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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행하는 모습 SNS 업로드, 계정 도용해 이간질…악랄해진 학교폭력

    추행하는 모습 SNS 업로드, 계정 도용해 이간질…악랄해진 학교폭력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추행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으로 유포하고, SNS 계정을 도용해 다른 친구와 이간질을 유도하는 등 학교폭력이 악랄하게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폭행이나 괴롭힘이 아닌 온라인 괴롭힘을 바탕으로 신체 폭력이나 금품갈취 등이 결합하는 복합적인 폭력이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12일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이 발표한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학생 7242명 중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이들은 6.8%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응답자는 7.7%, 중학생은 6.4%, 고등학생은 4.9%였다. 특히 피해 학생의 98.0%는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은 2020년까지만 해도 25.2%에 불과했지만, 2021년 79.0%로 급증했다. 재단은 “최근 학교폭력은 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유형이 혼재돼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며 “사이버폭력은 가해자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시간·장소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가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피해 학생 한 명이 당하는 폭력의 유형은 2020년 1.6개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3.8개로 늘었다. 신체 폭력, 언어폭력, 금품갈취, 사이버폭력 등 다양한 유형의 신체적, 심리적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혹한 학교폭력으로 ‘자살이나 자해 충동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38.8%로 1년 전보다 12.2%포인트 증가했다. 피해 학생 10명 중 8명(77.9%)은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또 피해 학생의 34.5%는 여전히 ‘피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선희 재단 상담본부장은 “담임 교사의 학교폭력 초기 대응을 도울 학교 안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시 전문가 배치하는 등 ‘팀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학교폭력 책임교사 현황을 파악하고 교원 양성 과정에서 학폭 전문 교육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초고속으로 다가오는 치매사회/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초고속으로 다가오는 치매사회/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치매는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가장 가혹한 질병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마저 알아보지 못하고 내가 한 일도 잊어버린다. 가족들은 간병과 치료비로 갈등을 겪게 된다. 종종 뉴스에서 치매로 인한 가족 해체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매를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고 한다. 오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에게 치매는 조만간 닥칠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8.4%에서 2050년에는 40.1%가 된다고 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1.7배로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 2045년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37%를 넘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된다고 한다. 고령인구 증가와 맞물려 치매 환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22년 말 10.4%였던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이 2050년에는 15.9%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21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1%를 차지하던 국가 치매 관리 비용이 2050년에는 3.8%인 10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운영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제도와 인프라만으로는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치매사회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선 치매 정책의 패러다임을 치료와 돌봄 중심에서 예방과 조기예측으로 전환해야 한다. 치매는 아직 치료제가 없어 발병하면 오랜 기간의 치료와 돌봄으로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개인과 국가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예방과 예측을 통해 발병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중요하다. 현재 대부분 치료와 돌봄에 사용되는 국가 치매 관리 예산을 앞으로는 예방과 예측 분야에 더 많이 배정해야 한다. 치매안심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검진, 치매 환자 등록 및 관리, 치매 가족 지원 등 최일선에서 서비스를 수행하는 핵심 기관이다. 향후 광역치매센터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료 및 돌봄 기관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치매 원스톱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부양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정부에서 치매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치매 가족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돌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새로운 일자리와 신산업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돌봄 업종의 일자리는 앞으로 줄어드는 제조업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돌봄 서비스 표준 제정과 돌봄 기술, 그리고 관련 제품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치매와 관련한 세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의 강점인 정보기술(IT)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한다면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초고속으로 다가오는 치매사회는 대한민국 미래의 위기 요인이다.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 위험이 될지, 기회가 될지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 세계유산위 “日, ‘군함도’ 관련국과 대화해야” 결정문 곧 채택

    세계유산위 “日, ‘군함도’ 관련국과 대화해야” 결정문 곧 채택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과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군함도’(일본명 하시마) 등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관련국들과 지속해 대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정문을 곧 채택할 전망이다.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홈페이지와 외교당국에 따르면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0일부터 25일까지 제45차 세계유산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 일본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보존현황보고서를 평가하고 결정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일본이 군함도를 비롯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서 강제노역한 조선인 등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있는지를 두고 세계유산위가 결정문을 채택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201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은 나가사키현 군함도를 포함한 8개 광역지자체의 23개 시설로 구성된다. 일본 정부는 등재 당시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노역을 당했다”라고 말했고, 피해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세계유산위 등 국제사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군함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도쿄에 설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나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각하지 않는 등 역사를 왜곡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유산위는 2021년 조선인 징용자에 대한 설명 부족 등을 지적하며 일본의 세계유산 관리 방식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보존현황보고서를 낼 것도 요청했다. 이 보고서를 다시 세계유산위가 공식 평가한 결과가 이번에 결정문 형태로 나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에 제출한 이행계획 보고서에서 “국가총동원법에 근거한 국민 징용령은 모든 일본 국민에게 적용됐다”며 당시 일본인과 조선인이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하시마 탄광에서의 노동은 모든 광부에게 가혹했고, 그러한 조건이 한반도 출신에게 더욱 가혹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지금까지 없다”면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다만 이후 도쿄 산업유산 정보센터의 전시물을 일부 개선하는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유산위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측은 지난달 일본의 초청을 받고 센터에 방문해 새로운 조치를 확인했다. 일본은 도쿄 정보센터에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하여’라는 제목의 새로운 구역을 설치하고, 2015년 유산 등재 당시 한일 정부 대표의 발언을 볼 수 있는 QR 코드 등을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함도에서 숨진 조선인 사망자 숫자 등을 기록한 전시물을 통해 당시의 가혹한 조건을 묘사하기도 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관련국들과 대화 지속할 것을 독려” 공개된 결정문 초안을 보면 “시설의 해석 전략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증언 검토 등 추가 연구와 자료 수집·검증뿐만 아니라 관련국들과 대화 지속할 것을 독려(Encourage)한다”고 적혀 있다. “당사국(일본)이 요구에 부응하는 일부 추가 조치를 취한 것을 고려한다”는 문구가 함께 담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련국과의 지속적 대화나 추가 조치에 대한 업데이트를 내년 12월 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그 자문기구에 제출해 검토받도록 했다. 한국 정부도 이번 결정문 문안이 나오는 협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결정문은 이달 14~16일 중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 및 종합적 평가는 결정문 채택 이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 대한 세계유산위의 이번 평가는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佐渡)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절차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사도 광산은 현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심사를 받고 있으며,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 세계유산위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유사한 배경의 사도 광산 등재를 추진하기보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 “찜통 감방 들어가지 않을 권리”…재소자들, 항명 거둬들였지만

