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각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식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해상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12
  • 코로나19 속 청소년이 겪은 어려움 1순위 ‘몸무게 증가·체력 저하’

    코로나19 속 청소년이 겪은 어려움 1순위 ‘몸무게 증가·체력 저하’

    청소년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느낀 어려움 중 몸무게 증가, 체력 저하 등의 신체 변화를 가장 심각하게 의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지난 4월 9일부터 5월 15일까지 17개 시·도의 12∼19세 연령 청소년(초5∼고3 및 학교밖 청소년) 69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속 고충을 묻는 질문에 청소년의 14.0%가 ‘신체 변화’를 꼽았다. 스트레스 증가(13.5%), 미디어 이용 시간 증가(12.3%), 친구들과 소통의 어려움(11.2%)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청소년이 남성 청소년보다 신체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더욱 호소했다. 여성 청소년은 신체 변화(24.4%), 미디어 이용 시간 증가(21.5%), 스트레스 증가(20.1%) 순으로 답했다. 반면 남성 청소년은 스트레스 증가(20.7%)가 고충 1순위였다. 이어 신체 변화(17.9%),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외로움(16.3%) 순이었다. 초등학생 고학년은 미디어 이용 시간 증가, 중학생은 신체 변화, 고등학생은 스트레스 증가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생각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일상의 행복(15.5%), 친구·가족 등과 소통(13.4%), 신체 건강(13.1%),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시민의식(10.5%) 등을 꼽았다. 특히 초등학생보다 중·고등학생 연령 청소년이 시민의식에 대해 이전과 달리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배나 높았다. 코로나19로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일로는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16.0%), 박물관·미술관·영화관 등 방문(12.5%), 다중이용시설 이용(11.9%) 등의 응답이 많았다. 일상 만족도(5점 만점) 질문에서는 가족과의 관계가 평균 3.33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체활동 만족도가 평균 2.86점으로 가장 낮았다.
  • [취중생]윤석열 정부 위기의 경찰 “가오마저 빼앗겼다”

    [취중생]윤석열 정부 위기의 경찰 “가오마저 빼앗겼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을 뜻하는 속어)가 없냐.” 4년 전 ‘미디어에 비친 경찰의 모습’이란 주제로 경찰 대상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전국 경찰관 540명 중 192명(35.6%)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속 대사로 영화 ‘베테랑’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가 동료 형사에게 건넨 이 한마디를 꼽았습니다. 사기가 떨어질 때마다 이 대사를 생각하며 초심을 붙잡는다는 경찰관도 있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직업적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는 경찰관들의 다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상황은 경찰에 큰 상처를 남긴 듯 합니다.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들이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존심 상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들은 지난 21일 밤 기습 인사 소식을 듣고 갑자기 방을 빼야 했습니다. 새로운 발령지로 가는 데 단 하루의 여유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마저도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되면서 혼란이 커졌습니다.이를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졌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을 향해 ‘국기문란’이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지난 2월 대선 후보 시절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찾아 “대통령이 되면 경찰청장의 장관급 직급 상향은 반드시 하겠다. 공직 생활할 때에도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던 윤 대통령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찰에 강력한 채찍을 든 셈입니다. 인사 명단이 뒤바뀐 것과 관련해 경찰청과 행안부 설명이 엇갈려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도 윤 대통령이 성급하게 행안부 편을 든 게 아니냐는 서운함도 읽힙니다.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진 검찰 지휘부 인사에 대해선 “우리 법무부 장관이 잘 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경찰에 대해선 “어이 없다”고 해 13만 경찰 조직에 대한 사기를 꺾었다는 불만도 감지됩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비대해진 경찰권에 대한 통제 차원에서 정부가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경찰관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 “가오마저 빼앗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행안부가 경찰 통제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입니다. 과거 내무부 시절 치안본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나오는데도 정부의 추진 속도는 거침 없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지시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는 딱 4차례 회의(5월 13·20일, 6월 3·10일)만에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두 번째 회의가 끝난 뒤에도 “아직 의제가 구체화된 상태는 아니다”,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 “6월 말~7월 초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자문위원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네 번째 회의가 마지막이 됐습니다. 장관 지시 이후 위원을 위촉한 속도만큼이나 권고안도 빛의 속도로 만들어 졌습니다. 예상대로 권고안에는 행안부 내 경찰 지원 조직을 신설하고,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 규칙을 제정하는 등 경찰의 정치적 중립·독립성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권고안 도입 부분에는 “행안부 장관의 역할이 사실상 매우 형해화돼 있어서 경찰의 민주적인 관리·운영이 미흡한 실정이고 그에 따른 문제는 국민의 피해로 귀결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행안부 장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해석됩니다.자문위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행안부 장관에 권고를 하면 장관이 수용할 지 검토를 하게 됩니다. 경찰청은 권고안이 발표된 21일 “장관이 경찰을 직접 지휘하는 관계로 변화하는 것은 30년 간 이어 온 경찰 제도의 정체성과 근간을 바꾸는 것으로 국민, 전문가, 현장 경찰관 등 다양한 의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경급 인사 중 처음으로 1인 시위에 나선 박송희 전남 자치경찰정책과장도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 달 만에 4차례 회의를 거쳐 나온 권고안에 얼마나 깊이 있는 고민을 담았을지 의문”이라며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앞으로 100년 이상까지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23일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문제와 관련해 “치안이나 경찰 사무를 맡은 내각의 행안부가 거기(경찰)에 대해 필요한 지휘 통제를 하고, 독립성이나 중립성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선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행안부의 권고 수용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의 강력한 발언 이후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는 경찰은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명되면 다시 예전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경찰직장협의회도 권고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상황이 다를 것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관리하고 싶다면 오는 28일 언론에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전에 경찰청장을 만나 경찰 입장부터 진정성 있게 듣는 게 우선일 것입니다.
  • “아무 잘못 없는데 왜 해경 사과해?” 문재인靑 출신 민주 의원들 [이슈픽]

    “아무 잘못 없는데 왜 해경 사과해?” 문재인靑 출신 민주 의원들 [이슈픽]

