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혹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물질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용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이동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24
  • 사도광산 항의에 日 네티즌 “한국 오지랖 못 참아” 비난 폭주 [여기는 일본]

    사도광산 항의에 日 네티즌 “한국 오지랖 못 참아” 비난 폭주 [여기는 일본]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재신청에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항의하자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오지랖’이라고 비난하며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0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정식 신청서를 전날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주한 일본 대사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 항의했다. 일본 언론은 이틀에 거쳐 이 소식을 전하며 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일본 현지의 한 네티즌은 21일 “피해자가 증언했다는 사실만으로 증거로서 효력이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이번 기회에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노역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실제로 강제노역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조선인들 역시 일본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받았다”면서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이 사실을 제대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일본 우익들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했다. 이와 함께, 한일 간 갈등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문제가 최근 한국 정부의 새로운 제안으로 전환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한국 측의 항의는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후속 처리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지난 12일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의 재원으로 배상금을 대신 변제받는다는 새로운 해결안을 내놓았다. 현재 한일 양측은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 네티즌은 “한국이 진정으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원했다면 항의하지 않고 참았어야 했다”면서 “결국 한국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정권도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한국은 반일(反日) 성향을 고치지 않은 한 향후 일본과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하했다. 현지 전문가들도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역사 평론가 카하라 토시는 21일 일본 경제잡지 프레지던트 온라인판을 통해 “백번 양보해 강제노역이 있었다고 해도 에도시대(1603~1868년) 사도광산의 독자성, 세계적으로 희귀한 손 파기 기술이나 갱도 등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채굴이 중지된 1989년까지의 역사를 통해 광산기술의 변천을 한 곳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은 세계적으로 드물고 그 가치는 강제노역과 다른 차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을 사례로 들며 “웅장한 규모의 역사적 유산은 대부분 강제노역이거나 그에 가까운 가혹한 노동에 의해 구축되어 왔다”고 사도광산의 강제노역을 정당화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신청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일본 측은 지난 9월 재신청을 위해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수정한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이번에 정식 신청서를 낸 것이다. 이번 신청에서 일본 측은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강추위까지 몰아닥친 아프간…최소 70여 명 주민 동사

    강추위까지 몰아닥친 아프간…최소 70여 명 주민 동사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의 삶은 언제나 혹독했지만, 혹한의 강추위가 불어닥친 이번 겨울은 특히 가혹한 분위기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영하 20∼30도의 강추위가 엄습해 최소 70여 명의 주민들이 추위로 동사했을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은 20일 전했다.  국토의 절반이 해발 1000m 이상인 산악국 아프간은 매년 겨울마다 강추위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지난 10일 이후 2주 연속 혹한의 강추위가 불어닥치면서 중부 고르주와 서부 바드기스주는 각각 영하 33도, 영하 28도까지 기온이 하강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카불을 둘러싼 산악 지역의 기온은 영하 35도 이하로 떨어져 사정이 좋지 않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무엇보다 아프간 대부분의 지역이 산악 지형으로 전기 수급이 불규칙하거나 전기 공급 시설 자체가 사실상 부재한 탓에 최소 수백만 가구가 추운 밤을 버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재난관리부는 최근 8일 동안 최소 70명 이상의 주민이 동사, 가축 7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추정했다. 다만 이는 재난관리부에 집계된 사상자 수치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주민들이 동사로 사망했거나 추위에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동사하는 주민이 속출하는 상황에도 제때 구조가 어려운 현지 사정에 앞으로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약 3300만 명이 넘는 아프간 인구 중 10분의 1이 넘는 인구가 난민이고, 절반 이상의 인구가 심각한 기아 상황에 내몰려 있는 탓에 혹한의 추위를 제때 방어할 수 있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아프간 주민 1인당 GDP는 세계 204위로 가난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프간 다수의 지역 주택 형태가 진흙이나 흙벽돌 등으로 얼기설기 지은 탓에 강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거기에 더해 최근 내린 폭설과 눈사태 우려 등으로 아프간 각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 대부분이 이미 폐쇄된 상태다. 주민들은 자구책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폐쇄된 도로와 눈에 뒤덮인 주택 모습 등을 공유하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지만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모함마드 나심 무라디 아프간 기상청장은 “올해 겨울은 지난 몇 년 중 가 추운 겨울로 기록됐다”면서 “향후 1주 이상 강풍과 혹한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 프랑스가 멈췄다… 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학교 올스톱

