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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 기부했는데” 박지윤, 기부금 가로채냐는 의심에 속상함 토로

    “2억 기부했는데” 박지윤, 기부금 가로채냐는 의심에 속상함 토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43)이 지금까지 2억원 넘게 기부했음에도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박지윤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제주 바자회의 결실로 기부를 했다”라며 ‘2022 수해 이웃돕기’ 기부금 1000만원의 기부증서를 인증했다. 박지윤은 “이번 박지윤 바자회에서는 셀러분들이 모아주신 참가비를 모아 유기견 돕기로 기부했고 약속드린 대로 제 개인 소장품 판매액 전액은 지난 수해와 태풍으로 피해 입으신 분들에게 전달했다”며 “이로써 누적 기부액은 2억 2000만 8939원이 됐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그러면서 “그리고 이런 건 털어버려야 더 큰 사람들이 될 수 있지만 귀가 있어 들린 이야기인데 바자회에 오신 어떤 분들이 ‘셀러 참가비는 누구 계좌로 가냐’며 ‘유기견 돕기’라니까 ‘박지윤이 먹는 건 아니네’라고 하셨다고 한다. 제가 ‘욕망 아줌마’로 불렸고 열심히 팔이 하는 것도 맞지만 제 신조는 ‘열심히 살고 열심히 쌓아서 나누는 큰사람 되자’다.”라고 적었다. 이어 “지난 세월 동안 바자회 하는 동안은 셀러분들에게 커피 한 잔 도시락 하나도 다 제 사비로 사드리면서, 판매해서 기부금을 모아주시면 거기에 뒷자리는 제 돈으로 채워서 기부하고 그래왔다”며 “참가비를 받아 개인의 영위를 위해 사용하는 여느 마켓 등과의 비교나 저울질은 말아달라”고 했다. 또 “제 몸과 마음과 돈까지 쓰면서 남을 돕고자 했지만 내 재산을 불린다는 오해를 받는데 마음이 다쳐 바자회를 그만두고 오랜만에 용기를 냈지만 세상의 시선이란 참 곱지 않습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윤은 끝으로 “그래도 저보다 더 궂은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선의라는 것은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아니기에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용기를 내보겠다”며 “내일부터 연휴인데 또 태풍 소식이 들려온다. 부디 몸도 마음도 안전하고 평온한 연휴 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의사·교수는 실망스럽기만”...내각 인선 ‘마지막 퍼즐’ 교육부 장관은

    “의사·교수는 실망스럽기만”...내각 인선 ‘마지막 퍼즐’ 교육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경제 관료 출신인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을 내정하며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 작업은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만이 남게 됐다. 교육부 장관은 김인철 전 후보가 후보자 신분으로 물러난데 이어 박순애 전 장관이 과거 음주 이력에도 불구하고 임명됐다가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논란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8일 자진 사퇴하며 11일 현재까지 한달 넘게 공석 중이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수십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개인 신상문제부터 전문성, 개혁 의지까지 다방면의 검토를 진행해 왔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두번의 낙마로 인해 인선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기류가 역력하다. 일각에선 앞서 복지부 사례처럼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를 고려해 관료 출신을 발탁하는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복지부와 교육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윤석열 정부 첫 교육부 장관은 교육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데, 교육부 관료들은 개혁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내정자는 과거 정부에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개혁작업에 참여한 바 있어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 등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지만, 교육부 안팎의 관료 중에는 개혁을 맡을만한 인물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조 내정자는 관료 출신이기는 하지만, 복지부 내부 승진이 아닌 경제부처 출신인 외부 인사가 중용된 사례다. 최근까지 명망있는 대학교수들의 이름이 교육부 수장 후보군에 유력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선뜻 선택받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국외대 총장을 지낸 김 후보자가 ‘온 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 논문 짜깁기 의혹, ‘방석집’ 논문 심사 논란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등 학자 출신들이 검증 과정에서 개인 신상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복지부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하면서 의사 출신과 교수 출신을 많이 봤는데, 기대와 달리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개혁성과 청문회 통과 가능성 등을 두루 염두에 두고 추석 연휴가 끝난 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고민이 깊지만, 결단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 데이터로 본 尹 정부 1기 내각, ‘스타 장관’ 과연 누구?

    데이터로 본 尹 정부 1기 내각, ‘스타 장관’ 과연 누구?

    “언론에서 장관들만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 스타 장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정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시점에 장관들이 국정 홍보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장관들이 대부분 임기 100일을 넘긴 현재,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모은 ‘스타 장관’은 얼마나 나왔을까. ‘언론 노출량’ 1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서울신문은 9일 뉴스빅데이터 분석서비스인 ‘빅카인즈’와 포털 검색어 흐름을 보여주는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장관 16명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비교해봤다. 빅카인즈에서 지난 6월 6일~9월 6일 기간 동안 16명 장관의 이름과 ‘장관’이란 키워드를 함께 넣어 국내 언론 보도량을 비교해본 결과, 1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3개월 동안 총 6648건 기사에 등장했다. 하루 평균 70여건 꼴이다.한 장관은 검사장이던 문재인 정부 시절 ‘채널A 사건’ 등으로 수사 받을 당시부터 팬카페가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다. 취임 이후에는 국회 대정부질문,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팽팽한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한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론스타 국제투자 분쟁 등과 관련해서 자주 언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검색어 트렌드에서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상민 장관, ‘경찰국 신설’ 논란에 관심도 ‘쑥’ 한 장관에 이어 보도량이 많았던 장관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 이 장관은 같은 기간에 총 5826건 기사에 노출됐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및 서울대 4년 후배로 지명 당시부터 현 정부의 ‘실세 장관’으로 거론됐다.이 장관은 특히 검색어 트렌드를 보면 한 장관과 함께 나란히 높은 관심을 받다가 7월 하순에는 한 장관을 제치고 ‘고점’을 찍었다. 7월 25일 ‘이상민’에 대한 검색량이 100이라고 하면 ‘한동훈’은 65에 그쳤다. 이 장관은 그날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총경 회의를 ‘12·12쿠데타’에 비유하는 강경 발언을 했다. 이 장관 관련 보도는 경찰국 신설과 전국 경찰서장 회의 등과 관련된 것이 많았다. 또 ‘프락치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에 관한 기사에도 이름이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부총리, 원희룡·박진 장관까지 ‘빅5’ 다음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경기 둔화 등으로 경제 지표 곳곳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경제사령탑인 추 부총리의 이름은 자주 언론지상에 오르내렸다. 지난 3개월간 추 부총리 관련 언론 보도 건수는 총 5627건이었다. 이어 4위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3096건이었다. 원 장관은 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1기 신도시 재정비, 화물연대 파업 등 이슈에서 자주 이름이 나왔다. 5위는 박진 외교부 장관 2959건이었다. ‘빅5’ 뒤부터는 보도량이 급격히 떨어진다. 부처에 대중적 관심을 모은 큰 이슈가 많지 않았거나 장관 자체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경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은 1000여건을 기록했다. 보도량 1000건 이하 장관 6명 3개월 동안 언론 노출량이 채 1000건이 되지 않는 장관은 6명이었다. 정치인 출신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67건으로 그나마 선방을 했다. ‘부처 폐지’라는 임무를 맡아 장관이 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520건에 그쳤다.가장 적은 관심을 받은 장관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3개월 동안 총 425건 보도에 이름이 나왔다. 하루 평균 4~5건 꼴이다. 조 장관은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해수부 연안계획과장, 해사안전국장, 해양정책실장 등을 거친 해양정책 분야 전문 관료다. 공직 퇴임 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에 임명됐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으로 기용됐다. 조사 기간 공석이었거나 장관이 중도 사퇴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조사 대상에 넣지 않았다.
  • “尹 포항 방문에 아파트 수리 지연?”…대통령실 “사실 아냐”

