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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마스크 안 써도 돼” 고머트 미 공화 하원의원 코로나19 확진

    “난 마스크 안 써도 돼” 고머트 미 공화 하원의원 코로나19 확진

    평소 마스크를 벗은 채 의회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루이스 고머트 의원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텍사스 행에 동행하기 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머트 의원은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회 안을 돌아다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CNN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는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의원실에 가 직원들에게 직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통보한 것도 입길에 올랐다. 물론 이 때는 마스크를 쓴 채였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고머트 의원은 전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도 참석했다.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거리를 두고 착석했지만 고머트 의원은 청문회 전에 바 장관과 가까이 서서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고머트 의원은 5시간 정도 이어진 청문회 내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법무부는 바 장관이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위터에 “고머트 의원이 빨리, 그리고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면서 “필요한 예방조치를 거부하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 난 모든 의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해왔고 이번 일이 모든 동료에게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는 “고머트 의원을 비롯해서 너무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엄청나게 무책임하게 굴고 있다. 고머트 의원은 당장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39만 491명, 사망자 수를 15만 34명으로 집계했다. 희생자가 15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리타 카운티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174일 만이다. 또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긴 5월 27일로부터 63일 만에 5만명이 더 늘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8일 일부 주지사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자연스럽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외식을 삼가는 등 더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소 무섭고 가혹하게 들릴지 모른다”면서도 아이들이 학교에 복귀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어떻게 반응하고 이를 전염시키는지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동훈-수사팀장, 압수수색 중 몸싸움 “독직폭행”vs“물리적 방해”(종합)

    한동훈-수사팀장, 압수수색 중 몸싸움 “독직폭행”vs“물리적 방해”(종합)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29일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며,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방해했고 수사팀장이 다쳐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부터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며 “독직폭행”이라고 주장했다. 독직폭행(瀆職暴行)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4조의2에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재판, 검찰, 경찰 기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보조하는 자가 그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하거나 형사피의자 또는 기타 사람에 대하여 폭행 또는 가혹한 행위를 가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 압수를 시도했다. 한 검사장이 변호인 참여를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진웅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정 부장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정 부장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비밀번호를 풀면 휴대전화 정보를 변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지했다고 주장했다고 한 검사장 측은 밝혔다. 이어 “폭행 당사자에게 압수수색 절차와 수사절차에서 빠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13시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해 항의하고 나서야, 입장을 바꿔 돌아갔다”면서 “공권력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독직폭행 당했고,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정 부장과 동료 검사 등 수사팀원, 법무연수원 직원 등이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면서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해 현장에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당시 확보하지 못한 유심에 대해 추가 압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서울중앙지검 입장 전문 문의가 있어 정확한 보도를 위해 알려드립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는 오늘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 유심(USIM 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영장(2020.7.23. 발부)을 집행하였습니다. 수사팀은 오늘 오전 한동훈 검사장을 소환조사하고 압수된 휴대폰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동훈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오늘 오전 10:30경 현장 집행에 착수하였고, 그 과정에서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하여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중입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부장과 몸싸움…“탁자 너머로 몸 날려”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부장과 몸싸움…“탁자 너머로 몸 날려”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29일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부터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며 “독직폭행”이라고 주장했다. 독직폭행(瀆職暴行)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4조의2에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재판, 검찰, 경찰 기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보조하는 자가 그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하거나 형사피의자 또는 기타 사람에 대하여 폭행 또는 가혹한 행위를 가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 압수를 시도했다. 한 검사장이 변호인 참여를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진웅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정 부장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 당사자에게 압수수색 절차와 수사절차에서 빠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13시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해 항의하고 나서야, 입장을 바꿔 돌아갔다”면서 “공권력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독직폭행 당했고,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해 현장에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故 최숙현 사태’ 철인3종협회 관리단체 지정…임원진 전원 해임

    ‘故 최숙현 사태’ 철인3종협회 관리단체 지정…임원진 전원 해임

    대한체육회가 고(故) 최숙현 선수 사태를 낳은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협회를 운영한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6차 이사회를 열고, 긴급 안건으로 대한철인3종협회 관리 단체 지정에 관해 심의했다. 이기흥 회장은 “철인3종협회를 체육회 관리 단체로 지정하기로 했다. 고 최숙현 선수 사안으로 인해 책임 소재를 더 분명히 하자는 의미다”라며 “선수에게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어서 관리 단체로 지정해 철인3종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소상히 살피고,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뛸 때 김규봉 감독과 핵심 장 모 선수, 김도환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리는 안주현씨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 최숙현 선수와 가족은 2월부터 6월까지 경주시청, 경찰, 검찰,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 관계 기관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보호받지 못했고, 최숙현 선수는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고 최숙현 선수의 피해 호소에 안이하게 대처한 철인3종협회 임원진은 대한체육회의 관리 단체 지정으로 모두 해임된다. 대한체육회도 고 최숙현 사건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자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해가 대한체육회 100주년이다. 조직 문화를 바꿔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와중에 女선수에 술접대·성추행…대구 핸드볼팀 진상조사

    코로나 와중에 女선수에 술접대·성추행…대구 핸드볼팀 진상조사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선수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구시가 대구시체육회와 공동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린다고 29일 밝혔다. 술자리서 팔짱끼게 하고 술 접대 강요 시와 체육회는 공무원과 핸드볼팀 관계자를 일절 배제하고 여성·인권단체 관계자 3∼5명으로 진상조사단을 조속히 꾸린다는 방침이다. 조사단은 선수 15명 전원을 상대로 피해 사실 확인에 나서 필요할 경우 고발 등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여성인 만큼 여성인권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객관적인 조사를 거쳐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피해자가 일부 언론에만 제보한 상태여서 누가, 어떤 피해를 봤는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선수단이 지난 4월 이후 4차례에 걸쳐 회식을 한 사실만 확인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직장 운동 경기부인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지난 4월 술자리에 불려가 팔짱과 술 접대 등을 강요 당했다는 주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대구시 “핸드볼팀 감독 지위 해제” 시는 이날 핸드볼팀 감독을 직위 해제했다. 또 코치 등 다른 지도자들이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했다. 시체육회는 선수단이 ‘피해 사실이 없다’는 내용으로 제출한 호소문을 반려했다. 앞서 시는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이달 중순 시체육회 산하 모든 선수단을 상대로 가혹행위 발생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태형 경기도의회 의원, 가혹행위 근절 위한 스포츠인권 조례안 입법예고

