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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히딩크 축구와 폭력

    나의 영국 유학시절에 초등학교 3년생이던 아들이 영국에서는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축구클럽에 가입하고 선수가 됐다.2년여 선수생활을 끝내고 귀국하려는데 축구감독이 영국에서 축구선수로 키우겠다면 자신에게 맡겨놓고 가라고 제의했다.이 제의에 가족들은 영국에 아들을 두고 오면 한국말 다 잊어버리고 한국사람이 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남아있고 싶다는 아들에게,우리나라에 가서 자신의 우상이던 골키퍼 김병지 선수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달래어 귀국시켰다. 귀국 후 아들은 모 시민단체 소속 축구부 골키퍼로 축구를 다시 시작했고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까지 있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축구팀에 나가지 않았다.코치가 때린다는 게 이유였다. 축구대표팀의 한 선수는 익명으로 쓴 글에서 ‘한국인 축구감독들은 엄하고 강하고 때로는 무서운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하고 있다.김남일 선수와 축구를 같이 하다 중도에 포기한 친구가 쓴 글에서도 “운동부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가혹행위가 싫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어느 여자농구팀 감독은 시퍼렇게 멍들 정도로 선수들을 때려 논란 끝에 해고된 일이 있다.이후 스포츠계가 감독이나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거나 개선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축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선수들을 가혹하게 몰아치고 야단치며 기합을 주는 방법만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면 축구대표팀의 한 선수는 “히딩크 감독은 맑은 웃음과 재치있는 유머를 지니고 있으며 선수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민주적”이라고 밝혔다.연습하는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면 선수들은 진지하지만 웃기도 하면서 즐겁게 경기한다.승리를 자축하는 모습도 발랄하다.또 경기 중 쉬는 시간에 히딩크감독이 선수들에게 베푸는 사랑과 관심,페널티킥의 실축도 축구의 일부분이라면서 개의치 않는 그의 관용을 보면서,우리나라 어떤 경기의 감독이 선수들에게 히딩크처럼 애정을 표현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우리 아들의 영국 감독도 시합을 잘못하면 아이들을 야단치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납득할 수 있게 했고,평상시에는 더 없이 좋은 친구였다. 월드컵 축구가 끝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축구 발전을 위해 꿈나무를 키우자는 얘기가 무성하고 각종 대책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가 되는 것을 꿈꿀 것이다.그러나 지금의 아이들은 한두 자녀만 있는 가정에서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펴면서 자라고 있다.이런 아이들을 강압과 기합으로는 가르칠 수가 없다. 히딩크의 말처럼 축구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 되도록 가르쳐야 하며,히딩크가 우리선수들로부터 진정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듯 우리나라의 감독과 코치들도 선수들과 그같은 관계를 통해서만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히딩크로부터 배우자는 얘기는 정치 경제 등 각 방면에서 떠들썩하지만 정작 축구계에서는 그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우리나라가 한때 청소년축구 4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그러나 이것이 일과성으로 끝난 것은 바로 저돌적으로 선수들을 몰아세우고 기합으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방식으로는 축구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는 점을보여준다. 우리나라 축구감독이나 코치들도 당연히 자신의 팀 선수들을 사랑할 것이다.그러나 이제 그 사랑하는 방법,가르치는 방법을 바꿔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축구 꿈나무에 축구공을 보내주고 장학금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구 지도자들이 시대에 맞게 사랑하고 가르치는 방법을 히딩크로부터 배워야 한다. 축구가 우리생활의 중심에 서기 시작했다.모든 폭력은 고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계에서 폭력의 문화가 사라진다면 학교폭력,군대폭력,나아가서는 가정폭력 문제의 해결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대표팀 축구선수들이 견디어냈을 모든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갈채를 보낸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여성학
  • “가혹행위로 자살병사 국가유공자”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韓騎澤)는 26일 육군 모 포병부대에서 복무중 자살한 엄모씨의 어머니가 서울 북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등록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엄씨의 사망은 선임병 등의 가혹행위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고,이같은 가혹행위는 부대에 전입한 지 얼마 안된 엄씨가 참아내기 어려운 것으로 인정된다.”며 “따라서 엄씨는 군인으로서 직무수행중 숨진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엄씨는 2000년 3월 포병부대에 전입,조종수로 근무하던중 선임병으로부터 포사격 절차 등에 대해 암기를 강요당하고 욕설과 구타에 시달리자 ‘선임병의 횡포가 싫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부대 야외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반인도적 국가범죄 시효배제 시민단체들 특례법 입법청원

