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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정원 공작’ 논란에 직접 입장 표명 검토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정원 공작’ 논란에 직접 입장 표명 검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댓글 공작과 대선 개입,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이 커지면서 직접 이런 논란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는 이 전 대통령 측의 한 관계자가 “내부적으로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 조만간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장 표명) 시기와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직접적인 기자회견보다는 서면 등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전 대통령 등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박 시장을 비판하기 위한 내부 문건,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을 만들고 이에 따라 국정원 심리전단이 박 시장을 겨냥해 각종 온·오프라인 공격을 벌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시장이 이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등 11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했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 역시 이 전 대통령을 고소한 상태다. 배우 문성근·김규리씨, 방송인 김미화씨, 영화감독 민병훈씨와 가수 1명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사안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검찰,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자택 압수수색 실시

    [속보] 검찰,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자택 압수수색 실시

    검찰이 25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등 의혹과 관련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이 이날 오전 추 전 국장의 서울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전산 자료와 개인 기록, 각종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를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오늘 ‘뉴스룸’ 출연해 의혹 해명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오늘 ‘뉴스룸’ 출연해 의혹 해명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외동딸 서연씨의 타살 의혹이 최근 제기되면서 고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서씨가 고 김광석씨의 사망 후 저작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판부에 서연씨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고 김광석씨 유족 대리인인 김성훈 변호사,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서연씨의 타살 의혹 재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21일 검찰에 제출했다.이렇게 서연씨의 타살 의혹에 연루된 인물로 지목된 서씨가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다. 앞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 21일 ‘뉴스룸’에서 김성훈 변호사와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변호사는 “서연씨의 사망과 관련해서 순한 병사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나중에 혹시 서해순씨가 나오셔서 지금 말씀하신 것에 대한 반론을 하신다면 저희들은 언제든지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씨는 2007년 12월 23일 경기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병원 진단서, 모친인 서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내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영화 ‘김광석’이 개봉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서씨는 1996년 김광석씨가 숨진 뒤 김씨의 친가와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씨는 그동안 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댁은 장애가 있는 서연이를 한번도 찾지 않았고, 그 때 연락이 왔다면 딸의 상황을 말씀드렸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때 서씨가 강용석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려졌지만 강 변호사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중해야 할 사건이 많아 부득이 거절했다”면서 “아직 수임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타살 의혹이 제기된 서연씨의 사망사건 재수사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맡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뿔난 금융사 “금감원 감독분담금 아니라 부담금”

    “방만경영 일삼는 기관 자격있나” 원성 최근 감사원 조사로 금융감독원의 방만한 예산 운영이 드러나자 은행·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금감원이 감독하는 금융회사들은 매년 수천억원의 ‘감독 분담금’을 내고 있다. 금감원 전체 수입의 80%를 차지하는데, 금융회사는 적자가 나더라도 앓는 소리도 못하고 매년 증가하는 분담금을 책임져왔다. 문제는 공무원만큼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금감원이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연봉은 민간 금융권을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여기에 직원의 절반 정도가 1~3급 관리자인데다 채용 비리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금융사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올해 금융회사에서 받은 감독 분담금은 전년보다 17.3%(432억원) 늘어난 2921억원이다. 전체 수입 예산의 79.7%에 달한다. 감사원은 “분담금이 최근 3년간 13.6% 증가했고, 수입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금감원 출범 당시 41.4%에서 80% 정도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감독 분담금은 금감원이 금융사에 감독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일종의 수수료다. 감사원 발표를 접한 금융사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채용 비리나 주식 차명거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기관이 온갖 규제를 들이대며 금융사의 작은 실수에도 가혹하게 징계하는 모습이 곱게 보일 리 없다”면서 “분담금이 매년 늘어도 철저한 ‘을’인 금융사들은 감독기관의 인상률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 역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분담금은 부담금관리기본법상 부담금으로 지정해 외부 통제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임원도 “차라리 금감원 직원이 공무원이 되어야 권한과 신분의 균형이 맞는데다 자기 기관과 금융사들의 부정부패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오늘 퇴임식…그간의 행적 보니?

    양승태 대법원장 오늘 퇴임식…그간의 행적 보니?

