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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각의 도시’ 홍콩에서 전북의 맛 알린다

    ‘미각의 도시’ 홍콩에서 전북의 맛 알린다

    전북도가 미각의 도시인 홍콩에서 전북만의 전통문화와 맛을 알리며 중화권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전북도는 12일부터 15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홍콩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14개 시군과 함께 공동 관광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콩 국제관광박람회(ITE Hong Kong: International Travel Expo Hong Kong)는 홍콩 최대 규모의 관광 전문 박람회로, 60개 국가와 지역에서 500개 사가 참여하고, 7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 플랫폼이다. 전북자치도는 135㎡ 규모의 한국관 내 일부 공간에서 전북관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오는 14일에는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 전북 단독 소비자 대상 관광 홍보도 진행한다. 행사는 전북 관광설명회를 시작으로, 전주비빔밥과 애호박전을 직접 만들어보는 한식 쿠킹클래스, 고창 복분자, 남원 김부각 시식, 한지 공예(부채와 컵 받침 만들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하루 동안 총 2회차로 나눠 100여 명의 현지 소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현지 소비자와의 교감을 통해 전북 관광의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여행사와의 교류 기회를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북의 전통문화는 물론, 체험형 미식관광 콘텐츠를 접목한 전략은 문화 체험을 선호하는 중화권 관광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도는 국제관광박람회를 계기로 중화권 개별관광객(FIT)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 음식이 살아 숨 쉬는 관광 중심지”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전북만의 정체성과 매력을 알리고 더 많은 중화권 관광객들이 전북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자신을 ‘차이니즈 김치’라 소개…수천만뷰 주인공, 수상한 이유

    자신을 ‘차이니즈 김치’라 소개…수천만뷰 주인공, 수상한 이유

    약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디를 ‘차이니즈 김치’(chinese kimchi)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끊임없이 김치 원조를 주장하는 중국 누리꾼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소셜미디어(SNS)에서까지 억지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자신의 SNS에 “중국의 한 누리꾼이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대놓고 ‘차이니즈 김치’로 계정을 만들어 운영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 계정 주인인 여성은 아이디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도 ‘김치’(KIMCHI)라고 표기해놨다. 30만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여성은 대부분 댄스 영상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여성은 댄스 영상 콘텐츠를 게시하면서 설명글에 영상과 관련 없는 ‘#chinesekimchi’라는 해시태그를 넣어놓았다. 영상 조회수는 1000만회, 3000만회를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한국 가수나 배우를 팔로우하고 있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해외 누리꾼들이 ‘중국의 김치’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아이디를 바꾸게 하거나 계정 운영을 막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가 자신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SNS상에서 지속해 펼치고 있다”며 “우리도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김치를 향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김치가 중국식 야채 절임인 파오차이(泡菜)와 같다며 ‘한국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국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중국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가 나서 김치에 관한 자국 내 여론 호도용 기사를 보도하는 등 중국은 ‘김치공정’을 꾸준히 펼쳐 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7월 중국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부르는 등 김치가 중국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일각의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 대신 신치(辛奇)로 바꿨다.
  • 세계 현대미술 거장 ‘잭슨 폴록’, 광주에 온다