    참여연대,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3개 시민·인권단체로 구성된 ‘반인도적 국가범죄 공소시효 배제운동 사회단체협의체’는 21일 국회에 ‘반인도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을 입법 청원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소개로 이날 국회 사무처에 청원된 특례법안은 196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에 대한 시효부적용에 관한 협약’에서 정의된 반인도범죄는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며,국가기관이 직무수행중 정당한 사유 없이 살인,폭행,가혹행위를 한 경우도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가공권력이 반인도 범죄의 실체를 조작·은폐했을때에는 수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상태가 지속되었던 기간만큼 공소시효를 정지하도록 했다. 특례법은 이어 반인륜 국가범죄로 인해 생명,신체,재산상의 손해 또는 정신적 손해를 입은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에 대해서도 소멸시효의 적용을 배제할 것을 규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불거지는 檢·靑 갈등, 강압수사 유인설 안팎

    김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씨에게 청와대가 직원을 보내 검찰의 강압수사 여부를 파악토록 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 민정비서실은 지난 10일 유씨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박모 과장을 병원으로 보냈다.“강압수사 여부를 확인하려했을 뿐”이라고 청와대측은 해명하고 있다.하지만 대통령 아들의 친구에게까지 직원을 보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어서 청와대가 김홍업씨에 대한 수사에 개입하려 한 것이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과장이 유씨에게 “강압수사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요구,청와대가 ‘개입’을 넘어 ‘조작’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내심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건의 민감성을 감안해 최대한 적법 절차를 지키면서 수사를 진행 중이고,유씨가 입원한 뒤 이미자체 진상 조사까지 거쳐 가혹행위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는데도 청와대에서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한 것은 도를넘어선 행동이라는 것이다. 김홍업씨도 이같은 청와대의 움직임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측근은 “김홍업씨는 청와대와 유씨 사이의 일을전혀 모르고 있다.”면서 “만약 청와대에서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이 사건이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설령 청와대측에서 유씨에게 진술서를 요구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직권남용이나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파동을 계기로 김홍업씨에 대한 수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씨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검찰 내부 알력설,민주당의 ‘검찰 시녀론’ 등 수사에 방해가 되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20일 김홍업씨가 12억원을 추가로 돈 세탁했다는사실을 공개한 것도 수사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홍업씨 12억세탁 추가 확인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20일 김대중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52)씨의 대학동기인 유진걸(柳進杰)씨가 차명계좌 5∼6개를 통해 관리한 자금이 모두 32억원이라는 사실을 확인,돈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98년 이후 홍업씨와의 관계를 내세워 모 장관과 접촉하고 경찰 간부 2∼3명과도 수시로 만났으며 기업체 이권에도 개입해 거액을 챙겨왔다는 첩보를 입수,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유씨가 홍업씨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맡아 기업체들의 청탁을 받고공무원들을 만나 로비를 벌여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업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홍업씨의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홍업씨가 고교동기 김성환(金盛煥·구속)씨를통해 현금 12억원을 100만원권 수표로 바꾼 사실을 추가로 확인,돈을 세탁한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 중이다.이로써 홍업씨가 세탁한 자금의 규모는 김병호 아태재단전 행정실장 등을 통해 세탁한 16억원을 합쳐 모두 28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홍업씨와의 돈 거래 관계에 대해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지병이 도져 병원에 입원 중인 유씨에게 청와대측이 직원을 보내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밝혀져 청와대의 검찰 수사 개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현섭(金賢燮)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20일 “지난 10일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던 유씨가 갑자기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본인의 지시로 사실확인 차원에서 민정비서관실 박모 과장이 이날 오후 유씨가 입원해 있는 순천향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유씨의 변호사로 한때 선임됐던 최영식(崔泳植) 변호사는 “지난 11일 입원 중인 유씨로부터 ‘강압수사를 받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는 문의를 받고 인권위에제소하는 방법,검사를 고소하는 방안,언론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검찰의 강압수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유씨측은 “박 과장과 최 변호사가 ‘강압수사가 있었다면 이를 폭로하고 법적대응하라.’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쓰러진 뒤 자체조사를 벌였지만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83년 복무중 의문사 서울대생 한희철씨 가혹행위 비관자살