    ‘서해 피격 공무원 사과’ 해경 지도부 사의에 “정부·여당 야비… 분명 배후 있을 것”“해경·군, 사과·사의 표명할 이유 없다”“문재인 정부는 매 순간 투명하게 최선 다해”“尹과 국힘이 정치적으로 비극 써먹으려 해”유족, 靑인사들 검찰에 고발 “월북 프레임 짜”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4일 해경 지도부가 북한군에 의해 총살 당한 뒤 시신이 불태워진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해 ‘자진 월북’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수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왜 사과하고 사의를 표하느냐.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오히려 사건을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치졸하다 못해 야비하다”고 맹비난했다.  “文 지시 따라 투명하게 공개했다” 민주당 의원 13명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당시 해경과 군은 각각의 영역과 능력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색하고 조사에 임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경과 군 당국이 사과하고 사의를 표명할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부터 수색과 첩보 수집, 종합적인 정보 분석, 북한의 만행 규탄, 우리 해역에서의 시신 수색 작업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면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가 알게 된 사실들을 투명하게 국민들께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은 채 오로지 왜곡과 선동으로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부각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써먹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군의 SI 정보와 해경의 수사 결과는 자기들 손에 있으면서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고, 안보자산 공개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전임 정부 공격의 소재로 활용하는데 급급한 정부 여당의 행태는 치졸하다 못해 야비한 짓”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성명에는 고민정, 김승원, 김의겸, 김한규, 민형배, 박상혁, 신정훈, 윤건영, 윤영덕, 윤영찬, 이장섭, 정태호, 진성준 의원(가나다순)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 의원 15명이 참여했다. ‘서해 피격 공무원’ 유족, 靑 인사 고발“文민정실 지침으로 월북 조작 판단”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당시 47세)씨는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뒤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됐다. 북한군은 이씨를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경은 이씨가 실종된 지 8일 만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군 당국과 정보당국이 감청한 첩보와 그의 채무 등을 근거로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지난 16일 사건 2년여 만에 발표한 최종 수사결과에서는 “월북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대준씨의 유족인 형 이래진씨는 유족을 대표해 지난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월북 프레임’의 주도자로 지목해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등으로 처벌해달라며 검찰애 고발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고발 기자회견에서 “국방부는 2020년 9월 27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지침을 하달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면서 “국가안보실에서 하달한 월북 관련 지침이 있어서 (이씨의 표류가) 월북으로 조작된 것인지 파악하고자 서 전 실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해경이 ‘자진 월북’이라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배경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지침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민정수석실이 해경에 내린 지침으로 인해 월북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무원 친형 “文 직접 사과해달라”“누가 어떤 근거로 지시해 유족 유린했나”“진실 은폐, 인권 유린… 진실 밝혀질 것” 이씨는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2년 전 조사 결과를 뒤집은데 대해 해경이 유감의 뜻을 밝힌 지난 16일 “정권이 바뀌니 180도 다른 내용으로 발표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오늘 오전 해경과 국가안보실에서 여러 차례 연락이 와 정보공개소송에 대한 항소를 취하한다는 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면서 “지난 2년여간 해경에서 억지 주장으로 인권을 유린해 왔으니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해경이 도박빚으로 인한 자진 월북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무원의 살해 상황 등이 포함된 자료들을 공개해달라고 해경과 청와대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했지만 법원의 공개 판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항소했다.故공무원 아들, 文에 친필 편지“왜 이런 고통 주나…아빠 명예 돌려달라” 피격 당시 고2였던 대준씨의 아들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편지에서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었고 보호 받아 마땅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다”면서 “나라의 잘못으로 오랜 시간 차디찬 바다 속에서 고통 받다가 사살 당해 불에 태워져 버렸다”고 비통해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당시 8살)과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한 가정의 가장을 하루 아침에 이렇게 몰락시킬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지적했다. 아들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를 조류를 거슬러 (헤엄쳐서)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평범한 가장이자 가정적인 아빠였다. 동생은 출장 간 줄 안다”고 원통해했다. 아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통령님,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유족 “대통령기록관에 정보공개 청구”“공수처 이첩 말고 檢 직접 수사해달라” 유족 측은 해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이첩하지 말고 검찰이 직접 수사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자를 고발한 사건을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공수처장이 수사한다면 이는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라면서 “만약 공수처가 수사를 맡게 되면 유족은 적극적으로 반대의견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추가 고발 가능성을 두고는 “지난달 25일 대통령기록관을 상대로 관련 기록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면서 “정보공개 여부에 대한 회신을 보고 추가 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역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단체는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이었던 이들이 자국민의 사살 첩보를 입수하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책임 회피를 위해 피해자를 월북자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발 사건을 공안 사건을 담당하는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에 배당해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연루된 만큼 검찰이 따로 특별수사팀을 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씨의 유족은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관련 정보 공개를 정식 요청하기로 했다. 또 해양경찰청장에게는 고인이 자진 월북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징계를 요청하는 한편,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된 수사자료 및 자문 의견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도 진행할 방침이다.국방부 “靑 지침 하달 받아 시신 소각‘확인’서 ‘추정’으로 최초 발표 변경” 국방부는 사건 당시 언론 브리핑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북한군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군이 공무원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시신을 불태우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었다.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보안 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사건 직후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살해 후 시신을 불태웠다며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은 청와대로 전통문을 보내와 해상에서 부유물에 매달려 있던 해당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후 시신을 불태우진 않았으며 코로나19 방역 우려로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 자료에서 “2020년 9월 2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사건 관련 주요 쟁점 답변 지침을 하달받아 ‘시신 소각이 추정되며, 정확한 사실확인을 위해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함으로써 최초 발표에서 변경된 입장을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시신 소각 ‘확인’이라고 했다가 청와대의 지침을 받아 ‘추정’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 엔화 약세에 日 소비자 물가 2.1%↑…기시다 지지율 7%↓

    엔화 약세에 日 소비자 물가 2.1%↑…기시다 지지율 7%↓

    엔화 가치 하락과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일본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2% 넘게 상승했다. 물가 상승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자민당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일본 총무성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신선식품 제외) 상승했다.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상승폭이 같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 목표를 2%로 잡았는데 2개월 연속 목표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은 일본의 경기활성화에 따른 물가 상승이 아니라 엔화 가치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NHK는 “일본은행은 현재 물가 상승은 임금 상승과 수요 증가와 같은 경제의 선순환에 따른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오른 상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식용유 값이 폭등하면서 일본 식용유 가격은 36.2%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감자칩은 9%, 튀김은 5.4% 상승하는 등 연쇄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 세계 해바라기씨유 소비량의 52%, 25%를 차지하고 있다. 양파는 일본에서 흉작으로 125.4%나 값이 올랐다. 또 유가 상승으로 도시가스요금은 22.3%, 전기요금은 18.6% 각각 올랐다.물가 상승 영향으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요미우리신문이 22~23일 전국 유권자 1585명을 대상으로 내각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57%로 지난 3~5일 실시한 여론조사 때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물가 대책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20%)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특히 응답자의 83%가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 “교황님 제발 도와주세요” 유대인들의 편지 170건 온라인 공개

