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혹행위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0
  • 진실화해위 재심권고 ‘아람회 사건’ 피해자 김난수씨

    “딸 아람이가 벌써 스물일곱 살입니다. 지금 수의사로 일하고 있어요. 아람이도 소식을 들으면 기뻐할 겁니다.”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약칭 진실화해위)는 5일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아람회’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 김난수(54)씨는 이날 소식을 전해듣고 “취업이 안 돼 고통받은 지난 세월이 너무 억울하다.”면서 “재심을 통해 무죄를 인정받고 손해배상까지 받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단순 친목모임이 반국가단체로 ‘아람회’ 사건은 1981년 대전경찰서가 김난수씨와 박해전씨 등 12명을 불법감금 상태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뒤 법원에서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10년 등 중형을 선고한 사건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미국을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피해자들은 2년 4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아람’은 김씨의 딸 이름이다. 경찰은 81년 7월 아람씨의 백일잔치를 계기로 김씨 집에 모인 사람들이 단순 친목모임 명칭으로 거론한 ‘아람회’를 반국가단체로 몰았다. 진실화해위는 “국가는 피해자들과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재심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김씨는 당시 육군 대위로서 직업군인의 길을 걷고 있었다. 김씨는 “장교 선배들과 친구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딸아이 백일을 축하했을 뿐”이라면서 “사건 이후 집안은 거의 파탄이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보안부대 지하실서 한달간 고문 김씨는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81년 8월 혼자 제507보안부대로 이첩돼 조사를 받고 군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는 “무릎 사이에 몽둥이를 끼운 채 군홧발에 밟히는가 하면 발가벗긴 상태로 구타당하는 등 보안부대 지하실에서 한 달간 고문을 받았다.”고 밝혔다.83년 12월 특사로 풀려났지만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출소 직후 3개 회사에 합격했지만 신원조회 과정에서 불합격처리됐고, 노태우 정권 때까지도 보안관찰 대상이라 취업이 안 됐습니다. 사면복권된 후엔 나이가 너무 들어 취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김씨는 식당과 독서실 등을 운영해 봤지만 모두 실패하고 지금은 10여년째 무직상태다. 김씨는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아람이도 아빠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무능한 아빠에 대한 불신이 컸을 것”이라며 가슴아파했다. 태어나자마자 반국가단체의 이름이 돼버린 딸 아람씨는 지금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 수의사로 일하고 있다. 5·18광주민주항쟁 유공자이기도 한 김씨는 5·18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에 따라 2004년 4월 재심을 청구했고 현재 대전지법에 계류 중이다. 박해전씨 등 다른 피해자들의 재심청구는 작년 7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이 개시됐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돈없어도 불구속재판’ 길 넓어진다