    지난 83년 군 초소 근무중 가슴에 총탄 3발을 맞고 숨진채 발견된 서울대생 한희철(당시 22세)씨는 신군부가 운동권 학생들의 동향파악을 위해 진행한 녹화사업 과정에서받은 가혹행위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26일 “83년 12월6일부터 10일까지 한씨를 조사했던 국군보안사령부 녹화사업전담 정훈장교로부터 ‘한씨를 몽둥이로 구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또 “한씨가 부대로 복귀한 뒤동료들에게 ‘보안사에서 전기고문을 당했고 이젠 감시를받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씨가 남긴 유서에서 고문에 대한 두려움과 동료를 배신한 데 대한 양심의 가책을 기재한 점으로 미뤄 가혹행위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씨는 83년 10월 휴가기간에 함께 야학활동을 하던 동료가 수배중인 사실을 알고 동사무소에 근무하던 친구에게동료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줄 것을 부탁했다가 들통나 보안사 과천분실에서 조사받았다.한씨는 자술서 40여장과 반성문,서약서 등을 쓰고 분실에서 풀려났으며,부대 복귀후 실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기고] 軍에도 인권개념 도입을

    김훈 중위 사망사건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여태껏 숨죽이고 남몰래 한을 달래고 있던 많은 군 사망사건 관련 유족들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인권단체까지 찾아와 도대체 왜 죽었는지 이유만이라도알아봐 달라며 호소하는 가족들이 접수한 사망사건만 무려 120건이었다.그러나 세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군 폭력은 줄어들지 않았고,가족들은 군폭력 피해자모임까지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귀신잡는 해병부대’에서 구타를 견디지 못한 어떤 병사가 제 몸에 스스로 불을 댕기고 목숨을 끊으려 했다.실탄 400발을 도둑 맞고도 모르쇠로 일관했던 그 부대는 끔찍한 분신자살조차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사고는 일단 숨기고 보자는 보신주의가 만연한 군대가 또다시국민과 피해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것이다.분신자살을불러온 구타 이유는 ‘청소상태 불량’‘군기 빠짐’이었다고 한다.군기가 들었느니,청소상태가 어떠니 하는 것은전적으로 상관이나 고참병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고,“졸병 시절에는 나도 그랬다.”는 식의 보상심리가 개입됐다고 할 것이다. 징병은 신성한 국민의 의무로 강조되고,거부하면 꼬박 3년을 징역살거나,매년 연장되는 공소시효 때문에 평생을쫓겨다녀야 한다.그래서 일정한 연령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에 가야 하지만 군대는 이미 기피의 대상이 됐다.유력인사들도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으려고 돈을 주고 이리저리 빼돌리는 일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만을 강조했지,군의개혁을 위해 최소한 구타라는 비인간적인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적과 싸워 이길수 있는 강한 군대가 되기 위해선 엄정한 군기가 확립돼야 한다.미군은 구타 없이도 최강의 군사력을 지니고 있지않은가. 구타의 진짜 이유는 전적으로 상관·고참병들의 편의 때문이다.내가 편하기 위해 후배를 때리는 상황이 반복되는한 군대는 기피 대상일 수밖에 없다.이렇게 해선 국민이바라는 믿고 안심할 만한 강군이 결코 될 수 없다는 점을명심해야 한다. 첨단 무기와 미사일이 날아 다니는 상황에서 구타가난무하는 구식 군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거의 없다.구타는 군에서건 민간에서건 명백한 범죄다.그것도 인간을 파괴하는 죄질이 나쁜 범죄다.그러나 보신주의가 만연하고 경직된군은 구타가 있어도 문제삼지 않거나 분신으로 항거해도일주일씩이나 은닉하는 또 다른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다. 구타 등의 가혹행위는 더욱 엄하게 처벌돼야 한다.최소한 사단장급까지 지휘책임을 물어야 하고,범죄는 반드시 처벌되며,언젠가는 밝혀진다는 확실한 교훈을 만들어야 한다.또한 군에서 진행되는 정훈교육 과정에 반드시 인권교육과정도 포함시켜야 한다.군인들도 나와 이웃의 인권이 소중하다는 교육을 받아야 하고,구타 등의 가혹행위가 비열한 짓이란 것을 분명히 배워야 한다.차제에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 문제를비롯한 징병제 전반에 대해서도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할것이다. 이제는 군에도 ‘인권’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근심거리나 안겨주는 부담스러운 짐이 아니라,국민들이 편하게 생업에종사할 수 있게 돕는 진정으로강한 군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김재환씨 정·관계로비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7일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구속)씨가진씨로부터 추가로 받은 로비자금 7억 5000만원중 일부를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계좌추적 등을 통해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7억 5000만원 가운데 일부의 사용처에 대해 김씨가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면서 “로비에 사용된 의혹이 있어 계좌추적을 통해 규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한국디지탈라인(KDL) 전 사장 정현준(鄭炫埈·수감중)씨로부터 받은 5억원의 용처에 대해서도 추적중이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을 이번주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의 김은성(金銀星·수감중) 전 2차장,정성홍(丁聖弘·수감중) 전 경제과장 등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김씨가 “김 전 차장과 정 전 과장이 옷을 벗긴 채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들을 불러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사실로 확인되면 김 전 차장 등을 추가기소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수사기록이 일부 참고인이나 변호인을 통해 외부에 공개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수사기밀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채 외부로 유출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다대 택지전환’ 담당 前공무원 검찰 조사뒤 변사체로