    “尹 포항 방문에 아파트 수리 지연?”…대통령실 “사실 아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현장을 방문하는 바람에 수리가 늦어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8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전날(7일)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포항의 아파트를 방문하는 바람에 수리가 늦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는 복구 작업까지 고려해 일정을 조율했다”면서 “태풍의 아픔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갈등을 확산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밤부터 8일 자정 넘어서까지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지지자들과 트위터로 소통하다 ‘윤 대통령 방문으로 수리가 지연됐다’는 한 지지자 메시지에 “설마, 아닐 겁니다”라고 답했다. 전날 트위터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걸어오는 길만 흙을 치웠다” “사람들 통제하느라 수리가 밀렸다” 등의 주장이 나온 바 있다.
  • [여기는 남미] 길거리서 탕탕탕… “무서워 이민 가야겠다”

    [여기는 남미] 길거리서 탕탕탕… “무서워 이민 가야겠다”

    파라과이의 기자가 “이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협박받은 다른 기자가 길에서 무참히 살해되는 참변이 발생하면서다.  파라과이 ABC 카르디알 라디오방송 기자 구스타보 바에스는 7일(현지시간)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의 입장은 확고하다. 이 도시를 떠나는 게 아니라 나라를 떠나자는 거다”면서 사실상 이민을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익명을 원한 친척은 “공포에 시달려 더 이상 이곳에 살 수 없다고 한다. 아마도 곧 최종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바에스 기자가 이민을 고민하게 된 건 전날 발생한 테러사건 때문이다. 아맘바이 라디오에 근무하던 기자 움베르토 코로넬이 대낮에 길에서 총격받고 사망한 사건이다.  코로넬은 방송을 마치고 라디오를 나서다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 경찰은 “괴한이 모두 10번 방아쇠를 당겼고, 기자는 8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코로넬은 기자로 활동하면서 주로 파라과이의 부정부패와 조직범죄 문제를 다뤘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포착한 CCTV 캡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범인은 길거리에서 기자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 동승자가 없는 단독 범행이었다.  관계자는 “테러사건의 경우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은 테러범이 총을 쏘고 운전자는 운전에만 집중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1명”이라면서 “매우 능숙한, 경험이 많은 범죄조직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이 터지자 기자 바에스가 이민을 고민하게 된 건 약 3달 전 피살된 기자와 함께 나란히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10일 각각의 자택에 붙은 협박 편지를 발견했다. 빨간 종이에 포르투갈어로 쓴 협박편지엔 “너희는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당시 두 사람은 협박을 받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바에스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안 아내가 출근을 못하게 막았다”면서 “친척과 친구들로부터도 외출하지 말라는 전화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사망한 기자가 근무하는 라디오방송에는 익명의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수사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협박전화가 걸려온 건 사실”이라면서 “수사에 또 다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과이 기자협회는 “정황을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범죄조직이 있다”면서 “국가가 조직범죄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 성추행 방관… 가해자 처벌 없는 자위대… 日 방위성 6년 만에 ‘특별감찰’ 칼 뺐다[특파원 생생리포트]

    성추행 방관… 가해자 처벌 없는 자위대… 日 방위성 6년 만에 ‘특별감찰’ 칼 뺐다[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 자위대가 6년 만에 방위성의 감찰을 받는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지난 6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방위상 직속 방위감찰본부가 자위대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방위감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해러스먼트(학대)는 자위대의 정강을 흔드는 일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고 근절해야 한다”며 “대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상이 자위대 내 학대 행위가 심각하다며 직접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전직 여성 자위대원인 고노이 리나(22)는 최근 아사히신문의 주간지 아에라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자위대 근무 시절 지속적으로 당한 자위대 내 성추행 사실을 낱낱이 고발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성 자위대원을 꿈꿔 왔던 고노이는 고교 졸업 후 스무 살이 된 2020년 자위대에 입대했다. 하지만 그토록 꿈에 그리던 정식 자위대원이 돼 그해 9월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고리야마 주둔지에 배속된 순간부터 악몽은 시작됐다. 그가 배속된 중대의 자위대원 58명 가운데 여성은 5명으로 육아휴직 중인 한 명을 제외하고 실제 근무 중인 여성 자위대원은 4명뿐이었다. 그들은 배속된 첫날부터 “성희롱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고 한다. 남성 자위대원은 고노이를 갑자기 껴안는 등 수시로 성추행을 일삼았다. 지난해 6월 말 산속에서 훈련 중일 때는 한밤중에 5~6명의 남성 자위대원이 고노이에게 달라붙어 가슴을 만지는 등 고립된 상태에서 성추행을 가했다. 또 같은 해 8월 초 숙소에서 술에 취한 남성 자위대원이 고노이를 침대로 넘어뜨렸는데 다른 자위대원들은 이를 보며 웃고 즐기기만 했다. 성추행을 말리거나 고노이를 돕는 동료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고노이는 의사로부터 적응장애 판정을 받고 올해 1월 휴직했다. 그는 내부 신고를 했지만 불구속 입건된 3명의 자위대원은 5월 불기소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많은 동료가 성추행을 목격했지만 아무도 증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노이는 불복하고 6월 재조사를 신청한 뒤 퇴직했다. 이후 유튜브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일을 공론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방위성에 제3자에 의한 공정한 재조사를 실시해 달라는 요구서를 10만 5296명의 서명을 담아 제출했다. 그는 트위터에 “사과를 받고 또 같은 피해를 당하는 분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접수된 자위대 학대 상담 건수는 2016년 256건에서 지난해 231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 트럼프가 놀라고 바이든이 찾았던 삼성 반도체의 심장…평택 P3 본가동