    “찜통 감방 들어가지 않을 권리”…재소자들, 항명 거둬들였지만

    “교도소가 여름철이면 ‘피자 화덕’으로 바뀌고 만다. 나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곳에 갇혀 지냈던 사람이다. 여기선 벽들도 실제로 땀을 줄줄 흘린다.” 미국에서 재소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단체 ‘우리 모두 자유롭게 될 때까지’( Until We Are All Free·UWAAF)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케빈 리스(45) 대표는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이렇게 밝혔다. 이러한 리스 대표의 말은 미네소타주 최대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25마일(40㎞) 떨어진 베이포트 남쪽 스틸워터 교도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리스 대표는 “1914년 지어진 낡은 건물로 중앙 냉난방, 공기 조절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UWAAF는 미국 출신 작가이자 사회활동가였던 엠마 라자루스(1849~1887)가 남긴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될 때까지는,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Until we are all free, we are none of us free)”라는 말에서 따왔다. 스틸워터 교도소 재소자 1200명 가운데 ‘용감한’ 100여명은 이날부터 ‘감방 안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누구라도 나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생활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항명을 시작한 것이다. 폭염이 위험한 수준의 온도로 계속되면서 극심한 더위 속에 에어컨 시설도 없고 샤워나 얼음조차 접할 수 없이 두달 남짓을 보내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에 따르면 재소자들에겐 교도소 전체에서 일정 시간 샤워나 전화기 사용, 리크리에이션을 위한 제한된 시간의 감방외부 활동이 허락되는데 이번 주말은 휴일이어서 계속 감방 안에 갇혀 있었다. 스틸워터 교도소 바깥에 자리잡고 있던 재소자 가족과 변호인들은 교도소내 시설이 폭염을 견디기엔 가혹한데도 지난 두달 동안에 외출조차 제대로 시켜주지 않고 옥내에 구금 상태를 지속해 왔다고 폭로했다. 교도소 안에선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넘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알맞은 기준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스틸워터 교도소에 남동생이 갇혀 있다는 미네소타주의 ‘억울한 재소자를 위한 사법개혁 모임’ 소속 마비나 헤인스(39)는 “우리 사무실에는 새벽 6시 30분부터 교도소 안의 재소자들로부터 폭염을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소측은 “감독 인력의 부족으로 재소자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드물었다”면서 그 때문에 뜨거운 감방안에 갇힌 재소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교도관과 인력 부족 때문에 시설 보호와 재소자 관리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이나 리크리에이션 시간을 줄이면서 재소자들의 고통이 극에 달한 것이라는 얘기다. 3일 오전 8시부터 교도소를 봉쇄한 채 교도관 2명들이 교도소 운영진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재소자들을 설득하면서 부상자나 폭력 없이 끝났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기 협상팀과 특수작전 대응팀까지 파견해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감방에 돌아가지 않던 재소자들은 교도소의 현실과 생활 환경에 대해 서로 의논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으며 교도소 전체 감방들은 현재 감금 상태를 회복했다는 게 교도당국 해명이다. 그러나 스틸워터 교도관노조 바트 앤더슨(36) 대표는 교정공무원의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만성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 이재명 동조단식 등 결집하는 민주… 체포안 부결 동정론도 ‘고개’

    이재명 동조단식 등 결집하는 민주… 체포안 부결 동정론도 ‘고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나흘째 ‘무기한 단식투쟁’을 이어 갔다. 지지층이 결집하며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는 ‘동정론’도 고개를 들었지만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하는 등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단식투쟁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능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인공 해양 구조물을 통한 폐기물의 투기를 금지한 런던 의정서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제사회가 나서 일본의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4일 런던협약·런던의정서에 가입한 88개국 국가원수·수반에게 친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도 “이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리더십 위기를 겪던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으로 모처럼 단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날 정청래 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박찬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릴레이 동조 단식에 나섰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원외 인사들의 격려 발언도 이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했고, 이 대표는 “더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민주화 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명이 이 대표를 격려 방문했다. 이날 이 대표의 단식 천막을 방문한 한 남성 지지자는 “건강이 괜찮냐. 눈물이 난다”고 했지만, 국회 정문 밖에서는 보수 유튜버 등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확성기로 “이재명 구속”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이 결집하면서 이달 내 국회 제출이 예상되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과 소환 조사 일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이 대표는 지난 1일 검찰이 제시한 4일에 출석하되 오후 일정 때문에 오전 2시간만 조사받겠다고 밝혔으나, 검찰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애초 요구했던 이달 11~15일 출석을 강행할 전망이다. 검찰 조사 직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선 ‘사즉생’ 각오를 밝힌 단식이 이어지면서 체포동의안 가결 표를 던지는 것은 가혹하다는 여론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아직 부결을 얘기하긴 이르다”면서도 “검찰의 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공감대는 누구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반면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염두에 두고 단식을 한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부결로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대놓고 부결하자고 하면 ‘방탄하려고 단식했다’는 지탄을 받게 될 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막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단식한다고 보고 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 국회’ 프레임이 강화되기 때문에 여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검찰의 영장 청구 여부에 따라 다음달까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했다. 출구 전략을 찾기 어려운 이 대표의 단식이 언제 중단될지도 관심사다. 비명계 중진 의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본인이 쓰러져 병원에 끌려가기 전까지는 단식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방송에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 이 대표가 구속되는 방식으로 단식이 마무리될 수 있다”며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를 강제로 병원에 싣고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명분 없고, 뜬금없고, 원칙 없는 3무(無) 단식”이라며 “도심 집회까지 이동하는 ‘출장 단식’, 밤엔 대표실에서 취침하는 ‘출퇴근 단식’, 검찰 조사 앞둔 ‘출두 회피용 단식’ 등 신출(新出)한 3출 단식”이라고 비난했다.
  • 이재명 오염수 여론전에 동조 단식 등 결집하는 민주…체포안 부결 ‘동정론’도 고개

