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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의원들 “조국 기자간담회, 진솔하게 국민 궁금증 해소”

    민주당 의원들 “조국 기자간담회, 진솔하게 국민 궁금증 해소”

    표창원 “황교안·나경원,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응답할 수 있나” 2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지켜 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국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진솔한 해명을 통해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책임을 자유한국당에 돌리는 등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여론전에서 우위에 올라섰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금 진행되는 기자간담회는 야당이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시켜 후보자의 소명 기회를 박탈하고, 나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히 침해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일정”이라면서 “조국 후보자는 장시간에 걸쳐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는 “누구보다 청문회를 간절히 원한 사람은 후보자 본인”이라면서 “후보자는 어느 질문 하나 회피하지 않고 성실한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지만 부득이 진행되는 오늘의 기회를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의 직에 맞는 국민께서 납득할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국민께 충분히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딱 하나만 묻겠다. 당신과 당신 자녀에게 제기된 의혹들,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응답 소명, 해명할 수 있느냐”면서 “할 자신이 없다면 조국과 정부를 향한 저급한 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을 집어치우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회정상화, 협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박찬대 의원도 페이스북에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향해 “당신과 자녀들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에 응답·소명·해명·사과할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부터 시작?”이라고 적었다. 권칠승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보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근거 없는 의혹들이 유통되었는지 확인됐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청문회를 사실상 거부해 온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단 한차례의 반론기회도 주지 않았던 자들이 반론권을 요청하니 말문이 막한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사모펀드 몰랐다”…5촌 조카 해외체류 해명은 미흡

    조국 “사모펀드 몰랐다”…5촌 조카 해외체류 해명은 미흡

    조국 후보자 “5촌 조카, 하루빨리 귀국해 수사 협조하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의 10억원대 사모펀드 투자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 준비 전까지)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등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아무 문제가 없다면 왜 사모펀드 투자를 권했던 5촌 조카 조모(36)씨가 해외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는지, 어떻게 선뜻 자녀 명의까지 동원해 거액을 투자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조국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라는 이름 자체를 이번에 알게 됐다”면서 사모펀드 투자 사실을 제대로 몰랐다고 해명했다. 조국 후보자는 “저희 집 경제 문제는 제가 아니라 제 처가 관리해 상세한 것은 모른다”, “저희가 정보가 좀 부족하고 무지한 투자자다”, “(배우자가) 개별 투자하면서 손해를 엄청 본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공직자로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해 법적 규제가 없는 사모펀드에 투자해 이득을 얻으려 했다는 의혹 자체와 무관하게, 투자 과정 자체를 아예 몰랐고 구체적 사항은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는 해명을 내놨다. 이런 실정이어서 투자 결정이나 자금 운용 등에 관여할 일도 없었다는 것이다. 조국 후보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조국 후보자 배우자는 상속받거나 직장을 다니며 모은 재산 일부를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국 후보자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공직자윤리법상 주식 직접투자에 제한이 생기자 투자금액을 어떻게 할지 5촌 조카 조씨에게 상의했다고 한다. 조국 후보자 집안 장손이라는 조씨는 주식·선물투자 서적을 내고, ‘조선생’이라는 필명으로 주식투자 관련 인터넷 카페를 운영한 인물로 알려졌다. 조카 조씨는 자신과 아주 친한 사람(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모 대표)이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수익률이 높다면서 코링크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 투자를 권했다고 조국 후보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조씨는 코링크PE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조국 후보자는 “(사모펀드 투자가)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면 재산 신고를 아예 안 했을 것이다. 다 없애거나 팔거나 정리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검찰 압수수색 직전 의혹의 중심에 있는 5촌 조카와 대표 이씨 등 코링크 관련 인물 3명이 해외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는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조국 후보자는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해외에 나가 있다니 하루빨리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주길 바라고 있다”고만 말했다. 