    ‘돈없어도 불구속재판’ 길 넓어진다

    돈 없는 구속 피고인도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보석 조건을 보증금 납입 외에 출석서약서, 출석보증서(인보증), 담보물 제공 등으로 다양화하는 내용 등을 주된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전면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형소법 전면 개정은 법 제정 53년 만에 처음이다.2003년 8월 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최종영 대법원장이 사법 개혁 추진에 합의한 이후 3년8개월 만의 성과다.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새 법안은 형사절차에서 피의자·피고인의 인권 보장을 강화하고, 재판에서 충분한 공격·방어 보장을 위해 공판중심주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 재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조건부 영장발부제 등은 없던 것으로 돼 ‘반쪽 개정’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주요 개정 사안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보석 조건의 다양화(조건부 석방제) 보석 조건이 현재 보증금 납입 외에 출석 서약서, 출석 보증서(인보증), 담보물 제공, 피해 변제 서약서, 출국금지, 피해자 위해 행위 금지 및 접근 금지, 주거 제한 및 경찰의 관찰 수임 등으로 다양해 돈 없는 구속 피고인도 불구속 재판을 받을 기회가 넓어진다. 대상은 재판을 받는 구속 피고인들이며, 판사는 이들 조건 가운데 재량에 따라 보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구속조건 세분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만을 놓고 따지던 구속 기준에 범죄의 중대성, 재범 위험성, 피해자·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이 추가된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공판 전에 피고인과 검사가 갖고 있는 증거 등을 미리 내보이게(증거개시절차) 해 동등한 입장에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게 했다. 공판정 구조도 변경, 검사와 피고인의 좌석을 동등하게 바꿨다. ●재판기록 공개 누구든지 권리구제, 학술연구, 공익적 목적 등으로 확정된 사건의 재판기록을 열람하거나 복사할 수 있다. ●재정신청 대상사건 확대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신청하는 재정신청 대상 사건이 현행 공무원 직권남용, 불법 체포·감금, 폭행가혹행위, 선거범죄 등에서 모든 고소사건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기소독점권도 법원의 감독을 받게 됐다. 다만 고발 사건의 경우는 현행대로 4개 범죄에 대해서만 재정신청할 수 있다. ●국민 형사재판 참여 고의로 사망을 야기한 범죄, 부패범죄 등 특정 사건에서 피고인이 희망하는 경우 7∼9명의 일반 국민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하게 된다. 배심원은 유·무죄와 평결에 대해 의견을 내지만 판사에게 강제력이 없는 권고적 효력을 갖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가혹행위 자살 일병 유서 분대장이 뺏고 태워 ‘묵살’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지난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모부대 박모(22)일병이 죽기 직전 남긴 유서를 분대장이 불태우고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일병은 또 ‘관심사병’으로 분류됐지만, 중대장이 해외파병으로 2개월여 공석이던 상황에서 부대 간부들의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박 일병이 사고당일 영내에서 사라지기 직전 오전 11시10분쯤 분대장이 ‘유서’라고 쓴 메모지를 발견, 빼앗아 불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박 일병의 바지 주머니와 사물함에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에 대한 심경을 적은 7장의 메모지와 수첩도 발견했다. 메모지와 수첩에는 부대동료와 부모·친구·누나에게 선임병들의 기혹행위와 집단따돌림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군 관계자는 “신병훈련소에서 박 일병이 작성한 육군표준인성검사 결과 극단적 행동 가능성이 드러나 관심사병으로 분류돼 왔다.”면서 “수사결과 가혹행위가 드러나는 해당 병사와 박 일병의 내무반 생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간부들을 군법에 따라 모두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호소하며 가족들에게 죽고싶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 일병은 지난 23일 오후 6시쯤 부대 뒤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졌다. 군 수사당국은 박 일병의 유서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 8차례에 걸친 선임병들의 구타 등 가혹행위를 확인했다.가평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선임병 가혹행위… 육군일병 자살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육군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군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박모(22) 일병이 지난 23일 오후 6시쯤 경기도 가평군 하면 야산에서 입대 6개월만에 나무에 목을 매 숨졌다. 발견 당시 박 일병은 전투복 차림이었며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동료 4명과 함께 부대 뒤 야산에서 1시간 가량 통신 선로작업을 한 뒤 부대로 복귀했으나 곧바로 사라져 6시간에 걸친 수색작업 끝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박 일병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입고 있던 바지와 내무반 사물함에는 메모지 1장과 유서 1장이 있었다. 지난 2월에 작성된 유서에는 선임병에게 무전기로 맞은 일, 점호 때 심하게 혼난 일 등 가혹행위 내용과 함께 자신을 괴롭힌 선임병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또 박 일병은 지난 2월부터 가족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하며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하소연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헌병대는 23,24일 유서에 열거된 선임병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8번의 가혹행위를 확인했으며 이들을 군법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4일 입대한 박 일병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생활에 소극적이어서 관심 사병으로 분류돼 있었다.”며 “박 일병의 내무반에서 벌어진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군 간부들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가평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사격연습때 흑인 상상” 교관 발언 파장… 美반발