    이재명 오염수 여론전에 동조 단식 등 결집하는 민주…체포안 부결 ‘동정론’도 고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나흘째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지지층이 결집하며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는 ‘동정론’도 고개를 들었지만,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하는 등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단식투쟁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인공 해양 구조물을 통한 폐기물의 투기를 금지한 런던 의정서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제사회가 나서 일본의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4일 런던협약·런던의정서에 가입한 88개국 국가 원수·수반에 친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도 “이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리더십 위기를 겪던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으로 모처럼 단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날 정청래 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박찬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릴레이 동조 단식에 나섰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원외 인사들의 격려 발언도 이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했고, 이 대표는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민주화 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명이 이 대표를 격려 방문했다. 이날 이 대표의 단식 천막을 방문한 한 남성 지지자는 “건강이 괜찮냐. 눈물이 난다”고 했지만, 국회 정문 밖에서는 보수 유튜버 등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확성기로 “이재명 구속”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이 결집하면서 이달 내 국회 제출이 예상되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애초 요구했던 이달 11~15일 검찰 출석을 강행할 전망이다. 검찰 조사 직후 이 대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선 ‘사즉생’ 각오를 밝힌 단식이 이어지면서 체포동의안 가결 표를 던지는 것은 가혹하다는 여론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아직 부결을 얘기하긴 이르다”면서도 “검찰의 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공감대는 누구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반면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염두에 두고 단식을 한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부결로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대놓고 부결하자고 하면 ‘방탄하려고 단식했다’는 지탄을 받게 될 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막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단식한다고 보고 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 국회’ 프레임이 강화되기 때문에 여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검찰의 영장 청구 여부에 따라 다음 달까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했다. 출구 전략을 찾기 어려운 이 대표의 단식이 언제 중단될지도 관심사다. 비명계 중진 의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본인이 쓰러져 병원에 끌려가기 전까지는 단식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방송에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 이 대표가 구속되는 방식으로 단식이 마무리될 수 있다”라며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를 강제로 병원에 싣고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명분 없고, 뜬금없고, 원칙 없는 3무(無) 단식”이라며 “도심 집회까지 이동하는 ‘출장 단식’, 밤엔 대표실에서 취침하는 ‘출퇴근 단식’, 검찰 조사 앞둔 ‘출두 회피용 단식’ 등 신출(新出)한 3출 단식”이라고 비난했다.
  • [문화마당] ‘오펜하이머’와 ‘맨발의 겐’/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오펜하이머’와 ‘맨발의 겐’/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보름 전쯤 개봉한 ‘오펜하이머’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주도한 핵폭발에 인류는 ‘분노한 예수의 재림을’ 보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당사자도 첫 실험을 마치고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라는 시구를 읊을 만큼 기겁했다.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핵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한 아인슈타인 박사도 막상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비통하다’고 소리질렀다. 그런데 실제로 핵폭탄이 터지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당시 초등생 나카자와 게이지는 히로시마 상공에서 폭발한 중심과 불과 1.3㎞ 떨어진 학교 담벼락에 서 있었다. 번쩍하는 섬광을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28년 후 그날의 체험을 형상화한 것이 만화 ‘맨발의 겐’이다. 끔찍한 묘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핵무기의 무서움을 알아야 이 같은 참극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작가의 신념이 옹골차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의 아침은 공습경보로 시작됐으나 폭격은 없었다. 깜빡한 물건을 챙기러 학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주인공 겐은 등지고 있던 담벼락이 3000도가 넘는 열선을 막아 주면서 살아남았다. 운동장 혹은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시꺼멓게 타 죽거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 무작정 집 쪽으로 걸어가다가 목격한 것은 온몸에 유리 파편이 박혀 있던 사람들이다. 걸을 때마다 몸에 꽂힌 유리 조각들이 부딪쳐 짤깍짤깍하는 소리가 났다. 두 팔을 앞으로 뻗고 걸어가는 행렬도 등장했다. 벗겨진 피부가 손톱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데, 손을 내리면 땅에 끌려서 아프니 다들 강시와 같은 자세가 된 것이다. 중유 같은 검은 비도 내리퍼부었다. 빗물에 옷이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방사능이 섞인 폭우였다. 빗방울에 푹 젖은 사람들은 피똥을 누다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곤 했다. 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물을 애원했지만 마시고 나서 몇 초 이내에 절명했다. 참혹한 미신과 냉혹한 차별이 뒤따랐다. 인골을 빻은 가루를 상처에 바르거나 마시면 낫는다고 반인도적인 짓도 서슴지 않았다. 피폭자들이 전염병을 퍼뜨린다며 돌을 던져 내쫓는 일도 다반사였다. 한층 가혹한 시간을 겪은 것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살았던 수많은 조선인이다. 수만 명의 목숨이 사라졌고 후유증은 후손에게 대물림됐다. 한데 원폭 피해자라는 타이틀은 일인들의 전유물이었다. 평생 피폭 후유증에 시달렸던 작가 나카자와는 전쟁과 핵폭탄만큼은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평화운동에 몰두했다. 평화는 인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스스로가 전쟁에 대한 반성, 즉 천황제를 비판할 때 미국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봤다. 사실 한민족이 원폭에 휩쓸린 것은 일제가 벌인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후과에서다. 식민지 백성으로 소위 ‘내지’에 끌려가서 착취와 피폭의 대상이 됐다. 8·15 이후의 분단 또한 식민지라는 원죄에서 기인한다. 전쟁과 핵으로 인한 재앙을 온 몸으로 맞은 우리에게 반전과 반핵은 국가적 생존의 핵심 가치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 세대 전 ‘반전반핵가’가 운동권식의 관념적 위기를 노래했다면 지금은 ‘북한이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현직 대통령이 경고하는 실제 상황이니 더욱 그러하다.
  • “왜 히잡 제대로 안 써!”…여중생들 ‘삭발’시킨 교사 논란[여기는 동남아]

