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각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팬 응원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언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약국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12
  • 한국 찾은 노벨문학상 작가 “예술과 문학은 전쟁의 해악 막을 해독제”

    한국 찾은 노벨문학상 작가 “예술과 문학은 전쟁의 해악 막을 해독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암울했던 시절 제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해준 것은 매일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새로운 이야기였습니다. 그 목소리 덕분에 슬품과 분노, 배고픔까지 잊을 수 있었죠. 저는 항상 예술과 문학이 문화 제국주의와 전쟁의 해악에 해독제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전쟁의 시대, 문학과 예술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짚었다. 24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개막한 ‘2023 DMZ 평화문학축전’ 기조연설에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한 이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를 문학의 눈으로 논의하고 국내외 문인들의 국제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선보였다. 국내외 작가 55명이 참여했다. 해외 작가들을 대표해 이날 개막 연설을 한 르 클레지오는 ‘평화를 향한 험난한 여정’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문학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 문학은 유럽인들에게 때로 어둡고 폭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 한국 문학은 폭력적 취향과 잔혹한 전쟁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어두운 상상력은 우연이 아니고 역사와의 연결, 거짓·환상이 제거된 사실주의의 필요성을 표현하며 치유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도 기조 연설자로 나서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해 깊은 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인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푸틴의 침략의 목적은 분명했다. 과거 소련과 결별하고 싶었던 우크라이나를 응징하기 위함이었다”며 “푸틴은 오랫동안 볼셰비키의 복수를 꿈꿨고 소련 같은 체제를 복구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1년 넘도록 계속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항복하지 않고 있으며, 전 세계가 이 나라를 지지한다.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게 바로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러시아인 70%는 스탈린을 위인으로 생각하고, 51%는 그를 경애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문 결과를 인용하며 “러시아인들은 소련 제국이 세계를 공포에 물들게 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다시금 강한 영향력을 지닌 국가를 꿈꾼다. 스탈린의 부활에 맞춰 (소련의 전체주의적) 과거도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최근 장편 ‘제주도우다’를 발표한 한국 측 기조연설자, 현기영 작가는 “전쟁을 막는 것은 각성한 시민의 에너지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어리석은 실수, 실패를 막기 위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는 시민의 초롱초롱한 감시의 눈이 필요하다”며 “그 역할을 누구보다 먼저 우리들 작가가 감당해야 하겠다”고 국가의 역할을 비판할 작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작가의 예민한 촉각이 필요합니다. 전쟁에 대한 집단기억이 망각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역할, 즉 망각에 저항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DMZ 평화문학축전은 2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25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르 클레지오, 알렉시예비치와 함께 ‘장벽과 차별을 넘어 생명과 평화로’라는 주제로 3인 대담에 나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보복성 예산삭감이다” “왜 대통령 탓하나” 고성만 가득했던 전북도 국감

    “보복성 예산삭감이다” “왜 대통령 탓하나” 고성만 가득했던 전북도 국감

    24일 전북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파행 책임과 새만금 예산 삭감 원인의 진위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김관영 지사의 “새만금 예산 삭감은 보복성”이라는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산 삭감은 전북도의 무능 탓인데 왜 대통령의 보복이라고 하느냐”고 강하게 맞받아치며 고성을 쏟아냈다. 33.9m 현수막 펼치고 국감장 앞 침묵시위 이날 오전 9시 30분 전북도청사 입구에서 시민단체가 새만금방조제를 상징하는 33.9m의 현수막을 펼치고 새만금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새만금방조제의 길이 33.9km를 상징하는 33.9m의 현수막에는 전북애향본부를 비롯한 102개 참여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70여 명의 단체 회원들은 이날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 등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함과 예산복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도 들고 침묵으로 항의 시위를 했다. 국정감사가 열리는 도청 4층 대회의실 앞에서도 전북도의원들이 새만금 SOC 예산 삭감을 규탄했다. 의원들은 ‘새만금을 살려내라’, ‘전북 홀대 규탄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잠시 후 여야 의원들이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퇴장할 때마다 의원들은 ‘새만금은 죄가 없다. SOC 예산 살려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어 올리며 시위를 이어갔다. “예산 삭감은 잼버리 보복” 전북도 지원사격 나선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잼버리 파행 책임을 떠안은 전북도를 두둔하며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갑)은 “부처 예산을 100% 반영했던 예산안을 2024년도에 갑자기 5천억원이나 삭감해서 22%만 반영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 ‘국민은 늘 옳다. 반성하고 민생 현장으로 가야한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새만금 예산 삭감과 모순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은 “조직위원장, 즉 여가부 장관의 권한 큰데 권한 크면 책임도 크다”면서 “8월만 해도 괜찮다고 했던 예산이 갑자기 삭감된 건 잼버리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 특별법 19조를 보면 기반시설 설치, SOC를 우선 지원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대통령이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고 했고, 총리도 전력 다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 뿐이었던 국민을 우롱한 처사다”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도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한 새만금은 보수와 진보 정권이 바뀌어도 중단 없이 진행됐다”면서 “현 정부의 무책임과 김현숙 장관 무능의 결과를 전북에 책임 전가하고자 예산 삭감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보수 정권이 선거때만 전라도를 이용하고 전북을 홀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구갑) 의원은 “잼버리 특별법에 따른 역할 구분을 보면 불명예를 얻은 쉼터 없는 더위 무대책, 온열치료자 준비 미흡, 비위생적 환경 등은 조직위 담당”이라면서 “수도권 밀집을 타파하고 전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만금의 예산을 미지원한 것은 전북을 넘어 국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지사는 뒤로 그만 숨어라”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 추궁한 국민의힘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갑)은 “잼버리 잘되면 내 덕, 안되면 남 탓”이냐면서 “조직위에 전북 출신 공무원이 75%가 파견을 갔는데 공무원을 감시·감독 못 한 도지사의 무능이고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관영 지사는 조직위원회 책임론 뒤에 숨고 있다”면서 “조직위원장이던 김윤덕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하니까 사무총장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서울 송파구갑) 역시 “대회를 앞두고 도지사가 최종 준비 상황을 막판 점검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인터뷰에서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홍보할 때는 직접 당사자고 사고 터지면 결재권자가 아니라는 말을 누가 믿을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은 “전북도가 매립된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 대한 이용계획을 일찍 신청했더라면 잼버리 파행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을 7개월가량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북도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은 잼버리 부지매립이 완료되기 이전인 2020년 5월부터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해역이용협의 및 방조제 사용허가 등 사전 행정절차 이행 후 2021년 11월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절차를 완료했다”면서 “이후 2021년 12월에 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착공해 2023년 4월까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설치를 완료하여 조직위에서 시행하는 상부시설 설치에 차질이 없도록 기반시설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보복성 삭감, 정치공세’ 막판 고성 오간 국감장 “어이가 없네…보복성 삭감? 정치공세? 당장 그 말 사과하세요” “도민들이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겨 보복성으로 예산을 삭감한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날 김 지사는 “(새만금)예산 삭감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심의 때까지 별문제가 없던 예산이 잼버리 사태 이후 급격히 입장이 바뀌면서 보복성 삭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 전북만의 책임이라는 정치공세가 있는데 잘못된 점을 설명해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은희 의원은 “김 지사가 보복성이라고 말해 대통령을 모욕했다”면서 “삭감 예상될 때 다른 도지사들처럼 기재부 문턱이 닳게 드나들어야지, 못해놓고 대통령의 보복이라고 하는 게 바른 자세냐”고 따졌다. 이어 “새만금 예산은 여당과 의논해서 올릴 수 있는데 실언으로 왜 그 기회를 자르는 건가. 이러면 여당이 함께 하고 싶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김웅 의원도 “김 지사가 책임지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국감에서 잼버리 관련해 전북도 책임을 묻는 게 왜 정치공세냐”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국감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어떻게 국감장에서 그런 소리를 하느냐. 뭐가 정치공세고 보복성 삭감인지 말해봐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김 지사는 “새만금 예산 보복 삭감은 잼버리 이후 갑작스럽게 예산이 깎이면서 도민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면서 “정치공세는 그동안 잼버리를 전북 책임으로만 돌리려는 일각의 시도가 있었다는 표현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그간의 상황을 보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만 소리 지르고 지사의 답변을 잘 듣어라”고 힘을 보탰다. 감사반장을 맡은 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은 “김 지사가 말한 정치공세는 이전에 있었던 일을 지칭한 것으로, 지금 국감장에서 의원들에게 한 발언은 아니라고 한 만큼 자중해달라”며 중재했다.
  • [포착] 하마스, 유치원 옆서 로켓발사?…이스라엘 위성사진 공개