    부산 다대지구 택지전환 및 아파트 사업승인 특혜의혹과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전 부산시 공무원이 목을 맨변사체로 발견됐다. 2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6시50분쯤 문모(45)씨가 해운대구 반여3동 체육공원 뒤편 장산기슭 등산로에서 소나무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다. 문씨는 22일 오전 10시쯤 부산지검에 소환돼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23일 오전 2시쯤 귀가한 뒤 이날 오후 5시쯤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문씨에게서 현금 2만원과 주민등록증이 든지갑만 발견됐을 뿐 몸에 별다른 외상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던 부산지검 특수부는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 등은 없었으며 문씨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밝혀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문씨가 항상 지니고 다니던 수첩이 보이지 않는다는 유족 등의 말에 따라 다대택지 의혹과 관련한정보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수첩을 찾고 있다. 부산김정한기자 jhkim@
  • “쿠바수용소 아프간 포로 제네바 인권협약 적용을”

    쿠바의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내 포로수용소에 수감중인 아프가니스탄 포로들에 대한 처우와 법적 지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미국이 조만간 포로들에 대한 법적 처리 절차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비(非)미국인 포로들과 관련된 문제들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정확한 발표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제 3국에 군사법정을 설치,외국인 포로들을재판에 회부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관타나모 임시 포로수용소에는 아프간 포로 80명이 수감돼있다. 아프간 포로들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법적 지위다.이들이 제네바 인권협약에 따라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전쟁포로냐 여부다.미국은 이에 대해 국제인권단체들과 상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이들은 전쟁포로가 아니라 비합법 전투요원들(unlawful combatants)”이라며 제네바 인권협약에 따른 권한을 인정치 않겠다는 방침을밝혔다. 반면 국제앰네스티등은이들을 전쟁포로로 규정하고 있다. 앰네스티는 미군의 포로 이송과정에서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도 16일 아프간 포로의 법적지위 및처우와 관련해 국제적 법적 의무사항들이 존중돼야 한다고강조했다. 김균미기자
  • [폴리시 메이커] 출범 일주일 국가인권위 김창국 위원장

