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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 상반기 히트상품:Ⅲ

    ◎일양약품 ‘상비천’/뽕잎 추출물… 당뇨환자에 인기 일양약품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뽕잎 추출물과 누에고치 추출물인 실크단백,둥글레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해 출시한 뽕잎차 상비천이 당뇨환자들을 위한 전용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상비천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무하다시피한 뽕잎,누에고치 음료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당뇨환자 및 당 때문에 음료를 가려 마셔야 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이를 섭취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켰다. 뽕잎이나 누에 등이 당뇨환자에 유익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이다. 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 저하기능과 특히 뽕잎에만 유일하게 함유돼 있는 혈당강화 물질(DNJ)이 있어 당뇨환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또한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포함돼 동맥경화를 예방해줄 뿐 아니라 누에가 먹고 자라야하기 때문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실크단백은 인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고 반드시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만 하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 및 18종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치매에 효과가 있다. ◎대우 ‘그린홈 크린아파트’/생명보호·환경친화·자원절약 실현 아파트에도 ‘그린’ 개념이 도입됐다. 대우건설은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무공해 청정아파트,에너지절약형 아파트를 ‘그린홈·크린 아파트’로 구체화시켰다. 대우의 그린 아파트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다른 9가지 특색을 갖는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식수전용 정수시스템과 자동환기시설,층간소음 최소화,단지내 주민 휴식공간 ‘대우동산’,지하의 주민 공동생활공간,무인경비 시스템 등 첨단 지능아파트,위성수신시스템과 전화기 등 정보화 시스템 등이 그것들이다. 이들 9가지 요소는 생명보호,환경보호 및 자연절약의 목표를 추구한다. 특히 층간 소음을 기존 73㏈에서 60㏈이하로 낮춰 소음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했다. 주로 20∼30대의 맞벌이 부부를 겨냥,주방과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한 ‘딩크형’,40∼60대를 겨냥한 ‘통크형’,3세대 동거형 등 세가지 타입을 갖추어 고객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한국전통주택의 사랑채와 안뜰,대청마루의개념을 도입한 대청마루 사랑방형,입주가가 마음대로 내부구조를 바꿀 수 있는 마이홈형,임의로 용도를 바꿀 수 있는 알파룸형,빌라의 여유와 품격을 갖춘 빌라형 등으로 내부구조가 차별화돼 있다. ◎일동제약 ‘센스타임’/부작용 없는 다기능 구강치료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에 높아지면서 구강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각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용 가글제와 구취제거제 등 구강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동제약의 ‘센스타임’은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다.그러나 기존 제품과 달리 구강내 유해균을 없애주고 프라그 제거와 잇몸질환 및 충치예방에도 탁월한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기존 제품들이 단순한 불소처방액이거나 단순 구취제거제,살균제 등으로 효능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할 때 부작용으로 계속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지난해 4월 출시돼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시장점유율 45%. 제품 가격(권장소비자가격)은 8㎖가 1,300원이며380㎖ 6,000원,750㎖ 1만1,000원 등이다. 96년말 현재 가글제 시장규모는 250억원 수준이지만 3.4%인 가글제 사용인구가 2000년에는 30∼40%로 늘 것으로 예상돼 시장도 1,0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만도기계 “딤채”/김치 냄새없이 장기보존 가능 김치냉장고 ‘딤채’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개발한 ‘딤채’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김치숙성 전문제품. 주부들이 김치를 담근 후 냉장고에 보관 할 때 생기는 맛의 변화,공간부족 및 냄새 문제 등을 만도만의 김치숙성 및 보관기술로 해결해냈다. 냉장고와 달리 코일이 냉장고 본채를 감싸는 직접 냉각방식을 채택,항시 섭씨 0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상부개폐방식을 채용,냉기의 유출을 차단함으로써 4개월간 장기보존을 가능케 한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김치종류 선택,숙성방법,김치맛 선택,추가 익힘,발효,탈취 등 6가기 기능이 있다. 선택 가능한 맛의 종류는 덜익은 맛,표준맛,잘익은 맛 3가지. 기본사양은 딜럭스·고급·표준 3가지에 연백색,청회색 등 2가지 색상을 채용하고 있다. 무게는 30㎏,44㎏이고 가격은 37만3,000원∼72만원.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콜레스테롤 저하·숙취제거 효과 요즘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은 ‘건강 기여도’.한국야쿠르트의 메치니코프는 이같은 대중적 기반위에 기존의 유산균 발효 유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살려 출시된 제품이다. 비피더스균,애시도필러스균,써머필러스균,락토바실러스 카제이균 등 4가지 복합 유산균을 혼합 배양해 유산균 발효유 특유의 장기능 활성화와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알코올 대응 숙취제거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메이트를,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당분해 효소를 첨가했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과즙으로 당도를 조절한 다이어트식품이기도 하다. 사과·포도·복숭아 등 3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생명공학팀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간 17차례의 각종 검사와 유사 제품군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거쳐 탄생한 고부가가치 전략품목. 아울러 방문판매라는 독특한 유통경로가 이 제품을 단기간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삼성카드 ‘빅보너스카드’/쓰는 만큼 이익 돌려주는 카드 IMF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선행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카드다. 지난 5월 회사(삼성카드) 창립 10주년에 맞춰 나왔다. 시대 상황에 걸맞게 카드 사용시마다 누적되는 보너스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이미 회원 10만을 돌파했다. 일종의 캐시백 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쓰는 만큼 이익을 돌려주는’ IMF 시대의 새로운 카드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빅보너스카드’는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률의 포인트를 얻은 뒤 추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다른 카드와 달리 2만5,000여 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3∼5%가 적립된다.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도 1%가 적립된다. 월 30만원을 결제하는 회원이 보너스 클럽 가맹점에서 20%만 사용해도 연간 5만7,600원의 적립금을 얻을 수 있다. 이 금액은 상품 구입시 현금처럼 인정받는다. 기타 혜택으로는 카드 제시만으로 대형 위락시설 무료입장을 가능케 하는 ‘애니 패스 서비스’ 등이 있다. ◎나드리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신세대 취향 맞춰… 5년 연속 히트 나드리화장품의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가 신세대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명실공히 트윈케이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U&C의 인기행진은 어느 한 분야에서 이뤄낸 성공작이 아니다. 연구 상품기획 마케팅 광고 판촉전략 등이 최적으로 결합된 토탈 마케팅의 산물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드리화장품은 94·95·96·97년도 상반기까지 장수 히트상품을 기록한 ‘이노센스 알부틴 UV 트윈케이크’의 전통과 명성을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로 이어 또 다른 히트상품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U&C가 트윈케이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며 히트행진을 계속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은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두가지 타입의 트윈케이크를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데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50번 빨아도 항균작용이 완벽하게 지속되는,퍼프를 내장했다. 통통 튀는 광고도 한몫 했다. 올들어 6월까지 54만개(70억원)가 팔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교보문고 ‘고객맞춤서비스’/고객불만 100가지 선정…즉시 개선 교보문고가 고객만족 최고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문별 고객의 불만과 불친절 100가지를 분류,적극 개선하고 고객 맞춤서비스 책임실천체제를 정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보는 95년부터 장내 고객만족부문,장외고객만족부문,관리지원최고화부문으로 나눠 직원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고객마족 사례를 발굴,고객중심업무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장내부문의 경우 영업장 중심의 고객만족 경영혁신 운동으로 고객의 불만,불편,불친절 사항을 100가지로 분류,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및 실천을 추진하는 한편 ‘교보문고 책사랑운동’이라는 대규모 문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장외부문은 장외고객에 대한 사전 서비스 강화와 함께 비효율적인 업무 100가지를 10개부문으로 분류,개선하고 고객이 원하는 책을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퀵 서비스시스템’을 도입,시행중이다. ◎롯데 ‘델몬트 콜드 쥬스’/신맛 해소… 수입주스와 맞설 야심작 ‘콜드쥬스’는 고품질 주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고 지난해부터 개방된 외국 오렌지 주스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롯데칠성의 야심작. 주스의 생명인 신선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생과즙과 오렌지 알맹이를 넣어 과즙감을 높였다. 유통 과정에서 맛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유통 시스템을 도입,생산공장에서 가정까지 공급하도록 한 선진국형 주스다. 또한 ‘콜드쥬스’를 담고 있는 테트라탑 용기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근래에 도입된 최첨단 신형 기능의 팩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용됐다. 6겹의 특수재질로 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의 품질을 보호한다.뚜껑의 각도를 기울여 쉽게 따르도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판매량은 월 평균 170만개. 롯데칠성은 “오렌지 주스는 신맛 때문에 꺼린다는 선입감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품질과 위생적인 용기,철저한 냉장유통 시스템 등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에넥스 ‘퍼스트클래스’/부엌 인테리어 선도… 월 매출 89억 부엌가구시장의 선두주자인 에넥스는 고급화 전략으로 부엌가구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다. 에넥스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양을 현대적 디자인 감각과 신공법을 이용,부엌가구에 도입,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추구해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올들어 5개월간 443억원 어치가 팔렸다. 월 평균 89억원 어치가 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에넥스는 모델 정은아를 활용,‘퍼스트 클래스’의 고품격 이미지와 다양한 가격대의 셀링 메시지를 전달,고품질,합리적인 부엌가구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퍼스트클래스’는 평형별 다양한 규격과 색상을 구비했다. 24·33평형으로 크게 두가지 타입이 있지만 색상은 베이지,줄리엣 그린,화이트,메이플 등 9가지. 제품에 공도 많이 들였다. 문짝에 홈가공이나 몰딩을 해 기존 부엌가구의평면적 디자인을 탈피했다.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편리한 첨단기능,세련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값은 24평형이 105만원에서 210만원대,33평형이 157만∼290만원선이다. ◎UDS 라파엔젤 ‘금연초’/하루 3∼4갑 조훈현씨도 금연 성공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DS라파엔젤사가 개발한 ‘금연초’는 금연에 실패했거나 금연을 계획중인 흡연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금연초는 금연시 손가락 사이에 끼워 피우던 담배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없애면서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게 해주는 제품이다. 금연초는 담배크기로 제작돼 금연중 흡연욕구가 생길 경우 손에 쥘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박탈감’을 없애주며 항니코틴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체내에 축적돼 있는 니코틴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킴으로써 패치,향파이프,내복약 등 기존 금연보조제의 단점인 정신적 육체적 금단현상을 제거,자연스런 금연을 유도한다. 자연스런 접근을 통해 금연기간중의 고통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높은금연 성공률을 보장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금연초’ 모델인 바둑 기사 조훈현씨도 대국때마다 3∼4갑의 담배를 태웠으나 이를 이용,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가격 17만8,000원. ◎정보문화사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필요한 것만 골라 알기쉽게 설명 컴퓨터 입문서인 ‘컴퓨터 길라잡이’가 대변신을 이룩했다.출간 일주일만에 서점가를 평정한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가 그것이다. 책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올 것,너무많은 것을 얘기하느라 식상케 하지 말 것,어렵게 설명하지 말 것 등 세가지 원칙에 충실한 이 책은 컴맹이나 컴퓨터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활용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5년 모든 분야의 서적을 총망라해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한 컴퓨터 길라잡이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기존의 컴퓨터 관련 서적이 컴퓨터의 개념만을 늘어 놓은데 반해 ‘비주얼’은 철저한 활용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컴맹이나 초보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인 한글 윈도 95를 비롯,PC통신,문서작성,인터넷 등을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충실한 ‘비쥬얼’과 일러스트는 내용을 읽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깔끔한 컬러의 색상과 시원한 편집,프로그램 단계별 지시번호와 화면 등이 한눈에 들어오게 편집돼 있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 경쟁원리 도입 ‘부실’ 대수술/공기업 민영화-의미와 문제점