    [포착] 하마스, 유치원 옆서 로켓발사?…이스라엘 위성사진 공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치원, 학교, 모스크 인근에 로켓발사대를 설치했다며 위성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IDF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해당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의 이같은 주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와 맞물려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등에 무기를 숨기고 민간인 틈에 섞여 '인간방패' 전술을 쓰고있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가 늘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정밀폭격이 어렵고, 폭격이 이루어지더라도 민간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IDF는 가자지구의 유치원, 학교, 모스크, UN건물 등의 위성사진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각각의 건물 인근에 네모로 표시된 공간이 보이는데, IDF는 이곳에 하마스의 로켓발사시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9월에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이같은 시설이 없어 이는 최근에 건설된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하마스는 전쟁 초기부터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할 목적으로 유치원 등 민간인 지역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IDF의 주장처럼 해당 지역에 실제로 로켓발사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충돌로 양측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22일 기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4651명이며, 이스라엘의 경우 공식 발표는 없으나 1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22일 하루 만에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117명을 포함해 총 265명이 사망했다.     
  • 홍준표 “이재명은 범죄혐의자, 김기현은 용산출장소장으로 볼 텐데… 헛된 망상 마시라”

    홍준표 “이재명은 범죄혐의자, 김기현은 용산출장소장으로 볼 텐데… 헛된 망상 마시라”

    여야회담·영수회담 기싸움에 직격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동시에 거론하며 “헛된 망상”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과 단독 회담으로 자신의 격을 대통령급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눈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와 단독 회담으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둘 다 그런 헛된 망상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에만 전념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이 대표를 범죄 혐의자로 보고 만나 주지 않을 거고, 이 대표는 김 대표를 용산출장소장쯤으로 보고 있는데 만나 주겠냐”며 “하기야 착각의 자유는 정치인들만의(이) 가지는 특권이긴 하지만”이라며 비꼬았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민생 현안을 국회에서 풀어나가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안했던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다시 꺼낸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과의 의미 없는 시간 낭비”라고 평가절하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에 응하라고 받아쳤다.
  • [최보기의 책보기] 가성비 풀컨디션 이탈리아 미술 기행

    [최보기의 책보기] 가성비 풀컨디션 이탈리아 미술 기행

    “아름다움은 진리이고, 진리는 아름다움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만 할 모든 것이다”라고 말 한 사람은 영국 시인 존 키츠다. 김영숙 미술 작가의 신간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수업』은 키츠의 명언으로 첫 장을 연다. 문제는 아름다움이 매우 추상적인 데다 상대적 가치라는 점이다. 같은 그림을 보면서 누군가가 아름답다고 느낄 때 다른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술과 외설 사이가 특히 그렇다. 거의 모든 미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결국 작품마다 상대적 호불호(好不好)가 따르게 마련인데 괴로운 일은 남들은 다 아름답다고 감격하는데 나만 대체 뭐가 아름다운지를 몰라 우두커니 서 있을 때다. 어떻게 하면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을까? 훈련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눈으로 어떤 그림을 보는 순간 미적 아름다움을 느끼는 심미안에 그림이 담고 있는 내용을 판단하는 지식이 결합해야 온전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화가의 그림에는 개인, 사회, 역사에 쌓인 사고와 철학이 들어 있다. 그림이나 조각을 본다는 것은 그것들에 대한 맹렬한 추적’이라는 저자 김영숙의 말이 그 말이다.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수업』은 ‘일주일간의 이탈리아 미술 그랜드 투어’이다. 그러니까 일곱 번의 강의나 일주일 동안 읽는 7일이 아니라 이탈리아를 찾는 사람이면 돌기 마련인 바티칸,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도시마다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그림과 조각의 ‘정보’를 맹렬히 추적해 놓은 책이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중세까지 어디선가 보고 들었던 어지간한 명작들이 다 나온다. 심지어 그토록 유명한 예수와 열두 제자를 그린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은 물론 야코포 바사노,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틴토레토, 파올로 베로네세 (레위가의 향연)까지 여섯 작품을 비교해 설명한다. 예수께서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누가복음 22:21)라고 했던 그 장면인데 화가마다 손의 주인 유다에 대한 표현이 다르다. <최후의 만찬>을 다빈치만 그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지금 알게 된 사람은 더욱 맹렬한 추적이 필요한 시점이다. 굳이 이탈리아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이탈리아 미술이 궁금한 사람이면 가성비는 충분히 넘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깨끗한 물 부족해 어린이들 곧 탈수로 사망할듯”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깨끗한 물 부족해 어린이들 곧 탈수로 사망할듯”

