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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업 지시” vs “지시 안해” 춘천 의암호 수초섬 작업 진실 공방

    “작업 지시” vs “지시 안해” 춘천 의암호 수초섬 작업 진실 공방

    춘천시청·업체 관계자도 조사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과 관련해 춘천시의 지시 여부를 놓고 실종자 가족과 시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이 제출한 피해자 휴대폰과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동시에 춘천시청과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인공 수초섬 유실 방지 작업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전날 인양한 경찰정 내 폐쇄회로(CC)TV를 조사하는 한편 의암댐 주변 CCTV를 확보해 국과수에 화질 선명화 작업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휴대폰 통화 내역,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사고 경위에 대해 의혹이 없도록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댐이 수문을 활짝 열고 엄청난 양의 물을 방류하는 상황에서 왜 무리하게 수초섬 고박에 나섰느냐를 두고 춘천시와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춘천시는 수초섬이 지난달 30일부터 ‘공사 중지’ 상황임을 들어 위험 속에서 관련 지시를 할 행정상의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또 의암댐 CCTV와 경찰정 CCTV, 각종 통화 기록, 블랙박스 등으로 작업 지시 여부에 대한 진실 규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은 공사 중지를 지시한 문서 유무에 대해 춘천시가 확실하게 답하지 않고 수초섬 관리 책임도 업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구두로라도 춘천시가 작업 지시를 내렸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종된 기간제 근로자 권모(57)씨 가족은 “상식적으로 6개월 단기 계약직 근로자가 함부로 배를 띄우겠느냐”며 “일을 시작한 뒤로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나갔고, 마지막 날에는 수초섬 고정 작업을 지원하다 변을 당한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부실화 땐 보험금으로 100% 보상”한다며 상품 판매홍콩 보험사는 지급 거부 “사기·기망에 의한 손실”라임·DLS에 이은 사모펀드 사고…업계 1위 자리도 내줘최근 각종 사모펀드 사고에 엮여 고객 투자금 수천억원을 날려 국내 1위 자리를 내준 신한금융이 또 사모펀드 사기 의혹 사건에 휘말렸다. 판매 직원들의 “예적금만큼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수억원을 투자한 고객들은 큰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5월 판매한 아름드리 사모투자신탁 7호(240억원 규모)가 지난 5월 환매 중단됐다. 이 펀드는 아름드리자산운용에서 운용한 사모펀드로 싱가포르의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프라이빗뱅커(PB) 창구 등을 통해 팔았다. PB들은 고객들에게 “위험도가 높지 않은 4등급 투자 상품으로 만약 투자 대상인 매출채권이 부실화돼도 홍콩의 3대 보험사인 차이나타이핑보험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계약돼 있어서 100% 보상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펀드 만기가 12개월로 다른 펀드보다 짧고, 연 3.75%(세전 기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고객의 투자를 유도했다. 최소한 원금은 보험금 지급 등을 통해 보장되고, 수익률도 비교적 낮은 안전 상품이라는 설명 때문에 안정 지향 성향의 고객들이 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판매하고 신탁보수로 1.0%의 선취 수수료를 떼어갔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 5월 만기 상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자산운용사로부터 받았을 때는 ‘아그리트레이드로부터 제품을 산 업체가 모라토리움(지불유예) 선언을 했으며 일시적인 문제’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반전됐다. 현지 자산운용사가 홍콩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 측이 ‘지급 불가’를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아그리트레이드가 사기·기망한 탓에 손실이 난 것이어서 보험금을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아그리트레이드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고, 이 업체 대표도 파산 신청을 했다. 또 이 회사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은 매출채권이 허위라며 결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사모투자신탁 7호와 비슷한 구조인 9호(230억원 규모)도 12월 만기가 돌아오는데 같은 피해가 예상된다.신한은행 측은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방법을 찾아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해외 법무법인을 새로 구해 보험금을 재청구해보거나 해외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내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과는 보험 재청구 등 이슈 대응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이 업체를 상대로 소송하는 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최근 잇다른 사모펀드 사고에 계속 엮이면서 신뢰도 등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원금이 상당부분 손실봤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객들에게 계속 판매했다고 결론내고 “고객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주라”고 결정했다. 또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도 막대한 손실을 내 고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 때문에 업계 1위였던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4~6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KB금융에 실적 1위 자리를 내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때 가장 위대했던 스페인 前국왕, ‘부패 스캔들’ 얼룩져 불명예 망명길