    양승태(69·사법연수원 2기) 대법원장이 22일 퇴임식을 갖고 42년 판사 생활을 마무리한다.6년 임기를 끝내고 퇴임하는 양 대법원장은 평생법관제 도입, 사실심 충실화, 대법원 전원합의체 강화 등 수요자인 국민 중심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대법원장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퇴임식을 하고 42년 법관생활을 마무리한다. 공식 임기는 24일 자정에 종료된다. 양 대법원장은 사법부와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애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법원의 날’을 지정하고, ‘오픈 코트’ 행사를 통해 시민이 직접 법정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전자소송과 전자법정 확대, 온라인 확정일자 부여제도, 증인 지원 서비스 도입, 가정법원의 후견 역할 강화 등도 도입했다. 양승태 사법부는 대법원 상고 사건의 급증에 따른 처리 지연과 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심’인 1·2심을 충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판사 정원을 증원해 충실한 심리 기반을 확보하고, 법조경력 15년 이상으로 경력이 풍부한 변호사들을 소액사건 등 전담판사로 선발해 1심 재판의 충실화를 도모했다. 고위 법관이 법원장 근무를 마치고 항소심 재판부나 1심 단독 판사로 복귀하는 ‘평생법관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국민참여재판 지원 확대와 형사재판 1, 2심의 선고 생중계 도입을 통해 국민의 재판참여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법원 재판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3심제’인 심급 제도의 정점에 위치해 사실상 정책법원화 된 대법원의 재판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사건과 공개변론 사건을 늘렸다. 양 대법원장 임기 동안 총 118건의 전원합의체 판결이 선고됐다. 한 달 평균 1.64건이다. 2015년 7월 전원합의체 소위원회를 구성해 전원합의체 회부 사건을 적극적으로 골라냈다. 전원합의체 사건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사건은 적극적인 공개변론에 나섰다. 또 공개변론을 인터넷 등을 통해 중계방송했다. 상고심 사건의 진행 정보를 대법원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원합의체 및 공개변론 강화로 양 대법원장 임기에 여러 중요 판결이 선고됐다. ‘부부간 강간죄 인정 사건’, ‘통상임금 사건’, ‘퇴직급여 재산분할 인정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이어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과거 밀실재판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던 상고심 재판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법원 내부 소통의 문제 등이 양 대법원장의 과오로 지적되기도 한다. 올해 초부터 불거진 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사태’를 둘러싸고 비판이 제기된 것. 법원행정처 고위간부의 국제인권법연구회 학술모임에 대한 축소 지시 의혹 등이 일부 사실로 밝혀지면서 사법정책 실행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의 폐해가 드러났다며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각종 권한과 사법행정권의 분산을 요구하는 의견이 불거졌다. 법원행정처에 특정 판사들에 관한 부정적 평가를 정리한 자료가 있다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도 제기됐다. 진상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됐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론이 나와 차기 대법원장 체제에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야심 차게 추진한 상고법원 도입은 법조계 전반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 좌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성 높인 박대출 “이효성 방통위원장 사퇴하라”…신경민 “월권” 반박

    언성 높인 박대출 “이효성 방통위원장 사퇴하라”…신경민 “월권” 반박

    21일 국회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상임위 출석 자격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이 위원장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조차 국회에서 채택되지 못한 인물이라며 상임위 출석이 부적절하다고 언성을 높였다.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이 이 위원장을 방통위 수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반발로 지난 4일 왜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는 국정감사 계획서 및 상임위 소관 법안 등을 상정하기 위해 열렸다. 이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상임위 전체회의였다. 그러나 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이 “이 자리에 방통위원장이란 이름으로 출석한 그 분은 우리 상임위로부터 보고서 채택조차 거부된 분”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직자 배제 원칙으로 제시한 5가지에 전부 해당하는 ‘전관왕’이란 의혹을 받아 자질에 심각한 흠결이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각종 불법과 월권을 일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MBC 사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방통위원장과 위원회에는 인사권이 없다. 월권이고 불법 행위”라고 지적하며 이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나섰다. 신 의원은 “지금 (방통위원장에게) 자진 사퇴하라는 것은 오히려 국회 상임위의 월권”이라면서 “위원장 임명 과정이 형식적, 실질적인 요건을 갖췄다”고 언성을 높였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그럼 한국당은 (위원장 자격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방통위를 왜 항의 방문했느냐. 모순되고 자가당착이고 말이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상임위를 별도로 하자. 오늘 상임위 회의는 국감과 법률안 등을 상정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했음에도 야당은 묵묵부답이었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공작’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검찰 출석