    국제연합(UN)은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급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구호품을 실은 20대의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대의 트럭만으로는 가자 지구에서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호 단체들은 라파 건널목 개방과 함께 가자지구의 병원과 담수화 시설 운영을 위해서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가 가자지구로 들어올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이날 연료는 공급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전력 공급 계획은 검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만약 가자지구에 연료가 공급되면 이 연료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전차나 군사무기로 전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쟁 전부터 가자지구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여 온 제이슨 리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지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염수 정화 시설이 계속 가동을 멈추면서 깨끗한 물이 부족해져 가자지구 지역 아이들이 곧 탈수로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절망적 상황을 알려왔다. -21일 현재 기준 가자지구의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이날 기준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41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의 70%가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10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고, 잔해 아래에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생사를 알 수 없거나 구조 또는 복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 전기, 식량, 연료와 같은 필수 자원이 동났을텐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라파 건널목은 현재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6일에 공습을 당했습니다. 라파 근처에서 여러 날에 걸쳐 공습을 당하면서 계속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량, 물, 의약품, 연료 등 충분한 분량의 필수품을 전달하기 위해 라파 건널목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가 합의한 긴급 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집트 라파 국경지대에 두 대의 트럭에 물품을 싣고 가자지구의 아동과 가족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는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즉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위생 키트 3000개, 존엄성 키트(생리대 등 소녀들의 존엄을 위한 물품) 3000개, 레크리에이션 키트(공책, 축구공 등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용품) 3000개, 유아용 키트 3,000개, 식수, 개인보호장비, 의료 소모품 등 다양한 물품을 준비해 배분할 예정입니다. 또한 더 많은 물품을 사전 배치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전쟁 중 가장 취약한 집단인 노인, 임산부, 장애인, 중환자, 어린이의 상태가 어떤지 각각의 집단에 관한 정보를 말씀해주십시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로부터 모두 단절되어 있습니다. 전기와 연료가 없어 병원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가자지구에서 출산을 앞둔 임산부 5500여 명을 포함해 수천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도 빠르게 고갈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생명을 구하는 필수품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는 것은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어떤 전쟁에서도 민간의 구호 인프라는 보호돼야 하며, 어린이들은 식량, 식수, 의료 서비스 및 기타 필수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분쟁으로 144개의 교육 시설도 피해를 입어 이 지역 아동의 학습권도 박탈당한 상태입니다. ” -대피령이 내려진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는 피난을 떠나고 남은 약 절반의 주민이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24시간 안에 100만 명 이상을 대피시키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이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상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하여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입니다. 구호 기관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피 명령이 취약한 병원 환자들, 특히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중증 환자에게는 사형 선고와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이 명령을 긴급히 철회하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 -의료진들의 번아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상태는 어떤가요. 병원 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기관과 마찬가지로, 현재 전운이 고조되고 가자지구 남쪽으로 사람들이 강제 이동하는 상황에서 저희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직원의 안전을 지키고 가능한 한 필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모든 민간인과 마찬가지로 최근 사태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은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이주시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다만 세이브더칠드런은 1953년부터 가자지구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가 확대되기 전까지 약 5만 명의 주민들을 만났으며, 이 중 70%가 아동이었습니다. ” -의료 장비에 전력을 공급할 전기가 부족하고 영안실 공간이 부족해 병원 복도에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생과 전염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요? “구호 물품과 생필품이 들어올 길이 없는 상황에서 유엔 구호사업국은 깨끗한 물이 부족해져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곧 심각한 탈수로 사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10월 15일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가자지구에 전기가 끊긴 지 나흘이 지나도록 전력에 의존하는 워터 펌프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으면 사람들은 오염된 수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인성 질병의 발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 ‘하마스보다 막강한’ 헤즈볼라, 보복 경고…“이스라엘, 가만 안 둬” [핫이슈]

    ‘하마스보다 막강한’ 헤즈볼라, 보복 경고…“이스라엘, 가만 안 둬” [핫이슈]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전투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부상하면서 양측의 갈등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헤즈볼라 본부는 21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헤즈볼래 대원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했다면서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헤즈볼라의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날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하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해 보복 공격을 시사했다. 이어 “하마스와 연대하고 있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에서 전투에 개입하지 않고 있지만, 대신 이스라엘군 3개 사단을 레바논 접경지역에 묶어둠으로써 이미 전쟁에 영향을 미치 또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 저항군(하마스)을 공격하면 이 지역의 다른 저항군은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느냐”고 말해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한 편에 서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마스보다 막강하며 이란까지 등에 업은 헤즈볼라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무장단체이며, 배후에는 핵무기를 가진 이란이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전쟁에 개입할 시 분쟁이 중동 전역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만연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헤즈볼라 등 중동지역 무장정파들의 움직임과 반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 전면전 시기를 늦추고,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의 국경지역인 라파 검문소의 통로를 열어 구호물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함으로써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만남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항한 새로운 전선이 열릴 것”이라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헤즈볼라 개입, 분수령 될 것” 현재까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에서만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이스라엘이 무인기가 탑재된 미사일을 이용해 레바논 남동부 훌라 마을 중심가 도로 위의 한 승용차를 폭격하면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인 셰바 키부츠와 크파르 추바 산 부근 4곳에 로켓포를 발사하는 보복 공격을 했다.양측의 교전은 현재 양국의 국경지대에 한정돼 있지만,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공격에 과잉 대응하는 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이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이에 미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헤즈볼라 및 이란 측에 자제 메시지를 보내려 애를 쓰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미 외교관들은 카타르와 중국 등 각국 정부들에게 ‘헤즈볼라와 이란이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에게는 헤즈볼라가 개입할 빌미를 주지 않도록, 헤즈볼라 및 가자에 대한 대응을 신중히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서 이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스라엘 내각을 차지하고 있는 극우성향의 일부 장관들은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대한 선제공격 및 전면 지상전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화약고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헤즈볼라 선제공격을 제안했지만, 미국 및 이스라엘 내각의 다른 사람들에 의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도 갈란트 장관과 일부 고위 군 장교들의 헤즈볼라 공격 제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 자유롭고 아름다운 인간 존재…미술관 ‘담다’ 양형규 초대전

    자유롭고 아름다운 인간 존재…미술관 ‘담다’ 양형규 초대전

    80억 인구가 80억 가지 관점과 삶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렇듯 우리는 각자만의 창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그 창을 통해 연출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게 아닐까. 양형규 조각가는 작품 ‘그대의 창’ 시리즈에서 음양으로 조각된 일그러진 사각의 틀 속 역동적인 인체 이미지가 눈에 띈다. 작가는 ‘자유의지’를 갖는 인간이란 존재의 당당함과 아름다움, 젊고 어기찬 모습을 신체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자유롭고, 아름답다는 존재임을 확인하고자 했다. 작품은 우리의 일상과 많이 닮았다. 나와 나 아닌 모든 것들과의 관계는 사소한 어긋남을 통해 재해석된다. 마치 우리들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양형규 작가는 소나무와 삼나무, 돌 등에 남성의 근육미와 여성의 부드러운 인체를 조각작품으로 표현하며 관계와 수용, 배려에 대해 잔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근현대사미술관 담다(관장 정정숙)는 양형규 작가 초대전 ‘길 위에 서다’를 오는 31일까지 마련한다. 이상식 김대중재단 용인지회장이 축사를 했다.
  • 금양인터내셔날, 이탈리아 대표 와이너리 ‘미켈레 끼아를로’ ‘산 마르짜노’와 함께하는 페어링 여행 프로모션

