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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미경 서울시의원 “노들섬 민간위탁 절차-수익창출 명확히 해야”

    우미경 서울시의원 “노들섬 민간위탁 절차-수익창출 명확히 해야”

    서울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이 민간위탁의 절차상 문제와 공공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재정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의 그 운영 및 관리를 민간업체에 위탁하기 위해 동의안을 제출해 지난 8월 30일 제276회 제1차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하여 통과됐고, 올 9~10월 수탁자를 공모하여 연말에 수탁공모 당선자와 위탁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노들섬 사업은 서울시 최초로 도입되는 운영 중심의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운영계획을 먼저 마련하고 운영계획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시설을 계획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제276회 임시회 도시재생본부의 노들섬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운영공모 후 당선자가 운영권 부여에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 민간위탁심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질타했다. 기토지매입비 274억원, 시설조성비 530억원으로 총 804억원을 투입하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면서, 또 시민의 혈세로 3년간 민간위탁 비용 69억8천5백만원을 지급하는 민간위탁 과정의 절차적 모순을 지적했다. 현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실시설계 중으로, 올 10월에 착공하여 ’18년 11월 준공, ’19년 3월 개관할 계획이다. 또한 우미경 의원은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들섬의 문화컨텐츠 운영과 입주·운영·관리는 전혀 별개의 영역으로, 수탁기관이 서로 다른 성격의 업무를 각각의 전문성을 갖추어 수행하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결국 재하청·재위탁을 추진할 수 밖에 없으므로 재하청·재위탁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상세히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안정화 단계까지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하고 향후에는 수익창출형으로 전환한다고는 하나, 조성사업비만 530억원인 서울시 최초로 시행하는 시민참여형 사업이 이제야 수익을 걱정하는 절름발이 기획이 되었다며, 지금이라도 수익창출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감 있는 근거제시와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 의원은 “운영계획 당선자가 지난 2년 연속 노들섬 파일럿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우월적 지위가 인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탁기관 공개모집의 다른 지원자들은 들러리 역할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노들섬이 시민들 생활 속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서울의 명소로 조성되기 위해 서울시는 정교하고 책임감 있게 진행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문’ 김경수 “文대통령이라고 100% 다 잘할 수는 없어”

    ‘친문’ 김경수 “文대통령이라고 100% 다 잘할 수는 없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0일 문 대통령의 단호한 대북·안보 정책에 대한 진보 진영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대통령을 그동안 신뢰해 왔다면 ‘지금 왜 저런 행보를 할까’ 한 번만 더 생각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라고 100% 다 잘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 주간지 기자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링크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통일 외교 안보 분야 행보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분석해 놨다”면서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강추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링크한 글은 “문 대통령은 지금 굴욕을 감내하면서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북한과 맞서 최소한 함부로 취급받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 생명줄을 쥐고 있는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기고 있는 것”이라면서 “기는 것뿐 아니라 미국이 짖으라고 하는 대로 짖어 주고 있는 것이다. 그 장면이 전혀 이해가 안 가는가”라고 말했다. 또 “그 핵을 어떤 방향으로 휘두를지 알 수 없는 북한과 한국민의 생명줄을 쥐고 웃고 있는 미국 사이에 끼어 안보에 대해서는 무대책으로 살아온 이 한심한 나라를 갑자기 떠맡은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차 뺨친다, 신뢰가 달린다

    새차 뺨친다, 신뢰가 달린다

    람보르기니 등 명품중고 19대 전시 “소비자 인식 재고·유통 문화 개선” 세미나선 “딜러 공인자격제 도입을”제1회 한국중고자동차 페스티벌이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와 서울마당에서 열렸다.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재고하고 투명성을 높여 중고차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한국중고자동차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오토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관계자와 시민 5000여명이 방문해 첫날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 등 인기 중고자동차 19대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은 “국내 중고차시장 규모는 거래 대수만 연 370만대에 달하고 거래 금액도 30조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불신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유통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는 ‘중고자동차 시장 활성화, 과제와 해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중고자동차 유통발전 세미나’가 열렸다. 김영선 대경대 자동차딜러과 교수는 “정비 분야와는 달리 자동차 매매와 거래와 관련해서는 전문자격증도 국가 인증제도 없다”면서 “미국과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국가 공인 자격제도를 도입해 중고차 매매사업자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획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희 KB캐피탈 부장은 “세계 중고차시장은 온라인 거래가 전체의 41%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기반한 시세 제공 등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역시 온라인 거래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대림대 교수) 중고자동차협회장도 “정부 차원에서 사고차와 무사고 차량별 감가상각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중고차의 표준가격 제도를 정착하는 등 세부적인 기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의 불신도 없애고 시장의 투명성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10일까지 3일간 서울마당에서 진행된다. 전시 차량 외에도 3000여대의 중고차에 대한 매매 상담이 가능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댓글 간부·KAI 잇단 영장기각에… 檢·法 정면충돌