    ‘댓글공작’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검찰 출석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공작’을 주도한 실무책임자인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21일 검찰에 출석했다.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후 이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는 당초 예정된 시간(오후 2시)보다 조금 앞선 오후 1시 43분쯤 도착했다. 이 전 차장은 ‘외곽팀장에게 돈이 지급된 것을 알고 있었나’ ‘원세훈 전 원장에게 직접 보고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박원순 제압문건의 작성자와 보고자는 어떻게 되나’ ‘청와대에 보고했나’ ‘보수단체 지원을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차장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을 관할하는 3차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19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직속상관이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차장이 재직하던 시기에 국정원은 민간인으로 구성된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을 확대하고 수십억원대 활동비를 지급하며 각종 여론조작 활동을 맡겼다. 이 전 차장은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공직선거법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돼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 수사 당시 그는 원 전 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해 정치·선거개입 지시사항을 듣고 민병주 전 단장에게 지시사항을 내려보내거나 직접 심리전단 소속 팀장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국정원 직원이 아닌 민간인을 동원한 댓글공작에서도 지휘 체계상 이 전 차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을 상대로 활동비 지급 등 외곽팀 운영과 관련한 지시와 관여가 있었는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원순 제압’ MB 고소·고발건 수사 착수

    검찰, ‘박원순 제압’ MB 고소·고발건 수사 착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가정보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박원순 시장이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으로 통칭되는 시정 방해 활동으로 이 전 대통령과 국정원 원세훈 전 원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등 11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했다. 중앙지검 2차장 산하인 공안2부는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와 함께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의 전담 수사팀의 주축을 이루는 부서다. 박 시장은 전날 이 전 대통령 등을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서울시와 함께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박 시장을 비판하기 위한 내부 문건을 만들고, 이에 따라 심리전단이 각종 온·오프라인 공격을 벌였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따른 조치다. TF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은 2009∼2011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시위를 조장하고, 온라인상에 박 시장을 비판하는 글을 퍼뜨리거나 서울시장 불신임을 요구하는 청원을 내는 등의 활동을 했다.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2013년 당시 민주통합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국정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검찰은 4년여 만에 다시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됐다. 박 시장 측은 전날 고소·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원세훈 한 사람의 책임으로 끝낸다면 꼬리 자르기”라며 당시 국정의 총 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 역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 등의 방침을 밝혀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당시 이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청와대 인사들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수시로 좌편향 인사의 실태 파악을 국정원에 지시했고, 국정원이 ‘VIP(대통령) 일일보고’, ‘BH(청와대) 요청자료’ 등의 형태로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의 방해 공작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전 사무총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하성용 전 KAI 대표 긴급 체포…조만간 구속영장 청구할 듯

    검찰, 하성용 전 KAI 대표 긴급 체포…조만간 구속영장 청구할 듯

    검찰이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20일 새벽 긴급체포했다.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하 전 대표의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임수재, 회계 분식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며 “향후 체포시한(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과 적용 법리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검찰은 전날 오전 하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대규모 분식회계, 원가 부풀리기, 부정 채용, 비자금 조성 등 그간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 전 대표는 2013∼2017년 KAI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검찰은 KAI가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군 당국에 납품하면서 전장 계통 부품 원가를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긴 의혹을 수사해 왔다. 또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 건설 등 해외 사업 등과 관련해 수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재무제표에 선반영하는 등 수천억원대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정황을 포착해 금융당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연임을 목표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유력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고위 간부 등의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10여명의 사원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채용 실무를 주도한 KAI 간부로부터 하 전 대표가 직접 유력 인물의 친인척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하 전 대표를 비롯한 KAI 핵심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으로 지급하겠다면서 대량 구매한 상품권 가운데 수억원 어치를 빼돌려 사용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밖에 하 전 대표는 측근 인사들이 퇴사해 차린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특히 하 전 대표가 T사를 위장 협력사로 차려 실소유하면서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6억원대 T사 지분을 차명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고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 전 대표는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7월 20일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AI 경영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前사장 오늘 소환

