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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산재 그 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

    [데스크 시각] 산재 그 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사고는 한순간이었다. 인천의 한 공장에서 2t짜리 쇳덩이에 깔려 한쪽 다리를 잃은 40대 노동자.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차라리 죽었어야 했나”라며 절망을 토로했다. 수술비와 치료비 일부는 산재보험으로 처리했지만, 그 이후의 삶은 전적으로 본인과 가족의 몫이었다. 생계는 아내에게 넘어갔고 5000만원에 이르는 의족 비용과 합병증 치료비, 정신과 진료비까지 떠안아야 했다. 책임 공방만 오가는 동안 피해자의 삶은 추락을 거듭했다. ‘산업재해와의 전쟁’이 선포됐지만 현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언론에는 여전히 “또다시 일터에서 노동자가 숨졌다”는 기사가 반복되고 있다. 통계는 이런 비극이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 준다. 올해 상반기 산재 사망자는 287명. 그나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숫자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건설업에서 발생했고, 전체의 80% 이상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왔다. 특히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선 사망자가 전년 대비 23.9% 늘었다. 외국인 노동자는 전체 사망자의 13%를 차지했다.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이 정작 가장 위험한 자리에 서 있는 셈이다. 산재는 사고 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후의 삶이 더 가혹하다. 위험한 사고에서 목숨을 건진 이들 역시 견뎌야 하는 짐이 적지 않다. 산재 피해자의 원직장 복귀율은 39.1%, 재취업률은 27.4%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도 복귀에 실패하면 사회적 지위가 급격히 추락한다. 반대로 저임금 노동자는 재취업으로 생계를 이어 가지만 대부분 불안정한 일자리다. 어느 쪽이든 사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보상 제도는 한참 뒤처져 있다. 산재보험은 평균임금의 70%만 보장한다. 저임금 노동자의 경우 보장 금액이 생활비에도 못 미친다. 사업주가 보험료를 체납하면 절차는 수개월씩 지연된다. 치료비 부담과 소득 상실이 겹치면 가계 파탄은 시간문제다. 몇 년에 걸친 소송은 또 다른 고통이다. 법적으로 회사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지만 소송 비용과 긴 절차 때문에 실제로 끝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산재는 개인의 상처를 넘어 가족의 삶까지 흔들어 놓는다. 외국인 노동자의 처지는 더 열악하다. 위험 현장에 몰려 있으면서도 언어 장벽과 불안정한 체류 자격 때문에 권리 구제조차 어렵다. 13%라는 통계가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산재 통계 역시 구멍투성이다. 공무원·군인·교직원·선원의 산재 사망은 고용노동부 집계에서 제외된다. 2019년 실제 산재 사망자는 1010명이었지만, 정부 공식 발표는 855명에 불과했다. 기록에서 지워진 죽음은 제도 개선의 자리에서도 외면당했다. 노동계에선 휴업급여를 생활임금 수준으로 상향하고 소규모 사업장에는 안전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다국어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흩어진 산재 통계를 통합·공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직업 복귀와 가계 파산을 막기 위한 맞춤형 지원 제도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법은 현실의 벽이 높다. 재정 부담과 기업의 반발, 제도 설계의 복잡성이 얽히면서 정책으로 구현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피해자들의 절박한 현실과 달리 정책 논의는 아직 실행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산재가 나면 우리는 늘 사망자 숫자부터 센다. 그러나 살아남은 노동자와 가족의 고통은 사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 절단된 몸, 끊어진 생계, 무너진 가정. 이런 상흔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일하다 죽지 않게 하자”는 말은 구호가 아니다.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원칙이다. 그 원칙이 무너질 때 산재는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된다. “차라리 죽었어야 했나.” 한숨 섞인 그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유영규 전국부장
  • [대한민국 기후재난리포트] 기후재난에도 차별이 있다...서울신문.리본디어스 손잡고 후원프로젝트 선보여

    [대한민국 기후재난리포트] 기후재난에도 차별이 있다...서울신문.리본디어스 손잡고 후원프로젝트 선보여

    기록적인 폭염과 예측 불가능한 폭우.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의 위협이 된 시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신문은 사단법인 ‘리본디어스’와 손잡고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지난 4월 ‘리본디어스’와 지속가능한 가치소비 플랫폼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신문은 그 산물로 ‘대한매일상회’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오픈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현재 농.축.수산 식품과 간편식을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대한매일상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은 기후재난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미디어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핵심 사업 모델에 통합한 선도적 사례로 평가된다. [E]nvironment: 기후위기 문제의 직접적 개입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라는 환경(Environment) 문제에 언론사가 직접적인 해결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의 언론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보도하고 경고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독자들이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동의 장(場)’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쪽방촌 어르신들의 폭염 대비 냉방용품 지원,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저지대 농가 복구 지원과 같은 가장 시급하고 구체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이는 기후위기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S]ocial: 언론의 사회적 책임, 독자와 함께 실현 이번 협력 모델의 핵심은 사회(Social)적 가치 창출에 있다. 서울신문은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통해 사회 문제를 조명하고, 리본디어스는 독자들이 일상적인 소비를 통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단순히 기사를 읽는 수동적 존재에서 벗어나, ‘착한 소비’와 후원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능동적 주체로 거듭나게 된다. [G]overnance: 투명성 최우선, 신뢰 기반의 지배구조 ESG 경영의 핵심은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Governance)다. 서울신문은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독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여 신뢰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원 대상 선정 과정 및 기준 설명’, ‘후원금이 사용된 구체적인 내역과 성과를 상세히 담은 ’리포트‘ 정기 발행’ 등을 약속했다. 독자 누구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여, ’깜깜이 기부‘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플랫폼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신문과 리본디어스의 이번 실험이 ‘ESG 저널리즘’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구금된 아들 도와달라” 美방문 이 대통령에 전달된 편지, 무슨 일