    한때 가장 위대했던 스페인 前국왕, ‘부패 스캔들’ 얼룩져 불명예 망명길

    한때 가장 위대한 스페인인으로도 꼽혔던 스페인 전 국왕이 거액의 돈세탁 혐의에 휘말려 결국 고국을 떠나기로 했다. BBC 등은 후안 카를로스 1세(82) 상왕(上王)이 6년 전 왕위를 물려준 아들 펠리페 6세 국왕에게 스페인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상 ‘불명예 망명길’에 오르게 된 카를로스 1세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는 설이 외신을 통해 제기됐다. 카를로스 1세는 2011년 고속철 사업권 협상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자국 내 컨소시엄과의 막후 중재 역할을 한 뒤 사우디 압둘라 전 국왕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돈을 내연 관계인 독일인 여성 사업가 코리나 라르센을 통해 스위스 조세회피처에 은닉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위스의 한 매체는 카를로스 1세가 사우디로부터 받은 뇌물 규모가 1억 달러(약 1194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검찰은 지난해부터 이 사건을 수사 중이고 스페인 대법원도 지난 6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결정했다.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그의 재임 시절을 떠올리면 부패와 추문으로 얼룩진 말년은 더욱 참담하다. 카를로스 1세는 독재자 프랑코 총통이 사망하고 스페인에서 입헌군주제가 부활하면서 1975년 국왕에 즉위했다. 1981년 우익 세력의 군사 쿠데타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저지하고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움직임 속에서도 국민들의 단결을 호소하는 등 국민 통합과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2007년 여론조사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페인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위기 와중이던 2012년 호화 코끼리 사냥을 떠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딸이 공금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등 각종 왕실 추문이 잇따르며 그는 2014년 6월 아들 펠리페 6세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된다. 여기에 최근 터진 부패 스캔들이 결국 카를로스 1세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세탁된 자금이 아들 펠리페 6세에게 흘러간 것으로 드러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펠리페 6세는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지 않고, 전직 국왕에게 지급되는 연 22만 8000달러의 연금도 취소해 버렸다. BBC는 “스페인의 민주화를 이루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듯했던 전직 국왕의 굴욕적인 말로”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전기준 위반 차량도 합격 처리… 불법튜닝 묵인·측정값마저 조작

    안전과 직결된 자동차 검사를 부실·부정하게 실시한 민간 검사소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들 검사소는 고객 유치를 위해 불법 튜닝을 묵인하거나 검사장비 측정값 조작, 검사항목 일부를 생략하는 등 부정·편법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6월 2일부터 3주간 민간 자동차 검사소 174곳을 특별 점검한 결과 안전기준 위반 차량을 합격시키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 20곳을 적발했다. 2019년 기준 민간 검사소의 합격률은 82.5%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직영 검사소의 합격률(67.7%)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허술한 검사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전국 1800여개 민간 검사소 중 합격률이 지나치게 높거나 이전 점검에서 적발된 업체 등 부실 검사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안전기준 위반차량에 대한 외관 및 기능검사를 생략한 사례가 45%(9건)를 차지했고, 검사기기 교정 등을 하지 않는 등 부실 관리(4건), 지정기준(시설·장비·인력)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로 검사(3건), 불법 개조 차량을 합격 처리하는 등 검사 결과 거짓 작성(3건), 지정된 검사시설이 아닌 곳에서 검사(1건) 등이다. 적발된 검사소 20곳은 경중에 따라 10~60일의 업무 정지를, 17명의 관련 기술인력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도시 지역은 도로 수송부문 배출량이 많아 자동차 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배출기여도는 전국 평균 13.8%이나 수도권에서는 28.8%로 1순위 배출원이다. 정부는 자동차 검사 편의를 위해 자동차 정비업자를 자동차 검사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최종원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특별점검 외에도 자동차관리시스템을 통해 민간 검사소의 검사실태를 상시 감시하는 등 부실 검사 근절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희재 군포시의원, 사기혐의 피소로 1년만에 또다시 제명