    “교황님 제발 도와주세요” 유대인들의 편지 170건 온라인 공개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1876∼1958년)는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 무솔리니 정권의 유대인 탄압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의 즉위 기간은 1939년부터 1958년까지로 2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 시기와 겹친다. 박해에 시달리던 유대인들은 교황에게 강제 이송과 수용소 감금을 피할 수 있도록 외교적 개입을 주문하거나 가족을 찾는 데 가톨릭 교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사학자 데이비드 커처는 책 ‘교황 vs 무솔리니- 교황 비오 12세의 비밀스러운 역사와 유럽의 파시즘 부상’을 통해 “비오 12세는 유대인을 위해 사안에 개입하거나 나치의 잔학한 행위를 비난하는 것을 꺼렸다”고 썼다. 물론 교황청은 비오 12세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조용한 외교’를 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전쟁 전부터 중립적인 노선을 취하는 것처럼 보였던 비오 12세는 전쟁이 끝나자 가해자에게 유럽 각국이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전후 복구 과정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은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의 비오 12세 아카이브에 보관된 유대인 단체와 가족 등의 서한 등 2700건의 자료 가운데 우선 170건을 온라인에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발표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연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학자들에게는 공개됐으나, 모든 사람이 기록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온라인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도움을 요청했던 이들의 후손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가톨릭 교회의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는 것과 연결지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가톨릭 교황에게 구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은 언뜻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이들 대부분은 유대 관습을 더 이상 따르지 않겠다며 가톨릭 세례를 받은 이들이었다. 커처는 최근에 공개된 문서들을 연구해 ‘전쟁 중의 교황’이란 책을 집필해 지난 7일 출간했는데 바티칸 사람들이 구하려고 가장 애쓴 사람은 가톨릭으로 개종한 유대인들, 가톨릭 신자와 유대인이 결혼해 가진 후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말은 교황이나 바티칸이 다른 유대인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비오 12세는 아돌프 히틀러나 베니토 무솔리니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데만 신경썼다고 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외교 책임자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현지 신문 기고 글에서 “유대인들이 보낸 각각의 요청은 처리가 되면 ‘유대인’이라고 이름 붙은 자료 보관함에 넣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 대상 기록에는 이 같은 도움 요청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주교는 베르너 바라슈란 유대인을 사례로 들었는데 1938년 세례를 받고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1942년 교황에게 편지를 써 스페인의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나게 도와달라고 했다. 해외에 있는 어머니와 연락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뜻도 함께였다. 그의 간청은 마드리드 주재 바티칸 대사에게 전달됐지만 그 뒤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미국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바라슈는 얼마 뒤 풀려나 1945년 미국에서 그리던 어머니와 해후할 수 있었다고 갤러거는 전했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퓨처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 ‘지구인 학교’ 업무협약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퓨처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 ‘지구인 학교’ 업무협약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퓨처서비스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새로운 도시의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최기록 회장과 김선아 사무총장, 퓨처서비스 장지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퓨처서비스는 교육프로그램 ‘지구인 학교’의 설립 및 운영을 포함해 ‘세계 도시의 날’, ‘세계 청년의 날’, ‘대한민국도시포럼’ 등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를 공동 수행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지구인 학교’는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지닌 구성원들을 통해 세계화를 촉진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며 공감, 소통, 협력 중심의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아우르는 자유로운 지식과 생각의 교류가 일어나는 커뮤니티를 조성함으로써,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공동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기록 회장은 “‘지구인 학교’는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의 중심이 되는 시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도시 문제에 대한 미래세대 중심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지웅 대표는 “지구인 학교 외에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와 새로운 도시의제 실현에 기여하고 더 나은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인간의 정주와 도시를 관장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엔해비타트 최초의 ‘국가위원회’로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국보 됐다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국보 됐다

    고려 후기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이 23일 국보로 지정됐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같은 시기 불상 중에서도 뛰어난 예술적 조형성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됐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이 알맞은 신체, 섬세한 의복의 장식 표현 등은 14세기 불상 조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 준다. 조성발원문 또한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로서 주목된다. 발원문을 통해 불상이 1346년에 제작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117명에 달하는 시주자와 발원자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이는 고려 시대 단일 발원문으로서는 가장 많은 인명을 담은 것이다. 특히 발원문을 지은 승려 백운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자 ‘직지’로 잘 알려진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편찬한 백운경한(1298~1374)과 동일한 인물로 추정돼 그의 행적을 밝힐 수 있는 또 다른 자료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 이와 함께 조선왕조의 기틀을 담은 법전인 ‘경국대전’ 3종과 정조의 한글 편지, 천문도의 일종인 ‘신·구법천문도’, ‘안중근의사 유묵’ 등 총 10건이 이날 보물로 지정됐다.
  • 먹는 재미 넘어 즐기는 맛의 향연… 유행하는 퓨전 음식 찾아보세요[김새봄의 잇(eat) 템]

    먹는 재미 넘어 즐기는 맛의 향연… 유행하는 퓨전 음식 찾아보세요[김새봄의 잇(eat) 템]

