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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되어 기리는 만해 한용운의 삶

    하나 되어 기리는 만해 한용운의 삶

    서울 성북구·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 인제군·속초시 등 전국 5개 지방자치단체가 ‘만해 한용운’으로 하나가 되었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며 승려였던 한용운과 관련한 유적을 보유한 지역으로 그동안 추모제, 축제 등 각각의 방식으로 만해를 기렸다. 지난 16일 성북구청에서 모인 지자체들은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앞으로 협력을 다짐했다. 성북구에는 한용운 선생이 직접 지어 말년을 보낸 자택인 심우장이, 서대문구에는 만해가 3·1운동 때 갇힌 서대문형무소가 있다. 홍성군에는 만해의 생가가 있으며 인제군과 속초시에는 만해가 수계한 백담사와 승려로 원적을 둔 신흥사가 각각 있다. 각 지자체는 이번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상호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만해 한용운 순례길’ 등 관련 사업의 개발과 운영, 문화행사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만해의 삶과 사상이 종교와 시대의 차이를 초월한 교육적 가치가 있다는 데 뜻을 모은 5개 지자체는 각 교육지원청의 협력까지 끌어냈다. 여기에 만해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적 자료를 보유한 동국대 만해연구소와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성북구와 홍성군, 인제군, 속초시 등 4개 지자체는 지난 8월 만해 한용운 순례길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서대문구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순례길 운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만해 한용운의 삶과 관련이 있는 지방정부들이 뜻을 모은 만큼 만해의 사상을 청소년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비즈 in 비즈] LG전자의 올레드TV·전기車 부품 ‘닮은꼴 희망가’ 될까

    [비즈 in 비즈] LG전자의 올레드TV·전기車 부품 ‘닮은꼴 희망가’ 될까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평가 기관인 컨슈머리포트의 TV 부문 평가에서 LG전자의 올레드TV가 대형 TV 부문 1위를 석권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한 달 동안 4500대가 팔려 나가는 등 월 판매량 기록을 매달 경신해 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올레드TV는 아직까지는 손에 닿지 않는 ‘명품’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고 있는 중국의 가전업체를 따돌릴 수 있는 국내 가전업계의 ‘필살기’ 중 하나가 올레드TV라는 점에서 이 같은 소식은 반갑지 않을 수 없습니다.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대표적인 것이 올레드 TV와 전기자동차 부품입니다. 이 두 제품은 여러 각도에서 ‘닮은꼴’입니다. 올레드 TV와 전기자동차는 기존의 TV와 자동차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제품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어 아직까지 대중화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 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점에서도 비슷합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9년 올레드TV와 LG의 전기자동차 부품은 각각 TV와 자동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레드TV는 전체 TV 시장의 9.6%를, LG 전기자동차 부품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3%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IHS의 예측입니다. 올해 각각의 시장점유율이 1.3%와 4.0%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 개발에 역량을 쏟아 온 LG전자는 최근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총 11종의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자동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등 핵심 부품들을 전자 및 정보기술(IT) 기업인 LG전자가 공급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올레드TV는 세계 가전업계에서 LG가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은 제품입니다. ‘맞수’인 삼성전자는 두 분야 모두에 아직 진출하지 못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도 닮은꼴입니다.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는 LG전자의 올레드TV와 전기자동차 부품이 어떤 닮은꼴의 성장곡선을 그릴지 궁금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법 판결문은 사회변화 풍향계”

    “대법 판결문은 사회변화 풍향계”

    “대법원의 판결문은 우리 사회의 변화 정도와 향후 변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최초의 여성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59) 전 대법관이 첫 책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창비)를 펴냈다. 자신이 재직하던 시기(2004년 8월~2010년 8월)에 사회적 논란이 컸던 대법원 판결 중 가장 뜨겁게 갑론을박이 오갔고, 여전히 현재적 의미를 갖고 있는 판결을 추려서 ‘한국 사회를 움직인 대법원 10대 논쟁’이란 부제를 달아 함께 논의하고 사유할 수 있는 화두를 던졌다. 김 전 대법관은 16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결문이 어렵다 보니 대부분 신문 보도 등을 통해 단순하게 결론만 이해하곤 한다”면서 “판결문에 소수 의견 및 그 논리까지 세세히 적는 이유는 법리적 맥락과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향후 더욱 구체적인 토론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책은 2008년 김 할머니 존엄사 문제,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전환사채 발행 문제, 대광고 강의석 학생을 둘러싼 종교의 자유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그는 재임 시절 ‘소수자의 대법관’으로 통했다. 6년 동안 86건의 전원합의 사건 선고에 관여했다. 이 중 34건은 전원일치였고, 나머지 52건 중 다수의견에 속한 사건이 34건, 소수의견에 속한 사건이 18건이었다. 책에서 다루는 판결 중 그가 다수의견으로 가담한 것도 4건이 있다. 김 전 대법관은 “어느 편이냐고 거듭 묻는 우리 사회의 편가르기 문화가 개인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사회의 안정적인 변화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낮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2011~2012년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일하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 입법에 힘쓰기도 했던 그는 2013년부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40] 최종태의 성모마리아와 관세음보살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40] 최종태의 성모마리아와 관세음보살