    댓글 간부·KAI 잇단 영장기각에… 檢·法 정면충돌

    검찰, 이례적 ‘서울중앙지검장 입장’ 발표 법원 “여론 이용해 압박… 수사보완 먼저” ‘원가 부풀려 軍 납품’ KAI 임원은 구속민간인 댓글부대와 KAI 방산비리 수사와 관련해 청구한 구속영장 3건이 8일 새벽에 잇따라 기각되자 8일 검찰이 “납득하기 어렵다. 법과 원칙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며 법원을 상대로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올해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수사 초기부터 점화된 구속을 둘러싼 검찰과 법원의 갈등이 마침내 폭발한 모양새다. 이에 대해 법원도 “검찰이 여론을 일으켜 판사의 결정을 흔들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장 명의 입장 자료에서 “지난 2월 말 서울중앙지법에 새 영장전담 판사가 배치된 후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핵심 수사의 영장들이 예외 없이 기각되고 있다”며 법원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이 법원의 구속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검찰은 납득하기 어려운 영장 기각의 예로 우병우 전 수석과 정유라씨, 댓글 관련 양지회 전·현직 간부, KAI 관계자를 꼽았다. 특히 박영수 특검에게 폭력을 행사한 김모씨의 영장이 기각한 것에 대해서는 “통신영장, 계좌영장까지 기각해 공범 추적이 불가능했다”며 수사 과정까지 공개했다. 이어 “일련의 기각은 일반적인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과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담당하는 판사를 정조준했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은 조의연, 성창호, 한정석 판사에서 권순호, 오민석, 강부영 판사로 영장전담을 교체했다. 법원은 검찰의 주장이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서울중앙지법은 공식 입장을 통해 “증거인멸 등 구속사유가 인정되지 않음에도 수사의 필요성만을 앞세워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논리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개별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비난이 섞인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영장이 기각되면 수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먼저”라면서 “언론을 이용해 자신들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구태가 반복됐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도 “영장전담 판사의 교체와 기각을 연관시킨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강부영 판사는 정유라에게 청구된 첫 영장은 기각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은 발부하는 등 사안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렸다. 한편 방산비리 수사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또 다른 KAI의 임원인 공모 구매본부장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9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 본부장은 고등훈련기 T50의 전장계통 부품 해외구매 원가를 부풀려 5년 동안 약 100억원 비싸게 군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영장실질심사 결과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된 이 본부장의 혐의는 채용비리로 공 본부장 혐의와 차이가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핵잼 라이프] 중신아비는 대통령… 웃는 신랑과 울상의 신부

    [핵잼 라이프] 중신아비는 대통령… 웃는 신랑과 울상의 신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어야 할 결혼식날 신부의 얼굴이 유독 슬퍼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 언론은 지난달 27일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새드쇼 아스로로프(23)와 마르조나 후도이도도바(22)의 결혼식을 소개했다.청춘 남녀의 흔한 결혼식이지만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사연이 조금 특별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중매를 통해 만났다. 무슬림을 믿는 타지키스탄에서 흔한 일이다. 하지만 중신아비가 자국 대통령이라면 말이 좀 달라진다. 에모말리 라흐몬(64) 대통령은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인 신랑 아스로로브가 미혼인 사실을 알고 지역 이슬람교도의 ‘결혼중매위원회’에 그의 짝을 찾아 달라고 특별 주문했다. 중매자들은 굴저르 마을 출신의 후도이도도바를 교양 있고 훌륭한 여성으로 추천했고, 아스로로프는 그녀를 마음에 들어 했다. 결혼식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통령의 명을 받은 이후 중매 결혼식까지 소요된 시간은 단 10일. 그러나 신부는 전혀 기뻐 보이지 않았다.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결혼식에서 웃거나 예비 신랑의 눈을 똑바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타지키스탄 전통을 충실히 따른 탓이다. 신부가 너무 행복하면 그것은 공식적으로 아직 식도 올리지 않은 커플이 서로를 친밀히 잘 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동시에 신부가 가족들을 떠나는 것을 슬퍼하지 않는 것처럼 내비칠 수 있다는 생각의 반영이다. 후도이도도바는 “그와 결혼하라는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에서 여자가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는 것이 의무로 여겨지는데, 나는 병원에서 계속 간호사로 일하고 싶다. 일을 계속 하도록 인정해 준 남편을 만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녀의 엄마 역시 “아스로로프는 딸의 일을 존중해 주는 첫 번째 구혼자였다”며 “딸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조건으로 결혼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중매위원회 의장 딜라푸르즈 마흐마달리에바는 “역사 교사인 신랑은 저소득 가정 출신에 부모님이 퇴직하셔서 ‘신부대’를 지불할 형편이 안 됐다. 우린 그를 위해 전통적인 결혼 중매에 나섰고, 결혼 축하연에 드는 모든 비용을 댔다. 앞으로 신부측 가족도 도울 예정”이라고 그들의 결혼을 지지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은퇴투어 이승엽, 사직 마지막 경기…롯데, 순금 10돈 ‘모형 잠자리채’ 선물