    ‘컨템퍼러리 퀴진’은 동시대에 유행하는 요리법이나 식재료를 활용해 독창적인 메뉴를 내는 고급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단순히 코스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식에 일식 요리법을 접목하거나, 전형적인 양식 메뉴를 한식으로 풀어내는 등 식문화 간 크로스오버로까지 나아간다. 먹는 재미 너머 즐기는 재미가 가득하다. 장마가 시작됐다. 후덥지근하고 끈적이는 장마 기간에 독창적 메뉴와 플레이팅을 선보이는 멋진 다이닝으로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최근 핫한 컨템퍼러리 퀴진’이다.고기·해산물 조합에 놀라운 경험 ①이타닉가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 36층, 좁고 하얀 통로를 따라 가면 금문(金門)이 매력적인 입구의 ‘이타닉 가든’이 등장한다. 에메랄드빛 카펫이 깔린 근사한 내부는 전면 통창을 통해 보이는 천상의 광경에 하늘에 동동 떠 있는 기분을 선사한다. 둥근 이끼쟁반에 강원도 정선에서 가져온 자작나무 수액이 시작이다. 은은하고 청량한 자작나무의 특별한 향이 건강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산뜻한 유채 세비체를 거치는 세 가지 주전부리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서양식으로는 아뮤즈부쉬로, 특히 블랙 트러플을 올린 주악은 쫀득하고 부드럽다. 은은히 씹히는 작은 주악에 트러플 풍미가 입안에 가득 퍼지며 놀라움을 안긴다. 그 정점은 울릉도 칡소와 전복을 겹겹이 겹쳐 만든 밀푀유로 이어진다. 보통 메인 메뉴는 고명은 화려하게, 메인 재료는 본연의 맛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게 일반적이나 손종원 셰프는 이런 고정관념을 산산히 깨뜨린다. 고기와 해산물의 조합이라니. 고민의 흔적이 치열하게 묻어난다. 마지막 자개장에 나오는 당근 정과, 대추모양 가나슈, 해창막걸리 초콜릿 봉봉 등 디저트는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디테일이 가득하다. 이타닉가든에 쏟아지는 호평이 이해되는 이유다.풀내음·바다향이 샴페인 꼬드겨 ②임프레션 돌출된 채광창을 마주한 테이블에 앉으면 서울의 바쁜 나날들을 잠시 피해 도산공원 숲속에서 피크닉을 하는 듯 눈과 마음이 맑아진다. 윤태균 셰프는 제철 재료를 충실히 살려내는 기본 중 기본을 지키면서도 의외의 조합으로 포인트를 준다. 아뮤즈부쉬로 등장한 아스파라거스와 캐비어. 완벽하게 조리한 아스파라거스는 이보다 더 부드러울 수 없고 향긋한 풀내음과 캐비어의 옹골찬 바다향은 샴페인을 살살 꼬드겨 불러낸다. 이어 등장하는 가리비는 서머트러플 우산을 쓰고 나온다. 부드러운 크림과 맞닥뜨리는 산딸기는 얼핏 상상이 잘 안 되지만 야생의 산딸기 산미가 잘 어우러져 신선한 조화를 이룬다. 참나물과 알배추, 샬럿, 비네그레트로 감싼 킹크랩, 바지락 에멀젼으로 콘소메를 부은 옥돔구이와 비름나물, 표고와 전복, 이베리코하몽을 겹겹이 곁들인 메인까지 재료 박물관이라 해도 될 정도로 제대로 살려낸 원물들은 미식을 가장 본질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제철 식재료로 현대적 요리 꾸려 ③류니끄 산지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현대적인 요리를 꾸리는 데 중점을 둔 류태환 셰프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전국 각지 식재료를 발굴해 일본과 프랑스 요리에 접목한 ‘하이브리드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신사동 시절부터 코스가 길기로 유명했는데 도산공원 쪽 이전 후에도 중심은 변치 않았다. 웰컴 디시부터 기선을 제압한다. 무려 네 가지가 제공되는 아뮤즈부쉬. 테이블을 가득 채운 이색적인 색채와 재료, 조리법의 조화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퍼플 드래곤플라이’. 전남 해남에서 온 자색 배추를 말려 잠자리 날개를, 자색 고구마를 튀겨 꼬리를, 자색 양배추 퓌레로 몸통을 만들었다. 잠자리 눈은 자색 배추 피클로, 몸통 윗부분은 오세트라 캐비어로 한 치 빈틈없이 완벽한 모양새를 뽐낸다. 류 셰프의 주특기인 진짜처럼 만드는 가짜, 흙밭의 ‘돼지감자’는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 유쾌하게 웃으며 즐길거리가 된다. 튼실한 돼지감자를 부드럽게 구워내고 돼지감자와 채소로 흙을 표현했다. 딜을 작게 잘라 흙속의 풀을 묘사했는데 얼마나 완벽한지, 흙을 모두 걷어내고 감자만 골라 먹을 뻔했다.장류·곡물·채소 국내산만 찾아 써 ④일드 청담 ‘도심 속의 섬’이라는 모티브로 제주도, 울릉도, 신안, 남해 등 전국의 섬에서 얻은 식재료로 맛을 살렸다. 일식을 기본으로 한식을 조화한 코스 요리를 한다. 소금 그리고 장류, 곡물, 채소 등을 모두 국내에서 직접 농사 지은 것만을 찾아 사용하는 데 자부심이 있다. 새우에 쯔유 젤리를 산뜻하게 만들어 올린 첫 요리와 초된 밥에 대게살, 우니를 쌓아올려 생산초잎으로 마무리한, 풀어진 초밥 느낌의 요리는 일식 느낌을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바닷장어로 만든 딤섬은 스시의 마지막 피스를 떠올리게 하는데 새우살과 마름 열매, 채소로 만든 소와 만두피 대신 사용한 ‘불맛 솔솔’ 바닷장어는 다진 새우 사이사이에서 나오는 육즙과 장어의 고소한 기름이 어우러져 좋다. 아기자기하게, 색다른 조합으로 쌓아 이어 나가는 각각의 디시가 이어진다. 마지막 식사는 초당옥수수로 만든 달콤한 콩국수. 부드럽게 익힌 문어와 싱그러운 캐비어를 깔아 한식, 일식, 양식을 한데 어우른다. 푸드칼럼니스트
  • ‘목마와 숙녀’가 빚어진 집터… 세월에 깎여 명패만 남았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목마와 숙녀’가 빚어진 집터… 세월에 깎여 명패만 남았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하략) -박인환 ‘목마와 숙녀’ 실존주의와 허무주의, 전쟁의 폐허 위에 돋아난 전후문학은 위태로운 두 개의 지지대에 기대어 있었다. 지적 허영과 감상주의라는 비판이나 비난을 받아도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은 사람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다.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듣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기도 했다. 1965년 1월 10일 저녁, 자살을 결심한 전혜린이 은성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인 ‘명동 백작’ 이봉구는 세 가지 술자리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한다. 첫째 정치 얘기를 꺼내지 말 것, 둘째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험담을 하지 말 것, 셋째 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하지 말 것. 너나없이 하는 추태를 금했던 이봉구의 술자리는 문단사에서 특이하게(?) 조용하게 시작돼 조용하게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박인환은 가장 1950년대적인 시인으로 평가된다. 1926년생인 박인환을 1921년생인 김수영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지만, 박인환의 시에서 드러나는 모더니즘적 요소는 서울대 국문과 교수 방민호의 표현대로 그를 ‘이상 문학의 현대성의 가장 중요한 계승자’로 부르기에 충분하다. 시인 이상은 박인환이 아직 소년이던 1937년에 폐병으로 죽어 두 사람이 살아 만난 적은 없지만, 문학의 후배인 박인환은 그에게 애정과 동질감을 느꼈다. 박인환에게 이상은 ‘빈사의 구렁텅이에서 우리 문학에 따뜻한 손을 빌려준 정신의 황제’, ‘죽은 아폴론’이었다. 3월 17일 그 아폴론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를 써서 한국일보에 발표하고, 박인환은 제주(祭酒)이자 ‘망각의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사흘 동안 내리 마시고 또 마셨다. 마지막 날에 박인환이 먹은 음식이라곤 화가 김훈이 사준 짜장면 한 그릇이 전부였고, 불운하게도 빈속에 억병을 쏟아붓기에 그는 타고난 두주불사가 아니었다.‘인간은 소모품, 끝까지 정신을 섭렵해야지.’ 아폴론의 죽음을 애도하는 제의(祭儀)의 첫날, 박인환은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이진섭에게 메모 한 장을 건넸다. 메모에 적혔던 말은 그대로 유언이 됐다. 