당초 어떻게 투자를 결정했는지를 빼놓고 사모펀드와 관련한 다른 의혹에 대해선 검찰 수사를 이유로 말을 아꼈다. 특히 처남이 코링크PE에 5억원 지분 투자를 하고 자녀들과 함께 펀드 투자까지 한 사실에 대해선 “처남이 (투자) 피해자라고 하면 검찰 수사에 지침을 주기에 피해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답답해 보일 수 있겠지만 가족과 관련해 진행되는 사건은 ‘이 사건이 무엇이다’라고 말하는 순간 문제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도 이 문제에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검찰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사모펀드 의혹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자료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핵심 쟁점은 조국 후보자 일가가 투자처 발굴에 관여했는지, 펀드 운용사가 조국 후보자의 영향력을 활용해 각종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관급 사업에 참여하려 했는지 등을 밝혀내는 것이다. 조국 후보자는 “검찰에서 의혹을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금융감독원에 조사 권한이 있으니 금감원 차원에서 주식 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조국대전’과 인사청문회에 대한 한 시선/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조국대전’과 인사청문회에 대한 한 시선/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시론을 쓰는 1일 현재 조국 청문회는 사실과 의혹 사이의 갭으로 흥분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난무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사실상 무산되는 듯하다.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시기와 비교하면 조국 후보자 관련 뉴스 보도는 62만건 대 3000건으로 비교하기조차 민망하다. 각종 인터넷 포털은 찬반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난장이다. 과연 ‘조국대전’이라 불릴 만하다. 무엇보다 위선이 위선을 비난하는 사회가 무섭다. 첫째, 여러 의혹 중 특히 조국 후보 딸의 입시를 둘러싼 온 사회의 시선이 따갑다. 의혹은 가짜뉴스를 타고 무섭도록 사회 곳곳의 피부로 스며들어 공분을 유도했다. 그러나 그 시절 소위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 모두를 조사해 보면? 그때 자식을 대학에 보냈던 정치, 경제, 사회 엘리트들을 낱낱이 살펴보면? 예측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비관적이기까지 하다. 모두 ‘스카이 캐슬’을 향한 욕망으로 부와 계급을 대물림하는 제도에 편승하지 않았던가. 둘째, 그래서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의 촛불에 마음이 불편하다. 미래 엘리트들인 이들은 조국의 딸에게 화살을 겨누기보다 불평등, 온갖 편법이 대학까지 스며들게 한 현 사회 시스템을 비판해야 했다. 교육 양극화가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실을 개혁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했다. 그런 외침이 경북대에서 울려 퍼진 건 과연 우연일까? 모든 촛불이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셋째, 도덕의 탈을 쓴 정치권의 위선에 분노한다. 대통령제에서 장관을 맡을 뿐인 사람에게 골고다에 십자가를 지고 오르는 예수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가. 그것으로 모든 정치를 중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 도덕이 정치를 과도하게 지배할 때 정치는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 위선의 시대에 ‘도덕왕’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모든 국회의원들을 탈탈 털어 보자거나, 서울대생과 고려대생들의 진학을 전수조사하자는 말이 등장할까. 총선 전에 청문회를 실시해 털끝만 한 흠이라도 발견되면 출마를 막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들이야말로 장관 후보보다 입법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하나의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공격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사태가 몹시 언짢다. 이 사태를 계기로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보았으면 한다. 대안을 찾는 길목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대통령제를 최초로 설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최악의 인사를 배제하는 과정으로 청문제도를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국회의 역할은 잘된 임용으로 최고의 인재를 골라 주기보다 잘못된 임용으로 행정부가 오작동할 기회를 줄이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귤이 황하를 건너 탱자가 됐듯 청문제도는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서 ‘죽어도 반대’를 고집하는 최고의 정쟁 수단으로 전락했다. 대통령은 정치적 선호가 맞는 사람을 충원해 국정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여당은 이를 옹호한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정치 실패가 성공의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가장 손쉬운 공격 수단인 도덕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이제 정치가 제대로 숨 좀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바람은 불게 하되 해충의 유입만 막는 방충망 정도로 인사청문회를 바라보면 안 될까. 그 차원에서 청문회 과정을 비공개와 공개로 구분해야 한다. 미국처럼 후보자의 윤리적 자질을 검증하는 상세한 기준(미국은 무려 233개나 된다)을 여야 합의로 만들고 행정부가 사전 검증하자. 국회는 송부된 후보를 대상으로 상임위에서 비공개로 이를 철저히 검증하자. 이 과정이 과도한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학계와 시민단체가 옵서버로 참여하게 하자. 이를 통과한 후보에 한해 정책 전문성을 검증하는 공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자. 필요하다면 인사청문회 기간을 늘리고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자. 물론 이런 처방도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대의제의 본질상 인사청문회 과정은 지극히 정파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도와 법률로 인간의 욕망이 낳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시도 외에 현 사태를 진정시키는 별다른 처방이 없다.
  • ‘도덕왕’을 찾는 듯한 ‘조국대전’을 지켜보며

