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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날 때도 영국 그 자체였다

    떠날 때도 영국 그 자체였다

    영국 최장 재위(70년) 군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됐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은 여왕이 즉위 1년여 만인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1947년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역사 깊은 곳이다.이날 오전 11시 55분 웨스트민스터사원에는 ‘마지막 임무’라는 뜻의 ‘라스트 포스트’ 나팔 연주가 울려 퍼졌다. 묵직한 연주가 끝나자 그들의 퀸을 보내는 ‘2분간의 묵념’이 이어졌다. 군인도, 경찰관도, 행인도 잠시 서서 눈을 감았다. 장례식 당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영국 전역의 기업·영업장이 문을 닫았고, 런던 증시도 휴장했다. 여왕을 배웅하기 위해 영국이 잠시 멈춰 섰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세기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을 포함한 2000명이 참석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 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다.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이날 “단일 이벤트로는 2012 런던올림픽과 지난 6월 플래티넘 주빌리(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보다 큰 보안 작전”이라고 밝혔고, 일간지 더 타임스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담”이라고 전했다. 나흘간 웨스트민스터홀에서 30만명의 일반인 참배를 마친 여왕의 관은 약 5분 거리인 웨스트민스터사원으로 옮겨지면서 영면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최종적으로 올랐다. 장례식에 앞서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는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며 1분에 한 차례씩 96차례 종소리가 울렸다. 장례식을 집전한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며,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9월 중순의 새벽 날씨가 비교적 쌀쌀했지만, 조문객 상당수는 전날 밤부터 런던에 도착했다. 해가 뜨기도 전부터 운구 행렬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을 차지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잡기도 했다. 런던에서 약 100㎞ 떨어진 베리세인트에드먼드에서 하루 전에 런던에 도착했다는 한 형제는 BBC방송에 “자리 잡기가 (런던 최대 축구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의 VIP석을 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왕실 백파이프 연주자가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자장가를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정오를 조금 넘겨 막을 내렸다. 이후 여왕의 관은 장례 행렬과 함께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떠나 웰링턴아치까지 런던 중심을 약 2㎞ 행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74세 큰아들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인사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이후 여왕의 관은 윈저성의 세인트조지교회 지하 납골당에 안장됐다. 평생의 반려자인 남편 필립공의 옆자리였다. 1952년 만 25세의 나이로 국왕에 즉위한 여왕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불렸던 영국 식민지들의 독립, 전후의 궁핍, 냉전과 공산주의 몰락, 유럽연합(EU)의 창설과 영국의 탈퇴 등 역사의 격변을 두루 겪었다. 군주제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여왕은 평생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신중한 언행과 검소한 생활 태도로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11일간의 장례 일정 동안 영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추모 열기가 이어졌을 정도다.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는 내년 대관식을 열 예정이다. 여왕 서거를 계기로 군주제 폐지 논의, 영국의 식민지였던 영연방 일각의 탈퇴 주장이 잇따를 조짐을 보여 찰스 3세 국왕이 만만찮은 도전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일 정상 만난다 vs 안 만난다…양국 온도차 확연한 이유

    한일 정상 만난다 vs 안 만난다…양국 온도차 확연한 이유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추진 중인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순방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30분 남짓 얼굴을 마주보는 양자회담이 될 것”이라며 시간까지 명시했다. 한국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일본 측에 정상회담을 꾸준히 요청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었던 만큼, 드디어 결실을 보기 직전이라는 기대도 쏟아졌다. “한국이 답 들고 와야” 일본의 일관된 태도 그러나 한일정상회담 개최 합의 보도가 쏟아지자 일본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 발표 뒤 약 2시간 만인 지난 15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된 게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산케이 신문은 18일 보도에서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란 (한국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에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선을 그었다.윤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외교 특사의 역할을 한 정책협의단을 일본으로 파견했고, 지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전에도 한일정상회담의 운을 띄운 바 있다. 한국 정부의 기대감과 달리 일본 정부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양국의 최대 난제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위안부 합의 파기 등에 대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태도다. 지난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상회담에 대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입장을 “징용 관련 소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본 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들고 와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었다. 박 장관은 7월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 때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강제징용을 비롯한 현안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한일정상회담도 열릴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편한 외교의 반복 한국 정부와 언론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내비치고, 일본 정부와 현지 언론이 이를 반박하는 불편한 외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 중이다. 대통령실은 뉴욕에서의 정상회담 개최가 불확실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에도 “충분히 설명했다”며 일정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지만, 18일 영국 런던에서 결국 말을 바꾸었다.대통령실은 “(뉴욕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은) 사실 확인이나 경과 진행 사정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나중에 계기와 결론이 있을 때 추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한국은 먼저 ‘해결책’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정상회담도 없다는 일본의 확고한 의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첫 만남이라는 것에만 의미를 둔 채,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약식 회담만 나누고 돌아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러한 형식은 당초 대통령실이 예고한 정식 정상회담보다는 격이 떨어지는 만큼,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해외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 이재명 ‘1호 영입인재’ 조동연 “가세연 폭로에 극단 선택 시도”

    이재명 ‘1호 영입인재’ 조동연 “가세연 폭로에 극단 선택 시도”

