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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또 구타 사건…개처럼 짖으라며 기절할때 까지 폭행

    해병대 또 구타 사건…개처럼 짖으라며 기절할때 까지 폭행

    해병대 선임병이 기수를 제대로 외우지 못한다며 후임병에게 개처럼 짖으라고 하고 기절할 때까지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으로 후임병은 외상후스트레스(PTSD)장애를 앓고 있다는 진단서도 공개됐다. 군인권센터는 28일 “해병대 제2사단 예하 대대 소속 A일병이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함께 전방 초소에서 근무하던 B상병의 반복적인 구타로 기절해 인근 민간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3시간 여만에 깨어났다”며 “A일병은 PTSD로 민간병원 정신과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B상병은 지난달 19일 함께 초소에서 근무하던 도중 A일병이 다른 중대 선임 기수를 외우지 못하자 A일병에게 “너는 외우지도 못하니까 짐승”이라고 폭언했다. 이어 초소 뒤쪽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불러내 “개처럼 짖으라”고 한 뒤 A일병이 잘 하지 못하자 뺨과 명치를 20~30분간 때렸다. 고양이·양 등의 소리를 내게 했다. B상병은 이날 근무가 끝난 오후 10시 30분쯤에는 후임인 A일병이 자신보다 먼저 샤워를 했다는 이유로 알몸 차려자세를 시킨 뒤 자고 있던 다른 병사를 모두 깨워 선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인 22일 B상병은 차려자세 중인 A일병을 건드려 움직이자 ‘긴장을 안한다’며 30~40분간 명치를 때렸다. A일병은 근무가 끝난 뒤 초소에서 기절했다. 응급처치 뒤 인근 민간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A일병은 새벽 1시쯤 의식을 되찾았다. 센터는 가해자인 B상병이 같은 달 23일 타 부대로 전출됐으나 피해자에게 “널 강하게 키우려고 한 것”이라며 연락을 했고 A일병이 퇴원 후 자대로 복귀하자 소속 대대 주임원사는 “이 정도면 많이 쉬지 않았냐”, “일병 땐 누구나 힘들다”라며 ‘2차 가해’를 하는 등 부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해병대는 지난 4월에도 연평부대에서 구타, 가혹행위, 성고문, 식고문 등이 발생해 가해자 1명이 군검찰에 구속됐다. 해병대는 “사고 발생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고 피해자의 치료여건을 보장하고 있다”며 “군사경찰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강하게 키우려고”…개처럼 짖게하고 기절시킨 선임 해병

    “강하게 키우려고”…개처럼 짖게하고 기절시킨 선임 해병

    “선임 구타에 후임병 기절 숨 멎어”선임 해병 “강하게 키우려고”해병 “조사해 엄정처리” 해병대에서 선임으로부터 장시간 구타와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가 기절까지 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에서 구타·가혹행위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인권센터 “인명사고 날 뻔…부대 안일 대처”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 예하 대대에서 6월 중순부터 선임병 1명이 전방초소 근무 중 후임병 2명을 반복 구타하며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 A상병은 6월19일 B일병과 초소근무에 투입되면서 이전 근무자 C일병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치를 다섯대 때렸다. 이후 자신은 무장을 풀어놓은 채 B일병에게 완전무장 상태로 간이용변기를 매고 2시간30분 동안 차렷자세로 근무하게 했다. B일병이 다른 중대 선임의 기수를 외우지 못하자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불러내 20~30분간 뺨과 명치를 때리고 “너는 외우지 못하니 짐승이다”고 말하며 동물 소리를 내게 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자신이 낸 문제를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B일병에게 정답을 100번 복창하게 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1000번 외치게 했다. 이어 1시간30분 동안 차렷자세를 시킨 뒤 B일병이 움직이자 30~40분 동안 명치를 때렸다. 결국 B일병은 이날 오후 10시30분쯤 근무가 끝난 뒤 기절해 숨이 막혔다. 이를 발견한 중대장이 응급조치했고 B일병은 민간병원에 이송돼 새벽 1시쯤 의식을 되찾았다. 부대 간부에 의한 2차 가해도 파악됐다. 폭행 이후에도 A상병이 “널 너무 강하게 키우려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도록 방치했다. B일병이 퇴원해 부대로 복귀한 6월28일 소속 대대 주임원사가 B일병에게 “일병 땐 누구나 힘들다”, “너의 정신력 문제”라고 말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이후 B일병은 청원휴가를 나왔으며 현재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감으로 정신과에 입원한 상태다. 피해자와 가해자간 분리는 A상병이 다른 부대로 전출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한 트라우마와 정신적 충격 호소” 군인권센터는 “B일병은 자칫 죽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심한 트라우마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며 “장시간에 걸친 반복적 구타로 사망에 이른 사례가 실제 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 구속수사, 2차 가해자 의법조치, 해병대 인권침해 사건 처리 과정 점검, 책임자 전원 엄중문책을 촉구했다. 해병대 “군사경찰에서 사건 조사 중…엄정 처리 예정” 해병대 사령부는 “해당 부대는 사고 발생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고 피해자의 치료여건을 보장하여 현재 본인 희망에 따라 민간병원에서 진료중이다”며 “군사경찰에서 관련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군 신병훈련소 시설 열악, 부당한 군기훈련 경험도”