    트럼프가 놀라고 바이든이 찾았던 삼성 반도체의 심장…평택 P3 본가동

    “평택 캠퍼스는 업계 최선단의 14나노 D램과 초고용량 V낸드, 5나노 이하 첨단 시스템반도체가 모두 생산되는 첨단 반도체 복합 생산단지로 반도체 생산은 물론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입니다.”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 목표를 밝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반도체 전진기지’가 7일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 평택 캠퍼스 제3공장(P3)을 공개하며 본가동을 공식화했다. ●기자들 만난 ‘소통왕’ 경계현 “질문 더 받을게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평택 현장에서 직접 P3 가동 의미와 삼성의 반도체 전략 등을 설명했다. 경 사장의 간담회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 만나 악수를 했던 사무2동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대회의실 입구에는 한미 정상의 서명이 담긴 3나노 웨이퍼가 전시돼 있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기술 격차가 주요 경쟁사와 좁혀지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에 “(기술 격차가) 5~10년 전만 해도 많이 있었지만 조금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예전보다 적게 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격차가 줄어든 이유를 알고 있으니 연구개발 투자 강화를 통해 다시 격차를 벌려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혹한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시황이 하반기에도 안 좋을 것 같고, 내년도 그렇게 좋아질 모멘텀이 보이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위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업황과 관계 없이 우리는 우리의 페이스대로 투자하고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와의 시장점유율 경쟁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법론을 언급했다. 경 사장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내용적 1등을 달성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 “(그 방법으로는) 선단 노드 공정에서 이기는 방법도 있고, 주요 고객을 유치해 이기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인수·합병(M&A) 추진 상황과 관련해선 “어디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M&A를) 모색하고 있고 우선순위를 정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일과 기업이 할 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에) 전달한 것은 있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이어 “예를 들면 중국에 먼저 이해를 구하고 미국과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며 “미중 갈등 속에서도 서로 윈윈하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애초 경 사장과 기자단과의 간담회가 아닌 가벼운 인사자리로 시간을 마련했으나 평소 사내 ‘소통왕’으로 불리는 경 사장이 “질문을 더 받겠다, 시간을 더 함께 하고 싶다”며 질의응답 시간을 이어가면서 30분 가까이 진행됐다. ●벽이 사라지자 클린룸이 펼쳐졌다 삼성전자는 3공장 가동을 알리며 언론을 평택 캠퍼스로 초대했지만, 생산시설 설명은 1공장에서 진행됐다. 아직 전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외부인의 시설 견학이 가능한 공간은 1공장에만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5월 방문 당시 1공장에서 유리창 너머로 반도체 생산 상황을 지켜보며 삼성 측의 안내를 받았고, 당시 3공장은 가동 이전이어서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1공장에서 시설을 안내하던 현장 직원이 벽면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자 그저 검은색 벽인 줄로만 알았던 공간이 순식간에 투명한 유창으로 변하며 낸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현장이 눈앞에 펼쳐졌다.1공장을 비롯해 이곳의 반도체 공정은 ‘천장대차시스템’(OHT·Overhead Host Transport) 장비가 사람의 손을 대신하고 있었다. OHT는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장비로, 각각의 OHT가 24장의 웨이퍼를 8대 공정 설비로 나르고 있었다. 1공장은 최장 길이 520m로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를 높여놓은 길이와 맞먹고 폭은 200m에 이른다. 이런 규모의 복층형 구조에 총 1850여대의 OHT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올 하반기 전체 완공을 앞둔 3공장은 이보다 더 큰 99만㎡ 면적으로, 이는로 축구경기장 25개를 합쳐놓은 규모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3공장 역시 복층 구조로 각 4개 구역으로 건설되며, 먼저 완공된 낸드 생산시설 외에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 D램과 5나노 이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시설까지 모두 구비될 예정이다. 외부 먼지와 세균을 완벽하게 차단한 클린룸 내부에는 방진복을 입은 소수의 직원들이 내부 설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반도체 제조가 100% 자동화로 이뤄지면서 사람은 설비 이상 유무 등을 파악한다. 클린룸으로 들어가는 직원은 화장도 금지된다. 방진복을 입고 보호 안경까지 착용하더라도 눈 깜빡임에 화장품 가루가 흩날리며 클린룸을 오염시키고, 이는 제품 불량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헬기 타고 가던 트럼프 “왓 더 헬 이즈 댓?” 평택 캠퍼스는 총 면적이 289만㎡(87만평) 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 기지로, 부지 면적은 국제규격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방한 당시 평택 미군기지에서 헬기를 타고 용산 미군기지로 이동하던 중 삼성의 평택 캠퍼스를 보고 “도대체 저게 뭐야?”(What the hell is that?) 라며 그 규모에 놀라기도 했다. 수행자로부터 삼성 반도체 공장임을 안내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런 것을 미국에 지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3공장 완공 이후 평택 캠퍼스에 6공장까지 제조시설을 늘려 기흥 캠퍼스(145만㎡)와 화성 캠퍼스(158만㎡)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 인공지능으로 체내 지속성, 약효 100배 높인 항암제 개발

    인공지능으로 체내 지속성, 약효 100배 높인 항암제 개발

    과학의 발달로 과거 ‘불치병’이었던 암은 이제 치료 후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암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재발까지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와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항암제가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암조직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이전 약물보다 체내에 100배 이상 오래 머물러 약효를 높일 수 있는 항암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파머슈틱스’(Pharmaceutics)에 실렸다. 연구팀은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단백질 구조예측 AI프로그램 ‘알파폴드2’를 이용해 체내 지속성을 연장시키는 단백질을 조사했다. 알파폴드2는 단백질 구조 데이터와 아미노산 배열을 학습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미노산 구조를 예측하고 찾는 AI이다. 실제로 인간 단백질 98.5%를 예측하고 36만 5000개 이상 단백질 3차원 구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항체 조각 내부에 있는 두 사슬의 연결 부위에 체내 지속성을 연장시키는 단백질을 삽입한 항암제 플랫폼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항체 조각에 체내 지속성이 긴 혈액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과 결합시켰다. 항체 조각은 항체 일부로 항체가 외부 물질과 결합하는 부분이다. 항체보다 크기가 작아 고형암에 쉽게 침투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어 새로운 항암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크기가 작아 체내 지속성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전과 달리 알부민 단백질을 항체 조각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결합시키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항체 조각이 항체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체내 지속시간이 기존 18분에서 약 114배 늘어난 34시간으로 확인됐다. 권인찬 GIST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항체조각의 말단 영역에 치료용 펩타이드, 사이토카인, 항체 같은 유용한 물질을 결합시키면 항체-약물 접합체나 이중 항체, 다기능성 약물로 발전시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한국의 핵무장 왜 불가피한가’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한국의 핵무장 왜 불가피한가’