    금양인터내셔날, 이탈리아 대표 와이너리 ‘미켈레 끼아를로’ ‘산 마르짜노’와 함께하는 페어링 여행 프로모션

    종합주류기업 금양인터내셔날에서 가을에 즐기기 좋은 이탈리아 와인 ‘미켈레 끼아를로’, ‘산 마르짜노’와 함께하는 페어링 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페어링 여행 프로모션은 보다 쉽게 와인을 경험하기 위해 각각의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 페어링을 컨셉으로 한 프로모션으로 미켈레 끼아를로, 산 마르짜노 와인 5만원 이상 구매 시 스크래치 카드를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스크래치 카드는 현장에서 지급되어 1등은 5만원 상당의 이탈리아 프리미엄 페어링 패키지, 2등은 3만원 상당 스페셜 페어링 패키지 등으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파스타 밀키트, 소스, 면, 치즈를 각 등수별로 키트를 구성해 제공된다. 더불어 프로모션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와인과 음식의 특별한 페어링 조합을 알아볼 수 있다. ‘미켈레 끼아를로’와 ‘산 마르짜노’는 이탈리아 와인 및 음식 전문미디어인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에서 최고점(3글라스)을 평가받은 세계적인 와이너리다. ‘미켈레 끼아를로’는 이태리 피에몬테의 손에 꼽는 생산자로서 현지 와이너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을만큼 와인 페어링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프로모션 품목 중 ‘치프레시 니짜’는 올해 감베로 로쏘 최고점을 받기도 했다. 1962년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된 뿔리아 대표 와이너리 ‘산 마르짜노’는 감베로 로쏘로부터 2022년 연간 가이드에서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돼 대상을 수상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보통 와인이라 하면 산지나 양조법, 포도품종과 같은 지식이 필요로 하는 ‘어려운 술’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와인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이탈리안 음식 페어링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 음식과 와인은 최고의 페어링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이탈리아 페어링 여행 프로모션을 통해 입 안의 이탈리아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페어링 여행 프로모션은 전국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중 해당 와인이 입점된 점포에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금양인터내셔날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 [오늘의 눈] 치열한 논쟁은 없었다… 지고도 차분한 與의총/조중헌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치열한 논쟁은 없었다… 지고도 차분한 與의총/조중헌 정치부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를 이유로 지난 15일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의원총회는 무려 4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김기현 대표의 거취 문제가 거론됐고, 각종 당 혁신방안이 쏟아졌으며, 국민의힘이 이른바 ‘용산출장소’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이런 전언만 들으면 분명 치열한 격론인데 여러 의원들은 ‘차분한 분위기’의 의총이었다고 강조했다.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발언 기회를 얻어 차례로 차분하게 자신의 주장을 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품위 있는 토론 문화를 보여 줬다기에는 평소 여야 간에 벌어지는 막말과 고성이 떠올랐다. 외려 돌고 돌아도 어차피 결론은 ‘김기현 대표 체제’였으니 얼굴 붉히며 뜨거운 자기 반성에 나설 필요는 없었다는 일각의 분석에 눈길이 갔다. 당내 한 인사는 “당정 관계를 당이 주도적으로 몰고 가는, 그런 모습으로 당을 이끌겠다는 이야기를 (김 대표가) 해 줬으면 했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선거 참패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강도 높은 쇄신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현실화할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은 사실상 없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회’나 ‘통합형 당직 개편’ 등 쇄신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간 정당의 혁신기구가 실질적 성과 없이 실패만 반복해 왔고, ‘통합’을 강조한 당직 개편은 회전문 인사로 귀결되곤 했다. 한 의원은 의총 분위기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내놓은 사람은 3~4명에 그쳤다”고 했다. 대통령실과의 건강한 관계를 이끌지 못하는 지도부도 문제지만 뜨거운 논쟁이 필요했던 의총장에서 침묵했던 많은 수의 의원들도 문제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지도부가 대통령실에 제 목소리를 내기를 바라면서도, 나는 우선 분위기를 지켜보겠다는 방관을 택한 것 같아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국민적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결심이 수사에 그쳐서도 안 되고, 여전히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며 ‘집단 침묵’에 갇혀서도 안 된다.
  • [오늘의 눈] 치열한 논쟁은 없었다…지고도 차분한 與 의총

    [오늘의 눈] 치열한 논쟁은 없었다…지고도 차분한 與 의총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를 이유로 지난 15일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의원총회는 무려 4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김기현 대표의 거취 문제가 거론됐고, 각종 당 혁신방안이 쏟아졌으며, 국민의힘이 이른바 ‘용산출장소’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이런 전언만 들으면 분명 치열한 격론인데, 여러 의원들은 ‘차분한 분위기’의 의총이었다고 강조했다.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발언기회를 얻어 차례로 차분하게 자신의 주장을 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품위 있는 토론 문화를 보여줬다기에는 평소 여야 간에 벌어지는 막말과 고성이 떠올랐다. 외려 돌고돌아도 어차피 결론은 ‘김기현 대표 체제’였으니 얼굴 붉히며 뜨거운 자기 반성에 나설 필요는 없었다는 일각의 분석에 눈길이 갔다. 당내 한 인사는 “당정 관계를 당이 주도적으로 몰고 가는, 그런 모습으로 당을 이끌겠다는 이야기를 (김 대표가) 해줬으면 했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선거 참패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강도 높은 쇄신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현실화할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은 사실상 없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회’나 ‘통합형 당직 개편’ 등 쇄신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간 정당의 혁신기구가 실질적 성과 없이 실패만 반복해왔고, ‘통합’을 강조한 당직 개편은 회전문 인사로 귀결되곤 했다. 한 의원은 의총 분위기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내놓은 사람은 3~4명에 그쳤다”고 했다. 대통령실과의 건강한 관계를 이끌지 못하는 지도부도 문제지만, 뜨거운 논쟁이 필요했던 의총장에서 침묵했던 많은 수의 의원들도 문제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지도부가 대통령실에 제 목소리를 내기를 바라면서도, 나는 우선 분위기를 지켜보겠다는 방관을 택한 것 같아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국민적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결심이 수사에 그쳐서도 안 되고, 여전히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며 ‘집단 침묵’에 갇혀서도 안 된다.
  • “누구 마음대로 나라 대표?” 미인대회 나간 24세女에 쏟아진 비난

    “누구 마음대로 나라 대표?” 미인대회 나간 24세女에 쏟아진 비난

    파키스탄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키스탄 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여성 에리카 로빈(24)은 파키스탄을 대표해 올해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에 참가한다. 성 패트릭 고등학교와 공립 상경대학을 졸업한 에리카는 몰디브에서 열린 선발대회에서 최종 5인 중 미스 유니버스 파키스탄으로 선정됐다. 에리카는 BBC에 “파키스탄을 대표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파키스탄 내에서 자신을 향한) 분노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의 보수성향 집단에서는 에리카의 출전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파키스탄 우파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안사르 아바시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누가 파키스탄 소녀들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파키스탄을 대표하도록 허용했나. 이것은 내각의 결정인가 아니면 장관의 결정인가”라며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 없이 파키스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파키스탄 출신 이슬람학자 타키 우스마니도 “5명의 젊은 여성이 국제 미인대회에 파키스탄을 대표한다는 소식이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전직 언론인이자 현 임시 정보방송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이런 활동을 위해 개인이나 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며 “개인이나 기관은 정부를 대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파키스탄 총리는 미스 파키스탄 선발경위를 파악하라고 명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의 신체노출과 사회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72년 동안 미스 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한 적이 없다. 반면 일각에서는 에리카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델, 작가, 언론인 등은 엑스를 통해 에리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아름답고 똑똑하다”고 그를 평가했다. 에리카에게 모델 일을 권유한 파키스탄 모델 바니자 아흐메드는 온라인상에서 자국 남성들을 중심으로 비난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남성들은 ‘미스터 파키스탄’이라는 국제 대회에는 나가면서 왜 여성의 성취에는 문제를 제기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에리카는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 “파키스탄이 후진국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을 대표하며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다”며 “고정관념을 잠재우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검은 바탕 금빛 한자… 光化門 현판도 새 모습