    “군 신병훈련소 시설 열악, 부당한 군기훈련 경험도”

    2021년 군 훈련소 인권상황 실태조사전반적인 인권 보장 수준은 ‘긍정적’생활관 열악·부당 훈련은 여전히 문제군 신병훈련소 훈련병의 인권 상황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부당한 군기 훈련과 열악한 시설은 개선돼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권위는 20일 용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육·해·공군·해병대 훈련병 1348명과 훈련소 운영요원 47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설문·전화조사 등으로 진행한 ‘2021년 군 훈련소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훈련병 10명 중 8명(78.9%)은 전반적인 인권 보장 수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구타·가혹행위·언어폭력·성희롱·성추행 등을 경험한 훈련병은 극소수였으나 부당한 군기 훈련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11.5%나 됐다. 인권침해 피해를 목격했을 때 보고 혹은 신고했는지에 대해서는 94.1%가 그런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군대에서 그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돼서’(44.9%), ‘보고나 신고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27.0%),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오히려 처벌받을 것 같아서’(11.2%) 등의 순이었다. 생활관 시설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훈련병 4명 중 1명(25.8%)은 생활관 1인당 생활면적이 좁다고 느꼈다. 육군훈련소는 침대형으로 일부 개선했지만 기존 생활관에 2층 침대를 설치하다 보니 1인당 생활공간이 좁아지고 천장 높이가 낮아져 2층 침대에서 생활하는 훈련병들은 고개조차 제대로 들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화장실 수도 부족했다. 훈련병 4명 중 1명(26.1%)은 사용 인원보다 화장실 수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분양합숙소 ‘감금·가혹행위’ 1심서 주범 징역 6년…공범도 대부분 실형

    분양합숙소 ‘감금·가혹행위’ 1심서 주범 징역 6년…공범도 대부분 실형

    숙식 제공 미끼로 합숙하며 가혹행위“(투신 시도) 피해자 사망 가능성에도사건 은폐하려고 진술 맞추기에 급급”부동산 분양합숙소를 운영하며 20대 남성을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일삼은 일당 7명이 1심에서 대부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는 14일 특수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팀장 박모(28)씨에게 징역 6년, 나머지 5명에게 각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미성년자인 서모(17)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7층에서 추락해 전치 12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고 현재도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주범으로 지목된 박씨에 대해선 “범행을 주도적으로 지시했고 피해자가 사망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사건 은폐와 진술 맞추기에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형사합의금 지급을 약속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서울 강서구 빌라에서 함께 합숙하던 20대 남성 A씨를 가혹행위 끝에 투신하게 해 중상에 빠트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9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가출인 숙식 제공합니다’ 등의 글을 보고 이 합숙소에 입소했다. A씨는 이후 도주를 시도했다가 붙잡혀 삭발과 찬물 끼얹기,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방에 CCTV 달고 “왜 내 과자 먹냐” 폭행…룸메이트 살해한 20대