    프랑스가 멈췄다… 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학교 올스톱

    ‘64세는 노(No).’ 수도 파리 등 프랑스 거리에서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는 대규모 파업 시위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연금을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는 연금개혁을 거부하는 파업으로 지하철,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은 물론 일선 학교 운영까지 멈췄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이 총파업 동원령을 내리면서 현지 경찰 추산 최소 55만~최대 75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 62세에서 64세로의 정년 연장안에 반대하는 노조들이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파리교통공사(RATP)의 파업으로 파리 지하철은 2개 무인 노선만 운영되는 등 일대 지하철, 버스, 트램이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이날 오전 파리 북역에서는 아직 운행 중인 통근 열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초고속 열차 테제베(TGV) 3~5대 중 1대만 운영하고, 테르(TER) 등 지방 열차는 거의 운행하지 않았다. 일부 국제선 항공편도 중단돼 샤를드골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오를리공항에서도 파업으로 항공편 5대 중 1대가 취소됐다. 초등학교 교사의 70%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 초등학교 3분의1가량이 하루 동안 전면 휴교할 예정이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이날 오전 전력 생산량을 7000㎿ 줄였고, 프랑스 토탈에너지사의 정유 운송도 하루 동안 중단됐다.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프랑스인포와 프랑스인터는 뉴스 대신 음악으로 방송 시간을 채웠고, 프랑스2 방송은 재방송을 내보냈다.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과 온건노조 노동민주동맹(CFDT) 등 프랑스 주요 8개 노조가 거리에서 ‘64세는 노’를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64세 연금 거부” 시위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노동계는 전국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해 100만명 이상의 시위자가 집결할 것으로 기대하며 장기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노동계는 부유세를 걷거나 기업의 연금 기여액을 늘리는 등 대체 수단 마련 없이 노동기간 연장은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여론이 약 3분의2로 더 높다. 프랑스 정부는 2018년 말 유류세 인상 방침에 반대하며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 때처럼 폭력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연금 제도 적자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금 수령 개시 시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높이는 개혁안 시행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국무회의 심의, 의회 상정 등의 수순을 거칠 예정이다.
  • 프랑스가 멈췄다…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도, 학교도 ‘올 스톱’

    프랑스가 멈췄다…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도, 학교도 ‘올 스톱’

    ‘64세는 노(No)’(64 ans c‘est non). 수도 파리 등 프랑스 거리에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한 대규모 파업 시위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지하철,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은 물론 일선 학교 운영까지 멈췄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이 총파업 동원령을 내리면서 현지 경찰 추산 최소 55만~최대 75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들은 현행 62세에서 64세로의 정년 연장안, 즉 ‘연금을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는 연금개혁안에 반발해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하면서 파업에 나섰다. 파리교통공사(RATP)의 파업으로 파리 지하철은 2개 무인 노선만 운영되는 등 일대 지하철, 버스, 트램이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이날 오전 파리 북역에서는 아직 운행 중인 통근 열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인근 샹티이 지역에서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는 조헤이르 제마 씨는 “지금 역에 도착했는데 오후에 돌아오는 기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돼서 곧장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초고속 열차 테제베(TGV) 3~5대 중 1대만, 중소 도시를 연결하는 테(TER)는 10개 중 1개 노선만 운영하기로 했다. TGV가 다니지 않는 도시를 연결하는 앵테르시테는 아예 운행을 멈췄다. 일부 국제선 항공편도 중단돼 샤를 드골 국제 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오를리 공항에서도 파업으로 항공편 5대 중 1대가 취소됐다. 현지 노조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의 70%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등학교 3분의1가량이 하루 동안 전면 휴교하면서 프랑스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프랑스 남부 칸에서 근무하는 교사 로젠 크로스 씨는 동료들과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개혁에는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로이터통신에 불만을 털어놨다.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이날 오전 전력 생산량을 7000㎿ 줄였고, 프랑스 토탈에너지사의 정유 운송도 하루 동안 중단됐다.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프랑스인포와 프랑스인터는 뉴스 대신 음악으로 방송 시간을 채웠고, 프랑스2 방송은 재방송을 내보냈다.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과 온건노조 노동민주동맹(CFDT) 등 프랑스 주요 8개 노조가 거리에서 ‘64세는 노’를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64세 연금 거부”(pensions: no at age 64) 시위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노동계는 전국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해 100만명 이상의 시위자가 집결할 것으로 기대하며 장기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관리직총동맹(CFE-CGC) 노조원 시몽 르장드르는 “고물가와 노동 조건, 연금 문제까지 이 모든 것에 지친 사람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노동계는 부유세를 걷거나 기업의 연금 기여액을 늘리는 등 대체 수단 마련 없이 노동기간 연장은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여론이 약 3분의2로 더 높다. 프랑스 정부는 2018년 말 유류세 인상 방침에 반대하며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 때처럼 폭력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연금 제도 적자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금 수령 개시 시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높이는 개혁안 시행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국무회의 심의, 의회 상정 등의 수순을 거칠 예정이다.
  • 4·3희생자 일반재판 미신고 재심 첫 개시 결정