    검은 바탕 금빛 한자… 光化門 현판도 새 모습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이 백성과 만나던 ‘역사의 길’이 100여년 만에 다시 열렸다. 광화문을 나타내는 이름표인 현판도 새로 태어난다. 15일 서울 광화문 앞 광장에서 월대(越臺, 月臺)와 금빛 이름을 새긴 광화문 현판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월대는 궁궐, 종묘 등 중요한 건물의 앞에 넓게 설치한 대를 가리킨다. 건축물을 울타리처럼 두르는 석조물 난간석을 양쪽에 둬 건물의 위엄을 높이는 동시에 왕실의 주요 의례나 만남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로도 썼다. 임금과 백성이 만나 소통하는 장소이기도 했으나 1910년 일제가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알리는 행사를 열고 1923년 이후 선로가 놓이면서 제 모습을 잃었다.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광화문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조사 결과 광화문 월대는 길이 48.7m, 폭 29.7m 규모로 육조 거리를 향해 뻗어 있었고, 중앙 부분에 임금이 지나도록 만든 길을 가리키는 어도가 7m 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종(재위 1863~1907) 때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와 각종 사진 자료를 토대로 보면 광화문 월대는 여러 차례 변화 과정을 겪었다. 이번 복원에서는 과거 부재 40여점을 활용했다. 조선왕릉 난간석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나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사의 논문이 실마리가 됐다. 문화재청이 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동구릉에 모여 있던 난간석과 용두석(龍頭石·용의 머리를 연상시키는 석조물) 등 40여점이 원래 광화문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난간 양쪽을 장식하던 각 석조물도 제자리를 찾았다. 모두 19점의 난간석이 미세하게 다른 점을 확인해 각각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동물 조각상인 서수상(瑞獸像·상서로운 동물상) 한 쌍도 복원 과정에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있었던 이 석상을 주목한 한 유튜버가 2021년 9월 광화문 월대와 해태상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올렸다. 이를 본 시민이 문화재청에 알리면서 그 존재가 드러났다. 광화문 앞에 있었던 해태(해치)상도 위치를 옮긴다. 문화재청은 해태상을 어디에 둘지 논의를 이어 왔다. 광화문 앞이 차로인 점, 해태상의 의미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월대 전면부에 두기로 했다. 문화재청이 함께 공개한 새로운 현판은 검정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빛 글자로 한자 ‘光化門’(광화문)이라고 적혀 있다.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자 조선시대 궁 등의 건축 공사를 관장하던 영건도감 제조를 겸한 임태영이 한자로 쓴 것으로, 2010년 제작한 기존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였다. 김민규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 전임연구원 겸 문화재청 전문위원이 광화문 현판 제작을 둘러싼 논의가 한창이던 2018년 ‘영건일기’를 분석한 내용을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김 연구원은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등 경복궁 주요 전각의 현판 바탕이 검은색으로 기록돼 있다는 점을 짚으며 “화재에서 무사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후 여러 차례의 실험과 논의 끝에 광화문 현판은 검은 바탕에 금빛 글자로 결정됐다. 학계 안팎에서는 새 현판이 그간 현판 복원을 둘러싸고 이어 온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약 50m 길이의 월대가 놓인 광화문은 이전까지의 광화문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경복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도 달라진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재분과 위원장인 홍승재 원광대 명예교수는 월대 복원에 대해 “그동안 단절됐던 광화문과 육조거리를 연결함으로써 한양 도성의 중심축을 회복하고 각 유적을 잇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포토] 복원 마친 ‘광화문 월대’

    [포토] 복원 마친 ‘광화문 월대’

    15일 복원 기념 행사를 앞둔 서울 광화문 월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이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과거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이 백성과 만나던 ‘역사의 길’이 열리고, 광화문을 나타내는 현판도 검정 바탕에 금빛 글자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 광장에서 월대(越臺, 月臺·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은 “오랜 기간 경복궁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복원을 진행해왔고, 이제 제 모습을 찾은 광화문 월대와 현판을 국민에게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월대는 궁궐, 종묘 등 중요한 건물에 설치한 특별한 공간이다. 넓은 단이나 계단을 활용해 건물의 위엄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했으며, 왕실의 주요 의례나 만남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 기능을 하기도 했다. 길고 넓은 대 양쪽에 난간석(건축물을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조물)을 둔 광화문 월대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과 백성이 만나 소통하는 장소였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것으로 전한다.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광화문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조사 결과 광화문 월대는 길이 48.7m, 폭 29.7m 규모로 육조 거리를 향해 뻗어 있었으며 중앙 부분에는 너비 약 7m의 어도(御道·임금이 지나도록 만든 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종(재위 1863∼1907) 때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營建日記)와 각종 사진 자료를 토대로 보면 광화문 월대는 여러 차례 변화 과정을 겪었다. 특히 조선총독부가 1910년대에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알리는 조선물산공진회 행사를 추진하고 1923년 이후 전차 선로까지 놓으면서 월대는 제 모습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돌아온 월대가 광화문 복원 사업을 마무리하는 ‘완성’이라고 보고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경복궁의 역사성을 온전히 회복하고 궁궐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월대 복원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월대를 복원하면서 원형 부재를 다시 사용하는 등 과거 흔적을 되살린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의 난간석 일부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조선왕릉인 경기 구리 동구릉에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재 40여 점을 활용할 수 있었다. 난간 양쪽을 장식하던 각 석조물이 제자리를 찾은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당초 문화재청은 동구릉에서 찾은 원형 부재를 난간 앞쪽에 모아서 배열하려 했으나, 총 19점의 난간석이 미세하게 다른 점을 확인해 각각의 위치도 특정할 수 있었다.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동물 조각상도 복원에 큰 힘이 됐다. 월대가 복원되면서 광화문 앞에 있었던 해태(해치)상도 위치를 옮겨 시민들과 만난다. 문화재청은 해태상을 어디에 둘지를 놓고 논의를 이어왔으나 광화문 앞 차로, 해태상의 의미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월대 전면부 즉, 앞부분에 두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월대와 함께 광화문의 새로운 ‘이름표’도 공개할 예정이다. 2010년 제작된 기존 현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였다면, 새 현판은 검정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빛 글자로 한자 ‘光化門’(광화문)을 나타낸다. 글자는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자 영건도감 제조(營建都監 提調·조선시대 궁 등의 건축 공사를 관장하던 임시 관서의 직책)를 겸한 임태영이 한자로 쓴 것을 그대로 따랐다. 학계 안팎에서는 10년 넘게 여러 차례 연구와 고증, 전문가 논의를 거쳐 만든 새 현판이 그간 현판 복원을 둘러싸고 이어온 논쟁의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약 100년 만에 모습을 되찾는 월대가 광화문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약 50m 길이의 월대가 놓인 광화문은 이전까지의 광화문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경복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도 달라진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재분과 위원장인 홍승재 원광대 명예교수는 월대 복원에 대해 “그동안 단절됐던 광화문과 육조 거리를 연결함으로써 한양 도성의 중심축을 회복하고 각 유적을 잇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먹지 않아도 괜찮아…광합성으로 살아가는 작은 벌레 [와우! 과학]