    “왜 히잡 제대로 안 써!”…여중생들 ‘삭발’시킨 교사 논란[여기는 동남아]

    전체 인구의 88%가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타임스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동부 라몽간 마을에 있는 한 공립 중학교의 교사는 지난 23일 해당 학교 여학생 14명의 머리카락을 부분적으로 삭발하는 처벌을 내렸다.  해당 교사는 여학생 일부가 히잡(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 쓰는 두건의 일종)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처벌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 일부가 히잡 아래에 머리카락을 덮어주는 일종의 안감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앞 머리카락이 밖으로 빠져나왔고, 이를 본 교사가 해당 학생들의 히잡을 벗기고 강제로 삭발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히잡을 착용해야하는 의무는 없지만, 단정한 복장을 위해 히잡 안쪽의 ‘내부 모자’를 착용하라는 권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의 교장은 AFP통신에 “학교 측이 피해를 입은 여학생들의 부모에게 사과를 했고, 조정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피해를 입은 여학생들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해당 교사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단체는 해당 교사가 학교에서 해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네시아 인권단체 측은 무슬림뿐만 아니라 비무슬림 소녀들이 히잡을 착용하도록 수년 동안 강요받아왔다고 비판해 왔으며,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2021년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히잡을 착용하도록 하는 복장 규정을 금지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인도네시아 소속 연구원인 안드레아스 하르소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라몽간 지역 중학교 사건은 아마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위협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자른 교사는 별다른 제대를 받지 않았다. 교육청이 해당 교사를 학교에서 퇴출시키고, 피해학생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할 전문가를 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휴먼라이츠워치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부 여학생이 히잡을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을 경우 머리카락이 잘리거나 학교에서 감점 또는 퇴학 처분을 받은 사례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8%가 이슬람교를 믿지만 이슬람교가 국교는 아니다.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개신교와 카톨릭, 힌두교, 불교 등 주요 종교를 인정하지만,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인 만큼 종교적 불관용이 존재한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1년 공립학교에서 여학생과 여성이 스스로 복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을 발표해 학교에서 종교복장에 대해 강요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 “인터넷에 올라온 부모님 조롱 글…작성자가 남편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부모님 조롱 글…작성자가 남편이었습니다”

    온라인상에 상대 배우자와 그의 부모를 비방하는 글을 수차례 작성한 행위는 이혼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지난 2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자신을 비롯해 자신의 부모까지 조롱하는 글을 작성한 남편과 이혼을 고민하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A씨 부부는 동갑내기이지만 살아온 집안 환경은 달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직장생활을 한 A씨와 달리 남편은 대학을 졸업했다. A씨의 부모는 중학교만 나온 뒤 시골에서 농사일을 했고, 시댁 어른들은 모두 대학을 졸업해 경제적으로도 넉넉했다. 서로의 환경은 달랐지만 결혼 생활 내내 큰 문제는 없었다. A씨 부모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워했고, 남편 역시 A씨 부모에게 깍듯하게 행동했다. 그러나 A씨가 우연히 남편 컴퓨터에서 익명의 글을 발견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남편이 2년간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예단비 천만 원도 버거워서 빌빌거리는 집구석” “처가에 갈 때마다 비위가 상한다” “장인, 장모 곁에 가면 비료 냄새가 나서 토할 것 같다” “학력이 중졸인 못 배워먹은 집안” 등의 글을 써온 것이다. A씨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 현재 친정집에 있고 별거 상태”라며 “남편에게 모든 정이 다 떨어졌고 무섭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이혼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싶다. 인터넷 게시글만으로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 모욕죄 처벌 어렵지만…위자료 청구 가능 민법은 자신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나 자신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를 이혼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여기서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라는 것은 배우자로부터 혼인 관계의 지속을 강요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폭행이나 학대 또는 중대한 모욕을 받았고, 혼인관계 지속을 강요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경우다. 이경하 변호사는 “남편이 온라인상과 오프라인상으로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경우 이혼을 원하지 않는 남편이 평소 자신이 처갓집과 A씨에게 잘한 증거들을 제출해 소송에서 다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가정폭력, 불륜 등의 전형적인 이혼 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부부관계의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부 상담 등의 조정 조치를 먼저 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부 상담 과정에서 일관되게 이혼 의사를 확고하게 피력하고, 남편의 익명 게시글이 단순히 이례적이고 단발적인 행동이 아니었고 혼인 기간 2년 내내 지속된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편을 모욕죄나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봤다. 남편이 익명 사이트에 쓴 익명 게시글만으로는 A씨와 A씨 부모가 특정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위자료 청구에 대해선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혼 소송에서 혼인 파탄에 책임이 없는 배우자는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에게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면서 “다만 통상적인 이혼 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남편이 인터넷에 게시글을 올린 행위가 부부관계가 혼인 파탄에 이를 정도의 심히 부당한 대우라는 것을 입증하셔야 한다”고 했다.
  • 伊 피렌체 460년 된 ‘바사리 회랑’ 기둥에 낙서한 독일 학생 둘 검거