    “구금된 아들 도와달라” 美방문 이 대통령에 전달된 편지, 무슨 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이 계속되면서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도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자 한인 단체가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26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동포 간담회 때 체포·구금·추방 위기에 직면한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의 구명을 도와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교협 측은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미 당국에 억류된 미 영주권자 김태흥(40)씨가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김씨 모친 편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5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김씨는 최근 형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2주간 방문했다. 이후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던 중 세관단속국에 체포됐으며, 현재 텍사스의 구금 시설에 구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금까지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다.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텍사스의 명문 주립대로 꼽히는 A&M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미 당국은 김씨를 구금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가족들은 김씨가 지난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던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의 사연은 지난달 29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도 보도됐는데, 이민·출입관리 당국인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집행추방작전부(ERO)와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모친은 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통해 “자식의 오래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해주면 너무 고맙겠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실과 주미한국대사관에 자세한 상황 파악과 대응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 관계 발전시킬 발판 마련… 무역·안보 문제 긴장은 여전”

    “한미 관계 발전시킬 발판 마련… 무역·안보 문제 긴장은 여전”

    주요 이슈 구체적 합의 내용은 없어주한미군 비용 등 향후 쟁점화 우려한미 평화 유화책에 北 반응도 주목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지켜본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한미 관계를 발전시킬 발판을 마련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합의 사안이 없었다는 점에서 무역과 안보 등의 이슈에 여전히 긴장감을 남겼다고 진단했다. 양국 정상이 모두 북한과의 협상을 원했지만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 안보의장은 서울신문에 “이번 정상회담은 과장된 약속과 가혹한 비판을 모두 피하면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안보, 다른 여러 과제들을 협상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과 투자, 동맹 관리는 인내심과 전문가 중심의 협상 채널을 필요로 한다”며 “양국 정상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서두르지 않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크로닌 의장은 그러나 “두 정상 모두 북한과의 평화를 원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평양은 동맹의 분열을 악용하고 향후 협상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이 대통령의 유화적인 제스처에도 대화에 응하지 않는 모습을 우려한 것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며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무역과 안보 문제에 있어 동맹의 긴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세부 플랜이 나오지 않았고 주한미군 분담금을 비롯한 안보비 이슈가 다뤄지지 않아 향후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틀러 부회장은 “미국은 한국에 디지털 무역 장벽을 완화하고 농산물 시장 접근성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로서 특별 대우를 받지 못한 것에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고 양측 입장을 짚었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한국학 펠로 다르시 드라우트 베하레스 박사는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일본과 외교 관계를 쌓은 ‘전략’에 주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적 접근 방식과 동맹국에 대한 경제적 위협이 미국의 동맹 관리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한국의 전략적 다각화가 워싱턴에 기회와 복잡성을 동시에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 [단독] “협력 잘되면 불리한 계약 수정”… 美정부, 올초 K원전에 러브콜

    [단독] “협력 잘되면 불리한 계약 수정”… 美정부, 올초 K원전에 러브콜

    대규모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공 능력에 강점을 가진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올해 초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노예계약’ 논란이 불거졌던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의 합의서에는 양측 협력 프로젝트가 2~3개 정도 문제없이 이뤄지면 ‘50년 기술료 지불’ 등 가혹한 조건을 전면 수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통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카운터파트에 자국 내 원전 확대 계획을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미국은 자국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신규 대형 원자로 10기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지금의 4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한수원·한전과 WEC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해소되자 미국 정부가 양국 원전 협력의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WEC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시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한국과 무조건 파트너를 해야겠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굴욕적 협상’이란 비판이 제기된 한수원·한전과 WEC의 합의서에 담긴 50년 로열티 지급도 소송전을 벌이면서 신뢰가 깨져 있는 것을 봉합하려다 보니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미국 측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일종의 ‘신용 마일리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가장 최근에 건설한 보글 3·4호기의 착공 시점은 2013년이다. 전문가들은 보글 3·4호기 이후 미국의 사업 추진 경험이 없어 원전 건설 역량이 약해졌다고 평가한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한국은 ‘온 타임 위딘 버짓’(On time within budget, 정해진 예산과 시간에 준공)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원전을 빨리 지으려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카드”라고 분석했다. 합작회사(JV) 설립 등 협력이 구체화되면 조달·시공 능력이 없는 WEC는 합작회사를 통해 원전 기술과 자문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규제는 물론, 나아가 제3국 진출 때 현지 규제당국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종합 관리와 원전 운전을 맡고 국내 민간기업들이 기자재 납품과 시공을 맡는 형태다.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WEC는 약점이었던 공급망을 강화하고, 한수원은 제3국 원전 수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하게 된다”며 “WEC와 JV 형태면 프랑스전력공사(EDF)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여서 유럽 진출에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전 업계 관계자는 “JV 설립을 위해선 이익 분배와 책임 소재 등 협의해야 할 사안들이 복잡하다”며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결론이 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 [단독] “협력 잘되면 불리한 계약 수정”…美 K-원전에 러브콜

    [단독] “협력 잘되면 불리한 계약 수정”…美 K-원전에 러브콜

    대규모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공 능력에 강점을 가진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올해 초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노예계약’ 논란이 불거졌던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의 합의서에는 양측 협력 프로젝트가 2~3개 정도 문제없이 이뤄지면 ‘50년 기술료 지불’ 등 가혹한 조건을 전면 수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통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카운터파트에 자국 내 원전 확대 계획을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미국은 자국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신규 대형 원자로 10기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지금의 4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한수원·한전과 WEC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해소되자 미국 정부가 양국 원전 협력의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WEC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시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한국과 무조건 파트너를 해야겠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굴욕적 협상’이란 비판이 제기된 한수원·한전과 WEC의 합의서에 담긴 50년 로열티 지급도 소송전을 벌이면서 신뢰가 깨져 있는 것을 봉합하려다 보니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미국 측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일종의 ‘신용 마일리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가장 최근에 건설한 보글 3·4호기의 착공 시점은 2013년이다. 전문가들은 보글 3·4호기 이후 미국의 사업 추진 경험이 없어 원전 건설 역량이 약해졌다고 평가한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한국은 ‘온 타임 위딘 버짓’(On time within budget, 정해진 예산과 시간에 준공)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원전을 빨리 지으려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카드”라고 분석했다. 합작회사(JV) 설립 등 협력이 구체화되면 조달·시공 능력이 없는 WEC는 합작회사를 통해 원전 기술과 자문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규제는 물론, 나아가 제3국 진출 때 현지 규제당국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종합 관리와 원전 운전을 맡고 국내 민간기업들이 기자재 납품과 시공을 맡는 형태다.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WEC는 약점이었던 공급망을 강화하고, 한수원은 제3국 원전 수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하게 된다”며 “WEC와 JV 형태면 프랑스전력공사(EDF)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여서 유럽 진출에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전 업계 관계자는 “JV 설립을 위해선 이익 분배와 책임 소재 등 협의해야 할 사안들이 복잡하다”며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결론이 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 KPGA, “노조 주장 사실과 달라”…심각한 유감 표명