    잇단 스캔들로 위신이 땅에 떨어진 독일군이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군 교관이 훈련병들에게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흑인들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상황을 상상하며 기관총을 발사하라고 말하는 비디오테이프가 14일(현지시간) 독일 TV에서 방영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독일군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군인이 두개골을 들고 찍은 사진이 공개돼 비난을 받았으며,2004년에는 훈련병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18명의 교관이 재판에 회부되는 등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인권운동가 알 샤프톤은 “흑인을 사격연습 상대로 묘사한 것은 잔인무도한 행위”라고 맹공했으며, 아돌포 캐리언 브롱크스 구의장도 독일군 당국에 사과를 요구했다. 독일 국방부는 이 비디오가 지난해 7월 독일 북부 렌츠부르크의 기지에서 촬영됐으며, 지난 1월 비디오의 존재를 알았다고 밝혔다. 독일군 대변인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비디오에 찍힌 교관과 훈련병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비디오는 동영상 개인 교류 사이트를 통해 병사들이 즐겨찾는 웹사이트에 게재됐으며, 독일 시사잡지 ‘스턴’이 지난 금요일 이를 처음 공개했다. 전파를 탄 90초 분량의 비디오에는 교관이 훈련병에게 “너는 지금 브롱크스에 있으며 흑인 3명이 너의 어머니를 심하게 모욕하고 있다. 행동하라.”고 말하자 훈련병이 수차례 총을 난사하며 영어로 외설스러운 욕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계류중인 형소법 개정안 내용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재정신청 대상을 모든 고소 사건으로 전면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여야는 지난 2월 형소법 개정안 대부분에 대해 합의를 한 바 있다. 재정신청 확대 방안은 사법제도개선추진위원회가 주도했으며, 현재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감금·가혹행위 등 공무원 관련 범죄로 한정되어 있는 재정신청 대상을 모든 고소 사건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법원에 재정신청 사건이 폭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정신청 전에 반드시 항고를 하도록 했다. 또 재정신청이 기각되는 경우 법원은 재정신청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신청인이 부담하게 하거나 결정 전에 재판비용에 대한 담보제공을 명령할 수 있게 했다. 재정신청이 확대되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재정신청을 통해 검찰이 기소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때문에 검찰 내에서는 “극단적으로 검찰의 기소권을 부정하는 결과를 낳아 검찰의 무력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사법부의 지나친 비대화는 물론 ‘법원의 수사기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신청이란?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할 경우 법원에 직접 재판을 요청하는 것이다. 현재는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감금·가혹행위 등 3개 공무원 범죄로 한정돼 있다. 나머지 범죄는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을 통해서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주대오 수사 일부 신빙성 없다”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1991년 경찰이 발표한 ‘청주대 자주대오 사건 수사’ 내용에 일부 의혹이 있다고 8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이날 중간조사결과 발표에서 “‘자주대오’라는 조직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인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던 명칭·강령·규약 등은 신빙성이 없고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시 명칭·강령·규약은 피의자 송모(당시 23세)씨가 국군기무사령부 수사관의 지시에 따라 자필로 작성한 것 이외에는 물증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사위에 따르면 송씨는 “당시 기무사 수사관으로부터 구타와 협박을 당하고 10여일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관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 적고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고문·가혹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위원회는 “일부 수사관이 강압수사를 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자료 폐기와 진술 불일치로 진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기무사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필요하다면 국방부 과거사위가 조사할 권한이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사건 관련자인 정모씨는 “일부 의혹에 대한 위원회의 중간발표를 환영하지만 조사에 미진한 점이 많다.”면서 “향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다른 국가기관에도 재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과거사위 간사인 박영진 경찰청 보안국장은 “자주대오가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NLPDR) 노선을 신봉하는 이적단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며 위원회와 상반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프간 폭탄테러 한국군 사망] 바그람 공군기지는 어떤곳

    바그람 공군기지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곳으로 미군 제1의 병참기지이자 지상군 보급 루트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군 동의·다산부대 200여명을 포함,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주력부대인 25사단 7000여명과 미 해병대·공군·해군, 그리고 연합군 등 1만여명이 주둔한 대규모 기지다. 옛 소련이 건설한 공군 비행장으로 민간용인 카불공항과 달리 아프간 내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전천후 비행장이다. 더구나 기지 주변을 험준한 산맥이 에워싸고 있어 안전성 면에서 천혜의 고지(高地)로 평가받아 왔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간전쟁을 시작하면서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이 탈레반 세력으로부터 가장 먼저 접수하라고 지시한 곳이다. 미군의 F-15,F-16, 토네이도 GR4 등 주력 전투기들이 출격해 탈레반과 알카에다 세력을 폭격하는 작전을 벌여왔다. 바그람 공군기지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와 함께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는 미군 수용시설로도 악명을 떨쳤다. 2002년에도 기지내 수용소에 구금된 아프간 민간인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국제사면위원회와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도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함, 아프간 전역에 있는 비밀 수용시설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남창 스캔들… 러 군대 또 먹칠