    伊 피렌체 460년 된 ‘바사리 회랑’ 기둥에 낙서한 독일 학생 둘 검거

    이탈리아 피렌체를 통치하던 이들은 1565년 시민들의 폭동이나 정적의 위협에 대비해 ‘비밀 통로’를 만들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베키오 다리를 거쳐 아르노강 건너편 피티 궁전까지 연결되는 고가 통로인 ‘바사리 회랑’이다. 약 1㎞에 이르는 이 회랑을 따라 수백 점의 진귀한 르네상스 시대 미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그런데 지난 22일(현지시간) 밤 누군가가 바사리 회랑의 기둥 7개에 검정색 스프레이로 ‘DKS 1860’이라고 낙서를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아르노강 건너편에서 보면 잘 보이도록 강쪽에 면한 기둥에 휘갈겼다. 이탈리아 군경찰은 바사리 회랑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한 끝에 24일 독일인 관광객들이 머무르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용의자 2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의 숙소에서 검정색 스프레이 페인트 통도 압수했다. 이들은 다른 9명의 독일인 관광객과 함께 피렌체로 휴가를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중 한 명은 범행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피렌체 일간지 ‘라 나치오네’는 11명의 독일인 관광객은 20∼22세 대학생들로, 낙서는 독일 3부 리그 축구 클럽인 ‘TSV 1860 뮌헨’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두 용의자는 술에 취한 것도 아니었다. 아예 계획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문화유산 훼손범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런 행위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작은 흠집이라도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크 슈미트 우피치 미술관장은 미국에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면 최대 5년 징역형을 받는다며 가혹한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슈미트 관장은 낙서를 지우는 데 약 1만 유로(약 1433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훼손범들에게 변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안사 통신은 검찰을 인용해 문화재 훼손범들에게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이탈리아 문화부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24시간 무장 경비원을 우피치 미술관 등 박물관 지구와 바사리 회랑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마나 이 또한 낭비적인가?
  • 김영호 장관 “한류, 북한 주민들에겐 빛…北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폐지해야”

    김영호 장관 “한류, 북한 주민들에겐 빛…北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폐지해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4일 “북한 당국이 하루 빨리 북한주민의 외부 정보 접근권을 차단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폐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북한을 향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의 폐지를 공식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태영화 국민의힘 의원과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주최한 북한 인권 관련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북한주민들이 본인들이 처한 상황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외부세계의 정보와 문화가 북한사회에 많이 유입되고 확산되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태 의원의 부인인 오혜선씨가 쓴 책 가운데 ‘한국 드라마를 통해 본 한국 사회의 발전된 모습과 한국인들의 화려한 모습은 북한 당국의 위선을 깨우쳐 주었을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었다’는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에서 터지고 있는 한류문화는 북한 주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서 억압적인 주체 문화를 대체하는 대안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 당국도 이러한 점들을 의식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 시청을 금지하고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을 통해 주민에 대한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위반자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혹한 형벌을 가하고 있다”면서도 “자유와 인권을 향한 북한 주민의 열망과 인류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고 실현해 온 역사의 흐름을 무한정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우리로서는 정부와 국회, 민간과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서 북한주민의 알 권리 등 자유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북한은 정찰위성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김 장관은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뒤 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태 의원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시도와 경제침체를 언급하며 “김정은의 일방적인 미사일 개발과 군비 지출을 위해 북한 경제가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아사 현상이 더 늘어나는데도 책임을 내각에 미루고 (회피하는)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때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북한 인권 문제를 정책적으로 어떻게 개편하고 국내외에서 협력하는지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가 커진 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의 북한을 둘러싼 정세를 언급하며 “이 때 우리가 북한 인권문제 관련된 정책적 구조개편도 하고 국내외 협력 방안도 더 보강하고 개선하는 흐름을 빨리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태 의원은 또 정부가 싱하이밍 주중대사를 만나는 등 중국 정부를 압박해 중국 내 탈북민의 한국행을 실현해야 한다고도 주장하며 김 장관의 ‘탈북민 전원 수용’ 원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개념 없었다”…음주운전·학폭 논란 유튜버 ‘지기’ 복귀

    “개념 없었다”…음주운전·학폭 논란 유튜버 ‘지기’ 복귀

    음주운전과 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중지했던 헬스 유튜버 지기TV(현재 채널명 ‘지기네’)가 유튜브에 복귀했다. 지기TV는 22일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기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보시는 분들께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음주운전 건은 판결문이 나왔고 약식명령 처리가 됐다. 해명 당시 대리기사님을 부르고 차량이 안보였다는 말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렸다. 운전대를 잡은 것 자체가 명백한 잘못이고 얼마나 위험한 행동이었는지 교육을 받으면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며 “총 50일 운전정지와 벌금 200만 원이 선고됐고 정지는 끝난 상태며 벌금 또한 납부한 상태다. 지금까지 반성하고 있고 부끄럽다. 경각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16년 전의 일은 그 친구한테 먼저 연락이 왔고 같이 운동하면서 풀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제가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풀고 마무리했다. 사춘기 시절 방황도 하고 잘못한 부분도 많고 개념도 없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하지만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가혹행위를 한다거나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 와전된 부분도 많고 이 부분 또한 제가 감당해야 될 몫이다.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잘못된 행동 하나에 제 아이들과 주변 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고 숨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도 제가 언급되는 걸 보면서 아이들에게 ‘잘못하고 숨어버린 아빠’보다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진정성 있게 반성한 부분을 보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이 봉사밖에 없다. 새벽 봉사를 꾸준히 다니고 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분명히 가식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묵묵히 봉사하면서 진정성 있게 반성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 ‘코스트코 사망 근로자’ 유가족 산재 신청