    “현재의 동북아 안보 정세가 지속된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핵무장한 북한 정권이 비핵국가인 한국을 계속 무시하고, 한국이 미국의 확장억제에 의해 보호받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에 얽매여 정책을 지속한다면 계속 고통을 받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내셔널 인터레스트 센터가 발간하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지난 7월 18일 게재된 ‘한국의 핵무장 왜 불가피한가’ 제목의 기고문이다. 기고한 이는 이대한 디펜스 뉴스 및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다.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해군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했다. 관심분야는 아태지역 안보, 핵확산, 국방획득사업, 한국 정치와 외교정책 등이다. 트위터 @DaehanKorea와 링크드인에서 안보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뒤늦게 이대한 특파원의 기고문을 7일 소개한 이는 국내에서 현재 독자 핵무장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다. 정 센터장은 2020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주요 일간지나 외교안보 전문지에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글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하고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며 제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한 특파원이 기고한 지난 7월만 해도 포린폴리시와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비슷한 주장이 실린 글이 세 편이나 게재됐다고 정 센터장은 전했다. 다음은 기고문 한글본 전문이다. 북한은 이전에 약속한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을 올해 폐기하고 핵 선제 사용 독트린을 발표하며 워싱턴과 서울을 상대로 공격적인 목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제 북한이 핵무기가 더는 방어용 무기가 아님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다섯 가지가 명확해졌다. 첫째, 북한은 핵타격 능력을 갖췄다. 둘째, 김정은 정권은 절대로 비핵화를 할 의사가 없다. 셋째, 햇볕정책을 계승한 한국 진보세력의 대북 유화정책은 실패했다. 넷째, 한반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안보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섯째, 핵무기는 다른 무기들을 뛰어넘는 가성비 좋은 억지력이다. 현재의 이 지역 안보 정세가 지속된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핵무장한 북한 정권이 비핵국가인 한국을 계속 무시하고, 한국이 미국의 확장억제에 의해 보호받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에 얽매여 정책을 지속한다면 계속 고통을 받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 군사강국으로 부상했다고는 하지만, 핵무장한 정권에 군사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한 남북관계도 악화일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은 3가지 공격 및 방어전략으로써 선제타격을 위한 킬체인,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 지도부 제거를 위한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 전략을 발전시켜왔다. 새로 집권한 대통령이 이 전략들을 언급하며 2024년에 창설될 전략사령부를 통해 김정은의 핵미사일을 압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인접 국가들의 군사력 발전을 고려하면 재래식 전력에 중점을 둔 한국의 전략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중국을 비롯해 특히 소형 전술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을 억제하기에도 투자 대비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과연 핵미사일로부터 자국을 지키기 위해 재래식 전력만을 고집하는 것이 한국의 안보이익에 가장 적합한지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유사시 북한은 한국의 재래식 전력 우위를 무력화하기 위해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강하게 끌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미군이 응당한 보복을 하겠지만, 이 경우 핵보유국 간 핵전쟁이 벌어질 경우 쌍방이 공멸한다는 ‘상호확증파괴’란 고전적인 법칙의 함정에 갇히는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북한은 인구 밀집지역 타격을 위협하며 미 본토와 미국인들을 인질 삼아 한반도에 혼란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적의 핵무기를 머리 위에 인 채 재래식 전력으로 무장한 한국은 미국이 정치적 이유 또는 북한 공격으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동맹의 안보공약을 지키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어떠한 선택지도 없게 될 것이다. 많은 한국인은 백악관이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북한과 전쟁을 하는 대가로 무고한 미국인들을 희생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영국과 프랑스가 핵무장을 결심하기 전에 가졌던 의구심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은 러시아에 대항해 나토식 핵공유를 위해 결성한 핵기획그룹에 상응하는 체계도 아시아에서 만들려 한 적이 없고 아시아 주요 동맹국들에게는 자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해 무력시위만 제공했다. 실전에서 펼쳐지는 걸 본 적이 없는 미국의 핵우산을 동맹국들이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점이 비핵 동맹국들이 근본적으로 의문을 가져온 핵심적인 부분이다. 1991년에 한반도에서 전술핵을 모두 철수한 이래로 꼬여버린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려는 미국의 의지는 점차 약화되었고 이제는 확장억제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에 폭격기나 항공모함을 포함한 재래식 무기와 미사일 방어체계만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북한은 대담하게 핵무장을 가속화하는 길을 택했고 확장억제는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이나 효과적이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정은의 핵위협에 꿋꿋이 버티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완벽한 의존이 필요하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 본토에 다다를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에 대한 우려와 의심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북핵을 묵인하고 북한에 레드라인조차 없던 중국이나 러시아가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기에는 믿을 만하지 않다. 북한의 핵실험과 ICBM 발사를 방조했고 이북 지역을 미국 견제 목적의 역내 완충지대로 인식하였기에 이들은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기까지 한걸음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최악은 이 두 핵보유국이 추후 강행할 수 있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면죄부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러 진영 간의 충돌 속에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제재하려는 어떤 안보리 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점은 중국은 북의 핵무장을 군사적 수단으로 단념시킬 수 있는 시간은 지났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 경우 미국이 오래도록 지켜온 핵 비확산 원칙은 설득력을 점점 잃게 되고 미국 정부는 차라리 동북아 동맹국들을 핵무장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결국 핵무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김정은 일가는 이미 한국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여러 명분을 제공했다. 역설적으로 남북 간 핵균형이 무너진 시점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금이 갔을 때부터다. 미국이 한국 영토에서 모든 전술핵을 철수한 1991년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 후 부자 간 정권 세습으로 이어진 김정은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했다. 북한은 남북 공동성명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모든 조항을 어겨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이미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일방만 그것을 존중하고 있다고 해서 죽은 선언이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해당 합의를 완전히 파기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 이는 한국이 독자적인 핵안보 전략을 준비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게 해줄 것이다. 핵무기를 개발하면 제재를 받은 북한의 선례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점과 달리,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으로 인해 촉발될 것이므로 완전히 다른 사례이다. 한국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개발한 핵무기에 의해 임박한 위협 아래 놓여있다. 그러므로 세계 핵 비확산 체제를 전적으로 존중해온 모범국가인 한국은 자연스럽게 자국과 동맹을 북풍으로부터 보호할 권리를 갖는다.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것은 해당 조약의 10조가 비정상적 상황으로 자국의 핵심 이익이 위협당할 경우 탈퇴할 권리를 조약 비준국들에 부여하고 있으므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북한의 불법 핵무기 획득과 그것을 이용한 인접국들에 대한 위협은 NPT에서 규정한 ‘비정상적 상황’에 분명히 해당하므로 한국의 독자적인 핵개발 프로그램이 핵심 안보이익 수호를 위한 합리적이고 비례적인 대응이라는 해석이 맞다. 동북아 내 구공산권 국가인 러시아, 중국, 북한은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역내 서방진영 국가 중에서는 미국만 핵보유국이다. 