    ‘도덕왕’을 찾는 듯한 ‘조국대전’을 지켜보며

    시론을 쓰는 1일 현재, 조국 청문회는 사실과 의혹 사이의 갭으로 흥분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난무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사실상 무산되는 듯하다. 황교안 전 법무부장관 시기와 비교하면, 조국 후보자 관련 뉴스보도는 62만 건 대 3000건으로 비교하기조차 민망하다. 각종 인터넷 포털은 찬반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난장이다. 과연 ‘조국대전’이라 불릴만하다.무엇보다 위선이 위선을 비난하는 사회가 무섭다. 첫째, 여러 의혹 중 특히 조국 후보 딸의 입시를 둘러싼 온 사회의 시선이 따갑다. 의혹은 가짜뉴스를 타고 무섭도록 사회 곳곳의 피부로 스며들어 공분을 유도했다. 그러나 그 시절 소위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 모두를 조사해보면? 그 때 자식을 대학에 보냈던 정치, 경제, 사회 엘리트들을 낱낱이 살펴보면? 예측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비관적이기까지 하다. 모두 ‘스카이 캐슬’을 향한 욕망으로 부와 계급을 대물림하는 제도에 편승하지 않았던가. 둘째, 그래서 서울대와 고대 학생들의 촛불에 마음이 불편하다. 미래 엘리트들인 이들이 조국의 딸에게 화살을 겨누기보다 불평등, 온갖 편법이 대학까지 스며들게 한 현 사회 시스템을 비판해야 했다. 교육 양극화가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실을 개혁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했다. 그런 외침이 경북대에서 울려 퍼진 건 과연 우연일까? 모든 촛불이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셋째, 도덕의 탈을 쓴 정치권의 위선에 분노한다. 대통령제에서 장관을 맡을 뿐인 사람에게 골고다에 십자가를 지고 오르는 예수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가. 그것으로 모든 정치를 중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 도덕이 정치를 과도하게 지배할 때 정치는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 위선의 시대에 ‘도덕왕’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모든 국회의원들을 탈탈 털어보자거나, 서울대생과 고대생들의 진학을 전수조사하자는 말이 등장할까. 총선 전에 청문회를 실시해 털끝만한 흠이라도 발견되면 출마를 막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들이야말로 장관 후보보다 입법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하나의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공격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사태가 몹시 언짢다. 이 사태를 계기로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보았으면 한다. 대안을 찾는 길목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대통령제를 최초로 설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최악의 인사를 배제하는 과정으로 청문제도를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국회의 역할은 잘된 임용으로 최고의 인재를 골라주기보다 잘못된 임용으로 행정부가 오작동할 기회를 줄이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귤이 황하를 건너 탱자가 되었듯, 청문제도는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서 ‘죽어도 반대’를 고집하는 최고의 정쟁수단으로 전락했다. 대통령은 정치적 선호가 맞는 사람을 충원해 국정수행의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여당은 이를 옹호한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정치 실패가 성공의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가장 손쉬운 공격 수단인 도덕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십분이해한다. 그러나 이제 정치가 제대로 숨 좀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바람은 불게 하되 해충의 유입만 막는 방충망 정도로 인사청문회를 바라보면 안 될까. 그 차원에서 청문회 과정을 비공개와 공개로 구분해야 한다. 미국처럼 후보자의 윤리적 자질을 검증하는 상세한 기준들(미국은 233개나 된다)을 여야합의로 만들고 행정부가 사전검증하자. 국회는 송부된 후보를 대상으로 상임위에서 비공개로 이를 철저히 검증하자. 이 과정이 과도한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학계와 시민단체가 옵서버로 참여하게 하자. 이를 통과한 후보에 한해 정책 전문성을 검증하는 공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자. 필요하다면, 인사청문회 기간을 늘리고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자. 물론 이런 처방도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대의제의 본질상 인사청문회 과정은 지극히 정파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도와 법률로 인간의 욕망이 낳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시도 외에 현 사태를 진정시키는 별다른 처방이 없다.글: 조성대(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법서라] 조국 후보자 수사, 정치 검찰일까 용기있는 검찰일까

    [법서라] 조국 후보자 수사, 정치 검찰일까 용기있는 검찰일까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이 기자, 체력 관리 잘해. 이제 시작이야. 이거 오래 갈 거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난 27일, 검찰 출신 변호사가 한 말입니다. 누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누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가 떠오른다고 말하는 이 사건. 한쪽에선 정치 검찰이라 비판하고, 한쪽에선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용기있는 검찰이라고 칭찬하는 이 사건.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한 달 동안 검찰은 이상할 만큼 조용했습니다. 한 달간 잘 벼린 칼을 빼든 검찰, 그 끝엔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검찰이 왔대. 빨리 확인해봐.”  27일 오전 9시쯤, 그날 쓸 기사를 보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검사가 들이닥쳤고, 그걸 서울대 출입기자가 목격했다는 거죠. 조국 후보자 관련 고발장이 10개 넘게 쌓인 상황이었습니다. ‘설마 조국 관련 압수수색일까.’ 검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검사 사무실로 올라가던 중 회사에서 또 전화가 왔습니다. 고려대 출입기자도 ‘검사가 나왔다’고 보고를 했다는 겁니다. 