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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설 민심은 사법 개혁”…김경수 SNS 개별 엄호는 계속

    민주당 “설 민심은 사법 개혁”…김경수 SNS 개별 엄호는 계속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에 당내 격앙된 반응을 정돈하고 사법개혁과 김 지사 재판을 분리 대응하는 ‘톤 다운’에 나섰다. 김 지사 재판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성 판결이라는 평가는 여전하지만 강경 대응 명분이 사법개혁이라는 대의에 있음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6일 설 민심을 전하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재판 판결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높았다”며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재판인가 하는 데 의문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사법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사법 농단에 관여됐던 판사들이 아직도 법대(法臺)에 앉아있는 게 아니냐, 사법 개혁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사법개혁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사법부를 압박해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김 지사의 판결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초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1일 우상호 의원이 “우리 쪽에서 판결이 나오자마자 ‘사법부의 조직적인 반란’이라고 말한 것은 과도했다”고 공개 비판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감정적 대응이 김 지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정 대변인의 성창호 판사를 겨냥한 “본인의 열등감이랄까 부족한 논리를 앞에서 강설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주장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도 논란이 됐다. 설 연휴에는 비문(비문재인)계 중진 의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화제가 됐다. 송영길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김 지사에 대한 유죄판결과 법정구속은 판사의 경솔함과 오만, 무책임과 권한남용”이라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바로 대응하는 것이 감정적으로 비칠 수 있어서 설 연휴를 맞아 지역구 활동 등 각종 업무를 정리한 후 검토해보려고 입장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이날 글을 올린 이유도 설명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박영선 TV-영선아 시장가자!’ 유튜브 채널 첫 방송에서 “설 연휴를 맞아 구로 시장을 방문해 김 지사 1심 판결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10명 중 6명은 보복성 판결이라 답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방송에서 “구로시장의 상인분들과 오신 분들께 물었더니 10명 중 6명 정도가 ‘보복성, 감정이 들어간 판결’이라고 답했고, 3명은 무응답, 1명은 ‘잘한 일’이라 답했다”고 전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도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심 판결의 사실 관계 인정에 대한 시비는 차치하고, 법정구속 사유인가라는 의문이 크다”고 했다.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연휴 내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가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오히려 의혹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재판 불복을 넘어선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양현석, 승리 마약 의혹에 “소변·모발검사 이상무”

    양현석, 승리 마약 의혹에 “소변·모발검사 이상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경영에 참여했던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양 대표는 31일 YG 공식 블로그인 ‘YG라이프’를 통해 승리는 군입대를 앞두고 클럽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약물 복용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양 대표는 “소속 가수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 YG가 나서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 애매했고 사실 확인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승리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며 폭행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24일 승리는 클럽에 새벽 3시까지 있었고, 사건은 새벽 6시가 넘어 일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승리가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클럽 사내 이사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역 군입대가 3~4월로 다가와 군복무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서 사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군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는 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승리는 클럽뿐 아니라 승리 이름으로 등재된 모든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승리가 해당 클럽에서 약물을 복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양 대표는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로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다고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사건 당일 버닝썬 폭행사건의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모(29)씨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몰려 경찰에 과잉 진압당했으며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일각에서는 클럽 직원들이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신경억제제를 이용해 여성을 강제로 끌고 나가려다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논란이 계속되자 광역수사대를 이번 사건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각종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30일 밝힌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혜원 “내 남동생한테 속지 말고 조심해달라”

    손혜원 “내 남동생한테 속지 말고 조심해달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최근 자신의 남동생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 “누가 제 남동생이라고 하면 속지 말고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손 의원은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ON’에서 실시간 생방송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손 의원의 동생을 자처한 한 네티즌은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손혜원이라는 괴물을 누나로 두게 되고 전 국민을 거짓말로 속이고 여론을 호도하는 사람을 가족으로 두게 돼 죄송하다”며 손 의원의 투기 및 차명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도박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돈을 끌어내려고 한다”며 “제 동생이 누나가 손혜원이라는 가족증명서를 보이면서 제 지지자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도박판이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와 가족이 동생과 만나지 않은 것이 한 20년 된 것 같다”며 “어머니 혼자서만 동생 옥바라지를 했다. 어머니가 4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동생에게 가서 돈을 넣어준 것을 제가 알았다”며 가족사를 공개했다. 그는 “손 의원이 대학 때까지 여호와의 증인이었다”고 한 동생의 언급에 대해선 “저의 어머니와 큰오빠와 외할머니가 여호와의 증인이지만, 저는 개신교 교인”이라며 “모새골교회 장로였고, 지금은 100주년 기념교회 교인”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아주 간단하고, 이런 일이 계속될 것 같아 두렵다”며 “언론에 나오는 가짜뉴스를 다 믿지 않겠지만, (제 동생의 말을) 더이상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한 손 의원은 “몇 개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고 끝까지 결백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광역수사대 “버닝썬 성폭행·물뽕 투약 의혹 등 집중 내사”