    英 언론과 인터뷰…“아이들이 절 살렸다” 사생활 논란에 선대위원장 사흘만에 사임가세연·강용석 상대 명예훼손 소송 제기가디언 “韓 정치스캔들, 무시무시한 대가”지난해 이재명 대선후보의 ‘1호 영입인재’로 발탁됐다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여 사임한 조동연 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대선 당시 보수 유튜버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아이들이 자신을 살렸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뒤 자살 시도를 했고 그후에도 몇 차례 자살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가족과 아이들이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면서 “엄마로서 그들을 보호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아이들이 엄마가 자신들을 보호하려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난 일은 괜찮다는 말을 건네줬다면서 “어느 날 밤 아이들은 나에게 내가 무엇을 했든 괜찮다고 말했다. 그 말이 내 생명을 구해줬다”고 조씨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한국 정치 스캔들의 무시무시한 대가”라고 지적했다.조씨, 선대위원장 발탁후 가세연서 혼외자 논란 제기…“간통 아닌 성폭행” 조씨는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로 지난해 11월 말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에 민주당의 외부영입 인사 1호로 발탁됐다. 그는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공공행정학 석사이자 대한민국 육군 소령을 지냈다. 그러나 발탁 직후 가세연 등을 중심으로 혼외자 논란이 제기되자 사흘 만에 사임했었다. 그는 사임 후 자신의 아이가 결혼 생활 중 간통에 의해 출생한 게 아니고 성폭행에 의한 원치 않는 임신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종교적 신념에 따라 아이를 낳았고,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을 내려놓는다고 했었다. 또 가세연과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조씨는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의 악성 비난이 자신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 제대 후 제 꿈 중 하나는 한국 군대와 사회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것이었다.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었고 일을 맡았다”면서 “내 관여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전혀 몰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치를 하기로 한 결정 때문에 가족과 아이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 결정을 한) 나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났다”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그가 보수적인 군대에서 성공한 여성이 진보 진영에 합류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는 일각의 분석을 전했다.“한국 우파, 유권자 마음 사기 위해 안보이슈 활용…내가 겪은 일 변화 도움되길” 조씨는 “한국의 우파는 유권자들을 마음을 사기 위해 국가 안보 이슈를 활용한다. 그래서 여군 출신인 내가 민주당을 위해 일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들은 그것을 모순이라고 느꼈다”면서 “그래서 그들이 나를 공격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는 남성과 여성, 노인층과 젊은층, 지역들 간의 분열에 관한 것이었다. 나에게 일어난 일은 그 분열의 징후”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조씨의 사례가 한국 사회의 성 차별 문제에 대한 관심도 촉발했다며 조씨가 공인의 사생활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려는 희망으로 이번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불과 몇 달 전 한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나는 거의 매일 그런 사건들을 목격했지만, 그것들은 은폐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이나 다른 공인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면서 “아마도 10년 또는 20년 뒤에는 사람들이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겠지만 내가 겪은 일이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는 앞으로 강의를 계속하고 언젠가는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쓰기를 바란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녀들을 한국에서 양육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 尹정부, 군인들 내복·팬티 살 돈 깎았다? ‘사실은’

    尹정부, 군인들 내복·팬티 살 돈 깎았다? ‘사실은’

    정부가 군 장병 피복비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내년도 국방부 관련 예산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군 장병을 위한다고 군인들 앞에서 웃고 얘기한 윤석열 대통령이 예산에서 군 장병 전투화 (예산) 310억원, 축구화 예산 21억원을 삭감하고 이 추운 겨울에 내복 예산 95억원도 삭감했다. 더 가관인 건 팬티 예산 5억원, 양말 예산 4억원을 삭감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 윤석열정부의 비정한 예산을 저희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황당하고 기가 차다”며 ‘초부자 감세’를 막아 장병 예산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선배가 제대하면 (물품을) 물려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전투화 같은 것은 필요해서 (예산 신청을) 했을 텐데 이를 삭감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면서 “한심하고 황당하고 기가 차다. 청춘을 희생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옷도 신발도 못 입게 삭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들이 나라 살림을 대신하는 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청춘을 희생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옷도 신발도 못 신게 예산 삭감을 하다니 선배 장병이 제대하면 신발 물려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투화나 속옷 예산을 삭감할 필요없이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다. 13조원의 ‘초부자감세’만 안하면 된다”라면서 “절차나 과정상에서 문제가 없다면 초부자감세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막겠다”고 강조했다.전투화 301억, 내복 94억 ‘삭감’ 서영교 의원은 이날 한덕수 총리를 상대로 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2023년 군장병 의복 예산이 삭감(435억 여원 가량) 됐다며 “군인들의 팬티값까지 깎아버린 비정한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한덕수 총리는 “어떻게 군인에게 제대로 된 팬티를 안 입히고 군을 유지하겠는가”라며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렇게 투명한 나라에서 어떻게 우리 군인들에게 제대로 된, 지금 말씀하신 팬티를 제대로 안 입히고 군을 유지하겠느냐”고 한 뒤 “(내년도 예산은) 우리 군인들이 충분히 입을 수 있는 것을 공급하는 것에 적합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국방부 “단가 하락으로 감액편성”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서 장병 피복 비용이 삭감됐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2023년 장병 피복 예산 정부안 관련 전투화 310억원, 축구화 21억원, 동내의 95억원, 팬티 5억원, 양말 4억원을 삭감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품목별 단가 하락에 따라 예산이 감액 편성된 것이다. 해당 품목은 장병들에게 기준 수량만큼 정상적으로 보급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장병 의식주 분야는 다른 예산에 우선해 반영함으로써 장병들의 사기와 복지 증진에 매진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정부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전투화의 경우 올해 본예산 기준 331억7000만원에서 내년 311억2000만원으로 약 20억5000만원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전투화 단가가 올해 5만8287원에서 내년 5만3925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단가를 비교하면 축구화는 1만4586원에서 1만3070원, 동내의는 2만7540원에서 2만2859원, 팬티는 5379원에서 4517원, 양말은 3108원에서 2828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 세계 첫 성공… 검역본부, 닭 두창바이러스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동시분석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닭 두창바이러스 21주(바이러스 단위)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동시에 분석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원숭이 두창바이러스 등 다른 동물 유래 두창바이러스 전장유전체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는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스펙트럼4’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닭 두창바이러스는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원숭이 두창바이러스와 같은 과에 속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동물의 바이러스 중 입자가 가장 크고 복잡한 바이러스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인 두창바이러스처럼 발진, 농포, 가피 등 피부병변을 일으키지만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는다. 검역본부는 21주 각각의 닭 두창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전체를 해독하고 260여개의 고유 유전자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통해 닭 두창바이러스가 지역과 병원성에 따라 유전형 차이가 있음을 규명 하였다. 권용국 검역본부 조류질병과장은 “유전자의 크기, 유전적 특성, 병원성 인자 등 여러 의문점을 풀어주는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얻었다”면서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닭 두창백신 개발의 초석을 마련하는 등 방역 정책 강화와 농가 질병관리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 ‘제명 위기’ 이준석… 홍준표 “정치판엔 징계의 자유” 허은아 “尹 국정철학에 반해”