    세계 현대미술 거장 ‘잭슨 폴록’, 광주에 온다

    20세기 현대미술의 판을 바꾼 세계적인 거장들이 광주에 온다.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재스퍼 존스, 바넷 뉴먼, 리처드 세라 등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1인의 명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전이 오는 7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은 12일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특별전을 7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뉴욕 유대인박물관의 소장 작품을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화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20세기 중반, 미술의 중심이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던 역사적 전환기에 미국 현대미술이 어떻게 세계 미술사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는지를 통시적으로 조망한다. 유럽의 영향을 받던 미국 미술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자적 흐름을 형성하며,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를 시작으로 색면회화(Color Field Painting),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미술(Conceptual Art)로 확장되는 과정을 6개 섹션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전시의 중심에는 ‘액션 페인팅’으로 현대회화의 새로운 장을 연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이 있다. 그는 캔버스를 바닥에 펼쳐놓고 물감을 흘리는 ‘드리핑’ 기법으로 전통적 회화 방식을 혁신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0억 원대로 평가되는 대표작 ‘수평적 구조’(1949) 를 비롯해, 그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관람객은 폴록의 역동적인 창작 장면과 실제 작품의 물감 흔적을 동시에 감상하며, 예술이 곧 ‘행위’였던 시대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심축은 색면 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Mark Rothko)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초기작이 포함됐다.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단색 면은 관람자의 감정과 명상을 유도하며, 로스코의 색채는 언어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로 평가된다. 이밖에 미니멀리즘 조각의 거장 리처드 세라, 팝아트와 추상을 넘나든 재스퍼 존스, 개념미술의 선구자 솔 르윗, 현대 추상 조각을 혁신한 프랭크 스텔라 등 총 21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출품작 대부분이 유대인박물관의 핵심 소장품으로, 구성과 수준 모두 세계적 미술관에 버금가는 전시라는 평가다. 이번 전시는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유대인박물관 소장 작품이 아시아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은 유료이며, ACC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 시민뿐 아니라 전국의 예술 애호가들에게도 가슴 뛰는 미술적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낸 광주에서 뉴욕 거장들의 자유 정신과 예술적 실험을 만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ACC의 위상은 물론, 광주의 문화적 저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잭슨 폴록 등 현대미술의 거장을 7월 광주에서 만난다…아시아문화전당 10주년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 등 현대미술의 거장을 7월 광주에서 만난다…아시아문화전당 10주년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국내 최초 추상표현주의 작가 21명 작품 전시2000억원 잭슨 폴록 작품 ‘수평적 구조’ 공개7월 18일~10월 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최6월 30일까지 50% 할인된 얼리버드 티켓 판매 미국 추상표현주의 선구자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 등 현대 미술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전이 오는 7월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막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뉴욕 유대인박물관, FEP 재단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뉴욕 유대인박물관의 명작을 아시아 지역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서울 노원아트뮤지엄 순회를 마치고 열리는 특별전이다. 이번 특별전은 유럽으로 대표되는 유구한 서양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미국 ‘뉴욕화파’ 작가들에 의해 ‘추상표현주의’라는 새로운 시각표현 방식이 출현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다룬다. 시대의 흐름을 이끈 거장들의 작품 활동을 돌아보고, 20세기 중반 예술의 중심지가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특별전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거장 21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추상표현주의 창시자 잭슨 폴록, 색면추상의 대가 마크 로스코, 개념미술 대표작가 솔 르윗, 미니멀리즘 조각가 리처드 세라, 현대추상 조각의 선구자 프랭크 스텔라, 팝아트의 아버지 재스퍼 존스 등 화려한 수식어와 명성을 갖춘 뉴욕의 거장들의 작품을 조우할 수 있다. 출품작들은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추상표현주의 초기 작품부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니멀리즘 작품까지 현대 미술사의 주요 사조를 망라한다. 특히 2000억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 잭슨 폴록의 대표작 ‘수평적 구조’를 비롯해 미술사적 연구 가치가 높은 마크 로스코의 초기 작품 ‘십자가’ 등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현대미술 거장들의 시선을 따라 작품을 감상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끈 20세기 중반 뉴욕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국민MC 전현무가 해설한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만날 수 있고, 인공지능(AI) 리메이킹 영상으로 재현한 거장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비디오 가이드 또한 무료로 제공되어 밀도 높은 전시 관람을 돕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김명규 사장은 “광주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며 문화를 꽃피운 도시”라면서 “자유로운 표현과 창의적 도전을 통해 기존 관념을 뛰어넘었던 과거 뉴욕의 거장들처럼, 이번 전시가 오늘의 관람객들에게 예술이 지닌 자유정신과 혁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수·토요일은 오후 8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만원이다. 개막을 앞두고 입장료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슈퍼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한다. 슈퍼얼리버드 예매는 카카오톡 예약을 시작으로 17일부터 6월30일까지 네이버, 티켓링크,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슈퍼얼리버드 기간 예매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의 입장권 판매와 예매 등 관련 정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설] 미일중 정상 통화 마무리… 실용외교 고단위 세부 해법을

    [사설] 미일중 정상 통화 마무리… 실용외교 고단위 세부 해법을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한중 관계의 실질적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시 주석과의 통화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 정상 간 통화였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시바 총리와는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에 의견을 모았다. 미일중 정상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외교 방향을 노정할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는 불식된 모양새다. 그러나 상견례를 탈 없이 치렀을 뿐 이 대통령은 ‘본경기’의 링 위에 아직 올라서지 않았다. 미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지하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기존 외교 틀거리를 바꾸라고 정색을 하고 주문한 마당이다. 가열되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 미일중 3국을 상대로 이 대통령이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풀어 갈지는 발등에 떨어진 현안이다. 특단의 묘수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의 우호적 감정을 높이고 경제협력 분야에서 체감할 성과를 만들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10월 말~11월 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시 주석이 참석한다면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 대통령실은 다음 APEC 의장국이 중국인 점을 들어 두 정상의 상호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셔틀외교 등으로 개선된다면 ‘한한령’(限韓令) 해제 등 교류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인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을 움직일 필요가 있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고 핵기술 고도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한중의 경제 및 안보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에는 고단위 해법이 요구된다. 미국은 관세를 앞세워 중국과 거리를 두라며 ‘안미경미’(安美經美)를 압박하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외교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묘수가 절실하다. 여권 일각의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더 친미파여서 걱정할 필요 없다”는 식의 막연한 낙관만으로는 안 된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지되 한미일·한중일 협력 확대의 다층 외교력을 구사할 때다.
  • [사설] 美 ‘안미경미’ 요구 속 한중 관계, 고단위 해법 찾아야

