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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돌려차기男의 반성문 “말 잘하고 글 잘 쓰는데 피해자?”

    부산 돌려차기男의 반성문 “말 잘하고 글 잘 쓰는데 피해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고인에게 항소심 법원이 성범죄 혐의까지 추가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 징역 12년형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다. 선고 후 피해자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피해자는 “가해자는 출소하면 50대로 나와 4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서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별도로 피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miracle__0604)을 통해 “괜히 살았습니다”라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사건 후 피해자는 “마비되었던 발이 풀린 걸 보고 의사선생님이 기적이라고 해서 ‘기저귀’”라며 ‘작가 기저귀’라는 예명으로 SNS에서 범죄 피해자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어느 피해자든 작고 가벼움은 없는데, 저는 미수에 그쳤기에 다행인 걸까요”라며 “우연히 산 게 왜 이렇게 원망스러울까요”라고 토로했다. 이후 SNS에서는 가해자가 2심 재판을 앞두고 제출한 반성문을 두고 뒤늦은 공분이 확산했다. 피해자가 지난 1월 SNS에 공유한 반성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고 (중략)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억울해했다.가해자는 또 반성문에서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1심 재판 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변호사님에게 들었으며 너무나 말도, 글도 잘 쓰는것도 보면 솔직히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형량 12년 너무합니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이 같은 가해자의 반성문을 공유하며 “탄원서에 적어야 할 법한 이야기들을 반성문에 쓰고, 본인의 입으로 감히 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 피해자 신분이기에 다 받아들여주는 것 아니냐며 검사와 의사까지 모욕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피해자는 지적했다. 이 같은 피해자의 노력과 국민적 공분에도 2심 판결은 징역 20년으로 마무리됐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망에 10년간 신상 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하고 야간 외출 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가해자의 신상이 수사 단계에서 공개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딸 입술 15바늘 꿰맸다” 아버지가 전한 대전 무차별폭행

    “딸 입술 15바늘 꿰맸다” 아버지가 전한 대전 무차별폭행

    ‘보배드림’에 딸 폭행 피해 글 올라와입술 주위 상처·머리카락 뜯긴 사진도“경찰 조사…가해자 신원·CCTV 확보” 20대 초반의 딸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아버지가 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지난 9일 새벽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전하며 딸의 폭행 피해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의 딸 B씨는 사건 당일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을 때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들과 만났는데 친구들이 편의점에 들어간 사이 혼자 있는 상황에서 옆 테이블 아저씨가 온갖 욕설을 하면서 ‘왜 꼬나보냐’며 시비를 건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딸에게 “말대꾸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친구들 와도 이상한 사람들이니 피해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30대 중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딸과 친구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여성이 먼저 때리기 시작하고 이어 남성 1명이 무지막지하게 폭행을 저질렀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딸의 말로는) ‘너무 맞다 보니 정신을 잃었고, 눈 떠 보니 영화에서처럼 우리들 주위로 사람들이 다 모여서 보더라’고 했다”며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다. 부산 돌려차기남이 생각나더라. 머리와 얼굴을 발로 차고 의자를 들어 때리려고도 했는데 주변에 젊은 남자들이 말리자 (가해자들은) 그 사람들까지 폭행하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구역질을 하고 있고, 머리와 배를 너무 맞아 시커먼 멍이 들었다”며 “입술 윗부분에 (구멍이) 뚫려 15바늘을 꿰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다른 친구는 보철한 상태에서 맞아 입 안이 모두 헐었는데 얼굴을 얼마나 집중해서 때렸는지 얼굴이 다 퉁퉁 부었다”며 “딸 친구 하는 말이 ‘제 딸이 더 많이 다쳐서 돌봐주느라 자기 아픈 것도 몰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고 가해자 신원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가까이에서 찍은 영상을 찾고 있다면서 “동영상 등 증거가 될 만한 것을 가지고 있는 분은 연락 부탁드린다”고 도움을 청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꼭 잡아서 처벌받길”, “딸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찢어지실 듯하다”, “여자들이 다니기엔 아직도 위험한 대한민국인가 싶다” 등 댓글을 남겼다.
  • 캄보디아서 사망한 韓 여성BJ…부검 미정 ‘사인규명 난항’

    캄보디아서 사망한 韓 여성BJ…부검 미정 ‘사인규명 난항’