     지금 국립현대미술괄 과천관에서는 원로 조각가 최종태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83세 노(老)조각가의 인생 역정을 보여주는 200점 남짓한 작품이 두 개의 전시공간에 나뉘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최종태의 화업(畵業) 60년은 ‘구도(求道)의 여정’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우리 교회 조각을 현대 미술의 한 지류로 편입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다. 그의 성상(聖像) 작업은 타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한국 교회 조각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실한 가톨릭 신앙을 가진 최종태의 작품은 전국 가톨릭 교회에 널리 퍼져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그의 작품이 없는 가톨릭 교회를 찾는 것이 오히려 빠를 지경이다. 그럼에도 최종태는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관음보살상을 조성하는 파격을 보여주었다. 1997년 길상사 개산법회에 김수환 추기경을 초청하는 등 종교 사이의 벽을 허무는데 노력했던 법정 스님의 뜻에 화답한 것이었다.  가톨릭미술가협회장을 맡기도 했던 최종태는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땅에는 나라도, 종교도 따로따로 있지만 하늘로 가면 경계가 없다”고 했다. 관음상은 2000년 4월 설법전 앞에 봉안됐다. 여섯 개의 봉우리가 솟은 관을 쓰고 있는 관음보살상은 국보 제83호 삼산관반가사유상과 이미지가 비슷하다. 왼손에는 맑은 물이 담긴 정병(淨甁)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아무 걱정 하지 말라는 뜻으로 손바닥을 펴든 시무외(施無畏)인을 짓고 있다. 이것말고는 불교미술의 전통을 따르지 않았음에도 불교적 분위기를 풍긴다.  최종태가 길상사 관음보살상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성북동 언덕에 오르기 앞서 혜화동로터리에 있는 천주교 혜화동성당을 찾아볼 일이다. 본당 계단 왼쪽에 장미넝쿨 너머로 최종태 특유의 소녀적 분위기가 풍기는 성모상이 보인다. 성모마리아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길상사 관음보살상의 상호(相好)와 쌍동이자매만큼이나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종태는 “길상사 관음상의 이미지가 성모상의 연결선상에 있는 것은 심성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는 불교의 견성(見性)이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의 나라가 모두 같은 울타리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성모마리아가 되었건, 관음보살이 되었건 다른 것을 외향이지 본뜻은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예술도 종교도 근원으로 가는 방편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최종태는 자신의 예술 인생에서 창작에 한계를 느꼈을 때 마다 삼산관사유상을 비롯한 삼국시대 불상들이 막혔던 길을 뚫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회고한다. 그렇게 보면 최종태는 성모마리아의 이미지를 길상사 관음보살에 대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삼국시대 불교조각의 이미지를 수십년동안이나 성모 조각에 응용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완성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최종태 회고전이 흥미로운 것은 이렇듯 교회 미술가가와 불상을 만든 불모(佛母)의 경지를 두루 개척한 인물의 조각 세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문대로 돌을 깎는 석공이 아닌 조각가로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은 최종태가 세계 역사상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회고전은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소통과 공존의 주거지...싱가포르 인터레이스 아파트 ‘올해의 건물’ 선정

    소통과 공존의 주거지...싱가포르 인터레이스 아파트 ‘올해의 건물’ 선정

    ‘아파트단지’라고 하면 획일화된 형태의 고층건물들이 좁은 부지 안에 나란히 늘어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오랜 관념을 타파한 전혀 새로운 아파트 건물이 2015년 세계건축박람회 ‘올해의 건물’(Building of the Year)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인터레이스(Interlace)라는 이름의 이 아파트 건물은 독일인 건축가 올레 스히렌(Ole Scheeren)이 설계한 것이다. 그는 베이징의 CCTV 방송국 본사 건물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이기도 하다. 현대에 접어들어 주거지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대안으로 등장한 아파트 및 공동주택들은, 좁은 부지 안에 최대한의 가구를 집중시킨다는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 과정에서 ‘공동 공간’을 희생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스히렌은 이 새로운 건축물을 통해 이러한 ‘주택 부족 해결’과 ‘공동 공간 창출’ 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스히렌과 동료들은 이를 위해 ‘탑’형태로 쌓여있는 아파트를 ‘장난감 블록’으로 대체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들은 이런 블록들을 다양한 각도로 엇갈리게 쌓음으로써 총 8개의 공원을 지닌 새로운 아파트 건축물을 창조해냈다. 각각의 공원은 서로 전혀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공원에는 주민들을 위한 정원이 꾸며져 있는가 하면 다른 공원에는 수영장이나 연못이 들어서 있다. 또한 단지 내 도로 주변에는 대나무 숲, 바비큐 파티장, 운동기구 등을 배치해 주민들로 하여금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스히렌은 이러한 건축 콘셉트가 “수직적 고립상태를 수평적 교류로 전환하고, 현대사회의 중요 문제 중 하나인 공동체 가치의 상실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흰머리 39세, 관절통증 40세, 식은땀 50세...노화 느끼는 나이

    흰머리 39세, 관절통증 40세, 식은땀 50세...노화 느끼는 나이

    노화의 대표증상 중 하나인 흰머리는 언제부터 나기 시작할까? 벌써 관절염이 생긴 나는 남들보다 노화속도가 빠른 것일까? 노화는 증상도 다양하고 사람에 따라 속도도 다르다. 다만 ‘대략적으로’ 각각의 노화 증상이 나타나는 평균 연령을 알아볼 수는 있다. 노화 증상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도 제각각인데, 최근 영국에서는 노화 증상이 나타나는 평균 연령을 알아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의 한 비타민보조제 전문업체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화증상이 나타난 시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 중 3분의 2는 30세가 넘으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 느껴진다고 답했고, 가장 크게 염려되는 건강으로는 심장, 기억력, 스트레스지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39세,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연령은 40세, 특히 여성의 경우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는 연령은 50세 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편두통과 두통은 비교적 이른 나이인 24세, 발목이 약해졌다고 느껴지는 시기는 32세, 허리통증은 33세, 무릎 통증은 37세에 평균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이끈 업체 측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30대가 되면 편두통이나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더욱 흔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20대 때부터 피트니스와 식이요법 등을 꾸준히 해 온 사람이라도 30대에 들어서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 여부나 실외에서 얼마나 자주 햇빛을 보는지 등의 여부에 따라 노화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를 수 있다”면서 “조사대상 중 10%는 앉아서 일하는 것이, 25%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건강과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위용… 화염… 국군 무기의 무시무시한 파괴력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위용… 화염… 국군 무기의 무시무시한 파괴력