    방에 CCTV 달고 “왜 내 과자 먹냐” 폭행…룸메이트 살해한 20대

    방 안에 폐쇄회로(CC)TV까지 달아 자신의 과자 등을 몰래 먹는 것을 확인한 뒤 룸메이트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징역 16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헌행)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25)씨에게 “범행 수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폭행하고 음식을 주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다 끝내 흉기로 무차별 가격한 뒤 이틀 간 방치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을 방조한 또다른 룸메이트 B(40)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11시쯤 세종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함께 살던 C(당시 27세)씨에게 “내 과자를 왜 몰래 가져다 먹었느냐”며 주먹과 둔기, 작업용 안전화 등으로 몸과 머리 등을 수차례 내려친 뒤 의식을 잃은 C씨를 이틀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키 176㎝에 체중 120㎏인 A씨에게 제압돼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의식을 잃은 뒤 말과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잠들거나 잠시 깼을 때에는 호흡이 거칠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같은달 21일 뇌부종으로 끝내 숨졌다. 체중 48㎏이었던 C씨는 먹지 못해 38㎏까지 줄어 있었다. B씨는 C씨가 A씨에게 맞는 소리를 들은 데다 쓰러져 심하게 코를 고는 등 이상 증세를 확인하고도 병원이송 등 별다른 구제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C씨는 2020년 1월 공사장에서 함께 일하다 알게 돼 그해 7월부터 월세와 생활비 등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함께 지내기 시작했고, 공사장에서 안 B씨도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들과 함께 생활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C씨가 자신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식료품을 몰래 가져다 먹는 등 생활 태도가 맘에 들지 않자 방 안에 CCTV를 설치한 뒤 C씨의 행동을 수시로 감시했다. 특히 C씨가 일을 안 하고 하루 종일 방에 있으면서 자신의 통제를 따르지 않자 A씨는 욕설과 함께 폭력을 마구 휘둘렀다.재판부는 “살인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의 존귀한 생명을 침해하는 범죄”라며 “그런데도 A씨가 살인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피해회복 조치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국가보안법 위반 ‘옥살이‘ 이광철 전 의원, 40년 만에 무죄 받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억울하게 옥살이한 이광철 전 의원이 4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부장 조지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받은 이 전 의원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82년 7∼8월 언론 문제, 통일 문제, 학생 운동 등에 관한 민주화 교육을 받고 이를 타인에게 학습시킨 혐의로 국군보안사령부 수사관에게 체포됐다. 이후 1983년 5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으며 그해 11월 형이 확정됐다. 이 전 의원은 “철저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을 뿐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한 적이 없다”며 “보안사 수사관들이 영장 없이 불법 체포·구금해 고문, 가혹행위를 하면서 허위자백을 강요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국가의 존립·안전이 위태로워졌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가할 명백한 위험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또한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한 정황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사 수사관들은 영장 없이 연행하고 정식 구속영장 발부 전까지 불법 구금했다”며 “일반인에 대한 수사 권한이 없는 보안사 수사관들이 실질적으로 경찰 진술조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않고 수집된 위법 증거에 해당하므로 증거 능력이 없다”며 “그런데도 이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은 사실을 오인한 위법이 있다”고 판시했다.
  • 日성폭행 사진가, ‘우크라이나 참상’ 전시회로 재기 노렸다가...국민적 분노

    日성폭행 사진가, ‘우크라이나 참상’ 전시회로 재기 노렸다가...국민적 분노

    자신의 명성과 지위를 이용해 여러 여성들에게 추악한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던 일본의 유명 사진가가 ‘우크라이나 참상’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통해 슬그머니 활동을 재개하려다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고 결국 두 손을 들었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포토 저널리스트 히로카와 류이치(78)는 오는 5일부터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시민 갤러리에서 ‘나의 우크라이나…참화의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사진 전시회를 열려고 했으나 1일 돌연 계획을 철회했다. 히로카와는 자신이 지난 5~6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에 직접 들어가 촬영한 현지 사진과 사람들의 증언 등을 전시할 계획이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포토 저널리스트로 꼽히는 히로카와는 여러 여성들에게 저질렀던 성폭력, 성추행, 갑질횡포 등 추악한 과거가 2018년 피해자들의 증언들을 통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오키나와타임스 등 언론들은 지난달 말 히로카와의 사진전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성폭력 가해 사실이 폭로되고 약 3년 6개월 만에 분명한 사과의 표현도 없이 활동을 재개하려는 데 대해 각계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 ‘군사기지·군대를 용납하지 않는 행동하는 여성들의 모임’ 다카사토 스즈요 공동대표는 “전시회를 허용한 나하시 시민 갤러리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며 “사진전 개최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히로카와는 체르노빌 원전폭발, 레바논 전쟁, 팔레스타인 분쟁 등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현장을 누비며 진실을 전해 많은 포토 저널리스트의 우상으로 추앙받아 온 인물이다. 그러나 2018년 5명의 여성이 히로카와로부터 성폭력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증언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10여년 전 히로카와의 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여성(당시 20대)은 “어느날 그가 나를 택시에 태워 호텔로 끌고갔다. 성관계를 요구받고 두려웠지만, 일터에서 쫓겨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한 전직 여기자는 “15년 전 처음 만난 히로카와가 식사를 마치자 갑자기 성관계를 맺자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자원봉사를 했던 여성은 “싫다고 하는데도 자꾸만 누드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졸랐다”고 했다. 하지만, 히로카와는 “여성들과의 성관계는 모두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번 일과 관련해 미야기 기미코 오키나와대 교수(비교문화·젠더학)는 “과거에 있던 자신의 중대한 인권유린 행위를 정리하지 않고 새로운 일에 착수한다는 생각에 문제가 있었다”며 “저명한 인물로 사진의 수준이 높다고 해도 그걸로 용납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대검, ‘소년범 저연령화·흉포화’ 대책 워크숍 개최…창의·우수사례 공유