    러시아 군대가 체벌 등 가혹행위에 이어 ‘남창 스캔들’로 또 한 차례 명예에 먹칠을 당하게 됐다. 러시아 검찰은 13일(현지시간) 군 장병들의 권익단체인 ‘군인의 어머니 모임’이 제기한 성매매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군인의 어머니 모임’은 상트페테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인근에 있는 부대의 고참들이 신병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로 벌어들인 돈을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성매매는 부대 문 밖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거나 클럽에서 인터넷·전화로 예약한 고객들을 접촉하는 수법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에 응하지 않는 병사는 전기충격 등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의 엘라 폴야코바 대변인은 “성매매를 강요받고, 고문을 당했다는 병사의 부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병사들의 성매매를 유인하는 고객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제보자로 알려진 병사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면서 “성매매 주장은 군대 제도를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군대는 고참들의 체벌과 가혹행위 등 거친 신고식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18세의 병사가 기합을 심하게 받은 끝에 다리와 성기를 잘리는 일까지 벌어져 군대 내 폭력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80년 간첩 혐의로 기소돼 15년을 복역한 신귀영(71)씨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경찰의 불법감금·가혹행위로 조작한 사건이라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자 “기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실은 사필귀정”이라면서 “감옥에 있을 때도 민주주의가 오면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힘든 시간을 이겨 왔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금도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다리가 불편하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등 고문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는 “아내가 보험회사 외판원 등을 하며 자식 키우랴, 구명운동하랴 온갖 고생을 다했다.”고 고마워하면서도 “진실화해위의 통보를 받고 가족들에게도 알렸는데 아직 완전히 무죄 선고를 받은 게 아니라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더라.”면서 그간 가족들의 심적 고통이 심했음을 내비쳤다. 고문 당사자인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고백을 하면 용서할 준비가 돼있다. 불법감금을 시인한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언제든 만날 생각이 있다.”고 얘기했다. 부인 황욱희(62)씨는 “생활고는 물론이고 그동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 “두 번이나 재심에서 기각됐는데, 이번에 진실화해위의 진실 규명 결정이 난 만큼 이번 재심에서는 꼭 잘 돼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달 하순쯤 법원에 세 번째로 재심청구를 할 예정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신귀영 일가 간첩사건은 조작”

    1980년 ‘신귀영 일가 간첩사건’이 경찰의 공작 계획에 따라 조작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는 외항선원인 신귀영(71)씨 등 일가 4명을 간첩으로 기소해 3년에서 15년간 복역시킨 사건에 대해 조작사건이라며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는 국가가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폭행가혹행위죄와 불법체포죄가 인정되므로 피해자측은 재심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부산시경은 1980년 재일교포 신모(81)씨가 조총련 간부라고 단정하고 내사를 벌이다 증거를 찾지 못하자 치안본부장이 승인한 공작 계획에 따라 한국에 사는 가족 신귀영 일가를 불법체포한 뒤 40∼67일간 불법감금한 상태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를 가해 허위 자백을 받아 간첩으로 조작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신귀영씨 등이 가혹 행위와 고문 때문에 허위자백했다고 1심에서부터 일관되게 주장해 왔으나 법원이 증거재판주의에 어긋나는 위법한 판결을 내렸고,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이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는 신귀영 일가를 직접 수사했던 전직 경찰관 6명을 조사한 결과 대체로 신씨 일가를 불법감금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전직 B경사는 “신귀영 일가에게 뭉둥이를 써 가혹행위를 하고 물고문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며 전기고문은 했던 것 같기도 하고 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고 진실화해위가 전했다. 진실화해위는 80년 부산지검이 이 사건을 송치받아 형식적인 수사절차만 거쳐 기소한 것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공익의 대표자로서 직무를 버린 처사이고, 법원은 허위 조작 개연성이 높은 상태에서 중형을 선고하고 상소를 기각했다고 지적했다. 또 신귀영씨 등이 두 차례 재심을 청구했을 때 1심에서는 재심개시 결정을 내렸으나 대법원이나 부산고법에서 결정을 뒤집은 것은 오판을 시정할 기회를 저버린 처사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재일교포 신씨의 동생인 신귀영씨와 신복영씨, 사촌처남 서성칠씨, 오촌아저씨 신춘식씨 등은 외항선원으로 65∼79년 일본을 왕래하면서 군사기밀을 탐지한 혐의로 80년 기소돼 부산지법에서 신귀영씨와 서성칠씨는 징역·자격정지 15년, 신춘식씨는 징역·자격정지 10년, 신복영씨는 징역·자격정지 3년·집행유예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만한 CIA’ 사면초가