    경찰 광역수사대 “버닝썬 성폭행·물뽕 투약 의혹 등 집중 내사”

    10명 투입해 합동조사단도 꾸릴 예정경찰,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것”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경찰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맡기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30일 “국민청원 등을 통해 제기된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광역수사대(광수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수대는 ‘버닝썬 클럽 내에서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알려진 GHB(속칭 ‘물뽕’)가 투약되고 성폭행이 있었다’는 의혹과 ‘클럽과 경찰관 간 유착이 있다’는 의혹 등 여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집중내사하기로 했다. 또,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경찰 10여명을 투입하고 버닝썬 폭행 사건 당시 ▲경찰관의 신고자 폭행 ▲119 미후송 ▲폐쇄회로(CC)TV 비공개 등 초동대응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철저한 내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면서 “합동조사 뒤 필요한 조치를 하고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 보완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모(29)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이 클럽에서 놀던 중 클럽 관계자에게 끌려나가 무차별적으로 구타당했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체포한 뒤 집단폭행까지 했다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주장했다. 김씨는 한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 끌려가려다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깨를 붙잡았고, 이에 본능적으로 상대 남성의 팔을 붙잡았다가 구타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씨는 또 다친 얼굴 사진과 지구대 CCTV 화면도 공개했다. CCTV에는 한 여성이 김씨에게 다가갔다가 경찰에 의해 분리되는 장면이 담겼는데, 김씨는 이를 두고 ‘경찰들이 나를 구타하는 모습을 어머니가 촬영하려 하자 경찰들이 어머니를 경찰서(지구대)에서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할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 당시 (클럽 직원 장모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김씨의 신고를 받고 클럽에 출동해 진술을 들으려 했지만 김씨가 클럽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관련 사실을 확인하려는 경찰관들의 질문에 응하지 않고 계속 욕설하며 소란을 피워 부득이 체포했다는 설명이다.또, 경찰은 “김씨가 지구대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119를 불러 달라’고 해서 구급대가 2차례 출동했지만, 처음에는 김씨가 거친 언행과 함께 (구급대에게) 돌아가라며 거부했고 두 번째는 구급대원이 긴급한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출동 당시 클럽 직원 장씨도 조사하려 했지만, 그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으며 이후 지구대로 자진 출석시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시인해 상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김씨에게 업무방해 외에도 폭행, 쌍방폭행, 강제추행, 관공서 주취소란, 공무집행방해, 모욕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의 주장이 퍼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에는 ‘경찰과 버닝썬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해달라’거나 ‘클럽 직원들이 신경억제제를 이용해 여성을 강제로 끌고 나가려다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클럽 버닝썬 “폭행 논란 사과…‘끌려나가는 여성’ 사실무근”

    클럽 버닝썬 “폭행 논란 사과…‘끌려나가는 여성’ 사실무근”