    [사설] 美 ‘안미경미’ 요구 속 한중 관계, 고단위 해법 찾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한중 관계의 실질적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시 주석과의 통화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 정상 간 통화였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시바 총리와는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에 의견을 모았다. 미일중 정상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외교 방향을 노정할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는 불식된 모양새다. 그러나 상견례를 탈 없이 치렀을 뿐 이 대통령은 ‘본경기’의 링 위에 아직 올라서지 않았다. 미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지하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기존 외교 틀거리를 바꾸라고 정색을 하고 주문한 마당이다. 가열되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 미일중 3국을 상대로 이 대통령이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풀어 갈지는 발등에 떨어진 현안이다. 특단의 묘수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의 우호적 감정을 높이고 경제협력 분야에서 체감할 성과를 만들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10월 말~11월 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시 주석이 참석한다면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 대통령실은 다음 APEC 의장국이 중국인 점을 들어 두 정상의 상호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셔틀외교 등으로 개선된다면 ‘한한령’(限韓令) 해제 등 교류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인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을 움직일 필요가 있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고 핵기술 고도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한중의 경제 및 안보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에는 고단위 해법이 요구된다. 미국은 관세를 앞세워 중국과 거리를 두라며 ‘안미경미’(安美經美)를 압박하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외교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묘수가 절실하다. 여권 일각의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더 친미파여서 걱정할 필요 없다”는 식의 막연한 낙관만으로는 안 된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지되 한미일·한중일 협력 확대의 다층 외교력을 구사할 때다.
  • 女나체 조각상 ‘절망’ 13억원에 팔려… 크기도 작은데 알고보니 로댕 진품 [포착]

    女나체 조각상 ‘절망’ 13억원에 팔려… 크기도 작은데 알고보니 로댕 진품 [포착]

    복제품인 줄 알고 수년간 피아노 모서리에 놔뒀던 조그마한 조각상이 오귀스트 로댕의 진품으로 판명된 후 13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고 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경매 주최자인 에메릭 루이약에 따르면 로댕의 1892년 작품인 ‘절망’은 전날 열린 경매에서 50만 유로로 시작돼 86만 유로(약 13억 34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작품은 여성이 한쪽 발을 움켜쥐고 앉아 있는 모양으로, ‘절망’을 소유하고 있던 가족은 오랫동안 작품이 로댕의 작품을 모방한 복제품으로 생각해 왔다. 이들 가족이 별개의 이유로 연락해왔을 때 경매 주최 측은 이 작품의 기원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1906년 경매에서 팔린 후 소재를 알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주최 측은 지난 3월 프랑스 예술가와 관련한 최고 권위의 로댕위원회에 작품의 진위를 물었고, 6주 후 진품이라는 확인을 받았다. 주최 측은 ‘절망’ 진품을 찾아낸 것에 대해 “극도로 희귀한 발견”이라면서 “우리가 그것을 다시 발견한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프랑스 조각가인 로댕(1840~1917)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이자 조각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로 일컬어진다. 생계 유지를 위해 장식품을 만들던 그는 30대 중반에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고대와 르네상스 거장들의 조각에 감명을 받고 돌아와 예술가로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후 ‘생각하는 사람’, ‘지옥문’, ‘칼레의 시민’ 등 무수한 걸작을 창조하며 조각에 내면적 깊이와 생명을 불어넣어 독자적 예술로 승화시켰다.
  • 이가영·김홍택, 동반 우승으로 렉스필 후원 선수 시즌 7승 달성

    이가영·김홍택, 동반 우승으로 렉스필 후원 선수 시즌 7승 달성

    - KLPGA·KPGA 투어에서 렉스필 후원 선수들의 연이은 우승 행진- 골프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이 된 ‘렉스필 침대’ 2025년 6월 8일, KLPGA 이가영 선수와 KPGA 김홍택 선수가 각각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침대 브랜드 렉스필이 9일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렉스필의 공식 후원을 받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가영 선수는 KLPGA 통산 3승을 기록한 선수로, 정교한 아이언 샷과 안정적인 멘탈,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다. 평소 경기 루틴을 중시하는 이가영 선수는 “경기 당일의 긴장감을 이겨내는 건 결국 평소의 루틴에서 온다”며 수면의 질이 경기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렉스필 관계자는 “올해 렉스필 후원 선수들이 총 7회 우승을 기록했다”며 “유해란, 문도엽, 박보겸, 김민선, 정윤지, 이가영, 김홍택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렉스필은 화상환자용 전문 침대에 사용되는 실리콘 구조에서 착안한 ‘젤스페이서(Gel Spacer)’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신체 분산을 통해 허리 부담을 줄이고 편안한 수면 자세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한편, 렉스필은 6월 13일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5층 ‘프리미엄 부띠끄관 살롱 드 H’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주요 제품 라인업과 함께 플래그십 모델인 ‘알렉산더 프리미엄 시그니처’ 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렉스필 관계자는 “골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수면의 질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6월 모평 이후 반수생들의 입시학습 전략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6월 모평 이후 반수생들의 입시학습 전략

