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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병 사건,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이유는?

    윤일병 사건,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이유는?

    윤일병 사건,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이유는?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최초 폭로한 군인권센터가 7일 수사기록을 추가로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하자 국방부가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집단구타가 윤 일병의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방부는 구타 행위가 직접적인 사인과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이 드러났고 중요한 주변인 진술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감사와 수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사실상 재수사 요구를 거부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 일병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 가해자들의 지속적인 구타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일병이 가해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어 기도폐쇄가 발생,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윤 일병의 직접 사인이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구타 행위와 윤 일병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4월 6일 기도폐쇄로 뇌사 상태에 빠져 연천군보건의료원에 이송됐을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병원 이송 당시 호흡이 끊긴 상태였지만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이후 양주병원으로 이송했다”며 “그래서 (집단구타 당시) 바로 쇼크사로 죽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심폐소생술로 바로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기 때문에 이 시점을 ‘사망 시점’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가해자들이 기도폐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군인권센터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심폐소생술을 했기 때문에 호흡이 살아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군인권센터는 아울러 가해자 중 한 명이 “윤 일병이 안 깨어났으면 좋겠다.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하는 등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이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헌병대 수사는 잘됐다”면서도 “재판 과정에서 부족한 수사 항목은 3군사령부 검찰부에서 얼마든지 추가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 기자회견에서는 군 검찰이 사건의 핵심 증인인 목격자 김모 일병을 고의로 출석시키지 않고 윤 일병 가족의 접촉을 막았으며, 가족의 현장검증까지 막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 검찰이 김 일병을 출석시키려 노력했지만 이미 천식으로 전역한 상태였고 김 일병의 부모가 출석을 거부했다”며 “윤 일병 장례식에서 유족에게 현장 검증에 참여하겠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유족이 다 공감했는데 현장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해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에게 강제추행의 여죄와 불법성매매, 절도 혐의가 있는데도 군 검찰이 이를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는 주장도 폈다. 국방부는 “강제추행죄는 이미 다 적용됐으며, 불법성매매는 주장만 있는 상황이어서 증거가 나오면 추가할 수 있다. 절도 혐의는 추가 보강수사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면 공소 사실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사건을 담당한 군 검찰관이 초임인 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방부는 “육군 고등검찰부와 협조해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정말 황당한 상황이네”, “윤일병 직접상니 구타 진실공방,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건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때려서 죽었는데 직접 사인이 아니면 도대체 뭐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사건, 살인죄 적용하나…軍검찰단, 살인죄 적용 의견서 제출

    윤일병 사건, 살인죄 적용하나…軍검찰단, 살인죄 적용 의견서 제출

    윤일병 사건, 살인죄 적용하나…軍검찰단, 살인죄 적용 의견서 제출 국방부 검찰단은 8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 가해자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의견을 육군 3군사령부 검찰부에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8일 “오늘 국방부 검찰단은 윤 일병 가해 선임병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지에 대한 의견서를 3군사령부 검찰부에 보낼 예정”이라며 “기존 상해치사죄는 남겨두고 살인죄를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살인죄를 추가하면서 법원에 살인죄와 상해치사 중의 하나를 선택해달라고 공소를 제기할 수 있고, 군 검찰이 살인죄와 상해치사 중에 순서를 정해서 먼저 살인죄를 검토해주고 살인죄가 성립이 안 되면 상해치사를 검토해달라고 공소제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상해치사죄를 빼고 살인죄로만 공소를 제기하거나 살인죄를 추가하지 않고 기존 상해치사죄 공소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두 방안의 채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죄로만 공소를 제기하면 무죄 판결 부담이 커지고 기존 상해치사죄를 유지하면 비난 여론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군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윤 일병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폭행한 점이 입증되면 미필적 고의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다”며 “사람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는 객관적 정황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미필적 고의 정황을 넓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엄격하게 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검찰단의 일부 검찰관들은 가해 병사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정황 등으로 볼 때 살인죄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여전히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검찰단이 이날 살인죄 적용 의견을 제시하면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인 3군사령부 검찰부는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방부 검찰단의 의견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며 “살인죄 적용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3군사령부 검찰부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랑니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 일병 직접 死因은 구타… 질식사 아닌 뇌손상 사망”