    은퇴투어 이승엽, 사직 마지막 경기…롯데, 순금 10돈 ‘모형 잠자리채’ 선물

    은퇴투어를 하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8일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부산 사직구장에 섰다.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오후 사직구장에서 삼성과 시즌 최종전(16차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 주장 이대호가 2003년 전국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잠자리채를 이승엽에게 건네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곧이어 이윤원 롯데 단장이 진짜 선물을 전달했다. 이 단장이 이승엽에게 건넨 것은 돈으로 환산해도 상당액에 달할 순금 잠자리채 모형(10돈)이었다. 이승엽이 당시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완성한 구단이 바로 롯데였기에 더욱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1999시즌에 54홈런을 때려내며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 오사다하루(55홈런)가 세운 아시아 기록에 하나 못 미쳤던 이승엽은 2003시즌 본격적으로 이 기록에 도전했다. 이승엽이 56호 홈런을 노릴 당시 삼성의 홈인 대구구장은 물론 전국의 야구장 외야 관중석은 잠자리채로 물결쳤다. 내야석이 아닌 외야석부터 매진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홈런공의 가치가 수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너도나도 잠자리채를 들고 나섰다. 이승엽은 55홈런까지는 때려냈으나 5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며 시즌 최종전까지 이르렀다.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최종전, 롯데 투수 이정민은 정정당당하게 이승엽과 맞섰다. 이승엽은 이정민의 낮은 공을 받아쳐 전광판 좌측을 살짝 넘기는 역사적인 홈런으로 아시아 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이날 행사에서 롯데의 우완 투수이자 이승엽의 경북고 후배인 박세웅이 이승엽에게 롯데 선수단의 사인이 적힌 배트를 선물했다. 곧이어 조원우 롯데 감독과 김승관 타격 코치가 차례로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롯데 선수단은 이승엽과 단체 촬영을 하며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승엽에게 건승을 빌었다. 이승엽은 은퇴 행사가 열리기 전에는 롯데 어린이 팬 36명과 만나 추억을 쌓았다. 최근 삼성의 마지막 방문경기를 주최하는 상대 팀들은 이승엽과의 이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열고 있다. KBO리그 최초의 ‘은퇴 투어’다. 8월 11일 한화 이글스가 베이스, 기록 현판,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며 이승엽 은퇴 투어 출발을 알렸다. 8월 18일에는 kt wiz가 현판, 인두화, 기념 액자를 전달했고, 23일에는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 스카이돔 인조단지 위에 36번 유니폼을 올린 대형 액자를 마련했다. 지난 1일에는 SK 와이번스가 “은퇴 후에는 여행도 즐기면서 편하게 쉬시라”는 의미로 여행 가방 2개를 준비했다.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에서 번호 하나씩을 떼 각각의 가방에 숫자 3과 6을 적었다. 지난 3일에는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쓰인 백자 달항아리를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 메시지 검토중…안 할 수도 있다”(종합)

    靑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 메시지 검토중…안 할 수도 있다”(종합)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검토 중”이라며 “국민께 드릴 좋은 메시지가 있으면 발표하겠지만, 이 문제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메시지가 준비되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하더라도 대국민 담화 형식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안 하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시지를 낸다면) 우리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있고, 미국·중국·북한이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있어 너무 복잡하다”며 “그것을 몇 마디로 정리하는 게 매우 어렵고, 메시지를 냈는데 다른 쪽에서 시비 소지가 되는 상황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대통령도 균형 잡힌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성주 주민들의 완전한 동의 없이 사드 추가반입을 한 것과 관련해 “주민 동의가 불충분했다는 데 대해 저희도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가적 운명이 걸린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서 종합적인 관점에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거의 12시간에 걸친 진입 작전에 이뤄졌는데 불상사가 안 생기게 최대한 배려하며 진입로를 확보했고, 총리와 각 부처 장관이 사드배치에 대한 불가피성을 천명하고 동의도 구했다”고 말했다. 또 사드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일관성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정부는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켜왔다”고 부인하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TV토론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진행사항 보면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국회 동의라는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절차적 투명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왔는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로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했다. 이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환경부가 미세먼지 부분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서 또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며 “환경부가 이상이 없다고 한 데 따라 사드 임시배치 일정을 잡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협의해 날짜를 잡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일관되게 말씀하셨고, 북한 도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켜보고 또 이것이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 32만㎡ 내 배치로 한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 국회 동의·비준은 국회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야 3당에서 사드배치를 빨리하라는 게 공식입장이었고, 국회 동의를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절차적 투명성이나 국회 동의 문제를 안 한 게 전혀 아니고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이 언급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으로 국내에 없을 때 추가 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선 “그 날짜를 골라서 한 것은 아니며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준비된 시점이 맞물렸다”며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하는 게 맞겠다고 해서 한 것이다. 대통령 순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추구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생각해 한미동맹에 기반한 압박·공조 측면에서 사드배치를 진행한 것”이라며 “중국 문제는 대화·설득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지만, 북한이 더는 핵·미사일 도발을 못 하게 압박을 가하는 게 현재로서는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사드 문제를 해결할 ‘외교적 복안’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베를린 선언이나 쾨르버재단 구상 등을 통해 대북 대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지금 저희에게 온 것은 대통령 취임 때부터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라며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지만 엄중한 현 상황이 우리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사드 추가배치 관련,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검토중”