결국 검찰에게 압수수색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조 후보자 관련 사건은 모두 형사1부에 배당돼 있었는데, 검찰 출입 기자 모두가 ‘형사1부’라는 사실에만 집착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사는 서울대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온 게 맞다‘고 확인을 해줘서 경찰팀 기자가 쓸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오전 9시 45분쯤 공식적으로 압수수색 사실을 알렸습니다.  “문의가 많아 답변 드립니다. 오늘, 입시, 사모펀드, 부동산, 학원 재단 등 관련 사건 수사를 위하여, A의전원, B대학교, C사모펀드, D학원재단 관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였음. 본건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임. (특수2부)”  “특수2부? 형사1부가 아니고 특수2부라고?”  검찰은 조 후보자 관련 10여건의 고발 사건을 모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에 배당한 상태였습니다. 기자들 모두 철썩 같이 형사1부에 사건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특수2부라니요?   “페이크 작전에 당했다.”  특수2부(부장 고형곤)라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검찰의 공식 입장은 ‘형사 1부로 배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자들은 안심(?)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각종 정치적 고소·고발 사건을 처리합니다. 워낙 사건이 많다 보니 감감무소식인 사건도 많습니다. 본래 인권명예보호전담부로, 공무원 사건을 담당합니다. 특히 정부나 정치권 고위직이 고소·고발된 사건이 많습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홍익표 민주당 수석 대변인 등을 모욕 혐의로 고발한 사건. 임은정 검사가 ‘검찰 지휘부가 성폭력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며 김진태 전 검찰총장, 김수남 당시 대검 차장 등을 고발한 사건.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이었던 문무일 전 총장 등을 고소한 사건. 문재인 대통령이 고발당한 사건도, 장관들이 고발당한 건도 여럿입니다.  압수수색 전날만 해도 검찰은 “통상 전례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압수수색을 나갔습니다. 형사1부 배당은 속임수였고, 실제로는 특수2부 검사들이 자료와 언론 보도 등을 검토하며 압수수색을 준비했다고 봐야 합니다. 실제 배당, 압수수색 영장 청구와 발부는 모두 전날인 26일 이뤄졌지만 준비는 1주일 전부터 했다는 게 정설입니다.  이틀 뒤인 29일 검찰이 오거돈 부산시장의 집무실을 또 압수수색하면서 비판 여론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정치적 수사’라는 비판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조국이 검찰개혁 운운한 것이 압수수색을 앞당겼을 것”이라며 “특수부가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 집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리지 않는다”  검찰은 20곳이 넘는 곳을 압수수색했지만 조 후보자의 자택, 사무실, 휴대전화, 차량은 압수수색하지 않았습니다. 자택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최근 경향이지만, 핵심 피의자라면 휴대전화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필수입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장소 중 조 후보자의 어머니 박정숙씨의 자택과 동생의 전처 조모씨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 후보자의 자택만 빠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고 “후보자 집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도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리지 않는다”고만 말했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검찰은 피의자라도 자택 압수수색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피의자에 대한 ‘망신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관련 수사를 받던 변창훈 검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른 아침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자택에 압수수색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총장 인사청문회에서도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런 내용을 지적했고, 윤 총장은 “저도 이 일이 있고 나서 한 달 동안 앓아 누울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출국금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임을 고려해 예우를 해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대로 핵심 피의자가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주변 털기’식 수사라는 것이죠.   검찰 수사에 대해 여당의 정치 공세가 거세지자 검찰은 입을 닫았습니다. 윤석열 총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31일 오전에는 “‘검찰이 압수물을 해당 언론에 유출했다’거나, 심지어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방송을 대동했다’는 등 사실이 아닌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해당 언론이 ‘검찰의 부산의료원 압수수색이 종료된 뒤 사무실에 들어가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보도된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여당측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거론합니다. ‘논두렁 시계’ 보도가 연상될 정도로, 조 후보자 수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악의적이고 과도하다는 거죠. 야당측에서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시비리 의혹에서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수사를 이야기합니다.  어느 쪽이든 조 후보자 수사는 오래 갈 겁니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의 말입니다.  “이 수사는 윤 총장이 끌고 가는 거야. 윤석열의 개성, 의지, 가치관이 투영된 수사야. 윤 총장이 ‘내가 특수통인데,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해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거야. 원칙대로 하되, 완급 조절을 할 거야. 그런데 검찰 의도와 다르게 수사가 강도 높게 흘러갈 것 같아. 수사를 생물이라고 하잖아. 수사 시작하면 어디서 어떤 사람이 튀어나와서 어떤 말을 할지 모르거든. 검사도 솔직히 예측 못 해.”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재명 “조국 향한 마녀사냥 그만…비이성의 극치”