    ‘오만한 CIA’ 사면초가

    유럽 각국에서 불법적인 납치·감금 등 비밀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핵심 우방국인 독일은 자국민 납치를 주도한 CIA 요원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유럽연합(EU) 내에서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 노선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각국의 자국민에 대한 CIA의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외교적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회 CIA조사위원회도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독일, 폴란드 등 11개국 정부가 CIA 비밀작전에 협조했다는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유럽 각국 정부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CIA의 인권침해 행위를 묵인하거나 적어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 독일 법원이 레바논계 독일인 할레드 엘 마스리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CIA 요원 1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의회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독일 정부의 은폐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독일 뮌헨 검찰은 CIA 요원들이 5개월 동안 마스리를 감금하면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리는 2003년 말 마케도니아에서 납치돼 아프가니스탄으로 이송됐고 테러에 연루된 혐의가 없어 알바니아에서 석방됐다. 마스리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뮌헨 검찰은 대부분 가명을 쓰고 있는 CIA 요원 남성 11명, 여성 2명 등 모두 13명에 대해 추적을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항공기 승무원 4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YT는 CIA의 비밀작전이 각국의 실정법을 침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럽의회는 CIA가 유럽에서 최소 1245회나 비밀 수송기를 운항했으며 유럽 각국 공항을 중간 기착지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도 지난해 12월 이집트 성직자 하산 무스타파 오사마 나스르(일명 아부 오마르)를 납치한 혐의로 CIA 요원 25명을 기소했었다. 스페인도 CIA 요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CIA의 불법 활동은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운 일방주의 외교 노선이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CIA 비밀작전은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005년 11월 처음으로 유럽내 비밀 수용소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비밀 수용소의 존재를 시인했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이날 무슬림 영국군 병사 1명을 납치, 살해하려한 테러 음모와 관련,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들이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처럼 희생자를 참수해 인터넷에 공개하려고 했다고 발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과거사보고서 어떤 사건 다뤘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31일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등 5건을 진실 규명 사건으로 결정, 국가의 사과와 피해보상, 명예회복, 재심 등 상응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김진수의 중국에서의 항일독립운동 사건’ 등 2건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5·16직후 설치된 혁명재판소는 진보성향 신문인 민족일보가 사설 등을 통해 북한을 고무, 동조했다는 혐의로 조용수 사장에 대해 1961년 10월31일 사형을 선고했다. 진실화해위는 5·16 주도세력이 철저한 반공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고, 대내적으로는 쿠데타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제거할 필요성이 있던 상황에서 불법으로 제정된 소급입법에 의해 조용수 사장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 김익환 일가 고문·가혹행위 사건 71년 9월 전남 여천군 화정면 백야리 섬마을에 살던 김익환씨 등 일가 3명을 중정 여수출장소 소속 요원들이 간첩 관련 혐의로 강제연행해 5일 동안 고문·가혹행위를 하고, 석방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이 이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파괴하고 고통속에 몰아넣은 비인도적인 야만적 인권유린 사건이라고 밝혔다. ● 태영호 납북 사건 68년 7월3일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어로작업한 태영호 선원들을 반공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전주지법 정읍지원에서 71∼75년까지 4차례에 걸쳐 징역 1년6월 및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법원이 고문·가혹행위로 인한 피해자들의 허위 자백에 의존해 아무런 물증도 없이 유죄판결을 내린 사건으로 반공 이데올리기 강화정책에 의해 어로작업을 하던 어부들이 피해를 당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규정했다. ● 이수근 간첩조작 의혹사건 67년 3월22일 북한 북한조선통신 부사장 이수근이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뒤 중정 판단관으로서 대국민 반공강연 활동을 하던 중 67년 1월 처조카 배경옥과 함께 여권을 위조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캄보디아로 향하다 중정 직원에게 체포돼 한국으로 압송, 반공법위반죄 등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같은해 7월2일 사형이 집행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이수근은 당시 중정의 지나친 감시와 북한 가족의 안위 등을 염려해 한국을 떠나자 중정이 당혹한 나머지 이수근을 위장간첩으로 조작, 처형해 귀순자의 생명권이 박탈된 비인도적, 반민주적 인권유린 사건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준호 가족간첩 사건 이준호와 그의 어머니 배병희가 85년 7월23일 서울지방법원에서 “72년 간첩을 방조했으며, 이준호가 74년 해병대대 본부의 국가기밀 등을 탐지하고,81년 예비군 훈련장 기밀을 탐지했다.”는 혐의로 이준호는 징역 7년을, 배병희는 징역 3월6월에 자격정지 4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사건이 확정됐다. 진실화해위는 북한에 월북 가족을 두고 있는 사회적 약자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허위자백을 한 것이며, 법원은 허위 조작이라는 이들의 호소를 무시하고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 검찰, 인혁당사건 항소 포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관련자 8명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진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재심 사건에 대한 항소를 30일 포기했다.이로써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이 내린 1심 판결이 확정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돼 원심에서 유죄 증거가 된 조서 대부분이 재심에서 증거능력을 상실했다.피고인들은 원심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변호인의 조력도 받지 못해 원심에서의 공판조서의 증명력이 인정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사형 선고의 근거가 된 반국가단체 구성 부분 등에 대해 검찰이 상소해도 무죄 판결이 번복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아울러 “30여년간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 온 유족들의 고통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항소의 법리적인 타당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상급심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해 항소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상권 문제 등을 검토키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제북송 국군포로 가족 1명 북한 보위부 조사받다 凍死”