    KAI 경영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前사장 오늘 소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가 하성용 전 사장을 19일 오전 9시 30분에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또 유력자들의 청탁을 받고 채용 비리를 감행한 이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재청구했다. 이 본부장의 구속영장이 지난 8일 기각된 뒤 수사팀은 추가 채용 비리 정황을 확보하는 등 보강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추석 전 KAI에 관한 주요 수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하 전 사장은 2013년부터 지난 7월 검찰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KAI 대표로 재직한 하 전 사장은 KAI 경영비리 의혹의 정점에 선 인물로 꼽힌다. 협력사로부터 원가를 부풀려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각종 항공무기 부품 원가를 속여 국고에서 부당 지원을 받은 혐의, 유력 정·관계 인사와 언론인이 연루된 채용비리,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등과 관련해 분식회계를 한 혐의 등의 총책임자를 하 전 사장으로 보는 구도다. 하 전 사장 신병 확보 여부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하 전 사장의 진술을 일단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KAI 압수수색 뒤 두 달 동안 검찰이 청구한 5건의 구속영장 중 3건이 기각됐지만, 검찰은 선별적 재청구 방침을 고수했다. 예컨대 이날 영장을 재청구한 이 본부장의 경우 기존 11건으로 집계했던 채용비리 건수에 4건을 추가했고, 뇌물공여 혐의도 기존 1건에서 3건을 더해 총 4건으로 구성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이목사 김신부 간음으로 면직…후원금 의혹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이목사 김신부 간음으로 면직…후원금 의혹까지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6일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헌신인가, 기만인가’라는 제목으로 전직 사제와 여성 목사의 진실을 파헤쳤다.2015년 7월 소설가 공지영과 전직 천주교 신부 김씨 간에 고소 사건이 불거졌다. 평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던 유명 작가와 전직 사제 간의 진실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소설가 공지영은 이날 방송에서 “김종봉 신부가 밀양 송전탑, 쌍용자동차, 위안부 할머니 이분들에게 드린다고 모금했지만 한 푼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공지영 작가는 신부 김씨가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면직당했으니 신부에게 후원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SNS 글을 게재했고 신부는 이에 반발해 고소를 한 것이었다. 공지영 작가는 신부가 밀양 송전탑 등의 사회적 사건을 명목으로 후원을 받고 있었지만 실제로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부 김씨에 대해 지지하는 사람들은 각종 사회 문제에 참여해온 김 신부의 면직 사실을 믿을 수 없어 했다. 김 신부는 “공지영 작가의 영향력 때문에 마산 교구가 섣부르게 자신의 면직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공지영 작가는 “유명세를 이용한 것은 제가 아니라 김씨” “그 사람은 모든 보도에 김씨라고 나올 뿐이지만 자신은 모든 상황이 노출된다”라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김씨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고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씨의 면직 사유를 공개했다. 김씨의 면직 사유는 놀랍게도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전주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이 모 목사였다. 결혼도 하지 않고 20년 넘게 장애인들을 위해 살고 있다는 이 목사는 곳곳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 목사가 늘 자랑하던 입양아들은 실제로 남의 손에 길러지고 있었고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사랑을 빙자하여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목사의 입양아 실제 양육자는 ‘첫째 아이가 입양된 지 얼마 만에 (24시간) 어린이집으로 온 거였어요?’라는 질문에 “10일 정도 됐었던 것 같아요, 10일 정도. 왜냐면 배꼽이 떨어지기 전에. 어린이집에서 떨어졌으니까. 어느 날은 본인이 TV에 나가야 하는데 아이들 자료가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아이들 앨범을 만들어 와라…”라고 말했다. 한 제보자는 “항상 그 여자 만나려고 장애인이 모는 BMW가 그 앞에 대기해 있어요”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세상에 알려져 있는 이 목사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두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평생 봉사와 희생을 해왔고, 좋은 곳에 쓰기 위해 후원을 받아 실제로 좋은 곳에 썼다”고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이 목사는 “저는 장애인 복지 지금까지 18살 때부터 해 오면서 월급 한 푼 받아 본 적도 없고, 이걸 통해서 제가 수입을 얻어 본 적도 없고 이렇게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한 제보자는 “뭐 X값이라 해가지고 2백, 3백만원씩 수금하러 돌아다녔는데 그걸 말하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두 사람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과 메시지 내용 등을 입수했다. 그동안 무보수로 봉사해 왔다는 이 목사가 어떻게 수많은 부동산 재산을 축적했다는 건지, 수차례 언급되는 전 국회의원들의 이름과 이 목사의 은밀한 돈벌이에 대한 비밀이 담긴 파일 속 내용들은 큰 충격을 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이명박·박근혜 양대 보수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방산인의 실망도 깊었습니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면에는 방산비리를 근절하고 방산 경쟁력을 육성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방사청이 출범한 지 12년이 된 지금 방위사업 부실과 방산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베이트만 없애도 국방예산 20%를 줄일 수 있다”며 방산업계를 품질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에 치중하게 하는 최저가입찰제의 벽에 부딪히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산비리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며 대대적인 방산비리 수사를 정권 차원의 치적으로 삼기도 했다. 국내 방산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요 대기업이 방산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삼성은 2015년 7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를, 두산은 지난해 5월 두산DST(한화디펜스)를 각각 한화에 매각했다. 