    청와대 “사드 추가배치 관련,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검토중”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께 드릴 좋은 메시지가 있으면 발표하겠지만, 이 문제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사드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일관성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는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켜왔다”고 부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TV토론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진행사항 보면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국회 동의라는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적 투명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왔는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로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했다. 이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환경부가 미세먼지 부분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서 또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며 “환경부가 이상이 없다고 한 데 따라 사드 임시배치 일정을 잡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협의해 날짜를 잡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일관되게 말씀하셨고, 북한 도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켜보고 또 이것이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 32만㎡ 내 배치로 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 국회 동의·비준은 국회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야 3당에서 사드배치를 빨리하라는 게 공식입장이었고, 국회 동의를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절차적 투명성이나 국회 동의 문제를 안 한 게 전혀 아니고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이 언급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 쇼핑 포인트는 품질 아닌 ‘후기’의 개수 (연구)

    온라인 쇼핑 포인트는 품질 아닌 ‘후기’의 개수 (연구)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사람들은 품질보다 ‘이것’에 더욱 현혹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성인 138명에게 온라인을 통해 휴대전화 케이스를 구매하게 했다.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에게 제시한 휴대전화 케이스 A상품은 온라인상에서 만족도를 나타내는 ‘별점’이 높았지만 후기가 많지 않았다. 반면 B상품은 별점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A상품에 비해 리뷰가 125개 더 많았다. 실험참가자들이 A와 B중 어떤 휴대전화 케이스를 더 많이 선택하는지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후기가 많은 B상품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겨진 후기 안에는 상품의 품질이 별로라거나 디자인이 별로라는 등의 ‘나쁜 후기’도 상당수 포함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A상품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각각의 상품을 선택한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제로는 만족도를 나타내는 별점이 실제 제품의 품질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험 참가자들 대다수가 후기가 많다는 것을 제품의 품질이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간단하게 후기의 내용을 분석하기 보다는, 액면 그대로의 후기 개수에 더 현혹되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 연구를 이끈 데렉 포웰 박사는 “사람들은 유명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믿음은 상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위 실험과 별개로 포웰박사 연구진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에서 판매되는 상품 35만개에 달린 후기 1500만 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품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별점과 후기 개수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웰 박사는 “물건을 살 때 해당 물건의 평균 만족도를 우선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 각각의 후기에 달린 만족도를 살핀 뒤 물건 구매를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달 21일 국제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동욱 “오민석 판사, 일베판사 꼴이고 사법적폐의 끝판왕 꼴이다”

    신동욱 “오민석 판사, 일베판사 꼴이고 사법적폐의 끝판왕 꼴이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8일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비판했다.오 판사는 국가정보원 ‘여론 공작’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신분으로 댓글 활동에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모임 전·현직 간부들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민석 판사 기각의 아이콘 살아있네 살아있어 꼴”이라고 비꼬았다. 신 총재는 “마이웨이 아니라 국정원 따까리 꼴이다”라면서 “적폐비호판사 꼴이고 일베판사 꼴이고 사법적폐의 끝판왕 꼴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버스 안에서 100원에 오민석 판사 공개수배 합니다”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춘수 서울시의원 신길동 중학교 유치위원회서 감사패 받아

    김춘수 서울시의원 신길동 중학교 유치위원회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김춘수 의원(자유한국당, 영등포3)은 지난 9월5일 신길중학교 신설 건이 서울시 교육청의 자체심사를 통과하여 교육부 최종 승인을 받게 된 것에 대하여 ‘신길동 중학교 유치위원회’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이날 김 의원은 지역사무실에서 신길동 중학교 설립을 간절히 희망하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신길동 중학교 유치위원회 회장 및 운영진으로부터 신길중학교 신설 승인에 대한 공로를 감사하는 감사패를 전달 받으면서, 어려웠던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토로하며 승인 이후의 추진방향에 대하여 논의했다. 학교가 승인을 받아 개교 까지는 빠르면 2~3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개교 시점을 늦추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확보가 필요하다면서, 학교 설립 승인을 받기 위하여 다양한 관계자가 서로 협력했던 것과 같이 재정확보 과정에서도 각각의 분야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이 이번 9대 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되어 앞으로 1년간 예산관련 의정활동을 긴밀하게 수행할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 부분의 관련예산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여건에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다는 의지를 학부모들에게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배치 끝난 사드, 소모적 논란 이젠 접어야