    폭행 논란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이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약물에 취해 끌려가는 여성’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대해 해명했다. 29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버닝썬 클럽에서 끌려 나가는 여자’라면서 이 여성이 약물에 취해 있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버닝썬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일단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 버닝썬 측은 “당해 사건은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저희 클럽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클럽 운영진을 대표해 진심 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과 관련된 상세한 경위가 기록된 CCTV 영상 전부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등 보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하여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협조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한 “폭행에 연루된 클럽 관련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 조치를 진행했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안전, 보안 지침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끌려나가는 여성’ 영상에 대해서는 소문과 다르다고 했다.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버닝썬 측은 “2018년 12월 1일 오전 1시 35분쯤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폭행 사건과는 다른 날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VIP 테이블에서 취객 여성(태국인)이 다른 테이블의 술을 강제로 개봉하여 훔쳐먹고 난동을 부렸다. ‘내가 왜 나가야 하느냐’며 메인 바 앞에서 가드 머리를 때리고 난동을 부려서 강제로 퇴장 조치를 하고 있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호팀이 경찰 신고 후 경찰을 기다리던 중 버닝썬 여자 가드가 (취객을) 잡고 있었으며, 취객이 외국인이라 영어가 가능한 직원(청재킷 입은 남성)이 영어로 상황을 설명해줬다. 하지만 오히려 화를 내며 여자 가드와 영업진을 폭행했다”면서 추가로 영상을 공개했다. 추가로 공개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클럽 입구에서 누군가와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술에 취한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누군가 옆에서 부축을 했다. 이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한 남성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도 나온다. 버닝썬 측은 추가 영상에 나오는 여성이 ‘끌려나가는 여성’과 동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버닝썬 측은 “경찰 출동 후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고, 경찰 확인 후 현행범으로 체포해갔다. 이후 노트북 수리비와 폭행 합의금을 받으며 사건을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클럽 버닝썬의 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문. 현재 2019년 1월 28일 저녁 8시 MBC뉴스에 보도된 강남 클럽 폭행사건 관련하여 여러 의혹과 논란이 유발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당해 사건은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클럽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클럽 운영진을 대표하여 진심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합니다. 저희 클럽은 사건과 관련된 상세한 경위가 기록된 cctv 영상 전부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등 보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하여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협조를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당해 폭행사건과 관련된 클럽의 관련자에 대하여는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조치를 진행하였고, 클럽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안전, 보안 관련 메뉴얼 개선 등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에 있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식회사 버닝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현, 이문호 배상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더불어한국당’의 이해충돌/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더불어한국당’의 이해충돌/박현갑 논설위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송언석 의원의 의정활동이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뜨겁다. 장 의원은 형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이 포함된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 확대를 촉구해 논란에 휩싸였다. 송 의원은 가족 명의로 구입한 김천역 인근 상가 건물이 있는 상태에서 남부내륙철도 분기점을 김천역으로 하자고 주장, 이해충돌 위반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여당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처음에는 ‘문화재를 사랑한 게 무슨 문제냐’며 옹호하다 야당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자 손 의원도 잘못했다며 모든 국회의원 이해충돌 시비를 가리자는 전수조사 방안을 들고나왔다. 야당은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하면서도 손 의원의 범죄행위를 가리려는 물타기라고 여당을 비판한다. 물타기 맞다. 똥 묻은 개는 옹호하면서 겨 묻은 개 욕한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살인자가 절도범 신고하는 것이나 비슷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여당이 손 의원의 국회 상임위 간사직 박탈과 다른 상임위 배정 및 윤리위 고발 이후, 그리고 야당 의원의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 전수조사를 하자고 했다면 그 진정성을 인정받았을 게다. 국민 눈에는 차떼기 원조로 인식되는 야당도 그 나물에 그 밥이요, 도긴개긴이다. ‘더불어한국당’, ‘적폐커플’이라는 비아냥이 절로 나온다. 국회의원의 각종 혜택을 없애고, 숫자도 줄이라는 비판이 달리 나오는 게 아니다.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공직자가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자신이나 가족이 인·허가, 계약, 채용 등의 과정에서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당초 김영란법에 포함됐다가 포괄적이고 모호하다는 이유로 빠졌다. 국회의원은 저마다 입법기관으로 의정활동의 포괄성을 감안하면 의정활동과 이해충돌 여부를 두부모 자르듯 규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 둘 나오는 이해충돌 사례를 보면 이번에 입법 보완을 하지 않으면 분탕질만 늘어날 게다. 직위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었거나 윤리적 문제가 불거진 의원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재산 기부 등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 아닌가. 여당 주장대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서의 이해충돌 여부를 전수조사 해 보자. 야당도 손해 볼 게 없는 일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부동산 하나 없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지 않으면 그 또한 직무유기로 비판받을 일 아닌가. 장·차관이나 자치단체장도 구체적인 이해충돌 방지 의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핵심 정보를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거나, 각종 인·허가권을 토대로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쉬운 점은 이해충돌 양태가 정치권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노조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손석희 앵커가 지난 24일 JTBC 방송에서 뉴스 시작 전 자신이 연루된 폭행 의혹 사건을 언급한 것은 이해충돌 논란감이다.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자기 입장을 변호하는 사유재로 활용한 것은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다. 언론사 대표는 공인이다. 아무런 언급도 없이 뉴스를 진행하는 게 적절했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해명은 보도자료로 대체하면 그만이었다. 노조는 어떤가? 국내 일부 대기업 노조에서 관행처럼 해 온 노조원 자녀 고용세습 논란은 자기 자식의 이익을 노동자 계급의 이익보다 우선시해서다. 카를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진정한 계급의식이 없는 것이다. 3년 전 촛불을 든 이유를 되짚을 때다. 촛불 민심의 목적은 부정비리 청산이자 공직사회의 ‘선공후사’ 가치 추구였다. 이를 위해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제시됐을 뿐이다. 여당이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구태의연한 오리발 내밀기나 물타기 주장만 한다면 전 정권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사상가인 한비자의 행적을 담은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굴비를 끔찍이도 좋아하는 재상이 있었다. 하루는 굴비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엄청난 상자로 들어온다. 재상은 바로 하인에게 그 굴비 상자들을 돌려보내라고 한다. 의아한 하인이 그 이유를 묻자 “나는 굴비가 싫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굴비를 즐기면서 먹기 위해서 돌려보낸다”고 답한다. 굴비라는 뇌물을 먹고 잘리는 것보다 재상 월급으로도 오랫동안 굴비를 즐기고 싶다는 것이다. 부자로 살 것인가, 부자로 죽을 것인가. 자문해 볼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물불 안 가리는 中 화웨이 ‘늑대문화’… 공공의 적이 되다