방산업계에선 정부가 자생적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주진 못할 망정 자국의 방산업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는 성토가 나왔다.방위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방산물자를 포함한 무기체계 및 주요 비무기체계를 생산하거나 연구개발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방산업체는 방산물자의 안정적인 조달과 엄격한 품질보증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생산업체를 뜻한다. 방산업체뿐 아니라 그 협력업체, 무역업체, 시제업체 등 방산물자와 관련한 제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방산 관련 업체와 피복·식자재 등 군 생활에 소요되는 물품을 납품하는 군납업체, 수입·수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무역대리점(오퍼상) 등 방위산업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현재 국가 지정 방산업체는 95개, 방산관련업체는 6000~1만여개, 군납업체는 수만개, 무역대리점은 2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위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부터 전략화까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자금 회수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또한 국가가 유일한 국내 수요자로서 시장을 제한하고 첨단무기체계 도입 등 운영·유지비용도 국가 예산 규모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다루다 보니 고도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요구하는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면서도 일반제품 생산분야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국은 방위산업을 단순한 기업의 이윤 추구를 넘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속 발전시켜야 할 필수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해 왔다. 국내 방산업체도 이 같은 사명감과 애국심을 가져왔지만 최근 잇따른 방산비리로 인한 국민적 감정은 방위산업을 소모성 예산이자 부조리가 상존한다고 보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다. 1993년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된 ‘율곡사업’ 비리 수사는 30여년의 군사정권 동안 지속된 군 수뇌부들의 방산비리를 밝혀내며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로비스트 ‘린다 김 사건’은 문민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며 방위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악화시킨 계기가 됐다. 지난 정부의 ‘통영함 사건’은 이 같은 방산업계에 대한 불신에 불을 붙인 격이었다. 신형 구조함이었던 통영함이 해외 도입 장비인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에 문제가 있어 인도가 지연되면서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방산·군납 비리와 같은 불법행위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고 한 달 뒤 정부는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대규모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기획으로 알려졌던 방산비리 수사는 전·현직 장성급 11명 등 77명을 기소하며 방산비리 액수를 약 1조원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통영함 납품비리 혐의로 임기 중 옷을 벗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됐다. 해군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AW159) 도입사업비리 혐의를 받았던 최윤희 전 합참의장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특전사 ‘뚫리는 방탄복’ 사건도 관계자가 잇따라 무죄를 받으며 당시 합수단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과거 대형·권력형 국방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비리 규모가 과장되거나 무리한 수사, 성과 부풀리기 등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광공영 사건’처럼 무기중개상이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각종 정보를 빼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은 대부분 해외 무기 도입과 관련한 ‘해외 무기 도입 비리 사건’으로 국내 방산업체의 ‘방산비리’와는 무관하다. 2015년 합수단이 발표했던 ‘방산비리 규모 1조원’도 합수단이 문제를 제기한 해상작전헬기 등 11개 사업의 총사업비를 합친 금액이었고 실제 소송가액은 1225억원, 그중 현재까지 대가성이 확인된 뇌물수수액은 2억 6200만원에 불과했다. 방산업체들은 국내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 실패와 성능 미흡을 비리로 인한 사업부실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항변한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과정이나 K2 ‘흑표’ 전차의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국산화 과정, K11 복합소총이나 K9 자주포의 개발 과정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국내 방산업체는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방위사업 추진원칙에 따라 개발사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사업관리 리스크도 커졌다. 그래서 기술부족 상황에서 개발실패에 따른 경험 축적과 구매예산 절감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성실실패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의견이다.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와 성공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추가로 북유럽 국가와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7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T38C 대체용 종합 훈련시스템 도입사업(APT)에 참여하고 있는 T50A는 경쟁 기종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산 명품 무기들이 국내에선 방산비리의 원흉으로 지적받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실제 압도적 비리 액수는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되고 우리 자체 무기 비리는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확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10년 가까이 반복됐던 방산비리 수사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단순한 비리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비리와 관련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하지만 개발 과정의 성능 결함까지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국력 낭비이자 국익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시 방산인들은 방산비리 척결과 방위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새 정부의 행보를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역사관·창조과학 신봉 논란’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역사관·창조과학 신봉 논란’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역사관 및 창조과학 신봉 논란을 빚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해서 사퇴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지 22일 만이다.