    이희재 군포시의원, 사기혐의 피소로 1년만에 또다시 제명

    경기 군포시의회는 사기혐의로 피소당한 이희재 시의원(미래통합당)을 제명,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금정북부 역세권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이 의원은 금정역 일대 개발 사업 토지매수 대행 용역에 개입했다가 개발업자들과 분쟁에 얽힌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매수를 대행하기로 약속하고 계약금과 운영비 2억 8000여만원을 챙기고, 매매 계약서를 하나도 시행사에 주지 않았다며 한 업체로 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 이 의원을 직권남용 금지, 품위유지 위반으로 지난달 31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제명, 의결했다. 군포시의회 의원 9명(더불어민주당 6명, 미래통합당 3명) 중 7명이 표결에 참석해 6명이 찬성하고 1명은 반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여 만에 또다시 제명을 당하는 불명예를 당했다. 군포시의회에서 제명된 직후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법무사인 이 의원은 2016년부터 3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법무사 사무소를 통해 군포시와 관련된 각종 등기업무를 상당 부분 대행해 수수료를 취해온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2019년 5월 시의회에서 제명됐으나 이후 재판에서 비위 사실은 인정되나 처분이 과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받아 제명이 취소됐다. 지난 14일 부적절한 처신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이 의원은 22일 자신의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해명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돌연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이 의원은 “시의원으로 지위를 행사한적도 없는데 직권남용으로 제명된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법원에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여가부 장관 “성폭력 피해자 안전하게 일하는 환경 만들 것”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31일 지방자치단체 간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성폭력·성희롱 피해자들에 대해 “사건 처리 과정에서부터 사건 종결 이후에도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17개 시·도의 여성정책국장들과 만나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제도의 사각지대가 곳곳에 여전히 존재하며 제도 이전에 민주적이고 성평등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성희롱·성폭력의 근절을 위해 각종 대책, 법령과 제도 등을 마련·시행하고, 양성평등교육 등을 통한 성인지 감수성 제고에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성차, 세대차로 인한 잠재적 갈등이 내재해 있고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하고 조직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피해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 2차 피해에 대한 인식교육과 방지대책 마련, 피해자 관점에서의 사건 처리 시스템 개선 등이 필요하다”면서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에 대해 엄정하고 책임 있게 대응하는 것과 함께 성차, 세대차에 따른 조직 내 소통방식 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도의 성평등 조직문화 환경분석, 진단, 개선과제 도출 등 심층적인 조직문화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각 지자체의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 절차, 신고시스템, 피해자 보호방안 등에 대해 듣고 성평등한 조직으로 개선하는 방안과 정부의 컨설팅 지원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이 장관이 공식 주재한 세 번째 회의다. 이 장관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발생한 후 지난 17일 민간인 전문가들이 참석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23일에는 20∼30대 여성들과 ‘성 평등 조직문화 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울시,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한준규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서울시,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한준규 사회2부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지 벌써 21일, 3주가 지났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조사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측은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성추행과 비서실의 성차별적 관행을 폭로하며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조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다. 소위 ‘6층’이라 불리는 시장 비서실 근무자들을 소환 조사하며 ‘시늉’만 하고 있다.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던 서울시는 여성단체의 불참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지 않기로 했다. 오늘에서야 피해자 측의 요청을 받은 인권조사위원회가 직권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박 전 시장의 개인적 행위이며, 성추행 방조는 소위 6층이라는 ‘시장 비서실’의 폐쇄성과 어공(별정직 공무원)의 충성심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의 전체 조직, 즉 늘공(직업공무원)과 관련성이 적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울시 전체를 ‘성추행’ 조직으로 낙인찍었다. 수장을 잃은 서울시에 ‘비판’과 ‘의혹’이 더해지면서 1000만 시민을 위한 서울시의 모든 정책이 맴돌고 있다. 시청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 정상화가 된 듯하지만, 직원들은 ‘인권위가 나선대’, ‘서울시 전체를 가해자로 조사한대’, ‘누가 소환된 거야’ 등 찌라시와 복도통신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이제는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서울시가 흔들림 없이 기존 정책과 사업을 이어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당장 서울시는 정부와 여당의 주택 공급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당정은 학군과 일조권 등 각종 부작용을 생각지도 않고 서울 시내에 35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 건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를 막지 못한다면 부작용의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 시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선제적 대응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지원, 정부의 3차 추경과 매칭한 국고보조사업을 위한 서울시의 ‘4차 추경안’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또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삼성동 현대자동차 통합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개발 이익을 서울 강남북에 고루 나눠 쓰는 ‘개발 이익 광역화’ 논의도 중단됐다. 공공 의대 설립과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당장 코로나19의 방역 대책 점검도 시급하다. 데이케어센터와 대형 교회 등 취약시설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곧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기다리고 있다.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여름 나기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1000만 서울 시민을 돌보고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 수십, 수백 가지 정책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덮자는 것이 아니다. 이번 의혹의 진실은 피해자를 위해서도, 다시는 이 땅에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서울 시민의 안전과 미래 서울의 운명 등이 걸린 각종 정책·사업의 표류를 막는 것과 이번 사건의 진실 규명은 별개 문제다. 서울시에 보내는 과도한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자. 서울시가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시민의 책임이다. 서울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성폭력 대책 매뉴얼을 손봐야 한다. 또 서울 시민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한 정책·사업의 성과만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겼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 [핵심은] 윤석열의 칼날, 이대로 무뎌질까

    [핵심은] 윤석열의 칼날, 이대로 무뎌질까

    서초동 대검찰청에 피바람이 불어 닥친 한 주였습니다.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라’고 권고했고 법무부는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수사지휘권은 고검장들이 나눠 가지고요, 대신 법무부 장관이 이들을 지휘하는 구조로 바뀝니다. 이를 두고 과도하게 집중된 검찰 권력을 분산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칼 빼든 법무부와 맞서는 검찰. 법과 정의를 거머쥔 이들의 복잡한 속사정을 풀어서 핵심만 짚어드리겠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받던 지난해 가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핵심 ① 윤석열 vs 추미애, 수장들 간 알력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 포럼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여기서 ‘일을 꼬이게 만드는 당사자’는 윤 총장입니다. 당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관련한 진정을 어디에 배당하느냐를 두고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알력이 있었습니다. 추 장관은 대검 감찰부가 직접 나서서 조사하라고 지시한 반면,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이 맡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후 채널A 기자와 검사장 간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사건에서 손 떼라’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어 버틸 방안을 궁리해봤지만, 결국엔 지휘를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 초에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던 윤 총장 측근들이 모조리 좌천되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지난 1월 8일 검사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윤 총장과 함께 대검에 입성한 검사들을 줄줄이 지방으로 발령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검찰 정기인사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많게는 11명까지 검사장급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인데요.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에도 윤 총장의 팔다리가 잘려 나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측근인 조상준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윤 총장이 임명된 직후만 해도 분위기가 이렇게 살벌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청와대와 여권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을 강직한 검사로 추켜세웠죠. 그러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민정수석 출신인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이 연루된 의혹들을 거침없이 파헤쳤고,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땐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도 개의치 않고 수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죠.■ 핵심 ② 검찰 vs 개혁위, 윤석열 힘 빼는 권고안 첫째,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분산할 것.둘째, 검사 인사 시 의견진술절차를 개선할 것.셋째, 검찰총장으로 다양한 배경의 인물 고려할 것. 지난 27일 개혁위가 낸 권고안 3가지입니다. 개혁위는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이를 전국 6개 지역 고검장들에게 분산하라는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검찰총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법무부는 다음날 개혁위가 낸 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핵심은 법무부 장관이 고검장들에게 서면으로 수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겁니다. 윤 총장을 주저앉히고 추 장관이 그 자리에 올라서서 사건을 입맛대로 휘두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불기소 지휘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전제는 깔려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검찰 인사에서 검찰총장의 입김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원래 경찰청법 34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를 앞두고 검찰총장의 검사 보직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들어야 합니다. 이를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원회에 서면으로 제출하게 해 약화하는 겁니다.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방식도 바뀝니다. 지금까지는 현직 검사 가운데서만 검찰총장을 임명해왔습니다. 이러한 관행을 깨고 판사나 변호사 출신, 여성 법조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검찰총장도 고려하라는 겁니다. 당연히 검찰 입장에선 달갑지 않겠죠? 개혁위의 권고안에 대해 대검찰청은 아직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윤석열 힘 빼기’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총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자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구체적 수사에 대한 지휘권까지 부여하고, 인사권까지 강화하자는 제안”이라며 “생뚱맞고 권한 분산 취지에 역행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핵심 ③ 검찰 vs 검찰, 내부에서 마찰음 들려 “강고한 ‘검사동일체원칙’에 기반하여 각종 수사와 정보 보고가 검찰총장에게 수시로 이뤄진다”“검찰의 정치적 독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기는 한 것인가” 권고안이 나온 직후 검찰 내부에서는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검찰총장 중심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검찰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 ‘전관 특혜 논란’ 등을 언급하며 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를 전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강고한 ‘검사동일체원칙’에 기반하여 각종 수사와 정보 보고가 검찰총장에게 수시로 이뤄지는 대검과 상황 인식과 업무 환경,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며 검찰 조직의 경직된 문화를 비판하며 법원 조직 문화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한 부장은 판사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대검 감찰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아무래도 일선 검사들과 결이 다르겠지요. 최근 검언유착 의혹과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의혹 등 감사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과 자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반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김남수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고 임기가 보장되는 검찰총장보다 일선 고검장이 장관의 지휘나 입김에 더 취약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검찰총장은 수사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지지만, 고검장은 인사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검찰의 정치적 독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법무부가 이번 권고안을 수용하면 법치주의의 방에 머무른 검찰을 다수결의 원칙이 작동하는 대운동장으로 끌고 나오는 매우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권고안을 수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검찰 내부에서 마찰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윤 총장은 오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취임 1주년을 맞은 그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1년. 이대로 꺾일지, 반격을 준비하고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발 비껴 있어서”…이상직, 이스타항공 책임 전가 논란