    육군 28사단 윤모(21)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 일병의 결정적 사인이 기존에 알려진 ‘기도폐색성 질식사’가 아닌 가해자들의 폭행에 의한 ‘외상성 뇌손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사건을 최초 폭로한 군 인권센터는 7일 “윤 일병이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25)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물을 마시게 해 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며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라고 말했다. 군 인권센터는 또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사망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손상(질식사)’으로 추정한 건 의사 소견과 부검 내용을 고려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병원에 도착했을 때 윤 일병은 호흡이 끊긴 상태였지만 심폐소생술을 한 뒤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었다”며 “바로 쇼크사로 죽은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선을 기자 csnell@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윤 일병 머리 맞아 의식 잃어… 병원 도착 당시 호흡·맥박 없어”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윤 일병 머리 맞아 의식 잃어… 병원 도착 당시 호흡·맥박 없어”

    육군 28사단 윤모(21) 일병 사망 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가 추가로 입수해 발표한 28사단 헌병대 수사기록에서는 기존 공소 사실 외에도 가해자들의 집요한 가혹행위와 윤 일병이 겪었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새롭게 드러났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모(25) 병장 등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속옷을 강제로 찢는 강제추행을 반복했으며, 윤 일병의 체크카드도 받아 강제로 사용 허락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이모(22) 상병은 헌병대 수사 과정에서 “지난 4월 6일 0시쯤 이 병장이 윤 일병을 폭행하면서 속옷인 러닝셔츠와 팬티를 찢으며 5차례 정도 폭행했다”면서 “속옷을 찢고 갈아입히기를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통상 속옷을 찢는 행위는 성범죄에서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도록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행동이 윤 일병에게 수치심과 공포를 불러왔다고 판단했다. 군 검찰은 지난 5일 가해자들이 윤 일병 스스로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바르도록 한 행위를 두고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했지만, 속옷을 찢은 행위는 공소 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가해자들이 윤 일병의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를 받았다는 사실도 공소사실에는 빠졌다. 공범 하모(22) 병장의 진술에 따르면 이 병장은 윤 일병으로부터 카드를 받았으며, 병사들이 모두 보는 자리에서 “너 앞으로 잘못하면 (내가) 신용카드 쓴다, 맞지?”라고 말해 “예‘라는 대답을 얻었다. 지난 4월 6일 밤 윤 일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 병장이 “뇌사 상태가 이어져 윤 일병이 말을 못 하게 되면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생긴 것이라고 말을 맞추자”고 말하는 것을 김모 일병이 들었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 가족이 다섯 번의 헌병대 수사보고가 있을 때마다 “목격자인 김 일병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접촉을 시도했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해자들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진술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이 평소 기본인명구조술을 익히고 있었는데도 기도폐쇄 환자에게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구조술인 ‘하임리히법’을 시행하지 않은 경위를 추가 수사해 공소장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이 병장의 적성적응도 검사표에 ‘사소한 자극에도 불쑥 화를 표출하거나 폭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 병사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충동적인 행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록된 사실도 공개했다. 지휘관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인권센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일병 부검 감정서에 갈비뼈 15개가 부러진 점 등이 명시된 것으로 볼 때 직접적인 사인이 구타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심장의 멍과 폐 손상, 가슴 안쪽의 멍은 심폐소생술에 의한 것”이라면서 “윤 일병의 부러진 갈비뼈 15개 중 14개는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생겼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로 핵심 증인인 김모 일병을 재판과정에서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 일병은 사건이 발생한 의무지원반에 입원했던 목격자인데 군 검찰에서 재판에 출석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김 일병은 천식으로 조기 전역한 상태였고 부모가 출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일병 직접사인은 구타…윤일병 사망시점도 오류” 군인권센터 추가 폭로

    “윤일병 직접사인은 구타…윤일병 사망시점도 오류” 군인권센터 추가 폭로

    ‘윤일병 사인’ ‘윤일병 사망시점’ ‘군인권센터’ ‘윤일병 사건’ 윤일병 직접사인이 구타이며 윤일병 사망시점 또한 왜곡됐다는 주장이 군인권센터에 의해 제기됐다.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폭로했던 군인권센터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일병은 가해자들의 구타에 의해 심정지 이전에 이미 의식을 소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직접사인은 구타 따른 의식소실에 의한 기도폐쇄…윤일병 사망시점도 오류” 군인권센터 추가 폭로