    최근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한국인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A씨의 사인 규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캄보디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족은 반대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조속하게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져 있었다. A씨는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4일 A씨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던 중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A씨의 시신을 차에 실어 옮긴 뒤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이달 2일 캄보디아로 들어온 뒤 이틀 후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와 가해자 신상정보를 공개한 현지 경찰은 현재 용의자 부부에 대해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은 이 부부가 운영한 병원이 정식으로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를 비롯해 진료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는 아직 한국 경찰청과 외교부에 통보되지 않았다.
  • [세종로의 아침] 사형 집행시효 폐지, 그리고 ‘돌려차기 남’/백민경 사회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사형 집행시효 폐지, 그리고 ‘돌려차기 남’/백민경 사회부 차장

    현행법상 30년으로 정해져 있는 사형의 집행시효를 없애는 형법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집행시효란 확정받은 형이 일정 기간 집행되지 않으면 그 형을 면제하는 것이다.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사형수도 30년 후 석방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문제가 화두가 된 건 1992년 10월 강원 원주시에 있는 여호와의증인 교회에 불을 질러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1993년 11월 대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은 원모(67)씨의 집행시효가 오는 11월로 끝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형 집행 없이 시효가 지나면 면제된다’는 형법 77조에 따라 원씨가 석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시효가 완성된 사형수를 풀어 주지 않고 계속 구금할 수 있느냐도 논란이 됐다. 이런 측면에서 법무부의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 법무부로서는 원씨가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만큼 원칙적으로 사형을 집행하거나, 아니면 일부 단체 주장처럼 그를 풀어 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받은 것인데, 아예 집행시효를 없애는 제3의 답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유영철 같은 사형수가 30년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 조건 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26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된 한국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것도 부담이었을 테다. 그런데 법무부가 사형수 목숨을 빼앗지도, 국민 반대 속에 풀어 주지도 않는 대안을 찾은 것이다. 사형 집행시효가 폐지돼야 했던 이유는 또 있다. 살인죄를 포함해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2015년 공소시효가 폐지됐다. 즉 살인범이 언제든 잡히기만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살인범이 붙잡혀서 사형 판결을 받고 30년 복역 뒤 풀려난다면 법률 전체의 정합성에 맞춰 봤을 때 이치에 맞지 않는다. 같은 범죄에 대해 유사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사형과 무기징역을 견줘 봐도 이상하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기징역은 법률상 영원히 형의 시효가 완성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형수는 30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고 해서 풀어 줘야 한다면 중범죄자들이 어처구니없게도 무기징역 대신 사형 판결을 받겠다고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종교계를 비롯해 일각에선 실질적으로 사형제가 폐지된 현실을 반영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제 같은 대안을 찾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영철, 강호순 같은 잔혹한 연쇄살인범에 대해서는 ‘필벌’(必罰)의 의미를 사형제에 담아 언제든 집행될 수 있다는 상징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사형제도가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정의에 맞는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라도 살인범이 사형 집행조차 되지 않는데 풀려날지도 모른다는 상상만으로 유족들과 피해자들은 또 한번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조치는 너무 당연한 것을 뒤늦게 정상화한 일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한 유튜버가 ‘부산 돌려차기 남’으로 불리는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박수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법 절차를 무시하고 개인이 타인을 벌하는 ‘사적 제재’라는 우려 속에서도 말이다. 그 정도로 우리 수사기관과 사법 당국의 처벌·심판 수위가 국민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이렇게 땅에 떨어진 사법 불신을 바로잡는 것도 사형 집행시효 폐지처럼 마땅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 尹 “여성 대상 강력범죄 신상공개 확대하라”

    尹 “여성 대상 강력범죄 신상공개 확대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2심 선고일인 12일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가해자의 신상 공개 확대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부산 서면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가해자에 대한 신상 공개 논란을 염두에 둔 조치로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시 배경에 대해 “최근에 우리 국민들께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문제였다”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에 정치·경제·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행 피의자 신상 공개제도는 2010년 신설된 특정강력범죄법과 성폭력처벌법에 근거한다. 검경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나 성폭력 사건 피의자의 얼굴, 성명 및 나이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다만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고 국민 알권리 보장,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만 공개가 가능하다. 또 피의자가 청소년일 때는 공개가 어렵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정유정 살인사건과 강남 납치 살해 사건,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n번방 성 착취물 제작 유포 사건 등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바 있다. 법무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특정강력범죄 등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만을 규정한 현행법의 개정 필요성 등을 따져 볼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법무부는 이른 시일 내에 관련 법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관련 시행령이나 예규 등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시행령, 예규를 개정해서 국무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상 공개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고은 변호사는 “신상 공개는 공익 목적, 재범 방지를 위해 이뤄지는 것인데 본인 사건이 중대하고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면이 있다”며 “명확한 요건을 갖춰 신상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순신 방지법’ 교육위 통과…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수순