    먹지 않아도 괜찮아…광합성으로 살아가는 작은 벌레 [와우! 과학]

    식물은 광합성으로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고 동물은 그 영양분을 이용해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큰 원칙에서 벗어나는 예외도 존재한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 식물이나 광합성 미세 조류와 공생하면서 고착 생활을 하는 동물인 산호가 대표적이다. 산호는 힘들게 먹이를 잡으러 돌아다니는 대신 몸속에 작은 공생 조류(algae)에게 영양분을 구한다. 대신 미세 조류에게 햇빛이 잘 비치는 안전한 집과 광합성에 필요한 영양 물질,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제공한다. 이런 공생 관계는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해양 생물종의 1/4이 이 환상의 파트너가 만든 산호초에서 발견된다. 햇볕만 쬐면 알아서 영양분이 제공되는 산호의 삶은 어쩌면 다른 동물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러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산호처럼 자기 몸에 공생 조류를 받아들인 동물도 있다.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작은 벌레인 무장류 (Acoela)가 바로 그들이다. 무장류는 작고 납작한 외형 때문에 과거에는 편형동물로 분류되었으나 최근에는 좌우대칭 동물의 진화과정에서 분리된 원시적인 그룹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입은 있지만, 편형동물처럼 제대로 된 소화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무장류는 입으로 들어온 먹이가 각각의 세포 사이에서 흡수되는 단순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런 단순한 소화 시스템으로 유지할 수 있는 몸 크기는 수mm 정도로 작기 때문에 우리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사실 과학계에도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의 케빈 웨이크맨 교수와 대학원생인 시라테 리우루앙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광합성 무장류를 수집해 연구했다. 무장류 중에서 광합성을 하는 종은 얕고 따뜻한 바다에서 살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무장류들은 미세 조류를 먹은 후 세포에서 소화하지 않고 그냥 몸 안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류는 동물 세포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작고 투명한 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고 양분을 내놓는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무장류에서 공생 조류를 분리 배양해 이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테트라셀미스(Tetraselmis)라는 조류와 흔한 식물성 플랑크톤인 와편모충류 신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수집한 무장류도 신종이었다. 바닷속 깊은 심해가 아니라 가까운 얕은 바다에 우리가 모르는 신종이 다수 숨어 있었던 셈이다. 광합성 무장류는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동물의 숙명에서 한 발 벗어나 먹이로 섭취한 광합성 조류와 함께 여유롭게 살아간다. 단순하지만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는 인간도 부러워할 삶인지도 모른다.   
  • 노태악 “특혜 채용 의혹 송구…감사·수사·총선 마무리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질 것”

    노태악 “특혜 채용 의혹 송구…감사·수사·총선 마무리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질 것”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선관위가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 등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선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끊임없는 조직 혁신과 공정한 선거 관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 해킹 가능성과 관련해 “선거 관리시스템에 대해 최선의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주어진 여건하에서 정보보안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위직 간부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인사 채용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실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우선적으로 조치 가능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무엇보다 그동안 제대로 된 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이러한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공모해 전문 인사를 임용하고 다수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중·3중의 견제와 감시 장치를 통해 외부의 객관적 시각을 통한 내부 자정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자괴감과 부끄러움, 창피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도 “내게 남아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5월 사태가 터지고 나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며 “다만 내가 사퇴한다고 해서 선관위가 바로잡혀진다고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감사와 수사를 받아야 하고 내년 총선도 바로 눈앞에 있다”며 “자리 자체에 연연해하지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마무리되고 과거의 일이지만 현재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지겠다”고 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번에 일련의 사태를 맞으면서 비상임위원으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헌법적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선관위원장은) 상임위원이어야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법관을 겸직하는 선관위원장은 비상임위원이라 선관위 사무를 실시간으로 챙기기 어렵다는 토로다. 그는 지난해 국군의 날 때 경찰 호위를 받는 대법원장 관용차를 따라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다 적발된 데 대해서는 “세심하지 못했고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감사원장, 전현희보고서 논란에 “법·원칙 충실 못한 잘못”(종합)

    감사원장, 전현희보고서 논란에 “법·원칙 충실 못한 잘못”(종합)

    최재해 감사원장은 13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보고서 공개 과정 등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내부 과정에서 법·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잘못이 다소 있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로 인한 내·외부의 수많은 억측,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들이 제기되고, 많은 국민께서 걱정하게 된 점을 감사원장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최근 감사원이 내부 진상조사 끝에 해당 감사 가운데 근태 의혹이나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유권해석 등 핵심 내용을 재심의하기로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진상조사 결과가 일부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겠으나, 감사원을 대표하는 원장으로서 뼈를 깎는 마음으로 내부 구성원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며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며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원을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감에서의 질책과 조언도 감사원 운영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과 감사원장이 법과 원칙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건가, 또는 특정 감사위원(조은석) 행위가 충실하지 못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두 가지 다 포함”이라고 답했다. 최 원장은 “법과 원칙에 어긋났다는 표현은 주심위원의 행태를 두고 쓴 표현”이라고 했으며, “감사원과 원장의 잘못은 (감사보고서) 마지막 시행 단계에서 통상적으로 쭉 해오던 열람 전자문서 처리 과정에서 주심위원이 거부하는 바람에 통상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행한 매끄럽지 못했던 처리”라고 설명했다.최 원장은 최종 감사보고서가 조 주심위원의 열람 없이 149자가 일부 수정돼 공표됐고, 이는 절차적 문제라는 일각의 지적에는 “각주가 하나 추가된 것인데 내용 자체로는 전 전 위원장의 입장을 반영해주는 쪽”이라며 “경미한 자구 수정이기 때문에 감사위원회가 의결한 보고서와 최종적으로 나간 보고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감사보고서 공개 과정의 부당성 지적에는 “주심위원에게 분명히 결재 서류가 올라갔는데 주심위원이 열람을 안 한 채로 있어 감사보고서 시행 시급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열람 버튼을 안 눌러도 시행할 수 있도록 전산 조치를 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조 주심위원이 주장하는 절차적 위법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조 위원을 국감에 직접 증인으로 채택해서 질의할 것을 요구했고, 박형수 의원은 조 위원은 별도로 법사위 여야 간사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서 제출했다고 전했다. 조 위원은 ‘수사·조사를 받는 감사원 측이 자신을 대상으로 감찰을 한 것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며, 감사 결과 확정·시행 과정이 위법·부당했다’는 기존 주장을 거듭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원장은 조 위원이 제출한 입장문에 감사위원으로서 외부로 유출하면 안 될 공무상 비밀 내용이 포함됐을 수 있다며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으며, 법사위는 해당 검토를 토대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 축구 골키퍼가 바라보는 세상은 다르다? [사이언스 브런치]

    축구 골키퍼가 바라보는 세상은 다르다? [사이언스 브런치]