    “윤일병 직접사인은 구타 따른 의식소실에 의한 기도폐쇄…윤일병 사망시점도 오류” 군인권센터 추가 폭로

    ‘윤일병 사인’ ‘윤일병 사망시점’ ‘군인권센터’ ‘윤일병 사건’ 윤일병 직접사인이 구타이며 윤일병 사망시점 또한 왜곡됐다는 주장이 군인권센터에 의해 제기됐다.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7일 “윤 일병은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갑자기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는 흔히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라며 “따라서 윤 일병의 의식 소실은 가해자들의 구타에 의해 심정지 이전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에 의한 상해와 윤 일병의 사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만큼 군 검찰관은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일병의 사망 시점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검찰관도 이런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가해자들이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윤 일병에게 했다고 진술했다는 이유로 살인죄 성립이 어렵다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밖에 가해자들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진술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이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고, 강제추행의 여죄와 불법성매매 혐의가 있는데도 이를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군인권센터 “결정적 사망원인은 외상성 뇌손상”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군인권센터 “결정적 사망원인은 외상성 뇌손상”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군인권센터 “결정적 사망원인은 외상성 뇌손상” 육군 28사단 윤모(23)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 윤 일병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 가해자들의 지속적인 구타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최초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7일 “윤 일병이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 당국은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손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갑자기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흔히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라며 “질식사라는 직접적인 사인 이전에 뇌손상에 의한 의식 소실이라는 선행 사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구타 행위와 윤 일병의 사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만큼 군 검찰관은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가해자들이 평소 기본인명구조술을 익히고 있었는데도 기도폐쇄 환자에게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구조술인 ‘하임리히법’을 윤 일병에게 시행하지 않은 경위를 추가 수사해 공소장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일병의 사망 시점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검찰관이 이런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가해자들이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윤 일병에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죄 성립이 어렵다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에 대한 국방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서도 함께 공개했다. 감정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뤄진 부검 결과 윤 일병의 왼쪽 옆구리와 등에 가로 12㎝, 세로 8㎝ 크기의 커다란 멍이 발견됐다. 코끝과 윗입술에는 작은 멍이, 뇌에서는 가로 5㎝,세로 2㎝ 정도의 멍과 부종이 관찰됐다. 갈비뼈 일부는 골절돼 있었고,비장에는 열상이 있었다. 이밖에 주범인 이 병장이 윤 일병이 사망하길 바랐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변인 진술도 추가로 공개됐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목격자인 김모 일병은 4월 6일 밤 윤 일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 병장으로부터 “뇌사상태가 이어져서 이대로 윤 일병이 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생긴 것이라고 말을 맞추자”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를 근거로 가해자들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진술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이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가해자들에게 강제추행의 여죄와 불법성매매, 절도 혐의가 있는데도 군 검찰관이 이를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며 전면 재수사와 함께 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및 보직해임을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윤 일병과 군 인권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이 문제는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이게 정말 사실인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김무성 “잘못된 교육환경” 박영선 “김관진 은폐 책임”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김무성 “잘못된 교육환경” 박영선 “김관진 은폐 책임”