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나흘 만에 물러났다. 포항공대 교수인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창조과학회 활동, 뉴라이트 역사관 등이 문제가 된 데 더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박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 사퇴를 결정하였습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며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 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포항공대 교수인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창조과학회 활동, 뉴라이트 역사관 등이 문제가 된 데 더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지명 이후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에서도 해명했으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바꾸지 못했다.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경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해 종교 편향성 논란을 빚었다. 이어 뉴라이트 계열 학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극우 논객 변희재 씨 등을 학교 세미나 강사로 초청하고, 보고서와 언론사 칼럼 등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역사관과 이념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그는 한 연구보고서에서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기로 규정한 문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달리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적어 뉴라이트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샀다. 박 후보자는 “건국과 정부수립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으며 뉴라이트 회원이 아니고 정치 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여당 지지자들뿐 아니라 일부 야당도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의 장관후보자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종교관과 역사관 편향 논란에 정치권뿐 아니라 과학기술인단체와 시민단체도 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에 공헌할 일이 있다”며 자진사퇴를 거부했다. 박 후보자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맞았으나 종교관,역사관 논란을 오히려 키웠으며 장관후보자로서 능력을 각인시키는 데도 실패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지구 나이는 신앙적으로 6천 년”이라고 대답해 종교 편향 논란의 불씨를 잠재우지 못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 중기부 현안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거나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의원들이 중기부를 이끌 능력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를 보호하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도 인사청문회 뒤 박 후보자의 역사관과 능력 등을 문제 삼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야당 의원이 박 후보자의 역사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어색한 장면이 보이기도 했으나,야당도 일제히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성진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의견을 따르겠다고 했던 박 후보자는 결국 이날 자진사퇴의 길을 택했다. 박 후보자의 사퇴로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을 살리고자 외청에서 부처로 승격시킨 중기부의 본격 가동은 후임 장관이 정해질 때까지 미뤄지게 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해 지난 7월 26일 출범했으나 이날까지 52일째 장관 자리가 비어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살펴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살펴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의혹이다.김 후보자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단케 하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조사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추가(조사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행정처가 사법 개혁을 요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는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 권한 위임’, ‘사법행정권 남용 책임자 문책’, ‘판사회의 상설화’를 양 대법원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양 대법원장은 판사회의 상설화 요구만을 수용했을 뿐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교각살우’라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 블랙리스트는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된 것 아닌지를 묻는 청문위원의 질문에 “그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판사 출신인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블랙리스트의 성격과 존재에 관해 직접 질문에 나서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법관은 10년마다 재임용 여부를 평가한다”면서 특정 판사의 재판 파기율이 높다거나 각종 평판에 관해 긍정적 평가 외에 부정적 평가도 담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것도 ‘블랙리스트’로 볼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재임용과 관련해서는 정식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진 자료라면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진경준, 현직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 인턴십 ‘부당 요구’ 의혹