    강태형 경기도의회 의원, 가혹행위 근절 위한 스포츠인권 조례안 입법예고

    경기도의회 강태형 도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6)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체육계(성)폭력 등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경기도 운동선수·체육인 스포츠인권 조례안’을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입법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경기도지사의 책무로 스포츠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스포츠 인권보장 기본계획의 수립 ▲스포츠인권헌장 제정 및 선포 ▲스포츠 인권 교육 ▲신고 및 상담시설의 설치·운영 ▲실태조사 및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사항을 명시했다. 특히, 스포츠인권의 향상과 가혹행위로부터 운동선수들의 보호를 위해 경기도·경기도체육회·운동선수·전문가 등으로 “경기도 스포츠 혁신 자문단”을 구성함으로써 (성)폭력, 가혹행위 등 운동선수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강태형 의원은 “최근 운동선수들에 대한 성폭력, 폭행 등 부당한 행위는 최근에서야 불거진 것이지 사실 오래전부터 체육계에서 자행되고 있던 것”이라며 “이는 성적지향의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이라 보며 운동선수의 인권보호 측면으로 접근해 건전하고 투명한 운동 환경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코로나 위기와 문화예술의 회복탄력성/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시론] 코로나 위기와 문화예술의 회복탄력성/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코로나시대’라고도 하고 ‘포스트코로나시대’라고도 한다. 바이러스의 위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비장한 공언은 시대를 규정하는 언어로 삶의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되새겨 보면 그 말은 일견 ‘코로나 이전’을 정상적인 삶의 형태로 생각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 이전에도 상처받고 불안정한 삶들에게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이나 돌아가지 못하는 일이나 어느 쪽도 최선은 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형국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지적한 것처럼 코로나19는 사회의 가장 약한 곳에 먼저 가닿았고 불안정한 삶들을 가장 먼저 심각하게 파괴했다. 그럼으로써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거나 외면해 왔던 사회의 취약한 지점들, 그 불평등과 빈곤과 고독을 아프게 직시하게끔 해 주었다. 이 취약한 삶들에게 코로나 이전과 이후라는 단절적인 시대 규정은 생존의 가혹함과 막막함의 정도가 질적 비약을 할 만큼 심각하다는 의미에서라면 모를까 ‘언택트 경제’나 ‘디지털 전환’에서 기회를 찾자고 독려하는 새로운 시대의 선언이라면 먼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국공립 문화시설의 휴관, 공연·전시·축제 등의 문화행사 취소가 잇달았다. 올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활동증명완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예술활동이 취소·연기된 예술인은 87.4%였다. 일방적 계약 해지 40.5%, 계약 기간 축소 20%, 임금 미지급 14%, 기타 계약연장 거절 등의 사례가 25.5%를 차지했다. 여기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양혜원 연구위원은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 및 시각예술 분야의 피해 금액을 총 1489억원으로 추정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도 107개국 1600곳의 박물관·미술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지난 4월 현재 대부분의 박물관·미술관이 휴관하면서 직원의 약 84%를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그 와중에 3분의1에 해당하는 박물관·미술관이 사업 및 조직 축소, 10분의1이 영구 폐관이 예상되는 한편 프리랜서 직원들은 누구보다 앞서 실업 위기를 겪고 있었다. 한동안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지 못하고 전시나 공연, 축제와 같은 문화행사를 향유하지 못하는 불편함과 아쉬움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 활동의 중단이나 감소가 생존과 직결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문화예술이 생업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로나19가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들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파괴적이다. 이 가공할 파괴력은 노동유연화 또는 긱경제의 첨단에 서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프로젝트 기반의 불안정 노동, 즉 프리랜서이거나 1인 자영업자, 단기계약직 노동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현실은 그간의 ‘예술인실태조사’에서 소득 없음이나 현저히 낮은 소득 수준으로 끊임없이 환기돼 왔다. 따라서 유네스코의 진단처럼 코로나19는 예술 및 창조 산업이 안고 있는 뿌리 깊은 불안정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극대화했을 뿐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문화예술 분야의 불안정하고 취약한 노동 현실이 사라질 리는 없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인수공통 전염병의 일상화가 점쳐지는 상황이라면 긴급지원은 물론이고 문화예술 분야의 긱경제를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하는 정책적 접근이 절실하다. 그것은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안정적이라 가정하는 ‘바운싱 백’(bouncing back)의 회복탄력성이 아니라, 코로나 위기라는 충격으로 드러난 취약함을 개선하고 변화시킴으로써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바운싱 포워드’(bouncing forward)의 회복탄력성이다. 유네스코 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는 코로나 위기에서 사람들을 연결하고 통합시키는 예술의 힘이 인류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증대시킬 것이라 역설했다. 그리고 유네스코는 ‘리즐리아트’(ResiliArt)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길고 긴 고투를 칭하는 개념 중 하나가 회복탄력성이라면 문화예술이 이 긴 여정에 지치지 않고 동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분야의 고질적인 취약함을 개선하고 그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일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에 사람이 있다.”
  • [사설] 하청업체 기술 유용 현중에 과징금 고작 10억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그제 하도급업체의 기술을 강압적으로 빼앗은 뒤 납품 거래를 끊은 현대중공업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억 70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또 현대중공업 법인과 임직원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현대중공업 측의 불복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나 공정위가 밝힌 갑질 행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갑질 피해를 본 하도급업체는 20여년간 현대중공업에 협력하며 국산화에 성공한 세계 3대 피스톤 제작업체로 꼽히는 강소기업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술자료를 강압적으로 요구했고, 피스톤 제작업체는 납품을 해야 하는 처지라 부당한 요구에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더욱 기가 찬 것은 현대중공업이 기술자료를 다른 업체에 넘겨 2년 뒤인 2016년부터 피스톤 생산 이원화가 가능해지자 납품 단가를 터무니없이 후려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도 모자라 현대중공업은 2017년 기존 강소기업과의 하도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게 공정위의 조사 결과다. 하도급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는 오랜 관행처럼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례처럼 하도급업체의 기술을 빼앗거나 유용하는 것 외에도 대금 지급을 연기하거나 일방적인 계약을 파기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갑질과 불공정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협력이니 상생이니 하면서도 제품을 납품하거나 인력을 공급해야 하는 하도급업체는 여전히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공정위가 현대중공업에 부과한 과징금은 기술 유용 관련 역대 최고액이라고는 하나 갑질의 정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고 본다. 이마저도 2018년 고시 개정으로 과징금 상한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랐기 때문에 부과할 수 있었다. 상한선 자체가 낮은 것이다. 1년 전 한화가 태양광스크린프린터를 생산하는 하도급업체의 기술을 유용한 혐의로 적발됐을 때 부과된 과징금은 3억 8200만원이었다. 하도급업체 등 중소기업들의 생명줄과도 같은 기술을 빼앗거나 유용한 행위에 비해 처벌 수위는 지나치게 약하다.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언제나 공정한 거래가 보장돼야 한다. 대기업과 하도급업체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협력과 상생을 위해서는 최대한 공정한 거래를 유지해야 한다. 공정한 경쟁 풍토를 어기는 기업에는 가혹하리만큼 엄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지금처럼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된다면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 등 불공정행위 근절은 요원할 것이다.
  • 송파강 일부 석촌호수·새벽배송 원조 송파장… 원래 강북에 속했대요