    ‘박근혜 윤일병사건’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여야가 서로 다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이 윤일병 사건과 유병언 ‘헛심’ 수사에 대해 ‘일벌백계’ 방침을 밝힌 뒤 불과 7시간 만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뒤이어 정치권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김진태 검찰총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윤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에는 청와대에서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게 우리 교육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것은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학교에서의 왕따와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방안의 하나”라고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 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동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6일 윤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김해 여고생 집단 살인사건에 대해 “(두 사건의) 현상은 아주 잘못된 교육환경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당국자들은 깊은 고민을 해주셔야 한다”며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과 궤를 같이 했다. 반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8사단 소속 윤일병 사망사건을 ‘은폐’로 규정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사건의 핵심은 은폐이고 그 책임은 김관진 현 청와대 안보실장에 있다”며 ‘김관진 문책론’에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영선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일병 사건의 핵심은 은폐다. ‘이명박근혜’ 정권을 이어오면서 우리 사회 도처에 은폐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윤일병 사건 은폐 책임은 지금 현재 청와대에 있는 김관진 안보실장”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관진 실장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면 물러나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 사건은 참담하고 끔찍한 집단학대의 실상과 별개로 군 수뇌부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 내지 은폐하려 한 정황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심각성을 던져준다. 단적으로 지난 4월 7일 윤 일병이 숨졌는데도 윤 일병 가족들은 석 달이 지난 지난달 31일 군 인권센터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을 폭로하기 일주일 전까지도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부터가 군의 집단적 은폐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방증이다. 사건을 폭로한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윤 일병 가족들은 윤 일병이 석 달간 잔인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최근 군 인권센터가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하고서야 알고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관련 수사기록 열람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군 검찰이 불응해 보지 못했고, 이 때문에 아들의 고통을 미처 몰랐던 부모는 신앙에 기대어 가해자들을 용서하려고까지 생각했다는 것이다. 5월부터 7월까지 세 차례 진행된 가해자 재판에서도 군 검찰은 윤 일병이 당한 가혹행위를 소상하게 증언할 유력 증인인 김 모 일병을 증인으로 신청하지 않았다. 군 당국이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와 투명한 공개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건 당시 국방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소극적 대응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윤 일병 사망 이튿날인 4월 8일 백낙종 조사본부장 등으로부터 ‘중요사건 보고’를 받았다. 이 보고서엔 윤 일병이 지속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당초 국방부가 ‘김 장관은 엽기적 가혹행위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진상이 명백히 가려져야 할 대목이다. 김 실장이 10년 만의 구타사망사건이라는 인식을 갖고도 28사단 포병연대장과 대대장, 본부포대장을 해임하는 데 그친 점 또한 그의 인식이 일반 국민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말해준다. 더구나 이 보고 이후엔 단 한번도 관련보고를 받지 않았고, 이로 인해 후임 한민구 장관은 아예 사건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니, 안이하고 무신경한 군의 자세에 말문이 막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 “참모총장이 책임졌으면 책임을 다 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단언컨대 그 판단은 김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몫이다. 그의 말처럼 안보 책임자가 흔들리는 건 옳지 않지만 무너진 군 기강으로 안보가 흔들리는 걸 더 경계해야 한다. 학교 폭력 근절과 인성 회복 등 근원적 처방을 위해서라도 엄정한 진상 규명과 합당한 문책이 선행돼야 한다. 국회가 나서서 군의 축소·은폐 의혹을 철저히 가려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김 실장 문책까지도 문을 열어놓는 게 마땅하다.
  •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 “실종신고해도 단순가출로만 여겨…한부모가정 안심할 수 있도록”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 “실종신고해도 단순가출로만 여겨…한부모가정 안심할 수 있도록”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전말’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전말이 밝혀지며 국민적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5일 오전 방송된 FM 103.5㎒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는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부친과 익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월 15일 피해자 윤모양은 가출한 뒤 20대 남성 3명과 또래 여중생 4명 등과 함께 여관 등을 전전하며 지내다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폭행을 당했다. 윤양이 잠시 집으로 돌아온 3월 29일 윤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교회에 갔던 딸은 다시 가해자들에게 끌려간 뒤였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 윤양의 아버지는 3월 30일 오전 11시 10분쯤 본 딸의 모습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이) 집에서 왔다가고 나서는 마음이 더 불안했다. 불안해서 경찰에 찾아 달라고 많이 매달렸지만 경찰들도 수사 패턴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자 한수진이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그는 “제가 들은 바로는 으레 그런 단순 가출로 수사한다고 들었다”라며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그런 상황으로는 단순 가출로밖에 수사를 안 한다”고 대답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경찰에 대해 원망이 많이 된다”면서 “좀 일찍 딸을 찾아줬으면, 수사만 제대로 됐으면…경찰도 어쩔 수 없다는데 어떻게 하겠나”고 한탄했다. 이어 “안심하고 부모들이 자식을 혼자라도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그게 제일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창원지검은 지난 5월 여고 1학년 윤모(15)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등 여중생 3명과 윤양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키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김모(24)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과 공모한 이모(25), 허모(24)씨, 또 다른 양모(15)양 등 4명은 대전지검에서 구속기소했다. 창원지검 김영대 차장검사는 “범행수법이 잔혹해 이들에 대해 법정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벌에 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폭력 사회, 폭력 군대