    “한발 비껴 있어서”…이상직, 이스타항공 책임 전가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국회의원(전주을)이 28일 이스타항공 M&A 무산·임금체불 등과 관련 “창업자로서 송구하고 도덕적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경영 일선에 비껴서 있었다”고 에둘러 책임이 없음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민의 사랑으로 2007년 창업한 이스타항공은 협력업체까지 2000여명의 직원이 있고 지역 인재들도 많다”며 “M&A 무산으로 위기에 봉착한 것에 대해 임직원과 도민들께 죄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을 둘러싸고 제기된 자금조달, 자녀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경영에서 비껴서 있었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말대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을 거부한 행위는 ‘먹튀’”라고 항변하며 “지금은 회생하고 좋은 투자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불이 났으니 불부터 꺼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임직원 입장에서 보면 인수합병에 나선 제주항공이 실사하고 가격 조정까지 했는데 노딜을 선언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었을 것”이라며 “전형적인 ‘먹튀’ 행위로 비친다”고 거듭 제주항공을 공격했다. 인수합병 무산 이후 ‘플랜B’에 대해선 “제가 논란을 없애기 위해 지분을 헌납했고 그간 경영자가 있어서 한발 비켜서 있었다”며 자신은 책임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의원은 다음 주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함께 ‘이스타항공 살리기’를 위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이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단독 추대된데 대해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비난 성명을 내고 추대 중단을 촉구했다. 전북지역 30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과거 주가조작 등 불법과 편법 의혹에 연루된 인물에게 공기업 이사장을 맡기고 국회의원 공천, 정당 지역당 대표로 추대하는 것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에 근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관련 제반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 도당위원장이 될 경우 전북의 정치적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이 의원의 이스타홀딩스 설립, 이스타홀딩스의 자녀 증여, 이스타항공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지분을 확보한 사실 등은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또 윤석열과 대치…대검 감찰부장 “수직적·폐쇄적 검찰 조직 쇄신해야”

    또 윤석열과 대치…대검 감찰부장 “수직적·폐쇄적 검찰 조직 쇄신해야”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검찰총장 중심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한 부장은 28일 페이스북에 ‘검찰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 ‘전관 특혜 논란’ 등을 언급하며 검찰개혁위원회의 관련 권고를 검토하고 전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선 현장에 대해 “부서에 따라 진실 발견과 적정 판단에 지장을 줄 정도로 권한이 집중되고 수사, 기소 여부, 공판 수행, 형 집행 등 광범위하고 과도한 업무가 몰리고 있다”면서 기형적 조직 운영을 우려했다. 특히 대변인실에 대해 “조직 규모가 상당히 크고 검찰총장의 입으로서 언론 관리, 대응 등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는) 활동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강고한 ‘검사동일체원칙’에 기반하여 각종 수사와 정보 보고가 검찰총장에게 수시로 이뤄지는 대검과 상황 인식과 업무 환경,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며 검찰 조직의 경직된 문화를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법원 조직 문화와 비교하기도 했다. 즉 검찰도 법원처럼 일선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검찰총장 중심으로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한 부장은 또 평검사·수사관들의 민주적 회의체 구성을 권고한 지난해 11월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를 인용하면서 사건 배당, 복무 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언론과 거리를 두는 것부터 시작해 검찰 내부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 부장은 판사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다. 최근 검언유착 의혹과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의혹 등 감사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사건을 배당한 윤 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do.kr
  • 월북자, 군 감시장비에 찍혔는데도 놓쳤다…정경두 “경계 취약하지 않아”(종합)