    ‘제명 위기’ 이준석… 홍준표 “정치판엔 징계의 자유” 허은아 “尹 국정철학에 반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해 비난 언사를 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돌입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를 둘러싼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사실상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수순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정치판에는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징계의 자유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도 그 내재적 한계를 넘어서면 보호받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표현의 자유도 그 내재적 한계를 넘어서면 해당 행위를 이유로 징계, 제명된 전례도 있고 그 제명의 합법성과 정당성을 인정한 법원의 판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자중하라고 했건만 사태를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점에 많은 유감을 표한다”며 “세상은 언제나 본인 중심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고 지적었다. 반면 허은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리위 징계가) ‘혐의 없다’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이든 탈당 권유든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라면서도 “(이번 징계가) 자유를 강조했던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윤리위가 어떤 기준으로 제 발언들을 듣고 있는지, 보수정당에서 이렇게까지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껴야 하는지 저는 그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말씀 하나하나가 상당히 지금 어렵다”고도 했다. 허 의원은 또 이 전 대표가 제기했던 ‘기습 제명설’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이야기했던 그 예측들이 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나섰을 때 윤리위가 열리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고 말했다.윤리위는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위해 출국한 전날(18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추가 징계 절차 개시 이유에 대해 “당원, 당 소속 의원, 당 기구에 대해 객관적 근거 없이 모욕적, 비난적 표현을 사용하고, 법 위반 혐의 의혹 등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가 앞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등을 비판하며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신속한 추가 징계를 촉구했다. 윤리위의 추가 징계 절차가 개시되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을 겨냥해 “양두구육 표현 썼다고 징계 절차 개시한다는 거네요. 유엔 인권규범 제19조를 유엔에서 인권 관련 활동을 평생 해오신 위원장에게 바친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공유한 유엔 인권규범 제19조에는 ‘모든 사람은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 이 권리는 간섭 없이 의견을 수렴하고 어떤 매체와 국면에 관계없이 정보와 아이디어를 찾고, 수신하고, 발휘할 수 있는 자유가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근길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추측성으로 하는 얘기는 이양희 위원장님이 얼마나 강직하신 분인지 잘 모르고들 하는 말씀들”이라며 “그 누구의 무슨 얘기도 영향받을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리위의 추가 징계 절차 돌입이 사실상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수순이라는 당 안팎의 관측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윤리위의 소관 업무는 전적으로 윤리위에 있다”며 “그 누구도 윤리위에 이양희 윤리위원장님하고 소통 못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당신의 소중한 엄지, 한국 미술 ‘엄지 척 작가’ 키웁니다

    당신의 소중한 엄지, 한국 미술 ‘엄지 척 작가’ 키웁니다

    ‘당신의 작가에게 투표하세요.’ 호반문화재단이 오는 22일부터 ‘호반 이머징 아티스트 어워즈’(H-EAA)로 선발된 청년 작가 10인의 그룹전을 개최한다. 올해 6회째인 H-EAA는 국내의 유망한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국내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하는 호반문화재단의 공모전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5개 작품 40여명(팀 포함)을 선발하고, 전시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는 선발 작품을 7개에서 10개로 늘렸다.지난 3월 온라인 작품 접수로 시작한 올해 H-EAA에는 회화, 조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500여명이 응모했다. 재단은 작가 포트폴리오와 작품 실물 심사 등을 거쳐 고현지, 곽민정, 김도연, 김세중, 김형욱, 박민수, 이기훈, 임도훈, 정지현, 조영각 등 10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의 작품은 서울 광화문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단체전 ‘오버 더 크리티컬 포인트’를 통해 대중에 공개된다. 관람객은 다음달 13일까지 10명 중 1명에게 휴대폰 문자로 투표할 수 있으며, 이는 최종 심사에 일부 반영된다. 10월 20일로 예정된 시상식의 총상금 규모는 대상(1명) 3000만원, 우수상(1명) 1000만원 등 4800만원이다.고현지는 인간과 자연의 삶과 죽음이라는 인류 고유의 명제를 비단에 수묵을 사용해 고전적이며 섬세한 화풍으로 그려 냈다. 곽민정은 일렁이는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복잡하고 불안한 인류의 현 위치를 표현했다. 김도연은 세수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 듯한 회화를 통해 거울로 보는 자신의 낯선 순간을 포착했다. 김세중은 고전적 형태의 조각상과 비어 있는 하늘을 통해 절대미를 보여 주는 한편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허구를 다시 깨닫게 한다. 바위나 산기슭을 그린 김형욱은 중앙에 작은 사각형 모양을 비워 둠으로써 우리가 보는 게 과연 진실인지 되묻는다.박민수는 우주 만물의 근원인 회전, 패턴, 반복에 주목한 입체 작업을 통해 모든 존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진리를 보여 준다. 타원형 액자 안에 여러 캐릭터를 배치한 이기훈의 부조 작업은 매일 광범위하고 새로운 정보로 덧칠되는 일상을 표현했다. 옛날 가마나 거북선을 연상시키는 임도훈의 작품은 점으로 형태를 이어 붙인 것이다. 가장 작은 단위가 모여 결국 죽음을 상징하는 내용으로 치닫는다. 정지현은 한지에 목탄을 사용한 회화로 현대 도시인의 삶과 드러나지 않는 욕망을 그렸다. 조영각의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은 인류가 추구하는 물질적 가치와 욕망을 한국 특유의 건축 방식인 아파트에 접목한 것이다. 전시 기획과 비평을 맡은 김미진(심사위원장)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는 “이번 선정 작가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원론적인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작품들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완성도와 대중적인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을 높이 살 만하다”면서도 “시대를 고민하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실험적 작품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전시는 다음달 23일까지.
  • 한미 “어떤 핵 공격에도 압도적 대응”…北에 강력 경고장 날렸다

    한미 “어떤 핵 공격에도 압도적 대응”…北에 강력 경고장 날렸다

    한미 양국이 4년 8개월 만에 재개한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선택한다면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 공격을 선택지에서 지우도록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미국의 핵우산 약속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한미 외교·국방 차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간 회의를 한 후 공동성명에서 “한미는 북한의 어떤 핵 공격에도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및 진전된 비핵능력 등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서 확장 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철통 같고 흔들림 없는 공약을 재강조했다”고 명시했다. 북한이 핵무기로 한미 양국을 동시에 공격할 경우 미국이 자국 본토 수준으로 즉각 한국에 억제력을 제공하겠느냐는 국내 일각의 불안을 고려한 문구다. 성명에는 “미국은 대북 억제와 대응 및 역내 안보 증진을 위해 전략자산의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역내 전개와 운용이 지속하도록 한국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실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는 이번 주 후반에 부산에 입항하고 이달 말쯤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한다. 미 항모와 한국 해군의 연합훈련은 2017년 11월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5년 만이다. 이외 “북한의 새로운 핵 정책 법령 채택 등 긴장 고조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번 EDSCG에서 강도 높은 결과물이 도출된 원인이 북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미국 측에서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이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회의 중에 방문했다. 양측은 연내에 북핵 위협 단계별 상황에 따른 군사 대응 도상 훈련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을 진행하고, 우주·사이버 영역의 공조 증진에도 합의했다. 미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향후 EDSCG를 매년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에 실무급 회의를 열어 차기 회담을 준비한다.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무엇보다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이라는 표현에 대해 예상보다 강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무기 선택이 외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최고 수준의 압박 메시지로 읽힌다.
  • [속보] 정의당, ‘재창당 결의안’ 채택…“진보정치 새롭게 시작”