    모든 무기는 인명을 살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군용 무기를 볼 때 많은 이들이 위압감을 느끼게 됩니다. 차가운 금속 위주의 현대 무기 느낌은 ‘서늘하다’는 표현 이상일 겁니다.무기에 반감을 가진 분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군도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수많은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실제 훈련 현장에서 화력 시범을 보일 때는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폭음 때문에 보는 이는 물론 직접 장비를 다루는 우리 장병들도 바짝 긴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무기에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언뜻 보면 무기와 아름답다는 표현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여기 사진들을 보면 여러분의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방부의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www.flickr.com/photos/kormnd)에서 공감을 받은 사진을 공개합니다. 우선 제5포병여단이 보유한 M270 MLRS(대구경 다련장) 전투사격 훈련 모습을 볼까요. 자욱한 연기와 화염이 차량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데요. 이 장비는 1분 안에 무려 12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가 32km로 가장 짧은 기본형 ‘M26’ 로켓 한 발에만 무려 644개의 자탄(子彈)이 들어 있어 ‘강철비’(steel rain)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형 로켓 한 발로도 축구장 3개 크기의 면적을 초토화시킨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화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포병연대 장병들이 대대전술 훈련 중 105mm 견인포를 발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네요. 장병들은 무척 고생스러운 훈련이지만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견인포의 불꽃은 장엄함을 넘어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최초의 여군 포병장교 홍지혜 소위가 사격지휘장교 임무를 수행한 훈련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해병대 2사단의 전차 ‘M48A3K’ 사격훈련 모습도 인상적인데요. 1970년대 말부터 보급된 노후 전차입니다. 군은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신형 전차 교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전차들이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주력전차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수리용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니 하루빨리 예산을 확보해 점진적인 교체 작업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공군 종합전투훈련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 모습도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하얀 솜사탕 같은 구름 위를 지나는 전투기들이 작은 모형처럼 보이는데요. 지난해 처음으로 전력화된 국산 경공격기 FA50이 F15K, KF16, F4, F5 등 다른 전투기와 편대를 이뤄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각각의 전투기 크기가 달라 한눈에 구분이 될 것 같은데요. FA50에서 공대지 미사일인 AGM65G(매버릭)을 발사하는 순간도 포착됐습니다. 올해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선전한 경비행기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겠죠? 앞으로는 미국에서 들여올 F35A와 국산 차세대 전투기가 가세해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불어 F15K 조종사들과 정비요원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통해 영공을 수호하느라 땀 흘리는 공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이 지난 6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로 결정됐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공군 KF16의 공중급유 훈련 모습입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훈련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우리가 흔히 ‘사열’이라고 하면 지휘관이 장병의 사기와 훈련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줄을 세워놓고 경례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전차나 장갑차가 주 전력인 기계화사단에서는 독특한 ‘기계화 장비 기동사열’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사진은 K1A1 전차, K9 자주포, K21 보병전투차량이 참가한 육군 20사단 기동사열입니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열을 맞춰 기동하는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장관이라고 하겠습니다. 눈이 오면 장병들은 설상 위장을 하게 되는데요. 육중한 전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꼭 병사가 흰 옷을 차려입은 듯 설상 위장을 한 육군 30사단 K1A1 전차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최정예 부대라고 하면 ‘특전사‘를 빼놓을 수 없지요. 외부에 공개된 훈련 내용만 해도 무시무시한 수준인데요. 사진은 얼음물 속에서 진행하는 설한지 극복훈련입니다. 체감온도 영하 30도 이하의 강추위에도 얼음물에 들어가 K7 소음기관단총을 겨누는 특전사 장병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비한 화생방 훈련을 받는 장병도 연막탄과 대비를 이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서해 해상기동훈련도 눈길을 끕니다. 을지문덕함을 비롯한 해군 2함대 함정이 종렬진(함대가 일렬로 늘어선 형태)으로 전술기동·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거대한 장벽을 연상하게 하는데요. 앞으로도 국민들의 바람처럼 대양해군으로 힘차게 뻗어나가길 기대합니다. junghy77@seoul.co.kr
  • 슬픈 상황서 웃음 나온다면?…치매 의심하세요 (英 연구)

    슬픈 상황서 웃음 나온다면?…치매 의심하세요 (英 연구)

    만약 비극적인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는등 이상현상이 발생하면 치매가 찾아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유머감각의 이상이 치매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 노인들에게 많이 앓는 치매는 지능이나 기억 등 정신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치매는 갑자기 나타나기 보다는 시간과 함께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 이번 연구는 치매 중 하나인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환자 48명의 가족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주로 인격 변화와 언어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는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 환자가 치매를 진단받기 전의 이상행동을 물어본 것. 그 결과 이들 치매 환자의 경우 자연재해 뉴스를 보다가 심지어 부인이 다친 것을 보고 웃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미디 프로그램도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풍자적인 코미디보다 '미스터빈' 같은 슬랩스틱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카밀라 클라크 박사는 "조사대상 중에는 치매를 진단받기 9년 전 부터 그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있었다" 면서 "대부분 환자들은 부적절한 상황에서 웃는 '어둠의 유머'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주위에 유머감각의 변화가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면 치매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MS, 사진 속 얼굴 ‘감정 분석’ 인공지능 공개…한번 해볼까?