    진경준, 현직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 인턴십 ‘부당 요구’ 의혹

    넥슨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진경준 전 검사장이 현직 검사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의 인턴십 청탁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립고교에 다니는 딸을 인턴 형식으로 보내며 ‘논문을 쓸 수 있도록 과외를 해달라’고 한 것이다.한겨레가 입수해 12일 공개한 이메일 사본에 따르면, 진 전 검사장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재직 때 검찰 이메일 계정으로 2015년 1월 당시 네이버 법무담당 이사 정모씨에게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진 전 검사장은 메일에서 딸이 쓰려는 ‘공정위의 독과점 규제’ 등의 논문 주제를 거듭 소개한 뒤 “딸 인턴에 대해서 약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는 듯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매일 4시간 정도 열흘을 직접 설명 듣고 자료를 검토해야 원하는 수준의 논문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제 점검해보니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제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형식적인 인턴 확인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아이를 붙잡고 수업처럼 설명을 해주고, 자료를 제시해 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진 검사장은 또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3일 정도 아이를 붙잡고 내용을 강의 내지 설명해주면 좋겠다. 오전 또는 오후에 2~3시간 정도 직접 가르쳐주면 좋을 것 같고, 변호사님이 바쁘면 그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한 직원이라도 배치시켜 교육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이에 정 이사는 다음날 답장을 보내 “말씀해주신 대로 이후에는 (논문 관련 내용에) ‘포커스’ 해서 설명드리고 과제 진행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며 “이번주는 ○○양이 바쁘다고 하시니 다음주 월화수요일에 저희 사무실에 방문하여 2시간여 정도씩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네이버 대표는 판사 출신의 김상헌 현 네이버 경영고문으로, 진 전 검사장의 대학 선배다. 지난해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특혜’ 사건이 터졌을 때 애초 주식을 같이 산 사람 중 한 명이 김상헌 고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턴십 과정은 진행되지 않았고 논문 주제와 관련해 설명을 해주는 선으로 마무리됐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 결과, 진 전 검사장과 얘기를 해보니 인턴십을 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한다”면서 “진 전 검사장 딸을 3번 정도 회사로 불러 논문 주제와 관련한 자료를 주고 설명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분식회계 증거’ 파쇄 지시 KAI 임원 영장 청구

    한국우주항공산업(KAI)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가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파쇄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11일 KAI 임원 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AI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 이후 다섯 번째 구속영장 청구다. 청구된 구속영장 4건 중 2건이 발부됐다. 박씨는 지난 7월 KAI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압수수색 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관련된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자 부하 직원에게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파쇄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리가 지난 8일 각종 영장 기각 사태 뒤 불거졌던 법·검 갈등을 재점화시킬 뇌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증거인멸 교사’라는 적나라한 혐의명 때문인데, ‘증거인멸 우려’는 ‘도주 우려’와 함께 구속영장 발부의 양대 사유 중 하나다. 앞서 검찰은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에 연루된 민간인 팀장이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되자 “(민간인 팀장이) 증거를 은닉하였음에도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될 경우 법원을 향해 같은 논리의 비판을 꺼내 들 수 있다. 반면 불구속 수사를 강조하는 법원은 개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인정된다고 기계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성진 “다운계약서 탈세는 인정…나머지 의혹은 인정 못해”

    박성진 “다운계약서 탈세는 인정…나머지 의혹은 인정 못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는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의혹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 가운데 박 후보자는 3가지가 위배된다”는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때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 공직자로 임용하지 않겠다는 5대 인사원칙을 밝힌 바 있다. 박 후보자는 “저에 대한 각종 의혹과 문제점들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아파트 분양권 다운계약서 거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가산세 등을 성실히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부인은 2015년 8월 포항시 북구 양덕동의 양덕삼구트리니엔 4차 아파트 전용면적 85㎡ 물건의 분양권을 매입하면서 계약서에 프리미엄을 당시 해당 아파트의 프리미엄 시세(최소 3000만∼4000만 원 수준)보다 낮은 450만 원으로 신고했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나 정치적 편향 논란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공대 세미나에 보수논객인 변희재씨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서 “초청하지 않았고 연결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 문제(강사 초청)로 제 이념이나 역사관을 평가하는 것은 비약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서명했다거나 국정교과서 찬성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둘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종교 논란과 관련해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창조과학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신앙으로 창조론을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성진 “각종 의혹, 심려 끼쳐 정중히 사과드린다”