    송파강 일부 석촌호수·새벽배송 원조 송파장… 원래 강북에 속했대요

    같은 길을 걸어도 누구에게나, 언제나 같은 세상은 아니다. 서울의 과거를 찾아 색다른 미래를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서울미래유산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그 말이 실감 나게 다가온다. 몰랐던 역사를 알고 나니 같은 거리도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9회 ‘잠실의 추억’ 편이 지난 25일 잠실 일대에서 진행됐다. 장마철 비구름이 잠시 숨을 고르는지 신기하게도 해가 반짝하고 맑은 바람이 불어 걷기 좋은 날이었다. 이날 답사의 출발지점인 잠실 지역은 지상 123층, 높이 554.5m로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초고층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서울의 마천루를 상징한다. 그런데 잠실의 현재 지형이 불과 반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예전의 그림과 사진 자료 등 물증들을 보고 또 봐도 참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이다. 이 지역은 원래 뚝섬과 연결된 강북에 속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잠실 쪽 한강은 ‘잠실도’라는 섬이었고, 그 섬을 에워싸며 한강의 샛강인 신천강과 송파강이 흘렀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시민들의 쉼터가 된 석촌호수는 송파강의 일부였다.‘잠실’이라는 지명은 조선 초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잠실도회가 설치돼 있던 데서 유래한다. 1930년대만 해도 잠실섬에는 온 섬에 뽕나무가 무성했다. 1945년 해방 이후 채소밭이 됐다가 1971년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으로 물막이 공사를 하면서 육지로 변했다. 이때 송파강의 일부가 남고, 그 유로가 바뀌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가 석촌호수다.면적 21만 7850㎡, 평균 수심 4.5m 깊이의 호수는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서로 같은 모양의 동호와 서호로 나뉘었다. 1981년 호수 주변에 산책로와 쉼터 등 공원이 조성됐다. 동호는 새벽 조깅코스와 주변 시민들의 휴식처, 산책로로 이용되고 서호에는 롯데월드의 매직아일랜드와 서울놀이마당이 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호숫가를 산책하는 가족, 건강 달리기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도심공원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준다.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됐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바로 이를 두고 한 얘기일 것이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그린 ‘송파진’을 보면 사람들이 모래사장에서 강 건너편 송파진을 바라보고 있다. 저 멀리 남한산성도 보인다. 나루터에는 배들이 정박해 있고, 나룻배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건너고 있다. 그림 속 유유자적한 한강이 지금의 석촌호수가 된 것이다. 잠실역 3번 출구에 서서 바라보면 예전엔 그 풍경일 테지만 저 멀리 보이는 산 말고는 그림 속 송파진을 상상하기 어렵다. 눈앞에는 서울미래유산 석촌호수가 있을 뿐이다.이런저런 상념에 사로잡혀 걷다 보면 피할 길 없는 치욕의 역사를 만나게 된다. 삼전도비(三田渡碑·사적 제101호)다. 삼전도는 1439년(세종 21년) 신설된 나루터로 한강나루, 노들나루와 함께 경강삼진(京江三津)의 하나였다. 원래 삼밭나루로 불렸던 삼전도는 한양에서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에 이르는 길목에 있었고 영남로를 지나는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교통의 요지였다. 1636년 12월 청 태종은 대군을 이끌고 병자호란을 일으켰다.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거하다가 결국 청나라 군대가 머물던 한강가의 나루터인 삼전도로 나와 항복의식을 행했다. 항복의 조건은 청과 조선이 군신의 의를 맺고, 명의 연호를 버리며, 명나라와의 국교를 끊고, 인조의 장자와 다른 아들 및 대신들의 자제를 인질로 할 것, 청나라가 명나라를 정벌할 때 원군을 보내고, 통혼하며, 성을 보수하거나 쌓지 말 것 등 굴욕적이고 가혹한 것들이었다. 병자호란이 끝난 뒤 청 태종은 자신의 공덕을 적은 비석을 세우도록 조선에 강요했다. 인조 17년 세운 삼전도비는 제목이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다. 비석 앞면의 왼쪽은 몽골글자, 오른쪽은 만주글자, 뒷면은 한자로 쓰였다. 비문은 이경석이 짓고 글씨는 오준이 썼으며 비의 제목은 여이징이 썼다. 침략국 황제를 칭송하는 비문의 내용을 반복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임금의 명에 의해 글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백헌 이경석은 글을 배운 게 천추의 한이라며 피를 토하듯 괴로워했다고 한다. 높이 3.95m, 폭 1.4m의 한 덩어리로 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비석을 매일 바라봤을 백성들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 삼전도비의 수난도 끊이지 않았다. 조선 임금이 항복했던 나루터인 삼전도에 비석을 세웠지만 1894년 청일전쟁의 패배로 청이 지배권을 상실하자 더는 굴욕적인 비석을 내버려 둘 이유가 없다며 사람들은 이 비석을 강물에 던져 버렸다. 그러나 일제가 우리 민족의 굴욕을 상기시키기 위해 건져다 다시 제자리에 세웠다. 해방 후 주민들은 청나라가 만들게 하고 일본이 도로 세운 치욕적인 비석을 나라를 되찾은 마당에 그냥 둘 이유가 없다며 땅속에 묻어 버렸다. 1963년 홍수로 삼전도비가 드러나자 사적으로 지정하고 석촌동으로 옮겼으며 1981년 문화재 명칭을 ‘삼전도비’로 바꿨다. 석촌호수 주변 현재 위치로 옮겨진 것은 2010년이다.