    MS, 사진 속 얼굴 ‘감정 분석’ 인공지능 공개…한번 해볼까?

    올해 초,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통해 ‘나이’를 짐작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에는 인물들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을 상세히 분석해주는 온라인 툴을 내놓아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해당 툴은 영국에서 열린 MS의 자사 컨퍼런스 ‘퓨처 디코디드’(Future Decoded)에서 공개된 것이다. 공식출시 전 시험 단계인 이 서비스는 웹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해당 주소로 접속해 분석을 원하는 사진의 URL을 입력하거나 사진 파일을 업로드 하면 된다. 이 때 사진의 최소 크기는 36×36픽셀이며 최대 용량은 4mb다. 이렇게 이미지 데이터가 입력되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사진 속 인물들의 표정을 분석해 그 안에 분노, 멸시, 불쾌, 공포, 행복, 중립, 슬픔, 놀람 등의 감정이 어떤 비율로 ‘배합’돼있는지 알아낸다. 원하는 얼굴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이러한 감정들의 비율을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한 것은 ‘머신러닝’ 기술 덕분이다. 머신러닝이란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에서 드러나는 패턴을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번 분석 툴의 경우, 인공지능에게 ‘훈련용’에 해당하는 사진들을 보여주며 각각의 표정 요소가 어떤 감정과 연관돼 있는지를 먼저 ‘학습’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다른 사진 속의 감정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 라이언 갈공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연구 그룹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향후 마케팅 분야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상품진열장, 영화, 음식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갈공은 또한 사용자의 표정에 맞춰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에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 주소로 접속하면 해당 서비스의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페이지 좌측 예시 사진 아래 주소창에 이미지 URL을 입력하거나 폴더 버튼을 클릭해 사진을 업로드하면 즉시 분석이 이루어진다. https://www.projectoxford.ai/demo/emotion#detection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9] 불상에 적힌 신라문학의 정수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9] 불상에 적힌 신라문학의 정수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경주 감산사터 석조아미타여래입상과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드물게 한국의 미술사는 물론 문학사까지 풍요롭게 하는 걸작이다.  미륵보살입상은 목과 허리를 엇갈린 방향으로 살짝 구부린 삼곡(三曲) 자세가 매력적이고, 온몸을 휘감고 있는 장신구도 우아하다. 불상의 시원인 간다라와 마투라를 아우르는 4∼5세기 인도의 굽타 양식이 중국을 건너뛰어 들어온 뒤 통일신라 특유의 미의식과 결합한 사례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아미타여래는 살집 있는 몸매에 키는 작달막하고, 조각도 상대적으로 평면적이다.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석괴(石塊)의 제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어 재미있다. 주어진 재료가 그렇게 조각할 수 밖에 없도록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때론 미술사에서도 거창한 해석보다 단순한 상상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두 불상이 후하게 대접받는 데는 명문도 한몫을 했다. 아미타여래의 광배 뒷면에 21행 391자, 미륵보살에도 비슷한 자리에 22행 381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집사성 시랑을 지낸 김지성이 719년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을 조성했고, 아미타여래는 아버지를 위해 만들려 했지만 이듬해 김지성이 죽자 두 사람의 명복을 함께 빌고자 세웠다는 내용이다.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통일신라의 가장 이른 석불로, 반세기쯤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석굴암이 어떤 ‘조형적 트레이닝’을 거쳐서 완벽해질 수 있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명문의 문학적 가치에 주목한 사람은 국문학자인 조동일이다. 자신의 ‘한국문학통사’에서 “이 명문은 전성기에 이른 신라 한문학의 정수”라면서 “두 조각이 미술사에서 획기적인 의의를 가지듯, 명문 또한 문학사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명작”이라고 강조했다.  불상을 조성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6두품으로 더 이상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신분적 제약을 물리치고 자유로움을 동경하는 ‘문학’으로 획기적 발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문은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불상을 봉안한다는 것이 요지이지만, 글쓴이 자신이 보탠 말이 더 많다.  정해진 사연을 적는 글을 이용해 자신의 심정을 술회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의식각성의 현장’이라는 책에서는 이 불상이 미술과 문학을 함께 존중해 창작한 신라인의 식견을 깨닫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술은 미술이고, 문학은 문학이어서 다른 쪽의 사정은 알지 못하는 요즘 세태를 바로잡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조각의 아름다움을 해설하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명문은 더욱 무시된다.”고 안타까워한다.  유식함이 극도에 이른 시대의 무식함을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앙박물관에서 가서 감산사 아미타여래와 미륵보살을 만나면 꼭 불상 뒤로 돌아가 명문이 있는지를 확인해 볼 일이다.  ‘비록 이 몸이 다한다 하여도 이 원(願)은 무궁하며, 이미 돌이 닳아 버릴지라도 존용(尊容)은 없어지지 않는다. 구함이 없으면 과(果)도 없으니, 원(願)이 있다면 모두 이룰 것이다. 만일 이 마음을 따라 원하는 자가 있다면, 함께 그 선인(善因)을 지을 것이다’ (감산사 미륵보살상 명문 중에서)  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흰머리는 언제부터 날까?…노화 증상별 평균 나이 보니