    ◎재벌개혁·은행퇴출과 균형 맞춰/대규모 실직·외자조달 차질 우려 공기업이 마침내 수술대에 올랐다. 정부가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하는 것은 한마디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국민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이다.공기업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해 ‘저비용 고효율’의 체질로 바꾸고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즉 55개 부실기업의 정리 등 재벌개혁과 5개 은행의 퇴출등 금융부문 개혁과의 형평을 맞추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정부는 이미 중앙 및 지방공무원 감축과 10% 임금삭감,연구기관 및 훈련기관의 통폐합 등을 단행했다.이번에도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정 전반의 일대 혁신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기업은 그동안 부실경영과 비효율의 ‘공룡’으로 불려왔다.11개 공기업이 전체 108개에서 차지하는 매출,인력 등 비중은 70∼80%,예산규모가 정부예산을 웃도는 78조원에 달한다. 무분별한 문어발 확장,간부가 지나치게 많은 항아리형 인사구조,온갖 명목의 임금 올리기,경영진의 무책임 등이어우러져 국민경제의 ‘천덕꾸러기’로 불렸다.역대 정부가 지난 80년대 이후 세차례나 개혁을 시도했지만 부처 이기주의와 해당 공기업의 반발에 밀려 실패했을 정도였다. ‘국민의 정부’가 이번 공기업 개혁에서 포항제철 등 공기업 11개를 완전민영화하기로 한 것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다.그래서 입찰자도 당초와 달리 국내 5대 재벌의 진입을 허용하는 한편 외국기업에도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특히 종업원 보호와 국민의 참여 확대를 위해 우리사주와 국민주 매각방식을 채택했다.민영화로 인한 요금인상과 서비스 부재를 막기위해 규제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영화를 통해 부족한 외화유치와 재정을 충당,구조조정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11개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내년까지 모두 70억달러의 외자유치가 가능하다.이 가운데 국내에서 올해 1조∼1조2,000억원,내년에 2조원의 추가 세입이 기대된다. 그러나 공기업들은 저마다 20∼30%선의 인원 감축을 꾀하고 있어 5만명 정도의 실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간산업의 사적 독점화라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매각대상을 축소하고 시간에 쫓겨 당초 170억∼220억달러를 조달하려는 계획에도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공기업 개혁의 성패는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감독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뉴질랜드 교통부/산하기관 매각 45명 미니部로/외국의 사례