    대검, ‘소년범 저연령화·흉포화’ 대책 워크숍 개최…창의·우수사례 공유

    소년범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흉포화되는 경향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관련 제도의 개선을 위해 일선 검찰청의 전담 검사들이 모였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황병주)는 1일 소년 전담 검사 46명을 소집해 ‘2022년 전국 소년 전담검사 워크숍’을 열고 소년범 선도·교화를 위한 창의적인 프로그램 사례와 중대범죄 수사·재판 사례를 공유했다. 제주지검은 이날 소년범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올레길을 걷는 ‘손 심엉 올레!’(손 잡고 올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년원 수감 청소년이 자원봉사자와 1800㎞를 걸으면 석방을 허가하는 프랑스의 ‘쇠이유’ 제도에서 착안했다. ‘손 심엉 올레!’는 제주에 있는 올레길 26개 코스, 425㎞로 구성돼 있다. 제주지검은 지난 6월 3일 8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했고 향후 청소년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전지검은 자기주도형 음악·체육 프로그램 ‘새로운 나를 만나는 시간’과 유관 기관과 협력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수호천사 꿈꾸는 공부방 만들기’, 소년범의 정서적 환경 개선을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부모 교육’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소년범 선도·교화를 정책의 중심으로 하되 사회적으로 용인 가능한 수준을 넘은 소년범 중대범죄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지검은 중대범죄 사례로 고등학생 간의 성폭력 2차 가해와 사이버 폭력으로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 사건을 소개하며 형 선고 없는 소년부송치 처분에 적극적으로 항고하여 정식재판에 넘긴 과정을 설명했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기숙형 서당에서 초등학생에게 변기물을 먹이고 구타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14~15세 등 소년범을 기소한 사례를 발표했다. 대검은 “워크숍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향후 소년범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선도·교화 프로그램 개발과 중대범죄 대응, 소년사건 전담 검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軍 사망사건 조기 개입…차관급 ‘군인권보호관’ 출범

    軍 사망사건 조기 개입…차관급 ‘군인권보호관’ 출범

    윤일병·이중사 사건 계기 도입 필요성 확대초대 박찬운 상임위원…“인권침해 조기 발견”인권위 내 25명 규모 군인권보호국 설치군부대 방문조사, 1년 지난 사건도 가능군인권센터, ‘제초작업 후 사망’ 1호 진정 군대 내 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조사해 시정조치와 정책권고 등 권리구제를 담당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이 1일 출범했다. 앞으로는 군대 내 사망사건이 발생했을 때 인권위가 조기에 개입해 부대 등을 방문조사할 수 있다.인권위는 이날 인권위 10층 인권교육센터에서 군인권보호관 출범식을 개최했다. 군인권보호관제도는 2014년 육군 전방사단에서 선임병들의 구타·가혹행위로 병사가 사망한 이른바 ‘윤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인 인권 문제를 전담할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좀처럼 진척이 되지 않던 중 지난해 5월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등 군대 내 성폭력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권침해 방지 및 민간 조사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지난해 12월 국회가 법 개정을 통해 인권위 안에 군인권보호관을 설치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군인권보호관은 ▲군 인권 보호·증진체계 마련 ▲군부대 방문 조사를 통한 예방강화 사업 ▲군 사망 및 성폭력 사건 신속 대응체계 구축 ▲기획조사 및 실태조사 강화 ▲군 인권교육 강화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군인권보호관은 군인 등이 복무 중 사망한 경우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를 통보받아 사망사건에 조기 개입할 수 있고, 군부대를 방문 조사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방문 조사 때는 해당 군부대 장에게 방문 조사 3일 전까지 그 취지, 일시, 장소 등을 통지한다. 긴급할 경우에는 방문 12시간 전까지, 또 통지 당일 조사가 불가피할 때는 방문 4시간 전까지 일과시간 내에 통지하고 방문할 수 있다. 또 진정 원인이 된 사실이 발생한 날로부터 1년이 경과한 사건은 각하하도록 한 기존 규정과 달리 군인권보호관은 1년이 지난 사건도 조사가 가능하고,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도 군인권보호위원회 의결을 거쳐 조사할 수 있다. 다만 체포나 구인 등 강제수사 권한은 없으며 조사나 진술서 제출, 출석요구를 거부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차관급인 군인권보호관은 인권위법에 따라 대통령이 지명하는 상임위원이 겸직하고, 군인권보호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초대 군 인권보호관은 박찬운 상임위원이 내년 1월 임기 종료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 인권위는 군인권보호관 출범에 맞춰 군인권보호국을 신설하고 실무 조직으로 군인권보호총괄과, 군인권조사과, 군인권협력지원과를 설치했으며 25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박 상임위원은 “군 내 인권침해,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 임무”라며 “군인권보호관으로서 부대 방문조사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인권침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제도적 차원의 개선을 권고해나가겠다”고 말했다.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이날 1호 진정 사건을 제출했다. 2020년 8월 육군 6사단 복무 중이던 피해자가 군에서 백신접종 등 의료처우가 미흡한 상태에서 제초작업 후 유행성 출혈열로 사망한 사건이다.
  • 마포 오피스텔서 동창 감금살인한 20대들 항소심도 ‘징역 30년’