    흰머리는 언제부터 날까?…노화 증상별 평균 나이 보니

    노화의 대표증상 중 하나인 흰머리는 언제부터 나기 시작할까? 벌써 관절염이 생긴 나는 남들보다 노화속도가 빠른 것일까? 노화는 증상도 다양하고 사람에 따라 속도도 다르다. 다만 ‘대략적으로’ 각각의 노화 증상이 나타나는 평균 연령을 알아볼 수는 있다. 노화 증상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도 제각각인데, 최근 영국에서는 노화 증상이 나타나는 평균 연령을 알아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의 한 비타민보조제 전문업체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화증상이 나타난 시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 중 3분의 2는 30세가 넘으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 느껴진다고 답했고, 가장 크게 염려되는 건강으로는 심장, 기억력, 스트레스지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39세,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연령은 40세, 특히 여성의 경우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는 연령은 50세 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편두통과 두통은 비교적 이른 나이인 24세, 발목이 약해졌다고 느껴지는 시기는 32세, 허리통증은 33세, 무릎 통증은 37세에 평균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이끈 업체 측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30대가 되면 편두통이나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더욱 흔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20대 때부터 피트니스와 식이요법 등을 꾸준히 해 온 사람이라도 30대에 들어서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 여부나 실외에서 얼마나 자주 햇빛을 보는지 등의 여부에 따라 노화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를 수 있다”면서 “조사대상 중 10%는 앉아서 일하는 것이, 25%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건강과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릉 공급가뭄 해갈할 하이클래스 분양형 호텔 ‘스카이베이 경포’

    강릉 공급가뭄 해갈할 하이클래스 분양형 호텔 ‘스카이베이 경포’

    각종 개발호재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주목받는 강릉시에서 바다와 호수 조망을 동시에 만끽하면서 럭셔리한 호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베이 경포’가 이달 분양된다. 향후 전망과 투자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강릉시에는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고급숙박시설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대회기간 중 빙상경기가 개최되는 강릉에는 빙상 관계자 및 관광객이 하루 4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고급 숙박시설은 2만여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강릉시의 운영 중인 호텔, 콘도 등 고급 숙박시설은 8개 업체, 695실에 불과하며 향후 확보 가능한 시설을 포함하더라도 5000실이 채 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기존 모텔, 민박 등과 함께 관광객 맞이에 충분하지만 이 시설들 또한 대다수 낙후돼 있어 관광객의 수용과 편의제공에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이런 숙박시설 부족 속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강릉시가 올림픽 특구 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빌더스개발과 호텔 신축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주)빌더스개발은 강릉시 강문동 258-4 구 코리아나호텔 부지 1만2565㎡에 2000억원을 투자해 534실 규모의 스카이베이 경포를 신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올림픽 이전에 계획대로 완공되면 부족한 숙박난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구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올림픽 이전에 사업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지역은 향후 관광객의 숙박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돼 투자가치가 높아 분양형 호텔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벌써부터 호텔 개발 지역에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스카이베이 경포에는 해외 유명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부대시설 스카이풀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용객들은 스카이풀에서 와인과 칵테일 등 음료를 마시며 수영을 즐기고 경포의 푸른 하늘과 동해 바다, 경포호수의 경관을 동시에 조망하는 낭만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스카이베이 경포는 어느 곳에서든 시원한 조망권이 확보된다. 이 호텔은 전 객실의 조망권을 보장하며, 경포의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큰 창호가 설치된다. 이에 따라 호텔 전면부에서는 시원스레 펼쳐진 경포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후면으로는 경포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더욱이 ‘스카이베이 경포’는 이용객의 투숙목적에 맞는 다양한 객실이 마련된다. 오너를 위한 고급스런 분위기를 갖춘 VIP룸과 프라이빗 라운지 등 지하 3층 지상 20층 총 534개의 다양한 객실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컨시어지 라운지를 비롯해 최대 900석 규모의 연회장, 마켓형 레스토랑 등 차별화 된 최고급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이용객의 만족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전망이다. 또한 분양형 호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성’ 인데, 이 측면에서 ‘스카이베이 경포’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많은 개발사업을 성공시킨 빌더스개발이 위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신탁 전문기업 한국자산신탁이 시행을 맡았다. 운영사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전 세계 50개국에 1,200여개 호텔과 9만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한 유럽 최상위 호텔그룹 루브르호텔그룹이 전 세계에서 쌓아온 다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운영을 맡을 예정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분양면적 또한 중소형 평형이 대부분을 차지해 투자자의 부담을 최소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이베이 경포’는 연면적 4만3903.62㎡,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0㎡~115㎡, 총 534실 규모로 조성되며 2017년 완공예정이다. 마음까지 탁 트이는 동해안과 경포호수 조망권, 해외 유명호텔에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크루즈 스카이풀(옥상 야외수영장), 경포해수욕장과 경포호수 사이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스카이베이 경포’는 시설은 물론 입지,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호텔들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71-18에 서울 분양홍보관이 강릉시 포남동 1272 2층에 강릉 분양홍보관이 동시 운영되고 있으며, 각각의 객실 별로 개별등기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금’ 죄 고백하고 신부님 반응 비밀녹음한 남녀 결국…