한국의 핵무장은 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되찾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동맹국들이 미국의 핵우산에만 의존하며 독자 핵무장을 자제하는 동안 중국과 북한이 핵능력을 끊임없이 증강할 것이므로, 미국의 아시아 안보정책은 핵 불균형으로 인한 실패로 귀결될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역내 전략 균형을 추구하고 한국의 핵무장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백악관도 이런 점을 모르지는 않는 듯 한데, 미래에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핵무장을 제안해야 할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것이다. 한국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중국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집중함으로써 지원할 필요가 있다. 외신과 해외 학자들이 최근 다뤘듯이 동맹국들의 핵무장 필요성이 미국 조야에서도 관심을 얻고 있고 한국의 핵무장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더 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이다. 국내 정치적 결단과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나 핵개발을 하는 것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도 더 쉬우며 대다수 국민은 그런 국가적인 계획에 호의적이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71%의 응답자가 독자 핵무기 확보에 찬성하고 있다. 이런 여론의 지지에도 북한 지도층은 자신들의 핵무기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얻은 묵인을 이용하는 한편 한국이 핵무장을 위해 미국을 설득하려는 굳은 의지가 없다고 보고 한국을 얕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확장억제가 현 시점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 그리고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았거나 핵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렀을 때에나 유효했을 전략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핵심 동맹국들에 대한 핵정책을 정치적 또는 비확산의 관점이 아닌 자국의 안보이익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옛 공산권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이 갖는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고 역내 서방진영 동맹국들도 미국의 존재가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은 동맹의 핵무장 후 미국 영향력이 지역에서 약화되는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미국 정부는 오히려 공동의 안보 이익을 어떻게 함께 수호할지 동맹들과 긴밀히 논의해야 한다. 한국의 핵개발은 북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어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일치한다. 서방진영으로서 아시아 최전선의 핵보유국으로 부상한 한국과 이를 따라올 일본은 중국을 코너로 몰아 시진핑으로 하여금 북핵 문제에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두려워할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상 필요에 부합하는 한 미국은 동맹인 한국의 핵개발을 제안하거나 받아들일 것이다. 한국의 핵개발 계획은 지역 역학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접한 국가인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이 미국을 더 이상 우선적인 안보위협으로 보지 않게 해 미 본토의 안전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공포의 핵균형은 핵을 보유한 남북 간 우발적인 핵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쌍방 모라토리엄 선언이나 미소 냉전 시기 때 경험한 것처럼 핵 군축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극체제는 수립된 질서에 대항하려는 일부 핵보유국들의 연합에 단일 국가가 대항할 수 있는 역량을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영국, 이스라엘, 인도가 미국의 해당 지역 영향력 행사에 도움을 주듯 역내 핵보유 우방국의 지원이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한 이유이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직 그러한 미국 우방국가의 핵무기가 존재하지는 않으나 핵심 동맹들이 북한과 중국 견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그러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핵심 동맹 간 결속 또한 강화할 것이다. 동맹은 호혜적인 이익에 의해 유지된다. 핵보유국 한국은 책임 있는 핵심축으로서 안보 부담을 나누고 중국과 북한을 둘 다 억제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부합할 것이다. 한미 양국은 북핵과 중국의 군사 굴기를 재래식 무기로 억제 및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샤를 드골이 케네디에게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느냐고 묻던 그 질문은 아직 살아있으며 다른 어느 곳보다 동북아시아에서 유효하다. 한국의 핵무장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동맹국은 너무 늦기 전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원문이 궁금한 이들은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south-korean-nuclear-proliferation-inevitable-203645?fbclid=IwAR25oqYypDXglMzMCNqRUO7O2NUCF9rGLo3QCiJvLW56XIG_rjR7v4531IA
  • [안미현 칼럼] ‘변양호 신드롬’은 정말 억울한 걸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변양호 신드롬’은 정말 억울한 걸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관료들과 금융권 인사들이 모이면 ‘론스타’ 얘기를 많이 했다. 국제 중재재판부의 판결이 임박했다, 우리가 1조원쯤 물어 줄 것 같다, 금액이 커 피바람이 불 것이다 등의 설왕설래가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곧 나온다던 판결은 계속 해를 넘겼다. 그렇게 올해도 넘어가나 싶더니 뚜껑이 열렸다. 한국 정부가 약 3000억원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물어 주라는 결론이다. 복잡해 보이는 판결을 간단히 요약하면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가 5년 뒤 이를 되팔려 할 때 한국 정부가 “권한 밖으로” 시간을 끌었고, 이로 인해 최종 매각가가 낮아졌으니 그 손해의 절반을 물어 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외환위기를 졸업했다. 여진은 몇 년 더 갔다. 한국은행과 더불어 최고 엘리트들이 몰렸던 외환은행도 현대건설 등 주거래 기업의 잇단 부실 앞에서 속절없이 휘청거렸다. 정부는 은행을 팔기로 했고, 변변한 공개 입찰도 없이 론스타에 넘겼다. 곧바로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매각을 주도했던 변양호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은 재판에 넘겨졌다. 무죄를 받긴 했으나 ‘변양호 신드롬’이란 말이 만들어졌다. 정책 판단에 죄를 물으니 차라리 일을 하지 말고 납작 엎드려 있자는 관료들의 억울한 심리를 대변한 말이다. 이들은 지금도 “외환은행이 무너지면 나라가 숨 넘어갈 지경이었다”며 매각의 정당성을 강변한다. 그러나 당시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생각은 좀, 아니 많이 다르다. 정부가 매각을 밀어붙인 핵심 근거는 ‘부실’이라는 딱지였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돌면 부실은행으로 간주된다. 정부가 최종 진단한 외환은행 BIS 비율은 6.16%였다. 어떤 기준을 쓰느냐에 따라 숫자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매각 방침을 정해 놓은 정부가 부실한 숫자를 꿰어 맞췄다는 게 외환은행 출신들의 주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 나온 외환은행 BIS 비율은 8.24~9.14%였다. 재판부가 이런 자료를 좀더 면밀히 들여다봤으면 ‘변양호=무죄’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하는 이도 있다.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론스타가 ‘산업자본’임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우리의 대형 은행을 덜컥 안긴 데 있다. 일각에서는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텍사스이고, 론스타가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점을 들어 ‘정치적 판단’을 의심하기도 한다.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은 20%대 고금리와 대규모 구조조정을 몰아붙였다. 우리는 따져 보지도 못한 채 숙명처럼 받아들였고 ‘눈물의 비디오’를 찍어야 했다. 훗날 “한국에 맞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는 주장과 반성이 IMF 안에서도 나왔지만 이미 너무 많은 고통과 대가를 치른 뒤였다. 그래서 어떤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공허했다. “누구나 흔드는 나라가 됐다”고 비웃으며 등장한 새 정부에서도 비슷한 일은 벌어지고 있다. “생큐 삼성”을 세 번이나 외치고 “현대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언약하던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가차 없이 도려냈다. 이런 내용의 인플레감축법 초안이 지난 7월 27일 공개됐는데 보름 넘게 손놓고 있다가 최종 발효된 뒤에야 ‘뒤통수’ 운운하며 흥분한다. 우리는 여기서 또 깨닫는다. 과거의 교훈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외환은행의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반성은 결과론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함이 아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따져 볼 것은 따져 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함이다. 찬물 더운물 따질 때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에 쫓겨,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장에 한국 재벌 총수가 나란히 선 감동적 장면에 취해 그 뒤에 똬리 튼 ‘계산속’을 계속 놓치고 후회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이준석 “새 비대위, 당권 찬탈 쿠데타… 가처분 검토”