    월북자, 군 감시장비에 찍혔는데도 놓쳤다…정경두 “경계 취약하지 않아”(종합)

    한국으로 온 지 3년 만에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 김모(24)씨가 월북 과정에서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경계선을 넘어 월북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계 소홀이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는데도 이를 놓친 것이라면 더욱 엄중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의 김준락 공보실장은 28일 “군은 (인천 강화읍 월미곳에 있는)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서 월북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 정밀 분석 중” 연미정은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인 정자다. 김씨는 연미정 맞은편에 있는 배수로를 통해 경계를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실장은 또 “합참에서는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해 김씨의 월북 전후 행적이 군 감시장비에 찍혔음을 시사했다. 통상 군 감시장비의 경우 운용병 등이 녹화되는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동안 일각에서는 비슷한 루트로 3년 전 탈북해 주변 지리에 밝은 김씨가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월북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는데도 김씨의 월북을 군이 막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군의 경계 태세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김씨는 18일 오전 2시 20분쯤 월곳리에 도착 후 택시에서 내렸으며, 이후 간·만조 시간대를 맞춰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배수로 내부 철근구조물·철조망 모두 낡아 배수로는 철책 밑을 가로질러 한강으로 물이 흘러 나가도록 설치된 형태다. 내부는 일자 쇠창살 형태의 철근 구조물이 있다. 월북 과정에서 1차 장애물인 셈이다. 이 철근 구조물은 낡은데다 틈새가 일부 벌어져 있어 김씨가 철근 구조물을 손으로 벌려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철근 구조물을 지나면 2차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바퀴 모양으로 된 윤형 철조망이 있다. 이 역시 많이 노후화돼 왜소한 체구의 김씨가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키 163㎝에 몸무게 54㎏으로 체구가 왜소한 편에 속한다.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애물이 좀 오래돼서, 윤형 철조망의 경우 많이 노후화한 부분이 식별됐다”고 답했다. 이어 “장애물을 벌리고 나갈 여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월북 시점이 만조 때라서 (배수로 탈출 후) 부유물이 떠오른 상황에서 월북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머리만 내놓고 떠서 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월북 전 필요한 자금을 환전하고 해당 지역 일대를 사전답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비교적 오랜 기간 치밀하게 월북을 준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실장은 “(감시장비 영상 등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 한 치의 의혹 없이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장관 “경계태세 취약하지 않다” 감시장비에 포착됐음에도 김씨의 월북을 놓친 것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감시장비 영상을) 모니터링 하는 부분에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작년부터 보강을 많이 해왔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는데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경두 장관은 “모든 부분의 무한 책임을 국방 장관이 지고 있다. 백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경계작전 태세가 취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장관은 “우려하는 바처럼 우리의 경계작전 태세가 그렇게 취약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많이 가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께선 신뢰를 안 하겠지만, 각종 시스템과 장비들이 굉장히 많이 보완돼 있고, 실제로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난다” 배후설 제기 김어준 경찰 조사(종합)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난다” 배후설 제기 김어준 경찰 조사(종합)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각종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 “냄새가 난다”며 대필 의혹 등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아직도 이용수 할머니에게 배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金 “회견문 이 할머니가 안 쓴 게 명백”이 할머니 “내가 치매냐. 거든 사람 없었다” 사준모 “형법상 명예훼손” 김씨 고발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오후 2시부터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김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5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할머니가 이야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이틀 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 밖에 없다”면서 “내가 바보냐. 내가 치매냐.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김씨의 배후설을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썼는데 글씨가 꾸불꾸불해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써달라 했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도 지난 5월 28일 자신이 이 할머니의 구술을 글로 정리했다면서 “오만한 생각”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었다. 이후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러한 김씨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내지는 형법상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해당 고발 사건을 마포경찰서에 보내 수사 지휘했다.김어준 “집도 없으면서” 방송 발언에 방심위 “문제 없다”…13명 중 10명 민주당 법안 반대자들에 ‘서민 비하 논란’ 방심위 방송자문특별위, 회부 않기로 한편 일명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라디오 방송에서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해 서민 비하 논란이 제기된 방송인 김어준씨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방심위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방송자문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제기한 진정서에 대해 이렇게 결정하고 방송심의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참석자 13명 중 10명이 ‘문제없음’에 동의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6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으로 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던 도중 법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하면서 웃어 논란이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6층 사람들 ‘비서 매뉴얼’로 반격… 피해자측 “위험 경고 못했을 것”

    [단독] 6층 사람들 ‘비서 매뉴얼’로 반격… 피해자측 “위험 경고 못했을 것”