    ‘19금’ 죄 고백하고 신부님 반응 비밀녹음한 남녀 결국…

    가톨릭 총본산이 자리 잡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지금 ‘성당의 섹스’ 논쟁이 한창이다. 두 남녀 저널리스트가 고해소에서 가공(架空)의 섹스 참회를 하여 이에 대답한 점잖은 신부들의 반응을 녹음,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로마 교황청은 이들을 ‘영혼의 스파이’로 심판한 후 파문을 선언. ●남녀가 섹스참회 각본 짜 다채로운 신부 반응 들어가톨릭교의 신자와 신부 단 두 사람이 은밀한 교회의 고해소에서 행하는 죄의 참회인 고해성사는 가장 엄숙한 교회의 의식이다.신자는 하느님과 그 권위를 대리한 고해신부에게 자신이 범한 죄를 낱낱이 고백하면 신부는 그 죄에 대한 조언과 사면을 해준다. 로마 가톨릭이 갖고 있는 핵심적인 비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이 고해의 비밀은 죄를 고백한 신자와 그것을 들은 신부 두 사람만이 간직할 뿐 결코 밖으로 누설되어서는 안된다.고해의 비밀보안이 가톨릭교의 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이 가톨릭탄생 이후 부터의 극비가 놀베르트 파렌치니와 클라라 디 메리오라는 두 젊은 남녀 저널리스트에 의해 깨지고 만 것이다.그렇다고 남의 고해를 엿듣고 공개한 것은 아니다. 이 두 남녀는 스스로 꾸민 섹스 행각의 각본을 성스러운 고해소에서 고해신부에게 털어놓고 신부의 반응을 일일이 녹음한 후 ‘성당의 섹스’라는 단행본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그들이 꾸민 고해의 내용이 섹스에 관한 것이고 이에 대한 신부의 반응이 다채로워 이 단행본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게 된 것이다.이들의 섹스죄 고해행각은 이탈리아 전역의 교회에 걸쳐 행해졌다. 각본인 줄은 꿈에도 모를밖에 없는 신부와의 진지한 대화를 낱낱이 비밀 녹음했는데 무려 632편에 이른다니 그 양도 놀랍다. 이 가운데 흥미 있는 것으로 112편을 재편집, 지난 3월 23일 이탈리아 북부도시인 파드파라는 곳의 말시리오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했는데 초판 3000부는 그야말로 날개가 돋친 듯 몇 시간만에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었던 것. ●단행본 엮은 ‘성당의 섹스’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가단행본이 되어 나오기 전에 ‘에스 플레스’라는 주간지가 14페이지에 걸쳐 특집을 했기 때문에 구미가 바짝 당긴 독자들이 출판사 앞에 모여들어 앞을 다투어 사간 것이었다.‘성당의 섹스’에 실린 대화 내용의 한 예를 보면….밀라노의 생주세페 교회의 고해소에 파렌치니가 나타난다. 그는 연인과 혼전육체 관계를 가졌다고 고해신부에게 고백을 한다. “혼전교섭은 두 사람의 성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신부에게 변명을 늘어놓았다.신부가 그러다가 어린애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그녀가 임신하지 않는 시기를 택했다고 고백.“언제나 당신들은 완전한 성행위를 하는가.”“물론이지요.”“다시 말해서 당신의 섹스를 여성의 그 속에 완전히 넣는다는 건가?”“물론 그래야지요. 그래야 되지 않습니까?”여기에서 신부와 신자 사이에는 욕망은 눌러야 한다느니 누르기가 어렵다느니 섹스 논쟁이 벌어지게 된다.마침내 신부가 “욕망을 누르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그렇다면 마스터베이션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이렇게 진전되자 당황한 신부는 자기는 그런 것을 모른다고 잘라 말한 뒤 거리의 여자도 있지 않느냐고 얼떨결에 말한다. 꼬투리를 잡은 그가 신부께서 창녀와의 섹스를 권하는 것이냐고 따지니까 궁지에 몰려 마침내 “만약 당신이 혼전교섭을 정당한 것이라고 믿는다면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고 단념 어린 투로 결론짓고는 기도문을 다섯번 외라고 지시하는 것이다.대부분이 섹스에 대해 어둡고 경건한 신부들이라 이들의 대담한 고백에 당황하기가 일쑤였는데 더러는 상당히 호기심을 갖고 묻는 신부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모데나의 텐피오 모뉴멘타레 교회에서의 일이다.피렌치니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 자처하고 아내와의 피임에 대해 신부에게 말을 걸었다. 임신을 하지 않게 기술적으로 성교를 하면 어떤가라고 물은 것이다. 신부의 말은 단호히 ‘노’. 도대체 그런 성교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정자가 여체 속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그렇다면 정자를 어디다 배출한다는 것인가?” ●고해실의 비밀 모독했다고 파문 선언“섹스행위의 클라이맥스 때 아내로부터 그것을 빼내는 것이지요.”이런 대답에 대해 신부는 그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분노한다. 피임약을 써도 안된다고 한다.“임신을 피할 수 있는 날을 택해서 하면 좋지 않은가? 여성의 임신 기간은 한 달 동안 4일있을 터인데”이런 신부의 말에 반드시 그날 임신을 꼭 안 한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따지면서 역시 안전한 방법은 행위 도중에 빼내는 것이 제일이라고 우긴다. 사려에 잠긴 신부가 마침내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만약 당신 아내가 그것을 요구하면 그래도 할 수 없다. 그런 경우 죄는 아내에게 있기 때문이다.”신부는 가정의 평화를 중요시하는 가톨릭의 교시를 적용했다.똑같은 경우의 고해를 이번에는 다른 교회에서 여자인 메리오양이 했다. 자기와 남편은 임신을 피하기 위해 불완전한 성교를 하고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남편은 어떻게 요구하든 당신까지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당신까지 죄를 짓게 되고 파문된다. ‘빨리 빼세요’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잠자코 남편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그래도 혹시나 임신을 할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남편에게 그렇게 말해야 하거든요.”대답하는 신부도 요령이 좋아서 제각기 고해하는 측에 유리하게 대답해 주고 있다.‘성당의 섹스’라는 이 단행본의 서문은 페이르 돈데노라는 저널리스트가 썼는데 그는 이 기록을 높이 평가하면서 “참회자와 신부가 마음속을 털어놓고 한 이런 대화야말로 사회문학적 텍스트로서 가치가 있다”고 극찬.그러나 바티칸의 노여움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 바티칸의 신문은 ‘성당의 섹스’가 거짓투성이의 악서이며 이것을 만든 두 남녀 리포터는 ‘영혼의 스파이’라고 지탄했다. 교황 바오로6세는 테이프 레코드로 고백실의 비밀을 모독한 그들은 자동적으로 교회에서 파문된다고 언명했다. 이 밖에 기독교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일제히 비난을 쏟고 ‘성당의 섹스’의 판매 금지를 외치고 있다.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현대의 고백실에서 신부와 신자사이의 대화의 어려움을 우리들은 생생히 기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스캔들로 취급해서는 곤란하지 않는가. 신자들의 토론 재료로 했으면 좋겠다”고.어쨌든 지금 이 사건으로 이탈리아 전역이 떠들썩하다.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슬픈 상황서 웃음이 나온다면?…치매 가능성 (英 연구)