    ‘정순신 방지법’ 교육위 통과…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수순

    학교폭력(학폭) 범위에 ‘사이버 폭력’을 추가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시 분리할 수 있도록 학교장 권한을 강화하는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사례처럼 가해자가 행정쟁송을 제기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피해자 의견 청취도 의무화된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학교폭력예방법이 정의하는 폭력에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사이버 폭력’을 학교폭력으로 명시했다. 학교폭력 심의유형 중 신체 폭력 비중은 2013년 이후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사이버 폭력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현실 변화를 반영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도 강화했다. 개정안은 피해 학생의 요청이 있으면 학교장이 가해자에게 ‘출석정지’ 또는 ‘학급교체’를 긴급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가해자가 조치에 불복해 행정쟁송을 제기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이에 대한 사실을 피해 학생 측에 통지하고,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지연되면 피해자에게 분리 요청권을 부여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담당 교원에게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 적극적인 개입을 보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가해자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보존기간을 연장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오는 23일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추가 논의한다. 앞서 지난 4월 국민의힘과 정부는 학폭 기록을 대입은 물론 취업 시점까지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폭 의혹을 두고는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아들 학폭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전부 더불어민주당 관련된 사람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최소 4명이고, 2년에 걸쳐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명과 화해하면 끔찍했던 학교폭력이 없던 일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개선한다던 인사 검증 기준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어떻게 또 자녀 학폭 의혹 인사를 고위 공직자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느냐”며 “방통위원장은 물론이고, 대통령 특보 자리조차 어불성설”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용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면직 집행 정지 신청)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주 후반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15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혹시라도 면직 처분 집행이 정지돼 한 전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항고를 제기한 채 후임자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인천서 공기업 직원이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인천서 공기업 직원이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인천교통공사 직원이 지하철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오후 인천시 서구의 인천지하철 2호선 지하철역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이 당시 “화장실에 있는데 어떤 남자가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했다”고 알리자 지하철역 역무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인천교통공사 직원 A씨인 것을 확인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를 파악중이다. 또 불법 촬영 사실이 확인되면 A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이 건으로 인해 인천교통공사 감사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했다”며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피해자와 A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인천교통공사 감사 자료도 받아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 ‘여직원 성추행’ 의혹 광명시 국장 직위해제

    ‘여직원 성추행’ 의혹 광명시 국장 직위해제

    경기도가 최근 공직 기강 확립과 비위행위 발본 색원을 천명한 가운데 경기 광명시에서 국장급 고위 공직자가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광명시와 광명시민단체협의회에 따르면 광명시는 이달 초 A국장(지방서기관)을 직위 해제하고 경기도에 징계를 요청했다. A국장은 지난 5월 초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중,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여직원 B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호소하면서 외부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국장에 대해 징계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광명지역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직자의 성비위사건을 개인의 일탈행위로 치부하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피해자에 대한 권리 보호와 2차 가해 예방 ▲가해자 중징계와 공직자 성비위사건 근절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의무교육 도입 등을 요구했다.
  • 尹 “여성 대상 강력범죄 신상 공개 확대”… 법무부 제도 개선 검토

    尹 “여성 대상 강력범죄 신상 공개 확대”… 법무부 제도 개선 검토

    돌려차기 男 항소심 판결날 지시법무부 “이른 시일 내 법안 제출” 윤석열 대통령은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2심 선고일인 12일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가해자의 신상 공개 확대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부산 서면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한 가해자에 대한 신상 공개 논란을 염두에 둔 조치로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시 배경에 대해 “최근에 우리 국민들께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문제였다”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에 정치·경제·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법적 미비로 인해서 피의자 신원은 공개할 수 있는데 피고인의 신원을 공개하지 못하는 문제를 빨리 정리하라는 지시”라고 부연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그가 피의자 신분이었던 경찰 수사 단계에서 이 사건은 특정강력범죄나 성폭력 범죄로 분류되지 않은 탓이다. 경찰 수사 당시 가해자는 중상해 혐의만 적용받았고, 검찰은 2심 재판을 앞두고서야 피고인 신분이 된 가해자에게 강간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현행 피의자 신상 공개제도는 2010년 신설된 특정강력범죄법과 성폭력처벌법에 근거한다. 검경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나 성폭력 사건 피의자의 얼굴, 성명 및 나이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다만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고 국민 알권리 보장,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만 공개가 가능하다. 또 피의자가 청소년일 때는 공개가 어렵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정유정 살인사건과 강남 납치 살해 사건,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n번방 성 착취물 제작 유포 사건 등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바 있다. 법무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특정강력범죄 등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만을 규정한 현행법의 개정 필요성 등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법무부는 이른 시일 내에 관련 법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관련 시행령이나 예규 등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시행령, 예규를 개정해서 국무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상 공개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고은 변호사는 “신상 공개는 공익 목적, 재범 방지를 위해 이뤄지는 것인데 본인 사건이 중대하고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면이 있다”며 “명확한 요건을 갖춰 신상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민간단체 보조금·교육교부금 부정 사용 관련, “국민적 공분이 크다. 단 한푼의 혈세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 학폭에 ‘사이버 폭력’ 명시…이동관 아들 논란은 여야 공방