시인답다. ●영화 보다 들켜 중학교 퇴학당한 소년 강원 인제에서 태어난 박인환이 보통학교 4학년 때 사업차 상경한 아버지를 따라와 산 곳이 원서동 134-8번지였다. 안국역에서 내려 계동을 지나 창덕궁 담을 끼고 돌아 골목을 걸었다. 경복궁은 광화문과 종로, 덕수궁은 시청과 서대문에 가까워 친숙한 데 비해 창덕궁은 창경궁과 함께 도심에서 비켜나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요란한 금박을 입힌 한복을 입은 아가씨들도 다른 곳보다 드물게 보인다. 한식집 용수산을 지나 조금 더 가니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를 파는 한옥 양식당 소공헌 옆으로 좁은 골목길 하나가 나타난다. 번지수에 해당하는 도로명 주소 창덕궁길 47-4가 어린 박인환이 살던 곳인데, 없다. 창덕궁길 47-2와 47-3, 47-7과 47-8은 있는데 그사이의 번지수 자리에는 주차장과 창고와 공터뿐이다. 표지 하나 없는 창고 위 공터가 집터이리라 짐작하면서 허공을 사진 찍노라니 마음이 헛헛하다. 세월이 가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이곳에서 경기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박인환은 시와 영화에 매료됐다. 소년 박인환의 책상 서랍에는 외국 영화 포스터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상상력과 열망은 학교에 갇혀 있을 수 없었다. 지금의 서울시의회 별관 자리에 있던 부민관에서 영화를 보다가 들켜서 경기중학교를 퇴학당했고, 관립 평양의학전문학교를 다니다가 문학의 꿈을 버리지 못해 중퇴했다. ●한때 서점 열어 문인들 밥값 책임져 일제강점기의 메이지마치에서 해방 후 이름을 되찾은 명동으로 돌아온 박인환은 종로3가 2번지(지금의 낙원동 입구)에 서점을 열었다. 아버지한테서 3만원을 얻고 이모에게서 2만원을 빌려 차린 ‘마리서사’(茉莉書舍)였다. 서점에서 파는 책의 대부분은 박인환이 갖고 있던 외국문학 서적이었고, 자기 책을 팔아 번 돈으로 박인환은 문인들에게 밥을 샀다. 장사는 애초에 망조였다. 프랑스의 화가이자 시인인 마리 로랑생의 이름을 붙인 ‘마리서사’는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지만, 박인환은 그곳에서 손님으로 왔던 이정숙과 만나 결혼을 했다. 170㎝의 늘씬한 키에 진명여고를 다닐 때 농구부에서 포워드 포지션을 담당했던 여성잡지 기자 이정숙, 그녀는 박인환 시의 첫 독자였고 장안의 영화 개봉작을 함께 섭렵하는 단짝이었다. 명동 거리에 나타나면 ‘한 쌍의 학(鶴)과 같다’고 문우들의 찬탄을 받던 그들은 1948년 화창한 봄날에 덕수궁에서 신식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낭만적인 연애의 정점을 찍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동화를 쓰고 싶지만, 어른들의 세상은 동화처럼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공터로 남은 원서동 134-8번지를 등지고 안국역을 지나 광화문역에 잇닿은 교보빌딩으로 향했다. 그곳 주차장에 또 다른 박인환의 집터와 표석이 있다.‘박인환 집터: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1926~1956)이 1948년부터 1956년까지 거주하며 창작을 하던 장소이다. 1955년 첫 시집인 ‘박인환선시집’을 냈으며 ‘목마와 숙녀’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남긴 ‘세월이 가면’은 노래로 만들어져 널리 불렸다.’ 세종로 135번지, 지금의 교보빌딩 주차장 자리는 박인환의 아내 이정숙의 친정이었다. 원서동 시댁에서 밤마다 친정이 그리워 우는 아내를 위해 박인환은 처가살이를 했다. 애지중지 귀동녀로 자란 이정숙은 가난한 시인의 아내로 살기에 너무 현실감각이 없었다. 그들은 여전히 사랑했지만 밥벌이는 팍팍하고 현실은 고단했다. 6·25전쟁이 발발해 대구로 피란을 갔던 박인환은 생활고 때문에 종군기자로 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광화문 집터 곁 벤치에 염상섭 동상 주차장은 거닐기에 좋지 않은 장소다. 연신 들고나는 차들이 혼을 뺀다. 잠시 다리쉼을 할 곳을 찾다가 문득 교보문고 입구의 벤치가 생각났다. 그 벤치 한편에는 종로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염상섭의 동상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염상섭의 호는 횡보(橫步), 늘 술에 취해 걸음걸이가 횡보하는지라 횡보였다. 이봉구의 소설 대목마따나, 술의 중량(重量)과 싸우는 것을 인생의 중량과 싸우는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 탓일까? 작가라는 작자들은 그리도 원수진 듯 술을 퍼먹는다. 박인환도 결국 술로 죽음을 맞았다. 당시 9세였던 박인환의 맏아들 박세형은 67세가 되어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마지막을 이렇게 기억했다. “그날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들어와 토를 하시니 제가 등을 쳐 드렸습니다. 입에서 활명수 냄새가 났던 것으로 기억해요. 안 되겠다 싶어 어머니는 의사 선생님을 모시러 뛰어가셨어요. 그때 밤 9시가 넘고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빈손으로 오셨습니다. 이미 아버진 눈을 감으셨어요.” 1956년 3월 20일 오후 9시, 박인환은 세상을 떠났다. 3월 17일부터 평소 그리도 좋아했던 죽은 아폴론, 이상(李箱)의 기일을 맞아 사흘간 폭음한 끝이었다. 그러나 이상이 실제 죽은 날은 3월 17일이 아니라 4월 17일이었다. 잔혹한 착각, 명백한 자멸이었다.박인환이 떠난 자리에서 멀지 않은 염상섭 벤치에는 동상 옆구리에 얼굴을 묻고 한 술꾼이 잠들어 있다.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혹은 그의 무구한 꿀잠을 깨우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사진을 찍고 돌아선다. 세월이 가도, 술병에서 떨어진 별같이 뜨거운 그들의 이름만은 종내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가
  • 尹 “우리 법무장관이 인사 잘했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검찰총장 공백 상태에서 검찰 지휘부 인사가 단행돼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책임 장관에게 인사권을 대폭 부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검찰총장 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하며 ‘식물 총장’, ‘총장 패싱’ 이야기가 나온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검찰총장이 식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법무부 장관이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감안해 제대로 (인사를) 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 장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변함없이 드러냈다. ‘수사기관 독립성 훼손 지적도 나온다’는 물음에는 “수사는 진행이 되면 어디 외부에서 간섭할 수가 없다. 간섭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게 수사기관이겠느냐”며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그런 장관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 많을 때는 100명 가까운 경찰 인력을 파견받아 가지고 청와대가 직접 권력기관을 움직였는데, 저는 그것을 담당 내각의 장관들에게 맡기고 민정수석실도 없애고 정무수석실에 치안비서관실도 안 뒀지 않느냐”고 했다. 전날 법무부가 검찰총장 공석 상태에서 대검 검사급 검사(고검장·검사장) 3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자 향후 취임할 신임 총장의 인사 의견 반영이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총장 패싱 지적이 일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협의 없이 검찰 인사를 강행했다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저보고) 주변에서 다 ‘식물 총장’이라고 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 경찰 인사번복에 “중대한 국기문란”