    “3년 임기를 마친 뒤 국민들로부터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같이만 일한다면 세금을 더 내도 전혀 아깝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달 26일 사무처를 꾸리지 못한 채 파행적으로 출범한지 꼭 일주일을 맞은 국가인권위 김창국(金昌國·61)위원장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벌써 두달여 동안 휴일도 없이 새벽 회의까지 거듭 강행,피로가 누적됐고 다른 행정부처와 갈등이 큰 만큼 고충이 적지 않을 텐데 김 위원장은인터뷰 내내 낙관적인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중 행정자치부와 직제안에 대한 협의를 확정짓고 현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달에 채용 공고 등을 낸 뒤 내년 1월이면 인권침해와 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연구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밝혔다. 기획단 시절부터 행자부와 법무부,중앙인사위 등 여러 부처와의 갈등으로 인해 위원 11명만으로 시작한 출범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진정은 무려 408건이 접수됐고 800여건의상담이 쏟아졌다. ▲출범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인권위에 진정된 대표적 사건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주민등록증과 사진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가 많았습니다.가장 중요한성과는 그동안 인권침해라면,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만을 생각했으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차별 행위도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했다는점입니다. ▲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가장 주된 임무는 무엇이 될까요. 국가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주된 임무는 공권력 침해 구제와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보호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할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자 삶의 질이 높은 사회’입니다.그러나 인권위가 생겼다고 해서 인권 수준이 하루아침에 성장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장기적인 관점에서사회 구성원,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권위의 성격과 위상에 대해 논란이 많이 일고 있는데요. 아직 국가인권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 기인합니다.인권위는 인권위법을 통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구’로 규정돼 있습니다.업무 결과 역시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 보고하게 됩니다.전례없이 독립성이 강조된 만큼 위상을 올바르게 잡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업무 특성상 어느 조직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될 수 없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기관,사회 인권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관으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헌법재판소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도 ‘옥상옥이다’라는 등 비판과 반발이 많았지만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우리 사회 인권 수준 향상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습니까.인권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행령과 특례규정 등을 놓고 다른 정부부처들과 어떻게조율이 될 전망입니까. 행자부와 인사위 등과 많은 얘기를나누면서 서로 양보했습니다.애초 최소한의 인원이라고 판단한 427명을 321명으로 줄였고 다시 200여명선으로 제안해행자부와 협의를 거의 마쳤고 다음주 중 타결될 것입니다. 물론 인권단체 출신 직원을 특별 채용하는 문제는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저는 9급 공무원이 5급으로승진하는 데 평균 27년이 걸린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반발도 이해가 됐습니다.하지만 인권위는 다른 국가기구와 달리 인권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뽑아서 안정적인 신분으로 일하게 해야 합니다.이 부분도 계속협의해 타협점을 찾을 것입니다. ▲위원 신분보장 미흡이나 특검제 조항 누락 등을 보완하기위해 인권법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십니까. 물론 아쉬운 대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법개정을 말할단계는 아니고 활동을 해나가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때 논의해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기구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는것만 해도 큰 성과입니다. 김창국 초대 인권위원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등고시 사법과(13회)를 합격해 전주·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지내다 지난 81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재야 법조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모두 역임할 만큼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부천경찰서 권인숙씨 성고문사건과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우리 사회 현대사의 굵직한 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원칙적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소박한 인품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사무처 준비단 직원들에게 “지금까지살아오면서 했던 많은 일 중 원칙에 근거해 옳은 일이라는판단이 들었을 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며 실패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곤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원회 첫 현장조사 어떻게. 국가인권위원회가 3일 청송보호감호소 등 구금시설 3곳에 대해 첫 현장조사에 나섬으로써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국가인권위법 제24조에 따라 인권위는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구금·보호시설을 방문해 직접 조사를 할 수있다. 이번 현장조사는 유현 위원과 인권위 사무처 준비기획단에 파견나온 공무원 1명이 담당할 예정이며 2∼3일 동안계속된다. 청송보호감호소에 수용돼 있는 류모씨는 지난달 29일 우편 진정접수를 통해 “동료 수형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해갈비뼈가 부러지고 횡격막이 손상됐는데도아무런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했다.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류씨와 교도관,다른 재소자들을 직접 면담해 진정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교도소 측의 관리소홀과류씨 긴급구제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구치소 현장조사에서는 지난달 16일 벌금미납으로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틀 후에 갑자기 숨진 구숭우씨(40) 사망사건 진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인권단체들은 “구씨는 경찰에 연행돼 울산구치소에 넘겨질 때까지만해도 정상적인 상태였다”면서 구치소의 가혹행위 여부,적절한 응급조치 여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인권위는 또 대구교도소를 방문해 지난달 28일 교도관을통해 진정 접수한 한 수감자를 면담할 방침이다. 인권위 사무처준비단 최영애 단장은 “그동안 400여건의진정이 쏟아졌지만 사무처 구성이 안돼 현장조사를 못했다”면서 “첫 현장조사를 계기로 인권위가 제대로 활동할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교도소 서신검열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周善會 재판관)는 지난 29일 군산교도소에 수감중인 이모씨가 “교도소 수용자의 서신검열은 통신비밀의 자유와 청원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수용자 서신검열은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라는 정당한 목적을 위해 부득이한 최소한의 제한조치이며 통신비밀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침해하고 있지 않다”면서 “서신을 통한 수용자의 청원을 아무런 제한없이 허용한다면 탈법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으므로 검열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99년 9월 교도소장의 허가없이 교도소 가혹행위,부당처우 등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서신을 국무총리실,감사원 등에 제출했다가 허가받지 않은 서신이라는 이유로교도소내 자유권 행사를 2개월간 정지당하는 처분을 받자헌법소원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中에 수감한국인 가혹행위 공식조사 요구