    [손성진 칼럼] 폭력 사회, 폭력 군대

    집게로 생니를 빼는 복수 영화도 저보다 잔혹할 수 있을까. ‘빨갱이 잡는 고문’도 사라진 마당에 그 망령이 ‘민주 군대’에서 부활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등병으로 몇 달 복무하는지도 모르는 국방장관은 “장병의 인격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되도록 병영문화를 쇄신하겠다”고 앵무새 같은 답변만 늘어놓는다. 그 한마디로 우매한 부모들이 지금까지 속아왔듯이 또 속을 줄 알았나 보다. 사실 2주 전 작은아들을 입영시킬 때까지만 해도 나도 깜빡 속았었다. 인권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30년 전의 군대는 무용담처럼 흘러간 과거지사이겠거니 생각한 것이다. 군대에 갔다 온 사오십 줄의 기성세대에게도 병영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그때의 가해자나 피해자는 전우라는 명분하에 담배 한 대 나눠 피우며 툴툴 털기도 했다. 그도 아니면 입이 있어도 말을 못했을 시절이라 그저 참고 견디는 도리밖에 없었다. 악몽처럼, 추억처럼 불현듯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들이 자식세대에게만큼은 대물림되지 않길 기성세대는 바랐다. 그러면서 15년이나 펄럭인 ‘병영문화 혁신’이란 현수막만 철석같이 믿고 자식은 얻어맞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느닷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소연할 데도 없는 다수의 침묵 속에 병영 폭력은 허울 좋은 민주 군대의 탈 속에서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부모들만 속아왔다. 그러나 곪은 상처는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다. 터져 고름이 나도록 상처가 있는 줄조차 몰랐던 이들이 있는 호통 없는 호통 다 치면서 호들갑을 떤다. 그런 행태야 이제 보는 것도 질린다. 그것으로 책임이 면해지는 줄 아는 모양이다. 군이든 국회든 국가인권위든, 실상을 알아보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부터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깔아뭉개고 입막음을 하면서 폭력을 숨겨 온 지휘관들의 죄과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해자를 포함하여 군기를 위해선 폭력이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자도 있다니 참으로 놀랄 노자다. 가해자들에게 살인죄가 적용된다면 그들은 살인의 방조범임이 틀림없다. 김해 여고생 사건은 놀란 국민들을 또 한번 충격에 빠트렸다. 가해 여중생들이 남자였다면, 그래서 몇 년 후 입영했다면 윤 일병 사건의 가해자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 말하자면 병영 폭력의 싹은 사회에서 움튼다. 가정 폭력에서 학교 폭력까지 폭력이 일상화된 대한민국에서 병영 폭력에서만 문제의 해답을 구하는 것은 잘못된 처방이다. 관심사병을 피해자 측 시각에서만 가려내는 것도 문제다. 폭력과 왕따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관심사병이 돼야 한다. 가해자 이 병장은 폭력적 성향이 다분했다. 학교로 보면 문제아였다. 그런 사병들을 중점 관리하는 게 맞다. 학교 폭력의 이력은 군으로 전달돼야 한다. 가해 위험성이 큰 입영자의 부모들도 군에 그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다시 말해 병영 폭력 예방책의 하나로 군과 학교, 가정의 연계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민·학·군(民·學·軍)의 공동 대응 없이 민주 군대를 만들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신통방통하게도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석·박사 학위도 따는 우리나라 사회 지도층이 병사들의 고통에 관심이 있을 리 만무하다. 세대를 이어서 병역을 회피하려는 그들에게 병영 폭력이란 남의 일, 별세계의 일로 생각될 것이다. 결국, 병영 폭력 또한 힘없는 서민의 차지다. 지도층에게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고 ‘백 없는’ 가정의 자식들만 사지로 떠미는 이 땅의 풍토가 변하지 않는 한 병영 폭력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면 너무 비관적일까. 자식 키우기가 두렵다고 한다. 윤 일병 사건을 접한 부모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폭력과 사고가 덤으로 붙은 입시 지옥을 겨우 빠져나오자마자 그보다 더한 생지옥이 기다린다면 누가 이 땅을 지키려 하겠는가. 3주 후 훈련소 퇴소식에서 작은아들을 만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 갑갑해진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김관진 책임론 與野 정면충돌

    김관진 책임론 與野 정면충돌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발생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국방부 보고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윤 일병이 숨진 다음날인 4월 8일 김 실장에게 1차로 ‘중요사건보고’를 했으며 곧이어 백낙종 조사본부장이 대면보고를 했다. 조사본부는 서면보고에서 “병영 부조리 확인 결과 사고자(가해자)들이 사망자(윤 일병) 전입 후 지속적으로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됨”이라고 적었다. 윤 일병이 집단 폭력에 시달리다 전입 120일 만에 숨진 사실을 사망 이튿날 김 실장이 알고 있었다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김 실장이 윤 일병 사망 직후 관련 사항을 보고받고도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 실장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문책을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육군참모총장 사퇴로 선을 그으며 인사책임론이 청와대를 향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은폐”라고 규정하며 “자료를 보니 김 실장이 집단 구타 사망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은폐했다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윤 일병이 회식 중 사망했다고 국민에게 알려졌는데 사건 12시간 후 장관에게 올라간 보고는 집단적 구타로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육군참모총장이 책임졌으면 책임을 다 진 것”이라며 추가 인책론에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휴전 국가로, 안보 책임자가 자주 바뀌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육군 최고 책임자가 물러난다고 덮어질 가벼운 사건이 아니다”라며 “진상조사와 처벌이 철저히 이뤄지고 실효성 있는 사후 대책이 시행될 때까지 국방장관이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들이 두렵답니다” 엄마는 불안합니다