    이재명 “조국 향한 마녀사냥 그만…비이성의 극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가족에 대해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이성적인 마녀사냥을 그만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사자의 소명이 결여된 비판은 많은 경우 실체적 진실과 어긋나고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더 그렇다.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 후보 시절부터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며 현재까지 재판을 이어오고 있다. 이 지사는 “살아오면서 몸으로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청문절차를 통해 양쪽 주장을 모두 들어봐야 하고 이를 통해 판단할 능력이 국민에게 있으며, 청문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잘못이 있더라도 은폐하고 ‘두루뭉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발하면 수사를 해야 하니 수사개시가 청문거부 사유가 될 수는 없다.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법에서 정한 대로 청문회를 열어 질의자는 충분히 묻고, 후보자에게는 해명기회를 준 후 판단은 국민이 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공평함은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고의 가치이며 누구든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합의된 규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글을 마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흉악범 신상공개 논의 필요… ‘조국 논란’ 젊은층 시각 기사 적어

    흉악범 신상공개 논의 필요… ‘조국 논란’ 젊은층 시각 기사 적어

    서울신문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지난 27일 ‘제120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박준영 흉악범의 신상공개나 변호에 대해 언론이 더 고민해야 한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에서는 피의자가 자수를 했는데,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가. 강력범 신상공개 관련 법령이 2010년 만들어진 뒤 신상이 공개되는 사건이 많지 않다가 최근에 많아졌다. 잔인한 범행이나 국민의 알권리, 2차 피해 가능성이 줄어드는 경우 등 몇 가지 기준이 있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는 경찰청 위원회의 외부 인사 비중이 높아 여론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는 것처럼 보인다. 흉악범의 신상공개는 주변 사람들의 인권침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전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도 얼굴이 공개됐다. 이후 강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고유정의 사진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그 피해자의 아들은 성장 과정에서 또 다른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에서는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만 역사나 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르다. 미국의 경우 로스앤젤레스 호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의자 동생이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사회여서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흉악범 변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도 높다. 태극기 부대에 대한 기획 기사와 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해를 높였듯, 흉악범 변호에 대해서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우리 사회의 대립각이 깊어질 때 언론이 미처 몰랐던 상대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에 찾아간 피의자를 돌려보낸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과 검찰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이 기사로 나왔다. 잘못된 공무집행에 대한 비판도 필요하지만 인력의 한계나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경찰과 검찰이 보수적이고 소극적으로 일하게 할 수 있다. 심훈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사가 많았는데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접근한 기사는 적다는 아쉬움이 있다. 앞서 서울신문은 창간 115주년 기념 특집 ‘90´s 신주류가 떴다’에서 불행을 느끼는 1990년대생에게 행복의 열쇠는 공정과 기회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울신문은 조 후보자와 가족의 탈세나 위장 이혼 등을 주로 다뤘고 대학생들이 조 후보자에게 분노하고 촛불을 들게 하는 자녀의 대입이나 논문, 장학금 관련 의혹에는 집중하지 않았다. 이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불공정성이나 비균등한 기회의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조사를 한 뒤에 추후 취재와 기사 작성에서도 따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 유승혁 팩트체크 기사는 여러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팩트체크를 충실히 하면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대학가나 단체의 시위 등을 더 많이 다뤄 주길 바란다. 김재영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나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결정, 미중 경제갈등, 북한의 수차례 미사일 발사 등 굵직한 외교·안보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에서는 데스크 시각 등 칼럼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선명한 구도를 제시했다. ‘경제주권은 경제구조를 바꿔야 가능하다’거나 ‘미일중은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은 새로운 각도이면서도 국민들의 정서에 와닿는 콘텐츠였다. 다만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후폭풍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사설은 위기관리와 후폭풍을 혼동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주목 경쟁 시대’에 더 선명하고 와닿는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적절한 표현을 골랐으면 한다. 유승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외교부가 방위비 증액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냈는데, 제목에는 미국의 입장만을 담은 것도 아쉽다. 최근에는 제목만 읽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정확한 팩트를 담는 게 중요하다. 홍영만 오피니언면에는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를 담아 가독성을 높여 줬으면 한다. 이윤경 토론토대 교수의 기고문은 노동에 대해 알기 쉽게 핵심을 골라 써서 눈길을 끌었다. 심훈 ‘이것은 여름방학인가 여름학기인가’라는 유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의 기고가 눈에 띄었다. 묵직한 정치와 경제 이슈가 독자의 숨을 막히게 하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어떤 과제에 짓눌려 있는지 잘 보여 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의 애로 사항을 보여 줬으면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모든 신문의 오피니언 구성이 비슷한데 꼭 똑같이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뉴욕타임스는 오피니언면이 한 면으로 분량이 많지 않고 삶에 밀착된 새로운 소재를 다룬다. 김재영 행정관료의 기고문은 주제가 다소 홍보성 성격이 짙어 아쉬울 때가 있다. 또한 그동안 부족했던 여성이나 문화 관련 칼럼진을 강화하면서 정통 분야는 적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계층의 전문가 기고를 담아 집단 지성으로 내용이 풍부해지길 기대한다. 유승혁 복지 사각지대의 비극을 주목한 시리즈 기획 기사가 눈에 띄었다. 송파 모녀나 탈북 모자처럼 비극적인 사례가 드러난 뒤에야 사회가 복지 사각지대를 주목하곤 한다. 이런 후속 기사가 나오길 바라고 있었다. 언론의 역할은 상처 난 부위를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복지의 허점을 잘 짚었고 짜임새도 좋았다. 김재영 이달에도 호반건설그룹에 대한 집중 해부가 많았다. 독립 언론을 지향하기 위한 기사이지만 지면 사유화라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는 호반건설에 국한하지 말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업에서 벌어지는 위법적 활동으로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 특히 지역 민영방송에서는 건설업계와의 유착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지만 지역 언론이 나서서 이를 조명하지 않았다. 지역방송의 전반적 문제로 전선을 확대하는 식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제안해 본다. 홍영만 사진 선택을 더 신중하게 해 주길 바란다. 최근 반도체 경기가 위축되는 데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전자업계가 어렵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파주의 LCD 공장을 찾은 사진을 신문에 실었는데, 한가로운 전시장의 모습이어서 사진만으로는 경기 불황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사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해를 했겠지만 반대라면 다른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경제의 어려움을 보여 주는 다른 사진을 골랐으면 좋았을 것이다. 심훈 최근 들어 여성 홍보 모델의 사진이 유난히 화려하게 많이 나왔다. 경제면에서도 행사 사진보다는 서민경제의 현황을 보여 주는 사진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 김만흠 정치 기사에서는 다른 언론에서 못 보던 참신한 기사들이 있었다. 양 정당의 연구원장 행보나 여야 청년 대변인 확대를 짚은 기사가 그러하다. 그런데 균형감과 새로운 정보 제공 측면에서 10% 정도 아쉬운 느낌이 있다. 예컨대 독자라면 원장의 행보만큼이나 정당연구원 본연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궁금할 것 같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檢 사모펀드 관계자 금융계좌 추적… 조국 아내·모친 뺀 일부 출금 조치

    曺 “수사 개시돼 당황… 성실히 임할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사건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조 후보자는 “당황스럽다”면서도 돌파 의지를 재차 밝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후보자의 가족 일부를 비롯해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장학금 논란 등과 관련한 관계자들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입국당국에 따르면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출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전날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펀드 관계자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파악할 방침이다. 관계자 소환은 9월 2~3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 관계자는 “당분간 압수물 분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돼서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희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향후 형사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들이 밝혀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담담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착수된 만큼 청문회에서 의혹에 대한 답변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할 말은 다 드릴 것”이라면서도 “(청문회에) 출석해 말씀하실 분들은 그분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승리, 다시 한번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심려 끼쳐 죄송’

    승리, 다시 한번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심려 끼쳐 죄송’