    지난해 10월 중국 선양 한국총영사관의 보호 아래 민박집에 머물다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 중 1명이 북한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북 소식통은 “북송 가족 중 노인 1명이 보위부에서 한달 전 동사(凍死)했다.”면서 “현재 나머지 가족의 행방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숨졌다는 노인이 국군포로의 부인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사망자가 고령으로 애초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인은 불투명하다.또 “가족 전원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지는 않았다.”면서 “일부 노약자는 집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2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은 2명,3명,4명 등 세 가족으로 이뤄졌다.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선양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국군포로나 납북자,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귀환에 도움이 될지는 논의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정부는 국군포로 가족의 신병을 인계 받은 후 북송된 것에 책임을 지고 중국과 북한에 이들의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군인복무법, 병영폭력 추방 기대한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각종 가혹행위와 폭력, 성희롱 등을 막기 위한 ‘군인복무기본법’의 골격이 나왔다. 국방부가 그제 입법예고한 바에 따르면, 사병끼리는 지휘계통이나 직책상 임무수행 등을 제외하고는 사적(私的) 명령을 내리지 못하게 돼 있다. 언어·신체적 성희롱이나 성추행, 도박·사행성 오락행위도 법의 규제를 엄격하게 받는다. 군대에서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미온적 대처로 일관해온 군당국이 법 제정을 통해서나마 병영폭력 근절의지를 밝힌 것은 평가할 만하다. 병영폭력은 잊을 만하면 터져나와 군은 물론 사회문제화되기 일쑤였다. 이제 상관의 명령과 훈령, 정신교육만으로는 병영폭력을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법이 제정되는 것이다. 국군창설 60년이 다 되어가는데, 군에는 여전히 구시대적 악습과 폐단이 뿌리깊게 존재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병영폭력이 그동안 법이 없어서 되풀이되어 온 것은 아니다. 장병 개개인의 인식과 그릇된 병영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법마저 있으나 마나 한 존재로 전락할 것이다. 우리는 군인복무법의 제정이 장병들의 인권유린과 폭력행위의 근절은 물론이고, 군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장병들도 작전·훈련·임무수행 등과 병영내 사생활에 대한 공사(公私) 개념을 분명히 해서 전투력 저하나 하극상 등 기강해이가 없도록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자주국방을 위한 강군은 법에 앞서 장병 상호간 신뢰와 화합과 단결이 그 요체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軍 구타 법으로 금지

    구타나 가혹행위, 언어폭력을 군대에서 근절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병 상호간에도 권한이 부여된 자를 제외하고는 어떤 명령이나 지시, 간섭도 금지된다. 집단으로 상급자에게 건의 내지 항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국방부는 1일 군인의 권리와 의무는 물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군인복무기본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군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구타, 가혹행위 및 언어폭력 등 사적 제재를 가해서는 안된다. 병 상호간에도 ▲지휘계통상 상관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거나 ▲사수, 조장, 조교 등과 같이 편제상 직책을 수행할 경우 ▲기타 법령이나 내규에 의해 명령과 지시 권한이 부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병에게 어떠한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할 수 없다.국방부는 앞으로 이 규정을 어긴 군인에 대한 상세한 처벌 규정을 시행령에 명기할 계획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주요법안