    ◎영국­매각방법 다양화… 독점 견제기구 신설/멕시코­82∼94년 사이 1,155개서 195개로 줄여 세계 각국의 민영화 정책은 과거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에 중점을 두었으나 갈수록 국가경쟁력 강화 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국가별 민영화 사례를 알아본다. ■영국=79년부터 대대적 공기업 민영화에 착수했다.대상을 1년에 4개 이하로 유지하고,일괄매각 외에 대상 공기업을 사전에 분할해 경쟁체제를 도입한 뒤 매각하는 등 방법을 다양화했다.대책으로 전기·가스 분야 등의 민간독 점을 견제할 기구를 신설했고 경쟁체제 도입으로 가격인하를 유도했다.79년에 국내총생산(GDP)의 10.5%이던 공기업 비중이 93년 3% 미만으로 줄었다. ■뉴질랜드=정부의 사업부처 및 정부기업을 공기업으로 전환한 뒤 순수 민간기업으로 바꾸는 2단계 조치를 취했다.대표적인 사례가 교통부다.85년 이 전엔 정책 및 사업기능이 혼합돼 6,000명을 거느린 초대형 부서였다. 그러나 많은 부분을 공기업으로 분리하고 산하기관인 뉴질랜드 항공 등은 민영화한 결과 직원 수 45명인 초미니 사업부서로 변했다. ■프랑스=86년 재정적자 보전을 목적으로 공기업 민영화에 착수,91년까지 65개 기업을 민영화했다.대체로 최초 공모시 모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재무부는 825조 프랑(130억달러)의 재정수익을 확보,국채 상환 등에 사용했다.최초 투자자들은 평균 30%에 이르는 고수익을 확보했다. ■멕시코=국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공기업 민영화가 추진됐다.먼저 전화공사 상업은행 제철회사 등을 매각했다.82∼94년 사이 공기업수를 1,155개에서 195개로 줄였다.GDP 대비 공기업 비중은 83년 25.4%에서 94년 7.5%로 감소했다. ■칠레=85∼89년 3차에 걸쳐 전력,장거리전화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민영화 사업을 강력히 추진했다.그 결과 공기업의 GDP 비중이 39%에서 16%로 줄었다.
  • 관심끄는 “빅3” 매각

    ◎포항제철/작년 순익 7천억 “알짜기업”/1인 지분 3%로… 5대 재벌 참여 가능 포철은 1차 민영화 대상 공기업 중 덩치가 가장 큰 알짜배기 공기업이다. 지난 해 매출액이 9조7,181억원,당기 순이익 만도 7,290억원에 이르렀다. 임직원 수는 1만9,294명.현재 지분률은 총주식 9,990만주 가운 데 외국인이 30%로 가장 많고 일반주주 28.7%,산업은행 23.6%,한일 등 4대 시중은행 7.5%,기업은행 6%,정부 3.1%,대한중석 0.8%,우리사주 0.3% 등이다. 이달 중에 정부는 산업은행 주식을 합친 지분 26.7%를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에게도 팔기로 했다.5대 재벌도 막판에 참여를 허용했다.1인당 지분한도도 현행 1%에서 3%로 올려 이 범위내에서 살 수 있다.외국인 투자한도는 곧바로 폐지하며 2001년에는 동일인 소유한도도 없애기로 했다. 매각방법은 상당부분을 뉴욕증권거래소에 DR(예탁증서)방식으로,포철의 우리사주에 일부 팔고 나머지는 일반에 공매하기로 했다. ◎한국중공업주식회사/발전설비 독점했던 공룡/공개입찰방식 매각… 외국인에 팔릴 듯 가만두면2∼3년내 부실덩어리가 될 판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한국전력에 대한 발전설비 공급독점이 96년 해제됨에 따라 경영이 어려워졌다. 지난해 말 현재 자본은 1조600억원인 반면 부채는 2조3,275억원에 달했다. 인원은 7,751명.이달부터 지분매각을 통해 완전 민영화가 추진된다.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되며 우리사주조합원에게도 주식의 일부를 팔 예정이다.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외업체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담배인삼공사/올해는 홍삼사업만 매각/법령 고쳐 2000년까지 완전 민영화 담배인삼공사는 매각방식을 놓고 진통이 컸다.3만8,200가구에 달하는 엽연초 농가와 10만여 소매상들의 이해가 얽혀 대통령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우선 하반기에 홍삼사업이 실사 뒤 공개 매각된다.2단계로 내년까지 동일인 소유한도(7%)안에서 정부지분 25%를 내외국인에게 공개입찰로 팔 계획이다. 3단계로는 제조창 등의 매각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 개정을 거쳐 2000년까지 나머지 정부지분 43.8%와 은행 현물출자분이 모두 처분된다.인력 감축과 시설 현대화,제조창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도 끝내기로 했다. □공기업 민영화 일정 98년 하반기 99년 2000년 2001년 포항제철 1인한도 → DR(주식예탁증서)발행+→ 소유·투자한도 1∼3% 우리사주+일반매각 폐지 한국 자산재평가→ 공개입찰→ 중공업 우리사주 담배인삼 홍삼부문매각→정부지분 매 →은행출자 매각 공사 각+우리사주
  • 해태제과/되살리기 “빛이 보인다”