    4·3희생자 일반재판 미신고 재심 첫 개시 결정

    제주지방법원 형사4-1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19일 제주4.3특별법상 특별재심과 직권재심 대상이 아닌 고(故) 한상용의 아들 한모씨가 청구한 재심 사건 개시를 결정했다. 고 한상용은 4·3 당시 경찰에 끌려가 1950년 2월28일 광주지방법원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만기출소한 고 한상용은 2017년 사망했다. 고 한상용은 고문 후유증 등으로 별다른 직업을 갖지도 못했다. 재심을 청구한 고 한상용의 아들 한씨는 “평소에 4·3관련 겪은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다가고 술에 취하면 1949년 무렵 남로당원을 도왔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돼 끌려 가서 고문당했다. 끌려 간 사람들 중 앞서 취조를 받은 사람들이 제대로 말을 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몽둥이와 각목 등으로 사정없이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그로 인해 죽어 트럭에 실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에 묻는 말에 순순히 응하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구타를 여러번 당했다”고 진술했다. 그때의 가혹행위로 피고인은 좌골신경통, 대퇴골 무혈성 괴사 등을 앓아 1980년 무렵에는 부산에서 인공관절치환수술을 받기도 했다. 피고인이 겪은 일로 모든 가족이 희생됐든데 자신 뿐 아니라 누나도 연좌제에 걸려 원하던 학교에 진학도 원하는 직장에 취업도 못했다. 10년 전까지도 경찰 검찰로부터 지속적인 사찰을 당해왔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한씨의 진술이 전문진술에 불과해 증거능력이 없어 제출된 자료만으로 ‘확정판결에 대신하는 증명’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재판부는 재심개시결정문을 통해 피고인이 사망해 직접 진술을 들을 수 없지만 재심 청구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전후사정이 일관된다”면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는 극심한 이념대립으로 영장이 없는 불법 연행이나 수사, 고문 등이 다반사였다. 피고인(고 한상용)이 적법한 절차에 따른 수사를 받았다고 가정하는 것은 경험칙에 반한다”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제주4.3처럼 70년이 넘는 과거의 일에 대한 재심 사유를 엄격하게 따질 경우 자칫 재심제도의 필요성이나 정의의 관념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검사의 주장은 제주4·3의 구체적인 상황은 외면한 채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었음을 전제하고 재심사유가 있는지를 따지자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진실화해위 “미군정 포고령 2호 위반 사건, 재심 권고”

    진실화해위 “미군정 포고령 2호 위반 사건, 재심 권고”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미군정 포고령 2호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적법하고 공정한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했다”며 재심을 권고했다. 18일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 사건은 고 양모씨가 1948년 1일 남로당에 가입한 후 그해 12월까지 경남 고성의 도로를 파괴해 왕래를 방해하거나 ‘공출 반대, 단정 반대’ 문구가 쓰인 전단을 2차례 살포했다는 이유 등으로 체포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당시 양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구형법(일본 형법), 국가보안법, 미군정 포고령 제2호 위반 등이다. 양씨의 자녀는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 감금, 구타 등 가혹행위 가능성이 있고 재판의 재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1월 조사를 개시했고 양씨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와 미군정 포고령 제2호의 실효성 및 위헌 여부 등을 조사했다. 우선 양씨에 대한 불법 구금 여부와 관련해선 이를 규명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수용자 신분장을 통해 양씨가 최소 24일간 수감됐던 점만 확인했을 뿐 ‘영장 발부’란이 백지 상태였고 다른 관련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다. 수사 과정 중 구타와 가혹행위 여부도 관련 기록이나 참고인 등이 존재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진실화해위는 미군정 포고령 제2호 위반 사항은 ‘판결일’을 기준으로 일반 사면령(1948년 9월 27일 시행)에 의거해 면소돼야 하지만 유죄를 선고한 것은 위법이며, 최근 법원이 미군정 포고령 제2호가 헌법에 저촉돼 위헌이라고 밝힌 걸 근거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2021년 6월 “포고령 제2호의 내용은 적용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죄형법정주의를 위배해 위헌·무효”라고 판시한 점도 그 근거가 됐다. 진실화해위는 “법률 적용이 잘못된 확정판결에 대해 국가는 형사소송법이 정한 바에 따라 재심 등 피해회복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軍후임 눈에 90분간 손전등 비춘 해병…음란행위도

    軍후임 눈에 90분간 손전등 비춘 해병…음란행위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에게 후임병들에게 가혹행위를 일삼아 재판에 넘겨진 20대 예비역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 4단독 박상현 부장판사는 위력행사 가혹행위·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24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해병대 복무 중인 2021년 4월 2일 오후 10시쯤 후임 B씨의 눈에 손전등을 1시간 30분가량 비추고, 침대에 누워 30분간 허공에 다리를 구르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오후 훈련에서 연병장을 뛴 것이 피해자 때문이라고 생각해 “너는 그때 왜 앉아있었느냐”며 후임병을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해 6월 초 부대 생활반에서 후임병 C씨를 웃기겠다면서 여러 표정을 지었으나 C씨가 웃음을 참자 자신의 속옷을 내린 후 음란 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으나 아직 어린 사회초년생인 점, 일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가혹행위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 택배기사에 “승강기 사용료 내라” 세종시 아파트…거센 반대에 무산