    슬픈 상황서 웃음이 나온다면?…치매 가능성 (英 연구)

    만약 비극적인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는등 이상현상이 발생하면 치매가 찾아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유머감각의 이상이 치매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 노인들에게 많이 앓는 치매는 지능이나 기억 등 정신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치매는 갑자기 나타나기 보다는 시간과 함께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 이번 연구는 치매 중 하나인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환자 48명의 가족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주로 인격 변화와 언어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는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 환자가 치매를 진단받기 전의 이상행동을 물어본 것. 그 결과 이들 치매 환자의 경우 자연재해 뉴스를 보다가 심지어 부인이 다친 것을 보고 웃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미디 프로그램도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풍자적인 코미디보다 '미스터빈' 같은 슬랩스틱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카밀라 클라크 박사는 "조사대상 중에는 치매를 진단받기 9년 전 부터 그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있었다" 면서 "대부분 환자들은 부적절한 상황에서 웃는 '어둠의 유머'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주위에 유머감각의 변화가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면 치매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리미어12]‘유럽의 맹주’ 네덜란드, 홈팀 대만 격파

     ‘유럽야구의 맹주’ 네덜란드가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A조 첫 경기에서 홈팀 대만을 꺾었다.  네덜란드(세계랭킹 5위)는 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만(4위)과의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커트 스미스(미국 독립리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대만은 1회말 선두타자 양다이강(니혼햄)의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대만 선발투수 천관위(지바 롯데)는 2회에 흔들렸다. 피안타 두 개로 맞은 1사 1, 3루에서 랜돌프 오두버(워싱턴 더블A)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준 데 이어 후속타자 유렌델 데 캐스터(멕시코리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대만은 4회말 권옌원(라미고)의 우중간 안타와 린즈셩(퉁이)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4번 타자 린홍위(라미고)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2로 쫓아갔다. 린홍위는 6회말 솔로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대만은 8회말이 못내 아쉬웠다. 린즈셩이 1사 2루에서 2루타를 쳤지만, 2루 주자 양다이강은 머뭇거리다가 홈으로 들어올 타이밍을 놓치고 3루에서 멈췄다. 대만은 이후 1사 2, 3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쉬운 주루 플레이는 결국 공격 흐름을 네덜란드에 내줬다.  네덜란드는 9회초 스미스의 1타점 적시타와 숀 자라가(LA 다저스 트리플A), 샤를론 슈프(볼티모어 트리플A)의 각각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달아났다. 대만의 장지옌밍(EDA)은 9회말 1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한편 한국은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전날 일본(세계랭킹 1위)에 0-5로 완패한 한국(8위)은 11일 도미니카공화국(6위)과 경기를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베네수엘라 대통령 “공약 못지키면 콧수염 밀겠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공약 못지키면 콧수염 밀겠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정책 이행을 약속하면서 트레이마크 같은 자신의 콧수염을 걸었다.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콧수염을 밀어버리겠다는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의 주택보급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콧수염을 완전히 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들에겐 콧수염을 걸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콧수염을 자른 내가 등장한다면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아달라"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콧수염을 건 사업은 '그랜드 주택 미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서민주택보급사업이다. 사업을 시작한 건 지금은 고인이 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2019년까지 베네수엘라의 서민들에게 주택 300만 채를 지어 보급하겠다면서 2011년 이 사업을 발표했다. 2013년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한 뒤 정권을 승계한 마두로 대통령은 사업을 승계해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정부 재정에 빨간등이 켜지면서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 10월까지 베네수엘라 정부가 보급한 서민주택은 약 80만 채 정도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올해 내에 서민주택 100만 채를 지어 보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선 남은 12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주택 20만 채를 지어야 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12월 31일까지 100만 번째 집을 건내지 못한다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된다."면서 "(이 경우) 콧수염을 밀고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을 천하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재정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유가가 하락했지만 정부의 재정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손 맞잡은 양안, 남북도 못할 것 없어

