사 소환을 요청했다. 특검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발언이 핵심적 뇌관이 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인 2014년 6월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작성 출처로 정무수석실을, 구체적인 작성자로는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 장관, 국민소통비서관은 이날 사표가 수리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블랙리스트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 대사도 앞서 지난 11일 해명 자료를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내가 2014년 6월 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직을 사임한 뒤의 일로 연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대해 1차 분석작업을 마치는 대로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세간에서 블랙리스트라 부르는 명단을 일부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다만 블랙리스트가 실존하는지, 어떤 형태인지 등은 앞으로 조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들여다보고 있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문화예술인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선언 참여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지지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 지지 등을 표명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도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추정되는 표기와 함께 “사이비 예술가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 “문화예술가의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시도 나타난다. 이 특검보는 “김 전 수석 비망록은 현재 사본 형태로 확보하고 있지만 적법한 증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본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전날 김 전 수석과 조 장관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시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리스트를 토대로 김 전 실장 등이 문체부로 하여금 특정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끊도록 지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거나 보고받았는지도 특검의 핵심 규명 대상이다. 유 전 장관도 “(블랙리스트 작성이) 정말 대통령 뜻인지 아니면 호가호위를 한 김 전 실장의 장난인지는 특검에서 가려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구치소 “최순실 독방, 타 수용자와의 마찰 피하고자”…특혜 부인

    서울구치소 “최순실 독방, 타 수용자와의 마찰 피하고자”…특혜 부인

    서울구치소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영치금 한도 미적용, 독방 생활 등 각종 수감 중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27일 해명했다. 구치소는 이날 법무부를 통해 “최씨의 교정시설 수용과 관련해 어떤 특혜도 존재하지 않다”며 “타 수용자와 동일한 원칙에 입각한 엄정한 수용관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치소 측은 ‘최씨가 식료품 구입을 위한 영치금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 ‘한 번에 1병밖에 살 수 없는 생수를 여러 병 샀다’는 등의 의혹 제기에 “최씨 입소 이후 음식물 구매 내역을 파악한바, 영치금 사용한도액을 초과하거나 구입 수량을 초과해 구매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 ‘공황장애가 있는 수용자는 독방생활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데, 공황장애를 주장하는 최씨가 독방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공황장애가 있다고 해서 독거수용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최씨의 경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혼거수용 시 발생할 수 있는 타 수용자와의 불필요한 마찰이나 구속에 따른 심리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치소는 최씨의 특혜 의혹을 외부에 알리려 했던 수용자가 지방 교도소로 이감됐다는 주장에 “자체 조사결과 해당 수용자가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규정에 의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경비처우 급에 맞는 교정시설로 통상적인 기간 내 이송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삼성 합병’ 복지부·靑 겨누는 특검

    안 前수석·문 前장관 오늘 소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날이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보건복지부·청와대까지 정조준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이 있었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이 최씨에게 딸 정유라(20)씨의 말 값 등으로 200억원대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잠정 결론이다. 최씨와 공범 관계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특검팀은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을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문형표(60) 전 복지부 장관과 김진수(58)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27일엔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문 전 장관을 소환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과 청와대 사이의 연결고리였던 문 전 장관과 박 대통령과 기업들 간의 통로였던 안 전 수석의 범죄 단서가 특검팀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문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해 “직권남용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안 전 수석 소환에 대해선 “각종 사안에 있어 청와대 메신저 역할을 해 조사할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장관 재임 중이던 지난해 7월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에 따라 삼성물산 대주주이자 복지부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해 찬성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국민연금의 결정 직후 최씨 소유 회사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등 거액을 지원한 것을 사전에 합의된 뇌물로 보고 있다. 삼성 측 역시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서 장기간에 걸쳐 사실상 정씨만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원에 나선 배경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 상대로는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내기 전에 박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안 전 수석이 합병 결정 보름쯤 뒤 박 대통령과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 실무를 맡았던 만큼 둘 간의 모종의 거래 여부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김 비서관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 김 비서관은 두 회사 합병안에 찬성하라는 청와대 지시를 국민연금에 전달한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결국 각종 의혹들이 박 대통령으로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김기춘·조윤선 ‘직권 남용’ 정조준… 인사전횡도 수사