    택배기사에 “승강기 사용료 내라” 세종시 아파트…거센 반대에 무산

    세종시 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택배기사에게 승강기 사용료를 부과하려다 입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다음 달부터 택배기사에게 공동현관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하라며 “카드키 보증금 10만원과 승강기 사용료 월 1만원을 부과하겠다”고 최근 안내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은 공용시설물 이용료 부과 여부를 입주자대표회의가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승강기 사용이 빈번한 비입주민에게 사용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택배기사님들도 힘든 것은 잘 알지만, 기사님이 모든 층을 다 누르면서 배달하기 때문에 승강기 이용이 불편하다는 일부 민원 제기가 있었다”면서 “세종시 다른 아파트단지에서도 이용료를 부과하는 곳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우리 편의를 위해 택배 서비스를 받는 건데 승강기 사용료를 기사님들한테 부과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세종지역을 담당하는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해야 하는 아파트단지가 일부 있는데 보증금은 3만원을 넘지 않는다”면서 “보증금 10만원은 너무 과하고, 승강기 이용료를 받는다는 것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승강기 사용료 부과 방침을 취소하고, 카드키 보증금도 5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경기도, ‘배달노동자에 승강기 이용료 금지’ 추진했으나 무산 택배기사의 승강기 이용 논란은 지난 몇년 전부터 여러 차례 제기됐다. 경기도는 지난 2019년 11월 택배를 포함한 배달 노동자에게 아파트 승강기 이용료를 받는 것은 가혹하다며 국토교통부에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요구했다. 현행 시행령은 승강기를 포함한 공동주택의 공용시설물 이용료 부과기준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건의안은 이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국토부는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2018년말 기준 도내 의무관리대상 아파트 4201개단지(267만2937세대) 중 양주 소재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에게 승강기 이용료를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법령상 넣는 것은 법체계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도별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2020년에는 전남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가 물건을 배송하면서 엘리베이터를 오래 잡아둔다는 이유로 입주민이 승강기 사용을 금지시킨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네살 딸 때려 숨지게 한 친모 구속기소…영양결핍에 실명까지

    네살 딸 때려 숨지게 한 친모 구속기소…영양결핍에 실명까지

    네 살 딸을 폭행하는 등 오랫동안 가혹하게 학대해 결국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기소 됐다. 아이는 사망 전 영양결핍을 겪으며 시력까지 상실한 상태였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미화 부장검사)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6시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딸의 상태가 나빠지자 이날 오후 7시35분쯤 병원에 데려갔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아이의 몸 곳곳의 폭행 흔적과 보통 4세에 비해 훨씬 야윈 모습을 확인한 의사가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A씨가 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밥을 주지 않는 바람에 딸이 심각한 시력상실과 영양결핍을 앓는 상태였으며, 딸이 밥을 달라고 한다는 이유로 가혹하게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자기 보호 능력이 미약한 아동을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A씨가 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51kg→38kg으로…과자 먹었다고 룸메이트 폭행 살해한 20대

    51kg→38kg으로…과자 먹었다고 룸메이트 폭행 살해한 20대

    룸메이트를 장기간 괴롭히다 마구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26)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세종시의 공사 현장 등에서 알게 된 B(사망 당시 27세)씨와 함께 생활하면서 생활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등 1년 넘게 괴롭히고, 둔기와 주먹 등으로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0년 11월 방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B씨의 행동을 감시하고 식사 내용과 식사량까지 제한했으며 통제를 거스르면 얼굴을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는데, 이로 인해 51㎏였던 B씨의 체중은 38㎏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급기야 A씨는 2021년 12월 19일 몰래 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B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철판이 내장된 안전화와 철제봉, 주먹과 발 등으로 수십차례 때렸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는 방치돼 있다 이틀 뒤 경막하출혈에 의한 뇌부종 등으로 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으며, 사망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전신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를 방치한 점 등으로 볼 때 미필적인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0년으로 형량을 높였다. 이에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내용에 항소심을 뒤집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보고 변론 없이 2심 판결을 확정했다.
  • CCTV로 룸메이트 감시한 20대 “왜 내 과자 먹냐” 살해

    CCTV로 룸메이트 감시한 20대 “왜 내 과자 먹냐” 살해

    방 안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해 룸메이트를 감시하다 자신의 과자를 몰래 훔쳐 먹는 것을 보고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최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6)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 받은 뒤 항소심에서 20년으로 형량이 더 늘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A씨의 상고에 항소심을 뒤집을 만한 내용이 없다”며 변론 없이 2심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2021년 12월 19일 오후 11시쯤 세종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함께 살던 B(당시 27세)씨에게 “왜 내 과자를 몰래 가져다 먹었느냐”며 주먹과 발, 철판이 내장된 작업 안전화, 철제봉으로 몸과 머리 등을 수십 차례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를 이틀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키 176㎝에 체중 120㎏인 A씨에게 제압돼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식을 잃은 B씨는 말과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잠들거나 잠시 깼을 때는 호흡이 거칠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틀 동안 방치 상태로 있다 같은 달 21일 끝내 뇌부종으로 숨졌다. 키 165㎝에 체중 52㎏이었던 B씨는 A씨의 식사 규제로 자주 굶어 38㎏까지 살이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2020년 1월 공사장에서 함께 일하다 알게 돼 그 해 7월부터 월세와 생활비 등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자신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식료품을 몰래 가져다 먹는 등 생활 태도가 맘에 들지 않자 방 안에 CCTV를 설치한 뒤 B씨의 식사 내용과 식사량까지 감시하면서 통제했고 이를 거스르면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특히 B씨가 일을 안 하고 하루종일 방에 있으면서 자신의 통제를 따르지 않을 때는 A씨의 폭력 강도는 더욱 잔인해졌고, 결국 B씨를 숨지게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지난해 7월 “A씨는 B씨의 전신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방치한 점 등으로 볼 때 미필적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형사 1-2부(재판장 백승엽)는 같은 해 10월 “B씨가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생을 마감했는데 A씨는 1심에서부터 살인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B씨 유가족의 피해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원심의 형량이 너무 가벼워 보인다”고 오히려 1심에 비해 4년 더 많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 [길섶에서] 암(癌)/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암(癌)/박록삼 논설위원