    그제 싱가포르에서 열린 중국과 대만의 첫 정상회담은 15년 전 평양에서 열린 남북 간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분단 이후 첫 정상회담에서 손을 맞잡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적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의 성을 따 ‘시마후이’(習馬會)로 명명된 이번 회담은 66년 분단사에 한 획을 그은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양측 정상이 손을 잡기까지 66년이나 걸렸지만 단 70초 동안의 악수로 그동안의 모든 은원(恩怨)이 눈 녹듯 스르르 사라졌다. 한 시간 동안의 회담과 기자회견, 이어진 한 시간 반 동안의 고량주 만찬 내내 두 정상은 중국과 대만이 ‘한 핏줄’이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시켜 준 것이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적대 상태의 완화와 분쟁의 평화적 처리 ▲양안 교류 확대 ▲ 양안 핫라인 설치 등에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원칙을 담은 1992년 11월의 합의, 즉 ‘92컨센서스’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그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결국 23년간 이어진 신뢰 관계가 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낸 셈이다. 실각 위기에 놓인 국민당을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깔렸다는 대만 내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담은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이른바 3통(통우, 통항, 통상)으로 대표되는 양안 간 교류 협력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불문가지다.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중국은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까지 환영하고 있다. 양측은 5년 전 이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어 사실상의 경제공동체를 이뤘다. 서로 겨눴던 총과 대포를 녹여 만드는 화해 기념품도 더욱 많아질 것이다. 중국과 대만의 정상회담은 지근거리에 있는 우리에게도 희망을 던져 준다. 게다가 우리는 15년이나 먼저 정상회담을 열지 않았는가.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뜨거운 포옹,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간의 격렬한 악수는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안겨 줬다.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및 10·4선언 등 남북 간 합의는 양안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남북이 다시금 손을 맞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지난 8월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당국 회담부터 속히 개최해야 한다. 양안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듯이 신뢰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 관계의 개선을 바란다면 이미 합의한 대로 우리 정부의 당국 회담 제안을 즉각 받아들여야만 한다. 남북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술적 차원에서 우리 측의 세 차례 제안에 답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오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 당국 회담이 열리고, 민간 교류 또한 활성화된다면 그 같은 신뢰의 바탕 위에서 남북 정상회담도 열릴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지금부터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 주길 바란다.
  • [나우! 지구촌] “주택보급 약속 못지키면 수염 밀겠다” 공약한 대통령

    [나우! 지구촌] “주택보급 약속 못지키면 수염 밀겠다” 공약한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정책 이행을 약속하면서 트레이마크 같은 자신의 콧수염을 걸었다.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콧수염을 밀어버리겠다는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의 주택보급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콧수염을 완전히 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들에겐 콧수염을 걸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콧수염을 자른 내가 등장한다면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아달라"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콧수염을 건 사업은 '그랜드 주택 미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서민주택보급사업이다. 사업을 시작한 건 지금은 고인이 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2019년까지 베네수엘라의 서민들에게 주택 300만 채를 지어 보급하겠다면서 2011년 이 사업을 발표했다. 2013년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한 뒤 정권을 승계한 마두로 대통령은 사업을 승계해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정부 재정에 빨간등이 켜지면서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 10월까지 베네수엘라 정부가 보급한 서민주택은 약 80만 채 정도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올해 내에 서민주택 100만 채를 지어 보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선 남은 12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주택 20만 채를 지어야 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12월 31일까지 100만 번째 집을 건내지 못한다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된다."면서 "(이 경우) 콧수염을 밀고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을 천하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재정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유가가 하락했지만 정부의 재정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교육부총리 임덕호·이준식… 여가부 강은희 거론

    지난달 정치인 출신 유일호·유기준 장관 교체에 뒤이은 2차 개각이 이번 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교육부총리와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서는 “이미 후임자까지 확정됐다”는 게 여권 주요 인사들의 대체적인 관측으로, 보름여 전부터 인사 단행설이 제기됐었다. 지난 3일 국정화 확정고시로 야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 것 등에 영향을 받아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함께 또 다른 출마 예상자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포함된다면 이번 주 단행될 개각의 대상은 4명까지 될 수 있다. 황우여 교육부총리에 대해서는 정치권 일각에서 한때 복귀 시점이 좀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표필진 사퇴 등으로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이 난항을 겪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임자의 청문회 기간을 감안하면 집필진 구성 등 나머지 실무적인 마무리는 시간이 충분하므로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좀더 우세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복귀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된 뒤 연말이나 연초가 될 전망이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 후임으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 이승종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 등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황 부총리 후임자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이 거론됐다. 여가부 장관은 강은희 의원 등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장관에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안현호 전 산자부 차관,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이관섭 산업부 1차관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올해의 건축물’ 뽑힌 싱가포르 ‘수직마을’…고정관념 탈피

    ‘올해의 건축물’ 뽑힌 싱가포르 ‘수직마을’…고정관념 탈피

    ‘아파트단지’라고 하면 획일화된 형태의 고층건물들이 좁은 부지 안에 나란히 늘어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오랜 관념을 타파한 전혀 새로운 아파트 건물이 2015년 세계건축박람회 ‘올해의 건물’(Building of the Year)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인터레이스(Interlace)라는 이름의 이 아파트 건물은 독일인 건축가 올레 스히렌(Ole Scheeren)이 설계한 것이다. 그는 베이징의 CCTV 방송국 본사 건물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이기도 하다. 현대에 접어들어 주거지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대안으로 등장한 아파트 및 공동주택들은, 좁은 부지 안에 최대한의 가구를 집중시킨다는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 과정에서 ‘공동 공간’을 희생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스히렌은 이 새로운 건축물을 통해 이러한 ‘주택 부족 해결’과 ‘공동 공간 창출’ 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스히렌과 동료들은 이를 위해 ‘탑’형태로 쌓여있는 아파트를 ‘장난감 블록’으로 대체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들은 이런 블록들을 다양한 각도로 엇갈리게 쌓음으로써 총 8개의 공원을 지닌 새로운 아파트 건축물을 창조해냈다. 각각의 공원은 서로 전혀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공원에는 주민들을 위한 정원이 꾸며져 있는가 하면 다른 공원에는 수영장이나 연못이 들어서 있다. 또한 단지 내 도로 주변에는 대나무 숲, 바비큐 파티장, 운동기구 등을 배치해 주민들로 하여금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스히렌은 이러한 건축 콘셉트가 “수직적 고립상태를 수평적 교류로 전환하고, 현대사회의 중요 문제 중 하나인 공동체 가치의 상실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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