    축구에서 골키퍼는 독특한 포지션이다. 최종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는 골키퍼는 발만 써야 하는 축구에서 유일하게 손을 쓸 수 있다. 또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빠른 판단을 내려 상대방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켜야 한다. 골키퍼의 사고 방식은 일반인은 물론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과 어떤 차이를 보일까. 아일랜드 더블린 시립대 심리학부,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신경과학 연구소, 영국 노팅엄대 심리학부 공동 연구팀은 축구 골키퍼는 외부 자극의 인식과 다(多)감각 정보 처리 반응이 일반인은 물론 다른 위치의 선수들과도 근본적 차이를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0월 10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로 참여한 더블린 시립대 마이클 퀸 연구원은 아일랜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 AFC 구단주인 나이얼 퀸의 아들이다. 골키퍼는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과 달리 제한적이거나 불완전한 감각 정보를 바탕으로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때문에 골키퍼는 다양한 감각의 정보를 결합하는 능력이 뛰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이런 가정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프로축구 골키퍼, 프로야구 외야수,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 등 60명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감각에 주어지는 신호를 처리하는 반응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컴퓨터 화면에 하나 또는 두 개의 이미지를 경고음이라는 청각 자극과 함께 불규칙한 시간 간격으로 제시하면 그에 따라 버튼이나 키보드로 연구팀이 제시한 지시사항을 수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전·현직 골키퍼들은 외야수나 일반인에 비해 신호 자극에 대한 반응이 더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골키퍼는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간 상호작용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즉 감각 신호를 분리해 처리하는 경향이 커 불완전하거나 부분적인 감각 정보를 바탕으로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감각 정보를 분리하는 경향성은 골키퍼가 미세하게 다른 시간차를 보이며 들어오는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맥거번 아일랜드 더블린 시립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많은 축구선수와 팬들이 골키퍼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과학적으로 처음 측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맥거번 교수는 “골키퍼에게서 관찰된 다중 정보 처리 방식이 타고난 자연스러운 능력인지 훈련을 통해 습득되는 것인지, 그리고 미식축구의 쿼터백이나 야구의 유격수처럼 각 종목에서 독특한 포지션의 선수들은 감각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삼다도를 열흘간 변주한다… ‘아트페스타 제주’ 13일 개막

    삼다도를 열흘간 변주한다… ‘아트페스타 제주’ 13일 개막

    제주시 구도심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아트페스타 제주가 13일부터 10일간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산지천 갤러리 및 산지천 일대에서 ‘2023 아트페스타인제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트페스타 제주는 2015년부터 이도일동에서 주최했던 제주국제아트페어를 2020년부터 시에서 주최하면서 제주미술문화 활성화와 정체성 확립, 신진작가 발굴, 기존 미술제와 다른 전시기획, 지속가능한 시민참여형 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작가들에게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예술향유기회를 제공해 도시재생활성화를 이루는 것을 목적이다. 개막행사인 ‘LOOP 콘서트’는 13일 오후 6시 10분부터 산지천 갤러리 앞 야외공간에서 진행되며, 도립제주교향악단 현악 5중주, 팝페라 가수 박혜민의 공연, 미디어 파사드 쇼가 펼쳐진다. 올해는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 아트페스타를 위해 야외 입체전시에서 사이즈 업시킨 대형 입체작품들을 추가로 전시하고 초롱전시의 전시영역을 산포광장까지 확장한다. 새로움을 줄 수 있는 메쉬스크린 프로젝션 매핑 전시를 추가했으며 전문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실내전시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해석할 예정이다. 산지천 갤러리 전시 41점을 비롯, 야외전시 13점, 미디어파사드 2점, 초롱 전시 50점 등 총 107명의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주제는 ‘LOOP;HARMONY’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이야기들을 조화롭게 구성·연출함으로써 조화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LOOP는 끈, 고리를 뜻하는 단어로 거꾸로 배치하면 ‘자연히 생긴 못, 함께하다’라는 뜻의 POOL, 산지천을 상징한다. 자연히 생긴 산지천이라는 공간성을 놓지 않으면서 페스타의 고유한 정체성을 축적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또한 기획 주제의 핵심은 HARMONY; 조화, 화합이다.세부전시의 주제는 ‘변주’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담는다. 사람들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만나는 것보다 비슷한 대상을 통해 변주해가며, 간접적으로 어렴풋이 추억할 때 더 절박한 감동을 받는 경향이 있다. 소재 형태 방식 따위를 변형해 표현하는 변주를 통해 서로 다른 성질, 서로 다른 물성, 구체적인 사람이나 사물에서부터 추상적인 대사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의 다양한 변주의 원리와 적용의 시각들을 각각의 전시 주제에 맞게 연출한다. ‘삼다의 변주’, ‘빛과 대지의 변주’, ‘물, 바람의 변주’, ‘예술과 기술의 변주’로 구분해 산지천 일대에서 10일간 변주된다. 특히 ‘삼다, 기억의 변주’(산지천 갤러리)는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제주의 자연인 돌과 바람이다. 즉, 섬이다. 섬이라는 대상을 작품표현의 대상으로 어떻게 바라보는지, 다양한 시선들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여서 주목을 끈다. 지난해에 이어 총감독을 연임하게 된 오창윤(제주대산업디자인학부교수) 감독은 “새로움을 위해 그전 페스타의 모습을 배제하기 보다 그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최소한의 것들을 더해 보다 나은 페스타를 연출하고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디터 람스의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 철학은 매우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피력했다. 그런 점에서 시민참여프로그램은 비슷한 형태로 가지고 간다. 야간축제로의 확장 운영, 경험유발의 요소인 미디어파사드, 야한밤의 도슨트 프로그램, 시민참여프로그램과 함께 올해는 새롭게 매쉬스크린 영상 전시 추가, 산포광장까지의 전시공간 확대, 야외 대형 설치작품 추가 등으로 변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그는 참여 작가 선정에서 산지천갤러리 작가 20%를 전년도 초롱전시에 참여했던 작가군에서 참여시킨다. 이는 페스타 참여작가 선정의 틀을 보다 체계화시키고 신진, 청년작가 발굴 및 육성에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신금록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2023 아트페스타인제주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활력을 되찾아주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시처럼 소설처럼… 도시에 가득 퍼진 문향