    가수 승리가 다시 한번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승리는 28일 오전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각종 불법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의 운영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을 시작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승리는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승리는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한 뒤 들어갔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승리의 전 소속사 실질적 수장이었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29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승리는 지난 6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광장] 왜 조국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왜 조국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그와 가족, 친인척에 대한 갖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다행히 여야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의 일정에 합의해 국회 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물론 여야 간 공방만 벌이다가 실체적 진실은 사라지고 청문회가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추상같은 눈으로 청문회를 지켜보며 저마다 진실을 가릴 것이다. 원래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경우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을 해 왔던 게 그간의 관례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추석 직전까지 끌고 가 현 정권에 최대한 흠집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사흘간의 청문회를 주장했다. 조 장관 후보자가 총리급으로 격상된 셈이다. 청와대와 여당의 조 후보자에 대한 방어도 역대 최고다. 여권은 조 후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운명과 한 묶음이라고 여기며 법무부 장관 임명 수순을 밟도록 총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왜일까.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데도 문 대통령은 일개 장관 후보자에 불과한 조 후보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조국 문제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인 50.4%(리얼미터 26일 발표)에 달하는 등 심한 내상을 입고 있는데도 문 대통령은 조국 카드를 사수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정신을 계승한 문 대통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의 제1호 개혁 과제로 사법개혁을 들고 있다. 노무현재단이 편찬한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에는 “정권이 바뀌자 검찰은 정치적 중립은 물론이요 정치적 독립마저 스스로 팽개쳐 버렸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거나, “퇴임한 후 나(노 전 대통령)와 동지들이 검찰에서 당한 모욕과 박해는 미련한 짓(제도 개혁을 하지 않고 검찰의 중립을 보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적시돼 있다. 문 대통령도 자서전 ‘운명’에서 “사법개혁은 민정수석이 챙겨야 할 가장 큰 현안이고, 법률가인 나로서는 사법개혁을 관장한다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내칠 수 없는 이유는 15년 전부터 다져 온 사법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념을 조 후보자 이외에 실행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사법개혁을 반드시 조국을 통해 이루겠다는 일체감이 그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실제로 조 후보자는 지난해 1월 민정수석 신분인데도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당시 조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사법개혁을 끝까지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조 후보자 역시 사법개혁을 공직에 몸담은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여권에선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기용을 문 대통령의 ‘큰 그림 그리기’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부산·경남(PK)에서 이렇다 할 차기 대선 주자가 없는데 조 후보자는 2022년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PK를 이끌 인물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이번에 입은 상처로 사법 개혁안 입법 과정에서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사법개혁의 중차대한 과제가 조국 개인에 달렸다는 것은 정권의 시스템 부재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사법 개혁안은 이미 국회에 가 있다. 법무부 장관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국회를 쫓아다니면서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만 남았는데 조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번 사태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PK와 20·30대가 속속 여권에 등을 돌리는 상황이어서 조 후보자가 향후 정권의 운명을 가를 선거에서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한국당 재선 의원은 “검찰이 각종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 마당에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고 한들 제대로 검찰을 지휘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선거전략으로 보더라도 청문회 이후에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야당은 ‘조국 국면’을 내년 4월 총선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래저래 청문회 이후 조 후보자의 거취가 집권 중반기를 넘어서는 문재인 정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jrlee@seoul.co.kr
  • [사설]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기업·정부 책임질 마지막 기회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가 어제부터 이틀간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 청문회를 열었다. 2016년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3년 만이다.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 출시된 뒤 모두 998만개가 팔려 400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참위는 살균제 사용으로 폐섬유화, 독성간염, 천식, 신생아 사망 등 각종 폐질환 피해자가 최대 5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관련해 숨진 이가 1400여명인데, 피해 인정의 기준이 너무 협소해 피해자는 고작 835명만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재발 방지 대책은커녕 참사의 진상조차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기 위해 발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아직도 제정되지 못한 채 국회에서 먼지만 쌓여 가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점이 처음으로 제기된 2011년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유해성을 확인하지 않고 판매한 기업은 물론, 이후 기업과 유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나 환경부 등의 공직자도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게다가 이날 청문회에서 기업 측 증인들은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그 책임의 내용을 구체화하지 못했다. 의혹 등에 대해 “재판 중인 사안이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다. 환경부는 유독성 의심 물질에 대한 느슨한 심사를 진행했고, 공정거래위는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친 피해자들의 신고에 대해 각각 무혐의, 심의 종료 결정을 내려 사실상 가해 기업에 면죄부를 줬다. 2013년 당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특별법 제정에 반대한 박근혜 정부는 최소한의 유감 표명이라도 해 달라는 피해자 측의 요청조차 거부했다. 국가의 책임에 대한 철저한 배신이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부정된 것’이라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처럼 정의롭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를 지향한다면 이번 청문회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참사 관련 진상 규명, 책임 기업 및 공직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의 사회적 과제를 더이상 지체시켜서는 안 된다.
  • “너도 혹시 고딩때 논문 1저자?” 온라인상으로 번진 검증 전쟁