    [속보] 정의당, ‘재창당 결의안’ 채택…“진보정치 새롭게 시작”

    정의당이 당명 개정 등을 포함한 재창당을 202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17일 정의당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1차 정기당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재창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재창당 결의안에 따라 오는 10월 혁신 지도부 선거에서 각각의 노선과 비전 경쟁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지도부선거는 오는 23일 선거공고와 27~28일 후보등록을 거쳐 전국 순회 유세와 TV토론 등 선거운동을 치른 후 다음달 14일부터 6일간 전당원투표를 실시해 다음달 19일 선출을 확정하는 일정으로 치러진다.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달 23~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 대변인은 이어 “재창당 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대안사회 비전과 모델 제시, 당 정체성 확립, 노동 기반 사회연대정당, 정책 혁신 정당, 지역기반 강화, 당 노선에 따른 조직운영체계, 독자적 성장 전략에 기반한 전술적 연합정치, 당원 사업 활성화 등”이라고 전했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당대회가 끝나면 비대위가 맡은 소임의 큰 임무는 마무리에 접어들게 된다”며 “우리 정의당의 진보정치는 오늘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월 200만 원을 받는 조선하청 노동자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절대다수인 저임금 노동자, 무주택 세입자가 기댈 수 있는 정당, 이들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다시 일어서자”고 강조했다.
  • [아하! 우주] 지구를 지켜라!…NASA 우주선, 사상 첫 소행성 고의 충돌 눈앞

    [아하! 우주] 지구를 지켜라!…NASA 우주선, 사상 첫 소행성 고의 충돌 눈앞

    역사상 최초로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실험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10개월 전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다트(DART) 우주선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목표 소행성과 충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DART 우주선의 충돌지는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다. 그리스어로 '쌍둥이'라는 뜻을 가진 디디모스는 지름이 약 800m이며 그 위성인 디모르포스는 160m로 작지만, 만약 지구와 충돌한다면 대형 핵무기급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모든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DART 우주선은 오는 26일 시속 2만4140㎞의 속도로 디모르포스와 충돌하게 된다. 존스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연구소 로버트 브라운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최초의 시연이 될 것"이라면서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천체의 궤도를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조만간 운명을 다할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는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은 500㎏ 정도의 작은 우주선으로 지난해 11월 24일 발사됐다. DART 우주선이 일부러 디모르포스와 충돌하는 이유는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이다. 곧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려는 인류 최초의 실험인 셈으로, 만약 성공하면 지구 방어 임무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전문가들은 충돌 후 두 천체가 어떻게 속도와 궤도가 변화하는지 그 미세한 차이를 분석할 예정이다.특히 NASA는 충돌 실수로 소행성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에 더 큰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NASA는 DART 우주선의 충돌로 인한 디모르포스의 속도 변화가 4㎜/s 정도에 지나지 않아 궤도 변화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디디모스가 디모르포스를 중력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령 예상치 못한 위치에 우주선이 충돌하더라도 지구에 위협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NASA는 지구에서 약 1억 9300만㎞ 범위 안에 있는 천체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근지구천체(NEO)로 정의한다. 또 지구 궤도와의 최소 교차 거리가 약 748만㎞ 이하이고 고속으로 이동하는 소행성은 잠재적 위험 소행성으로 분류한다. NASA는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체계(ATLAS)를 통해 현재 2만 8000개가 넘는 소행성의 위치와 궤도를 추적 중이다.  
  • 물 만난 공연들…‘감괘’부터 ‘푸에르자 부르타’까지

    물 만난 공연들…‘감괘’부터 ‘푸에르자 부르타’까지

    무대 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형 수조를 활용해 몽환적이면서도 역동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연들이 찾아온다. 서울시무용단은 다음달 21~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위에서 50여명의 무용수가 물방울을 날리며 역동적인 군무를 펼치는 ‘폴링워터: 감괘’를 선보인다. 가로 18m, 세로 12m의 대형 수조에 2t가량의 물이 매회 사용될 예정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폴링워터: 감괘’는 세상의 이치를 춤으로 풀어낸 대형 창작무용극으로 1막 8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킨다. 물을 중심으로 새, 남자와 여자, 사람들의 이야기가 각각의 장들을 구성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태초의 어둠 속 날아오르는 새의 섬세하고 절제된 몸짓으로부터 생명의 근원인 물이 태동하며 극이 시작되고 이어지는 장면 속 남녀의 2인무는 여러 리프트 동작과 함께 무용수들이 합(合)해 뻗어나간다. 군무에서는 무용수들의 몸짓에서부터 파생되는 물의 줄렁임과 다이내믹한 열의 구성을 선보인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은 “관객이 이번 공연을 통해 물의 흐름이 쉼 없이 지속되듯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마음의 중심을 잡고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결국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크레이지 아트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역시 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공연이다. 2018년과 2019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귀환을 알린 작품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슬픔, 절망으로부터 승리, 순수한 환희까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정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한다.특히 이중 공중에서 관객의 머리 위로 커다란 수조가 내려오며 시작되는 ‘마일라(MYLAR)’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위치한 수조 안에서 여러 배우들은 헤엄치고, 수조를 두드리고 뛰어다니며 황홀한 풍경을 완성한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수조 속에서 마치 물고기처럼 유영하는 배우를 보며 독특한 교감을 느낄 수 있다. 물에 반사되는 조명과 배우의 동작이 어우러진 장면은 ‘푸에르자 부르타’만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탄생시킨다. 오는 29일부터 12월 26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FB씨어터.
  • 밀양 영남루 이번에는 국보되나...보물로 강등된 뒤 3번째 승격 신청