    KPGA, “노조 주장 사실과 달라”…심각한 유감 표명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1일 최근 노조가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과 다른 주장과 왜곡된 해석을 내놓은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KPGA는 ‘노조의 편향되고 사실을 호도한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협회가 내린 징계는 오직 업무상 과실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당한 조치였으며 보복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KPGA의 이런 입장은 지난 19일 KPGA 노조가 최근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 3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KPGA와 KPGA 노조는 직원에 대한 징계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KPGA는 “노조가 직원에 대한 징계가 최근 해임된 KPGA 전직 고위 임원 A씨의 가혹 행위 등을 증언한 것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주장하지만 명백한 과실과 규정 위반으로 내려진 징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PGA는 노조가 협회장의 해외 출장 비용이 과다하다고 주장한 것 관련 “해당 출장 기간 중 올림픽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고물가로 인한 경비 문제가 있었다”며 “올림픽 기간에 협회 공식 일정 수행을 위해 라이선스 조건을 충족하는 밴 차량을 빌려야 했으며 모든 비용은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출장은 KPGA가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은 의미 있는 일정이었고 디오픈 및 시니어오픈은 세계 주요 골프 협회와 단체, 해외 상위 투어 관계자가 모여 연합체 회의와 협력,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 KPGA 노조, “직원해고는 고위임원 가혹행위 사건 공론화에 대한 보복성 징계”

    KPGA 노조, “직원해고는 고위임원 가혹행위 사건 공론화에 대한 보복성 징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조합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 3명에 대한 해고는 고위임원 가혹행위 사건 공론화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했다. KPGA 노조는 “부당하게 해고된 직원이 복직할 때 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고위임원 A의 괴롭힘 행위가 여전히 이어지는 것과 다름없으며 협회가 사실상 그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KPGA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은 L씨는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의 골프장 시즌권 시상 누락을 사유로 해고됐다. 그러나 L씨는 “해당 시상 부문은 대회 현장에서 협회장에게 두 차례 대면 보고 후 최종 승인된 사안이었다”고 반박했다. 역시 해고된 N씨의 경우 병가로 복귀하는 선수에게 규정을 구두로 잘못 안내했고 상부에 보고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그렇지만 N씨는 오히려 잘못된 결재 내용을 바로잡아 고위임원인 A씨의 결재까지 받았음에도 문제가 불거지자 오히려 은폐한 것으로 몰려 해고당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마지막 해고자인 J씨는 직원 생일자 쿠폰 지급 지연, 세금 신고·납부 지연, KPGA빌딩 입주사 입대료 미납에 대한 금전적 손실, 협회장 해외출장 비용 집행 지체 등을 이유로 해고했다. 노조는 그렇지만 J씨의 해고사유를 보면 구조적 인력 공백과 상부의 결재 지연, 그리고 임원 A의 폭언과 강압적인 요구 속에서 발생한 일로 개인 과실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 위반으로 발생한 6∼7000만원 규모의 임금이 밀린 상황에서 회장의 3주 해외 출장에 60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사용했다”며 협회장의 과도한 출장 비용도 문제 삼았다. KPGA는 최근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징계위원회 관련 최근 보도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협회 입장’이라는 글을 김원섭 회장 명의로 게시했다. 협회는 이 글에서 “이번 징계는 전 임원의 강요 사건과 무관하며 협회 운영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실제 재정 손실을 초래한 중대한 업무 과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KPGA 노조는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에 9월 초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 경우 60일 내 심의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부당 해고 여부에 대한 1차 결과가 늦어도 11월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8·15 경축사] 이 대통령 “日, 과거사 직시하고 신뢰 훼손 말아야”

    [8·15 경축사] 이 대통령 “日, 과거사 직시하고 신뢰 훼손 말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럴 때 서로에게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크게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한다”며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그 건절한 염원들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60년 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국민 간 왕래는 1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연간 1200만 인적 교류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우리의 국력 또한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함께 헤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일본을 향해 과거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전반적인 대외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공급망 재편과 통상 질서의 급격한 변화, 첨단기술 경쟁에 따른 산업대전환,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전환의 복합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치이다 마침내 국권을 빼앗겼던 120년 전 을사년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할 수는 없다”며 “2025년 을사년은 그때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 기술을 육성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를 앞장서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문화도 더욱 갈고 닦아 소프트 파워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며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 반복되는 체육계 폭행 사건…대한체육회 “영구 자격 박탈 추진”

    반복되는 체육계 폭행 사건…대한체육회 “영구 자격 박탈 추진”