    2026학년도 수능도 이제 D-156일로 다가왔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치르고 난 뒤여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습 과정에 대한 점검과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학습 계획도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2025학년도 입시가 의대 정원 확대와 자유전공 확대, 선택과목 지정 폐지 등의 이슈가 핵심이었다면 2026학년도는 작년 이슈와 상대적인 비교를 통한 입시 전략이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사탐+과탐 선택자 비율의 증가가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이다. 자연계열 학생 중 과탐 2과목에서 1과목을 사탐으로 변경하는 것인데, 특히 사회ㆍ문화 과목으로 변경한 학생들이 가장 많은 비율로 보인다. 따라서 관심 있는 대학 중 탐구 과목 가산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학습 및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2025학년도에 비해 6월 평가원 응시자의 수도 관심이다. 총 응시생은 50만 3572명이고, 재학생이 41만 3685명, 졸업생 등이 8만 9887명으로 보도가 되었다. 이는 전년도 총 응시생은 39만 2783명, 재학생은 31만 8906명, 졸업생 등이 7만 3877명보다 많은 응시생이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매년 바뀌고 있는 입시 상황에 대한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인원의 변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변화로 인한 지원 흐름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까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202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일명 N수생, 특히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시간이 짧은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2025년 1월부터 준비를 한 학생들도 적지 않기에 물리적인 시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반수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 조건은 될 수 있겠지만 성적 향상을 위한 충분 조건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 학습 몰입도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충분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습 계획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데, 단계적 학습 라인을 어떻게 기획하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즉, ‘개념→적용→실전’ 과정을 남은 기간 어떻게 구성을 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따라서 개념과 적용이라는 단계는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개념을 빨리 끝내고 문제로 넘어가는 단계보다는 특정 단원의 개념 학습을 했다면 바로 연계교재로 적용을 하고 이후 기출 문제를 통해서 개념 학습의 완성도를 높여가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각 과목 학습 계획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를 2026학년도 6월 평가원 시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국어의 경우, 정확한 지문 독해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전 시험에 비해 선지 변별력의 무게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일부 독서, 문학의 ‘보기’ 관련 문제를 제외한다면 다른 문제에서는 고민의 깊이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지문 독해를 얼마나 주어진 시간 안에 정리를 잘 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또한 선택 과목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보인다. 따라서 각 문제 유형에 맞는 독해 및 문제 풀이 과정을 학습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공통 문제에서 정답률을 우선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념 학습 후 바로 연계교재를 통해 점검하고 기출 문제를 통해 적용하는 과정으로 학습의 과정을 만들어 가야 한다. 선택과목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출제 범위가 전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점검을 하고, 이후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한다. 또한 공통 22번 같은 문제의 경우는 해설 강의를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한 생각의 틀을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야 한다. 일단 문제를 보고 접근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의 경우, 아직도 어휘가 약한 학생들은 수능 필수 어휘는 지속적으로 암기해야 하며 문제 유형별 학습을 하기 전에 문장 독해의 완성도를 점검한 후 유형 학습을 권유한다. 탐구는 6월까지는 개념형 문제 정도까지만이라도 완성도가 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9월 평가원 모의고사까지는 준킬러 문제 및 각자 취약 유형에 집중하되, 개념이 흔들리지 않도록 병행 학습을 권유한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6월 21일 반수반 모집을 한다. 수험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ㆍ학습ㆍ생활의 수준 높은 관리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이룬 선배들과의 입시 콘서트도 진행하고, 이 자리에 모 대학 의대 정시 전체 수석 학생도 참석을 하여 후배 학생들에게 남은 기간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 조언을 해 이슈가 됐다. 2026학년도 입시 성공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 정성호 “李 대통령 재판 연기, 나머지 재판도 100% 같은 결정할 것”

    정성호 “李 대통령 재판 연기, 나머지 재판도 100% 같은 결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재판 일정을 무기한 연기(추후 지정)한 것과 관련,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통령이 받고 있는 나머지 재판도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직선거법 사건 외에 이 대통령의 나머지 4개 재판에 대해서도 각각의 재판부가 서울고법과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원은 “(다른 재판부도 기일연기를 할 가능성이) 100%라고 본다”면서도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가 계속 가는 게 아니라 판사들이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판사가 와서 다시 기일 지정해서 ‘재판하겠다’ 그럴 개연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입법적으로 해결해 놓는 게 낫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헌법 84조의 해석은 너무나도 명백하다고 생각한다”며 “헌법 제정권자들이 최초에 84조를 넣을 때 취지는 현직 대통령의 직무 수행의 안정성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가의 최고 권력자 아니겠나”라며 “행정부 수반이고 국가 원수이기 때문에 직무를 안정시키려 한 것으로 내란 외환죄 외에는 소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받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에 재판받던 것도 확정되지 않은 것은 중단시키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것을 입법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지난번에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갖다가 사법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신속하게 처리해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재판장이 또 안 나오리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7부는 전날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사건의 기일을 변경하고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추후 지정은 기일을 변경·연기·속행하면서 다음 기일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다. 재판부는 기일 변경의 이유로 헌법 84조를 들었다. 이 조항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정하고 있다. 현재 이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외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법인카드 유용, 쌍방울 대북 송금, 위증교사 등 4개의 재판을 앞두고 있다.
  • 법정통화 시스템 붕괴?...한은은 발등에 불

    법정통화 시스템 붕괴?...한은은 발등에 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가 급격히 커지면서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섣부른 제도 설계와 도입이 법정통화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눈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조만간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정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표를 맡고 각계 전문가가 토론을 벌인다.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과 박기영 전 금통위원이 사회를 맡는다. 행사는 당초 7월 1일로 계획 중이었지만,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급물살을 타면서 좀더 내실 있는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날짜가 좀더 미뤄질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당초 달러스테이블코인이 확산하면서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였으나,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로 인해 좀더 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기재부와 금융위, 관련 업계까지 토론자로 모셔 한은의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까지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번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금융안정 측면에서 차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무분별하게 허용했다가 자칫 투매(코인런)가 발생하면 원화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미 경고음을 울렸다.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12일 한은 창립 75주년 기념사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우려를 담은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이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원화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행 주체 문턱도 확 낮춰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다만 실제 원화 스테이블코인 통용을 위한 법령 정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또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외에도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법, 외국환거래법, 특정금융정보법 등 관련 법령 손봐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통화량이 늘어나 원화 지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가 된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장성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축제’···하서와 함께 걷다