    밀양 영남루 이번에는 국보되나...보물로 강등된 뒤 3번째 승격 신청

    경남 밀양시와 밀양시의회 등이 국보에서 보물로 강등된 ‘밀양 영남루’를 다시 국보로 승격시키기 위해 10년넘게 힘을 쏟고 있다.밀양시는 올해 문화재청에 밀양 영남루 국보 지정 신청을 한 뒤 문화재청 요청에 따라 관련 사진 등 자료보완를 하고있다고 17일 밝혔다. 다음달 중으로 자료보완 작업을 마치고 확보한 자료를 정리해 문화재청으로 보낼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올 하반기나 내년초 현지 실사를 해 문화재 위원들이 영남루 현장에서 현지 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화재 위원들이 현지 조사를 한 뒤 조사보고서를 작정해 제출하면 문화재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의를 하고 문화재 위원회에서 국보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영남루 국보 승격 여부는 내년에 결정될 전망이다.밀양시의회는 문화재청 조사·심의에 앞서 지난 16일 제238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회와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에 보냈다. 밀양시의회는 “영남루는 영남을 대표하는 누각으로 문화적, 예술적 가치와 역사성이 빼어난 국가 보물이다”며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인 가객의 발길이 닿았고 오늘 날까지 장엄한 자태를 잃지 않고 옛 자치를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임진왜란 이후 한일간 180년 평화기를 연 조선통신사들이 거쳐 가면서 조선시대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도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3대 누각의 하나인 평양 부벽루는 오래전에 북한의 국보로 지정된데 반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남루는 그 보다 낮은 격(格) 대접을 받고 있다”며 “영남루의 참다운 가치가 재평가 돼 국보로서 위상이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양시의회는 “문화재 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으로 10만 밀양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영남루 국보승격이 반드시 실현돼 영남루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 문화유산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밀양강 옆 절벽위에 위치해 있는 팔작지붕으로 된 밀양 영남루는 조선 헌종 10년(1844)에 중건된 누각으로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다. 고려 공민왕 14년(1365)에 밀양군수 김주가 지었다가 화재로 불에 타 조선시대 다시 지었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힌다. 1955년 국보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 총회에서 보물 문화재를 일괄 국보로 지정할때 영남루도 국보 제245호로 승격됐으나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공포에 따라 문화재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보물 제147호로 변경 지정된 뒤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밀양시는 영남루가 그동안 문화재·학술적 가치 조사·평가에서 현존하는 대표적인 관영 누각으로 고려말 중창한 뒤 역사가 650년 이상된 명확한 건축 기록을 가진 건축으로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물 구성·배면·형태면에서 창의적이고 독특한 특징을 보여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밀양시는 2014년에도 영남루 국보 승격을 신청했지만 그해 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 결정이 났다. 이에 2016년에 다시 국보지정을 신청해 문화재청이 현지실사를 하던 중에 2018년 밀양시에서 국보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국보승격을 확실히 하기위해서는 추가조사를 해 영남루의 건축학적 가치 등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부산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해 영남루에 대한 국보로서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정리한 결과보고서를 갖추어 지난 5월 문화재청에 다시 국보 지정 신청을 했다. 밀양시는 영남루 국보 승격 당위성을 알리고 관심을 높이고 위해 오는 28일 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사진축전에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기원 사진전’을 연다. 밀양시 관계자는 “영남루가 여러 학술심포지엄과 용역조사 등을 통해 국보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 내년 3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계열분리 가능성엔 “검토 안 해”

    현대백화점 내년 3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계열분리 가능성엔 “검토 안 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분할하고 내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회사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계열 분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16일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각각 인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2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3월 1일자로 최종 확정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우선 현대백화점은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23.24%)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76.76%)으로 인적 분할된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고 각 사를 지원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사진)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 개발을 맡고 현대백화점면세점, 지누스와의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 한무쇼핑은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업을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65.32%)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34.68%)로 인적 분할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지분 23.8%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과거에도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 왔고 이를 명확히 구조화한 것일 뿐”이라며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주주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용호 “‘주호영 추대하자’는 권성동 전화 받았다”

    이용호 “‘주호영 추대하자’는 권성동 전화 받았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의원은 16일 ‘추대론’이 거론됐던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분인데, ‘추대를 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않는다’라고 하는 시각이 좀 안일하고 약간은 권위주의적인 자세가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엊그제까지 비대위원장을 하시다가 직무정지가 가처분됐고, 당시 그만두시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말씀하셔서 (추대는) 국민들이 볼 때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19세기 정당도 아니고, 당연히 경쟁해서 당을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며 당 일각의 ‘주호영 추대론’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그냥 눈치나 보고 무슨 추대론 이런 얘기가 나와서는 당에 희망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근 의원들에게 주 전 위원장 추대 형식을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이 어렵게 된 책임이 정치적으로는 권 원내대표에게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 전화를) 그저께(14일) 받았는데, ‘비상상황이니까 추대 쪽으로 하면 어떠냐’는 말씀을 했다. 저는 ‘당의 건강성은 경쟁에서 나오고, 국민들이 자꾸 그렇게 추대하는 모습은 좋게 보지 않는다. 저는 뜻을 달리하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주 의원 추대에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제가 알고 있는 윤심은 그게 아니다. (윤심은) 특별히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만약 윤심이 아니라면 저한테 (윤 대통령이) 전화를 하셨을 거 아닌가”라며 추대론에 앞장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만류’ 전화만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 [나우뉴스] “여왕 장례식 오지마!” 英 왕실이 극구 거부한 ‘5명’ 누구?

    [나우뉴스] “여왕 장례식 오지마!” 英 왕실이 극구 거부한 ‘5명’ 누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에 일반 시민 75만 명 이상과 세계 주요국 정상‧중요 인물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고장을 받지 못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있다. 현재까지 유럽 왕가의 구성원과 미국 대통령, 영연방 수장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이 부고장을 받았고, 동시에 참석 의사도 밝혔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일부 국가 지도자들의 여왕 국장 참석을 막으려고 일부러 부고장을 보내지 않았다.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등이 포함돼 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뚜렷한 이유 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인물이다. 푸틴이 시작한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을 마비시키고 물가 불안정을 일으켰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런 푸틴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용병을 지원하는 등 푸틴의 침략 전쟁을 도운 인물이다. 민 아웅 훌라잉 총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 쿠테타로 미얀마를 통치하고 있다. 이후 영국은 미얀마에서 외교관 대부분을 철수시키는 등 미얀마 군사정권과 사실상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이밖에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에게도 부고장을 보내진 않았지만, 이란 대사급의 장례식 참석에 대해서는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영국 왕실 소식통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벨라루스 대통령 및 미얀마 지도자에게는 여왕의 장례식 부고장을 보내지 않았다. 다만, 이란은 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제외한 대사급 인물의 참석에 대해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될 것이라고 직감한 듯 일찌감치 장례식 불참을 선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장례식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불참이 예상된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마크툼 두바이 국왕도 아직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확연해진 신냉전 상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세기 초 서구 제국주의의 유산이자, 서방 사회 중심의 세계 질서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반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서방 국가를 무너뜨리는 ‘공동 목표’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는 비서방 국가의 중심이다. 이에 따라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는 각각의 국가 지도자들이 앞으로 전개될 신냉전 시대의 새로운 전선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왕 장례식 오지마!” 英 왕실이 극구 거부한 ‘5명’ 누구?