    [탄핵 정국] 특검, 김기춘·조윤선 ‘직권 남용’ 정조준… 인사전횡도 수사

    특검, 문체부 압수수색으로 ‘문화융성’ 등 각종 서류 확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들여다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모두 거명되는 사안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개입 등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김 전 실장 자택을 비롯해 조 장관의 집무실, 자택, 그리고 세종시 문체부 기획조정실과 예술정책국, 콘텐츠정책국 사무실 등에 수사진을 보내 업무 관련 기록과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문화융성’ 정책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련 부서들이 포함됐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실장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공통 혐의를 먼저 수사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다만 조 장관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은 고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회의록 노트에서도 개연성이 비쳐진다. 이 노트에 따르면 2014년 10월 2일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실장이 “문화예술계의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듯한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조 장관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문화예술단체 12곳은 지난 12일 두 사람 등 청와대 관계자 9명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27일 2014년 말부터 올 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관주(52) 전 문체부 1차관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전횡’ 논란 역시 수사 대상이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쯤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입건됐다. 이후 실제로 6명이 사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3명은 공직을 떠났다. 이 같은 의혹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지난 10월 폭로하면서 알려졌고, 특검팀 역시 유 전 장관을 제3의 장소에서 만나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에게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청탁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장 재임 기간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했을 가능성을 포함한 비위 의혹을 폭넓게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6월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 전 차관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호성 “출소해서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대통령 모실 것”

    정호성 “출소해서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대통령 모실 것”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6일 서울 남부구치소 현장 청문회에서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이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출소하고 나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변함없는 충성을 드러냈다. 지금 심정을 물으니 “운명으로 생각한다”면서 출소하고 나서도 박 대통령을 모실 거냐는 질문에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모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씨에 대해 “박 대통령이 신뢰하고 잘 아는 분이라 많이 상의했다. 대통령을 아주 잘 모시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최씨에 사전에 인편으로 청와대의 각종 정책 자료나 인사안, 연설문 등을 보내줬고 이를 다시 인편으로 받아봤으며, 이메일을 이용한 적도 있다고 했다. 최씨가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큰 수정은 없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발표안에 대해 내용 수정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최씨의 존재에 대해 “굳이 공식적인 직함을 가진 분이 아니고 뒤에서 대통령을 도우시는 분이라 굳이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민정수석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는 앞뒤로 박 대통령 일정이 빽빽했는데 유독 그날만 일정이 비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날 관저에 머물렀던 박 대통령은 매우 피곤해했다고 그는 기억했다. 그는 “세월호 당일날 박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 없이 관저에서 평상시대로 근무하면서 서면이나 전화로 보고 받고 전화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사는 일정이 있는 날엔 오전에 와서 머리를 하는데, 그날은 밖에 나갈 것 같아 콜을 해 머리를 했고, 그 외 다른 일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한 “당시 점심을 먹으면서 TV에 전원 구조라고 나오길래 당시 안전행정부로 부처 이름이 바뀌면서 큰 사고가 나도 다 구조해서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전 비서관은 오후 2시쯤과 5시쯤 두 번 박 대통령을 대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 2시가 지나 2시 말미에 사태가 심각해진 걸 깨닫고 관저로 가서 대통령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가, 인터폰으로 대화했는지 직접 만났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미용사를 부른 건 구조본으로 갈 것이 예정됐기 때문이라고 정 전 비서관은 전했다. 처음에는 본인이 불렀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지시를 받고 부른 것으로 기억한다고 번복했다. 당시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에 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PD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그것이 알고싶다 PD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25일 진행된 SBS 연예대상에서 교양다큐 부문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장경주 PD는 제작진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말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6개 팀이 6주에 한 번씩 방송을 하고 있다. 5주 동안 제작하고 1주일을 쉬는데, 매번 더 새롭고 의롭고 진실된 것을 찾으려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함께 지켜봐 주고 같이 분노해 주시고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아 사명감 속에서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PD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용기 내서 많이 제보해 주시면 2017년에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 할 말은 다 하는 방송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가 성탄절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께, 산타 할아버지는 어제도 그렇고 앞으로도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돌직구 발언을 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올해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탐사 보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세월호 참사 국정원 개입 의혹을 비롯해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살수차 위험성 검증,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 박 대통령 5촌간 살인 사건 등을 다뤘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의 비밀을 파헤친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1992년 이후 최고 시청률인 1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김기춘 전 실장 자택· 조윤선 문체부 장관 집무실 등 압수수색