    [글로벌 인사이트] 물불 안 가리는 中 화웨이 ‘늑대문화’… 공공의 적이 되다

    “전 세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을 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은데 화웨이가 가장 잘한다. 전 세계에서 극초단파 기술을 가진 업체도 많지 않은데 화웨이가 가장 앞서 있다. 5G 기지와 가장 앞선 극초단파 기술을 결합해 5G 기지국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에서 단 한 곳, 바로 화웨이다.”런정페이(任正非·74) 회장은 최근 약 4년 만에 외신을 비롯한 언론 인터뷰에 나서 화웨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이 돼 버린 화웨이는 비상장기업으로 공산당만큼이나 폐쇄적인 신비주의 기업으로 유명하다. 인민해방군 출신 런 회장은 ‘늑대 문화’로 불리는 군대식 경영으로 기업을 이끌어 왔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뇌물과 같은 반칙도 서슴지 않는 화웨이의 늑대 직원들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기업으로 회사를 키웠지만 미국 등 선진국이 안보 위협으로 제재를 가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회사 이름이 ‘중국을 위한다’는 뜻인 화웨이의 늑대 문화가 어떻게 세계의 안보 위협이 되었는지 살펴봤다. 지난 24일 화웨이는 5G 기지국용 핵심 칩 ‘톈강’(天·북두성)을 발표했다. 톈강은 기지국 크기와 설치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5G를 보급할 수 있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또 이 자리에서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폴더블 5G 스마트폰을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화웨이는 무인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5G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화웨이 5G 장비는 가격도 삼성보다 20~30% 싸다. 중국 삼성 관계자들은 화웨이와 기업문화가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삼성이 한창 패스트 팔로어로 앞선 기술을 빨리 따라잡으려 고군분투하던 때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에서 화웨이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이직한 직원도 많지만 대부분 혹사를 견디지 못해 퇴직했다고 덧붙였다. 18만명에 이르는 화웨이 직원의 평균 연봉은 77만 9400위안(약 1억 3000만원)으로 런 회장은 서구의 기업보다 훨씬 임금이 높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늑대 문화를 상징하는 것은 야전침대다. 1987년 설립된 화웨이의 직원들은 차량을 타고 중국 전역을 누비며 통신망을 건설했고 야전침대에서 잠을 잤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도, 알제리에서는 지진이 일어나도, 심지어 에베레스트산에서도 휴대전화가 터질 수 있도록 망을 깔았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핵발전소가 붕괴했을 때 목숨을 걸고 2주 만에 680개의 기지국을 복구해 통신망을 살린 것도 화웨이 직원들이었다. 이제 야전침대는 밤늦게까지 일할 때 쓰기보다는 피곤한 직원들이 잠시 눈을 붙일 때 주로 사용된다. 화웨이 신입 직원들의 훈련 과정은 아침 구보와 기업 문화에 대한 강의로 구성된다. 2012~2014년 화웨이에서 근무한 전직 직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근무 기간 20개국 이상에 출장을 다녔고 이집트 카이로에 갔을 때는 내란이 일어나 호텔에만 있어야 했다”며 “나이지리아에서는 황열병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화웨이 직원 가운데 4만여명은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의 벽에는 ‘희생은 군인의 소명이며 승리는 군인의 가장 큰 기여’라는 글이 적혀 있다. 화웨이는 연봉이 후할 뿐 아니라 스톡옵션을 제공해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극강의 노동을 감당하게끔 한다. 2009~2013년 뭄바이에서 일했던 전직 화웨이 직원 에릭은 입사 3년 만에 30만 위안어치의 주식을 받았고 보너스도 연봉만큼 받았다고 밝혔다. 비상장기업인 화웨이의 주식은 98.6%가 중국식 노조인 공회에 가입한 직원이 소유하고 있으며 런 회장의 지분은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웨이 직원들은 소유한 주식을 팔 수 없으며 퇴사하면 반납해야 한다. 게다가 공회는 공산당의 감독 아래 운영되는 조직이다. 이런 기업 지배구조 때문에 화웨이를 움직이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런 회장은 공산당원이기도 하다. 런 회장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인민해방군에 입대했다.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성 출신인 런 회장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변변한 옷 한 벌이 없는 가난한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아버지가 학교 선생님이었던 런 회장의 공산당 입당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문화대혁명 기간에 런 회장의 아버지가 주자파(공산당 내에서 자본주의 노선을 주장하는 파)로 분류되면서 초기 입당 신청은 거절되었고 34세인 1978년에야 당원이 될 수 있었다. 런 회장이 인민해방군에 복무하면서 주로 맡았던 임무는 섬유공장 건설이었다. 입당 신청이 받아들여졌던 까닭은 런 회장이 섬유 공장의 장비 실험을 위한 중요한 도구를 발명했기 때문이었다. 런 회장은 인민해방군 복무 경험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랴오닝성 타이츠 강가에서 집도 없이 풀밭에서 잠을 자야만 했고, 매달 배급받는 식용유가 150g밖에 안 돼 6개월 동안 절인 양배추와 무, 수수만 먹기도 했다”며 고난을 견디는 법을 배웠다고 답했다. 이어 프랑스 회사가 섬유공장에 자동화 통제 장비를 제공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진보된 기술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볼 기회도 군에서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화웨이의 위기가 촉발된 것은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이었다. 멍 부회장의 혐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멍 부회장의 보석 심사에서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1999년 이란에 진출하면서 스카이컴이란 비공식 자회사를 이용했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해 HSBC 등의 은행에 스카이컴과 화웨이가 연결된 사실을 숨겼다. 결과적으로 HSBC 은행은 2014년까지 이란의 스카이컴과 1억 달러(약 1116억원) 이상을 거래했다. 멍 부회장은 스카이컴의 이사로 일했으며 화웨이 휴대전화는 여전히 이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화웨이 직원들은 아프리카에서 계약을 따내고자 뇌물을 제공했다가 고발당하고 티모바일의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로봇 기술을 훔치기도 했다. 폴란드에서도 화웨이 직원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2002년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제출한 1만 2000장의 무기 프로그램 진술서에서 화웨이는 사담 후세인에게 기술을 판매한 12개 외국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2012년 가나에서는 화웨이가 세금 면제 대가로 여당 선거를 후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호 첩보동맹을 맺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의 파이브 아이즈 연례 모임에서는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지 않기로 협의했다. 5G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는 움직임은 독일, 체코 등 유럽 각국에서 확대 중이다. 