    마포 오피스텔서 동창 감금살인한 20대들 항소심도 ‘징역 30년’

    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에서 고교 동창을 감금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들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에 처해졌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박원철·이희준)는 30일 보복살인과 보복감금, 공동강요·공갈·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21)씨와 안모(21)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다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김씨에게만 그대로 유지하고 안씨에 대해서는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납치를 도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차모(21)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화장실에 가두고 가혹행위를 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 수법은 피해자를 같은 인간으로 생각했다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혹하고 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며 “피해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아 죄책이 무겁고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와 안씨는 지난해 3월 고교 동창인 피해자를 오피스텔로 데려가 감금하고 신체를 결박한 상태로 음식물을 주지 않고 가혹행위를 계속해 같은해 6월 폐렴과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의해 오피스텔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는 당시 34㎏의 심각한 저체중 상태였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하고 괴롭히다 경찰에 상해죄로 고소를 당하자 보복 및 금품갈취 목적으로 감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금된 피해자는 억지로 고소를 취소하고 578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기기도 했다.
  • 보일러실 감금에 눈썹 밀고, 죽은 파리 먹게 강요한 선임병

    보일러실 감금에 눈썹 밀고, 죽은 파리 먹게 강요한 선임병

    군대 후임병에게 죽은 파리를 먹도록 강요하고 보일러실에 감금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선임병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강성수 부장판사는 26일 폭력행위처벌법(공동감금)·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23)씨에게 최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6월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후임병을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업무에 숙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취사장 창고에서 청소도구로 후임병의 엉덩이를 때리는가 하면 전등이 설치되지 않은 보일러실에 피해자를 감금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늦게 받아 왔다며 피해자의 허벅지를 가격하는 이른바 ‘마비 킥’을 날리기도 했다. 또 5명이 맡아서 하는 취사장 바닥 청소를 13일 동안 혼자서 하도록 했고 눈썹을 밀면 ‘마비 킥’을 가하지 않겠다며 피해자의 왼쪽 눈썹과 오른쪽 정강이 부위의 털을 모두 제거하기도 했다. 도수체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폭행하고 죽은 파리를 주워서 먹도록 강요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후임병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감금했으며 파리까지 씹게 했다”며 “피해자가 겪은 고통은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이고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 이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범행의 상당 부분을 자백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학생으로 해당 사건 전까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북한 찬양·고무 ‘억울한 옥살이’ 52년만에 무죄

    북한을 찬양·고무한 죄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어부가 52년 만에 재심에서 혐의를 벗었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정성민 부장판사)는 23일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정길(72)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이미 군산경찰서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며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을 것으로 봄이 타당하고 피고인에 대한 가혹행위, 협박, 회유 등이 있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에 대한 신문조서는 모두 증거능력이 없고 피고인의 혐의를 인정할 다른 증거도 없다”며 “이 사건은 공소사실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남씨는 1970년 4월 중순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다른 선원에게 ‘김일성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그의 위대한 항해가 쓰여 있었고, 사진을 보니 똑똑하게 생긴 위대한 인물이더라’ 등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법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남씨는 경찰로부터 온갖 고문과 혹행위를 받고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거짓 진술을 했다. 재판을 마친 남씨는 “반공법 위반으로 감옥을 다녀와서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다”며 “이제야 50년 넘도록 맺혀 있던 한이 싹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는 1968년 5월 24일 연평도 근해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어로작업을 한 혐의(반공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도 경찰의 불법 연행, 구금, 구타, 물고문 등이 있었다. 남씨는 2018년 이 사건에 대해서도 재심을 신청해 2020년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 법원 “윤일병 사건, 국가 배상 책임 없다”…유족 “軍 면죄부 줬다” 비판