    ‘코스트코 사망 근로자’ 유가족 산재 신청

    지난 6월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서 일하다 숨진 김동호(29) 씨 유족이 2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관계자와 유족 등 1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중원구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유족은 진실 규명에 다가서기 위해 산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박건희 마트노조 코스트코 지회장은 “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고열 작업에 인력을 새로 배치할 경우 근로자가 고열에 적응할 때까지 작업시간을 매일 단계적으로 늘리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근로자가 온도, 습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온도계 등 기기를 작업 장소에 상시 갖춰야 하지만 코스트코는 모두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동호 씨는 연장근무까지 하며 가혹하게 내몰렸는데도 코스트코는 ‘병사’로 우기고 있다”며 “코스트코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숨진 김동호 씨의 친형 동준 씨도 참석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동준 씨는 “동생이 지옥 같은 환경에서 개당 20kg 무게의 카트를 많게는 20개 이상씩 끄는 모습을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며 “비협조적인 사측으로부터 동생에 관한 각종 서류와 CCTV 영상을 제공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들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를 방문해 이번 사고에 대한 산업재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동호 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7시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8분 끝내 숨졌다.
  • 시청자 감금·살해, 사체유기…20대 BJ 징역 30년 확정

    시청자 감금·살해, 사체유기…20대 BJ 징역 30년 확정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20대 BJ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살인·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0년과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7일 확정했다. A씨는 작년 1월부터 3월까지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에서 자신의 배우자, 10대 공범 2명과 함께 피해자 B(20대 남성)씨를 상습 폭행해 살해하고 인근 공터에 시신을 유기했다. B씨는 A씨가 운영하던 개인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였으며, 10대 공범들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1월 중순경 가출, A씨의 주거지에 함께 살다 가혹행위에 노출됐다. A씨 등 가해 일당은 피해자를 야구방망이 등 둔기로 폭행하고, 119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나가다가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부모는 작년 4월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신고 사흘 만에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가족 진술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밝혀낸 뒤 A씨 등을 순차 검거했다. 이후 1심 법원은 이들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고 A씨에게는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와 함께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10대 공범 한명에게는 장기 15년에 단기 7년과 보호관찰 5년, 시신 유기 등에 가담한 다른 10대 공범에게는 장기 2년에 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A씨의 배우자에게도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A씨 등 일당과 검사가 1심 판결에 불복했지만 2심 법원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상고를 전부 기각했다.
  •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당시 납북 피해자 86명 확인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당시 납북 피해자 86명 확인

    지난해 68명 납북 피해자 인정 이후 두번째전쟁 직후부터 서울 수복 전까지 많아90년 구금·가혹 행위 당한 윤모씨도 진실 규명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당시 납북 피해자 86명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전쟁 납북자 68명을 피해자로 인정한 데 이어 두 번째 진실규명 결정이 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북한 정권은 한국전쟁 시기 남한 지역에 살던 농민, 노동자, 정계 인사, 북한 체제 저항 인사, 전문직 종사자 등 민간인을 납치해 억류했다. 이번에 확인된 납북 피해자는 서울 43명, 경기 28명, 인천 9명, 경상 3명, 강원 2명, 충청 1명이다. 진실화해위는 특히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직후부터 같은 해 9월 28일 서울 수복 전까지 납북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납북 피해자들이 의용군이나 노무자로 강제 동원된 사례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는 대규모 전쟁범죄를 저지른 북한 정권에 국가가 공식 사과하고 생사 확인, 생존자 송환을 촉구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진실화해위는 1990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법 구금돼 가혹행위를 당한 윤모씨 사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결정하고, 국가에 사과와 재심 등 조치를 권고했다. 당시 태평양화학 노조 지부장이었던 윤씨는 박노해 시인의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 비판 논평을 인쇄해 동료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진실화해위는 ‘전남 영광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 ‘경남 진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3·15 의거 시위 참여 확인 사건’ 등도 진실 규명했다.
  • 이동관 “尹대통령 언론관, 정권 편들어 달라는 것 아니다”