    장성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축제’···하서와 함께 걷다

    전남 장성군이 선비 문화의 진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성 필암서원에서 오는 14일 ‘하서와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필암서원 선비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장성군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광주문화나루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세계유산을 활용한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지난 5월에 이은 올해 두번째 행사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은 장성이 배출한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을 배향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축제는 하서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반으로 한 선비문화를 현대적 감각의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관심을 모은다. 축제는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간 가량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통 유생복을 입고 필암서원을 탐방하는 ‘세계유산 탐색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선비들의 삶과 학문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홍살문, 하마석, 은행나무, 확연루 등 서원의 주요 공간을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함께 둘러본다. 우동사 봉심과 청절당에서는 지필연묵 체험, 서책 만들기 등에 참여하며 선비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껴볼 수 있다. 2부 공연 프로그램에선 엠비엔(MBN) ‘조선판스타’ 우승자 김산옥, 국악밴드 ‘올라’가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예술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이후에는 역사 해설가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쏭내관(송용진)’이 ‘조선시대 왕세자의 일상과 스승 이야기’를 주제로 조선 교육문화의 이면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축제의 마지막 순서에는 활쏘기, 묵죽도 인쇄, 선비백일장, 선비의 찻자리, ‘에코백’ 만들기, ‘캐릭터 배지’ 제작, 전통사진 촬영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축제에서 장성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한껏 향유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정청래 “난 반댈세!”…“법사위원장 넘기라”는 국힘에 ‘피식~’

    정청래 “난 반댈세!”…“법사위원장 넘기라”는 국힘에 ‘피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국민의힘 일각의 요구에 “난 반댈세”라고 9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힘 “법사위원장, 국회 정상화 위해 야당에 돌려줘야”>라는 기사 제목을 올리고 “피식 웃음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행정부 견제를 위해 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고 법사위를 정상화하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은 국회 관행보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더 중요하다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었다”며 “헌정사 줄곧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상호 견제를 위해 다른 정당이 맡아왔다. 민주당이 이 관행을 무시하면서 여야 협치는 사라지고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칠 법안도 숙의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수기 역할의 민주당 법사위원장으로는 법률안 검토와 사법부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새 정부의 첫 임무는 ‘말로만 통합’이 아닌 ‘국회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193석 초거대 여권, 국회의장에 법사위원장까지. 이를 모두 독식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국회를 이재명 정권의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즉시 반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내놓지 않겠다는 것은 이재명 정권이 스스로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독재정권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임위는 2년 단위 협상으로, 1년 만에 원내대표가 바뀌었다 해서 내놔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출범하며 의석수에 맞게 상임위원장을 협상·배분했던 것”이라며 “법사위원장 얘기는 지금 할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 [사설] 대통령 참모진, 탕평·통합 위해 ‘직언’할 수 있어야