    ‘사드 가고, 평화 오라.’ 7일 새벽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을 가로막고 선 경북 성주군 일부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이 외친 구호다. 이들의 외침대로 사드가 가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든다면 그보다 더 환영할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는 사드를 내친다고 평화가 오지 않으며,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 평화를 지켜 내려면 미흡하나마 사드라도 배치해야 할 만큼 엄중하고 냉혹한 것이 현실이다. 어제 주한미군이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을 마무리함으로써 사드 장비의 성주기지 반입이 완료됐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사드 배치 방침이 처음 발표된 지 14개월 만의 일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보복과 정치권 및 시민사회 진영 일각의 여전한 반대 움직임 등에서 보듯 사드 갈등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북한군의 주요 표적이 된 성주 주민들의 불안은 십분 공감할 대목이다. 사드만으론 북한 미사일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없으며, 외려 중국의 보복 공세만 부추겨 결과적으로 안보와 경제 모두에 실이 크다는 사드 반대론자들의 주장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실제로 장거리 탐지 레이더와 6기의 요격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된 1개 사드 포대로 북의 동시다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더 많은 사드 포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연결될 수는 있어도 도입 자체를 불허해야 한다는 논거는 되지 못한다. 주민들의 불안 역시 초유의 안보 위기를 감안할 때 국가 전체의 틀 속에서 대승적 수용이 불가피하다고 할 것이다. 사드 배치가 단락을 지은 만큼 이제 소모적 갈등을 넘어 효과적인 북핵 미사일 저지 대책을 세우는 데 국력을 모아야 한다. 사드는 말 그대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고고도(40~150㎞) 방어 체계로, 단거리 미사일을 앞세운 북의 수도권 공격에는 취약하다. 40㎞ 이하 하층 고도를 메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는 일러야 2020년 초반에나 완성될 상황이니 사드 배치에도 여전히 3년 남짓 미사일 안보 공백이 해소되지 않는 셈이다. 가파른 북의 미사일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KAMD 구축까지의 비상 대책이 요구된다. 사드 추가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단기적으로 주한미군의 전력자산을 강화해서라도 이 공백을 메워야 할 것이다.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도 정부는 면밀한 대응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 우선 미국과 함께 성주 사드가 중국의 안보시설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는 점을 중국 측에 확인시켜 그들의 반발 논리를 무력화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를 위한 한·미·중 3국 간 별도의 안보 대화도 필요한 일이다. 각 산업 부문별로 전개될 중국의 통상 보복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범부처 민관 합동의 점검팀을 가동, 피해 유형에 맞춰 다각도로 대응하는 능동적 자세로 맞서야 할 것이다.
  • [지금, 이 영화] ‘시인의 사랑’

    [지금, 이 영화] ‘시인의 사랑’