    암. 단어 자체가 주는 충격이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다른 심각한 병들 또한 많지만 암은 유독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한데 가족, 친척들이 건강해서인지 암에 걸린 이들이 없었다. 주변 지인들로 범위를 넓혀도 암에 걸린 이들이 거의 없었다. 10년 전쯤 누나가 암 취급도 못 받는다는 갑상선암에 걸렸을 때 암환자가 비로소 한 명 생긴 셈이었다. 이런 안일함에 가혹한 경고를 주는 걸까. 몇 년 사이 가까운 곳에서 암에 걸린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결국 홀연히 먼길 떠나 버린 선배들도 있다. 세상과 사람을 많이 사랑한 이들이었다. 채 마무리짓지 못한 생과 아끼는 이들을 두고 홀로 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메어 온다. 물론 쾌유하고 다시 새 출발을 약속하는 이들 또한 있다. 톨스토이는 ‘삶은 죽음이라는 자신의 실체를 감추는 뛰어난 사기꾼’이라고 했다. 좋은 종결을 향한 과정이 삶이다. 언제일지 모르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 없이 걸어야 할 길이다.
  • 연료비만 1년 새 12% 폭등… 에너지 한파, 서민에게 더 가혹했다

    연료비만 1년 새 12% 폭등… 에너지 한파, 서민에게 더 가혹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기·가스요금 등이 대폭 인상된 지난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연료비 부담이 다른 가구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9일 한파로 인한 에너지 취약계층의 연료비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이용권)의 가구당 평균 지원 단가를 7000원 추가 인상해 15만 2000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1~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연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6만 6950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5만 9588원)보다 12.4% 늘었다. 이는 모든 분위를 통틀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연료비는 6.8% 늘었다. 2분위는 3.2%, 3분위는 4.7%, 4분위는 7.4% 각각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는 6.7% 늘었다. 소득이 낮은 가구의 연료비 지출이 더 많이 늘어난 것은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더해 서민이 많이 쓰는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등의 가격이 크게 뛴 영향으로 해석된다. 조사 기간인 지난해 1∼3분기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농어촌과 주택에서 많이 쓰이는 등유 물가는 1년 전보다 57.9%, 취사용 LPG는 23.0% 폭등했다. 같은 기간 전기료는 10.9%, 도시가스료는 8.9%, 지역 난방비는 4.9% 올랐다. 연료비는 조명, 냉난방, 취사 등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지출하는 연료 관련 비용으로 전기, 도시가스, LPG연료, 등유, 연탄, 공동주택난방비 등이 포함된다. 올해는 전기·가스요금에다가 대중교통,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돼 필수 생계비 비중이 높은 서민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분기 전기요금은 9.5% 인상돼 2차 오일쇼크 시기인 1981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가스요금도 2분기부터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기본요금을 300원씩 인상하고 가정용 등 상수도 요금도 올린다. 지난해 1∼3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주거·수도·광열 지출과 교통비의 가처분소득 내 비중은 35.3%로 다른 분위보다 가장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취약계층이 전기·도시가스, 등유, LPG, 연탄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7000원 추가 인상하고 신청 기간도 다음달 28일까지로 2개월 연장했다. 동절기 에너지바우처는 4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로포털(www.bokjiro.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고데기 온도 체크”…‘더 글로리’ 속 학폭, 현실은[이슈픽]