    “아들이 두렵답니다” 엄마는 불안합니다

    “국가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할 거면 부모라도 지킬 수 있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5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306보충대. 금쪽같은 자식을 군에 보내는 입영식에 온 부모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두웠다. 부대 정문 앞에서 얼음물을 팔던 상인은 “화요일마다 입영식이 있지만 이렇게 무거운 분위기는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윤모 일병 사망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훈련소로 향하는 예비 장병들의 발걸음도 무겁기만 했다. 못내 안타까운 표정으로 아들을 부대에 들여보낸 이모(45·여)씨는 “아들이 부대 정문 앞에 도착한 뒤 꺼낸 첫마디가 ‘무섭다’였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모들은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눈물을 훔치며 작별인사를 하던 박모(55·여)씨는 “윤 일병이 겪은 끔찍한 폭력이 우리 군의 현실이란 사실에 분노했다”면서 “자식이 나라 지키러 간다는데 자랑스러운 게 아니라 억지로 보내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입소하는 아들들이 오히려 부모들을 안심시키느라 바빴다. 이모(20)씨는 “군대에 다녀온 형의 조언에 따라 뭐든 열심히 하면서 건강하게 마칠 자신이 있다”며 어머니의 손을 꽉 잡았다. 조모(20)씨도 “가혹행위와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라 터져 걱정되긴 하지만 마음을 비웠다”면서 “부모님은 윤 일병 사건처럼 큰일이 있었으니 군에서도 (폭력에 대해) 관리·감독이 잘 되길 기대하고 계신다”며 애써 웃었다. 입영식이 시작되는 오후 2시가 다가오자 가족들은 애틋한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진한 포옹으로 마음을 대신했고 어머니들은 연신 아들의 얼굴에 부채질을 해주느라 바빴다. 아들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염없이 손을 흔들던 손모(46·여)씨는 “가해자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서라도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안심하고 자식을 군에 맡길 수 있도록 확실한 대책을 촉구했다. 문모(54)씨는 “이번 사건이 뒤늦게 이슈가 된 것에 가장 화가 난다”면서 “힘없는 집 자식들은 군대 가서 죽으면 그냥 묻히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모(51·여)씨도 “이번 일을 계기로 군 문화를 혁신해야 윤 일병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휴대전화로 가족과 연락할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306보충대에 입소한 신병들은 3일 동안 신체·인성 검사 등을 받은 뒤 배치받은 사단으로 이동해 5주 동안 신병교육을 받는다. 21개월 여정의 시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일병 사건, 일벌백계” 박근혜 대통령 한마디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성한 경찰청장 사임

    “윤일병 사건, 일벌백계” 박근혜 대통령 한마디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성한 경찰청장 사임

    ‘윤일병 사건’ ‘일벌백계’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윤일병 사건에 대해 “일벌백계” 방침을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뒤 7시간 만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동반 사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국무회의에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과 경찰의 무능을 공개 질타하자 군과 경찰의 수장이 불과 8시간 남짓 만에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표를 금명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벌백계’(一罰百戒)의 고강도 문책 방침을 천명한 뒤 오후 5시30분께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군수뇌부 문책론이 현실화됐다. 권오성 참모총장은 전날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사의표명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확인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검찰과 경찰을 질책하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질책한 뒤 이성한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이 나왔다. 지난주 닷새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박근혜 대통령이 윤 일병 사건 등과 관련해 심상치 않은 여론 악화를 의식, ‘엄정 대처’ 방침을 천명하며 ‘추상같은’ 모습을 보이자마자 핵심 책임자들이 줄줄이 옷을 벗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 있는 사람들을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일벌백계 방침이 나오자 군의 조직적인 사건 은폐 시도와 안이한 대처 때문에 군 수뇌부로 문책의 불똥이 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권오성 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군수뇌부 문책이 현실화되면서 어디까지 문책론이 확산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야당은 윤일병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 대한 문책론을 들고 나왔다. 이와 맞물려 지난 6월30일 취임한 한민구 국방장관도 문책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일각에서 제기한 ‘사과 표명’은 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참담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제추행 혐의 추가… 법정 가는 가해자들