    성추행 피해호소 묵인 여부 집중 수사측근 ‘인수인계서’ 무죄 입증자료 주장문서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등 언급경찰, 어떤 배경에서 작성됐나 확인 중여성단체 “방조 혐의 피할 증거 못 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주변 비서진의 묵인·방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주부터 전·현직 비서진을 불러 조사한다. 이른바 박 시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6층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여부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소환대상자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자료”라고 주장하는 서류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다른 곳으로 전보될 당시 지난해 7월 작성한 업무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문서에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부분이 언급돼 있어 경찰도 관련 내용이 어떤 배경으로 작성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이르면 27일부터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관을 포함한 핵심 인물들을 소환조사한다. 전직 인사 담당 비서관을 비롯해 고소인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인했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2일 “피해자는 4년이 넘는 시간 약 20명의 전·현직 비서관에게 박 시장이 보낸 속옷차림 사진 등을 보여 주는 등 (성추행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전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환조사자들을 대상으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피해자의 인사이동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2015년 7월부터 4년 동안 비서실에 근무하는 동안 비서실장은 총 4명이다. 다만 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이 강제추행 방조 혐의를 입증하려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부터 밝혀야 하는데 피고소인이 사망해 주변 증거로만 성추행 사실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실이 있는 신청사 6층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관련 물증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청 관계자는 향후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매일 진행되는 수사 상황을 확인해 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진으로부터 각종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해자가 지난해 7월 전보될 당시 작성한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인수인계서는 피해자의 후임 비서들에게 전달됐다. 여기에는 시장 비서로서의 임무를 비롯해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비서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만큼 주변인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의심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도 있다. ‘◎비서’ 항목에는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 가끔 자괴감 느낄지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낮은 곳에서 작은 일부터 챙기는 역량 기르는 시간이라 생각하기”라는 대목이 있다. 또 “★상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좋음”과 “★빈 공간에서 그분의 흔적과 대화하며 그분의 생활패턴, 습관, 철학 이해하기”도 있다. ‘◎최초 3선 서울시장, 민선 7기 시장 비서의 자부심’ 항목도 있다. “다른 부속실 비서들과 절대 다르니 자부심 느끼기. 인생에서 다시 없을 특별한 경험(장관급, 차기 대선주자, 인품도 능력도 훌륭한 분이라 배울 것이 많음)”이란 내용이 있다. 피해자 측 김 변호사는 “해당 문서가 피해자가 작성한 것이 맞는지 대책위와 함께 논의해 보겠다”며 “피해자가 담당 업무를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처지에서 박 전 시장이 위험인물이니 조심하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당 문건이 관계자들이 방조·묵인 혐의를 피할 증거가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설사 피해자가 작성한게 맞더라도 일부 표현을 들어 (6층 사람들이) 성희롱 의혹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며 전형적인 피해자다움 강요”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또 경계 뚫린 軍, 월북 일주일간 몰랐다… 경찰은 신고 묵살 의혹

    또 경계 뚫린 軍, 월북 일주일간 몰랐다… 경찰은 신고 묵살 의혹

    한강 하구 감시망 뚫린 경로 파악 못해北 보도 8시간 만에 월북 탈북민 특정탈북민 5년간 신변 관리 원칙도 놓쳐탈북 유튜버 “월북 전 의심정황 신고경찰관, 관할 부서 아니라며 무시했다”교동도서 2.5㎞… 물때 따라 도강 가능 북한이 26일 주장한 탈북민의 재입북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또다시 접경 지역 경계가 뚫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6월 강원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과 최근 충남 태안 해상에서 발생한 중국인 밀입국 사건에 이어 군 경계태세가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언급한 탈북민은 김모(24)씨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김씨가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 교동도 일대에서 월북한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월북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군과 청와대·통일부 등은 이날 북한이 재입북 사실을 발표한 직후에도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관계 기관이 2017년에 내려온 탈북민들과 연락을 시도한 끝에 유일하게 연락이 닿지 않았던 김씨를 특정한 뒤에야 군 당국이 입장을 바꿨다. 조선중앙통신이 관련 사실을 보도한 지 8시간이 지나고 나서다. 그동안 군 당국은 각종 경계 실패 사건 뒤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비슷한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전비검열실의 검열이 끝나면 관련 문책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비검열실은 해당 지역의 경계 부대가 관련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씨가 사전에 월북을 결심하고 이를 준비한 정황도 있지만 탈북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탈북민에 대한 경찰의 거주지 신변 보호는 5년인 만큼 경찰의 탈북민 관리에 허점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씨는 한국에 온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는 상태였다. 군 당국은 김씨가 최근 교동도 일대에서 월북을 위해 사전 답사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이 김씨의 월북 정황을 알고도 묵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탈북민 유튜버는 이날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지난 18일 김포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형사가 자기네 부서가 (관할이) 아니라고 했다”며 “진짜로 넘어가면 봐라는 마음으로 (경찰관) 얼굴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7년 탈북 당시 스티로폼과 나뭇가지 등 부유물을 잡고 한강 하구를 헤엄쳐 내려왔다. 당시 해병대 초병이 군 열영상감시카메라(TOD)로 식별해 인계됐다. 군 당국은 김씨가 이번에도 한강 하구를 통해 같은 방법을 이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동도와 북한의 최단거리는 2.5㎞에 불과하다. 해당 지역은 물때만 잘 맞으면 어렵지 않게 건너갈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시집 다갔네” 일베 댓글에…‘조국 편든’ 진중권(종합)

    “시집 다갔네” 일베 댓글에…‘조국 편든’ 진중권(종합)

    진중권 “조국 딸 모욕 일베 회원, 당장 구속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를 성적 모욕한 일베 회원 4명의 검찰 송치 기사를 공유하며 “당장 구속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그게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올렸다.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연일 날을 세워왔던 것과 상반된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과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로, 우정을 맺어왔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장관 임명 당시 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되자 정의당을 탈당하는 등 결별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후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이슈에 대해 “국아, 그만하자”등의 발언을 하며, 조국 ‘저격수’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조국 딸 모욕글 올린 일베회원들 검찰송치 경남 양산경찰서는 26일 조씨를 대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기사 등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A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조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이 불거진 ‘조국 사태’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씨에 대해 “고졸 돼버리면 시집 다갔다” 등 악성 댓글과 성적 비하가 담긴 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조씨 변호인 측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포괄될 여지가 없는 중대하고 심각한 인격침해행위”라며 “이들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경찰, 이번주 ‘6층 사람들’ 소환 나선다…‘자부심’ 담긴 비서 인수인계서 확보