    학폭에 ‘사이버 폭력’ 명시…이동관 아들 논란은 여야 공방

    학교폭력(학폭) 범위에 ‘사이버 폭력’을 추가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시 분리할 수 있도록 학교장 권한을 강화하는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사례처럼 가해자가 행정쟁송을 제기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피해자 의견 청취도 의무화된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학교폭력예방법이 정의하는 폭력에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사이버 폭력’을 학교폭력으로 명시했다. 학교폭력 심의유형 중 신체 폭력 비중은 2013년 이후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사이버 폭력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현실 변화를 반영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도 강화했다. 개정안은 피해 학생의 요청이 있으면 학교장이 가해자에게 ‘출석정지’ 또는 ‘학급교체’를 긴급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가해자가 조치에 불복해 행정쟁송을 제기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이에 대한 사실을 피해 학생 측에 통지하고,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지연되면 피해자에게 분리 요청권을 부여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담당 교원에게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 적극적인 개입을 보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가해자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보존기간을 연장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오는 23일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추가 논의한다. 앞서 지난 4월 국민의힘과 정부는 학폭 기록을 대입은 물론 취업 시점까지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폭 의혹을 두고는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아들 학폭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전부 더불어민주당 관련된 사람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최소 4명이고, 2년에 걸쳐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명과 화해하면 끔찍했던 학교폭력이 없던 일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개선한다던 인사 검증 기준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어떻게 또 자녀 학폭 의혹 인사를 고위 공직자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느냐”며 “방통위원장은 물론이고, 대통령 특보 자리조차 어불성설”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면직 집행 정지 신청)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주 후반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15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혹시라도 면직 처분 집행이 정지돼 한 전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항고를 제기한 채 후임자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속보] 윤 대통령 “女 대상 강력범죄자 신상공개 확대 신속추진”

    [속보] 윤 대통령 “女 대상 강력범죄자 신상공개 확대 신속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가해자의 신상공개 확대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법무부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이날 오후 2시 해당 사건 피고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2심은 다를까…신상공개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2심은 다를까…신상공개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 판결이 12일 나온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이날 오후 2시 피고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작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밟았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들쳐메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간 뒤 약 7분간 머물렀다. 이후 CCTV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가해자는 입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피해자를 그 자리에 둔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범행 직후 가해자는 여자친구 집으로 도피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상해 및 폭행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그는 당시 출소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CCTV에 잡히지 않은 ‘사라진 7분’ 동안 A씨가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거 직전 그가 스마트폰으로 ‘서면 살인’, ‘서면 강간’ 등을 검색한 기록도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 ‘살인미수’ 혐의로만 기소1심서 징역 12년 선고 하지만 피해자 속옷에서 가해자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가해자 본인도 혐의를 전면 부인해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만 기소했다. 재판에서도 가해자는 폭행 사실만 인정했다.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도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가해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묻지마 범죄’ 예방 차원에서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작년 10월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단지 자신을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빴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뒤쫓아가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피고인 A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했다.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사라진 7분’ 성범죄 의혹 1심 판결 후 피해자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자는 작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프로파일러 보고서에서 A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했고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저는 10㎏ 정도가 빠졌는데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지는 범인을 보면 아직도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정황 증거, 직접 증거가 넘치는데 범인은 12년 뒤 다시 나온다. 고작 40대”라며 “어릴 때부터 범죄를 저질렀던 범인에게서 보이는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피해자는 성범죄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언론도 해당 사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이 사건 초반 폭행 범죄 입증에 집중한 측면이 있었고, 피해자의 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여서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청바지 재감정서 가해자 DNA 검출‘강간살인미수’로 공소장 변경, 사건 새 국면 그리고 지난달 17일 피해자 의복에 대한 검증기일에서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가 구조 특성상 저절로 풀어질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점, 속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라 제대로 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피해자 측 주장을 고려해 추가 감정을 결정했다. 재감정 결과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가해자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가해자가 피해자 뒷머리를 강타해 실신시킨 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사실에는 성폭력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같은 달 31일에는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가해자 A씨에게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5년과 위치추적장치 부착, 보호관찰명령 20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공소장이 살인미수에서 강간 살인미수로 바뀌었을 때 마치 수시로 대학에 합격했을 때처럼 방방 뛰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가해자가 내 주소 달달 외워”“그냥 좀 살려달라” 보복 두려움 호소 부산고법은 오늘 오후 2시 피고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사회악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던 피해자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겠지만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고 호소하는 피해자의 불안을 덜어 주는 결과는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항소심을 앞두고 피해자는 직접 방송에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자는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 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집과 가까운 부산구치소에 있는데 소름 돋는다”며 “나중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떻게 올지 모르겠다”고 불안에 떨었다. 아울러 “가해자가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나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며 “그냥 저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정보 공개될까 이처럼 피해자가 극도의 보복 불안을 호소하는 가운데, 항소심 결과에 따라 가해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9일에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무소속)이 가해자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출생지 등 신상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김 구의원은 “강서구민을 위해 혹시나 출소 후에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올까 봐 강서구의원인 저 김민석이 ‘공익 목적’으로 가해자 일부 신상을 저 또한 공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유튜버를 언급, “신상 공개로 인해 유튜브 개인이 공개에 대한 처벌을 감내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약 가해자가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유튜브 개인이 아닌 의원인 저를 직접 고소해달라”고 했다. 일단 피해자 측은 항소심 재판부에 가해자 신상 정보 공개 명령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재판부가 유죄 판결이 내려진 성범죄자에 대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하면, 법무부와 여성가족부를 거쳐 ‘성범죄자 알림e’ 시스템에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다만 피고인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면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 캄보디아 “한국 BJ 시신 웅덩이에 버린 中부부” 공개