    이준석 “새 비대위, 당권 찬탈 쿠데타… 가처분 검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조언에 대해 “품는다는 말은 모욕적”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CBS에서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없지만 누군가 옆에서 해법으로 ‘품어라’라고 하는데 저한테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전 거의 돌아 버린다”며 “품는다는 표현은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들었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품기는 뭘 품어요? 무슨 제가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 저를”이라고 했다. 또 “결자해지, 차라리 ‘풀어라’는 이해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 ‘인정한다’라는 표현이 있을 수 있는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은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에겐 굉장히 모멸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 묶은 사람이 누구냐.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다만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성접대 의혹이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아직 공소시효가 남은 알선수재 등의 혐의에 수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변호인단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당 지도부의 당헌 개정 과정에 대해 “소수의 권력자가 헌법을 무력화하면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당권 찬탈 쿠데타를 이른바 ‘궁정 쿠데타’ 혹은 ‘친위 쿠데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 이준석 “대통령이 나를 품으라고? 품는다는 말은 모욕적”

    이준석 “대통령이 나를 품으라고? 품는다는 말은 모욕적”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조언에 대해 “품는다는 말은 모욕적이다”며 불쾌감을 드러났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밤 CBS에서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없지만 누군가 옆에서 해법으로 ‘품어라’고 하는데 저한테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전 거의 돌아버린다”며 “품는다는 표현은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들었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쁘다”고 했다. 이어 “품기는 뭘 품어요? 무슨 제가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 저를”이라고 했다. 또 “결자해지, 차라리 풀어라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 ‘인정한다’라는 표현, 여러 가지 상호관계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는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은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에겐 굉장히 모멸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를 해야한다. 묶은 사람이 누구냐.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법원에 정당의 일이 개입해선 안 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리 그래도 법원을 겁박하지는 맙시다. 재판장의 고향과 과거 이력을 캐서 공격하지도 말고요”라며 “가처분 기각됐으면 법원 칭찬했을 거잖아요”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다만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성접대 의혹은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아직 공소시효가 남은 알선수재 등의 혐의에 수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 요시다 국장의 92배…역대급 아베 국장 비용 162억 혈세 논란

    요시다 국장의 92배…역대급 아베 국장 비용 162억 혈세 논란

    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치를 예정인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총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 들어간다고 6일 발표했다. 역대 일본 총리의 장례식으로는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면서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비용으로 부도칸 내 장례식 설치 비용 등 올해 예산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한 2억 5000만엔 이외에 경비 및 외국 인사 접대비 등으로 14억엔가량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장에 파견되는 경찰 인력 비용 8억엔, 국장에 참석하는 외국 인사들을 위한 차량 지원 등의 비용이 6억엔, 자위대 의장대가 사용하는 차량 대여 비용 등 1000만엔 등이다. 일본 정부는 특히 국장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급 대표단 수가 50여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국장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이 파견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가 최대 6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제2차 아베 정권에서 관방장관을 오랫동안 맡았던 인연으로 대표로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약 2억 5000만엔의 비용을 결정했는데 당시 경비 비용과 접대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국장 후 최종 비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예상 비용 총액을 공개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국장 개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비용을 공개했다”며 “국민이 (국장 개최에) 이해가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예상 비용을 전부 공개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이 패전 후 역대 두 번째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치러지는데 총리 장례식 가운데 가장 많은 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1967년 최초 국장이었던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은 1804만엔이었고 전액 국비로 치러졌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은 그보다 92배나 많다. 2020년 정부와 자민당의 합동장으로 치러졌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장례 비용은 1억 9000만엔이 들어갔다. 당시 지나치게 고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정부와 자민당이 절반씩 부담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 반대 여론도 국장이 다가올수록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실시를 결정한 데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반대)는 56%로 ‘평가한다’(찬성)의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 신문이 지난달 같은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국장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찬성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뒤집은 데다 반대 응답률도 과반을 넘었다.
  • 늘 바지 차림인 힐러리 클린턴, 언제 어떤 계기로 치마를 포기했을까