    [사설] 대통령 참모진, 탕평·통합 위해 ‘직언’할 수 있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보소통수석에 이규연 전 JTBC 대표, 민정수석에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정무수석에 원내대표와 4선 출신을, 민정수석에 범여권 일각의 우려에도 검사장 출신의 특수통을 기용한 뜻은 분명해 보인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대국회 소통과 사법·검찰 개혁을 강화하겠다는 통합과 실용의 인사 기조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에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에 류덕현 중앙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인물들로 성장에 방점을 찍되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 실장을 통한 경제 전반의 안정적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장에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가정보원장에 남북관계를 중시하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기용한 것도 마찬가지다. 급변하는 경제·안보환경에 균형감 있게 대처하겠다는 포석일 것이다. 이 대통령의 첫 인사가 실효를 거두려면 전제가 있다. 불편하더라도 참모진이 직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앞에 놓인 가장 치명적 허방은 ‘독선’이라는 우려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거대 여당은 원내대표와 당대표 경선에도 권리당원들 의사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의중을 싣는 장치로 자칫 이 대통령 입김대로 당이 움직이는 일극체제로 굳어질 수 있다. 야당은 지리멸렬하고, 사법부와 헌법재판소도 국정수행에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지근거리의 참모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국정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대통령의 독선·독주에 대한 내부견제 장치가 고장 났던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참모들 직언에 귀를 열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선행돼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 보복하는 정치는 폭력… 다양성 존중돼야 온전한 ‘국민주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보복하는 정치는 폭력… 다양성 존중돼야 온전한 ‘국민주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새 정부 ‘국민주권 정부’라고 명명내란 종식·경제 회복 등 핵심 과제주권 개념 무비판 숭배할 수 없어우린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존재의견·입장 차이 있을 수밖에 없어갈등과 화해 반복하는 것이 정치권력은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시민 자발적 협력·동의 속에 성립“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됩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습니다.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습니다.” 지난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새롭게 출범한 정부를 ‘국민주권 정부’라고 명명하며 ‘내란 종식’, ‘경제 회복’, ‘불평등 회복’, ‘문화 발전’, ‘국민 안전’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중 첫 번째 과제로 제시된 것이 바로 내란 종식이다. 이번 대선이 2년 앞당겨져 치러지게 된 원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내 군 진입 등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이미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듯 비상계엄은 반헌법적인 일이었고 그에 따라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기까지 했으니 관련자들은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주권이란 무엇인가 그럼에도 새 정부의 출발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무조건적 환호와 기대만으로 이뤄져 있지 않다. 내란 종식의 외피를 쓴 ‘정치 보복’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그는 선거운동 당시 ‘정치 보복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위에서 인용한 바와 같이 이 대통령은 취임 일성부터 비상계엄 선포를 ‘국민주권 침해’로 규정짓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주권이란 무엇일까.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언한다. 이어지는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고 있다. 주권의 신성함, 국민이 주권자로서 갖는 지위 등이 어떤 당연한 전제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주권 개념은 민주국가의 토대를 이룬다. 하지만 주권 개념을 비판 없이 숭배할 수는 없다. 최악의 전체주의국가 역시 국민주권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주권 정부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주권이란 무엇인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주권이란 이름 아래 실질적으로 어떤 정치적 질서가 작동하는가에 따라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는 쉽게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치가 득세함에 따라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박해 및 실질적 위협이 점점 커졌고 유대인이었던 아렌트는 프랑스를 거쳐 미국에 안착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극의 직접적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던 아렌트는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 나치가 벌인 전쟁과 몰락을 바라보고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 참관하며 자신의 정치철학을 다듬어 나갔다. 선사시대의 인류 부족을 떠올려 보자. 그들은 먹고살기 위해 사냥을 한다. 아렌트가 ‘노동’(labor)이라고 분류하는 활동이다. 사냥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동굴에 벽화를 그린다. 아렌트는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을 ‘작업’(work)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가 이번 사냥을 주도해야 할지, 더 나아가 이 부족의 미래를 제시해야 할지 결정하고 따르는 등의 활동이 있다. 그것이 바로 ‘행위’(action)다. 활동이면 활동이지 그 속에 ‘행위’가 따로 있다니 무슨 소리일까. 여기서 말하는 ‘행위’란 ‘정치적 행위’를 뜻한다. “행위란 사물이나 사안을 매개로 삼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직접적으로 오가는 유일한 활동으로, 인간 조건의 복수성에 조응한다.” 어려운 말이니 차근차근 짚어 보자. 먹고살기 위해 하는 노동,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거나 파괴하는 등의 작업과 달리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만 집중돼 있는 인간적 활동이 바로 행위, 정치적 행위라는 뜻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치적 존재 여기서 우리는 ‘복수성’(plurality)이라는 개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치적 존재다. 그런데 인간은 왜 정치적 존재인 걸까. 우리는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복수성은 인간 행위의 조건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지금껏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다른 사람과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다는 바로 그런 측면에서 동일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이 모두 동일한 개체이거나 혹은 기능에 따라서만 나뉜다면 어떨까. 인간의 사회는 개미나 꿀벌의 군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런 곤충들도 서로 다른 여왕개미를 따르는 무리 사이에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것과 같은 섬세한 정치적 삶을 살지는 않는다. 우리는 서로 완벽하게 같지 않고 그럴 수 없다는 점에서 같은 사람들이다. 의견의 차이, 입장의 차이, 이해관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서로 간의 차이를 두고 끝없이 갈등과 화해, 분쟁과 타협을 반복하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모든 것을 ‘정치’라고 부른다. 아렌트에게 있어 국민주권이란 국민이 서로 다르기에 의미를 지니는 개념인 것이다. 국민주권이라는 단어가 어떤 단일한 의지를 표상하는 것처럼 여겨진다면 그것은 위험한 일이다. 정치의 복수성이 국가나 특정한 정치집단의 단일한 의지로 대체된다면 정치 그 자체가 위태로워지거나 아예 소멸해 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국민 전체’가 복수성을 지닌 개별적인 국민들의 집합이 아닌 어떤 추상적인 단일 개념으로 여겨질수록 정치는 위기에 빠진다. 개인들의 복수성은 지워지고 정치는 무의미해진다. 삼권분립을 통한 견제와 균형 대신 고삐 풀린 권력의 시대가 도래하고 마는 것이다.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의 헌법학자였던 카를 슈미트의 주권 개념을 살펴보자. “주권자는 예외 상태를 결정하는 자다.” 일상적인 판단이 어렵거나 불가능해졌을 때, 통상적인 법질서가 작동하지 않거나 형해화됐을 때 법을 초월한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이 바로 주권이라는 이야기다. ●나치 매혹시킨 슈미트의 정치철학 슈미트의 정치철학은 나치를 매혹시켰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이 됐다는 이유로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게 된 독일인들은 하이퍼인플레이션과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민주주의와 법에 대한 신뢰를 잃어 갔다. 법을 뛰어넘는 어떤 ‘결단’을 내려 줄 초인적인 존재, 총통의 출현을 희구했다. 그 결과 아렌트는 망명을 떠나 미국인이 됐고, 우리는 이후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슈미트의 주권 개념이 모두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법적 판단의 근원은 법의 내부에 있지 않다는 것, 그 어떤 이론으로도 다 포착할 수 없는 정치적 결단에 근원을 둔다는 점은 법 형식주의에 매몰된 모든 사람이 쉽게 간과하는 진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슈미트의 정치철학과 법 이론이 지니는 어두운 면 또한 분명하다. 주권 개념을 그렇게 정의할 때, 그러한 주권 개념을 국민 다수가 받아들일 때 역사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기 어렵다. 우리는 정치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생각의 차이를 노출하고 합의를 이끌어 가는 과정임을 진심으로 믿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복수성에 기반을 둔 정치 행위가 우리를 더 나은 사회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신념을 국민 각자가 가슴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 그 믿음이 흔들릴 때,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처단이나 제거의 대상으로 삼으려 할 때 정치는 사라지고 그저 폭력만이 남을 뿐이다. ●다시 한번 빛난 아렌트의 통찰 아렌트의 통찰은 그 지점에서 다시 한번 빛난다. 우리는 흔히 ‘권력’과 ‘강제력’(혹은 폭력)을 동일시한다. 하지만 ‘폭력론’(On Violence)에서 아렌트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의 유명한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인간이 서로 다른 것은 인간의 조건이기에, 권력은 시민들의 자발적 협력과 동의 속에서만 성립한다. 국가가 통일된 의지를 구축하기 위해 강제력을 동원할수록 권력의 토대는 오히려 약해진다. 그러므로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비상계엄 선포와 그 후폭풍으로 이뤄진 정권 교체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아렌트의 정치철학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분명하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정치를 하는 대신 그저 ‘다스리려’다가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고 만 윤 전 대통령이다. 인간뿐 아니라 그 어떤 동물도 순순히 통치되지 않는다. 게다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정치 행위는 이뤄진다. 그 어떤 작은 단위에서 살아가건 우리는 정치의 존재와 복수성을 늘 명심해야 한다. 지난 정부만을 비판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지을 수는 없다. 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집권한 이 대통령이 국민주권을 이야기하는 수사법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다. 비상계엄과 국회 내 군 진입 등을 명확히 규명하고 처벌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정치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대상을 ‘내란 세력’으로 몰고 가려 한다거나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는 식의 프레임을 통해 ‘주권자의 결단이 필요한 비상사태’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 또한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러한 행위 역시 정치 행위지만 아렌트가 말하는 정치적 행위와 달리 정치의 복수성과 다양성을 파괴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조건’은 말하고 있다. 정치는 복수를,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복수성을 지닌 인간들,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만 동일한 모든 사람이 다른 이와 함께 발언하며 행위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는 일이다. 그러한 여건하에서 국민의 정치적 다양성이 개방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때, 그럴 때만 국민주권이 온전히 발현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김용태 “대선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김용태 “대선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추진당론 투표 사안에 당심·민심 반영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강조국힘, 오늘 의총서 ‘金 거취’ 논의“李, 재판 받을 건가” 공개 질의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대선 과정 발생한 후보 교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묻고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절차를 개시하는 2차 혁신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전당대회는 ‘9월 초’에 개최하되 자신의 개혁안을 완수해야만 물러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의 거취 등을 포함한 지도 체제 정비 방안을 논의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대선 후보 교체 진상 규명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당론 투표 시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가지 개혁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각 계파의 의견을 조금씩 반영해 자신의 혁신안을 관철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선 후보 교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는 김문수 전 후보에게 힘을 싣고,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는 친한(친한동훈)계의 반발을 상쇄할 수 있는 장치다. 다만 여전히 당내 주류 세력인 옛 친윤(친윤석열)계가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전당대회 개최 제안도 혁신 비대위를 출범시키자는 친윤계 일각의 주장과 부딪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추진과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를 선출된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 재건과 지방선거 성공을 위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일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혁신안 추진과 관련해 의견을 듣기로 했다.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임기는 개혁이 완수될 때”라고 했다. 혁신안이 관철되면 즉시 사퇴하겠다는 뜻인데 9일 의원총회에서 계파 색채가 덜한 중립 성향 의원들이 김 위원장의 개혁 과제에 힘을 실어 주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후보 교체 사건에 대해서도 ‘당무 감사권’을 발동하기로 했다. 이에 당시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처음부터 부당 단일화로 규정한 것은 앞으로 있을 진상 규명 절차의 중립성을 의심케 하는 매우 잘못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탄핵에 대한 찬반을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해 비난하거나 왜곡해 분란을 일으키면 해당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국회 당론 투표 사안에 대해 원내·외 당협위원회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당심과 민심이 반영되는 절차를 구축하고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의 경우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실시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께서는 6월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다음달로 예정된 불법 대북송금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는가”라고 했고 민주당을 향해선 “지금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방탄3법, 지금의 대통령 개인을 위한 법인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김용태 “남은 임기에 개혁” 권성동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 생각 없어”