삼전도가 조선 전기에 교통의 요지로 역할을 했지만 조선 후기 들어서는 송파나루가 더 중요해진다. 송파나루는 한양에서 강원도, 광주, 이천으로 가는 아주 중요한 길목이었다. 서울 외곽을 지키는 송파진(松坡鎭)을 설치할 정도로 중요한 이곳은 사람의 왕래뿐만 아니라 한강을 타고 물자의 이동도 활발했던 곳이다. 궁궐이나 집을 짓는 데 사용되는 굵고 튼튼한 나무들이 강원도에서부터 뗏목으로 송파나루까지 왔다. 송파나루 옆에 있는 송파장은 조선 후기 전국 15대 향시에 꼽힐 정도로 번성했다. 실록의 기록을 보면 한양 내에 있던 시전을 위협할 정도였다. 서울 주변의 일반 상인들이 시전 상인들의 독점을 피해 삼남지방이나 관동지방에서 들어오는 물품들을 이곳에서 미리 사들여 많은 이익을 남기는 도가의 근거지가 됐기 때문이었다. 전국의 산해진미가 모이는 송파장에서는 우시장이 특히 유명했다. 조선 시대 사대부들이 즐겼다는 ‘효종갱’은 송파장에서 그날 잡은 소의 고기와 삼남에서 올라온 전복 등 해산물, 각종 채소를 넣어 끓인 해장국이다. 밤새 푹 끓인 효종갱을 독에 담아 식지 않도록 명주에 싸서 품에 안은 채 말을 타고 달려 사대문이 여는 시간에 맞춰 당도한 뒤 주문한 사대부 집에 배달했다고 하니 이게 바로 새벽 배송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송파장에서는 한양과 경기의 유명한 연희자들을 초청해 큰 규모의 산대놀이를 공연하곤 했다. 송파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는 서울놀이마당 전수회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루터 기능은 1960년대까지 뚝섬과 송파를 잇는 정기선이 운항돼 명맥을 유지하다가 강남 개발과 샛강 매립으로 사라졌지만 그 흔적을 석촌호수 동호 남단 송파대로 쪽에 ‘송파나루터’가 새겨진 표석으로 남겼다. 번성했던 송파장과 관련해 경기도 암행어사 이건창의 활약이 전해 오고 있다. 이건창이 암행어사로 활동하던 시절 송파에 들러 신분을 속인 채 장터의 장사꾼들을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듣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그가 떠나고 난 뒤 이건창의 신분을 알게 된 상인들이 그의 공덕과 행적을 기려 1883년 5월 장터 입구에 비석 ‘이건창영세불망비’를 세웠다. 비석은 을축년(1925년) 홍수로 유실됐다가 1979년 발견돼 현재의 위치에 세워졌다. 그 옆에는 을축년대홍수기념비가 나란히 서 있다. 을축년 대홍수는 1925년 7월 16일부터 3일간 계속돼 수도권 지역에 300~500㎜의 많은 비를 뿌렸다. 이 폭우로 한강과 임진강이 범람해 647명의 사망자와 당시 조선총독부 예산의 58%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한강변의 이촌동, 뚝섬, 송파, 잠실, 신천리, 풍납동 일대였다. 송파나루터 일대는 특히 피해가 극심해 송파장터 마을이 다 떠내려가고 마을 주민 전체가 지금의 송파동 일대로 이주했다. 수마의 무서움을 체험한 송파 나루터 주민들은 홍수 이듬해에 홍수 피해를 잊지 말고 대비하자는 의미로 기념비를 세웠다. 가락로에 있는 석촌동 고분군은 가락동·방이동 무덤과 함께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조사가 실시됐으나 270여개에 이르는 돌무덤은 이미 원형을 잃은 지 오래였다. 가장 큰 규모의 기단식 돌무지무덤인 3호분이 그나마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었으나 1983년 절반이 잘려 나가는 등 보존과는 거리가 멀었다. 뒤늦게나마 역사적 가치를 깨닫고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잠실과 송파나루 길 답사를 마무리한 곳은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가락시장이다. 을축년 대홍수로 가락동으로 옮겨간 옛 송파시장의 의미를 되살리는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는 수산, 축산, 청과 등 전국 최고의 식재료가 거래된다. 특히 싱싱한 수산물이 자랑이다. 펄펄 뛰는 참돔을 회로 떠서 먹으니 쫄깃한 식감이 지극히 훌륭하다. 치욕의 역사를 간직한 삼전도비를 보며 찝찝했던 기분도 어느새 사라지고 입안에는 진한 바다향이 감돈다. 글 함혜리 칼럼니스트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10회 삼청동 ●출발 일시 : 8월 1일 오전 10시 출발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외교부, 여권 ‘YI’→‘LEE’ 변경 허용하라” 행정심판 결정

    “외교부, 여권 ‘YI’→‘LEE’ 변경 허용하라” 행정심판 결정

    여권 내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YI’에서 ‘LEE’로 변경해달라는 신청을 거부한 외교부의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여권의 로마자 성을 ‘YI’에서 ‘LEE’로 변경하려는 A씨에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를 거부한 외교부의 처분을 취소했다고 27일 밝혔다. 1996년 당시 대학생이던 이씨는 일주일간의 필리핀 여행을 가기 위해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YI’로 기재해 여권을 처음 발급받았다. 다음해인 1997년 일주일간 러시아에 다녀온 뒤에는 최근까지 해외로 출국한 적이 없었다. 국내에서 번역 프리랜서로 일해 온 이씨는 그 동안 해외 출판사와의 계약서, 공인 외국어시험 등에 영문 성으로 ‘LEE’로 사용해 왔다. A씨는 최근 미국 공인 자격증 시험 응시를 위해 여권 재발급을 신청하면서 그 동안 직업상 사용한 ‘LEE’로 로마자 성명 변경 신청을 했지만 외교부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20년 넘게 국내·외에서 사용해온 영문 성과 여권 로마자 성이 불일치하면 해외에서의 본인 증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A씨가 22년이 넘도록 해외 출입국 이력이 없고 이미 13년 전에 여권 효력이 상실돼 여권 로마자 성명을 변경해도 여권의 신뢰도 저하를 우려할 정도는 아닌 점 ▲여권 로마자 성명 변경을 범죄에 이용하거나 부정한 목적에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여권 로마자 성명 변경을 거부한 처분은 너무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골프채로 때리고 불로 지지고…아파하자 원양어선 보내려 했다