    [단독]경찰, 이번주 ‘6층 사람들’ 소환 나선다…‘자부심’ 담긴 비서 인수인계서 확보

    경찰, 이번주 박원순 전 시장 전·현직 비서진 소환이르면 27일, ‘6층 사람들’ 불러 성추행 의혹 등 조사피해자 지난해 7월 전보 때 작성한 인수인계서 확보‘자부심’ 등 담겨있는 배경 조사할 것으로 보여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주변 비서진의 묵인·방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주부터 전·현직 비서진을 불러 조사한다. 이른바 박 시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6층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박 시장의 성추행 여부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수사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소환대상자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자료”라고 주장하는 서류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다른 곳으로 전보될 당시 지난해 7월 작성한 업무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문서에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부분이 언급돼 있어 경찰도 관련 내용이 어떤 배경으로 작성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이르면 27일부터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관을 포함한 핵심 인물들을 소환조사한다. 전직 인사 담당 비서관을 비롯해 고소인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인했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2일 “피해자는 4년이 넘는 시간 약 20명의 전·현직 비서관에게 박 시장이 보낸 속옷차림 사진 등을 보여주는 등 (성추행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전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환조사자들을 대상으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피해자의 인사이동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2015년 7월부터 4년 동안 비서실에 근무하는 동안 비서실장은 총 4명이다. 다만, 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이 강제추행 방조 혐의를 입증하려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부터 밝혀야 하는데 피고소인이 사망해 주변 증거로만 성추행 사실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실이 있는 신청사 6층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관련 물증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청 관계자는 향후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매일 진행되는 수사 상황을 확인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경찰은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진들로부터 각종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해자가 지난해 7월 전보될 당시 작성한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인수인계서는 피해자의 후임 비서들에게 전달됐다. 여기에는 시장 비서로서의 임무를 비롯해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비서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만큼 주변인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의심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도 있다. ‘◎비서’ 항목에는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 가끔 자괴감 느낄지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낮은 곳에서 작은 일부터 챙기는 역량 기는 시간이라 생각하기”라는 대목이 있다. 또 “★상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좋음”과 “★빈 공간에서 그분의 흔적과 대화하며 그분의 생활패턴, 습관, 철학 이해하기”도 있다. ‘◎최초 3선 서울시장, 민선 7기 시장 비서의 자부심’ 항목도 있다. “다른 부속실 비서들과 절대 다르니 자부심 느끼기. 인생에서 다시 없을 특별한 경험(장관급, 차기 대선주자, 인품도 능력도 훌륭한 분이라 배울 것이 많음”이란 내용이 있다. 피해자 측 김 변호사는 “해당 문서가 피해자가 작성한 것이 맞는지 대책위와 함께 논의해보겠다”라며 “피해자가 담당 업무를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처지에서 박 전 시장이 위험인물이니 조심해라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미디”vs“민감” 태영호 사상전향 질의에 엇갈린 여야

    “코미디”vs“민감” 태영호 사상전향 질의에 엇갈린 여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23일 인사청문회에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체사상 전향에 대해 질의한 것과 관련해 여당인 민주당 측은 ‘슬픈 코미디’라고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 슬픈 코미디 같은 장면”이라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정말 수준 낮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사상 검증은 가능하지만 사상 전향이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사상 전향을 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국회 청문회장에서 ‘전형적인 색깔론’이자 ‘악의적인 프레임’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우리가 했던 민주화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척추관련 질환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이 후보의 아들이 맥주상자로 보이는 무거운 것을 든 사실에 대해서도 “어제 청문회장에서 진실이 드러났는데 일단 후보자 아드님이 들었던 건 빈통이었고 두 사람이 같이 들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 아들의 스위스 유학 논란에 대해서도 ‘무리한 흠집내기’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 후보의 아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김기현 통합당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아드님이 척추에 질병이 있다고 그래서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 그 부분이 사실 제대로 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태 의원의 사상전향 질의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하면 될 일인데 막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여당이 공격하시는 걸 보고서 너무 민감하다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 김일성 김정일에 대해서 충성맹세를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니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창구인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세 사람이 과도하게 친북적 성향이 높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반북만이 좋은 것이고 친북만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빠진 여가부, ‘박원순 의혹’ 서울시 현장점검 나선다(종합)

    바빠진 여가부, ‘박원순 의혹’ 서울시 현장점검 나선다(종합)