    ‘曺 비판’ 서울대 총학회장 논문 등 논란 “중고생 대상 학회지에 게재” 적극 해명 ‘曺 옹호’ 글엔 “이 사람도 파 봐야” 댓글 서울대 교수·학생 간 온라인 설전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두고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측과 지원하려는 측 간 “너는 깨끗하냐”는 식의 언쟁이 잦아지고 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27일 ‘총학회장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답변합니다’라는 글을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등에 올렸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는데 이후 온라인상에는 도 총학회장과 관련된 의혹이 퍼졌다. 그가 과학고 재학 시절 학회지에 논문을 투고했는데 자신을 제1저자로 부정하게 등재했고, 같은 내용의 논문을 2편으로 쪼개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내용이었다. 도 총학생회장도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처럼 고교생 때 문제 소지가 있는 논문을 작성했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도 총학생회장은 해명 글에서 “(고교 때 논문이 실린) ‘과학영재교육’은 명시적으로 중·고등학생들의 투고를 받는 학회지였다”고 주장했다. 논문 쪼개기 의혹에 대해선 “두 편의 논문을 냈는데 실험 목적과 사용된 개체가 다른 별개 연구”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색을 공격하는 비판에 대해서는 “2017년 바른정당 주최 ‘바른토론배틀’에 참여했지만 재미로 한 것”이라면서 “정당 활동에 참여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의혹들에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는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총학 대표로서 저에 대한 의혹에 답변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논란과 직접 관련 없는 일반인끼리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감정 싸움이 벌어졌다. 한 커뮤니티에 본인을 ‘서울대 포닥(박사 취득 연구자) 출신’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후배들아, 지난 정권 법무부 장관에 황교안(현 자유한국당 대표)이 임명될 때 분노했느냐”는 내용으로 글을 썼다. 이어 딸 조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를 두고는 “논문 저자 순위는 당사자 간 합의라 남이 상관할 영역이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이 사람의 출판물도 파 봐야 한다”면서 소속 등 정보를 밝혀내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사제지간 다툼도 목격됐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서울대총학생회 입장문이 C+인 이유’라는 글을 통해 “자료조사·논리성·설득력·창의성·완성도 등을 보니 좋은 점수는 못 주겠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엔 “우 교수는 서울대 말고 어디 학교 나왔냐”는 감정 섞인 질문이 올라오는 등 혼탁한 모습을 보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전방위 압수수색에도 조국 측 사퇴설 일축

    전방위 압수수색에도 조국 측 사퇴설 일축

    검찰이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 조 후보자가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조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 준비를 흔들림 없이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기로 했다.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며 압수수색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는 서울대와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조 후보자의 가족 펀드로 의심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조 후보자 일가 소유의 웅동학원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오후에 사무실에 나와 인사청문회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일각에서 흘러나온 사퇴설을 일축했다. 다음 달 2∼3일로 논의되고 있는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각종 의혹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것이다.이날 오전 조 후보자는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 수사를 통해 조속히 사실관계가 해명되길 바란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평소처럼 오전에 출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법무부 대변인을 통해 “심신이 피로해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학의-윤중천, 오늘 법정서 첫 대면…진술 신빙성이 쟁점

    김학의-윤중천, 오늘 법정서 첫 대면…진술 신빙성이 쟁점

    억대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27일 재판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의혹의 재수사가 이뤄진 이후 김 전 차관과 윤씨가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차관의 두 번째 공판에서 증인으로 윤씨를 불렀다. 다만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신상이나 얼굴 노출 가능성이 있어서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설업자 윤씨로부터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을 비롯해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유흥주점에서 부른 여성을 상대로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하도록 강요하며 폭행 및 협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차관이 받은 성 접대를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적시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성 접대를 포함한 각종 향응의 제공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차관 측은 윤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바뀐 것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때문에 윤씨 진술의 신빙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대 총학생회장 “바른미래당 당원 아냐…내 고교 논문 정당”

    서울대 총학생회장 “바른미래당 당원 아냐…내 고교 논문 정당”

    서울대 총학, 조국 사퇴 촛불집회 열기로 하자온라인 일부서 총학회장 정치성향 등 문제 삼아도정근 회장 “어떤 정당에도 소속된 적 없어”“경기과학고 재학시 작성 논문은 영재학회지”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이 정치성향과 고교 시절 학회지에 투고한 논문에 대한 의혹을 일일이 해명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학생의 진정성을 훼손하고자 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전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오는 28일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 회장의 정치 성향 등을 의심하는 비방글이 돌기 시작했다. 도 회장이 지난 2017년 당시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이 주최한 ‘바른토론배틀 대학생편’에 참여한 보수 성향 당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도 회장은 토론회 참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친구와 순전히 재미로 참여한 것으로 정당 활동을 위해 참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포함해 어떤 정당에도 소속된 적 없으며 정당 활동에 참여해본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도 회장은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 재학 당시인 2014년 8월 한국과학영재교육학회지인 ‘과학영재교육’에 ‘광공해가 위해요소로서 마우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투고했다. 고교 시절 논문을 쓴 도 회장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에 재학할 당시 의학논문을 쓰고 이에 힘 입어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도 회장은 “투고한 학회지는 중고등학생의 투고를 받는 학회지로 학교 선생님과 동기들과 함께 실험을 하고 6개월간 준비를 거쳐 작성했다”고 반박했다. 위와 비슷한 내용의 논문을 2편으로 쪼개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 회장은 ‘두 편의 논문에서 진행한 연구는 명확히 다르다“라며 별도의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각각 분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도 회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울대 총학생회 대표로서 저에게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명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도 회장은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고등학생 신분으로 2주 인턴십에 참여해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보고 밤낮없이 논문을 위해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는 28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압수수색 대상만 20여곳…검찰, 조국 의혹 전방위 수사 착수(종합)