    골프채로 때리고 불로 지지고…아파하자 원양어선 보내려 했다

    함께 생활 중인 학교 선배를 오랜 기간 고문 수준으로 잔혹하게 상해를 가한 후배와 그의 여자친구가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사건을 보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금전을 갈취하려고 중학교 선배를 상습 폭행하거나 가혹행위를 반복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중상해, 특수중감금치상 등)로 박모(21)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평택시의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고향인 광주에 있던 A씨에게 일하며 함께 살아보자고 평택시 거주지로 불러 함께 생활했다. 처음에는 각자 번 생활비를 모아 공동생활을 했으나, 직장을 그만두며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주먹으로 때리는 등 비교적 가벼운 폭행으로 시작했으나, A씨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하자 폭행의 강도가 점점 세진 것으로 조사됐다. 급기야 골프채 등 둔기를 동원해 때렸고, 끓는 물을 수십차례 몸에 끼얹거나 불로 몸을 지지는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A씨는 박씨 커플의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피부 괴사 등으로 몸에서 악취가 나자 화장실에서 생활하게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씨가 도망가면 가족을 끔찍하게 위해할 것처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면서 A씨가 빌리지도 않은 수억원대의 차용증을 작성하도록 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으면 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가혹행위로 A씨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자 고향인 광주로 데려와 입원시켰으나, 병원비가 없어 A씨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했다. A씨가 가혹 행위 등으로 건강이 악화하자, 원양어선 선원으로 팔아버리려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협박의 두려움과 함께 마땅히 갈 곳이 없는 A씨를 다시 만난 이들 커플이 다시 가혹행위를 계속하자 A씨는 탈출해 고향으로 갔다. A씨의 부모는 아들이 온몸에 상처투성이로 돌아오자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신속히 수사에 나선 경찰은 경기도에서 범죄를 저질렀지만, 박씨 커플이 광주에 머물고 있어서 사건을 넘겨받아 이들을 체포했다. 박씨 커플은 처음에는 A씨가 자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증거를 확보한 경찰의 수사에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염려돼 검사를 의뢰하고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경찰은 이들의 폭행과 가혹행위 수준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었다고 판단, 기존 ‘특수 상해’ 혐의 대신 최고 20년 이하 징역형이 가능한 ‘특수중상해’와 1년 이상 30년 이하 실형이 가능한 ‘특수중감금치상죄’ 등을 적용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7세에 수용소 보초만 섰는데” 독일 법원, 93세에 유죄 판결

    “17세에 수용소 보초만 섰는데” 독일 법원, 93세에 유죄 판결

    독일의 과거 반성에는 끝 간 데가 없다. 열일곱 나이에 강제수용소 보초를 섰던 93세 노인에게도 5000여명의 학살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경비병들에 대한 재판으로는 마지막이어서 사실상 나치 전력 재판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선 10여년 전만 해도 나치 집단수용소에서 근무한 경비병들이 직접 가혹행위를 저지른 증거가 나와야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2011년 소비보르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복무한 우크라이나 출신 존 뎀야누크(당시 91세)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살인 조력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면서 경비병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뎀야누크는 항소심 계류 중 옥사했다. 이른바 ‘액세서스 이론’이다. 나치 학살의 ‘장신구’ 역할을 했지만 적극적으로 학살 행위를 만류하거나 피해자들을 도피시키지 않았다면 학살을 방조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법리였다. 함부르크 소년법원은 23일(현지시간) 나치 독일이 점령해 설치한 폴란드의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나치친위대(SS) 소속으로 근무했던 브루노 데이에게 유죄를 선고한 뒤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문제의 범행이 이뤄진 때가 미성년이었을 때여서 소년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독일의 살인죄에 시효가 없는 것도 사건 발생 7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유죄 판결이 가능했던 요인이다. 데이는 1944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항구도시 그단스키(옛 단찌히) 근처에 있던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복무했다. 이 수용소는 나치가 독일 밖에 설치한 최초의 수용소로 1939년 9월에 세워졌다. 검찰은 피고인이 5232명의 수감자들이 살해되는 과정에 힘을 보탰다는 이유로 기소하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는 유대인 2만 8000명을 포함해 6만 3000∼6만 5000명이 숨졌다. 1944년 가스실이 설치돼 학살에 이용됐다. 검찰은 데이와 같은 경비원들이 가스실의 존재와 벌어지는 일들을 알고 있었고, 수감자들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막았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피고인은 법정에서 “미친 지옥을 겪은 모든 사람, 그들의 친척, 생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프리카 대륙, 적어도 500만 년 뒤 두 동강 날 것”