    특검, 김기춘 전 실장 자택· 조윤선 문체부 장관 집무실 등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오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자택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26일 오전 7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김 전 실장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비서실장 시절 업무 관련 기록과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문체부 관계자들의 자택 여러 곳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지에는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지금의 ‘가’급) 공무원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앞선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 의혹은 지난 10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이 김 전 차관에게 명단을 주면서 실·국장들을 자르라고 했다”고 밝혔다. 6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이 중 3명은 공직을 떠났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특검팀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도록 힘써달라고 김 전 실장에게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최근 유 전 장관을 제3의 장소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며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2대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왕실장’으로 불렸다. 이 때문에 김 전 실장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더불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를 줄곧 모른다고 주장하다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7년 7월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보여주자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본격 수사에 나선 특검은 직권남용 혐의 외에 직무유기 의혹도 동시에 조준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헌영 “김기춘, 최순실 국정농단 몰랐을리 없다”

    박헌영 “김기춘, 최순실 국정농단 몰랐을리 없다”

    K스포츠재단의 박헌영(38) 전 과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최씨는 김 전 실장을 ‘늙은 너구리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김 전 실장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근 본인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위증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태블릿PC가 분면히 최씨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내 말은 완전히 묻혀 버렸다”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하기도 했다. 2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 전 과장은 최씨와 김 전 실장의 관계에 대해 “최씨의 ‘아성’은 김 전 실장이 다가갈 수조차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면서 “(옆에서 지켜 본) 최씨는 박 대통령과 한 몸이나 다름 없는 존재였다. 김 전 실장이 아무리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 해도, 최씨에게 비할 바는 못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K스포츠재단에 입사해 최씨의 각종 지시를 받으며 재단 실무를 수행한 박 과장은 “최씨는 김 전 실장을 ‘늙은 너구리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김 전 실장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자기가 필요할 땐 (김 전 실장을) 이용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씨가 김 전 실장과 직접 연락하거나 만났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실제로 최씨와 자주 만나면서 연락책 역할을 수행한 인물은 이미 알려진 대로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라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전혀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박 전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김 전 실장은 최씨의 존재에 대해 나름 눈치를 챘고, 최씨가 시키는 일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들어줬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제가 볼 땐 두 사람은 위아래 구분 없이 김 전 실장은 김 전 실장대로, 최씨는 최씨대로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을 향해 제기된 청문회 위증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5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그는 정부의 각종 기밀 문건이 무더기로 발견된 문제의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씨가 들고 다니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 발언은 해당 PC가 최씨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최씨의 국정농단을 ‘물타기’하는 발언으로 비쳐졌다. 그리고 이틀 뒤 새누리당 의원들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 전 과장 등이 위증을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 과장은 “어쨌든 태블릿PC가 분명히 최씨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내 말은 완전히 묻혀 버렸다”면서 “나는 중립에 있었던 사람이고 보고 겪은 것만 이야기한 것인데 순식간에 정치적 행위로 이용당해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백을 입증할 35분 분량 녹취록이 있긴 하지만 사태가 잠잠해진 다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본인도 최씨의 부역자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전 과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런 비난을 피해갈 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죄송한 마음이 많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검찰에서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위증 논란도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한데, 결국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누리 인명진號 ‘3대 암초’ 넘어야 순항