    정부는 1일 마약범죄 혐의로 수감 중 중국 당국으로부터고문을 당했다는 한국인 박모씨(71·무기징역)의 주장과관련,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정부는 또 사형이 집행된 한국인 신모씨(42)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중국측이 화장한 이유도 함께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NGO/ 인권실천시민연대 창립2돌

    ‘인권실천시민연대를 아십니까?’ 서울 용산구 한남1동 현대시장 허름한 건물 3층에 자리잡은 인권실천시민연대(사무국장 吳昌翼·인권연대)는 변변한 간판도 없다.다른 시민단체와는 달리 성명서도 잘 내지않는다.이벤트성 사업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인권연대를 녹녹히 보지 못한다. 지난 99년 창립 직후 ‘남한의 북파 공작원 숫자가 7,726명’임을 처음으로 밝혀내 파장을 일으킨데 이어 올해초프로야구 선수협 파동때에는 각종 워크숍과 토론회 등을통해 선수협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 냈고 CBS의아홉달에 걸친 파업투쟁에도 끝까지 연대했다.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보다는 인권연대가 소외된 사람들을직접 만나는데 보다 큰 의미가 있다.인권을 위한다는 단체는 많지만 정작 인권을 침해당한 시민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단체는 별로 없는 현실에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하고 있다. 군 의문사,교도소 가혹행위,억울한 누명 등 매월 100여명이 수소문해 인권연대 사무실을 찾는다. 불과 2년만에 대표적인 인권단체로 자리매김한 인권연대는 20일 창립 2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까페에서 후원행사를 가졌다. 인권연대의 또다른 강점은 지속적인 인권교육이다.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30여차례에걸쳐 4,500여명에게 인권교육을 했다. 이밖에 청소년들을대상으로 50여차례 인권캠프와 인권 강연 등을 가졌다. 이제 방학이 되면 중·고교생들이 제발로 찾아와 봉사활동을한다. 박록삼기자
  • [사설] 단서 드러난 최교수 의문사

    1973년 중앙정보부(중정)에 연행됐다가 의문사한 서울대최종길 교수가 ‘간첩혐의를 시인했다’는 당시 발표는 조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일 “당시 수사관들에 대한 조사와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최 교수가 간첩이라고 자백한 사실이 없고 이를 뒷받침할증거가 없었음에도 중정이 ‘최 교수가 간첩이라고 시인한뒤 자책감에 중정 건물 7층 화장실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거짓 발표했다”고 밝혔다.진상규명위는 아울러 당시수사관들이 조서를 조작했으며 조사과정에서 최 교수에게가혹행위를 한 사실도 밝혀 내고 엉덩이와 허벅지 등에 피멍이 든 최 교수의 주검 사진을 공개했다. 진상규명위는 그러나 조사과정의 가혹행위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검시 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최 교수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법의학계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따라서 진상위는 최 교수의 죽음을 고문에 의한 치사,고문을 피할 목적,모욕적인 수사에 항의하기 위한 자살,고문 수사관들이최 교수를 건물 밖으로 내던졌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 교수의 죽음이 진상 규명위가 설정한 4가지 가능성 중어느 것에 해당하더라도 그의 죽음은 넓은 의미에서 타살이라고 할 수 있다.설사 ‘최 교수가 7층 화장실 창틀에서 뛰어 내렸다’는 당시 중정의 발표가 맞는다 해도 궁극적으로 그는 타살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당시 중정이라는 곳이 피의자가 자살할 수 있을 정도로 감시가 느슨했는지는 덮어두고라도 ‘오죽했으면 그가 자살을 선택했겠는가'를 유추해 보면 결론은 자명해 진다. 최 교수의 죽음이 직접 타살이든 간접 타살이든 그의 죽음에 얽힌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그것은 죽은 사람의명예회복,그리고 그 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역사의 교훈을 위해서다.‘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교훈을 현실 속에서 확인할 수 있을 때 우리사회가 이를 신념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건의 피해자를 최 교수와 그 가족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국민 모두가 피해자요,그런 일에 동원된 말단 행위자도 따지고 보면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최 교수 사건은 물론 유사한 모든 사건의 ‘살아있는 증인들'이 면책 받을 수 있는 길은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일이다.그래야 그들은 역사적인 범죄의 ‘가해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최종길교수 中情서 고문 ‘간첩자백’ 사실과 달라