    대한체육회가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에서 벌어진 ‘삽 폭행 사건’을 비롯해 태권도·피겨 등에서 잇따라 드러난 미성년자 대상 폭행·가혹행위에 대해 영구 자격 박탈을 추진한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성인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미성년자 폭행·성범죄, 그리고 선수 간 폭력은 결코 훈련이나 지도의 일부로 포장될 수 없다”며 “가해 지도자에 대해서는 영구 자격 박탈 등 최고 수위 징계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은 불성실한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 학생은 봉합 수술을 받을 정도로 크게 다쳤으나 폭행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았고,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구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과거 미성년 선수를 상대로 잔혹한 가혹행위와 협박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권실천시민행동 등 대구 지역 인권단체에 따르면 피겨 지도자 A씨 역시 선수들의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입안에 가위를 집어넣고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입을 양옆으로 찢어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는 체육 교육 현장에서 이어진 일련의 사건을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체육계 일부의 구조적 문제로 보고,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퇴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제도 확립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체육회는 지난 5월 2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 성인 지도자에 의한 미성년자 폭력·성범죄 가중처벌 신설 ▲ 징계 시효 연장 및 피해자 성인 도달 시점부터 시효 계산 시작 ▲ 피해자·가해자 즉시 분리와 심리안정 조치 의무화 등 규정 개정을 의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규정을 현장에서 즉시 적용하고 필요시 추가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승민 체육회 회장은 “피해자 보호와 안전한 스포츠 환경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등과 협력해 학교 운동부를 포함한 모든 현장에서 폭력과 은폐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 ‘매드맥스’ 현실로?…우크라전서 기괴하게 진화한 DIY 드론 방어 차량

    ‘매드맥스’ 현실로?…우크라전서 기괴하게 진화한 DIY 드론 방어 차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기괴한 방어 무기도 전장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투 차량이 점점 영화 ‘매드맥스’에 등장하는 것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아티니우카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미국산 험비가 각종 금속 철망과 그물, 촘촘하게 튀어나온 막대기 등을 덮어 개조됐다. 또한 지난 5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최전선에 배치했다는 험비를 보면 주위를 철망으로 둘러싼 기괴한 모습이다. 이처럼 험비가 희한한 모습으로 변한 이유는 이번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무기로 등장한 드론 때문이다. 곧 이를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군인이 재료를 구해 직접 용접하고 제작한 탓에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BI는 “험비와 전차 등 전투차량을 드론으로부터 보호하는 장갑이 표준화되어있지 않아 양측 군인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면서 “소위 ‘코프 케이지’(cope cage)라고 불리는 드론 방어 장비가 때로는 너무 조잡해 속도와 이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거북이처럼 껍질을 두른 전차와 굵은 줄이 지저분하게 달린 장갑차를 전장에 내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부터 쇠와 철망으로 제작된 희한한 모습의 철장을 탱크 위에 올려 전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애초 서구 언론과 군사전문가들은 이 철장을 코프 케이지라 부르며 조롱했다. ‘코프’는 가혹한 진실을 외면하고 덜 불안한 상황을 믿는 행동을 빗댄 신조어다. 그러나 실제 전투에서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군도 전차 포탑 위에 철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하마스와 전쟁을 벌인 이스라엘군 역시 ‘안티드론 장갑 스크린’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주력전차인 메르카바 Mk 3와 4의 포탑 위에 이를 올려 지금은 전장의 대세가 됐다.
  • ‘매드맥스’ 현실로?…우크라전서 기괴하게 진화한 DIY 드론 방어 차량 [밀리터리+]

    ‘매드맥스’ 현실로?…우크라전서 기괴하게 진화한 DIY 드론 방어 차량 [밀리터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기괴한 방어 무기도 전장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투 차량이 점점 영화 ‘매드맥스’에 등장하는 것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아티니우카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미국산 험비가 각종 금속 철망과 그물, 촘촘하게 튀어나온 막대기 등을 덮어 개조됐다. 또한 지난 5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최전선에 배치했다는 험비를 보면 주위를 철망으로 둘러싼 기괴한 모습이다. 이처럼 험비가 희한한 모습으로 변한 이유는 이번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무기로 등장한 드론 때문이다. 곧 이를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군인이 재료를 구해 직접 용접하고 제작한 탓에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BI는 “험비와 전차 등 전투차량을 드론으로부터 보호하는 장갑이 표준화되어있지 않아 양측 군인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면서 “소위 ‘코프 케이지’(cope cage)라고 불리는 드론 방어 장비가 때로는 너무 조잡해 속도와 이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거북이처럼 껍질을 두른 전차와 굵은 줄이 지저분하게 달린 장갑차를 전장에 내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부터 쇠와 철망으로 제작된 희한한 모습의 철장을 탱크 위에 올려 전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애초 서구 언론과 군사전문가들은 이 철장을 코프 케이지라 부르며 조롱했다. ‘코프’는 가혹한 진실을 외면하고 덜 불안한 상황을 믿는 행동을 빗댄 신조어다. 그러나 실제 전투에서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군도 전차 포탑 위에 철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하마스와 전쟁을 벌인 이스라엘군 역시 ‘안티드론 장갑 스크린’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주력전차인 메르카바 Mk 3와 4의 포탑 위에 이를 올려 지금은 전장의 대세가 됐다.
  • “자다가 갔으면…” 88세 김영옥, 존엄사를 말하다 [김유민의 돋보기]

    “자다가 갔으면…” 88세 김영옥, 존엄사를 말하다 [김유민의 돋보기]