    ◎정치권·정부·금융권 ‘회생’ 정서 수용 움직임/매출 4개월째 5∼9% 증가… 한달 700억 웃돌아 ‘해태제과가 살아난다’­. 은행권의 매각방침과 퇴출대상 부실기업에 올라 그룹이 해체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해태의 얼굴인 제과와 타이거즈만은 살리자는 범국민적인 성원에 힘입어 극적인 회생 가능성이 점쳐진다.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정치권과 정부, 금융권에서도 지역주민의 염원을 감안해 해태의 살리기에 나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해태제과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째 5∼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5월 사상 최대규모인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잦은 비에도 아랑곳 없이 지난 해 매출액 709억원을 웃돌았다. 해태 ‘맛동산’은 매달 매출액 60억 가까이 올리는 등 올해 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해태살리기 운동본부(본부장 김병조)도 7월에만 서울에서 3차례 행사를 갖고 전국민적인 캠페인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해태회생에 부정적이던 은행권도 종금사가 결의한 대출금 7,000억원의출자전환을 받아들일 태세다. 극적인 생환이 모색되는 반증이다. 해태의 앞날을 한점 서광이 비치는 셈이다. 해태의 처리과정도 한 채권은행의 임원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회생의 당위론이 힘을 얻고 있다. 재정경제부 등 금융당국도 제과의 대출금이 출자전환되면 자체 능력으로 회생 가능성이 커 굳이 퇴출시킬 이유가 없다며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정치권에서도 민족기업 해태의 상표성과 타이거즈의 정서순화 효과를 감안해서라도 제과 만은 살려야한다는 뜻을 금융권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해태그룹 15개 계열사 해체/채권은행단 결정

    ◎제과·유통·음료 1조5,000억대 해외매각/타이거즈·상사 해외무역부문만 남아 해태그룹은 채권은행단이 주력 3개사에 대해 빚을 탕감해 준 뒤 해외에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과는 스위스 네슬레사에,유통과 음료는 미국의 코카콜라나 펩시콜라사에 각각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해태그룹과 이들 외국사와의 매각 협상은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이며 해태는 이달 중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태그룹은 15개 계열사 중 프로야구단인 해태타이거스만 남고 해체된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1일 “유통과 음료는 현재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사가 치열한 인수전을 펴고 있다”며 “두 외국사 가운데 1개사가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제과는 네슬레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해태그룹은 주력 3사에 대한 해외매각을 빠른 시일 안에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은행에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해외 매각가는 제과는 7,000억원,음료는 5,000억원,유통은 3,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3개사의 부채 총액은 2조3,000억원이어서 해태는 8,000억원의 빚을 탕감받아 매각대금으로 대출금을 갚게 된다. 조흥은행은 이날 채권은행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해태그룹이 제시한 3개안(案) 가운데 주력 3개 사를 자산매각 방식으로 해외에 처분하는 1안을 지지하는 쪽이 많아 이를 택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태상사의 국내부문은 제과에 합병되며 해외무역 부문만 상사의 해외부채 2,300억원을 갚기 위해 당분간 남게 된다.전자와 중공업은 출자전환 후 계열분리되며,코래드와 대한포장공업은 국내에서 매각된다. 조흥은행 李康隆 이사는 “해태타이거스는 광주·전남지역인들의 애착이 커 유지시키기로 했다””며 “그러나 타이거스의 주식을 채권은행들이 100% 갖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업체나 개인이 나오면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李이사는 朴健培 해태그룹회장은 이 과정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남아있게 되며,해외매각되는 회사의 종업원들도 대부분 고용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태그룹 흥망일지 △1945 해태제과 창업 △60~70년대초 식품종합기업으로 발돋움. 식품사 최초 증시 상장 △70년대 이후 수출품 및 중화학 산업육성에 따른 식품사업의 성장 정체 △식품시장 성과부진에 따른 그룹재무구조 악화 및 차입금 부담 가중 △97년말 한보·기아 등 대기업 잇단 부도로 종금사 대출금 강력회수 및 신규여신 중단 △97년 11월1일∼3일 해태제과를 비롯, 주요 계열사 부도. 이후 화의 및 법정관리 신청 △11월6일∼14일 전 계열사 당좌재개 전제로 금융권 협조융자 결의(종금사 1,5000억원로 은행 435억원) 및 자구계획서 제출 △금융권 협조융자 결의후 종금사 영업정지로 인한 협조융자 지연으로 그룹 경영 심각(11월29일 일부 종금사 영업정지) △부도금액 급증(11월15일 1,5007억원에서 98년 1월31일 3,906억원) △98년 4월 중순 해태그룹, 조흥은행에 당좌거래 재개요청, 거부당함. △5월22일 해태그룹 채권은행단 회의, 해태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방안 검토후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에 통보키로 합의 △6월1일 조흥은행, 채권은행단 의견 수렴후 해태제과와 음료 유통을 해외에 매각하는 등 사실상 그룹해체를 의미하는 ‘자산매각방식’을 다수안으로 제시
  • 해태 3개社 매각방안/채권은행단 오늘 발표

    해태그룹 채권은행단은 해태제과와 음료 및 유통 등 해태그룹 주력 3사의 처리 방안과 관련,8,000억원의 빚을 탕감해 준 뒤 1조5,000억원에 해외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해태그룹 처리 방향’을 1일 공식 발표하고 해태와 제2금융권 등 관련 채권기관에 통보한다.이에 따라 부도 7개월째를 맞는 해태그룹은 해태타이거즈만 유지하고 사실상 해체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31일 “지난 30일까지 15개 채권은행들이 해태그룹의 자체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보내 온 의견을 종합한 결과 3가지 안(案) 가운데 부채 탕감 이후 자산매각 방식으로 주력 3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1안을 대부분 지지했다”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기 때문에 1일 이같은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프라이스클럽 美 기업에 장기임대