    늘 바지 차림인 힐러리 클린턴, 언제 어떤 계기로 치마를 포기했을까

    힐러리 클린턴(75) 전 미국 국무장관은 항상 바지 차림이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바지 차림을 고집하게 된 것일까? 힐러리가 5일 CBS ‘선데이 모닝’ 프로그램에 딸 첼시(42)와 함께 출연, 퍼스트레이디로 지난 1995년 브라질을 국빈 방문했을 때 크림 색깔 치마를 입고 나섰다가 치맛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도발적인 사진들이 보도되자 절대 치마를 입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난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언론사 기자들이 몰려왔다. 그들이 엄청 찍어댔다”고 말했다. 힐러리의 속옷이 비치는 것처럼 보였고, 나중에 브라질 린제리 업체 둘로렌의 광고에 쓰이기도 했다. “갑자기 백악관은 앉아 있는 날 보여주는 전광판 사진들을 보고 내게 경고하기 시작했다. 난 다리를 오무리고 앉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찍힌 것을 보면 도발적인 것도 있었다. 해서 그 무렵 난 사진기자들과의 경험을 막 시작하는 단계였는데 무대에 있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해야 했다. 그러면 그들은 늘 내 밑에 있게 된다. 난 이걸 잘 해결할 수 없었다. 해서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옆에 앉아 어머니의 발언을 듣던 첼시도 사진기자들의 행태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너무 소름끼친다. 너무 소름 끼쳐.” AP 통신에 따르면 당시 퍼스트레이디의 대변인은 “좋은 취향과 좋은 감각의 견지에서 보면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AP 통신 국장은 논란의 광고를 옹호하며 “용감한 여성들이라면 팬티가 보이는 것따위에 개념치 않는다고 우리는 말하고 싶다”고 내뱉었다. 힐러리의 사례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도 힐러리 모녀는 오는 9일 애플 TV+에서 시작하는 다큐시리즈 ‘것시’(Gutsy, 담력있는) 선전에 열심이었다. 모녀가 제인 구달 박사, 에이미 슈머, 메간 디 스탈리온 같은 시대를 앞장 선 여성들과 대화하는 내용의 베스트셀러 ‘The Book of Gutsy Women’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힐러리는 지난 2017년 펴낸 회고록 ‘What Happened’에서도 바지 사랑을 늘어놓았다. 이른바 ‘업스커트’(up-skirt, 인파로 북적이는 쇼핑몰 등에서 몰래 여성의 치맛속을 촬영하는 행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그녀는 바지 차림이 “날 전문가로, 또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느끼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단순한 유니폼 차림이 대선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런 얘기도 적었다. “매일 똑같은 차림을 하더라도 남성 정치인들이 하고 입는 것처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유니폼은 딴 데로 새지 않게 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내가 뭘 입는지 말하거나 보고할 기회는 많지 않은데 아마도 사람들은 대신 내가 말하는 것에 더 집중하지 않을까.”
  • 홍국표 서울시의원, 창3동 주민 갈등 해소 정책간담회 개최

    홍국표 서울시의원, 창3동 주민 갈등 해소 정책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2일 서울시와 도봉구 간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도봉구 창3동 지역주민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창3동 지역주민 간 갈등은 공공·민간 주택재개발 사업과 서울시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주민 간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창3동이 공공재개발과 모아타운 사업 후보지 공모에 중복으로 신청되었기 때문이다. 지역의 종합적 개발, 단기간 내 사업 완료라는 각각의 수요에 따라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목소리 또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공재개발과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에 주민 의견수렴을 이유로 각각 보류, 유보라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민 간 의견 대립이 더욱 첨예한 상황이다. 홍 의원은 “공모 후보지를 서울시에 추천하는 자치구의 입장에서 주민분들의 신청을 최대한 수용하고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서울시 모아타운 공모요건이 변경됨에 따라 중복신청이 가능해졌고, 이에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진 상황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지역 여건, 개발 수요,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울시 부서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향후 진행되는 사업 공모 시 공모요건과 그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이러한 혼선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 전 세계 휩쓰는 ‘K클래식’ 열풍…함께 다가온 ‘K’의 짙은 그림자[지금, 이 영화]

    전 세계 휩쓰는 ‘K클래식’ 열풍…함께 다가온 ‘K’의 짙은 그림자[지금, 이 영화]

    문득 궁금해졌다. 독특한 현상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유사한 사례가 너무 많았다. 어느새 그것은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은 게 아닌가. 이렇게 벨기에 공영방송 음악감독 티에리 로로는 생각했다. 그는 20년 넘게 클래식 국제 콩쿠르를 중계해 왔다. 그래서 클래식계의 두드러진 변화를 누구보다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자. 결심한 그는 2012년 ‘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를 제작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모양이다. 8년 뒤 후속편 ‘K클래식 제너레이션’(사진)은 그렇게 탄생했다. 외국인의 시각으로 클래식계 한류를 조명한 이 작품을 한국 관객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의 문제의식은 영화 초반부에 내레이션으로 제시된다. “국제 주요 음악 경연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최근엔 거의 당연해졌습니다. 지난 20년간 700명이 결선에 올랐고 그중 110명이 우승을 차지했죠. 이러한 성공을 국제적 인기의 케이팝에 비유해 K클래식이라고도 부릅니다. 클래식에 대한 한국인들의 각별한 사랑은 무엇 때문일까요? 이렇게 빨리 정상급에 오른 비결과 그 간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소프라노 황수미 등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질문의 답을 찾아 간다. 인터뷰에서 밝힌바 그는 세 가지 요인을 거론한다. 개성을 표현하도록 장려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후배들의 롤모델이 돼 주는 유명 연주자들의 활약, 한국예술영재교육원으로 대표되는 국가의 집중 지원이다. 그러한 내용을 보다 보면 클래식을 잘 모르는 관객이라도 한국에 자부심이 생길 법하다. 문화 강국으로 거듭난 우리나라의 위상에 가슴이 뿌듯해진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음 한편이 서늘하다는 사실을 감추기 어렵다. 긍정적인 인터뷰와 달리 영화에서는 K클래식의 그림자까지 함께 어른대는 까닭이다.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다큐멘터리에 기대하는 균형 감각의 미덕이기도 하다.그가 꼽은 K클래식의 어두운 면 가운데 하나는 1등에 대한 집착이다. 1등을 하지 않으면 주목받을 수 없고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한국 연주자 사이에 만연하다. 클래식을 예술로서 즐기기보다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는 풍토. 분명 클래식계에 관한 지적이다. 그러나 그의 비판이 거기에만 국한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한 가지 더 꼽자면 옥시덴탈리즘(occidentalism·고정적 이미지에 사로잡혀 서구를 추종하거나 비난하는 태도)과 연관된 인정 욕구를 들 수 있다. 유럽에서는 쇠퇴하는 클래식이 왜 한국에서 부흥할까? 클래식 선율이 아름다워서라는 답변도 물론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것이 다는 아니다. (서구) 세계의 보편에 우리가 도달해 그들에게 거듭 인정받아야 한다는 욕망 역시 깔려 있다. 빛이 강렬할수록 그늘도 짙다. K클래식을 포함해 오늘날 유행하는 모든 K에 적용되는 격언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첨단 영상 콘텐츠 요람… 호반 ‘스튜디오H’ 개관