    시인 베를렌과 랭보의 사랑은 18 70년대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었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랑의 행로가 그렇듯, 시인들의 사랑도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 잔인한 이별이었다. 언쟁을 벌이다 격분한 베를렌은 랭보를 향해 총을 쐈다. 손목에 총알이 박힌 랭보는 베를렌을 경찰에 신고했다. ‘토탈 이클립스’(1995)는 이 사랑의 전말을 담은 영화다.이 작품을 염두에 둬야 김양희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시인의 사랑’이 더 깊게 보일 것 같다. 우선 시인 택기(양익준)를 베를렌에, 그가 애정을 느낀 소년 세윤(정가람)을 랭보에 겹쳐 놓자. 그다음 이 영화와 ‘토탈 이클립스’가 공명하고 분화하는 지점을 눈여겨보는 것이다. 택기는 제주 곶자왈의 시인이다. 하지만 제일 먼저 슬픔을 느끼고, 다른 사람 대신 울어 주는 시인으로 살기는 쉽지 않다. 경제적 무능력도 그를 위축시킨다. 시로는 먹고살 만큼의 돈을 벌 수 없다. 생계는 내성적인 택기와 달리 매사 쾌활한 아내 강순(전혜진)의 몫이다. 남편에게 종종 잔소리는 해도 그녀는 그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강순이 택기를 많이 사랑해서다. 그러던 어느 날 택기는 도넛 가게에서 일하는 세윤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는 혼란스럽다. 이런 자신의 감정을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괴로워하는 세윤. 그런 그에게 택기는 유일한 의지가 돼 준다. 그러나 세상은 택기의 마음을 한마디로 곡해한다. “너 걔랑 자고 싶은 거지?” 그의 변화를 눈치챈 강순의 말이다. 남편이 소년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안 그녀의 심정은 누구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참담했으리라. 한데 이와 별개로, 택기가 세윤을 통해 경험하는 다층적 정서도 이렇게 단순하게 규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의미의 획일화는 시인을 비탄에 빠뜨리는 끔찍한 폭력이다. 평범한 단어로 다 나타낼 수 없는 감각의 세밀한 결을 표현하기 위해, 정확한 시어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곧 섹스로 등치하는 이들에게 ‘시인의 사랑’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랭보의 말마따나 사랑은 재발명돼야 한다. 앞서 ‘토탈 이클립스’와 ‘시인의 사랑’을 비교·대조해 볼 것을 권했다. 베를렌이 택기와, 랭보가 세윤과 유사하다는 것은 이미 지적했다. 그러면 두 영화는 무엇이 다른가. 그것은 19세기 프랑스와 21세기 한국이라는 시공간적 차이와 맞물려 있다. 이것은 사랑의 충동에 온몸을 내맡긴 그들이 모든 것을 내던지고, 함께 떠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른다. 낭만주의적 전자와 현실주의적 후자의 거리는 멀다. 지금 이곳에서 베를렌과 랭보의 동행은 허락되지 않는다. 과연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역시 그럴 수밖에 없다는 데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오늘날 시인의 사랑은 체제가 용인하는 온건한 범주 안에서만 작동한다. 14일 개봉. 15세 관람가.
  •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걱정마, 별일 없어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걱정마, 별일 없어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그룹이 2009년 ‘별일 없이 산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꽤 유명했다.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준다더니 그게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는 거다. 그러고는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매일매일 신난다’ 등의 후렴구를 반복해 불러 댔다.진짜 별일 없는 사람이 있겠느냐마는 사뭇 작은 일을 굳이 별일로 만들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맘속 걱정 중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들어내면 사는 게 보다 즐거워진다는 뜻으로 들렸다. 걱정해도 별수 없는 걱정이 8할이란 말도 있다. 비틀스도 시련이 닥칠 때 ‘그대로 두어라’(Let It Be)라는 어머니의 말을 전했다. 군대에서 잘 버틸지, 원하는 직장인데 힘들진 않을는지, 부서를 바꾸고 싶은데 적응은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도 별수 없다. 일과 가정을 모두 잘 꾸릴 수 있을지 걱정하는 여성 취업준비생에게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는 “일단 책상에 앉아라. 그리고 동료를 진짜 동료로 만들라. 그만둬야 하기 전에는 그만두지 마라”라고 했다. 한마디로 ‘해보고 걱정하라’는 거다. 학부모들이 흔히 겪는 ‘1학년 공포증’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수업은 제대로 따라갈지, 순한 아이가 친구에게 맞진 않을지 등을 걱정하면서 수업 시간에 집중해라, 때리는 친구에게 “안 돼”라고 큰 소리로 말해라 등을 수없이 당부한다. 2학년이 되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된다.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거니와 정작 진짜 문제는 예상치 못한 데서 터진다. 그때그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직장 생활은 걱정의 ‘화수분’이다. 선배에게 건방진 말을 한 건 아닐까, 업무 실수로 무능력자로 비친 건 아닐까, 염색이나 짧은 치마 때문에 너무 튀진 않을까, 심한 훈계로 후배가 상처를 입진 않았을까, 눈치 없이 너무 휴가를 길게 냈나, 너무 순해서 업무량이 남들보다 많은가 등등. 이런 걱정들은 쉽사리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커피 한잔, 술 한잔 기울이며 스스로 고민하고, 조언을 구한다.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세 문장으로 해법을 제시했다. ‘당신의 장점을 과대평가하지 말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당신과 마찬가지로 관심을 갖는다고 상상하지 말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을 해코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당신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고 상상하지 말라.’ 물론 모든 걱정을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걱정에 치일 때면 노트에 ‘걱정 목록’을 쓴 뒤 진짜 고민이 필요한 것을 가려내 본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될 땐 ‘대차대조표’를 써 본다. 예를 들어 현 직장에 있을지, 이직을 할지 각각의 장단점을 써 보면 추상적인 걱정이 구체적인 실체로 드러나곤 한다. 그래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최후, 최고의 수단은 ‘잠’인 것 같다. 특히 어쩔 수 없는 것을 고민하고 번민한다면, 한숨 푹 잔 뒤 시차를 두고 다시 떠올리면 별일 아닌 경우도 꽤 있다. 걱정에도 잠이 보약이다.
  • 文대통령-트럼프, 미사일지침 탄두중량 제한 전격 해제 합의