    ◎신세계 9,800만달러 외자도입 계약/신세계 6%·코스코사 94% 지분 합작회사 합의 신세계 백화점이 회원제 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을 미국의 기술제휴선인 코스코 홀세일사에 장기임대해 9천8백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4일 코스코 홀세일사와 자본금 1억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프라이스클럽 3개 점포를 공동경영키로 하고 정식계약을 체결했다.합작비율은 신세계 6%,코스코 홀세일사 94%이다.자본금 규모는 1차로 1억달러 규모로 정하되 추후 신규점을 개점할 경우 미국측의 자본을 조달해 지속적으로 증자할 계획이다. 池昌烈 신세계 대표이사는 “코스코 홀세일사와 당초 프라이스클럽의 매각방안을 논의했으나 환율변동과 부동산가격의 불안정 등 외부요인 때문에 ‘합작법인 설립후 임대’라는 장기투자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코측은 신세계측 지분 6%를 제외한 9천4백만달러를 5월중에 국내에 들여와 신세계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하고 신세계가 현재 운영중인 프라이스클럽 양평점,대구점,대전점(5월개점 예정)을 20년간 장기임차해 경영한다. 합작사는 신세계측에 임차보증금 8천만달러와 상품 및 기타 자산 대금 2백50억원(약 1천8백50만달러) 등 총 9천8백만달러를 현금 일시불로 지급키로했다. 신세계는 이 자금을 모두 금융권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프라이스클럽은 지난 93년 신세계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회원제 할인점으로 그동안 코스코사와 기술제휴 형태로 운영돼왔으며 지난해 매출은 양평점이 1천6백43억원,대구점 4백28억원 등 모두 2천71억원을 기록했다.
  • 기아自 진로 아직도 ‘안개속’

    ◎3자 매각 방식·주주 구성비 등 모두 미지수/채권단 부인속 공개경쟁입찰 가능성 남아 기아자동차의 진로가 안개속이다.시장경제 원리에 의한 제3자 매각이라는 줄기는 서 있으나 세부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와 채권단도 뚜렷한 방침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일단 공기업화하겠다던 당초 방침은 제3자 매각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산업은행의 채권을 출자로 전환하겠다던 계획도 취소됐다.金大中 대통령도 최근 “공기업으로의 육성은 IMF사태 이전 일이고 IMF 이후로는 어렵게 됐다”고 확인했다. 기아의 처리 수순은 감자(減資)­신주발행­제3자 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그러나 제3자 매각의 구체적인 방식이 아직 불확실한 것.제3자 매각이란 국제 공개경쟁입찰 매각방식을 말한다.이는 또한 경제원리에 입각한 부실기업처리방식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인수자가 현대나 삼성 등 특정한 기업이 될지 아니면 다수의 주주가 될지는 미지수다.정부와 채권단은 특정기업에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는 있다.金대통령도 “정부는 기아를 특정기업에 넘긴다는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며 경제원리에 따라 공개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기업에 팔지 않겠다는 이같은 입장 표명도 내부적으로 추진해온 것과는 다르다.정부와 채권단은 감자후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되 신주를한 기업에게 51% 이상 넘겨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다만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듯이 비밀리 매각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공개매각을 하더라도 신주를 누구에게 얼마나 배분하느냐가 기아의 소유형태를 결정하게 된다.신주의 51% 이상을 한 기업에 파는 방안을 백지화하고 특정기업에 넘기지 않는다면 기아는 결국 현재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방안은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방향과는 맞지 않다.자동차 업체의 수를 줄이려면 기아의 경영권을 다른 업체에 완전히 넘겨 합병하는 길밖에 없다.때문에 국제 공개경쟁입찰 방식은 정부와 채권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업에 일괄 매각 ▲다수의 기업이 공동인수하는 컨소시엄 형태 ▲종업원 등 다수의 주주들에 대한 분산매각 등여러가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제일·서울 2개銀 매각 주간사 美 모건스탠리/새달초부터 자산실사

    【李順女 기자】 제일·서울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절차를 전담할 주간사로 미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선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구조조정기획단은 22일 지난 9·10일 이틀간 살로먼스미스바니,JP모건,CFSB,모건 스탠리 등 외국 4개 투자은행들로부터 주간사 제안서를 제출받아 업무수행능력,이해상충,수수료 등 제반요인을 평가한 결과모건스탠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정부와 정식계약을 체결,오는 5월초부터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자산실사에 들어가며 정부와 함께 두 은행의 구체적인 매각방법 및 절차 등 매각과 관련한 본격적인 전략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6월 중순이면 두 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이 마무리되고 7월중에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설명회)가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빠르면 8월중 두 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을 위한 첫 국제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11월15일 이전까지 두 은행의 민영화를 완료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는 이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 기아自 사태 확산/민노총도 매각 반대 집회 가세