    경찰 인사번복에 “중대한 국기문란”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해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근길에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된 지난 21일 사태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참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에서 행정안전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고지를 해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참 말이 안 되는 얘기이고, 어떻게 보면 국기문란일 수 있다.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어떻게 보면 황당한 이런 상황을 보고 언론에선 마치 무슨 치안감 인사가 번복됐다고 하는데, 번복된 적이 없다. 저는 행안부에서 나름 검토를 해서 올라온 대로 재가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기문란’이라는 표현을 두 차례나 쓰며 경찰을 질타했고, 대통령실로 책임이 쏠리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경찰보다 독립성, 중립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검사 조직도 법무부 내 검찰국을 두고 있다”며 “치안이나 경찰 사무를 맡은 내각의 행안부가 거기(경찰)에 대해 필요한 지휘 통제를 하고, 또 독립성이나 중립성이 요구되는 사무에 대해선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건 경위 파악 등 후속 조치가 있을지에 대해 “경찰 쪽에서 먼저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일괄 요청했다. 송부기한은 이날부터 7일간으로, 29일까지다. 이들에 대한 임명은 다음주 예정된 윤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이들 후보자 역시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이재명 “제일 큰 책임은 제게…전대 출마, 의견 계속 듣고 있다”

    이재명 “제일 큰 책임은 제게…전대 출마, 의견 계속 듣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23일 자신을 향한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전에도 말한 것처럼 선거 개표날 말한 내용과 다른 게 없다.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열린 충남 예산의 리솜리조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6·1 지방선거 이후 지역구(인천 계양을) 일정을 소화하는 것 말고는 공개 행보를 삼가며 자신을 겨냥한 당내 일각의 선거 책임론과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대해 침묵해 왔다. 이와 관련, 이 고문은 “지금까지 몇 차례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의논할 자리가 있기는 했는데 제가 참석하는 것보다는 전해 듣는 게 훨씬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워크숍은 매우 중요한 일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의견도 같이 나누고, 모두가 선배 의원님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8·28 전당대회 출마 결심이 섰느냐’는 질문에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아직 어떠한 결정을 할 상황이 아니라 의원님들을 포함해 당원들,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 고문은 ‘워크숍에서 어떤 말씀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전날 전해철 의원이 사실상 자신의 불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특별한 의견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인사권사는 대통령” 경찰인사 논란에 기강 다잡기 나선 尹

    “인사권사는 대통령” 경찰인사 논란에 기강 다잡기 나선 尹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관련해 ‘국기문란’이란 표현을 두 차례나 쓰며 강하게 질타한 것은, ‘인사권자’인 대통령 재가 없이 인사가 발표된 사태에 대해 공직기강을 다잡고, 정부가 추진하는 경찰에 대한 통제력 강화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골자로 한 경찰 통제 방안에 일선 경찰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며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관련 논란을 진화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취재진으로부터 검찰총장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 간부 인사가 이뤄진 것과 경찰 치안감 인사가 2시간여 만에 번복된 사태 등 ‘검경발(發)’ 인사 논란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윤 대통령은 검찰 인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책임장관으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 권한이 대폭 부여된 점을 강조했고, 경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사태의 책임이 경찰에 있다며 질책성 발언을 쏟아 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대해서는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아직 대통령 재가도 나지 않고, 행안부 장관이 의견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유출이 되고 언론에 인사가 번복된 것처럼 나갔다. 이것 자체가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이거나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그런 과오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행안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경찰통제 방안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한 당일 인사 번복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여권이 경찰 공직기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경찰이 대통령과 행안부를 패싱하고 인사 발표를 했다”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반면 야권은 정부가 경찰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사태의 책임이 경찰이 아닌 정부에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기문란’ 운운하기 전에 ‘인사 번복 이유’에 대해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하며 경찰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안부의 경찰 통제 시도를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날 질책성 발언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창룡 현 경찰청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날 국기문란 발언 여파로 경찰국 신설 등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는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찰국 신설이 경찰독립성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보다 독립성과 중립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검사 조직도 법무부 내 검찰국을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치안이나 경찰 사무를 맡은 내각의 행안부가 거기(경찰)에 대해 필요한 지휘 통제를 하고, 독립성이나 중립성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선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국 신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尹,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중대한 국기문란”

    尹,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중대한 국기문란”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해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과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관련 보고를 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참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에서 행정안전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고지를 해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 말이 안되는 얘기이고, 어떻게 보면 국기문란일 수 있다”며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행안부의 경찰 지휘·통제를 강화하는 권고안을 발표한 민감한 시기에 경찰 고위직 인사가 2시간여만에 번복되는 사태로 정치적 논란이 확산된 것에 대해 경찰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저는 참 어떻게 보면 황당한 이런 상황을 보고 언론에선 마치 무슨 치안감 인사가 번복됐다고 하는데, 번복된 적이 없다”며 “저는 행안부에서 나름 검토를 해서 올라온대로 재가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검찰을 예로 들며 적극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보다 독립성, 중립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검사 조직도 법무부 내 검찰국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안이나 경찰 사무를 맡은 내각의 행안부가 거기(경찰)에 대해 필요한 지휘 통제를 하고, 또 독립성이나 중립성이 요구되는 사무에 대해선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 지휘부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장관에게 인사권을 대폭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은 전국 검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차피 인사권은 장관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검사나 경찰(인사)에 대해 책임장관으로서 인사권한을 대폭 부여했기 때문에 아마 법무부 장관이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감안해 (인사를) 잘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인천시민의 친구로서 소통… 홍콩 대체할 세계 금융 허브 만들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인천시민의 친구로서 소통… 홍콩 대체할 세계 금융 허브 만들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뉴 홍콩시티, 범시민 추진위 구성 재정 포퓰리즘 e음카드 혜택 축소무조건 할인하면 올 2000억 필요 영흥도 매립지 부지, 다른 용도로땅 비싸게 샀다는 의혹 살펴볼 것”“8년 전 인천시장에 처음 취임했을 때보다 시민들의 기대치가 더 커진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대하시는 것 이상의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음달 1일 민선 제8대 인천시장에 취임하는 유정복 당선인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임에 실패한 후 공직을 떠나 있었던 지난 4년은 유정복이 얼마나 진정으로 시민을 위했었나 생각하는 소중한 반성의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시장 유정복’이 아닌 ‘시민의 친구’로서 소통하며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균형·창조·소통 등 3대 철학을 바탕으로 제물포 르네상스, 뉴 홍콩 시티, 공감 복지, 환경, 교통인프라 확충 등 다섯 가지 중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각각의 임시 전담팀(TF)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대표 공약인 ‘뉴 홍콩 시티’에 대해 유 당선인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개념”이라면서 “홍콩의 중국 예속화 이후 다국적 기업 및 금융회사의 탈홍콩이 현실화되고 아시아에 제2홍콩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천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홍콩을 벗어나려는 다국적 기업, 외국인 투자자, 유엔 산하 국제기구, 세계적 물류 기업들을 유치해 홍콩을 대체할 새로운 금융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 당선인은 이를 위해 올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년부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25년부터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민 3명 중 2명이 사용 중인 인천e음(지역화폐)에 대해선 할인 혜택 축소를 예고했다. 유 당선인은 “제가 인천시장을 할 때인 2018년 상반기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보전해 주기 위해 ‘인천 카드’를 도입했는데, 민선 7기 박남춘 시장이 명칭을 e음카드로 바꿔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유 당선인은 그러나 “지금은 시민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구매하든 무조건 10%를 되돌려 주는 ‘재정 포퓰리즘’이 됐다”고 한탄했다.그는 “사용 금액의 10%를 돌려주니 당장은 좋겠지만 그게 누구 돈이겠냐. 시민의 돈”이라면서 “지금처럼 계속 혜택을 준다면 올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재원이 필요해 다음달 말이면 추가 예산을 편성하거나 아예 중단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조건 혜택을 주기보다 e음카드를 전통시장,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경우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문화·청소년·보육·교통 등 특정 분야에 한해 사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는 예정대로 사용을 종료하고, 인천시가 별도로 마련한 영흥도 자체 매립지 부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과 협의해 수도권 대체매립지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환경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보고한 대체매립 후보지는 (포천) 한 곳이 아니라 복수였다”고 밝혔다. 영흥도 자체 매립지 취득 과정에 대해서는 “원토지주 입장에서는 그렇게 유용하지 않은 토지인데, 땅값을 공시가보다 높게 주고 샀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매입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 연애 예능 ‘에덴’ 男女혼숙 설정에…“왜 저 X 먹이세요?” 출연자 분노