    캄보디아 “한국 BJ 시신 웅덩이에 버린 中부부” 공개

    캄보디아로 여행을 간 유명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로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체포하고 얼굴을 공개했다. 11일 캄보디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지역인 칸달 마을 웅덩이에서 변모(33)씨의 시신이 붉은 천에 싸인 상태로 버려졌다. 변씨는 구독자 25만여명을 보유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로 활동했다. 지난해 말 아프리카TV BJ 활동을 중단한 변씨는 올 3월 구독자들에게 “BJ 생활을 청산했다. 일반인으로 살고 싶다. 유튜브에 제 진실성이 담긴 영상 하나 올리겠다. 열심히 살겠다”고 공지했고, 이번 달 초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했다. 캄보디아 매체는 시신에 잔인한 구타 흔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은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로 발견돼 폭행당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변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프놈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는 변씨가 지난 4일 생리식염수 혈청 주사를 맞고 입원해 치료받다가 발작을 일으킨 뒤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시신을 돗자리에 감싼 뒤 자동차에 싣고 내다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경찰은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변씨와 캄보디아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시신을 쌌던 매트에 대해서도 지문 감식을 벌이는 등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유족에게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지 당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사항은 개인정보로서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서세원 캄보디아서 주사 맞고 사망 방송인 서세원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숨졌다. 지난달 MBC ‘실화탐사대’는 캄보디아에서 서세원 외에도 여러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캄보디아 경찰이 밝힌 사인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였지만 해당 병원은 아직 정식 개업도 하지 않은 곳이어서 의사도 없었다. 서세원의 측근이었던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난 지금 협박받고 있다”며 “이 일에 개입하지 말라더라. 언론에 나서지 말고 장례에서도 빠지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세원이 사망한) 그 병원도 내가 파헤치니 괴로울 것 아니냐”며 “나도 사건에 대해 알고 싶다. (확인되면) 진실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 또 주사, 또 캄보디아… 이번엔 25만 구독 BJ 숨진 채 발견

    또 주사, 또 캄보디아… 이번엔 25만 구독 BJ 숨진 채 발견

    캄보디아에 여행을 간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자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11일 캄보디아 일간 라즈메이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지역인 칸달 마을에 위치한 연못가에서 변모(33)씨의 시신이 붉은색 매트에 싸인 상태로 버려졌다. 변씨는 구독자 25만여명을 보유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로 활동했다. 특히 일상생활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아프리카TV에서 BJ 활동을 중단한 뒤 올 3월엔 구독자들에게 “BJ 생활을 청산했다. 일반인으로 살고 싶다. 유튜브에 제 진실성이 담긴 영상 하나 올리겠다. 열심히 살겠다”고 공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 다른 캄보디아 매체 시가는 시신에 잔인한 구타 흔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칸달 스퉁의 한 진료소에서 변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프놈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는 변씨가 지난 4일 생리식염수 혈청 주사를 맞고 입원해 치료받다가 발작을 일으킨 뒤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경찰은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변씨와 캄보디아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시신을 쌌던 매트에 대해서도 지문 감식을 벌이는 등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우리 외교부는 “유족에게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지 당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사항은 개인정보로서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 방통위원장 지명도 안 했는데… 여야 벌써 ‘이동관 청문회’ 정국