    “여왕 장례식 오지마!” 英 왕실이 극구 거부한 ‘5명’ 누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에 일반 시민 75만 명 이상과 세계 주요국 정상‧중요 인물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고장을 받지 못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있다. 현재까지 유럽 왕가의 구성원과 미국 대통령, 영연방 수장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이 부고장을 받았고, 동시에 참석 의사도 밝혔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일부 국가 지도자들의 여왕 국장 참석을 막으려고 일부러 부고장을 보내지 않았다.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등이 포함돼 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뚜렷한 이유 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인물이다. 푸틴이 시작한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을 마비시키고 물가 불안정을 일으켰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런 푸틴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용병을 지원하는 등 푸틴의 침략 전쟁을 도운 인물이다. 민 아웅 훌라잉 총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 쿠테타로 미얀마를 통치하고 있다. 이후 영국은 미얀마에서 외교관 대부분을 철수시키는 등 미얀마 군사정권과 사실상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이밖에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에게도 부고장을 보내진 않았지만, 이란 대사급의 장례식 참석에 대해서는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영국 왕실 소식통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벨라루스 대통령 및 미얀마 지도자에게는 여왕의 장례식 부고장을 보내지 않았다. 다만, 이란은 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제외한 대사급 인물의 참석에 대해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될 것이라고 직감한 듯 일찌감치 장례식 불참을 선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장례식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불참이 예상된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마크툼 두바이 국왕도 아직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확연해진 신냉전 상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세기 초 서구 제국주의의 유산이자, 서방 사회 중심의 세계 질서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반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서방 국가를 무너뜨리는 ‘공동 목표’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는 비서방 국가의 중심이다. 이에 따라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는 각각의 국가 지도자들이 앞으로 전개될 신냉전 시대의 새로운 전선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열정적 소수자의 ‘좌표 찍기’… 시민 보듬는 정치가 실종됐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열정적 소수자의 ‘좌표 찍기’… 시민 보듬는 정치가 실종됐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2016년 촛불집회는 진보와 온건보수 전반을 아우르는 ‘시민 대연정’을 구현했다. 국회의 탄핵소추는 네 개 정당의 ‘정치동맹’이 주도하고 전체 의원의 3분의2 이상이 참여한 ‘정치 대연정’이었다. 뒤이은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는 탄핵 정치동맹에 참여한 정당에 압도적인 표(민주당 41.1%, 새누리당 30.8%, 국민의당 21.4% 정의당 6.2%)를 주는 대신, 어느 한 정당에도 과반 득표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 일련의 과정은 ‘온건 다당제에서 합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라는 시민의 기대를 반영했다. 안타깝게도 이후 상황은 기대와 달랐다. 촛불 ‘합의’는 촛불 ‘혁명’이 되었다. 다당제는 극단적인 양당제로 퇴행했다. 시민 대연정은 ‘문빠·태극기부대·광화문집회·서초동집회·이대남·개딸·극렬유투버’들로 난장판이 됐다. 팬덤 정치는 그 귀결이었다. 이로써 한국 민주주의는 길을 잃었다.1. 보통의 정당 정치에서는 정당 간 차이로부터 갈등의 조정과 합의를 위한 창의적 노력이 발원한다. 팬덤 정치는 다르다. 모든 차이는 감정적 적대에 활용된다. 적대의 동원은 대중적 혐오로 이어진다. 정당 간 협력의 공간을 지극히 협소하게 만드는 게 팬덤 정치다. 팬덤 정치는 의회 정치와 정당 정치의 규범을 허물어뜨린다. 더 나은 합의를 위해 싸우는 정치가 정당 정치라면, 팬덤 정치는 상대의 몰락을 위해 싸운다. 의회 정치는 의원들이 법을 어기는 것보다 선례나 규범을 어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전통 위에 서 있지만, 팬덤 정치는 어떤 선례나 규범이든 상대에게 유리하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거나 폐기한다.  팬덤 정치는 ‘극단적 당파성’이 지배하는 정치다. 누가 더 공익 증진에 이바지하고, 누가 더 사회적 요구에 책임 있게 대응하는지를 두고 경쟁하는 정치가 아니다. 누가 더 상대 당을 더 잘 모욕하고 더 아프게 만들 수 있는지를 두고 경쟁하는 정치다. 팬덤 정치에서 여야는 자기 정당의 이익만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무책임한 집단이 된다.   팬덤 정치는 양당제를 극단적으로 양극화시킨다. 학자들이 분류해 놓은 정당 체계 유형에 ‘양극화된 다당제’는 있어도 ‘양극화된 양당제’는 없다. 양당제는 오로지 정당들의 합리적 선택이 중도 지향적일 때만 존립할 수 있으며, 양당제에서 양극화의 심화는 내전을 가져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양당 간의 양극화를 극단으로 심화시키는 팬덤 정치는 정치만이 아니라 사회를 분열시키고, 결국 민주 정치를 작동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팬덤 정치는 여야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당내에서도 적대를 재생산한다. 일반적으로 정당 사이에 갈등이 커지면 정당 내부에서는 응집성이 강화된다. 하지만 팬덤 정치는 정당 내부의 파벌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정당 간 적대 못지않게 당내 주도권을 두고 당내 세력들 사이의 적대를 극단적으로 키운다. 팬덤 정치는 정당마저도 파괴로 이끈다. 2. 민주주의는 ‘평등한 참여’를 원리로 작동한다. 누구의 의사도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1인 1표의 원칙’을 따른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의 범위를 확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대표되지 않았던 목소리, 새로운 가치나 정견을 가진 집단도 기회를 가져야 민주주의다. 하지만 팬덤 정치는 참여의 강도에 의존한다. 높은 지지 강도를 가진 소수의 지지자 집단이 과다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다른 목소리나 이견이 대표될 기회를 억압한다. 팬덤 정치란 대표의 범위를 좁히고 참여의 강도만 강화시키는 정치다.  팬덤 정치는 당 밖의 ‘열정적 소수자 집단’이 당을 지배하는 정치다. 오래된 당원이나 대의원은 영향력을 강제로 축소당한다. 참여는 불평등해지고 대표는 왜곡된다. 이들 열정적 지지자 집단은 대개 비(非)가시적이다. 참여는 하되 누군지 특정되지 않는다. 오로지 대대적인 압력이 동원될 때만 그 실체와 위력을 볼 수 있다. 권력은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신종 권력 집단의 출현은 팬덤 정치의 또 다른 부작용이다. 민주주의도 책임 있는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팬덤 정치가 일깨워 준다. 3. 