하지만 런 회장은 “잘 만들면 사지 않을 사람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서구 국가들이 과거에 우리를 거절했던 것을 시시콜콜 따지지 않고 그들이 사려고 한다면 팔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설 앞둔 국회 강대강 대치… 민생입법 ‘빈 차례상’ 되나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엔 조롱 쏟아져 민주당 “전당대회용 정치공세” 복귀 촉구 바른미래당, 민주·한국당 싸잡아 비판 평화·정의, 한국당에 “선거제 당론 내라” 1월 임시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내버려둔 국회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7일에도 출구 없는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짝수달에 자동으로 열리는 2월 임시국회까지 교착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명절 차례상에 민생입법 성과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태우·신재민·손혜원 관련 의혹으로 맞서오던 여야는 지난 24일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무산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계기로 갈등이 폭발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대여 투쟁에 나섰다. 특히 2월 말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레이스와 맞물리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제 후안무치 청와대와 맹목적 복종하는 여당을 두고 볼 수 없다”며 “협상으로 할 수 없다면 투쟁으로 진실을 알리고 민생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5시간 30분짜리 릴레이 단식에 ‘간헐적 단식’ 등 조롱이 쏟아지자 “지금까지 해오던 투쟁의 형식과 방식은 동일하나 공식 명칭을 ‘릴레이 농성’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명분 없는 전당대회용 정치 공세라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상임위마다 각 부처 장관이 출석하는 현안보고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종 의혹을 물으면 되는데도 한국당이 2월 국회를 거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1월 임시국회를 외면하는 데 이어 2월 임시국회 일정까지 불투명해지면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도 단단히 뿔이 났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도 국민 불신을 초래했음을 직시하고 당장 오만과 독선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국당도 당장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선거개혁안을 마련하지 않은 한국당 비판에 더 집중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회를 마비시켜 선거제 개편논의 자체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기획 패싱이자 꼼수”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짝퉁 단식 쇼를 할 시간에 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안 당론이나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여야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28일 원내대표 회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1일 나 원내대표의 거부로 한 차례 회동이 무산된 만큼 전망은 밝지 않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양승태, 혐의 전면 부인 자충수… 후배 법관 진술·檢 물증이 ‘스모킹 건’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된다. 사안이 중대하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 24일 새벽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세 가지를 구속 사유로 들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 고려되는 요건 중 ‘도망의 염려’를 제외한 핵심 요건들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한 셈이다. 명 부장판사는 특히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 사건의 최종 책임자이자 결정권자라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형식적인 보고만 받거나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을 묵인·방조한 차원을 넘어 직접 지시하고 주도해 사법농단 사태를 불러왔다고 본 것이다. 특히 검찰이 지난 7개월간 수사를 통해 확보한 물증과 검찰에 불려왔던 법관 100여명의 진술이 구속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소송 관련 전범기업 측 대리인인 김앤장 변호사를 직접 만난 정황이 담긴 ‘김앤장 독대 문건’,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을 물의 야기 명단에 올리고 직접 ‘V’ 표시까지 한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 양 전 대법원장의 지시사항이 담긴 ‘이규진 수첩’ 등이 ‘스모킹 건’으로 작용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40여개에 달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모함’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 그는 블랙리스트 문건 등 법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에 대해선 “실무진이 한 일”이라고 했고, 김앤장 변호사와의 독대는 “김앤장 변호사가 왜곡해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이규진 수첩에 대해선 “사후에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무자로 볼 수 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후배 법관들의 진술이 쌓인 것은 물론 물증들이 모두 자신을 향하고 있는데도 남 탓으로 일관해 ‘증거인멸의 우려’만 키웠다는 분석이다.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하지 않을 때 불거질 파장을 고려해 법원이 결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직 대법관들에 이어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까지 기각하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국민적 불신이 극에 달할 수 있었다. 법원 내부에서는 국민적인 불신이 커질수록 정치권의 법관 탄핵과 특별재판부 설치 논의가 힘을 얻어 사법부 전체가 와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더욱이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되지 않으면 검찰 수사가 더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선에서 매듭지어야 한다는 정무적인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일선 법관들의 분노도 일정 부분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해석도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자 전직 대통령들까지 어김없이 멈춰 선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을 ‘패싱’하고,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초유의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일선 법관들 사이에서도 “너무 오만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피감기관 외유성 출장’ 김기식 前 금감원장 무혐의