    시처럼 소설처럼… 도시에 가득 퍼진 문향

    일본 규슈와 혼슈, 시코쿠 사이에 세토 내해라는 작은 바다가 있다. 일본에선 처음으로 국립공원의 하나로 지정된 바다다. 외해의 거친 바닷물이 밀려드는 비좁은 입구를 제외하면 사방이 육지로 막혀 일종의 지중해(地中海)를 이룬다. 일본인들이 이 바다를 보는 지리적 심상은 꽤 복잡한데, 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노스탤지어, 향수라고 한다. 세토 내해를 사이로 마주 보고 있는 두 도시를 렌터카로 돌아봤다. 꿈이 사라진 시대에 문학으로 도시를 복구한 에히메현, 군사 도시에서 평화 도시로의 변신을 꿈꾸는 히로시마현이다. 정석과 같은 패키지 코스를 외면하고 좌충우돌 이어 간 여정이었지만, 잘 드러나지 않던 일본 소도시의 내면을 볼 수 있어 나름 만족할 수 있었다.에히메현부터 간다. 시코쿠의 4개 현 가운데 하나다. 시코쿠의 북쪽에서 세토 내해와 접하고 있는 작은 현이다. ‘시코쿠에서 일본을 읽다’ 등 국내 서적과 일본의 각종 여행 관련 문서를 종합하면 바다 전체를 하나의 내해로 보는 개념이 발생한 건 에도시대 때다. 흔히 이 일대를 두고 ‘일본의 원초적 풍경’이나 ‘일본인의 마음속 고향’ 등과 같은 수식어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설적으로 세토 내해의 이미지를 결정지은 건 서양인이라고 한다. 당시 세토 내해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유럽 문화의 발상지인 지중해와 닮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이후 거칠고 넓은 대해가 아닌 정적이고 온화한 낙원이나 일본 문명의 기원 등으로 세토 내해가 표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세토 내해는 이후 1934년 나가사키의 운젠 등과 함께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때 일본인들 사이에 형성된 지리적 심상은 작은 섬과 항구, 온화한 기후, 온천, 전통 산업 등이었다. 여기에 현대 일본인들에게 향수라는, 잔잔하면서도 휘발성 강한 감성을 촉발시킨 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이다. 동명의 소설(2001)과 영화(2004)로 세상에 나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 소설과 영화의 주 무대로 등장하면서 수많은 일본인의 시코쿠에 대한 가슴앓이도 시작됐다. 초콜릿처럼, 달콤한 과거 속에 씁쓸한 현실을 가두는 이런 지리적 심상은 현재도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에히메현청이 있는 마쓰야마는 흔히 문학 도시로 불린다. 하이쿠 시인 마사오카 시키의 출생지이자 근대 하이쿠의 발상지이고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도련님)과 시바 료타로의 소설 ‘언덕 위의 구름’ 등의 배경이 됐다. 이 도시 중심에 있는 ‘언덕 위의 구름 뮤지엄’, 마쓰야마성 등을 돌다 보면 왜 일본인들이 에히메 같은 소도시에 아련한 감정을 갖게 됐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세상의 중심에서…’ 소설·영화 히트주 무대였던 세토 내해 ‘향수’ 폭발‘문학도시’ 마쓰야마 하이쿠 발상지소설 ‘봇짱’ ‘언덕 위의 구름’ 배경현존 12천수각의 하나 마쓰야마성 정상에서 시내 전체를 한눈에 조망‘센과 치히로’ 모티브였던 도고온천주변엔 상점가·중요문화재 볼거리 마쓰야마는 하이토(俳都)라 불린다. 이름 그대로 하이쿠(俳句)가 태동한 도시란 의미다. 하이쿠는 일본의 대표적인 운문 문학이다. 특정한 달이나 계절 등 자연에 대한 시인의 인상을 묘사하는 서정시다. 모두 17음으로 이루어지는 형식성을 가져 정형시로 분류된다. 고래로부터 이어지던 일본의 단가를 개혁해 하이쿠로 정착시킨 인물은 마쓰야마 출신의 마사오카 시키(正岡 子規, 1867~1902)다. 자신의 이름을 두견새를 뜻하는 자규(시키, 子規)에 비유한 것에서 보듯, 한 편의 시처럼 짧고 강렬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마쓰야마에 그를 기념하는 공간이 여럿 있는데 ‘언덕 위의 구름 뮤지엄‘은 그중 하나다. 소설가 시바 료타로가 산케이신문에 연재한 동명의 소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건물을 설계한 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안도 다다오다. 건물의 모티브가 된 건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세 인물이다. 건물 안팎이 만지면 벨 듯한 삼각형 구도를 갖게 된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아름다운 건물이긴 해도 한국인이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모두가 ‘제국 일본’이라는 국가의 영광에 이바지했기 때문이다. 마사오카 시키는 시인이었지만 전쟁을 고양하는 시를 지으며 종군 기자가 되길 원했다고 한다. 다만 건강이 나빠 생애 대부분을 병자로 지낸 탓에 전쟁의 흔적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소설 ‘언덕 위의 구름’에서 문인이었던 마사오카는 전체 분량의 4분의1 지점에서 사망하고, 나머지는 러일전쟁에 참전한 두 군인 형제의 이야기로 채워지게 된다. 결국 뮤지엄이 표면상으론 문학을 강조하지만 실은 군인 이야기를 주요 테마로 삼은 전쟁기념관과 다름없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건물 바로 옆에 ‘봇짱’(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을 쓴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 유적이 있다. 1895년 당시 묵었던 하숙집 자리다. 그가 쓴 ‘봇짱’은 지금도 마쓰야마의 관광 테마로 활용되고 있다. 그 옆의 반스이소는 옛 마쓰야마 번주의 별장이다. 1900년 초 상류층 사교의 장으로, 지금은 전시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박물관 바로 위는 마쓰야마성이다. 1603년부터 260여년간 이어진 에도 시대의 덴슈(天守)가 남아 있는 일본 내 12개 천수각, 이른바 ‘현존 십이 천수각’의 하나다. 성내에 국가중요문화재만 21채에 달한다. 사실상 성 자체가 문화재인 셈이다. 마쓰야마 내 건물 55%가 불탔다는 1945년 미군 공습에도 살아남았다. 덴슈는 일본의 상징적인 건물 양식이다. 덴슈가쿠(天守閣)라고도 한다. 덴슈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천수각’이라 칭하는 망루 형태의 장대한 건축물을 말한다. 덴슈와 같은 형태의 건축물은 이웃한 한반도나 중국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중세 유럽의 성곽과 비교해도 구조나 형태에 많은 차이가 있다. 이런 점에서 덴슈는 일본의 성곽 건축이 갖는 독자성 또는 특수성으로 분류된다.현존 덴슈는 일본 전역에 단 12곳이다. 메이지 당시 폐번치현을 거치며 상당수 성곽이 매각되거나 변질되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번에선 주민 손에 성곽이 파괴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 가운데 마쓰야마 등 시코쿠의 도시 4곳에 덴슈가 남아 있다. 겨우 우리 경북도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시코쿠에서 꽤 많은 덴슈가 살아남은 셈이다. 마쓰야마 덴슈는 그중에서도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중요 건물이다. 마쓰야마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132m)의 정상에 선 덕에 시내 전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마쓰야마성까지는 로프웨이(3분 소요)나 리프트(6분)로 오른다. 리프트는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1명씩 타고 이동한다. 안전벨트도 없어 앞뒤로 흔들거릴 때마다 살짝 스릴도 느껴진다. 도심에서 이어진 산책로도 있긴 한데, 오르기가 만만하지 않아 관광객에겐 ‘비추’다.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라는 도고 온천도 인근에 있다. 역사가 무려 3000년을 넘나든다는 온천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건물이기도 하다. 1894년 지었다는 본관 건물은 현재 공사 중이다. 별관과 일부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 온천 주변에 250m에 달하는 상점가, 135단의 돌계단을 올라야 만나는 중요문화재 이사니와 신사 등 볼거리가 있다.■취재협조 한·에히메경제관광교류협의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