    김용태 “남은 임기에 개혁” 권성동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 생각 없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 16일 전망원내대표 선출 선관위 첫 회의는 9일에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사퇴 요구에 선을 긋고 남은 임기 동안 당 쇄신과 개혁 준비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차기 지도부 구성에 권 원내대표의 의중이 작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한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임기는 오는 30일까지지만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드리고 반성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마무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권 싸움에는 관심 없다. 정치를 개혁할 임무가 남아있다”면서 “정치개혁 해야 할 임무가 남아 있다”라고 했다. 조기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제가 임기를 마치면 새로운 비대위가 들어설 텐데 그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리형 비대위가 들어선다면 그것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고 비전을 말해야 할 비대위지, 지난 정권 잘못은 지금 비대위 차원에서 말하는 게 책임 다하는 길이고 개혁하는 길”이라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에 대해선 “돌아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날 구성한 원내대표 선출 선관위는 다음 주 월요일(9일) 첫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원내대표 임기 만료 전 막후에서 차기 비대위원장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두고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과 언론에서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생각이 없다. 할 수도 없다”라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의원총회에서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합의했다. 다음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로 갈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도 정해진 바도 없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누가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해괴한 음모론이 더 이상 보수 재건의 골든타임을 망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직후에는 원내대표를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음모론을 펼치더니 이제 사퇴 의사를 표명하니 또 다른 음모론을 제기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사퇴를 표명한 원내대표가 후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며, 매우 비상식적인 주장”이라면서 “당내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 가운데 이 같은 허위 주장을 방송, 소셜미디어(SNS)로 확산시키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 [사설] 대법관 증원, 검사징계법… 졸속·보복 논란 없게 공론화를