    여가부 “서울시 현장 점검...전문가도 참여” 여성가족부는 23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현장점검을 나간다고 23일 밝혔다.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이날 오전 박 전 시장 의혹 사건에 대한 처리 방향을 설명하고 이같이 말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월요일인 27일부터 31일 사이 현장점검을 벌일 전망이다. 여가부는 서울시가 양성평등기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성희롱 및 성폭력 방지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점검하는 한편 직장 내 고충 처리·상담 실태도 살필 계획이다. 황 국장은 “양성평등기본법 등의 하위법령에 정해진 기관인 법원, 감사원, 권익위, 검경 등에서 조사를 하고 그 과정에서 사건 은폐, 근로권 추가 피해 사실 등이 확인되면 여가부 장관이 징계를 요청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며 “양성평등법과 폭력 예방 지침 등에 대해 계속 이행을 하지 않으면 ‘부진기관’으로 분류해 제재 조치를 하고 있다. 여가부에서는 관리자 교육 등의 조처를 하고 나중에 언론에 공표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황 국장은 지난주 이정옥 장관 주재로 진행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 내용과 관련해 “위계와 위력 관계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신고를 원활히 하고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 통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준비 중”이라며 “전반적으로 사회에서 2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언론과 국민 등을 대상으로 2차 가해를 멈춰 달라는 내용의 인식 개선 지침 등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인 전직 비서 A씨에 대해서는 연락을 유지하고 있고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여가부 폐지 청원 10만 돌파에 “역할 기대감의 표시로 본다” 여가부는 국회에 접수된 ‘여성가족부 폐지 청원’에 대한 동의가 10만명을 넘겨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에 회부된 것과 관련, 여가부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의 법 개정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성지 여가부 대변인은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여가부의 조사 권한은 없다. 전반적으로 여가부의 기능과 타 부처 및 기관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가족부는 여성, 가족, 청소년 분야 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고 성 평등 사회 실현과 다양한 가족 공존, 청소년 지원, 각종 성범죄 피해자 지원 노력 등을 하고 있다. 일부의 폐지 의견은 여가부의 역할과 정책에 대한 더 큰 기대에서 출발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앞으로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개발하고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감과 지지를 얻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중여론 불똥 튄 ‘디지털 놀이터’ 틱톡

    전 세계 반중여론의 불똥이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으로 옮겨붙고 있다. 미 경제매체 포천은 최근 보도에서 “중국의 가장 성공적인 ‘인터넷 수출품’인 틱톡이 중국과 다른 국가 간 갈등의 새로운 화약고가 되고 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틱톡’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을 진단했다.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지난해 전 세계 다운로드 횟수가 15억회를 넘는 등 스마트폰에 설치하지 않은 젊은이를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유행이 됐다. 하지만 중국과 마찰을 겪은 국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틱톡 금지령으로 엄포를 놓으며 젊은층의 ‘디지털 놀이터’는 국제외교 무대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틱톡이 반중여론의 표적이 된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중 갈등이 꼽힌다. 지난해 초부터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나온 뒤 백악관이 대중 무역 보복의 일환으로 틱톡 등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돼 왔다. 특히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틱톡의 각종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금지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진 상황이다. 미국이 국제사회의 반화웨이 전선을 주도한 데 이어 틱톡으로 다음 타깃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미 하원은 연방정부와 국영기업이 제공한 기기에 틱톡을 다운로드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2027년까지 화웨이를 자국에서 퇴출하기로 한 영국은 보수당을 중심으로 틱톡이 자국 안보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호주 정부도 틱톡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을 바라보는 아시아 국가들의 시선도 달갑지 않다. 인도는 지난달 15일 중국과 국경 유혈충돌 사태를 겪은 후 틱톡 등 중국산 SNS 사용을 전격 금지시키며 틱톡에 대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됐다. 인도는 전 세계 틱톡 다운로드 1위 국가다. 알자지라방송은 파키스탄 정보통신부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유통했다는 이유로 틱톡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미국 등의 주장처럼 틱톡의 배후에 실제 중국 정부가 있는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인 사용자들의 정보는 미국 내 서버에 저장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다는 게 틱톡의 주장이지만, 지난해 틱톡이 톈안먼 사태 등 중국 체제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검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중국 정부의 그늘 아래 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추미애 “제대로 알고 질의하라” 통합당 “이러니 뻔뻔한 정권”

    추미애 “제대로 알고 질의하라” 통합당 “이러니 뻔뻔한 정권”

    통합 “박원순 성추행 의혹에 왜 침묵하나”秋 “검찰 단계로 넘어오면 말할 수 있어”아들 신상문제에 秋 “질의에 금도 있다”“윤총장 종기 핑계, 감찰부장 보고 회피”정총리 “공수처 합헌의견서 헌재에 제출”법무부, 부동산 투기 사범 엄정대응 지시 7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첫날인 22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법무부 문건 유출 의혹과 수사지휘권 발동 등을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집중 겨냥했다. 김태흠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에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에 침묵하는 이유부터 따졌다. 추 장관은 “경찰 수사 중이고 검찰 단계로 와 보고를 받으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받고 있다. 그런데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신상 문제니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박 전 시장 사건과) 아들 사건을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질의에도 금도가 있다”고 발끈했다. 김 의원이 “2014년 대정부 질문 때 ‘열심히 하고 있는 검찰총장 내쫓지 않았냐’고 했던 추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수사팀을 공중분해시켰다”고 하자 추 장관은 “제대로 알고 질의하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그래서 이 정권이 뻔뻔하다는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고, 여당 의원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기에 정중하게 답변해 달라. 의원들도 지역이나 정당 소속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질문하는 것”이라며 양측에 주의를 줬다. 반면 범여권 의원들은 검찰을 비난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4월 6~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엉덩이에 종기가 났다며 병가를 냈다. 그 안에 대검 감찰부장은 (채널A 사건) 감찰 조사 착수를 보고하려고 했는데 총장이 계속 보고받는 것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에 추 장관은 “(한동훈)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발령 후 법무부 감찰 권한에 들어와 있다”며 “수사를 마치면 감찰에 들어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에게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쏠렸다. 하지만 정 총리는 “당무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위헌이라는 통합당 주장과 관련해선 “국무조정실에서 헌법재판소에 합헌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부동산 불법 투기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전날 검찰에 지시했다. 법무부는 “최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등 투기 세력들의 각종 불법행위로 인해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이어 간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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