    첨단 영상 콘텐츠 요람… 호반 ‘스튜디오H’ 개관

    호반그룹에 속한 서울신문·전자신문·EBN 3사가 오는 8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 1관에 최첨단 전문 영상 콘텐츠 촬영관인 스튜디오H(가칭)를 개관한다. 스튜디오H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처하고 전문 역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구축됐다. 100평 규모(343.21㎡)의 시설에는 200인치 LED 디스플레이와 최대 9대까지 동시 운용 가능한 4K급 카메라, 별도 오디오믹서와 마이크 등 최고급 장비가 갖춰져 있다. 호반그룹 소속 언론사들의 자체 콘텐츠 생산은 물론 라이브 방송 송출, 제품 사진 촬영 등 외주 제작사의 콘텐츠 제작 시설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스튜디오H가 문을 열면 3사가 주 1~2회 각각의 미디어 특성에 맞춰 정치·경제·사회, 정보통신기술(ICT)·과학, 금융·증권·부동산 등 개별 콘텐츠를 기획 후 제작하게 된다. 생산된 콘텐츠는 호반그룹 소속 미디어의 유튜브, 네이버TV,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에서 만날 수 있다. 3사의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기사에도 활용된다. SBS PD 출신으로 MBC, SBS CNBC, OBS 등을 거친 콘텐츠 제작업계 베테랑으로 알려진 박상우 테크플러스 미디어운영본부장이 스튜디오H를 이끈다. 박 본부장은 “TV를 넘어 모바일로 영상을 보는 시대를 겨냥해 보다 접근성 있는 콘텐츠, 시청자가 찾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핵심을 두고자 한다”면서 “미디어 3사 각각의 전문성을 토대로 서로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한 협업을 준비 중이다. 당장은 콘텐츠 브랜드명을 명확히 정해 널리 알리고 각 미디어의 콘텐츠 역량을 조율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태평양 쓰레기섬 생긴 이유 “한중일 동북아 3국 어업 폐기물 탓”

    북태평양 쓰레기섬 생긴 이유 “한중일 동북아 3국 어업 폐기물 탓”

    북태평양에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일본과 중국, 한국 등에서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등 연구진은 2019년 북태평양의 아열대 환류에 떠 있는 쓰레기섬인 북태평양 쓰레기지대(NPGP)에서 거둬들인 길이 5㎝ 이상 플라스틱 잔해 6000여개 중 약 3.8%인 232개의 출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처가 확인된 플라스틱 조각의 대부분은 일본과 중국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파편 232개 중 일본은 78개(33.6%), 중국은 75개(32.3%)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이 23개(9.9%)로 많았고 미국(15개), 대만(13개), 캐나다(11개) 순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거된 전체 플라스틱 잔해(약 500㎏)의 4분의 1 이상이 플라스틱 부표, 어상자, 굴 양식장비, 통발 등 폐어구였다. 연구진은 “북태평양 쓰레기섬이 생성되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국가는 대체로 어업이 활성화된 나라들이었다.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잔해는 육지보다는 어업 활동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10배 이상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업 중인 어선들의 폐기물을 규제하고 바다에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어구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1일자)에 실렸다.
  • 고르비 시신 내려다보는 푸틴, 장례식 불참한다며 미리 조문

    고르비 시신 내려다보는 푸틴, 장례식 불참한다며 미리 조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에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9월 3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불행히도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신 푸틴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미리 찾아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그가 고르바초프 시신을 내려다보며 경의를 표한 뒤 성호를 긋는 모습을 방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칼리닌그라드로 떠났다. 하지만 떠나기 전 중앙임상병원에 들러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게 작별을 고하고 헌화하고 왔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질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의장대를 비롯한 국장의 요소가 일부 포함될 것이고 국가가 장례식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국가 차원에서 장례를 돕는다는 것이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확히 어떤 게 국장을 뜻하는지는 알아봐야 한다”며 “정확히 대답하긴 어려워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 조의 전문을 보냈지만, 이와 별개로 크렘린궁은 그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를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러시아 정부가 소련의 마지막 최고 지도자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와 관련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내 일각의 부정적 평가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이 2005년 소련의 붕괴를 “20세기 최악의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던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구 레바다 센터가 2017년 러시아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할 정도로 일반 국민도 박한 평가를 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장례는 모스크바의 홀 오브 칼럼스에서 거행되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끔찍히 사랑했으나 1999년 세상을 먼저 떠나 노보데비치 묘지에 묻힌 부인 라이사 곁에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된다. 푸틴 대통령 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또 그의 뒤를 잇는 총리 직에 도전하고 있는 리즈 트러스와 리시 수낙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 지도자들이 모두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 정부가 취한 입국 제한 조치에 발이 묶여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폭풍속으로1/황인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폭풍속으로1/황인숙

    폭풍속으로1/황인숙 나뭇잎들이, 나뭇가지들이 파르르르 떨며숨을 들이켠다색색거리며 할딱거리며, 툭, 금방 끊어질 듯팽팽히 당겨져, 부풀어, 터질 듯이파르르르 떨며 흡! 흡!하늘과 땅의 광막한 사이가모세관처럼 좁다는 듯 흡! 흡!흡! 흡! 흡! 거대한 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폭풍이 오면 고요했던 숲에 돌연 생기가 돕니다. 활시위를 팽팽하게 잡아당긴 궁사처럼 나뭇가지는 부러지지 않으려고 비바람과 맞섭니다. 하늘은 팽팽한 장막을 치고 번개는 황금빛 회초리로 정적을 찢습니다. 시인은 나무와 달리기라도 하는 듯 숨이 가쁩니다. 나무와 한 몸이 되어 함께 호흡합니다. 온몸의 세포가 깨어날 듯이 감각의 모공이 활짝 열립니다. 생동한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지요. 흡! 흡! 깊은 숨을 마시고, 내쉴 수 있다는 말이지요. 우리는 종종 자연을 ‘정복’한다거나 ‘개척’한다는 말로 가두고, 미개한 대상으로 여깁니다. 이토록 광막한 자연의 폐 속에서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을요. 그 호흡이 얼마나 무자비하고 아름다우며, 난폭한지 잊고 살아갑니다. 신미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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