    “아프리카 대륙, 적어도 500만 년 뒤 두 동강 날 것”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지역인 소말리아 아파르 사막 땅속 깊숙한 곳에 있는 거대한 균열 탓에 아프리카 대륙은 언젠가 두 동강이 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이는 동아프리카의 이 황량한 대지 밑에 있는 누비아판과 소말리아판 그리고 아라비아판이라는 이름의 지각판 3장이 서로 조금씩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NBC방송은 과학자들이 아파르 지역의 길이 56㎞짜리 균열이 어떻게 커지고 있는지를 GPS 등의 데이터를 사용해 예전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관련 분야의 연구가 비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측정 자료를 현장 연구와 접목하면 아파르 지역 땅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연구자들의 생각이다. 영국 리즈대의 크리스토퍼 무어 연구원 역시 이렇게 생각하는 연구자들 중 한 명이다. 무어 연구원은 “아파르 사막의 균열 지대는 대륙 균열이 어떻게 해양 균열로 변하는지를 유일하게 연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위성 자료를 이용해 동아프리카 대륙 붕괴와 관련한 화산 활동을 관측해 왔다.하지만 아프리카의 대륙 붕괴로 새로운 바다가 생기려면 지금부터 적어도 500만 년에서 1000만 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구의 지각은 12장의 커다란 지각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판은 항상 서로 밀어내거나 위에 올라타고 밑으로 내려가는 운동을 한다. 지난 3000만 년 동안 아라비아판은 아프리카에서 멀어졌는데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 바로 홍해와 아덴만이다.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판 또한 그 서쪽인 누비아판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지구대(그레이트리프트밸리)는 에티오피아에서 케냐에 걸쳐 갈라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파르 지역의 주변 환경은 현장 연구자들에게 “단테의 지옥”으로 불릴 만큼 가혹하다. 이에 대해 미국 툴레인대의 신시아 에빙거 박사는 “인간이 사는 가장 더운 마을은 아파르 지역에 있다”면서 “낮 기온은 종종 54.4℃에 이르고 시원해야 할 밤에도 기온은 35℃나 된다”고 말했다. 에빙거 박사는 미국 로체스터대 재직 시절인 2005년부터 아파르에 생긴 거대 균열을 조사해 왔다. 이 균열은 당시 불과 며칠 만에 생겼지만, 길이 56㎞라는 크기는 지각판 이동의 몇백 년 치에 해당한다. 이후 이 극단적인 현상의 원인을 조사해온 에빙거 박사에 따르면, 대륙 분열 과정은 항상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격렬하게 이뤄진다. 그녀의 견해로는 아파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이런 폭발적인 현상은 마그마의 압력 축적에 기인한다. 비유하면 이는 공기를 너무 많이 넣은 풍선이다. 풍선의 표면은 압력에 의한 장력을 견딜 수 없어 펑하고 터진다. 아파르 지역에 있는 각 지각판의 경계가 떨어지는 속도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런 힘이 합쳐지는 것으로 중앙해령계(mid-ocean ridge system·지하로부터 맨틀이 올라오는 해저산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면 새로운 바다가 생기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캠퍼스의 켄 맥도널드 박사는 “아덴만과 홍해는 머지않아 아파르 지역이나 대지구대로 밀려들어 새로운 바다가 될 것이며 소말리아 등 동아프리카의 일부분은 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 있는 세 지각판은 서로 다른 속도로 분리되고 있다. 아라비아판은 아프리카에서 연간 2.5㎝씩 멀어지고 아프리카 대륙 쪽 두 지각판은 매년 1.25~0.5㎝씩 분리된다. 이는 느린 변화일 수도 있지만 대륙이 분리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지각판이 떨어져 나가면 지하 깊숙이 갇혀 있던 물질이 표면에 떠오르고 그것이 해양 지각을 형성한다. 이런 지각은 대륙 지각과는 조성과 밀도가 크게 다르므로 지금 그곳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무어 연구원은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숙현 동료 “장 선수, 男선수에게 각목 가져와 때리라 시켰다”

    최숙현 동료 “장 선수, 男선수에게 각목 가져와 때리라 시켰다”

    가해자 고소한 A씨 “엉덩이 10대 맞아”폭행한 B씨 “거부하면 저도 괴롭혔을 것”“장씨·김 감독, 진술서 검열 등 은폐 시도”‘팀킴’ 불이익 준 경북체육회 김모 부장최씨 부친 지인과 통화 인정… 회유 논란 고 최숙현 선수가 핵심 가해자로 지목했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 선수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들에 대한 폭행을 교사하고 집단 따돌림을 시켰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가해자 4명을 고소한 경주시청팀 A선수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6년 5월쯤 보강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자 숙소에 불려 갔는데, 장 선수가 옆에 있는 남자 선배에게 각목을 가져오라 해서 엉덩이 10대를 맞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A선수를 때렸던 B선수는 이날 청문회에서 “만약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면 저 또한 따돌림을 당하고 심한 폭언과 폭행으로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을 것”이라면서 “정말 반성하고 있다. 그런 선배를 믿고 따른 게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모 감독과 장 선수의 폭행 사실 은폐 시도를 목격한 선수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한 선수는 “감독님이 ‘내 등에 칼 꽂은 제자는 가만두지 않을 거다’라는 말을 했다. 또 ‘내가 때린 건 인정해. 그런데 내 직장, 내 밥줄을 건드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했다. 이 선수는 이어 “선수들이 숙소에 모여 있고, 한 명씩 방에 들어가 감독님이랑 얘기하고 나온 뒤에 진술서를 썼다. 감독이랑 장 선수가 하나씩 검토하고”라는 증언도 덧붙였다. 최 선수의 부친 회유 시도 의혹과 관련해 김모 경북체육회 부장은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으나 최씨의 지인과 통화하면서 최 선수 문제를 거론한 사실은 인정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팀 킴’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준 장본인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경북체육회가 최 선수 부친을 회유하라는 지시를 했냐’는 이상헌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오전에는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답했지만 오후에는 “최 선수 아버지 지인과 통화하다가 관련 얘기를 듣고 (한번) 알아봐 주면 좋겠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은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이 “6월 초 경북체육회 사무실에서 김 부장과 김 감독이 만났지만 체육회장에게 문건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보고받은 사안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 부장 역시 “감사 결과 김 부장이 후원금 500만원을 개인 계좌로 받지 않았느냐”고 다그치자 “당시 계셨던 사무처장이 지시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청문회를 지켜본 최 선수 아버지는 “오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관계 기관들이 숙현이 말을 잘 안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선수의 어머니는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구속된 김 감독과 무자격 팀닥터 안모씨, 장 선수 등 가해자 3명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이날 오후 5시까지 동행 명령을 내렸지만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문체위는 다음주 전체회의에서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세 사람에 대한 고발을 협의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스포츠 폭력 OUT’ 선언하고… 성북구 선수들 만난 구청장