    “고데기 온도 체크”…‘더 글로리’ 속 학폭, 현실은[이슈픽]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주인공 동은(송혜교)은 가난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모진 학교폭력(학폭)을 당한다. 힘겨운 삶을 스스로 마감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간 순간 동은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잘못한 것은 그들인데 왜 나만 죽어야 하지?”라고 자문한다. 이후 동은은 자신의 삶을 멋대로 짓밟은 이들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삶의 목표로 정하고, 그를 실행하기 위해 지옥과 같은 삶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버틴다. 가해자인 어린 박연진(신예은)의 엄마(손지나)는 돈으로 딸의 범죄를 덮으려 하고, 문동은의 유일한 법적 보호자인 친모(박지아)는 합의금을 챙기고 딸의 피해를 모른 척 한다.담임 교사는 이에 동조하다 못해 문제를 제기한 동은을 거세게 폭행까지 한다. 이 같은 학교 폭력이 피해자가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가 청춘 드라마, 10대 시청자들에게 한정된 소재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는 권선징악의 정의감이 한층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특히 성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 김은숙 작가는 제대로 수위를 높였다. 동은이 학창시절에 연진 일당에게 당한 학교폭력, 사라의 마약 중독, 연진과 재준의 내연 관계 등이 직접적으로 묘사된다.“고데기 온도 체크”…2006년 중학교 사건 떠올라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학폭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더 글로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아니다. 다만, 작품에서 연출된 학폭 가해자들의 행동 중 일부는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극중 가해자들이 뜨겁게 달군 고데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고문하는 끔찍한 장면은 어린 학생들이 벌일 수 있는 만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다. 해당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과거 실제 일어났던 ‘고데기 학폭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은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다. 여중생 3명이 고데기를 이용해 같은 학교 학생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가해학생들은 흉기로 피해 학생의 가슴을 여러 차례 긁는 잔인함도 보였고, 피해 학생이 돈을 가져오지 않는 날에는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고 알려진다. 현실은 더 가혹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이라는 극 중 소재를 청소년 범죄를 너머 한 사회의 문제로 확산시킨다. 성인이 돼서도 행복을 거부하는 문동은처럼 학교 폭력은 사회를 병들게 할 뿐이다.한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후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또한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모로코, 홍콩 등 19개 국가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파트 1 공개 이후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더 글로리’의 파트 2(시즌2) 공개는 오는 3월 진행될 예정이다. 파트2 공개를 앞두고 결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바람 폈지” 이혼 아내 모텔 감금하고 100차례 채찍질한 30대 실형

    “바람 폈지” 이혼 아내 모텔 감금하고 100차례 채찍질한 30대 실형

    ‘바람핀 게 의심된다’며 이혼한 아내를 모텔에 감금하고 개목줄로 100차례 이상 때리는 가혹행위를 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재판장 이승철)는 특수중감금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30일 오전 11시 30분쯤 전남 고흥군의 한 모텔에서 이혼한 전 아내 B(40)씨를 2시간 30여분간 감금하고 심각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의 손과 발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개목줄과 허리띠로 전신을 100여차례 때려 상해를 입혔다. 흉기로 피해자의 옷을 모두 찢고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면서 물을 부어 버리겠다고 협박 하기도 했다. 전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A씨는 휴대전화 잠금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거절받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21년 여러 피해자들을 속여 4억 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혐의와 같은해 8월 술에 취한 상태에서 2차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병합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했더라도 100여차례 때려 상해를 가한 범행은 매우 가학적일 뿐만 아니라 자칫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2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피해자들을 기망해 수억원을 가로채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인스타에 고기튀김 사진 올렸다 감옥행…이란, 유명 셰프 체포

    인스타에 고기튀김 사진 올렸다 감옥행…이란, 유명 셰프 체포

    이란에서 억압적인 정권에 맞선 전국적 시위가 100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당국이 이번에는 전통 요리로 유명한 셰프를 체포했다. 고기 완자 튀김 ‘코틀렛’ 요리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정권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테헤란에서 전통 페르시아 요리 전문가 나바브 에브라히미가 지난 4일(현지시간) 체포돼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에브라히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접속이 차단됐으며 그가 테헤란에서 운영하던 카페도 영업을 중단했다. 에브라히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70만 명을 둔 유명인이다. 당국이 체포 사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지난 3일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코틀렛’이 화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인 2020년 1월 3일은 이란 내 2인자로 여겨진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공습에 폭사한 날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그를 두고 “전세계 테러리스트 중 1위”라고 규정하며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이란 당국은 미국에 “가혹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반발하며 솔레이마니의 사망을 추모해왔다. 이후 이란에서는 억압적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솔레이마니 폭사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아 사망일인 1월 3일을 ‘코틀렛의 날’이라고 부르며 SNS에 코틀렛 사진을 게재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9월 16일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뒤 이란 전역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는 ‘코틀렛의 날’에도 이어졌다. 이란의 반체제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의 시위대는 이번주 솔레이마니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현수막과 동상을 불태웠다”며 “이란의 인권 활동가들은 솔레이마니가 살아 있었다면 시위에 더 잔인하게 대응하라고 명령했을 것이며 수천 명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 “아줌마 대단해”, “남편 관리 잘해” 여성비하 공무원 징계