    ‘피감기관 외유성 출장’ 김기식 前 금감원장 무혐의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 등으로 사임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검찰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다만 ‘정치자금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해선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23일 김 전 원장에 대해 이렇게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출장 관련 혐의를 인정할 자료가 없어 혐의없음 처분했다”면서 “정치자금 5000만원 기부 부분은 정치자금의 부정지출에 해당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도 셀프 후원 의혹에 대해서는 ‘종래의 범위를 벗어난 기부행위’로 위법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지난해 4월 금감원장에 임명됐던 김 전 원장은 각종 의혹 등이 불거지자 2주 만에 물러났다. 한편 검찰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양승태·박병대 굳은 표정으로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밤늦게

    양승태·박병대 굳은 표정으로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밤늦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과 박병대 전 대법관(62·12기)이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으로 영장심사를 받게 된 양 전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포토라인을 지나갔다. 박 전 대법관은 지난달 6일 첫 영장심사에서 영장이 기각된 이후 두 번째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섰다. 그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52·27기) 심리로 양 전 대법원장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같은시간 박 전 대법관의 영장심사는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45·27기)가 맡는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지난 2017년 9월까지 대법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재판 △옛 통합진보당 지방·국회의원 지위확인 행정소송 등 재판에 개입한 혐의, △법관 뒷조사 등 사찰 및 인사 불이익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조사한 범죄 사실만 40여개에 달한다.박 전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의 각종 사법농단 의혹이 집중됐던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으로 근무하며 △일제강제징용 소송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사건 △통진당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재판개입 등 30여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청구한 두번째 구속영장에는 2014~2016년 사업가 이모씨의 부탁으로 법원 형사시스템을 무단 열람한 혐의도 추가됐다. 사법행정관 남용 의혹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23일 자정을 넘겨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초보수 이슬람 왕국 사우디 “엔터 강국 될 것” 깜짝 발표 이유는?

    초보수 이슬람 왕국 사우디 “엔터 강국 될 것” 깜짝 발표 이유는?

    원리주의 이슬람 왕정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엔터테인먼트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파격안을 내놨다.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으로 국제 투자 유치에 차질을 빚는 사우디 왕실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사우디 오락국(GEA)은 “사우디를 세계 10대 국제 엔터테인먼트 국가로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라마단 기간 중에도 이슬람 학자의 감독 하에 이슬람 성격의 오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란 읽기 경연 등 프로그램에 거액의 상금을 걸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구 팬들을 겨냥해 전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을 초청한 각종 행사,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유치 등 서방에서 인기 있는 이벤트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사우디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여성 권리 운동가, 성직자, 지식인을 체포했고 지난 10월에는 카슈끄지를 살해해 국가적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던졌다”면서 “사우디가 초 보수국가의 이미지를 떨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법농단 솜방망이 징계도 안 돼” 법관들 취소 소송