    박성진 “각종 의혹, 심려 끼쳐 정중히 사과드린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는 11일 “저에 대한 각종 의혹과 문제점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오늘 이 자리에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성실히 소명드릴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자는 “제가 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로 인해 가중되는 중소기업의 애로와 현안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며 “현장과 세심하게 소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정책에 적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맞아 혁신적인 창업을 활성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튼튼한 성장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창업벤처기업도 대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인력 구조와 부가가치 역량을 보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규제를 혁파해 창업과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 혁파는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환경과 결합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후보자는 또 “교육-연구-창업의 테스트베드 클러스터를 조성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펀더멘탈 혁신자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유경제와 지식 서비스업 확대를 통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를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동국대 총학생회 장학금으로 해외연수 논란

    12명 미국행 총경비 8250만원 학생회장 “당선 전에 결정된 사안 前총학 측의 프레임 씌우기” 주장 동국대 총학생회장과 집행부가 학교 장학금으로 비공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학내 운동권과 비운동권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6일 학교 측에 따르면 총학생회장인 김모(23)씨와 총학생회 집행부 2명을 포함한 재학생 12명은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6일까지 14박 15일 동안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 탐방을 다녀왔다. 연수 경비로는 총 8250만원이 들었다. 학내 언론인 ‘동국교지’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학생회장과 간부 일부가 학교의 추천으로 보름간 미국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장학의 기회를 일반 학우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측이 임의로 총학생회에만 제공하는 것은 총학생회에 대한 엄연한 특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총학생회장인 김씨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6월 해외 연수는 지난 3월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기 한 달 전인 2월에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생 자격으로 연수를 다녀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학교 측도 “장학금을 제공한 신라문화장학재단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했던 1차 ‘글로벌리더 탐방 장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로 다시 연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김씨가 “(이번 장학금 해외 연수 논란은) 전임 총학생회장 측의 프레임 씌우기”라며 전임 총학생회장이 속한 ‘미래를 여는 동국 추진위원회’와 동국교지 간 ‘결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동국교지 측은 “전학대회 참가자들은 미동추와 교지, 학교와 총학생회 간 커넥션 진상 규명단을 조직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임 총학생회장이었던 안모(26)씨도 “김씨의 프레임 씌우기 발언은 이번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주장”이라며 현 총학생회를 겨냥했다. 전임 총학생회 측은 장학금 해외 연수가 학교 측의 ‘총학생회 달래기용’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앞서 ‘운동권’으로 분류된 전임 총학생회는 총장 퇴진을 주장하며 학교 측과 대립각을 세웠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총학생회장 보궐선거에서 학생 복지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 김씨가 당선되면서 총학생회는 ‘비운동권’으로 사실상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양측은 서로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 보니 인수인계를 비롯한 각종 사안을 놓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릴리안 생리대 논란’ 檢서 밝힌다

    ‘릴리안 생리대 논란’ 檢서 밝힌다

    “우리 제품명만 공개돼 오인받아…업무상 피해 법적 판단 구하겠다” ‘유해 생리대’ 파동이 결국 검찰 수사로 옮겨가게 됐다.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5일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실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깨끗한나라는 “모든 생리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됐는데 릴리안만 공개돼 마치 우리 제품만 인체에 위해를 가한 것처럼 오인당했다”면서 “이로 인한 업무상 피해가 있어 법적인 판단을 구하려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실험을 진행했고,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지난 8월 중순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이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였다”고 밝혔다. 그러자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들끓었고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검찰 수사에서 김 교수가 생리대 독성물질 방출실험을 하게 된 경위와 연구비 출처, 실험 결과 발표 등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 교수팀의 실험 결과에 대해 “과학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독성 생리대로 지목하고 피해 사례를 수집, 분석했던 릴리안 생리대의 위해성과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업체의 생리대가 문제가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혀 왔다”면서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를 제외한 어느 언론 매체에도 검출 실험 대상 업체와 브랜드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검출 실험 결과와 릴리안으로 인한 피해가 직접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모른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여성환경연대는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릴리안 사용자를 대상으로 피해 사례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리고 릴리안 생리대 피해 제보자를 찾았다. 이어 같은 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10명 중 6명의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고 밝히며 릴리안 피해 호소자를 불러 증언까지 직접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앞서 “질의응답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쏟아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함구했다. 김 교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실험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인한 방법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시민단체 녹색미래에 대해서는 “녹색미래의 전신인 세민재단을 만들 때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을 뿐 녹색미래와 유한킴벌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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