    ‘스포츠 폭력 OUT’ 선언하고… 성북구 선수들 만난 구청장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수폭력 OUT’이란 글을 올리고 성북구 소속의 펜싱과 검도팀 선수들에게 직접 고민을 들었다. 구 소속 선수단에 ‘구타’와 ‘가혹행위’ 등이 있는지 직접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 구청장은 “고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선택에 자치구의 행정을 대표하는 구청장으로서뿐만 아니라 한 아이의 부모로서도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 “성북구도 펜싱과 검도팀이 있는 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소속 선수가 인권을 보장받는 환경에서 건강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선수폭력 OUT 간담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팀별로 지난 10일과 14일에 각각 진행했으며, 서상원 펜싱팀 감독과 선수 5명, 김진범 검도팀 감독과 선수 12명이 참석했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 펜싱팀과 검도팀이 여러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성북구를 알리고 있다”면서 “또 경기가 없는 시기에는 아동·청소년에게 종목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 스포츠 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행복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도록 선수 폭력 근절에 마음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이 구청장은 운동팀을 운영하는 성북구 지역 학교와도 협력해 지도자에 의한 학생선수 폭력 근절과 인권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를 위해 체육계뿐 아니라 주민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구청장의 SNS에 주민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이수인씨는 “구청장의 관심이 선수폭력 근절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고, 김원호씨는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사회를 건전하게 키운다”는 댓글을 남겼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국회 문체위 “고 최숙현 선수 청문회 불참한 3인방 다음주 고발 협의”

    국회 문체위 “고 최숙현 선수 청문회 불참한 3인방 다음주 고발 협의”

    고 최숙현 선수가 핵심 가해자로 지목했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 선수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들에 대한 폭행을 교사하고 집단 따돌림을 시켰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가해자 4인방을 형사 고소한 경주시청팀 A선수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6년 5월쯤 보강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자 숙소에 불려 갔는데 장 선수가 옆에 있는 남자 선배에게 각목을 가져오라 해서 엉덩이 10대를 맞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장 선수 지시를 받아 A선수를 때렸던 B선수도 이날 청문회에 나와 “만약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면 저 또한 따돌림을 당하고 심한 폭언과 폭행으로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을 것”이라면서 “정말 반성하고 있다. 그런 선배를 믿고 따른 게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감독과 장 선수의 폭행 사실 은폐 시도를 목격한 선수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한 선수는 “감독님이 ‘가만두지 않을 거다. 내 등에 칼 꽂은 제자는’ 이런 식의 말을 했다. ‘내가 때린 건 인정해’라고 하면서 ‘그런데 내 직장, 내 밥줄을 건드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했다. 또 “선수들이 숙소에 모여 있고, 한 명씩 방에 들어가서 감독님이랑 얘기하고 나온 뒤에 진술서를 썼다. 감독이랑 장 모 선수가 하나씩 검토하고”라는 증언도 나왔다. 최 선수의 부친 회유 시도 의혹과 관련해 김모 경북체육회 부장은 이날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으나 아버지 최 씨의 지인과 통화하면서 최 선수 문제를 거론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팀킴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경북체육회가 최 선수 부친을 회유하라는 지시를 했냐’는 이상헌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오전에는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답했지만 오후에는 “최 선수 아버지 지인과 통화하다가 관련 얘기를 듣고 (한 번) 알아봐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은 “6월 초 경북체육회 사무실에서 김 부장과 김 감독이 만났지만 체육회장에게 문건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은 “보고 받은 사안은 없었다”고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감사 결과에서 김 부장이 후원금 500만원을 개인 계좌로 받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당시 계셨던 사무처장이 지시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를 지켜본 최 선수 아버지는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니 관계 기관들이 숙현이 말을 잘 안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선수의 어머니는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구속된 김 감독과 무자격 팀닥터 안 씨, 장 선수 등 가해자 3인방은 문체위가 이날 오후 5시까지 동행 명령을 내렸지만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문체위는 다음주 월요일에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세 사람에 대한 고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고 최숙현 선수 어머니의 눈물

    [포토] 고 최숙현 선수 어머니의 눈물

    고 최숙현 선수의 어머니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7.22 연합뉴스
  • 민주 “집 2채 이상 다주택 공무원, 승진 막고 형사처벌 한다”

    민주 “집 2채 이상 다주택 공무원, 승진 막고 형사처벌 한다”

    ‘내로남불’ 논란 원천 봉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아파트 매각에 이어 서울 강남권 반포 아파트까지 내놓으며 고위직 공무원들의 다주택 보유 금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다주택 소유 고위공직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법안에는 다주택 공무원의 고위직 승진을 강제로 막거나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은 고위공직자의 경우 형사 처벌을 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는 그동안 여권 내에서도 말이 많았던 ‘내로남불’ 논란을 원천 봉쇄하면서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공무원 등 정책결정권자들이 다주택자일 경우 스스로 손해를 보는 정책을 주저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조정지역에 2주택 보유시 고위직 승진·임용 제한” 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승진과 임용이 제한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다주택자 기준은 주택 2채 이상부터이며 고위공직자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을 의미한다. 개정안을 보면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다주택 공직자가 서울 강남권,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러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윤 의원은 자신의 부동산과 관련한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자체를 규제하기 위해 주식 백지신탁 제도처럼 부동산도 백지신탁을 하거나 매각을 강제하도록 했다.“고위공직자 60일내 다주택 해소 못하면5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 신정훈,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발의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는 고위공직자는 형사 처벌을 받게 하는 법안도 나왔다. 신정훈 의원은 다주택 고위공직자가 60일 안에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지 않으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무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1급공무원, 교육감,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모든 다주택자에는 ‘세금 폭탄’현행 취득세율에 10% 추가 과세 강병원 “2년 미만 매매시 양도세 70%로 인상”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다주택자에 세금폭탄을 안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법안도 잇따르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주택 취득 뒤 1년 이내에 입주하지 않으면 현행 취득세율에 10%를 추가 과세할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대한 빨리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라는 의미다. 한병도 의원은 다주택자가 주택을 매각하지 않고 증여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 조정대상지역 내 3억원 이상 주택 증여 때 취득세율을 현행 3.5%에서 최대 12%로 올리는 등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병원 의원은 양도소득세율을 매매 기간에 따라 1년 미만 최대 80%, 1년 이상 2년 미만 최대 70%로 인상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다주택자의 단타 매매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하겠다는 취지다.전문가 “인사 불이익 공감…형사처벌은 가혹”“자기 존재 드러내기 위한 성명성 발의 우려” “언제는 이주 공무원에 강매하더니…주택 대신 빌딩 사는 부작용 나올지도”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정책을 관장하는 고위공무원들의 윤리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승진시 감점 등 인사상 불이익 측면에서 반영할 수 있겠지만 형사 처벌이나 재산상 불이익을 가하다는 것은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국토부,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 직무연관성을 따져서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부분은 윤리적 측면에서 용인될 수 있겠지만 주택이 2채라는 이유로 형사 처벌까지 거론되는 건 너무 경직적이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성명성 법안 발의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과거 세종으로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강제 이주시킬 당시 공무원들이 세종에 집을 사지 않으면 잠재적 이직고려자 등으로 부를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매매를 강요 당했던 시기도 있었다”면서 “이제 와서 ‘손해를 감수하고 팔아라’라고 하거나 직무와 무관한데도 처벌 운운하는 것은 파쇼적 측면이 있고 주택이 아닌 빌딩 구매 등 또다른 역풍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 최숙현 선수 다이어리에 나온 새로운 두 사람... 빵고문 가해자로 지목돼