    “자다가 갔으면 좋겠어요. 남의 손을 빌려 살아야 할 상황이 되면, 가족에게 피해가 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88세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의 말이다. 김영옥은 방송과 유튜브 등 여러 매체에서 ‘삶의 마지막’을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며 손주에게 유언을 남겼고, 요양원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고백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존엄사를 허용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김영옥은 영화 ‘소풍’에서도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한 노인의 역할을 맡았다. 실제 삶과 닮은 배역이었다. 영화 속 인물처럼, 김영옥은 일상에서도 “품위 있게 살아내는 것만큼, 품위 있게 죽는 것도 중요하다”며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건강을 잃고 누워만 있는 건 삶이 아니다.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욕실에서 넘어졌던 경험을 떠올리며 “일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이 밀려왔고, 그때부터 죽음이 실제로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감기 하나에도 크게 위축된다는 그는 “예전에는 감기쯤이야 하고 넘겼는데, 지금은 혹시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자다가 그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품위 있는 죽음’은 가능할까 우리나라에서 안락사나 조력존엄사는 여전히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2018년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 한해서만 연명 치료 중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력존엄사’처럼 환자가 더는 회복 가능성이 없고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직접 죽음을 선택하도록 돕는 방식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조력존엄사는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독일, 캐나다, 미국 일부 주 등에서 합법이다.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엄격하게 심의하고, 환자의 의사를 반복적으로 확인한 뒤 의사가 직접 약물을 처방하거나 투여해 생을 마감하도록 돕는다. 캐나다 연방대법원은 2015년 “조력자살 금지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판결했다. 독일 헌법재판소 역시 2020년 “자살 조력을 금지하는 형법 조항은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스위스는 외국인의 조력존엄사도 허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0여명의 한국인이 스위스를 찾아 생을 마감했고, 현재 300여명의 한국인이 관련 단체에 가입해 있다. ‘네 멋대로 해라’ 등을 연출한 프랑스의 영화 거장 장뤼크 고다르 감독은 2022년 스위스 자택에서 조력존엄사로 생을 마감했고, 올해 2월에는 드리스 판 아흐트 전 네덜란드 총리와 부인이 함께 안락사를 택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도 조력존엄사를 요구하는 움직임은 꾸준히 있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각하됐다. 2022년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를 넘지 못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에서 삶의 마지막에 대한 결정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2년 서울대병원이 진행한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안락사 허용에 대한 찬성 의견이 76%에 달했고,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등록한 사람은 8월 9일 기준 300만 3117명을 기록했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의학적 시술로 치료 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지칭한다.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인공호흡기 부착 등이 포함된다. 2018년 2월 연명의료 결정법 시행 후 7년 6개월 만에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람이 3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등록자 중 여성은 199만 818명으로 남성(99만 8994명)의 두 배에 달했다. 물론 우려도 존재한다.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 상속이나 보험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불치병에 대한 오진 위험, 경제적 문제 또는 가족의 압박 등 외적 요인에 의한 왜곡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한국처럼 ‘가족을 위한 희생’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에서는 노인이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강요받거나 떠밀리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묻는 이들이 있다. 삶이 끝났는데도, 단지 의학적으로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통 속에서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옳은가. 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존엄한 권리인가, 위험한 선택인가. “삶이 피폐해진 뒤에야 죽을 수 있게 해주는 사회라면, 그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김영옥 배우가 사회에 던진 물음이다.
  • 소란 피운 초등생에 “싸가지 없는 ××” 말한 교사…대법 “학대 아니다”

    소란 피운 초등생에 “싸가지 없는 ××” 말한 교사…대법 “학대 아니다”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교실에서 소란을 피운 초등학생에 대해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은 교사를 아동학대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게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22년 5월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두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는 B군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B군이 이에 책상을 치며 짜증을 내자 A씨는 다른 학생들이 있는 가운데 혼잣말로 “이런 싸가지 없는 ××가 없네”라고 말해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과 2심은 A씨에게 50만원의 벌금형 선고를 유예했다. 원심 재판부는 “객관적으로 훈육의 목적이나 범위를 일탈해 피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을 저해하거나 그런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정서적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당시 피고인(교사)에게는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그 범의(범행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은 “A씨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피해 아동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으로 볼 수는 있다”면서도 “이것만으로 정신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로서 피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을 저해할 정도 혹은 그러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을 발생시킬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정서적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거나, 피해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의 범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 아동이 지시를 따르지 않고 책상을 내리치는 행위를 한 것은 수업 방해로 볼 수 있고, A씨가 담임교사로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가졌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 사건 발언의 계기가 된 피해 아동의 행위는 담임교사인 피고인의 교권을 침해하는 수업방해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피고인은 담임교사로서 피해아동에 대한 지도행위에 관해 일정한 재량권을 가지는데, 수업방해 행위를 한 피해 아동에게 관련 법령 및 학교 생활규칙 등에 따라 훈계·훈육 등의 교육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A씨가 훈계·훈육 등의 교육적 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A씨에게 피해 아동의 인격을 비하할 의도가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피해 아동의 행동이 규칙과 예의에 어긋나는 심각한 잘못이라는 점을 강조하다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피해 아동을 따끔한 지적으로 진정시키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것이거나, 교육 현장의 세태와 어려움에서 나온 혼잣말이나 푸념에 가까웠던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 ‘中에는 관대하고 인도에는 가혹한’ 트럼프 압박…내몽골 ‘태양광 장성’ 건립에 NASA도 촉각