    압수수색 대상만 20여곳…검찰, 조국 의혹 전방위 수사 착수(종합)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웅동학원 등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입시 및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 20여곳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다음달 2~3일 조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검찰이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7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공주대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과 연루된 대학들 외에도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다”며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지면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 밝혔다. 조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 후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은 뒤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했다. 서울대는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딸 조씨의 장학금 혜택과 관련해 조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뇌물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또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소속인 딸 조씨에게 교수 재량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관련 규정을 어겼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조씨는 2016년부터 3년간 한 학기에 200만원씩 총 6번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씨는 2015년 입학 학기에서 유급한 뒤 휴학했지만 2015년 7월 외부장학금에 대한 예외규정을 추가해 의전원 장학생 선발지침이 변경됐다. 검찰은 부산시청 건강정책과 등지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노 원장 등 부산지역 의료기관장 임명 관련 자료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한영외고 재학 당시 인턴십을 하고 논문 등을 작성한 단국대와 공주대, 인턴 활동 등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해 입학한 고려대 등에서도 관련 기록을 확보해 입학 과정에 미심쩍은 점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과 경남 창원에 있는 웅동학원 재단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펀드 투자·운용 내역과 학교법인 회계 관련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 11건 가운데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은 모두 4건이다. 자유한국당 외에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당시 제1 저자로 의학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정 등재”라며 조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당시 장학금 수령, 부산대 의전원 입시의혹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와 조씨는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공무집행방해죄, 직권남용, 뇌물죄 등 혐의로 고발됐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채 자택에 머물며 압수수색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檢, ‘조국 딸 의혹’ 관련 서울대 환경대학원 압수수색

    [단독]檢, ‘조국 딸 의혹’ 관련 서울대 환경대학원 압수수색

    검찰이 서울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장학금 특혜혜 등과 관련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3일 조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이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7일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조씨와 관련된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 후 2회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았다. 서울대는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조씨의 장학금 혜택과 관련해 조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뇌물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등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은 총 11건이다. 이 가운데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이 4건으로 가장 많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당시 제1 저자로 의학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정 등재”라며 조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당시 장학금 수령, 부산대 의전원 입시의혹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와 조씨는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공무집행방해죄, 직권남용, 뇌물죄 등 혐의로 고발됐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김학의·윤중천, 오늘 법정 대면…성 접대 혐의 등 공방 예상

    김학의·윤중천, 오늘 법정 대면…성 접대 혐의 등 공방 예상

    윤, 김학의에 1억 3000만원 뇌물윤, 여성 폭행·협박해 성 접대 강요두 사람 대면은 검찰 재수사 이후 처음김학의, 윤씨와 대질 조사 거부해 불발뇌물 및 성 접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그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27일 법정에서 대면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이날 김 전 차관의 공판에 윤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검찰은 윤씨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김 전 차관에게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흥주점에서 부른 여성이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를 하도록 폭행·협박을 동반해 강요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차관이 받은 성 접대를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적시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성 접대를 포함한 각종 향응의 제공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차관 측은 윤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바뀌었다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주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의혹의 재수사가 이뤄진 이후 김 전 차관과 윤씨가 마주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의 대질 조사를 검토했으나 김 전 차관 측이 거부해 불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부정평가 첫 50%, 민심 무겁게 받아들여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 역시 부정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1% 포인트 오른 50.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2% 포인트 내린 46.2%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부정평가가 52.7%에 달했다. 고교 시절 영어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면서 정의와 공정에 민감한 20대가 조 후보자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 4주차(20∼22일)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평가는 49%, 긍정평가는 45%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22∼23일 실시한 조 후보자의 적합성 조사에서도 부적합 48%, 적합 18%, 판단 유보 34%로 각각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60.2%로 ‘찬성한다’는 응답 27.2%의 두 배였다. 하지만 조 후보자 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서는 ‘의혹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청문회서 밝혀야 한다’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다. 이런 점에서 여야가 힘겨루기 끝에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청문회를 열기로 어제 합의한 것은 다행이다. 지금까지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의혹은 많았지만, 해명은 충분하지 않았던 만큼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길 기대한다. 조 후보자는 이 청문회가 임명의 기회가 아니라, 사퇴의 수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국 정국’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평등과 양극화, 교육차별 등 누적된 적폐가 ‘정의와 개혁의 상징’이던 조 후보자를 통해 드러났다는 점에서 국민이 받은 충격과 배신감, 허탈감은 이루 표현하기 어렵다. 청문회 이후에도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번 조국 정국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총선에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당청은 정권 창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 이번을 계기로 공약한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교육개혁에 역량을 집중해 공정한 사회의 길을 열길 바란다.
  • 野 “조국 지명철회 건의해야”… 李총리 “청문 결과 감안해 판단”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 과정을 통해 국회가 공식적인 검증을 해 주길 바라며 그 결과를 감안해 저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건의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 “동년배 학생들이 가졌을 실망감이나 분노에 저도 아프도록 공감하고 있다”며 “공정한 사회를 기대했던 국민들도 많은 아픔을 겪고 계실 것으로 짐작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관계 잘잘못을 따지는 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소위 가진 사람들이 아무런 의식 없이 하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는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딸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해 난타전을 벌였다. 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종 합격을 앞두고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변경한 것에 대해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교고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논문을 강탈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일부 야당에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의혹이라는 꼬리표만 달아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시 계획과 관련해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봐 가면서 가장 좋은 시기에 가장 좋은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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