    이동관 “尹대통령 언론관, 정권 편들어 달라는 것 아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고, 국민의힘은 학생 간 화해로 전학 조치된 일에 민주당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방송 장악 기술자’라며 부적격 인사로 규정했고,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라며 이 후보자를 엄호했다. 이동관 “방송 오른쪽으로 기울이겠다는 것 아냐”“공영방송 역할은 평평한 곳에서 공정한 방송” 이 후보자는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의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도 똑같다. 정권 편들어 달라는 게 아니다”라며 “(KBS) 수신료 폐지에 국민의 80%가 동의한 것도 항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뉴스의 소비자인 시청자에게 유익하고 올바르고 공정한 내용을 전달해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 공영방송의 기본자세”라며 “분명한 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방송을 오른쪽으로 기울이겠다는 것이 아니다.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방송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된 경영, 방송 윤리, 정파적인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시스템을 교정한 이후 필요하다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MB) 정부 당시 이 후보자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며 언론 장악을 위해 국가정보원에 문건 작성을 요청해 보고받고 그 실행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질의도 쏟아졌다. 이 후보자는 “청와대에 상주하고 있던 국정원 직원이 각 수석실을 다니며 뭐가 필요한지 수집해서 보고했다고 한다. 나중에 홍보수석실에도 한명이 와 있었다는 걸 알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나도 청와대에서 근무했지만 국정원에서 행정관을 파견받으려면 수석의 동의와 사인이 없으면 안 된다. 어떻게 실에 20명이 채 안 되는 행정관을 모를 수 있느냐”고 했다. 이 후보자는 “그때는 진짜 몰랐다”며 거듭 부인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 문건대로, 이명박 정부의 요구대로 방송이 됐는가. 이대로라면 이 후보자가 전지전능한 미디어 황제이고, 방송 언론인들은 허수아비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관련 문건으로 어떤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는데 언론 장악이라고 하는 것은 침소봉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도 “제가 만약 관여했다면 (문재인 정부의) 엄혹한 적폐 청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장제원 “野 내로남불 청문회 발악”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도 번번이 충돌했다. 장 위원장은 “이 청문회 현장이 내로남불의 극치라는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 공격이 청문회 질의인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장 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내정설이 나온 이후 정치권으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방송장악 기술자라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있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인지,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마지막 발악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가장 중립성을 담보해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통령 캠프 최측근을 임명하고, 자신이 변호사 때 데리고 있던 변호사를 대한민국 법률을 전부 유권해석하는 법제처장에 임명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장 위원장의 발언에 고성으로 항의했으나, 장 위원장은 “제 질의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에서 일했다 하는 분들이 이 후보자에 대해서 공정성을 논하고 있다”며 “인수위원이라 방통위원장이 안 된다고 하는데 난독증인가. 이 후보자는 인수위 고문이었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또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방송장악을 하겠다는 문건이 있었다. 여기에 나온 그대로 민주당은 착착 언론장악을 진행했다”며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는 ‘보수정권 10년 공영방송이 처참하게 몰락했다’고 문건 그대로 말을 했다. 민주당이 자신들의 의원 워크숍에서 방송장악 문건을 돌려보고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에 이 후보자에 대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野 “학폭 거짓말 드러나면 사퇴해야”與 “적절한 범위 내 처리, 좌파언론 억지”담임 교사는 국회 소통관 반박 기자회견 이 후보자 자녀의 학폭 의혹을 두고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의 하나고 재학 시절 학폭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작성한 진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공개하면서 “피해자가 4명이며 갈취, 강도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아들이 다른 친구를 두드려 패고 했던 내용이 기재돼 있는 진술서라면 아들에게 물어보고 잘못했으면 훈계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진술서에는 (이 후보자 자녀가) 휴대전화를 뺏어서 게임하고,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고, 매점에서 자신의 것을 사라고 강제해서 돈을 쓰게 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솔직히 아무도 현장을 본 적이 없다.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그렇다면 학생들의 진술이 중요한데 ‘그냥 아는 대로 쓰라고 해서 다른 사례 들은 것까지 썼다’, ‘일방적 가해도 아니다’라고 했다. 나중에 서명날인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학폭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 서명날인이 돼 있지 않은 것을 인정하라고 하는 것은 강변”이라고 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학폭만으로도 고위공직자 자격 박탈이라고 생각한다”며 “가해 사실이 있는데 학폭위가 열리지 않고 전학을 보냈다는 것은 특혜를 줬다는 것”이라고 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 후보자 아들 담임교사 인터뷰를 언급하며 “복수의 교사가 화해는 이뤄지지 않았다, 진술서 내용은 분명히 일어난 사실이라고 말을 했다”며 “이 후보자는 진실만 이야기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1학년 담임선생님이 하신 말씀도 기존 내용과 다른 팩트가 사실 거의 없다”고 했고, 강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거짓말이 들통나면 사퇴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가혹행위가 과장·왜곡됐고, 상호 간의 물리적 다툼은 있었지만 과도한 폭력은 없었다고 들었는데 민주당과 좌파 언론사의 억지 아닌가”라며 “학폭위 관련 법안 시행 이전 사건이라 담임 선생님 종결 사안이었고, 적절한 범위내에서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청문회장 밖에서는 이 후보자 아들의 하나고 시절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을 반박했다. A씨는 “아이들이 썼던 글 안에 23개의 폭력 사건이 있었다”며 “한두 개 갖고도 학폭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 부인이 자녀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고쳐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이 후보자) 배우자가 생기부 관련해 (제게) 전화한 기억은 제 인생 기억에 팩트”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아들의 1학년 담임이 집사람과 아이에게 전화해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 데 대해 A씨는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다.
  • 눈시울 붉어진 김남국…국회 윤리특위서 ‘코인 투자’ 소명

    눈시울 붉어진 김남국…국회 윤리특위서 ‘코인 투자’ 소명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17일 제1소위원회를 열고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보유 논란을 빚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심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직접 소위에 출석해 소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리위는 이날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소위 심사를 진행했다. 지난 소위 때 불참했던 김 의원은 직접 모습을 드러내 소명에 나섰다. 소위 위원들은 이날 2시간 동안 이뤄진 회의에서 김 의원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30분 가량 살펴본 뒤 1시간 반 동안 문답 형식으로 김 의원의 입장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소명 후 눈과 코가 붉어진 상태로 기자들과 만나 “자문위에서 질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성실하게 답변을 드렸다”며 “윤리특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서 합당한 판단을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1소위 위원장을 맡은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소위 의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서 많은 부분을 확인했다”며 “다음 회의 때 김 의원에 대한 소위 의견을 모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특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도 “각 의원들이 궁금한 것을 자세히 잘 물었고, 제출 자료를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의 설명을 잘 들었다”고 했다. 다만 해명이 충분히 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직 답변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이 눈시울을 붉힌 데 대해서는 “동료 의원들은 애정을 갖고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해가며 해 김 의원이 감정적으로 흐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리특위는 이르면 다음주 소위에서 결론을 내리고, 이달 내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리특위가 결정한 징계안이 본회의로 넘어가면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바 있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다. 한 윤리특위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변이 없다면 김 의원의 제명이 그대로 통과되지 않겠나”며 “김 의원 건을 먼저 처리한 다음 정찬민·박덕흠·윤미향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의 국회 제명을 반대하는 안산시민모임(안시모)’은 안산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까지 간다면 너무나도 가혹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 [기고] 작금의 방송 환경에 맞는 편자로 바꿀 때/이종명 강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기고] 작금의 방송 환경에 맞는 편자로 바꿀 때/이종명 강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사람 손발톱처럼 말의 발굽은 끊임없이 자란다. 야생의 말은 초원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발굽을 가꿨다. 그러나 가축화된 말이 포장도로를 달리는 과정에서 발굽의 마모가 성장속도를 앞질렀다. 충격과 부하를 견디지 못한 말은 달리지 못하거나 낙마 사고를 냈다. 마침내 말은 사람에 의해 신발, 편자를 신게 됐다. 말에 적합한 편자를 바꾸는 일은 장제사가 한다. 일생을 달리는 말에게 발굽은 생명과 직결돼 있다. 때를 놓친 장제는 말의 걸음뿐만 아니라 생명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장제는 비단 말에게만 필요한 일이 아니다. 교체 시기를 한참 지난 낡은 제도와 현실적이지 못한 규제로 인해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달리지 못한 채 멈춰 선 곳이 있다. 바로 방송과 통신 분야다. 장제사는 방송통신위원회다. 방송과 통신에 관한 규제 및 이용자 보호를 목적으로 재허가권과 같은 방송의 생존에 직결된 업무를 주관한다. 그러나 방송통신산업 전반의 성장에 집중하기보다 사업 주체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안팎에서 불거져 왔다. 2017년 방통위는 KBS, MBC, SBS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 모두에 재허가 낙제점을 줬다.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다만 시청자들의 시청권 훼손을 이유로 조건부 재허가를 승인했다. 일각에서는 방통위의 오래된 지상파 편향 정책의 일환이라 비판했다. 지상파 광고총량제 개선, 황금주파수 배정, 케이블채널 및 IPTV에서의 지상파 의무 재송신 등 지상파 중심 규제 완화의 연장선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지상파에 가해진 비합리적 차별을 개선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그러나 지상파의 조건부 재허가와 종합편성채널을 대상으로 한 규제 잣대의 상이함을 향한 지적이 거세다. 최근 불거진 2017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의 논란이나 2020년 MBN 6개월 영업정지가 대표적이다. 사업자 유형과 무관하게 공히 추구돼야 할 방송의 공익성이라는 가치가 한쪽에서는 조건부 재승인 단서가 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감점 요인이 됐다. 방송 정책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시청권 보장이 지상파 재허가 승인 이유가 됐지만, MBN에는 적용되지 않는 공허한 주장이 됐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방송환경의 격변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유료 방송사업자와 IPTV 등 주체별 이해관계와 사정을 헤아리지 않은 채 가혹한 현실로 모두에게 다가선다. 특정 방송 주체를 배려하고, 다른 방송 사업자를 다그치는 작금의 정책은 제때 갈지 못한 편자처럼 걸음을 방해하고 생존을 위협한다. 지난해 방송 규제개혁을 위한 정책 협의 및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주무부처 관계자와 정계, 학계를 막론하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정책의 실질적 변화 없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된 논의에 그치고 있다. 이제 오래된 전통적 방송 환경 중심의 제도와 낡은 정책 틀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위해 ‘장제사’가 편자를 갈 때다.
  • 코로나 동선 속인 혐의 구리시장 벌금 1000만원 선고