    강제추행 혐의 추가… 법정 가는 가해자들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가해자들이 5일 경기 동두천시 육군 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을 끝낸 뒤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군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모(25) 병장 등 가해자들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군 검찰은 가해 병사들을 시켜 윤 일병의 성기에 액체 안티프라민을 바르도록 지시한 이 병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전말에 공분…김해 여고생父 “경찰, 실종신고해도 단순 가출로 수사”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전말에 공분…김해 여고생父 “경찰, 실종신고해도 단순 가출로 수사”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전말’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전말이 밝혀지며 국민적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5일 오전 방송된 FM 103.5㎒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는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부친과 익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월 15일 피해자 윤모양은 가출한 뒤 20대 남성 3명과 또래 여중생 4명 등과 함께 여관 등을 전전하며 지내다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폭행을 당했다. 윤양이 잠시 집으로 돌아온 3월 29일 윤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교회에 갔던 딸은 다시 가해자들에게 끌려간 뒤였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 윤양의 아버지는 3월 30일 오전 11시 10분쯤 본 딸의 모습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이) 집에서 왔다가고 나서는 마음이 더 불안했다. 불안해서 경찰에 찾아 달라고 많이 매달렸지만 경찰들도 수사 패턴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자 한수진이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그는 “제가 들은 바로는 으레 그런 단순 가출로 수사한다고 들었다”라며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그런 상황으로는 단순 가출로밖에 수사를 안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안심하고 부모들이 자식을 혼자라도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그게 제일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창원지검은 지난 5월 여고 1학년 윤모(15)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등 여중생 3명과 윤양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키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김모(24)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과 공모한 이모(25), 허모(24)씨, 또 다른 양모(15)양 등 4명은 대전지검에서 구속기소했다. 창원지검 김영대 차장검사는 “범행수법이 잔혹해 이들에 대해 법정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벌에 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인권대책 재탕·은폐 의혹 꼬리 자르기… 한심한 軍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군 인권 대책 마련을 서둘러 약속했지만 알고 보니 기존 대책을 되풀이한 ‘재탕’ 대책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이 이번 윤모 일병 사건에도 불구하고 곤란한 상황을 대충 모면하려 하는 등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장관은 4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군 인권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군 인권 부문과 관련해 한 장관은 “고충 신고 및 처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현재 군내 소원 수리 고충 처리 방식에 추가해 병사들의 고충을 인터넷과 전화 등으로 지휘관은 물론 외부에도 알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올해 1월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인권정책 종합계획에 나온 ‘국방 통합인권시스템 구축’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다. 군은 당시 인트라넷과 전화로만 가능한 인권상담과 진정을 인터넷으로 가능하도록 해 인권 침해 구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이미 약속한 바 있다. 한 장관은 또 인권교육 강화를 약속했지만 이것도 1월 국방인권정책에 포함된 전국 순회 인권교육 등의 인권교육 실시와 유사한 내용이다. 결국 윤 일병 사건 전에 만들었던 대책을 윤 일병 사건 후에 또다시 대책이랍시고 국민 앞에 내세운 격으로, 군이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14~2018년의 중장기 인권 대책을 담은 국방인권정책 종합계획은 군이 체계적인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처음 발표됐다. 당시 군은 “국제사회와 국민이 요구하는 군의 인권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5개년 계획을 수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군 당국이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야심 차게 ‘국방헬프콜’ 등 익명성을 보장한 고충 처리 시스템을 실시해 왔지만 실효성이 의심스럽다고 지적된다. 가해자 이모 병장이 평소 윤 일병에게 “고충을 제기하면 네 아버지 사업을 망하게 하고 어머니를 섬에 팔아 버리겠다”고 협박했지만 윤 일병은 보복이 두려워 이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휘관들의 관심과 열정이 없으면 고충을 표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국방부는 병영 내 사건·사고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현역 복무 부적합 병사의 전역 절차를 대폭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신과 진단서를 생략하는 등 행정 서류 간소화를 통해 부적합 병사의 전역 절차를 2~3개월에서 2~3주 정도로 단축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입영 대상자들을 무분별하게 현역병으로 입대시켜 놓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빨리 전역시키는, 장병 밀어내기라는 지적과 함께 병역 면탈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군의 대응책이 폭력의 원인에 대한 고민보다는 관리의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서 “군을 넘어 정치권 차원의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5일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보고 누락과 은폐 의혹에 대해 28사단, 6군단, 3군사령부, 육군본부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사건 발생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던 군 수뇌부가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부실 보고를 강조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도 가혹행위 및 성추행” 수사 의뢰…6개월간 지속적으로 이병 괴롭혀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도 가혹행위 및 성추행” 수사 의뢰…6개월간 지속적으로 이병 괴롭혀