    ‘中에는 관대하고 인도에는 가혹한’ 트럼프 압박…내몽골 ‘태양광 장성’ 건립에 NASA도 촉각

    한미일 셔틀 외교 본격화…北·中 견제 수면 위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8월 말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6월 취임 이후 첫 방일로,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통한 ‘셔틀 외교’의 시작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염두에 둔 안보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한미일 3국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북아 안보 구도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中, 美 방산업체 정조준…희토류로 압박 [러시아 이즈베스티야·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중국은 미국 방위 산업을 겨냥해 전략 광물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 흑연, 네오디뮴 등은 미군의 전투기·미사일·드론 등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중국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양보 이후 일부 희토류 수출을 재개했지만, 방산 목적의 주요 광물은 여전히 금수 조치 중입니다. 미국의 한 드론 제조업체는 중국산 자석의 대체품을 찾는 동안 주문을 두 달간 연기했고, 전투기 엔진용 사마륨은 기존 가격의 60배를 제안받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8만 개 이상 무기 부품이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 소재로 만들어진다고 밝혀, 공급망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했습니다. 美, 중국 제재에 머뭇…러시아 변수에 발목 [러시아 리아노보스티·미국 애틀랜틱] 백악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을 우려하여 2차 제재 부과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협력 문제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강경 조치를 미루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제재 시한이 이번 주 금요일로 다가오면서, 미 행정부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에너지 거래를 확대하고 있음에도 미국은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국제적 이중잣대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중국 희토류 독점에 도전 [프랑스 RFI·영국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중국은 희토류 시장에서 기술·물류·규제·지정학을 결합한 통합 전략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프리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의 응갈라 프로젝트는 중국 국영기업 성허 리소스가 지배 지분을 확보해 7년간 우선구매권까지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 광산은 연간 3만 7200t 희토류 정광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20년간 운영됩니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2029년까지 전 세계 희토류의 9%를 공급할 수 있지만, 실제 수익을 최적화하려면 산업 파트너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中 과학기술 기업, 홍콩 상장 러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홍콩증권거래소의 18C 조항(적자 기업 상장 허용)을 활용해 중국의 AI·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상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런 테크놀로지와 수어원 과기, 즈푸, 희유과기 등 주요 기업들이 기밀 신고를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도 수십억 달러에 달합니다. 올해 상반기 홍콩 상장 신청 기업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美, 중국엔 관대…인도엔 관세 폭탄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은 러시아산 에너지 대량 구매에도 미국의 제재를 피해갔습니다. 반면 인도는 협상 중 관세 폭탄을 맞으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도 정계는 미국과의 협상이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 믿었지만 결과는 굴욕적이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트럼프 견제를 위한 공동 전선을 제안했고, 모디 총리 역시 중국 방문 가능성을 타진 중입니다. 미국이 중국을 ‘너무 커서 괴롭힐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만 봉쇄 시뮬레이션…싱가포르가 핵심 역할 [영국 로이터통신]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워게임에서 대만 위기 시 동남아 국가들의 대피 작전은 싱가포르의 공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11시에 싱가포르 사람들이 들어올 때까지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증언하며 싱가포르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세계 첫 로봇 4S 매장 개장 [대만 연합보] 2025 세계 로봇 대회 개막과 함께 베이징 이좡에 세계 최초의 ‘스마트 로봇 4S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4S 매장은 판매(Sale)와 부품(Spare parts), 서비스(Service), 정보 피드백(Survey)의 기능이 통합된 형태를 뜻합니다. 소비자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로봇 대리점’입니다. 산업용·의료용·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판매하며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내몽골에 태양광 장성…NASA도 주목 [홍콩 명보·미국 NASA] 내몽골 쿠부치 사막에 건설 중인 400㎞ 길이의 태양광 패널은 단순 전력 생산을 넘어 사막화 방지와 생태 복원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패널 아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생물 비료와 붉은 진흙을 활용해 토양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2030년 완공 시 연간 210억㎾h 전력을 생산해 베이징과 톈진·상하이 지역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중국·인도 정상회담 성사될까 [중국 환구망·인도 언론] 중국은 8월 31일부터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단결과 협력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인도 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러시아 밀착…시진핑 “미·러 접촉 환영” [일본 산케이신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러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미러 접촉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푸틴 대통령은 9월 베이징 항일 전승 80주년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베이다이허, 중국 인재 격려의 장 [중국 신화망]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양자과학·기초연구·사회과학 분야 우수 전문가 60명을 베이다이허로 초청해 여름 휴가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국가 인재 정책의 상징적 제도입니다. 차이치 상무위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습니다.
  • ‘中에는 관대하고 인도에는 가혹한’ 트럼프…내몽골 ‘태양광 장성’ 건립에 NASA도 촉각 [한눈에 보는 중국]

    ‘中에는 관대하고 인도에는 가혹한’ 트럼프…내몽골 ‘태양광 장성’ 건립에 NASA도 촉각 [한눈에 보는 중국]

    한미일 셔틀 외교 본격화…北·中 견제 수면 위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8월 말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6월 취임 이후 첫 방일로,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통한 ‘셔틀 외교’의 시작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염두에 둔 안보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한미일 3국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북아 안보 구도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中, 美 방산업체 정조준…희토류로 압박 [러시아 이즈베스티야·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중국은 미국 방위 산업을 겨냥해 전략 광물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 흑연, 네오디뮴 등은 미군의 전투기·미사일·드론 등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중국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양보 이후 일부 희토류 수출을 재개했지만, 방산 목적의 주요 광물은 여전히 금수 조치 중입니다. 미국의 한 드론 제조업체는 중국산 자석의 대체품을 찾는 동안 주문을 두 달간 연기했고, 전투기 엔진용 사마륨은 기존 가격의 60배를 제안받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8만 개 이상 무기 부품이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 소재로 만들어진다고 밝혀, 공급망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했습니다. 美, 중국 제재에 머뭇…러시아 변수에 발목 [러시아 리아노보스티·미국 애틀랜틱] 백악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을 우려하여 2차 제재 부과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협력 문제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강경 조치를 미루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제재 시한이 이번 주 금요일로 다가오면서, 미 행정부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에너지 거래를 확대하고 있음에도 미국은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국제적 이중잣대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중국 희토류 독점에 도전 [프랑스 RFI·영국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중국은 희토류 시장에서 기술·물류·규제·지정학을 결합한 통합 전략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프리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의 응갈라 프로젝트는 중국 국영기업 성허 리소스가 지배 지분을 확보해 7년간 우선구매권까지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 광산은 연간 3만 7200t 희토류 정광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20년간 운영됩니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2029년까지 전 세계 희토류의 9%를 공급할 수 있지만, 실제 수익을 최적화하려면 산업 파트너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中 과학기술 기업, 홍콩 상장 러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홍콩증권거래소의 18C 조항(적자 기업 상장 허용)을 활용해 중국의 AI·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상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런 테크놀로지와 수어원 과기, 즈푸, 희유과기 등 주요 기업들이 기밀 신고를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도 수십억 달러에 달합니다. 올해 상반기 홍콩 상장 신청 기업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美, 중국엔 관대…인도엔 관세 폭탄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은 러시아산 에너지 대량 구매에도 미국의 제재를 피해갔습니다. 반면 인도는 협상 중 관세 폭탄을 맞으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도 정계는 미국과의 협상이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 믿었지만 결과는 굴욕적이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트럼프 견제를 위한 공동 전선을 제안했고, 모디 총리 역시 중국 방문 가능성을 타진 중입니다. 미국이 중국을 ‘너무 커서 괴롭힐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만 봉쇄 시뮬레이션…싱가포르가 핵심 역할 [영국 로이터통신]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워게임에서 대만 위기 시 동남아 국가들의 대피 작전은 싱가포르의 공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11시에 싱가포르 사람들이 들어올 때까지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증언하며 싱가포르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세계 첫 로봇 4S 매장 개장 [대만 연합보] 2025 세계 로봇 대회 개막과 함께 베이징 이좡에 세계 최초의 ‘스마트 로봇 4S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4S 매장은 판매(Sale)와 부품(Spare parts), 서비스(Service), 정보 피드백(Survey)의 기능이 통합된 형태를 뜻합니다. 소비자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로봇 대리점’입니다. 산업용·의료용·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판매하며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내몽골에 태양광 장성…NASA도 주목 [홍콩 명보·미국 NASA] 내몽골 쿠부치 사막에 건설 중인 400㎞ 길이의 태양광 패널은 단순 전력 생산을 넘어 사막화 방지와 생태 복원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패널 아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생물 비료와 붉은 진흙을 활용해 토양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2030년 완공 시 연간 210억㎾h 전력을 생산해 베이징과 톈진·상하이 지역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중국·인도 정상회담 성사될까 [중국 환구망·인도 언론] 중국은 8월 31일부터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단결과 협력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인도 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러시아 밀착…시진핑 “미·러 접촉 환영” [일본 산케이신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러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미러 접촉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푸틴 대통령은 9월 베이징 항일 전승 80주년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베이다이허, 중국 인재 격려의 장 [중국 신화망]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양자과학·기초연구·사회과학 분야 우수 전문가 60명을 베이다이허로 초청해 여름 휴가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국가 인재 정책의 상징적 제도입니다. 차이치 상무위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습니다.
  • “사냥감이 사냥꾼 노렸다”… 美 백만장자, 버팔로 돌진에 참변