    초·중등학교 교원 평가에 학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가 2008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또 초등학교 취학 기준일이 현행 3월1일에서 1월1일로 바뀐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초·중등교육법 개정법률안 등 111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상급자와 동료, 학생, 학부모가 교원 다면평가에 참여하며, 평가 결과를 해당 교원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평가결과는 교육 연수 등 교원의 능력개발 지원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승진·인사 등엔 반영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취학 기준일 변경은 현재 1·2월생의 경우 또래보다 한 살 어린 나이로 입학하게 됨에 따라 부적응을 우려해 취학 시기를 늦추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2009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개정안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학교에 대한 평가권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서 교육감으로 이양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또 정신질환자에 대한 폭행·가혹행위를 한 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정신보건법 개정법률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자의로 입원한 정신질환자에 대해 매년 1회 이상 퇴원할 의사가 있는지 의무적으로 파악하고, 본인이 원하면 퇴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국무회의에선 또 귀환 국군포로에 대한 보수 지급방식을 일시 지급에서 분할 지급으로 바꾸는 내용의 국군포로의 송환 및 대우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현재 고액(평균 5억 4000만원)의 지원금이 한꺼번에 지급되던 것이 앞으로는 5년간 매월 분할 지급된다. 의사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행위의 개념을 명확히 한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구조행위를 ‘자신의 생명 또는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급박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하여 하는 직접적·적극적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행위로 인해 위해에 처한 사람을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한 자에 대해선 보상하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이밖에 외국 국적 동포의 국내 취업 절차 및 고용절차를 간소화하고 건설업·서비스업 등에 취업할 때 노동부 장관 허가사항에서 신고사항으로 변경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대한 법률 공포안도 통과시켰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토요영화]

    ●제르미날(MBC 밤12시40분)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힘겨운 노동자의 삶과 인생을 다룬 영화는 잔잔한 재미를 전해준다. ‘제르미날’은 프랑스의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작품성 만큼이나 강렬하고 획기적인 영화로 당시에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소설가 졸라의 사회 현실 개혁에 대한 깊은 성찰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실직한 에티엔 랑티에(르노)는 우여곡절 끝에 1884년 북프랑스의 한 탄광 마을에 정착을 하게 된다. 이 마을의 광부인 마에우(제라르 드파르디유)의 팀에서 일하며 마에우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임금 중단에 따른 소용돌이로 분노한 광부들은 파업을 하게 되고, 노동자 조합에 있어본 경험이 있던 에티엔은 마에우를 부추겨 노조를 결성하고 파업을 주도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노동자가 무지에서 벗어나 깨어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로 같은 탄광 터널을 묵직한 무게감으로 표현하는 ‘영상’의 미학이 돋보이기 때문.‘마농의 샘’으로 잘 알려진 클로드 베리 감독은 그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제르미날’을 만들었다고 한다. 적극적인 참여 의식과 문제 의식을 가진 영화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좋은 노동 영화이다.1993년작.153분. ●야수(OCN 오후10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듯이 아무것도 믿지 않는 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심심장한 명대사로 유명한 영화 ‘야수’가 방송된다.‘강력반 문제아´로 낙인찍힌 다혈질 형사 장도영. 연수원 수석출신의 스타검사 오진우. 얼마 전 오 검사가 잡아넣은 유강진이 출소해 정계 진출을 발표한다. 이에 오 검사는 유강진과 얽힌 살인사건과 비리에 관한 재수사에 착수한다. 한편 장도영은 유강진의 하수인에 의해 이복 동생을 잃게 된다. 공동의 적이 생긴 장도영과 오진우는 이제 한 팀이 되어 수사를 진행하고, 위협을 느낀 유강진은 장도영과 오진우를 음모에 빠뜨린다. 결국 장도영과 오진우는 수사 중 용의자 가혹행위로 체포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진실화해委, 첫 진실규명 결정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8일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과 김익환 일가 고문사건에 대해 위원회 설립 후 처음으로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에게 북한을 고무·동조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한 혁명재판부의 판단이 잘못됐고, 여수출장소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이 김익환씨 가족 3명을 간첩 혐의로 불법 감금하고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국가가 조용수씨 및 유족, 김익환씨 등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고 특히 조용수 사건의 경우 재심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특히 조 사장을 1961년 5월18일 체포했는데도 6월22일 제정한 특수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한 것과 관련, 특별법을 3년 6개월 이전까지 소급 적용하도록 하고 혁명재판소라는 이유로 2심제로 재판이 진행된 점 모두 위헌소지가 있다고 밝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