    유신체제의 ‘의문사 1호’로 알려진 고 최종길(崔鍾吉) 서울대 법대 교수가 무고하게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는 20일“‘최 교수가 간첩이라고 시인한 후 자책감을 못이겨 7층화장실에서 투신했다’는 지난 73년의 중앙정보부 발표와는달리 간첩이라고 자백하지 않았음이 공식 확인됐다”면서 “중정의 수사관들이 최 교수를 고문한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부터 최 교수 사건을 조사했던 진상규명위는 그동안 중정 조사관 182명을 조사한 결과와 7,000여쪽에 이르는수사기록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진상규명위는 “최 교수의 직접 사인이 추락사로 밝혀짐에따라 최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가사 상태에서 수사관들이 건물 밖으로 내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가혹행위에 따른 타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법의학적 접근 방식 등을 통해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교수는 당시 중정으로부터 50년대 후반 독일 유학시절 공산 치하인 동베를린을 다녀왔고,간첩 용의자인 친구 이모씨(현재 북한 거주)와 안부 서신을 주고 받아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규명위는 조만간 최 교수 의문사와 관련,당시 중앙정보부 실무책임자와 수사관들을 상대로 대질 조사를 벌인 뒤 최교수의 죽음이 민주화와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죽음인지를 결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주요쟁점들

    ■멀어지는 이웃 쌓이는 ‘惡材’. 한·일관계는 65년 12월 국교가 정상화된 뒤에도 ‘어긋나고 뒤틀린’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는일본이 한국과 중국 등 주변 피해국들에게 진정한 과거 청산의 의지와 성의를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8년 일부 반대여론을 무릅쓰고일본을 방문,‘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이끌어 냈다.그러나 21세기 한일 양국의 첫 페이지는 일본의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과 꽁치분쟁,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 등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한국은 ‘20세기의 일은 20세기 내에 청산하자’면서 미래지향적 관계개선을 기대했으나,일본은 역사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 강행 등에서 드러나듯 여전히 군국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65년 한·일기본조약의 발효에 따른 표면적인관계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군대위안부 및 교과서왜곡 문제 등 쟁점 처리과정에서 아시아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신뢰감을 주지 않고있다고 꼬집는다. 이는 68년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형성된 탈아론(脫亞論)이 일본인의 무의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포로를 학대한 것은 미안하다면서도,한국인과 중국인에게 저지른 가혹행위에 대해선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데서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를 지향한다’는일본식 셈법을 적나라하게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군대위안부 문제를 보는 일본 정부의 시각이다.일본은 97년 1월 군대위안부 위로기금의 형식으로한국인 피해자 7명에게 모두 500만엔을 전달하는 것으로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시도했다. 이에 한국은 즉각 한·일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일시금 지급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정부간 협의에 의한 실질적 해결방안을 찾도록 촉구했다. 한국내 민간단체와 피해자들도 일본정부와 국회 차원의 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며,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하고나섰다. 하지만 올들어 군대위안부 관련 기술을 누락한 역사교과서가 당당하게 정부의 검정절차를 통과했다. 게다가 51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총리의 재일 한국인 격하발언 이후 일본정부 인사나 정치인의 ‘과거사 부정’망언이 한 세기를 넘어 계속되고 있다.한·일관계의 진정한 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가 무엇인지를 곰곰히 되씹어보게하는 대목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北 공개처형 사실 첫 시인