    文대통령-트럼프, 미사일지침 탄두중량 제한 전격 해제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지침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에 4일 전격 합의했다.양국 정상은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으로 미사일지침 상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지하 깊숙이 포진한 북한의 군사시설을 비롯해 유사시 북한군 지휘부 벙커까지 초토화할 수 있는 초강력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현행 한미 미사일지침은 사거리 800㎞에 500㎏으로 제한돼 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에서 중·단거리에 이르는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직후에 가졌던 지난 1일 통화에서 한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이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고 특히 탄두 중량 제한을 전격 해제키로 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및 핵 도발이 사실상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판단, 이를 무력화할 무기체계를 한국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두중량 제한 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 지침상 탄두중량을 전면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면 북한에 아주 강력한 응징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승낙의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미사일 탑재능력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 위한 한국의 계획에 대해 원론적인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을 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서 그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북한 스스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제는 차원이 다른, 그리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진행상황을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임시배치를 한국의 국내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금은 북한에 대해 최고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선 더욱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백악관은 “양 정상이 북한의 가장 최근의 도발 행위는 전 세계를 향한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북 압박을 극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합동 군사 능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양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각급 수준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고, 이번 달 열리는 유엔 총회 계기에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을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취임 당일인 5월 10일, 북한의 잇따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 직후였던 지난달 7일,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1일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통화는 오후 10시 45분부터 40분간 진행됐다. 이날 통화를 계기로 대북 정책기조를 둘러싸고 한·미 양국 정상 사이에 이상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는 크게 불식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나는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으니까 언제든지 필요할 때 연락을 달라”고 두 차례나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야생 여우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김태의 뇌과학] 야생 여우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요즘 TV에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부쩍 많이 보인다. 반려동물의 행동도 재미있지만 전문가들 설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종종 전문가들은 똑똑한 개, 공격적인 개처럼 견종마다 고유의 행동 특성이 있음을 설명하곤 한다. 이는 행동이 생물학적 요소, 즉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구소련 유전학자인 드미트리 벨라예프는 1959년부터 유명한 ‘여우 농장 실험’을 했다. 그는 130마리 야생 여우 중 도망치거나 공격하지 않고 사람에게 접근하는 개체를 골라냈다. 또 이들을 여러 세대에 걸쳐 교배했다. 그 결과 20년 뒤 여우를 가축처럼 키울 수 있게 됐고, 40년 뒤에는 반려동물과 같은 여우가 탄생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량은 12세대를 거치면서 50% 수준으로 낮아졌다. 30세대 뒤에는 25%로 줄었다. 반대로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농도는 야생 대조군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복잡해 보이는 행동 특성도 상당 부분 유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의 성격은 늘 같을까. 토머스 부처드 미국 미네소타대 교수는 1979년 쌍둥이 성격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170여편의 논문을 냈다. 그중 주목받은 연구는 출생 후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성격에 관한 것이었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환경에서 자란 이란성 쌍둥이보다 성격 공통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성격이 환경보다는 유전적 요소에 의해 더 강한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연구 결과는 큰 논쟁을 불렀고 ‘천성이냐, 양육이냐’의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분명한 것은 행동 패턴이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 모두에 의해 형성되고 발전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성격이나 행동 패턴이 뇌 기능의 일부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의 근거를 제공한 것은 ‘피니어스 게이지’란 이름의 환자였다. 철도 공사 폭발물 감독이었던 그는 1848년 3㎝ 굵기, 1m 길이의 쇠막대에 왼쪽 전두엽을 관통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환자의 피와 뇌조직이 묻은 쇠막대는 25m를 날아가 땅에 떨어졌다. 이 끔찍한 사고 뒤에 환자는 쓰러져 잠시 경련을 일으켰지만 몇 분 뒤 큰일이 아닌 듯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 달구지에 앉았고 1.2㎞ 떨어진 숙소까지 갔다고 한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살아난 환자는 심한 성격 변화를 보였다. 착하고 인내심 많던 성격은 완전히 변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부적절한 행동과 충동조절 이상을 보였다. 현재 정신의학 용어로는 ‘전두엽 증후군’에 해당한다. 특히 두 눈 바로 위에 있는 뇌부위 ‘안와전두엽’의 반응 억제 기능 손상이 뚜렷해 보인다. 뇌의 이상이 성격과 행동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피니어스 게이지는 뇌종양처럼 뇌병변 이상이 뚜렷해 부적절한 행동의 원인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신경전달물질 이상처럼 미시적 문제는 뇌의 이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런 현실은 정신장애를 뇌과학적으로 이해하는 학문적,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체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행동을 결정한다고 믿고 산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우리 행동은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영향을 받아 결정되며 행동의 바탕이 되는 뇌는 언제나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 [北 6차 핵실험] “北 6차 핵실험은 中 무시한 시위… 美와 담판 승부수”

    [北 6차 핵실험] “北 6차 핵실험은 中 무시한 시위… 美와 담판 승부수”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중국을 겨냥한 명백한 시위다.”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통하는 난징대 주펑(朱鋒) 국제관계연구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도발로 간주했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인 올해 최대 외교행사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막식 날 북한이 도발한 것은 중국에 시위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주 교수는 “김정은의 의도대로 중국은 매우 안 좋은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중국이 대북 제재 강도를 더 높이든, 중국이 미국·한국과 어떤 협력을 하든 상관없이 갈 길을 가겠다는 행동으로, 이는 중국을 대놓고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핵무기를 완성해 미국과 담판하겠다는 김정은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규정했다. 국제사회의 어떤 제재에도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결심을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강경하고 적대적인 행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교수는 미국이 북한의 요구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북한과 담판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과 미국 간에 진정성 있는 대화가 성사되기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북한은 지금 미국과 중국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에 임하든지, 아니면 전쟁을 택하라고 협박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비핵화와 전쟁 방지를 목표로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 완성을 선언하며 전격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북한이 중국과의 담판을 원한다면 중국은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담판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직후 군사옵션과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북한은 관련 주변국들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 지금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중·미가 북핵을 놓고 계속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석유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대북 제재 강경론과 온건론이 맞서고 있는데, 주 교수는 강경파에 가깝다. 7월에 두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날렸고, 8월에는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최종 핵실험으로 여겨지던 6차 실험까지 한 상황이어서 중국도 이에 맞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석유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단 조치가 논의되면 중국은 여기에 참여해 부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금과 같은 국면에선 중국도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주펑 연구원장 ▲53세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 ▲베이징 시 정협위원 ▲미국 하버드대 방문학자,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상임연구원
  • 솔비,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모두의 책임? “감정이 앞섰다” 사과