    연애 예능 ‘에덴’ 男女혼숙 설정에…“왜 저 X 먹이세요?” 출연자 분노

    ‘에덴’ 출연자 이승재가 남녀 혼숙 설정에 분노를 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IHQ 예능프로그램 ‘에덴’에서는 ‘에덴 하우스’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청춘남녀 8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짝피구 우승 베네핏인 ‘침대 배정권’의 존재가 공개됐다. 제작진은 각 방의 정원은 2명 혹은 3명이고 각각의 침대는 동성이 아닌 이성으로만 구성해야 한다는 규칙을 전달했다. 갑작스러운 남녀 혼숙에 출연자들은 “당황스럽다”, “설레고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승재는 마이크를 벗어던지며 분노했다. 그는 제작진에게 “장난치세요? 왜 X 먹이세요? 저 지금 짐 싸서 집에 가고 싶거든요?”라며 항의했다. 이어 “(제작진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범위나 수위가 있는데, 혼숙이 있는 줄 알았으면 아예 출연을 안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남녀간 밤에 어떤 대화가 오갈 수 있을까 이런 대화적인 걸 생각한 것”이라며 “이건 저희가 연출하는 게 아니다. 서로에게 마음이 가는 사람들끼리 잤을 때 알콩달콩한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승재를 설득했다. 제작진과 오랜 대화를 나눈 이승재는 한층 밝아진 얼굴로 출연진들이 모여있는 거실로 돌아왔다. 무거워진 분위기에 대해 사과한 이승재에게 출연진들은 이해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승재는 이후 인터뷰에서 “불편했다. (침실에서) 얘기를 좀 더 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오히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잠을 같이 자고 싶진 않았다. 너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본 MC 윤보미는 “처음부터 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라고 말했고, 이홍기 또한 “오히려 이 프로그램에 진지하고 순수하게 임했기에 저런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공감했다.
  • “경주에 뭔가 일어나고 있어” 기증자 정체 모르는 유물, 어디로 [클로저]

    “경주에 뭔가 일어나고 있어” 기증자 정체 모르는 유물, 어디로 [클로저]

    “경주에 토기편은 너무 흔해서 학예연구과까지 나설 일도 아니야. 뭔가 일어나고 있어.” (이달,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의구심의 근원은 어디일까요. 시작은 지난달 23일 국립경주박물관 새소식에 게재된 글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2년 5월 20일 오후 4시 경 신라천년보고 안내데스크에 유물 3점을 두고 가신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후 약 한 달이 흐른 지금, 유물을 두고 간 이들의 정체는 공개됐을까요. 유물 세 점을 습득한 박물관 측은 왜 이들을 찾으려고 했을까요. ● 기증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 박물관에서 유물을 취득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기증자는 명확해야 하고 작품이 정보도 정확해야 합니다. 작품이 박물관에 들어오면 기록, 보존, 공공에 공개할 의무 등이 생깁니다. 또한 장물인지 적법한 절차를 거친 유물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훔쳐온 것은 아닌지도 알아야 합니다. 이 때문이죠. 국립경주박물관이 출처도 모르는 유물 세 점을 그저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학예연구과가 나설 만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거죠. 얼른 나서서 출처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 “이런 일 처음…기증자 안 나타나” 이 글이 게재된지 한 달이 좀 넘게 지난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유물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소관이 아닙니다. 문화재청 규칙에 따라 유물 세 점은 이달 9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관된 상태입니다.   박물관 측은 유물 기증자를 알 수 없었기에 문화재청 지도에 따라 발견 문화재로 신고 절차를 밟았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지를 올린 배경으로 특이점이 있다기보다는 어떻게 유물이 유출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기증자를 찾으려 한 것이다”라며 “우리 쪽으로 연락이 오면 문화재청에 안내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며 “기증자는 여성 분인데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문화재청의 지도에 따라 절차를 밟았다. 민감한 문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추측 봤지만…와닿는 것 없었다” “저도 추측들을 봤는데요. 와닿는 건 없었습니다 신명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경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글로 소비된 얼굴 없는 기증자와 유물 세 점에 대한 설들에 대해 그는 작게 웃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달 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기증자와 유물 세 점 이야기가 알려지자 유물이 발견되기 쉬운 경주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 모두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번 일은 특이한 사례다“라며 ”일반인들이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인근에서 발견한 유물을 지자체로 신고하는 신고서가 있다. 언제, 어디에서, 몇 점을 발견했는지 적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은 신고인도 모르고 언제 어디서 나온 건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특이한 사례다“라고 덧붙였죠. ● 출처 모르는데 어떻게 신고하나 박물관에서 유물 세 점을 처음 받은 날짜는 지난 20일입니다. 홈페이지에 게시글이 올라온 것과 동일한 날이죠. 연구소는 이 때문에 이 날짜를 발견신고일로 삼았습니다.  연구소에서는 두 번의 유물 평가 심의를 통해 국가에 귀속하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비 회의와 검토 회의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1~2월쯤 최종 조치 통보를 내릴 계획입니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 유물 자체는 세 점인데 대단히 특이하거나 가치가 높은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경주 일대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변 공사장 발견설 같은 건 타당성이 없다“며 ”유물이 온전한 형태다. 깨졌거나 찍히지 않았다. 육안으로만 봤을 때는 보관하고 있던 것 같다“도 했죠. 그는 ”아직 정확히 공개할 순 없지만 흔한 형태의 유물이다“라며 ”이런 형태의 유물이 많아서 굳이 이걸 전시할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일각의 상상들이 많은데 와닿는 설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얼굴 없는 기증자가 남긴 유물 세 점, 어디서 나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 만든 것인지는 내년에 알게 되겠네요.
  • 기운 벽·타원 통로·100m 계단… 안도 다다오 건축의 결정체