    방통위원장 지명도 안 했는데… 여야 벌써 ‘이동관 청문회’ 정국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이 정국을 흔들고 있다. 후보자 지명 전부터 야권에서 ‘현실판 연진이(드라마 ‘더글로리’의 학폭 가해자)’라며 이 특보의 내정 철회를 주장하고 여권은 이 특보 비호에 나선 형국이다. 11일 대통령실 등 여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차관 인사 교체와 맞물려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지난달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후 단수 후보로 검증을 마쳤지만 자녀 학폭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명이 늦어졌다. 이는 국민 정서상 민감한 학폭 이슈가 쟁점 사안이 되는 것을 피하고 앞서 ‘정순신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정순신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이 발표된 이후 아들의 학폭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낙마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피해자가 학폭 논란 자체를 부인하는 만큼 “정순신 사태와는 다르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특보도 과거 아들의 학폭 문제와 관련해 A4 8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이를 적극 해명한 바 있다. 이 특보 아들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지목된 A씨도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제가) 학폭 피해자로 낙인찍혀 힘들지 않도록 도와 달라”며 “일방의 괴롭힘이 아닌 쌍방의 다툼 사례들이 있었다. 이미 화해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은 공세를 이어 갔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특보의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이 특보의 아들로부터 피해받은 학생은 확인된 수만 최소 4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특보의 입장문은 피해자 1명만을 전제로 진술했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또 이 특보가 입장문에서 ‘당시 학교 선도위원회 결정으로 자녀 A에 대한 학기 중 전학 조치가 내려짐’이라고 밝힌 데 대해 “선도위원회에는 전학 조치라는 징계가 없다. 명백한 허위”라고 했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생의 징계는 학교 내 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1회 10일 이내·연간 30일 이내의 출석 정지, 퇴학 처분 등이 해당한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 특보가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직접 통화한 것 자체가 ‘외압’이라고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두 번 치러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 특보에 대한 지명을 8월로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원래 임기는 7월 말로, 보궐 임명하면 이 특보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잔여 임기인 7월 말까지 업무를 수행한 뒤 한 차례 더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 안경 없애고 화장한 ‘정유정 포샵 사진’…이수정 “명확한 지침 만들어야”

    안경 없애고 화장한 ‘정유정 포샵 사진’…이수정 “명확한 지침 만들어야”

    과외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의 사진이 포토샵으로 변형돼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제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앞서 지난 1일 부산경찰청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며 정유정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사진’, ‘정유정 안경 벗겨봤다’ 등의 제목으로 정유정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변형한 사진들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정유정 사진에서 안경이 벗겨져 있거나,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요즘은 워낙 그런 사진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들이 많다 보니 사진을 오픈하는 순간에 틀림없이 가공될 거다라는 예상은 했다”면서 “불법촬영물을 찍으면 안 되고 유포시키면 처벌하는 것처럼 (범죄자 사진 변형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상의 지침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신상공개제도는 공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는 제도인데 문제는 공개된 사진을 가지고 온라인에서 마구잡이로 변형해 서로 주고받고 희희낙락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 사진을 공개하는 기본적인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손질해서 편집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지 않는 이상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절제를 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신상공개 요건도 명확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정 요건을 충족시키면 무조건 신상을 공개하는 방식이다.그는 정유정의 신상이 공개된 것과 달리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는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는) 재범 가능성이 되게 높아 보이는 사람인데 공개가 안 되니까 어느 유튜버가 공개해 사적 제재를 했다”며 “신상공개 제도의 적절성을 놓고 논쟁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이 (결과가) 곧 나오는데 상고할 수 있기 때문에 재판부가 신상을 공개 못할 것”이라며 “(확정 판결 후) 성범죄자 신상이 등록되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공개될 수는 있겠으나 거의 1년 이상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의 받아야 ‘머그샷’ 현행법상 범죄자의 신상 공개는 ‘특정 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 2항에 적시된 4가지 요건을 충족할 때 이뤄진다.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국민 알권리 및 재범방지·범죄예방 등 공공이익 보장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음 ▲피의자가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음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현재 경찰은 법무부 및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이 내려진 2019년 말부터 검찰 송치시 얼굴 공개뿐 아니라 피의자 사진도 함께 배포한다. 당사자가 동의하면 현재 모습이 담긴 ‘머그샷’을 찍어 공개할 수 있지만, 당사자가 거부하면 피의자의 신분증 증명사진을 공개한다. 만약 검찰로 송치될 때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신상정보 공개사진은 과거의 것이 사용된다면 피의자의 현재 모습을 국민들은 알 수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최근 4년간 신상공개가 결정된 피의자 31명 중 머그샷이 공개된 사례는 단 1건으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보복살해한 이석준(27)이 유일하다.
  • 아들 학폭 의혹 ‘이동관 뇌관’... 정순신 사태와 다를까