    사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의혹으로 정직과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은 법관 5명이 대법원에 징계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각종 재판거래 및 법관 사찰 의혹에도 견책에서 최대 정직 6개월 처분에 그쳐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잇따랐지만 이마저도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에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은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대법원에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앞서 10~11일에는 정직 3개월의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와 감봉 5개월의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감봉 4개월의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 견책의 문성호 남부지법 판사가 각각 징계 취소 소송을 냈다. 법관징계법상 징계 처분을 받은 판사는 징계 처분이 있음을 안 날(송달 시점 등)로부터 14일 이내에 대법원에 취소 소송을 낼 수 있고, 대법원은 단심제로 이를 심리한다. 반면 이들과 함께 징계를 받은 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정직 6개월)와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감봉 5개월),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감봉 3개월)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孫 “黨 부담주기 싫다” 배수진… 정치권 안팎 “공직자 의무 위반”

    孫 “黨 부담주기 싫다” 배수진… 정치권 안팎 “공직자 의무 위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탈당해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한 것은 의혹 보도 이후 전 재산과 의원직 사퇴, 목숨까지 내걸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음에도 관련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 의원뿐 아니라 손 의원의 부친, 고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까지 비판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과 무관하게 결백을 밝히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자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 제가 해결하겠다고 강력히 당 지도부에 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 의원과 지인 아들의 재판 청탁 의혹을 받은 서영교 의원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 사보임과 당직 사퇴 수준의 수습책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자진 사임 형식으로 원내수석부대표직과 국회 운영위, 윤리특위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손 의원은 당적을 떠나서라도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손 의원은 지난 15일 최초 언론 보도 이후 허위 기사에 대한 검찰 고소로 대응하겠다며 각종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렇지만 부동산 투기로 의심받는 부동산은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조카, 보좌관의 남편 등이 소유한 목포 구도심 일대 9필지에서 22필지까지 늘어나며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투기 의혹뿐 아니라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문제 등 각종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를 ‘권력형 게이트’라며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의혹이 확산되자 최고위원회에 탈당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당 차원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례적으로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 함께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는 오늘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데 대해서는 만류를 많이 해왔다”며 “손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의혹 보도를 주도한 언론사와 목포 재개발 사업 관련 건설사, 조합 관련자 그리고 자신을 비판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함께 검찰 조사를 받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손 의원을 옹호했다가 지난 19일 “모두가 속았다.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고 비판한 바 있다. 손 의원은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런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하겠다면서 박 의원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비쳤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孫 “黨 부담주기 싫다” 배수진… 정치권 안팎 “공직자 의무 위반”

    孫 “黨 부담주기 싫다” 배수진… 정치권 안팎 “공직자 의무 위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탈당해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한 것은 의혹 보도 이후 전 재산과 의원직 사퇴, 목숨까지 내걸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음에도 관련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 의원뿐 아니라 손 의원의 부친, 고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까지 비판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과 무관하게 결백을 밝히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자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 제가 해결하겠다고 강력히 당 지도부에 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 의원과 지인 아들의 재판 청탁 의혹을 받은 서영교 의원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 사보임과 당직 사퇴 수준의 수습책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자진 사임 형식으로 원내수석부대표직과 국회 운영위, 윤리특위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손 의원은 당적을 떠나서라도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손 의원은 지난 15일 최초 언론 보도 이후 허위 기사에 대한 검찰 고소로 대응하겠다며 각종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렇지만 부동산 투기로 의심받는 부동산은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조카, 보좌관의 남편 등이 소유한 목포 구도심 일대 9필지에서 22필지까지 늘어나며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투기 의혹뿐 아니라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문제 등 각종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를 ‘권력형 게이트’라며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의혹이 확산되자 최고위원회에 탈당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당 차원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례적으로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 함께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는 오늘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데 대해서는 만류를 많이 해왔다”며 “손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의혹 보도를 주도한 언론사와 목포 재개발 사업 관련 건설사, 조합 관련자 그리고 자신을 비판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함께 검찰 조사를 받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손 의원을 옹호했다가 지난 19일 “모두가 속았다.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고 비판한 바 있다. 손 의원은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런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하겠다면서 박 의원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비쳤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오늘 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오늘 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구조한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킨 정황이 드러난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오늘(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19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는 서울 강남의 모처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 수백 마리를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근 ‘케어’는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관계자 폭로가 나와 공분을 일으켰다. 이 단체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내부고발자의 폭로 이후 박 대표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동물들을 안락사한 뒤 암매장하는 방식으로 사체를 처리하고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시민단체·동물보호단체는 박 대표를 사기와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농단’ 징계 판사들 속속 복귀…‘솜방망이’ 징계 논란 재점화