    솔비,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모두의 책임? “감정이 앞섰다” 사과

    가수 솔비가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쓴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솔비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를 전했다.4일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녀의 그림과 함께 “지금 사회에 일어나는 청소년 범죄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어릴 적 청소년기에 학교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가 있겠죠. 우리는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되어야만 하는 청소년 범죄는 분명 엄격하게 규제가 되야 하며 학교폭력은 수위 높은 사회의 범죄라는 것을 인식 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친구의 고통과 아픔으로 인해 더 이상 상처받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올려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고 전했다. 솔비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한 발언에 “왜 우리 모두의 책임이냐” “솔비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위선적인 발언이다” “관종(관심종자, 병적으로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인듯”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워낙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격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반응에 솔비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 한 뒤 사과 글을 게재했다. 솔비는 “제 글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것 같다. 사과 드린다”며 “여러분들도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여중생 사건 관련 기사를 접한 후 정말 놀라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감정적인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게, 오해의 소지를 만든 것 같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전 글을 내린 건 ‘이번 일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이,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혹은 불특정 다수의 책임으로 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 앞서 사태를 더 폭넓게 생각했는지, 또 제가 생각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또 “사실, 최근 불거진 아동, 청소년과 관련된 폭력과 범죄 뉴스를 보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학내 폭행, 일진, 점점 잔인해지는 아동 청소년 범죄 등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가진 법과 제도는 그에 맞게 제대로 정비돼 있는지, 법과 제도가 피해자를 위해 바르게 작동하는지, 사회와 어른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등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개인적인 생각의 조각들이 다듬어지지 않고 날것으로 SNS를 통해 표현되다보니 제 마음과 다르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솔비는 “저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연예인이기에 앞서 대한민국에 사는 한 국민으로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SNS에 올라오며 충격을 안겼다. 해당 글에는 여중생들의 SNS 대화를 캡처한 사진이 게재됐다. 피투성이로 무릎 꿇고 있는 여중생의 사진과 함께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는 대화가 담겨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3일 특수상해 혐의로 모 중학교 3학년 A양(14)과 B양(14)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언근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장 “토지 종세분화 재정비 시급”

    신언근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장 “토지 종세분화 재정비 시급”

    서울시가 2003년 주거환경의 악화와 슬럼화를 막기 위해 주거지역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한다는 명목 하에 전격적으로 실시한 일반주거지역의 종세분화가 14년이 흐른 지금, 오히려 주거환경을 악화시킨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시의회가 이를 재정비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신언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9월 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 이후 공동주택의 도시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종세분화 재정비 필요성을 공론화 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주최자인 신 위원장을 비롯한 고세범 한아 도시연구소 이사의 주제발표가 있었고, 남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박소영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이석근 관악발전협의회 초대회장,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과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신 위원장은 개회사와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시 도시계획은 5년마다 재정비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2003년도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이후 14년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여전히 재정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처럼 해묵은 종세분화 결과가 ① 바로 인접지 종세분 결과에 차이가 커 지역간 형평성 문제, ② 종세분화 이전 합법적으로 건축된 공동주택에 대한 과도한 밀도규제로 재정비가 어려운 문제, ③ 간선가로 확폭 등 기반시설 정비에도 불구하고 인접 토지의 종세분은 조정되지 않는 문제 등을 낳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로 주제발표를 한 고세범 이사는 현 종세분화는 밀도 중심의 관리 지침으로 인하여 실제 주거환경을 고려한 관리제도로서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대안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탄력적 용도 지역제 운영, 형태기반조인 체계도입 검토, 결합건축 등 용적율 이양제도의 활용과 같은 정비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토론자로 나선 박소영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 강화를 위한 2.5종 일반주거지역의 운용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장남종 연구위원은 노후 공동주택의 새로운 재생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지규모별/노후정도/형태별에 맞는 맞춤형 재생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석근 관악발전협의회 회장은 종 구분을 없애고 그 지역의 문화, 역사, 미관, 지형여건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건축허가를 내줌으로써 밀도와 높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게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신 위원장은 맺음말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종세분화로 인한 피해지역 주민들이 서울시를 상대로 시의회에 11건이나 되는 청원을 냈지만 서울시는 이에 대해 대부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 이제는 서울시가 미래지향적인 열린 자세로 생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에 대한 조속한 재정비 계획 수립을 강하게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핵실험 강행에 미 군사대응 경고…“북 전멸 군사옵션 있다”

    북한 핵실험 강행에 미 군사대응 경고…“북 전멸 군사옵션 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미국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군사적 옵션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미국,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대응은 효과적이면서 압도적일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자국과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을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지켜낼 능력이 있다”면서 “동맹국들에 대한 그러한 약속은 철통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전멸(total annihilation)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서 각각의 군사적 옵션을 일일이 보고받기를 원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논의했음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북 공격 계획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고 보자(We’ll see)”라며 군사적 옵션 행사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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