팬덤 정치는 ‘정치의 유사종교화’를 부추긴다. 팬덤 지도자는 박해받는 구원자 이미지로 포장된다. 시민에게는 자유를, 정치가에게는 책임을 부과하는 체제가 민주주의인데, 팬덤 정치는 시민이 헌신하고 정치가가 자유로운 민주주의를 낳는다. ‘지못미(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요) 현상’에서 보듯, 정치가의 실패를 지지자가 대신 미안해하는 ‘전도된 윤리’를 낳는다. 팬덤 정치는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고 권력자에게 의존적인 대중 심리를 키운다.  팬덤 정치는 절차적 합리성에 따른 안정된 변화가 아닌, 파격과 의외를 반복하는 정치다. 모두의 마음 상태를 불신과 증오로 몰아 간다. 음모론이 힘을 발휘하고, 그로 인해 민주주의가 필요로 하는 신뢰의 정치 문화를 키워 갈 수 없게 만든다. 남는 것은 적나라한 승패뿐이다. 당직과 공직을 둘러싼 경쟁은 사활적이다. 정책 의제를 둘러싼 경쟁은 나타날 수 없다. 권력 투쟁과 그것을 위한 ‘규정 싸움’이 당을 압도한다. ‘승리가 곧 정의’가 된다. 팬덤 지도자는 있으나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가 나올 수 없는 환경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팬덤 정치는 저질스런 언어를 쏟아 낸다. 말은 흉기가 된다. 거부감을 주는 시위 형태가 양산되고, 유튜브 정치꾼들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다. 자신들에게는 무한 관용적이고 상대에게는 과도하게 적대적일 뿐, 공정한 언어는 없다. 도덕적 감각의 상실을 뜻하는 ‘내로남불’ 정치를 동반하는 팬덤 현상은 보편적 정의 규범을 허물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4. 팬덤 정치는 시민·당원 직접 정치를 추구한다. 팬덤 리더와 이를 지지하는 시민·당원이 수직적으로 직접 연결되는 정치를 원한다. 지도자와 대중이 수직적으로 직접 연결되는 정치는 고대 직접 민주주의가 직면했던 최대의 어려움이었다. 고대 직접 민주주의는 여야의 정당이나 이익결사체들 사이는 물론 입법·행정·사법의 기능 사이의 수평적 상호작용이 없는, 일종의 ‘수직적 정치’를 특징으로 한다. 10일 정도에 한 번 열렸던 시민총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었고, 공직에는 ‘짧은 임기’와 ‘연임 불가’라는 제한 조치가 있었기에 시민들이 번갈아 정부를 직접 운영할 수 있었다.   이 체제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시민 대중이 독단적인 주장에 휘둘리기 쉽다는 데 있었다. 당시의 용어로 말하면 데마고그와 참주, 즉 대중 선동에 능한 지도자가 출현하지 않을까 늘 두려워해야 했다. 그런 점에서 고대 직접 민주주의는 주기적으로 참주나 데마고그를 몰아내야 유지할 수 있는 민주주의였다. 오스트라시즘(도편추방제)으로 불리는, 지금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이었다. 하지만 인기 있는 정치가를 일정 기간 도시국가 밖으로 추방했다 불러들이는 일을 반복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현대 민주 공화정은 데마고그와 참주, 오늘날 용어로 말하면 포퓰리스트의 출현을 막으려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공화정은 세습과 혈통 대신 선출과 동의의 원리로 작동하는 정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선출직 시민 대표들에게 공권력 집행을 맡기되, 그들이 가진 권력은 수평적으로 쪼개고 분립시켜서 상호 견제하게 했다. 시민 개개인에게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기본권을 갖게 했다. 그들이 달리 가진 이익과 열정은 결사와 집단, 정당의 형태로 실현할 수 있게 했다. 이 모든 것을 헌법상의 확고한 권리로 공식화했다.   현대의 민주 공화정도 실패를 반복했다. 그 어떤 제도나 규범으로도 포퓰리스트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마니 풀리테는 ‘깨끗한 손’이라는 이탈리아어이자, 1992년부터 시작된 검찰의 정치 부패 조사 작업을 뜻한다. 2년에 걸친 수사 기간 동안 담당 검사는 ‘국민적 영웅’이 되었고 그의 손에 이탈리아 정당정치는 완전히 붕괴되었다. 그 과정에서 성공한 팬덤 정치가가 베를루스코니다. 미국의 트럼프 당선도 크게 보아 유사한 현상이다. 대중적 열광을 동반했고 그와 함께 소수 인종에 대한 공격과 반이민 정서의 동원 등 어느 모로 보나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일 수 없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5.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은 광범한 대중 참여를 동반했던 전체주의였다. 권위주의가 대중의 참여를 억제하고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한 체제였다면, 전체주의는 사회구성원을 대중운동의 형태로 동원하고 정치화했던 대형 프로젝트였다. 전체주의의 억압적인 측면에만 주목하면 그 체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   전체주의자들은 갈등도 분열도 없는 완전한 국가, 같은 민족만의 이상적인 복지체제를 꿈꿨다. 그런 미래에 대한 대중적 열광이 있었기에, 이 길에 방해가 된다고 여긴 이질적 구성원들에게 대규모 폭력이 쉽게 가해졌다. 과거 독일의 나치 정권에서처럼 누군가 유대인 상점에 ‘좌표’를 찍으면 밤사이 법의 보호에서 벗어난 곳이 되어 약탈과 방화의 표적이 되었다. 처음에는 유대인이었지만 점차 동성애자·집시·프리메이슨·공산주의자로 확대되었다. 그때와 비슷한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정견이 다른 것 때문에 누군가가 너무나 미워지면 팬덤을 넘어 전체주의적 심성을 갖게 될 수 있다. 누군가를 향해 빨갱이·종북·적폐·토착왜구·친일파로 낙인찍고 싶어지면 민주주의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자극해 자신이 싫어하는 대상에 더 많은 공격이 가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세상을 전쟁터로 만들 수 있음을 걱정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다. 언제든 오류의 가능성을 안고 사는 존재다. 그런 자각 위에서 이견으로부터 배우고 이견과 협력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다. 이견을 가진 시민은 배제할 악이나 적이 아니다. 생각이 다른 동료 구성원이다. 차이와 다름 속에서 서로 공통의 관점을 넓혀 가려 노력해야 우리 서로는 같은 미래를 공동으로 일궈 가는 협업자가 될 수 있다. 6. 팬덤 정치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 무례한 언어 사용자들이 위세를 떨칠수록 정치는 품격을 잃는다. 사람들을 공격자나 파괴자로 만드는 정치가 팬덤 정치다. 팬덤 정치는 여야가 서로를 등지고 자신의 지지자를 향해 상대를 일러바치는 ‘아첨 정치’를 낳는다. 이제나 저제나 서로 트집 잡고 시비할 거리를 찾게 만든다. 팬덤 정치는 민주주의가 필요로 하는 다원주의를 위협한다. 의견의 다원적 표출을 어렵게 한다. 팬덤 정치는 권력에 아첨하는 정치를 낳고, 이는 공익에 기여하려는 정치인의 신념을 약화시키며, 결국 당내 민주주의를 권력 투쟁의 도구로 전락시킨다.   팬덤 정치는 억지 정치다. 시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켜 놓고, 인간관계를 증오와 혐오로 갈라 놓은 뒤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는 정치다. 팬덤 정치는 서로가 다르게 옳기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들만 옳기 위한 정치다. 그건 정치가 아니라 독단이다. 독단은 정치의 적이다. 여러 의견이 공존하면서 토론하는 다원주의가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책임감도 다정함도 핏기도 온기도 없는 정당을 팬덤 정치가 만든다.  우리에게 정치가 필요한 것은, 시민 삶의 여러 조건을 보살피고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생산과 돌봄,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에게는 그런 정치가 필요하다. 정치는 권력자를 위한 것도 국가를 위한 것도 아니다. 구성원들이 서로 돕고 협동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때 정치의 가치는 빛난다. 시민을 웃게 할 수 없는 정치, 사회를 밝게 만들 수 없는 정치는 더이상 정치가 아니다. 정치가 이 세상을 밝고 다정한 곳으로 만들어야 할 소명을 버리면 우리 삶이 위험해진다. 우리에게는 그런 정치가 필요하지 않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다시 열린 DMZ ‘평화의 길’