    “아줌마 대단해”, “남편 관리 잘해” 여성비하 공무원 징계

    여성 비하 발언을 포함해 15건의 직장 내 괴롭힘과 1건의 성희롱 발언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공공기관 소속 간부의 징계는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민사1부(부장 장수영)는 50대 A씨가 원주 혁신도시 B공사를 상대로 낸 ‘정직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B공사의 동남아 국외지사 간부인 A씨는 지난 2019∼2020년 이뤄진 고충 사건 신고 37건 중 16건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고충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2021년 3월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의견진술 기회 등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 절차적 하자가 있고, 설령 징계사유가 인정되더라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과중한 처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살핀 재판부는 A씨에 대한 16건의 징계 사유가 모두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공사 사람들 자녀 고 1·2 때 교육하려고 지사도 몇 번씩 나오고, 한국 아줌마들 대단해. 이제 부메랑으로 벌 받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는 여성 직원이 직장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표현한 것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현지 직원 송별회 당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우리를 즐겁게 해달라. 노래나 춤을 추든지 나가 죽든지”라고 발언하고 코로나19로 정부의 영업 재개 승인 전 직원을 출근시킨 행위 역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상적인 업무 협의를 위한 점심 자리에서 외부 업무 관계자에게 “시아버님이 첩이 있을지도 모른다. 남편도 바람피울지 모르니 잘 관리하라”고 말한 것은 성희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현지 법령을 위반해 업무를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과도하게 질책하거나 성차별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반복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하는 말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고의 행위는 비위의 정도가 중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고, 징계 처분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정직 2개월 역시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가혹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후 A씨가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됐다.
  • 대법 “軍가혹행위로 극단 선택, 보험금 청구 가능”

    대법 “軍가혹행위로 극단 선택, 보험금 청구 가능”

    군 복무 중 가혹행위를 당해 우울증을 겪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군인도 사망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4일 숨진 군인 A씨의 어머니 B씨가 보험사 2곳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B씨는 2016년 8월 아들 A씨의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12월 군에 입대한 A씨는 이듬해 3월 소속 부대에 배치된 후 선임병들로부터 수차례 모욕, 폭행 등을 당해 우울증 진단을 받고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 그러다 A씨는 2017년 8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씨는 아들 A씨가 보험약관상 자살 면책규정의 예외 사유인 ‘자유로운 의사결정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자살했다며 보험사 2곳에 사망보험금 7500만원, 1억 50만원을 각각 청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A씨가 우울증이 있었지만 약관에 규정된 예외 사유에 해당하는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가 자살 당시 극도의 흥분 상태나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더라도 소속 부대원들의 가혹행위로 인해 지속적이고 반복되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이에 따른 극심한 고통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살을 했다고 인정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 ‘軍 괴롭힘’ 극단선택에 보험금 거부…대법원 “지급하라”

    ‘軍 괴롭힘’ 극단선택에 보험금 거부…대법원 “지급하라”

    군 생활 중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군인에게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숨진 군인 A씨의 어머니가 보험사 2곳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A씨는 지난 2016년 12월 입대해 육군 보병사단에 배치된 후 선임병들에게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 그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괴로워하다가 2017년 8월 영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입대를 앞두고 아들 앞으로 사망보험 2건을 들어둔 어머니는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이란 이유로 지급이 거절되자 민사 소송을 냈다. 어머니는 보험사 2곳에서 아들 명의의 보험을 각 1건씩 가입해둔 바 있다. 재판 과정에서는 A씨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가 다퉈졌다. 사망보험을 든 사람이 숨지더라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엔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 그러나 피보험자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 우발적 사고로 인정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확립된 판례다. 1심과 2심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1·2심은 모두 A씨가 사망 당시 일반적인 우울증을 넘어 자유로운 의사결정 능력을 잃은 상태였다고 보긴 어렵다며 보험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증거가 부족하다는 취지였다.하지만 대법원은 “망인이 소속 부대원들의 가혹행위로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극심한 고통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인정할 여지가 있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대법원은 “소속 부대 선임병들은 망인에게 여러 차례 폭언하고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 정도가 매우 심했다”며 “망인은 가혹행위를 부대 간부에게 신고했으나 간부가 신고 사실을 공개해 내부고발자로 따돌림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망인은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피할 방법을 찾기 어려웠고 사망 때까지 소속 부대도 변경되지 않았다”며 “진료기록 감정 촉탁 결과 대학병원도 망인이 사망 직전 극심한 우울과 불안 증상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7년 6월 병원에서 불면·불안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7~8월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막연한 극단적인 사고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선택 전까지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소속 부대 변경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이광식의 천문학+] 가장 멀리 간 우주 탐사선 5대…지금 어디쯤 있나?

    [이광식의 천문학+] 가장 멀리 간 우주 탐사선 5대…지금 어디쯤 있나?