    “사냥감이 사냥꾼 노렸다”… 美 백만장자, 버팔로 돌진에 참변

    │사파리 첫날 워터벅 사냥… 둘째 날 1.3톤 케이프 버팔로에 들이받혀 즉사 사냥에 나선 미국인 백만장자 사냥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신이 쫓던 야생 버팔로의 돌진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사망자는 텍사스 출신의 52세 남성 애셔 왓킨스로, 고급 사파리 사냥 도중 무게 약 1.3톤에 달하는 케이프 버팔로의 공격을 받아 즉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왓킨스가 남아공 림포포 주에서 버팔로를 추적하던 중, 갑작스럽게 돌진한 동물에게 들이받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파리는 7500파운드(약 1300만 원)에 이르는 고급 헌팅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사파리를 주관한 CV 사파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버팔로는 총에 맞지 않은 채 예고 없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왓킨스는 전문 사냥 가이드와 트래커(동물 추적 전문가)와 함께 있었지만 시속 56㎞로 돌진한 케이프 버팔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왓킨스는 텍사스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고급 목장 부동산을 거래하는 가족 소유 기업 ‘왓킨스 랜치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퓨마(쿠거), 대형 수사슴, 수백 마리의 야생조류 등 다양한 트로피 사냥 사진을 공개해 왔다. 그는 과거 아르헨티나에서 친구 7명과 함께 사흘간 수천 마리의 비둘기를 사냥한 기록도 자랑한 바 있으며, CV 사파리스의 단골 고객이었다. 이번 사파리 첫날에는 워터벅 수컷을 사냥했고 둘째 날 버팔로를 쫓던 중 비극을 맞았다. 사고 당시 그는 어머니와 형제, 계부, 전 부인과 함께 고급 사파리 롯지에 머물고 있었으며 16세 딸 사바나도 동행했다. 유족은 큰 충격에 빠졌고 전 부인 코트니는 SNS를 통해 “이 실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딸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장문의 애도글을 남겼다. CV 사파리스는 “그는 용기와 믿음, 모험심을 지닌 사냥꾼이었다”며 “갑작스러운 죽음에 팀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고, 현재 가족들과 함께 애도를 나누며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왓킨스는 댈러스 사파리 클럽의 평생 회원으로 고급 사냥 총기 컬렉션을 보유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인들은 “그는 딸을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다. 이별은 사바나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케이프 버팔로, ‘사냥꾼의 무덤’이라 불리는 이유 ‘블랙 데스’(Black Death)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케이프 버팔로는 아프리카 5대 사냥 동물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동물로 꼽힌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에서 매년 약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하며, 코끼리·사자·악어보다 더 많은 사냥꾼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통계도 있다. CV 사파리 웹사이트에도 “케이프 버팔로는 예측 불가능하며, 상처를 입지 않았더라도 돌진할 수 있다. 수백 킬로그램의 납탄을 맞고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경고문이 게시돼 있다. 반복되는 ‘되치기’ 참변이번 사고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었다. 1970년 케냐에서 전설적인 사냥꾼 발리 마울라다드가 케이프 버팔로에게 중상을 입고 치료 중 사망했고 2018년 남아공 전문 사냥꾼 클로드 클레이니한스는 사냥한 버팔로를 트럭에 싣던 중 다른 개체의 기습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2022년 림포포주 스틴복판에서는 50세 사냥꾼이 총상을 입은 버팔로에게 돌진당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총을 맞고도 끝까지 돌진한 것이다.
  • 사냥 나섰다 사냥당해… 美 백만장자, 버팔로에 들이받혀 즉사