    ◎柳 관리인 사외서 집무 법정관리인 선임문제를 둘러싼 기아자동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柳鍾烈 관리인은 이날도 노조의 저지로 출근을 하지 못했다.柳관리인은 그러나 외부에서 기아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집무를 시작했다.금속노련은 기아문제와 관련한 집회를 가진 데 이어 민노총도 18일 기아의 3자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함으로써 기아사태는 전 노동계로 번질 조짐이다. 柳관리인은 이날 상오 朴齊赫 기아자동차 사장의 안내로 기아 여의도사옥에 출근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했다.기아측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柳관리인과 高鍾煥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柳관리인은 기아경제연구소에 마련한 임시사무실에서 기아자동차 임원진과 상견례를 가졌으며 기아의 주요 계열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집무에 들어갔다.柳관리인은 이에 앞서 전경련회관에서 사장단과 만나 기아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제3자 매각설에 대해그는 “제3자 매각방안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정부로부터 지침을 받은 적도없다”고 해명했다.한편 지난 15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기아자동차 노조는 이날도 파업을 계속,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 준비 안된 공기업 매각정책/朴希駿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실업대책의 하나로 공기업 매각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국난(國難)극복을 위해 문전옥답(門前沃畓)을 팔아야 한다고 한다.알짜배기 공기업을 내놓지 않으면 외국의 매수자들이 달려들지 않기 때문이란 주장이다.이러한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고,또 그럴싸해 보인다. 그러나 공기업 매각을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공기업이 하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대체할 만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우선 순위도 정해져야 한다. 항간에 매각대상으로 거론되는 포철과 한전을 보자.가전 자동차 선박 등 국내 주력산업이 포철의 경쟁력 위에서 겨우 지탱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포철은 국제시세보다 10%정도 싼 값에 철판을 공급하고 있다.주력산업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것도 싼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철소를 국내에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포철의 민영화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팔 경우 외국기업이든,민간기업이든 독점기업이 된다.먼저 견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한전도같은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한전은 농어촌에는 원가의 40%,산업에는 원가의 93%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값싼 전기요금은 제품원가를 낮춰 결과적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인다.저렴한 전기요금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산업정책의 한 수단인 셈이다.만약 외국기업이 발전소를 사들여 운영할 때 이같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까.이익이 남지 않는 데 과연 외국기업이 여름철 냉방수요를 맞추기 위해 설비를 증설할까.난망(難望)이다. 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려는 뜻이 아니다.장기적으로 공기업도 민영화해서 실업을 막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데는 공감한다.그러나 공기업에 유행병 같은 ‘시장원리’를 적용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다.공기업이면서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부문,기술적인 한계로 외국기업에 팔아 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문을 골라 팔도록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외국기업이 들어와서 전체적인 효율이 높아진다면 꿩먹고 알먹기다. 정책은 유행을 따라서는 안된다.산업에 미치는 연관효과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통째로파는 것이 대수가 아니다.외국인의 지분확대도 좋은 방안중의 하나다.무엇보다 한국 전체를 매력덩어리로 만드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높은 땅값이나 임금,물류비,금융비용이 해결되지 않는 한 외국인은 이들 기업을 산다해도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다.그 경우 또 무엇을 팔 것인가.
  • 金宇中 회장,기아 인수의사 표명/영 경제전문지 보도

    ◎대우측은 강력 부인 현대,삼성에 이어 대우가 기아자동차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기아 인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경주에서 열린 마티즈 문화예술행사에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기아 매각방침을 정하면 대우는 분명히 (기아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즈가 27일 보도했다.金 회장은 “만일 인수자로 대우가 결정되면 한국내 기아차 생산량 일부를 줄이는 대신 일부 차종생산을 대우의 해외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히고 “기아인수에 따른 실업문제는 한국내 대우공장의 생산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대우측은 金회장이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아인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 기아自 매각시 고용안정 최우선/채권단 방침

    ◎매입자에 절대적 요건으로 제시/産銀 “대출금 출자전환뒤 공개경쟁입찰” 기아그룹 채권은행단은 기아자동차를 제3자에게 매각할 때 기아자동차 종업원에 대한 고용안정 보장 여부를 가장 중요한 매각조건으로 삼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채권은행단은 또 현대그룹이 기아자동차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고 해서 기존 기아자동차 처리의 틀(프레임)을 바꿀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을 대표해 기아자동차 매각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5일 “기아자동차 처리 문제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종업원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때문에 추후 기아자동차 매각시 종업원 고용안정 여부에 최우선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종업원 고용안정 보장 여부를 매각조건의 절대적인 요소로 삼거나,그렇지 않으면 이를 점수화해 가장 큰 비중을 둘 방침”이라며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100% 보장하거나 또는 종업원 수를 약간 줄이더라도 가격을 많이 제시하는 업체에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기아자동차의자본금을 줄인 이후 채권단 대출금을 출자전환한 뒤 그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현대가 기아자동차 인수의사를 표명한 것이 기아자동차 처리 방법에 변수가될 수 없다고 못박고,IMF 체제에서 공개경쟁입찰 이외의 매각방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기아자 해결의 호기로(사설)

    현대그룹이 기아자동차 인수의사를 공식으로 표명하고 나섬으로써 기아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다.기아자동차 부도이후 9개월동안 기아해법은 난무했지만 아직까지 법정관리문제를 포함한 기아문제 전반에 관해 개략적인 방향조차 잡지못한 상황에서 현대의 의사표명은 기아해결의 확실한 전기가 돼야 한다고 본다. 기아차 문제는 가급적 빨리,공개적으로,투명하게 처리되어야 할것이다. 더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않을 뿐아니라 국민경제에 짐만 키우는 꼴이 된다.재계,국민 뿐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아차 처리에 대한 관심이 적지않고 기아차 해결방식이 향후 부실화된 대기업 처리,재벌그룹들의 전반적인 구조조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기아차문제는 자력회생 아니면 제3자매각방식 이외에 다른 대안이없다.기아는 회생의 한 방법으로 산업은행 대출금의 출자전환이나 미국 포드사 등의 증자참여 등을 추진해왔으나 현재로선 실패로 끝난 셈이다.기아자동차는 부채만 6조원이 넘고 지급보증도 4조원에 이른다.외부 지원에 의한 회생 방법들이 쓸모없이 된 상태에서 기아가 자력으로 회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기아차의 해결방식은 부실대기업 정리의 한 모델이 돼야 할 것이다.정치논리가 개입하고 말썽이 일어난다면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외국자본이 우리를 보는 시각이 대단히 부정적인 쪽으로 돌변할 가능성도 있다.가장 바람직한 것은 기아의 해결과정이나 방법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이다.기아의 경우에서 공정한 처리가 실패한다면 한보나 한라중공업 등 남은 부실기업 역시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치권이 벌써부터 기아처리와 관련한 언급을 하고 있는 것도 유감이다.아무리 원론적인 입장개진이라 하더라도 오해를 일으킬 발언은 삼가는 것이 옳다.정부도 채권은행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구는 하지말아야 할 것이다.기아처리방식은 외부 간여없이 그야말로 공정하고 원칙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도록 해야겠다.
  • 일 중년 ‘자살 신드롬’/경제난에 막막한 생계 비관