    ‘사법농단’ 징계 판사들 속속 복귀…‘솜방망이’ 징계 논란 재점화

    사법 농단에 연루돼 징계를 받고 재판 업무에서 배제됐던 법관들이 징계 기간이 끝나 대거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징계에 회부돼 감봉 징계를 받은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와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김민수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이달 1일자로 ‘사법연구’를 마치고 소속 법원의 재판부로 복귀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 이들 3명과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총 5명에 대해 6개원간 재판 업무에서 배제하는 사법연구를 발령한 바 있다. 징계 심사 결과 박상언·정다주·김민수 부장판사는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각종 의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각각 4~5개월의 징계에 그쳐 6개월이 지나 재판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징계위에서 각각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규진·이민걸 부장판사는 아직 재판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규진 부장판사는 최근 법관 재임용에도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정직 기간이 지나더라도 재판 복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아 징계까지 받은 법관들이 검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재판에 복귀하면서 법원의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다시 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감반 의혹’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 오늘 4차 참고인 조사

    ‘특감반 의혹’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 오늘 4차 참고인 조사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17일 4차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오늘 오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그가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 수사관의 참고인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10일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이날 조사는 애초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전 10시로 당겨졌다. 김 수사관 변호인인 이동찬 변호사는 “(본인의) 오전 재판 일정이 연기돼 검찰에 요청해서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하다 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복귀한 김 수사관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처가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이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특감반 근무 당시 생산한 첩보들이 특감반장과 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직 총리의 아들이나 은행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 증거로 특감반원 시절 작성한 첩보 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체육계 근본적 개혁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김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최근 온 국민의 공분과 안타까움을 자아낸 체육계 폭행, 성폭행 미투(#MeToo)운동 확산을 계기로 서울시 체육계에도 유사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박원순 시장이 회장인 서울시체육회는 연간 약 560억 원 이상 시 보조금이 교부되는 단체로 회원종목단체(78개)와 자치구체육회(25개)의 사업과 활동에 대한 지도·지원 의무가 있으나 내·외부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8월 인사에서 횡령 등 혐의로 대한체육회의 영구제명을 받아 물러난 전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을 서울시체육회부회장으로 임명하여 비리에 단 한번 연루되더라도 체육계에서 영구 퇴출시키겠다는 대한체육회의 무관용 원칙을 무너뜨려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시 체육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목동빙상장은 지난해 ‘소장 채용 비리 의혹’과 ‘소장 폭언·폭행’ 등으로 서울시 감사를 받아 일부 혐의가 인정되었으나 서울시체육회의 재심의 요구로 이번 달말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2014년 ‘성추행 의혹’과 ‘불법스포츠 도박’ 논란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직을 내려놓았던 A코치가 현재 목동빙상장에서 개인 강습을 하고 있어 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코치의 개인 대관을 허가한 서울시체육회의 비난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시체육회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첨예하게 인맥이 엮여 있어 공정한 결과를 내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다. 실제 한 종목단체의 경우 사실조사 과정 없이 단순 민원만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안건을 회부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편파적인 결과를 내놓아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원종목단체 중 하나인 서울시태권도협회는 국기원 심사규정에 따라 태권도 심사비를 인상할 시 ‘사전승인’을 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심사비 6천원과 보험료 2천원으로 1인당 총 8천원을 국기원의 승인 없이 인상함에 따라 2018년 2월부터 현재까지 대략 약 5억 원 가량 부당으로 이익을 취하고 있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등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구 태권도협회는 국기원으로부터 심사권을 위임받고 있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불공정행위에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승인 없는 인상분에 대한 반환청구를 통해 일선 태권도장에 반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계속된 체육계 폭언, 폭행,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는 바, 서울시체육회의 스포츠심리상담센터와 스포츠 성평등위원회가 유명무실한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피해에도 불구하고 말 못하고 고통 받고 있는 선수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김태호 의원은 “체육계의 폐쇄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피해 건수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품수수 및 배임횡령, 입학 비리, 폭력 및 성폭력,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등 체육 분야의 부정과 비리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제보를 받아 사안별로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시 감사위원회 조사의뢰, 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 학교체육(운동부), 직장운동경기부 등 체육계의 성범죄 및 각종 비위 관련 제보 받습니다. 제보자의 신분 및 비밀보장을 약속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 예고…“급여 받지 않겠다”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 예고…“급여 받지 않겠다”

    구조한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킨 정황이 드러난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이번 주 내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재차 사과와 입장표명 (하고), 일부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밝히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준비에) 하루 이틀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다른 사건들까지 더해지며 허위사실이 기사화되고 있다”고 토로한 후 “기자회견 방식이나 대담 등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알렸다. 기자회견은 이번 주 내로 열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표는 기자회견 예정일을 16일로 잡았으나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표는 “오늘부로 급여를 받지 않기로 케어의 회계팀에 전달했다”면서 “후원금이 끊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케어의 남은 동물들을 위해 급여를 받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케어’는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관계자 폭로가 나와 공분을 일으켰다. 이 단체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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