    법원 “윤일병 사건, 국가 배상 책임 없다”…유족 “軍 면죄부 줬다” 비판

    선임의 가혹행위로 숨진 윤승주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항소심에서도 패했다. 법원은 가해자의 배상 책임만 인정하고 국가의 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민사34-3부(부장 권혁중·이재영·김경란)는 22일 윤 일병의 유족이 국가와 가해자 이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이씨가 유족 4명에게 약 4억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대한 항소는 기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도 군검찰의 수사에 위법이 없고 군이 사건을 은폐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국가에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유족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정의로운 판결 대신에 군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을 위한 나라가 맞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족은 “우리 가족은 8년간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면서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서 목숨을 잃고 가족도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도 “징병제 국가에서 안전하게 자기 자식을 군대에 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사법부는) 오늘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며 “국가도 책임을 방기했고 국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사법부가 국가주의에 편승했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이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하게 될 예정이다. 경기 연천 28사단 포병대대에서 근무한 윤 일병은 4개월 동안 선임병의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2014년 4월 숨졌다. 주범 이씨는 살인 혐의로 징역 40년, 나머지 공범은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5~7년이 확정됐다. 군검찰은 사건 초기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 손상’으로 판정했다가 뒤늦게 ‘장기간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로 인한 좌멸증후군 및 속발성 쇼크’로 바꿔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변호인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군이 고의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윤 일병 사건’ 국가 배상 책임 불인정… 2심도 같은 판결

    ‘윤 일병 사건’ 국가 배상 책임 불인정… 2심도 같은 판결

    군대 내 구타와 가혹 행위로 숨진 윤승주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배상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다. 22일 서울고법 민사34-3부(부장 권혁중·이재영·김경란)는 윤 일병의 유족이 국가와 당시 선임병이던 이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하고, 이씨가 윤 일병의 유족에게 총 4907만여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1심에서 정한 배상금과 같은 액수로, 2심 재판부도 국가의 배상 책임은 1심과 같이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경기도 연천의 28사단 예하 포병대대에서 근무하던 윤 일병은 2013년 말부터 4개월가량 선임병들의 구타 및 가혹 행위에 시달린 끝에 2014년 4월 사망했다. 이씨 등 선임병들은 내무실에서 간식을 먹던 중 소리를 내며 음식을 먹는다는 이유로 윤 일병의 얼굴과 배를 수차례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주범인 이씨는 살인 혐의가 인정돼 징역 40년, 나머지 공범들은 상해치사죄로 징역 5∼7년이 확정됐다. 국가보훈처는 윤 일병이 복무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인정하고 2017년 12월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등록했다. 유족은 군검찰이 윤 일병의 사인에대해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 손상’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장기간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 행위로 인한 좌멸증후군 및 속발성 쇼크 등’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 군 당국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군 수사기관의 수사와 발표에 위법성이 없었고, 군이 고의로 사건을 은폐·조작하려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족은 이날 판결 직후 취재진에 “군 수사기관은 질식사가 아니라는 뚜렷한 증거에도 질식사를 고수하다가 들끓는 여론에 그제야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바꾼 것”이라며 “법원이 군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흐느끼며 말했다. 유족은 대법원 상고 방침도 밝혔다.
  • 윤 대통령 “‘탈북어민 북송사건’ 검토 중···많은 국민 문제제기”

    윤 대통령 “‘탈북어민 북송사건’ 검토 중···많은 국민 문제제기”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민의힘이 진상규명에 나선 2019년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해당 사건을) 아직 검토 중”이라며 “옛날부터 국민들이 문제를 많이 제기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면 우리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되는데 북송시킨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했다”며 여당의 진상규명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사실상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번 들여다보고 잇는 것 같은데, 아직 (사건 관련) 구체적인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 사건’ 당시 정부 합동조사에 따르면 선장의 가혹행위를 이유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한 북한 어선 선원 3명 중 2명이 대한민국 해군에 나포돼 귀순 의사를 밝혔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정상적 귀순으로 보기 어렵고 범죄 후 도피 과정으로 판단해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강제북송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일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이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부는 포승줄로 묶고 안대를 씌워 강제 추방했다”며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국민을 사지로 내몬 반헌법적이고 반인륜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했다. 여권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이어 탈북어민 북송 사건으로 전선을 넓히며 ‘신구 권력 갈등’이 전면화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두 사건의 진상규명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가 존재의 이유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국가가 국민 생명 지키지 못했다면 비판 받아야하고, 죽음을 왜곡하려 했다면 책임자 처벌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 공개를 거론하는 데 대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런 것을 공개하라는 주장 자체는 좀 받아들여지기가 어렵지 않나”라며 “하여튼 검토를 좀 해보겠다”고 말했다.
  • 가출 대학생 저수지 빠뜨리고 몸에 화상 입힌 20대 2명 구속

    가출 대학생 저수지 빠뜨리고 몸에 화상 입힌 20대 2명 구속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정현승)는 가출한 대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힌 혐의(특수상해·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2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2명은 불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7월 가출한 대학생 B(20)씨를 밀대 자루로 수십차례 때리고, 구명조끼를 입힌 뒤 저수지에 빠뜨려 헤엄을 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냥불로 체모를 태우거나 음란행위를 강요하고, 담뱃불로 몸에 화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은 가출을 하도록 유인해 함께 생활하던 B씨가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들의 자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고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B씨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경찰이 불구속으로 송치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해 엄벌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하고 집중 수사를 해 주범 2명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심리치료 및 병원비를 지원하고, 재판 때도 피해자가 검찰과 함께 법정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소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료용 빵 먹이고 가혹행위 한 아동센터 파문