    ◎현대사회 도전의욕도 상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전후 베이붐 세대 가장들 사이에 경제난에 따른 자살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심리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중년 자살 증후군’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동안 재정파탄 및 불황과 관련된 비관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일본열도는 충격에 휩싸여 있다.현재 일본의 실업률은 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빚더미에 올라 앉은 소규모 자동차부품회사 경영인 3명이 도쿄(동경)서부의 한 호텔 각방에 따로 따로 투숙,동시에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보다 1주일 전에는 자민당소속의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의원(50)이 불법 증권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게되자 도쿄의 한 호텔방에서 목매 자살했다. 지난 90년대초 거품경제시대가 끝난 이래 일본의 자살률은 꾸준히 증가해왔다.지난 96년 기업체 간부들의 자살은 478건으로 전년도보다 16% 이상 늘어났고 2만3천건을 넘은 전체 자살건수의 2%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일본경찰청 연례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심리학자들은 현재 50대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적,경제적 문제에서 파생하는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그리고 그와 연관된 가정문제로 점차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문제평론가 오자와 료코씨는 “베이붐 세대의 절정기는 국가에 도전하고 학원 및 사회의 자유화를 외쳤던 학생운동시기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금 그들은 허무주의에 빠져 젊은날의 귀속의식을 상실한 채 투쟁정신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새 정부 입각 예상자 정당·출신별 하마평

    ◎국민회의/10명 입각 추천/안기부장 한광옥·이종찬/국방장관 천용택·나병선/외통 박정수 법무 박상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20일 당무보고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주체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료후보로 추천한 당내인사는 대략 10여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조대행 그러나 구체적인 인사를 거명하면 “그 사람 능력있는 사람이지”라는 식으로 확답을 회피,추천후보의 전체를 파악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당 안팎의 얘기를 종합하면 안기부장 후보로 한광옥 노사정위원장과 이종찬 인수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조대행은 한위원장에 대해 “무슨일이든 잘 해낼 사람”이라고 말해 추천후보군에 포함되었음을 간접 시인했다.이위원장도 유력한 후보다.특히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재가 안기부내 사정을 잘 알고 개혁을 추진하기에 적당한 인물이라며 김당선자에게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종반에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제통인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장재식 의원은 재경부장관 후보로 거론된다.최근자민련 김용환 의원이 당내 잔류의사를 밝히면서 한때 무게가 실렸으나 김의원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유력시되자 금융감독위원장 등으로 거론되는 등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듯한 기류다. 박정수 의원은 외교통상부장관,박상천 원내총무는 법무장관 후보로 추천됐으며,최근 들어 정대철 부총재가 통일부장관으로 자주 오르내린다.천용택·임복진 의원과 나병선 전 의원은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중이다.세후보 모두 김당선자와 면담한 자리에서 향후 국방개혁과 정책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보고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후문이다.김정길 김덕규 전 의원은 행정자치부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정희경 의원은 교육부장관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교육부내 여론을 이유로 설훈 의원도 자주 거론된다.이해찬 의원과 최수병 특보는 기획예산위원회후보로 유력시된다. ◎자민련/사회·문화 기대/재경장관 김용환 1순위/교육 김현욱 통일 박철언/문화 이긍규 복지 주양자 자민련은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여기에 자민련의 배분비율을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면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자민련 몫으로 될 가능성이 높은 재경부장관에는 김용환 부총재가 ‘0순위’후보다.그동안 고사의지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그 강도가 약해지면서 주목된다.당 잔류를 전제로 허남훈 의원이 ‘대타’로 거명되고 있다. ‘원외 우선’원칙에 따라 주양자 부총재와 조부영 정치발전위원장과 최재욱 총재특보 등이 입각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국립의료원장 출신의 주부총재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여성각료 30%’ 약속을 업고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에 끼어든다. 조정치발전위원장은 행정자치부장관과 건설교통부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최특보는 문화관광부장관 후보다. 강창희 총장과 이정무 총무,이태섭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당내 인물난 때문인지 꾸준히 입각설이 나돌고 있다.강총장은 정보통신부장관,이총무는 행정자치부장관,이의장은 과학기술부장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장관에는 교육부장관설이 있는 김현욱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장관에는 당내 대북통인 박철언 부총재와 이동복 명예총재비서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얘기되고 있다.박부총재는 국민회의쪽에서 입각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후문이나 김종필 명예총재측 반응은 시큰둥해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문화관광부장관에는 후보군이 많다.3선의 이긍규 국회환경노동위원장과 변웅전 지대섭 의원과 최재욱 의원 등이 후보군에 끼어들고 있다. 환경부장관에는 이긍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안기부장 조승형 급부상/산자 배순훈·한덕수 경합/국방 장성 농림 조홍래 ‘최강의 올스타팀을 구성하겠다’ 새정부 진용 구성과 관련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공약이다. 전력이나 소속을 불문하고 능력위주의 인사를 펴겠다는 취지다.이에 따라 이번 조각에서도 국민회의­자민련 등 신여권 밖의 인사들이 상당수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른바 ‘빅3’중 총리를 제외한 안기부장,감사원장에는 중량급 외부인사가 포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감사원장에는 재야의 한승헌 변호사가 내정된 단계다.한변호사는 80년 ‘서울의 봄’ 직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당선자의 오랜 정치적 동지다.그러면서도 당선자로부터 전국구 등을 제의받았으나 고사한 적이 있는 강직하면서도 담백한 성품이 평가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승형 헌법재판관은 안기부장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국민회의내 후보들이 신·구주류로 견제 기미가 보이자 대안으로 떠올랐다.야당시절 김당선자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재판관은 합리적 성품으로 안기부 개혁을 무리없이 해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외교통상부에도 외부인사가 기용될 확률이 높다.전문성 강화 측면에서다.홍순영 주 독일 대사와 김철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박수길 주 유엔대사 등이 그런 차원에도 거론된다.호남 출신인 이정빈 주 러시아 대사와 박건우 주미 대사 등도 후보군에 들어있다. 국방·법무장관은 국민회의 등 당인사와 외부인사 발탁 가능성이 현재로선 반반이다.국방장관감으론 장성 비상기획위원장이,법무엔 신건 전 법무차관과 정성진 전 대검중수부장이 설왕설래되고있다. 당면 경제난을 감안,전문경영인 출신을 산업자원부,정통부 등 경제장관에 기용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배순훈 전 대우전자 사장의 산업자원부장관설,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의 정통부장관설이 그럴싸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산업자원부장관으로는 한덕수 현 통산부차관의 기용설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당선자의 거국내각 성격의 조각방침에 따라 현정부 인사 일부와 야당측 인사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민신당의 부산출신 서석재 의원이 해양수산부장관 후보로,조홍래 현청와대 정무수석이 농림수산부장관 후보로 각각 회자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전문관료보다 개혁세력 주축”/국민회의 조각방향 건의