    다시 열린 DMZ ‘평화의 길’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참가자들이 1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의 민간인통제선 철책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12월까지 강화·김포·고양·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DMZ 접경지역 10곳에 조성된 평화의 길 노선을 다시 개방한다. 평화의 길은 2019년 4월 시범 개방됐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참가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연합뉴스
  • 평생학습 위해 장벽 허무는 은평

    평생학습 위해 장벽 허무는 은평

    서울 은평구와 은평구평생학습관은 오는 22일 오후 2~5시 구청 은평홀에서 ‘2022년 은평시민대학 포럼’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공존의 미래’(포스터)를 주제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생학습도시 생태계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포럼은 ▲한양대 유영만 교수 ‘평생학습의 현실. 생각의 장벽을 부수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정미 기획경영실장 ‘지금 우리 사회. 사회의 장벽을 부수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공선애 사회복지사 ‘지금 우리 은평. 지역의 장벽을 부수다’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총장 ‘지금 우리 일상. 심리적 장벽을 부수다’ ▲서울여대 신민선 교수 ‘모든 사각지대를 부수고 공존의 미래로 나아가다’ 순으로 진행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역대 최장수 총리인데…왜 일본인들은 아베 총리 국장에 반대하나

    역대 최장수 총리인데…왜 일본인들은 아베 총리 국장에 반대하나

    “단기간에 이렇게나 서명이 모인 것은 국장에 국민의 불만이 얼마나 압축됐는지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르포라이터 가마타 사토시는 지난 5일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 반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가마타를 비롯해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각각 주도한 아베 전 총리 국장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 결과 28만명이 국장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우에노 교수 등이 주도한 서명 활동은 지난달 23일 시작해 2주 동안 15만명 넘는 인원이 국장 반대에 서명했다.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이 10일 현재 2주가량 남았지만 일본 내 반대 여론은 갈수록 들끓고 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실시를 결정한 데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반대)는 56%로 ‘평가한다’(찬성)의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 신문이 지난달 같은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국장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찬성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뒤집은 데다 반대 응답률도 과반을 넘었다. 정치 활동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반대 의견이 터져 나오고 있다. 헌정 사상 8년 8개월의 최장수 총리인 데다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암살이라는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에 일본인들의 반대가 그토록 거센 것일까.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세금’ 문제가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국장 비용으로 약 2억 5000만엔을 올해 예산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외국 인사 접대비나 국장 경비 등의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대규모 세금이 들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우려돼 감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뒤늦게 최종 내역을 공개했다. 앞서 2억 5000만엔 이외에 경비 및 외국 인사 접대비 등으로 14억엔가량이 들어가면서 총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뒤늦게 최종 비용을 공개했지만 국장으로서는 패전 후 두 번째인 데다 역대 일본 총리의 장례식으로는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면서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더욱 쏟아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중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장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날 여러 행사와 비교해서도 타당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최초 국장이었던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은 1804만엔이었고 전액 국비로 치러졌다. 2020년 정부와 자민당의 합동장으로 치러졌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장례 비용은 1억 9000만엔이 들어갔다. 당시 지나치게 고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정부와 자민당이 절반씩 부담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 반대가 큰 데는 세금 문제도 있지만 그가 국장을 치를 만큼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도 많다. 요시다 전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재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국장이 치러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강행하면서 그가 최장수 총리를 지내며 국정 운영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과오는 더 많다. 아베 전 총리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 국가 예산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됐던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 등 각종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도쿄신문은 6일자 사설에서 “국장에 대한 근거 법령이 없음에도 국가권력의 최고 기관으로 입법부인 국회를 거치지도 않고 내각의 독단으로 정한 것은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국장에 대한 일본 내 뿌리깊은 거부감도 아베 전 총리 국장을 반대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국장의 성립 메이지국가와 공신의 죽음’이라는 책을 쓴 미야마 준이치 주오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국장은 천황(일왕) 아래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태평양전쟁 시절에는 전쟁 동원의 장치로 이용됐다”며 “지금의 일본 사회에서 국장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진 않겠지만 장래에 정권에 악용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일본 국민이 반대하는 데는 때아닌 국장을 통해 과거 군국주의 사회로 회귀시키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깔렸다는 이야기다. 특히 아베 전 총리 국장이 가까워질수록 반대 여론이 더 많아지는 데는 그의 암살 원인이었던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뿐만 아니라 자민당 내 상당수 의원이 이 종교와 유착 관계가 있었다는 점이 끊이지 않고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이 종교와 관련 있는 각료를 배제하는 등 조기 개각을 단행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새롭게 임명된 각료의 상당수도 이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수습되지 않고 있다. 또 자민당은 8일 이 종교와 접점이 있는 의원이 전체 379명 가운데 약 절반인 179명이라고 발표했다. 자민당은 앞으로 이 종교와 일절 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이 종교와 접점이 깊은 아베 전 총리를 국가적으로 추모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해당 종교와의 관계는 본인이 사망한 지금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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