    새누리 인명진號 ‘3대 암초’ 넘어야 순항

    새누리당이 인명진 목사를 새로운 선장으로 맞이하고 재출항을 시도한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와 이로 인한 여당 비주류의 탈당 선언으로 곤경에 처한 새누리당이 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순항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당의 개혁’이다. 죽어가는 새누리당을 다시 살려내려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고강도 개혁안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 인 내정자는 개혁의 초점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위증 모의 의혹이 제기된 친박계 이완영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꼽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인 내정자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주류의 탈당에 대해 “그분들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당 개혁 방법론에 대한 의견 차이일 뿐”이라면서 “정강·정책·이념에 차이가 없다면 보수당은 분열해선 안 된다”면서 “이런 당위성에 따라 언젠가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의 구심점을 확립하는 것도 인 내정자의 몫이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져 가고 있지만 새누리당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7년에 접어들면 정치권이 대선 주자 중심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인 내정자도 대선 후보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의 대선 주자를 배출해 내야 한다. 인 내정자는 이날 “두세 달 뒤의 일까지 생각하긴 이르다. 먼저 새누리당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일조하겠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야당과의 관계 복원도 숙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집권 여당으로서 각종 경제·민생 정책을 이행하기 어렵다. 인 내정자는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에 있어서는 여야가 긴밀히 협력하고 마음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잘하라는 뜻을 담은 선의의 충고로 받아들인다”면서도 “선의의 충고도 지나치면 실례다. 야당도 새누리당만큼 한가롭지 못할 텐데 자기 당 일에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특검, 檢수사 확인 차원 아냐”… 제3자 뇌물혐의 입증에 집중