    [사설] 대법관 증원, 검사징계법… 졸속·보복 논란 없게 공론화를

    조희대 대법원장이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법관 증원을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관 증원론에 대한 신중론을 공개 표명한 것이다. 민주당이 그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단독 처리한 개정안은 대법관 수를 4년간 한 해 4명씩 늘려 30명까지 증원한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최근 5년간 대법원 본안접수 건수가 연평균 4만 4000건이 넘고 대법관 1명당 해마다 약 4000건을 처리하고 있어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된다며 증원 필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의 판단은 다르다. 대법관 증원으로 재판 지연이 되레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원합의체(법원행정처장은 제외) 13명보다 29명 체제에서는 결론 도출이 더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얘기다. 증원된 대법관들은 임명권과 동의권을 가진 대통령과 다수 여당에서 사실상 자유롭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사법부의 독립 훼손과 권력 유착이 심각하게 우려되기도 한다. 민주당은 법원 판결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도 추진한다. 법원이 법률을 헌법에 어긋나게 해석하거나 재판 절차상 국민기본권이 침해됐을 경우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결정받는 사실상의 4심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재판소원은 국민 기본권을 확대 보장한다는 명분에도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는 헌법 101조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이후 민주당은 사법부를 압박하는 여러 방안들을 들고 나왔다. 법무부 장관에게 검사징계 청구 권한을 부여하는 검사징계법도 어제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됐다. 권력 수사에 대한 보복성 법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이 졸속과 정치보복 논란에 휩싸인다면 새 정부의 국정 동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충분한 숙의와 국민 공감이 전제돼야 할 사안들이다.
  • 강서구청장, 새 정부 맞춤 구정 방향 제시

    강서구청장, 새 정부 맞춤 구정 방향 제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기조 변화에 맞춰 구정 운영 방향도 재정비해야 합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대선 이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진 구청장과 강서구 간부들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새로운 국정기조가 구정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지역 발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진 구청장은 “새 정부가 표방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기조에 발맞춰 구민 의견을 구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 부서별 위원회를 넘어서는 포괄적인 ‘구정 자문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순찰 제도를 체계화하고, 동장들이 지역 문제 해결사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진 구청장은 새 정부의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비전과 연계해 강서구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재생에너지 전환 등 새 정부 정책과 부합하는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정부 재원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와 ‘문화가 꽃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라는 각각의 기조에 맞는 지역 정책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진 구청장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우리는 지금까지 해 왔던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새 정부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구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차기 지도부 두고 ‘당권 싸움’ 본격화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차기 지도부 두고 ‘당권 싸움’ 본격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들이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5일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권을 염두에 둔 계파 간 이견이 불거지며 지도부 교체 방식과 일정 등은 확정하지 못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차기 전당대회 일정 등은 9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한다.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부터 원내사령탑을 맡아 온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이후 첫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했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특히 “당이 광장 에너지에 지나치게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 대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심지어 인격모독까지 감내했다”고도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사령탑 선출 때까지는 원내대표직을 이어 간다. 임기가 오는 30일까지인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과정에서 처절하게 반성하겠다고 말씀드린 부분이 중단 없이 이어져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당을 개혁해야 할 부분이 지금 굉장히 많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저희가 대선 기간에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것부터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는 비대위를 연장하자는 요구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당 주류 의원들 사이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가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급부상하면서 조기 전당대회로 여론이 쏠리는 분위기다. 동시에 친한(친한동훈)계도 한동훈 전 대표의 재출마를 염두에 두고 조기 전당대회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친한계 의원들은 일제히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BBS에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대표를 선출하고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혁신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김 후보는 이날 캠프 해단식에서 “당대표에 아무 욕심이 없다. 지금은 자리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오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특검법 등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며 “우리 당도 내란 세력으로 규정될 수 있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 앉아서 당대표를 누가 하는지를 두고 싸우고 있으면 되겠나. 당대표를 하면 어떻고, 안 하면 어떻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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