    ‘인권위 6사단’ ‘6사단 가혹행위’ ‘6사단 의무부대’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 성추행 및 가혹행위 수사 의뢰 소식이 전해져 또다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의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또다른 전방부대인 6사단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작년 10월 6사단의 한 의무부대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여 6개월간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지난 5월 전역한 가해자 2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군인권센터 등은 작년 8월 “6사단 의무병으로 근무하던 A(21)이병이 선임병들로부터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 성추행을 당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조사결과 이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A이병은 2012년 10월 의무중대 전입 후 6개월간 선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고 이 때문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특히 A이병이 다른 부대에 파견됐던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함께 파견된 선임 3명으로부터 집중적으로 각종 가혹행위와 성추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A이병이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머리박기, 엎드려뻗쳐, 다리털 뭉쳐서 뽑기(일명 ‘개미’), 연병장 돌기 등 가혹행위를 했다. 또 양쪽 다리를 잡고 발바닥으로 성기를 문지르는 행위(일명 ‘오토바이’)를 하거나 성기를 베개로 때리는 등 추행했다. 또 ‘X개’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군 환경에 익숙지 않은 신입병사를 인도하고 모범이 돼야 할 선임병사에 의해 발생한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되고 보편적인 정서에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심과 모멸감을 유발한 행위”라며 “군인복무규율과 군형법을 위반,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권위는 국방부 장관에게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파견병력 관리 감독에 대한 규정을 제정하고 업무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특히 “이번 사건이 해당 의무대가 독립적 공간에 설치돼 있어 적절한 지휘와 관리감독이 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해당 부대에는 부대원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익명으로 청원할 수 있는 ‘마음의 편지’ 신고함이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파견 의무병력에 대한 점호, 배속된 부대와의 공조체계 및 책임범위에 대한 기준, 군의관 퇴근 후의 업무 인수인계 등 파견병력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가혹행위·성추행 가해자는 3명 중 이미 기소돼 재판 중인 1명을 제외한 2명은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고 전역한 상태였다. 인권위는 이들 2명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오성·이성한 軍·警 수뇌 동반 사의

    권오성·이성한 軍·警 수뇌 동반 사의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를 철저하게 조사해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 확인이 늦어진 데 대해서도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책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권오성(왼쪽) 육군 참모총장과 이성한(오른쪽)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28사단에서 장병 구타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장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확실하게 보여 주는 차원에서도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뿌리 뽑기 바란다”고 했다.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력한 문책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소속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책임론이 제기된 데 대해 “일리가 있다”고 말해 권 총장은 물론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 실장 등 안보라인 최상층부까지 문책 범위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황 위원장은 “김 실장에게 어떻게 보고가 됐고 조치했는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난 다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육군 3군사령부 검찰부는 이날부터 윤 일병 사건 가해자 등 피고인들에 대한 살인죄 적용과 관련해 추가 보강 수사에 들어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男사립고 기숙사서 상급생이 하급생 성폭행

    서울의 한 남자 사립고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1학년 학생을 성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서울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밤 이 학교 기숙사에서 자치회장인 2학년 A(17)군이 1학년 B(16)군을 불러내 구강 성교를 강요했다. B군은 지난달 4일 상담교사를 만나 이런 사실을 털어놨고 학교 측은 당일 두 학생의 부모를 불러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A군이 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군을 즉각 등교 정지 조치했으며 강동경찰서에 신고했다. A군은 같은 달 21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거쳐 24일 퇴학을 당했다. 하지만 학교 내외에서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전교생의 20%가 기숙사 생활을 하므로 학생 간 성폭력 사건이 꾸준히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경찰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끝났고 곧 가해자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 외에도 여러 가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 사이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일축했다. 학교 관계자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건 직후 전교생에게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고 앞으로 기숙사에서의 생활지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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