    “특검, 檢수사 확인 차원 아냐”… 제3자 뇌물혐의 입증에 집중

    김종, 崔-靑-삼성 잇는 키맨 판단… ‘삼성 합병’ 홍완선 피의자로 소환인터폴에 정유라 적색수배 요청 “검찰에서 기존에 밝힌 것을 다시 확인하는 차원이라면 특검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 이번 국정 농단 사태 핵심 관계자들을 줄소환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검찰 수사 때의 틀을 깨고 사건의 전모를 처음부터 다시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특검팀의 또 다른 관계자도 “최씨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다는 건 국정 농단이라는 사건의 심각성에 걸맞지 않아 보인다”고도 말했다. 뇌물 혐의의 법정 최대 형량은 무기징역이지만 직권남용은 징역 5년에 불과하다. 특검팀이 최씨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초반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비중 있게 조사하는 것도 최씨의 뇌물죄 수사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차관은 국정 농단 몸통인 최씨 일가에게 각종 특혜가 집중되도록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지난 7일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 최측근인 고영태(40)씨는 김 전 차관을 “최씨의 수행비서”라고 칭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이 최씨와 청와대 그리고 삼성 등 지원 기업들을 잇는 ‘키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 전 차관 휘하에 있는 대한승마협회와 한국마사회는 사실상 최씨 딸 정유라(20)씨만을 위한 ‘2020년 도쿄올림픽 로드맵’을 작성했다. 또 삼성을 압박해 최씨 조카딸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도록 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런 각종 특혜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찬성표 행사 등의 대가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26일 오전 홍완선(60)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과정에서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합병 찬성 관련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홍 본부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정씨를 국내로 강제소환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 전 차관은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 입증에도 핵심 관계자다. 그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실장이 최씨를 만나보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을 통해 인사청탁을 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이 유진룡(60) 전 문체부 장관에게 특정인의 임명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 전 실장을 끌어들였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뿐 아니라 최씨 국정 농단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국정 농단의 적극적인 조력자 역할을 한 만큼 정 전 비서관의 진술에 따라 특검의 박근혜 대통령 수사가 급진전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이던 조여옥(29) 대위도 지난 24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염두에 두고 조 대위를 상대로 청와대 관저 의무동(대통령 전담)과 의무실(직원 담당) 구조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조 대위를 출국금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검 “靑압수수색 공개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특검 “靑압수수색 공개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경우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 시점은 말씀드릴 수 없고 현재 상태로도 여전히 압수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부분을 할 것인지를 포함해서 현재도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검팀이 이르면 이번 주에 압수수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할 경우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을 규명할 핵심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이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조사와 관련해서는 “이미 검찰에서 조사해 47개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인정돼 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이 알고 있거나 혹시 추가로 다른 범죄에 개입돼 있다고 볼 여지가 있는 의혹이 다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도 이번 추가조사에서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를 전날 참고인으로 불러 이날 새벽까지 조사한 데 대해서는 “조 대위의 경우 청문회 과정을 통해 여러 논란된 부분이 있었다. 그와 관련된 부분을 포함해 업무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대위가 미국으로 다시 출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출국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출국에 대해서는 추가조사 여부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듯하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특검보는 ‘최순실 씨가 전날 특검 조사 중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라는 질문에는 “어차피 모녀간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관심을 보였을 것이라는 점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특검은 독일에 머무르며 귀국을 미루고 있는 정 씨를 소환 조사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는 등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아래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 특검보는 “(정 씨와) 관련된 조치를 다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정 씨나 독일 검찰 측에서 연락받은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전날에 이어 재소환한 데 대해서는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특검 출석…“탄핵 앞두고 심정은?”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최순실, 특검 출석…“탄핵 앞두고 심정은?”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이날 오후 2시쯤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밝은 연두색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박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심정이냐’, ‘정유라씨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소식을 들었나’, ‘박 대통령의 시녀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최씨의 특검 출석은 이달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들어간 지 사흘 만이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빼돌리고 문화·체육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와 여러 의혹에 대한 최씨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면 조사에 앞서 일종의 ‘탐색전’ 성격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이날 시차를 두고 김 전 차관과 최씨를 잇따라 소환한 것은 두 사람이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40년 지기’ 인연을 토대로 사실상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이 곳곳에 드러난 상태다. 특검 수사의 성패가 걸린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서도 최씨의 입을 여는 게 관건이 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러한 최씨와 유착해 문화·체육계에 전방위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힌다. 특검이 이런 이들의 역할을 고려해 향후 여러 갈래의 의혹을 파헤치는 ‘징검다리’로 삼고자 첫 소환 대상자로 선택했다는 게 법조계 일각의 분석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강요,사기 미수 등 혐의로 지난달 20일 최씨를 구속기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특검 출석…피의자 신분으로 삼성·朴대통령 의혹 조사

    최순실 특검 출석…피의자 신분으로 삼성·朴대통령 의혹 조사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씨가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이날 오후 2시쯤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이 지난 21일 현판식을 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에 최씨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빼돌리고 문화·체육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와 여러 의혹에 대한 최씨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면 조사에 앞서 일종의 ‘탐색전’ 성격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이날 시차를 두고 김 전 차관과 최씨를 잇따라 소환한 것은 두 사람이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40년 지기’ 인연을 토대로 사실상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이 곳곳에 드러난 상태다. 특검 수사의 성패가 걸린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서도 최씨의 입을 여는 게 관건이 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러한 최씨와 유착해 문화·체육계에 전방위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힌다. 특검이 이런 이들의 역할을 고려해 향후 여러 갈래의 의혹을 파헤치는 ‘징검다리’로 삼고자 첫 소환 대상자로 선택했다는 게 법조계 일각의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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