    고 최숙현 선수 다이어리에 나온 새로운 두 사람... 빵고문 가해자로 지목돼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새로운 피해 정황이 공개되고 기존에 가해자로 지목된 4인방 외에 두 명이 가해자로 추가 지목됐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최숙현 선수가 2019년 쓴 다이어리를 처음 공개한다”며 또 다른 폭행 가해자들의 이름과 함께 추가 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공개된 다이어리에서 최 선수는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내가 아는 가장 정신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스스로 묻고는 경주시청팀 김모 감독, 주장 장모 선수, 선배 김도환 선수와 또 다른 김모 선수, 이모 선수 이름을 적었다. 최 선수는 “백 번 물어도 똑같다”며 같은 이름을 거듭 거론하고, 다만 이 선수는 조금 바뀐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김도환 선수는 이 의원이 “오늘 추가 공개된 이들의 폭행을 목격하거나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가혹 행위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김 선수는 열흘 만에 다시 선 국회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6일에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감독의 잘못을 들추기가 싫었고, 내 잘못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았다”며 “정말 죄송하다. 지금 이 말은 진심이다. 다른 말은 유족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선수에 대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김 감독과 장 선수, 안모 운동처방사의 폭행 폭언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증언했다. 추가 가해자로 지모된 또 다른 김모 선수도 이날 긴급 동행 명령을 통해 국회에 섰다. 그는 경주시청에서 장 선수 다음으로 오래 있었던 선수다. 현재는 한 고등학교 트라이애슬론팀 코치로 재직 중이다. 김 선수는 ‘노래방에서 감독이 후배 선수를 코피 나도록 때리는 걸 말린 적 있냐’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예. 그때 제가 말린 적 있습니다”라고 답했지만 “(감독의 폭력을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 “평소에는 매일 같이 있는 일이 아니다”며 다소 엇갈리는 진술을 했다. 이어 김도환 선수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폭력이 있었다’고 한 증언에 대해서는 “훈련을 마치고 먼저 숙소로 돌아가서 그 이후의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박 의원이 “본인이 2016년 8월 문경에서 빵과 물 20만원 어치를 강제로 먹인 사실 인정하냐”는 질문에 “동료 후배 선수들과 빵을 많이 먹기는 했는데 당시 저는 군 복무중이라 몰랐고 전해 듣기는 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선수는 최 선수가 지난 2월 경주시청에 진정을 제기한 뒤 이뤄진 시청 주무관과의 통화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따돌림 같은 것 또한 전혀 없었으며 팀내 분위기도 좋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숙현 가해자 지목된 장모 선수 “내가 최대 피해자”

    최숙현 가해자 지목된 장모 선수 “내가 최대 피해자”

    5일 경주시체육회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안주현 처방사를 유일한 가해자라 주장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가혹행위를 겪었다고 밝힌 피해자들은 ‘처벌 1순위’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장모 선수를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장 선수는 자필 진술서에서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하며 “(김규봉 감독과 나는) 최대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다. 장 선수는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 여부를 묻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서 입수해 22일 언론에 공개된 자필 진술서에서 장 선수는 “감독님이 나에게 왜 어디서 (최숙현 선수를) 폭행을 했고, 괴롭혔냐고 며칠을 물으셨는데 ‘저는 정말 그런 적 없다’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다. ‘내가 그랬다면 사표 쓰고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썼다. 이 자필 진술서는 장 선수가 지난 5일 경주시체육회에 낸 것이다. 장 선수는 이 진술서에서 ‘팀 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했다.그러나 최숙현 선수가 생전 가해 혐의자로 지목했던 이는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처방사, 장 선수 그리고 최근 가해 사실을 인정한 김도환 선수 등 4명이다. 그러나 장 선수는 “두 얼굴의 안주현 처방사에게 속았다. 우리는 피해자”라면서 “2019년 뉴질랜드에서 안주현 선생이 (최숙현 선수를) 때리고도 김규봉 감독에게 ‘장 선수가 최숙현 선수를 괴롭혔다’고 보고했다. 알고 보니 안주현 처방사는 최숙현 선수가 녹취한 느낌을 받은 뒤 모든 정황을 ‘장 선수가 괴롭혀서 그랬다’고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선수는 진술서에서 “최숙현 선수와는 잘 지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안주현 처방사와는 2018년 12월부터는 대화도 하지 않았다. 2019년 3월에 갑자기 안주현 처방사가 자신의 방으로 나를 불러서 뺨을 때리고, 볼에 뽀뽀하고”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장 선수는 “안주현 처방사가 젊은 선수들에게 선물도 주고, 모바일 메신저로 ‘네가 참 좋아, 예뻐’라는 문제 되는 발언을 해서 감독에게 보고하기도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또 “안주현 처방사가 운동처방사 자격증만 있는 사람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충격 받았다. 안주현 처방사는 다른 선수와 나를 이간질하기도 했다”라며 “안주현이 ‘네가 가해자 1번이다, 최숙현에게 녹취파일이 있으니 술을 먹이든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그 휴대전화를 바다 깊이 버려야 한다’고 시켰다”며 가해 혐의가 안주현 처방사에게만 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장 선수는 김규봉 감독의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는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피고소인 장 선수는 선배라는 지위에서 고소인을 상대로 수년간 폭행과 모욕, 협박 등을 계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피해자들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장 선수는 안주현 처방사만을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지만, 고인은 물론 수많은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장 선수와 김규봉 감독을 ‘가혹행위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최숙현 선수는 마지막 남긴 메시지에서도 ‘그 사람의 죄’라 아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고 쓴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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