    사료용 빵 먹이고 가혹행위 한 아동센터 파문

    전남 구례군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에게 사료용 빵과 라면을 먹이고 가혹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은 구례의 모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한 A씨가 보호아동 학대 의혹을 제기하는 고발장을 제출해 센터장 B씨를 입건,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의 고발장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식품 공장에서 폐기할 예정인 빵과 라면을 센터 아동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했다. A씨는 “사료용으로 제공되는 라면과 빵은 포장도 없는 상태로 쓰레기통과 같은 보관함에 놓여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B씨가 부적절한 간식을 제공하고 실제로는 정상적인 식품을 제공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식비를 횡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후원품으로 받은 물품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후원한 적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는 부정행위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식품 공장은 상품화할 수 없는 제품을 지역 축산업체 2~3곳에 제공했는데 B씨가 축산업자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는 지인이 사료용 제품을 정상적인 후원품을 가져다준 것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축산업자는 “상태가 괜찮은 것 몇 개를 맛이나 보라며 가져다준 것으로 금전적 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B씨가 아동들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동들에게 오리걸음을 시키는 등 체벌을 하고 손과 파리채 등으로 아동들을 때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A씨는 강제로 종교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육체적·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증언했다. 이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남자 교사가 여자 아동을 성추행했고, 그 사실을 B씨가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피해 아동에 대한 기초 진술과 함께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 [포착] ‘죽음의 수용소’ 美 관타나모의 충격 실체, 20년 만에 공개

    [포착] ‘죽음의 수용소’ 美 관타나모의 충격 실체, 20년 만에 공개

    인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쿠바 남동쪽 관타나모 만에 설치된 관타나모 수용소는 일명 ‘죽음의 수용소’로 불린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각종 테러 용의자들을 가두려 이듬해 1월 관타나모 만에 있는 미 해군기지 안에 수용소를 급조했다. 아프간, 파키스탄 등 주로 중동에서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이들이 수용소에 구금됐고, 경비 병력만 1800명이 배치됐다.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상당수는 적법한 절차 없이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 시절, 이곳에서 구타와 물고문, 수면 박탈 등 가혹행위가 자행됐다. 법치 대신 인권 유린이 난무했고, 그 결과 부시 행정부 시절에만 최소 수감자 9명이 숨졌다. 이중 6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사진은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테러리스트들로 추정되는 수감자들이 미 공군기로 관타나모 수용소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수갑은 물론이고, 쇠사슬과 테이프가 온몸에 감겨 있으며, 눈과 귀도 테이프로 칭칭 감긴 모습을 볼 수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 관계자들이 발이 묶인 채 관타나모에 도착한 수감자들을 들어 올려 수감소 내부로 이송시키는 모습의 사진도 있다. 과거 위키리크스는 비밀문서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군인들은 이미 영양실조 상태인 수감자들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공개된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모습은 2002년 촬영된 것이다. 삼엄한 경비 탓에 관타나모 수용소 내부의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었으나, 정보공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와 뉴욕타임스가 2011년 관타나모 수용소와 수감자들에 대한 비밀문서를 공개했다.당시 문서에 따르면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침해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 수감자는 개처럼 가죽끈으로 묶여 끌려나녔고, 성적 모욕을 당하거나 자신의 몸에 소변을 보도록 강요당하기도 했다. 수용소를 거쳐 간 수감자 중 100명가량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문서와 관련 사진은 최근 정보의 자유법’(FOIA, 법에 명시된 9개의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 정부가 국민에게 반드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률)에 따라 뒤늦게 대중에 공개됐다. 관타나모 수용소, 4월 기준 수감자 37명...폐쇄 약속 이행 안 돼  관타나모 수용소 운영 20주년인 올해 1월 기준, 20년 전 이송된 알카에다 조직원 20명 중 2명은 아직도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때 관타나모의 수감자는 800명에 달했지만,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거 수감자가 석방되면서 4월 기준 수감자가 37명으로 줄었다. 30여 명의 수감자를 관리하기 위해 관타나모에 배치된 미군과 계약업체 직원 등 관계자 수는 1500명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권 침해 논란으로 문제가 된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공약으로 걸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관타나모 폐쇄를 약속했지만, 시기에 대해선 ‘임기 내’라고만 밝힌 상태다. 미 국방부는 “수감자 37명 중 2명은 군사위원회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10명은 군사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7명은 (타국 교도소로의 이송 등을 논의하는) 정기심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고, 18명은 이송 대상”이라고 밝혔다.
  • 군인권센터 “사망·성추행 상담 건수 2배 늘어”