    ◎정치력 있는 중진급인사 10여명 추천/여소야대 감안… 김 당선자 수용폭 관심 ‘기능인보다는 개혁주도세력으로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20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이 새정부의 조각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건의한 내용의 골자다. 건의는 새정부 진용구축 과정에서 집권여당 내부의 불협화음 차단을 겨냥하고 있다.청와대 비서진 인선과 정부 요직 하마평에 대해 고조된 당측의 불만을 수렴하는 차원이다. 조대행은 이날 “개혁과 민주성이 강한 인사가 포진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런 차원에서 ”각료들은 전문관료 출신보다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민회의·자민련내의 정치력있는 인사를 투입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강력한 정부’의 구성 논리다. 추천대상은 10명 이상이라는 귀띔이었다.이에 따라 안기부장에 한광옥 부총재,기획예산위원장엔 이해찬 의원,재경부장관은 김원길,장재식 의원 중 1인이라는 식으로 진위를 확인키 어려운 추천명단까지 당주변에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당선자가 어느 정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국가적 위기국면에서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전문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다른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당선자의 정확한 의중은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청와대비서실 후속인사와 관련해서는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내정자가 “당의 유능한 인재도발탁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그는 “청와대는 와서 공부하는 자리가 아니라 곧바로 일을 해야하는 자리”라고 못박았다.전문적 능력이 있는 인사위주로 진용이 갖춰져야한다는 ‘소신’을 재확인한 셈이다. 특히 청와대에 보좌관 1명만 데리고 들어가겠다면서 비서실 감량경영에 솔선할 뜻을 비쳤다.당 인사의 수용폭이 현실적으로 넓지 않다는 얘기다. 전문성이냐 개혁성이냐의 논란에 대해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양자를 조화시킬 수도 있다”는 ‘원론’을 제시했다.즉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당안팎 인사에 대해)공동으로 추천해 최강의 올스타팀을 구성한다”는 게 당선자의 조각구상의 대원칙이라는 설명이었다.
  • 기대 못 미친 재벌 개혁안(사설)

    현대·LG 두 재벌그룹이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19일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특히 이들 두 그룹의 발표는 얼마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1백60억원 개인재산 출자로 다른 재벌총수의 반응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나도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 대상이 됐다.그러나 이날 밝혀진 두 그룹의 구조조정방안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체적인 이행스케줄보다는 총론적인 계획을 언급한 데 그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LG의 경우 한계사업 정리·차입금상환 등 일부 재무구조개선 부문에서 비교적 상세한 이행계획을 밝히고 있다.현대도 일관제철사업 등 신규사업 착수를 유보하고 문화일보 경영에서 손을 뗀다는 방침이 시선을 끈다.그렇지만 두 그룹의 다른 구조조정 내용은 사외이사제 도입·결합재무제표 작성·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 등 원론적인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강도의 구조조정 방안으로는 재벌개혁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갖기 힘든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물론 구체적인 계열사 통·폐합이나 매각방안 등 과거 경영관행에 비춰볼 때 아직은 대외적으로 공표하기 어려운 세부적 사안이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제는 과거와 달리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어느때보다 높게 요청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가능한 범위안에서 특화업종,통·폐합대상 기업의 명단 등을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개혁의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앞장 설 필요가 있다.이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앞으로 재벌그룹들의 후속 개혁조치에 보다 알맹이 있는 내용들이 담길 것을 기대한다. 특히 재벌총수들이 주식외에 별도 개인재산은 없다는 식으로 사재관련 개혁수위를 조절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음은 유감된 일이다.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무한책임 차원에서 고강도의 고통분담의지를 국민앞에 보여 줄 때 위기극복과 경제회생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다.
  • 제일·서울은 감자 영향과 방법

    ◎외국인 인수·합병 큰 메리트… 기존주주 배당 줄어/IMF 요구대로 비율따라 소각방식 채택될듯 감자는 말 그대로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다. 기업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감자를 하지만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등 은행권에서감자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동안 감자비율 등과 관련해 초미의 관심사가 돼 왔다. 두 은행이 감자를 할 경우 관심은 대주주와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이다.전문가들은 감자를 하더라도 기존주주에게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가령 감자를 실시해 주당 1천원짜리 주식 두 주를 한 주로 합하더라도 두 주를 갖고 있던 사람의 주가는 2천원으로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파이는 일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령 외국인들이 감자가 이뤄진 은행 등을 합병할 경우에는 감자는 기존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인수대상 회사의 자본금이 10억원일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50%를 취득하기 위해 5억원을 투자하면 되나,자본금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지면 2억5천만원만 투자해도 50%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즉 감자는 외국인 등의 인수·합병에 메리트로 작용하며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율에 변화를 주게 된다.만약 영업을 잘해 이익금을 배당받을 때 나눠 먹는 비율이 줄어들게 된다. 정부가 제일·서울은행의 감자비율 산정과 관련해 100% 감자해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 강도를 최대한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감힘을 썼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감자의 방법에는 소각과 병합 등 두 가지가 있으나 제일·서울은행의 경우 IMF 요구대로 소각방식을 택할 공산이 커보인다. 소각은 증권예탁원에 보관돼 있는 주식 실물을 장부에서 감자비율에 맞춰 일정량을 없애버리는 것이다.병합은 몇 개의 주식을 하나로 합하는 것으로 가령 1천원짜리 두 주를 하나로 합할 경우 2천원짜리 신주를 발행해야 하기때문에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이런 방식을 택할 실익이 전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제일·서울은행의 경우 8천2백억원인 자본금이 1천억원으로 줄어들면 소각이든 병합방식이든 상관없이 8.2주당 한 주(가령 9.2주를 갖고 있으면 한 주만 갖고 8.2주는 없어지는 것)를 갖는 방식으로 주식 수 변화를 계산하면 된다.소수점은 반올림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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