    아들 학폭 의혹 ‘이동관 뇌관’... 정순신 사태와 다를까

    피해자 지목 A씨 “학폭 아냐”vs 민주당 “피해자 최소 4명”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자녀 학교 폭력 의혹이 정국을 흔들고 있다. 후보자 지명 전부터 야권에서 ‘현실판 연진이(드라마 ‘더글로리’의 학폭 가해자)’라며 이 특보의 내정 철회를 주장하고 여권은 이 특보 비호에 나선 형국이다. 11일 대통령실 등 여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차관 인사 교체와 맞물려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지난달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후 단수 후보로 검증을 마쳤지만 자녀 학폭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명이 늦어졌다. 이는 국민 정서상 민감한 학폭 이슈가 쟁점 사안이 되는 것을 피하고 앞서 ‘정순신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정순신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이 발표된 이후 아들의 학폭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낙마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피해자가 학폭 논란 자체를 부인하는 만큼 “정순신 사태와는 다르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특보도 과거 아들의 학폭 문제와 관련해 A4 8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이를 적극 해명한 바 있다. 이 특보 아들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지목된 A씨도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제가) 학폭 피해자로 낙인찍혀 힘들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일방의 괴롭힘이 아닌 쌍방의 다툼 사례들이 있었다. 이미 화해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은 공세를 이어갔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특보의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이 특보의 아들로부터 피해받은 학생은 확인된 수만 최소 4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특보의 입장문은 피해자 1명만을 전제로 진술했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또 이 특보가 입장문에서 ‘당시 학교 선도위원회 결정으로 자녀A에 대한 학기 중 전학 조치가 내려짐’이라고 밝힌 데 대해 “선도위원회에는 전학 조치라는 징계가 없다. 명백한 허위”라고 했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생의 징계는 학교 내 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1회 10일 이내·연간 30일 이내의 출석 정지, 퇴학 처분 등이 해당한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 특보가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직접 통화한 것 자체가 ‘외압’이라고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두 번 치러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 특보에 대한 지명을 8월로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원래 임기는 7월 말로, 보궐 임명하면 이 특보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잔여 임기인 7월 말까지 업무를 수행한 뒤 한 차례 더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 ‘선수 극단 선택’ 김포FC 유소년팀, 선수들끼리 성추행 사건

    ‘선수 극단 선택’ 김포FC 유소년팀, 선수들끼리 성추행 사건

    10대 선수가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 K리그2 김포FC 유소년팀에서 이번에는 선수 간의 성추행이 벌어졌다. 11일 김포FC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 오후 김포시 통진읍 김포FC 유소년팀 숙소에서 A군 등 고등학교 1학년 선수 6명이 고교 2학년 선수 B군에게 바지를 내리게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 A군 등은 당일 훈련을 마친 뒤 숙소에 돌아와 자유시간 중에 B군을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FC는 A군 등의 추행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며 가해 선수 6명 전원을 대상으로 입단 해지 조치를 했다. A군 등의 범행에 동조하거나 지켜본 다른 고교 1~2학년 선수 3명에게는 6경기 출전 금지 등 징계를 했다. 이들 징계대상자 중 2명은 높은 징계 수위에 반발해 자진해서 팀을 떠났다. 이번 조치에 따라 김포FC 유소년팀 선수 수는 기존 34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김포FC 관계자는 “성추행 발생 사실을 인지한 뒤 즉각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조치를 했다”면서 “프로축구연맹에 사안을 보고했으며 현재 선수들의 훈련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FC에서는 지난해 4월 10대 유소년팀 선수가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 선수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고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유소년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협회는 이날 가해자로 지목된 김포FC 유소년팀 전 코치와 감독에게 각각 자격정지 2~3년의 징계를 내렸다. 자격정지는 대한축구협회 관할 범위 내에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는 징계다. 이번에 징계받은 지도자들은 올해 4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다만 유족 측은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며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 이동관 아들 학폭 지목 피해자 “전학 막아달라고 읍소했다”