    기운 벽·타원 통로·100m 계단… 안도 다다오 건축의 결정체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초입. 공연장 ‘LG아트센터 서울’이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뽐내며 들어서 있었다. 앞서 “여기밖에 없는 공연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은 그의 미학이 집대성된 결정체였다. 로비에 들어서자 ‘게이트 아크’라고 불리는 거대한 곡선 벽면이 눈에 들어왔다. 13도 정도 기울어진 벽은 관객을 마중 나온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타원형의 통로인 ‘튜브’가 보였다. 공연장의 지상을 관통하는 튜브는 길이 80m, 높이 10m로 옆으로 15도가량 기울어져 있었다. 마치 나무처럼 보이는 금속 곡선을 따라 걷다 보면 북쪽으로는 서울식물원, 남쪽으로는 LG 사이언스파크와 연결됐다. 튜브가 지상 공간을 횡(橫)으로 연결했다면 지하철 마곡나루역(지하 2층)부터 공연장 객석 3층까지 연결하는 100m 길이의 계단 ‘스텝 아트리움’은 종(縱)으로 연결하고 있었다. “각각의 공간이 개성을 가지고 상호 교차하면 여러 요소가 충돌하면서 신선한 자극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건축가의 말처럼 각각의 공간은 따로 존재하면서도 곡선으로 이어져 있어 사람들에게 설렘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2월 서울 역삼동 시대를 마감한 LG아트센터가 마곡동 시대를 앞두고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후 20년간 사용수익권을 확보한 상태로 공공성을 강조하기 위해 ‘LG아트센터 서울’로 이름을 바꿨다. 역삼동 공연장은 GS타워 부속 공간인 데다 단관이었지만, 마곡동 공연장은 서울식물원 부지에 별도 건물로 세워졌다. 지하 3층~지상 4층이며, 133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LG시그니처 홀’과 365석 규모의 ‘유플러스 스테이지’ 등 2개의 공연장을 갖췄다. LG시그니처 홀은 이전 공연장보다 무대 면적이 2.5배 이상 넓어져 오케스트라부터 오페라, 뮤지컬, 발레, 콘서트 등 거의 모든 장르의 대형 공연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플러스 스테이지’는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변경해 배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창작자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월 13일 개관일에 맞춰 진행되는 개관 공연에는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10월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모두 14편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에 팝밴드 이날치와 소리꾼 이자람, 가수 박정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영국 현대무용가 아크람 칸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 “서울 다시 뛰게 할 심장이 중구… 세운지구, 고품질 복합도심으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다시 뛰게 할 심장이 중구… 세운지구, 고품질 복합도심으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중구는 그동안 각종 규제로 도심환경은 낙후되고 인구는 빠져나가는 지역이었습니다. 세운상가 주변의 세운지구를 재개발하고 다산로를 강남의 테헤란로를 뛰어넘는 업무·상업·주거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해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당선인은 중구가 서울의 중심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임에도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구가 변해야 서울이 변할 수 있다며 중구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구는 지리상 서울의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정부종합청사와 많은 대기업,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핵심 업무지구다. 반면 인구는 지난달 기준 12만 2000여명으로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적다. 김 당선인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50.40%를 득표, 49.59%의 표를 얻은 현 구청장 서양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489표 차로 제친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21일 구청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차려진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만난 김 당선인은 이 같은 적은 표 차 승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489표 차이에 각인된 메시지가 있다”면서 “지난 4년간 누적된 ‘갈등’과 ‘분열’을 봉합해 모두 하나 된 ‘원팀 중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은 소통의 부재로 구청과 구의회, 주민들 사이 의견 분열로 인해 조례 제정, 예산 심의 등에 번번이 제동이 걸렸다”면서 “저는 소통과 협치를 우선해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김 당선인은 이를 위해 취임 후 우선 소통기획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구청 직원들뿐 아니라 민간 외부 전문가와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소통조직을 구성하겠다”면서 “이 조직은 구정과 연관된 구청 내 소통뿐 아니라 구와 서울시, 정부 또 주민들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소통의 가장 기본은 상대방과 얼마나 심도 있는 대화를 하느냐”라면서 “각자 입장이 첨예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화는 당사자들의 노력이나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통기획을 전담하는 조직이 대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지역 내 갈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상담 컨설팅 프로그램을 구축해 과거 갈등 사례를 유형화하고 예방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김 당선인은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소통을 통해 ‘원팀 중구’를 만든 뒤 지역 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뜻을 내비쳤다. 그는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종묘에서부터 충무로역까지 이어지는 세운지구(세운재정비촉진지구)와 버티고개부터 약수~청구~신당역으로 이어지는 2.8㎞의 다산로 개발이 중구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멈췄던 서울이 다시 뛰는 힘의 원동력은 서울의 심장인 중구에 있다는 게 오세훈 서울시장과 저의 공통된 생각”이라면서 “세운지구 재개발이 그 생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운지구에 서울시의 ‘고품질 임대주택’ 등 주거시설이 포함된 복합도심을 구성해야 한다며 “하반기까지 지구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구민들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산로는 ▲대로변 중심으로 용적률과 높이제한 해제 ▲모아타운 정책으로 다산로 이면 노후화 주거 재정비 ▲다산로 인접 공공 소유지에 도심공공주택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건립 등을 통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중구민 70%가 거주하는 다산로는 지하철 4개 노선이 관통하고 동호대교로 강남과 이어지는 핵심지역”이라면서 “지역 주택의 65%가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인 다산로를 강남의 테헤란로를 뛰어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중구 도심 내 주거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그는 “중구 내에 대형 교회 등 종교시설이 많은데 주말을 제외하고 주중엔 유휴공간으로 남는다”면서 “교회와 협의해 이런 공간을 주거나 생활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건물부터 예술“ 안도 다다오 손길로 탄생…LG아트센터 서울 가보니

    ”건물부터 예술“ 안도 다다오 손길로 탄생…LG아트센터 서울 가보니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초입. 공연장 ‘LG아트센터 서울’이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뽐내며 들어서 있었다. 앞서 “여기밖에 없는 공연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은 그의 미학이 집대성된 결정체였다.로비에 들어서자 ‘게이트 아크’라고 불리는 거대한 곡선 벽면이 눈에 들어왔다. 13도 정도 기울어진 벽은 관객을 마중 나온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타원형의 통로인 ‘튜브’가 보였다. 공연장의 지상을 관통하는 튜브는 길이 80m, 높이 10m로 옆으로 15도가량 기울어져 있었다. 마치 나무처럼 보이는 금속 곡선을 따라 걷다 보면 북쪽으로는 서울식물원, 남쪽으로는 LG 사이언스파크와 연결됐다. 튜브가 지상 공간을 횡(橫)으로 연결했다면 지하철 마곡나루역(지하 2층)부터 공연장 객석 3층까지 연결하는 100m 길이의 계단 ‘스텝 아트리움’은 종(縱)으로 연결하고 있었다. “각각의 공간이 개성을 가지고 상호 교차하면 여러 요소가 충돌하면서 신선한 자극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건축가의 말처럼 각각의 공간은 따로 존재하면서도 또 이어져 있어 사람들에게 설렘을 주기에 충분했다.지난 2월 서울 역삼동 시대를 마감한 LG아트센터가 마곡동 시대를 앞두고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후 20년간 사용수익권을 확보한 상태로 공공성을 강조하기 위해 ‘LG아트센터 서울’로 이름을 바꿨다. 역삼동 공연장은 GS타워에 부속된 공간인 데다 단관이었지만, 마곡동 공연장은 서울식물원 부지에 별도 건물로 세워졌다. 지하 3층~지상 4층이며, 133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LG시그니처 홀’과 365석 규모의 ‘유플러스 스테이지’ 등 2개의 공연장을 갖췄다. LG시그니처 홀은 이전 공연장보다 무대 면적이 2.5배 이상 넓어져 오케스트라부터 오페라, 뮤지컬, 발레, 콘서트 등 거의 모든 장르의 대형 공연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플러스 스테이지’는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변경해 배치할 수 있도록 구성, 창작자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로 건축구조분리공법(흡음재와 콘크리트 및 블록 구조로 공연장을 둘러싼 뒤 빈 공간을 둔 다음 다시 콘크리트로 둘러싸는 방식)을 통해 비행기가 지나가더라도 소음이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오는 10월 13일 개관일에 맞춰 진행되는 개관 공연에는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10월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모두 14편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에 팝밴드 이날치와 소리꾼 이자람, 가수 박정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영국 현대무용가 아크람 칸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