    코로나 동선 속인 혐의 구리시장 벌금 1000만원 선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10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경현 구리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당시 피고인의 역학조사를 담당한 사람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법령에 따라 단원으로 구성된 이상 자격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피고인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부분은 기록상으로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 진행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했고, 구리시장으로서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유행 당시 역학조사에 대한 법적 의무를 지는 사람인 점 등을 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범행 당시 공직자가 아니었고, 심층역학조사에선 사실대로 진술했던 점, 지방선거 출마 전 이미 언론 보도가 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범행만으로 시장 직을 박탈하는 건 가혹해 보여 벌금형을 선고한다”며 “이제라도 본인 잘못을 사죄하고 남은 임기 동안 구리시장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2021년 12월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역학조사 단원에게 거짓으로 동선을 진술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 ‘도끼 폭행’ 당하는 우크라 포로들…러軍 ‘끔찍한 만행’ 증거 나왔다[포착]

    ‘도끼 폭행’ 당하는 우크라 포로들…러軍 ‘끔찍한 만행’ 증거 나왔다[포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포로를 고문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국제사회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 영상이 공개됐다.  문제의 영상은 친러시아‧친전쟁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영상과 함께 “영상 속 우크라이나 군인은 정찰 부대의 일원이며, 한 시간 전 우리(러시아) 병사를 죽이려 했고, 결국 (러시아군의 손에 든) 도끼를 보고 나서야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영상에는 최소 3명의 러시아 군인 또는 용병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고문‧협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공개한 텔레그램 측의 주장에 따르면, 군복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 진지를 정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에게 발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도끼 등으로 폭행하고, 동료 및 부대에 대한 정보를 발설하라고 협박했다.  영상 속 한 러시아 군인은 우크라이나군 포로에게 “당신의 지휘관 및 다른 부대의 위치를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총으로 쏠 것”이라며 총구를 머리에 대고 폭행하며 소리쳤다.  또 다른 러시아 군인은 도끼를 손에 쥔 채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폭행하며 협박하기도 했다. 그는 포로에게 “당장 우크라이나 군부대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척추를 부러뜨려 평생 장애를 갖고 살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겁에 질린 포로들은 겁에 질린 채 자신들의 부대 위치가 인근에 있다고 설명하는 듯 보이는 장면도 볼 수 있다.  러시아 탐사보도 독립 매체인 아겐츠트바는 “영상의 진위 여부를 당장 확인하긴 어렵다”면서도 “만약 해당 영상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현재 전쟁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전쟁포로에 관해 통용되는 국제법규는 ‘전쟁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제네바Ⅲ협정)이다. 해당 협약의 제 17조에 따르면 포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포로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 고문이나 기타 강압적인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 포로들, 성범죄 수백 건의 피해자 됐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대상으로 고문과 학대를 자행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이 국제 인도주의 법률 회사이자 우크라이나 검찰 수사를 지원하는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GRC)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약 8개월간 러시아가 점령했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다수의 주택가에 고문 시설을 운영하며 성범죄를 전쟁 무기로 악용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당국은 헤르손 지역 중 최소 35곳에서 총 320건의 성범죄, 고문 등의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며, 러시아가 운영했던 고문 시설과 구치소에 수감됐던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중 절반에 달하는 43%가 러시아 근위병들에게 성폭행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범죄에 연루된 용의자 중에는 러시아 군인들과 법 집행관도 포함됐으며, 이 밖에도 물고문과 전기 고문, 포로를 매달아 놓고 구타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한 고문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의 수석 법률 고문인 안나 마이키텐코는 “러시아 전쟁범죄의 실제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가혹한 범죄의 트라우마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피해자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돼 트라우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범죄 관련 혐의자 220명에 대해 수사 중이며 다수의 성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혐의자에 대해서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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