    군인권센터 “사망·성추행 상담 건수 2배 늘어”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군 내 사망, 성추행 관련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 사망 사건이 알려진 후 여군의 피해 상담도 크게 늘었다. 센터가 이날 공개한 ‘2021년 군인권센터 연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센터가 상담 지원한 1708건 중 자살·의문사·사고사 등 사망 관련 상담이 47건으로 2020년 24건에 비해 104% 증가했다. 물리적 신체폭력은 14.8%, 각종 고문·가혹행위는 7.7%, 언어폭력도 12.7% 늘었다. 강제추행 등 성추행 상담은 2020년 44건에서 지난해 83건으로 96.2% 급증했다. 성희롱 상담도 2020년 55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17.2% 늘었다. 강간 등 성폭행 상담도 17건이었다. 공군 이예람 중사의 사망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해 5월 말부터 9월 사이 상담 요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20명 수준(전체의 1.9%)이던 여군 내담자는 2019년 34명, 2020년 62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는 95명(5.8%)에 달했다. 하급자가 가해자인 사건도 10건 있었다. 이중 절반은 ‘남군 하급자에 의한 여군 상급자에 대한 성폭력’ 피해로 확인됐다. 센터는 “성별 권력 관계가 개입되는 순간, 계급 질서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담 건수는 육군이 1095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군은 219건으로 전년도 157건 대비 39.4% 늘었다. 상대적으로 병사 복무기간이 긴 공군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외출·외박이 제한되면서 병사들 불만도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병대는 61건으로 타군에 비해 전체 숫자는 적지만 전근대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등 악성 상담이 많이 접수됐다.
  • [데스크 시각] 용산 집무실 주변 시위는 ‘국민소통’ 기회이자 도전이다/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용산 집무실 주변 시위는 ‘국민소통’ 기회이자 도전이다/이제훈 사회부장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북쪽 H스트리트 근처에 있는 라파예트광장은 대략 2만㎡(약 6050평)로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집회와 시위의 성지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기 위한 시위가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라파예트광장에서 남쪽으로 2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면 바로 인도와 함께 백악관 철제 펜스와 마주한다. 공원 중심에서 백악관 담장까지 직선거리로는 300피트(91m) 정도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대가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반전 구호를 외치는 것이 TV 화면에 잡혔다. 라파예트광장에는 2020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사건을 항의하기 위한 시위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들기도 했다. 당시 현장을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라파예트공원 북쪽 지역 이름을 아예 ‘BLM(black lives matter) 플라자’로 바꾼 것이 인상적이었다. 집회와 시위에 익숙한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10월 백악관 주변 시위를 제한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워싱턴 주요 지역 시위 규정 변경 계획을 공고하면서 백악관 북쪽으로 난 인도 상당수와 백악관 남쪽 내셔널 몰 지역에서 사전허가 없는 단체의 즉흥 시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심지어 단체가 행사나 집회를 할 경우 요금이나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NPS는 플로이드 관련 집회가 열릴 당시에도 라파예트광장에 8피트(2.43m)의 철조망을 설치해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다.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장벽을 허물고 라파예트광장을 다시 열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렇듯 민주당을 비롯해 시민단체가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시위 규제는 없던 일이 됐다.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2일과 20일 잇따라 서울 용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인근 집회·시위를 허용한 것은 단서가 있긴 하지만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또 다른 한 획을 긋는 판단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와 시위를 제한해 온 것과 달리 대통령이 공적인 업무를 보는 집무실과 그 가족이 머무는 관저를 구분해 집회·시위를 허가한 것은 획기적이다. 백악관처럼 거의 매일 자신의 주장을 담은 시위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 근처에서 열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백악관 앞 집회는 사전 신청이 필수지만 불허 처분이 내려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워싱턴DC 조례에는 인도에서 행인을 가로막지 않는다는 단서가 있다면 100인 이하의 집회는 당국의 허가도 필요 없게 돼 있다. 물론 보행자 또는 차량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운행에 커다란 지장을 가져오는 경우는 행진 금지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백악관, 국회의사당, 대법원 등 공공건물 주위 50~500피트(15.24~152.4m) 이내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경찰이 대법원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집회 불허 결정을 고수하는 것이 아쉽다. 경찰은 집시법 11조를 근거로 집회를 허용하면 주변 교통 체증과 소음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대통령실 안전도 우려된다는 이유로 집회 허가에 부정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상세한 지도까지 사용해 가며 “백악관같이 낮은 펜스를 설치하고 집무실 앞까지 시민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었다. ‘국민소통’의 첫걸음은 바로 집회와 시위에 대범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에게 기회이자 도전인 것을 경찰이 원천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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