    [제네바 연합] 유엔 인권이사회는 19일 오후(현지시간)제네바에서 북한이 16년 만에 제출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실태 제2차 정기보고서를 심사했다. 북한은 심의에 앞서 위원들이 제시한 29개항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6명의 명단과 근황을 최초로 공개했다. 또 1992년 10월 함흥에서 친조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주수만이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공개처형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북한 당국이 공개처형 사실을 시인한 것은처음이다. 답변에 나선 심형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법제부장은 강제송환자 6명중 국가 재산 도난 및 방화 행위를 저지른 허영일과 방영실을 제외한 리동명,장호영,김광호,김승일 등4명은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내 사형 판결 및 집행 건수와 관련,북한은 ▲98년 판결 6건,집행 5건,감형 1건 ▲99년 판결 4건,집행 4건▲2000년 판결 5건,집행 4건,감형 1건이며 올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사형 판결은 없다고 말했다.또한 공개처형설 등의 진위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군중적인’ 요구에 의한주수만 건을 제외하곤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노동교화소 등에서의 가혹행위도 “사실과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해외여행 신청 및 기각 건수와 관련,▲98년 1만7,440건에기각 65건 ▲99년 2만9,875건에 기각 104건 ▲2000년 3만5,650건에 기각 91건이라고 답변,갈수록 해외여행 신청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북한은 주민들에게 국내 및해외여행 자유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심 법제부장은 노동교화소 등에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접근을 보장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인권이사회는 20일 북한 심의를 끝내고 27일 북한에 대해인권상황 개선 권고안을 채택할 방침이다.
  • 北인권실태 유엔서 심의

    [제네바 연합] 북한이 16년만에 제출한 인권실태 보고서가 오는 19∼20일 유엔인권이사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임에따라 강제송환 탈북자들의 처우를 비롯한 북한내 인권침해 상황등이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관장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오는 27일까지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체코,모나코,네덜란드 등 5개국이 제출한 정기보고서에대한 심의를 마친 뒤 국별 인권개선 사항에 관한 권고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번 유엔인권이사회에서는 특히 장길수군 가족의 망명사건에 따른 탈북자 및 강제송환자 처우문제,그리고 유엔특별보고관과 세계식량계획(WFP)간의 대북 지원식량 전용 논란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권이사회는 이미 장군 가족사건에 앞서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상황을 비롯해 강제송환자들의 처우에 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29개항의 질의서를 제출했다.질의서는 ▲노동교화소와 수용소내의 고문 및 가혹행위 ▲비밀 강제수용소존재 ▲공개처형 등 사형집행 내역 공개 ▲도청을 비롯한북한주민에 관한 광범위한 내부감시 등을 담고 있다. 북한은 지난 81년 9월 ‘B규약’으로 지칭되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했다.지난 76년 3월 발효된 이 협약은 자의적인 생명박탈,고문 및 잔혹하거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처우나 형벌,노예취급 및 강제노동,자의적 체포·구금,자의적 사생활 침해 등을 금지하고 있다.
  • “약속 어긴 정부 위자료 배상”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에게 정부가 보상조치를 약속한뒤 지키지 않았다면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확정 판결이 나왔다.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국민을 상대로 약속을 했을 경우 법적 효과가 있다는 ‘확약의 법리’를 인정한 첫 판례다. 대법원 1부(주심 徐晟 대법관)는 11일 김모씨(63) 등 삼청교육 피해자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항고심에서 “김씨 등에게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명목으로 200만∼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삼청교육 과정에서 가혹행위로 입은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은 시효가 지나 소멸됐다”면서“그러나 88년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담화를 발표하고 피해 신고까지 받은 뒤 후속조치를취하지 않아 국가에 대한 신뢰 상실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겪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대통령이 입법조치 등을 통해 피해를 보상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므로 그 자체로 사법상의 효과가없더라도 상대방은 약속 이행에대한 강한 신뢰를 갖게 된다”면서 “이러한 신뢰는 사실상의 기대를 넘어 법적으로보호받아야 할 이익이므로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판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더라도 시효 문제로 인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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