    사냥 나섰다 사냥당해… 美 백만장자, 버팔로에 들이받혀 즉사

    │시속 56km 돌진한 케이프 버팔로… 고급 사파리서 가족 지켜보는 앞 참변 사냥에 나선 미국인 백만장자 사냥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신이 쫓던 야생 버팔로의 돌진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사망자는 텍사스 출신의 52세 남성 애셔 왓킨스로, 고급 사파리 사냥 도중 무게 약 1.3톤에 달하는 케이프 버팔로의 공격을 받아 즉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왓킨스가 남아공 림포포 주에서 버팔로를 추적하던 중, 갑작스럽게 돌진한 동물에게 들이받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파리는 7500파운드(약 1300만 원)에 이르는 고급 헌팅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사파리를 주관한 CV 사파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버팔로는 총에 맞지 않은 채 예고 없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왓킨스는 전문 사냥 가이드와 트래커(동물 추적 전문가)와 함께 있었지만 시속 56㎞로 돌진한 케이프 버팔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왓킨스는 텍사스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고급 목장 부동산을 거래하는 가족 소유 기업 ‘왓킨스 랜치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퓨마(쿠거), 대형 수사슴, 수백 마리의 야생조류 등 다양한 트로피 사냥 사진을 공개해 왔다. 그는 과거 아르헨티나에서 친구 7명과 함께 사흘간 수천 마리의 비둘기를 사냥한 기록도 자랑한 바 있으며, CV 사파리스의 단골 고객이었다. 이번 사파리 첫날에는 워터벅 수컷을 사냥했고 둘째 날 버팔로를 쫓던 중 비극을 맞았다. 사고 당시 그는 어머니와 형제, 계부, 전 부인과 함께 고급 사파리 롯지에 머물고 있었으며 16세 딸 사바나도 동행했다. 유족은 큰 충격에 빠졌고 전 부인 코트니는 SNS를 통해 “이 실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딸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장문의 애도글을 남겼다. CV 사파리스는 “그는 용기와 믿음, 모험심을 지닌 사냥꾼이었다”며 “갑작스러운 죽음에 팀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고, 현재 가족들과 함께 애도를 나누며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왓킨스는 댈러스 사파리 클럽의 평생 회원으로 고급 사냥 총기 컬렉션을 보유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인들은 “그는 딸을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다. 이별은 사바나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케이프 버팔로, ‘사냥꾼의 무덤’이라 불리는 이유 ‘블랙 데스’(Black Death)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케이프 버팔로는 아프리카 5대 사냥 동물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동물로 꼽힌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에서 매년 약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하며, 코끼리·사자·악어보다 더 많은 사냥꾼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통계도 있다. CV 사파리 웹사이트에도 “케이프 버팔로는 예측 불가능하며, 상처를 입지 않았더라도 돌진할 수 있다. 수백 킬로그램의 납탄을 맞고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경고문이 게시돼 있다. 반복되는 ‘되치기’ 참변이번 사고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었다. 1970년 케냐에서 전설적인 사냥꾼 발리 마울라다드가 케이프 버팔로에게 중상을 입고 치료 중 사망했고 2018년 남아공 전문 사냥꾼 클로드 클레이니한스는 사냥한 버팔로를 트럭에 싣던 중 다른 개체의 기습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2022년 림포포주 스틴복판에서는 50세 사냥꾼이 총상을 입은 버팔로에게 돌진당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총을 맞고도 끝까지 돌진한 것이다.
  • 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재청구 고민… 바로 기소도 검토”

    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재청구 고민… 바로 기소도 검토”

    “尹 체포영장 집행 불능으로 효력 어제 만료”尹측 법적 대응 예고엔 “고발 여부 보고 대처”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중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효력이 만료된 데 대해 재청구와 바로 기소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에 관해 “집행 불능으로 체포 영장의 효력은 어제(7일) 끝이 났다”면서 “체포 영장이 필요하다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진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점들이 나와서 그런 부분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다시 체포 영장 청구를 할 건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체포 영장 다시 받아서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 의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은 있다. 여러 사정을 살펴봐야 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또한 윤 전 대통령을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고려 중에 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속된 피의자를 강제 인치하는 건 가혹행위’라고 주장한 데 대해 문 특검보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대리인단의 ‘구치소 측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변호인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억지로 태우게 했다’는 납치 주장에 대해서는 “밝히힌 입장과 사정이 다른 걸로 알고 있다. 변호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윤 전 대통령 측”이라면서 “원래 변호인 접견 장소가 아닌데도 일부 편의를 봐준 측면이 있는데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형사고발과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서는 “고발 여부는 지켜보고 그런 일이 발생할 때 대처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의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교단 2인자’ 정 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 尹측 “구속 수감 중 강제 인치 시도는 불법…형사고발·헌법소원”

    尹측 “구속 수감 중 강제 인치 시도는 불법…형사고발·헌법소원”

    법률대리인단 입장문 내고 법적 대응 예고“수사 가장한 형벌 집행, 공개 망신 주기”“노골적 정치보복… 법무부 장관 공범”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전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강제 인치를 시도한 김건희 특검팀에 대해 “불법”이라고 반발하면서 형사고발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일동은 8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성 물리력 동원과 납치 시도는 법치 파괴이며, 국가적 수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구속 수감 중인 윤석전 대통령에 대해 자행한 강제 인치 시도는 명백한 불법이자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신체적 학대이며, 헌법이 보장한 인권을 정면으로 짓밟는 중대한 사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물리력을 동원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중단하고 1시간여만에 철수했다. 이에 대해 대리인단은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구속 피의자에게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강제로 끌어내 조사하려 한 시도는 진술을 강요하기 위한 폭력이며, 사실상 수사기관의 가혹 행위에 해당한다”라며 “이번 사태는 단지 절차적 위반을 넘어 정치적 목적에 따라 법을 도구화한 노골적인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이미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거짓 변명’으로 낙인찍고, 참고인의 유리한 진술조차 ‘말 맞춤’이라 단정하며 편향된 수사를 지속해왔다. 이는 수사를 가장한 형벌 집행이며 법의 이름을 빌린 공개 망신 주기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대리인단은 “구치소 측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출정소장에게 가면 변호인들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중간에 차에 억지로 태우려고 한 것은 명백히 납치”라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특검과 구치소 관계자들의 이러한 직접적인 행위가 형법상 불법체포·감금죄, 직권남용죄, 강요죄 그리고 가혹행위죄에 해당하며, 특검이 물리력을 행사하여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구치소에 협조하라고 지시를 내린 법무부 장관은 위 불법행위의 공범”이라고 했다. 이어 “법률대리인단은 향후 형사고발 및 헌법소원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책임을 묻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전날 “특검 측이 집행을 종료한 후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실시했고 접견 도중 강제 인치로 인한 어깨 통증 등 부상을 주장해 의료과 진료를 실시했으며 건강상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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