    2023년 새해가 밝았다. 1972년 파이오니어 10호가 우주로 발사된 이래 인류는 50년 동안 쉼없이 먼 우주로 우주 탐사선을 쏘아 보내고 있다. 새해 첫날, 우주와 인간의 소통을 한번 더 터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현재 태양계 끝자락에 도달했거나 빠르게 접근 중인 우주 탐사선은 총 5대다. 파이오니어 10·11호와 보이저 1·2호, 그리고 뉴허라이즌스호가 바로 인류의 척후병인 셈이다. 이 탐사선 대부분은 예상되던 ‘죽음’(가동 종료)을 극복하고 원래 계획보다 오랜 기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애초 이 탐사선들은 지구의 이웃 행성들을 탐사할 계획이었지만, 임무를 마친 지금은 천문학자들에게 우주의 특별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태양계 밖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은 2022년 한 해 동안에도 많은 임무를 해냈는 데 그중 주요한 부분을 간추려본다. 보이저 1·2호 보이저 임무는 지난해 발사 45주년이라는 매우 특별한 기념일을 맞이했다. 행성에 대한 근접 비행에서 심우주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만든 피조물로서 역대 가장 먼 탐사 거리를 기록한 두 탐사선은 태양계에 대한 천문학자들의 이해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이제 주된 프로젝트는 태양의 영향이 끝나는 경계 영역과 다른 항성들의 영향이 시작되는 곳인 성간 공간을 탐사하는 것이다. 보이저 1호는 2012년 태양의 입자 흐름이 더 이상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계인 태양권계면을 최초로 돌파했고, 2018년에는 보이저 2호가 그 뒤를 따랐다. “보이저 1호는 이제 1년간 성간 우주에 있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항해하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고 보이저 프로젝트 과학자이자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행성 과학자인 린다 스필커는 밝혔다. 이 팀은 지난해 우주선이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지구로 보내기 시작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술자들은 즉시 원인을 찾아나섰다. 탐사선이 컴퓨터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할 때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내고 복원 작업을 완수했다. 이 같은 종류의 사고는 오래된 탐사선에서 늘상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팀은 또 각 탐사선의 전원 공급 장치를 능동적으로 관리한다. 이 장치가 생산하는 전력은 탐사선의 방사성 발전기 기능이 점점 떨어짐에 따라 매년 줄고 있다. 올해 팀은 전력을 아끼고자 가혹할 만큼 온도가 낮은 우주 환경에서 탐사 기기들을 따뜻하게 유지하던 히터 장치의 전원을 껐다. 그러나 이 기기들은 지금도 놀랍게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 카메라는 몇십 년 전 꺼졌을지 모르지만 탐사선의 다른 장비는 멀리 떨어진 태양으로부터 오는 플라스마와 자기자엥 대한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 태양에서 흘러나오는 전하를 띤 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이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먼 거리에서 관측한 보이저 데이터는 과학자들로 하여금 태양의 변화가 우리와 가까운 우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또 보이저는 태양계의 가장자리도 놀라운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태양계 중심에서 멀어짐에 따라 태양으로부터 오는 플라스마가 더 희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놀랍게도 보이저호는 태양권계면을 지난 후 훨씬 밀도 높은 플라스마를 감지했다. 천문학자들은 아직까지 그 이유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스필커 연구원은 “이 모든 시간이 지난 후에도 성간 공간에서 태양의 영향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앞으로 보이저는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는 느끈하게 정상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로부터 238억㎞(159AU. 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떨어진 심우주에 있으며, 이는 빛으로도 22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다. 보이저 2호는 198억㎞ 거리에 있다. 파이어니어 10·11호 파이어니어 탐사선은 개척자로서의 역할로 인해 우주 탐사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0년 된 두 탐사선은 안타깝게도 현재 작동을 멈추고 영면에 들어갔다. 파이어니어 10호는 2003년 통신이 끊겼고, 11호는 1995년 마지막 접촉 이후 침묵에 빠져든 상태다. ​하지만 두 탐사선은 모두 태양계에서 인류의 존재를 나타내는 증표다. 우리가 더는 명령을 보내지 않더라도 이들은 여전히 심우주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일단 탐사선이 태양계 밖으로 진출한 이후에는 물리 법칙에 따라 어떤 외부의 힘이 진로를 바꾸지 않는 한 그 여정은 영원히 멈추지 않는다. ​뉴허라이즌스호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는 2006년 발사된 가장 신참인 탐사선이다. 2015년 유명 왜행성 명왕성 임무를 완료한 후, 이 탐사선은 초속 13.85㎞라는 기록적인 속도로 태양계를 주파해 2040년 태양권계면에 도달할 예정이다.  주요 임무를 완수한 뉴허라이즌스는 2019년 첫 번째 추가 임무에 나서 작은 카이퍼 벨트 천체인 아로코스에 대한 근접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올해 초 이 탐사선은 다음 임무가 아직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동면 모드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제 팀은 2차 확장 임무(KEM2)를 앞두고 흥분하고 있다. KEM2는 지난해 10월 1일 시작됐지만, 탐사선은 오는 3월 1일까지 동면한다. ​천문학자들은 특히 해왕성 너머의 얼음과 암석 덩어리인 카이퍼 벨트 천체(KBO)에 대한 새로운 시각 자료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 뉴허라이즌스는 원래 임무를 뛰넘는 모험에 도전한다. 이 탐사선은 우주에서 빛과 우주선(cosmic rays)의 배경에 대한 보다 나은 측정 데이터를 제공하고, 태양계 전체의 먼지 분포를 추적하며 보이저 1·2호에 도움이 되는 태양의 영향에 대한 주요 정보를 얻을 것이다. 뉴허라이즌스와 두 보이저 탐사선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구조의 불규칙성을 파악해 지도화할 수 있다. 심지어 뉴허라이즌스는 운이 좋게도 2040년대까지 쓸 충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미지의 영역을 향해 4억 8000만㎞씩 이동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 1억 5000㎞보다 3배가 먼 거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