    이동관 아들 학폭 지목 피해자 “전학 막아달라고 읍소했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지목됐던 A씨가 최근 자신의 학폭 논란에 대해 “10년 전 사건으로 학폭 피해자로 낙인찍혀 힘들어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하나고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해 “가해 학생이라 불리는 친구 B로부터 사과받고 1학년 1학기에 이미 화해한 상황이었고, 뒤에는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나를 포함해 일부 학생이 작성한 ‘진술서’를 본 일부 선생님이 B에 대한 처벌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들었다. 이에 진술서를 작성한 다른 학생과 같이 선생님들께 찾아가 ‘우리는 B의 전학을 원치 않는다. 막아달라’고 읍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일부 교사가 “왜 그런 일을 당하고도 숨기려고만 하느냐”며 결정을 바꿀 수 없다고 해 결국 B가 전학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특히 ‘진술서’와 관련해 B를 학폭위에 부쳐달라는 등의 취지로 작성한 게 아니라, 한 특정 교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겪었거나 알고 있는 피해 사례를 모두 적어달라고 해 편한 마음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 진술 내용은 모두 1학년 초에 있었던 일이고, 작성 시점은 2학년 4~5월쯤이라 기억에 혼선이 있거나 다른 친구들의 피해 사례와 섞인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일방의 괴롭힘이 아닌 쌍방의 다툼 사례들이 있었음에도, 내가 그 피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입힌 가해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현재도 B와 간혹 연락을 주고받으며, 올 4월에도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내가 피해자였다면 그 당시 전학을 막아달라고 읍소할 수 있었을지, 지금도 만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A씨는 “나는 진짜 학폭 피해를 본 다른 분들처럼 정신적으로 힘들어 상담받거나 외상으로 병원에 간 적도 없다”면서 “‘진술서’라 불리는 서류를 작성한 시점을 기준으로 약 1년 전에 이미 화해를 마쳤었고,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학폭 피해자로 간주하며 조명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다. 그러니 제발 더 이상 나를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 “우리 동네 오지 마!”…‘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공개한 지자체 의원

    “우리 동네 오지 마!”…‘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공개한 지자체 의원

    한 유튜버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데에 이어 서울의 한 지자체 기초의회 의원도 가해자 신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국민의힘 소속)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서구민을 위해 혹시나 출소 후에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올까 봐 강서구 의원인 저 김민석이 ‘공익 목적’으로 가해자 일부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서 김 의원은 가해자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체격, 출생지 등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유튜버가 가해자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생겼다”며 “현재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공익 목적’이 아니라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어 유튜버가 신상을 공개한 것은 정보통신망법 등에 의해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향해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할 것이 매우 두렵고 참담했다”며 “특히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이기에 치가 떨린다. 강서구민 중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신상 공개로 인해 유튜브 개인이 그 처벌을 감내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민의 대표인 의원이 우리 강서구민을 지킬 수 있다는 ‘공익 목적에 맞게’ 저도 직접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개함으로서 ‘영리’ 할 수 있는ㅊ게 없다”며 “오로지 ‘향후에도 구민의 안전을 위한 공익 목적’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만약 가해자가 자신의 신상 공개에 있어서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유튜브 개인이 아닌 의원인 저를 직접 고소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런 소송은 언제든지 감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법 체계를 더욱 다듬어서 유사한 피해 사례들이 이전보다 더 줄어들 수 있도록 관련 정책들을 제안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사건과 같이 묻지마 범죄 신상을 정책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서 국회와 대통령실에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가해자를 향해 “출소 후에는 제발 서울 강서구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살려 달라”…보복 공포 호소한 피해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22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 없는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은 사건이다. 당시 가해 남성은 돌려차기로 여성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렸다. 가해 남성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이 사건의 피해자 A씨는 방송에 직접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쳤다.A씨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 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A씨는 “구치소 동기가 ‘제가 이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고 묻더라. 가해자가 구치소 안에서 내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계속 외우고 있단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탈옥해서 때려 죽인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섬뜩했다. 숨이 막혔다”면서 “가해자가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나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 저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피고인에 대해 특별관리를 강화하고 보복 범죄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교도관 참여 접견 대상자 및 서신 검열 대상자로 지정하는 등 특별관리 중”이라면서 “재판이 확정되면 피해자의 연고지와 멀리 떨어진 교정시설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방교정청 특별사법경찰대에서 ‘출소 후 피해자 보복’ 발언 등 보도 내용을 조사하고 있고 관련 규정에 따라 징벌 조치와 형사법상 범죄 수사 전환 등을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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